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320건

칠레서 '5484살' 추정 나무 발견…세계 최고령 가능성
  • 칠레서 '5484살' 추정 나무 발견…세계 최고령 가능성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칠레에서 5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가 발견돼 세계 최고령 나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5484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칠레의 ‘알레르세 밀레나리오’종. (사진=사이언스지 홈페이지 캡처)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칠레의 기후·환경 과학자 조나단 바리치비치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칠레 남부 알레르세 코스테로 국립공원에서 수령이 최고 5484년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나무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현재 세계 최고령 나무 기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수령 4853년의 브리스틀 소나무가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칠레에서 발견된 나무의 수령이 5484년으로 확정된다면 종전 기록을 600년 이상 뛰어넘게 된다. 해당 나무는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원산지로 하는 침엽수의 일종인 ‘알레르세 밀레나리오’종이다. 수명이 길어 현지에서는 ‘증조할아버지’, ‘천 년의 알레르세’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45m 높이까지 자란다. 나무의 나이를 측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생장추’라는 도구를 사용해 몸통에 구멍을 뚫어 표본을 채취한 뒤 나이테를 분석한다. 하지만 이 알레르세 나무는 몸통 지름이 4m에 달해 어떤 생장추로도 중심에 도달하기가 불가능했다.이에 연구진은 나무의 크기, 환경 변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는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나이를 측정했다. 바리치비치 박사는 “이 방법에 따르면 나무가 5000살 이상일 확률은 80%에 이르며 그 이하일 확률은 20%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5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알레르세 나무가 유명세를 얻으면서 관광객들이 나무의 뿌리 위에 올라서거나 껍질을 벗겨 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리치비치 박사는 “5000년 동안 생명을 잇는 게 어떤 의미인지 사람들이 잠시라도 숙고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022.05.27 I 이현정 기자
깨끗한나라, 시민의 쉼터 '깨끗한 정원' 가꾸기 행사 진행
  • 깨끗한나라, 시민의 쉼터 '깨끗한 정원' 가꾸기 행사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깨끗한나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장기 녹지 조성 프로젝트인 ‘깨끗한 정원(Klean-Garden)’ 가꾸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깨끗한나라)깨끗한나라에 따르면 ‘깨끗한 정원’은 녹색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청정한 자연 쉼터의 공간을 제공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 열섬현상 감소에 기여하는 깨끗한나라의 사회공헌 활동이다.지난 25일 ‘깨끗한 정원’ 가꾸기 행사에는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했다. 4월 식목의 날, 화성시 발안천 일대에 심었던 나무를 관리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주변 잡초제거, 쓰레기 줍기 및 분리수거 등을 실시했다.깨끗한나라 사회공헌 담당자는 “더운 날씨에도 깨끗한 정원을 가꾸는 데 도움을 주신 임직원들과 지역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깨끗한나라에서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제2의, 제3의 ‘깨끗한 정원’을 만들고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재능나눔 팀장은 “깨끗한나라의 ‘깨끗한 정원’이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아름다운환경 조성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깨끗한나라는 남산야외식물원, 북한산 둘레길, 안양천, 한강공원, 청주 미호천 등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녹색기업으로서 국립관리공단과 금강유역환경청 등과 생태계 보전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국립공원의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및 쾌적한 공원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지난해에만 임직원 동참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누적시간은 총 541시간에 달한다.
2022.05.26 I 함지현 기자
"윤석열 아마추어 외교 탓…文노력 수포됐다" 윤호중 비판
  • "윤석열 아마추어 외교 탓…文노력 수포됐다" 윤호중 비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너무도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23일 윤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자를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자리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아마추어 외교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그동안 애써 가꿔 온 희망을 위협하기 충분했다”고 혹평했다(사진=연합뉴스)윤 위원장은 “지난해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정치·군사를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켰다. 동북아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국익과 안보를 동시에 충족하는 ‘균형 잡힌 외교’라는 새 방향성을 정립했다”며 “그러나 이번 회담 결과는 너무도 실망스럽다. 국익은 사라지고 대한민국을 미·중 갈등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합의사항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대가로 대한민국이 손에 쥔 국익은 무엇이냐. ‘기술동맹으로 확대’, ‘상호방산조달협정 협의 착수’ 같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약속 말고 우리가 이번 회담으로 얻은 국가이익은 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그는 “결국 언제 지급될지 모를 약속어음을 받고 막대한 위험부담만 떠안았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세계열강과 치열하게 싸우고 협의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국익 외교가 그 토대부터 허물어졌다”고 비판했다.또 “초보 외교에 따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 폐해는 박근혜 정권의 ‘위안부 졸속 합의’처럼 돌이키기 쉽지 않다”며 “민주 정부를 지키기 위한 저희의 잘못이고 과오”라고 적었다.윤 위원장은 22일에도 경기 부천 중앙공원에서 진행한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이 무너져서 재건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어제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깎아내렸다.윤 위원장은 “새로 된 항목이 하나도 없다. 무엇이 무너졌고 무엇이 재건됐다는 말이냐”라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에도 아마추어, 안보에도 아마추어, 외교에도 아마추어다. 민생에도 아마추어인 것은 보나 마나 뻔한 일”이라고 혹평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것을 두고도 “연회 장소가 없는 후진국이나 박물관 같은 곳에서 연회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국립박물관에서 연회를 해야 할 정도로 후진국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렇게 아마추어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줘서 지지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저희가 잘못한 게 많은데 그 잘못한 걸 바로잡아 주시려고 국민들께서 아마추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국민을 보살피는데 이렇게 아마추어 노릇을 할 때 프로페셔널이 지역 일꾼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프로페셔널하고 유능한 일꾼들을 민주당에서 지방선거 후보로 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2.05.24 I 이선영 기자
