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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넥스, 존스홉킨스대와 연구협력 MOU..‘의료용 콜라겐 독립’
  • 크로넥스, 존스홉킨스대와 연구협력 MOU..‘의료용 콜라겐 독립’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생체조직 전문 코넥스 상장사 크로넥스가 ‘미니피그’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세계 유력 대학교와 연구개발(R&D) 협력, 전용 생산 공장 건립 등을 바탕으로 양질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크로넥스는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DPRS)과 의료산업용 미니피그 개발과 활용 방안, 이종생체조직과 장기이식에 필요한 개발 및 현지 활동 강화 등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크로넥스의 미니피그 생산을 앞두고, 상호 발전과 이익 증대를 위한 선제적 조치다. 크로넥스는 지난 10월부터 제주에 연간 1200두의 미니피그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센터(JMRC)를 짓고 있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일부 미니피그는 DPRS에서도 활용한다. 크로넥스 관계자는 “이번 DPRS와 MOU는 한국의 의료산업용 미니피그 연구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DPRS에 대한 납품이 본격화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국내 미니피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피그는 비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이자 인체조직을 대체하는 이종생체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크로넥스의 ISO 인증 미니피그 진피층에서는 최대 300g의 ‘의료용 I형 콜라겐(순도 99% 이상)’이 추출된다. 글로벌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2028년 1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현재 일본과 호주의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1g당 최대 1600만원까지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국내에는 크로넥스를 제외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크로넥스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은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카스나인, 3.5세대 크리스퍼/cpf1로 면역 거부를 유도하는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다. 크로넥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면역 거부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 많지 않다”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미니피그를 생산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화되면 크로넥스의 수익창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로넥스는 2015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꾸준한 외적 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3년간 정체 상태다. 30억원 내외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나, 재투자로 영업적자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5월 JMRC에서 본격적으로 미니피그가 생산되면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미니피그는 의료용 콜란겐뿐만 동결건조 뼈 수복재, 피부재생용 무세포진피 등의 제조에도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크로넥스는 궁극적인 목표인 장기이식용 미니피그 및 이종생체원료 개발과 맞춤형 비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상철 연구소장(CTO)과 김태호 이사 등이 대들보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각각 울산의대 생의과학연구소, 농림축산과학원 출신이다. 연구자이자 경영인인 손영준 크로넥스 대표는 전체를 총괄한다. 그는 울산대 생명과학대학원에서 분자신경생물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오리건 주립대 산하 국립 영장류 연구센터(ONPRC)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생체조직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2012년 크로넥스를 설립했다. 현재 크로넥스 최대주주로 30.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크로넥스 관계자는 “2023년까지 의료용·비의료용 콜라겐의 대량 공급을 통한 매출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년 내 코스닥 이전상장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8 I 유진희 기자
'세계 최초 RNA 동물치료제·농약 타이틀 눈앞'...韓그린바이오 이끄는 김민이 소장
  • '세계 최초 RNA 동물치료제·농약 타이틀 눈앞'...韓그린바이오 이끄는 김민이 소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RNA 농약은 식량안보, 환경보전, 인류생존 등 당면 과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 (제공=제놀루션)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전무)은 인터뷰 내내 RNA 동물용 의약품·농약 등 그린바이오가 인류 생존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화학농약은 농산물 독성 문제를 수반한다”면서 “필연적으로 이를 섭취하는 사람도 안전치 않다. 화학농약은 다른 종에도 영향을 주는 등 환경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RNA 타깃 해충의 특정 유전자만 건드리기 때문에 다른 종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놀루션은 RNA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동물용 의약품과 농약을 개발하고 있다. 제놀루션은 지난 9월부터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억제제 ‘허니가드-R액’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 치료제는 내년 말 상용화될 예정이다. 또 농작물 해충·바이러스·곰팡이 방제제가 내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가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있는 제놀루션(225220) 사옥을 찾아 제놀루션의 RNA 기술력을 짚어봤다.◇ “RNA 농약, 화학농약 1/5 가격”김 소장은 dsRNA(이중나선 RNA)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 소장은 “dsRNA는 단백질 제조 설계도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에 붙어 특정 단백질 발현을 막는 물질”이라면서 “만약 dsRNA를 이용해 동물·곤충 또는 바이러스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생성을 막는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죽겠죠? 이게 바로 dsRNA 작동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에게 쓰는 siRNA(짧은간섭 RNA)든, dsRNA든 기본적으로 mRNA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동물·곤충은 사람과 달리 ‘긴 두 가닥 RNA’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dsRNA를 사용한다. dsRNA 기반 농약은 목표 해충의 mRNA에만 관여한다. 이 농약을 사용하면 해충은 사라지고 유익충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 화학농약과 비교해 RNA 농약이 친환경적인 이유다.RNA 농약 개발은 인류 생존과 직결된다고 봤다. 그는 “토마토나 고추 등을 봤을 때 색깔이 이상하게 변하거나 식물체가 기형이 된 것이 바이러스를 입은 것”이라며서 “현재 식물 바이러스는 소각이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물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변이가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농작물도 농약 저항성이 생긴다. 화학농약 한계가 그만큼 명확하단 얘기다. 반면, RNA 농약은 유전자 염기서열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나 농약 내성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더욱이 RNA 농약은 화학농약 대비 개발비도 저렴하다. 김 소장은 “화학농약 개발에 평균 1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것에 비해 RNA 농약은 200억원으로 1/5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그만큼 싼 가격에 농약을 보급할 수 있어 이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RNA 농약 개발 ‘착착’제놀루션은 글로벌 그린바이오를 선도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 그는 “현재 특정 식물 곰팡이병은 표적 mRNA 선정이 마무리됐다”며 “내년부터 실험실, 온실 하우스, 농가 등으로 범위를 확장해 RNA 농약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이면 세계 최초 RNA 농약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다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아직 상업화돼서 승인된 사례가 없어 농림축산식품부 품목허가 절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허니가드-R액의 경우 농임축산검역본부 임상승인에만 1년 반이 소요됐다. RNA 농약은 넓은 평수에서 많은 개체 수에서 유효성 확인이 필요하다. 사계절 내내 임상이 가능한 사람과 달리 식물 생육 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김 소장은 “그 동안 관련 연구인력을 많이 확충했다”며서 “이를 통해 농작물 바이러스병·곰팡이병·해충 생존과 직결된 표적 mRNA 발굴에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 동물·곤충 안으로 RNA를 전달하는 기술도 상당한 진척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기술들을 활용해 국내 농가에 피 해주는 해충을 우선 선정해 RNA 농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제놀루션은 앞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그린바이오를 선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외 학술논문이나 기업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RNA 간섭기술(RNAi)를 이용해 개량작물, 유전자 변형 식물을 만들겠다는 기업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제놀루션처럼 RNA 동물의약품이나 농약을 개발하겠다는 회사는 찾기 어렵다. 제놀루션은 이미 세계 최고 dsRNA 대량생산 합성기술과 시설을 보유했다. 제놀루션은 지난해 국내외 dsRNA 판매로 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한편, 김민이 연구소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박사후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제놀루션에 입사했다.
