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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살얼음판 한국경제...정치권에만 위기 안 보이나
  • 가뜩이나 침체 양상을 보이던 한국 경제가 12·3 비상계엄의 충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60원을 넘어서면서 1998년 외환위기 때를 방불케 하는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가는 힘없이 무너져 내리며 바닥권을 기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소비심리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가라앉았다. 올해 8%대에서 선방해준 수출 증가율도 새해에는 1%대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가신용등급마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우려된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일단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지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이미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치적 위기가 오래가거나 분열로 인해 정책 결정의 효율성과 경제적 성과, 재정이 악화할 경우 신용등급(현재 AA-/안정적)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외국 자본 유출과 금융시장 불안정 등 경제 전반에 닥칠 후유증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경제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양상이지만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공방에 몰두하면서 경제는 뒷전으로 내팽개쳐졌다.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흔들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는 첫발도 내딛지 못한 채 유명무실해졌다. 국무위원들에 대한 줄탄핵 엄포와 특검 공세로 국정 마비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민생 논의 또한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다.헌법재판소 재판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든 안 되든 정치적 혼란과 갈등은 그 뒤에도 장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 상황을 두고만 보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0%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데도 정치권 표정에선 위기감을 찾을 수 없다. 과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고, 정당 대표들인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체제의 정부라도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야당은 압박과 공세를 멈춰야 한다. 눈앞에 닥친 위기 징후를 강 건너 불로 보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2024.12.27 I 양승득 기자
‘80년생 임원 발탁’ 국민銀, 본부부서 슬림화·AI 조직은 확충
  • ‘80년생 임원 발탁’ 국민銀, 본부부서 슬림화·AI 조직은 확충
  •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전경. 사진=국민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KB국민은행이 본부부서를 슬림화하고, AI 관련 조직은 확충했다. 신규 경영진 중 95%는 1970년대생으로 발탁해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26일 KB국민은행은 △정도영업 △슬림화 △AI활용이란 3가지 키워드로 2025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우선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했다.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련 책임을 더욱 강화한다. 영업점 현장을 대표하는 지역그룹대표의 역할을 고객기반 확대와 정도영업 중심으로 전환한다. 인사평가항목에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해 정도영업형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과감히 슬림화했다. 본부에 있는 관리·지원 업무조직을 효율화하는 등 조직의 체질개선을 강화한 것이다. 고객에게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한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영업점에는 기업금융(SME) 전담 지점장을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생성형 AI 등 금융권 AI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금융AI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고객자산관리 및 기업금융서비스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자산관리(WM), 기업금융관리(RM) Agent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실무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을 임원으로 영입했다. 김병집 금융AI 1센터장은 1980년생으로 LG AI선임연구원 출신이다. 이경종 금융AI 2센터장은 1978년생, NC소프트 출신으로 실무경험과 개발역량을 갖췄다. AI와 금융을 접목해 생성형AI·선행기술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글로벌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경영진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신규 경영진 21명 중 20명(95.2%)을 70년대생으로 대거 등용했다. 80년생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의 검증된 우수인재 선임,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세대교체,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AI 경쟁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두었다”며 “꾸준한 성과와 역량을 보인 우수인재, ‘영업과 고객 중심 철학’을 실현하고자 영업현장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2024.12.26 I 김나경 기자
비우량채 조달여건 악화…'등급하향' 깨끗한나라, 어쩌나
  • [마켓인]비우량채 조달여건 악화…'등급하향' 깨끗한나라, 어쩌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종합제지기업 깨끗한나라(004540)가 중국발 백판지 공급 과잉 여파로 신용등급 강등을 겪으면서 조달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하향된 만큼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와 단기채를 차환하는 과정에서 금리밴드가 고점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 종료 등 비우량채 조달 시장 여건도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깨끗한나라 청주공장 내부 전경. (사진=깨끗한나라)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깨끗한나라의 미상환 회사채 잔액은 1208억원으로 전액 사모 방식으로 발행됐다. 이 중 71%에 해당하는 858억원은 만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만기가 1년 미만인 전자단기사채도 지난 9월말 기준 54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깨끗한나라는 1년 내에 1500억원의 규모의 사채를 상환 및 차환해야하는 셈이다. 