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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스투어2020]"3천만원이면 땅 투자 가능…용도가 가장 중요"
- [부산=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땅 투자는 3000만원이면 할 수 있습니다. 70~80% 정도 마음에 들면 투자하라고 권합니다”‘토지투자 전문가’ 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은 29일 부산시 부산진구 이비스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2020’에서 과감한 실천력을 주문했다. ‘토지와 월세받는 부동산, 두마리 토끼잡는 비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그는 1억원 미만 금액으로도 충분히 땅을 살 수 있다며 발품 팔기와 용도 확인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부산=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이 29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지오파트너스에서 열린 ‘웰스투어(Wealth Tour) 2020’에서 ‘토지와 월세 받는 부동산, 두 마리 토끼 잡는 비법’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정부 홈페이지·주민 공람회서 정보 취득그가 소액투자를 강조하는 건 토지는 당장 매도가 쉽지 않아 환금성이 낮기 때문이다. 1000만원 짜리 토지가 3000만원이 되어도 매수자가 있지만, 1억원 짜리가 2억원이 되면 매수자는 적어진다. 전 소장은 “한 곳에 몰빵하지 않고 소액투자 원칙을 지킨다”며 “3억원의 자금이 있다면 1억원 씩으로 나눠서 한다”고 말했다.15년 경력의 전 소장은 현재 약 10만평(33만578㎡)을 투자하고 있다. 20대 후반 부모님에게 500만원을 빌려 100~200평 규모의 작은 땅 투자로 시작했다고 한다.전 소장은 토지투자의 성공 요인으로 집중력, 시간, 돈, 정보, 미래 가치, 노하우 등을 꼽았다. 그는 국토교통부나 해당 토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보를 얻는다고 했다. 지역신문을 열심히 보는 것도 그 지역의 유용한 정보 획득에 좋다고 했다. 이른바 ‘고급정보’만 돈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노하우는 반복과 노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전 소장은 “내가 사려는 땅을 1000번은 가본 것 같다”며 “계속 반복하면 전문가나 준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지 구입 때 부동산에 의지하지 말고 지자체의 주민 대상 공람회 등에 직접 참석해서 정보를 얻으라고도 했다.전 소장은 이와 함께 토지이용 규제 정보 서비스와 산림청 산지정보조회, 온비드(캠코 공매 포털시스템), 법원경매정보, 부동산 시세서비스 앱 ‘디스코’(disco) 등을 활용해보라고 권했다. “건축 가능한 땅을 사라”토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용도라고 그는 강조했다.예를 들어 ‘개발지에서 100m 이내 경지 정리된 논(농림지역)’과 ‘개발지에서 1㎞ 떨어진 경지 정리된 논(생산관리지역)’ 중 어느 땅이 투자가치가 높을까. 전 소장은 생산관리지역의 논이라고 했다. 농림지역은 건축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그는 토지 용도에 대해 “땅을 살 때는 무조건 건축이 되는 땅을 사야 한다. 그러면 절대 실패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토지 매수에 나서기 전에 투자용, 사업용, 귀농귀촌용 등 목적을 분명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토지가격 상승의 호재로는 항만, 철도, 산업단지, 그린벨트 해제, 국가사업, 도로, 공항, 신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 중 철도 호재 지역으론 ‘부산 사상하단선’을, 산업단지 호재 지역으론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각각 꼽았다.올해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청라 △하남 △동탄 △용인 △평택 △당진 △안성 △새만금 △제주 등 9곳을 추천했다. [부산=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9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지오파트너스에서 열린 ‘웰스투어(Wealth Tour) 2020’에서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의왕 첫 산업단지 ‘의왕테크노파크’ 준공
- [의왕=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의왕시 첫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 준공식을 7일 가졌다. 의왕테크노파크는 의왕시의 첫 산업단지다.의왕시는 그동안 사업에 소요되는 보상비, 조성비, 각종 부담금 등의 자금조달에 있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간자본으로 1300억원을 조달해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특수목적법인인 의왕산단피에프브이(주)를 설립했다.의왕테크노파크는 의왕시, KDB산업은행, 한국감정원, 효성중공업(주) 등이 주주로 참여해 지난 2017년 9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올해 3월 준공했다.의왕시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개발제한구역으로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제약을 받고 있었으나 많은 노력 끝에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를 조성함에 따라 공급토지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좋아 사업 초기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또한 의왕ICD 수출입 통관 및 복합화물터미널이 주변에 있어 전국물류간선 네트워크의 수도권 물류거점이다. 