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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 가상공간에서 펼쳐진 ‘대한독립만세’ 운동.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맵 앞에서 부명고등학교 학생들과 3대한독립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독립 만세!’ 103년 전, 탑골공원에서부터 시작된 3.1만세의 함성이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부활했다.서울지방보훈청은 2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피겨장군’ 김예림과 부명고등학교 학생들이 과거 1919년 3.1운동 현장의 가상공간 맵에서 만나 100년의 시공간을 소통하며 3.1만세운동을 재연하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학생들은 각자 자신과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고, 태극문양의 옷, 신발, 아이템 등 각 개성을 뽐낸 뒤 드레스코드 ‘태극’을 맞춰 첫 소집장소인 탑골공원 맵으로 모였다. 부명고 고교생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진 가운데 ‘한복’을 입은 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모습을 보였다.탑골공원은 3.1만세운동의 근원지이자, 독립선언서가 울려 퍼진 상징적인 장소다. 참여자들은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며, 랜선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에 맞추어 만세를 부르는 등 103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다.실제로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며 시위대를 이끈 독립운동가 역시 당시 ‘학생 신분’인 연희전문학교 생도 김원벽 지사라는 사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장소는 서울역 맵이었다.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행렬이 일제의 무력에도 불구하고 종로, 남대문, 대한문을 넘어 서울역(당시 남대문역)까지 행렬이 이어진 모습을 다시 소환했다.보훈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립만세 함성에 크게 기여했던 ‘학생 신분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자 했다” 며 “3.1만세운동의 전국화에 기여했던 학생 주도의 ‘남대문역 만세운동(3.5)’ 등을 조명해 정의를 부르짖었던 당시 청년이었던 선열들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학생들은 김예림에게 ‘선수님에게 3.1운동이란?’ 등의 역사적 질문부터 ‘피겨와의 인연의 시작’, ‘스트레스 해소 방법’ ‘좋아하는 노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김예림은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가운데 제 이름이 호명되고 태극기가 휘날릴 때 가슴 뛰었던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많은 분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참여자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상공간에 도착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많은 평범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리기 위해 임정기념관 맵으로 이동해 “대한민국만세”를 외친 뒤 재연행사를 종료했다. 가상공간에 참여한 부명고 서연주 학생은 “국가대표 선수님을 가상공간에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눠 영광이다”하며 “과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우 서울보훈청장은 “바쁜 일정임에도 적극 참여해 주신 김예림 선수와 부명고 학생들 및 관계자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에도 신선한 방식과 다양한 테마로 청소년들에게 보훈이 자연스러운 문화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보훈청과 부명고등학교는 다음 달 보훈문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보훈문화 연계학교’ 선포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3월 중 온라인콘텐츠로 제작,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尹·安 누가 단일후보 되든…李에 오차범위 밖 압승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尹·安 누가 단일후보 되든…李에 오차범위 밖 압승-우크라사태·美인플레…짙어지는 韓증시 먹구름-금리인상 폭풍속에도 M&A시장 벌써 4.5조-[사설]나라 운명 가를 대선전 개막, 국민에 희망 줄 행사 돼야-[사설]심상치 않은 추경 역풍, 정치권엔 남의 일인가△종합-우크라 전운 고조…유가·원자재 고물가에 불지르나-서울대 학생은 연대·이대·홍대 등으로 인근대학 적은 용인캠은 편입지역 확대-“M&A 열기 이어질 것” vs “작년 매물 착시현상”△우크라 사태 국내 파장-상반기엔 불확실성 해소 어려워…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집중할 때-“실물경제·금융시장 안정에 정책수단 총동원”△이데일리 대선후보 여론조사-딘알화, ‘필승카드’ 확인…지루한 밀당이냐, 통큰 담판이냐 ‘기로’-박스권 갇힌 李·尹…34.3 vs 38.3 ‘오차범위 내 접전’-李 40.9% “가장 싫은 후보” 尹 35.5%-1차 토론 후 ‘지지입장 바꾼 사람’은 10명 중 1명뿐△이데일리 대선후보 여론조사-서울·인천·경기서 중도성향 절반…수도권 표심이 대선 승패 가른다-유권자 77.4% “올해 경제 나빠질 것”-32.2% ‘국가경영능력’…29.4% ‘다른 