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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선거, 공화당 승리 시…미국채 10년물 금리 43bp↑"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두 대통령 후보 모두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특정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장악하면, 금리가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각각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대 43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 재정적자와 미국채 금리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주말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24%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직후 3% 중반대까지 하락했던 10년물 금리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금리 상승세는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부상했다는 평가다.미국 의회예산처 기준 미국의 재정적자는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로 전환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1조7000억달러로 그 규모가 축소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38%로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정부부채비율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 연방예산위원회(CRFB) 추정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5000억달러 증가시키며, 트럼프 후보의 공약은 7조5000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출처=한국은행 뉴욕사무소사무소는 미국금융시장이 특정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재정적자 확대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장악이 민주당 장악보다 금리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사무소가 CRFB 추정치 등을 통해 추산한 결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공약은 향후 10년간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각각 20bp, 43bp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JP모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공화당 승리 시 4~50bp, 민주당 승리 시 5~20b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상하원 다수당이 다른 정당으로 나뉠 경우 의회 합의 없이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어떤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정적자가 국채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관세, 이민, 규제 등 기타 요인이 보다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사무소는 “대선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판세 변화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시장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 5년물 입찰 소화하며 미국채 금리 주시…외인, 10선 순매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를 보인다. 시장은 장 중 5년물 입찰을 소화하는 동시에 주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과 미국채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장 중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장 중 5년물 입찰 소화…“힘든 한 주가 될 것”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27%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3bp 상승 중이다.장 중 5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오전 진행된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4조2780억원이 몰려 응찰률 356.5%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960~3.020%로 집계, 최종 2.995%에 낙찰됐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주는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면서 “상단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트럼프 트레이딩의 지속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실제로 이번 주는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재무부 분기차입계획(QRA) 발표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되는 한 주다. 나아가 일본은행(BOJ) 금정위도 예정돼 있는 만큼 재료와 이벤트가 산적하다.그는 이어 주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에 대해 “총재가 빨리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분개하는 게 다소 ‘너네 돈 벌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하는 관점 같이 보였다”면서 “결국은 7,8월 매파적으로 얘기했지만 10월에 인하한 뒤, 막상 3분기 GDP를 열어보니 결국 정부 말이 맞았던 셈 아닌가”라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30분에는 미국 10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 오는 29일 오전 4시에는 미국 재무부 QRA가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5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6분 기준 2.944%, 2.933%로 각각 5.6bp, 5.3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4bp, 5.0bp 상승한 3.004%, 3.11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4bp, 3.5bp 상승한 3.022%, 2.957%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5.8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5틱 내린 116.1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18틱 내린 139.58을 기록, 1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76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994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26계약 등 순매도를, 투신 19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 국고채 금리, 6bp 내외 상승 출발…미국채 금리 추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금리가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0bp 급등 중인 가운데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4틱 내린 105.8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7틱 내린 116.1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18틱 내린 139.58을 기록, 1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43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065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77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8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주말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 시장 전망치인 1% 감소를 상회했다.