'복합쇼핑몰 유치·광주군공항 이전'…최대 쟁점 부상
  • '복합쇼핑몰 유치·광주군공항 이전'…최대 쟁점 부상
  • [광주=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시장 선거는 대선부터 핫 이슈로 부상한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가 여야 후보 간 주요 공약과 쟁점으로 떠올랐다. 단순히 쇼핑몰 유치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소상공인 피해 대책과 지역 관광장원 연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 군공항문제 역시 특별법 제정부터 정부가 나서는 다자간 협의체 구성 등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묘수 마련에 여야 후보 간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강기정 ‘신(新)산업지구와 신활력 특구 5+5’ 전략 제시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세대 배터리, 자율주행차, 반도체, 디지털 정밀 의료, MICE(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新)산업지구와 신활력 특구 5+5’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광주, 광주형 일자리 등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책도 이어받고 특화할 건 특화하겠다고 했다.강 후보는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해 전국이 앞다퉈 투자 중인데 광주·전남 혁신 도시에 차세대 배터리 원천 지구를 만들자는 것이 ‘산업 생태계’ 전환의 핵심”이라며 “광주의 신경제 지도를 그려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복합쇼핑몰 유치의 필요성에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문화공간, 우치공원·영산강·어등산 관광단지 등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상권과 기업, 시민까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공익적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케이블카 설치를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 무등산 개발에는 환경 문제를 들어 반대의 의견을 냈다. 강 후보는 “환경 보전과 보호를 원칙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며 “케이블카 설치보다는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과 복원이 최우선이다”고 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정부 주도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열린 6·1지방선거 유세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주기환 “쇼핑몰·무등산 케이블 적극 개발…군공항 해결, 4자협의체 구성”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전국 6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광주에만 쇼핑과 관광, 여가와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 공간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투자 희망 기업, 소상공인, 광주시, 시민 등 4개의 주체를 축으로 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소상공인 피해를 막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주 후보는 지역 관광 수입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며 “이해 당사자인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해 정부가 참여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선 광주시·전남도를 비롯해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낙후된 지역경제 발전 방안으로 인공지능, 차세대 배터리, 친환경 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주 후보는 인공지능 클러스터 구축, 인공지능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2022.05.23 I 문승관 기자
'충남 민심 어디로'…지역 간 불균형 해결 최대 현안 떠올라
  • '충남 민심 어디로'…지역 간 불균형 해결 최대 현안 떠올라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은 수도권에 이어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이 중 충남지사 선거는 승리하는 정당이 전국 과반을 차지하는 교두보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자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후보와 고(故) 이완구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친박근혜계 3선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양 후보는 ‘도정의 연속성’을, 김 후보는 ‘힘 있는 도지사’를 내세우며, 지역현안과 경제, 교육, 복지, 교통 등의 분야에 차별화된 공약을 내걸었다. 충남의 최대 현안은 지역 간 불균형이다.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 지역에 편중된 생산시설로 인구와 지역총생산(GRDP), 일자리 등이 몰리면서 남부와 중부, 동부권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내포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권역별 발전 계획과 연동한다는 개념을, 김 후보는 지역별 맞춤형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16일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사진=연합뉴스)◇민주당 양승조, 충남발전 15대 공약 내세워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선8기 충남 발전을 위한 15대 공약을 공개했다. 우선 충남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산업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운행 추진 △서해선-경부고속철도 KTX 직결을 통해 교통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 △천안 국립성환종축장 대기업 유치를 통한 ‘사이언스 밸리’ 조성 △신재생-수소 융복합 에너지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선도형 신산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이다. 또 아이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위해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 2.0) 4000호 건립 △충남 건강도우미 ‘홈 닥터제’ 구축 △파크골프장 건립 △생활체육지원 강화 △일반택시 월급제 실시 △충남도립 반려동물 화장장과 추모공원 건립 등을 약속했다. 소상공인과 농어민을 위해서는 ‘충남 행복 장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확대와 소상공인 3무 특례보증과 소망 대출 확대, 젊은 농민 육성과 스마트 영농 등 신농업 대전환 추진과 농어민 수당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에너지 정책으로는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전기료 반값 공급, 정의로운 전환기금과 에너지공사 설립 등을 민선8기 약속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지역간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양 후보는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지역산업에 들어맞는 환경에너지, 연구개발(R&D), 문화체육 기능군을 유치하고 이를 논산 국방산업단지 등 권역별 발전 계획과 연계한다는 목표이다.양 후보는 “이번에 공개된 15대 공약은 민선 8기 ‘새로운 충남, 미래 100년’의 밑바탕”이라며 “민선7기 성과에 이어 다시 한번 충남도민과 함께 ‘더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태흠, 5대 권역별 15개 시·군 핵심공약 제시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의 충남 현실은 결코 좋지 않다”며 “주민생활 만족도 전국 17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제로, 소득 역외유출 1위, 상하수도 보급률 17위(79.7%), 송전탑 지중화율 1.39% 등 충남 경제력은 후퇴하고 있고 삶의 질은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충남에도 변화의 새바람, 새로운 정책, 새로운 도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5대 권역별 15개 시·군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권역별 공약으로는 내포신도시에는 △도시첨단산단에 좋은 기업 유치 △의대 신설 및 대학병원 설립 △동물바이오 첨단산단 조성 등을 제시했다. 서해안권(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공약으로는 △보령의 섬과 태안에 크루즈 운영 △보령신항 다목적 기능항으로 개발 △안면도 꽃박람회 추가 개최 △가로림만 국가 해양공원 조성사업 계속 추진 △유네스코 도시 서천을 생태모델로 조성 △태안-서산고속도로 건설 △제2 서해대교 건설 등을 내걸었다. 백제문화권(부여·공주·청양) 공약으로는 △백제문화 복합단지와 백제문화 체험마을 조성 △금강권 역사 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생태 국가산업단지 조성 △제2금강교 건설을 제시했다. 내륙권(계룡·논산·금산) 공약은 △육군 사관학교와 국방부 유치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충남 남부출장소 설치 △ 금산 인삼 약초산업 진흥원 국립 전환 등을 약속했다.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 대응과 관련해서는 △수소에너지 단계적 추진 △지역경제, 일자리 대책 수립 △수소관련 연구기관 설립·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50년을 내다보는 비전으로 경제 산업지도를 다시 설계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말보다는 결과물을 만들겠다”며 “시장·군수와 손을 맞잡고 정부와 원활한 소통으로 충남을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2.05.23 I 박진환 기자
