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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로 바디스캔…코로나發 '헬스케어 파고'
  • [CES 2022]증강현실로 바디스캔…코로나發 '헬스케어 파고'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손의연 기자] ‘헬스케어’가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2’를 관통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헬스케어 기기 전시가 이뤄지긴 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올해는 특히나 더 주목을 받았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최초로 CES 기조연설자가 등장했고, 약 100개에 달하는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가했다. 기술적으로는 간편하게 신체정보나 초기 질병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측정·진단 기기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자리잡은 미국 애보트의 전시 부스. 부스 외벽에 ‘링고’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애보트 헬스케어 첫 기조강연, 새로운 측정기기 공개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 2일차 로버트 포드 애보트 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간 수많은 IT·전자업계의 주요 경영자들이 이 자리에 올랐지만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헬스케어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드 애보트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술은 의료를 디지털화, 분산화, 민주화하고 환자와 의사간 공유 언어를 만들어 준다”며 “새로운 소비자 중심 기술을 건강과 연결시켜 우리의 소망인 개인 맞춤형 헬스가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위치한 애보트 전시 부스에선 포드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한 ‘링고’(Lingo)를 적극 소개했다. 링고는 혈당, 젖산, 케톤, 알코올 등 신체내 4가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센서다. 동그란 모양의 센서를 팔 뒤에 부착하면 측정해주는 방식이다. 과거엔 채혈을 통해 혈당을 측정했었지만 링고는 단순하게 원형 센서만 부착하면 된다. 현장에서 만난 애보트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 등은 우리도 알 수 없다”면서도 “링고는 일반인들이 보다 손쉽게 건강 관리를 사전에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헬스케어 업체 위딩스가 전면에 전시한 스마트체중계 ‘바디스캔’. (사진=김정유 기자)◇혁신상 받은 佛스마트체중계, 증강현실 진단 기술도애보트 외에도 해외 헬스케어 기업들의 부스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프랑스 업체 위딩스는 새로운 스마트 체중계 ‘바디 스캔’을 전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 제품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일반적인 체중계처럼 생긴 바디 스캔은 체세포 구성, 체중, 심박수, 혈관 연령 등을 모니터하고 신경 활동과 심작 박동까지 측정할 수 있다. 외관은 손잡이가 달린 강화유리가 특징으로 무게 센서 4개, 전극 14개 탑재됐고, 손잡이에도 4개 전극이 배치돼 심전도와 체성분을 분석해준다.부스에서 만난 위딩스 관계자는 “바디 스캔은 발의 땀샘도 추적할 수 있고, 체중 측정에 있어서도 몸, 팔, 다리 등 부위를 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랑스 업체 다쏘시스템은 사람의 몸을 스캔해 ‘가상의 쌍둥이’를 만드는 기술을 시연했다. 다쏘시스템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뇌와 심장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는 증강현실을 연구하고 있다. 다쏘 시스템이 선보인 증강현실 기술은 먼저 방문객을 스캔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든다. 이후 뇌 이미지가 질병 상태를 색상과 패턴으로 보여준다. 심장 부위도 동일한 과정을 진행한다. 심장 박동에 따라 화면도 심장 박동을 보여준다.캐나다 헬스케어 업체 유카운트는 집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단백질, 대사물질 등을 통해 체네 변화를 알 수 있는 지표) 테스트 기기를 선보였다. 총 16개 이상의 바이오마커를 사용할 수 있다. 요로감염증,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임신 확률이 높은 시기 등을 다양하게 알려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홀에 전시 부스를 차린 국내 기업 뉴라이브의 비침습 뇌질환 치료기기 ‘소리클’. 회사 관계자가 직접 기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韓헬스케어 스타트업들도 CES서 활약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국내 기업 젠다 카디언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레이더 기기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심박수와 호흡수를 자동 측정한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제공해 만성 환자에게 효율적이다. 특히 급속히 악화될 수 있는 패혈증, 폐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질병을 초기에 포착할 수 있다. 유레카홀에 전시 부스를 잡은 뉴라이브는 외이의 미주신경을 전기와 소리로 자극해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헤드셋 모양의 헬스케어 기기 ‘소리클’을 전시했다. 하버드대학교랑 공동 연구를 진행한 소리클은 피부를 관통하지 않는 비침습 형태로 뉴라이브는 현재 식약처에 의료기기 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번 CES에선 이처럼 헬스케어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고 특히 진단·측정 기기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과거 CES에 비해 헬스케어 업체들의 참가 수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앞으로 관련 기술과 업체들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고려대 이비인후과 교수이기도 한 송재준 뉴라이브 대표는 “이번이 4번째 CES 참석인데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이 점차 가속화되는 듯하다”며 “이번 CES에서 상징적이었던 건 애보트 회장의 기조연설 등장이었는데, 이제 헬스케어 산업은 더 큰 파도를 몰고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01.09 I 김정유 기자
삼바, mRNA 원액 CDMO 진출 원년...실적기대↑