2021.12.28 I 김지완 기자
1월 효과 내년에도…호랑이 포효 ‘기대’
  • 1월 효과 내년에도…호랑이 포효 ‘기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증시가 박스권에 갇혔다.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2900~3000선을 오가고 있다. 양도세 회피에 나선 개인투자자는 매물을 쏟아 놓고 있고, 원·달러 환율 고공 행진에 외국인도 선뜻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임인년(壬寅年) 1월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연말보다 연초에 주가가 더 상승하는 ‘1월 효과(January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월 8번째 상승 기대하는 코스피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8포인트(0.43%) 내린 2999.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000선에서 상승 출발해 3017선을 터치했지만, 장 초반 하락 전환해 30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다시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트리거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테크 섹터 전반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양도소득세 회피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매물이 다시 쏟아져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과거에도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주가지수 월별 추이를 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간 코스피 지수는 1월에 7번, 코스닥 지수는 8번 상승했다. 2번 중 1번 이상이 상승한 것이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1월 코로나19 충격으로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2017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월 코스피는 4일 2944.45로 마감하며 코스피 최고 기록을 수립했고 25일 3208.99을 터치하며 ‘기록행진 1월’을 만들었다.이같은 1월 효과는 12월 마지막 주의 거래 부진 때문에 더 두드러진다. 지난 10년간 12월 4주차 평균 수익률은 -0.3%로 집계됐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 및 배당락일을 앞둔 시점이어서 월 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한 것이다. 이후 한 달 동안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데 이를 ‘1월 효과’로 부를 만큼 눈에 띄는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이후 1월 평균 수익률은 6.1%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최근 6년간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일 전후의 개인 수급 패턴이 나타났다”며 “과세 기준일 이후부터 되돌림 매수세를 보이는데, 이번 연말에도 같은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개인과 연기금의 수급이 개선되며 1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고 전망했다.◇ CES·JPM 등 관련주 볼 때 관건은 이럴 때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다. 내년 초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예정됐다. 아울러 같은 달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1월엔 IT·헬스케어 강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1월에 개최될 CES 관련된 분야(자동차, XR, 로봇, NFT 관련 게이밍 분야)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관련 분야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경제봉쇄가 서서히 해제되면서 공급 병목현상도 해소된다면 올해 부진했던 경기 민감주들의 반란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기대해볼 종목으로 조선과 자동차를 꼽았다.다른 투자전문가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전체로 보면 1월에 코스피 평균수익률보다 코스닥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며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소재, 산업재(경기민감주)와 헬스케어, IT가 평균적으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고 말했다.
2021.12.28 I 이지현 기자
文대통령 “청년 일자리 확대를”… 이재용 “인재제일 잊지않을 것”(종합)
  • 文대통령 “청년 일자리 확대를”… 이재용 “인재제일 잊지않을 것”(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6개 기업 총수와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민관협업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부터 차량용 반도체 협력, 코로나19 관련 백신 개발 등 산업계 동향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해당 기업에 격려 메시지도 내놓는 등 재계와 거리좁히기에 나섰다. 기업 총수들 역시 미래 먹거리 개발 현황과 정부 지원을 통한 청년일자리 확대를 약속하며 ‘윈윈’을 다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ON’에 참여한 6개 대기업 총수를 청와대 인왕실에서 만나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청년 일자리 확대를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미소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총수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90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삼성인’의 삼성과 ‘H모빌리티클래스’의 현대차 등 우수사례를 언급하며 “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의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발벗고 나서줘야 한다는 것이다.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의 만남은 6월 4대그룹(삼성 SK LG 현대차)과 오찬간담회 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 주먹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비롯해 6G 등 미래 통신 기술부터 자동차 산업 현황,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각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산업계 동향을 물었다. 경제계의 관심을 모은 이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 비정치적인 산업계 동향만 논의했다는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1년10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이 부회장에 6G 연구 개발 상황을 물었고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구 KT 대표이사가 5G와 6G로 이어지는 국내와 해외의 연구현황과 상용화, 관련 통신장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인재 제일’이라는 말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청년일자리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산업에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이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므로, 이를 따라가기 위해 (고용)안전망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외국과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며 정 회장을 향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문 정부가 추진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언급하며 “생산량을 올해 1만여 대에서 내년에는 5만대 정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직결된 백신 개발 상황도 물었다. 이에 대해 최 SK 회장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3상을 진행 중이며 이후에는 전세계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나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 이후 문 정부의 중점 과제로 떠오른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호주 순방을 통한 광물 수입 다변화에 대한 호의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구 LG 회장에 “올레드TV 등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황이다”고 말했고 구 회장은 “어려움 있었으나 코로나19 속 TV 구입이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했다. 아울러 배터리의 원재료인 리튬 등 핵심 광물 수입 다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의 호주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정부가 활로를 열어주어서 감사하다”고 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40년 수소환원제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알리며 “호주에서의 공급망 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의 공급망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2021.12.27 I 이정현 기자
文 만난 이재용 "6G 선제 투자"…최태원 "일자리 5천개 더"
