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32건
- 이영석 중대병원 교수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서 우수 구연상 수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영석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지난 12일 개최된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이영석(오른쪽) 중앙대병원 교수가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받고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영석 교수는 ‘노인 환자에서의 측방 추체유합술 수술 시행 후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전신쇠약, 근감소증, 영양 지표의 유용성 분석(Predictive value of Modified Frailty Index, Sarcopenia, and Prognostic Nutrition Index for Postoperative Complications in 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Surgery)’이란 주제 발표로 창의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노인 환자의 경우 척추 수술 후 전신 쇠약 상태에서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로 폐렴, 급성 신장 손상, 폐색전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고령 환자에서 척추 수술에 대한 결정 및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측하는 다양한 수술 전 평가 지표에 관한 연구다. 이 교수는 척추 수술 전 전신 쇠약, 근감소증, 영양 상태 지표가 나쁜 환자들이 예측 수치에 비례해 수술 후 전신 합병증 발생이 높았다는 점을 확인했다.이영석 교수는 “척추 수술 전 전신 쇠약, 근감소증, 영양 상태 지표를 평가해 환자가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는 수술의 범위 및 미세 침습 수술 등 다양한 수술 방법과 예방법을 통하여 수술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영석 교수는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상대병원 부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조교수를 거쳐 현재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세 침습 척추 수술과 노인 척추질환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척추 협착증)과 관련한 연구 논문으로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다수의 최우수 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통풍은 진짜 맥주 많이 마시면 생길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3월 16일은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정한 첫 ‘통풍의 날’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통풍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진단과 치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3월 16일을 ‘통풍의 날’로 제정했다. 통풍(痛風, gout)은 일반에 맥주를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데, 맥주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은 요산을 증가시킨다. 즉, 술의 종류보다는 음주량이 통풍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얘기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통풍이라는 병명은 작은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의미를 담았다. 통풍의 영어 이름 ‘gout’ 역시 라틴어의 침(gutta)에서 유래된 말로 13세기 악마의 침이 관절에 침투해 생긴 병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요산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데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처럼 여성의 출산과 비교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통증 정도를 0~10 범위에서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에서는 출산을 ‘8’, 통풍을 ‘9’로 규정할 정도다”고 했다. ◇국내 통풍 환자, 9년간 두 배 늘어… 술 좋아하는 비만 남성 특히 조심해야국내 통풍 환자는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26만5065명에서 2021년 49만2373명으로 9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데, 남성은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증상은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 무릎 등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발생해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열감이 있고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첫 증상 후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 질환을 일으키는데,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nephrolithiasis, 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문영 교수는 “통풍은 비만이면서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는데, 이는 비만 자체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과식을 하고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주량 많을수록 위험↑… 과음·과식 피하고 적정체중 유지해야모든 종류의 술은 요산을 증가시킨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통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약물도 조심한다. 이뇨제 성분 중 싸이아자이드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핵약도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생활습관 교정이 기본이다. 급성 통풍은 주로 진통소염제, 만성 통풍은 통풍 예방 약제나 요산 저하제 등으로 관리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은 내장(염통, 간, 콩팥 등), 과당이 많은 콘 시럽(corn syrup)이 함유된 음료수나 음식, 술이다. 육류, 해산물(등푸른생선, 조개), 과일주스, 설탕, 단 음료와 디저트, 소금 등도 주의한다. 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 곡류, 채소, 과일, 달걀, 해조류 등 지방이 적은 식품과 적당한 운동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문영 교수는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수영 등이 통풍 예방에 좋다”며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풍 발작이 나타날 때는 다리를 높은 곳으로 올리고 얼음찜질을 한 뒤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서서히 고장 나는 몸속 여과기 콩팥, 지중해식 식단으로 관리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콩팥(신장)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을 위해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IFKF)이 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우리 몸속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콩팥은 고령화 시대와 함께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는 급격히 증가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7년 20만3,978명이었던 만성 콩팥병 환자는 2021년 27만7,252명으로 5년 사이 약 36%나 증가했다.