문제는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차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통상 기업들은 회사채 만기 시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현금상환보다는 신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환하는데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신규 발행 과정에서 이전보다 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지난 19일 깨끗한나라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깨끗한나라가 기존에 발행한 상당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인 점을 고려하면 차환 과정에서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기평과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3사에 따르면 24일 기준 BBB급 금리는 7.69%로 깨끗한나라가 발행한 회사채 금리밴드 상단에 근접해 있다. 깨끗한나라가 발행한 회사채 금리밴드는 4.41%~7.95%, 평균 금리는 6.17%다. 여기에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이 비우량채에 해당하는 BBB급이라는 점에서 조달 여건은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BBB급 수요를 담당했던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만큼 공모채는 물론 사모채 시장에서도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BBB급 회사채 수요가 이전만 못 하다는 뜻으로 기업들이 더 높은 금리를 불러야만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이일드펀드는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 중 ‘BBB+’ 이하 비우량채권 등을 45% 이상 편입한 펀드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12일부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하이일드펀드에 대해 분리과세를 재도입하고, 올해는 공모주 우선 배정 등의 혜택도 부여했다.우려스러운 점은 깨끗한나라의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신용등급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깨끗한나라가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 하향 변동요인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6% 이하, EBITDA 이자보상배율(EBITDA/금융비용) 2.5배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깨끗한나라의 EBITDA 마진율은 0.6%, EBITDA 이자보상배율은 0.15배로 한기평 하향 변동요인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한기평은 “2022년 이후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돼 차입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미진한 영업현금창출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늘어나며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이건엄 기자
  • [인사]KB증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승진>◇ 전무△상품전략그룹장 박민배 △디지털사업그룹장 손희재 △Equity운용본부장 윤법렬 △해외사업본부장 노종갑 △연금본부장 송상은<신규 선임>◇ 전무 △소비자보호본부장 강민혁 ◇ 상무△M&A본부장 안태석 △채권운용본부장 소상현 △자본시장영업본부장 강승환 △중부지역본부장 장홍탁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박연규 △동부지역본부장 정은진 △디지털영업Tribe장 김대돈 △국제영업본부장 박한진 △남부지역본부장 김봉준 △액티브영업본부장 박정우 △강북지역본부장 문경훈 △IT본부장 이동윤 △리스크관리본부장 김보형<전보>△IB부문장 겸 IB1그룹장(전무) 주태영 △글로벌사업그룹장(전무) 김신 △IB2그룹장(전무) 양현종 △Quant파생운용본부장(전무) 이철진 △PBS본부장(전무) 안직현 △WM투자상품본부장(상무) 김태우 △오퍼레이션본부장(상무) 김성현 △강남지역본부장(상무) 이환희 △Compliance본부장(상무) 장철근<승진>◇ 상무보△KB GOLD&WISE the FIRST 반포 홍은미 △Prime센터 김유진 △SME금융부 이경재 △기업금융1부 조경휘 △기업금융2부 이기우◇ 이사대우△OCIO솔루션부 이미영 △WM고객전략부 김종규 △WM상품부 한수길 △강남스타PB센터 이주희 △구미지점 심병성 △김해지점 정지수 △대체투자심사부 송찬기 △법무지원부 윤청호 △브랜드전략부 최두희 △수원지점 김정환 △역삼PB센터 이화숙 △인사관리부 엄현석 △정보보호부 이상조 △준법지원부 양세종 △천안지점 김정현
2024.12.26 I 박정수 기자
요양 사업 뛰어든 KDB생명…치열해진 시장 선점 경쟁
  • 요양 사업 뛰어든 KDB생명…치열해진 시장 선점 경쟁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KDB생명이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부수업무로 등록하는 등 ‘시니어케어(요양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뎠다. 시니어 케어 시장을 둘러싼 업권 간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9일 부수업무 신고서를 통해 임차권을 이용한 ‘주간보호센터(주·야간보호서비스 제공 시설)’를 내년 3월 4일 경기도 고양시와 광주광역시에 개설하고 장기요양서비스를 개시한다.KDB생명 관계자는 “고령화 심화로 요양서비스 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고객 수요 충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센터부지 임차, 시설 개소와 관련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며 운영 장소 확정 추후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의 골자는 노인 주거복지시설을 설립 요건을 ‘토지·건물 소유’에서 ‘임차를 통한 사용권 획득’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KDB생명 역시 임차를 통해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니어케어 시장에 뛰어드는 보험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가 건강보험, 간병보험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요양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도 보험업계의 요양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시니어케어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은 지난 2018년 8조원에서 2022년 14조 5000억원로 성장하며 연평균 15.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오는 2025년 20%, 2034년 30%, 2045년 40%, 2060년 50% 돌파가 예상된다.요양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보험사는 3곳이다. 삼성생명은 요양시설 등 시니어케어 신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며 NH농협생명은 작년부터 요양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양한 시니어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 2분기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TF를 만들고 현재 경기도 일대의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를 통해 강동케어센터, 서초빌리지, 평창카운티 등 4개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월 시니어케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한 뒤 노인요양시설과 노인복지주택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KDB생명 본사(사진=KDB생명)
2024.12.26 I 김형일 기자
역대 최대 폐업에…중기부, 내년 재창업·구조조정 예산 ‘2배’