후보 싫어서’△종합-여야 ‘방역지원금’ 이견 못좁혀 불발…“골든타임 놓친다” 우려 증폭-친기업 외친 李·尹 -“면역저하자 130만명 4차 접종 시작…일반인은 검토 안해”-개인사업자 꼼수대출 원천 차단 한국형 빅테크 감독방안 만든다△정치-이승만·박정희 참배 李, 대통합 승부수-정권교체 의지 다진 尹 “낮은 자세로 노력”-‘보수 심장’ TK 安, 안보·민생 행보-국민의힘 “국정원 메인서버 교체, 증거인멸”…국정원 즉각 반발-코로나發 ‘언택트 유세전’-17일 TV토론 무산-“북한 영변 우라늄농축공장 여러 곳서 눈 녹는 모습 관측”△경제-이달에만 14곳…확산하는 AI, 질병관리등급제로 잡힐까-매출 늘어도 고용 안 늘리는 기업들-올해부터 중산층도 반값 등록금 대상 포함-퇴직 해경이 자문하니…해양오염 위반 22% 뚝△금융-터치 몇번 만에 빌린다…인뱅 대출시장 진격-생산성까지 향상된 은행들…그중 1위는 하나-고승범의 경고 “다가올 충격에 단단히 대비하라”-KB금융, S&P글로벌 지속가능어워드서 ‘골드 클래스’△Global-美연준 ‘금리인상 빅스텝’ 움직임에 내부서 신중론 제기-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 리비안 배팅했다 쓴맛-“혁신이 세일중”…‘돈나무언니’ 폭락장서 기술주 5000억어치 담아-사우디 아람코 지분 4% ‘96조 규모’ 국부펀드 이전△산업-삼성·LG 우크라 주재원 철수…러 진출 현대차, 불똥 우려-ESG 소위원회 별도 설치 지배구조 개편에 힘 준다-국내 미니밴 판매 6년 만에 반등-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 저비용항공사 적자 장기화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호소-작년 전동화 바람타고 차부품사 수익성 개선△제약·바이오-세포배양 기술로 탈모 ‘근본 치료제’ 개발할 것-선진국 수출하는 국산 자가검사키트 많은데 식약처 ‘늑장 허가’에 마스크 대란 전철 밟아-바이오株 외인 이탈 이어지지만 녹십자·휴온스엔 투심 뜨거워△증권-2600선도 위태…“인플레 수혜주, 저평가 리오프닝주 담아라”-中 수요회복 기대감에 가격 상승…철강株 다시 볕들까-외국인 주식 1.6조 팔고 채권은 6.7조 사들였다△증권-카카오도, 크래프톤도…자사주 매입 ‘별무효과’-“원격의료 성장세 밑바탕 글로벌 진단시장도 자신”-“비싼 ETF 진입장벽 낮춘다…액면분할 연내 도입”-금감원 “특사경,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ESG공시 체계 정립”△부동산-도심복합사업에 밀려…‘제동’ 걸린 행복주택-서울시, 수요자 맞춤형 ‘기부채납 건물’ 공급 추진-1월 수도권 분양 시장 인천만 ‘후끈’-공원 품은 ‘한화포레나 천안노태’ 21~28일 정당계약△문화-새벽부터 그림 사려 긴 줄…‘교정기 미소’ 활짝 피다-“한글로 전한 농민군의 삶”…‘동학농민군 편지’ 문화재 됐다△스포츠-준비 끝...‘연아 키드’ 유영·김예림, 오늘 올림픽 링크 날아오른다-도핑 양성에도…발리예바, 싱글 출전-골프 해방구, 이틀 연속 물병 세레머니 홀인원 주인공은 카를로스 오르티스-황의조, 리그 10호골…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모두 기다린 손·황大戰 이번엔 황희찬이 웃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준, 올해 금리 7번 넘게 올릴 수도…한은, 무조건 보폭 맞추려 하지 말라”-“코로나發 양극화 심화…교육 불평등이 경제성장 가로막을 수도”△피플-‘패피 성지’ 청담 뷰티숍 전초기지 삼아…K-뷰티 이끌 것-“IT로 전국 547개 중소 렌터카기업 연결해 상생 이뤘죠”-반기문 “원전·소형원전 전략적 활용 중요해”-아주그룹, IT 사업부문 대표이사에 강학동-초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에 이강현 전 KBS아트비전 부사장-송가인, 전통문화 알리기 압장 한국문화재단 홍보대사 위촉-[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국민연금 개혁 약속, 허언 안되려면-[생생확대경]비대면 진료, 의료계 결단을 바라며-[기자수첩]고승범의 뒤늦은 대손충당금 분노-[e갤러리] 문연옥 ‘무제’△전국-반도체클러스터 발판삼아 경제자족도시 만들 것-인천시 마을주택 관리 지원사업 가이드라인 없어 8년째 ‘공회전’-‘탄소중립 그린도시’ 선정에 사활 건 지자체들 -BTS 리더 RM 깜짝 방문…부산시립미술관 화제△사회-“연락처 쓰고, 지지 후보 밝혀라”…간호사협회 ‘반강제’ 설문조사 ‘시끌’-늦어지는 박은정 수사…李 후보 관련 수사 뭉개기 우려-구메제한에도 여전히 품절 “약국 4곳 돌다 겨우 샀어요”-끊이질 않는 고양이 학대.…“엄벌로 재발 막아야”-유·초·중·고생, 신속항원검사 음성 나와야 등교
- '유퀴즈' 설악산 지게꾼 임금에 "노동착취"...알고보니 "내가 정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화제가 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임금 관련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은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 1시간 반 동안 지게짐을 나르고 6000원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지난 9일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씨(오른쪽) 사진=방송 캡처그는 지난 9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141회 재야의 고수 편에 출연한 임기종 씨를 언급하며 “수십 년 동안 몇십㎏에 달하는 짐을 지고, 때로는 130㎏이 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까지 지게에 얹어 산 위로 배달을 하신다는 놀라운 얘기였다”고 썼다.이어 “하지만 이보다 더 놀랍고도 안타까운 점은 임기종 님이 배달하고 받는 돈이었다”라고 덧붙였다.45년간 설악산을 오른 마지막 지게꾼인 임 씨는 방송에 출연해 “2시간 걸리는 흔들바위까지 2만 원, 30분 걸리는 비선대까지 8천 원, 1시간 반 걸리는 비룡폭포까지 6천 원, 6시간 걸리는 대청봉까지 25만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특히 대청봉은 등반에만 6시간이 소요되는 것이지, 내려오는 시간까지 합하면 10시간이다.