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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 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 가상공간에서 펼쳐진 ‘대한독립만세’ 운동.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맵 앞에서 부명고등학교 학생들과 3대한독립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독립 만세!’ 103년 전, 탑골공원에서부터 시작된 3.1만세의 함성이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부활했다.서울지방보훈청은 2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피겨장군’ 김예림과 부명고등학교 학생들이 과거 1919년 3.1운동 현장의 가상공간 맵에서 만나 100년의 시공간을 소통하며 3.1만세운동을 재연하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학생들은 각자 자신과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고, 태극문양의 옷, 신발, 아이템 등 각 개성을 뽐낸 뒤 드레스코드 ‘태극’을 맞춰 첫 소집장소인 탑골공원 맵으로 모였다. 부명고 고교생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진 가운데 ‘한복’을 입은 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모습을 보였다.탑골공원은 3.1만세운동의 근원지이자, 독립선언서가 울려 퍼진 상징적인 장소다. 참여자들은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며, 랜선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에 맞추어 만세를 부르는 등 103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다.실제로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며 시위대를 이끈 독립운동가 역시 당시 ‘학생 신분’인 연희전문학교 생도 김원벽 지사라는 사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장소는 서울역 맵이었다.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행렬이 일제의 무력에도 불구하고 종로, 남대문, 대한문을 넘어 서울역(당시 남대문역)까지 행렬이 이어진 모습을 다시 소환했다.보훈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립만세 함성에 크게 기여했던 ‘학생 신분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자 했다” 며 “3.1만세운동의 전국화에 기여했던 학생 주도의 ‘남대문역 만세운동(3.5)’ 등을 조명해 정의를 부르짖었던 당시 청년이었던 선열들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학생들은 김예림에게 ‘선수님에게 3.1운동이란?’ 등의 역사적 질문부터 ‘피겨와의 인연의 시작’, ‘스트레스 해소 방법’ ‘좋아하는 노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김예림은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가운데 제 이름이 호명되고 태극기가 휘날릴 때 가슴 뛰었던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많은 분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참여자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상공간에 도착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많은 평범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리기 위해 임정기념관 맵으로 이동해 “대한민국만세”를 외친 뒤 재연행사를 종료했다. 가상공간에 참여한 부명고 서연주 학생은 “국가대표 선수님을 가상공간에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눠 영광이다”하며 “과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우 서울보훈청장은 “바쁜 일정임에도 적극 참여해 주신 김예림 선수와 부명고 학생들 및 관계자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에도 신선한 방식과 다양한 테마로 청소년들에게 보훈이 자연스러운 문화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보훈청과 부명고등학교는 다음 달 보훈문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보훈문화 연계학교’ 선포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3월 중 온라인콘텐츠로 제작,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2022.02.28 I 이석무 기자
‘지리산권 특별지자체’ 추진 본격화한다
  • ‘지리산권 특별지자체’ 추진 본격화한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리산을 공유하는 경남과 전남·북지역 6개 기초자치단체가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다. ‘특별지자체’는 인접지역 간 협력의 한 형태로 ‘경쟁력 있는 대도시권 형성’을 지향하는 메가시티와는 다르다.21일 경남 함양군·하동군·산청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장수군 등 지리산권 6개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지리산 공동특별자치단체 설치 지원을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이들 지역자치단체장은 ‘강소권 초광역협력을 위한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지원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공동건의문에서 “지난 1988년 민선 1기 단체장협의회를 시작으로 2008년 전국 최초로 기초지자체 간 지방자치단체조합(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을 설립해 현재까지 지리산권 공동발전을 위한 광역 연계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리산권 지자체장들이 지난 17일 전해철 행안부장관과 간담회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남원시)이어 “영호남 화합의 상징 지역인 지리산권은 지역 주도의 연계·협력 우수사례가 많기로 손꼽히는 지역”이라며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제주·세종에 이은 새로운 자치분권·균형발전 모델로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이들은 전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수도권과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자치분권·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일선 지자체가 느끼는 괴리감은 크다며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리산권 농산어촌의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정책이어서 반드시 특별자치단체 추진을 지원해달라고 했다.이에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현재 부울경 메가시티 등 초광역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데,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등 지리산권이 초광역 협력의 원조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주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영호남 화합의 상징지역인 지리산권은 지역 주도의 연계·협력 우수사례가 많기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민간 주도로 시작해 국가적 자원이 된 사례로 대한민국 1호로 지정된 지리산 국립공원과 국내 최초의 국가 숲길로 지정된 지리산둘레길 등이 실제 성공사례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선정한 공모사업으로 약 36억원 규모의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을 시행한다.