또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에 대한 언급을 내놓은 점도 주목된다. 이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10월 금통위서 고려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다시 고려요인으로 들어왔다”면서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가 있고 상승속도도 크다”고 짚었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6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6.1bp 오른 2.94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1bp 오른 2.931%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5.0bp 오른 3.000%, 10년물은 5.0bp 오른 3.110%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3.9bp 오른 3.027%, 30년물 금리는 4.0bp 상승한 2.962%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5.0bp 급등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83%, 레포(RP)금리는 3.28%를 기록했다. 이날 지준적수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의 콜차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신한지주, 주주환원 강화 효과 부각…목표가 9.7%↑-LS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LS증권은 28일 신한지주(055550)에 대해 이익증가율은 둔화가 예상되지만 주주환원 강화의 긍정적 효과가 당분간 더 크게 부각될 전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6만 2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5만 8000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 2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1조 1921억원)보다 3.9% 늘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0%, 1.56%로 전분기보다 각 0.05%p, 0.04%p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각 0.09%p, 0.07%p 낮아졌다. 다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2조 8550억원)은 작년 3분기다 3.3% 증가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NIM이 5bp 하락했지만 대출고성장(3.5%)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소멸로 대손비용이 감소하며 고수익성을 유지했다”며 “다만 금리인하 사이클 전환에 따른 추가적인 NIM 하락과 수수료이익 정체흐름 감안시 탑라인 둔화국면은 2025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사는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2027년 목표 ROE 10%를 설정하고 있으며, 현 자본규모 감안시 6조원 수준의 순이익 달성 과제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지난 밸류업 공시내용대로 올해 말까지 총 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축소하기 위한 추가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며 “4분기까지 2500억원, 내년 1분기 1500억원의 총 4000억원 규모이며, 이에 올해 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700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예상 배당금 1조 1000억원을 합산하면 올해 전체 주주환원율은 37.1%로 예상한다”며 “또한 2027년까지 주식수 5000만주 추가감축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현 주가 수준에서도 3조원 규모에 달해 2025~2027년 매년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데스크의 눈]美대선 D-8…'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 세계의 관심이 초집중된 미국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박빙이지만 조금씩 변화의 모습이 감지된다. 선거의 주도권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미국 정치통계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고,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경합주 내 트럼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앞선다는 결과가 늘어나고 있다. 정수영 글로벌경제부장◇흑인·히스패닉계는 왜 해리스에게서 돌아섰나약 10일 전까지만해도 여론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더 호의적인 모습이었다. 지난 9월 TV토론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균열이 생기며 변화가 감지된 건 흑인 남성과 라틴아메리카 이민자 출신인 히스패닉계의 후보 지지율 변화에서다. 최근 시카고대 조사에서 히스패닉 남성의 44%, 흑인 남성의 26%는 각각 트럼프를 찍겠다고 답했다. 해리스 지지는 초기 90%에서 그만큼 감소했다. ‘민주당 콘크리트층’으로 불리는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측으로 기울기 시작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당장 먹고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르는 물가는 하루 먹거리를 위협한다. 늘어나는 이자 부담과 줄어드는 일자리는 생계를 위협한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민주주의 파괴주의자, 파시스트”라고 발언하며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강조했다. ‘정의’ ‘민주주의’는 아주 이상적인 단어들이지만, 당장 먹고 사는 게 중요한 서민들에게는 와 닿지 않는 것들이다. 반면 ‘막말의 대가’ ‘거짓말쟁이’라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맥도날드에서 서민들에게 햄버거를 파는 모습을 연출하며 물가를 잡지 못하고, 금리만 올린 현 정부를 비판한다.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는 트럼프의 공약도 오히려 그들이 ‘샤이 트럼프’인 이유다. 한 때는 자신들도 그런 처지였지만, 이제는 당당히 미국민이 된 흑인과 히스패닉계 이민자 2세들에겐 새로운 이민자들이 들어와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게 못마땅할 수 있다. ◇금리·일자리 등 당장 중요한건 ‘오늘의 경제’ 사실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국에 대한 관세를 최대 20% 더 올려 자국 생산품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국 기업에게는 법인세를 대폭 낮추는 등 대규모 감세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관세를 올릴 경우 수입품 가격은 오를 것이고,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기준금리 인하는 커녕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커지고, 서민들이 감내해야 할 이자부담은 더 늘어나게 된다. 세금을 대폭 감면할 경우 기업들이 그만큼 생산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게 트럼프측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지금도 나쁜 미국의 재정부담을 더 악화시킬 수밖에 없고, 미국은 해결 방안으로 국채를 대거 발행해 달러를 찍어낼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 상승 압력은 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우려는 100% 현실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당장 중요한 건 눈앞의 경제 아닐까. 이는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잡히지 않는 집값, 주춤한 수출액, 실망스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성적표가 처참하다. 이는 민심을 돌려 세우기 충분한 요소다. 