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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띠 CEO에 거는 기대..'한국경제 파란불을 켜라'
- [이데일리 최은영 이진철 김재은 기자]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양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양은 무리를 지어 사는 초식동물로 순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흔히 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온순하고 부드러우며 감성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양은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하지만, 겁도 많은 편이다.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해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지만 좋은 것과 싫은 것은 확실히 구분해 고집을 피우는 특징도 지녔다고 설명된다.양은 평화와 더불어 행운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온화한 동물 양과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청색의 기운이 만나 더한 행운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빨간불 켜진 한국경제를 푸르고 넓은 들판으로 이끌 양띠 경영인에는 누가 있을까. 그 희망의 끈을 쥔 주역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사진 왼쪽부터)◇1931년생부터 1979년생까지..계보 화려 양띠 CEO 진용에는 1943년생인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 허동수 GS(078930)칼텍스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을 필두로 올해 환갑을 맞는 1955년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000150)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승명호 동화홀딩스 회장 등이 포진해있다. 위로는 1931년생인 정동섭 동일제지 회장과 민영빈 YBM시사 회장, 심정구 선광 명예회장, 권재기 세명전기 회장, 염홍섭 서산 회장 등이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아래로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등 1967년생 동갑내기 IT업계 거목들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이지만 최근 모바일에서는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해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해법을 내놔야 한다. 김택진 사장은 엔씨소프트와 넥센의 기업결합 이후 주가관리와 경영권 위협 등이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역시 동갑인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이사도 주목받는 IT업계의 젊은 CEO로 꼽힌다. 2014년 10월 다음카카오의 합병으로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박세훈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사장과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도 1967년생 젊은 나이에 대기업 계열사 CEO에 올랐다.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은 1979년생 양띠로 30대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에 올라 눈길을 끈다.◇ 유통·식음료업계 ‘양띠 CEO’ 장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세계와 롯데, 국내 양대 유통그룹의 수장이 모두 양띠인 것도 특이점이다. 국내 주요 식품 기업 중에서도 양띠 CEO가 유독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동빈 회장의 선택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한 롯데월드몰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고 지하 수족관에서 물이 새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진퇴양난의 상황에 봉착했다. 신 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을 이어받아 그룹의 사활을 걸고 일을 추진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제2 롯데월드몰을 둘러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 이건영 빙그레 사장싼 안전문제, 교통혼잡, 상권반발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심사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식음료업계 대표적인 양띠 오너다. 이밖에 이해선 CJ제일제당(097950) 사장, 이건영 빙그레(005180) 사장, 박성칠 동원(003580) F&B 대표 등이 1955년생 양띠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용만·정몽원·조동길, 재계 양띠 회장님들양띠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새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두산그룹 모두를 챙겨야 한다. 지난해 8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사임하면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박 회장은 새해 3월말까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 후 3년 재선임 임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안으로는 두산그룹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경영실적 악화 해소에도 나서야 한다.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1955년생이다. 정 회장은 새해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해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주력 계열사인 만도 육성과 건설 계열사 리스크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청양띠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이자, 이인희 고문의 삼남으로 지난 2002년 한솔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그룹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한솔그룹은 2015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조 회장은 취임 당시 제지사업 기반 중심으로 이뤄져 있던 그룹 사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제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첨단 화학소재, 인테리어 건축자재, IT 소재, 플랜트와 발전보일러, 제3자 물류, 종합레저 사업, IT 솔루션 분야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사업확장을 이뤄 현재의 한솔그룹 사업구조를 갖췄다.“서로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는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도 양띠해를 대표하는 오너다. 최근 한국일보를 인수하며 목재-자동차 뿐만 아니라 미디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밖에 구자용 E1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이 1955년생 재계 양띠 오너 경영인이다.◇ 전문경영인도 55년 양띠가 대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1955년생 양띠 전문경영인들은 직장생활의 승진 최고봉에 오른 이들로 수적으로도 많지만 활동도 활발하다.삼성그룹은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ㆍ최고재무책임자), 장원기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이 있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회복을 위한 어떤 경영수완을 발휘할 지 기대된다.현대자동차그룹은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여승동 현대다이모스 사장,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이 1955년생 양띠다.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은 재무전문가로 2014년 6월 사장 승진에 이어 10월에는 대표이사에도 새로 선임돼 경영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인수의 테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인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가 인수논란이 여전히 제기되는 만큼 새해에는 후속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1955년생 양띠 CEO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박영기 LG화학 사장이 있다. 한상범 사장은 대표이사를 맡은 직후인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흑자경영을 이어오며 LG디스플레이를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새해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기술 확보를 통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SK그룹에선 박장석 SKC 부회장과 이인석 SK케미칼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이 CEO로 활약 중이다. 박장석 SKC 부회장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백신개발 등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하이마트 매각 이후 기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기존 사업 강화전략을 통해 본업인 건설소재 분야의 수익성을 한층 높였다. 2015년에는 주력사업인 레미콘 사업의 연관산업인 시멘트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재편이 예정돼 향후 사업규모 확장여부가 주목된다.◇연말인사서 CEO 승진..새해 활약 기대 2014년 연말인사에서 CEO로 승진한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1955년생 양띠로 새해 활약이 기대된다.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사진 왼쪽부터)여상덕 사장은 2012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고,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해선 신설된 OLED 사업부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 책임이 막중하다. 김창범 사장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로 규모가 커진 석유화학부문인 한화케미칼 수장을 맡아 원활한 인수 후속작업과 향후 시너지 창출 과제를 안고 있다.강환구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달리 18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다. 새해에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예정이다.
