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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세자의 날’ 맞은 홍남기 “세수추계 정확도·과세형평성 높일 것”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안정적·효율적 재정운용의 선결과제인 세수 추계 정확도를 제고하고 공정·포용과세 등 과세 형평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저출산·고령화 대응, 디지털·저탄소로의 경제 대전환 과정에서 정책 수단으로서 조세 기능이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이 같이 말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56회 납세자의 날’ 기념 훈·포장 및 고액납세탑 전수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이날 기념식은 모범납세와 세정협조에 기여한 공적으로 총 568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감안해 수상자 중 훈·포장 수상자 21명과 고액 납세 탑을 수상 4개 기업이 참석했다.금탑산업훈장에는 국내 유일 일회용 라이터 제조업체로 투명한 회계처리로 성실 납세에 기여한 에이스산업사(대표 이기철)가 선정됐다. 부국철강 주식회사는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10명이 수상했다.주식회사 헬스리아 등 11명은 산업포장·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대하산업과 연예인 이승기·조보윤(조보아)을 비롯핸 22명은 대통령 표창, 주식회사 미도물산 등 25명은 국무총리표창, 삼일제약 주식회사 등 500명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표창을 각각 받았다. 연간 1000억원 이상 고액 납세의 탑은 LG(003550)·GS건설(006360)SKC(011790)·바이오노트 등이 수상했다.홍 부총리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취약계층 안전망 확충 등 성과 배경에는 조세정책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난해 세수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해 큰 폭의 초과세수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술회했다.앞으로 조세 환경 변화에 맞춰 4가지 주요 세제·세정과제도 소개했다.우선 작년 세수오차를 반면교사 삼아 세수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세수 추계 모형 정합성 제고, 조세심의회 도입 등 프로세스 투명화, 경기 변동을 반영한 주기적 세수추계 실시, 세수추계 성과평가제 도입 등 세수추계 메커니즘 전면 개편에 천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과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 소득세와 가상자산 소득 과세 준비 등 과세 사각지대를 축소하고 불공정 탈세행위 엄정 대응 등에 나선다. 홍 부총리는 “세액공제 확대, 국세 납부기한 조정 등 세제·세정 지원을 강화하고 소득파악 인프라 구축 과제도 금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소비·투자 촉진을 통한 경기 회복 지원, 차세대 성장동력 확충 지원 등 세제 지원은 강화한다. 이에 신용카드 추가소비 특별공제 1년 연장, 전통시장 소비증가분 소득공제 신설 등을 추진하고 고용증대세액공제, 사회보험료 세액공제 등 다양한 세제 지원 제도도 개선할 예정이다. 불요불급한 비과세·감면제도는 합리적으로 정비키로 했다.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56회 납세자의 날’ 기념 행사에서 홍남기(앞줄 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기재부)디지털세·탄소국경세 등 세제 세정의 영역을 글로벌 관점으로 확대·운영하는 노력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국제 조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속하게 국제기준에 부합한 국내 과세기준 및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변화 논의에 대응한 효과적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과세 체계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목했다.세종대왕이 나라살림 운영과 관련해 세종실록에 기록한 ‘조세를 거둬들이는 방법뿐만 아니라 제대로 쓰는 법도 알아야 한다’는 뜻의 지렴지산(知斂知散)을 언급한 홍 부총리는 “조세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쓰여 세금 가치는 극대화되고 납세자 편의 중심 납세비용은 최소화되도록 세심한 세정운영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MSCI 퇴출 확정…韓 4조 유입vs 종목별 접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수사업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MSCI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지수가 오는 9일 장 마감 이후 EM 지수에서 독립(standalone) 시장으로 재분류된다”면서 “러시아 주식 시장의 접근성과 투자 가능성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과 협의한 결과 러시아 주식 시장이 현재 ‘투자 가능’ 상태로 볼 수 없다는 다수의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MSCI는 외국인 투자 접근성을 국가 분류 주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이미 지난달 24일 지수 내 모든 러시아 주식의 동결하고, 2월 분기 리뷰 적용을 연기했다. 28일에는 러시아 루블화 변동성 확대, 서방의 경제 제재, 러시아의 거래 규제 등으로 등으로 러시아는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지수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사진=AFP)증권가는 러시아의 EM 지수 제외가 국내 증권 시장에 긍정적인 이슈로 입을 모은다. EM 지수가 재조정되면 러시아에 투자되던 자금이 한국을 포함한 여타 신흥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종가 기준 MSCI EM 지수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9%, 한국은 12.25%다. 러시아가 제외되면 한국은 12.43%로 0.19%포인트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배경이다.◇ 액티브 여부 따라 4조~0.8조원 기대예상 유입 규모에 대해선 온도차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원·달러 환율 1200원 기준 MSCI EM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액티브 자금은 1733조원, 패시브 자금은 443조원 수준이다. 러시아 퇴출 가능성이 시사됐던 지난달만 해도 EM 내 러시아 비중은 3%가 넘었다. 해당 기준으로 액티브와 패시브 자금을 합쳐 2200조원으로 가정하고, 둘 다 한국으로 유입된다고 추정하면 유입 가능 자금은 8조원 정도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 주식 시장의 휴장 등으로 인해 이달 들어 러시아 비중이 1%대로 내려 앉았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한국 증시 유입 예상 규모는 절반 수준인 4조원대로 내려앉는다. 패시브 4배에 달하는 액티브 자금 유입 여부도 미지수다. 