2022.02.21 I 문승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尹·安 누가 단일후보 되든…李에 오차범위 밖 압승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尹·安 누가 단일후보 되든…李에 오차범위 밖 압승-우크라사태·美인플레…짙어지는 韓증시 먹구름-금리인상 폭풍속에도 M&A시장 벌써 4.5조-[사설]나라 운명 가를 대선전 개막, 국민에 희망 줄 행사 돼야-[사설]심상치 않은 추경 역풍, 정치권엔 남의 일인가△종합-우크라 전운 고조…유가·원자재 고물가에 불지르나-서울대 학생은 연대·이대·홍대 등으로 인근대학 적은 용인캠은 편입지역 확대-“M&A 열기 이어질 것” vs “작년 매물 착시현상”△우크라 사태 국내 파장-상반기엔 불확실성 해소 어려워…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집중할 때-“실물경제·금융시장 안정에 정책수단 총동원”△이데일리 대선후보 여론조사-딘알화, ‘필승카드’ 확인…지루한 밀당이냐, 통큰 담판이냐 ‘기로’-박스권 갇힌 李·尹…34.3 vs 38.3 ‘오차범위 내 접전’-李 40.9% “가장 싫은 후보” 尹 35.5%-1차 토론 후 ‘지지입장 바꾼 사람’은 10명 중 1명뿐△이데일리 대선후보 여론조사-서울·인천·경기서 중도성향 절반…수도권 표심이 대선 승패 가른다-유권자 77.4% “올해 경제 나빠질 것”-32.2% ‘국가경영능력’…29.4% ‘다른 후보 싫어서’△종합-여야 ‘방역지원금’ 이견 못좁혀 불발…“골든타임 놓친다” 우려 증폭-친기업 외친 李·尹 -“면역저하자 130만명 4차 접종 시작…일반인은 검토 안해”-개인사업자 꼼수대출 원천 차단 한국형 빅테크 감독방안 만든다△정치-이승만·박정희 참배 李, 대통합 승부수-정권교체 의지 다진 尹 “낮은 자세로 노력”-‘보수 심장’ TK 安, 안보·민생 행보-국민의힘 “국정원 메인서버 교체, 증거인멸”…국정원 즉각 반발-코로나發 ‘언택트 유세전’-17일 TV토론 무산-“북한 영변 우라늄농축공장 여러 곳서 눈 녹는 모습 관측”△경제-이달에만 14곳…확산하는 AI, 질병관리등급제로 잡힐까-매출 늘어도 고용 안 늘리는 기업들-올해부터 중산층도 반값 등록금 대상 포함-퇴직 해경이 자문하니…해양오염 위반 22% 뚝△금융-터치 몇번 만에 빌린다…인뱅 대출시장 진격-생산성까지 향상된 은행들…그중 1위는 하나-고승범의 경고 “다가올 충격에 단단히 대비하라”-KB금융, S&P글로벌 지속가능어워드서 ‘골드 클래스’△Global-美연준 ‘금리인상 빅스텝’ 움직임에 내부서 신중론 제기-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 리비안 배팅했다 쓴맛-“혁신이 세일중”…‘돈나무언니’ 폭락장서 기술주 5000억어치 담아-사우디 아람코 지분 4% ‘96조 규모’ 국부펀드 이전△산업-삼성·LG 우크라 주재원 철수…러 진출 현대차, 불똥 우려-ESG 소위원회 별도 설치 지배구조 개편에 힘 준다-국내 미니밴 판매 6년 만에 반등-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 저비용항공사 적자 장기화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호소-작년 전동화 바람타고 차부품사 수익성 개선△제약·바이오-세포배양 기술로 탈모 ‘근본 치료제’ 개발할 것-선진국 수출하는 국산 자가검사키트 많은데 식약처 ‘늑장 허가’에 마스크 대란 전철 밟아-바이오株 외인 이탈 이어지지만 녹십자·휴온스엔 투심 뜨거워△증권-2600선도 위태…“인플레 수혜주, 저평가 리오프닝주 담아라”-中 수요회복 기대감에 가격 상승…철강株 다시 볕들까-외국인 주식 1.6조 팔고 채권은 6.7조 사들였다△증권-카카오도, 크래프톤도…자사주 매입 ‘별무효과’-“원격의료 성장세 밑바탕 글로벌 진단시장도 자신”-“비싼 ETF 진입장벽 낮춘다…액면분할 연내 도입”-금감원 “특사경,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ESG공시 체계 정립”△부동산-도심복합사업에 밀려…‘제동’ 걸린 행복주택-서울시, 수요자 맞춤형 ‘기부채납 건물’ 공급 추진-1월 수도권 분양 시장 인천만 ‘후끈’-공원 품은 ‘한화포레나 천안노태’ 21~28일 정당계약△문화-새벽부터 그림 사려 긴 줄…‘교정기 미소’ 활짝 피다-“한글로 전한 농민군의 삶”…‘동학농민군 편지’ 문화재 됐다△스포츠-준비 끝...‘연아 키드’ 유영·김예림, 오늘 올림픽 링크 날아오른다-도핑 양성에도…발리예바, 싱글 출전-골프 해방구, 이틀 연속 물병 세레머니 홀인원 주인공은 카를로스 오르티스-황의조, 리그 10호골…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모두 기다린 손·황大戰 이번엔 황희찬이 웃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준, 올해 금리 7번 넘게 올릴 수도…한은, 무조건 보폭 맞추려 하지 말라”-“코로나發 양극화 심화…교육 불평등이 경제성장 가로막을 수도”△피플-‘패피 성지’ 청담 뷰티숍 전초기지 삼아…K-뷰티 이끌 것-“IT로 전국 547개 중소 렌터카기업 연결해 상생 이뤘죠”-반기문 “원전·소형원전 전략적 활용 중요해”-아주그룹, IT 사업부문 대표이사에 강학동-초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에 이강현 전 KBS아트비전 부사장-송가인, 전통문화 알리기 압장 한국문화재단 홍보대사 위촉-[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국민연금 개혁 약속, 허언 안되려면-[생생확대경]비대면 진료, 의료계 결단을 바라며-[기자수첩]고승범의 뒤늦은 대손충당금 분노-[e갤러리] 문연옥 ‘무제’△전국-반도체클러스터 발판삼아 경제자족도시 만들 것-인천시 마을주택 관리 지원사업 가이드라인 없어 8년째 ‘공회전’-‘탄소중립 그린도시’ 선정에 사활 건 지자체들 -BTS 리더 RM 깜짝 방문…부산시립미술관 화제△사회-“연락처 쓰고, 지지 후보 밝혀라”…간호사협회 ‘반강제’ 설문조사 ‘시끌’-늦어지는 박은정 수사…李 후보 관련 수사 뭉개기 우려-구메제한에도 여전히 품절 “약국 4곳 돌다 겨우 샀어요”-끊이질 않는 고양이 학대.…“엄벌로 재발 막아야”-유·초·중·고생, 신속항원검사 음성 나와야 등교
2022.02.14 I 김미영 기자
'유퀴즈' 설악산 지게꾼 임금에 "노동착취"...알고보니 "내가 정해"
  • '유퀴즈' 설악산 지게꾼 임금에 "노동착취"...알고보니 "내가 정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화제가 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임금 관련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은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 1시간 반 동안 지게짐을 나르고 6000원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지난 9일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씨(오른쪽) 사진=방송 캡처그는 지난 9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141회 재야의 고수 편에 출연한 임기종 씨를 언급하며 “수십 년 동안 몇십㎏에 달하는 짐을 지고, 때로는 130㎏이 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까지 지게에 얹어 산 위로 배달을 하신다는 놀라운 얘기였다”고 썼다.이어 “하지만 이보다 더 놀랍고도 안타까운 점은 임기종 님이 배달하고 받는 돈이었다”라고 덧붙였다.45년간 설악산을 오른 마지막 지게꾼인 임 씨는 방송에 출연해 “2시간 걸리는 흔들바위까지 2만 원, 30분 걸리는 비선대까지 8천 원, 1시간 반 걸리는 비룡폭포까지 6천 원, 6시간 걸리는 대청봉까지 25만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특히 대청봉은 등반에만 6시간이 소요되는 것이지, 내려오는 시간까지 합하면 10시간이다.유 퀴즈 온 더 블럭 진행자 유재석도 이러한 금액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방송 캡처그는 과거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나른 적이 있다고 말했고, 방송 화면에는 그런 그의 모습이 사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그는 약 50년간 1억 원을 모아 기부했다. 아픈 아내와 아들을 돌보면서도 희생에 가까운 일을 하며 선행을 베푼 그에게 시청자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나타냈다. 청원인 역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비용이다. 비룡폭포 구간의 경우에는 최저시급으로 따져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임기종 님에게 배달 일을 맡기고 이처럼 상식 이하의 품삯을 지급하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며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또 “수십 년 동안 노동착취를 당하고도 남들을 위한 삶을 살아온 임기종 님이 이제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이러한 청원은 14일 오전 9시45분 현재 1만5497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해당 청원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하며 “속상하다”, “저도 방송 보고 너무 화가 났다. 임금이 너무 터무니없이 쌌다”, “요즘 배달비가 얼만데…”라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일부 누리꾼은 “노동 대비 금액이 너무 저렴해서 납득이 안되지만, 청원이 오히려 임기종 님의 일상을 평온치 못하게 하는 건 아닌가 싶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임 씨는 실제로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을) 내가 정한다. 너무 많이 받으면 내가 마음이 편치 않고, 주위에도 인심을 잃는다. 다들 아는 사람인데, 짐을 올려주는 경비는 받지만 내려올 때 그쪽에서 부탁하는 심부름은 그냥 해준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는 2005년 MBC 및 강원도 봉사대상을 받아 상금 800만 원으로 독거노인 20명에게 2박3일 제주도 관광을 시켜줬고, 2007년 대한민국 봉사 대상의 상금 1000만 원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설악산의 상가와 휴게소가 공원정비 사업으로 철거돼 일거리가 사라지면서 지게를 지고 받은 품삯 역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임 씨는 일거리가 없는 날에는 건물철거 현장 막노동과 이삿짐 운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용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누리꾼들은 “차라리 다른 후원방법을 찾아보자”,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 목소리를 모았다.