  • 文 만난 이재용 "6G 선제 투자"…최태원 "일자리 5천개 더"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준기 이정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뉴삼성’의 차기 먹거리로 보고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6세대(G) 이동통신 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에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백신은 비슷한 면이 있어 선제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론상 5G보다 최대 50배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6G는 데이터 지연이 거의 없는 초고속·초지연 통신을 기반으로 플라잉카·메타버스·만물인터넷(IoE) 등을 구현할 ‘꿈의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6G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삼성·LG 등 국내기업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미·중 패권경쟁의 파편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글로벌 업계 1위인 중국 화웨이를 누르고 최강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이재용 부회장은 또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신생아가 40만명 이하이고, 중국은 대졸자가 500만명이 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탐내는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을 언급하며 ‘인력 양성’을 강조한 데 따른 언급으로 풀이됐다.이날 오찬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6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더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나 정의선 회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박경미 대변인)고 청와대는 전했다.최태원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SK의 청년희망 온 발표 이후 어떻게든지 더 (일자리를) 찾아서 조금이라도 더 늘려보자고 해서 추가로 5000명 정도 더 잡(job)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세웠다”고 했다. SK그룹은 지난 10월25일 향후 3년간 총 2만7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를 언급,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올해 1만2000대 차량 생산에 그쳤는데, 내년에는 5만대 정도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장이 자동화되더라도 기계·로봇을 제어하고 보존하는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필요하다”며 “현대차는 우리 청년들이 전 세계에서 다른 청년들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앞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언급도 오갔다. 최태원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벡스가 독감 백신 같은 항원 방식으로 돼 있는데 식약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노바벡스는 콜드체인 없이 유통되고 보관기간 길어 장점이 많다”고 기대감을 표한 뒤, 국내에는 언제쯤 출시될지 물었다. 최태원 회장은 “전 세계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상용화하게 독려 중”이라고 답변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에게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고, 구광모 회장에겐 “LG의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2021.12.27 I 이준기 기자
"선제 대비중" 이재용이 문 대통령에 밝힌 미래 먹거리는?
  • "선제 대비중" 이재용이 문 대통령에 밝힌 미래 먹거리는?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준기 이정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뉴삼성’의 차기 먹거리로 보고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6세대(G) 이동통신 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에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백신은 비슷한 면이 있어 선제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론상 5G보다 최대 50배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6G는 데이터 지연이 거의 없는 초고속·초지연 통신을 기반으로 플라잉카·메타버스·만물인터넷(IoE) 등을 구현할 ‘꿈의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6G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삼성·LG 등 국내기업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미·중 패권경쟁의 파편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글로벌 업계 1위인 중국 화웨이를 누르고 최강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이재용 부회장은 또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신생아가 40만명 이하이고, 중국은 대졸자가 500만명이 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탐내는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을 언급하며 ‘인력 양성’을 강조한 데 따른 언급으로 풀이됐다. 이날 오찬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6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더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나 정의선 회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박경미 대변인)고 청와대는 전했다.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언급도 오갔다. 최태원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벡스가 독감 백신 같은 항원 방식으로 돼 있는데 식약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노바벡스는 콜드체인 없이 유통되고 보관기간 길어 장점이 많다”고 기대감을 표한 뒤, 국내에는 언제쯤 출시될지 물었다. 최태원 회장은 “전 세계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상용화하게 독려 중”이라고 답변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에겐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고, 구광모 회장에겐 “LG의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1.12.27 I 이준기 기자
文대통령, 이재용 만나 주먹인사… ‘사면논의’ 無(종합)
  • 文대통령, 이재용 만나 주먹인사… ‘사면논의’ 無(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6개 기업 총수와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민관협업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부터 차량용 반도체 협력, 코로나19 관련 백신 개발 등 산업계 동향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해당 기업에 격려 메시지도 내놓는 등 재계와 거리좁히기에 나섰다. 기업 총수들 역시 미래 먹거리 개발 현황과 정부 지원을 통한 청년일자리 확대를 약속하며 ‘윈윈’을 다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ON’에 참여한 6개 대기업 총수를 청와대 인왕실에서 만나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청년 일자리 확대를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미소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총수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90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삼성인’의 삼성과 ‘H모빌리티클래스’의 현대차 등 우수사례를 언급하며 “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의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발벗고 나서줘야 한다는 것이다.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의 만남은 6월 4대그룹(삼성 SK LG 현대차)과 오찬간담회 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 주먹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비롯해 6G 등 미래 통신 기술부터 자동차 산업 현황,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각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산업계 동향을 물었다. 경제계의 관심을 모은 이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 비정치적인 산업계 동향만 논의했다는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1년10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이 부회장에 6G 연구 개발 상황을 물었고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구 KT 대표이사가 5G와 6G로 이어지는 국내와 해외의 연구현황과 상용화, 관련 통신장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이어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청년일자리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산업에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이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므로, 이를 따라가기 위해 (고용)안전망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외국과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며 정 회장을 향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를 다수 수상했다”며 축하의 말을 건내게도 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직결된 백신 개발 상황도 물었다. 이에 대해 최 SK 회장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3상을 진행 중이며 이후에는 전세계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나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 이후 문 정부의 중점 과제로 떠오른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호주 순방을 통한 광물 수입 다변화에 대한 호의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구 LG 회장에 “올레드TV 등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황이다”고 말했고 구 회장은 “어려움 있었으나 코로나19 속 TV 구입이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했다. 아울러 배터리의 원재료인 리튬 등 핵심 광물 수입 다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의 호주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정부가 활로를 열어주어서 감사하다”고 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40년 수소환원제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알리며 “호주에서의 공급망 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의 공급망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2021.12.27 I 이정현 기자
'SK바사 생산' 노바백스 백신, 이번 주 FDA 승인 신청 전망
