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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한덕수 거부권 행사 반대…"尹 뜻 따르냐?"
  • 박찬대, 한덕수 거부권 행사 반대…"尹 뜻 따르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거부권) 사용에 대해 강한 반대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농업 4법과 국회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19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뜻이 아니라 내란 수괴 윤석열의 뜻을 따르겠다는 선언”이라면서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 복귀를 원하는 게 아닌지 대행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양곡관리법과 농산물 가격 안정법 등 농업 4법은 최악의 쌀값 폭락으로 절망에 빠진 농민을 살리자는 민생 법안”이라면서 “국회법은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강화·보장해주는 것이고 국회 증언감정법은 앞으로 진행될 12.3 내란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도 필요한 개혁 법안”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에 “국정 운영에 어떤 권한도 없는 내란 수괴와 내란 공범들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마시고 법에 따라 상설특검 추천 의뢰부터 하라”면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법에 따라 지체 없이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12.3 내란 사태 빠른 종결을 위해 내란 수괴를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소추안 통과로 직무 정지에 이른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의미다. 그는 “지금도 내란 혐의를 부인하면서 극우 세력 선동과 여론 조작에 혈안”이라면서 “국민의힘의 내란수사·탄핵심판 방해 행위도 도를 넘고 있다”면서 “심지어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즉시 내란 특검을 공포하고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는 내란 수괴 긴급체포에 나서야 한다”면서 “내란 사태로 촉발된 국정 혼란과 국민 피해가 장기화되고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2024.12.19 I 김유성 기자
‘직무정지’ 상태로 64번째 생일 맞은 윤 대통령…어떻게 보냈나
  • ‘직무정지’ 상태로 64번째 생일 맞은 윤 대통령…어떻게 보냈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국회 탄핵가결로 취임 2년 7개월 만에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64세 생일을 맞았다.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18일 국회 앞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왼쪽)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뉴시스, 연합뉴스18일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관저에만 머물며 헌법재판소 변론 등을 준비하고 있다.윤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전날부터 지지자들의 축하 꽃바구니가 관저로 전달됐고, 이를 경호처 직원이 수령해 갔다고 한다.윤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를 응원하는 팬카페 ‘건사랑’에는 “오늘 윤 대통령 생신이다. 댓글로 축하해달라”라며 윤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생일 축하 글이 올라왔다. 그의 지지자들은 “축하한다”, “언제나 함께하겠다”, “사진처럼 밝게 웃으시면서 국민곁으로 돌아오길 학수고대한다” 등을 댓글로 남겼다.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오는 24일까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회의록과 포고령 등을 제출하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별도의 생일 축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취임 첫해인 2022년 생일에는 참모들로부터 축하 메시지와 감사 인사를 담은 대형 보드판을 선물 받았다.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도 별도의 공식 축하행사 없이 생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국정 관련 업무에서 즉각 배제됐다. 다만 대통령의 지위를 유지하고 대통령 관저에서 지낼 수 있으며 경호, 월급 등도 그대로 받는다.직무가 정지된 만큼 업무추진비는 제외되며 연금이나 비서, 운전기사 등의 혜택은 박탈된다.이 상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유지된다.
