•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20건

美 7914억인데 韓 1억…주가조작 신고 ‘쥐꼬리 포상금’
  • 美 7914억인데 韓 1억…주가조작 신고 ‘쥐꼬리 포상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나라의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고 포상금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미국처럼 증권범죄 내부고발자에 대한 포상금을 확대하는 논의를 할 예정이어서 내달 상임위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지급 실적에 대해 총 지급액이 1억 133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 예산으로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 2월부터 6월 말까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의결한 포상금 지급안 4건의 결과다. 금융위는 “지난 10년(2014~2023년)동안 포상금 총 지급액이 연평균 약 716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총 지급액은 지난 10년에 비해 상반기에만 5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책정된 신고 포상금 사업 예산은 총 2억원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자료=금융위원회, 미 증권거래위원회)앞서 지난해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이 터지자 금융위는 포상금 지급 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했다. 그동안 금융감독원 예산으로 지급하던 포상금을 올해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지급하게 됐다. 금융위는 “국회와 예산당국의 통제를 받음으로써 더욱 책임감 있고 내실 있는 제도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신고 포상금이 1억원대를 기록하고 연간 신고 포상금 총예산이 2억원으로 책정된 것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작년 11월 공개한 연례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SEC가 주가조작 제보자 등에 지급한 포상금은 작년에만 6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7914억원)이었다. SEC는 작년 5월 SEC에 제보한 내부 고발자 1명에게 2억7900만달러(370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작년 8월에도 제보자 7명에게 포상금 1억400만달러(1300억원)를 지급했다. 포상금 지급 건수를 보면 주가조작 등의 제보자에 대한 포상 건수가 제일 많았고 폰지나 피라미드 사기, 코인, 기업 공시나 재무, 내부자 거래 순이었다.SEC는 이 같은 내부제보로 40억달러(5조원) 넘는 투자자 피해를 막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은 지난해 11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포상금을 강화하자 SEC가 접근하기 어려운 내부 정보들을 많이 입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포상금 제도가 선제적 범죄 예방·적발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파격적 포상금 지급 이후 SEC에 접수된 제보는 제도 도입 직전인 2010년 334건에서 지난해 1만8354건으로 55배 늘었다. (참조 이데일리 2023년 12월11일자 <내부고발자에 3700억원 포상금…5조원 개미 피해 막았다>)미국이 파격적인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페어펀드(Fair Fund) 제도 때문이다. 사베인스·옥슬리법(SOX법)에 따라 증권범죄 부당이익환수 금액 등 과징금을 불공정거래 피해자를 위한 페어펀드에 적립하고 있다. 과징금 등 제재금이 늘어날수록 피해자에게 돌아갈 지원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일종의 피해보상과 비슷하지만, 행정적으로 보면 과징금 전액을 국고로 환수하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도다.관련해 국회에서 이같은 제도 도입 논의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관련 총선 공약을 낸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한국형 페어펀드(Fair Fund·공정배상기금)를 도입해 피해 투자자 구제’ 공약 내용은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본시장 불공정·불법행위에 부과한 과징금·벌금 활용해 피해자 손실을 배상하고 내부고발자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임명되면 내달 22대 국회 첫 정무위가 열릴 예정이다.
2024.06.27 I 최훈길 기자
K스페이스 훈풍 부는데…항공우주업계, 불안에 떠는 이유는
  • K스페이스 훈풍 부는데…항공우주업계, 불안에 떠는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항공우주 스타트업들이 잇단 기업공개(IPO)로 증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다수 기업들이 성장주기상 ‘성장’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기대감이 자칫 우주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러올까 두렵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산업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지만 단기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산업이다. 미국, 유럽 등 우주강국의 우주기업들도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 파산하거나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올해 항공우주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은 9923억원으로 미국(100분의 1), 중국(20분의 1), 일본(6분의 1)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IPO를 통해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면 기업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항공우주업계가 이면을 따져보며 실속을 다지는 한편 국가 재원 투입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노스페이스 청약 1150대 1…우주기업들 잇따라 증시 입성 추진26일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연초까지 얼어붙어있었던 항공우주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5월 27일 우주청 개청과 함께 살아나는 분위기다. 우주청은 우주개발 예산 1조5000억원 수준 확대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데, 동시에 업계도 탄력을 받는 셈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이 우주수송(발사체),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분야 기업들을 잇따라 청사로 초청해 우주항공산업 육성 의지도 강조하면서 분위기도 좋아졌다.시장 반응도 일단 긍정적이다.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1150.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598.87대 1을 기록하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가격대) 상단인 4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3월 ‘한빛-TLV’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으로 잠재력을 입증했고, 해외 고객으로부터 4건의 발사 서비스를 수주한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도 이에 만족하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며 “기술 경쟁력 확보, 신규 수주 확대, 전략적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계속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노스페이스 외에도 에이치브이엠(6월28일 상장 예정), 루미르(상장예비심사 청구)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 앞으로 위성 발사, 시험 발사체 발사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이같은 움직임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창업하고 우주시장에 도전하는 이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기업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작년부터 증권업계에 우주기업들이 IPO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거래소에서도 상장 후 주가하락 같은 사례가 나오다 보니 위험요소도 챙기자는 분위기였고,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며 “우주 스타트업들의 실제 상장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항공우주 분야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승자가 독식…美 내로라하는 기업도 휘청문제는 미국이나 유럽 등 우주 강국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일부 업계 선두 기업만 독식하는 구조가 강화되는 추세다. 파이어플라이, 버진오빗, 벡터런치 등 신생 발사체 기업은 설 자리가 없어 실적이 나빠지거나 기업 문을 닫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전문가들은 우주 후발주자인 우리나라 기업들의 노력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가치가 과대포장돼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개청했으니 서둘러 IPO를 해서 실탄을 확보하는 게 아니라 실속을 다지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다. 우선 정부 수요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IPO에 나서거나 수주 실적을 지나치게 포장해야 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벤처캐피털(VC) 등의 적극적인 투자로 기업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구현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미국 나스닥에 우회 상장한 회사들도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PO가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실패 확률이 크고, 기술이 복잡한 우주기술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항공우주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기술 특례 상장 방법(트랙)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제도권 내에서 IPO가 가능하겠지만, 우주청 개청 시점과 맞물려 서둘러 추진한다는 걱정도 든다”며 “2~3년 내 실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시장 반응이 냉랭해질 수밖에 없다. VC는 투자금을 회수해 나가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버블’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받는 경우가 발생해선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6.27 I 강민구 기자