  • 'SK바사 생산' 노바백스 백신, 이번 주 FDA 승인 신청 전망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노바백스(NVAX)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누백소비드(Nuvaxovid)’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를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는 노바백스 백신이 FDA의 문턱을 넘지 않은 것에 의구심을 가져왔다.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해 8월부터 위탁생산계약(CDMO)을 체결해 생산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원액과 완제를 포함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스탠리 에르크(Stanley Erck) 노바백스 대표(CEO)는 지난주 야후 파이낸스와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서를 제출할 준비가 됐다”며 “빠르면 이번 주에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FDA가 내년 초에 긴급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노바백스는 예전부터 FDA 승인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연내에는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에르크 대표의 말 대로라면 이르면 이번주 안에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수 있는 셈이다.식약처의 승인 속도는 예상보다는 늦어지는 분위기다. 애초 식약처의 목표는 연내 승인이었다. 우리 정부는 노바백스와 2000만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식약처는 “해외 임상을 거쳐 허가된 노바백스 백신과 동일한 품질로 일관성 있게 국내 생산이 가능한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누백소비드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화이자(PFE)나 모더나(MRNA) 백신 기술인 메신저리보핵산(mRNA)보다 오래된 기술이다. 독감이나 B형간염 등 기존 백신 제조에 쓰이는 방식이어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에서도 백신 거부층의 접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또 상온에서 보관과 유통이 가능해 저온에 공급해야 하는 mRNA 백신 대비 공급의 용이성도 있다. 이 백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방한 위조 ‘스파이크 단백질’이 있어 면역을 형성하는 원리다. 시장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시장 분석업체 팁랭크(TipRanks)에 따르면 월가에서 제시한 노바백스의 평균 목표가는 270달러다. 전날 종가(177.25달러)대비 52%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도 노바백스가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회사 측이 밝힌 상태다.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협력관계는 최근 더욱 깊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판매권 외에 태국과 베트남 판매권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인한 매출 인식은 바로 반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증권가 실적 가이던스는 올해 매출액 9883억원, 영업이익 4608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각각 338%, 1122%나 늘어난 수치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노바백스의 백신을 생산하면서 가파르게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1.12.27 I 이광수 기자
6400억 기술수출에 계약금 30억...HK이노엔이 웃는 이유
  • 6400억 기술수출에 계약금 30억...HK이노엔이 웃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HK이노엔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에 대해 수 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전체 기술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채 되지 않는 계약금 규모를 두고 업계가 고개를 갸우뚱하고있다. 지난 23일 HK이노엔(195940)은 의약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케이캡을 총 6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세벨라(Sebela US Inc.)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Braintree Laboratories Inc.)다. 이번 계약으로 래보라토리스는 미국과 캐나다 내 기술이전 및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HK이노엔은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 30억원과 임상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조건 충족 시 6403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 등 개발 비용도 래보라토리스 측이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회사가 수취한 계약금 규모가 전체 규모의 약 0.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8년 국산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케이캡(합성신약)은 이듬해 3월 출시,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효능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는 케이캡 효능과 시장성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술이전 계약에서 계약금이 차지하는 의미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국내를 대표하고 효능까지 검증받은 국산 신약이 홀대받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HK이노엔)◇“의구심 아닌 자신감의 결과”케이캡이 진출하는 미국은 약 3억3000만 달러 규모로 위식도역류질환 1위 시장이다. 현재 PPI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만 출시된 상태다. PPI 계열 제품에 효과를 얻지 못하는 중증 이상의 가슴쓰림 증상을 가지거나 심각한 식도 점막 손상을 보이는 환자군이 전체 약 40%에 달한다. 때문에 차세대 치료제인 P-CAB 계열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 임상은 다케다가 개발한 다케캡(P-CAB)이 3상을 진행 중으로 임상 1상 중인 케이캡에 앞서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웅제약(069620) 펙수프라잔(P-CAB)도 국내 개발은 케이캡에 비해 늦었지만 미국에서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한다.HK이노엔 측은 낮은 계약금 규모에 대해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규모나 현지 경쟁 상황을 고려해서 계약금 규모가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합성신약이라서 보수적인 규모로 책정된 면도 있다”면서도 “케이캡에 대한 자신감이 담긴 계약”이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케이캡은 국내에서 허가를 받고, 지난달 월간 처방 실적 100억원을 넘어선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검증이 끝난 제품”이라며 “성공 자신감이 있는 만큼 계약금보다 미국 임상 단계와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이번 케이캡 기술이전 계약 내용을 보면 HK이노엔이 밑지는 계약이 아니다”라며 “케이캡 효과가 입증된 만큼 미국 현지 시장에서의 PPI 약물과 다케캡과의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계약금보다 마일스톤에 힘을 준 계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계약 규모 매우 커, 판매에 포커스 맞춘 딜”의약품 기술이전은 시판된 약과 후보물질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의약품 기술이전 계약은 계약금 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다. 후보물질 단계 신약은 임상이 중단되거나 실패 확률이 높은 리스크가 큰 경우다. 이런 경우 개발사는 사활을 걸고 계약금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 평균적으로 계약금 규모가 5%~10% 정도로 책정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반면 이번 케이캡 기술이전 계약은 계약금 규모가 큰 의미가 없다. 케이캡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검증됐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임상이나 허가 단계가 진행되면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초기 기술이전에 대해 계약 상대방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고 판매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이캡 미국 임상 1상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정 원장은 “케이캡은 이미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계약이 체결됐다”며 “미국 제약사는 케이캡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지역만 획득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HK이노엔의 이번 케이캡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매우 큰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12.27 I 송영두 기자
올해 코스닥 115개사 신규 상장…공모액·수익률 역대 최대
  • 올해 코스닥 115개사 신규 상장…공모액·수익률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상장 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모금액도 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붐을 타려는 기업들이 1월 초부터 대거 몰리며 역대 최대 시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최다 코스닥 노크…최대 공모자금은 HK이노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115개사가 상장했다고 밝혔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제외하더라도 91개사나 된다. 2015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이 122개사였지만 스팩을 제외하면 77개사로 줄어든다. 이는 2002년 이후 최고치다.올해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 자체가 많았다. 총 158개사로 청약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해(160개사)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신청기업이 몰린 것이다.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2조6000억원) 보다 38.5%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HK이노엔(195940)이었다. 공모금액만 5969억원이나 된다. 이 외에도 네오이뮨텍(1125억원)과 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1160억원)가 1000억원 이상 공모자금을 모았다.