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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제닉(1233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우울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6배 넘는 수익을 올리며 불기둥을 뿜었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제닉은 537.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3600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2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시트 마스크팩이나 기초 화장품 제조업체 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올 한해 ‘K-뷰티’ 열풍이 불며 화장품 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닉의 고객사 마스크팩 제품이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 셀러로 오르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8월과 9월 각각 104.35%, 163.32% 급등하며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제닉의 영업이익도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7% 늘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하나증권이 10월 유일하게 목표가 3만5000원을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올해 코스피 월별 등락률.(사진=한국거래소)(그래픽=한국거래소)제닉의 뒤를 이어 수익률 2위를 기록한 곳은 태성(323280)이다.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에 PCB 장비를 납품한 이력으로 애플 관련주로 부각하며 주가가 반응했다. 특히 애플이 첫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테마성 움직임을 보인 태성은 올해 515.09%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급등한 오리엔트정공(065500)은 450.66%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등의 수혜주로 거듭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64.72% 올랐고, 국내 화장품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실리콘투(257720)는 324.12% 급등하면서 양시장 수익률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속한 종목들 중 HD현대일렉트릭 제외한 대부분은 주도주가 사라진 하반기에 튀어 오른 점이 공통점이다. 이는 주도 섹터가 사라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꺾이면서 테마주 중심으로 급등락이 나타나거나 개별 종목의 호재에 과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국 중 12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20위를 기록하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AI 전력기기, 반도체, 화장품 등 주도 섹터가 돌아가며 끌고 갔으나 하반기 들어서 대내외적 요인으로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주도 섹터가 사라지면서 테마주나 호재가 있는 개별 종목들만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2024.12.31 I 이용성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트럼프 시대, 수출 위기 대응 체계 구축할 것"
  •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트럼프 시대, 수출 위기 대응 체계 구축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31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금융 성과를 선보이는 한 해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뉴스1)윤 행장은 이날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 기업과 정부는 대한민국 수출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입은행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선 2024년을 두고 “곧 창립 50주년을 맞는 수은의 다음 5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정부에서 수은의 역할을 인정받아 1000억원 현금 출자와 EDCF 예산 증액을 확정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 운영을 개시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출시해 수은의 새로운 역할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성과를 내세웠다.그러면서도 윤 행장은 “2025년 우리가 마주한 대외환경이 말 그대로 ‘시계제로’인 상황”이라고 위기의식을 제고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이 재점화되고 강대국이 자국 이익의 관철을 추구하는 가운데 기존 다자 국제질서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윤 행장은 “당장 미국이 핵심 수출시장이자 투자처인 우리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계는 커다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환율은 급등하고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윤 행장은 첫째로 행내에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수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새로운 무역·산업 정책이 발표되는 즉시 수출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신속한 맞춤형 금융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설명하며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신정부 출범이 오히려 기회가 될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글로벌 사우스 등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두번째로 “수출금융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아우르는 K-Finance 패키지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선보이도록 하자”며 국제협력은행으로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행장은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더욱 강고히 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가 창출하는 현지 고용과 에너지·원자재 분야의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EDCF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조직 내부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며 “수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우리의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은 투명하고 윤리적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이 우리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윤 행장은 신년사 말미에 “여객기 참사로 인한 엄청난 인명 피해에 많은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며 “수은 임직원들도 국민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12.31 I 이수빈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 취임…"신뢰회복 최우선“
  • 정진완 우리은행장 취임…"신뢰회복 최우선“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이 31일 서울시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56대 은행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31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 취임식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정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지켜야 하는 것, 신뢰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 고객 중심 △바꿔야 하는 것, 혁신 등 세 가지 핵심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가장 먼저 ‘신뢰’를 언급한 정 행장은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되어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고객과의 상생이야말로 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하는 것이 국가발전의 근본’이라는 우리은행 창립 이념에 따라 정부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물경제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또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성과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과감하게 바꿔 지나친 경쟁은 지양하고 조직과 직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직원들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춰 고객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젊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끝으로 “2025년은 우리은행이 다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 혁신의 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한편, 전임 조병규 은행장은 같은 날 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쳤다. 조 전 행장은 직원들과 함께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매진했던 점을 회상하며 ‘1등 DNA’를 되살려 어려움을 이겨내고 계속 성장해 줄 것을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4.12.31 I 김형일 기자