글로벌 증시로 간 현대차·네이버…주가 온도차 왜
  • 글로벌 증시로 간 현대차·네이버…주가 온도차 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증시에 진출한 현대차(005380)와 네이버(NAVER(035420))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현금 확보를 통한 증설 가능성에 관계사까지 수혜가 확대하는 반면 네이버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장중 29만 3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 달 새 6.63%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을 합쳐 3239억 규모의 순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대차는 지난 17일 인도 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한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IPO를 통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167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설과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주환원율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덕이다.증권가에서는 IPO 이후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1조원 규모로 보고 있으며 시기는 내년 1분기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현대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2003년 마루티 스즈키의 IPO가 지난 20년간 스즈키 본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해 온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현대차인도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현대차를 비롯해 관계사로 수혜가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인도의 인도 증시 상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현대차”라면서도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 중인데다 IPO 이후 증설이 본격화할 경우 기아(000270), 화신(010690), 서연이화(200880), 에스엘(005850) 등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 말했다.그러나 오는 27일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을 앞둔 네이버의 분위기는 다르다. 한 달 새 주가가 7.52% 빠지며 16만원대까지 밀렸다. 연초 36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27조3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으로 네이버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대기업 집단 총 시가순위에서 두산(000150)그룹에 밀리며 톱10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대기업 집단 지정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네이버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18만원으로 하향 재조정했다. 김아람 연구원은 “IPO로 인한 지분 희석과 더블 카운팅 할인에 따라 보수적 지분 가치를 감안할 시 네이버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웹툰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데다 경쟁 환경 가속 등에 따라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6.27 I 이정현 기자
“좀비 기업 놔두면 밸류업 실패”…韓 OECD 꼴찌 수준 ‘빨간불’
  • “좀비 기업 놔두면 밸류업 실패”…韓 OECD 꼴찌 수준 ‘빨간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의 상장사 전체의 기업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좀비 기업’ 퇴출 등 기업 가치 정상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좀비기업이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자본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국내 증시의 가치를 끌어내리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을 퇴출하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부터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좀비기업 때문에…배당하면 기업가치 더 낮아져허강성 서울신학대 글로벌 경영학과·김승준 안양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김현태 성균관대 박사 등이 발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상장사의 기업 가치를 수치화한 결과 26개 기업 중 25위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상장사의 총자산이나 시가총액이 우리 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가들보다도 한참 아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보고서는 이처럼 한국 상장사의 기업가치가 낮은 이유를 좀비 기업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익의 질이 낮은 기업들이 자본시장 전체의 질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고서는 이들 좀비 기업이 있는 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현금배당을 실시할 경우 기업가치가 더 낮아지는데, 이는 현금배당을 실시할 여력이 없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의 이유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97개(5월말일 기준·단기 거래정지 제외)에 달했다. 코스피에서는 21개, 코스닥에서는 76개에 이른다. 거래정지 기간이 1000일(2021년 8월 31일 이후)이 넘는 기업은 10곳이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관련 절차 때문에 퇴출 안 된 상장사인 이른바 ‘좀비 기업’이 상당한 셈이다. 허강성 서울신학대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장사 수가 많은데다 한계 기업 상태인데도 퇴출 안 되고 있다”며 “좀비 기업 퇴출 없이 무작정 배당만 늘린다고 기업 가치가 커질 수도 없고, 오히려 밸류업 정책은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좀비기업, 불공정거래까지 연루…증시 퇴출 제도 마련해야전문가들은 상장 폐지가 필요한데 퇴출 안 되고 있는 상당수 좀비 기업들이 불공정거래까지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 악화 등으로 상장 폐지된 기업 44곳 중 37개에서 불공정거래가 발생했다. 10개 중 8개꼴로 불공정거래가 나타난 셈이다. 조사 완료된 15개사에서만 부당이득 규모가 1694억원에 달했다. 혐의별로는 부정거래 7건, 시세조종 1건, 미공개·보고의무 위반이 7건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게다가 최근에는 불황과 고금리 여파로 이 같은 좀비 기업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2022년 34.6%에서 지난해 40.1%로 늘면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년 동안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10곳 중 4곳에 달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퇴출이 미뤄지거나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문제로 손꼽는다. 한계 기업이라고 해도 상장 폐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절차가 장기화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거래정지 기간이 1000일이 넘는 상장사도 잇따른다. 금융 당국은 부실기업이 적시 퇴출되는 ‘증시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관련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코스피의 경우 애초 개선기간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은 위원회 3심제에서 2심제로 낮출 계획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좀비기업에 대한 원칙에 입각한 정리가 이뤄지면서 오히려 다른 건전한 기업에 대한 투자수요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좀비기업을 퇴출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밸류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27 I 최훈길 기자
韓 기업가치 26개국 중 25등…“좀비 기업 퇴출해야”