2024.12.18 I 이로원 기자
소신과 탄핵 사이…韓권한대행, 내일 국무회의서 양곡법 등 ‘결단’
  • 소신과 탄핵 사이…韓권한대행, 내일 국무회의서 양곡법 등 ‘결단’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는 19일 양곡관리법 등 야당이 단독처리한 6개 쟁점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 행사 시 탄핵하겠다는 야당의 엄포에도 ‘국가의 미래를 우선한다’는 소신과 신념에 따른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양곡법을 포함한 ‘농업4법’ 개정안, 국회증언감정법·국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을 상정·심의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후 이달 6일 정부로 넘어온 법안이다.한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정례 국무회의에서의 심의를 한차례 미루며 국회에서 여야 합의 여부를 지켜봐 왔다. 하지만 여야 합의 낌새 없이 거부권 행사 시한(21일)이 임박하자,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심의키로 했다.한 권한대행은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국무총리실은 그간 국가의 미래, 국민의 시각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각각의 법안이 국가 재정과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정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혀왔다.특히 ‘농업4법’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망4법’이라 명명할 만큼 강력 반대해 온 점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주요 농산물에도 ‘최저가격 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농산물 과잉공급과 막대한 재정부담을 초래한다는 농식품부의 판단에 한 권한대행 역시 의견을 같이해왔기 때문이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3월 양곡법이 처음 국회를 통과하자 국무총리로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판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도 건의했다.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재계를 중심으로 반발과 우려가 큰 법안으로, 국회가 서류 제출이나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하면 이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은 예산안 부수법안(세법개정안)의 자동 부의(附議)제도를 폐지하는 게 골자로, 기획재정부가 반대하고 있다.총리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반대 의견을 밝혀왔던 소신을 정치적 상황이 변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바꿀 순 없지 않지 않겠나”라며 “(개인의 거취보다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한 권한대행이 6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야당의 거센 공세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전현희 최고위원이 “청소대행은 청소가 본분”이라고 날을 세우는 등 ‘탄핵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정책적인 쟁점 법안들 다음으로는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특검법안들이 한 권한대행 앞에 놓인다. 총리 시절에 윤 대통령에 세차례나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던 김건희특검법안과 내란특검법안이다. 가뜩이나 내란죄 가담 혐의로 수사기관의 수사에 응해야 하는 피의자 신분인 한 권한대행로선 선택에 따라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시험대다.한 권한대행은 오는 31일까지 두 특검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직까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김건희특검법안은 전례처럼 거부하되 내란특검법안은 수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소신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한다해도 야당에서 실제 탄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 시엔 서열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아야 하지만 경제 안정에 전념해야 할 상황이잖나. 국정공백이 커질 수 있단 점도 민주당이 고려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2024.12.18 I 김미영 기자
“흥미롭긴 한데…” 탄핵 사태 바라보는 이웃국
  • “흥미롭긴 한데…” 탄핵 사태 바라보는 이웃국[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비상계엄을 하겠다고 한 지난 3일 밤. 중국판 카톡인 웨이신(위챗)에서는 중국인들이 ‘한국은 괜찮은 것인가’라고 물어왔다. 내심 크게 걱정했지만 ‘한국은 민주주의가 잘 갖춰진 곳으로 크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저녁 서울역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예상대로 한국은 즉시 계엄을 해제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는 등 빠르게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일련의 과정은 이웃국인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한국 특파원들을 직접 여의도로 보내 생중계하고 관련 소식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중국의 바이두,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비상계엄’이나 ‘탄핵소추안’ 같은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중국인들 또한 한국의 상황을 물어왔다. 한 중국인은 “나는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을 믿는다, 금방 극복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이런 말을 들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기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다.바로 옆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터지고 국가 내란 의혹이 불거지고 대통령이 탄핵 위기를 맞는 초유의 상황은 중국인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됐다.그런데 한편으로는 중국 내 모습을 보면 한국에서 흘러가는 상황에 대한 우려감도 비치고 있다.우선 중국 정부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자마자 미국은 국무부는 물론 백악관 등 다수 기관에서 현재 사태의 안정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냈다. 외신들은 한국에서 왜 비상계엄이라는 일이 벌어졌는지 분석하는 보도가 이어졌다.반면 중국 외교부는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의 내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국가안보와 관련해 중국을 직접 언급하자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크게 놀랐고 불만을 표한다”고 밝힌 게 가장 큰 반응이었다.