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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상승…트럼프 미디어 21.6% 급등
  •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상승…트럼프 미디어 21.6%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며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디어는 20% 넘게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일간 거래시간은 현행 16시간에서 22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시간이 연장될 경우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부터 익일 오후 12시 30분부터 거래가 가능해져 낮 시간대 거래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상승 마감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3.17포인트(0.65%) 상승한 4만 2387.57에 거래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27%) 오른 5823.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58포인트(0.26%) 높은 1만 8567.19를 각각 기록.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지만, 중동 정세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 ◇국제유가, 이란 석유시설 피격 우려 감소에 급락-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이 석유시설을 제외하고 군사시설만 표적으로 해 이뤄지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 급락.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42달러로 전장보다 4.63달러(-6.1%) 내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38달러로 전장 대비 4.40달러(-6.1%) 하락. -지난 26일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목표로 삼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감소하고 수요 위축 우려가 다시 부상. ◇뉴욕증권거래소, 일간 거래시간 16→22시간 연장 추진-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가 주식 전자거래플랫폼(NYSE Arca)의 일간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 -미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시간 연장을 승인할 경우 일간 거래시간은 현행 16시간에서 22시간으로 6시간 늘어나. 현재 뉴욕증권거래소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5시~익일 오전 9시)까지를 거래시간으로 운영. 이 중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익일 오전 5시)까지가 정규장이며, 정규장 앞뒤로 개장 전 거래와 시간 외 거래 시간이 운영. -뉴욕증권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개장 전 거래 개시 시간을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으로 앞당기고, 시간 외 거래 시간을 11시 30분(한국시간 익일 오후 12시 30분)으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 거래시간 연장이 승인될 경우 한국에서도 낮 시간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주식을 거래하기가 용이해질 전망. -다만 미국 주식 거래시간이 가까운 시간 내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적을 전망. CNBC는 미 증권당국의 승인 여부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신청 시점으로부터 통상 240일 소요될 수 있다고 전해. (사진=로이터)◇트럼프 미디어 20% 넘게 급등-미 대선을 8일 앞둔 2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20% 넘게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미디어는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47.36달러에 거래 마쳐.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의 경우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의 우위를 보이면서 트럼프 미디어는 10월 들어 급등세 보여. 10월 들어 이날까지 트럼프 미디어 주가 상승률은 195%에 달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사 지분 약 57%를 보유. ◇비트코인, 4개월만에 7만달러선 탈환-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개월여만에 7만 달러선을 탈환. 28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9% 오른 7만 124달러를 나타내.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4개월여만. -미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어.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해. ◇美, ‘반도체·AI·양자’ 對中 투자 통제-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하기로 해. 미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부처간 협의를 거쳐 28일(현지시간)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 해당 최종 규칙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돼. -미국은 최종 규칙에서 ‘우려 국가’를 중국과 홍콩, 마카오로 규정. 사실상 중국에 대한 미국 자본의 최첨단 기술 분야 투자를 전면 통제하는 것이 골자. -미 백악관은 “행정명령에 명시된 대로 최종 규칙은 미국에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하는 특정 기술 및 제품과 관련된 특정 거래에 미국인이 관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설명. 또 “최종 규칙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특정 기술 및 제품과 관련된 기타 특정 거래에 대해 미국인이 재무부에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여.
2024.10.29 I 원다연 기자
두산밥캣, 3Q 실적도 컨센 하회…회복 시점 확인必-하나
  • 두산밥캣, 3Q 실적도 컨센 하회…회복 시점 확인必-하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구체적인 실적 회복 시점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5만7000원으로 ‘하향’했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하반기로 기대됐던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 리쇼어링 등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이 동시에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대선 이후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될 수 있으나 4분기에도 재고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누적 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 달성률은 각각 64.9%, 65.4%로 연초 실적 가이던스가 보수적인 수치로 평가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흐름”이라 진단했다.두산밥캣의 3분기 매출은 1조7777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감소했다. 달러화 기준 3개 분기 연속으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컴팩트 장비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29.8% 감소하며 전사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과 북미 외 지역은 각각 전년대비 29.0%, 23.6% 감소했다. 북미지역 매출은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강도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며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북미 외 지역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금리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1257억원으로 전년대비 57.3% 감소했다. 매출 하락에 따른 이익 규모 축소와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대비 5.5%포인트 감소했다.유 연구원은 “과거의 PBR 멀티플 흐름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측면에서 주가는 하단부에 위치해있다”면서도 “최근 지배구조 개편이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하반기 기대됐던 실적 회복도 다소 지연되며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라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인프라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고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모기지 금리의 흐름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그는 “사실상 주요 사업거점이 북미라는 점에서 미국 경쟁사들과의 밸류에이션 괴리 역시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전년대비 성장률 측면에서 2024년 연간 실적은 바닥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아직 명확한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구체적인 실적 회복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29 I 이정현 기자
