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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제동 걸리나…에스디, 거래정지 지속 위기
  • 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제동 걸리나…에스디, 거래정지 지속 위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003220)의 화장품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되면서 주권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에스디생명공학, 거래정지 기간 길어질까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3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이 발생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하 손실률)은 2021년 86%→2022년 1552.5%→2023년 51.5%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에스디생명공학의 최근 3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코스닥 상장사는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3년 연속 손실률이 50%를 초과했지만 지난해 수치는 아직 회계감사 완료 전이기 때문에 변동될 수도 있다.그럼에도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내달 풀릴 것으로 기대됐던 거래 정지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앞서 거래소는 내달 22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3월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폐기 사유가 발생해 매매거래 정지를 당했다.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이 지난해 말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확보된 만큼, 내달 거래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에스디생명공학의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원제약의 신사업 추진 속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대원제약은 지난달 말 에스디생명공학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을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 매출을 증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대원제약의 ‘사촌경영’ 토대 될 신사업, 제동 걸리나대원제약의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후 신사업 추진은 사촌경영의 토대가 될 전망이었다. 이번 인수는 ‘오너 3세’인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에스디생명공학 이사진에 백인환 사장의 사촌인 백인영 상무가 합류하면서 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었다.백인환 대원제약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원제약)올 초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그간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남인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이 이끌어왔다. 이번에 백승호 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그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이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백승열 부회장과 백인환 사장이 공동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면서 대원제약은 숙부·조카 공동 경영 체제가 됐다.조만간 사촌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백인환 대표의 승진과 동시에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 백인영 이사도 상무로 승진한데다 최근엔 에스디생명공학 이사진에 백인영 상무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에스디생명공학은 이사진을 김철 전 LF 코스메틱 사업부 상무, 백인영 상무, 한태수 푸른소나무 대표이사로 교체했다. 이 중 20년 이상 화장품업계에 투신해온 김 전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이에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의 기존 의약품 사업은 백인환 사장이 맡고 헬스케어사업 등 신사업은 백인영 상무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인영 상무는 2021년 신성장부문 이사로 승진한 뒤 2022년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 사내이사로 취임했으며, 지난해부터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에스디생명과학은 헬스케어사업본부로 흡수되면서 화장품 사업 진출의 포석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에스디생명공학 인수 후 신사업 추진, 중장기적으로 접근”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후 신사업 추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당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에스디생명공학의 회생 종료와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회계감사가 완료되면 법차손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51.5%다. 이 정도 비율이라면 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비율이 50% 미만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에스디생명공학 측은 “해당 정보는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내부 자료”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2.26 I 김새미 기자
몰로코 "삼성증권, 몰로코 협업 통해 계좌개설 수 40%↑ 증가"
  • 몰로코 "삼성증권, 몰로코 협업 통해 계좌개설 수 40%↑ 증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Moloco)는 삼성증권이 몰로코 클라우드 DSP를 통해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26일 밝혔다. 몰로코는 긍정적인 유저 경험 향상 뿐만 아니라 설치 수 10배 증가, 타 매체 대비 계좌개설 CPA (cost per action) 효율 1.5배 개선 및 계좌개설 수 42% 증가의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몰로코는 매드업과 함께 삼성증권 인앱 최적화 캠페인을 설계, 신규 및 기존 유저의 계좌를 개설을 유도했다. 몰로코의 머신러닝 모델은 계좌개설 이벤트를 완료할 확률이 가장 높은 유저를 탐색하여 광고를 노출했다. 또, 복잡한 증권 계좌개설 과정에서 최적의 전략을 모색하고자 몰로코 클라우드 DSP에서 투명하게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했다. 액션 최적화 및 지면 효율 테스트를 실시해 최적의 전환 이벤트 및 고효율 지면을 파악했고, 특정 프리미엄 광고 플랫폼에서 운영한 캠페인 대비 몰로코 클라우드 DSP를 통해 더 높은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삼성증권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앱 설치 수 10배 증가, 타 매체 대비 계좌개설 CPA 효율 1.5배 개선, 캠페인 런칭 시점 대비 계좌개설 수 42% 증가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몰로코의 고도화된 머신러닝 성능과 더불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전환 이벤트를 발굴하고 고효율 지면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개선한 결과였다.삼성증권 마케팅전략팀 김주곤 선임은 “몰로코는 고객사의 마케팅 성공을 위해 다각도로 심도있게 고민한다“라며, “삼성증권이 앱 마케팅에 대한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에서 금융업 캠페인의 복잡한 특성을 고려하여 캠페인 설계부터 운영 및 다양한 테스트까지 빠르게 지원해주었고, 결과적으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몰로코 안재균 한국 지사장은 “금융 서비스의 경우, 규제가 까다롭고 서비스 이용까지 고객동의 단계가 많아 앱 인스톨에서 회원가입, 서비스 이용까지의 퍼널에서 유저 이탈이 높은 편”이라며 “몰로코의 머신러닝은 퍼널 최종 전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저를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캠페인 설계를 위한 몰로코의 전문성과, 고객의 매끄러운 투자 경험을 위해 항상 고민하는 삼성증권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적인 캠페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4.02.26 I 한광범 기자
현대캐피탈,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 2년 연속 수상
  • 현대캐피탈,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 2년 연속 수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국제인공지능학회가 선정하는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IAAI)’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국제인공지능학회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IAAI)을 2년 연속 수상한 현대캐피탈 리스크모델링팀 담당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캐피탈 제공)1979년 설립된 국제인공지능학회는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술단체다. 1989년 제정돼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IAAI은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상으로, 전 세계 금융사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최초로 2년 연속 수상을 달성했다.현대캐피탈이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설명 가능한 AI 대출심사 모델링을 위한 최적화 방법론 연구 및 적용사례’다. 이 논문에는 대출 심사 시, 연체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알고리즘이 담겨있다. 가장 적합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의사결정 단계마다 최선의 답을 선택해 나가는 ‘탐욕적 탐색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개월 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대출 심사 최적화 모델’을 적용한 결과, 기존의 대출심사 대비 연체율을 유지하면서 대출 취급액을 14% 늘리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시상을 주관한 국제인공지능학회는 “현대캐피탈의 이번 논문은 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교하면서도 대출 심사 결과가 투명하게 해석되도록 구현한 혁신적 사례”라며 “현대캐피탈의 AI 기술력은 참신하면서도 높은 신뢰도와 효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모범 사례”라고 선정 사유를 전했다.이번에 수상한 ‘대출 심사 최적화 모델’은 2022년부터 현대캐피탈의 모든 대출 심사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중고차 시세 예측 △보이스피싱 예방 △사기 감지 시스템 등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 앞선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정확성과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시상식에 참석한 현대캐피탈 리스크모델링팀 담당자는 ”현대캐피탈의 AI 기술력은 실제 업무에 적용시키는 단계를 넘어, 사업 목표에 최적화된 전략까지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현대캐피탈은 마케팅, 해외 사업 등 더욱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24.02.26 I 최정훈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등 이벤트 줄줄이 대기…숨고르기 장세 전망"