중국 언론에서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스트레이트성 뉴스만 주로 나왔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압박과 야당의 고위공직자 탄핵 추진이 계기라고 짧게 분석했다.중국 베이징의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언론은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전달에만 주력할 뿐 구체적으로 부연 설명을 달지 않는 모습이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이 한국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탄핵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각 정당이 더 많은 표를 받아 정권을 차지하는 한국 등 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중국은 지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차하면 국가 최고지도자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중국 내 널리 알려봤자 이득을 볼 게 없는 상황이다.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3일, 중국 최대 온라인 포털 바이두에서는 ‘서울의 봄’이라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라는 대사를 남긴 동명의 영화는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했다. 중국 내에선 체제를 다룬 영화 등의 상영이 엄격히 제한되는데 이를 의식한 듯 해당 키워드는 금방 검색어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한편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 정권이 바뀔 여지도 있는 만큼 중국 또한 주목하진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실제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교민은 “중국 정부나 기업들이 한국의 상황을 알기 위해 연락이 부쩍 많이 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지만 누구보다 중국 정부 차원의 높은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12.18 I 이명철 기자
서울중앙지검장 탄핵해놓고 불참한 국회…첫 변론 3분컷
  • 서울중앙지검장 탄핵해놓고 불참한 국회…첫 변론 3분컷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사상 초유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됐지만 국회 측이 불참하면서 첫 변론준비기일이 3분 만에 종료됐다.이창수(왼쪽)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헌법재판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소심판정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의 탄핵심판 사건 1차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변론준비기일은 법리적인 공방을 다투기보단 쟁점과 양측의 주장을 점검하고 향후 재판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다. 그러나 이날 탄핵 청구인인 국회가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고 준비기일에도 불참하면서 첫 법정 절차는 사실상 무산됐다.김복형 헌법재판관은 “재판부는 변론준비기일을 통지하면서 출석하도록 고지했으나 청구인이 출석하지 않았고, 대리인 선임도 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은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해야 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음 변론준비기일은 내년 1월 8일 오후 4시로 예정됐다.국회는 지난 5일 이 지검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 조작 사건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해 검찰의 신뢰가 훼손됐다며 야당 단독으로 이들을 탄핵 소추했다. 한편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이들의 직무는 정지된 상태다. 이에 이 지검장은 지난 9일 헌재에 직무정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2024.12.18 I 최오현 기자
“韓권한대행, 양곡법·특검법 거부권 여부는 최종순간까지 검토”
  • “韓권한대행, 양곡법·특검법 거부권 여부는 최종순간까지 검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양곡관리법 등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6개 쟁점법안을 놓고 거부권 행사 여부를 계속 고심 중인 걸로 전해졌다. 이르면 오는 19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이 안건들을 심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 권한대행의 선택이 주목된다.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6개 쟁점법안은) 저희가 마지막 순간까지 점검할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어느 것이 타당한지 최종순간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등 국회에서의 여야정 협의체 논의 과정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에선 이날도 전현희 최고위원이 “청소 대행은 청소가 본분”이라고 날을 세우는 등 한 권한대행을 향해 ‘거부권 행사시 탄핵하겠다’고 압박했다. 특히 전날 정부로 이송된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를 탄핵과 직결시켰다.총리실 관계자는 “(두 특검법은) 정부 심의 기한이 내년 1월1일이지만 휴일이므로 올해 12월 31일까지 헌법과 법률에 맞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여야정협의체든, 국정안정협의체든) 여야가 합의해서 오늘이라도 당장 불러준다면 저희는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사진=이데일리DB)
2024.12.18 I 김미영 기자
민주당 "韓 거부권 대비해 탄핵안 준비 중"
  • 민주당 "韓 거부권 대비해 탄핵안 준비 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양곡법 등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사용하면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최고위원회의 후 한덕수 권한 대행의 거부권 사용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황 대변인은 “상황을 봐야겠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시즌2가 아닌가”라면서 “권한대행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만일 사태에 대비해서 탄핵안은 준비 중”이라고 했다. 실제 한 권한대행은 오는 19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양곡관리법 등 포함 6개 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 논의 등을 한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황 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작성 중에 있고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한 권한대행은) 내란 행위 동조범이기도 하다”면서 “더 많은 (탄핵 사유가) 추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덕수 권한대행과 국민의힘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설득하겠다”면서 “다음 번에 어떻게 할지 깊이 있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정안정을 위해 한 권한대행 등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2024.12.18 I 김유성 기자