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9%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의 유병률이 높다. 나이 들수록 콩팥도 노화가 진행돼 기능이 떨어지는데, 보통 40세 이후부터 1년에 1% 정도 떨어지다가 다른 원인이 없어도 80세가 되면 콩팥 기능이 약 40%가량 떨어진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지만 이러한 상태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10% 정도에 그친다는 통계가 있다”라며 “신장 건강 상태는 쉽게 소변의 상태로 체크해 보는데, 정상 소변은 노란색이나 엷은 노란색이지만 소변 색이 짙은 갈색 또는 피와 비슷한 붉은색을 띠거나 거품이 많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성 콩팥병콩팥은 우리 몸속에서 각종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콩팥에는 필터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가 있는데 혈액이 이곳을 지나며 걸러진 노폐물은 세뇨관과 신우, 요관을 거쳐 방광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두 개의 콩팥이 하루에 걸러내는 혈액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 약 180리터 정도로 소변량은 하루 1~2리터에 달한다.콩팥 질환은 다양한데 크게 급성 콩팥 손상과 만성 콩팥병으로 나눌 수 있다. 콩팥의 기능이 갑자기 나빠져 생기는 급성 콩팥병은 주로 특정 약물을 갑자기 복용하거나 탈수,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고, 제때 치료하면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의 경우는 여러 이유로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진행한 후에는 다시 회복이 어려워 문제가 된다. 보통 3개월 이상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되거나 콩팥의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만성 콩팥병 진단을 내린다.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을 꼽을 수 있는데, 고혈압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콩팥에 이상이 생긴다. 당뇨병으로 혈액 속에 당이 많으면 신장 조직에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콩팥의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이나 가족력, 탈수, 진통소염제나 항생제 등의 약물로 인해 유발될 수도 있다.◇ 조기 발견하고, 지중해식 식단으로 바꾸세요만성 콩팥병은 진행 상태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하는데, 초기 1~2 단계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3단계에서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이고 고혈압, 당뇨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은 정기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 평소에 콩팥의 이상 증상이 없는지를 소변의 상태와 소변 습관으로 체크해 보는 것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거품이 많지 않고 소변을 볼 때 순간적으로 거품이 일지만 곧 사라진다. 만약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리고 밤에 다리에 쥐가 잘 나는 것도 이상 징후일 수도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축적된 요독이 근육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원인 질환의 치료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럽 임상 영양 및 대사학회(ESPEN)의 공식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이 콩팥의 건강을 돕는다고 알려졌다. 심장병이 있으면서 콩팥 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환자가 지중해식 식사를 지속한 경우, 저지방식 식사를 한 사람보다 5년 후 콩팥이 더 건강했다. 또 지중해식 식사가 당뇨병 환자에게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현저하게 막아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신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지중해식 식단을 하는 것이 신기능을 보존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으로의 이차적인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중해식 식단은 곡물,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 허브, 향신료, 생선, 가금류, 요구르트 등을 먹고, 붉은색 고기와 과자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할 수도 있다. 밥을 지을 때 현미의 비율을 높이고, 끼니마다 두 종류 이상의 채소나 나물 반찬을 먹는다. 동물성 지방 대신 과일, 채소, 콩, 단백질과 같은 건강에 이로운 식물성 지방과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가공식품을 자제하는 원칙만 지키면 지중해식 식단으로 바꿀 수 있다.
- 우리 반려견 품종이 자주 걸리는 질병을 알아두자[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품종에 따라 질병도 달라진다반려동물은 품종에 따라 자주 걸리는 질병들이 있다. 이런 질병들만 잘 이해해도 자신의 반려동물의 건강관리가 훨씬 쉬워질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베들링턴 테리어’를 키우는 보호자가 있었는데 반려견이 3~4살쯤 되자 이 품종의 유전병인 ‘구리중독증’이 걱정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내게 물었다.베들링턴 테리어라고 해서 모두가 구리 중독증에 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해보기를 권유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보인자’ 판정을 받아서 구리 중독증이 약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었다. ‘보인자’란 엄마 또는 아빠 한쪽에만 구리중독증의 유전자가 있는 경우이다. 따라서 평소 간 관련 영양제를 꾸준히 먹을 것을 권유했다. 품종마다 유전병이 있고 잘 걸리는 질병이 있기 때문에 미리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면 이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다. 국민 반려견인 몰티즈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이첨판기능부전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7살 이후부터는 심장기능을 체크해 보는 게 좋다. 또한 슬개골탈구와 방광결석에 걸릴 위험도 다른 품종에 비해 5~6배 정도 높은 편이다. 몰티즈만의 특이적인 질병으로 ‘세이커독신드롬’이 있다. 몸을 부르르 떠는 질병인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고 신경계 문제로 생각되고 있다. 푸들은 푸들변종, 토이푸들, 미니어처푸들, 스탠더드푸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주로 걸리는 질병이 비슷하다. 심장병이나 슬개골탈구, 방광결석, 눈 질병 등에 취약하다. 포메라니안도 소형견으로서 잘 걸리는 질병이 푸들이나 몰티즈와 비슷하나 ‘탈모X’ 질병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질병은 털이 빠져서 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민머리’와 비슷하다. 대부분 미용 후 털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시추는 심장병이나 슬개골탈구와 같은 질병보다는 ‘눈’ 질병이 많은 편이다. 세균성각막염, 백내장, 각막궤양, 유루증, 건성각결막염 등의 질병에 자주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신장결석 또는 사구체신염, 만성신부전, 급성 신부전과 같은 신장 질병에 자주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대형견으로 골든리트리버와 레브라도리트리버가 주요 품종인데 이 품종은 종양과 근골격 질병에 자주 걸린다. 