2022.02.14 I 박지혜 기자
삼성물산 3696억 규모 ‘방배6구역’ 재건축 수주
  • 삼성물산 3696억 규모 ‘방배6구역’ 재건축 수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방배6구역 재건축 조감도.(사진=삼성물산)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6재건축조합은 지난 12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방배6구역 재건축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지하4층~지상22층 규모 아파트 16개동 109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3696억원이다.방배6구역은 서리풀공원, 국립현충원 등 단지 인근 녹지환경이 우수하고 관악산과 청계산, 서달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한다. 또한 서울지하철 4·7호선 이수역, 7호선 내방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서리풀터널 등을 통해 서울 동·서 및 강남권 이동이 편리한 교통의 요지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페를라(One Perla)’를 방배6재건축의 새로운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단 하나를 뜻하는 ‘원(One)’과 스페인어로 진주를 뜻하는 ‘페를라(Perla)’를 합친 것으로, 생명체가 시간으로 빚어낸 유일한 보석인 진주와 같이 방배6구역을 명품 주거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단지명이다.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페를라만의 내·외부 디자인 특화, 특별한 조경 디자인 및 주거상품을 제안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덴마크와 아일랜드, 프랑스 지역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 어반 에이전시와 손잡고 미러글라스 및 조명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디자인한 동출입구, 외벽 수직 아트월 디자인 및 아트월과 연계한 대형 출입 게이트 등 단지 전체를 통합하는 랜드마크 디자인을 제안했다.세계조경가협회상 11회 수상에 빛나는 래미안만의 특별한 조경도 눈에 띈다. 수경 공간과 자연의 조화가 빛나는 ‘제이드 벨트’, 조형물의 곡선과 직선 대조적 요소를 담아낸 ‘아티스틱 가든’, 놀이나 휴식 등의 일상생활공간을 숲 속으로 끌고 들어온 듯 한 ‘라이프 포레스트’를 래미안 원페를라만의 조경 콘셉트로 공개했다.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 예정이다.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수영장, 인도어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도서관 등의 시설에 더해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조·중식 서비스 공간인 비스트로 고메, 문화생활공간인 랩하우스 등을 제안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방배6재건축사업의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13 I 강신우 기자
작년 920억달러 경상수지 달성할 수 있을까
  • [한은 미리보기]작년 920억달러 경상수지 달성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운송수입, 배당소득 등이 늘면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한은은 오는 10일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한다. 한 달 전인 11월 경상수지 기준 71억6000만달러(약 8조5777억원) 흑자를 기록했는데, 12월에도 수출 호조 등에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1월까지 누적으로는 842억3000만달러다. 연간으로 따지면 2015년(1051억2000만달러), 2016년(979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 수준의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한은이 전망한 작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 920억달러 수준이다. 12월에 78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야 연간 전망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빨리 늘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흑자 증가 규모 자체는 줄어드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지는 11월까지 누적으로 705억8000만달러 흑자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2020년 같은 기간(714억5000만달러)보다 더 줄었다. ◇주간 보도계획 △7일(월)06:00 2022년 1월말 외환보유액△8일(화)12:00 최근 공급차질 및 감염병 상황이 제조업 재고에 미친 영향(BOK이슈노트 2022-9)△9일(수)06:00 뉴스심리지수(NSI) 실험적 통계로 공개12:00 (BOK경제연구 2022-5호)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공급과 은퇴결정에 미치는 영향△10일(목)08:00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12:00 2022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2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2022년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발행△13일(일)12:00 물가상승압력 확산 동향 평가(BOK이슈노트 2022-10)12:00 해외경제포커스 논고: 국제경제리뷰
2022.02.05 I 이윤화 기자
양자토론 무용론 외친 윤석열…호남공략 빨라진다
  • 양자토론 무용론 외친 윤석열…호남공략 빨라진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을 찾는다. 설 연휴 이후 호남행을 저울질 해 온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 무용론을 외치며 호남행 열차에 몸을 싣기로 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공략해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제주와 광주를 찾는다고 4일 밝혔다. 윤 후보는 5일 제주에 도착해 4·3 평화공원 등을 참배하며 일정을 소화한 뒤 이튿날인 6일 광주로 향한다. 광주 첫 일정은 5·18 민주묘지 참배다.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당초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고려해 내주 호남 방문도 검토했다. 하지만 전날 4자 TV토론 직후 윤 후보가 양자토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호남행이 급물살을 탔다. 윤 후보는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 낭비 하지 말자”며 “양자토론은 중계·녹화가 전혀 안된다. 그런 토론을 뭣 하러 하냐”고 말했다.윤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지난해 6월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다섯 번째다. 윤 후보는 지난해 7월 첫 호남 방문 이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이준석 대표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지묘지를 참배하고 호남권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다.10월19일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직후에도 광주 방문을 검토했으나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후에야 광주를 찾았다. 하지만 윤 후보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묘역 참배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윤 후보는 이번 호남 방문을 앞두고 호남 민심에 애정을 쏟았다. 공직선거법상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자 홍보물로 발송 가능한 수량 전량(전체 세대수의10%)을 호남에 발송한 것이다.호남 시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하는 손편지는 초반엔 윤 후보의 대선 출마 결심 소회를, 절반 이상은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을 담았다. 마지막 장은 호남 시민을 향한 지지 호소로 마무리됐다.이같은 노력의 보수 후보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던 호남의 표심에도 변화의 양상이 엿보인다.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전국 지지율 46%, 호남에서 31%를 기록했다. 그간 보수정당의 대선 후보가 호남에서 좀처럼 10%를 넘기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후보의 호남지지율이 31%, 국민의힘의 호남 정당지지율이 30%를 찍었다”며 “더 겸손하게 노력하겠다. 오늘도 다도해 일대를 돌겠다”고 말했다.
2022.02.04 I 송주오 기자
"난 호랑이 띠, 넌?" 띠별로 어울리는 맞춤 여행지는?