  • 역대 최대 폐업에…중기부, 내년 재창업·구조조정 예산 ‘2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재창업 및 구조개선전용 예산을 올해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역대 최대 도산이 이뤄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국장은 2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정책금융 공급계획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사업 전환, 재창업 쪽의 수요가 늘어났다”라며 “내년 예산 세부 내역별로 보면 해당 부분(재창업·구조개선전용) 예산이 가장 많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2025년 중소기업정책자금 운용개요(자료=중소벤처기업부)재도약지원자금 중 ‘재창업’은 재창업기업 또는 재창업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성실경영평가 통과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100% 늘렸다. ‘구조개선전용’은 워크아웃·회생계획 정상이행기업, 정책금융기관 지정 부실징후기업 등을 지원하는데 역시 올해 1193억원에서 내년 2001억원으로 늘었다.최 국장은 “소상공인은 희망리턴패키지 등 폐업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중소기업 쪽도 사실 역대 최대 파산 실적을 보이고 있어 구조조정, 회생하는 예산 이 두 가지 사업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8만 6000명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지난달까지 1조 3019억원이 지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820억원)보다 10.1% 증가했다. 반면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에 대한 ‘창업기반지원’ 사업은 올해 1조 7958억원에서 내년도 1조 3358억원으로 4600억원 줄었다.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감소에 전망된다.최 국장은 “예년까지의 신청 수요를 고려하면 혁신성장과 수출 쪽 자금 수요가 많아 내부적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창업 쪽에 융자가 혹시라도 부족하게 되면 2025년 중반 정도에 상황을 보고 재정당국과 협의해서 필요하면 기금운용 변경을 통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올해까지 한시성 예산이던 대환대출은 3000억원 줄어든 2000억원이 편성됐다. 최 국장은 “올해 5000억원 편성 중에 한 3000억원 가량을 실제 집행했다”며 “올해까지만 하는 한시 사업이었지만 절차 간소화를 하면서 후반기에 진도가 빨라졌는데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대환대출 수요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해당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00억원 정도 편성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8조 3000억원과 신규보증 18조 2000억원을 더해 내년 26조 5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정책자금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3조 7700억원 △중소기업 정책자금 4조 5300억원이며 정책금융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신규 보증 12조 2000억원 △기술보증기금 신규 보증 6조원 등이다.
2024.12.26 I 김영환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에 150억 몰렸다”…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나
  • [마켓인]“부동산 조각투자에 150억 몰렸다”…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엔 15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오피스 조각투자 상품 발행이 가장 많았고, 공모 규모는 대부분 10억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여지면서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확실성 짙은 부동산 시장에 조각투자가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공모금액은 총 14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총 8번의 수익증권이 발행됐고, 8번의 공모 모두 청약률 100%를 달성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번 집계는 국내 4대 부동산 조각투자사 △카사코리아(카사) △루센트블록(소유) △펀블 △세종텔레콤(비브릭)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카사, 루센트블록, 펀블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인가를 받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부산시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 받아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4개사는 토큰증권 법제화 및 시장 개화에 앞서 STO 시장을 개척하는 것에 앞장서고 있다. 공모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부산시에 위치한 희원감천빌딩이다. 세종텔레콤 비브릭은 지난 11월 해당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나대체투자부산특구부동산투자신탁1호 펀드를 발행했다. 비브릭은 해당 펀드를 통해 총 47억6000만원을 공모했다. 올해 발행된 8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중 가장 높은 공모 금액을 기록했다. 희원감천빌딩을 제외한 상품들의 공모 규모는 대부분 10억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상암235빌딩(9억7000만원) △북촌 월하재(9억8000만원) △성수 코오롱타워(17억6000만원)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3호(14억1000만원) 등이다.상품의 종류로 살펴보면 성수, 신도림, 상암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의 공모가 가장 많았다. 루센트블록은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2호 △성수 코오롱타워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3호 등 오피스 빌딩 공모에 집중했다. 펀블 역시 5억원 규모의 오피스인 현대테라타워 DMC 1호 공모에서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카사는 오피스 외에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해 동안 구움 제과 전문점 그레인바운더리가 입점해있는 빌딩이나 한옥 스테이 북촌 월하재 등 그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테마의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들을 선보였다. 시장에선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가 다양한 부동산 투자 상품을 소싱(선별)하고 신선한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국내 4개 부동산 조각투자사의 전체 회원수는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TO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조각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새로운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내년에는 STO 법제화와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부동산 조각투자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조각투자는 투자자들이 자신이 소유한 지분을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어 현금화가 용이하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며,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며 “오피스텔, 상가, 빌딩 등 다양한 부동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할만 하다”고 짚었다.