종양은 특히 노령견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혈관육종’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종양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이 치료 예후를 결정하기 때문에 리트리버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5~7살 이후부터는 CT 또는 MRI촬영을 1년에 한 번 정도 해보기를 바란다.리트리버는 대형견으로서 새끼 때에 급속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주관절이형성, 고관절이형성과 같은 근골격 질병에 취약하기도 하다. 새끼 때에 적절하게 영양이 배합된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 개의 다양한 유전질병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봤다. 유전질병은 선악과 성별, 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평소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 지속신대체요법 환자 치료 전후 신장내과 전문의 자문시 생존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증 급성콩팥손상 환자의 상태가 점차 악화될 때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지속신대체요법의 적절한 시작 및 유지가 환자 생존율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지속신대체요법 치료 전후로 신장내과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치료 시작 및 유지 관련 자문을 받으면 생존율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서울대병원 한승석 교수팀(이진우 전 임상강사)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중증 급성콩팥손상으로 지속신대체요법을 시행 받은 2,39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내과 전문의 자문 여부와 환자 생존율과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급성콩팥손상은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져 소변을 통해 노폐물과 수분이 배출되기 어려운 상태로 입원환자의 약 20%, 중환자의 약 50% 이상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지고 높은 이환율과 사망률을 보인다.특히 중증 급성콩팥손상의 경우, 콩팥이 전혀 기능을 못해 지속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이 필요하다. CRRT는 환자에게 24시간 연속으로 혈액 내 수분 및 노폐물 제거, 전해질 보정 등을 시행하는 체외 혈액정화요법이다.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로 CRRT 사용 빈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의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중증 급성콩팥손상으로 인해 CRRT를 받는 환자의 예후는 매우 불량하다. 따라서 CRRT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최적의 시작과 유지가 이루어지도록 신장내과 전문의와 사전에 논의하고 자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장내과 전문의 자문이 CRRT가 필요한 급성콩팥손상 환자의 예후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급성콩팥손상으로 CRRT를 받은 2,397명의 환자를 신장내과 전문의 △자문 그룹(2153명, 89.8%) △비자문 그룹(244명, 10.2%)으로 분류했다. 자문 그룹은 환자 상태에 따라 CRRT의 용량, 혈액 속도, 초여과량, 투석액 종류, 혈관 접근 경로, 항응고제, 투석막 교체 시기, 전해질 교정 등에 대해 신장내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고 CRRT를 시작 및 유지했다. 반면, 비자문 그룹은 별다른 자문 없이 CRRT를 시작 및 유지했다. CRRT 시작 후 30일째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자문 그룹(64.1%)이 비자문 그룹(86.1%)에 비해 낮았다. 신장내과 전문의 자문(Consultation group) 및 비자문(No consultation group) 그룹의 생존 곡선.특히 환자 상태 변수(연령, 성별, 체중 등)와 치료 관련 변수(CRRT 표적 용량, 혈류 속도, 카테터 유형 등)를 보정했을 때, 위험비를 기준으로 자문 그룹의 사망률은 비자문 그룹보다 50% 이상 감소해 자문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전문의 자문이 이루어진 시기에 따라, 전체 표본의 자문 시간 중앙값(10시간)을 기준으로 조기 자문 그룹과 지연 자문 그룹으로 환자를 분류했다. 신장내과 전문의 조기 자문(Early Consultation) 및 지연 자문(Late Consultation), 비자문(No consultation) 그룹의 생존 곡선.그 결과, CRRT 시행 후 조기 자문 그룹이 지연 자문 그룹보다 사망률이 약 5% 가량 낮았다. 이는 조기에 자문을 받을수록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 CRRT 시작 후 환자의 생존 이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중증 급성콩팥손상 환자가 최적의 CRRT 시행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고 CRRT 관련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에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상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신장내과 한승석 교수는 “중증 급성콩팥손상 환자에서 CRRT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고 유지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이라며 “최적의 진행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CRRT 전후로 늦지 않게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21일 국내에서 개최하는 2023 아시아태평양 AKI-CRRT 국제학회(APAC 2023)에서 최적의 CRRT 치료법에 대해 배우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학회 학술위원으로서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 노브메타파마, 기술성평가 통과...“상반기 예비심사 청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최근 기술성평가를 우수하게 통과하고,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업데이트도 이뤄지는 만큼 성공에 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노브메타파마)노브메타파마는 주간사와 협의해 올해 2분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최근 기술성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앞서 노브메타파마는 지난해 11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으며, 최근 SCI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조건을 충족했다는 뜻이다. 특히 노브메타파마는 개발 중인 펩타이드 물질 ‘C01’과 소분자화합물 ‘N20’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01은 항염증, 항섬유화, 면역 조절 기능 등에 특장점이 있는 신약물질이다. 당뇨 및 대사질환 치료제 등 시장성이 높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다. N20은 항암제의 내성 극복 및 병용을 목적으로 하는 신약물질이다.