더구나 내년부터 몰아닥칠 가능성이 큰 관세장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무런 시나리오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1992년 미 대선 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경제를 강조한 구호로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 구호는 이후 30년 넘게 전세계 유행어처럼 사용돼 왔지만, 지금도 우리 앞에 놓인 숙제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 비트코인 '2억원의 꿈' 도달하나…"2025년 대폭 상승 예상"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대선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겨루는 가운데 ‘크립토 대통령’을 자처하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단기적으로 8만달러, 장기적으로는 14만달러(한화 약 2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탄력받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7153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 대비로는 0.825%, 이날 오전 9시와 비교하면 0.188% 상승했다.현재 비트코인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약 3주 전 미국 증시 랠리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마운트곡스발 물량 출회 우려가 해소되며 소폭 상승했다.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 대한 상환을 내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잠재적 악재가 해소된 것이다.이후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며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패에 따른 가상자산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6만6000달러 위로 올라섰다.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후보의 약진이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전국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47%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 당선 확률이 61%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7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234%를 기록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매파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최근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가 시가총액 3위 업체인 테더 본사를 대상으로 무기 거래나 테러, 해킹 등 불법 행위 지원에 가상자산 ‘테더’가 활용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다시 6만6000달러대로 하락한 상황이다.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대선 결과와 연준의 태도에 따라 최대 2억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 연준의 ‘비둘기파’적 태도 가능성 등이 주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21억2000만달러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크랩토 댄(Crypto Dan)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저자는 “단기적으로 7만달러 돌파 여부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는 가정 하에 미국 대선 결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가장 폭발적인 상승은 상승장 사이클 후반부에 발생한다. 이미 2023년과 2024년 1분기에 상승 사이클 전반부를 거쳤으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후반부에서는 전반부를 훨씬 상회하는 상승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2억원이라는 가격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 또한 트럼프 당선과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태도가 나온다면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뚫을 가능성도 있다“며 ”(2억원 도달은) 현재의 추세와 큰 틀에서의 비트코인 입지 변화를 보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연준의 정책 또한 금리 인하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크립토 댄 저자는 ”연준이 고심 끝에 금리를 인하시키기 시작했다“며 ”전월에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했고, 큰 방향은 정해졌기 때문에 2~3년에 걸쳐 조금씩 금리를 인하시킬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정 애널리스트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3%로 매우 낮다“며 ”동결보다는 0.25%p 인하가 유력해보이며, 이에 따라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대선 앞두고 QRA·GDP·페이롤…커브 스티프닝 이어질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미국 재무부 분기발행계획(QRA)과 한국 금통위 의사록,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주 후반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오고 주말 이후엔 미국 대선이 대기 중인 만큼 이벤트가 넘치는 상황이다.장기물 금리 상승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한동안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불 스티프닝한 주간(21~25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단기물 위주로 강세 압력을 받으며 기울기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3.4bp, 3년물 금리는 2.6bp 내린 2.896%, 2.882%를 기록했다. 5년물은 3.0bp 내린 2.941%, 10년물은 1.8bp 하락한 3.054%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0bp 상승, 1.7bp 하락한 2.982%, 2.916%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6bp 상승한 4.2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5bp 오른 4.10%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 시장 전망치인 1% 감소를 상회했다.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재차 자극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이 이뤄지는가 하면 하루 안에 끝날 것이란 견해도 나오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5.1%를 기록, 동결은 4.9%를 차지했다.◇주 초 5·20년물 입찰과 쏟아지는 글로벌 재료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2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미국 재무부 QRA 등 각종 글로벌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이다.주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관련 발언은 금리 시장의 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타깃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둔다”라며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 또는 절하되지 않는지에 주목한다”고 전했다.이는 특정 타깃에서 당국의 스무딩을 전망 중인 시장 예상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내주 산적한 이벤트와 대선 결과 등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되기에 특정 타깃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눈 앞에 놓인 이벤트가 상당하고 변동성도 크겠지만 결국 대선 이후에는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2016년 대선과 달리 트럼프 승리가 선반영된 점 등으로 금리가 급등해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