의왕역을 비롯해 과천-봉담 고속도로(신부곡IC), 영동고속도로(부곡IC)와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해 산업, 경제, 교통, 물류 등이 유리한 지역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7일 의왕테크노파크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의왕시총 조성면적 15만8708㎡ 규모로 산업시설용지 5만8726㎡, 물류시설용지 2만364㎡, 복합용지 7263㎡, 지원시설용지 5891㎡ 등으로 구성된 산업단지로서 2017년 3월 첫 분양을 시작해 산업시설 용지 (20필지) 7만9090㎡와 복합 용지(1필지) 7263㎡가 21개 업체에 100% 분양 완료되어 5월 현재 7개 기업은 입주 완료하고, 5개 기업은 건축공사 진행 중으로 입주상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산업시설용지에는 지하1층~지상15층, 연면적 6만1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복합용지에는 지하4층~지상12층 연면적 6만4000㎡의 대규모 가구판매시설 및 공장들이 유치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약 400여 개 기업이 의왕테크노파크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산업단지 내 종사자와 바이어를 위해 지원시설용지 및 관광호텔 등을 배치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함에 따라 산업단지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변에는 휴식이 가능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짚라인), 캠핑장, 조류생태과학관, 레솔레파크, 왕송호수 생태탐방로, 연꽃단지 등 체류형 관광자원 등의 여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와 단지 내 소하천을 활용한 친수환경과 풍부한 공원녹지를 통해 여유로운 휴식 및 여가공간이 조성되고, 백운호수, 왕송호수, 청계산, 모락산 등을 끼고 있는 수려한 주변 환경은 친환경 녹색산업단지로서의 가치 또한 증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테크노파크의 성공적인 조성으로 약 3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약 4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많은 인력을 유치하여 희소가치를 보유한 수도권 남부의 신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준공식 행사장에는 참석자 발열체크 및 손소독 실시, 마스크 배부, 1m 거리 좌석배치 등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를 완료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 서울 특수학교 `동진학교` 2024년 문 연다…계획 8년 만에 첫삽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 동부지역 특수학교인 `동진학교`가 오는 2024년 9월 중랑구 신내동에서 문을 연다. 지난 2012년 설립을 추진한 지 8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진학교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에 설립되는 동진학교 위치도(사진=서울시교육청)동진학교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에 1만2511㎡ 부지에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설립된다. 지적장애 학생의 연령별, 단계별 교육을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이 운영되며 총 18학급 111명 규모다.현재 동대문구, 중랑구 등 서울 동부지역은 유일하게 특수학교가 없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역 간 특수학교 균형 배치와 장애 학생의 원거리 통학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동진학교 설립을 추진해왔다.하지만 토지 소유자와 인근 주민이 반대하면서 개교일은 당초 2017년 3월에서 2020년 3월, 2021년 3월, 2022년 3월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당초 동진학교는 중랑구 신내동 313번지 일대에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부지가 협소해 올해 초 신내동 700번지 일대로 위치를 변경했다. 이후 학교 내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화시설 종류와 예산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이어갔다.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는 동진학교 내에 연면적 3550㎡ 규모의 복합화시설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학교에는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과 커뮤니티 센터, 평생교육센터, 체육관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마련된다. 복합화시설 건축비 총 150억원 가운데 60%인 90억원은 중랑구가 대응투자하기로 정하고 협약을 맺었다.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는 올해 안으로 학교설립 타당성 조사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엔 착공을 시작해 2024년 9월 개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설립 계획을 세운 지 무려 12년 만에 개교하게 되는 셈이다. 학교설립 총 사업비는 691억원으로 △토지매입비 108억원 △학교 302억원, 복합화시설 150억원 등 건축비 452억원 △개발제한구역보전 부담금 131억원 등이다. 복합화시설 건축비 150억원의 60%인 90억원은 중랑구에서 대응투자 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중랑구는 동진학교 설립 부지 진입을 위한 묵동천 교량 개설에 23억원을 투입한다. 양측은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학교설립 관련 행정절차와 관련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9월에는 나래학교가 개교해 서울에서 17년 만에 특수학교가 문을 열었다. 올해 3월에는 강서지역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 개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19년과 2020년은 특수학교 설립의 도약기를 마련한 시기”라며 “동진학교를 해 특수학교 설립의 성과를 단절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라는 공간은 물리적으로 가깝고 심리적으로 친숙한 공간이며 이는 특수학교라 해서 다르지 않다”며 “동진학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주민 모두와 상생하는 서울교육 혁신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랑구민, 중랑구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인천시, 내년 소래습지공원 정비 완료