  • "난 호랑이 띠, 넌?" 띠별로 어울리는 맞춤 여행지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1년 ‘흰 소의 해’ 신축년이 저물고, 용맹하고 강인함을 상징하는 ‘흑호랑이의 해’ 임인년이 밝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자신이 태어난 해를 상징하는 동물로 띠를 삼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구정이 막 지나 본격적으로 새해에 대한 기대감에 차오르는 이때, 부킹닷컴이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호랑이띠를 비롯, 열두 가지 띠별로 어울리는 여행지를 소개했다.제주 올레 10-1코스인 가파도 코스(사진=제주 올레)◇용기와 자신감 넘치는 호랑이띠는 ‘제주도’제주도는 ‘아웃도어 액티비티’로 가장 많이 추천한 곳. 용기와 자신감이 넘치고 모험을 찾아 나서는 호랑이띠 여행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여행지다. 서핑·스쿠버다이빙·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을 포함한 수상레저 스포츠부터 하이킹,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승마까지 체험할 수 있어 액티비티 마니아에게 제격인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레드향 따기, 흑돼지 피자 만들기와 같은 이색체험까지 가능해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 환상극장.(사진=강경록 기자)◇깊고 풍부한 경험을 사랑하는 토끼띠 ‘광주’예술과 로맨스 등 깊고 풍요로운 경험을 사랑하는 토끼띠에는 ‘예술’로 추천한 광주광역시가 잘 어울린다. 실제로 광주에는 광주비엔날레, 광주국제영화제, 광주김치대축제 등과 같은 유명한 축제가 열리며, 문화예술시장으로 재탄생한 대인시장 또한 만나볼 수 있어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순천만 갈대숲(사진=강경록 기자)◇거침없고 활기 넘치는 용띠, 순천산과 들, 바다, 강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생태수도로 잘 알려진 순천은 거침없고 활기 넘치는 용띠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 국가 정원, 국립 낙안민속자연휴양림 등과 같은 관광명소에서 자연을 만끽한 뒤 다양한 로컬 식자재를 사용해 준비한 ‘순천한상’을 즐긴다면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경남 거제의 최남단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풍경.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내성적인 뱀띠는 ‘거제’살면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를 만끽하고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뱀띠라면 여러 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는 거제를 추천한다. 거제는 여행객 사이에서 해변 여행을 떠나기 좋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모래의 구조라해수욕장,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몽돌해수욕장, 푸른 산으로 둘러싸인 덕포, 거제에서 가장 긴 몽돌 해변인 농소몽돌 등 취향에 맞는 바다를 즐길 수 있으며, 낚시 및 갯벌 체험 또한 가능하다.전동바이크를 타고 신시모도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사진=강경록 기자)◇박식하고 감각적인 말띠는 ‘인천’독립적이고 강인하며 박식하고 감각적인 말띠 여행객들은 인천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인천은 빽빽한 빌딩숲 속 한적한 송도 센트럴파크도 있고, 조금만 운전하면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말띠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독립적인 말띠 여행객들이 홀로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담없다.경남 통영 미륵산(461m) 정상까지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오르면 통영 시내와 바다 등 탁 트인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창의력과 감수성 풍부한 양띠는 ‘통영’창의력과 감수성이 풍부하고 선한 특징의 양띠 여행객들에겐 통영 여행을 추천한다. 통영은 자연환경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곳 중 하나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경관을 자랑하는 통영은 수백 개의 섬으로 이뤄진 만큼 숨겨진 여행지가 많다. 지난해에는 통영시가 언택트 힐링 관광지 ‘통영 9경’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포함된 만지도, 욕지도 혹은 나폴리농원, 통영생태숲 등을 둘러본다면 자연 속에서 감성을 충전하는 데 충분할 것이다.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개성비당’(사진=한국관광공사)◇재주많고 영리한 원숭이띠는 ‘전주’재주가 많고 영리한 원숭이띠 여행객들은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배우는 데 열려있다고 알려졌다. 이곳은 왕조 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곳이면서 도심 속 한옥 700여채가 모여있어 전통생활문화를 느껴보기에도 좋은 문화 관광 명소다. 이렇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주는 원숭이띠 여행객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여행지일 것이다.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군 가천마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다랑논이 시루떡 쌓아 놓은 듯 첩첩이 쌓여 있다. (사진=강경록 기자)◇부지런하고 성실한 닭띠는 ‘남해’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실용주의 성격의 닭띠 여행객에게는 남해를 추천한다. 남해는 바다와 산 등 자연부터 맛집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자랑하는 곳이다. 남해는 독일마을, 미국마을과 같은 독특한 테마마을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 화전별곡길,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보리암 등 다양한 명소가 위치해 부지런한 닭띠 여행객들이 휴양을 즐기며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해운대리버크루즈가 수영강에서 바다로 나가는 모습(사진=강경록 기자)◇사람 좋아하는 개띠는 ‘부산’솔직하고 소탈하며, 사람을 좋아하기로 알려진 개띠 여행객에게는 정겨운 환대로 가득한 부산으로 떠나보는 것을 권한다. 부산은 ‘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 중 하나다. 사람들이 정이 많고 따뜻하기로 여겨지는 지역인 만큼, 여행하다 보면 숨겨진 명소와 맛집으로 인도해주는 택시운전사나 가게 주인을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시장에 들르면 상인들의 후한 인심과 인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에버랜드 단풍 드라이브길(사진=에버랜드)◇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 돼지띠는 ‘용인’걱정근심이 없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돼지띠 여행객은 경기도 용인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에버랜드나 캐리비안베이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모든 생각을 뒤로한 채 어린아이 같은 동심으로 돌아가 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테마파크로 인해 몸이 지쳤다면 용인자연휴양림이나 한택식물원에서 푸릇한 녹잎을 보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방법이다.경복궁 광화문의 해치(사진=성루관광재단)◇활달하고 사교적인 쥐띠는 ‘서울’전 세계에서 나이트라이프 체험이 풍성하기로 손꼽히는 서울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며, 생명력이 가득한 쥐띠에 최적의 여행을 선사할 수 있는 도시다. 신명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인 만큼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는 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클럽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쇼핑센터부터 야시장까지 낮보다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핫플레이스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무수한 불빛이 수놓은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은 금상첨화다.토왕성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토왕성폭포◇부지런하고 믿음직한 소띠는 ‘속초’부지런하고 믿음직스러우며, 강인하고 의지가 확고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소띠에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하이킹을 수반한 여행이 오히려 힐링이 될 수 있다. 속초는 산책하듯 즐기는 완만한 트레킹 코스부터 가파른 산을 오르는 등산까지 다양한 하이킹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속초해변과 영랑호를 중심으로 시원한 바닷길이나 잔잔한 호숫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22.02.03 I 강경록 기자
바닷 속에 공동묘지 만든다…성묘는 어떻게?