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헌종 노브메타파마 부사장은 “C01에 아연이 복합된 CZ 물질의 경우 글로벌 임상을 4회 진행하면서 약 500명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물질임을 확인했다”며 “N20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급성췌장염 등에 대한 혁신신약으로도 개발하고 있어 차별화된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노브메타파마는 C01과 N20에 기반한 알콜성지방간염(NASH),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만성 신장질환(CKD),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올해 큰 진전이 기대된다. NASH 치료제 ‘NovFS-NS’는 올해 상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은 2030년 200억 달러(약 25조원)까지 성장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NASH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DKD 치료제 NovDB2의 경우 국내 임상 2상에 대한 투약종료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된다. DKD는 당뇨병 환자의 약 25~50%가 겪는 신장질환의 일종이다. 올해 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노브메타파마가 빠른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다. 노브메타파마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특허 등 통해 시장의 신뢰를 더욱 높여,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실제 미국과 일본 등에서 주요 기술에 대한 특허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아연염, 시클로-히스프로 및 항당뇨 약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당뇨병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와 ‘CHP(사이클로-히스프로)를 포함하는 복막 섬유증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일본 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만큼 기술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불어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코스닥 상장에도 문제가 없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진단, 집에서 소변검사로 가능한 시대 코앞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50대)는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다가 부인으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았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이식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이식 후 경과는 매우 좋아 건강을 찾고 가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식수술이 성공적이라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거부반응에 관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부반응에 대한 빠른 진단이 이식한 신장을 지키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거부반응 검사와 진단을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진행해야 하기에 제약이 따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와 경희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서태석 교수는 신장이식 환자의 거부반응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 이식받은 신장의 수명 연장, 거부반응 확인이 중요 이식환자들은 어렵게 신장이식을 받은 후에도 면역억제제로 인한 세균 감염 등을 주의하면서 체중조절, 콜레스테롤 제한 등 평생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면역억제치료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외부 장기가 내 몸에 들어와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은 평생 이식환자를 따라다니는 숙제다. 현재까지도 이식환자들은 거부반응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서 침습적인 신장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며,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이틀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조직검사로 인한 지혈을 위해 12시간 가까이 꼼짝없이 병원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이식 후 거부반응 연구는 이식환자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연구 분야로 중 하나다.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진단을 제공함으로써 이식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식 국내외 연구자들은 많은 연구에서 신조직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도, 신장이식 환자의 전사체 분석을 통해 거부반응 진단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는데, 그 방식은 소변에서 다수의 유전자를 정량 분석하여 거부반응을 예측하는 진단법이다. ◇ 의학과 공학의 만남, 유전자 증폭법 이용한 검사 방법 개발 이상호 교수 또한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거부반응 진단을 위해 2012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행하였다. 이상호 교수는 특히 이식환자의 거부반응 진단 과정 개선에 집중했다. 입원이 필요한 현재 신장이식 거부반응 시스템은 전문 의료진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코로나와 같은 비상시에는 급성거부반응이 나타난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침습적인 신장 조직검사도 환자에게는 불편과 불안을 줄 수 있다. 또한 현재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유전자 증폭을 통한 비침습적 검사도 아직 상용화가 어렵고 상용화가 되어도 반드시 병원에 와서 검체를 채취해야 하고, 결과 확인도 병원을 방문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상호 교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세유체기술 분야에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서태석 교수와 새로운 진단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바로 면역 거부반응 현장-진단(point of care) 기기다. 소변이나 혈액검체로부터 미세유체기술을 이용해 쉽게 RNA를 추출하고, 바로 이어서 LAMP 유전자 증폭법을 이용해 1시간 이내에 원하는 거부반응 유전자의 양을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앞두고 있다. ◇ 급성거부반응, 비침습적 방식으로 1시간 이내 결과 확인 이상호, 서태석 교수팀은 신장이식 환자 30명의 소변 검체에서 추출한 전사체를 대상으로 3개의 바이오마커(IP-10, Tim-3-HAVCR2 및 C1QB)의 유전자 발현을 측정하고 이들의 거부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모델과 현장 진단 검사장비를 제작하였다. 기존 유전자 증폭법이 아닌 새로 개발한 미세유체시스템과 LAMP 등온 유전자 증폭법을 이용한 현장 진단 검사 장비다. 실제 신장이식 환자 10명에게 적용하였으며, 1시간 이내에 신장이식 거부반응을 진단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생물공학 분야의 국제저명학술지인 바이오센서스앤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되었다. 현장 진단 검사 프로세스.◇ 현장-진단, 입원 없이 집에서도 검사 가능 시대 열어 이번 현장-진단기기가 상용화된다면 가정에서도 1시간 이내에 신장이식 거부반응을 쉽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결과는 신장이식 환자의 거부반응에 대한 치료 골든아워를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상호 교수와 서태석 교수팀은 현재 개발 기기의 허가 및 인증을 통해 향후 현장-진단 기기로 간단히 소변검사를 통해 거부반응을 진단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개발연구는 신장이식 이후 나타나는 거부반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를 통해 이식환자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생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호 교수는 “환자가 집에서도 현장 진단 기기로 간단히 소변검사를 통해 거부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MZ세대가 바꿔놓은 회식 문화, 음주량 줄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말 연초면 빠질 수 없던 회식 문화가 변하고 있다. 