유 퀴즈 온 더 블럭 진행자 유재석도 이러한 금액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방송 캡처그는 과거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나른 적이 있다고 말했고, 방송 화면에는 그런 그의 모습이 사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그는 약 50년간 1억 원을 모아 기부했다. 아픈 아내와 아들을 돌보면서도 희생에 가까운 일을 하며 선행을 베푼 그에게 시청자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나타냈다. 청원인 역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비용이다. 비룡폭포 구간의 경우에는 최저시급으로 따져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임기종 님에게 배달 일을 맡기고 이처럼 상식 이하의 품삯을 지급하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며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또 “수십 년 동안 노동착취를 당하고도 남들을 위한 삶을 살아온 임기종 님이 이제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이러한 청원은 14일 오전 9시45분 현재 1만5497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해당 청원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하며 “속상하다”, “저도 방송 보고 너무 화가 났다. 임금이 너무 터무니없이 쌌다”, “요즘 배달비가 얼만데…”라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일부 누리꾼은 “노동 대비 금액이 너무 저렴해서 납득이 안되지만, 청원이 오히려 임기종 님의 일상을 평온치 못하게 하는 건 아닌가 싶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임 씨는 실제로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을) 내가 정한다. 너무 많이 받으면 내가 마음이 편치 않고, 주위에도 인심을 잃는다. 다들 아는 사람인데, 짐을 올려주는 경비는 받지만 내려올 때 그쪽에서 부탁하는 심부름은 그냥 해준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는 2005년 MBC 및 강원도 봉사대상을 받아 상금 800만 원으로 독거노인 20명에게 2박3일 제주도 관광을 시켜줬고, 2007년 대한민국 봉사 대상의 상금 1000만 원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설악산의 상가와 휴게소가 공원정비 사업으로 철거돼 일거리가 사라지면서 지게를 지고 받은 품삯 역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임 씨는 일거리가 없는 날에는 건물철거 현장 막노동과 이삿짐 운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용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누리꾼들은 “차라리 다른 후원방법을 찾아보자”,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 목소리를 모았다.
- 삼성물산 3696억 규모 ‘방배6구역’ 재건축 수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방배6구역 재건축 조감도.(사진=삼성물산)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6재건축조합은 지난 12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방배6구역 재건축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지하4층~지상22층 규모 아파트 16개동 109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3696억원이다.방배6구역은 서리풀공원, 국립현충원 등 단지 인근 녹지환경이 우수하고 관악산과 청계산, 서달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한다. 또한 서울지하철 4·7호선 이수역, 7호선 내방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서리풀터널 등을 통해 서울 동·서 및 강남권 이동이 편리한 교통의 요지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페를라(One Perla)’를 방배6재건축의 새로운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단 하나를 뜻하는 ‘원(One)’과 스페인어로 진주를 뜻하는 ‘페를라(Perla)’를 합친 것으로, 생명체가 시간으로 빚어낸 유일한 보석인 진주와 같이 방배6구역을 명품 주거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단지명이다.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페를라만의 내·외부 디자인 특화, 특별한 조경 디자인 및 주거상품을 제안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덴마크와 아일랜드, 프랑스 지역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 어반 에이전시와 손잡고 미러글라스 및 조명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디자인한 동출입구, 외벽 수직 아트월 디자인 및 아트월과 연계한 대형 출입 게이트 등 단지 전체를 통합하는 랜드마크 디자인을 제안했다.세계조경가협회상 11회 수상에 빛나는 래미안만의 특별한 조경도 눈에 띈다. 수경 공간과 자연의 조화가 빛나는 ‘제이드 벨트’, 조형물의 곡선과 직선 대조적 요소를 담아낸 ‘아티스틱 가든’, 놀이나 휴식 등의 일상생활공간을 숲 속으로 끌고 들어온 듯 한 ‘라이프 포레스트’를 래미안 원페를라만의 조경 콘셉트로 공개했다.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 예정이다.