"나도 할래"…美민주당, 머스크 정부지출 삭감에 하나둘씩 동참
  • "나도 할래"…美민주당, 머스크 정부지출 삭감에 하나둘씩 동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하겠다는 2조달러(약 2943조 6000억원) 규모의 연방정부 비용절감안이 민주당에서도 지지를 얻고 있다. 국방비 삭감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은 것이 초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민주당 상원의원.(사진=AFP)◇샌더스 등 주요 의원들 머스크 비용절감안에 호감 미국 민주당의 로 카나(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방위산업 계약업체들은 너무 오랫동안 미 국민을 착취해 왔다”며 “펜타곤(미 국방부)의 낭비적인 지출을 억제하기 위해 (머스크 CEO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머스크 CEO를 정부효율부(DOGE·도지) 수장으로 임명하고, 정부 관료주의 해체, 과도한 규제 철폐, 낭비되는 지출 삭감, 연방기관의 재건 등을 지시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연방정부 및 연방기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2조달러 지출을 삭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머스크 CEO의 비용절감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공무원들을 대량 해고하겠다는 머스크 CEO의 계획에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국방비 지출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옳은 일”이라고 지지를 표명하면서 내부 논쟁이 촉발됐다. 샌더스 의원은 “미 국방부의 예산은 886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7차례 감사에서 수십억달러가 어디에 쓰였는지 추적하는 데 내리 실패했다. (그런데도) 낭비와 사기가 가득한 국방부 예산에 반대표를 던진 상원의원은 13명에 불과하다. 이는 바뀌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이 진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물론 샌더스 의원이 머스크 CEO라는 인물 자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일 머스크 CEO가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한 초당적 임시예산안(CR) 합의에 반대하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 대통령”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억만장자들이 우리 정부를 운영하도록 내버려둬선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국방부 이외 다른 부처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머스크 CEO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견을 하나둘씩 내놓기 시작했다. 미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으로는 ‘도지 코커스’에 첫 번째로 합류한 자레드 모스코위츠(플로리다) 의원은 “국토안보부가 너무 비대해졌다”고 지적했다. 모스코위츠 의원과 함께 이달 중순 도지 코커스 첫 회의에 참석한 발 호일(오리건) 하원의원은 “정부를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현실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며 “정부 효율화는 당파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에 존경을 표하는 의원까지 등장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테슬라의 보스가 우리 경제와 국가를 더 나아지게 만들었다”며 “머스크 CEO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첫 회의 참석 민주당원들 “메디케어·사회보장 삭감 안돼”첫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 CEO가 제시한 비전과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향성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지출 삭감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카나 의원은 “환경보호청, 소비자금융보호국, 메디케어, 사회보장 및 재향군인 혜택과 같은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어떤 지출 삭감도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호일 의원도 “메디케어에서 약값 협상을 허용한다거나 방위 계약자를 단속하는 것은 지지하지만, 사회보장, 우편 서비스 및 미 연방항공청(FAA)과 같은 미국인들이 의존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 삭감엔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스티븐 호스포드(네바다) 하원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이 (첫 회의에서) 그러한 분야에서 삭감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시간대학의 돈 모이니한 공공정책 교수는 “메디케어, 사회보장 및 재향군인 부문에서 (지출을) 삭감하지 않는 한 2조달러 목표 실현은 수학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이 두 가지만 합해도 미 정부 예산 6조 5000억달러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향군인 행정 등 정부 서비스 전반에 걸쳐 가혹한 삭감이 없다면 2조달러에 도달할 수 없다”며 “군사 지출뿐 아니라 안전망 지출의 상당 부분을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선 머스크 CEO에 동조하는 의원들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 전략가인 줄리 로긴스키는 머스크 CEO와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인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목하며 “정치 경험이 없는 억만장자 2명이 정부를 효과적으로 망치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그 근처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2024.12.31 I 방성훈 기자
"조선·전력기기·엔터株 주목"…센터장이 추천한 유망 업종은
  • "조선·전력기기·엔터株 주목"…센터장이 추천한 유망 업종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내년에도 국내 증시에 드리운 먹구름이 쉽사리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고환율 지속, 경기 침체, 정치 불확실성 등 악재가 산적한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는 증권사 11곳(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키움·하나·한화·KB·NH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장에게 2025년 투자 유망 업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정치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매도 업종과 기업을 찾는다면 한국 증시에서도 매력을 찾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센터장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유망 업종은 조선 업종이었다. 조선 업종은 업황 회복에 따른 연이은 수주 확보와 환율 상승 등 호재로 올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수주 물량이 향후 매출에 인식될 예정인 만큼 당분간 초호황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공급망 및 인프라 확충으로 수주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조선 업종 등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소프트웨어(SW)와 전력기기 역시 내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김상훈 KB증권 센터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는 AI 반도체였지만 내년에는 영역을 확대해 AI를 활용해 접목할 수 있는 업종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다음 주도주 후보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이종형 키움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 호재로 전력기기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일어나고 있고, 전력 이슈도 상당히 중요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AI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AI의 수혜를 이어받을 산업으로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수출 환경 및 매크로(거시경제)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내수 업종, 그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있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수출 모멘텀 약화에도 한국 고유의 강점인 ‘K-컬쳐’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내년 주목할 테마로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 K-컬쳐 관련 업종을 추천했다.정부가 추진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과 자동차 업종도 여전히 매력 있는 업종으로 분석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센터장은 이들 업종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싸고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어 내년 눈여겨볼 만한 섹터”라며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해선 여당과 야당 모두 공감대를 갖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된 이후 밸류업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특정 테마나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의 가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해외 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권장했다. 2024년 강한 랠리를 보인 미국증시에도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도 “내년에도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증시에서의 미국의 주도권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2024.12.31 I 신하연 기자
