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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약세 마감…"내년 추경 부담감에 장기물 힘 못써"
  • 국고채 약세 마감…"내년 추경 부담감에 장기물 힘 못써"[채권 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는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기물이 더 약세를 보이면서 30년물 금리가 4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리며 강세를 보였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으나, 향후 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전망에 따른 부담감 등을 반영하며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크게 올랐다.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물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1.2bp 상승한 2.553%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p 오른 2.6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2bp 상승한 2.655%에. 10년물은 4.5bp 오른 2.721%에 각각 마감했다. 20년물은 8.6bp 급등한 2.648%, 30년물은 8.4bp 뛰며 2.573%로 장을 마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나 폭은 예상보다 늦거나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추경에 관한 부담에는 시장이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 발행물량에 추경 부담이 더해지면서 장기물에 대해서 불안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확률론적으로 사고하는 시장의 관점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시 이르면 내년 5~7월 사이 대선이 진행될 수 있고 이 경우 여야 공히 확장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기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으나 장기금리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선물도 약세를 보인 와중에 장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6.7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18.87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32포인트 떨어진 149.62로 장을 마쳤으며, 33계약 체결됐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 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투신이 국채선물 장단기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3년물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484계약, 투신이 116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1355계약, 투신이 660계약 매도 우위였다. 금융투자업계는 10년 국채선물은 1411억 계약을, 3년물은 4949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18만 6491계약에서 5만 7400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9만 7918계약에서 2만 875계약으로 각각 감소했다. 30년 국채선물은 768계약에서 718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6bp 오른 3.38%, 기업어음(CP) 91일물은 3bp 상승한 3.46%에 마감했다.
2024.12.16 I 장영은 기자
“드디어 대출금리 내리나” 銀 신규코픽스 3.35%...두달 연속↓
  • “드디어 대출금리 내리나” 銀 신규코픽스 3.35%...두달 연속↓
  • 서울 시중은행의 영업점 모습.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며 자금조달비용이 하락한 영향이다. 코픽스가 대출금리에 반영돼 차주의 이자 부담이 감소하겠으나, 대출규제 영향으로 신규 차주들의 체감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16일 공시를 통해 지난 11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5%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부터 두 달 연속 내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3.53%로 전월(3.58%)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09%로 역시 전월(3.09%)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잔액, 신잔액 코픽스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다. 특히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 8월 3.36%까지 내렸다가 9월 3.4%로 올랐다가 두달 연속 내려 연저점을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내려가면 이를 반영해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그 달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기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금리도 코픽스를 반영해 내릴 전망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근거로 산출하는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4.76~6.16%다. 지난 11월 14일(4.79~6.19%)과 비교해 0.03%포인트 내린 것이다. 전세대출 금리 역시 4.54~5.94%에서 4.51~5.94%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은 이날 발표된 코픽스를 반영해 각 대출상품 금리를 조정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각 은행이 가계대출 물량관리 차원에서 신규 대출을 제한하고 있어 차주들의 체감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보유자의 신규 주택구입자금 주담대를 중단하고, 대출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하는 등 대출을 조이고 있다.다만 신한은행이 이날 1주택자 전세대출 재개를 발표하는 등 내년 초 대출규제가 풀리면서 차주들도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할 전망이다.