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수영장, 인도어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도서관 등의 시설에 더해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조·중식 서비스 공간인 비스트로 고메, 문화생활공간인 랩하우스 등을 제안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방배6재건축사업의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난 호랑이 띠, 넌?" 띠별로 어울리는 맞춤 여행지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1년 ‘흰 소의 해’ 신축년이 저물고, 용맹하고 강인함을 상징하는 ‘흑호랑이의 해’ 임인년이 밝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자신이 태어난 해를 상징하는 동물로 띠를 삼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구정이 막 지나 본격적으로 새해에 대한 기대감에 차오르는 이때, 부킹닷컴이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호랑이띠를 비롯, 열두 가지 띠별로 어울리는 여행지를 소개했다.제주 올레 10-1코스인 가파도 코스(사진=제주 올레)◇용기와 자신감 넘치는 호랑이띠는 ‘제주도’제주도는 ‘아웃도어 액티비티’로 가장 많이 추천한 곳. 용기와 자신감이 넘치고 모험을 찾아 나서는 호랑이띠 여행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여행지다. 서핑·스쿠버다이빙·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을 포함한 수상레저 스포츠부터 하이킹,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승마까지 체험할 수 있어 액티비티 마니아에게 제격인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레드향 따기, 흑돼지 피자 만들기와 같은 이색체험까지 가능해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 환상극장.(사진=강경록 기자)◇깊고 풍부한 경험을 사랑하는 토끼띠 ‘광주’예술과 로맨스 등 깊고 풍요로운 경험을 사랑하는 토끼띠에는 ‘예술’로 추천한 광주광역시가 잘 어울린다. 실제로 광주에는 광주비엔날레, 광주국제영화제, 광주김치대축제 등과 같은 유명한 축제가 열리며, 문화예술시장으로 재탄생한 대인시장 또한 만나볼 수 있어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순천만 갈대숲(사진=강경록 기자)◇거침없고 활기 넘치는 용띠, 순천산과 들, 바다, 강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생태수도로 잘 알려진 순천은 거침없고 활기 넘치는 용띠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 국가 정원, 국립 낙안민속자연휴양림 등과 같은 관광명소에서 자연을 만끽한 뒤 다양한 로컬 식자재를 사용해 준비한 ‘순천한상’을 즐긴다면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경남 거제의 최남단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풍경.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내성적인 뱀띠는 ‘거제’살면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를 만끽하고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뱀띠라면 여러 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는 거제를 추천한다. 거제는 여행객 사이에서 해변 여행을 떠나기 좋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모래의 구조라해수욕장,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몽돌해수욕장, 푸른 산으로 둘러싸인 덕포, 거제에서 가장 긴 몽돌 해변인 농소몽돌 등 취향에 맞는 바다를 즐길 수 있으며, 낚시 및 갯벌 체험 또한 가능하다.전동바이크를 타고 신시모도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사진=강경록 기자)◇박식하고 감각적인 말띠는 ‘인천’독립적이고 강인하며 박식하고 감각적인 말띠 여행객들은 인천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인천은 빽빽한 빌딩숲 속 한적한 송도 센트럴파크도 있고, 조금만 운전하면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말띠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독립적인 말띠 여행객들이 홀로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담없다.경남 통영 미륵산(461m) 정상까지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오르면 통영 시내와 바다 등 탁 트인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창의력과 감수성 풍부한 양띠는 ‘통영’창의력과 감수성이 풍부하고 선한 특징의 양띠 여행객들에겐 통영 여행을 추천한다. 통영은 자연환경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곳 중 하나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경관을 자랑하는 통영은 수백 개의 섬으로 이뤄진 만큼 숨겨진 여행지가 많다. 지난해에는 통영시가 언택트 힐링 관광지 ‘통영 9경’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포함된 만지도, 욕지도 혹은 나폴리농원, 통영생태숲 등을 둘러본다면 자연 속에서 감성을 충전하는 데 충분할 것이다.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개성비당’(사진=한국관광공사)◇재주많고 영리한 원숭이띠는 ‘전주’재주가 많고 영리한 원숭이띠 여행객들은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배우는 데 열려있다고 알려졌다. 이곳은 왕조 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곳이면서 도심 속 한옥 700여채가 모여있어 전통생활문화를 느껴보기에도 좋은 문화 관광 명소다. 