2024.12.26 I 김연서 기자
 1500만 가상자산 투자시대, 예측가능한 규제 나와야
  • [기자수첩] 1500만 가상자산 투자시대, 예측가능한 규제 나와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1559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의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를 합산한 것이다. 물론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동일 인물이 중복 집계된 수치지만, 단순히 1500만이라는 숫자만 보면 국민 3명 중 1명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투자자 수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투자 규모 역시 국내 주식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11월 한 달 동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9조9214억원)와 코스닥(6조9703억원)을 합한 금액과 비슷한 규모로,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 이렇게 급성장한 반면, 정부의 제도 정비 노력은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 규모가 국내 주식시장에 필적할 만큼 코인 투자 저변이 확장됐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안, 규제, 과세 등의 방향성은 불확실하다.일례로, 2017년부터 존재했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내 법인 계좌는 2021년 시행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 이후 사실상 막혔다. 특금법에서는 고객을 개인과 법인으로 구분하지 않는데, 은행들이 법인에게 계좌를 개설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은 오로지 소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됐고, 해외 시장과의 괴리가 커지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일 거래량이 수십조 원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개설되면서 법인의 시장 참여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는 연기금이 간접 투자를 시작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명실상부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가상자산 부양책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그림자 규제와 과세 입법에만 집중하기보다,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4.12.26 I 김아름 기자
  • [인사]수협중앙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협중앙회 ◇부장급 승진△상호금융기획본부장 이강식 △무역사업부장 문희준 △자금운용본부 운용기획실장 김인교 △총무부장 권종현 △연수원장 김상진 △공제보험본부장 최호준 △경남본부장 박수환 ◇팀장급 승진 △총무부 자산관리팀장 김영복 △ICT전략실 ICT인프라팀장 임종윤 △회원지원부 경영개선팀장 임승환 △어업인력지원부 어업인력제도팀장 조재원 △상호금융기획본부 수신지원팀장 이문희 △상호금융여신지원부 여신제도팀장 오상우 △공제보험본부 지급심사팀장 권월용 △전북본부장 최정묵 △판매사업부 오프라인사업팀장 전상구 △감천항물류센터장 정일중 △무역사업부 무역지원팀장 박종욱 △급식사업본부 기업급식팀장 변성민 △리스크관리본부 투자심사팀장 선효정 △조합감사실 감사2팀장 강찬오 △비서실 비서역 이동윤 △목포어선안전조업국장 권영규 △어선안전조업본부 안전조업상황실장 김량훈◇부장급 전보 △경인본부장 박웅 △경제기획부장 김정우 △유통사업부장 주규현 △수산식품연구실장 박지용 △리스크관리본부장 고성용 △전남본부장 최영동 △수산경제연구원 부원장 박순철 △조합감사실장 임구수 △준법감시실장 이재빈 △감사실장 김동섭 △제주본부장 현기헌 △급식사업본부장 방평기 △이사회사무국장 홍윤정 ◇팀장급 전보 △기획조정실 재무관리팀장 이현종 △기획조정실 수산발전기금사무국장 박상헌 △회원지원부 회원지원팀장 백주현 △여수어선안전조업국장 이덕형 △충청본부장 김경주 △경북본부장 김성진 △정책보험부 보험관리팀장 최청우 △판매사업부 정부비축사업단장 박정호 △유통사업부 유통지원팀장 양재명 △구리공판장장 장상현 △천안물류센터장 김태호 △자금운용본부 부동산금융팀장 홍성욱 △조합감사실 감사1팀장 김갑곤 △준법감시실 청렴준법팀장 주성숙 △공제보험본부 계약관리팀장 박상호 △강원본부장 최병호◇팀장급 보직 부여 △총무부 인사총무팀장 권민수 △어선안전조업본부 어선안전기획팀장 황병천 △경제기획부 경제기획팀장 황호구 △경제기획부 사업지원팀장 조윤형 △리스크관리본부 리스크관리팀장 심화섭 △조합감사실 감사기획팀장 양태승 △홍보부 미디어홍보팀장 박성환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여원정◇부장급 교육 △교육 양해광 △교육 전다윗 ◇팀장급 교육 △교육 양재원 △교육 신기루 △교육 조건일
2024.12.26 I 권효중 기자
국발계·탄핵 경계하며 2bp 상승…10년물, 2.9%대 돌파
  • 국발계·탄핵 경계하며 2bp 상승…10년물, 2.9%대 돌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야당의 한덕수 총리 탄핵안 발의 등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에 원·달러 환율이 딸려 올라가는 가운데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세도 이어졌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한 달 만에 2.9%대를 넘어섰다.장 중 3bp대 오르던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상승폭을 일부 좁혔다. 장 마감 후 오후 5시에는 기획재정부 내년 1월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상승한 2.79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 오른 2.648%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2.809%를, 10년물은 2.8bp 오른 2.904% 마감했다. 20년물은 2.6bp 오른 2.844%, 30년물은 1.3bp 오른 2.773%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6.5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43틱 내린 116.61을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60틱 내린 144.50을 기록, 24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재차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324계약 순매도, 금투 2264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385계약 순매도, 금투 3466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3년물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1만 8665계약서 이날 42만 4276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 6725계약서 22만 459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8계약서 886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5%에 마감했다.