  • 韓 기업가치 26개국 중 25등…“좀비 기업 퇴출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나라 상장사들의 기업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총자산만 비교해도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은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보다도 아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있음에도 상장사 전체의 기업가치가 이처럼 낮은 가장 큰 원인으로 ‘좀비 기업’이 손꼽힌다. 특히 한계 상황에 몰린 좀비 기업을 퇴출하지 않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배당확대 등 ‘기업 밸류업’을 추진할 경우 안 그래도 낮은 기업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허강성 서울신학대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 등이 발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가치는 OECD 회원국을 포함한 26개국 중 25위다. 보고서는 기업의 시장가치를 자본의 대체비용으로 나눈 값인 ‘토빈의 Q(Tobin’s Q)’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했고 한국의 기업가치는 ‘1.062’다. 토빈의 Q는 현재의 기업을 설립할 때 드는 총 비용을 의미하며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5.331)이며, 가장 낮은 국가는 그리스(0.807)다. 보고서는 코리아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고, 주주환원 정책이 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좀비 기업의 자본시장 퇴출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력이 없는 기업이 주주환원 등에 나설 경우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좀비 기업을 우선 퇴출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선행해야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강성 교수는 “한국 전체의 기업가치가 낮은 것은 상당히 많은 좀비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밸류업 제대로 되려면 상장 폐지 절차를 앞당겨 좀비 기업을 즉각 퇴출시키고, 우수 기업의 배당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6.27 I 최훈길 기자
시스템 반도체 연구 각개전투…韓 AI칩, 뭉쳐야 산다
  • 시스템 반도체 연구 각개전투…韓 AI칩, 뭉쳐야 산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한국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연구하는 석학들이 많지만, 독립적인 연구 문화가 AI 칩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학연의 개방형 협력이 절실하다는 평가다.유회준 KAIST 교수(가운데)가 ISSCC 70주년 기념식에 참가해 최다논문발표자로 수상대에 섰다. 그는 지난 1995년 세계 최초로 256M SDRAM을 개발한 뒤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이후 2000년부터 2023년까지 62편의 논문을 내놓았다. 사진=KAIST지난해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세계 톱5에 이름을 올린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반도체대학원장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자 서울대에서 저전력 반도체 시스템을 연구한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제자들은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리벨리온 등에서 활동 중이다.삼성종합기술원(현 SAIT)이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시스템LSI 사업부 출신 엔지니어들도 AI 반도체 스타트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수정 전 사피온 대표는 SAIT에서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엣지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사인 딥엑스의 김정욱 부사장(CTO)도 류 전 대표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동료다. 서버용 AI 반도체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네이버의 이동수 이사도 과거 삼성전자 산하 삼성리서치에서 딥러닝 분야를 약 4년간 연구했다. 오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IITP) 반도체·양자 PM도 삼성전자 출신이다.이처럼 인맥은 탄탄하지만 협업은 활발하지 않았다. 시스템 반도체를 잘 개발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메모리 반도체에 익숙한 관행이 협업을 저해한 측면이 있다. 네이버-인텔-KAIST가 설립한 ‘AI 반도체 공동 연구센터’의 공동센터장인 김정호 KAIST 교수는 지난 5일 ‘인텔 AI 서밋’에서 “교수들간 관계가 좋지 않아 전체 경험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도 안타까움의 발로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가우디 기반 베이스 소프트웨어가 완료되면 오픈소스 생태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가우디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프트웨어 에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비즈니스 시장도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엔비디아에 대항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려면 규모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SK텔레콤(017670)이 계열사 사피온과 서버용 AI 반도체 개발사인 리벨리온을 합쳐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향후 2~3년이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NPU에 집중했던 리벨리온이 사피온과 합병하면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지원을 받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2024.06.27 I 김현아 기자
'역대 최저' 오명 면했다.. 출생아수 19개월 만에 증가
  • '역대 최저' 오명 면했다.. 출생아수 19개월 만에 증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4월 출생아 수가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결혼 건수는 1년 전보다 24.6% 크게 늘었다.계속되는 저출산 속 난임부부도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새롭게 문을 연 차병원 난임센터 모습.(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1만 9049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521명) 증가했다. 2022년 9월 0.1%(13명) 늘었던 이래 18개월 연속 감소했던 월별 출생아수가 1년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4월 기준으로는 2015년 4월 이후 9년 만의 오름세다.출생아 수 증가에는 기저효과가 주효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 8484명으로 12.5%(2646) 크게 줄어 출산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썼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2년 8월부터 혼인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통상 결혼은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다만 이를 출산율의 추세적 반등이라고 해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4월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 2만명대가 붕괴했던 출생아 수는 올해 역대 최저를 다시 쓰는 오명은 면했으나 여전히 1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월별 출생아 수를 보면 △1월 2만 1442명(-7.7%) △2월 1만 9362명(-3.3%) △3월 1만 9669명(-7.3%) △4월 1만 9049명(2.8%) 등으로 감소하는 흐름이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 8659명으로 1년 전보다 4.0%(1112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는 9610명 줄며 자연감소는 54개월째 이어졌다.4월 혼인 건수는 1만 8039건으로 1년 전보다 24.6%(3565건) 급등했다. 이는 1981년 혼인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고, 월별로 보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증가율이다. 올해 1월 11.6%(2085건) 늘어 2만8건까지 올라섰던 결혼은 2월 1만 6949건, 3월 1만 7198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5.7%(413건) 증가한 7701건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신고 일수가 하루 늘어난 영향이 있고 지난해 4월 8.4%(1321명) 줄어든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시도별로는 대전이 이번에 약 4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는데, 올해부터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결혼 장려금 때문에 신고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다른 거주지로 이동한 인구는 4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0.1%(1000명)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1.5%로 0.1%포인트 올랐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6224명) △인천(1445명) △충남(1442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5883명) △부산(-1204명) △경남(-946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2024.06.26 I 이지은 기자
상생협약 연장 협의 ‘스타트’…'유지냐 변화냐' 제과점업 긴장