이렇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주는 원숭이띠 여행객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여행지일 것이다.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군 가천마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다랑논이 시루떡 쌓아 놓은 듯 첩첩이 쌓여 있다. (사진=강경록 기자)◇부지런하고 성실한 닭띠는 ‘남해’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실용주의 성격의 닭띠 여행객에게는 남해를 추천한다. 남해는 바다와 산 등 자연부터 맛집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자랑하는 곳이다. 남해는 독일마을, 미국마을과 같은 독특한 테마마을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 화전별곡길,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보리암 등 다양한 명소가 위치해 부지런한 닭띠 여행객들이 휴양을 즐기며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해운대리버크루즈가 수영강에서 바다로 나가는 모습(사진=강경록 기자)◇사람 좋아하는 개띠는 ‘부산’솔직하고 소탈하며, 사람을 좋아하기로 알려진 개띠 여행객에게는 정겨운 환대로 가득한 부산으로 떠나보는 것을 권한다. 부산은 ‘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 중 하나다. 사람들이 정이 많고 따뜻하기로 여겨지는 지역인 만큼, 여행하다 보면 숨겨진 명소와 맛집으로 인도해주는 택시운전사나 가게 주인을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시장에 들르면 상인들의 후한 인심과 인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에버랜드 단풍 드라이브길(사진=에버랜드)◇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 돼지띠는 ‘용인’걱정근심이 없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돼지띠 여행객은 경기도 용인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에버랜드나 캐리비안베이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모든 생각을 뒤로한 채 어린아이 같은 동심으로 돌아가 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테마파크로 인해 몸이 지쳤다면 용인자연휴양림이나 한택식물원에서 푸릇한 녹잎을 보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방법이다.경복궁 광화문의 해치(사진=성루관광재단)◇활달하고 사교적인 쥐띠는 ‘서울’전 세계에서 나이트라이프 체험이 풍성하기로 손꼽히는 서울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며, 생명력이 가득한 쥐띠에 최적의 여행을 선사할 수 있는 도시다. 신명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인 만큼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는 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클럽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쇼핑센터부터 야시장까지 낮보다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핫플레이스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무수한 불빛이 수놓은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은 금상첨화다.토왕성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토왕성폭포◇부지런하고 믿음직한 소띠는 ‘속초’부지런하고 믿음직스러우며, 강인하고 의지가 확고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소띠에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하이킹을 수반한 여행이 오히려 힐링이 될 수 있다. 속초는 산책하듯 즐기는 완만한 트레킹 코스부터 가파른 산을 오르는 등산까지 다양한 하이킹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속초해변과 영랑호를 중심으로 시원한 바닷길이나 잔잔한 호숫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깊은 산속부터 동해바다까지 겨울을 만나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임인년 새해를 알리는 설날입니다.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차가운 계절인 겨울, 추운 겨울 차에서 즐기는 드라이브스루 여행 어떠신가요. 깊은 산 속부터 동해바다까지 강원도의 겨울 드라이브길입니다.삼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시내와 소양강. 소양강 한 복판에 떠 있는 섬이 붕어섬이다.◇눈 내리는 어느날 다녀오기 좋은 코스먼저 소개할 곳은 소양호반 드라이브길입니다. 눈 내리는 어느날, 다녀오기 좋은 코스입니다. 한적한 소양호반 호수를 바라보며 따뜻한 차한잔 어떨까요. 소양호는 강원도의 춘천과 양구, 인제군에서 인접한 호수입니다. 1973년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인공 저수지죠. 내륙의 바다라고 할 정도로 국내 최대 크기의 면적과 저수량을 자랑합니다. 잔잔하고 아름답게 펼쳐진 소양호를 바라보며 달리는 소양호반 드라이브는 서울·경기권과 인접해 눈 내리는 어느날 우연히 떠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장엄한 풍경이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 한계령은 인제에서 양양으로 설악산을 넘어가는 국도입니다. 실제로 설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고개로 예전에는 동해안과 내륙을 잇는 주요 도로 중 하나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로는 양양에서는 이 고개를 오색령, 인제에서는 한계령으로 부른다는 것이에요. 