2024.12.26 I 유준하 기자
  • 3배 수익본 美투자 ETF…韓 2차전지 ETF는 원금 떼였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상품은 모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였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기술주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3배 넘는 수익률을 나타낸 상품도 등장했다. 반면 수익률 하위권에는 국내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심화하면서 관련 ETF의 수익률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은 172조50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2일) 121조5187억원 대비 42.0% 증가한 규모다. 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가운데 올해 국내 ETF 상품 중 수익률 상위권 순위에는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빅테크 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싹쓸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2~12월26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로 205.9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며, 지수 등락률의 2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형 상품이다.수익률 2위를 기록한 상품은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로 182.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인 이 상품 역시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형 ETF다.수익률 3위를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가 차지했다. 수익률은 105.38%로, 연초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주식 25개 종목을 담은 지수를 추종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102.22%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91.68%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이와 달리 수익률 하위권은 국내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대다수였다.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78.04%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TIR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75.88%의 손실률을 보였다. 이외에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담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모두 50%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국내 2차전지 관련 ETF의 수익률이 부진한 배경으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2차전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인플레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에 따른 전기차 보급 둔화 우려도 수익률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인수팀이 전기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7500달러 세액 공제를 폐지할 경우, 전기차 침투율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김응태 기자
국회, AI교과서법·AI기본법 등 28개 민생법안 처리…일부법안 '이견'
  • 국회, AI교과서법·AI기본법 등 28개 민생법안 처리…일부법안 '이견'
  • 국회의사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김윤정 기자]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 28개 민생법안이 26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AI 교과서 도입법을 비롯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법, AI기본법(인공지능 발전과 신뢰기반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등을 의결했다.이번에 통과한 AI 교과서 도입법은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재 AI 교과서는 현재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에 따라 교과용 도서로 정의되고 있다. 야당은 학생들의 디지털 과몰입, 문해력 저하, 재정적 부담 등을 우려해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격하하는 법을 추진했다. 이에 반발한 여당은 대다수가 법안에 반대했다. 휴대전화 구매 소비자들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온 단통법은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비판 속에 도입 10년 만에 폐지됐다. AI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한 AI기본법, 모든 국민이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내용의 디지털포용법도 이날 국회를 통과했다.불법정보의 범주에 마약류 관련 정보를 추가하고 서비스 사업자에게 마약류 관련 불법정보에 대한 유통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KBS 수신료 위탁징수를 도입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분리징수를 시행한 정부·여당은 법안에 반대했다. ◇교권 보장법·학교안전사고시 공제 안내 의무화함께 국회를 통과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수능출제위원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수능출제위원은 사교육과 관련한 영리 행위를 3년간 할 수 없고, 교육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과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교권 보장을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학교에서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와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해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학교안전사고 발생 시 교장 등이 학생이나 보호자에게 학교안전공제 사업에 대한 안내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학교안전사고 예방·보상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도심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도심 지역의 학교 설립 기준을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도시형 캠퍼스 설립·운영 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법이 시행될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감소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했던 학생들의 불편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이밖에도 사학분쟁조정 시 이사를 추천하게 되는 전·현직 이사 협의체의 추천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페교를 대안교육에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폐교재산 활용촉진법 개정안, 학교복합시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의 학교복합시설 설치법 개정안 의결됐다.