尹 계엄→이승만 하야 소재 다룬 영화 나온다…'4월의 불꽃' 내년 개봉
  • 尹 계엄→이승만 하야 소재 다룬 영화 나온다…'4월의 불꽃' 내년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가결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태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내년 극장에서 개봉한다.(사진=라이트 픽쳐스)18일 제작사 라이트 픽쳐스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이승만 전 대통령 ‘하야’ 소재를 다룬 영화 ‘4월의 불꽃’(감독 송영신)이 내년 초 극장에서 국민들과 만난다”고 알렸다. 제작사 측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 국민이 땅에 주저앉아 슬퍼하고 한 목소리로 탄핵을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직무가 사라지게 됐다”라며 “이미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부정선거로 국민에게 아픔과 슬픔을 안겨줬다. 최근 김건희 여사를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이목을 끌면서 이슈가 되고있는 가운데 두 대통령의 사건을 다룬 영화 ‘4월의 불꽃’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4월의 불꽃’은 현재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로 내년 초 극장과 티빙, 디즈니+, 웨이브, 쿠팡 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작품을 연출한 송영신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MZ세대들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정성과 진정성을 영화에 녹여냈고 국내 배급은 물론, 미국 아마존프라임 TV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영화의 작은 울림이 해외에도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4월의 불꽃’에는 배우 조재윤과 조은숙이 출연하며 송영신 감독과 도영찬 감독이 힘을 모아 연출에 힘을 실어 넣었다. 각본은 정대성 작가가 맡아 감동과 슬픔과 절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4월의 불꽃’은 최종 제목이 아닌 가제로, 편집작업을 마치는 대로 제목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4.12.18 I 김보영 기자
한파도 못 막은 `퇴근길 탄핵 촛불`…헌재 인근까지 행진
  • 한파도 못 막은 `퇴근길 탄핵 촛불`…헌재 인근까지 행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대통령 탄핵 찬반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연이어 열렸다. 이들 단체들은 매일 집회를 개최하면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최종 결정 권한을 쥔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체포·김건희 구속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시민단체 촛불행동은 1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지난 16일에 이어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열린 두 번째 평일 저녁 집회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하의 체감 기온에도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헌재는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 등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범들을 철저히 단죄하자” 등 구호를 크게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헌재에서 유일하게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정형식 재판관은 양심이 있고 인간이라면 제대로 판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절대 꺼지지 않는 국민 응원봉 빛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시민들의 발언과 공연이 이어진 뒤 조계사와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헌재 인근인 도시철도 안국역까지 행진하면서 마무리됐다.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에 일부 외국인 관광객은 신기하다는 듯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도 했다. 그동안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 사례를 고려하면 선고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촛불행동은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할 때까지 매일 헌재에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다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평일 집회는 잠시 중단한다고 했다. 토요일 진행되는 대규모 집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쯤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가 헌재와 인접한 서울 종로구 운현궁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대회’를 열었다. 해당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매일 오후 2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헌재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12.17 I 박순엽 기자
내란·김건희특검법, 오늘 정부 이송…韓권한대행 거부권 '주목'
  • 내란·김건희특검법, 오늘 정부 이송…韓권한대행 거부권 '주목'
  • 야당이 지난 9일 국회 의안과에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한 일반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위한 김건희특검법이 17일 정부에 이송됐다. 이들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가능하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을 정부로 이송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기한은 다음 달 1일이다.두 법안 모두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공개 표결 당시 여당 내에서 다수의 이탈표가 나온 바 있다. 내란특검법의 경우 5표, 김건희특검법은 4표의 찬성표가 나왔다.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이 진행될 경우 무기명 투표로 되는 만큼, 가결에 필요한 국민의힘 이탈표 8표가 나올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내란특검법은 지난 3일 있었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일련의 모든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한다.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내란수괴)’로 규정하고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 배경과 실행 과정 등에 대한 수사를 총망라하도록 했다.앞서 세 차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김건희특검법의 경우 이번이 네 번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김 여사에 대한 모든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2024.12.17 I 한광범 기자