  • [인베스트 바이오]삼바, mRNA 원액 CDMO 진출 원년...실적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1월3일~1월7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mRNA 원액 CDMO + 4공장 가동 시작으로 실적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1년 4분기 컨센서스 소폭 하향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4분기 매출액 4353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매출액 4463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을 소폭 하회한다.박재경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소폭 낮아진 가동률과 제품믹스 증가에 의한 생산 배치 수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3분기 37.1% 대비 하락한 27.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소요되는 지급 수수료, 인건비의 증가와 월 기본급 150% 수준의 연말 상여금 지급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올해 실적 전망치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1조 8797억원, 영업이익 6022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공장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3공장 배치 가동 효율화를 통한 생산 배치수 증가, IFRS 회계기준 적용으로 인식이 지연되었던 매출의 인식을 통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4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부분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는 하반기부터 mRNA 원액 CDMO 관련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mRNA 원액(DS) CDMO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동국제약, 올해 다시 성장세 이어갈 전망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4일 ‘동국제약, 2022년 강한 회복이 기대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정홍식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상승 흐름이 둔화됐다”며 “이는 일반의약품(OTC) 부문에서 약국 방문 횟수 감소로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동국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증가에 그쳤다. 동국제약의 2021년 이전 10년간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14.7%에 달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직전년도 대비 25.3% 감소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3년(영업이익 9.4% 감소)를 제외하곤 10년간 영업이익 역성장이 없었다.그럼에도 올해 실적은 기대해 볼 만하다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부진했던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4분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울러 헬스케어 부문에서 분기 최대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동국생명과학 완제품 공장 가동이 올 2~3분기 본격화되면 외형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동국제약이 지난 4분기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3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80억원 대비 14.1% 늘어난 것이다. 헬스케어 부문에선 멜리캡쳐앰플 신규 라이업 확대와 멜라캡쳐스틱 신규제품 효과에 따른 매출이 신장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출시한 마데카크림 시즌 6 반응이 좋아 올해 고성장을 점쳤다. 그는 헬스케어 부문 4분기 매출액으로 464억원을 전망했다.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동국제약(0864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2022.01.09 I 김지완 기자
신성이엔지, 쎄닉에 SiC 반도체 클린룸 공급
  • 신성이엔지, 쎄닉에 SiC 반도체 클린룸 공급
  • 안윤수 신성이엔지 대표(왼쪽)가 구갑렬 쎄닉 대표와 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신성이엔지)[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SiC(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웨이퍼 양산을 준비하는 쎄닉과 클린룸 일괄공사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충남 천안에 건설 중인 쎄닉 연구시설과 시험 생산시설에 클린룸을 설치하는 공사다. 계약 규모는 2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오는 2월 28일까지다. 신성이엔지 측은 “이번 SiC 웨이퍼 양산을 위한 클린룸 설치를 비롯해 최근 클린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설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청정 클린룸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신성이엔지는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환경을 위한 산업용 클린룸을 시작으로, 최근 이차전지와 양극재, 음극재 생산을 위한 드라이룸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을 비롯해 제약, 식품 등 바이오 클린룸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이번 클린룸 일괄공사는 제3세대 전력반도체 재료가 되는 SiC 웨이퍼 연구시설과 시험생산시설에 대한 건이다. 신성이엔지는 웨이퍼 생산의 최적 환경을 위해 기존 클린룸보다 높은 수준의 청정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FFU’(Fan Filter Unit)와 친환경 고효율 공조설비를 적용한다. FFU는 클린룸 상부에 설치되는 핵심 장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산업용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쎄닉은 SKC SiC 웨이퍼와 관련한 기술 및 설비 등을 기반으로 지난 6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6인치 전력반도체 SiC 웨이퍼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로 고전압이 필요한 인버터와 컨버터 등에 사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기차 SiC 웨이퍼 수요는 지난해 12만장에서 오는 2025년 169만장으로 1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고전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구갑렬 쎄닉 대표는 “연구설비와 시험생산라인을 이전하는 천안 캠퍼스 클린룸 및 유틸리티 총괄 공사를 신성이엔지와 함께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양산 공정 구축에도 양사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윤수 신성이엔지 대표는 “클린룸은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에 이어 최근 바이오, 백신, 제약, 병원, 식품 등 다양하게 확대된다. 이번 일괄공사 역시 반도체 웨이퍼를 만드는 특수 생산 환경을 클린룸으로 설치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시공으로 웨이퍼 생산효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08 I 강경래 기자
항응고제 분야 세계 매출 1위 국내선 3위 차지한 '엘리퀴스'