올림머리부터 반묶음까지…김건희, 달라진 헤어스타일
  • 올림머리부터 반묶음까지…김건희, 달라진 헤어스타일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평소와는 다른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김 여사는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 전 올림머리를 하고 등장했다.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접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이날 김 여사는 올림머리를 하고 흰색 투피스 정장에 흰색 장갑을 착용한 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했다. 앞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취임식과 공식행사 등에서 단발머리와 1:9 비율의 이른바 깻잎 머리를 연상케하는 가르마를 선보였다.하지만 김 여사는 이번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단정한 올림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이후 김 여사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특집 KBS1 ‘열린음악회’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이날 김 여사는 노란색 체크무늬 재킷을 입고 또 다른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반묶음 머리에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객석에 앉아 열린음악회 무대를 감상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청와대에서 ‘열린 음악회’가 열리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이다.객석에 앉아 있던 윤 대통령 내외는 열린음악회 말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관람객들에 인사했다.윤 대통령은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또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 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며 “이 열린음악회를 국민과 함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이렇게 함께 보게된 것이 너무 기쁘고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2022.05.23 I 김민정 기자
전국 관광·유원지 나들이 인파로 ‘북적’
  • 전국 관광·유원지 나들이 인파로 ‘북적’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22일 전국 관광명소와 유원지 등에서는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인파로 북적였다.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모래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과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장미꽃 300만 송이가 펴 이를 관람하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 첫 글로벌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에도 인파로 가득 찼다. 부모의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레고블록 세상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즐겁게 지냈다.인천 월미도와 송도 센트럴파크 등에도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놀이기구와 유람선, 자전거를 타는 인파로 가득했다. 강원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정동진역 등에는 절정의 봄 날씨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강릉 경포 해변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순긋해변, 솔향기 캠핑장 등 주요 캠핑장도 캠핑 차량으로 북적였다.이날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더위에 양양지역 해변은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다. ‘도깨비 방사제’로 유명한 강릉 연곡 영진해변과 안목커피해변은 커플 관광객이 많이 찾았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모래축제가 열린 가운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바닷가로 모여들었다. 더위를 식히러 많은 시민이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하기도 했다. 장미축제가 한창인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에는 서로 손을 잡은 채 산책을 하는 연인과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충남 서천 마량포구 일대에는 광어 맨손 잡기 체험, 깜짝 경매, 광어 보물찾기 등 지역 행사를 즐기러 온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멸치축제가 열린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봄산을 즐기려는 탐방객들도 몰렸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6500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67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05.22 I 문승관 기자
쉐이크쉑, 서울 수유동에 22호점 개점
  • 쉐이크쉑, 서울 수유동에 22호점 개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쉐이크쉑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22호점 ‘수유점’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쉐이크쉑 수유점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 ‘에피소드 수유838’ 1층에 380㎡, 123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인근에 위치한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의 색채가 담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국내와 해외에서 기하학적 패턴을 활용한 작품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권도희’와 협업해 조선시대의 그림 ‘일월오봉도‘를 모티브로한 작품으로 강북구의 정취를 그려냈다. 쉐이크쉑 수유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작품 앞에 앉으면 그림이 완성된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쉐이크쉑 수유점은 쉑버거와 쉑 스택, 스모크쉑 등 기존 대표 메뉴 외에도 쑥과 팥, 초콜릿 칩 쿠키가 조화를 이루는 콘크리트 ‘쑥쑥 수유’를 수유점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다.쉐이크쉑은 수유점 오픈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개점 첫날부터 3일간 매일 선착순 100명의 고객에게 쉐이크쉑 선글라스와 양말로 구성된 ‘오픈 기프트 팩’을 증정한다. 또한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프린트 베이커리’와 협업하여 제작한 권도희 작가의 아트 포스터를 선착순 20명에게 제공한다. 이 외에도 6월 30일까지 수유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쉐이크쉑 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 구매 후 전액 사용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5000해피포인트를 제공한다.