-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 정비사업이 내년 완료된다.인천시는 2018년부터 추진한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올 연말 마무리하고 여가녹지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5만㎡ 규모의 자연마당은 야외 염생식물원(3000㎡), 11m 높이의 탐조시설(조류관찰 전망대), 800m짜리 원형테크 등으로 이뤄진다. 소금창고 1개 동을 신설해 카페, 전시·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4억원 등 전체 31억원을 투입한다.또 국토교통부 보조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벨트 여가녹지 조성사업은 국비 7억원, 시비 3억원 등 전체 10억원을 투입한다. 소래습지공원 북측 나대지와 무단경작지 1만6900㎡ 를 정리해 연꽃단지, 여가녹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용역을 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인천시의 2차 균형발전 방안으로 시행했다. 시는 인천대공원에서부터 소래습지공원, 경기 시흥 물왕저수지까지 이어지는 보행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연마당, 여가녹지 조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생태공원으로 기반을 완비하겠다”며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주변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왕저수지까지 이어지는 보행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은 시흥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완료되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3년 연임' 한성숙 "사회적 역할·글로벌 성장 모두 이루겠다"(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27일 연임을 확정했다. 그는 앞으로 3년 간 더 네이버를 이끌게 된다.네이버는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민컴 기자 출신인 한 대표는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을 거쳐 2007년 NHN(네이버 전신)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네이버서비스1본부, 서비스총괄이사를 거친 후, 김상현 전 대표 후임으로 2017년 3월부터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연합뉴스)한 대표의 대표 취임 이전이던 2017년 연매출 4조원을 기록한 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 6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급성장을 거듭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인터넷기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때문에 한 대표의 연임은 이사회 결정 이전부터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한 대표 전임자인 김상현 전 대표도 8년 간 네이버를 이끈 바 있다.한 대표의 첫번째 대표 임기 3년을 거치는 동안 네이버는 뛰어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절대 강세를 보여온 검색시장뿐 아니라 테크핀·커머스 등의 신사업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단순 인터넷기업을 뛰어넘어 인공지능(AI)·자율주행·로봇 등에서 기술력을 선보이며 기술기업 면모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네이버는 주력인 검색시장에서 여전히 70%를 웃도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의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가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위치는 독보적이다.◇e커머스 확장 통한 테크핀 플랫폼 진화 숙제 e커머스 확장과 이를 발판으로 한 테크핀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브랜드를 직접 네이버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브랜드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가전을 시작으로 올해 내 200개 이상의 브랜드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스토어는 네이버가 중소상공인에게 판매공간을 제공하는 ‘스마트스토어’와 유사한 형태다. 스마트스토어는 판매 수수료가 10~20%인 기존 커머스 플랫폼들과 달리, 별도 판매수수료 없이 PG사에 내는 결제 수수료 2% 정도만 받고 있다. 