  • 바닷 속에 공동묘지 만든다…성묘는 어떻게?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묘지, 수목장, 납골당 안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사람의 죽음을 기린다. 그런데 우릭 생각하기 어려운 곳에 인치하기도 한다. 바로 바다 속 깊은 곳이다. 수중묘지는 땅을 이용하지 않아 매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추모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냅튠 소사이어티사)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장례(화장)서비스를 제공하는 넵튠 소사이어티사는 세계 최초의 수중 추모 공원인 넵튠 메모리얼 리프를 2007년부터 운영 중이다. 넵튠 메모리얼 리프는 미국 마이애미 남쪽 키 비스케인에서 동쪽으로 약 5km 떨어진 곳, 해수면 아래 4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총 6만4800㎡에 달하는 대규모 해저 면적에 유해 총 12만5000구를 보관할 수 있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졌다.수중 추모공원은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석조 조형물로 꾸며져있다. 이 조형물 아래 유골함을 넣은 후 망자의 이름을 브론즈 명패에 새기는 방식으로 안장이 진행된다. 가족은 바닷 속에 안치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호주 골드코스트 시 당국은 지난 2018년 미국에 이어 골드코스트에 세계 두 번째 수중묘지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중묘지가 확대하는 조짐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수중묘지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태풍·쓰나미 등으로 수중 묘지가 무너지면 수중묘지가 거대한 해양쓰레기 더미로 변하거나 수중묘지 잔해나 독성으로부터 해양생물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넵튠 메모리얼 리프를 운영하는 넵튠 소사이어티사는 수중묘지가 육상 묘지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화장 방법과 비교해 환경적인 부담이 더 적은 것으로 평가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중묘지는 국가로부터 녹색장례협회(Green Burial Council) 인증을 받았으며, 다양한 평가를 거쳐 미국환경보호국(EPA),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플로리다 물고기 및 야생동물 보존위원회(FWC), 미육군엔지니어팀(USACE) 등의 허가도 받은 상태다.한편, 넵튠 메모리얼 리프는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성지로 입소문이 나있다. 수중묘지 내에 산호군락이 형성된 데다 묘지에 있는 기념물들이 인공어초와 같은 역할을 해 무지개 해파리나 녹색 바다거북이 관찰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휴식처이자 산란장이 되고 있다.
2022.02.01 I 임애신 기자
깊은 산속부터 동해바다까지 겨울을 만나다
  • 깊은 산속부터 동해바다까지 겨울을 만나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임인년 새해를 알리는 설날입니다.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차가운 계절인 겨울, 추운 겨울 차에서 즐기는 드라이브스루 여행 어떠신가요. 깊은 산 속부터 동해바다까지 강원도의 겨울 드라이브길입니다.삼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시내와 소양강. 소양강 한 복판에 떠 있는 섬이 붕어섬이다.◇눈 내리는 어느날 다녀오기 좋은 코스먼저 소개할 곳은 소양호반 드라이브길입니다. 눈 내리는 어느날, 다녀오기 좋은 코스입니다. 한적한 소양호반 호수를 바라보며 따뜻한 차한잔 어떨까요. 소양호는 강원도의 춘천과 양구, 인제군에서 인접한 호수입니다. 1973년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인공 저수지죠. 내륙의 바다라고 할 정도로 국내 최대 크기의 면적과 저수량을 자랑합니다. 잔잔하고 아름답게 펼쳐진 소양호를 바라보며 달리는 소양호반 드라이브는 서울·경기권과 인접해 눈 내리는 어느날 우연히 떠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장엄한 풍경이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 한계령은 인제에서 양양으로 설악산을 넘어가는 국도입니다. 실제로 설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고개로 예전에는 동해안과 내륙을 잇는 주요 도로 중 하나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로는 양양에서는 이 고개를 오색령, 인제에서는 한계령으로 부른다는 것이에요. 한계령 드라이브 길은 으리으리한 산중이 방문객을 안내합니다. 한계령 휴게소는 그 건축물 자체와 거기서 파는 쌍화차가 유명하니, 쌍화차 한잔 따뜻하게 하고, 인근에 하추리산촌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에는 떡으로 만든 간식이 유명하다고 하니 꼭 들려 보기를 추천합니다. 설악산 한계령 드라이브길에선 스노우 타이어가 필수입니다.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함백산 산정. 함백산은 전북 무주의 덕유산(1614m), 제주의 한라산(1950m), 강원 태백의 태백산(1567m) 등 눈꽃산행으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 많은 눈이 내려 봄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다.◇겨울 설경과 어우러져 더 장관인 코스강원도 홍천군과 양양군 경계에 있는 구룡령은 고개가 가파르고 험난한 것이 용의 형상과 닮아 그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56번 국도상에 있는 구룡령은 가을에도 그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답니다. 아름다운 설경을 찾아 구룡령으로 드라이브 떠나보시죠.병방치 스카이워크와 동강의 전경◇동강과 어깨를 나란히 달리는코스강원도 정선과 영월군 일대를 흐르는 동강은 강원도 전체를 지나간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원도의 주요 물줄기인 동강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동강 드라이브길은 굽이굽이 백운산과 만지산, 왕재산, 병방산 등의 산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엘사는 바로 나, 겨울왕국을 만나는 코스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인 만항재는 추위는 싫지만, 겨울은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딱! 입니다. 만항재 정상에 올라 차 문만 열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경이 눈앞으로 펼쳐집니다. 용기가 있다면 조금 더 힘내서 함백산 정상까지 도전해봅시다. 만항재에서 약 1시간 정도의 눈꽃산행을 이어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강원도 강릉 헌화로는 비경 품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사진=◇BTS도 반한 , 국내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굴곡진 해안도를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차 밖의 동해가 이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을 거예요. 하얀 겨울 설경보다 날카로울만큼 새파란 겨울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강릉 금진 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헌화로는 북쪽으로는 정동진, 남쪽으로는 옥계 해변이 위치합니다.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헌화로 해안도로는 정말 물 위를 주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하니, 겨울 바다 드라이브길로는 최고일 거예요. ◇그림같은 전원풍경이 발아래에 펼쳐지는 코스횡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태기산을 오르는 태기산 드라이브길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파르지만 오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유명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이효석 생가가 산자락 아래 있으니 방문하면 같이 들러보는 것도 추천해요.