  • 항응고제 분야 세계 매출 1위 국내선 3위 차지한 '엘리퀴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91억7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0조8206억원)로 전체 4위를 기록한 혈전 예방을 위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엘리퀴스(성분명 아피사반)’다. 이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와 화이자(PFE)가 공동으로 개발했다.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과 화이자(PFE)가 공동으로 개발한 혈전 방지용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피사반)’.(제공=BMS, PFE)혈전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뭉쳐 굳어진 덩어리다. 정상인이 상처를 입어 혈관이 손상되면 혈구세포 중 혈소판이 해당 부위에 부착된다. 이후 응고인자라고 불리는 여러 단백질이 반응해 피브린이라는 섬유소를 만들어 뭉쳐지면 혈전이 된다. 혈전은 추가 출혈을 막는 몸의 생리작용으로 보통 자연스럽게 소멸한다.문제는 이런 혈액 응고 과정이 제어되지 않는 경우다. 혈전이 병적으로 다량 생성되면 온몸을 떠돌다 미세혈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막아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이나 뇌 주변 혈관에서 혈전이 발생하면 심장 마비나 뇌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비정상적 혈전은 고관절(골반과 다리뼈를 연결하는 관절)과 무릎 관절 교환 수술을 받은 환자, 심장판막이 불규칙한 수축을 반복하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다리에 위치한 심부 정맥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 등에서 발생하기 쉽다.이런 환자에게 처방되는 항응고제로 오래 사용된 것이 195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쿠마딘(성분명 와파린)이었다. 1920년대 초부터 북아메리카대륙에서 소들이 피를 흘리며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위스콘신대 화학자 칼 파울 링크가 1940년에 그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통해 탄생한 물질이 와파린이었다. 심방세동과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에게 와파린이 쓰이는데, 비타민K 응고인자들에 관여하기 때문에 음식과 크게 상호작용하고 반감기가 길어 체내에서 많은 부작용을 일으켰다.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은 비타민K 응고인자에 의존하지 않는 와파린의 대체 약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나온 네 가지 약물 중 하나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엘리퀴스다. BMS와 PFE는 2007년 엘리퀴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2011년 5월 유럽의약품청(EMA), 2012년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엘리퀴스의 성분인 아피사반은 혈액 응고 단계에서 Xa 응고인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는다. 이런 기전으로 개발된 항응고제로는 독일 베링거 링거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카트란, 2008년 EMA·2010년 FDA 승인)과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 2008년 EMA·FDA 2011년 승인), 일본 다이니치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 2015년 FDA·EMA 승인)가 있다. 엘리퀴스나 릭시아나 등 항응고제의 제네릭(복제약)이 2017년부터 국가별 의약품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특허 침해 소송으로 인해 대부분의 제네릭이 최소 2026년까지 상업적으로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현재의 매출 수준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2020년 전 세계 매출에선 엘리퀴스가 다른 약물을 앞섰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2020년 6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릭시아나가 국내 항응고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렐토(500억원)와 엘리퀴스(476억원)가 그 뒤를 이었고, 보령(003850)제약이 국내 판권을 쥐고 있는 프라닥사는 142억원을 기록했다.국내 제약사 중 동아에스티(170900)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릭시아나의 제네릭을 구강붕해정 방식으로 만든 ‘에독시아구강붕해정’의 판매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 역시 특허 문제로 2026년 11월 10일 이후부터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릭시아나는 의약조성물특허(2028년 8월 21일 만료)와 디아민유도체 특허(2026년 11월 10일) 등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한미약품(128940), 보령제약, HK이노엔(195940) 등 국내 10개 제약사가 릭시아나의 의약물조성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2022.01.08 I 김진호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오스템임플란트 1880억 횡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월3일~1월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역대 최악의 횡령 사건이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일어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CJ는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오스템임플란트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 횡령사건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1880억원을 횡령당했다.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가 회삿돈을 빼돌린 것.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이다. 횡령 금액 1880억원은 회사 자기자본(2047억 6057만원)의 91.81%에 달하는 수준이다.잠적했던 이 씨는 5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씨가 회삿돈으로 사들인 400억원 상당 금괴와 주식 매매 손실액 300억원, 주식계좌 동결금 251억원, 현금 압수액 4억3000만원 등을 회수했다. 여전히 최소 수백 억원의 회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이 씨는 윗선의 지시로 이 같은 횡령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반박했다. 횡령 배임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는 중단 상태다.◇CJ바이오사이언스 공식 출범CJ제일제당(097950)의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코호트(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업체인 천랩을 인수했다. 천랩과 기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해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로 탈바꿈했다.◇JP모건 컨퍼런스 개최 제약·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가 10일 개최된다. 제약·바이오기업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투자 유치에 나서는 자리다.올해 국내에서는 약 20개 이상의 기업이 발표를 맡거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메인트랙에 참여해 이번 컨퍼런스에서 메인 발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부터 메인트랙에 참여해왔다. 이머징 트랙에서는 씨젠(096530)과 HK이노엔(195940), LG화학(051910) 등이 발표에 나선다. 씨젠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등 중장기 기업 발전 전략을, HK이노엔은 위산분비억제제인 ‘케이캡’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LG화학은 통풍, 비만,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항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밖에 GC녹십자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지놈앤컴퍼니(31413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파멥신(208340) 메드팩토(235980) 유틸렉스(263050) 압타바이오(293780) 바이오니아(064550) 신테카바이오(226330) 비디아이(148140) 등도 온라인 참여할 예정이다.