- [아듀 2014] A to Z…‘경제영토 확장’에서 ‘땅콩리턴’까지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Atomic Power Plant (원전 도면 유출)원자력발전소 설계도면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해킹을 통해 외부로 유출돼 충격을 줬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고 밝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는 12월15일부터 23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한수원 내부 자료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정부합동수사단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12월26일에는 신고리 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순찰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Book (도서정가제 시행)11월21일부터 신간이든 구간이든 할인 폭을 15%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전격 도입됐다. 할인에 의존한 도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사멸해가는 중소 서점들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에 출판·서점업계의 공감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90%까지 깎아 팔던 할인 관행이 사라지고 ‘정가 재조정’으로 정가를 낮춘 책도 늘어났다. 연착륙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간접 할인과 세트판매 등을 통한 변칙 할인은 여전히 가능해 벌써부터 무늬만 도서정가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Card (카드사 정보유출)KB·롯데·NH 등 대형 카드 3사가 1억 400만건의 개인정보를 대출모집업체에 유출시킨 사건이 새해 벽두부터 금융권을 달궜다.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파견된 직원이 고객정보를 빼돌리면서 금융권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대혼란에 빠졌다. 금융당국은 솜방망이 처벌과 안일한 대처가 정부유출 사고 재발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벌였다. 3개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옷을 벗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금융사는 물론 사회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Deflation (디플레 우려)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공포까지 엄습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상승하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2분기 연속 0%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통상 총체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하고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디플레 우려가 확산됐다. 저물가 현상은 저성장, 엔저와 함께 ‘신(新) 3저’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Ebola (에볼라 공포)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접국은 물론 미국과 스페인 등 다른 대륙 국가로 퍼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희생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에볼라 사망자는 7708명으로 추산됐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고열 설사 및 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지만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FTA (경제영토 확장)올해 한국은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영토 확장에 주력했다. 올해 타결한 FTA는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 4개국에 달한다. 이로써 한국의 경제영토는 북미와 유럽, 동북아시아에서 오세아니아까지 사실상 전 대륙으로 확장되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73.45%에 달하게 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다자간 협상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FTA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타진할 계획이다.Guillotine (규제 기요틴)기요틴은 원래 프랑스혁명 당시 죄수의 목을 자르는 형벌을 가할 때 사용한 사형기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25일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들은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규제 기요틴’이 주목받았다. 정부는 8개 경제단체에서 접수받은 153건의 규제 기요틴 중 114건을 개선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고용규제, 수도권 규제, 대기업·중소기업 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알맹이 없는 규제기요틴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Honey Butter Chip(허니버터칩 열풍) 해태제과가 올해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스낵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스낵을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에는 아침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인터넷에는 구매 후기가 이어졌다. 출시 이후 100일을 채우기도 전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1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36억원에 이른다. 모회사 크라운제과의 주가도 급등했다.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감자칩 시장도 커졌다. 