이 같은 커머스 확대는 네이버가 공을 들이고 있는 테크핀의 성패를 좌우할 데이터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 분야에 대한 공격적 확장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결제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는지는 테크핀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네이버는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이 결제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했던 것처럼, 결제 기반을 통한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페이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한 데 이어, 미래에셋에 지분 30%를 넘기는 조건으로 799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통장을 통해 금융업의 교부도를 마련한 후, 결제 데이터에 기반해 이용자와 중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 참가해 정부의 ‘AI 국가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데뷰에서 문 대통령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네이버랩스, ‘기술기업 진화’ 위한 핵심 역할 기대2017년 분사시킨 선행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기술력도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 2019에서 여러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기업으로서의 네이버 위상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여기서 더 나아가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벨트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제록스 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네이버랩스유럽’가 있는 프랑스와 한국-일본-동남아를 넘나드는 AI 선행연구에 나서겠단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인 라인이, 일본 최대 IT기업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야후재팬 모회사)’와 경영통합을 결정한 것도 글로벌 AI 연구벨트 구축에 힘을 싣게 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경영통합을 통해 라인-야후재팬을 글로벌 IT공룡에 맞설 수 있는 ‘AI 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또 한국산 콘텐츠인 웹툰은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네이버웹툰 글로벌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6000만명을 넘겼고, 북미 지역만 놓고 봐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선 이용자의 75% 이상이 24세 이하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유럽과 남미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기존에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 지원을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 꽃’이 호평을 받으며 대기업의 상생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의 도전과 성공을 기반으로 경제에 ‘분수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사업철학과 약속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한 대표는 두번째 임기 동안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정과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 대표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를 맞아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며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역할에 성실히 임하며, 새로운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양평 거북섬 불법시설물 철거 현장 점검
- 사진=경기도[양평=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오후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양평군 거북섬을 찾아 철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경기도가 시행 중인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끝까지 철거를 추진하겠다는 이 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일원 24만㎡ 규모인 거북섬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국가하천구역 등 2중, 3중으로 제한된 구역 안에서 수십 년 동안 37개 불법시설물을 운영해오다 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에 적발돼 현재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단일 면적으로는 경기도에서 최대 규모인 불법시설물 운영지역이다. 거북섬은 사유지와 국유지가 뒤섞여 있는데 소유주는 이를 가리지 않고 건축물 9개, 화장실 6개, 컨테이너 4개, 교량 2개, 몽골텐트 1개 등 총 37개의 불법시설물을 설치했다.양평군은 2009년부터 하천법(하천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그린벨트), 수도법(상수원보호구역)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시설물 철거를 추진해 왔다. 지지부진하던 불법 시설물 철거는 지난해 이재명 지사가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속도를 냈다. 전체 37개 불법시설물 가운데 휴게시설, 몽골텐트 등 15개는 철거가 됐고 현재 22개 시설이 철거 중이다. 경기도와 양평군은 자진철거 기간인 이달말 이후 불법시설물은 단호한 행정대집행을 통해 모두 강제 철거할 계획이다. 현장점검을 마친 이재명 지사는 “불법시설물이 이렇게 대규모로 방치돼 있었다니 놀랍고 안타깝다”며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살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양평군에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경기도는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지난 18일 기준 25개 시·군 1432개의 불법행위 업소를 적발했고 92.4%에 해당하는 1323개의 불법시설물 철거를 완료했다. 