崔대행 “韓, 엄중한 상황…안정된 국정운영 전력”
  • 崔대행 “韓, 엄중한 상황…안정된 국정운영 전력”[전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신년사로 ‘안정된 국정운영’ ‘민생안정 총력’ ‘국민 화합과 통합’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였다”며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미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고 했다. 다음은 최 권한대행의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를 사흘 앞두고 소중한 분들을 잃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립니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국제정세의 변화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외교와 안보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하여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군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 우방국과의 연대를 흔들림 없이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여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겠습니다. 트럼프 미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주요국과 빠짐없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익을 지켜내겠습니다. 또한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외신인도를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기관간 협업도 강화하겠습니다. 국가가 국민 곁에 있다고 국민들이 실감하실 수 있도록 각종 예산을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하겠습니다.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적시에 지원해 내수를 살려나가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하여 의료공백을 방지하겠습니다. 딥페이크나 전세사기처럼 선량한 분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각종 안전사고에도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습니다.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 지도층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대하여 현명한 해답을 찾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연함과 통찰력,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변화를 상징합니다.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으면 위기의 해를 위기를 이긴 기적의 해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저는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습니다.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12.31 I 강신우 기자
  • [전문]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신년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존경하는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2025년 을사년( 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희망찬 새해를 맞아 이루고자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난 한 해 우리는 격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매 순간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딛으며 걸어왔습니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투자 한파에 국내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작년이었지만 우리가 1년간 새로 이룬 성과 또한 적지 않습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의 벤처펀드 출자가 허용됐고, 위험가중자산 가중치 조정으로 은행권 출자규제를 개선하는 등 민간 자금의 유입을 촉진해 혁신벤처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습니다.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역시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하며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빛을 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 일본의 벤처캐피탈협회 등 아시아의 주요 벤처투자 시장과 교류하며 국내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모두 회원사 여러분을 비롯한 벤처투자 업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동참해 주셔서 이뤄낸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머리 숙여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친애하는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혁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은 줄어 그 어느 때보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시기입니다.초기 투자 역시 갈수록 줄어들고 투자 자금은 안정적이고 검증된 후기 기업으로 몰리며 소수의 기업만 웃는 ‘빈익빈 부익부 ’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 1등을 할 각오로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확실한 것 하나는, 모험자본이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이 우리는 위기를 맞이할 때 더 빛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 년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를 돌이켜 보면 가장 위험했던 투자가 가장 좋았던 성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려 주십시오 .벤처캐피탈은 언제나 위험에 도전하고 , 혁신을 찾아다니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를 선도할 것입니다 .올해는 지혜롭고 신중하게 내일을 준비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에 참으로 알맞은 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협회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벤처투자 업계를 위한 사업과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먼저, 투자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참여 주체를 확대하겠습니다.신규 출자자 발굴을 통한 민간 자금 유입 , 코스닥 시장의 독립 운영, 세컨더리 펀드 출자 확대 등을 통해 회수시장과 투자 활성화를 이끌겠습니다.또한, 회원사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투자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회원사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안팎에 전달하겠습니다. 초기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습니다. 해외 자금의 국내 투자유치와 국내 플레이어의 해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해외 선진 벤처투자 시장의 제도와 문화를 국내 도입, 안착시키고 글로벌 수준의 투자 환경을 조성해 투자유치에 나설 것입니다. 국내 VC의 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회원사에 해외 교류의 기회와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하겠습니다.사랑하는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 올해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함께 연결하고 협력해서 달려야 합니다. 혼자 달려서는 크고 빠른 세계의 경쟁상대를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연결과 협력’을 위해 협회가 나서겠습니다. 항상 업계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그동안 보여주셨던 믿음과 격려를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상상을 일상으로, 미래를 현실로 바꾸는 데 함께 해 주십시오.끝으로,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2025. 1. 2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윤건수
2024.12.31 I 김혜미 기자
윤건수 한국VC협회장 "세계1등 각오로 매순간 치열한 경쟁 필요"