국제유가 6% 폭락에 뉴욕증시 상승…트럼프株 급등
  • 국제유가 6% 폭락에 뉴욕증시 상승…트럼프株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확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가 6%나 급락했고,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도 재빨라지고 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오른 4만2387.57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7% 상승한 5823.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26% 오른 1만8567.19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다가 모니터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국제유가 급락했지만…10년물 국채금리는 석달 만에 최고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이란의 탄도미사실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섰지만, 핵 및 석유 시설을 제외한 군사시설만 타격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보복 위협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시사하자 확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뚝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4.40달러(6.13%) 굴러떨어진 배럴당 6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4.63달러(6.09%) 하락한 배럴당 71.42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022년 7월 12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국제유가는 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심이 악화될 수밖에 없지만, 다시 국제유가가 뚝 떨어지자 전반적으로 위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다만 증시의 또 다른 수비수인 국제금리가 여전히 치솟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0bp(1bp=0.01%포인트) 오른 4.2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3.8bp 상승한 4.136%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계속 탄탄하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진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2년물과 5년물 국채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투자자들은 다시 이번주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인하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증리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은 3분기에 평균 19%의 순익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아마존, 애플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는 S&P 500지수 전체 기업들의 예상 순익성장률 4.3%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만 빅테크 기업들의 이전 6개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가장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및 퀀트 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딕슨은 “전반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이 성장률을 계속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FP)◇TMTG주가 21.6% 급등..비트코인도 7만선 근접미국 대선이 약 일주일 남짓 남은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도 살아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가 박빙의 초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폴리마켓과 칼시와 같은 정치 베팅사이트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TMTG) 그룹의 주가는 이날 무려 21.59% 급등하며 47.36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당할 뻔 했던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TMTG의 제휴 업체인 비디오 플랫폼 럼블 주가도 14.08%나 급등했다. 대표적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7만달러선에 다가서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5시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 오른 6만9467.5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는 트럼프가 승리하면 주식과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주택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응답자의 약 38%는 트럼프 당선시 1년후 주식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고, 카멀라 당선시 13%만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은 “지난 한 달간 트레이더들이 주식 밸류에이션에 이미 반영된 상승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면서 공화당 싹쓸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였다”고 진단했다.◇달러는 보합..달러·엔 153.3엔장초반 약세를 보였던 달러는 보합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5% 오른 104.31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30엔을 기록 중이다.
2024.10.29 I 김상윤 기자
트럼프·수출둔화·日정치불안…원화 ‘3중고’ 지속
  • 트럼프·수출둔화·日정치불안…원화 ‘3중고’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끝 모르게 상승하면서 어느새 연고점인 14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꼽혀온 수출마저 주춤하면서 원화 약세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환율이 1400원대에 안착하게 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된다면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7원)보다 3.7원 내린 1385.0원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1391.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1391.9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9월 말 환율은 장중 1303.4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10월 들어 환율은 3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며 1390원대까지 급등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국내외 변수들이 모두 고환율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가까워진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현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20% 보편 관세 공약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이다.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를 부추기게 된다. 또한 일본의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자민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멀어진다는 우려에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를 부추겼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가치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수출도 둔화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월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8월과 9월 각각 18.5%, 18.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확 쪼그라든 것이다.내수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선방하던 수출마저 흔들리면 정부의 경기 낙관론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인 0.5%에서 한참 못 미친 0.1%에 그쳤다. 미국 대선을 소화하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1400원을 재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고 추세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1400원대가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홍철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의 1400원 재돌파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와 미 대선 결과”라며 “유가 급등 혹은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 등으로 1450원 수준을 돌파하는 환율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주식시장과 경기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9 I 이정윤 기자