액티브 펀드의 경우 벤치마크를 무조건 복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 비중을 패시브 자금에만 적용하면 한국 유입 가능 금액은 8000억원 수준이다. ◇ 유입 시점 분산 가능성도 패시브 자금의 경우 지수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ETF 자금과 매니저 재량이 좀 더 많은 인덱스 펀드로 나눌 수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자금, ETF 자금, 인덱스 펀드 자금이 저마다 다른 시점에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염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 자금 4000억원은 3월 8일까지 유입 가능하고, ETF 자금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액티브 자금은 유입되더라도 시점이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러시아 주식 시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액티브 자금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루블화 결제 자사주 매입만 허용하는 등 제한적 운영을 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어서 EM 펀드들이 지수 제외 시점에 실제 러시아 주식을 팔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9일 이후 지수 내 러시아 비중은 0이 되므로 이에 따른 상각 절차 등을 펀드 자체적으로 할 수는 있다”고 짚었다. ◇ 지수 보단 종목별 차별화 접근해야 지수 전반 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긍정적인 소재는 맞으나, 액티브 자금을 제외한 패시브 자금 규모는 8000억원에 머물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MSCI EM 지수 내 한국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등 대형주 중심인 만큼 이번주부터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비중 대비 거래 대금이 작은 우선주가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내 우선주 비중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대금 때문에 ‘지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우(051915) 현대차우(005385)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 KB증권, 글로벌원마켓 계좌 100만 기념 해외주식 이벤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글로벌원마켓 누적 신청 계좌 수 120만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해외주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글로벌원마켓은 환전없이 국내주식과 글로벌 주요 5개국(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을 원화로 자유롭게 교차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출시 이후 약 128만명의 고객이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먼저 ‘해외주식 1만원 쿠폰 받고 시작하기’ 이벤트는 오는 3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KB증권에서 해외주식을 최초 거래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를 신청하고 쿠폰 다운로드 시 해외주식 쿠폰 1만원권이 즉시 지급된다. 증정된 쿠폰은 이벤트 기간인 5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두번째는 ‘KB증권으로 해외주식 옮기고 최대 400만원 혜택받고!’ 이벤트로 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2개월간 진행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KB증권으로 500만원 이상 순입고 후 6월 30일까지 잔고 유지 시, 입고 금액 500만원·1000만원·5000만원·1억원·5억원·10억원·50억원 이상인 구간에 따라 현금을 1만원·3만원·7만원·10만원·30만원·50만원·100만원 지급한다. 더불어 입고 후 거래 시, 거래금액 500만원·1000만원·5000만원·1억원·5억원·10억원·50억원 이상인 구간에 따라 해외주식 쿠폰을 1만원·3만원·7만원·10만원·50만원·100만원·300만원 지급하는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입고 및 거래금액은 이벤트 기간 내 전체 금액 기준으로 산정한다. 현금 및 쿠폰 지급은 7월 예정이며, 쿠폰 사용기한은 10월 31일까지다.두 이벤트 모두 지급되는 해외주식 쿠폰은 해외주식 거래 시 사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가입이 필수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보다 많은 해외주식 투자고객이 KB증권을 통해 해외주식 서비스의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글로벌원마켓과 연계한 고객 마케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해외주식투자는 투자 결과 및 환율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벤트는 KB증권 홈페이지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 ‘H-able’,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able’에서 신청 가능하다.
- 유진투자증권 "3월 U.TOO 계좌개설 시 수수료 무료 혜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봄 시즌을 맞아 3월에도 간편투자앱(APP) ‘U.TOO(유투)’의 신규 고객 대상으로 ‘국내주식 수수료 연말까지 완전 무료 혜택’과 ‘주식 증정 및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유진투자증권)이번 이벤트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U.TOO를 통해 유진투자증권 계좌를 최초로 개설한 고객은 올해 연말까지 유관기관제비용을 포함한 ‘국내주식 수수료 완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해당 고객에게는 ‘인기 주식 1주 100% 지급 혜택’도 제공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LG유플러스(032640),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ETF, SM Life Design, 롯데손해보험 등 총 6개 종목 중 1주를 신규 고객 전원에게 랜덤으로 증정한다.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경품 추첨 이벤트도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U.TOO를 통해 국내주식 또는 해외주식을 1회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캐스퍼(1명), 갤럭시탭 S7 FE 5G(3명), 골드바 1돈(5명), 갤럭시 워치4(8명), 신세계백화점상품권 3만원권(20명) 등 총 2000명을 추첨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U.TOO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투’, ‘U.TOO’, ‘유진투자증권’으로 검색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러시아, 9일 MSCI 신흥국서 배제…"한국, 8조원 유입 기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러시아가 배제됐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같은 EM 지수에 속해 있던 국가들은, 러시아 배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환율,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현지시간) MSCI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일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를 EM에서 빼내 독립(standalone) 시장으로 재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는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러시아가 제외된 지수를 이미 계산해 놓았다고도 전했다. MSCI는 세계의 여러 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시 참고하는 지수다. 