  • 상생협약 연장 협의 ‘스타트’…'유지냐 변화냐' 제과점업 긴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제과점업 대·중소기업들이 오는 8월 만료되는 상생협약 연장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 중소 사업자들은 협약의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있고 대기업들은 출점거리 완화 등 일부 수정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어서 합의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제과시장의 유통채널 등이 다변화하면서 협약 내용의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7일 상생협약 첫 실무회의, 업계 긴장감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27일 제과점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연장과 관련한 첫 실무회의를 진행한다.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오는 8월 6일 만료되는 만큼 이번 실무회의는 실질적으로 연장 여부를 결정짓는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상생협약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간(총 6년)이 만료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민간 자율규제 방식으로 맺는 협약이다. 자율이지만 매장 출점 제한 등 ‘중소기업 적합업종’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1년 도입된 적합업종 제도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품목에 대해 대기업 시장 진입과 확장을 제한한다. 제과점업은 2013년부터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2019년부터 상생협약으로 전환한 상태다. 제과협회가 연장 신청을 하면 대기업 제과업계와 실무협의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상생협약 조항 내용도 양측의 실무협의 과정을 통해 수정되거나 유지될 수 있다. 현재 제과협회 측은 △점포수 총량 기준 전년도말 2% 이내 출점만 허용 △중소 제과점과 도보기준 500m 이내 출점 제한 등을 골자로 한 현행 협약 내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대기업 제과업계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협약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동반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을 잘 수렴해 합의점을 찾을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측에서는 현행 유지 분위기가 우세한데 동반위는 중간자 입장에서 조정 역할을 효과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점제한 거리 완화했으면” vs “현행 유지돼야” 입장차첫 회의가 시작되지만 한동안 양측간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대기업 제과업계는 중소 제과점과의 500m 출점 제한, 신규 출점 2% 제한 등의 수정·보완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권을 세분화해 지역별로 출점 제한 거리를 줄여주는 식의 방안이 거론된다.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상생협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일부 내용을 조금만 완화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만 해도 상권이 전혀 다른데 이런 부분을 구분 적용해 출점 제한 거리를 500m에서 200~300m 등으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기업 입장에선 숨통을 틔우게 해주는 방안”이라고 말했다.상생협약의 출점 제한으로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계 1·2위간 순위가 지난 11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는 등 건전한 경쟁 자체를 막고 있다는 점도 이번 협약 보완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발주자로 제과점업에 신규로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제과협회를 주축으로 한 중소 제과점들은 지난달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캠페인 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상생협약 연장 동의서를 받는 등 여론전에 나선 상태다. 현장엔 30여명의 중소 지역 제과인들이 참석해 협약 연장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류재은 제과협회 경영분과위원장(류재은베이커리 대표)도 “경기가 어려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네빵집 입장에서 상생협약 연장은 상권 보호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소 제과점 업계에선 대기업들이 주장하는 출점 제한의 여파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지웅 제과협회 사무총장은 “이미 국내 제과점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특히 서울·수도권은 출점 공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진출에 매진해 외형을 키우는 것이 맞지 않겠나”고 꼬집었다.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선 제과시장이 과거처럼 제과점에 국한하는 게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채널이 생긴만큼 환경변화도 상생협약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히 제도를 유지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에 맞춰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제과 전문점들만 봐선 시장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상생협약 같은) 제도의 변화도 함께 따라가야 한다”며 “시장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이해당사자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2024.06.26 I 김정유 기자
"더 적게 더 낫게 더 길게!"…'친환경 대회' 도전하는 파리올림픽
  • "더 적게 더 낫게 더 길게!"…'친환경 대회' 도전하는 파리올림픽 [MICE]
  • 파리올림픽 35개 대회 시설 중 유일한 신축 경기장인 아쿠아틱 센터(Aquatic Center). 아쿠아틱 수영과 다이빙, 수구 경기가 열리는 아쿠아틱 센터는 대회 종료 후인 2025년부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수영장)로 재개관한다. (사진=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더 적게, 더 낫게 그리고 더 길게!’(Less, Better and for Longer!)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2024 파리올림픽)이 내건 슬로건이다. 기존 설비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자원 투입을 최소화하고 쓰임새는 대회 이후까지 최대한 길게 가져간다는 ‘친환경 올림픽’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대회 준비부터 운영, 사후 활용에 이르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가 핵심이다.대회 기간(7월 26일~8월 11일)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대회(350만 톤)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최근 목표치를 158만에서 190만 톤(tCO2)으로 20% 상향했지만, 감축량만 놓고 보면 보잉787 항공기(최대 탑승인원 440명)가 파리에서 5833㎞ 떨어진 뉴욕까지 1500회 왕복 운항할 때 발생하는 배출량과 맞먹는 수치다.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130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으로 치러지는 파리올림픽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최고의 유산으로 남기는 최초의 올림픽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회시설 95% 기존 또는 임시 시설로 대체친환경 대회를 향한 파리올림픽의 열정과 의지가 가장 잘 반영된 분야는 경기장, 선수촌 등 대회 시설이다. 전체 35개 시설 가운데 신축 건물은 아쿠아틱 수영과 다이빙, 수구 경기가 열리는 아쿠아틱 센터, 선수단 숙소인 올림픽 빌리지, 미디어 빌리지 단 3개가 전부다. 아쿠아틱 센터는 2025년부터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로 재개관한다. 82개 동, 2400세대 올림픽 빌리지는 센생드니 시민의 주거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나머지 95%의 시설은 기존 시설 또는 대회 이후 철거하는 임시 시설을 사용한다. 축구 경기는 건립한 지 90년 된 마르세유 경기장에서 열린다. 승마와 근대 5종은 베르사유 궁전, 농구와 댄스는 콩코르드 광장, 비치 발리볼은 에펠탑에 임시로 조성한 경기장을 사용한다. 임시 경기장은 계획 단계부터 철거 후 건축자재를 100%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신축 시설은 전체의 50% 이상을 목재 등 천연 자재로 사용하고, 필요한 전력을 100% 자체 충당할 수 있도록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아쿠아틱 센터는 관중석 전체를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재생 의자로 채웠다. 지난달 공개한 에펠탑을 형상화한 시상대 제작에는 프랑스산 목재와 100% 재활용 플라스틱이 소재로 쓰였다.파리올림픽 대회 기간 중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에펠탑 경기장(Eiffel Tower Stadium). (사진=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대회 운영에 필요한 전력도 풍력, 태양광 등 100% 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 1만 4000여 명 각국 선수단이 머물 올림픽 빌리지(선수촌)는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단열재와 수성 냉각 시스템이 에어컨을 대체한다. 발전기를 이용해 센강의 물을 끌어다 냉각한 후 파이프를 통해 공급하는 수성 냉각 시스템은 실내 온도를 야외보다 6도 낮게 유지하게 되어있다.각종 경기에 쓰이는 약 200만 개의 운동기구 중 75%를 종목별 연맹에 임대료를 주고 빌려 쓴다. 선수촌과 사무국, 미디어 센터 등에 들어가는 침대와 책상, 테이블, 의자 등 가구는 80만 개에서 60만 개로 숫자를 줄이고, TV와 컴퓨터, 프린터 등 전자기기도 대부분을 임대해 사용한다. 조지나 그레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장은 최근 AFP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600만 개에 달하는 물품과 장비의 90%를 대회 이후에 재사용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펠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프랑스산 목재와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파리올림픽 시상대. (사진=파이올림픽 조직위윈회 홈페이지)◇차량이동 최소화, 경기장 내 페트병 반입 금지 교통과 폐기물은 조직위가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전체 탄소배출량의 40%가 교통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는 선수단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경기장이 반경 10㎞ 이내에 들어오는 파리 동북부 센생드니에 선수촌을 조성했다. 선수단 이동에는 총 2650대의 토요타 전기차를 투입한다.