2024.12.16 I 김나경 기자
갈길 바쁜 中 경제 발목 잡은 소비 침체, 연 5% 성장 ‘위태’
  • 갈길 바쁜 中 경제 발목 잡은 소비 침체, 연 5% 성장 ‘위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막바지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경제지표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고 있다. 하반기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했으나 연말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달성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4%)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 증가폭(5.4%)보다는 0.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중국 산업생산은 올해 1~2월에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으나 이후 8월 4.5%까지 증가폭이 낮아졌다. 이후 9월부터 3개월 연속 5%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 내 제조업체 등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11월에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4.6%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증가폭(4.8%)에도 못 미치며 8월(2.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11월에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솽스이(광군제)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해 시장 예상치(3.5%)를 밑돌았다. 1~10월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1월에는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요원하다.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같은기간 10.4% 감소하면서 1~10월 감소폭(10.3%)보다 더 확대됐다. 중국의 11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7% 하락했다. 9년만에 최대 낙폭이었던 전월(5.9%)보단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택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 머물렀다.11월 실업률은 5.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AFP)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지표에 대해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국내 수요가 불충분하며 일부 기업은 생산·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임을 인정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9월부터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지급준비율(RRR) 등을 잇달아 내렸고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리스크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과 증시 부양책도 내놨다.중국이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하반기 들어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은 물론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부양책의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으면서 11월 경제지표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삭소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의 소매판매 데이터는 민간 수요가 여전히 취약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목표 재정 조치를 취해야 함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있을 관세 위험에 대응해서도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마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14년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의 기조를 좀 더 완화적인 수준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특별국채 발행 규모 등 구체적 조치는 내년 3월 양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16 I 이명철 기자
한은 "RP매입 통한 단기유동성 공급, 물가 자극하지 않는다"
  • 한은 "RP매입 통한 단기유동성 공급, 물가 자극하지 않는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정국 불안이 촉발한 금융시장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한 단기 유동성 공급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해다”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은은 지난 4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비정례 환매조건부(RP)증권 매입을 통해 단기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안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시장에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즉각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서는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은행)한은은 이달 4일과 6일에 비정례 RP 매입을 실시해, 각각 10조 8000억원과 3조 3000억원이 낙찰됐다고 16일 공개했다. 이번에 실시한 두 차례 RP 매입의 경우 매입 예정금액은 4일 12조원, 6일 4조원으로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규모를 설정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최용훈 금융시장국장은 이날 한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실제로 시장안정화 조치 발표 및 두 차례의 비정례 RP 매입 이후 단기금융시장이 평소 수준에서 원활히 작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콜금리 및 RP금리는 기준금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P 매매는 중앙은행인 한은이 시장 유동성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다. 한은은 매주 목요일 정례 RP 매각(매매기간 7일)을 실시해 시중의 잉여 유동성을 단기로 흡수한다. 반대로 설·추석 연휴, 분기말·연말과 같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때는 비정례 RP 매입을 실시해 유동성을 공급한다한은의 비정례 RP 매입 결정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다. 내년 2월 28일까지 매입 대상 RP를 공공기관 발행 특수채 등까지 확대하고, 매입 기관도 모든 은행과 증권사로 매입 기관도 늘렸다. 이에 시장에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은이 RP 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의 보유 증권을 매입하면 그 대가로 해당 금융기관에 즉각 유동성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자료= 한국은행)한은측은 ‘환매조건부’라는 단서가 달렸듯 RP 매입이 매매기간 종료 시 자동으로 반대 방향의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4일 RP 매입을 예로 들면, 당시 한은은 14일의 매입 기간을 전제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0조 8000억원 상당의 증권을 받고 그만큼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 거래는 오는 18일에 한은이 매입했던 증권을 해당 금융기관에 다시 매각하고 10조 8000억원에 일정 이자를 더한 자금을 회수함으로써 종료된다. 최용훈 국장은 “유동성 공급 확대 효과는 매입기간인 14일 동안만 지속되고, 그 이후에는 소멸된다”며 “RP매입은 본원통화의 규모를 항구적으로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짧은 기간의 일시적 유동성 공급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의 유동성 공급 및 재흡수 과정은 기관 간 자금 배분의 원활화, 시장심리 안정화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져 시중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막고 금융시장이 평소의 자금 배분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장 내 불안감이나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RP 매입은 물론 활용 가능한 추가 조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2.16 I 장영은 기자
"한국 증시 상당히 저평가…지배구조 개선이 핵심"