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기업수는 2년 연속 50여개사나 됐다. 혁신기업의 높은 상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특례기업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이 81개사나 됐다.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기술특례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31개사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돌파했다. ◇ 非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러시…올해 키워드 ‘2차전지’그동안 기술특례 상장 기업 대부분은 바이오 기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비 바이오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신약개발 기업이 6개사, 체외진단 관련 기업이 2개사 등 총 9개사가 바이오기업이었다. 그 외 22개 기업은 AI,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관련 기업이었다. 2016년 이후 연간 10개사도 되지 않던 비 바이오업종이 기술특례를 활용해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도 원바이오젠(307280), 피앤에이치테크, 래몽래인 등 13개사로 집계됐다. 2013년 코넥스 시장 설립 이후 최고치다. 코넥스의 성장사다리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5개사 △일반상장 5개사 △스팩합병상장 3개사 등 다양한 상장트랙을 활용했다.올해도 상장 키워드는 2차전지였다. 엔켐(348370), 지아이텍(382480), 원준(382840), 와이엠텍(273640), 엔시스(333620), 유일에너테크(340930) 등 2차전지 관련 6개사가 상장해 흥행을 이끌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핵심부품인 2차전지 관련 투자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른 국내 산업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코스닥 신규상장기업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 종목비중 및 평균 초과수익율공모 투자수익도 역대 최고였다. 스팩과 비공모기업(스팩합병, 재상장)을 제외한 신규상장종목 74개사 중 43개사(58.1%)가 초과수익(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 비교)을 시현했다.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38.5%나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개인투자자 참여 증가로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12.27 I 이지현 기자
"내년 반도체·에너지·게임·미디어 산업 긍정적"
  • "내년 반도체·에너지·게임·미디어 산업 긍정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년 반도체, 에너지·유틸리티, 게임 및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내년 경기 회복과 소비심리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성장 기대 산업으로 이들 산업이 꼽혔다. 27일 삼정KPMG는 ‘2022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자동차·게임·은행 등 국내 주요 24개 산업별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내년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과 금리 인상, 환율 등 대내외 우려 요인도 상존하나 국내 경제성장률은 3.0~3.3%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산업은 파운드리 생산 능력 확대로 시스템 반도체 품귀 현상은 일부 해소되고,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증가·가격 하락으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보다 감소한 한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전후방 공급망의 고도화와 반도체 소재·부품 국산화, 반도체 자급력 강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 간 전략적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에너지·유틸리티 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후 합의로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추세는 뚜렷하게 유지되는 반면 석탄 및 가스 수요는 정체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유가 및 에너지 가격 리스크 헤지(Hedge) 전략 수립과 함께 탄소중립 과정에서의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내년 국내 게임 시장 역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 토큰)의 비즈니스적 활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게임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게임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잃지 않으면서 메타버스와 NFT 선점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며, 국내에서는 NFT 활용 게임이 불가함에 따라 규제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세계적인 한국 콘텐츠 흥행과 더불어 내년에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를 필두로 한 국내 웹툰 플랫폼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음악 업계에서는 팬덤 플랫폼에 커머스를 접목해 수익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내 OTT 기업이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수단을 고려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휴대폰과 자동차, 철강, 정유·화학, 제약·바이오, 건설, 항공, 관광, 유통, 식음료, 외식, 패션, 화장품, 은행, 생명보험 등 15개 산업은 ‘일부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조선·해운, 증권, 카드, 손해보험 산업 전망은 ‘일부 부정적’으로 관측했다.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은 코로나와의 공존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저효과로 다시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은 글로벌 발주량 감소로 전반적인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산업은 물류 혼란의 수습, 중국 조강 생산량 제한, 오미크론 확산 등의 요인으로 주요 화물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증권은 주식거래 둔화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고, 카드는 가계 대출 규제 강화·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전 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 및 원자재 가격 등 불안정성 등의 요인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며, 대내외적 변수에 따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은 코로나19와 디지털화, ESG 부상 등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플랜 수립을 통한 성장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12.27 I 김소연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 시밀러 일정 연기에 '스푸트니크V' 계약 가능성↓
  • [인베스트 바이오]프레스티지바이오, 시밀러 일정 연기에 '스푸트니크V' 계약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12월20일~12월24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아르헨티나 도착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AFP)◇ 스푸트니크V CMO 계약 가능성? “글쎄”삼성증권은 지난 24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이제는 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은 프레티지바이오파마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서근희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 이유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 유럽 허가 예상 시점이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유럽 판매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가 코로나19로 인한 임상 3상 지연으로 2023년 유럽 판매 및 2024년 미국 판매로 변경됐다”며 “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는 2024년 미국·유럽 판매가 개시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도 목표가 하향에 영향을 줬다. 휴온스 컨소시엄을 통한 스푸트니크V 계약은 여전히 미확정 상태다. 서 연구원은 “프레스티지바이오가 ‘감염병백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 에서 제공하는 백신 원부자재 거래 플랫폼인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합류해 스푸트니크 라이트 외 다른 백신 생산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면서도 “하지만 경쟁사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하 및 공급량 확대 가능성이 유효해 추가 계약 가능성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지난달 1회 접종 제형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 계약 체결한 부분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지난달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 스테리스 피티어 엘티디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에 대한 416배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4분기와 내년 실적 ‘좋아’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달라진 기류’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887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5% 상회한 기록이다.이동건 책임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매출 본격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로 매출의 3분기 대비 회복 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구체적으로 인플렉트라·램시마 매출액은 2418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미국 인플렉트라 처방 점유율 상승에 따른 파트너사향 매풀액 큰 폭 증가 지속에 기인한가”고 평가했다.트룩시마 매출액으론 지난 3분기 대비 33% 증가한 922억원을 추정했다. 그는 “3분기 북미 트룩시마 가격 인하와 파트너사의 재고조정, 그리고 일회성 요인인 파트너사 재고에 대한 가격 인하 반영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부진했다”면서도 “하지만 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램시마SC는 유럽 시장 내 침투율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조9990억원, 247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비록 북미향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존재하겠으나 그 외 수익성이 좋은 램시마SC, 렉키로나 매출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며 실적 추정 근거를 제시했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2021.12.26 I 김지완 기자