신흥국, 선진국 등으로 분류된다. 여러 기관의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 때 MSCI에서 만든 지수를 추종한다. 이에 주식 비중을 지역 기준으로 나누는 많은 투자자가 MSCI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MSCI EM 지수에서 러시아가 빠지면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수 내 러시아가 차지하던 비중이 사라진 만큼, 다른 국가들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빠져나간 러시아 비중을 중국, 한국 등 MSCI EM 지수에 속한 국가들이 원래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러시아 것을 나눠 갖게 되는 것이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해 볼 수 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MSCI EM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8%”라며 “중국(32.38%), 대만(15.91%), 인도(12.47%), 한국(11.95%), 브라질(4.56%) 등이 지수 내 속한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CI EM 전체 추종자금 약 1조8000억달러(약 2200조원)에서 한국의 비중은 11.95%로, 러시아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기존 비중으로 분배할 경우 대략 70억달러(8조4000억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주식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에 오는 9일 종가 기준 MSCI EM 지수에서 러시아 비중이 지금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현 추정치보다 적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소나기 피해라"…中펀드 손길 뻗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손을 뻗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긴축 우려에 변동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 관련 정책 모멘텀을 투자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 증권가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올려잡고 있다. 다만 단순히 과도한 기대감보다는 정책 측면에서 유리한 친환경·국산화·신형 인프라 관련 업종에 선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21년 양회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3월 ‘양회’ 정책 기대감…中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에는 최근 1개월 새 12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기간별로도 연초 이후엔 9611억원, 6개월 새 1조5222억원이 꾸준히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 펀드(+101억원)와 국가별전체로 비교 시 러시아(+49억원), 브라질(+36억원), 인도(13억원), 베트남(-94억원) 중 유입 금액이 가장 많다. 글로벌 주요국 대비 우호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풀어놓은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위한 글로벌 긴축 움직임 속에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나섰다. 올 들어 금리 인상, 양적긴축(QT)이 예상되는 미국과 비교해 성장주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지난해 각종 플랫폼 규제와 부동산 사태에 조정을 받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 3월 양회는 정책에 민감한 중국 증시의 주요 변곡점으로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앙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안정’을 강조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지도부는 대내외 위험 수위가 높고, 하반기 20차 공산당 대회를 감안해 부양정책 범위·강도를 제시할 것”이라며 “지난해 양회에서 경제정상화 자신감에 ‘긴축 전환’에 나섰지만, 팬데믹 장기화, 통제 강화와 부동산 침체로 경기하강 압력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인대에서 발표할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 내외로 추정됐다. 부양정책의 경우 큰 틀에선 통화 완화·재정지출 확대, 구체적으로는 △금리 인하 △소비 부양 △부동산 완화로 제시된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재정치출이 감세뿐 아니라 인프라, 과학기술, 환경보호 등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다만 지수 상승보다는 섹터와 종목으로 압축해 ‘단기 매수’로 접근하란 조언이 따른다. 구경제 중심의 상하이 증시는 전통적인 금융 섹터와 시클리컬(경기민감) 비중이 70%에 달해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전망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공동부유와 친환경’ 전환 속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단 판단에서다. ◇ 본토·반도체·태양광·친환경 好好…中정책 관련 ETF ‘주목’1개월 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요 중국 펀드를 살펴보면 ‘신한SOL중국본토중소형CSI500’ 상장지수펀드(ETF)가 2.98%, 이어 ‘미래에셋TIGER차이나반도체FACTSET’ ETF, ‘신한SOL차이나태양광CSI’ ETF,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TIGER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 ETF 순이다. 중국 본토주식은 정부 육성 산업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홍콩 증시는 미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이슈 등 대외 이슈에 따른 외국인 수급 변동에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본토는 대내 정책에 크게 좌우된다는 평이다. 반도체, 태양광, 친환경도 중국 육성 산업으로 꼽힌다. 