한계령 드라이브 길은 으리으리한 산중이 방문객을 안내합니다. 한계령 휴게소는 그 건축물 자체와 거기서 파는 쌍화차가 유명하니, 쌍화차 한잔 따뜻하게 하고, 인근에 하추리산촌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에는 떡으로 만든 간식이 유명하다고 하니 꼭 들려 보기를 추천합니다. 설악산 한계령 드라이브길에선 스노우 타이어가 필수입니다.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함백산 산정. 함백산은 전북 무주의 덕유산(1614m), 제주의 한라산(1950m), 강원 태백의 태백산(1567m) 등 눈꽃산행으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 많은 눈이 내려 봄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다.◇겨울 설경과 어우러져 더 장관인 코스강원도 홍천군과 양양군 경계에 있는 구룡령은 고개가 가파르고 험난한 것이 용의 형상과 닮아 그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56번 국도상에 있는 구룡령은 가을에도 그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답니다. 아름다운 설경을 찾아 구룡령으로 드라이브 떠나보시죠.병방치 스카이워크와 동강의 전경◇동강과 어깨를 나란히 달리는코스강원도 정선과 영월군 일대를 흐르는 동강은 강원도 전체를 지나간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원도의 주요 물줄기인 동강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동강 드라이브길은 굽이굽이 백운산과 만지산, 왕재산, 병방산 등의 산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엘사는 바로 나, 겨울왕국을 만나는 코스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인 만항재는 추위는 싫지만, 겨울은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딱! 입니다. 만항재 정상에 올라 차 문만 열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경이 눈앞으로 펼쳐집니다. 용기가 있다면 조금 더 힘내서 함백산 정상까지 도전해봅시다. 만항재에서 약 1시간 정도의 눈꽃산행을 이어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강원도 강릉 헌화로는 비경 품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사진=◇BTS도 반한 , 국내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굴곡진 해안도를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차 밖의 동해가 이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을 거예요. 하얀 겨울 설경보다 날카로울만큼 새파란 겨울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강릉 금진 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헌화로는 북쪽으로는 정동진, 남쪽으로는 옥계 해변이 위치합니다.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헌화로 해안도로는 정말 물 위를 주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하니, 겨울 바다 드라이브길로는 최고일 거예요. ◇그림같은 전원풍경이 발아래에 펼쳐지는 코스횡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태기산을 오르는 태기산 드라이브길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파르지만 오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유명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이효석 생가가 산자락 아래 있으니 방문하면 같이 들러보는 것도 추천해요.
- '봉이 김선달' 발언 후폭풍…조계사에 승려 수천명 모여 규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불교계가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고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통행세’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전국승려대회에 ‘불심 달래기’에 나선 정부와 여당의 사과 메시지 전달은 일부 승려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정부에 종교편향 근절을 촉구하는 전국승려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봉이 김선달’된 사찰과 스님들…“사기꾼 집단으로 몰아” 규탄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열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비롯해 주차장과 입구까지 마련된 약 3500석 의자는 전국 각지 사찰에서 올라온 승려 참가자로 가득 채워졌다. 이처럼 대규모로 승려들이 모인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한 범불교도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하는 승려들은 입구에서 열 체크 후 스티커를 붙이고, 안심콜 등록까지 마무리한 후 입장할 수 있었다.오후 2시 정각이 되자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울리는 6번의 타종을 시작으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알렸다. 