  • "밸류업 프로그램 등 이벤트 줄줄이 대기…숨고르기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저 PBR 주들의 배당기준일 개편에 따른 배당락, MSCI 지수 내 신규 편출입 기업들의 리밸런싱 등 주요 이벤트가 주중 증시 펀더멘털과 무관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면서 지수 전반에 걸친 숨 고르기 장세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키움증권)2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차익실현 압력 심화 여부,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1월 구매관리자 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와 시카고 연은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주가 변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리밸런싱 및 일부 기업들의 배당락 등에 따른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3일 미국 증시는 신고가 경신에 따른 레벨 부담 속 엔비디아의 장중 시총 2조 달러 돌파 이후 인공지능(AI)주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고, 뉴욕 연은 총재 등 일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관련 매파 발언 등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1월 FOMC 의사록,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금리 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으나,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신중한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 Watch)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6회에서 4회로 축소된 상황이다.한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시카고 연은, 애틀랜타 연은 등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감을 제어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 후반 예정된 1월 PCE 물가 발표 전후로 금리 변동성이 한 차례 더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매크로 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AI,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실적과 정부 정책 모멘텀이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지난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 육박했다는 점은 AI 산업의 성장이 단순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엔비디아 수혜주로 불리는 국내 주식들이 많은 편은 아니긴 하나 온 디바이스 AI 시장의 확대는 반도체, 스마트폰, PC 등 국내 IT 산업 전반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정도 소진됐으나 후속 대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환원정책이 만들어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다만, 한 연구원은 “주가 상으로는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과열 부담이 재차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주중 대응을 하는 데 있어서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세제 혜택, 강제성 부여 여부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구체화 정도를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이와 별개로 2월 내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 보고 주가가 달려왔던 것에 대한 셀온(Sell-on) 물량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후반에는 현대차, 우리금융지주 등 일부 저 PBR 주들의 배당기준일 개편에 따른 배당락 이벤트나, 에코프로머티, 한진칼 등 MSCI 지수 내 신규 편출입 기업들의 리밸런싱 등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라며 “주중 증시 펀더멘털과 무관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면서 지수 전반에 걸친 숨 고르기 장세를 만들어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다우·S&P500 신고가
  •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다우·S&P500 신고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이 26일 공개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거론된 뒤 대략적인 방향만 제시된 가운데 이날 세부안이 발표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증권업계 CEO들과 간담회에서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공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우지수·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16%) 오른 3만9131.53으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03%) 상승한 5088.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80포인트(0.28%) 하락한 1만5996.82로 장 마감.-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3회 사상 최고치를 경신.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6,057.44를 넘어서지 못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돼.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을 발표. -금융위원회도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 기관과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뉴욕 연은 총재 “올해 늦게쯤”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 -윌리엄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에서는 제약적 통화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시점은) 올해 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그는 금리 인하를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 △세계 3대 IT 전시회 MWC 개막-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이 26일(현재시간) 개막.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기술을 망라할 전망.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첫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美 “이스라엘·하마스 인질석방·휴전 협상 기본 윤곽 합의”-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4개국 협상과 관련,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혀.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NBC 방송 등에 출연해 “그것(협상안)의 구체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해. 미국 등은 이스라엘에 하마스가 40명 정도의 인질을 석방하면 6주간 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늘 첫 재판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첫 재판이 이날 열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기부행위)한 혐의 받아. -앞서 검찰은 김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정지된 지 1년 5개월만인 이달 14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불구속 기소. △中 “생산설비·소비재 신제품 교체 장려로 투자·내수 활성화”-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투자·내수 진작을 위해 대규모 설비·소비재 신제품 교체를 장려하라는 지침을 하달.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앙재경위원회 제4차 회의를 주재하고 “제품 교체를 가속하는 것은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조치로,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의 신형 교체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해.
2024.02.26 I 원다연 기자
"저PBR주, 과열 소화 불가피…수출·성장주 주목"
  • "저PBR주, 과열 소화 불가피…수출·성장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가운데 그동안 코스피를 이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의 과열 소화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코스피의 주도주는 성장주와 수출주가 될 것이란 평가다.26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확인하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저PBR주들이 쉬어가거나 차익매물에 휘청일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주 코스피가 미국 증시보다 약했던 주요 이유로 △2월 둘째 주까지 코스피 급등으로 인한 상대적 가격 부담 △최근 상승을 주도한 저PBR 종목의 약세 △인공지능(AI) 반도체 급등 속 삼성전자의 소외 △채권금리 반등으로 성장주 약세 등으로 분석했다.특히 그동안 저PBR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탄 가운데, 이날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에는 유틸리티까지 9.7%에 달하는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유틸리티 업종이 급반등을 보인 것은 저PBR주 강세의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며 “그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자 경계심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가운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저PBR 종목들은 당분간 쉬어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 “세제혜택까지 기대하는 상황에서 기존에 언급했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기재 △공시 우수법인 선정시 가점 부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신규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대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단기 매물압력이 커지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가장 강하게 반영된 업종인 금융주와 현대차의 배당 기준일이 2월 29일에 몰렸다는 점도 경계할 부분이다. 금융주와 자동차 급반등의 시작점이 이중배당 기대였음을 감안할 때 배당락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의 체질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 공개가 단기적으로는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확인하고 갭을 좁혀나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그는 “저PBR주들의 과열과 매물소화과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와 성장주 강세를 주도하며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연구원은 “반도체나 인터넷, 제약바이오의 경우 4분기 실적시즌 이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안정을 찾아가고, 외국인 순매수도 재유입되고 있다”면서 “2차전지도 실적 불확실성 진정,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으로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코스피의 추가 상승시도는 그동안 상승을 이끌어왔던 저PBR주가 아닌 수출주, 성장주가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주 초반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경우 저PBR 비중은 줄이고, 수출주와 성장주의 비중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2.26 I 김인경 기자