  • 윤건수 한국VC협회장 "세계1등 각오로 매순간 치열한 경쟁 필요"[신년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새해를 맞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혁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은 줄어 그 어느 때보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시기”라며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 1등을 할 각오로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사진=한국VC협회)2일 윤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벤처캐피탈은 언제나 위험에 도전하고, 혁신을 찾아다니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혜롭고 신중하게 내일을 준비하는 푸른 뱀의 해로, 우리가 당면한 현실에 참으로 알맞은 해가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윤 회장은 벤처캐피털의 기본 정신을 되새길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험자본이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우리는 위기를 맞이할 때 더 빛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를 돌이켜 보면 가장 위험했던 투자가 가장 좋았던 성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려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와 함께 벤처투자 업계를 위한 사업과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우선 투자 생태계 확장 및 참여주체 확대를 위해 신규 투자자 발굴을 통한 민간 자금을 유입시키고, 코스닥 시장의 독립적 운영을 추진하는 한편 세컨더리 펀드 출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원사 간담회 정례화와 초기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 및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자금의 국내 유치와 국내 투자사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윤 회장은 “혼자 달려서는 크고 빠른 세계의 경쟁상대를 이길 수 없다”며 “연결과 협력을 위해 협회가 나서겠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2024.12.31 I 김혜미 기자
AI 대세 속 웃는 美 증시…글로벌 챔피언 없는 유럽은 울상
  • AI 대세 속 웃는 美 증시…글로벌 챔피언 없는 유럽은 울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관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미국 증시는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은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미국이 글로벌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글로벌 증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 증시를 견인해온 AI가 내년에도 계속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은행주와 월마트 등 트럼프 수혜주에도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 되고 있어서다. 미국 빅테크에 대적할 상대가 없는 유럽은 독일·프랑스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혼란과 경기침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AI붐’에 글로벌 시총 10위 중 8곳 美 빅테크31일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8개가 미국 빅테크로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브로드컴이 9위 자리를 꿰차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일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산업별로도 AI 독식 현상이 두드러졌다. 10개 기업 중 무려 9개 기업이 AI 관련 기업이 장악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은 올해 모두 시총을 불리며 대세주임을 입증했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글로벌 시총 1위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던 애플은 AI 날개를 뒤늦게 달며 올해 하반기에 왕좌를 탈환했다. 애플은 지난달에만 주가가 무려 11% 급등하며 시총 4조달러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긴 MS는 엔비디아에 밀려 3위로 추락했지만 시총은 오히려 불어났다. 지난 1월 3조360억달러이던 시총은 지난 30일 기준 3조1580억달러로 증가했다. AI 열풍의 주역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3367억달러로, 연초보다 100% 이상 폭증했다. 같은 기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조8960억달러에서 2조3500억달러, 아마존은 1조66430억달러에서 2조32690억달러,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1조280억달러에서 1조4920억달러로 시총이 불어났다.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 기업 아람코는 시총이 2조200억달러에서 1조8008억달러로 쪼그라들며 시총 순위가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최대 석유 소비국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진 데다 올해 생산 과잉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실망감이 반영된 탓이다.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월마트와 은행주가 수혜주로 부상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고물가 덕을 톡톡히 본 월마트는 지난 11월 말 주당 90달러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에 시총이 지난해 초보다 3200억달러 이상 불어나며 시총 순위가 15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월마트는 내년 전망도 밝다. 고소득층 공략으로 코스트코 등 경쟁사 대비 사업이 탄탄한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인세 추가 인하로 인해 수혜 볼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손꼽힌다.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 역시 내년에 투자금이 유입될 분야 중 하나로 거론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장 많은 규제 받았던 만큼 규제 완화로 인한 수익 증가와 경기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사진이 표시되어 있다.(사진=AFP)◇명품·식품 등 올드 이코노미 기업 채운 유럽은 ‘찬밥’이에 월가에선 트럼프 집권 원년인 내년 미 증시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글로벌 금융분석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S&P500 지수가 내년 연말까지 7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AI 대세론이 지속하는 가운데 S&P500 지수가 내년 말 7100선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 증시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미국 빅테크가 글로벌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유럽 대표 기업들의 시총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유럽의 자존심인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시총 순위가 아홉 계단 추락한 28위를 기록했고,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도 20위권에서 50위권으로 밀려났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만 간신히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유럽 대표 기업들의 고전에 유로스톡스 600지수는 올해 5.8%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 이상 오른 S&P500지수에 견줘 극도로 부진을 보이며 2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 증시의 대표 기업이 명품과 자동차, 산업재, 광산업 등 주로 올드 이코노미 기업들로 채워진 탓이다. 실제 골드만삭스의 대형주 바스켓인 그라놀라스 바스켓에는 기술주가 SAP, ASML홀딩스 등 두 종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의 집권 정부 붕괴로 인한 정치·경제적 혼란 속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안 반스 넷웰스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거시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다른 부문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미국 기술주들이 실적에 대한 신뢰성을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면서 “이는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2024.12.31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대관식 앞둔 글로벌 증시 AI發 '부익부 빈익빈'