2022.01.08 I 김영환 기자
바이오리더스, 모두 실패한 만암(萬癌)통치약 'p53' 개발진척...기술수출 '급물살'
  • 바이오리더스, 모두 실패한 만암(萬癌)통치약 'p53' 개발진척...기술수출 '급물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가 ‘p53 항암제’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p53 항암제는 이론상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p53 정상화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 벤처가 이스라엘 연구소와 손잡고 p53 항암제 개발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019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와 기술지주사 ‘예다’ 컨퍼런스. (갈무리=김지완 기자)6일 바이오리더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자회사 ‘퀀트리젠’(Quintrigen)은 올해 ‘p53 항암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퀀트리젠은 지난해 11월 p53 항암제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임상 후보물질을 결정했다. p53은 돌연변이 세포 발생을 막는 암 억제 유전자다. p53은 DNA에 돌연변이 생성을 막아 게놈(유전 정보)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p53은 ‘게놈 수호자’ 또는 ‘세포 문지기’로 불린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p53은 비정상(암) 세포를 정상화해주거나, 자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서 “하지만 p53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암 발생에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했다.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에 따르면 거의 모든 인간의 암은 p53 불활성화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망가진 p53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 ◇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한 와이즈만 연구소로부터 후보물질 도입바이오리더스(142760)는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와 ‘p53 항암제’를 공동개발해왔다. 바이로리더스 관계자는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개발한 p53 재활성화 물질은 망가진 p53을 3차원 구조로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바이오리더스는 이 물질을 이스라엘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바이오리더스는 와이즈만 연구소와 지난 2019년 이스라엘 현지법인 퀸트리젠을 공동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리더스는 1000만달러(115억원)를 투자해 지분 70%를 확보했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p53 재활성화 물질과 기술에 대한 현물출자로 나머지 지분 30%를 차지했다. p53 항암제 개발은 테바(Teva) 출신 신약개발 전문가 ‘오르나 팔기’(Orna Palgi)가 진두지휘하고 있다.와이즈만 연구소는 1934년에 설립된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다. 연구진 숫자만 2700여 명에 달한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현재까지 기술이전으로만 280억달러(약 32조원)를 벌어들였다. 연간 로열티 수익만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소는 3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을 배출했다.애브비(Abbvie)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테바(Teva)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머크(Merck)의 두경부암 치료제 ‘얼비툭스’ 등이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개발돼 기술 이전됐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신약·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등 기초연구에 주력하고, 상업화는 기술수출, 합자법인 등을 통하는 전략을 쓴다. ◇ 고무적인 전임상 결과...“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 중”p53 항암제의 동물실험 결과는 고무적이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지난 2년간 p53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러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효력검증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시험군에서 대조군 대비 70~85%의 암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동물실험 과정은 기존과 달리 엄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의 동물실험은 대조군과 실험군에 암 이식 직후 약물이 투여된다. 대조군은 암을 키우고 실험군엔 처음부터 약물을 투여하는 식이다. 하지만 바이오리더스는 실험용 쥐에 암 이식 수주 후에 약물 투여를 개시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극초기에 항암제를 투여하면 드라마틱하게 암이 줄어든다”면서 “하지만 보통 암 발견은 빨라도 1~2기”라고 말했다. 이어 “극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만큼, 동물실험과 임상에서의 괴리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p53이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보수적인 조건에서의 동물실험이 성공을 거둔 만큼 임상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p53의 대상암인 고형암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 측에선 p53의 시장가치가 전체 고형암 치료제 시장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했다.이미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됐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암 발생 원인이 p53 유전자의 변이에서 기인하는 고형암·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 지주사인 ‘예다’(Yeda)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와 p53 라이센싱 아웃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2.01.07 I 김지완 기자
뜨거워지는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
  • 뜨거워지는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성장에 맞물려 CDMO 시장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평가원 2020년도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 캡처)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을 합친 단어다. 인간의 몸속에 존재하는 100조 개의 미생물과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몸 안의 미생물들은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두 번째 유전체’라고도 불린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건선, 역류성식도염, 비만, 대장염, 심혈관계 질환 등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시장 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은 2025년 7억8880만 달러(약 9502억원)에서 연평균 21.5%씩 증가해 2028년에는 14억 1630만 달러(약 1조7059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상용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은 없지만, 성공적으로 개발만 하면 시장성이 분명한 셈이다.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나선 이유다. 