 종근당 ‘듀비에’ 안전성 바탕 스테디셀러 등극
  • [바이오, 유레카] 종근당 ‘듀비에’ 안전성 바탕 스테디셀러 등극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제품 개발은 어느 업계나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까지는 말 그대로 ‘천운(天運)’이 따라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제품 개발은 평균 10년가량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다. 그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제약·바이오 강국에 대한 희망을 찾아본다. [편집자] 국내 스무 번째 신약인 종근당(185750) ‘듀비에(성분: 로베글리타존)’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며, 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2월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의 매출액(원외 처방실적 기준)은 첫해 66억원을 달성한 후, 이듬해 100억원을 돌파해 최근 3년간 200억원 내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사진=종근당)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단일 제품으로 연 매출액 200억원은 국내 신약 ‘톱10’에 무난히 포함되는 수치다. 복제약이 주류를 차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그만큼 달성하기 쉽지 않은 성적이다. 듀비에의 성공비결은 안전성에 있다. 듀비에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둔 게 특징이다. 췌장에 큰 부담이 없으며, 저혈당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진 제2형 당뇨병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2004년부터 총 10개의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듀비에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201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승인을 단번에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당시 식약처는 듀비에가 우수한 혈당 강하와 혈중 지질(저밀도지단백,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 개선 효과로 합병증 예방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역설적으로 안전성 때문에 듀비에는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일각에서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의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해당 약물의 처방을 제한했다. 국내에서도 사실상 시장퇴출 조치가 있었다. 하지만 종근당은 듀비에에 대한 임상 결과를 믿고, 신약 개발을 이어갔다. 대반전은 출시 직전인 2013년 일어났다. FDA 자문위원회가 글리타존계 약물인 로베글리타존의 안전성을 발표한 것이다. FDA 자문위원회는 오히려 다른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심혈관계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며, 사용제한 완화를 권고했다. 종근당으로서는 천재일우가 된 셈이다. 이에 종근당은 듀비에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후속 임상으로 약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꾸준히 증명해왔다. 일례로 2016년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지방간 개선을 입증한 듀비에 임상 결과를 내놨다. 앞서 2015년에는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죽상동맥경화증 개선을 확인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해외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효과를 입증한 논문은 2019년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SCI급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DOM)’에 게재되며 호평을 받았다. 2018년에는 듀비에의 강력한 항당뇨 효과와 적은 부작용 발현을 구조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영국의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오르기도 했다. 종근당은 만족하지 않고 듀비에의 개선에 힘쓰고 있다. 듀비에의 복합제 개량신약 ‘듀비메트서방정’이 대표적인 예다.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로포르민을 복합한 제품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메트서방정은 로베글리타존과 메트포르민 두 가지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장기간 혈당관리를 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듀비메트서방정의 개발로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종근당 연구원이 합성된 물질의 약효평가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2021.12.26 I 유진희 기자
 국내 첫 mRNA-LNP 코로나 백신, 임상 1상 신청
  • [임상돋보기] 국내 첫 mRNA-LNP 코로나 백신, 임상 1상 신청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12월 20일~12월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K-mRNA 컨소시엄, 코로나19 백신 ‘STP2104’ 임상 1상 신청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발족한 ‘K-mRNA 컨소시엄’이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들어갔다.컨소시엄에서 임상 개발을 맡은 에스티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mRNA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신청(IND)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STP2104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mRNA-LNP(지질나노입자) 코로나 백신이다.‘K-mRNA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STP2104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mRNA-LNP 코로나 백신이다.(사진=픽사베이)STP2104는 변형된 뉴클레오시드를 기반으로 설계된 mRNA다.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한 5‘-Capping reagent(파이브 프라임 캡핑 유사체)인 SMARTCAP®을 사용해 캡핑효과와 전사효과를 높였다. mRNA를 LNP로 감싼 방식이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원리는 같다.에스티팜은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내년 1분기부터 19~55세의 건강한 성인 30명 이상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STP2104를 총 2회 투여받은 임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정성과 면역반응을 확인한다. 에스티팜은 내년 상반기에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K-mRNA 컨소시엄은 에스티팜, 한미약품, GC녹십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한미약품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유전자(DNA)를 합성하고, 에스티팜은 이를 기반으로 실제 스파이크를 만들 mRNA를 합성한다. GC녹십자는 완제품 생산을 맡는다. 9월에는 전문의약품 개발업체인 동아에스티와 바이오 원부자재 업체 이셀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최종 임상3상 효능평가 시작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시험 검체에 대한 효능평가(중화항체 분석)를 이번 주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이다. 현재 임상3상 중으로, 국산 코로나19 백신 8개 가운데 가장 단계가 앞서 있다. 이 백신은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목표로 한다.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 시작됐으며, 굳건한 민·관 공조체계를 통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검증된 시험법을 이용한 효능평가는 백신의 사용승인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는 이 백신이 조속히 상용화돼 국내외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6 I 김명선 기자
참석만으로도 호재…기운 빠진 K바이오, JP모건 콘퍼런스 참가로 반등할까