  • "한국 증시 상당히 저평가…지배구조 개선이 핵심"[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의 정책 리스크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1%대 초중반도 내다볼 수 있다.”경제적 측면만 놓고 보면 국내 증시 모멘텀은 당분간 기대가 어렵단 말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미 이를 선반영했을 만큼 저평가 상태다. 가격적 매력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나을 수 있다. 또 국내 증시는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등 밸류업을 통한 레벨업 기대도 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그는 “내수 부진과 중국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화장품, 미디어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증시와 관련해서는 한국 증시가 최근 10년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017년 2600선, 2021년 3320선까지 오른 것은 대세 상승이라기보다 박스피 장세에서 나타난 변동성이었을 뿐”이라며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 부진이 시작된 2011년 이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 영역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경기 부진을 선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저평가 구간으로 하락했다”며 “미국 증시는 상대적 고평가, 국내 증시는 저평가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증시 모멘텀으로는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는 “주식은 기업 지배구조 등 거버넌스가 아주 중요하다. 과거 1980~1990년대 한국과 중국의 고성장기에도 주식 수익률은 미국에 따라가지 못했다”며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10년 전 일본처럼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소비와 설비 투자 부진을 우려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내년 내수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 금리 인하를 2~3차례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효과로 소비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설비투자다. 성장률은 1% 중반 정도를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 1.9%보다 낮다. 유례가 드문 2년 연속 설비투자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설비투자 역성장에 따른 내년도 기저효과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조치에 의해 희석될 수 있다”며 “다만 국내 증시는 이미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특정 테마나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의 가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해외 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권장했다. 우리나라의 가계자산에서 해외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1.9%에 불과해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장기적 비중 확대 방향은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투자의 본질에 대해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하고 모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부산 대구 서울 등에서 설명회를 갖고 상장 기업들과 밸류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상장사에게 밸류업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6 I 김경은 기자
멀고 먼 ‘탄핵의 길’…1440원 위협하는 환율
  • 멀고 먼 ‘탄핵의 길’…1440원 위협하는 환율[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위협하며 반등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여당의 분열 조짐, 헌법재판관 충원 등 ‘탄핵 확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전히 정국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판단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정국 불안 지속·위안화 약세·외국인 자금 이탈[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3.0원)보다 3.65원 오른 1436.6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43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35.2원) 기준으로는 4.2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28.0원을 터치하며 1430원선을 하회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반등하며 오전 11시 30분께 1438.2원으로 올라 상승 전환됐다.지난 주말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당초 외환시장에서는 탄핵 가결로 인해 환율이 하락으로 되돌림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 결정을 받아들이면 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헌재가 기각할 경우 탄핵안은 즉시 파기되고 윤 대통령은 국정에 복귀할 수 있다. 헌재가 파면을 결정한다면 그 결정 시기에 따라 이르면 내년 4월, 늦게는 내년 8월 조기 대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현재 9명의 헌재 재판관 중 3석이 공석이다. 재판관 충원이 늦어지면 탄핵 심리와 결정도 늦어질 수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수사도 불투명한 상황이고, 여당인 국민의힘 분열 조심을 보이면서 정국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을 더욱 밀어올리고 있다. 이날 장중 발표된 11월 중국의 3대 경기 지표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산업생산을 제외한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8위안대로 올랐다. 달러·엔 환율도 153엔대에서 거래되며 엔화도 약세다.다만 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8분 기준 106.87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탄핵 절차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불확실성 해소보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 때문에 환율이 반등했다”며 “위안화 약세를 비롯해 외국인 증시 이탈로 인해 역외에서 달러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FOMC 경계…오후 1440원대 상승 시도사진=AFP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파적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두 차례 정도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서 네 차례 인하를 가리킨 것 보다 대폭 후퇴한 수준이다.국내은행 딜러는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것이란 경계감에 선뜻 네고(달러 매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점심시간에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된다면 오후에 1440원으로 상승 시도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빅컷(50bp 금리 인하) 등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서고 미국채 금리는 상승 재개하면서 대외적으로 달러화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19일 미국과 일본, 영국의 통화정책 결과가 쏟아지고 난 뒤에는 연말 고유의 한산한 장세로 전환될 수 있고, 국내 정국 불확실성도 완화되면서 원화 약세 심리도 진정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16 I 이정윤 기자
퇴직연금 깨 집산 영끌족 ‘급증’…주택시장 불황인데 왜
  • 퇴직연금 깨 집산 영끌족 ‘급증’…주택시장 불황인데 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을 깨 주택을 사들인 30·40대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시기지만 집값이 떨어지면서 생애 첫 집을 구하려는 이들에게는 매수 타이밍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6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인출 금액은 같은 기간 1조 7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40% 크게 늘었다. 중도인출 사유(인원 기준)로는 주택 구입이 5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 임차(27.5%), 회생 절차(13.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 퇴직연금을 깬 인원은 3만3612명으로 전년(2만3225명)에 비해 44.72%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5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만1312명), 50대(4645명), 20대 이하(1441명), 60대 이상(675명) 순이다. 퇴직 연금은 무주택자에 한해 중도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40대 비중이 세대 구성비의 79.9%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 세대의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2만6851명으로 전년(1만8386명)과 비교하면 46.0%나 늘었다.