농심이 꿀과 머스타드를 이용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마트도 이색 감자칩 4종류를 선보이며 감자 스낵 시장에 뛰어들었다. iPhone 6 (아이폰6 인기)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폰6 덕분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상장 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6의 인기는 대단했다. 10월말 출시 직후 일부 유통점들이 상한선을 초과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며 ‘아이폰 대란’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Japan (아베노믹스와 엔저)올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국가는 일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듯 했지만 이로 인한 지나친 엔저(低)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돈을 푸는 것만으론 경제 살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총리는 임금 인상과 법인세율 인하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을 3기 내각의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 내년 일본 경제가 주목된다.Kakao Talk (카카오톡 감청 논란)지난 10월 1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www.daumkakao.com)가 공식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7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곧 카카오톡 검열 이슈가 불거졌고 이는 사이버 사찰 의혹으로 번졌다. 결국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10월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권력의 감청 사실을 시인하면서 “앞으로 감청 영장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감청 논란으로 비밀대화 기능을 갖춘 외산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사이버 망명’ 현상도 나타났다.Lee Gun hee(이건희 삼성회장 입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한 뉴스였다. 이 회장은 심폐소생술(CPR)과 막힌 심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 7개월째 입원 중이다. 현재 휠체어 운동을 포함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인지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입원한 후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새해에는 이 부회장이 구상한 사업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어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Military (군기 사고 이어져)올해는 군대 사고가 유난히 많았다.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구타와 엽기적인 가혹행위로 희생되면서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중부전선 모 사단에서 2명의 A급 관심병사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의 관심병사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이 숨지기도 했다. 육군 현역 사단장이 직속 부하 여군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등 병영 내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건이 속속 드러났다.Nut (땅콩 회항)12월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다 탑승구로 되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1등석에 있던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의 마카다미아(땅콩의 일종)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고 사무장을 하기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되돌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대한항공에 대한 압수수색과 사무장과 일등석 승객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의 증거인멸 우려가 크고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진술도 확보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Oil Price (유가 급락)유가는 지난 6월 배럴당 105달러를 찍은 후 현재 50달러대로 추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국제유가의 하락 원인은 무엇보다 석유 수급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신흥국들의 성장동력 약화로 석유 수요가 줄어든 반면 공급은 이라크·시리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향후 유가 추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 하락이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Pension (연금개혁 논란)공직사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공무원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 보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연금 재정수지 부족액은 현정부 15조원, 차기정부 33조원, 차차기정부 53조원 등 시간이 흐를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내 개혁 마무리’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공무원들의 반발이 극심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에 대한 개혁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QQE2 (일본은행의 양적·질적완화 2탄)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0월 말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단행하면서 경기부양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시중 자금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BOJ 매입자산을 연간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린 것이다. 지난해 4월 시중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린 지 1년반 만에 이뤄진 통화완화 정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직후 나온 결정이었다. 일본의 두 번째 완화 직후 달러는 강세로 엔화는 약세로 움직였다. 엔저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은 수출단가 인하에 나섰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일본 기업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Resort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2월17일 부산외대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던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의 2층짜리 체육관 건물 지붕이 무너져 10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다쳤다. 법원은 체육관 설계와 시공에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고양 터미널과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 담양 펜션 화재사건, 세월호 침몰 사고 등이 잇따랐다. 