2022.02.01 I 강경록 기자
‘봉이 김선달’의 나비효과…성난 불심, 與 가라앉힐까
  • ‘봉이 김선달’의 나비효과…성난 불심, 與 가라앉힐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은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부르는 나비효과로 작용했다. 대선을 30여 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직접 사찰을 찾아 사죄하고 접점을 늘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 신자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범불교도대회 개최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이 불교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등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관계 개선이 달렸다는 평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임인년 새해 첫날인 1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 불교 신도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발단은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이다. 그는 해인사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 그러자 “불교계와 사찰을 사기꾼으로 매도했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성난 불심은 문재인 정부 들어 누적된 결과라는 반응이 많다. 지난해 12월 종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 예산을 들여 ‘캐롤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한 것도 불심을 건드렸다. 또 천진암 등 불교유적지의 천주교 성지화 추진,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 시 미사 참석 등도 종교편향·불교왜곡 사례로 지적돼 왔다. 결국 이러한 불만이 쌓이자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1일 조계사에서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국의 승려 5000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비롯해 정부여당의 종교편향·불교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등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계승을 위한 특별 대책 수립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전국승려대회 현장을 찾았지만, 행사장 입구조차 들어가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그는 지난 11월 말에도 조계사를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 의원도 말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설을 쏟아내는 그의 강성 성향이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통 사찰과 소유 토지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불교계와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당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배 의원)는 지난 25일 ‘전통문화 보존관리를 위한 정책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위는 먼저 “전국토지를 대상으로 전통사찰과 소유 토지에 대한 그린벨트 지정, 국립공원 지정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통사찰과 소유 토지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자연공원법, 도시공원법, 문화재보호법 등 전통사찰을 둘러싼 중복 규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불교계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겠다”며 “전통사찰의 전각 등 시설물 보수 정비를 위해 사찰이 부담하던 사업비 20%를 10%대로 낮추어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재 관람료 감면과 감면액만큼 문화재 소유자 및 관리단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국립공원 내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댔던 정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특위 관계자는 “로드맵 발표 후 스님들께서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함께 협의하자고 말씀해주셨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교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2.01 I 이유림 기자
충주·상주도 안전치 않다…양돈농장 ASF 방역조치 강화
  • 충주·상주도 안전치 않다…양돈농장 ASF 방역조치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야생멧돼지 사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확산하면서 양돈농장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ASF 확산 가능성이 있는 양돈농장 긴급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방역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김현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지난 28일 보은군 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견됨에 따른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29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나 28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이번 발생 지역은 기존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했던 최남단인 제천시 덕산면에서 남서쪽으로 약 52km 떨어진 곳이다. 군집 생활을 하는 멧돼지 특성상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 개체가 충주·괴산·상주·문경 등 인근 지역까지 퍼져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현재 멧돼지 발생지점 반경 10km 내에는 양돈농장 16호에서 돼지 2만마리를 사육 중이다. 야생멧돼지 ASF가 충주·괴산·상주·문경까지 확산될 경우 177호 28만4000마리의 사육돼지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중수본은 김현수 중수본부장 주재로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긴급 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했다.우선 28일부터 환경부 중심으로 발생지점 주변에 그물망 약 3.5km와 경광등, 멧돼지 기피제를 긴급 설치하고 발생지점 주변 멧돼지 이동 가능경로에 포획트랩을 설치 중이다.환경부·충북도·보은군의 합동 수색인력을 동원해 발생지점과 속리산 국립공원 사이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멧돼지 이동경로, 오염 범위, 주변 지형 등을 고려해 발생지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2차 울타리도 신속 설치할 예정이다.보은군 소재 전체 양돈농장 19호에 대해서는 사육돼지의 ASF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여부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긴급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은 농장초소를 설치·운영해 농장 내 차량출입 통제와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괴산·옥천·청주·문경·상주·대전 등 보은 인근 6개 시군은 ASF 주의보를 즉시 발령했다. 오는 30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해당 시군 내 축산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일제세척·소독을 실시한다. 검출지점 주변 도로와 보은 및 인근 6개 시군 양돈농장 주변 진입로·도로 등은 매일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이들 지역 양돈농장은 다음달까지 중요 방역시설인 전실·방역실·입출하대·내부울타리 설치를 완료하고 3월까지 외부울타리·방조방충망·물품반입시설 등 모든 시설 설치 완료를 추진한다.생산자 단체와 협력해 야생멧돼지 ASF 확산 위험이 높은 충북·경북 전지역도 방역시설을 조속 설치토록 독려할 예정이다.충북 남부지역까지 ASF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중수본은 현재 입법예고 중인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전국 양돈농장의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농가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실적을 지자체 재난관리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 지역이 확산돼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엄중한 상황으로 양돈농가는 차단방역 수준을 제고하고 설 연휴 기간 모임 자제,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지자체·관계부처는 보은군 일대 멧돼지 포획·수색과 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설 귀성객은 ASF가 발생 중인 경기·강원·충북 입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이미지=농식품부)
2022.01.29 I 이명철 기자
與 “사찰 재산 규제 완화”…‘봉이 김선달’에 뿔난 불심 달래기
  • 與 “사찰 재산 규제 완화”…‘봉이 김선달’에 뿔난 불심 달래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전통 사찰과 소유 토지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며 불교계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목하고 이를 징수하는 해인사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가 불교계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임인년 새해 첫날인 1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 대웅전을 참배한 뒤 금강계단에서 주지 현문 스님과 대화 도중 불교 신도들에게 합장으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은 1962년부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해 대한민국 전통 문화재들을 보존·관리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할 당 소속 국회의원이 잘못된 인식에 근거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1700여년간 이어온 수행전통과 이를 바탕으로 한국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통사찰들의 노력과 헌신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조계종 측의 정책 제안을 수용해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먼저 “전국토지를 대상으로 전통사찰과 소유 토지에 대한 그린벨트 지정, 국립공원 지정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통사찰과 소유 토지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공원법, 도시공원법, 문화재보호법 등 전통사찰을 둘러싼 중복 규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불교계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겠다”며 “전통사찰의 전각 등 시설물 보수 정비를 위해 사찰이 부담하던 사업비 20%를 10%대로 낮추어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사찰 소유 주택, 부속토지 내 타인 소유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를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 