  • 트럼프 대관식 앞둔 글로벌 증시 AI發 '부익부 빈익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증시가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부신 가운데 경제 성장률도 탄탄하게 뒷받침되면서 정치·경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과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인도 등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해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달 20일 취임 후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친(親)시장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까지 겹치며 미 증시가 내년에도 독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 팩트셋에 따르면 세계 기업의 달러화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미국 기업의 시총 총액은 지난 11월 말 기준 총 63조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시총의 51%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 기업들이 전 세계 시총의 절반을 장악한 건 지난 2002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후 처음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AI 관련 빅테크의 활약도 눈부시다.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글로벌 시총 상위 기업 10곳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제외한 9개 기업이 빅테크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테슬라·알파벳·엔비디아·메타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를 포함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등 AI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다. 특히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은 무려 8개에 달하며 글로벌 증시를 사실상 독식했다.미국 빅테크의 선전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만 20% 이상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0% 넘게 오르며 지난달에는 사상 첫 2만선을 돌파하며 미 증시는 나홀로 질주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결과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 주식펀드에는 12월 초 기준 4400억달러가 유입, 2021년 연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유럽 주식 펀드는 22개월 연속 자금 유출이 이뤄졌고,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와 일본·한국 역시 자금 이탈로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미국 경제 지표가 연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올해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첫해인 만큼 친 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미국으로 자금이 더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금리, 지정학적 혼란, 잠재적인 무역 전쟁 등의 요인이 시장 상승세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예상을 뛰어넘은 랠리의 끝을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4.12.31 I 양지윤 기자
이명수 화우 대표 "혁신·전문성 강화…법률서비스 차별화"
  • 이명수 화우 대표 "혁신·전문성 강화…법률서비스 차별화"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화우의 이명수 대표변호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담대한 변화와 혁신으로 차별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대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정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다”며 현 상황 인식을 전했다.이러한 도전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화우는 △입법자문 △관세 △무역통상 분야 강화에 주력하고, 트럼프 정책분석 태스크포스(TF) 및 통상산업컴플라이언스센터 운영을 통해 심층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올해 주력 분야로 △기업인수합병(M&A) 및 크로스보더 업무 역량 강화 △경영권 분쟁 관련 최신 트렌드 파악 및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이 대표는 “올해 고객 최우선주의 실천을 통해 경영권분쟁, 금융규제 대응, 지식재산권 분쟁, 중대재해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새해도 창의적 사고와 건설적 토론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법률시장 변화의 파고 속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화우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끝으로 이 대표는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모든 구성원이 새로운 열정으로 부단히 혁신하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유연함과 끈기를 잃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계속 정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2024.12.31 I 성주원 기자
신흥국 '킹달러' 방어에 비상인데, 나홀로 잘 버티는 '이 통화'
  • 신흥국 '킹달러' 방어에 비상인데, 나홀로 잘 버티는 '이 통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영국 파운화가 최근 ‘킹달러’(달러 초강세) 기조 속에서 신흥국들의 화폐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로 전 세계 자금이 몰리고 있는 와중에 파운화 환율이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다.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청사.(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0.1% 상승하며 1.2595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대비 1% 가치가 하락했으나 이날 0.5% 가까이 하락분을 반납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50~4.75%이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내렸다. 11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인하 결정을 내리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시장은 흔들렸다. 연준이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3.4%에서 3.9%로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파운드화 역시 일시적으로 출렁거렸지만, 인도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로이터는 파운드는 올해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달러 대비 가장 잘 버텨온 통화로 손꼽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점진적인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파운드화 강세를 뒷받침한 영향이다. 영란은행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해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란은행은 지난 8월 4년 반만에 첫 금리인하에 나선 데 이어 11월 추가로 금리를 내렸지만 50bp(1bp=0.01%포인) 인하에 그쳤다. 반면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은 100bp를 내렸고, 캐나다은행과 스위스국립은행은 물가 목표치 하회 위험을 고려해 더 큰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골드만삭스는 “영국의 임금 상승률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실질적인 노동 시장 재균형 신호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눈에 띄게 고착화되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 결과 영국 중앙은행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보다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영국 노동 시장 약화로 기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분기별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영국 경제 둔화 속에서 영란은행이 얼마나 오래 예외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계속 주시하는 분위기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규제 완화 등 런던 금융가로의 유인책을 강화했다. JP모건은 이달 초 발표한 내년 전망에서 “파운드는 올해 달러 대비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통화지만 내년에도 이같은 성과가 반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로는 파운드화 대비 82.89펜스로 변동이 없었다. 파운드화는 올해 단일 통화 대비 4% 이상 가치가 상승했다.
2024.12.31 I 양지윤 기자