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로는 △무주택자 가입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무주택자 가입자가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금 또는 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 △6개월 이상 요양을 필요로 하는 본인 또는 부양가족의 질병이나 부상에 대한 요양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 △파산선고를 받은 경우 △개인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금리가 워낙 높다보니 시중에서 대출 구하기 어려운 경우 퇴직연금 활용한 케이스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료=통계청)정부가 차주(개인)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단계적으로 시작한데다 스트레스 DSR를 도입하면서 대출을 옥죈데다 4~5%대의 고금리로 시중 은행권을 통한 주택구입 자금 마련이 쉽지 않자 퇴직연금 중도인출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선호하던 매물이 매입 가능한 수준의 가격까지 내려오면서 생애 첫 집 구매 희망자는 ‘매수 타이밍’이 됐고, 여기에 DSR 규제 등 대출한도가 제한되면서 퇴직연금 중도 인출까지 이른바 ‘영끌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381조원으로 전년(335조원) 대비 13.9% 증가했다. 제도유형별 구성비는 확정급여형(53.7%), 확정기여형(25.9%), 개인형 퇴직연금(20.0%) 순이며 전년 대비 개인형 퇴직연금 구성비는 2.6%p(포인트)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증가 배경에 대해 “정부가 작년 IRP 세액공제 한도를 기존 연간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4.12.16 I 강신우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5명 “피해입었다”
  • 비상계엄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5명 “피해입었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2월3일 이후로 3건의 예약 취소가 있었습니다. 예약 때는 8명이 온다고 해놓고서는 실제로는 2~3명만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짜 너무 심각합니다.”충남 세종시에서 외식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3일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매장 내 매출과 배달 매출이 모두 급감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세종시 내 행정기구가 많아 공무원 손님이 다수인데, 공무원의 소비 자체가 정지된 느낌”이라며 “동업종 매장이 천안에도 있는데 천안 매장은 매출이 작년보다 30% 정도 감소했는데 세종 매장은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라고 난색을 보였다.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12월 들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외식업자 248명, 숙박업자 2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긴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단체 예약취소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46.9%로 집계됐다. 주요 피해 사례는 ‘송년회 등 연말 단체회식 취소’, ‘여행객의 투숙 취소 및 안전 여부 문의’ 등이다.강원도 속초시에서 숙박업을 하는 B씨는 “계엄령 선포 이후로 예약 자체가 없고 문의도 없다. 기존에 있던 예약 3건도 취소됐다”라며 “한달 기준으로 단체예약 1~2건, 개별예약은 약 60건 정도였는데 계엄 사태 이후로 이동 자체가 없어서 현재 예약 및 숙박율은 0%다”라고 답답해했다.전북 무주에서 숙박업을 하는 C씨 역시 “스키장 개장 전에 숙소 예약도 마감되는 편이었으나 아직도 시즌권이 다 안 팔렸다고 하더라”라며 “계엄 사태 이후로 취소된 예약건만 40건이 넘고 객실 취소율은 20%에 달한다. 작년에는12월~1월 객실이 전체 다 예약 마감됐었다”라고 우려했다.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도 46.6%에 달했다. ‘없다’는 응답은 53.4%였다. 현재와 같은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상을 묻자 ‘1~2년 간 지속’이 40.4%로 가장 높았고 ‘6개월 이내’이라는 응답이 30.1%, ‘2년 이상 장기화’ 17.8%, ‘올해까지만 지속’ 6.1% 순으로 답했다.경영환경 개선노력으로는 ‘원가 절감,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이 60.4%로 가장 높았고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11.3%), ‘경영자금 조달처 확대’(8.7%), ‘사업 다변화 모색’(3.2%)이 뒤를 이었다. ‘개선 노력 없음’은 16.4%에 달했다.한편 작년 대비 올해 경영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곤란’이 83.6%(매우 곤란 44.2% + 다소 곤란 39.4%)에 달했으며 ‘비슷’은 14.0%, ‘원활’은 2.4%에 불과했다.올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출액 감소’ 74.6%, ‘원재료비 상승’ 41.0%, ‘인건비 상승’ 40.8%, ‘고금리’ 34.8% 등 지속적인 내수침체와 3高(고)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면서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6 I 김영환 기자
KCGI운용, 장기 국공채 투자 ‘KCGI초장기채펀드’ 출시
  • KCGI운용, 장기 국공채 투자 ‘KCGI초장기채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CGI 자산운용은 장기 국공채 투자를 통해 금리 하락기에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KCGI초장기채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국고채 및 공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보유 시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자본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다. 또 펀드가 보유한 증권 자산의 최대 50%까지 보유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우량 채권에 추가 투자하는 레포 매도 전략을 사용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은 잔존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장기채권에 투자할 경우 금리 하락 시 만기가 긴 만큼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시 평가손이나 매매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목표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은 약 16년, 만기수익률은 지난 11일 기준 연 2.69% 수준이다. 개방형, 추가형 펀드로 가입조건에 따라 다양한 보수체계를 가지고 있는 종류형 펀드로 설정되며 위험 등급은 4등급(보통위험)이다. 총보수는 Ce클래스 기준 0.38%이다.KCGI 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요국이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초장기국공채펀드의 경우 편입 자산의 만기가 길어 시장금리 하락 시 만기가 짧은 채권형에 비해 매매, 평가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12.16 I 이용성 기자
국고채 약세 출발…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
  • 국고채 약세 출발…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2bp(1bp=0.01%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 시장은 이번 주 초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거 가결되면서 국내 정치 상황이 일부 안정됐으나, 향후 정치 일정과 내년 초 국고채 수급 부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6.73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2틱 내린 118.8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틱이 오르는 것은 선물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2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8bp 오른 2.564%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3.1bp 오른 2.646%, 10년물은 보합권이다. 20년물은 2.3bp오른 2.596%를, 30년물은 2.9bp 상승한 2.522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6bp 하락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부분이 어느 정도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내년 성장에 대한 불안이 더해질 수 있어 금리 인하의 속도나 폭은 예상보다 늦거나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내년도 추경과 관련 공급 사이드 부담에 대해서 시장이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결론적으로 단기물 금리는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크게 상승하지 않더라도 장기물 금리는 연초 공급 부담과 함께 상승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미국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채권 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 오른 4.33%에 마감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19%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웃돌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책금리 수준에서 고용·소비 지표는 견조하게 나오는 반면, 물가 상승세는 목표치 근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30%, 레포(RP)금리는 3.08%를 기록했다.