부서장 눈치를 보며 못 먹는 술을 억지로 먹는다거나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음주 회식 문화는 사라져가는 추세다. 이러한 시대 변화와 함께 온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자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며 먹는 ‘혼술’, 성향이 맞는 사람끼리 즐기는 ‘홈 파티’, 양보다 질을 즐기는 ‘파인 다이닝’, 영화, 연극 등의 문화예술 공연 관람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MZ세대들이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출생자를 일컫는 MZ세대의 비중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집단주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워라밸을 중요시하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회식과 음주 문화가 달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음주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2년 알코올 통계자료집의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음주율에 따르면 2020년 전체 78.1%로 10년 전인 2010년 전체 79.1%와 큰 변화가 없었다. 음주로 인한 보건·사회·경제적 폐해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술이란 1% 이상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로 소화기관에 흡수되어 간에서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이 발생하는데 체질적으로 분해 효소가 부족하거나 과음 등으로 분해 능력이 부족한 경우 홍조, 두통, 어지럼증 등 신체에서 독성 반응이 나타난다.지나친 음주는 뇌, 심장, 소화기. 신장, 호흡기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되며 우울, 기억상실, 학습장애 등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과음으로 인해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부터 주취폭력, 음주운전 등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된다.대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주훈 과장은 “과거에 직장동료나 선후배와 먹던 술을 혼자 즐기는 등의 형태로 변했을 뿐 음주율이 비슷한 만큼 술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가져야 한다”며,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간질환, 지방간, 급성 췌장염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 스스로 음주를 자제하지 못하면서 과음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과음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면 알코올에 중독되기 쉽다. 최근 ‘혼술’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 중독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흔히 알코올 중독이라 알려진 알코올 사용 장애는 음주로 인해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물질 중독과 마찬가지로 알코올 사용 장애는 술을 마시지 않을 때 금단증상이나 음주 욕구가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찾기 위해 술을 더 찾게 되는 증상들이 가장 흔하다.복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자 수는 2018년 150만 5,390명, 2019년 151만 7,679명, 2020년 152만 6,841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실제 알코올 중독자 중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8년 7만 1,719명, 2019년 7만 1,326명, 2020년 6만 4,765명으로 감소하고 있다.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영선 과장은 “알코올 사용 장애의 경우 스스로 금주를 통해서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숨겨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도에 따라 상담치료, 약물치료, 가족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단기간에 치료가 되는 질병이 아닌 만큼 끈기를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음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1회 알코올 섭취량은 건강한 성인 기준 남자 40g, 여자 20g이다. 이러한 표준 기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주량을 잘 알고 넘지 않도록 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면 술을 삼가도록 한다.술을 마실 때에는 식후 먹도록 하며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술을 선택해 천천히 나눠 먹도록 하며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술을 섞어 먹거나 강요하지 않도록 하며 불필요한 술자리나 먹지 못하는 술은 본인을 위해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 [전립선 방광살리기]항생제 내성 생긴 여성이 만성방광염에서 탈출하려면?
- [손기정 일중한의 원장 ] 항생제는 인류의 의학기술과 평균수명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중요한 의약품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가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복용하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 유익한 균과 나쁜 균을 구별 없이 죽이게 된다. 생존의 압박을 받는 세균들은 살아남기 위해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유전 물질을 교환하고 진화하며 항생제를 분해하거나 피하는 능력을 얻어 점점 강해진다. 바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상황이다.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할수록 이런 내성균은 필연적으로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고, 내성만 높아져 자칫 우리 몸은 세균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항생제 내성은 재발성 만성방광염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장기간 고통에 시달리며 항생제 치료로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수소문 끝에 필자를 찾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에 침입해 생기는 배뇨 장애 질환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어 방광염 발생이 잦다. 감기처럼 흔한 질환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초기 방광염은 대부분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문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자라 치료해도 잘 낫지 않거나 재감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쉽게 치료되지 않거나 과로, 면역력저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자주 재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인데,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방광염 환자들이 재발을 막고 항생제의 내성 문제로부터 벗어나려면 다음 세 가지를 꼭 명심해야 한다. 