대규모 세수결손→기금 활용, 판박이…교부세 또 깎아 지방재정 ‘위기’
  • 대규모 세수결손→기금 활용, 판박이…교부세 또 깎아 지방재정 ‘위기’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은비 기자] 올해 대규모 세수결손과 이를 메우기 위한 정부의 기금 활용 방침은 작년의 판박이다. 당초 선택지에서 제외했던 외국환평형기금은 물론 주택도시기금까지 끌어다 쓰기로 하면서 ‘기금 돌려막기’ 비판은 더욱 키운 모양새가 됐다. 법률 위반 논란 속에 지방 교부세·금도 또다시 삭감해 지방재정 악화가 불가피해졌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美대선에 불확실성 높은데 외평기금 손대나”기획재정부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 종합감사에서 내놓은 올해 세수결손 추산액 29조 6000억원의 대응 방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기금 가용재원 활용이다. △공공자금관리기금 4조원 안팎 △외국환평형기금 4조~6조원 △주택도시기금 2조~3조원 △국유재산관리기금 등 3조원 안팎으로, 최대 16조원 규모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외평기금 활용이다. 공자기금에서 외평기금으로 보낼 예탁금 가운데 최대 6조원을 줄이겠단 구상이다. 작년에 56조4000억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하자 공자기금에 조기상환하는 등의 방식으로 20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또다시 외평기금을 세수결손 대응의 핵심카드로 쓰겠단 것이다. 이는 지방 교부세·금 삭감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월 26일 기재위 현안보고에서 “(세수결손 대응을 위해) 외평기금을 추가로 활용하진 않겠다”고 했지만 한달 만에 말을 바꿨다.환율방어 등 외환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평기금을 2년 연속 손대겠단 정부 방침에 야당은 강력 비판했다. 미국 대선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주이유다. 이에 기재부 측 관계자는 “최근 환율 때문에 우려도 나오지만 환율이 오른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은 원화이지 외환이 아니기 때문에 외환 시장 안정화 역량은 충분하다”고 했다.주택도시기금 활용 방안은 올해 처음 나왔다. 주택도시기금은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서민의 주택 구입 및 전·월세 대출 등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청약저축이 대표적인 재원이다. 서민이 청약저축을 부어 마련한 이 기금 중 현재 10조원가량이 공자기금에 예탁돼 있는데 최대 3조원을 추가해서 쓰겠단 게 정부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잠시 빌려줬다 돌려받는 것이라 결국은 받을 돈”이라며 “청약통장 월 납입인정액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 여유재원은 충분한 수준으로 2조~3조원을 공자기금에 잠시 예탁해도 건전성엔 큰 문제 없다”고 했다.그러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여유재원을 연기금 투자풀에 쓰면 보통 5.5% 이자를 받지만 공자기금으로 빌려주면 (3%대인) 국채금리 정도 받으니 정부가 주택기금의 역마진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가 재정부담, 올해도 지방에 전가정부는 작년 18조 6000억원 삭감에 이어 올해도 지방 교부세·금 6조 5000억원을 집행 보류키로 하면서 지방재정은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국세와 연동돼 자동으로 줄어드는 지방교부세·금은 9조 7000억원을 감액해야 하는 상황이나, 정부는 지자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지방교부세 2조 1000억원, 교육교부금 1조 1000억원 등 총 3조 2000억원은 교부하기로 했다. 지자체에 재정안정화기금 등 7조원 수준의 자체 가용재원 활용 여력이 있고 부동산거래 회복에 지방세수도 나아지고 있단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비상금 격인 재정안정화기금 예치금 잔액이 작년 결산 기준 0원인 기초자치단체 17곳 등을 포함해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의존성이 높은 곳일수록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야당에선 ‘지자체에 지방채를 발행하라는 빚 떠넘기기 의도’란 성토도 나왔다.더군다나 교부세 미교부는 현재 법률 위반 논란에도 싸여 있다. 국가의 재정부담을 지자체에 넘기기 말도록 한 지방자치법을 위반했단 게 야당 측 주장이다. 작년 참여연대·민변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에 정부의 교부세 미교부에 반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다.세수결손 대응책 마련에 있어 국회 논의를 강조해왔던 야당에서 정부의 대응방안 전반에 비토 의견을 내면서 한동안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당은 내수부양을 위한 추경, 잇단 대규모 세수결손과 대응을 둘러싼 재정청문회 개최도 거듭 요구했다.
2024.10.29 I 김미영 기자
  • "BOE, 11월 25bp 내릴 것…12월은 동결 우세"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이 11월 7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25bp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로이터통신은 28일(현재시간) 7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이 11월 정례회의에서 BOE가 25bp 기준금리를 내려 4.75%까지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단 응답자 중 3분의 2가 다음 회의인 12월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영국의 인플레이셔는 지난 9월 이전 2.2%에서 3년만에 최저 수준인 1.7%까지 하락하며 BOE 목표치 2%를 밑돌았다.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와 메간 그린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을 환영했다..그런 가운데 캐서린 만 MPC위원은 “여전히 물가 안정까지 갈 길이 멀담”며 “이후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지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인베스트텍의 엘리 핸더슨 이코노미스트는 “11월과 12월 통화정책회의 중간에 언제라도 인플레이션 추가 완화를 확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와주면 MPC 위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수 있다”며 “여전히 상승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2024.10.29 I 이주영 기자
자민당 선거 참패에 日 정국 '시계제로'…이시바는 버티기 돌입
  • 자민당 선거 참패에 日 정국 '시계제로'…이시바는 버티기 돌입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겸 집권 자민당 총재가 27일 중의원 선거가 끝난 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15년 만에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운명이 시계 제로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시바 총리는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연정 확대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내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며 조기 교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 정국 불안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엔화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에 이시바 내각 ‘후폭풍’ 28일 총선 집계 결과 중의원 465석 가운데 여당인 자민당 191석, 공명당은 24석으로 총 의석수는 21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자민당 단독 과반은 물론 연립여당으로도 15년 만에 과반(233석) 확보에도 실패했다. 특히 자민당은 현직 각료인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과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등 전·현직 각료들이 대거 낙선한 것을 포함해 공명당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도 낙선하는 등 그야말로 대참패였다.