2024.12.16 I 장영은 기자
尹대통령 탄핵 가결 영향…환율, 장 초반 1430원선 하회
  • 尹대통령 탄핵 가결 영향…환율, 장 초반 1430원선 하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0원선을 하회했다.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3.0원)보다 1.25원 내린 1431.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43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35.2원) 기준으로는 4.2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28.0원을 터치하며 1430원선을 하회했다. 이후 환율은 143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일부 해소됐다. 이후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파적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6.87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해서는 보합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2.16 I 이정윤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시장 관심은 경기·수급으로
  •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시장 관심은 경기·수급으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지난 주말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시장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으며, 미국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사진= AFP)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서 그동안 요동쳤던 정국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헌재의 결정과 권한대행체제에서의 정부의 역량 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는 것에 비해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으나 헌재의 결정이 2~4월 중으로 예상돼 내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 같다”며 “그나마 완성차 등 주요 산업의 파업 우려, 원화 약세에 대한 부담이 다소 낮아진 점은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고채 시장은 국내 정치적 상황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와 최종적인 기준금리에 대한 프라이싱도 다시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적으로 기존 전망보다 조기에 커브가 스티프닝 우위로 전환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또 내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공급 사이드 부담에 대해서도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주말 미국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채권 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33%에 마감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19%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웃돌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책금리 수준에서 고용·소비 지표는 견조하게 나오는 반면, 물가 상승세가 목표치 근처에서 버티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추가 금리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번달에는 96%의 확률로 연준이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음달에는 동결 가능성을 78%로 점치고 있다.
2024.12.16 I 장영은 기자
NDF, 1433.8원/1434.2원…2.7원 상승
  • NDF, 1433.8원/1434.2원…2.7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33.8원, 1434.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3.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토요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일부 해소됐다. 이후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는 변수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파적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3분 기준 106.92를 기록하며 강세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해서는 보합이다.
2024.12.16 I 이정윤 기자
尹리스크 털어낸 韓증시, 시선은 펀더멘털로
  • [오늘증시전망]尹리스크 털어낸 韓증시, 시선은 펀더멘털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한국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레벨 다운된 만큼 시선은 다시 내년 경제 상황 및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탄핵 가결로 국내 정치적 이벤트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12월 FOMC, 마이크론 실적, BOJ 통화정책회의, 미국 경제지표 등 매크로와 펀더멘털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주가 회복을 이어나갈 것”이라 전망했다.이어 “헌재에서 180일 이내에 선고를 마쳐야 차기 대선 등과 같은 대안이 확정되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은 헌재 판결에 집중될 것”이라면서도 “주중 예정된 12월 FOMC 이후 연준의 내년 통화정책 경로 변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이익추정치 및 외국인 수급 변화 등 매크로와 실적 이벤트에 주안점을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장 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브로드컴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6포인트(0.20%) 내린 4만382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0%) 내린 6051.09, 나스닥종합지수는 23.88포인트(0.12%) 오른 1만9926.72에 장을 마쳤다.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호실적에 주가가 24%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2% 넘게 하락했으나 TSMC가 4% 이상 뛰었고 Arm은 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 이상 상승, 마블테크놀로지는 10%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 테마주에 온기가 돌았다.한 연구원은 “주 후반 예정된 12월 FOMC는 시장에서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내년 금리인하 폭이 얼마나 보수적으로 변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1월 FOMC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이미 시장은 1월 금리 동결도 유력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연말 기준금리 상단도 4.0%가 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등 연준이 9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3.4%에 비해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라 말했다.이어 “연준보다 시장이 더 매파적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지만, △코어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 △노동시장의 과열 완화, △미국 경기 모멘텀 정체 등이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감안 시, 12월 FOMC 전후로 연준의 보수적인 스탠스 강화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나, 곧 안정을 되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2024.12.16 I 이정현 기자