전통사찰 보존지에 공양물 생산용 토지 등을 추가한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 일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회의 전승관 건립을 추진하고, 국립고궁박물으로 이관된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를 원소장처인 오대산으로 환지본처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위는 문화재 관람료 감면과 감면액만큼 문화재 소유자 및 관리단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국립공원 내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댔다가, 불교계의 맹비난에 사과한 정청래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사찰림의 생태계 유지 및 증진을 위한 기능을 인정하고,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무총리 산하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가칭) 설치를 추진해 다종교 사회인 우리 공동체의 종교 화합과 사회 화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특위는 “민주당은 문화재 정책 대전환을 위한 추진 과제들을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약에 반영하겠다”며 “유구한 역사의 우리 전통문화가 안정적으로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1.25 I 이유림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여성가족부 ◇국장급 전보 △정책기획관 황윤정 △청소년정책관 김권영 가족정책관 김숙자 권익증진국장 최성지 △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최은주 ◇과장급 승진 △성별영향평가과장 황별이 △권익지원과장 장현경 ◇과장급 전보 △청소년활동진흥과장 인정숙 △가족정책과장 유정미 △가족지원과장 박정애 △권익기반과장 장석준 △교육파견(세종연구소) 김민아 △교육파견(KAIST) 김성철 ◇팀장 직위 전보 △디지털소통팀장 송지은 ●국방부 ◇과장급 △국립서울현충원 관리과장 고경국 △기본정책과장 이갑준 △건설관리과장 심천수 △기획총괄담당관 신태복 △시설기획과장 김미성 △동북아정책과장 조하민●대보건설 ◇선임 △상무보 강홍일 ●부산시 ◇3급 △사회복지국장 이선아 △부산시(교육파견) 박종규 △부산시(교육파견) 박근철 △북구 부구청장 하성태 ◇4급 △인사과장 정인국 △금융블록체인과장 이기종 △미래에너지산업과장 임재선 △자연재난과장 정계상 △보건환경연구원 연구혁신과장 신성봉 △택시운수과장 석규열 △미래기술혁신과장 강경보 △하천관리과장 최정옥 △상수도사업본부 경영지원부장 구정모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부장 주기연 △부산도서관장 권인철 △부산광역시(교육파견) 고미진 △시의회사무처(전문위원) 신남범 ◇5급 △특별사법경찰과(공중위생수사) 오유진 △인권노동정책담당관실(진실화해정리위원회파견) 이정우 △제조혁신과(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파견) 조미경 △2030엑스포추진단(실사대응TF) 권영정 △2030엑스포추진단(엑스포범시민유치위 파견) 최윤정 △금련산청소년수련원장 강길원 △서울본부(세종사무소장) 이상원 △안전정책과(행정안전부 파견) 신창범 △노인복지과(장노년) 조종철 △원자력안전과(행정안전부 파견) 정창인 △총무과(실무) 강호석 △도시계획과(실무) 최원오 △생활수질개선과(실무) 김규경 △청렴감사담당관실(감사원부산사무소파견) 이성훈 △조사담당관실(실무) 조영만 △건설본부(교육파견) 설원재●관세청 ◇과장급 전보 △비서관 최문기●NH-아문디자산운용 △준법감시인 한정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박희경●국토교통부 ◇의원면직 △장관정책보좌관 이인화 ◇과장급 전보 △국토교통부 오수영 △철도운영과장 김민태 △철도건설과장 김승범 △철도투자개발과장 오송천 △첨단물류과장 박대순 ◇과장급 파견 △주말레이시아대사관 오수영●충북 청주시 ◇4급 △기획행정실장 박철완 △복지국장 풍경섭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원옥 △상당구청장 이상률 △흥덕구청장 이재숙 △도서관 평생학습본부장 장우원 △오창읍장 정일봉 ◇5급 △공보관 이준구 △행정지원과장 이규황 △전략산업과장 이상희 △교통정책과장 남석화 △환경정책과장 염창동 △상수도사업본부 업무과장 김선자 △오창읍 행정복지과장 윤미용 △내덕1동장 직대 김구연●조선대학교 △교육성과관리센터장 장희진 △정보전산원장 양희덕 ●한국고용정보원 ◇부서장 △기획정보화본부 혁신기획단장 김균 △기획정보화본부 일자리플랫폼실장 정영현 △기획정보화본부 정보보호운영실장 박건욱 △연구사업본부 고용서비스전략실장 김중진 ◇팀장 △기획정보화본부 고용정보서비스실 워크넷팀장 송문섭 △기획정보화본부 고용정보서비스실 취업지원팀장 이상우 △기획정보화본부 일자리플랫폼실 데이터표준팀장 송은주 △연구사업본부 노동전환분석팀장 김동규 △연구사업본부 고용서비스전략실 미래직업연구팀장 박가열 △연구사업본부 일자리사업평가센터 평가기획팀장 김은영 △연구사업본부 일자리사업평가센터 중앙일자리평가팀장 장기영 △연구사업본부 청년정책허브센터 청년정책연구개발팀장 송수종●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이승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조용빈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박동구 ◇과장급 승진 △연구정책국 첨단농자재육성팀장 강석원 △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잔류화학평가과장 이희동 △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작물보호과장 이세원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식생활영양과장 유선미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발효가공식품과장 송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장 홍성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 김대현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동물복지연구팀장 장길원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 최창용 ◇전보 △대변인 김동훈 △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선준규 △디지털농업추진단장 성제훈 △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김병석 △기술협력국 농산업경영과장 조성주 △기술협력국 수출농업지원과장 고복남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최달순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 최준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 김현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동물유전체과장 이성수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 임기순●덕성여대 △교무처장 민재홍 △학생인재개발처장 겸 대학일자리본부장 손재현 △대학교육혁신원장 양정호 ●한국신문협회 ◇승진 △경영사업부 차장 최명관 △경영사업부 과장 이경숙 △전략기획부 과장 이정규
2022.01.24 I 조민정 기자
`탈당` 강권 앞서 `직무유기`부터 돌아보라
  • `탈당` 강권 앞서 `직무유기`부터 돌아보라[여의도 백드롭]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문제적 혹은 논쟁적`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21일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을 찾아 `불교계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국승려대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았지만, 송영길 대표 등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간 것과 달리 그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정 의원은 “지난 몇 달간 저 스스로 많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됐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의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오신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미력하게나마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부족한 문화재 보호관리법, 전통사찰 보존관리법 등을 살펴서 불교계가 사랑과 존경을 받고 불교 전통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후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산 정 의원은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서 사과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만 나눈 뒤 발길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이 거듭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던 것은 자신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탓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 당시 국회 회의록을 보면 정 의원은 문화재 관람료 징수 매표소 위치를 문제 삼으며 김현모 문화재청장에게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거리가 3.5km이다. 중간에 있는 곳을 보러 가려고 하는데 다 돈 내요, 그 절에 안 들어가더라도 내야 해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이런 것은 문화재청이 나서서 해결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불교계를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것 자체는 비판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때를 좀 놓치긴 했지만 정 의원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국감에서 오래된 민원 대상인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표 징수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 자체를 잘못이라 보기는 어렵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지만, 여전히 20곳 넘는 대형 사찰들은 국립공원 입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마다 국립공원을 찾는 수많은 국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불필요한 충돌이 반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급히 풀어야 할 차원의 문제라는 점을 환기시켰을 뿐이다. 말 그대로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비난한` 격이다. 정 의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하며 전국승려대회를 강행한 불교계 보다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행태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 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 표심을 의식한 `이핵관`(이 후보 쪽 핵심 관계자)이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이핵관`으로 몇몇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정 의원은 누군지 밝히지 않았다. 탈당을 권유한 게 이 후보의 뜻인지 `이핵관` 본인 의사인지도 분명치 않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도 전날 정 의원이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 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입니까”라고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아무리 표심이 시급하다지만, 탈당을 강권하다시피 하는 것은 폭력적 행태나 다름 없다. 이제 와 부랴부랴 전통문화발전특위를 구성하고 전통사찰지원법 개정안 등 불교계 숙원 관련 입법 조치에 나선 것은 그간 입법부의 책임을 게을리했다는 방증이다. 불교계의 실력 행사 앞에 `탈당` 조치 운운할 게 아니라, 사회적 갈등 조정의 중재 역할을 소홀히 한 직무 태만부터 돌이켜보는 게 순리 아닐까.