"기업 밸류업 세부안 주목…상장사 정책 강제 여부 핵심"
  • "기업 밸류업 세부안 주목…상장사 정책 강제 여부 핵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밸류업 세부안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증시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업으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투자증권은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지난 1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위해 크게 △상장사의 투자지표(PBR, ROE)를 시가총액 및 업종별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언급한 점을 짚었다. 지난 1개월 간 코스피는 이익 전망이나 할인율 변화 등 펀더멘털 요인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안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인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만약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와 관련해 기업과 투자자에 세제 혜택을 준다면 그때부턴 저평가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지금까진 기대감으로 모든 종목이 올랐지만 향후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기업들 중 주주환원에 집중할 수 있는 리스트를 이익잉여금과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선별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이어 “기업가치 개선이란 큰 목표에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6 I 이은정 기자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 [목멱칼럼]중소기업 정책금융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총 76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 지원책을 발표했다. 주요 시중은행도 총 20조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하며, 정책금융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해당 재원을 토대로 중소기업에 대한 저리의 대출지원에 나선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또한,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기업의 직접금융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고금리 여파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을 덜고, 신인도 부족으로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책이 마련된 점에서 이번 정부 정책은 비교적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이번 정책금융에 대한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정부와 은행의 대규모 재원으로 직접 지원하는 금융방식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수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재원을 이용한 직접지원 방식은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한정된 재원으로 정책수혜의 폭이 제한될 가능성, 정책금융의 중복수혜 가능성, 벤처형 기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제한될 가능성이 그것이다. 상기 정책금융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간접지원 형태인 보증지원 위주 정책금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신용보증 및 보증채무이행을 통한 중소기업의 담보능력을 보완하여, 저리의 대출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간접지원 위주의 정책금융은 향후 대출부실에 대한 우발채무를 정부가 부담하게 되지만, 이는 직접지원을 위한 당장의 재원 확보에 따른 재정 부담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다. 국내 중소기업 정책금융에 있어 정부자금을 직접 사용하는 직접지원의 비중은 90%에 달한다. 하지만, 정부 재정의 과다집행에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기업 중 정책금융 수혜를 경험한 곳이 50%를 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간접지원 위주의 정책금융을 채택하는 미국의 경우 전체 중소기업 중 약 70% 정도가 금융수혜를 받는 점과 사뭇 다르다. 또한, 간접지원방식은 정책금융의 중복수혜 문제점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 정책자금의 경우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지원이 이루어진다. 은행 기준으로 여신 적격업체 수준인 우량 업체만이 주된 지원대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부재원을 활용해 은행이 대출을 시행할 경우 민간금융 확보가 가능한 기업도 정책자금 혜택을 받아 중복적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도 정부재원이 직접 사용되지 않는 간접지원방식이 효과적이다. 14일 국회에서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협의회가 열렸다.(사진=연합뉴스)한편, 직접지원 방식의 정책금융은 향후 대출부실 가능성이 작은 재무적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 지원으로 자칫 기술력을 갖춘 벤처 중소기업이 지원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대체로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자금 집행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의 경우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이 이루어지는 ‘온렌딩(on-lend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향후 대출부실을 우려한 시중은행의 경우 담보력과 재무적 성과를 갖춘 중소기업 위주 대출집행으로 혁신형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고려한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을 통한 직접금융 규모는 부족한 편이다. 76조원의 정책금융 지원 예산 중 이른바 자본시장을 활용한 동 지원방식의 비중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통한 금융지원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벤처캐피탈의 지분 투자자산의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이른바 유동화 펀드(secondary fund)를 활용한 금융지원 확대가 바람직하다. 유동화 펀드란 비상장 투자자산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벤처캐피탈이 직접투자 등으로 투자한 중소기업의 투자자산을 만기전에 유통시장에 매각하여 투자금을 회수토록 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경우 SBIC(Small Business Investment Company)라는 정부 인가를 받은 벤처캐피탈을 통해 민간 투자자가 정부 보증채 또는 참여증권에 투자하는 금융지원방식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는 벤처캐피탈로 하여금 투자지분을 필요시 처분하여 투자금을 조기 회수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역할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계기로 위험투자를 기피하던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의 벤처투자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즉, 최근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책을 마련한 정부의 노력이 자금이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에 적기에 지원되기 위해서는 정책금융 방식의 변화가 시급하다. 간접지원 방식의 정책금융 확대, 유동화 펀드를 활용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조치가 검토되어야 한다.
2024.02.26 I 정병묵 기자
시대유감
  • [데스크의 눈]시대유감
  • [이데일리 피용익 디지털콘텐츠 에디터] 1995년 10월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4집 수록곡 ‘시대유감(時代遺憾)’은 가사가 없는 연주곡으로 발표됐다. 한국공연윤리위원회(공윤)가 음반 사전심의 과정에서 가사 수정을 요구하자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아예 노랫말을 삭제한 음악을 앨범에 수록했다.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등 서태지와 아이들이 당초 전달하고자 했던 저항적 메시지는 이듬해 사전심의 제도가 폐지된 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 노래를 발표한 시기는 김영삼 대통령 집권 3년차였다. 김영삼 정부는 군사정권과는 다른 ‘문민정부’를 표방하며 권위주의 타파, 하나회 해체, 금융실명제 도입 등 사회 곳곳의 적폐 청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토록 바라던 민주화에 성공하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때 서태지와 아이들은 왜 시대유감을 외치려고 했을까.돌이켜 보면 시대유감이 발표되던 시기 한국 사회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성수대교 붕괴, 충주호 유람선 화재,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등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과 쌀 시장 개방 문제로 시끄러웠고,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며 전쟁에 대한 걱정도 컸다. 국민은 불안하고 불편한데 ‘어른들’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데 대해 ‘아이들’이 항의하려고 했던 노래가 바로 시대유감이다.얼마 전 aespa(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리메이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가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시대는 여전히 유감스러운 게 사실이다.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 단체의 극한 대립만 봐도 그렇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뜻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으로 맞서면서 의료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지금과 같은 ‘강대강’ 대치는 국민에게 피해만 입힌다는 걸 양쪽 다 알고 있으면서도 어느 한쪽도 물러서려 하지 않아 유감이다.정치권의 움직임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인데도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얘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분당이니 창당이니 합당이니 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소식들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일 뿐 정치인들의 안중에는 국민이 있는 것 같지 않아 유감이다.경제는 또 어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곧 좋아질 줄 알았던 경기는 올해도 암울한 전망 일색이다. 내수와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 이익이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를 업그레이드할 대책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유감이다. 에스파의 시대유감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150만뷰를 돌파했다. 시청자들의 댓글은 이렇게 달렸다. ‘정말 이 시대에 딱 맞는 노래’ ‘30년을 관통하는 가사’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X세대가 29년 전 듣던 노래 가사에 Z세대가 공감하는 현실이 유감이다.