  • 참석만으로도 호재…기운 빠진 K바이오, JP모건 콘퍼런스 참가로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에서 숨 고르기에 나선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6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년 1월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팜테코,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HK이노엔(195940), 씨젠(096530) 등이 발표를 맡았다. 이외 GC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지놈앤컴퍼니(31413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파멥신(208340), 메드팩토(235980), 유틸렉스(263050), 압타바이오(293780), 바이오니아(064550), 신테카바이오(226330), 비디아이(148140) 등은 온라인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의 1500여개 회사가 참여해 신약 기술을 알리고 미팅을 갖는 행사다.그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관련 업계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올해도 비슷한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9년 12월19일 KRX 헬스케어 지수는 2729.83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진행된 20년 1월13일 2872.47까지 올랐다. 이듬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지난해 12월17일 5348.75던 KRX 헬스케어 지수는 콘퍼런스 중 5535.3까지 뛰어올랐다.침체기를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반등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때 5000을 훌쩍 뛰어넘었던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3696.79까지 내려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백신 개발에 뒤처진 데 이어 최근 화이자와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더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업계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 연속 메인 발표자로 나서는 등 K바이오의 위상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존 림 대표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의 면모를 피력할 전망이다.SK의 합성의약품 CMO 전문기업 SK팜테코도 콘퍼런스에 참가해 향후 계획을 밝힌다. 올해에만 프랑스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미국의 세포·유전자 CDMO 업체 CBM에 투자하는 등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세포치료제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 후 기업공개(IPO)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기업에서는 또 한미약품과 LG화학이 이머징 마켓 세션에서 발표하고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으로 HK이노엔과 씨젠이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이미 온라인 방식의 진행이 일상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6 I 김영환 기자
제조업 업황, 9개월째 악화…1년 7개월 만에 최악
  • 제조업 업황, 9개월째 악화…1년 7개월 만에 최악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조업 업황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료=산업연구원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80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91로 집계돼 10월(94)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제조업 업황 PSI는 전월 대비 9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5월(75)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한 98을 기록했다. 생산(100)은 하락 전환했고, 투자액(103)도 4분기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채산성(82)은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131), 휴대폰(112)이 100을 넘겼으나, 철강(47), 반도체(67), 디스플레이(60), 기계(84), 화학(9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반도체(+19), 화학(+16), 철강(+7), 자동차(+5) 등의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기계(-24), 섬유(-18), 조선(-12), 바이오·헬스(-35) 등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PSI는 91로 조사돼 석 달째 100을 넘지 못했다. 지난 달 발표했던 12월 전망치(87)와 비교하면 소폭 올랐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더 많다는 의미다.
2021.12.26 I 윤종성 기자
블로코, 블록체인 기업 최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파란불’
  • 블로코, 블록체인 기업 최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파란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블록체인 전문 MSP기업 블로코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 결과, 전문 평가 기관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국내 블록체인 기업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평가 등급을 획득한 사례는 국내 최초이다.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기술 기업이 기술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하지만 이러한 혜택은 바이오 기업에 편중돼 있어 왔다. 특히 핀테크 기업이나 블록체인 기업의 기술특례상장 사례는 전무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2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핀테크 분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평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도 다변화하는 분위기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업 특성에 맞춰 기존 기술특례상장 평가지표에서 법제도,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등을 평가지표로 추가했다. 한국거래소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각종 평가항목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이러한 배경에서 블로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원하는 핀테크 기업 기술성 모의평가 컨설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 국내 블록체인 산업 최초로 모의 기평에서 A등급을 받아 귀추가 주목된다. 블로코는 내년 본 기평을 통해 당국의 기업공개 요건을 차례로 충족한 후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로코의 사업 총괄인 신재혁 부사장에 따르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게 되어 기쁘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한국 시장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본다. 블로코는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산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2014년 설립된 블로코는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으로 2015년 기업환경을 위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업용 SW 코인스택을 런칭, GS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기업 최초 Swiss Kick start accelerator Top 10, Hongkong Accenture innovation labs Top 10, Singapore ABS Fintech Award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거래소, 한국 은행, 예탁결제원 등 국내 최상위 금융 기관과 다양한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SW를 개발하고 있다.2018년에는 기존의 암호화폐 오픈소스들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특히 2019년부터는 블록체인 전문 MSP로서 라이선스 기반의 SW판매에서 벗어나 BaaS (Blockchain as a service) 기반의 서비스 판매 사업 모델로 전환하여 다양한 Blockchain SaaS 제품을 출시하며 STO, NFT에서부터 투표, 전자문서까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한국방송협회, DocuSign 등 국내외 영향력 있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전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시장의 성장에 맞는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21.12.25 I 김현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세 번째로 많이 팔아치웠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세 번째로 많이 팔아치웠다[외인이 담은 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2월 20~12월 24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종목에 바이오 업종은 없었다. 대신 외국인은 순매도 상위권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10위권 리스트에 바이오 종목은 오르지 못했다. 반면 ETF를 뺀 순매도 종목에서는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주 종가(27만원) 대비 11.48% 하락한 23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주 호재와 악재가 공존했다. 우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초기 연구개발비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지원받기로 했다.23일에는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1000만회분을 선구매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하면서, 노바백스와 위탁생산 계약 확장 체결 소식도 이어졌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NVX-CoV2373 생산에 활용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에서 생산된 NVX-CoV2373을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 공급 및 상업화할 권리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별 구매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액 계약으로 발생할 예상 수수료는 약 2000억원이다. 각 계약별로 추가 매출도 발생할 전망이다.이 같은 호재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시판이 있다. 팍스로비드는 환자가 집에서 편리하게 복용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으며, 중증 환자의 입원과 사망률을 89%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이자 측은 전 세계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새 변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사실상 글로벌 의약품 허가 기준이라고 볼 수 있는 FDA의 허가는 전 세계 시판으로 이어지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발 빠르게 팍스로비드 심사에 착수했으며, 내달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계약이 이달 31일 종료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스트라제네카 계약이 종료된 이유는 한국 정부가 내년 백신 구매 예산안을 mRNA 플랫폼 적용 백신 구매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성인 기준 전 국민 90% 이상이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자다. 전 세계에서 부스터샷 허가 백신은 mRNA 플랫폼을 적용한 화이자와 모더나뿐이다.