  • [전문]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직원들께 드리는 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영주 장관이 직원들께 드리는 글직원 여러분, 한 해의 마지막,중기부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내년도 우리부의 업무추진과 관련하여 저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구체적인 저의 생각을 전하기에 앞서, 12월 29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국민의 한 사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합니다.중기부 전 직원들도 1월 4일까지희생자 분들을 추모하며 애도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범정부 차원의 사태 수습에 중기부도 필요한 역할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도전이 함께 했던 2024년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중기부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중기부 장관으로 취임하여처음 여러분을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지난 1년은 저에게 직원 여러분들과 한 팀이 되어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위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달려왔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우리가 집중해 왔던 업무를 돌아보고 그 성과와 의미에 대한 저의 생각을 공유코자 합니다.첫째, 우문현답을 통해 200회 넘게 현장을 다니며 현장 중심의 소통과 정책구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했습니다.여러분들이 발굴한 현장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삶의 현장’이었고 저는 많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표님들을 만나며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고심했습니다.이 기회를 빌려, 우문현답을 실현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온 실무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지난 1년간의 현장 중심 정책에도 불구하고 8백만에 달하는 정책대상자의 규모와 정책대상자별 처한 환경의 다양성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우리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현장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담아내는 방법, 신속한 정책대안으로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우리 스스로의 역량 강화를 위해계속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 ‘중소기업 도약전략’을 통해 향후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였습니다. 인구감소, 고령화, 디지털화, 탄소중립 등우리경제 전반의 전환적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도약전략(4월)을 시작으로글로벌 대책(5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7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7월), 스마트 제조혁신 대책(10월)등 다양한 우리부의 정책 방향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중기부가 명실상부한 ‘정책 부처’로서 핵심적인 정책역량을 쌓아간 한 해였다고 자평합니다. 대책이 대책에 머물지 않고 현장을 바꾸고 변화시키는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도록이행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입니다.세 번째, 민관이 협력하여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의 글로벌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17개국 25개 재외공관과 금융기관, 로펌 등이 함께하는‘원팀’협의체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과 진출에 최적화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체계가 정비되었습니다.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준의 창의적, 효과적 정책이지속적으로 모색되어야 합니다.저는 평소 우리 중소기업의‘SCALE-UP’을 위해‘글로벌화’가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하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포함한중기부의 모든 정책 대상자들의 글로벌화는중기부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입니다. 네 번째, K-뷰티 전략, AI 레벨업 전략 등‘분야별 정책’에 과감히 도전했습니다.그간 우리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대상별 정책에 집중함으로써, 분야별 접근과 정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바 있습니다. 처음 시도한 K-뷰티 전략은 중기부만이 할 수 있는 분야별 정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보여준 중요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우리부의 정책대상자들이 직면한 대내외 환경을 예민하게 살피면서, 꼭 필요한 정책이 부재하지 않은 지를 주도적으로 검토하는 접근법은 내년에도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위기도 있었습니다. 티몬·위메프 사태, 온누리상품권 관리부실 문제 등 중기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 발생했습니다.우리는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본부-지방청-산하기관·협단체가 원팀이 되어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신속한 대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근원적인 문제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병행했습니다.물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제도의 미비점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선행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업무를 개선하고 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수립하는 교훈도 얻었습니다.위기와 도전에 직면했을 때 밤을 세워 해결 방안을 고심해 온 담당 부서의 실무직원들과 과장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전합니다. 고심의 시간들이 또 다른 위기를 막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중기부 가족 여러분저는 최근의 정치 상황과 관련하여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국민 여러분들에 대한 송구한 마음으로 한 해의 끝을 보내고 있습니다.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며,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은 특히 중기부 정책 대상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경기 전망을 걱정하는 중소기업계는 2025년 사자성어를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로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선정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에,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의지하고 또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BACK TO THE BASIC) 합니다. 우리부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무를 더욱더 단단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자세와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8백만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우리 경제의 근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2025년 1월 첫날부터 우리는 비상한 각오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저 또한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나는 중기부 직원들의 유대감과 열정,그리고 공직의 자세를 기대하며, 우리 직원 한명 한명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오영주 드림
2024.12.31 I 김영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5천주 매입…'밸류업 박차'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5천주 매입…'밸류업 박차'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지난 27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주요 경영진 또한 총 9350주를 매입해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에 동참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함 회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밸류업 계획이 실질적인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라고 31일 밝혔다. 하나금융 주요 경영진 역시 주식 매입에 동참하며 책임경영 실천에 뜻을 모았다. 강성묵 부회장 1200주, 이승열 부회장 1000주, 박종무 부사장 500주, 김미숙 부사장 500주, 강재신 상무 500주, 박근훈 상무 400주, 강정한 상무 250주 등 함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9350주를 장내 매입했다.함 회장은 “이번 주식 매입을 계기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이 금융주 밸류업의 대표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월 밸류업 계획 발표를 통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단계적인 주주환원율 확대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약속했다. 하나금융 경영진의 이번 주식 매입은 밸류업 계획의 연장 선상에서 진행한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주가 상승을 위한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 신뢰를 제고할 방침이다.
2024.12.31 I 김나경 기자