2024.02.26 I 피용익 기자
"맞춤형 전기요금 설정 도움"...나인와트가 도시를 살리는 비법
  • "맞춤형 전기요금 설정 도움"...나인와트가 도시를 살리는 비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휴대전화는 본인의 평균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하죠. 건물과 공장의 에너지 요금도 바꿔줘야 합니다. 건물 에너지 요금제는 굉장히 복잡해요. 합치면 82개나 됩니다. 그런데 잘 모르니 그냥 전력을 많이 쓰던 시절에 설정한 전기요금 그대로 이전 공장 주인이 사용하던 대로 씁니다. 이것만 바꿔줘도 에너지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생성형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할 수 있는 국내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나인와트’는 도시의 에너지 절감 문제를 풀어낼 해결사로 꼽힌다. 도시에서 에너지가 줄줄 새거나 절감 효과가 큰 건물과 공장을 찾아내 지도기반 서비스인 ‘에너지맵’(WATTI)에서 보여준다. 건물 크기나 위치, 용도, 구조, 전기·가스사용량 등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다.에너지가 새는 건물에 단순히 에너지효율이 뛰어난 최첨단 설비로 하드웨드 교체만을 권고하지 않는다. 그에 앞서 기존 전기요금제와 계약전력(휴대전화 기본요금에 해당)과 피크전력 설정값 등이 적절한지 변경할 필요가 없는지 진단부터 시작한다. 이후 그렇게 확보한 비용과 보유 예산하에서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투자(설비교체 등)가 뭔지 알려준다.김영록 나인와트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S-Oil(010950) 본사 건물은 자사의 11개 처방 솔루션을 통해 설비교체 없이 연간 55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며 “지난 2020~2022년까지 나주산단 등의 한전 협력업체 30개 공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컨설팅한 결과 연평균 650만원, 크게는 3000만원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김 대표는 “기존 에너지 점검 시스템은 대부분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해 투자비용이 많이 필요하다보니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도입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큰 자본투자가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구상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기후, 환경, 교육 등 사회적가치에 관심이 많은 오픈AI가 나인와트를 주목한 이유로 꼽힌다.나인와트는 공공데이터 등을 분석해 누구든 쓸 수 있는 건물 탄소저감 및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그는 “현재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에너지 및 환경보조금을 단순히 조건이 충족되면 선착순 방식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이보다는 우리의 도시단위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통해 에너지낭비가 심한 하위 10%를 찾아낸 뒤 그곳에 보조금을 지급하면 같은 예산을 쓰더라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크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나인와트는 시험 성격으로 인천 신한스퀘어브릿지(신한금융그룹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와 함께 송도지역을 대상으로 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사람이 공장의 에너지문제를 진단했지만 비용과 시간과 물량에서 한계가 있다”면서 “국내만 해도 30년 이상 노후 건물이 100만동이 넘어 전체의 4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는 2000명이 채 안 돼 우리 진단 툴로 현장에 나갈 건물을 추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6 I 노희준 기자
'엔비디아' 오를만큼 올랐다?…스마트개미는 채권 이동중
  • '엔비디아' 오를만큼 올랐다?…스마트개미는 채권 이동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800달러에 임박하며 고점 논란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일부 스마트개미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한발 물러나 채권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어도 6월에는 시행될 것이란 판단에 이제는 채권 가격 상승을 노려야할 때라는 판단이 나오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반도체 매수세 줄이는 서학개미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19~23일) 국내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6139만달러 순매수했다. 전주(2월 12~16일) 순매수액인 3082만달러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AI 반도체주를 보면 상황은 다르다. 엔비디아와 함께 AI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 평가받는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에 대한 순매수액은 일주일 동안 3360만달러에서 2623만달러로 줄었고,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순매수액도 2006만달러에서 1328만달러로 줄었다. 올 들어 엔비디아가 59.15%, ARM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각각 77.44%, 202.54%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중 800달러를 돌파하자마자 차익매물이 나오며 788.17달러로 한 주를 마쳤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나온 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나쁘지 않은데다 포모(FOMO·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현상도 있다 보니 뒤늦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이제 오를 만큼 올랐으니 차라리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투자자나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자산운용사 해외주식운용역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 AI반도체주의 상승세는 시장 예상이나 상식을 깨부술 만큼 과감하다”면서도 “미국의 금리인하가 단기간에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긴 어려울 것이고 이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6월 금리인하 올까…채권은 다시 러브콜서학개미들이 AI반도체 대신 찾는 투자처는 채권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늦어도 6월에는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최근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ETF의 순매수액은 12~16일 1017억달러에서 19~23일 1250억달러로 증가했다.직접투자도 늘고 있다. 국내 주요 8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NH·삼성·KB·하나·신한·대신증권)가 올해 들어 한 달 반 동안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미국 국채 총판매액은 1조3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미국 국채 매각액이 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7200억원)의 55.5%에 달하는 수준이다. 채권에 직접 투자하면 이자수익에 대해선 과세를 하지만, 자본 차익과 환차익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이에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적용을 받는 고액자산가는 채권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국내 금리도 인하될 것이란 기대 속에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올해 채권은 총 6조8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080억원) 대비 33.6% 늘어났다.한편에서는 엔비디아가 ‘천비디아’를 향해 달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키뱅크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100달러로, 메인스트리스는 1000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100달러로 잡았던 로젠발트는 1400달러로 올려잡았다. 다른 AI반도체와 달리 엔비디아는 대장주로서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란 평가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겠지만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최대 화두가 AI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엔비디아는 변화와 혁신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대장주”라고 덧붙였다.