국내에선 지놈앤컴퍼니(314130), CJ바이오사이언스, 고바이오랩(348150), 비피도(238200), 제노포커스(187420), 에이투젠 등이 초기 단계에서 신약을 만들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은 임상을, 비피도·제노포커스·에이투젠은 전임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인수해 만든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2~3년 내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국내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으로도 관심을 보인다. CDMO는 단순 위탁 생산을 넘어, 의약품 개발과 임상, 상용화 등 제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지난 31일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List Biotherapeutics)가 3100만달러(약 369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1월 미국 피셔스시에 대규모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후 처음 이뤄진 자금 조달이다. 리스트바이오는 지놈앤컴퍼니가 지난해 9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 리스트랩(List Labs)을 인수한 후 설립한 회사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인수 당시 리스트랩의 생산역량(CAPA)은 100ℓ였는데 2023년도에 500ℓ로 증설하려 한다. 신공장은 2000ℓ 규모로 총 4개의 라인으로 증설을 계획 중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신공장 증설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놈앤컨퍼니는 향후 리스트랩을 초기, 후기 임상 및 상업용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위탁생산까지 가능한 글로벌 CDMO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대원제약(003220)은 리스트바이오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사 중 유일한 제약사다. 대원제약은 티움바이오, 일성신약, 클리노믹스 등에 투자한 바 있지만,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에의 투자는 처음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소액의 단순투자 성격”이라고 말했다.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 입장에서 CDMO 전문 기업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 8월 한국콜마홀딩스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CDMO 기업 아란타바이오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용 의약품 개발과 제조 과정에서 협력한다.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앞으로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키움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은 2025년부터 전임상과 임상 1상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후기 임상으로 진입하고, 후기 파이프라인은 출시될 가능성이 있어 CDMO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기준 세계적으로 전임상에 101개, 임상 1상에 33개, 2상에 30개, 3상에 9개 파이프라인이 각각 있다.그러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12% 부족하다. 2024년에는 최대 40%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추후 한국콜마홀딩스처럼 신약 개발 과정에서 CDMO 기업과 손잡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CDMO 시장은 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흐름을 보인다. 바이오 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CDMO와 손잡고 개발부터 임상 디자인까지 협력하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07 I 김명선 기자
지나인제약이 中시노팜 백신 생산? "진척 없다"
  • 지나인제약이 中시노팜 백신 생산? "진척 없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지나인제약(078650)이 지난해 6월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나인제약은 지난해 6월 카메라 광학렌즈를 개발·생산회사 코렌이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명을 바꾼 것이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식약처에 따르면 지나인제약은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허가와 생산, 유통을 위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나인제약은 지난해 9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노팜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롤링리뷰)’를 신청했다. 사전검토는 정식 허가심사에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도록 미리 자료부터 제출받아 식약처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허가 당국에도 존재하는 제도다. 심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본격적으로 허가심사 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 다만 지나인제약측에서는 충분한 후속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과정이어서 자료가 들어와야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 의미있는 (자료 제출의) 진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나인제약 관계자는 “식약처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고 검토하고 있는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며 식약처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느냐는 질의에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복수의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나인제약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없다. 지나인제약은 △한국백신 △일양약품(007570) △한국유니온제약(080720)과 컨소시엄을 꾸려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생산과 유통 역할을 분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컨소시엄측도 시노팜 백신 허가와 생산에 대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어떤 연유에서인지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는 공장 측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나인제약이 자금 조달에 연달아 실패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설비 등을 갖추기 위해서는 비용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어려워진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나인제약은 지난해 12월 2일 14차·15차·16차 CB(전환사채) 발행 미발행 처리 공시를 했다. CB 발행 대상은 모두 메리츠증권(008560)이었는데 미납입하면서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총 규모는 140억원 규모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지난달 20일에는 약 1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가 미발행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신주 인수 대상자인 △사이프러스파트너스 △박홍규 △이현석이 납입일에 주식 인수가액 전액을 미납하면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을 미발행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나인제약의 최대주주는 지나인인베스트먼트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나인제약의 지분 6.90%를 가지고 있다. 5%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최대주주 이외에는 없다. 소액주주는 2만2095명으로 전체 지분의 84.50%를 가지고 있다.