우선 세균성 급성방광염인 경우 초기에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제대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균이 사멸될 때까지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통은 2~3일 복용 후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게을리하거나 미루는 일이 있다. 이렇게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과 항생제 치료를 반복적으로 할수 밖에 없게 된다.둘째는 이미 방광염이 만성화되어 고생하는 경우 염증 치료와 함께 방광의 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등 복합치료를 꼭 해야 한다. 치료와 병행하여 환자 개개인은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 반응도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 질환인 만성방광염을 근본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이다. 만성방광염 한방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가미한 축뇨탕(축뇨제통탕)이 효과적으로 쓰인다. 마지막은 방광염의 씨앗 질환인 요로감염이나 질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일이다. 위생적인 성생활은 기본이며, 일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시면 소변 생성을 증가해서 비뇨기 내에 침입한 세균을 억제하고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생식기를 올바로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은 좋지만 민감한 생식기 주위를 세게 닦으면 세균이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가급적 순한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면으로 된 속옷을 입거나 성관계 후 소변을 꼭 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심부전 강자 ‘엔트레스토’ 국내 환자 효능 재입증...한미약품, 제네릭 출시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심부전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가 국내 환자에서 효능을 재차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엔트레스토가 당뇨병을 넘어 심부전 적응증을 확보한 SGLT-2 계열 약물이나 최근 등장한 신약 ‘베르쿠보’ 등에 맞설 기반을 견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128940)이 엔트레스토 제네릭(복제약)을 개발해 오리지널 개발사와 특허 분쟁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에 대한 국내 환자 대상 대규모 현장(리얼 월드) 연구 결과, 한국인 대상 기존 혈압 강하 부작용 우려없이 용량을 늘려 사용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픽사베이, 노바티스)◇엔트레스토 부작용 리스크?...대규모 연구로 극복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저혈압 부작용 우려로 한국인 등 아시아인에게 목표 용량을 투여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한국노바티스가 2017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국내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로 저하된 환자’(HFrEF)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현장(리월 월드) 연구를 통해 최종 목표 용량까지 투여해도 치료를 중단할 위험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의 물질이다. 성분 중 하나인 사쿠비트릴은 혈관 활성 펩타이드의 양을 증가시켜 이를 분해하는 효소인 ‘네프릴리신’의 작용을 억제한다. 또다른 성분인 발사르탄은 신장 위 호르몬 분비기관인 부신에 있는 안지오텐신 수용체와 결합해 혈관 수축을 유도한다. 이 두 성분의 상호작용으로 심부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나 유럽에서 2015년 처음으로 만성 심부전 질환 적응증을 획득한 엔트레스토는 이듬해 국내에 도입됐다. 2016년 식약처가 HFrEF 환자 대상 엔트레스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엔트레스토의 적응증은 일부 변경 및 추가돼 △HFrEF 대상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병용요법 △좌심실 박출률 40~60% 이하로 저하된 환자(HFmrEF)의 1차 치료제 △급성 비상보성 심부전 환자의 1차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중 HFrEF 대상 병용요법과 HFmrEF 환자 대상 1차 치료제 적응증은 보험 급여에도 등재됐다.하지만 지난 7월 대한심부전학회가 ‘2022 심부전 진료 지침 완전 개정판’을 통해 HFrEF 및 HFmrEF 등 좌심실 기능이 60% 이하로 저하된 심부전 환자 1차 치료제로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용체’(SGLT)-2 계열의 약물을 권고했다. SGLT-2 계열인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등이 엔트레스토의 강력한 대항마가 된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한국노바티스는 대규모 연구 결과 엔트레스토가 12개월 간 목표 용량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심부전 진단 지표로 알려진 NT-proBNP가 약물 투여 전보다 50% 감소했다. NT-proBNP는 약해진 심장을 보호하기위해 심근세포에서 분비하는 ‘뇌 나트륨 이뇨 펩타이드’ 호르몬의 양을 나타낸다. NT-proBNP가 줄어들수록 심장 탄력성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도니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에서 좌심실 박출률은 9.4% 증가했으며, 좌심실이완기 최종부피가약 제곱미터당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한국인의 심장 구조 개선에 엔트레스토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제공=한미약품)◇최일선 한미약품, “노바티스 항소로 제네릭 출시 일정 미정”엔트레스토의 지난해 국내 처방액은 323억원으로 전년(235억원) 대비 37%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엔트레스토와 SGLT-2 계열 약물, 새로 등장한 독일 바이엘의 신기전 심부전 환자 대상 2차 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르시구앗) 등으로 심부전 시장 자체가 동반 성장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국내 SGLT-2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엔트레스토의 성능이 재입증됐고, SGLT-2 관련 약물은 당뇨병으로 인한 심부전 합병증 뿐만 아니라 일반 심부전 환자 적응증을 두루 갖추게 됐다”며 “여기에 이뇨제 등 1차 치료제로 소용없는 심부전 환자에게 2차로 쓸 수 있는 베르쿠보도 등장했다. 사실상 치료 대안이 적었던 심부전 시장이 선택지가 많아지며 시장이 동반으로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심부전 위험이 증가해 최근 60~70세는 5.5%, 80세 이상은 12%가 심부전 진단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세계 좌심실 심박출 감소 관련 심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3조1167억원이며, 연평균 약 11%씩 성장해 2029년경 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심부전 치료제 시장의 전반적인 확대가 예측되면서 국내 한미약품 등 13개 제약사가 엔트레스토 제네릭을 개발했다. 노바티스가 가장 활발하게 특허분쟁을 벌인 곳은 한미약품이다.노바티스는 현재 △2027년 7월 만료되는 용도특허 △2027년 9월 만료되는 결정형 특허 △2028년 1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2029년 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등 4건을 등록했다.