“韓권한대행, 트럼프 측과 소통 꾸준히 노력…미국방문 검토 중”
  • “韓권한대행, 트럼프 측과 소통 꾸준히 노력…미국방문 검토 중”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소통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의 소통’을 묻는 질문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권한대행의 방미설에 관해선 “현재 검토는 하고 있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뭐라 말하긴 어렵다”며 “권한대행이 된 지 며칠되지 않아서 아직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전화통화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주중대사 등 공관장 공석 상황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면서도 “과거에도 권한대행 시절에 공관장 임명은 쭉 있었다”고 밝혀, 인사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내 문제에 관해선 헌법·법률과 국가·국민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결정 내릴 것이라고 총리실은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참여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두곤 “헌법·법률에 맞는지, 국민의 시각과 국가 미래 기준에서 부합하는지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진 건 아니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인용되기 전까진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이 불가능하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엔 “사전에 교감이 있진 않았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사령관 공석 사태에도 “인사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다”며 “검토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이날 국무회의 안건에 오르지 않은 양곡관리법 등 6개 쟁점법안은 이번 주중 임시국무회의서 심의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심의 기한이 오는 21일까지라 빠르면 목요일, 금요일쯤 최종적으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거부권 행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헌법·법률 부합 여부와 국가 재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우리 경제 시스템에 어떤 왜곡을 가져오진 않을지 등을 국가 미래의 큰 틀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정부로 이송된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두고도 “정부가 생각하는 가장 큰 기준은 헌법과 법률 그리고 국가의 미래”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내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문제엔 “정부 내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추경은 요건이 맞는지 검토가 이뤄져야 하고 필요하다면 시기적으로 어떤 시기가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
2024.12.17 I 김미영 기자
“안정·절제로 혼란 극복”…민주, ‘내란극복 특위’ 출범
  • “안정·절제로 혼란 극복”…민주, ‘내란극복 특위’ 출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경제 회복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민석(가운데)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 당 대표회의실에서 1차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내란극복특위)’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석 위원장을 비롯해 추미애 진상조사단장, 이언주 경제상황점검단장, 정동영 시민사회협력단장, 김병주 비상안보점검단장, 위성락 비상의원외교단장 등이 참석했다.김민석 의원은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과 철저한 내란 수사, 외교안보민생경제의 위기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 수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청문회까지 이미 합의된 헌법재판관 임명을 시비 걸며 헌재 결정을 원천적으로 방해하는 윤석열 당, 내란 잔당, 비이성적 극우정당으로 몰락의 길을 작정한 것인가”라며 “잔당끼리 모여 앉아 당권과 공천권을 꿈꾸는 집단 최면에 걸린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만 해도 김건희 주술카르텔 마음건강 앱의 핵심인 한양대 김형숙 교수의 프로젝트에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촌이 최대주주로 있는 신화건설이 참여했다는 특혜 제공 의혹이 이미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지 않았나”면서 “지금은 초유의 내란을 빚어낸 모든 과정과 세력에 대한 철저한 정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권력을 대통령과 국회로 나눠줬는데 이 중 대통령이 중대한 내란 범죄를 저질러 국가 권력의 한 축이 무너졌다”면서 “유일한 선출 권력인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안정은 결국 민생 안정인 만큼 민생을 잘 파악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제계나 언론계의 여론을 전달받아 당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비정상의 상황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끼리 현행범 체포를 방해하는 일은 심히 유감이라는 말씀 드린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어제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체포를 검찰이 불승인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가 적법하도록 지휘하는 권한만 있다”면서 “절차에 미비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보완해서 신병 확보할 문제이지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군사대비태세와 국정안정의 회복을 위해 매진 하겠다”면서 “이번 내란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적극 가담자와 소극 가담자를 철저히 식별하고 가담자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내란극복 특위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조승래 대변인은 이날 1차 내란극복 특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내란극복특위 활동 기조는 ‘내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와 ‘헌재의 탄핵 인용 전까지 여진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토대로 안정과 절제라는 태도를 가지고 내란을 극복하고 국정 안정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7 I 황병서 기자