2022.01.07 I 이광수 기자
‘수소·바이오에 폐플라스틱까지’...정유사, 체질개선 속도
  • ‘수소·바이오에 폐플라스틱까지’...정유사, 체질개선 속도
  •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에서 수소 트레일러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이데일리 박민 기자] 탄소 중립을 향한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국내 정유사들의 새해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정유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어 일찌감치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를 낙점하고 생산·저장·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재활용, 모빌리티 시장까지 뛰어들며 사업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정유 4사, ‘수소’ 밸류체인 선점 경쟁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3월 울산 중구 복산동에서 수소 충전소를 새로 열 계획이다. 이를 포함하면 현대오일뱅크가 전국에서 구축한 수소충전소는 모두 8곳에 이른다. 국내 정유 4사(GS칼텍스·SK에너지·에쓰오일(S-OIL(010950))) 가운데 확충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80곳을 확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에서 수소충전소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에너지 역시 올해 신규 수소충전소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휘발유·전기·수소 충전 복합 스테이션을 1곳을 운영하고 있는 GS칼텍스도 추가 확충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소 충전 사업에 발을 디딘 에쓰오일 또한 서울 도심 내 복합 수소 충전소 도입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보급 현황과 정부 정책에 따라 정유사들의 충전소 확충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정유사들은 기존의 정유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충전소는 물론 수소액화플랜트,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밸류체인 곳곳에 진출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를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원년으로 정하면서 정유사들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액화수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 1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는 수소 승용차 8만대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양이다. 여기에 전남 여수에서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5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도 나섰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액화수소 생산부터 공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총 4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시간당 스팀 230t, 전기 290MW 용량의 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업체 ‘에어프로덕츠’와 손을 잡고,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 톤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유사 최초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 뛰어든 SK에너지는 올해도 태양광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재 주유소 유휴부지와 휴게소 주차공간 등에서 태양광 상업 발전을 가동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지난해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도심 내 건물 옥상에도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3.6GW 규모의 태양광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에쓰오일은 수소·바이오 연료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특허를 보유한 벤처기업 에프씨아이(FCI)에 투자한 데 이어 삼성물산과도 수소 파트너십을 맺었다. 해외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 도입과 인프라 구축에 협업할 방침이다. 특히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협력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과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도 검토하고 있다.◇폐플라스틱 재활용·모빌리티 시장까지정유 4사 경쟁은 수소를 넘어 ‘모빌리티 시장’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주유소가 단순히 기름을 넣는 공간이 아닌 드론 배송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시장에는 GS칼텍스가 가장 먼저 뛰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카카오 모빌리티’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주유소 드론 배송을 시연하는 등 서비스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양사 모두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 활용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GS칼텍스는 지난달 말부터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해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실증에 나섰고, 현대오일뱅크는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납사(나프타) 생산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열분해유 사업은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손꼽히면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1.07 I 박민 기자
애드바이오텍, 코넥스 열기 코스닥에서도 이어간다
  • [IPO출사표]애드바이오텍, 코넥스 열기 코스닥에서도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넥스 시장의 열기를 코스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이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상장을 통해 더 탄탄한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애드바이오의 가장 큰 무기는 원천기술이다.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이란 초대어의 등장에도 바이오의 성장 매력을 살리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7일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온라인 기업간담회(IPO)를 통해 “2021년 매출액은 13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는데 이 중 25.1%가 수출 비중”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더욱 해외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인 난황황체(IgY) 기반 동물 및 수산 의약품을 개발하는 업체로 2000년 설립돼 2019년 코넥스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독자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상장 첫 해인 2022년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를 내걸었다. 애드바이오텍의 주력 제품은 송아지 설사 예방, 새우 질병 억제 제품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동물 의약품 회사가 대체로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지만, 애드바이오텍은 자체적인 IgY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 IgY는 수동면역을 전달하는 먹는(경구용) 질병 예방 기술인데 계란 유래 항체로 안전성이 확보된 질병 저항성 소재 물질을 사용한다. 다양한 제품으로 사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천연 소재다. 백신보다 복용하기 편하고 항생제 같은 내성 우려는 없다.애드바이오텍의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세계 11위이자 일본 1위 동물 의약품 회사 교리츠제약은 2018년 애드바이오텍의 송아지 설사 예방 제품(‘아이지-드링크C’)을 현지에서 독점 공급하면서 공동 연구개발(R&D) 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진출 태세를 마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2020년 8월 설립한 중국 판매 법인을 통해 올해 10월 송아지 설사 예방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중국 백신 유통 회사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다.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이지만, 올해 예상 매출액은 289억원, 이어 2023년 예상 매출액은 587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30% 수준인 수출 비중은 내년 50%까지 상승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은 2009년 186억달러(약 22조930억원)에서 2016년 300억달러 규모로 커졌고, 2023년 370억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총 공모 주식은 136만주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7000~8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95억~109억원 수준이다. 6~7일 열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해 13~14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24일, 예상 시가총액은 636억~72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 후 유통 가능 주식은 360만5645주(39.65%)로 다소 높은 편이다.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0.68%를 보유하고 있다.