각 자산운용사의 양회 관련 중국 주요 테마 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등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전국 양회 전 개최된 지방양회 과제를 보면 ‘안정적 성장’을 우선으로 하지만 여전히 첨단제조 지원, 디지털 경제 발전 추진 등 내용을 다수 포함했다”며 “부진한 소비 대응책 일환으로 신에너지차 소비촉진 보조금 정책도 발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출시된 과창판 투자 ETF는 다수 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중국과창판STAR50 ETF’를 꼽았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장은 “양회에서도 중국 신성장 기술혁신 기업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예상된다”며 “첨단 정보통신(IT), 신소재, 전기차, 바이오테크 등 비중이 높은 과창판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센터장은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 ETF’를 제시하며 “올해 중국 인프라 투자는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소 등 신인프라로 집중될 가능성 높다”며 “양회 이후에는 신인프라 정책들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B자산운용은 ‘KBSTAR 중국본토대형주 CSI100 ETF’를 꼽았다. 이 종목은 중국 ETF 중에서도 IT 기업 비중이 높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반도체 등의 신기술 기업 지원과 함께 일반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이 예상된다”며 “내수 확대 및 인프라 재건에 따른 수혜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스톤브릿지벤처스 "데뷔 성적 부진했지만 실적만큼은 자신 있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공모 시장 데뷔 성적이 부진했지만 회사에 대한 이슈때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실적인데 뒤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지난달 25일 코스닥 시장 상장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대표는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모시장 데뷔 성적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각오 등을 밝혔다.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스톤브릿지벤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8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인 7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보다도 9.58%(690원) 하락한 651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주가는 쭉 내리막길을 타면서 이날 시초가보다도 17.6% 미끄러졌다.유 대표는 “증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시기적인 이슈가 컸던 것 같다”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해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데서 오는 금융업 전체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업체 크래프톤(259960)(수익배수 35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수익배수 9.1배),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수익배수11.3배, 현재 투자 진행 중) 등에 대한 투자를 성공한 업체다. 이밖에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유 대표는 “실적으로만 놓고 봐도 업계 아웃라이어(보통에서 벗어나 뛰어난 성공을 거둔 사람)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5위정도라고 본다”면서 “시장이 제 기능을 하게 된다면 주가도 제 자리를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유 대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탄탄한 실적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312억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미 직전 연도 실적을 각각 27.51%, 52.31%, 43.34%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탈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넘어섰다.유 대표는 “실적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훨씬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작년보다 올해 관리보수가 30~40% 이상 성장했고, 성과보수도 10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유 대표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꾸준함’이다. 한 번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시작하면 최소 5년은 바라봐야하는 벤처캐피탈(VC)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이 꾸준함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이다.유 대표는 “올해 설립 5년만에 운용자산규모(AUM)가 1조원을 돌파했는데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하우스라고 자신한다”면서 “그만큼 실적을 보여줬고 투자 이외에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모를 통해 충당한 자금은 펀드 출자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펀드 규모를 키우고 출자 비율도 전체 펀드의 10% 선까지는 높이고 싶다”면서 “더 책임있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출자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본다”고 말했다.앞으로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VC는 그동안 사모 투자를 주로 하는 특성상 정보 공개에 민감해 투자자들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투자처라는 선입견을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번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우리 회사에 대해 알리는 부분과 주주를 챙기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면서 “분기 배당을 현재 고려 중이며, 앞으로는 어떤 회사에 투자했다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과거와 다른 완전한 프라이빗 투자에서 벗어나는 시대의 흐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유 대표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묻자 IPO 과정에서도 강조했던 ‘원픽’이라는 단어가 다시 한번 나왔다. 내년에는 3000억원이 넘는 펀드를 만들어 AUM 1조5000억원까지도 도전한다.