"'내란수괴' 尹, 증거인멸 전 체포해야"…관저 앞 목소리 높인 시민단체
  • "'내란수괴' 尹, 증거인멸 전 체포해야"…관저 앞 목소리 높인 시민단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고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규정하면서 신속한 신병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내란수괴인 윤석열에 대한 신병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조수사본부는 신속히 윤석열을 체포·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이날 집회는 관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 통제에 막혀 관저로부터 약 500m 떨어진 장소에서 진행됐다.이들은 신속한 신병확보 필요성의 이유로 “대통령과 관저에서 이뤄지고 있을 증거인멸을 막는 방법”이라며 “윤석열과 그 관계자들이 자행한 내란행위의 전말을 낱낱이 밝힐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검찰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수사상황을 흘리고, 다른 수사기관에 협력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구태를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검찰이 현 정부서 기생하면서 ‘검찰공화국’을 만들고, 김건희가 연루된 주가조작과 명품백 사건에 면죄부를 줬다고 힐난했다. 특히 최근 검찰의 윤 대통령 수사 움직임과 관련 “검찰이 내란죄의 책임을 모두 김용현이나 현장 지휘관들에게 떠넘기고 윤석열은 빠르게 기소해서 헌법재판을 멈추려는 술수를 부릴 것이라는 말이 나오겠냐”고 비판했다.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해야 한다”면서 “더욱 우려되는 것은 그가 제2의 범죄, 제3의 범죄를 또다시 기획하고 획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신병확보를 힘줘 말했다.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수사기관의 소환요구에 불응한 윤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체포영장 발부 요건이 모두 충족되므로 공수부는 하루 빨리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지만, 언제 또 누구를 선동하고 작당해서 어떤 일을 벌일지 불안하고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런 탓에 윤 대통령의 신병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더이상 찌질하게 굴지 말고 승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들은 회견 종료 후 관저 방향으로 향했지만, 경찰의 바리케이드에 막혔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통령 때문에 돌아가야 하느냐”, “집회 끝났다. 무슨 근거로 막느냐” 등 경찰에 따졌다. 이에 경찰 측이 “집행부에 얘기했다”고 대응하면서 양측은 약 10분간 대치했다.
2024.12.17 I 송주오 기자
184만 돌파 '소방관' 1위 독주…D-7 '하얼빈' 예매량 11만
  • 184만 돌파 '소방관' 1위 독주…D-7 '하얼빈' 예매량 11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3주차에도 뜨거운 관람 열기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접수하며 누적 200만 관객에 가깝게 다가섰다. 이 가운데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사전 예매량 11만장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1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3주차 첫날인 지난 16일 하루동안 8만 57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3주차에도 여전히 8만명 이상을 모으며 건재한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184만 4941명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실화 바탕 이야기다. ‘소방관’은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119원 기부 챌린지’는 ‘소방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 예정이다. 현재 1차 목표인 100만 관객 돌파 금액인 1억 1900만 원을 달성한 가운데, 2차 목표인 250만명 돌파 시 약 3억원 기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관객들의 ‘119원 기부 챌린지’가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뜻깊은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모아나2’(감독 데이비드 데릭 주니어)가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같은 날 2만 5358명을 동원해 관객수는 현저히 감소한 모양새다. 누적 관객수는 277만 1320명이다. 뮤지컬 영화 ‘위키드’(감독 존 추)가 3위로 같은 날 1만 7419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172만 4454명을 기록했다. 김윤석, 이승기 주연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이 4위에 같은 날 1만 7286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20만 6754명이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서있던 김건희 여사 소재의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가 7위로 떨어지고, 송강호 주연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이 다시 5위로 순위를 탈환했다. ‘1승’은 같은 날 7652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8만 9642명을 기록했고 데미 무어 주연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박스오피스 6위로 6318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6만 1727명이다. ‘퍼스트레이디’는 5138명을 기록해 누적 관객수 3만 8283명을 나타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하얼빈’이 예매량 11만장을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24일 개봉을 앞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장군 역의 현빈을 비롯해 박정민, 조우진, 유재명, 전여빈, 박훈, 이동욱 등 호화로운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하얼빈’은 이날 오전 현재 사전 예매량 11만 7655명을 기록 중이다. ‘무파사: 라이온킹’이 2위로 사전 예매량 5만 8648명을 나타냈다. ‘소방관’이 예매율 3위, ‘대가족’이 4위다. 독립예술영화 예매율에선 ‘서브스턴스’가 1위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의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독립예술영화 부문 예매율 2위로 올라서 눈길을 끈다.