인근 지역 싱크홀 발생 우려 속에 지난 10월 개장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Sewol (세월호 침몰) 4월16일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이 구조됐고 295명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정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이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은 해양경찰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고 이른바 ‘관피아’ 척결에도 속도를 냈다. 세월호 참사는 사회갈등을 촉발하기도 했다. 여야는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수사권·기소권 문제로 몇 달째 진통을 겪다가 지난 9월 간신히 법을 통과시켰다. Test (수능문제 출제오류) 2015학년도 수능은 변별력 조절 실패에다 출제 오류까지 겹치며 공신력이 땅에 떨어졌다.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전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도 법원 판결로 전원 정답 처리되며 2년 연속 출제 오류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11월25일 국무회의에서 “수능 시험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연이어서 이렇게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수능 제도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지시했다.Uber (우버택시 인기와 논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호출하면 근처에 있는 차량과 연결해주는 주문형 개인기사 서비스인 ‘우버’가 등장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새로운 운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지만 국내 법체계와 충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월 24일 우버테크놀로지 대표인 미국인 트래비스 코델 칼라닉(38)씨와 국내법인 우버코리아테크놀로지, 렌터카 업체 MK코리아 이모(38) 대표와 회사법인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Viva Papa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에 젖어있던 한국 사회에 큰 위로가 됐다. 즉위 후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목적은 윤지충 바오로 등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복자로 선포하는 시복미사 집전과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었지만 4박5일 동안 세월호 참사 유족과 장애인 새터민 이주노동자 등 소외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만나는 등 ‘낮은 곳’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황의 방한은 한국 역사상 세 번째이며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25년 만이었다.Webtoon (미생 등 웹툰 인기) 웹툰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됐다. 특히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미생’은 직장인들의 삶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핸디캡으로 여겨져 왔던 시청률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웹툰 ‘미생’의 단행본은 100만부가 넘게 판매됐다. 웹툰은 지난 2003년 처음 등장했으며 지금은 잠재력이 큰 한류 콘텐츠로 꼽힌다. 웹툰의 경제 효과를 일컫는 ‘웹툰노믹스’(webtoon+economics)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Xiang Jiang (샹강과 상하이 교차거래)올해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슈 가운데 하나는 홍콩(샹강)과 상하이 간 교차거래 허용이었다. 11월17일부터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중국의 자본이 홍콩증시에 투자하고 외국자본은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거래 허용 당일에는 시작 10분 만에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후 거래량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중국 증시와 위안화가 함께 강한 모습을 보이며 당초 정책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i Sun Shin (영화 명량 열풍) 7월30일 개봉한 영화 ‘명량’은 개봉 당일 최다 관객 동원,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달성, 역대 최대 관객 수인 1761만명 동원이라는 진기록을 써내려갔다. 이 영화로 인해 ‘이순신 신드롬’이 일면서 이순신과 임진왜란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렸으며 정·재계에선 이순신 리더십 배우기 열풍이 일기도 했다. 특히 “충(忠)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라고 말한 이순신의 리더십은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한 ‘세월호 사건’과 오버랩되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Zipcode (도로명주소 전면시행) 정부가 400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추진한 도로명 주소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다. 도로명주소는 도로의 이름을 붙이고 건물 번호를 규칙적으로 부여해 주소를 정리하는 새 주소 체계다. 그러나 시행 1년이 되도록 활용도가 낮고 혼선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6월 전국 성인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도로명주소 활용도는 59.3%에 그쳤다. 여전히 국민 10명 중 4명은 실생활에서 도로명주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 관련기사 ◀☞ [아듀 2014]‘피겨 여왕’ 김연아·‘영원한 캡틴’ 박지성 은퇴☞ [아듀 2014]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후 광폭행보…김문수 대권행보 시동☞ [아듀 2014]제자 탈출 도운 참스승·바다에 온몸 던진 민간잠수부☞ [아듀 2014]‘착한가격’ 박성수 이랜드 회장·‘KB납품비리’ 임영록 회장