2021.12.25 I 김유림 기자
 디지털헬스케어 빛난 한 주
  • [VC가 선택한 스타트업] 디지털헬스케어 빛난 한 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20일~24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 밖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떠오른 폐기물 종합관리, 코로나19로 떠오른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뤄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비대면 수의사 상담 ‘닥터테일’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 닥터테일은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2020년 설립된 닥터테일은 미국 반려동물 의료기록 보관 서비스로 시작해 빠른 시장 검증을 거쳐 의료기록 기반 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로 확장했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다니던 병원의 정보를 앱에 입력하면 병원에서 모든 의료기록을 보호자 앱으로 자동 동기화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닥터테일이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반려동물 의료 시스템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의료기록 기반 비대면 상담을 통해 증상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적시에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준다는 설명이다. ◇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 ‘하이메디’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을 운영하는 하이메디가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를 통해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티비티 파트너스(TBT)가 리딩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화이트스타캐피탈이 후속 투자했다.하이메디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중동 환자 대상 통역, 숙박, 교통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을 출시했다. 전 세계 TOP 100에 선정된 국내 병원 6곳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병원에서 90개 이상의 진료 예약이 가능하며, 숙소 및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병원 접근성이 어려운 중증 외국인 환자를 위해 비대면 진료 분야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TBT를 비롯한 투자사들은 하이메디가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집중해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집중해 예상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론칭, 시장 정상화가 예상되는 내년부터 급격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 장기칩 ‘에드믹바이오’에드믹바이오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에드믹바이오는 3D바이오프린팅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포스텍 조동우 교수 연구실에서 지난 2019년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연구진들은 포스텍과 연세대 등의 대학 연구기관과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병원 공동연구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을 빠르게 검증해 나가고 있다.DHP는 에드믹바이오가 장기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손톱 크기의 소형 3D 장기칩을 제작함으로써 인체내 장기와 유사한 환경에서 신약 후보 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기존 임상에서 물질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느라 들이던 비용과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듀테크 서비스 ‘럭스로보’럭스로보는 약 185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프리 IPO 라운드에는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한화자산운용, ATU파트너스·에이스투자금융, 프라핏 자산운용, SB파트너스, ck골디락스 자산운용, 루트엔글로벌 자산운용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리 IPO 라운드를 포함해 럭스로보의 누적 투자금은 총 355억원으로 늘어났다.지난 2014년 설립된 럭스로보는 자체 개발한 로봇을 활용해 코딩 교육과 인공지능(AI)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만 중국을 포함한 10여개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교육 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유아교육 콘텐츠 ‘시나몬컴퍼니’ 유아교육 콘텐츠 전문회사 ‘시나몬컴퍼니’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시나몬컴퍼니는 유아교육 콘텐츠 전문 회사로,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라이선스 개발, 배급, 출판,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쉬업엔젤스는 시나몬컴퍼니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유아 콘텐츠 시장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의 글로벌 플랫폼과 SNS, IPTV 등 뉴미디어 채널로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시나몬컴퍼니는 키즈 콘텐츠 사업 분야의 전문성과 IP를 기반으로 향후 콘텐츠 비즈니스 영역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폐자원 종합관리서비스 ‘리코’폐자원 종합관리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코는 D3쥬빌리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 GS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올해 3월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이후 진행된 것으로, 총 누적 투자금은 155억원에 달하게 됐다. 리코의 서비스인 업박스는 폐기물 수집 운반 전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관리한다. 기업들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배출 폐기물량, 재활용량, 환경 영향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리코의 폐기물 수집, 운반 서비스 ‘업박스’가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물류시장의 성장과 함께 폐기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투명한 폐기물 관리와 자원 순환 수요가 커진 가운데, 불법 폐기물 예방 뿐 아니라 기업들의 폐기물 관리 체계 수립과 자원순환 등 사회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개발사 ‘프레스에이’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총 1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를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프레스에이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에 참여했다. 프레스에이는 건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와 3D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쉬’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흥행 기대감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이 입증된 쿠키런 IP에 대한 기대가 클 뿐 아니라 이들이 개발하는 게임들에 명확한 차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2021.12.25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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