탄핵 가결에 정국 불확실성 해소…환율 1420원대 하락
  • 탄핵 가결에 정국 불확실성 해소…환율 1420원대 하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이에 ‘원화 디스카운트’ 분위기도 잦아들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실시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3.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35.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33.0원)보다는 2.2원 올랐다.지난주 토요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일부 해소됐다. 이후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국회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안도감에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는 변수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파적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시장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두 차례 정도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서 네 차례 인하를 가리킨 것 보다 대폭 후퇴한 수준이다.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조절론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6.91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해서는 보합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이번주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다. BO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정책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이날 정국 불확실성 완화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겠으나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인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장중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한다면 환율 하락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2024.12.16 I 이정윤 기자
"정치 불안 완화에 연말 랠리 기대…낙폭과대주 주목해야"
  • "정치 불안 완화에 연말 랠리 기대…낙폭과대주 주목해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 유입과 연기금 비중확대 기조에 따른 연말 랠리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대내외 수많은 악재들과 최악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선반영한 코스피는 불안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2500선 중후반대까지 자율 반등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효한 가운데 견고한 미국 경기모멘텀, 중국 경기회복 가시화, 유럽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안정성 확보 예상, 대외 펀더멘털 동력과 유동성 모멘텀 강화, 달러 하향안정에 힘입어 코스피는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를 형성해 나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또 “단기적으로는 중요 저항선이자 분기점인 48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580선 전후에서 단기 숨고르기, 즉 과열 해소 가능성이 높다”며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월요일 탄핵안 가결에 급반등 전개 시 추격매수보다는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확대, 매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낙폭과대주나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이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안정성 강화, 상승세가 전개됐다”면서 “향후 코스피는 차별적인 약세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 청구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 중 파면되는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된다.이 연구원은 또 “12월 수익률은 첫째주 -1.1%에서 +1.6%로 반전했으며 12월 둘째주 수익률 2.73%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으로 저점대비 5.69% 급반등했다”면서 “다양한 불확실성 변수들, 전혀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까지 선반영한 코스피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 가능성에 더해 12월 수급 계절성과 연기금 순매수가 가세하면서 연말랠리를 기대케 하고 있다”고 기대했다.[대신증권 제공]
2024.12.16 I 신하연 기자
“증시, 외부 충격에서 벗어나는 흐름…플랫폼·바이오·엔터株 주목”
  • “증시, 외부 충격에서 벗어나는 흐름…플랫폼·바이오·엔터株 주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시장은 다시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며 낮은 금리와 경기 둔화에 적응할 수 있는 플랫폼, 바이오, 엔터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질만하단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지금부터는 시장에 나타날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경제 전망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제 흐름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면서 시장금리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라는 외부 충격에 의해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금리 레벨은 더욱 낮아졌다”고 했다. 그는 “시장금리는 당분간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금리는 위보다 아래 방향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장을 보면 성과가 좋았던 업종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이슈를 보유했다”며 “경제 흐름과 개별 재료 등이 불리하지 않았고 이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낮은 금리와 경기 변화에 둔감한 업종 중심으로 관심이 계속해서 모아질 것”이라며 “플랫폼, 바이오, 엔터 관련 종목에 이목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와 거래 중인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16 I 원다연 기자
예금보호 한도 상향, 빠를수록 좋다