- [재송][30일 주요 크레딧 공시]금호피앤비화학 'BBB+' 하향 외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30일 금호피앤비화학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내렸다. 페놀계 체인 제품군에서 우수한 경쟁지위, 주요 제품군 증설 집중에 따른 수급여건 저하, 전방 수요의 안정적 성장 전망, 호황기 대비 현금수익성 감소와 증설투자 진행으로 현금흐름 저하 전망, 양호한 재무안정성 등을 평가에 반영했다.(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SK텔레시스=한국기업평가는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그룹 내 통신 계열사들과 연계된 사업기반, 수익성·재무안정성·커버리지 지표 등 열위한 재무항목, 실적 회복 불확실성으로 불투명한 수익·재무구조 개선 전망, 최대주주와 계열사 지원 약화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페이퍼코리아=한신평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BB 부정적’에서 ‘BB- 안정적’으로 내렸다. 국내 2~3위권의 신문용지 제조업체로서의 안정적 시장지위, 수익성 저하로 약화된 현금창출력, 외형·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규모, 계열 관련 재무부담 등을 고려했다.△김천에너지서비스=한신평은 기업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미확정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기존 주주 SK E&S와 코오롱글로벌의 지분 매각으로 기존 주주와의 사업 연계성, 유사시 대주주의 지원가능성 등이 약화한 점, 재무적투자자의 배당압력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평가에 반영했다.△평택에너지서비스=한신평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미확정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기존 주주 SK E&S의 지분 매각으로 기존 주주와의 사업 연계성, 유사시 대주주의 지원가능성 등이 약화한 점, 재무적투자자의 배당압력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평가에 반영했다.△SK케미칼(006120)=한신평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조, 기능성 수지·바이오 디젤·생명과학 부문 등 신규 사업부문의 경쟁력, 안정적인 수익기반, 저하된 재무안정성과 양호한 재무융통성 등을 고려했다.△삼성엔지니어링(028050)=한신평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새롭게 부여했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손실과 둔화한 성장성, 보수적 수주 접근과 프로젝트 관리 강화,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전망,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과 그룹 신인도 등을 평가에 반영했다. NICE신평은 기업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우수한 수주경쟁력, 다각화된 사업구조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기반 저하, 수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부담 등을 고려했다.△신화인터텍(056700)=한신평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 안정적’으로 내렸다. 디스플레이 업황 약세에 따른 외형 감소, 수익성 저하로 확대된 차입 부담, 삼성전자향 거래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최대주주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했다.△현대상선(011200)=한신평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BB+ 안정적’에서 ‘BB 안정적’으로 내렸다. 지속되고 있는 영업적자, 미흡한 재무구조와 영업현금흐름, 업황개선의 불확실성, 자산매각·유상증자 등 진행 중인 자구계획 등을 고려했다.△아이엠투자증권=한기평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의 합병, 다변화된 수익기반과 낮은 이익변동성, 우수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했다.▶ 관련기사 ◀☞[30일 주요 크레딧 공시]금호피앤비화학 'BBB+' 하향 외☞SK케미칼,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식약처 승인☞SK케미칼, 올해 케냐에 행복우물 12개 개설 완료
- 'AI·구제역 차단' 긴급방역..31~1일 전국 소독작업 착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31일부터 1월 1일까지 구제역·조류독감(AI) 차단방역을 위해 가축이동을 제한하고 전국적인 일제 소독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9일 경기 이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축으로 신고된 건이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된데 이어 경북 영천 소재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축이 신고됐다고 30일 밝혔다.수도권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4년만의 처음이다. 현재 국내 접종하는 백신과 동일한 혈청형인 O형의 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경기 이천 구제역 발생농장에 기동방역팀을 급파하고,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긴급 초동방역조치 실시할 예정이다. 발생농장 반경 3㎞ 내의 전체 돼지농장에 대해 긴급 이동제한 조치를 했으며, 10㎞ 내에 방역대를 설치하고 농장 소독 및 임상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거점소독시설 및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통제 및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처음 발생지인 진천군을 중심으로 이미 충남·북 경기 강원 경북의 인접한 36개 시·군에 대해 긴급백신 접종 중이며, 이번 이천 발생으로 경기 광주시를 추가했다. 영천의 경우 양성 확인시 이천과 동일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어 농식품부는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과태료 처분액(500만원 이하)도 상향조정하고 △살처분보상금 감액(현재 최대 80% 감액) 지급 확대 △동물약품 지원 중단 △정책자금지원 대상에서 제외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AI가 지난 9월4일 이동제한 해제 이후, 9월24일 전남 영암에서 재발생해 12월11일 경남 양산, 13일 전남 나주와 26일 성남 소재 모란시장 내 가금류 판매시설에서 추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약지역인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 등을 출입하는 가금 유통상인 등록을 유도하고 미 등록 유통상인에 대해 집중 단속 및 처벌 조치할 방침이다. 이어 환경부와 협조해 야생철새에 의한 AI 바이러스의 국내 농장유입 및 가축 감염 사전 차단을 위한 상시예찰을 강화하며, 전국의 계열업체(총 72개)별로 소속농가에 대한 방역프로그램 마련, 자율방역 실시하는 ‘계열화사업자 책임관리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31일 농식품부 차관보 주재로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해 구제역 추가 발생에 따른 현재 상황과 앞으로 확산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은 권장 백신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할 경우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철저히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 수도권 AI 확인에 하림·BBQ 긴장.."큰 피해 없을 것"☞ [특징주]AI 발생에 백신주 오르고 닭고기주 내리고☞ 경북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 충정 구제역 21곳으로 늘어,,경기서도 의심신고