2022.05.20 I 정병묵 기자
반달곰이 사라진 숲에선 사람도 살지못한다
  • 반달곰이 사라진 숲에선 사람도 살지못한다[인싸핫플]
  • 전남 구례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방사중인 반달가슴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분마다 생물 1개 종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전남 구례 화엄사로의 지리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공원공단 지리산생태탐방원. 지리산국립공원과 인근지역의 자연·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의 거점이다. 20실의 생활관과 반달가슴곰(이하 반달곰) 생태이야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있어 연중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지리산생태탐방원 입구에는 국립공원연구원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반달곰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야생생물과 공존을 위한 ‘우리의 친구 반달곰을 만나요’라는 탐방해설프로그램이다. 15분 내외의 영상을 상영하고 탐방로로 이동해 반달곰을 30여분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첫번째 영상인 ‘공존’은 생물다양성 보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존은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가장 살기 좋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그 첫번째 생물다양성 보존사업이 반달곰 복원사업이었다.현재, 전 세계 100만 종에 달하는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그중 반달곰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동물이다. 영상에서는 반달곰이 얼마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내용은 이렇다. 반달곰은 씨앗배달부로 불린다. 잡식성인 반달곰은 숲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배설하는데, 곰이 배출한 종자의 발아율은 나무에서 그냥 떨어진 종자의 발아율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반달곰이 사라진 숲에선 자연 생태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달곰의 존재가 자연 생태계에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전남 구례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방사중인 반달가슴곰영상을 본 후 반달곰 방사장으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20여마리의 반달곰이 살고 있다. 공개된 방사장에는 총 네마리의 반달곰이 있는데, 귀에는 이름 대신 번호표가 부착돼 있다. 세마리의 수컷과 한마리의 암컷이다. 번호로는 수컷 87, 88, 89번과 암컷 90번이다. 번호 뒤에는 알파벳이 쓰여 있다. 러시아에서 온 이들 곰 네마리에는 번호 뒤에 R이 쓰여 있다. 그리고 수컷에는 M이, 암컷에는 F가 뒤에 붙었다.전남 구례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방사중인 반달가슴곰방사장 곳곳에서는 반달곰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반달곰과 마주쳤을 때 대처방법’이나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곰’에 관한 것들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2004년부터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꾸준히 방사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소 존속개최군인 50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면서 “지금은 지리산 일대에 70~80여마리의 반달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남 구례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방사중인 반달가슴곰
2022.05.20 I 강경록 기자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여행]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지리산 노고단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노고단(전남 구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루귀·쥐오줌풀·미나리아재비·별꽃·벌깨덩굴·꿩의바람꽃·홀아비바람꽃·족두리풀·광대수염·애기괭이눈…. 신록 우거진 숲은 야생화들로 인해 한결 더 아름다워진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무수한 야생화들이 피고 진다. 그저 무심히 지나치면 잘 보이지도 않는 산꽃·들꽃이다. 최근 이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을 맞추기 위해 산으로 들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석 같은 이름 속에 우리 자연의 빛깔과 향기가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는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이 있다.◇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지리산은 3개도 1개시 3개군 15개 읍·면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수십 개가 넘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부드럽게 펼쳐내는 산의 실루엣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징, 담, 소 등이 계절별로 독특함을 보여주고, 지리산을 따라 남해로 이어지는 섬진강의 멋스러운 풍광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데 한몫 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진달래, 철쭉과 다양한 봄 야생화가 피어 있다. 지리산 정상 부근은 탐방예약제로 미리 예약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지리산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야생화 종이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철마다 한꺼번에 무리지어 피고 지는 대표 종이 있어서다. 5월 중순 노고단 정상 부근은 봄 야생화들이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면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중순부터는 여름 야생화가 피기 시작한다.지리산의 영봉인 노고단은 지리산에서도 야생화 군락지로 이름난 곳이다. 지리산 등반 코스 중 가장 완만하면서도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종주나 등반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들머리는 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 성삼재휴게소 주차장~노고단대피소~노고단 정상까지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 덱 계단길로 된 빠른 길과 돌아가는 편안한 길이 있는데,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선택하면 된다. 성삼재는 2100년 전 마한의 한 부족이 달궁으로 피난을 와서 궁전을 세우고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보내 남쪽 통로를 지키게 했다는 곳이다. 지금은 지리산 관통도로의 정상부로서 노고단 탐방과 종주산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등산화 끈을 조이며 야생화 탐방의 첫걸음을 뗀다. 종주에 나서는 사람들이 천왕봉 28.1km라고 적힌 이정표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여기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약 2km. 길이 넓고 완만해 걷기 편하다. 매년 국립공원공단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보수했던 탐방로 겸 도로다. 길가에는 야생화 공간도 함께 조성돼 있어 중간중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노고단대피소에서 1시간 20여 분을 오르면 출입통제소가 나타난다. 출입통제소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 접속해 지리산 노고단 탐방예약을 한 후, 생성된 QR코드를 인증하고, 잘 만들어진 덱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노고단 정상이다.지리산 성심재휴게소에서 노고단고개로 가는 길에서는 선교사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털진달래, 참철쭉을 만나는 고산지대의 화원노고단 정상의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에 오른다. 무분별한 벌채와 야영, 군부대 주둔 등으로 황무지처럼 훼손됐던 곳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고 붕대로 감은 후 탐방예약제를 한 지 30년 정도가 흘렀다. 이제 ‘구름 위 꽃밭’이라 불리는 노고단은 자연복원의 성지가 됐다. 자연의 복원력과 사람의 정성이 빚어낸 재창조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까지 종주능선과, 내려다보는 왕시루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과 구례평야까지 무수한 산과 구름이 장관이다.노고단 정상 일원은 ‘고산지대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의 보고다. 전국의 산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들이지만, 생태계 복원 작업이 없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꽃들이다. 개체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하니 꽃 하나하나가 귀할 수밖에 없다.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 만난 지리산 털진달래멀리서 찾아온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 노고단 정상은 날씨가 좋지 않아 운무가 낮게 깔려 있었다. 곧 비라도 쏟아질 것처럼 산 주위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안개까지 자욱해지며 어서 내려가라 재촉한다.그래도 정상부 일원에서 마주친 털진달래와 참철쭉은 중간중간 붉은 얼굴을 내밀며 반갑게 인사했다. 