도는 자진철거를 대폭 지원하고 철거 미이행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하는 한편 계곡 정비 이후 이용 활성화와 지역주민 지원을 위해 생활SOC공모사업을 진행하는 등 ‘청정하고 가고 싶은 하천·계곡’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와 관련 이 지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년 여름 깨끗해진 계곡, 기대하셔도 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이 지사는 이 글에서 “깨끗해진 계곡을 도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협조해주시고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면서 “계곡이 깨끗해지면 더 많은 분들이 쉬러 오시겠지요? 불법은 없애고 지역관광과 경제는 모두 살리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힘내라 대한민국]SK스토아, 대구경북 사회적기업 수수료 면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스토아가 오는 23일부터 2주 동안 TV방송과 모바일 쇼핑몰 앱을 통해 대구 경북지역 사회적 기업·협동조합 제품 수수료를 전액 면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SK스토아는 서포항농협, 경주안강농협, 코어피엔씨, 더동쪽바다가는길, 농업회사법인 감동, 그린벨트의 친구들, 의성농산영농조합법인 등 총 9개사 약 100여개 상품에 대해서 수수료 없이 판매할 예정이다.주요 상품으로는 경북 사과, 경주 명품 및 이사금 쌀, 동해 자연산 돗대 골뱅이, 이지워시 세이프 수세미, 안동 간고등어, 포항 과메기, 흑마늘 진액, 반건시 등 이 있다.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경제사회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SK스토어는 지난 16일 SK와 함께한 결식아동지원사업 후원금 전달하기도 했다.유제광 SK스토아 SV팀장은 “이번 기획전은 SK그룹과 함께, 코로나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 촉진 움직임을 일으키고자 진행하게 됐다”며 “작은 노력이지만 해당 지역 중소·사회적기업을 살리는데 기여하는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건축이 무엇이냐" "바이러스다 체제를 늘 깨어있게 만드는"
- 우의정·이상진의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앞마당에 강관·아크릴판으로 세운 설치작품이다. 450×900×450㎝ 규모의 이 철제구조물은 마로니에공원을 내다보며 건축가 이종호의 유작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2010)을 기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마로니에공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심장부를 차지하고 있다. 1975년 서울대 문리대와 법과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겨간 뒤 시민에게 뚝 떨어진 공간이다. 1929년 경성제국대 시절 심었다는 나무 마로니에의 이름을 따 대학로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 특별한 공간을 품은 듯 들어선 아르코미술관. 1979년 한국문예예술진흥원 산하 미술회관으로 개관했다가 200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이 공간에서 떠올릴 이름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 아르코미술관은 그가 설계한, 예의 그 붉은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올린 건물이다. 얼마 전부턴 그 앞마당에 뚝딱뚝딱 뼈대를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러더니 어느 샌가 그럴듯한 철제구조물이 하나 들어섰는데. 이름 하여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마로니에공원을 향한 이 구조물은 높이 450㎝, 가로·세로 폭이 900㎝, 450㎝에 달하는 야외설치작품이다. 강관과 아크릴판으로, 마치 어린이놀이터에 놓인 정글짐처럼 우뚝 세운 거다. 마로니에공원과 건축가 김수근, 또 ‘마로니에 파빌리온’. 도대체 이들이 어찌 연결된다는 건가. 답은 건축가 이종호(1957∼2014)다. 김수근의 마지막 제자인 이종호는 유작이 된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후배 건축가 우의정·이상진이 그를 기려 아르코미술관에 내놓은 작품이 ‘마로니에 파빌리온’인 거다.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우의정·이상진의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앞마당에 강관·아크릴판으로 세운 450×900×450㎝ 규모의 설치작품이다. 마로니에공원을 내다보며 건축가 이종호의 유작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2010)을 기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정문에서 내다 본 우의정·이상진의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아르코미술관 앞마당에 강관·아크릴판으로 세운 450×900×450㎝ 규모의 설치작품은 마로니에공원을 내다보며 건축가 이종호의 유작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2010)을 기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도시에서 건축의 역할을 매시간 고민하고, 그 고민을 실천에 옮기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이종호를 추모하는 전시가 열렸다. 아르코미술관이 마련한 ‘리얼-리얼시티’ 전이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팀은 총 17개.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종호가 생전 이 도시에 끼친 영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건축가는 물론 예술가·연구자·문화기획자 등이 모여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이종호의 옛 작업을 회고하자고만 모인 자리는 아니다. 이종호가 스스로를 들들 볶았던 ‘건축과 도시현실의 문제’를 바로 지금의 맥락으로 이어받아 다시 주목해보자는 의도니까. 