유 대표는 “주가는 결국 실적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몇년간 꾸준하게 실적을 내왔고 앞으로도 수익성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면서 “기관투자자, 벤처, 주식시장 등에서 모두가 우리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실적과 주주환원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원픽이 되겠다는 기조 하에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코스피 반등 열쇠 잡은 외국인…"2분기 본격 매수 예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매도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매수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을 지켜봐야한다고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인, 지난달 순매수세로 전환…금융주 집중 매수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은 월별 누적 기준 코스피 주식 4704억원 어치를, 외국인은 806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1조62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월 4조원 넘게 국내 코스피 주식을 사들인 개인의 매수세가 전월 대비 10분의 1로 쪼그라든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8615억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은 특히 지난달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기준 SK하이닉스를 9413억원, KODEX MSCI Korea TR 2402억원 순매수를 제외하면 하나금융지주(086790) 2654억원, 카카오뱅크(323410) 2380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 2303억원, 신한지주(055550) 2251억원, KB금융(105560) 2181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7개사 중 5개사가 금융주인 셈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다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영향이 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는 각각 4254억원, 4145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035720)와 삼성SDI(006400)는 2001억원, 1986억원 어치 순매도했으며 하이브(352820)(1917억원)와 KODEX 200(069500)선물 인버스(1366억원), LG생활건강(051900)(1102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여부에 따른 종목별 대응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별 유불리에 따라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나 화학 등 조금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 싶으면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짚었다.실제로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국내 상장사 85개사의 올해 1분기 추정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4조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개월전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44조6510억원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이는 최근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통화 긴축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악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수급 여력 제한적…증시 반등 열쇠는 외인동학개미로 불리며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개인의 수급이 향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개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의 규모와 국내 부동산 가격 증가율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데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개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수급은 일부 정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향후 코스피 상승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의 확실한 매매 방향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월 FOMC 이후인 2분기에나 결정될 전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리 레벨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코스피 밸류에이션 하락은 통화정책 불안감을 넘어 충격을 선반영했다고 본다”며 “금리 안정시 밸류에이션 안정화가 전망되며 코스피 밸류 재평가를 주도할 매매 주체는 외국인”이라고 분석했다.한국 시장은 글로벌 무역 밸류체인에서 반도체, 철강 등을 수출하는 만큼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신흥국 시장에 속한다. 글로벌 악재가 해소돼야 외국인들의 유의미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도 한국 주식 시장은 외국인이 사야 오르는 시장”이라며 “외국인들은 글로벌 매크로 변수가 해소될 때, 코스피 지수와 원화 가치가 펀더멘털 대비 쌀 때 유입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연구원은 “관건은 미국의 통화 긴축 완화 여부”라며 “올해 2분기 정도에 완화될 수 있다고 보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 이슈는 전망의 영역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라며 “3월 중국 양회에서 정책적으로 긍정적 여부가 확인되면 신흥국 시장으로 외국인이 눈을 돌릴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여건만 놓고 본다면 2분기 중으로 중립 이상의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 [줌인] 김정주 떠난 넥슨, 상속세 초미 관심…‘믿을맨들’ 굳건