얼마 전까지 노고단 정상부를 붉게 물들였던 털진달래는 이제 지기 시작했다. 털진달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고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종이다. 잎에 털이 나 있어 털진달래로 불린다.지리산 노고단 정상가는길에 만난 참철쭉 5월 중순부터는 참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연분홍의 철쭉이 노고단을 물들일 것이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드문드문 철쭉이 이어지다 노고단 고개에서 정상까지 약 750m 구간에 철쭉군락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노랑제비꽃, 복주머니난, 참꽃마리, 동의나물꽃, 호랑버들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모두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노고단은 생태계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남은 숙제는 동물 종의 확대다.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노고단의 자연은 태초의 모습을 되찾게 되리라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설명이다. 한번 피폐해진 자연은 쉽사리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노고단의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이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동의나물꽃◇여행메모△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5월부터 6월 초까지 지리산 아고산대 노고단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국립공원 해설사의 인솔 아래 노고단 고개와 노고단 정상 간 탐방로에서 아고산대 야생화 촬영과 관찰,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진행한다.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 실시했고, 오는 21일과 22일, 6월 4일에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최대성 지리산전남탐방시설과장은 “노고단 일원의 야생화는 아고산대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저지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몰랐던 지리산 노고단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리산 노고단 철쭉이 이제 막 꽃몽우리를 피우려고 하고 있다. 노고단 철쭉군락은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야생화 ‘노랑제비꽃’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복주머니난
2022.05.20 I 강경록 기자
‘신라모노그램 다낭’ 홈쇼핑 첫 판매
  • ‘신라모노그램 다낭’ 홈쇼핑 첫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오는 22일 오후 6시 20분부터 홈앤쇼핑을 통해 동남아 대표 휴양지 다낭으로 떠나는 ‘신라모노그램 다낭’ 3박 5일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신라모노그램 다낭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럭셔리 패키지인 ‘신라 모노그램 다낭’ 패키지를 홈쇼핑을 통해 선뵈는 것은 롯데관광개발이 처음이다.신라모노그램은 호텔신라의 특급호텔 최상위 등급인 럭셔리 다음의 어퍼업스케일 호텔로 국내 최고의 호텔로 평가받는 신라호텔의 운영 노하우와 강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다.이번 상품은 2020년 6월 오픈한 호텔신라의 첫 글로벌 체인 브랜드 호텔인 ‘신라모노그램 다낭’에서의 전 일정 조식을 포함하고 있다.조식을 제공하는 올 데이 레스토랑 ‘다이닝 M’은 현지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동, 서양식 및 베트남식 등의 다양한 메뉴를 뷔페식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유아 및 키즈풀, 패밀리풀, 어덜트풀 등 총 4개의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이 논누억 비치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서핑,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도 즐기기 좋아 연인 뿐 아니라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롯데관광개발 단독 특전으로 오션뷰 무료 업그레이드 및 객실 내 미니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전신 마사지 체험 1회도 제공된다.5월말부터 출발하는 일정으로 가격은 1인 기준 54만 9000원(세금 포함)이다.이번 패키지의 주요 코스인 바나힐 국립공원에서는 5801m의 세계 최장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산(해발 1487m)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유럽풍의 테마파크와 함께 2018년에 세워진 골든 브릿지도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이다.이외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호이안 올드타운 야경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지난 13일 발표된 입국 규정 완화에 맞춰 동남아 대표 휴양지 다낭 여행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최고급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포함하는 등 롯데관광개발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꾸준히 선뵐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19 I 윤정훈 기자
한화, 태양광 전력 이용한 벌집으로 '꿀벌' 보호 나선다
  • 한화, 태양광 전력 이용한 벌집으로 '꿀벌' 보호 나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꿀벌이 없으면 인류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꿀벌의 개체 수 보존을 위해 한화그룹이 태양광 전력을 이용한 벌집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기후 변화 등으로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등 꿀벌의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사례다.한화그룹은 ‘UN 세계 꿀벌의 날’인 5월 20일,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벌집인 ‘솔라비하이브(Solar Beehive)’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꿀벌의 생육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개체 수를 늘리고 생물다양성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한화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솔라비하이브에는 약 4만마리 꿀벌들이 살며 교내 실습용 과일나무와 주변 지역 식물의 수분에 도움을 주게 된다. 꿀벌들의 생육과 활동 데이터는 꿀벌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 예정이며, 한화는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와 지난 11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화의 솔라비하이브는 꿀벌들의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과 벌통에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외부설치물로 구성된다. 벌집 상단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벌통 내 온도, 습도, 물과 먹이 현황을 확인하고 제어하며 벌통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앱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말벌 같은 꿀벌의 천적 출몰을 소리 측정과 분석을 통해 탐지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말벌이 접근하면 솔라비하이브의 입구가 꿀벌만 지나갈 수 있는 작은 통로로 전환해 말벌의 침입을 차단하는 방식이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되나 기후변화로 꿀벌의 개체 수와 종 다양성이 급감하고 있다. 꿀벌의 급감은 식물에서 동물로 이어지는 생태계 붕괴와 이로 인한 인류의 식량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UN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약 78억명인 세계 인구가 2100년 약 110억명에 달해 식량 수요는 늘어 날 것이지만, 꿀벌의 개체 수는 정체하거나 줄고 있어 인구대비 꿀벌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소의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면 꿀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작년 12월 ‘영국·프랑스 통합생태학회’에서 발표됐다. 영국 랭커스터대 생물학과 연구진이 영국 내 태양광발전소 위치와 주변 지역 꿀벌 개체 밀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태양광발전소 반경 1km 이내의 꿀벌 개체수가 다른 농경지보다 최대 4배 많다는 내용이다. 이는 영국의 태양광발전소 주변이 공원 형태로 조성돼 다양한 식물로 꾸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결과는 태양광 발전이 꿀벌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오해를 반증하는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또 미국과 유럽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인근 지역의 식생을 활용해 양봉을 병행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패널 하부에 야생화를 심어 꿀벌과 나비 등 수분 활동을 하는 곤충들에게 적합한 서식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김혜경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곤충학과 교수는 “솔라비하이브는 꿀벌의 발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해충 등의 위험 요인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 꿀벌의 개체 수 증식과 종 보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화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저감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기른 묘목으로 3개국에 총 9개 친환경 숲을 조성했으며 약 143만㎡의 면적(축구장 약 200개)에 약 5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지난 달에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각종 설비를 지원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한 수업 환경을 제공하는 ‘맑은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해 초등학교 140개 학급, 3천500명 학생들의 교내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2022.05.19 I 함정선 기자