이종호와 25년을 함께 작업했다는 우의정(건축사무소 메타 대표)이 “이종호의 전시가 아니라 이종호가 했을 법한 전시”라고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 연 ‘리얼-리얼시티’ 전 전경. 왼쪽으로 우의정·이상진이 ‘마로니에 파빌레온’을 작업한 설계도·모형 등이 보이고, 뒷면으로 일상의실천이 작업한 타이포그래피 설치작품 ‘남겨진 언어’(2019)가 보인다. ‘남겨진 언어’는 전시제목인 ‘리얼-리얼시티’의 알파벳을 하나씩 제거하며 이미지와 언어의 경계를 실험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종호가 살아있었다면 했을 법한 전시 독립큐레이터 심소미와 건축연구자 이종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이종호뿐만 아니라 현재 건축의 역할을 고심하는 이들의 사유를 결집한 형태다. 바로 이거다. “건축이 작가주의의 산물이 아니라 도시현실에 다가서 소통해야 한다는 역할까진 공감했다. 그런데 왜 여전히 건축과 도시현실은 따로 놀고 있는가.” 전시는 그 의문을 풀기 위한 시선들을 모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도시를 향한 건축계의 눈높이, 도시화·도시재개발 등을 바라보는 예술계의 관심, 크고 작은 도시계획을 파헤치는 연구자의 분석 등. ‘리얼-리얼시티’ 전을 독립큐레이터 심소미와 함께 기획한 건축연구자 이종우가 이종호의 ‘아카이브룸’(2019)에 들어서서 생전 이종호가 그의 동료들과 고민하고 탐구한 기록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르코미술관과 마로니에공원의 ‘경계’에서 도심 내 보이지 않는 ‘경계’를 파고 들어간 ‘마로니에 파빌리온’은 그 시작이다. 동네 붕괴의 전조를 암시한 영화감독 김무영의 영상 ‘동네 안 풍경’(2016), 화가 정재호가 세운상가 옥상에서 비춰낸 도시 삶의 풍경을 그린 ‘4구역’(2019), 건축가 5명과 건축학도 20여명으로 구성한 리얼시티프로젝트가 전시기간 서울 외곽 그린벨트에 현장조사를 나서는 ‘그린벨트’(2019) 등이 전시장을 빽빽하게 채웠다. 이들 외에도 ‘감자꽃스튜디오’의 문화기획자 남소영·이선철, 건축가 김광수·김성우·정이삭·조진만·황지은, 작가 김태헌·최고은, 건축사진가 김재경, 영화감독 오민욱, 작가·디자이너의 콜렉티브 리슨투더시티·일상의실천 등은 사진·영상·가변설치 등으로 건축과 도시의 일상성에 대한 견해를 보탰다. 이종호의 기록을 한 데 모은 ‘아카이브룸’(2019)은 덤이다. 화가 정재호가 ‘리얼-리얼시티’ 전에 건 자신의 작품 ‘4구역’(2019)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운상가 옥상에서 비춰낸 도시 삶의 풍경을 그린 작품을 두고 그는 “이 풍경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놀라움을 회화로 풀어냈다”며 “해석이나 수식이 필요 없이 오늘의 안도와 한숨, 내일의 불안 등이 집결된 풍경을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전시를 돌아보기 위한 전제는 꽤 까다롭다. ‘건축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최소한 이런 질문 정도는 해봤을 것을 요구하니까. 이종호에겐 일상 같았던 그 일 말이다. 힌트를 여기서 얻어 보자. 같은 질문에 이종호는 “일종의 바이러스”라고 대답한 적이 있단다. “체제 안쪽에 늘 존재하면서 경계를 건드리는, 그래서 체제를 늘 깨어 있게 만드는 바이러스”(2002년 인터뷰)라고. ‘한국에서의 건축가란?’ 질문에도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 “사회의 여러 과제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건축과 사회’ 2005년 여름호)이라고. 하지만 운동가와는 다르다고 방점을 찍었다. “운동가는 체제의 바깥에서 그 껍질을 깨려는 사람인 반면, 건축가는 체제의 껍질 안쪽에서 그 껍질을 밖으로 밀어내는 사람이다.” 세운상가군의 잠재력을 복원하는 ‘을지로 프로젝트’(2012∼2013)가 좀더 현실적인 대답일 거다. 이는 건축의 도시적 역할에 대해 이종호가 생애 마지막까지 몰두했던 주제다. 이번 전시에선 황지은이 ‘세운캠퍼스’로 되살려냈다. 공공가구 디자인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스터디 모델과 영상 등으로 꾸려서. 건축가 5명과 건축학도 20여명이 구성한 리얼시티프로젝트의 ‘그린벨트’(2019) 설치물 중 일부. 이들은 전시기간 중 서울 외곽 그린벨트에 현장조사를 나서는데, 작품은 그 사전기록인 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건축은 욕망 아닌 ‘진짜 현실’“자신의 일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건축의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이는 사람.” 건축잡지 ‘공간’ 2000년 1월호는 이종호를 이렇게 요약했다. 사실 “건축설계에선 공공의 이익 도모가 늘 우선이고, 그런 건축을 통해 탐욕으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소망해 왔다”(2014년 타계 직후 건축가 승효상의 회고)는 평가대로라면 이종호에겐 건축의 욕망이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을 터. 1980년 대학졸업 뒤 김수근의 공간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한 이종호는 1989년 독립해 문화집단 스튜디오 메타를 설립하고 대안건축교육기관 서울건축학교를 운영했다. 건축가보다 교육자·도시연구자로 왕왕 기억되는 이유기도 하다. 제도권 밖에서 도시읽기의 방법을 가르쳤으니까. 200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는 이 시도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려 했을 거고. 그 철학은 홀로서기 건축가로 설계한 첫 건축물 ‘바른손센터’(1993) 이후 ‘박수근미술관과 박수근마을’(2001∼2013),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2003), ‘감자꽃스튜디오’(2004), ‘노근리 역사평화박물관’(2010) 등의 작업으로 올곧게 연결됐으니. 건축이란 결국 세상을 채우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무엇을 가져다놔도 이 건축가를 설명하긴 쉽지 않겠다 싶다. 비단 전시의 한계만은 아닐 터. 가두기엔 너무 큰 탓이다. 전시는 25일까지다. 김광수의 ‘여기에서 여기를’(2019). 아르코미술관의 공간에 주목한 설치와 영상이다. 1979년 개관한 이래 미술관을 지탱하는 충실한 지지체였을 천장을 탐색했다. 천장의 철골 트러스를 비추는 조명을 설치하고, 그 트러스를 따라다니는 시선을 담은 영상에 담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