조계종은 종정교시와 참회진언, 석가모니불 정근 등 승가의 전통적인 모습으로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대회에서는 현 정부의 종교편향 주장과 함께 정 의원의 ‘봉이 김선달’과 ‘통행세’ 발언에 노골적인 불만과 비난이 쏟아졌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지금 어디에도 불교계 헌신의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며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됐으며, 국민 편의를 위해 제공한 국립공원의 울타리는 수행공간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불교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때부터 정부시책에 호응해 선제적 방역지침을 준수해왔으나 우리 불교계에 돌아온 것은 그 어느 정권 때보다 심각한 종교 편향이었다”고 주장했다.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스님은 “정부는 지난 60년 동안 국가의 책무인 전통문화 전승과 보존관리를 떠넘겨왔다”며 “1967년 공원법 제정으로 상당수가 사유지인 사찰과 산림이 국공립공원으로 강제 편입됐고, 2007년에는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됐는데 문화재 관람료를 그대로 남겨두면서 마찰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에게 질타를 받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규탄했다.이밖에 불교계는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천진암 등 불교유적지의 천주교 성지화 추진, 대통령 해외 순방 시 미사 참석 등을 현 정부 들어 벌어진 대표적인 종교편향·불교왜곡 사례로 꼽았다.특히 무대에 오른 모든 승려는 정 의원의 불교계를 향한 비난 발언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두고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발언해 불교계가 크게 반발한 바 있다.원행스님은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 구역 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덕문스님은 “심지어 여당의 국회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사찰과 스님들을 비난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사기꾼 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왜곡된 종교편향적 자세와 전통불교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불러온 작금의 상황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규모 승려대회 단상에 올라 사과 발언할 예정이었으나 승려들의 반발로 무산돼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읽고 있다.(사진=연합)◇사과 메시지 영상 나오자 소란…송영길 대표 발언도 취소이날 대회는 목탁소리를 비롯해 참석자의 박수소리만 간간히 들릴 정도로 정적을 유지하다가 정부의 사과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송출되자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오후 3시 10분께 조계종은 특별 식순으로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의 사과 영상을 틀었는데 봉행위원회 등 일부 승려들과 불자들이 격앙된 목소리로 “영상을 왜 트느냐”, “당장 꺼라”, “중단하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급기야 일부 승려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영상 송출은 중단됐다.황 장관은 영상에서 “종무 행정을 관행하는 부처의 담당자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불교계에서 제기해주신 관련 사례들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뿌리부터 해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관련법과 제도적 장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조계종은 황 장관의 영상 상영을 중단하고, 뒷순서였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도 취소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조계사를 직접 방문한 송 대표는 무대에 오르는 대신 취재진 앞에서 연설문을 낭독했다. 그는 “문화재 관람료 논란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편입시키면서 시작된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여당의 대표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정 의원도 이날 대회에 비공개 참석 예정이었으나 취재진과 인사만 나눈 뒤 사찰을 떠났다. 대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종교행사인 승려대회가 열리면서 방역지침 준수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현행 방역지침은 종교행사 시 최대 299명까지만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행사장인 조계사 주변에서는 ‘전국승려대회 지지합니다’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찬성하는 신도들이 줄지어 있었다. 반면 조계사 맞은편에는 “정권교체가 정답”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이들도 피켓시위를 벌였다.이날 경찰은 조계사 인근에서 방송을 수차례 틀어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에서 마찰이 우려된다”며 방해 행위를 경고했다. 현장 경찰관들에게 “충돌방지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얼굴이 식별될 수 있도록 채증을 실시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