  • 예금보호 한도 상향, 빠를수록 좋다[금융시장 돋보기]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4년 만에 예금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높이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가능성을 줄이고 정보 열위의 금융소비자 보호가 목적이다. 여러 논란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부작용보다 이득이 큰 제도 개선으로 판단한다.예금보험이 금융안정에 기여하려면 예금자를 안심시킬 만큼 보호한도가 충분하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그 충분성은 뱅크런의 방패막이로서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위해 중요한 요건이다. 알려진 대로 24년 전 설정한 예금보호한도 5000만원을 지금의 경제규모로 판단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1.2배 수준으로 미국(3.1배), 영국(2.2배) 같은 선진국보다 상당히 낮다. 경제는 선진국인데 금융소비자보호는 왜 이렇게 약한가 합리적 의구심을 가질 만한 수준이다. 단순히 그간의 인플레이션(누적 75%)만 고려해도 24년 전 5000만원은 적어도 8800만원으로 상향됐어야 현재 시점에서 경제적으로 구매력 등가의 보호한도가 된다.그 뿐만 아니다.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1인당 부보예금은 24년 전 15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650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국이 될수록 가계 금융자산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우리에게도 확인되고 있다. 보호한도 5000만원 수준은 24년 전에는 대중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지만 지금은 아닌 것이다. 그 결과 금융소비자가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불편을 겪고 있고 비보호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비보호예금이 1400조원(15세 이상 인구 1인당 3000만원)이라고 한다. 비보호예금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뱅크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고액예금자일수록 더 많은 정보와 세심한 관심을 지닌 정보예금자(informed depositor)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유동성이나 신용사건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특징을 지닌다. 디지털금융시대에 고액예금자 보호가 예금보험의 중대한 도전이 되는 이유다. 특히 스마트 투자자가 많은 금융투자업권의 5000만원 초과 비보호예탁금 비중이 비교적 높은 점은 금융안정 관점에서 유의할 부분이다. 결국 보호한도 1억원 상향은 경제 선진화에 따른 금융자산의 급격한 성장과 자산양극화에 따른 비보호예금의 증가라는 나쁜 시그널로부터 금융안정을 지키는 동시에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보호한도 상향에 따른 예금보험료 인상과 전가, 그로 인한 머니무브라는 네거티브 피드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다. 당국도 보호한도 확대가 예금대지급 규모를 늘리고 기대파산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고민하고 있다. 보험료를 얼마나 조정할 것인가가 이슈인데 해외 사례나 국내 사정을 보면 반드시 비관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은 보호한도를 단번에 2.5배(25만달러)로 올렸으나 보험료율 인상은 아주 미미했으며 그 수준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비결은 보호한도 확대가 곧 보험료 인상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호한도를 상향해도 부실정리 비용은 최소비용원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25만달러씩 지급하는 보험금 대지급 방식은 인수합병(M&A), 자산부채이전(P&A) 방식에 비해 비용 비효율적인 정리방식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제도적으로도 예금보험료율은 예보기금의 목표적립률의 함수이다. 적립률이 적정하면 보호한도정책과 관계없이 기준보험료율은 내려갈 수도 있다. 우리나라 예금보험료율체계 역시 미국식 차등보험료율체계를 따르고 있는 만큼 기준보험료율은 기금 적립 적정성에 영향을 받지 보호한도정책과 직접적, 단기적 관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금보험료율 인상이 최소화된다면 머니무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비보호예금의 상당 부분이 신용도가 높은 시중은행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 효과가 미미할 경우 보호한도 상향은 자금을 시중은행에 오히려 묶어두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보호한도 상향이 긴축적 대출정책과 부동산 침체, 내수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경기하강국면에서 추진되는 것도 머니무브를 제약할 것이다. 제2금융권이 적극적인 수신경쟁을 펼칠 상황이 아닌 것이다. 지금이 금리인하 국면이기 때문에 위험자산과 예금 간 머니무브는 더더욱 미미할 것이다. 한마디로 현 단계에서 머니무브 우려는 미시적인 영업행위규제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해 보이며 보호한도 확대정책의 큰 장애 요인이 아닌 것 같다. 다만 경기가 회복되고 대출경쟁이 본격화하는 다음 경기회복국면이 되면 높아진 예금 보호한도가 제2금융권의 신용팽창과 자산증가에 날개를 달아줄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이 제공하기 어려운 지역밀착형 관계금융과 서민금융의 성장이라는 긍정적 피드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보호한도 상향과 함께 제2금융권에 대한 금융감독과 예금보험 사전감시 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시스템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2024.12.16 I 최은영 기자
"탄핵정국에 얼어붙은 금융시장, 민·관·정 비상협의체 구성 서둘러야"
  • "탄핵정국에 얼어붙은 금융시장, 민·관·정 비상협의체 구성 서둘러야"
  • [이데일리 양희동 김나경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에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2년 새 최고수준인 1430원 안팎을 오가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연말 내수 경기는 겨울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고환율로 금융지주와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금융권의 건전성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방어를 위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재개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민·관·정 협의체 구성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민·관·정 협의체 구성…중장기적 과제 새 논의도 필요15일 이데일리가 경제·금융 전문가에게 탄핵 정국 신속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선행 방안을 물어본 결과 여·야와 민간 전문가, 금융당국 등을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야와 민간 전문가 간 협의체나 정부까지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해 단기적으론 외환이나 금융시장 문제 대처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 과제가 방향을 잃어 중장기적 과제도 협의체에서 새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안정적인 정책금융 지원을 위한 방안 마련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아낼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운영도 중요하다고 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금융당국이 최근 일련의 정치적인 상황을 일시적이고 예외적인 충격이라고 했지만 금융시장에 이러한 파동은 상당히 오래갈 수있다”며 “우선해야 하는 점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운영이다. 위기에 내몰리는 서민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서도 정책금융 공급은 매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협의체를 통해 시장에서 발생할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권, 신용평가사,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총 40조원 규모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 운영하겠다고 했다.