- [이데일리 김정유 이대호 기자] 김정주(사진) 창업주가 떠난 넥슨에겐 향후 어떤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을까. 국내 게임업계의 상징인 김 창업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향후 넥슨의 지배구조, 사업 방향 등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갖춰지면서 당장 경영상의 문제점은 없겠지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속세 폭탄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글로벌 투자 속도 등에 있어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상속세 수조원 달할 듯, 경영에도 위협 가능성2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지난 1월 말 기준 NXC의 지분을 67.5% 보유하고 있다. 이어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가 29.4%를, 김 창업자의 두 딸이 각각 0.7%를 갖고 있다. 나머지 1.7%는 두 딸이 지분 소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 중이다. 김 창업자와 친족이 NX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NXC는 넥슨 본사인 넥슨재팬 지분 47.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정점에 있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넥슨아메라카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식이다. 김 창업자가 지난달 말 급작스럽게 별세한 만큼 그가 보유했던 그룹의 핵심 NXC 주식 67.5%의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남은 김 창업자의 유족들이 거액의 상속세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면 최고세율 50%이 부과되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50% 초과시 붙는 할증까지 더하면 총 상속세율은 60%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재 NXC의 지분가치가 정확히 산정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상속세 규모를 특정하긴 어렵다. 다만 2019년 김 창업자가 넥슨 매각 추진 당시 약 10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된 만큼 이를 단순 적용해도 6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 NXC는 상속세 규모에 대해 “확인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상속세 계산시 대상이 되는 주식평가액은 사망 직전 3개월을 평균으로 한 시가가 중심인데,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상속세를 내기 위해 상속자가 지분을 매도하는 것도 결국은 손해다. 단순히 상속세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 경영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매각 추진 과정에서 언급된 수치는 희망금액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이기 때문에 실제 상속액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김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 동산,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의 정확한 실사 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사진=넥슨)◇포스트 김정주 누구?…현 경영체제 이어갈 듯 상속세 문제와 함께 ‘포스트 김정주’가 누가 될 것인가도 관심이다. 현재 유족인 부인 유정현 NXC 감사도 경영 일선에 나선 적이 아직은 없고, 2002년생과 2004년생인 두 딸도 아직 어리다. 당장은 김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구성된 3명의 경영진이 경영 안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게 업계 일반의 예상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유 감사에 대해 “큰 행사에서 한번 뵀고 그때 인사드린 정도로 외부활동을 안 하신다”며 “말 그대로 감사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경영 참여 가능성을 낮게 봤다.현재 넥슨 컴퍼니 경영진은 김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른바 ‘믿을맨’들이다. 이재교 NXC 대표는 1998년 넥슨 입사 후 재단 설립 등을 주도하며 김 창업자의 복심이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이 대표는 “넥슨 창업 초기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했고 NXC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며 김 창업자 의중을 전했다.미국 일렉트로닉츠(EA) 출신의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와 넥슨 신입사원 출신인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오랫동안 넥슨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끈 인물이다.오웬 마호니 본사 대표가 취임한 2014년과 최근 2021년 실적을 비교하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매출 1729억엔 영업이익 456억엔 △2021년 매출 2745억엔, 영업이익 951억원이다. 지난 7년간 넥슨 매출은 1000억엔(약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배 이상 늘었다.지난 1월 넥슨은 오랜만에 빅딜 소식을 전했다. 미국 영상 콘텐츠 제작사 AGBO 스튜디오에 4억달러(약 483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고 상반기 중 1억달러 추가 투자도 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김 창업자가 경영보다는 글로벌 투자 등 큰 그림을 그려왔던 만큼, 어느 정도 역할 부재는 영향은 있을 전망이다. 투자처 발굴은 NXC 100% 자회사이자 벨기에 투자법인(NXMH)가 담당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 바이든 "푸틴, 심각한 오판…자유세계가 책임 묻는다"(종합)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 연두교서에서 러시아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사진 : AFP[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심각한 오판을 내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유럽국들의 제재 움직임에 동참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저항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국내의 나빠진 여론을 의식하듯, 물가 통제 의지를 강조하면서 해결책으로 ‘메이드 인 USA(made in USA)’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푸틴, 전세계로부터 고립…한국 등 자유세계가 책임 물어”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연두교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소개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이슈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우호의 뜻을 나타내며 러시아에 강한 반대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참석한 의원들 일부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옷차림으로 지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최근 공격은 미리 계획돼 있었고 이유 없는 것이었다”라며 “그는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세계로부터 고립돼 있으며 장기적으로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기술 접근을 막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수년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미국 영공 비행 금지조치와 경제 압박 강화 의지도 밝혔다. 