그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매우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면서 “엄중한 결과는 당의 개혁 자세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바 총리는 취임 전 조기 총선을 선언하며 승부를 던졌지만,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선거 이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립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친인척 논리나 당내 논리는 일절 배제하고, 저 자신도 초심으로 돌아가 엄격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정치와 돈에 대해서는 더욱 과감한 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시바 총리의 뜻이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연립 여당에 참여하는 정당을 늘려 정권을 유지하더라도 정책 추진에 힘이 빠지는 것은 물론 내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이시바 흔들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당장 내달 7일로 거론되는 총리지명을 위한 특별국회도 발등의 불이다. 일본 국회는 총선 이후 특별국회를 열어 다시 총리 지명을 하게 된다. 연립 여당 참패로 이시바 총리의 재지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밖에서 행인이 미국 달러 대비 현재 일본 엔화 환율을 표시하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이시바, 내달 특별국회가 고비…엔화가치 급락 자민당은 제1당 지위는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과 일부 야당과 연계해 연립 정부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여당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민주당과 일본유신회 대표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거나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외연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국이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엔화 가치는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153.33~153.34엔(오후 5시 6분 기준)을 기록하며 엔화 가치는 지난 7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닛케이는 “선거 직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헤지펀드들이 선거 전 엔화를 매도한 것도 환율 변동성을 부추긴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투기성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엔화 순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들도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만7226계약의 순매도 포지션으로 바꿨다. 엔화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치 불안정에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워진 데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엔화가 변동성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가 이토록 정치적 불확실성에 휘둘린 적은 거의 없없다”고 평가하며 “당국이 엔화 강세에 개입하도록 유도, 엔화의 매력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날 도쿄 증시는 1% 급락세로 출발 했으나 거래 시작 30분 만에 2%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1.61엔(1.82%) 오른 3만8605.53에 마감했다. 엔저에 따른 수출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저금리 기조 유지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10.28 I 양지윤 기자
"HBM 덕에 차입구조 개선"…SK하이닉스, 회사채 발행 나서나
  • "HBM 덕에 차입구조 개선"…SK하이닉스, 회사채 발행 나서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차입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차입금 총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만기도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차입 여력을 확보한 SK하이닉스가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SK하이닉스 이천 본사 문주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차입금 비율 안정화28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 총액은 21조8450억원으로 전년 말 29조4690억원 대비 28.8%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사상 처음으로 차입금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해 위기설이 불거졌던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이 영향으로 차입금 비율도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차입금비율은 지난해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이후에는 차입금비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경고등이 켜진 바 있다. 차입금비율은 차입금을 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외부자본 의존도를 나타낸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의 차입금비율은 △2022년 1분기 29% △2022년 2분기 29% △2022년 3분기 32% △2022년 4분기 36% △2023년 1분기 47% △2023년 2분기 54% △2023년 3분기 67.4% 등이다.반면 HBM 수요가 급부상한 지난해 말부터는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3년 4분기 55% △2024년 1분기 53% △2024년 2분기 42% 2024년 3분기 33%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눈여겨볼 점은 SK하이닉스가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만기가 1년도 안 남은 단기성 차입금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는 점이다. 차입구조를 장기화했다는 뜻으로 SK하이닉스의 차입여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의 유동성 장기부채를 포함한 단기성 차입금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5조1410억원으로 전년 말 9조8580억원 대비 47.8% 감소했다. 이에 따른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33.5%에서 23.5%로 10%p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단기간 내에 차입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현금창출력이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것이 현금창출력 상승으로 이어져 차입구조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410억원 대비 555% 급증했다. SK하이닉스 HBM3 24기가바이트(GB). (사진=SK하이닉스)◇ 내년 자금 소요 확대 전망상황이 이렇다 보니 채권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차입여력이 개선된데다 추가 시설투자를 예고한 만큼 자금소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투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HBM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DDR5, LPDDR5 양산 확대를 위한 전환 투자, M15X, 용인 인프라 투자 지속 등을 고려하면 규모가 올해보단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한 이후 연초만큼의 활황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금리의 기반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2.88%로 올해 초 3.25% 대비 0.37%p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의 AA급 3년물 회사채 평균 금리는 3.4%를 기록했다. 올해 초 4%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2조원 규모의 달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3년물과 5년물에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보다 180bp(1bp=0.01%p), 200bp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65억 달러(한화 약 4조8677억원)가 몰렸다. 덕분에 최종적으로 가산금리는 145bp(1bp=0.01%p), 167bp 수준에서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15억 달러(한화 약 1조9762억원)를 조달했다.