연일 치솟는 환율 탓에 국내 금융지주의 ‘자본비율 관리’도 비상이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이를 방어하다 보니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목표치를 밑돌 가능성이 커져서다. 금융당국은 12% 이상을 권고하고 있지만 금융지주사는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 여력 확보를 위해 13%를 목표로 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CET1은 0.01%~0.03%포인트 하락한다. 이에 애초 밸류업을 위해 목표했던 주주환원여력이 줄어들 수 있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우려도 나온다.은행과 저축은행 등은 고환율로 스트레스완충자본을 더 쌓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2금융권 부실화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정치적 불안정성이 장기화하면 금리 인하의 속도와 정도를 파악할 수 없고 은행권을 제외한 금융권이 조달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데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자비용을 예측할 수 없다. 탄핵 정국으로 적절한 조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경기침체 심각, 얼어붙은 내수 경기…진작책 내놔야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최근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서민 경제 침체는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경제적 위기에 내몰리는 자영업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대출 부담과 깡통대출은 연말과 내년 1분기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 등 신용카드 사용 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서지용 교수는 “정부가 연말에 신용카드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고가 내구재 소비 등이 늘어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주는 할부 혜택이나 포인트 등 부가 서비스 혜택도 대폭 늘릴 수 있도록 정부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부가 재정 정책을 통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단 주장이 나온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나 공공부분 건설 등 예정한 사업을 서둘러 착공해 재정 투자를 늘리면 민간 소비와 기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현 시점에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환율 방어 등 한국은행이 독자적으로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단 주장도 나온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은행이 은행 등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무제한 신용 공급 발표나 외환 시장 안정화 노력에 나서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환율을 안정시킬 조치가 시급한데 외화보유액을 계속 쓰면 한도에 도달했을 때 문제가 생긴다. 어렵더라도 미국과 한·미 통화 스와프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은 추세적으로 더 오를 텐데 한은이 방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외화보유액도 계속 줄었다”며 “한은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1500원 근처로 못 가도록 완벽히 눌러야 한다. 외화보유액을 푸는 식의 환율 방어는 위험하다”고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도 “외환과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해 통화스와프와 여러 조처를 고려할 수 있지만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여·야 협치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고 했다.
2024.12.15 I 양희동 기자
안정보다 변화…4대 은행장 '영업통' 전진 배치
  • 안정보다 변화…4대 은행장 '영업통' 전진 배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4대 시중은행이 대부분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가운데 모두 ‘영업통’을 선택했다. 고환율에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권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그 어느 때보다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도 ‘영업통 CEO’를 전진 배치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은행 경영에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했다는 분석이다.(왼쪽부터)이환주 KB국민은행장 후보,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사진=각사)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를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추천하면서 주요 4대 시중은행장 인선이 마무리됐다.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선택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선임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견조한 자산 성장, 비이자이익 이익 증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받으며 자리를 지켰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은행장 모두 영업통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KB금융 대추위는 이환주 후보에 대해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 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시절 전국 영업점을 총괄했으며 이때 영업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나금융 임추위는 이호성 후보자를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인물로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영남영업그룹장 시절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는 등 하나은행 영업그룹 지형을 바꿔 놓았다. 여기에 하나카드 대표 재임 시절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정진완 후보자에 대해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우리은행이 필요로 하는 영업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정진완 후보자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시절부터 공을 들인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조직을 보강하는 등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영업점 5~6개를 묶어 공동영업·합산평가하던 ‘영업점 VG(Value Group)제도’도 개별 영업점 단위의 세밀한 고객관리와 신속한 영업추진 차원에서 전면 폐지했다. 내부통제 강화도 과제로 꼽힌다. 최근 은행권은 횡령, 부당대출 등에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0억원을 넘는 금융사고가 1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무려 21건이 발생했다. 감사 인력 확충, 상시감시 체제 구축 등으로 적발 건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사고 발생 자체를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4.12.15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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