  • [전문]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신년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장 송치영입니다.새롭게 밝은 한 해,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기업과 가정에 만복을 기원합니다.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당분간 한국경제는 일시적 침체를 넘어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내재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잇따르고 있어 경제 구성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어두운 전망으로 시작될 수밖에 없는 한 해이지만, 현재의 비상경제 국면에서 소상공인연합회는 비상한 각오로 범부처를 아우르는 긴밀한 소통과 함께 국회의장 및 주요 정당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살리기’를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이를 계기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이 범부처적으로 연이어 발표되고 있으며, 소상공인 부담 경감 측면에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제안하고 강조해 온 정책이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습니다.기존의 정부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세트 발표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연이은 추가 대책과 함께 취약차주 및 폐업자들의 장기분할상환 기간의 획기적인 연장도 가시화될 전망이며,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방안, 소상공인 정책자금 조기집행, 소상공인 업종 구인난 해소를 위한 E-9 비자 적용대상 확대 등과, 특히 소상공인 점포 사용 신용카드 소득 공제율 대폭 인상 등 소상공인 매출기반 확대를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건의 사항도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한결같이, 올해도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올곧게 대변하여 소상공인 현안 해결의 전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2025년 정책과제로 ‘소상공인 고비용 구조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구체적으로 △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도입 △ 5인 미만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반대 △ 온라인플랫폼 법률 제정 △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제 신설 △ 소상공인 전용 특화 은행 설립 등 ‘5대 세부과제’를 선정, 해결을 위한 모색에 나설 것입니다. 특히, 소상공인의 존립 기반 자체를 뒤흔드는 정치권의 근로기준법 5인미만 확대 적용 시도를 저지하고, 2025년 최저시급 1만원 시대를 맞아,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비틀고 성장의 발목을 잡는 제도로 전락한 현재 최저임금제도의 근본적 개편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 소상공인연합회는 위기 상황일수록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근고지영(根固枝榮)의 자세로,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아나가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고용의 원천인 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 기업, 국민, 모든 경제 주체가 하나 되어 합심해 나서야 할 것이며, 소상공인연합회는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새로이 밝은 을사년을 경기 회복과 소상공인의 권리 회복을 위한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시책에 부응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 민간영역에서 소비촉진의 효과가 신속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소상공인 생업피해를 줄이고, 소상공인들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으며 자존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정부, 소비자, 대기업 등을 아우른 소상공인 권리장전 제정에도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2025년부터 신규 공직유관단체로 지정을 계기로 투명하고 공정한 원칙과 기준으로 국민과 업계의 기대와 눈높이에 걸맞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단체로 거듭나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유일한 법정경제단체로, 실질적인 ‘소상공인 정책 허브’로 확고한 위상정립에 나서겠습니다. ‘성장하는 소상공인,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소상공인의 성장기반을 다시 새롭게 쌓아나갈 소상공인연합회의 힘찬 전진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우리 앞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01.01.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송치영
2024.12.31 I 김경은 기자
'나 홀로 상승' 美증시…내년 매수 추천 1위 종목은
  • '나 홀로 상승' 美증시…내년 매수 추천 1위 종목은
  • 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세계 자금이 미국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며 미국 증시가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내년에는 66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비즈니스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 분석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2개월 후 6678.18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S&P500에 포함된 각 기업의 목표 주가를 분석하고 이를 모두 합산해 전체 지수의 목표 가격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추산됐다. 가장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 섹터는 헬스케어(19.7%), 소재(16.8%), 에너지(16.7%)였다. 반면 소비재 섹터는 하락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섹터(-3.9%)로 평가받았다. 매수 추천 비율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은 엑손·델타·GE에어로스페이스·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트림블·엔비디아·시놉시스·월마트·벡톤디킨슨이었다. 매도 추천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가민·플랭클린 리소스·익스페디터스 인터네셔널 오브 워싱턴·팩트셋 리서치 시스템·파라마운트·파란티어 테크놀로지스·스냅온 인코퍼레이션·일리노스 툴 웍스·패스널 컴퍼니였다. 물론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가 실제 종가를 맞춘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과거 20년 데이터를 볼 때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종가를 평균적으로 약 6.9% 과대평가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4년(2019~2023년)은 오히려 과소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30일 기준 S&P500 종가는 5906.94로 마감돼 지난해 초 목표가(5131.92)보다 14%나 높았다. 연초 대비로는 23% 상승한 것으로 S&P500 지수가 2년 연속 20%대 상승한 것은 역사상 두 번째다.최근 발표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내년 전망 역시 강세 일변도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는 현재 6000 안팎인 S&P500이 내년 말 65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7000을 제시했다.일각에서는 내년도 주식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반론도 제기되는 모양새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S&P500 지수가 10% 하락하는 조정이 발생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P500이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첫 사례는1998년과 1999년이었으며, 2000년 닷컴 버블붕괴가 발생하며 S&P500이 10.1% 하락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특히 기술주 비중이 컸던 나스닥은 39% 하락했다. 반면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는 같은 날 방송에서 연휴기간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약세는 오히려 1월 강세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시장 하락은 기본적인 방향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차익실현과 연준 정책에 대한 관망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 상반기 S&P500 지수가 7000에 근접할 가능성도 제시했다.내년도 시장 강세를 전망하는 목소리 근저에는 미국 경제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GDP·국내 총생산)가 연방준비은행(Fed)가 추정한 ‘잠재성장률’을 2년 넘게 꾸준히 초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국 경제 자체가 체질 개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기업의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9월 2%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일각에서는 내년도 미국 경제 3% 성장론을 전망하는 이도 있다. 조셉 브루스엘라스 RSM 수석경제학자는 내년도 미국 경제 성장률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면서 35% 확률로 미국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50% 확률)에서는 2.5% 성장을, 15% 확률로 침체를 예상했다.