2024.02.26 I 김인경 기자
새마을금고 대출잔액 1년 만에 13조↓…연체율은 6%로 뛰어
  • 새마을금고 대출잔액 1년 만에 13조↓…연체율은 6%로 뛰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새마을금고의 대출 잔액이 1년 만에 13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신규 대출을 대폭 축소한 영향이다. 이에 새마을금고의 연체율도 6%대까지 치솟았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의 여신(대출) 잔액은 188조11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월 201조6475억원에서 6.71%(13조5359억원) 대폭 줄었다. 이번 연간 감소액은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수치로, 새마을금고의 대출 잔액은 2022년 12월부터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특히 가계대출의 축소 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말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61조2417억원으로, 2022년말 67조5055억원에서 9.27%(6조2638억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기업 대출은 110조740억원에서 107조9997억원으로 잔액이 1.88%(3조743억원) 줄었다.대출 잔액이 쪼그라든 원인은 부동산 리스크로 인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금리가 낮았던 2020년 이후 대출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특히 건설·부동산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대출이 신규 대출의 대부분을 이뤘다.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지난해 초 15조7527억원으로 불었다.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금리가 오르기 전까지 유동성이 풍부해 대출이 대폭 늘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유동성이 줄면서 대출도 줄었다”며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위험성 있는 대출을 줄이자고 판단해 2022년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기업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지난해 7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이에 중앙회와 연계하지 않고 거액의 대출을 취급할 수 없도록 내규가 정비되기도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회사 내부 방침으로 고위험 대출을 자제하고 신규 대출의 양적 확장보다 기존 대출의 사후 관리에 집중하게 되면서 대출 금액이 줄었다”고 말했다.이에 가계대출의 문턱까지 덩달아 높아졌다. 새마을금고는 2022년 고금리 예금 상품 판매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고금리 예금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수신을 줄였고, 가계대출도 최소화하게 됐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막힌 신규 대출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1290여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6%대 중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은 5%대 중반이었는데, 한 달 만에 1%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연체율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신규 대출이 중단된 상태로 기존 대출에서 연체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연체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중앙회 관계자는 “전체 대출 규모가 신규 대출 중단으로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캠코에서 실제로 매입할지는 미지수다. 중앙회는 지난해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고 1조원은 캠코에, 1조원은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매각했다. 그러나 아직 캠코는 1조원을 추가로 인수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 새마을금고는 건전성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과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번째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4.02.26 I 최정훈 기자
보이스피싱 당했는데 방조 책임지라니…대법 "파기환송"
  • 보이스피싱 당했는데 방조 책임지라니…대법 "파기환송"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중고 굴삭기를 판매하려고 인터넷에 매물을 올렸다가 보이스피싱범의 사기 행각에 당해 또다른 피해자로부터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당한 피해자가 원심심에서 과실방조의 책임을 지게 됐다가 대법원이 그 결과를 뒤집었다. 처벌 받아야 할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달아나고 보이스피싱 피해자끼리 소송으로 다투게 된 사건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매도인 사칭해 매매대금 편취…피해자 간 소송전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굴삭기 매수인 A씨가 매도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이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피고 B씨는 지난 2021년 11월 22일 인터넷 중기거래 사이트에 자신 소유의 굴삭기를 판매희망가격 6500만원에 매물로 등록했다. 같은 날 이 매물을 본 C씨는 B씨에 구매의사를 밝혔다.나중에 드러난 사실이지만 C씨는 보이스피싱을 이용한 사기범이었다. C는 8일 뒤인 11월 30일 B씨를 사칭하면서 A씨에게 연락해 이 사건 굴삭기를 5400만원에 매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후 양측은 전화상으로 매매계약을 확정했다. A씨는 사기범 C의 요구에 따라 굴삭기 매매대금 5400만원을 B씨 명의의 금융계좌에 송금했다. 굴삭기 등록증의 명의가 B였기 때문에 사기범 C는 자신의 계좌로는 받을 수 없었다. A씨는 등록증 명의와 계좌 명의가 B로 일치한 만큼 의심 없이 돈을 보냈다. 5400만원이 B 명의 계좌로 이체된 직후 C는 B씨에게 전화해 ‘5000만원을 다시 보내주면 바로 6100만원을 송금하겠다’고 말했다. 세금신고 문제 때문이라는 핑계를 둘러댔다. B씨는 5400만원이 입금된데다 5000만원을 보내도 400만원이 남아있기 때문에 큰 의심 없이 C가 불러준 계좌로 5000만원을 보냈다.그런데 이후 C는 연락이 두절됐다. 결과적으로 굴삭기 매수희망자 A씨는 5400만원을 잃었고, 매도인 B씨는 400만원이 계좌에 들어온 상황. 중간에서 매도인을 사칭한 사기꾼 C는 5000만원을 챙겨 사라졌다.대금을 완납했으니 굴삭기를 가져가겠다고 하는 A씨 측과 매매대금을 받지 못했으니 굴삭기를 인도할 수 없다는 B씨간 분쟁이 벌어지고 나서야 양측은 C의 사기범행을 인지하게 됐다.피해자 A씨는 또다른 피해자 B씨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5400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사진=게티이미지◇매도인 과실방조? 대법 “불법행위와 무관”1심은 이 사건 부당이득은 5400만원이 아닌 B씨가 갖고 있는 400만원이라고 판단하고 B씨가 A씨에게 40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A씨가 항소했다. A씨 측은 항소심에서도 B씨의 부당이득금이 54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비적 청구로 C의 사기범행을 B씨가 부주의(과실)로 방조했다는 공동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물었다.2심 재판부는 1심에서 인용된 400만원 부당이득 반환과 별도로, B씨가 A씨에게 과실방조로 인한 손해배상으로서 2000만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선고했다.이에 A씨와 B씨 모두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대법원은 원심이 추가로 인정한 2000만원 손해배상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B씨가 사기범 C에게 굴삭기 사진, 건설기계등록증 사진, 인감증명서 사진, 계좌번호 등을 전송해준 것은 매매과정에서 필요한 자연스러운 일일 뿐 거래상 이례적이거나 비정상적인 일로 보이지 않는다”며 “B씨가 이체행위를 한 것도 편취금이 사기범 C에게 귀속하게 된다는 사정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B씨에게 사기범 C의 불법행위에 대한 예견가능성이 있었다거나 B씨의 행위와 불법행위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려운데도 원심이 B씨의 과실방조에 의한 불법행위책임을 인정한 데에는 과실 방조의 불법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4.02.26 I 성주원 기자