그런데 지난 7월 엔트레스토 제네릭 개발사 중 유일하게 한미약품이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용도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이 국내사 최초로 엔트레스토 관련 등재된 모든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엔트레스토 제네릭의 출시 시점은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노바티스의 항소로 추가 특허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엔트레스토 제네릭의 출시 일정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 패혈증, 원인은 미생물에 의해 감염… 쇼크 오면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혈증(sepsis)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 기능 부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되면 패혈증 쇼크(septic shock)라고 한다.패혈증은 국내 9대 사망원인에 꼽힐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5명으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전년도인 2020년 처음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된 이후 한 계단 더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자는 모두 6429명이다. 10위는 지난해 9위였던 고혈압성 질환이 차지했다.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패혈증의 치사율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보고될 만큼 무서운 질환이다”며 “패혈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따로 없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징후가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혈압 떨어지는 패혈증 쇼크 오면 더 위험패혈증의 원인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폐렴, 요로감염, 복막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심내막염 등 모든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증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클렙시엘라 변형 녹농균 등 다양하다.증상은 초기 호흡곤란,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해지면 의식의 혼란이나 저하, 혈압 저하에 의한 피부색 변화 등이 보일 수 있다. 더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른다.패혈증에 특이성을 가지는 진단법은 아직 없다.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다. 패혈증이 의심되면 먼저 장기 기능 부전 또는 감염을 시사하는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다양한 진단 검사를 통해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김경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배양 검사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전에 백혈구 수의 증감 또는 ESR(적혈구침강속도), CRP(C-반응성 단백질), PCT(프로칼시토닌) 등 급성 염증성 물질의 증가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초기 항생제 투여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치료는 원인이 되는 감염 병소에 대한 치료가 기본이다. 이를 위해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1~3주가 필요하다. 내성균이 자라면 격리 치료를 할 수도 있다.패혈증은 초기 항생제를 적절하게 투여하고 보전적으로 처치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막염이 합병된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 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되면 관절이나 뼈에 성장 장애가 각각 생길 수 있다.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액 투석을,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이 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각각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이나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경우에 따라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김경훈 교수는 “패혈증 치료의 문제는 감염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또는 억제된, 즉 비정상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쇼크가 발생하면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패혈증 쇼크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더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는 수액 치료를 하거나 혈관수축제나 승압제를 투여해 혈압을 적절히 유지시키고 다양한 장기 기능 부전에 대한 보전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패혈증 치료는 보전적 치료를 통해 환자가 감염으로부터 벗어나고 부적절한 반응이 호전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좀 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침묵의 장기’ 신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몸속 노폐물을 거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며, 적혈구 생성이나 비타민D 활성도 담당한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점차 기능을 잃는 경향이 있어 예방과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이경호 교수와 다양한 신장 질환과 신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알아본다.이경호 교수는 “신장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커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소변량 감소 ▲잦은 소변 ▲배뇨통 ▲잔뇨감 ▲혈뇨·농뇨·단백뇨 ▲무력감 ▲식욕 저하·구토·설사 ▲전신 부종 ▲옆구리 심한 통증 ▲고혈압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신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소변량이 감소하고, 손·발등 부종, 구토·설사 등이 발생하면 신장 기능이 수일, 수주 이내 급격히 나빠지는 ‘급성 신부전’일 수 있다. 감염, 탈수, 독성물질·약물 복용, 소변 배출이 막히는 경우 급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은 당뇨, 고혈압, 신장염 등이 흔한 원인이다. 만성 신부전으로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체내 노폐물이 쌓여 무력감, 오심, 구토, 몸의 전해질 불균형, 빈혈, 미네랄-뼈질환, 고혈압, 전신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신장 기능이 90%까지 파괴되면 말기 신부전이라고 하며, 이때는 투석 치료를 하거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신장에는 채반 역할을 하는 사구체와 수분·전해질의 흡수·배설을 조절하는 세관이 있다.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 ‘사구체신염’이라고 부르며, 혈뇨, 농뇨, 단백뇨 등 소변 검사상의 이상이 발생하며, 신기능 감소에 따라 부종,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다.세균이나 결핵, 곰팡이 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소변에 검출되는 ‘요로감염’도 신장 질환 중 하나다. 