‘묻지마 살인’하고 연신 웃던 악마… 피해자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 ‘묻지마 살인’하고 연신 웃던 악마… 피해자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구로구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가족 없이 홀로 지내던 일용직 노동자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숨진 채 거리에 쓰러져 있다.(사진=독자 제공, 조민정 기자)18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60대 남성 A씨는 숙박업소에서 지내던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다. 그는 가족 없이 홀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으며 월세도 밀린 상태였다고 한다. 당시 A씨를 살해한 남성은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A씨에게 다가가 여러 차례 발로 차고 쓰러진 A씨의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챙겼다. 또 도로 주변 깨진 연석을 휘둘러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1분이었다.남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주 과정에서 손수레를 끌고 고물을 줍던 80대 남성 B씨도 폭행했다. 그의 잔혹한 범죄는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당 CCTV에는 남성의 범행뿐 아니라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도 이를 외면한 시민들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그렇게 A씨는 인력 사무소 명함을 보며 일자리를 찾던 중에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이유도 모른 채 차가운 거리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것이다. 숙박업소 주인은 A씨를 두고 JTBC에 “엄청 어렵다 그 사람. 먹는 것도 없다. 나이가 많아 일도 못 나가서 (일을) 한 달에 한두 번 나간다”라며 “엄청 착했는데, 불쌍하다. 착한 사람을 왜 죽였는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했다.이에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인계하지 못해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할 계획이다.한편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가해 남성에 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라며 강도살인과 폭행,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할 방침이다. 앞서 가해 남성을 경찰 체포 후 진행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경찰은 가해 남성이 체포 직후 첫 조사에서 연신 웃느라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필로폰 투약으로 인한 조증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05.19 I 송혜수 기자
WMO “지난해 온실가스농도, 해수면 등 4개 지표 기록 경신”
  • WMO “지난해 온실가스농도, 해수면 등 4개 지표 기록 경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가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인간 활동이 육지와 해양 및 대기에 전 지구 차원의 변화를 일으켜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경고했다. 18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2021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11(±0.13)도 높았다. 지난 7년은 2021년 연초와 연말 라니냐 현상에도 가장 더웠던 7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라니냐 현상으로 온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효과는 있었으나 전반적인 기온 상승 추세를 되돌리지는 못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19년까지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를 보완해 올해 말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공식 자료로 활용된다.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3.2ppm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의 149%를 기록했다. 2020년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 초에도 계속 늘고 있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의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를 보면 2020년 4월 416.45ppm, 2021년 4월 419.05ppm, 2022년 4월 420.23ppm으로 계속 증가했다.해수 온도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WMO는 모든 데이터가 지난 20년간 해양 온난화 속도가 특히 빠르게 상승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인위적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의 23%는 해양이 흡수해 해양 산성화로 이어진다. IPCC는 “매우 높은 신뢰도로 외해 표면의 현재 pH는 적어도 지난 2만6000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의 pH 변화 속도는 전례없는 수준”이라고 결론냈다.전 지구 평균 해수면도 2013~2021년 연평균 4.5mm 상승한 이후 2021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993년과 2002년 사이의 상승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빙하는 2020~2021년엔 최근 몇 년에 비해 덜 녹았으나, 수십 년의 시간 규모에서 보면 빙하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표준 빙하는 1950년 이후 33.5m 얇아졌으며, 줄어든 두께의 76%는 1980년 이후 줄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극한기상으로 수천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는 식량과 물안보 및 이로 인한 이재민 발생 문제 역시 두각하고 있다.이례적인 폭염으로 작년 7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은 54.4도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시라큐스에서도 48.8도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6월 29일 기온이 49.6도에 달하면서 폭염으로 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심각한 산불이 발생했다. 홍수로 중국 허난성은 177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서유럽은 7월 중순 역대 최악의 홍수를 겪으며 독일은 200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가뭄 역시 세계 곳곳을 강타했다. 남미 아열대 지방의 가뭄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혔으며, 에너지 생산과 하천 수송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방의 가뭄은 올해까지도 계속 심화되고 있고, 동아프리카에 4계절 내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는 지난 40년간 겪어보지 못한 장기간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린란드에서는 해발 3216m에 위치한 빙상 정상 관측소에서는 사상 처음 강우가 관측되기도 했다.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UN) 사무총장은 “기후붕괴 문제 해결에 실패한 인류에 관한 암담한 내용”이라며 “화석연료의 종말을 선언하고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가 진정한 에너지 안보, 안정적 전력 공급가격, 지속가능한 고용기회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술과 공급 확대,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민간 및 공공투자 3배 증대, 분당 1100만 달러에 이르는 화석연료 보조금 중단 등 다섯 가지 주요 조치 시행을 제안했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역대 가장 더운 해의 기록 경신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수단을 발명하지 않는다면,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상승 및 해양 산성화는 앞으로 수백 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05.18 I 김경은 기자
"경영정상화 신호탄"…쌍용차, 신차 'J100' 명칭 '토레스' 확정
  • "경영정상화 신호탄"…쌍용차, 신차 'J100' 명칭 '토레스' 확정