◇여야, 연초까지 총 110개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키로 또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및 지원 근거와 대안교육기관 운영자에게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대안교육기관법 개정안, 교육감에게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예방·대책 시행계획 수립 의무를 부여하는 학교폭력예방·대책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학교와 학교밖에서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연구실안전관리사와 안전자문서센터 임원의 결격사유에서 피한정후견인을 제외하는 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아울러 민간 우주발사체 관련 기업에 총포화약법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나 지자체가 우주개발 박람회 등을 개최하거나 이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우주개발진흥법도 원안 의결됐다.여야는 이날 통과된 법안을 비롯해 다음달 초까지 110여개 민생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기관의 예금보호한도를 현재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대부업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 등도 조만간 국회에서 여야 합의 처리될 전망이다.다만 재계에서 강력 요구하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주 52시간 제외 문제에 대해 여야 간 이견 커, 조속한 입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12.26 I 한광범 기자
1460원 넘어선 환율…개인 ‘팔자’ 속 하락
  • [코스피 마감]1460원 넘어선 환율…개인 ‘팔자’ 속 하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뛰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며 26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내린 2429.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원, 123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249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80억 60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36억 12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316억 71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휴가시즌으로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화 변동성이 증가했다”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통신주 등 배당업종의 하락세 확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기기(-1.74%), 건설(-1.52%), 기계장비(-1.33%), IT서비스(-1.27%), 통신(-1.03%), 전기전자(-1.02%) 등이 1%대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은 2.12% 상승했고, 금속도 1.7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1.47% 내린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95% 올랐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0.46%, 2.29% 올랐고, KB금융(105560)(-1.16%), 신한지주(055550)(-1.01%), 메리츠금융지주(138040)(-1.20%) 등은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57%), POSCO홀딩스(005490)(-1.92%) 등도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9.56% 급등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고려아연(010130)도 7.50% 상승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전체 302개 종목이 상승, 592개 종목이 하락하고 4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3억 1006만 6000주, 거래대금은 6조 818만 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26 I 원다연 기자
환율 쇼크에 0.7% 하락…2차전지주 ‘뚝’
  • [코스닥 마감]환율 쇼크에 0.7% 하락…2차전지주 ‘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2차전지를 중심으로 약세가 심화했다.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7포인트(0.66%) 하락한 675.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68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내내 제한적인 등락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약세가 확대되며 670선까지 밀렸다.연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선을 돌파, 금융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4.6%대로 상승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비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 1352억원, 외국인 19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600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금융(2.71%), 화학(2.6%)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의료·정밀(1.88%), 운송·창고(1.57%), 기계·장비(1.45%), 비금속(1.22%), 출판·매체(1.12%)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건설(0.92%), 섬유·의류(0.91%), 제조(0.87%), 금속(0.78%) 등은 1% 미만 내렷다. 이와 달리 운송·부품(0.94%), 오락·문화(0.81%), 일반서비스(0.73%)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약세를 기록한 종목이 우위였다. 코오롱티슈진(950160), 엔켐(348370) 등은 6% 넘게 밀렸다. ISC(09534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은 5%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이오테크닉스(039030), 에코프로(086520) 등은 4% 넘게 떨어졌다. 솔브레인(357780), HSPS, 클래시스(214150) 등은 3%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성델타테크(065350)는 19% 넘게 급등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9%, HLB테라퓨틱스(115450)는 7% 각각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8억650만주, 거래대금은 6조5860억원으로 집계됐다. 115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496개 종목은 상승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1% 오른 4만3297.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 상승한 6040.0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 뛴 2만31.13에 장을 마쳤다.