배뇨통, 잔뇨감, 빈뇨 등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남성에 비해 굵고 짧아 질이나 항문 근처 세균으로 인해 요로감염이 더 잘 생긴다.신장, 요로, 방광에 돌이 생기는 ‘신결석증’도 생길 수 있다. 증상은 한쪽 옆구리에 갑작스럽고 심한 동통과 사타구니 쪽 방사 통증이 나타나며,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돌의 크기가 작으면 내과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내과 치료로 돌이 제거되지 않으면 반복적인 요로감염, 동통, 신기능 장애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이나 초음파 쇄석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이경호 교수는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등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신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혈압,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이 있다면 이를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또, 소금기가 체내에 많아지면 수분량이 많아지고 체내 혈압 상승을 유발하고, 고단백식이는 사구체 내 압력을 증가시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 신질환 환자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고단백 식사를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신기능 손상을 유발하므로 금연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유효 순환 체액량과 신장 혈류량을 감소시켜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하므로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이경호 교수는 “약은 꼭 필요한 약만, 신장 기능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대부분 약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며, 불필요한 약의 남용은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신장 기능에 따른 약의 용량이 정해져 있을 수 있어 만성 신질환 환자는 신장내과 의사와 약을 용량을 상의하여 적절히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SGLT-2 계열 ‘포시가’ 심부전 효과 재입증...동아ST 제네릭 출시는 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SGLT-2 억제 계열 약물의 심장 질환 관련 효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효과가 최근 학계에서 차례로 보고되면서다. 국내에서는 동아에스티(170900)가 SGLT-2 계열의 약물의 제네릭 출시를 위한 특허 분쟁에 앞장서고 있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 계열의 당뇨병 및 관련 합병증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제공=아스트라제네카)◇대표 SGLT-2 포시가 자디앙 심장 질환 효과 속속 보고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는 국내 SGLT-2 억제 계열의 당뇨 및 관련 합병증 치료제 중 시장 1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GLT-2는 신장에서 당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이를 억제하면 혈당 강하를 유도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SGLT-2 계열 단일제 및 복합제 시장은 약 1501억원이다. 이 시장은 AZ의 ‘포시가(425억원) 및 직듀오(369억원)’, 독일베링거인겔하임과 ‘자디앙(409억원) 및 자디앙듀오(245억원)’ 등이 양분하고 있다. 여기서 직듀오와 자디앙듀오는 각각 포시가와 자디앙에 혈당 강하 및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를 지닌 메트로프민을 넣은 복합제다. 포시가와 자디앙은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이후 적응증 개발 경쟁을 벌였다.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두 약물이 모두 당뇨병으로 인한 심부전, 당뇨와 관계없는 심부전, 당뇨로 인한 신부전 등의 적응증을 두루 획득했다.이런 상황에서 포시가와 자디앙의 심장 질환 개선 효과가 추가로 보고되고 있다. 먼저 AZ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AHA)에서 포시가 복용군이 대조군보다 심박출률 경도 감소 또는 보존 환자의 사망 위험을 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한다고 발표했다.메네 팡갈로스 AZ 신약개발담당 부회장은 “전체 심박출률 범위에 걸쳐 사망률 유익성이 입증된 최초의 심부전 치료제로 자리하게 될 가능성을 열었다”며 “처방 후 2주 이내로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에 질세라 18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충남대 연구진이 진행한 ‘자디앙’의 급성 심근경색 예방 효과에 대한 내용이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진은 자디앙 투약군(237명)과 대조군(239명) 등 총 47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치료 26주 때 좌심실 박출률이 자디앙 투여군이 1.5% 더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신나영 약학정보원 학술자문위원은 “급성 심근경색 이후 자디앙을 조기에 투여하면, 심장 기능 관련 바이오마커(표지 물질)가 개선됐다”며 “심근 경색 이후 환자에게 자디앙 같은 SGLT-2 억제제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과 관계없이 급성 심근 경색이 발생한 환자에게 SGLT-2 약물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제공=동아에스티)◇동아ST “포시가 제넨릭 특허만료 전 출시?...장담 못해”국내 동아에스티나 국제약품, 보령, 동화약품 20여 개 안팎의 SGLT-2 계열 약물의 확장성에 주목해 제네릭 개발에 뛰어든 지 오래다. 포시가 제네릭 개발사 중 유일하게 동아에스티가 AZ 측과 두 가지 물질특허 소송을 지속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자사 ‘다파프로’(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포르메이트)를 ‘프로드럭’(prodrug)으로 개발해 포시가 물질특허 극복에 도전했다. 프로드럭은 오리지널 약물과 구조가 일부 다르지만 복용한 뒤 체내에서 오리지널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구성한 물질이다.지난 2일 특허심판원이 동아에스티가 제기한 포시가의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특허’(2023년 4월 7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포시가의 물질특허는 2020년 10월 만료 예정이었지만, 추가 특허를 등록하며 2년 6개월 가량 연장됐다. 동아에스티는 연장된 특허 존속기간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해, 이번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과거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제네릭으로 개발한 ‘바라클’의 사례에서는 존속기간 연장이 무효라는 것을 인정받아 1달 정도 일찍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었다”며 “이번 다파프로도 존속기간 연장이 성립되지 않는 것을 법원으로부터 입증받았지만, 해당 제품을 특허 만료 이전에 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Z가 제소한 포시가 물질특허 관련 또다른 권리범위확인 소송(사건번호 2020허5832)이 대법원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대법원에 올라간 판결은 결론이 안 나왔다”며 “결국 대법원의 판결 결과에서 승소하지 못한다면 다른 소송에서 이겼더라도 특허 만료 전에 다파프로를 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법원의 판결이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특허 만료 이후 치열한 제네릭 경쟁 속에서 영업망을 최대한 동원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