2024.10.28 I 이건엄 기자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 눈앞…2조 본PF, 2029년 만기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 눈앞…2조 본PF, 2029년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달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면서 약 2조105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됐다. 본PF 만기는 오는 2029년 9월 도래하며, 실제 착공은 다음달 예정이다. ◇ ‘서울도심 강북 최초’ 국제회의 수준 MICE28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최근 본PF가 기표(대출 실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본PF 주선은 KB국민은행이 맡았다. 실제 착공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자료=서울시, 한화)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마이스(MICE), 호텔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MICE는 회의(Meetings), 포상여행(Incentives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이벤트(Exhibitions·Events)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머리를 딴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총 사업비는 2조7000억원이다. 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9층, 총 5개동, 연면적 33만7298㎡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기는 것.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연말 GTX-A노선 서울역이 개통한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작년 말 기준)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신탁위탁자)은 사업 부지 기타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우리자산신탁(신탁수탁자)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우리자산신탁에 의해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리형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사업의 시행자(사업주체)가 되지만, 사업비를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조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제도를 말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중구청에 접수했고, 지난달 30일 설계변경 승인을 받았다.기존에 허가받은 계획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이 같은 동에 있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에서는 호텔, 오피스텔을 각각 다른 건물에 배치해서 동선이 분리되게끔 설계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자료=한화 건설부문)◇ 2조1050억 본PF로 전환…한화, 11월 착공이달 28일에는 약 2조1050억원 규모의 본PF가 기표됐다. 브릿지론 6000억원 만기가 이달 28~29일 도래하면서 본PF로 전환된 것. 본PF 주선은 KB국민은행이 맡았다. 시행주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이달 이 사업 관련 기존 대출금 상환, 필수사업비 조달 등 목적으로 복수의 대주들과 1조870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매각 트랜치)’와 234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분양 트랜치)를 체결했다. 1조870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매각 트랜치)’상 대출은 △약정금 1조6000억원의 트랜치A 대출 △약정금 2700억원의 트랜치B 대출로 구분된다. 주요 담보청구 및 상환순위에 있어 트랜치A 대출은 트랜치B 대출에 우선한다. 특수목적회사(SPC)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이달 28일 트랜치A 대출의 대주로 참여해서 각각 약정한도 4000억원, 3000억원 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두 대출 모두 만기가 오는 2029년 9월 28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의 초일에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최초 인출일로부터 59개월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 상환되며,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이 가능하다.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실행하는 각각 약정한도 4000억원, 30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차환 발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제20회차까지 ABCP를 발행하면 오는 2029년 9월 28일 만기가 돌아온다.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기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의 경우 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운전자금 대출기관,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은 우리은행이다. 서울역제일차는 대출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공여기관, 기업어음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을 IBK기업은행이 맡고 있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 현금흐름 및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지급능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각 우리은행, IBK기업은행과 ‘유동화기업어음 매입 및 신용공여약정서’를 체결했다. 확약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가 차환해서 발행하는 ABCP 중 각 발행일에 판매되지 않은 잔여 ABCP를 4000억원 매입보장한도 이내에서 매입해야 하며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ABCP의 상환재원이 부족해서 요청하는 경우 미상환 ABCP의 액면금액을 한도로 해당 부족자금을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에 대출할 의무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기초자산인 대출에 대한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등 ABCP 발행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서울역제일차에 3000억원을 한도로 신용공여를 실행해야 하며 △서울역제일차가 발행하는 ABCP 중 매수되지 않은 잔여 ABCP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30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이를 매입해야 한다.(자료=한화 건설부문)◇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우리·IBK은행 주관서울역제일차는 IBK기업은행이 실행하는 신용공여대금 또는 ABCP 매입대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한다. 또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대주들로부터 조달한 234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분양 트랜치)’의 경우 각 대주의 담보청구 및 상환 순위는 동일하다. SPC 프금제이차는 이달 28일 해당 대출약정 상 대주로 참여해서 원금 1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만기는 오는 2029년 9월 28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의 초일에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되며, 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이지만 조기상환 가능하다.프금제이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실행하는 원금 1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발행하는 구조의 거래다. 대출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프금제이차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를 체결해서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 약정에 따르면 프금제이차의 수납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등 채무를 상환하기에 부족한 경우 △프금제이차는 한화에 해당 부족액만큼 자금보충을 요청하고 △한화는 해당 부족금액을 어떤 상계나 공제없이 프금제이차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대여해야 한다. 자금보충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없이 한화가 유동화증권 지급채무를 중첩적·병존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또한 프금제이차는 NH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해서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고 있다. 프금제이차가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해서 발행함에 따라 발생하는 유동성위험(차환발행위험)도 이 확약서에 의해 통제된다.확약서에 따르면 프금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또는 프금제이차가 이 확약서에 따라 기존에 발행한 사모사채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NH투자증권은 100억원 한도 내에서 프금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 프금제이차는 NH투자증권이 납입하는 사모사채 인수대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이밖에 매각 트랜치 대주들, 분양 트랜치 대주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한화(자금보충인) 등이 체결한 ‘채권자 간 협약서’에 따르면 한화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상 의무를 이행해야 할 상태에 놓이면, 해당 의무를 각 대출금 상환여부 또는 지급순위와 상관없이 즉시 이행해야 한다. 또한 각 대주는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상 권리행사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으며, 대주들은 이에 동의하며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2024.10.28 I 김성수 기자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6bp 내외 상승…외인, 10선 매도 전환