2024.12.26 I 김응태 기자
"1분기 조정, 주식 비중 확대 기회…2분기부터 반등"
  • "1분기 조정, 주식 비중 확대 기회…2분기부터 반등" [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내년 1분기까지는 코스피 약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후 기업 실적 전망 조정이 마무리되고 대선 국면에 접어들 경우 내수 부양과 정책 수혜 기대 등이 반영되면서 2분기부터는 주가 반등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이데일리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인터뷰한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증시가 미국시장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데다가 1분기 말 전환 국면이 기대되는 만큼, 연초 조정장에서 저평가 주식 위주로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조 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이 이미 계엄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탄핵 이슈 사례를 보면 금융시장은 탄핵소추안 가결 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했고,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된 바 있다”며 “단기적인 대응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미국 주식시장보다 한국 내수관련주, 중소형주가 글로벌 주식 자산배분 전략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증시 레인지로는 2250~2850포인트를 제시했다. 내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조 센터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 업종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1~2년 내에 극복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내수 측면에서도 시장금리 하락이 부동산 경기를 들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면서 2025년에도 미국보다 한국의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내년 증시 흐름을 결정할 주요 모멘텀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대중 관세 60% 및 보편 관세 10% 부과 시 한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반면 트럼프 2기 정책 중 감세 및 금융 규제 완화정책은 유동성 확대정책으로 글로벌 관점에서 정책 여력이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국가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이런 가운데 “한국 수출 모멘텀 약화에도 한국 고유의 강점인 ‘K-컬쳐’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내년 주목할 테마로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 K-컬쳐 관련 업종을 꼽았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되고 대선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새 정부의 정책 수혜주에서도 역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선 “최소한의 하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주주환원책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추후 확장적 재정 및 통화 정책이 개진될 시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달 초 새로 부임한 조 센터장은 해외기업 분석팀을 기업분석부로 배치하는 등 글로벌과 국내 시장 간, 또 매크로와 바텀업 간 긴밀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구조로 변경했다. 그는 “최근 ‘경계없는 협업’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며 “기존 의견에 구애받기보다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26 I 신하연 기자
인도, 올해 中 제치고 美 이은 세계 2위 IPO 시장 등극
  • 인도, 올해 中 제치고 美 이은 세계 2위 IPO 시장 등극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가 올해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등극했다고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인도 증시에선 총 179억7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이는 세계 IPO 시장 1위인 미국(423억9000만 달러)에 이은 것이다. 올해 인도 증시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 등 굵직한 IPO가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VIP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지난해 세계 최대 IPO 시장이었던 중국의 경우 올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75억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약 86% 줄었다. 시장에선 기업 상장에 대한 제한적인 규제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이 순위는 2024년 아시아 금융권의 변화를 예고한다”면서 “규제 강화로 중국에선 상대적인 IPO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도에선 기업들이 수년 간 랠리 이후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활용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평했다.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등과 함께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주관을 맡은 코탁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V 자야산카르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는 인도 자본 시장 역사상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였다”면서 “인도는 확실히 주목 받고 있으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인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에 힘입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부연했다.올해 상장 기업의 수만 놓고 보면 인도(310곳)가 1위로, 미국(226곳), 한국(117곳)이 뒤를 이었다. 뭄바이의 금융계 종사자는 “상장 기업 수는 증가했지만 기업 당 자금 조달 규모는 최근 2년 동안 감소했다”면서 “기업들이 ‘시장 상황이 유지되는 동안 모든 것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현금화를 하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한편 미국 등에서 더 큰 폭의 증시 반등이 있다면 인도의 상대적인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그룹의 가레스 매카트니 글로벌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2025년엔 IPO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유럽, 중국에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인도가 계속 성장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지난 9월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지수가 8만5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올해 인도 증시는 놀라운 랠리를 보여줬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올 들어 센섹스지수는 8%대 올랐다.
2024.12.26 I 김윤지 기자
현대차·기아, 내년 ‘무더기 신차’로 안팎 불확실성 넘는다