전쟁 이후 러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시가총액의 40%가 증발했으며, 루블화 가치는 30% 떨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휘발유값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 30개국과 공조해 60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00만배럴이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에서 나온다. 미국은 러시아 정부와 결탁한 올리가르히들의 범죄를 집중 추적하는 태스크 포스도 조성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와 부패한 지도부들에게 더 이상 폭력적인 정부는 지속될 수 없음을 알려둔다”고 말했다.확전을 우려해 미군 파병의 뜻은 없음을 확고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병력을 보내거나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과 교전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병력을 우크라이나 내에서 싸우고 있는 유럽국으로 보내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유럽에 미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 데 대해서는 NATO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왼쪽부터)옥사나 마르카로바 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와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부인. 사진 : AFP◇“최우선 과제는 물가 통제…임금 아닌 비용 낮춰야”미국 내 이슈와 관련해선 역시 ‘물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1월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급등,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급등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1월 53%에서 지난 3월1일 41.1%로 하락했다.이를 의식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상승 때문에 많은 가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민들을 안심시키려 애를 썼다. 그는 “나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를 통제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임금을 낮추고 미국민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임금을 낮출 것이 아니라 비용을 낮춰야 한다.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만들고, 더 많은 인프라와 혁신을 창출해야 한다.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서 더 잘 살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미 전역의 도로와 공항, 항만, 수로 현대화 외에도 전기자동차 제조 증가를 언급하면서 제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더 많은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5세 미만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을 위해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백신이 완성되면 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두교서와 관련해 야당인 공화당은 구체적인 물가 억제책이 부족하다며 비판했다. 연두교서에서 북한은 등장하지 않았다.
- 韓상장 러시아 ETF, 증거금 100% 징수…“투자자 보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러시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일부 증권사에서 위탁증거금 100% 징수를 결정했다. 주식 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신용융자와 담보대출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2일 키움증권은 오는 3일부터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 대한 위탁증거금 100% 징수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키움증권 측은 “미국 자산관리 통제국(OFAC)의 러시아 소재 기업 등 매매 제재 조치와 관련하여, 고객보호 및 미결제 위험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사진=AFP)해당 ETF는 직접 러시아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장외 스왑(swap) 거래를 활용해 지수를 복제·추종하는 합성 ETF로, 기초지수 및 원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해당 ETF는 지난 한주 동안에만 3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8일에도 3% 넘게 하락했다. 또한 과도한 낙폭으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 자금이 쏠리면서 거래량은 대폭 늘어났으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유동성공급자(LP)의 유동성 공급은 원활하지 못해 괴리율이 20~30%로 치솟았다. 괴리율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간의 차이로, 괴리율이 0%에 가까워야 적정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괴리율이 30%를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제 금융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외국인 주식매도금지 등의 이슈에 연관되어 있다”면서 “변동성이 매우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금융자산 거래에도 차질이 발생한 특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국거래소는 해당 ETF에 대해 “2월 28일 장종료시 실시간 괴리율이 12% 이상에 해당되어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위한 전단계로 지정예고됐다”면서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의 해외자산통제실(OFAC) 기구 제재에 따른 매매 금지조치로 러시아 소재 기업 및 ETF 매매가 공지 없이 정지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지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러시아 기반 기업들에 대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러시아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 핀테크회사 키위, 온라인 채용 플랫폼 헤드헌터그룹, 전자 상거래 플랫폼 오존 홀딩스 등이 러시아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거래가 멈췄다. 온라인 부동산 광고 플랫폼 사이언, 광산철강업체 메첼, 러시아 통신사업자 모바일텔레시스템스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독일에 상장한 가스프롬, 런던에 상장한 가스프롬과 스베르방크도 거래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