파리시는 대회 기간 15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의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지하철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15% 늘릴 계획이다. 반대 여론에도 다음달 20일부터 두 달간 2.15유로이던 지하철 요금을 4유로로 2배 가까이 인상하기로 한 것도 운행 확대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가장 큰 이유다. 시내엔 총 2만 대까지 수용이 가능한 자전거 전용 주차공간과 총연장 400㎞의 자전거 도로도 조성을 마친 상태다.파리올림픽 대회 기간 중 3대3 농구, 스케이드보드, 브레이킹, BMX 프리스타일 경기가 열리는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 (사진=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런던올림픽 대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개발한 ‘파리 푸드 비전’ 프로그램은 친환경 식음(케이터링) 서비스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는 야심작이다. 식재료 주문부터 조리, 배식, 수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해 재료 낭비를 줄이고 배출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선수단에 제공하는 1300만 끼 식사의 탄소 배출량은 식물성 재료 사용을 2배로 늘려 프랑스 전체 평균 2.3㎏의 절반 아래인 1㎏에 맞췄다.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재료의 80%를 지역 농가에서 조달한다.경기장 입장 시 텀블러 소지를 금지한 규정을 푸는 대신 플라스틱 소재 페트병 반입을 금지한다.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 용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마라톤 등 경기에도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사용한다.나무 심기 등 탄소배출 상쇄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파리시는 산책로 등 도시 전역에 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 공간을 늘렸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 “올림픽 개최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투입해 파리 도심 외곽에 최대 100개의 도시농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26 I 이선우 기자
서울국제도서전 26일 코엑스…부산모빌리티쇼 28일 벡스코서 개막
  • 서울국제도서전 26일 코엑스…부산모빌리티쇼 28일 벡스코서 개막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수요일 ‘마이스’(MICE) 지면을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소개합니다.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400만 이데일리 독자에게 최신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이데일리 편집보도국 문화부 여행·MICE팀으로 보도자료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전시·박람회해양 바이오 박람회 26~27일 aT센터메타버스 엑스포 26~28일 코엑스국제 광융합 엑스포 26~28일 킨텍스서울국제도서전 26~30일 코엑스광주 미래산업 엑스포 27~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고양 가구 박람회 27~30일 킨텍스코리아 캠핑카쇼 27~30일 벡스코화랑미술제 인 수원 27~30일 수원컨벤션센터대한민국 지방의회·행정 박람회 28~30일 대전컨벤션센터수원 네일 엑스포 28~30일 수원메쎄부산모빌리티쇼 28일~7월 7일 벡스코국제 안전보건 전시회 7월 1~4일 킨텍스◇컨벤션·이벤트서울메타위크 26~27일 코엑스우수학술대회 26~27일 세코한국컴퓨터 종합 학술대회 26~28일 ICC제주한국축산학회 국제 학술대회 26~28일 하이코실용인공지능학회 콘퍼런스 27~28일 대전컨벤션센터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제 학술대회 7월 1~2일 ICC제주
2024.06.26 I 이선우 기자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에 임직원 정보 유출된 서연이화
  •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에 임직원 정보 유출된 서연이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자동차,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업체 부품 공급업체 서연이화(200880)가 신생 랜섬웨어 해커조직 스페이스 베어스(Space Bears)의 공격을 받아 민감한 사내자료를 대량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이스 베어스는 해킹 직후부터 서연이화에 금전을 요구해왔으나 여의치 않자 제품 견적서 등 일부 데이터를 1차 유출한 데 이어 2차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크웹에서는 지주사인 서연 소속 임원의 주민번호와 보수총액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 파일도 확인됐다.랜섬웨어 관련 이미지2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 베어스는 올해 등장한 신생 랜섬웨어 해커조직으로, 지난 18일 다크웹에 서연이화를 공격했으며 일주일 간 협상하겠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다크웹은 인터넷주소(IP) 파악이 어려워 불법 정보가 다량으로 유통되는 웹브라우저로, 해커조직이 피해 기업의 정보를 사고 파는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 스페이스 베어스는 서연이화의 민감 정보 탈취와 함께 해당 파일을 암호화해 내부에서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서연이화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스페이스 베어스와 금전 지불 등 협상을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베어스는 지난 24일 오후 7시께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자체 다크웹 블로그에 서연과 서연이화 및 계열사의 견적서와 재무 보고서, 내부 시스템 계약서 등 약 28메가바이트(MB)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유출했다. 이데일리가 다크웹에 접속, 해당 데이터를 직접 다운로드해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와 대조한 결과 임모 전무 등 서연이화 지주사인 서연 임직원 167명으로 추정되는 개인들의 주민번호와 (회사)전입일, 연간보수총액 등 개인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이 확인됐다. 해당 정보가 서연이화가 아닌 지주사 임직원 정보라는 점에서 스페이스 베어스가 지주사인 서연 정보까지 고의로 접근한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해커조직은 통상 협상에 실패한 경우 3차까지 나눠 데이터를 유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추가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서연이화 해킹사건 일지 및 기업 개요(그래픽=김정훈 기자)서연이화는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서연이화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을) 확인 중이다.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서연이화는 이번 사고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향후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개인정보위는 통상 언론 보도나 민간 신고접수 등을 통해 사안을 확인하고 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고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실제로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다면, 기업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사고 인지 후 72시간 이내 개인정보위에 신고 및 통지하는 것이 의무”라고 언급했다.서연이화는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신고 및 통지를 위반한 사업자로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혹은 과태료 부과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개인정보위의 시정명령도 받게 될 전망이다.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서연이화가 사고 인지 즉시 개인정보위 혹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어야 한다”며 “랜섬웨어 조직들과 자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지 말고 기관 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해킹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유출된 정보가 어떤 종류인지 먼저 파악하고, 정보의 중요도를 따져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보안업계에서는 대기업에 비해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는 가운데 해커가 이를 경로로 다량의 고객 정보를 보유한 대기업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네이버 클라우드의 일본 라인 개인정보 51만건 유출사고와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가 도입한 외국계 보안 솔루션 업체의 국내 협력사 소속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 정보 유출의 시초였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국내 서버와 연동된 일본 서버로 해당 악성코드가 흘러 들어간 것이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랜섬웨어 조직의 악명도는 높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악성코드(malware)의 합성어로, 특정 직원의 PC나 시스템 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접근을 막고 이를 복호화하는 대가로 자금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지난 2021년 미국의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6일 간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로 인해 당시 휘발유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351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대차그룹·이랜드 등 국내 유수 대기업 업체들도 과거 랜섬웨어에 당한 경험이 있다.