막 올리는 주총 시즌…기지개 켜는 행동주의 펀드들
  • 막 올리는 주총 시즌…기지개 켜는 행동주의 펀드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 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주장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활동 반경 넓히는 행동주의 펀드들…주총 ‘주목’25일 영국의 기업 거버넌스 리서치 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의 행동주의 펀드 대상 기업 수 추이는 2020년 10곳이었지만, 2021년에는 27곳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49곳으로 뛰었다. 특히 올해에도 경영권 분쟁을 비롯한 기업구조 개선, 주주 가치 제고 등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 반경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가 늘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목할만한 활동 중 하나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피트너스(FCP)와 KT&G 간 충돌이다. 앞서 FCP는 KT&G 사장 후보자 선임과 관련해 “독립성이 없는 사람들이 그대로 사장 후보자로 나섰다”며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경우 2021년 완전한 경영진이 된 이후 영업이익이 30%가 떨어지는 등 전문성 측면에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내부인사’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하면서 정면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FCP는 KT&G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방 부사장의 사장 선임을 반대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T&G 측은 “완전 개방형 공모제 도입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 평가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전문성 및 독립성을 보유한 사추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수원 아파트 분양 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 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원부자재 가격 영향에도 불구하고, 궐련, 전자답매(NGP), 건기식 등 주요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지난해부터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를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지주 측에 이사회 이사 후보 5명을 검토해달라며 명단을 전달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얼라인파트너스의 이 같은 이사회 이사 후보 추천은 주주 환원 강화 방안 등 행동주의 캠페인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데일리에 “현재 JB금융지주 측이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선임과 관련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의견을 내비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자본시장 성숙계기…행동주의 펀드 활동 활발할 전망”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의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했다. 이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보통주 1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이사회가 내놓은 보통주 1주당 2550원(우선주 2600원)보다 75% 더 많은 규모다. 이밖에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 제안했다.지난해부터 현대엘리베이터에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소각 등의 의견을 전달한 KCGI자산운용의 활동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대엘리베이터가 신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한 것을 두고 KCGI자산운용이 반대 의견을 내고, 공개 비판했기 때문이다.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KCGI자산운용 측은 “현재로서는 기존에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주 환원율 50% 이상, 대주주의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목소리의 힘이 실리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개별 기업 단위의 단기적 주주 가치 제고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내 자본시장이 보다 역동적이며 건전하게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주주총회는 무엇보다 행동주의 펀드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디폴트옵션 '노는 돈' 줄인다…도입후 첫 수술
  • [단독]디폴트옵션 '노는 돈' 줄인다…도입후 첫 수술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발동 대기기간을 현행 만기 후 6주에서 2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익률이 사실상 0%인 ‘노는 돈’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실적배당형 투자 활성화 대책도 논의하기 시작했다.2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정부는 최근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일환으로 디폴트옵션 대기성 자금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TF에는 퇴직연금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한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기간 만료(상품 만기) 시 운용방법 선정(운용지시)을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2022년 7월 도입, 1년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전면 시행됐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는 디폴트옵션 발동 전 가입자의 운용지시 기간을 ‘만기 전 4주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 이 기간은 만기 후 4주다.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2주간 디폴트옵션 발동을 통지하는 것은 동일하다. 이에 따라 통지기간까지 더한 디폴트옵션 발동 전 대기기간은 현행 만기 후 6주에서 2주로 한달가량 단축된다. 수익률이 사실상 제로(0)인 대기성 자금으로 묶이는 기간을 최소화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조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4월 총선 이후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폴트옵션은 도입 후 첫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투자비중 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디폴트옵션은 포트폴리오 편입 상품별 위험도를 투자비중으로 가중평균해 최종적으로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등 4단계 상품으로 구분한다. 정부는 실적배당형 투자가 활성화하도록 관련 비중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 TF 내에선 상품군을 ‘저위험-중위험-고위험’ 3단계로 단순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연금자산을 운용하려면 합리적인 위험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수”라고 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당장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이외에도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익률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2022년 4월 도입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연간 수익률은 도입 첫해 2.45%에서 지난해 6.79%로 올랐다.