  • 현대차·기아, 내년 ‘무더기 신차’로 안팎 불확실성 넘는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내년 18종에 이르는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및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각종 리스크를 물량공세를 통해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1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현대차 부스에서 참석자들이 ‘아이오닉 9’을 구경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 현대차는 △아이오닉9 △펠리세이드 풀체인지 △넥쏘 풀체인지 △크레타 EV(인도) △베뉴 후속모델(인도) △중국 특화 전기차 모델 등을 출시한다.기아는 △타스만 △PV5 △EV4 △셀토스 △시로스(인도·중남미·아프리카·중동 등) △카렌스 부분변경(인도) △카렌스 EV(인도 등) △텔루라이드(북미) △스토닉 부분변경(유럽) 모델을,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부분변경 △GV90 부분변경 △GV6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1분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다. ‘E-GMP’ 플랫폼 기반 3열 공간을 갖춘 모델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532km를 갈 수 있다.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선보인다. 현대차의 27년 수소차 개발 기술을 집대성한 넥쏘 후속 모델인 풀체인지와 기아의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도 기대작이다.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사진=기아)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종, 올해 18종 신차를 내놓았다. 내년 신차 숫자는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내년 8개 모델(ID4·ID.버즈·제타·골프GTI·티구안 등), 제너럴모터스(GM)는 5개 모델(GMC사이클론·GMC허머·쉐보레볼트 등)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인증 부정 이슈로 신차 계획이 미뤄지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 시점이 2026년 말에서 2027년으로 연기됐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큰 변환점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고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미 GM, 포드에 이어 토요타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씩 기부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눈치 보기’가 시작된 상황이다.일본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일시 공백이 발생하는 것도 변수다. 양사 통합에 따라 생산 효율화를 완성할 수 있는 기간은 길게는 2028년까지로 예측되고 있다. 혼다·닛산의 신차가 부족해 북미, 중국 등 빅마켓에서 두 브랜드의 빠지는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2년은 완성차 업체들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면서 숙제”라며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뛸 것으로 단언할 수는 없으나 큰 신차 출시 사이클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6 I 정병묵 기자
DH오토웨어, 멕시코 자회사에 164억 출자…"北美 진출 가속화"
  • DH오토웨어, 멕시코 자회사에 164억 출자…"北美 진출 가속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동차 전장기업 DH오토웨어(025440)가 멕시코 현지 법인 현물 출자에 나선다. 멕시코 법인 재무 건전성 강화로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특히 멕시코 공장을 통해 현대차·기아에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공급,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DH오토웨어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기차 전자제어기 제조업 계열사인 멕시코 법인(DH Autoware North America) 주식 25만 5874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63억 6329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5.53%에 해당한다. 취득예정일자는 내년 1월 말이며 취득 후 DH오토웨어 소유주식수는 40만 6651주로 지분율 99.99%다. 취득방법은 멕시코 현지법인에 대한 미수 수출대금(설비)의 출자 전환을 통한 유상증자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 법인이 현지 공장을 완공했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대비해 멕시코 법인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이번 출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말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공장은 몬테레이 지역에 부지 7만 9820㎡(2만 4145평), 건물 2만 1999만㎡(6654평) 규모의 최신 설비를 갖췄다. 멕시코 공장은 표면실장기술(SMT) 듀얼 5개 라인, 후공정 4개 라인, 조립 6라인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의 필수 부품인 차량통신통합제어기기(CCU), 무선데이터통신통합관리장치(DCU) 등을 생산한다. CCU는 차량 내부의 연계 기능과 데이터 전달을 위한 통신통합제어기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넥티드카 서비스, 차량데이터 수집 등의 역할을 한다.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면 멕시코 법인 신용도 평가 등에서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지에서 자금 조달이 유리해질 뿐 아니라 주요 고객사인 현대모비스와의 거래 관계도 공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DH오토웨어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현지화 생산업체로 선정되면서 2025년 3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7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멕시코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에 완공 후 본격 가동이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성공적인 북미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중 하나로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박정수 기자
中企 성장·재기 도운 개인 및 기관…금융지원 유공 포상
  • 中企 성장·재기 도운 개인 및 기관…금융지원 유공 포상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앞장선 개인 및 기관에 총 76점의 유공 포상이 이뤄졌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중소기업DMC타워 DMC홀에서 ‘제29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유공’ 시상식을 열고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에 기여한 우수 금융기관과 소속 임직원을 포상했다. 훈·포장 등 정부포상 12점(단체 2점, 개인 10점)과 기관장 표창 64점(개인) 등 총 76점 규모다.대표적으로 개인부문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이 은탑산업훈장, 최영식 농협은행 부행장이 산업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정 은행장은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신규 자금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는 ‘기업 성공프로그램’, 최적의 상환 방법을 제시해 채무상환을 지원하는 ‘기업 재도약프로그램’,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한 장기 분할대환·만기연장·이자유예를 지원한 ‘개인사업자 119’ 등 총 3조 2000억원 규모의 경영 정상화 자금을 지원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산업포장을 수상한 최 부행장은 올해 700억원 규모의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출연과 신·기보 대상 404억원의 신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섰다. 특히 부실 위험 중소기업을 사전에 발굴하고 신규대출과 금리조정으로 경영정상화를 견인하는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단체부문에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금융지원 우수기관으로서 대통령표창 수상자가 됐다.소진공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채무부담 완화와 취약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약 3만건, 8100억원 규모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핵심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았다.함께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대인 52조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무역금융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5대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1315억원의 특별출연금으로 수출 중소기업 등에 대한 최대 2조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지원을 도입한 공로가 이번 표창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이 밖에도 중기부는 정부포상으로 △개인부문 대통령표창 3점 △국무총리표창 5점과 기관장 표창으로 △중기부 장관표창 39점 △기획재정부 장관표창 10점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 15점을 각각 수여했다.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고금리 장기화와 더딘 내수회복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부담 완화에 앞장서 주신 금융기관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더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금융기관에 당부했다.
2024.12.26 I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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