2024.12.31 I 정다슬 기자
부양책 효과…中 제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확장 국면
  • 부양책 효과…中 제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확장 국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비제조업 PMI도 전월에 비해 크게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은 경기 침체 속 수요가 부진한 디플레이션 위기를 겪으며 수개월간 경기 위축 국면을 보였으나 국경절 전후로 내놓은 경기부양책 효과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칩이 있는 인쇄 회로 기판의 ‘메이드 인 차이나’ 표지판 옆에 중국 국기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PMI는 50.1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50.2~50.3보다는 다소 낮았으며, 전월(50.3)과 비교하면 0.2포인트 하락했다.제조업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로 통상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준선인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가 지난 10월 50.1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고, 11월에는 50.3까지 상승했다. 연초 중국 경제 지표로 호조를 보이면서 체감경기도 살아난 것이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12월 대기업 PMI는 50.5로 기준선(50)을 넘겼지만,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중형기업 PMI는 50.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으며, 소형기업 PMI는 48.5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내려 여전히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가지 지수 가운데는 생산 지수가 52.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신규 주문 지수는 0.2포인트 상승해 51.0을 기록했고 공급업체 배송 시간 지수도 0.7포인트 오른 50.9를 나타냈다.다만, 원자재 재고 지수(48.3)와 종업원 지수(48.1)는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특히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한 52.2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가운데 건설업 활동 지수는 전월 대비 3.5포인트 오른 53.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1.9포인트 상승한 52.0을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항공 운송, 방송 통신, 금융, 보험 등의 분야에서 60.0 이상의 뚜렷한 확장 국면을 보였다.로이터통신은 “일련의 경기부양책이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의 경기를 지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3개월간 연속 확대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에 도달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로 세웠으나 지속한 내수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5%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비롯해 정책금리, 지급준비율 등을 잇달아 인하하며 시중 유동성 공급을 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정책을 예고했으며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등을 추진하는 등 여러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약 598조2000억원) 상당의 특별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다만 내수 부진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는데다가 중국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수출이 내년 출범 예정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관세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2024.12.31 I 이소현 기자
내년에도 ‘강달러’ 지속…트럼프 고율관세에 위안화는 약세
  • 내년에도 ‘강달러’ 지속…트럼프 고율관세에 위안화는 약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 취임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위안화는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부과와 내수 부진 지속으로 인해 내년에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사진=한국은행31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발간해 “2025년 중 달러화는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정체(또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관세 부과에 따른 유로지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으로 국가간 성장률 격차가 예상되는 점도 미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 외자원은 “기간별로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연초에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다가, 이후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와 정책 효과 제약 등 여타 국가에서의 금리 인하 효과 발현 등으로 인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주요국 통화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 무역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로화,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특히 위안화는 2025년에도 부동산 경기 부진 등에 따른 내수 부진과 이에 대응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부과로 타격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평가절하(위안화 약세)하거나 시장 참여자들의 약세 기대가 가세할 경우 약세 폭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에는 위안화 약세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외자원은 “중국 당국은 2025년 중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올해보다 적극적으로 부양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는 중국이 강조해온 설비 교체과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의 품목 및 규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출산 보조금 등 현금 지급 등이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 무역정책 영향이 제한적인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는 약세 폭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화는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미-일 금리차 축소,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소폭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사진=한국은행내년 주요국의 통화정책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영향 등을 감안해 1~2회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올해 중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9월부터 이어진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총 10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2025년에도 연준은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나, 디스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됨에 따라 인하 폭은 25~50bp에 그칠 전망이다.(연말 상단 기준 4.00% 혹은 4.25%). 향후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구체화 돼 추가적인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금리 인하 폭이 이보다 줄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년 말 현재 국채선물 시장(CME)에서는 2025년 중 1회(25bp)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에도 금리를 125~150bp 추가 인하해 2025년 말 정책금리가 1.50~1.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란은행은 내년에도 점진적 금리 인하 기조(매분기 25bp)를 지속해 2025년 말에는 정책금리를 3.7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중국 인민은행은 정치국회의 및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천명한 것과 같이 2025년 중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내년 중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폭은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피하기 위해 20~40bp로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본은행(BOJ)은 물가상승세 및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중 정책금리를 50~75bp 추가 인상해, 2025년 말에는 정책금리가 0.75%~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외자원은 “BOJ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정착 여부와 달러·엔 환율 추이를 고려하면서 추가 인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2.31 I 이정윤 기자
우리銀, 비댁스 손 잡고 가상자산 수탁시장 진출한다
  • 우리銀, 비댁스 손 잡고 가상자산 수탁시장 진출한다
  •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오른쪽), 류홍열 비댁스 대표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혁신기술사업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우리은행이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 비댁스(BDACS)와 손 잡고 가상자산 수탁시장에 진출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비댁스 주식회사와 가상자산 수탁시장 선도를 위한 혁신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가상자산 수탁 비즈니스 협업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 공유 △공동사업 발굴 및 사업추진 등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 비댁스는 대체불가토큰(NFT), 토큰증권(STO) 등 고객의 가상자산을 맡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커스터디 서비스 사업자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2022년 설립된 신생업체임에도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인 아발란체(Avalanche)와 폴리매쉬(Polymes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 부행장은 “비댁스 주식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가상자산 수탁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나경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권 ‘서민금융 공급’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
  • 오화경 “저축은행권 ‘서민금융 공급’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2025년 새해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회장은 이를 위해 저축은행권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걸 최우선 과제로 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공매 등 대출 관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내고 “푸른 뱀의 해, 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새해에도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권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며 “우리 중앙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의 자산건전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PF대출·가계대출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경·공매 및 공동매각 지원, 부실채권매입(NPL) 회사 설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 발굴도 지원한다. 오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저축은행이 지속가능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바람직한 저축은행의 포지셔닝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오 회장은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는 말처럼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면서 “위기를 직면했을 때도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와 굳은 의지만 있다면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활기찬 봄을 함께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아울러 오 회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저축은행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본 건전성, 유동성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내며 금융시장 우려를 최소화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주신 임직원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31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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