2024.02.26 I 서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디폴트옵션 지정해도 6주 뒤 발동…12조 ‘노는 돈’ 줄여 수익률 높인다MWC 오늘 개막…‘갤럭시 AI’ 뜬다“의·정 모두 숫자 집착 중단…전공의는 복귀해야 협상력 생겨”트럼프, 헤일리 고향서 압승…본선만 남았다△2면 종합[사설] 위기 격량 속 K반도체, 활로 찾기 서둘러야[사설] 출구없는 의료대란, 환자 고통은 안 보이나갤럭시링·초거대AI…미리 보는 미래기술△3면 위기의 K파운드리美와 파운드리 밀착…성장성 큰 車·지능형반도체 집중 투자해야파격 보조금 앞세운 日…대만 반도체가 몰려간다통신장비 후발주자 삼성, ‘오픈랜’ 드라이브△4면 종합“11월, 바이든에 해고 외칠 것”…트럼프, 본선 레이스 시동나발니 사망에…美, 대러 제재 대폭 강화태영건설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디폴트옵션 90%가 ‘초저위험’ 실적배당형으로 수익률 높인다△5면 의·정 갈등 ‘평행선’“10년후 의사 1만명 부족”엔 공감…증원규모·시기·방법은 시각차교육부, 의대 정원 배정 착수…이르면 내달 마무리박스 깔고 수액 맞는 환자…거리로 나선 의사들△6면 정치또 ‘찐명’만 직행…비명 “공관위, 지도부 허수아비냐”與, 정우택·박덕흠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신재경 1명뿐“건국혁명은 현재 진행형…자유통일 때 비로소 완성”△8면 정치“무조건 빨간색이라예, 퍼런색은 안 찍어예”송파 3남매·구로 어벤저스…與 격전지 공략 키워드 ‘원팀’[총선人]“국민의힘, 호남 포기론 접고 제대로 된 후보 낼 생각해야”[총선人]“지역주의 벽 더 높아진 대구…민주, 비례에 지역대표 인물 배정을”尹,3·1운동 기념예배 참석…“따뜻한 국정 펼칠 것” 강조△9면 경제금리 인상 직격탄…3040 영끌족, 소비 확 줄였다최상목,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역동경제 알리고 디지털세 논의직장인 월급 1위는 종로구…평균 426만원1세 미만 자녀 둔 부모, 둘다 육아휴직 1.6배↑△10면 금융문턱 높인 새마을금고…대출잔액 13조 뚝5대銀, 홍콩ELS 수수료 1866억 벌어위비프렌즈, 미키마우스 같은 국민 캐릭터로 키울 것오늘부터 스트레스 DSR 첫 적용…대출한도 확 준다△12면 글로벌현금 223조원 쌓아둔 버핏 “투자할 곳이 없네”AI 모멘텀이 끌어올린 뉴욕증시…美 물가지표 주목민간 최초 달착륙 성공…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롤러코스터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난 속 해법 주목△13면 산업로봇이 알아서 척척…양극재 생산 효율 ‘쑥’섬유-첨단소재 나눈 효성…‘책임 경영’으로 위기 돌파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효정중공업 대표이사 내정2030 車, 8년 만에 늘었다현대차, 英 런던대 손잡고 ‘亞 지속가능성장’ 연구LGD, OLED 패널 ‘친환경 인증’ 잇달아 획득삼성전기, 렌즈 T&C포럼…이공계 인재 확보 나서△14면 ICT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 휘는 케이블TV정부, 초거대 AI 행정서비스 개발 시동R&D예산 삭감에 세대갈등까지…ETRI ‘시끌’생성형 AI 날개 단 월드코인, 비트코인 안부럽다△15면 중소기업자금난에…스타트업계 ‘불황형 M&A’ 봇물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갈아타기’ 개시건물·공장 에너지 요금제 바꿔…비용 절감 돕죠중기부, 사우디·UAE서 중소기업 수출상담회…중동 진출 지원△16면 소비자생활고물가 이어지자…국민가게 다이소 ‘쑥쑥’신동빈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과일 머금자…세계 애주가들 러브콜“GS25에서 GS페이 써요”…이용률 1년새 2배↑△18면 증권엔비디아 상투 잡을라…채권으로 눈돌린 개미들주총시즌 온다…목소리 커지는 행동주의 펀드엔비디아가 끌어올린 IT ETF, 기관이 밀어올린 2차전지 ETF뚜껑 열리는 ‘기업 밸류업’ 기대 이하 땐 조정 장세로“AI로 골프 스윙 정밀 분석…LPGA 선수들도 도움받죠”△19면 부동산“의대 가자” 유학 채비에…지방 학군지 ‘들썩’건축사, 외환위기ㅤㄸㅒㅤ보다 힘들어…용적률 오르면 일감 늘어날 것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수주 눈앞“경매 초보자, 빌라·아파트 추천…오피스텔은 매도 어려워”△20면 문화아듀 ‘앙투아네트’…10년 노하우 집약한 ‘그랜드 피날레’절판됐던 ‘퍼스널 MBA’의 귀환…단숨에 종합 3위문화대상 이 작품 남성창극 ‘살로메’…남성이 노래한 여성의 욕망△22면 스포츠할머니가 함께 싸워줘…기적 같은 우승‘졌잘싸’ 한국 탁구김세영·최혜진, 혼다 타일랜드 3위‘사라진 골프 천재’ 앤서니 김, 12년 만에 복귀△24면 오피니언‘AI 시대’ 인간의 역할[한반도 24시] 韓·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생생확대경] 돌아온 선거철, 부동산 정책 ‘희망고문’에 그칠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中企 지원 정책금융의 바른길은[e갤러리] 현내음 ‘바람의 향 28’[기자수첩] 한국 축구 발전에 태클 거는 ‘오락가락’ 축협[데스크의 눈] 29년 전과 오늘의 ‘시대유감’△26면 피플7명 살리고 떠난 아버지…군인 돼 숭고한 뜻 이을 것‘출산지원금 1억’ 이중근 회장…고려대 법학 박사 학위 받아박종길 이사장, 비상진료대기 상황 점검KB국민은행, 캄보디아 진출…양종희 회장 “최적 서비스 제공”끝나지 않은 스티픈 연 신드롬…배우조합상도 품었다홍상수 ‘여행자의 필요’베를린영화제 은곰상김상헌 KIST 연구팀 하지허혈 치료제 개발필리프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방문△27면 사회수장 부재에, 검사 연임도 좌절…공수처, 주요 수사 처리 난항 예고“대한민국을 망쳤습니다” 총선 위협하는 딥페이크‘법카유용 의혹’ 김혜경 오늘 첫 재판‘인 서울’마저…서울 32개 대학 618명 미충원우리집 빈공간 주차장 만들면 천만원 드려요
2024.02.25 I 김연서 기자
'4위' GS칼텍스, IBK기업은행 꺾고 봄배구 불씨 되살렸다
  • '4위' GS칼텍스, IBK기업은행 꺾고 봄배구 불씨 되살렸다
  • GS칼텍스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가 득점을 성공한 뒤 팀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3위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봄배구 진출 불씨를 살렸다.GS칼텍스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최근 4연패 늪에서 벗어나 승점 3을 챙긴 4위 GS칼텍스는 17승 14패 승점 48을 기록, 3위 정관장(17승 14패 승점 53)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점 차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GS칼텍스로선 남은 5경기에서 정관장과 승점 차를 3점 이하로 좁혀야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반면 5위 IBK기업은행(14승 17패 승점 44)은 이날 GS칼텍스를 이기고 승점 3을 추가했더라면 4위로 올라서면서 봄배구 진출 희망을 키울 수 있었지만 결과는 무기력한 패배였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GS칼텍스와 상대전적을 2승 4패로 마무리했다.GS칼텍스 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 거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였다. 실바는 이날 28득점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도 12점을 책임지면서 힘을 보탰다.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한 태국 국가대표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도 이날 V리그 데뷔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9점을 기록했다.IBK기업은행은브리트니 아베크롬비(20점)와 표승주(15점)가 분전했지만 주전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의 공백이 뼈아팠다.폰푼은 1세트 막판 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폰푼이 빠진 세터 자리에 김하경이 투입됐지만 공격이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았다.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OK금융그룹이 최하위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으로 완승을 거두고 3위(17승 14패 승점 50) 자리를 되찾았다.주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블로킹 득점 2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2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60.71%에 이르렀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바야르사이한도 블로킹 4개 등 11득점으로 활약했다.패한 최하위(7위) KB손해보험은 9연패에 빠졌다.