2024.06.25 I 최연두 기자
  • [인사]iM뱅크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승진> ◇1급 △개인고객부 부장 김삼희 △여신심사부 부장 류희장 △팔달영업부 부장 박수창 △3공단영업부 센터장 박창수 △포항영업부 센터장 박태규 △시지지점 센터장 이우혁 △공공금융부 부장 이준혁 △울산영업부 부장 전찬호 △경북대지점 지점장 조인철 ◇2급 △디지털상담부 부장 권순희 △글로벌사업부 조사역(부장대우) 김덕겸 △양덕지점 지점장 김연석 △만촌역지점 지점장 김은희 △대구혁신도시지점 지점장 김재경 △차세대추진부 부장 김정훈 △김해금융센터 센터장 류덕진 △성주지점 지점장 마승길 △서대구지점 지점장 문명숙 △채널전략부 부장 서문호 △포항공단지점 지점장 서정욱 △상주지점 지점장 신진광 △서부지원지점 지점장 유창화 △성서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장용호 △프로세스혁신부 부장 장은경 △투자금융부 부장 진방윤◇3급 △검사부 선임검사역 강은성 △여신심사부 심사역 곽동욱 △테크노폴리스지점 부지점장 권복희 △달성공단영업부 부지점장 김보하 △수도권본부 부지점장 김영학 △HR부 부부장 김준동 △프로세스혁신부 부부장 김준영 △재무기획부 부부장 박건효 △성주지점 부지점장 박미정 △총무부 부부장 박인호 △카드사업부 부부장 복신령 △하양지점 부지점장 서경원 △금융소비자보호부 부부장 서은정 △대신동지점 부지점장겸PrivateBanker 여환희 △정보보호부 부부장 연원겸 △이시아폴리스지점 부지점장 이민형 △준법감시부 준법감시역 이응주 △ICT기획부 부부장 이제곤 △대전금융센터 부지점장 이태용 △검사부 선임검사역 이화영 △신암동지점 부지점장 이희영 △중구청지점 부지점장 임은희 △구미영업부 부지점장 전증 △전략기획부(ESG기획팀) 팀장(부장대우) 정진욱 △HR부 부부장 조경수<전보> ◇부점장급△본점영업부 기업지점장 고민식 △두호동지점 지점장 권오희 △학정로지점 지점장 권인택 △HR부 연수파견 김동철 △HR부 연수파견 김정동 △대명동지점 센터장 남경헌 △성서영업부 기업지점장 배구현 △카드사업부 부장 신무근 △검사부 수석검사역 심영진 △이사회사무국 국장 심재윤 △HR부 연수파견 안중근 △개인여신부 부장 이명훈 △HR부 연수파견 이주형 △파동지점 지점장 장수녕 △검사부 수석검사역 정성태 △본점영업부 기업지점장 천명훈 △신천4동지점 지점장 추영<신규임용> ◇부점장△수신기획부 부장 마경미 △홍보부 부장 문종윤 △수도권본부 금융지점장 민종훈 △외환사업부 부장 이영일 △개인고객부(디지털고객팀) 팀장(부장대우) 최종훈
2024.06.25 I 최정훈 기자
"손절? 추가 매수?" 무너진 엔비디아…'AI거품론' 다시 부각
  • "손절? 추가 매수?" 무너진 엔비디아…'AI거품론' 다시 부각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황제’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딱 하루 시총 1위를 기록한 뒤 사흘간 13% 가까이 주가가 흘러내렸다. 엔비디아의 급락으로 주식 시장을 달궜던 ‘AI 거품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액면분할 이후 엔비디아 주가추이(그래픽=김정훈 기자)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8%나 급락한 118.11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일 3.54%, 21일 3.22% 빠지면서 종가기준으로 사흘간 12.9% 급락했다. 20일 장중 140.76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고점 대비 16%가량 떨어진 것이다.이에 따라 시총은 2조905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한때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시총 순위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뒤지며 3위에 머물고 있다.엔비디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 투심도 약화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일주일(19~25일)간 5.66% 떨어졌고, 한미반도체는 지난 13일 18만9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5일까지 8거래일간 8.5% 하락했다.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그동안 급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그간 랠리를 펼쳤던 반도체 등 기술주를 매도하고 에너지, 은행 다른 섹터 주식을 매수하는 순환매 장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2000년 3월 ‘닷컴 버블’ 과정에서 시총 1위를 찍었지만, 이듬해 거품 붕괴로 주가가 80% 폭락한 전례를 들며 ‘AI 거품론’도 제기된다. 다만 엔비디아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일시적 조정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블룸버그의 월가 애널리스트 대상 조사에서도 90% 가까이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지금보다 평균 12%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AFP)
2024.06.25 I 김상윤 기자
안 팔길 잘했네…HMM, 해상운임 호황에 두둑해진 곳간
  • 안 팔길 잘했네…HMM, 해상운임 호황에 두둑해진 곳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해상운임 폭등으로 올해 상반기 HMM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가 2억7600만주의 주식전환권을 보유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예상 밖 호황에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주(5월 2000만주·6월 4000만주)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보유지분율이 61.3%로 늘었다. 매각 중단 이후 지분율은 현재까지 3.42%포인트 늘었고, 남은 영구채 1조4800억원에 대한 전환 가능 주식 수 2억7600만주(2024년10월 1억3200만주, 2025년4월 1억4400만주)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72%까지 오른다. 산은은 배임을 우려해 남은 영구채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9일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된 ‘HMM 루비(Ruby)호’ 명명식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임성철 HMM 루비호 선장, 김경배 HMM 대표이사, 김영아 여사(해양수산부 차관 부인), 이시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예정된 주식 희석 우려에도 HMM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20%가량 상승했다. 이미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고운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해운업황 대표 지수인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023년 평균 1006포인트의 약 3배인 3475.6까지(21일 기준) 올랐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다.운임 상승세와 함께 HMM은 현재까지 1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신조 컨테이너선인 7척을 올 상반기 중 인도받아 선복량도 큰 폭으로 늘어 선박 경쟁력까지 확충됐다. HMM은 친환경 경쟁력 강화 및 선대 다변화를 위해 2021년 6월 12척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약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하게 돼 원가 경쟁력 및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시국 이후 2022년 4분기 이후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같은 운임 강세와 선대 경쟁력 확충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HMM의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장단기금융상품 규모만 13조2373억원, 차입금을 제한 순현금만 9조9133억원에 달해 재무안전성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2024.06.25 I 김경은 기자
JY "SW 인재양성 필수"…삼성 SSAFY, 고졸까지 문호 넓힌다