-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액 7.5조원 돌파..2년 연속 7조원↑
- 2009~2013년 바이오산업 수급 변화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바이오기업 971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2013년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7조5238억원으로 2012년(7조1445억원)보다 5.3% 증가했다.이는 5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2009년과 비교하면 1.4배(연평균 증가율 8.9%) 가량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 생산규모를 살펴보면 바이오식품(40.2%)과 바이오의약(36.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이오식품 분야에서는 사료첨가제(63.6%)와 식품첨가물(17.7%) 비중이,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혈액제제(21.6%)와 백신(19.9%) 비중이 높았다.생산 증가율은 바이오센서 국내 판매 및 수출 증가에 힘입은 바이오전자(22.5%)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바이오화학(11.8%)도 바이오화장품 및 생활화학제품 국내 판매량 증가, 바이오고분자 수출 증가로 생산규모가 확대됐다.바이오산업 수출액은 3조1664억원으로 2012년보다 3.9% 늘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식품 1조6821억원(53.1%)으로 가장 많았으며, 바이오의약 1조1386억원(36.0%), 바이오전자 1159억원(3.6%)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 수출 비중은 식품첨가물(41.9%), 면역제제(10.6%), 식품첨가물(7.6%), 백신(6.6%) 등의 순이었다.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은 식품첨가물(69.5%)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타바이오의약품(36.8%), 건강기능식품(31.6%), 백신(21.7%), 바이오센서(15.5%) 등이 뒤를 이었다. 2009~2013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6.7%로 같은 기간 연평균 수입 증가율(2.1%)를 웃돌았다. 내수시장 규모는 5조8669억원으로 2012년(5조5281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2009년(4조2367억원)과 비교하면 38.5% 성장했다.바이오산업에 대한 기업 투자도 1조1651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다.바이오산업 종사 인력은 연구직 1만1605명, 생산직 1만2205명, 영업·관리직 1만4387명을 포함해 총 3만8197명을 기록, 2012년(3만7570명) 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새해 달라지는 것]국산·수입쌀 혼합 유통·판매 금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년부터 쌀에 대한 관세화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국산쌀과 수입쌀의 혼합 유통ㆍ판매가 금지되며, 쌀직불금도 100만원/ha로 10만원 인상된다. 다음은 28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15년 상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 가운데 농식품·산림·해양 분야의 달라지는 제도를 정리한 것이다. △농업법인의 관광휴양사업 허용=농업회사법인에 농어촌 관광휴양사업을 허용하고, 영농조합법인 조합원 책임범위를 무한연대 책임에서 출자액 한도로 조정한다.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내년 3월 주거 여건이 취약한 농촌 마을을 선정하고, 인프라 정비, 주택 개량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농어업인에 대한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보험료 지원을 위한 기준소득금액을 종전 85만원에서 91만원으로 인상해서 농어업인에 대한 보험료 지원액이 월 최대 3만8250원에서 4만95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농업수입(收入)보장보험 시범사업 도입=양파, 콩, 포도 3개 품목에 대해 가격하락 또는 수확량 감소로 인해 농업수입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한다.△밭직불금 확대=2012년~2014년까지 연속해 밭농업에 이용된 농지에 대해서는 무조건 25만원/ha 의 밭고정직불금을 지급한다. △쌀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및 지급대상자 기준 완화=쌀 고정직접지불금 지급단가를 평균 100만원/ha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자 기준도 완화된다. △농업정책자금 금리 인하 =6개 융자 사업(잔액기준 3조2000억원)의 대출금리가 인하된다.△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 및 보장범위 확대=시설무·백합·카네이션 등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가능 품목이 46개로 늘어나고, 종합위험보장방식 적용 품목에 사과가 신규로 추가된다. △쌀 관세화= 내년부터 쌀 관세화를 시행한다. 국산쌀과 수입쌀의 혼합 유통ㆍ판매와 생산연도가 다른 쌀의 혼합 유통ㆍ판매가 금지된다. △돼지 및 돼지고기 이력제 전면 실시 =돼지고기의 원산지, 사육자, 도축장, 포장처리업소 등의 정보가 기록·관리되는 이력제를 실시한다. △닭고기도 동물복지 육계농장 인증=계란과 돼지고기에 이어 닭고기에 대해서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는 동물복지 육계농장 인증제가 시행된다.△조류독감 발생에 따른 살처분 등 방역조치사항 개선=조류독감 발생 시 방역대 내 발생·신고 시기, 축종, 역학관계, 방역실태 등을 고려해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한다. △구제역 백신접종 시술비 지원=영세 소규모 축산농가(한육우, 젖소 50두 미만 사육농가)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 시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GAP(농산물 우수관리) 제도를 활성화=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이 최대 126일에서 42일로 단축되고 구비서류 또한 기존 12종에서 3종으로 대폭 줄어든다.△원산지 거짓표시 재범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내년 6월 4일부터는 원산지 거짓표시 재범자에 대하여 형사처벌과 별도로 위반금액의 5배 이하로 과징금을 부과한다.