  •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6bp 내외 상승…외인, 10선 매도 전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10년 국채선물을 3거래일 만에 순매도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역시 아시아 장에서 상승하며 매도 심리를 키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 상승한 2.938%,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오른 2.932%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6.7bp 오른 3.008%를, 10년물은 6.3bp 오른 3.117% 마감했다. 20년물은 3.6bp 오른 3.018%, 30년물은 4.5bp 오른 2.961%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내린 105.8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0틱 내린 116.0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59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7337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456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58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84틱 내린 139.92를 기록, 2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8483계약서 43만4105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21만7185계약서 21만711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11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30분에는 미국 10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 오는 29일 오전 4시에는 미국 재무부 분기차입계획(QRA)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0.28 I 유준하 기자
국민은행, DB퇴직연금 고객 초청 ‘KB 연금컨퍼런스’ 개최
  • 국민은행, DB퇴직연금 고객 초청 ‘KB 연금컨퍼런스’ 개최
  • KB국민은행이 ‘DB적립금 운용전략’을 주제로 DB퇴직연금 고객 초청 행사인 ‘KB연금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국민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이 ‘DB적립금 운용전략’을 주제로 DB퇴직연금 고객 초청 행사인 ‘KB연금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DB퇴직연금 담당자 약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불확실한 시장에서 DB적립금 운용전략에 대해 논의됐다.1부에서는 안영준 KB국민은행 수석컨설턴트가 금리하락 시기에 따른 시장 전망과 2025년을 대비하기 위한 연말 DB적립금 운용전략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KB자산운용의 전연경 글로벌멀티에셋실 매니저가 중장기 경기 전망과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컨퍼런스는 지난 18일 부산과 지난 25일 서울 두 곳에서 열렸으며, KB국민은행은 컨퍼런스를 계기로 DB퇴직연금 고객과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하로 할인율과 수익률 하락이 예상되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행은 체계적인 DB 성과·위험관리 프로세스와 능동적인 시장변화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DB적립금 운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0.28 I 정두리 기자
"美 선거, 공화당 승리 시…미국채 10년물 금리 43bp↑"
  • "美 선거, 공화당 승리 시…미국채 10년물 금리 43bp↑"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두 대통령 후보 모두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특정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장악하면, 금리가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각각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대 43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 재정적자와 미국채 금리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주말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24%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직후 3% 중반대까지 하락했던 10년물 금리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금리 상승세는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부상했다는 평가다.미국 의회예산처 기준 미국의 재정적자는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로 전환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1조7000억달러로 그 규모가 축소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38%로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정부부채비율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 연방예산위원회(CRFB) 추정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5000억달러 증가시키며, 트럼프 후보의 공약은 7조5000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출처=한국은행 뉴욕사무소사무소는 미국금융시장이 특정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재정적자 확대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장악이 민주당 장악보다 금리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사무소가 CRFB 추정치 등을 통해 추산한 결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공약은 향후 10년간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각각 20bp, 43bp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JP모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공화당 승리 시 4~50bp, 민주당 승리 시 5~20b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상하원 다수당이 다른 정당으로 나뉠 경우 의회 합의 없이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어떤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정적자가 국채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관세, 이민, 규제 등 기타 요인이 보다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사무소는 “대선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판세 변화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시장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2024.10.28 I 하상렬 기자
日 자민·공명 연립여당 참패에 엔화 약세…증시는 1%대 상승