2022.01.07 I 김인경 기자
“JP모건 초청  300개 기업 중 삼성 뿐”...갈길 먼 K-바이오
  • “JP모건 초청 300개 기업 중 삼성 뿐”...갈길 먼 K-바이오
  •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다음 주 글로벌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영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VIP 대접을 받는 메인트랙 발표 기업이 300여개로 확대됐음에도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한 곳에 불과해, K-바이오 기업들이 냉정한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1500여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할 만큼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오프라인 행사였던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일반 입장권 가격이 약 3000달러(약 360만원)에 달할 만큼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과 자사 신약 파이프라인 알리기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대웅제약(069620), SK팜테코, GC녹십자(006280), JW중외제약(001060), 메드팩토(2359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지놈앤컴퍼니(314130), 바이오니아(064550) 등 2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6년 연속 메인트랙 기업으로 초청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 톱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총 36만4000리터)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소요 시간을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는 초격차 경쟁을 바탕으로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모더나 mRNA 코로나19 백신 생산은 물론 독자적인 mRNA 사업도 추진 중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DMO 분야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서 메인트랙 단골 기업이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온라인 개최가 역설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위치를 적나라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행사는 메인트랙을 비롯해 아시아 트랙, 프라이빗 트랙 등 다양한 발표 트랙이 마련돼 있다. 이들 트랙에 배정받은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JP모건으로부터 초청받은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메인트랙은 JP모건이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들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돼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보통의 경우 행사는 호텔 한 동을 대여해 발표장으로 활용한다. 메인트랙 기업은 투자자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저층의 대규모 공간 그랜드볼룸을 배정받는다. 2020년 기준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은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BMS, 노바티스, GSK, 로슈 등 37개 기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인트랙이 아닌 기업들은 고층의 협소한 공간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트랙 기업들에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홍보할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일정.(자료=JP모건)JP모건은 올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면서 메인트랙 발표 기업을 약 300여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낸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보인다”며 “온라인 행사로 전환되면서 주최 측이 많은 기업을 메인트랙 발표 기업으로 초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바이오 벤처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 모더나도 메인트랙 기업으로 발표에 나선다.문제는 오프라인 행사 대비 올해 메인트랙 발표 기업이 약 10배 정도 늘어났지만 메인트랙에 초청받은 국내 기업은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바 외 국내 기업들은 프리 IPO 트랙이 포함된 프라이빗 트랙과 아시안 트랙에 초청을 받았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계획했다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흥행을 고려해 많은 기업을 메인트랙으로 초정한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도 수백 개의 기업 중 국내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은 세계 속의 K-바이오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국 바이오 경쟁력을 뒤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조 단위 기술수출로 포장된 실적에 심취해 있어도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매년 기술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수출이 여러 번 성사되면서 기업들 스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임상 성공을 통한 마일스톤을 받는 게 진짜 R&D 경쟁력이다. 임상개발에 성공하고 상업화가 돼야 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다.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R&D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는 기업이 여러 곳 있다. 허가 문턱을 넘어선다면 K-바이오도 글로벌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물꼬를 틀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1.07 I 송영두 기자
해외선 기업분할 오히려 ‘환영’…왜
  • 해외선 기업분할 오히려 ‘환영’…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12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는 트럭사업부 다임러트럭을 분할해 독일 증시에 상장했다. 이때 주주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왜일까? 다임러 주주들은 다임러트럭 신주 65%를 모회사 지분율에 따라 배분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다임러트럭 주가는 상장일까지 49.4%나 급등했다. 6일 이관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해외에선 기업 분할을 하더라도 경우 기존 주주의 의결권이나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국내 기업분할과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상장하는 사례가 드물다. 2019년 기준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자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모회사 비율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 6.11%(238개사) △프랑스 2.23%(18개사) △독일 2.14%(17개사) △미국 0.52%(28개사) △영국 0% 등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특히 미국에서는 기업 분할을 하더라도 수직분할인 물적분할보다 수평분할인 인적분할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2015년 구글은 지주사인 알파벳을 설립하면서 알파벳의 100% 자회사가 됐다. 당시 미국 증시에 상장됐던 구글 주식은 알파벳 주식으로 대체됐다. 미국 제약기업 머크(MERCK)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적분할하면서 보통주 10주당 신주 1주를 지급했다. 10주 미만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는 현금으로 보상했다. IBM도 인프라서비스 사업부를 분할하면서 5주당 1주를 지급했다. 5주 미만을 보유한 기존 주주에게는 현금으로 보상했다.