  • JY "SW 인재양성 필수"…삼성 SSAFY, 고졸까지 문호 넓힌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이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교육 기회균등을 위해 고졸 청년까지 확대한다. 보다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SSAFY를 통해 체계적인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그동안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라고 강조해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은 25일 오는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SAFFY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마이스터고는 입시 위주였던 기존 고등 교육 체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춘 체계적인 직업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마이스터고는 54개다. 이곳에서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하는데, 상당수는 기능 인재로 산업 현장에 취업한다. 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 교육 현장의 난제로 꼽혀 왔다. 마이스터고에선 SSAFY처럼 교육생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SW 개발자 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았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SSAFY가 대졸자와 마찬가지로 SW 교육 기회를 준다면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마이스터고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학계와 시민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SSAFY 자문위원회 역시 이 같은 이유로 SSAFY 입과생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삼성은 이에 응답해 교육 대상자를 전격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스터고 미취업 졸업생은 SSAFY를 통해 SW 역량을 강화해 취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윤혜정 부산 SW마이스터고 교장은 “SSAFY가 마이스터고까지 교육생 모집을 확대한 것은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와 사회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회 균등 확대와 격차 해소라는 난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0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삼성 관계자는 “SSAFY가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SW 교육기관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으로 현재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다. 취업률은 83%(약 5748명)에 달한다. 이날 수료식을 개최한 10기를 비롯해 11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약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SAFFY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챙기는 분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SSAFY 광주 캠퍼스(2022년 10월), 부울경 캠퍼스(2022년 11월), 대전 캠퍼스(2023년 2월)를 연이어 방문했다. 앞서 2021년 9월 서울 캠퍼스를, 2019년 8월 광주 캠퍼스를 각각 방문하는 등 총 5차례 SSAFY 교육 현장을 찾았다.이 회장은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0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
2024.06.25 I 조민정 기자
“후티반군發 해상운임 상승…팬데믹 물류대란 재현 우려”
  • “후티반군發 해상운임 상승…팬데믹 물류대란 재현 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치솟는 해상운임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물류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급망이 다시 압박을 받으면서 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초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유럽 해상 운송 비용 현황(그래픽=김정훈 기자)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노르웨이 화물분석 업체인 제네타 자료를 인용해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를 지난 10월 이후 중국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비용이 평균 약 1200달러(약 166만원)에서 최근 약 7000달러(약 971만원)로 급등했다고 전했다.이는 공급망이 차질을 빚던 2021년 말 기록한 최고치 1만5000달러(약 2082만원)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통상적인 가격과 비교하면 약 5배에 달한다. 태평양 횡단 요금도 비슷한 규모로 인상됐다.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2TEU를 운송하려면 6700달러(약 929만원) 이상, 상하이에서 뉴욕까지 운송은 거의 8000달러(약 111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2000달러(약 277만원) 미만이었다. 제네타의 피터 샌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해상운임 급등에도 “아직 정점에 달한 것이 아니”고 말했다. 이에 일부 운송업체들이 확인된 예약을 취소하거나 특별 취급 수수료와 프리미엄 서비스 수수료를 요구해 수입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거래하는 시카고 회사 MSRF의 데이비드 라이히는 “모든 것이 컨테이너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NYT는 “해운 업계의 혼란이 심화함에 따라 운송업체들이 요금을 인상하고, 소매업자들은 연말 쇼핑 시즌 동안 제품 부족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미 대선에서 경제적 불안 원인으로 작용하는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3월 6일 미국 중부사령부에서 입수한 사진으로 바베이도스 국적의 라이베리아 소유 벌크선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대함탄도미사일(ASBM)에 피격된 후의 모습이다.(사진=AFP)최근 해상운임 인상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홍해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예멘 후티반군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들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면서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려는 민각선박까지 공격하고 있다. 이에 그리스 선박 등 두 척의 선박이 침몰하기도 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교통량이 평소의 10분의 1로 떨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 대부분은 이제 아프리카로 우회해야 하는데, 이 경우 훨씬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해야 한다고 NYT는 전했다.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의 파나마 운하는 완공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 가을부터 통행 선박 수를 제한했다. 이에 운하 통행료도 올랐다. 파나마 운하 제한은 우기로 물이 공급되면서 대부분 해제됐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향후 가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동시에 항공사들은 가장 수익성이 좋은 항로, 즉 상하이나 네덜란드 로테르담처럼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에 항공기를 집중했다. 이로 인해 다른 곳으로 향하는 화물은 환적항으로 알려진 주요 허브에서 선적 및 재적재를 위해 멈춰야 했다.여기에 더해 미국 동부와 동남부 항만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가 사용자 단체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면서 오는 9월 미국 대서양 연안 항구 노동자들의 파업 가능성도 커졌다. 수입업체들은 운송료 인상과 항만 혼잡 현상 등으로 인해 조기 주문에 나섰다. 이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뉴어크, 조지아주 서바나와 같은 주요 항구에서 들어오는 화물이 급증해 트럭, 철도 및 창고의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 캐나다 철도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밴쿠버로 향하는 화물이 최남부 캘리포니아로 우회하고 있다.NYT는 “우려를 가중시키는 것은 최근의 혼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현실”이라면서 “후티 반군의 공격과 수에즈 운하의 영향은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거대한 지정학적 변수”라고 짚었다.