2024.12.17 I 김보영 기자
탄핵 가결 후 첫 평일 저녁, 촛불집회 계속..헌재 방면 행진
  • 탄핵 가결 후 첫 평일 저녁, 촛불집회 계속..헌재 방면 행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첫 평일 저녁에도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가 광화문 일대서 열렸다.16일 저녁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연합16일 저녁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촛불행동은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윤석열 체포 김건희 구속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영하권 날씨였지만 주최측 추산 3000여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해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대통령 파면 결정을 요구했다.오후 6시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집회가 열렸다. 해당 집회에서 주최측 추산 2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양쪽 집회에는 지난 여의도 집회에서도 등장했던 응원봉과 LED 촛불 등이 보였다.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은 연단에 서 “(헌재는) 단순히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계엄 선포와 군대 투입을 반대하는지 고려한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는 “국가수사본부는 지체 없이 특급 범죄자를 체포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체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수 공연 등이 이어진 뒤 집회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방면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2024.12.16 I 장영락 기자
北 김정은 “이제 오물 풍선 다시 보내도 되겠지?”…‘풍자 밈’ 봇물
  • 北 김정은 “이제 오물 풍선 다시 보내도 되겠지?”…‘풍자 밈’ 봇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12월 3일부터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까지 현 상황을 풍자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SNS 상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밈은 단순한 유행 콘텐츠를 넘어 디지털 세대의 독특한 정치 참여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SNS 캡처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제 (오물풍선을) 다시 만들어 보내도 되겠지?”라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뉴스를 지켜보는 합성사진이 올라왔다.계엄 사태로 국내 정세가 극히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눈치를 살피는 듯 잠잠했던 북한이 새로운 국면에 놀라는 모습을 그려 웃음을 유발한 것이다.앞서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뒤엔 각종 SNS에 지난 10월 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맞은 편에 앉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사진 밑에는 “내가 어제 2차 끝나고 뭘 선포했다고?”라는 문장이 적혔다. 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술김에 해선 안 될 일을 했다는 풍자를 담고 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나란히 선 사진에 ‘나는 사랑 때문에 ○○까지 해봤다’는 질문을 적고, 바로 아래 ‘계엄’이라고 답하는 밈도 화제를 모았다.‘보수 궤멸을 위한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제목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나란히 걸으며 웃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찌푸린 표정을 짓는 사진과 함께 “뭐지,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도 웃음을 자아냈다.사진=SNS 캡처사진=SNS 캡처사진=SNS 캡처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정치적 사건을 밈으로 만들어 소비하는 것은 디지털 세대의 새로운 사회운동 방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 공간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정치적인 풍자를 담아내고, 이를 통해 관심을 집결시켜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목적이 깔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구 교수는 “우리 (정치) 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생겼을 때 충분한 복원력이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 말랑말랑한, 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정치를 다룰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6 I 이로원 기자
“김건희 여사, 韓의 '레이디 맥베스'…尹 계엄 부분적 이유”
  • “김건희 여사, 韓의 '레이디 맥베스'…尹 계엄 부분적 이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등장인물에 비유하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한국인들이 (윤 대통령의)비상 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로 인해 비롯됐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부분적으로 김 여사를 각종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보호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재앙적인 결정’(비상계엄 선포)을 내렸다고 주장하는 한국 내 시선이 있다고 소개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맥베스’의 주인공인 맥베스의 부인으로, 야망과 죄책감을 상징한다. 레이디 맥베스는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남편을 부추겨 왕을 살해도록 설득한다. 그는 결국 죄책감에 시달리다 남편과 함께 몰락하는, 권력에 대한 무분별한 욕망으로 파멸한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윤 대통령의 몰락은 그의 정치적 부상만큼이나 빨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조명하면서 김 여사를 언급했다. WP는 2명의 전직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정치적 명성을 얻은 윤 대통령이 2022년 처음 대선에 도전해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단 재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WP는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낮은 지지율로 고전했고, 자신의 핵심 파벌을 넘어 대통령직에 대한 지지를 확대할 능력이 없으며 그럴 의지도 없었다는 일부 분석을 전했다.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 의료 파업 등이 그의 정치적 자본을 갉아먹었고 그것이 내각과 당내 지지 부재, 고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그러면서 WP는 “여기에 그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문제는 김 여사와 관련된 일련의 스캔들”이라면서 “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무기로 삼아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언론도 이 문제를 다뤘다”고 짚었다.
2024.12.16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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