2022.01.22 I 이성기 기자
`불교계 반발`에 사과문 발표 무산…송영길 "특정 종교편향 없을 것"
  • `불교계 반발`에 사과문 발표 무산…송영길 "특정 종교편향 없을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두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규모 승려대회 단상에 올라 사과 발언할 예정이었으나 승려들의 반발로 무산돼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읽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교 편향 불교 왜곡 근절과 한국 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최근 1700여 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불교계와 국민께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당초 송 대표는 조계종 측과 합의해 이날 5000여명의 스님이 참석한 전국승려대회 행사 중간에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스님들의 반발로 연단에 오르지 못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화암사 주지 스님께서 `분위기가 격양돼 있으니 (송 대표가) 올라가면 사고가 있을 수 있다. 승려 대회는 원래 승려만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고 정중하게 말했다”고 전했다.송 대표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과 영상이 나오자 일부 스님들은 “행사를 이것으로 끝내야 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함께 대회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여기가 어딘데! 제 정신이냐! 당장 꺼라!”고 항의했다. 이어 송 대표가 곧 올라올 예정이라고 하자 스님들이 퇴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송 대표는 조계종 후문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들과 만나 본래 읽으려던 3장의 사과문을 읽었다.송 대표는 “최근 불미스런 일로 스님과 불자, 또 불교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의 각종 행사와 의전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고 철저하게 말과 행동을 삼가서 특정 종교 편향이라는 오해의 소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 이재명 정부를 구성할 때 더욱더 이러한 원칙이 잘 지켜져서 특정 종교 편향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불교계가 제안한 20여 가지 정책 제안 사안에 대해 이 후보의 뜻에 따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롯한 국립공원 문제와 국가 규정 불교 문화재 보호, 전통사찰의 규제 개선 등 현안 등을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입법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다양한 종교가 공존·상생 할 수 있도록 ‘종교 평화 차별 금지 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당 차원의 대선 공약으로 정립하고 추후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불교계와 더욱더 이번 기회로 소통 더 하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규모 승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과 입장 발표에 반발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정 의원은 이날 송 대표와 더불어 김영배, 이원욱 민주당 의원과 함께 참석하려 했으나 불교계의 거센 반발로 끝내 참여하지 못한 채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후 정 의원은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며 “지혜롭게 성찰하고 국민 민복과 불교계 발전 위해 헌신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자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유해 불교계의 비판을 받아왔다.불교계의 비판이 끊이지 않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이 ‘당 내외에서 사퇴 요구를 추가로 받은 바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2022.01.21 I 이상원 기자
'봉이 김선달' 발언 후폭풍…조계사에 승려 수천명 모여 규탄
  • '봉이 김선달' 발언 후폭풍…조계사에 승려 수천명 모여 규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불교계가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고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통행세’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전국승려대회에 ‘불심 달래기’에 나선 정부와 여당의 사과 메시지 전달은 일부 승려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정부에 종교편향 근절을 촉구하는 전국승려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봉이 김선달’된 사찰과 스님들…“사기꾼 집단으로 몰아” 규탄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열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비롯해 주차장과 입구까지 마련된 약 3500석 의자는 전국 각지 사찰에서 올라온 승려 참가자로 가득 채워졌다. 이처럼 대규모로 승려들이 모인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한 범불교도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하는 승려들은 입구에서 열 체크 후 스티커를 붙이고, 안심콜 등록까지 마무리한 후 입장할 수 있었다.오후 2시 정각이 되자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울리는 6번의 타종을 시작으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알렸다. 조계종은 종정교시와 참회진언, 석가모니불 정근 등 승가의 전통적인 모습으로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대회에서는 현 정부의 종교편향 주장과 함께 정 의원의 ‘봉이 김선달’과 ‘통행세’ 발언에 노골적인 불만과 비난이 쏟아졌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지금 어디에도 불교계 헌신의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며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됐으며, 국민 편의를 위해 제공한 국립공원의 울타리는 수행공간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불교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때부터 정부시책에 호응해 선제적 방역지침을 준수해왔으나 우리 불교계에 돌아온 것은 그 어느 정권 때보다 심각한 종교 편향이었다”고 주장했다.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스님은 “정부는 지난 60년 동안 국가의 책무인 전통문화 전승과 보존관리를 떠넘겨왔다”며 “1967년 공원법 제정으로 상당수가 사유지인 사찰과 산림이 국공립공원으로 강제 편입됐고, 2007년에는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됐는데 문화재 관람료를 그대로 남겨두면서 마찰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에게 질타를 받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규탄했다.이밖에 불교계는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천진암 등 불교유적지의 천주교 성지화 추진, 대통령 해외 순방 시 미사 참석 등을 현 정부 들어 벌어진 대표적인 종교편향·불교왜곡 사례로 꼽았다.특히 무대에 오른 모든 승려는 정 의원의 불교계를 향한 비난 발언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두고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발언해 불교계가 크게 반발한 바 있다.원행스님은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 구역 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덕문스님은 “심지어 여당의 국회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사찰과 스님들을 비난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사기꾼 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왜곡된 종교편향적 자세와 전통불교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불러온 작금의 상황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규모 승려대회 단상에 올라 사과 발언할 예정이었으나 승려들의 반발로 무산돼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읽고 있다.(사진=연합)◇사과 메시지 영상 나오자 소란…송영길 대표 발언도 취소이날 대회는 목탁소리를 비롯해 참석자의 박수소리만 간간히 들릴 정도로 정적을 유지하다가 정부의 사과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송출되자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오후 3시 10분께 조계종은 특별 식순으로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의 사과 영상을 틀었는데 봉행위원회 등 일부 승려들과 불자들이 격앙된 목소리로 “영상을 왜 트느냐”, “당장 꺼라”, “중단하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급기야 일부 승려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영상 송출은 중단됐다.황 장관은 영상에서 “종무 행정을 관행하는 부처의 담당자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불교계에서 제기해주신 관련 사례들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뿌리부터 해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관련법과 제도적 장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조계종은 황 장관의 영상 상영을 중단하고, 뒷순서였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도 취소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조계사를 직접 방문한 송 대표는 무대에 오르는 대신 취재진 앞에서 연설문을 낭독했다. 그는 “문화재 관람료 논란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편입시키면서 시작된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여당의 대표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정 의원도 이날 대회에 비공개 참석 예정이었으나 취재진과 인사만 나눈 뒤 사찰을 떠났다. 대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종교행사인 승려대회가 열리면서 방역지침 준수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현행 방역지침은 종교행사 시 최대 299명까지만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행사장인 조계사 주변에서는 ‘전국승려대회 지지합니다’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찬성하는 신도들이 줄지어 있었다. 반면 조계사 맞은편에는 “정권교체가 정답”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이들도 피켓시위를 벌였다.이날 경찰은 조계사 인근에서 방송을 수차례 틀어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에서 마찰이 우려된다”며 방해 행위를 경고했다. 현장 경찰관들에게 “충돌방지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얼굴이 식별될 수 있도록 채증을 실시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2022.01.21 I 이소현 기자
전국승려대회 입구에서 발길 돌린 정청래, 국회에서 '사과문' 발표
  • 전국승려대회 입구에서 발길 돌린 정청래, 국회에서 '사과문' 발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두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전국승려대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았지만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후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대규모 승려대회에 참석 예정이었으나 조계사 측의 거부로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만 나눈 뒤 발길을 돌려야했다. (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교 편향 불교 왜곡 근절과 한국 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찾았지만 조계사 측의 거부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여기에 오라고 해서 오고 있는 중에 그냥 `정론관`(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들었다)”며 “3시 30분에 사과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에서 행사 참석을 반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잘 모르겠다. 기자회견 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발길을 돌린 정 의원은 오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자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조계종은 이날 현 정부의 불교 차별에 반대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진행했다.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01.21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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