  • [이데일리 송승현 신민준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오는 6월 사전계약과 함께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차세대 전략 차종의 명칭을 ‘토레스’로 확정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출시로 소형·준중형·중형·대형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 라인업을 갖추는 만큼 SUV 판매 증가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토레스 정면 티저이미지.(사진=쌍용자동차)◇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서 이름 따와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J100’으로 개발해 온 신차명을 ‘토레스’(TORRES)로 확정하고 토레스 출시에 앞서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토레스는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의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절경이라 불리고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이름을 따왔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낙원으로 소개한 바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이국적인 비경을 지니고 있어 세계 모험가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로도 꼽히는 곳이다. 쌍용차는 이처럼 광활한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물다양성 보존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토레스를 통해 모험과 도전정신,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구현한 정통 SUV라는 의미에서 차명을 토레스로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쌍용차는 토레스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과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작품으로 기존 SUV와 차별화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유산)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티저 이미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토레스의 전면부는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그릴을 적용해 강인하고 거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테일게이트 가니쉬를 적용해 정통 SUV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강인하고 터프한 디자인에 웅장함을 더한 토레스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공간 활용성을 갖춰 캠핑과 차박 등 레저 활동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토레스 후면 티저이미지. (사진=쌍용자동차)◇토레스 출시로 SUV 전 라인업 구축토레스의 파워트레인(자동차에서 동력을 전달하는 부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은 디젤(경유) 없이 가솔린만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인 중형 SUV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토레스 △대형 SUV 렉스턴 등 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쌍용차는 현재 토레스의 시범주행 차량을 생산해 마지막 품질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토레스는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핵심 차량으로 꼽힌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 호스(조건부 계약 후 공개입찰) 방식으로 재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우선매수권자는 KG그룹컨소시엄으로 정해졌다.업계에서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1조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어 5000억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1조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KG그룹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약 9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1조원에 가까운 자금력이 확보된 상황에서 토레스 등 차량 판매가 증가한다면 경영 정상화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란 평가다. 쌍용차는 남은 매각 절차를 완료하고 기존 인기 픽업트럭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앤(&)칸과 함께 토레스를 기반으로 현재 8000대 초반 수준의 판매량을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쌍용차 관계자는 “세분화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토레스는 준중형 SUV 코란도와 대형 SUV 렉스턴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차급을 넘나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오랜 기간 철저하게 상품성을 높이며 준비한 만큼 시장에 뜨거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레스는 오는 6월 사전계약과 함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토레스의 티저영상은 쌍용차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6월 본격적인 사전계약에 앞서 쌍용차 카카오톡 채널에 간단한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토레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받아볼 수 있다. 쌍용차는 추첨을 통해 배스킨라빈스 상품권(3만원·100명)과 스타벅스 교환권(200명) 등 총 3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2022.05.17 I 송승현 기자
'정청래 김선달 고발' 경찰 불송치…검찰은 재수사 요청
  • '정청래 김선달 고발' 경찰 불송치…검찰은 재수사 요청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지 하루만에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했다.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두고 ‘봉이 김선달’ 비유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월 21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소통관을 떠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에 대한 정 의원의 고발건에 대해 “재수사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영등포경찰서에 재수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지난 3일 영등포경찰서가 ‘공소권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만이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가 없다는 점과 국회의원 면책특권 등을 이유로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했다.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 비판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서울남부지검에 정 의원을 고발했고, 영등포경찰서는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2022.05.16 I 조민정 기자
새 정권의 시작…도심 풍경이 달라졌다
  • [사사건건]새 정권의 시작…도심 풍경이 달라졌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번주 새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용산시대’ 개막에 도심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겨가면서 대통령은 유례없는 출퇴근을 시작해, 도심 일부가 하루 두 번 이상 교통 통제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떠난 청와대는 지난 10일 시민에 개방됐습니다.마약에 취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은 이른 아침 행인에 ‘묻지마 폭행’을 가해 숨지게 했습니다.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이 60대 남성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인면수심 범죄자에 대한 엄벌과 함께, 우리 사회엔 더 많은 ‘착한 사마리아인’이 필요합니다.◇尹 출퇴근, 교통체증 크지 않았다…열린 靑, 관람객 몰려 윤석열 대통령 차량(왼쪽 위)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를 지나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는 가운데 앞 차량 행렬이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정부가 출범한 10일. 이날 오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과 청와대 개방 행사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시내 교통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5년에 한 번 있는 국가적 행사이니 교통체증이 벌어져도 불가피하지요. 하지만 이날 교통정체를 겪은 일부 시민은 ‘대통령 출퇴근 땐 차가 얼마나 막힐까’란 우려와 걱정을 했습니다.‘출퇴근길 교통지옥’ 사태까진 벌어지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 윤 대통령의 출근엔 10여분이 소요됐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8시 21분쯤 자택에서 출발, 반포대교를 건너 오전 8시 31분쯤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의 교통 통제로 반포대교 진입이 잠시 막혔지만 심각한 수준의 교통 체증은 없었습니다.퇴근시간대 상황도 비슷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퇴근했는데, 미군기지 13번 출구에서 자택까지 9분이 소요됐습니다. 