  • 日 자민·공명 연립여당 참패에 엔화 약세…증시는 1%대 상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엔화 가치가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거 직전 정치 불확실성을 우려한 헤지펀드들이 엔화를 정리한 데다가 향후 일본 정계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국이 크게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초 미국 대통령 선거도 초접전을 펼치고 있어 당분간 엔화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AFP)2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8엔(1.1%) 오른 153.62 ~153.63엔에 거래되고 있다.(엔화가치 하락). 전날 151.94엔으로 마감한 엔화는 이날 장중 153.84엔까지 치솟으며 154엔을 위협했다. 지난 7월 31일 이후 석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중의원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191석, 공명당은 2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자민당 단독은 물론, 연립정당으로도 중의원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닛케이는 “선거 직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헤지펀드들이 선거 전 엔화를 매도한 것도 환율 변동성을 부추긴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투기성 투자자들은 이번 달 들어 처음으로 엔화 순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들도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만7226게약의 순매도 포지션으로 바꿨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의원 선거 이전에 나온 것으로 시장에서는 발 빠르게 선거 이후 정국 불안정 국면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 과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보도가 지난 주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가 이토록 정치적 불확실성에 휘둘린 적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하며 “당국이 엔화 강세에 개입하도록 유도해 엔화의 매력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짚었다. 엔화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총리는 애초 긴축정책을 지지했으나 이달 초 일본 경제가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발언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데 이어 일본 총선에서도 참패하면서 정권 운영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엔화가 변동성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쇼키 오모리 미즈호 증권 수석 데스크 전략가는 “정부가 안정되지 않으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엔 캐리 트레이더(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들이 엔화를 매도하기가 매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주식 시장은 1% 급락세로 출발있으나 거래 시작 30분 만에 2%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저에 따른 수출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저금리 기조 유지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10.28 I 양지윤 기자
5년물 입찰 소화하며 미국채 금리 주시…외인, 10선 순매도
  • 5년물 입찰 소화하며 미국채 금리 주시…외인, 10선 순매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를 보인다. 시장은 장 중 5년물 입찰을 소화하는 동시에 주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과 미국채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장 중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장 중 5년물 입찰 소화…“힘든 한 주가 될 것”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27%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3bp 상승 중이다.장 중 5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오전 진행된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4조2780억원이 몰려 응찰률 356.5%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960~3.020%로 집계, 최종 2.995%에 낙찰됐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주는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면서 “상단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트럼프 트레이딩의 지속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실제로 이번 주는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재무부 분기차입계획(QRA) 발표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되는 한 주다. 나아가 일본은행(BOJ) 금정위도 예정돼 있는 만큼 재료와 이벤트가 산적하다.그는 이어 주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에 대해 “총재가 빨리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분개하는 게 다소 ‘너네 돈 벌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하는 관점 같이 보였다”면서 “결국은 7,8월 매파적으로 얘기했지만 10월에 인하한 뒤, 막상 3분기 GDP를 열어보니 결국 정부 말이 맞았던 셈 아닌가”라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30분에는 미국 10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 오는 29일 오전 4시에는 미국 재무부 QRA가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5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6분 기준 2.944%, 2.933%로 각각 5.6bp, 5.3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4bp, 5.0bp 상승한 3.004%, 3.11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4bp, 3.5bp 상승한 3.022%, 2.957%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5.8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5틱 내린 116.1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18틱 내린 139.58을 기록, 1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76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994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26계약 등 순매도를, 투신 19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2024.10.28 I 유준하 기자
추가 상승 부담과 월말 네고…환율, 장중 1380원 중반대로 하락
  • 추가 상승 부담과 월말 네고…환율, 장중 1380원 중반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90원으로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 중반대로 하락 전환됐다.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에 환율이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사진=AFP◇1390원 터치 후 반락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55원 내린 1387.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90.5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389.2원) 기준으로는 1.3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1.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1391.9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이후 1390원 턱 밑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32분께는 1386.0원으로 내려갔다.미국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9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에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7분 기준 104.52를 기록하고 있다.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주말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자민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화가 약세가 심화했고, 달러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말 이후로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8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장중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미세조정보다는 1390원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네고도 나오고 있는 것 같고, 위안화에 연동을 많이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오후 1390원 진입 어려울 듯네고 물량이 더 나온다면 오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 1390원대로 진입은 힘들어 보이고, 좀 더 하락할 것 같다”며 “이번주 1390원 중후반까지 오를 순 있겠으나 1400원 돌파는 쉽지 않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리스크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금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지표 결과가 국채 금리는 물론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율 1400원 진입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다만 국내 신용 리스크 안정세 등을 고려할 때 1400원 진입이 큰 위험 시그널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리스크로 인한 유가 추가 상승폭이 큰 변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주 환율 상단을 1420원으로 제시했다.