△친환경농업직불금 3년간 추가 지급=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경우 내년부터 최장 5년에서 3년간 추가로 직불금을 지급한다. △범부처 식품안전정보 통합·개방=12개 부처에서 관리되고 있는 식품안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을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국유림 사용료 부담 완화=대부료 연간 증가율을 국유재산법과 동일하게 5%로 개정해 업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국유림 이용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자연휴양림 내 설치가능 시설 확대=자연휴양림 내 설치 가능 시설에 트리하우스, 모노레일 등의 시설을 추가한다. △자연휴양림 보험가입 의무화=자연휴양림 이용자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 손해에 대한 보장을 위해 자연휴양림 시설의 보험가입 의무규정을 마련한다. △대도시 지역 내 치유의 숲 면적 기준 완화=30~50만㎡로 규정하던 치유의 숲 면적 기준을 10~25㎡로 완화한다. △임업용 기자재 부가가치세 환급=영림업 또는 벌목업에 종사하는 임업인이 구입 또는 수입한 기자재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준다. △산림보호구역 내 행위제한 완화=송전탑 긴급복구 행위, 사방시설, 산림재해 예방시설 설치. 병해충 예방시설 설치 등을 허용한다. △해양심층수 이용부담금 요율 인하=먹는해양심층수 제조업자 및 먹는해양심층수 수입업자에게 부과하는 부담금의 요율을 평균 판매가격의 1%에서 0.5%로 인하한다. △식염의 원산지 표시 강화=염장수산물에 사용하는 식염의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한다. △불법어업 과징금 상한액 1억원=국내 어선이 불법어업을 하다 적발될 경우 어업정지 처분 대신에 부과하는 과징금 최고 한도액을 내년 3월부터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수산자원보호구역 가능 행위 확대=수산자원보호구역에 일반 음식점 및 자동차 야영장의 설치를 허용하고, 선박의 길이가 40m 미만(당초는 24m 미만)인 선박의 건조ㆍ수리를 위한 조선소와 그 부대시설의 건축도 허용한다. △조건불리 수산직불금 부정수급자 벌칙=부정수급자에 대한 환수 및 처벌을 지급액의 2배 환수,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수협관련 규제완화=내년부터 수산업협동조합(지구별, 업종별, 수산물가공)의 설립 시 사업규모 기준을 폐지해 조합의 설립이 쉬워진다.
- SK케미칼, 올해 케냐에 행복우물 12개 개설 완료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케미칼이 아프리카 지역 식수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올 한해 동안 케냐 지역에 행복우물 12개 개설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행복우물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주민의 식수난 해소를 위해 SK케미칼(006120)이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지난해 SK케미칼은 수자원전문 국제 개발 NGO ‘팀앤팀’ 소속 전문 건설단과 함께 타나리버 지역, 크왈레 지역 등 2개 지역에 대한 공사를 진행했으며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행복우물 구축에 힘을 보탰다.올해 완공된 우물에서 공급되는 물은 1만2000여명의 현지 인원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2012년부터 3년 간 구축한 행복우물 수는 총 25개이며 이를 통해 2만6000명 이상의 주민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현지 공사를 담당한 NGO 팀앤팀 측 관계자는 “행복우물 개설 이전 타나리버 지역 주민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2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강물을 정화시설 없이 마셔 수인성 질병에 고통받고 있었다”며 “행복 우물 개설 후 주민들은 물부족에 대한 고통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SK케미칼은 향후 행복우물 사업을 확대해 해외 개발도상국의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SK케미칼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프리카 지역의 식수 보급율은 6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이 기본적인 삶의 터전을 구축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SK케미칼은 희망메이커를 통해 지역 아동 후원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인 ‘실버영화관’ 후원 등을 통해 국내 노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케냐 타나리버 지역에 설치된 ‘행복우물’에서 나오는 물로 지역 아동들이 손을 씻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관련기사 ◀☞ SK케미칼, 빌게이츠재단 54억 연구비 지원받아☞ [포토]SK케미칼, '에코젠 식판' 출시☞ [포토]SK케미칼, 환경호르몬 없는 '에코젠 식판'으로 안심 식사하세요!☞ [포토]SK케미칼, 비스페놀A 없는 식판으로 안심 식사하세요!☞ [포토]SK케미칼, 비스페놀A 없는 친환경 식판 '에코젠 식판' 출시☞ [포토]SK케미칼, '에코젠 식판' 출시☞ 태영건설, SK케미칼 지분 62만주 전량 처분☞ [특징주]최창원 부회장 지분 정리에 SK가스↓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 주식 2.99% 매입☞ SK케미칼, 향후 성장성 탄탄..'매수'-토러스☞ SK케미칼, 노바티스에 치매약 특허소송 2심 승소☞ SK케미칼, 혈액제 사업에 1000억원 투자☞ SK케미칼, 국제백신연구소와 백신 공동개발 논의
- 한수원 原電자료 유출 파문 '일파만파'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한국수력원자력 대회의실에서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조석 한수원 사장 등 산업부, 한수원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자료유출 관련 사이버 위기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합동수사단이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자료 유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어떤 경로로 자료가 유출됐는지 등이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다. 또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한수원의 내부통제 및 보안관리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체적인 부실에 대한 논란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한수원 내부자료 세 차례 유출..악성코드 감염 없었다?20일 산업통상자원부, 한수원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9일 외부 메일에 악성코드가 첨부된 것을 발견하고 산업부에 이를 보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당시 해당 악성코드가 ‘알약’에서는 이미 치료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어 놓은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V3’ 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치료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산업부와 한수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부 관련 기관들은 현재 ‘V3’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즉시 외부 메일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산하 기관들에 배포했다. 