2024.06.25 I 김윤지 기자
2024 바른세상병원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 성료
  • 2024 바른세상병원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이 지난 22~2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JOOLA & 바른세상병원배 탁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JOOLA & 바른세상병원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 바른세상병원은 지난 2019년 줄라 코리아(JOOLA KOREA, 대표 김정훈)와 협약을 맺고 ‘JOOLA & 바른세상병원배 탁구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3번째 대회를 맞이했다. 김정훈 대표는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에 바른세상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았던 인연이 해당 대회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 대회는 탁구의 대중화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국 탁구동호인들에게 생활체육대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더운 날씨만큼이나 탁구 동호인들의 관심과 열기 또한 뜨거웠다.양일간 치러진 해당 대회는 접수 시작 4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되었으며, 첫째 날은 전국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부’, 둘째 날은 줄라코리아와 협약된 용인, 여주, 남양주 제주 등 전국 16개 시, 군, 구에서만 참가 가능한 ‘지역부’ 시합으로 진행됐다. 참가인원은 오픈부 105팀(507명), 지역부 85팀(324명)으로 총 831명이 참여했으며, 경기종목은 개인전과 3인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회를 주최한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은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유산소 운동이면서 근력강화에도 효과가 좋은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생활체육으로서 탁구의 활성화는 국민건강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만큼 해당 대회를 통해 탁구의 대중화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척추ㆍ관절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며 스포츠 손상 치료에서도 알려진 바른세상병원은 그 동안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많은 선수들을 치료해 왔으며, 스포츠 단체와 협약을 맺고 대회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관련 공식 지정병원으로 선수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2024.06.24 I 이순용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으로 ‘업사이클링 굿즈’ 선보여
  •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으로 ‘업사이클링 굿즈’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엔무브 여자 핸드볼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가 선수 유니폼을 재활용해 스포츠백으로 제작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했다.유니폼 업사이클링 캠페인에 참여한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 엔무브 제공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14일 선수들이 이전 시즌에 입었던 유니폼을 활용해 스포츠백, 신발 주머니, 파우치, 머리 끈 등 업사이클링 굿즈(기념품)로 제작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을 비롯해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맘(Mam)편한 봉사단, 업사이클링 은행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SK엔무브는 “매 시즌 종료 후 폐기됐던 유니폼을 재활용해 상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ESG 실천에 동참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SK슈가글라이더즈에서는 연간 180벌의 유니폼이 소진되며, 유니폼은 재생 폴리에스테르 원사 소재로 제작된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이를 업사이클링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다. SK엔무브는 앞으로도 버려지는 유니폼, 행사 현수막 등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제작된 굿즈는 SK슈가글라이더즈 팬클럽과 광명시 청소년 및 시민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모두 다른 패턴으로 제작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미 있는 제품을 간직할 수 있다. 김정훈 SK슈가글라이더즈 단장은 “코트 위에서 소중한 순간이 담긴 선수들의 유니폼이 더욱 의미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했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핸드볼구단으로 성장할 것”이라 말했다.한편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4월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초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24.06.24 I 김경은 기자
코스피, 돌고돌는 순환매…반도체 다음 주인공은
  • 코스피, 돌고돌는 순환매…반도체 다음 주인공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달 들어 반도체주 강세가 음식료와 화장품으로, 또 조선 등으로 이어지며 대형 주도주가 번갈아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 반복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커졌지만,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 둔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며 완연한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워지자 순환매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분기 실적 호조나 수출 확대 등이 기대되는 종목에 매수세가 쏠릴 것에 대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인하 기대 나오지만…경기 둔화 우려에 투심 갈팡질팡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3.37포인트(0.83%) 하락한 2784.26으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한 이래로 하루 만에 2780선 아래로 다시 밀렸다.코스닥도 지난 21일 852.67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4.84포인트(0.56%)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 87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850선까지 회귀했다.이달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주를 필두로 순환매장세가 짙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아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세를 보였다가, 반도체가 쉬어가는 구간에선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화장품, 음식료 관련주 등이 번갈아 두각을 보이는 양상이다. 순환매장세가 강해진 것은 미국 경제 지표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도, 일각에선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하며 투자심리가 완전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시장 기대치(3.4%) 대비 둔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의 불을 지폈지만, 6월9~15일(현지시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기대치를 웃도는 등 고용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증폭해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표된 신규실업 청구건수, 제조업활동지수는 경기 둔화를 시사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가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오히려 미국 경제 둔화 가능성으로 해석되며 국채금리와 달러지수 상승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이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순환매 다음 타자는…“조선주와 밸류업 등 주목”당분간 이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순환매 랠리를 이어받을 종목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음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조선주 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및 경기 지표 추이에 따라 섹터별 차별화 흐름이 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선은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가 지난주 대비 1.3% 상승하며 견조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7월 세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모멘텀이 다시 부각하며 금융주 등에 매수세가 쏠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특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에 대해 국회 여야 의견이 상당 부분 일치하면서 고배당 관련 종목 중 저평가된 업종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 정부의 세법개정이 발표될 예정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업종 중 주주환원과 더불어 밸류업이 가능한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니어케어 서비스 확산이 기대되는 보헙업, 일반 기업의 인공지능(AI) 적용을 돕는 통신업, 신사업 확장에 나선 화학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24 I 김응태 기자
1위 찍고 3위…서학개미 몰린 엔비디아, 더 오를까
  • 1위 찍고 3위…서학개미 몰린 엔비디아, 더 오를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점령한 엔비디아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다만 지난 한 주 세계 시가총액 1위까지 올라섰던 엔비디아는 재차 3위로 밀려나는 등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엔비디아로, 14억 4646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 초부터 지난달까지만도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액이 11억 7100만달러 규모로 엔비디아(6억 5893만달러)의 두 배에 가까웠지만,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2~4월) 실적을 내놓고 10대 1의 비율로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세가 폭발했다.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155.59% 폭등했다. 지난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생성형 AI의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핵심적이란 게 알려지면서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3조 335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자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루 만에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반납했고, 그 이튿날엔 애플에까지 밀리며 다시 3위 자리로 내려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시총 1위 등극 이후 이틀 동안 6.65% 급락했다.이처럼 변동성이 확대하자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단기 조정인지를 두고도 분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가파른 상승이 차익 실현에 취약하게 만들었다”면서도 “변동성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성형 AI 구축은 자금력이 좋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간 경쟁으로, 위험한 부채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닷컴버블’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평가다. 다만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가 점차 정상화하며 이제까지와 같은 랠리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런스의 기술 칼럼니스트인 에릭 J. 사비츠는 “엔비디아가 AI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최근 네 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감소하며 이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현재 모든 글로벌 칩 판매 예상보다 거의 5배 더 크다”며 랠리를 지속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MS와 애플 역시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던 것에 주의해야 한다”며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는 올해 2분기를 거치며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2024.06.24 I 원다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