2024.10.28 I 이정윤 기자
부동산 대책 효과 보나, 中 대도시 주택 거래 꿈틀
  • 부동산 대책 효과 보나, 中 대도시 주택 거래 꿈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중국의 금리 인화와 규제 완화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달 들어 베이징을 비롯한 1선 도시의 중고 주택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인데 정책 신뢰도에 힘입어 당분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중국 베이징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사진=AFP)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중원부동산연구원 데이터를 인용해 이달 24일 현재 베이징의 중고 주택 온라인 계약 물량은 1만1699가구를 기록했다고 28일 보도했다.베이징의 중고 주택 온라인 계약 물량은 6월 1만4987가구에서 7월 1만5575가구, 8월 1만4349가구, 8월 1만4363가구, 9월 1만4349로 1만5000가구 안팎에 머물렀다.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베이징의 10월 중고 주택 온라인 거래는 1민6000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1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제일재경은 전했다.이달 24일까지 베이징의 실제 중고 주택 거래량은 2만가구를 넘어 전년동기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와 실제 거래 차이가 있는 이유는 온라인 계약 후 실제 계약을 맺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베이징의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잇단 부양 조치 영향이라는 평가다. 중국 시중은행들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신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약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고 대도시들은 주택 구매에 대한 제한을 완화 또는 철폐했다.중국의 부동산플랫폼 안쥐커는 실제 베이징 주민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집을 보고 거래하고 있다며 1만5000가구 안팎의 거래가 3~5개월 지속되면서 수요가 활성화되는 등 시장이 긍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중국 부동산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베이징·상하이·선전 3개 도시의 중고 주택 거래는 전월대비 31%, 전년동기보다는 60% 증가했다.상하이의 경우 23일 기준 중고 주택 온라인 계약 건수 1만6959건으로 이달 2만건 돌파가 예상된다. 21일 기준 선전의 온라인 계약은 5005건으로 전월대비 31% 늘었고 광저우는 24일 기준 중고 주택 온라인 계약 건수가 1만3004건에 달했다.제일재경은 1선도시에서 2선도시까지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계속되고 중앙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가 시장 신뢰를 공고히 하고 있어 회복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안쥐커는 “현재 시장 데이터를 종합하면 중고 주택 시장은 10월 말에서 11월 사이 계약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주거 여건 개선을 원하는 많은 고객들이 신규 주택 시장에 진입하도록 자극해 시장의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10.28 I 이명철 기자
국고채 금리, 6bp 내외 상승 출발…미국채 금리 추종
  • 국고채 금리, 6bp 내외 상승 출발…미국채 금리 추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금리가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0bp 급등 중인 가운데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4틱 내린 105.8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7틱 내린 116.1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18틱 내린 139.58을 기록, 1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43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065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77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8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주말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 시장 전망치인 1% 감소를 상회했다.또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에 대한 언급을 내놓은 점도 주목된다. 이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10월 금통위서 고려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다시 고려요인으로 들어왔다”면서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가 있고 상승속도도 크다”고 짚었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6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6.1bp 오른 2.94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1bp 오른 2.931%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5.0bp 오른 3.000%, 10년물은 5.0bp 오른 3.110%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3.9bp 오른 3.027%, 30년물 금리는 4.0bp 상승한 2.962%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5.0bp 급등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83%, 레포(RP)금리는 3.28%를 기록했다. 이날 지준적수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의 콜차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28 I 유준하 기자
11월 '올파포' 1만2000가구 온다…서울 입주물량 6년 만에 최대
  • 11월 '올파포' 1만2000가구 온다…서울 입주물량 6년 만에 최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1월은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입주로 서울 입주물량이 많은 가운데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김일환 기자)28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서울 입주물량은 총 1만 2784가구로 2018년 12월(1만 302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대비 8% 증가한 3만 744가구다. 9~10월 지방 위주로 입주물량이 공급된 반면 11월은 수도권이 2만 2852가구로 전체물량의 74%를 차지한다. 최대 규모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더불어 경인권 내 용인, 이천, 인천 서구, 인천 부평구 등에서 입주가 진행되며 물량이 증가한다. 지방은 7892가구가 입주하며 한동안 이어졌던 지방 물량 증가세는 한 템포 쉬어 가는 모습이다. 월별 물량 기준 올해 중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전남(2283가구), 강원(1426가구), 경북(1328가구) 대구(1080가구) 순이다.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눈길을 끈다. 유례없는 최대 규모 단지(1만 2032가구)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반시설 및 공사비 이슈로 공사가 중단됐다 재개를 합의하면서 예정대로 입주가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그 밖에 은평구 역촌동에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752가구가 입주예정이다. 경기는 총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블록(2413가구)이 입주한다. 이천에서 휴먼빌에듀파크시티(605가구)와 이천자이더파크(706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대규모 단지 입주로 입주물량이 다소 많다. 부평4구역을 재개발한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1909가구),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1425가구) 및 브라운스톤더프라임(511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총 14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전남은 지방 중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순천시 조례동에서 트리마제순천1,2단지(201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청약 당시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강원은 강릉시 교동에서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130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입암주공6단지(1620가구)를 제외하면 강릉 내 가장 큰 규모의 대단지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포항펜타시티대방엘리움퍼스티지1,2차(132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아직 주택시장의 큰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체감되지 않고 있고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규제 방향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모습보다는 관망하는 기색이 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대출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대출 및 정책대출까지 조여지고 있어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융통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당장 잔금을 치러야 하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대출예정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새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24.10.28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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