해당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메일에 대해선 주의하라는 안내문도 함께 보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시 한수원에 보고받은 바로는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악성코드에 의한 PC 감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알약에서는 치료가 가능한, 이미 알려진 패턴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안랩 측에도 V3 백신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줄 것을 요구했고, 안랩이 다음 날인 10일 회원기관들에게 치료 패치를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 늑장대응..총체적 관리부실 논란산업부가 탐지프로그램을 배포한 뒤 산하기관으로부터 악성코드를 발견했다는 등의 추가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특별한 문제 없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15일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블로그를 통해 한수원의 월성 1호기와 고리 1호기 등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도면과 중수로 제어프로그램 해설서 등을 올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 언론매체가 이를 확인한 뒤 17일 보도했고, 한수원은 그제서야 사실을 확인한 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관기관인 산업부도 윤상직 장관 주재 하에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급대응반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블로그는 현재 한수원 측의 요구로 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해커로 추정되고 있는 인물은 검찰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18일과 19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원자로 냉각시스템 밸브 도면, 비밀 세부분류지침 등 한수원의 내부자료를 두 차례 추가로 공개했다.유출된 자료가 더 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한수원의 보안에 총체적인 부실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기 시작했다.한수원 관계자는 “밖으로 나가선 안될 내부자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에 대해선 내부통제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현재까지 공개된 유출자료는 원전의 ‘안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추가유출, 유출경로·원인 등 아직 파악안돼..개인유출 가능성도”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아직까지 한수원의 자료가 악성코드에 의해 외부로 유출된 것인지, 개인직원 등에 의해 유출된 것인지, 또 유출된 자료가 얼마나 더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산업부 관계자는 “당시 직원들이 악성코드가 첨부된 메일을 열었다면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겠지만, 현재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해킹에 의한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을 뿐, 유출된 한수원의 자료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한수원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들이 오래되거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들인 만큼, 내부에서 개인에 의한 유출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한수원 관계자도 “공개된 자료들의 공통점은 개인 PC에서 업무용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의 것들이라는 점”이라며 “내부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감안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9일 한수원 뿐 아니라 일부 에너지 공기업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달 들어서 악성코드 등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한 곳은 한수원 뿐”이라고 밝혔다.
- 구제역 이달 9번째 발생..위기경보 '경계' 격상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는 18일 구제역 위기경보를 현행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충북 진천과 증평, 충남 천안에서 구제역이 연쇄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전일 충북 증평 돼지 사육농가에서 이달 들어 9번째로 구제역 양성반응이 확인되며 구제역 확산 조짐을 보이자 위기경보를 높였다.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돼 있다.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농식품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전국 모든 시·도에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이 운영된다.농식품부는 충북 진천과 청주, 증평, 음성, 충남 천안, 아산, 공주, 경기 안성, 세종 등 9개 시군에서 사육하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2차 보강 접종을 하기로 했다.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중심으로 살처분하되 백신접종 실시여부와 항체형성률 등을 고려해 해당 사육농가나 농장전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농장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백신접종이 미흡한 돼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해외 유입 가능성과 과거 국내발생 바이러스의 변이·재출현 여부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으로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한 유형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주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면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은 권장 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할 경우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철저하게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축사 내외부도 매일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