2024.02.25 I 이석무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회장 선임설에 ‘곤욕’
  •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회장 선임설에 ‘곤욕’[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이사회 의장이 오는 3월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곤욕을 치렀다.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사진=유한양행)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회장·부회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정관에 회장과 부회장 직위가 등장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으로 불렸던 인물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와 그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연만희 전 고문뿐이다.유일한 박사는 기업 사유화 대신 사회 환원의 책임을 강조해왔으며, 유한양행은 지난 30년간 회장 없이 직원 출신의 사장이 가능한 경영체계를 유지해 왔다. 조만간 회장직이 부활하면서 유한양행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급기야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은 꼭 막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힘없는 직원이지만 이렇게라도 막아보고 싶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회장직 신설은 이 의장을 위한 포석으로 비춰진다.이 같은 의혹이 일어난 데에는 이 의장이 오랫동안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의장은 2015년 21대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2021년까지 6년간 유한양행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당시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던 이 의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대부분의 전임 대표이사들이 임기 만료 후 회사를 떠나는 관행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고려해도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개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아야 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다.이에 이 의장은 “내가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세간의 전망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측도 이 의장의 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번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를 한 것이라는 것이다.이 의장이 이례적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오래 유지해온 것은 회사 내 임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이처럼 임원들이 이사직 의장직을 맡아달라 한 이유는 신약개발 전략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의장은 유한양행에 혁신신약 연구개발(R&D)이라는 DNA를 주입하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이 의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R&D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취임 3년 만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바이오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이 의장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에 회사 매출 규모를 60% 가량 키운 것은 물론, 기술수출을 바탕으로 회사 체질을 신약개발사로 변모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외부 기술 도입에 나서고 연구소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 문화도 대폭 바꿨다. 그의 재임기간에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은 9개에서 30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이러한 이 의장의 성과는 이 의장의 대표 취임 당시 제약업계의 예상과는 반대되는 것이었다. 당시 제약업계에선 이 의장이 입사 이후 대표이사로 승진하기 전까지 37년간 영업부서를 지켜온 ‘영업맨’이라는 이력을 감안해 영업·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로 이 의장은 1978년 유한양행 공채로 입사해 2002년 유통사업부 상무, 2006년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 2009년 경영관리본부장 전무, 2012년 부사장 등을 거쳐왔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이 의장은 대표 시절 유한양행을 약만 팔던 회사에서 신약개발사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라며 “최근 회장직 신설을 둘러싼 소문에 모멸감까지 느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 의장의 회장 선임 여부는 내달 1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약력△1978년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2015년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석사△1978년 유한양행 입사(공채)△2002년 유한양행 유통사업부 상무 승진△2006년 유한양행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 승진△2009년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 전무 승진△2012년 유한양행 부사장 승진△2015년~2021년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2018년~2020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2024.02.25 I 김새미 기자
6년 만에 컴백한 우리은행 ‘위비’ “국내 캐릭터 ‘톱10’으로 키울 것”
  • 6년 만에 컴백한 우리은행 ‘위비’ “국내 캐릭터 ‘톱10’으로 키울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위비프렌즈를 알리기 위해 우리은행 모든 부서가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금융권 1등을 넘어서 미키마우스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국내 장수 캐릭터로 만들겠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이 2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위비프렌즈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우리은행 공식캐릭터 ‘위비’ 캐릭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은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위비프렌즈’를 국내 캐릭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캐릭터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위비프렌즈 리턴즈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금융권 최초의 캐릭터 위비가 다시 돌아오게 된 시작이었다.가장 큰 고민은 기존 캐릭터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느냐가 관건이었다. 지난 2015년 만든 꿀벌 캐릭터 위비는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앱 서비스가 위비뱅크에서 우리WON뱅킹으로 전환되고 위비톡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2019년 자취를 감추게 됐다.우리은행은 사내 설문조사와 대내외 인지도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MZ세대의 의견도 다양하게 청취한 결과 고심 끝에 위비를 살리기로 했다. 이 차장은 “금융소비자들은 금융 캐릭터 중에 위비를 카카오와 신한금융의 캐릭터 다음으로 떠올리고 있었고, 고객 마케팅 부서에도 54%가 위비를 다시 쓰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 “위비가 여전히 고객들의 인식에 남아 있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마음으로 전면 리뉴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위비 리뉴얼의 방향성을 삼은 것은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였다. 미키마우스는 1928년에 태어났으니 올해 아흔여섯 살로, 백세를 바라보는 장수 캐릭터다. 그만큼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차장은 “위비의 기존 각인돼 있는 이미지는 유지하되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심플함을 갖추고, 기존 2D에서 벗어나 3D 위주의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성민 우리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이 2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비프렌즈 마케팅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초기 반응은 뜨겁다. 위비프렌즈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벤트는 2시간 만에 7만5000개가 완판되면서 조기 종료됐고, 우리은행 유튜브의 위비프렌즈 영상들은 게시된지 한 달 만에 조회수 750만회를 넘어서는 등 화려하게 컴백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전 부서가 합심해 위비프렌즈 인지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마케팅 부서에서는 다양한 위비 사은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디지털부서에서는 위비 NFT(대체불가토큰)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에는 위비 랩핑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챔피언쉽(골프대회), 우리 모모콘(사회공헌콘서트) 등에 위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성화 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세대별 광고 마케팅에 위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령 아이유의 우리은행 광고에 위비가 함께 등장할 수 있고, 시니어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에도 위비가 쓰일 수 있다. 최근에는 유명 남자아이돌과 위비의 신규 협업 광고 캠페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은 “은행의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층을 비롯한 전 세대를 아우르기 위해 위비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라면서 “위비프렌즈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아이돌도 되고, 직장인도 돼 보는 등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친숙한 캐릭터가 돼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5 I 정두리 기자
소득 5000만원 차주, 올 상반기 대출 한도 1500만원 준다
  • 소득 5000만원 차주, 올 상반기 대출 한도 1500만원 준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6일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원리금비율)이 적용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스테레스 금리를 0.38%로 결정했다. 하한선의 25%를 적용한 것으로 하반기에는 50%로 확대되며 내년부터는 100% 적용된다. (자료=금융위원회)스트레스 DSR 제도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이다.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는 하한 금리 1.5%에 25%를 적용한 0.38%(소수점 셋째자리에서 반올림)로 운영된다고 25일 밝혔다. 스트레스 금리는 과거 5년 중 가장 높았던 수준의 월별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한은 발표)와 현 시점 금리(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 1월 발표금리 기준)를 비교해서 결정하되, 금리 변동기의 과다 또는 과소 추정 경향을 보완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하한(1.5%) 및 상한(3.0%)을 부여한다. 제도 시행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상기 산식에 따른 스트레스 금리의 25%, 하반기에는 50%만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그대로(100%) 적용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과거 5년간 가장 높았던 월별 가계대출 가중 평균금리는 5.64%(2022년 12월)이고, 현재 예금은행 가계대출 신규취급 가중 평균금리는 4.82%(2023년 12월)이다. 두 값의 차이는 0.82%여서, 하한 금리 1.5%를 적용키로 했다.스트레스 금리 적용에 따른 올 상반기 차주별 주담대 대출한도는 변동형·혼합형·주기형 대출유형에 따라 약 2~4%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 소득 5000만원 차주를 가정할 경우(만기 30년, 원리금분할상환 기준) 주담대 대출한도는 기존 3억3000만원에서,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3억1500원, 하반기에는 3억원, 내년에는 2억8000만원으로 줄어든다.스트레스 DSR은 제도 도입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적용범위 등이 확대돼 나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은행권 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까지 적용된다. 이어 스트레스 DSR 안착 상황 등을 보아가며 내년부터는 전 업권의 DSR이 적용되는 모든 가계대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금융당국과 은행권 및 신용정보원은 그간 수 차례에 걸친 실무회의를 통해 스트레스 DSR이 대출현장에서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시행 이후에는 일선 창구에서 소비자의 불편이 없도록 금감원·은행연합회와 함께 제도의 안착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금융위 관계자는 “미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하는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인해 상환능력심사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던 DSR 제도가 한단계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주 상환능력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금리변동 위험 등을 감안하여 보다 면밀히 심사될 수 있고, 소비자도 장기대출 이용에 따르는 금리변동위험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는 등 가계부채의 질적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다. 이어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스트레스 금리의 일부분만 반영하고, 적용대상을 은행권 주담대부터 시작하여 점차 확대해나가는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여,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소비자의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5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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