큰 혼잡은 없었지만 통제 구간에선 차량 흐름이 일부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세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시민에게 과도한 불편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다만 주민들 사이에선 불만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출근 시간은 시민들 이동이 가장 많고 1분1초가 급한 때여서입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달가량, 관저로 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날 때까지 출퇴근을 이어갑니다. 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에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청와대는 시민에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입니다. 지난 10일 오전 매화 꽃다발을 든 지역주민과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에 이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열린 청와대 정문으로 입장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 맞은편에 있는 영빈관문으로도 입장한 관람객들은 영빈관을 지나 본관, 관저, 춘추관까지 약 50~60분 걸리는 산책 경로를 즐겼습니다. 청와대 관람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최대 3만 9000명 가능합니다. 오는 22일까지는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집니다. 한편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역시 54년 만에 전면 개방됐습니다. ◇이유없이 행인 죽이고…영장실질심사서 ‘히죽’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1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살인과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58분쯤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발과 주먹으로 60대 남성 피해자 B씨의 안면부를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A씨는 쓰러진 피해자의 겉옷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뒤 주변에 있던 깨진 연석(도로 경계석)으로 피해자 안면부를 다시 내려치곤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이후 그는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던 노인 C씨를 다시 폭행, C씨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한 뒤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A씨를 붙잡았습니다.무차별 폭행을 당한 B씨 곁으로 50명 넘는 사람들이 지나쳤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B씨는 10여분간 방치됐고 경찰이 왔을 때는 이미 숨졌습니다.13일 서울남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나온 A씨는 히죽히죽 웃을 뿐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폭행한 B, C씨와는 모르는 사이로 ‘묻지마 폭행’을 한 걸로 보입니다.A씨는 경찰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약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 A씨가 서울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김형환 기자)
2022.05.14 I 김미영 기자
'구로 묻지마 살인' 40대 남성 구속…"도망 염려"(종합)
  • '구로 묻지마 살인' 40대 남성 구속…"도망 염려"(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리어카 고물상에게도 폭행을 저지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구속됐다.새벽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해 1명을 숨지게 한 중국 국적 40대 남성 A씨가 13일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13일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강도살인, 폭행,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남부지법에 출석한 A씨는 남색 후드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차림으로 나타났다. 고개를 들고 법원에 들어간 A씨는 “피해자 왜 죽였나”, “돈은 얼마나 가져갔나”, “마약 흡입 인정하나”, “돌아가신 분에게 미안하지 않나”,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1시간 20분가량 영장심사를 마친 A씨는 “법정에서 뭐라고 진술했나”, “마약은 어디서 구입했나”, “고물상은 왜 때렸나” 등 추가 질문에도 침묵을 유지했다. 법정을 나온 A씨는 곧바로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다.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58분쯤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발과 깨진 연석으로 60대 남성의 안면부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도주하던 A씨는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던 노인을 상대로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C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한 뒤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A씨를 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약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2022.05.13 I 조민정 기자
범행까지 단 1분, 구로 ‘묻지마 살인’… 마약 혐의 빠진 이유는
  • 범행까지 단 1분, 구로 ‘묻지마 살인’… 마약 혐의 빠진 이유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앞 거리에서 ‘묻지마 살인’을 벌인 40대 남성이 인근에서 손수레를 끌던 고물수집상까지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구속 기로에 놓였다.1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숨진 채 거리에 쓰러져 있다.(사진=독자 제공, 조민정 기자)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에게 강도살인·폭행·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께 구로구 한 공원 앞 노상에서 60대 남성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B씨에게 다가가 여러 차례 발로 차고 쓰러진 B씨의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챙겼다.또 도로 주변 깨진 연석을 B씨의 얼굴에 휘둘러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1분이었다. 이후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손수레를 끌고 고물을 줍던 80대 남성 C씨도 폭행했다. A씨의 잔혹한 범죄는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당 CCTV에는 A씨의 범행뿐 아니라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도 이를 외면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경찰은 당초 A씨에게 살인 혐의만 적용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B씨를 폭행한 뒤 금품 등을 갈취한 혐의도 확인돼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또한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추가로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A씨가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A씨는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경찰은 마약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13 I 송혜수 기자
행인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 '묵묵부답'…오늘 구속기로
  • 행인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 '묵묵부답'…오늘 구속기로
  • [이데일리 조민정 김형환 기자]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리어카 고물상에게도 폭행을 저지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 A씨가 서울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영상=김형환 기자)13일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강도살인, 폭행,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오전 10시 23분쯤 남색 후드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차림으로 영장심사에 출석한 A씨는 “피해자 왜 죽였나”, “돈은 얼마나 가져갔나”, “마약 흡입 인정하나”, “돌아가신 분에게 미안하지 않나”,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A씨는 고개를 들고 법원에 들어갔으며 구속영장 발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58분쯤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발과 깨진 연석으로 60대 남성의 안면부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도주하던 A씨는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던 노인을 상대로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C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한 뒤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A씨를 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약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 A씨가 서울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형환 기자)
2022.05.13 I 조민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