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는 “연결납세 혜택과 자회사 주주의 집단 소송 우려 등으로 모회사가 상장된 경우 자회사는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우정사업본부, 소프트뱅크 등 지배회사가 있는 약 418개의 자회사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하지만 모자회사 간 이해상충을 피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야하는 등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동시 상장 비중은 2006년 20%에서 2019년 6%까지 감소했다.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는 이동통신 자회사인 NTT도코모 지분 66%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해 44조원을 투입해 NTT도코모 지분을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돌린 뒤 상장폐지했다. 이수환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일본에선 원칙적으로 물적분할만을 인정하고 있지만, 분할신주를 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방식으로 인적분할의 효과를 얻고 있다”며 “흡수분할, 신설분할 경우 반대하는 주주에겐 주주매수청구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선 소액주주의 권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라며 “국내에서 이같은 투자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1.07 I 이지현 기자
“그 사업 보고 샀는데”…개미 뒤통수 때리는 쪼개기 상장
  • “그 사업 보고 샀는데”…개미 뒤통수 때리는 쪼개기 상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시작한 전업투자자입니다. 말이 전업이지 손실이 누적되고 있어 답답합니다…기업의 물적분할을 금지 시켜 주십시오.”개인투자자의 눈물을 뽑는 물적분할 재상장 관련 청원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쏟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이른바 ‘쪼개기 상장’을 반대해왔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쪼개기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SK케미칼(285130)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한국조선해양(009540)과 현대중공업(329180) 등이 줄지어 물적분할 이후 재상장을 단행했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금융시장 전문가 집단과 정치권 등에서도 주주 보호를 위한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개미들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국내 ‘쪼개기 상장’이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는 데에는 지난해 유독 물적분할 후 재상장이 몰렸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물적분할을 완료한 회사는 84개사인 가운데 이중 재상장된 3개 자회사 모두 지난해에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물적분할 이후 앙꼬없는 찐빵이 된 모회사는 주가 하락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주가하락은 주주에겐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공매도보다 무서운 게 물적분할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물적분할을 발표 다음날 7개 기업 중 5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만도(204320)가 -11.17%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그 뒤를 △SK이노베이션(096770)(-8.8%) △한국조선해양(-7.58%) △LG화학(-6.11%) △POSCO(005490)(-4.58%) 등이 이었다.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NHN(181710) 역시 발표 다음 거래일 주가가 9.87%나 떨어졌다. 이날은 2.76% 하락하며 무려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개인투자자는 물적분할이 사전에 인지하지 않는 이상 피할 수 없는 악재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한 청원인은 “물적분할을 통해 기업은 더욱 이익을 얻고 손실은 개인과 국민연금 등 투자자가 떠안는 구조”라고 울분을 토했다.관련 주가 폭락 외에도 모회사 주주가 배제된 채 일반공모를 통해 상장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관희 서울대 교수는 “대주주의 경우 쪼개기 상장을 활용해 지배력과 이익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반면, 소액주주는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대주주의 경우 주가가 오르건 말건 관심이 없다”며 “지주사의 경우 자기 의결권 지배력이 중요하지 기업가치 자체에 대한 니즈가 적다. 여기서 개인주주와 니즈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물적분할,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국내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자회사 물적분할 후 재상장 리스크가 부각되다 보니 자연스레 코리아 디스카운팅으로 이어진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이상헌 연구원은 “지주사건 아니건 초기 사업부를 분할시키는 게 아니라 이미 커진 사업부를 상장시키는 게 구주주 지분가치 희석을 야기한다”면서 “상장시키는 자회사가 좋으면 상장 자회사를 사지 누가 모회사를 사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같은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분할 시 신주인수권을 구주주에게 준다든지 혹은 동시상장을 막는 제도가 제안되는 상황”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만큼 제도 개선을 통해 경영진과 소액주주 니즈의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제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같은 방향을 보는지 치열하게 검증해야 한다”면서 “차기 행정부에서는 상법개정을 적극적인 논의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서도 정책적 보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주식시장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면서 “핵심 사업부를 떼어낸 후 발생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상장으로부터 피해받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진일보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금융 당국은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 방향이나 가이드가 제시되기 까지는 시간이 거릴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 보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동시 상장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에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는 “물적분할 및 자회사 상장 등 의사 결정 추진과정에서 소액주주 이익이 보호되도록 법적·실질적 개선방안을 검토·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모자회사 동시상장을 글로벌 선진시장에서 모두 허용하는 상황에서 우리 시장에서만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2.01.07 I 유준하 기자
광진윈텍, 아이윈으로 사명 변경
  • 광진윈텍, 아이윈으로 사명 변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광진윈텍(090150)은 사명을 ‘아이윈’으로 바꾼다고 6일 공시했다. 신규 사명인 아이윈은 한계점을 벗어나, 스스로를 이겨내고 기술 혁신의 포문을 열어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광진윈텍이 가지고 있는 굴뚝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광진윈텍은 자동차 내장용 시트히터, 통풍시트, ECU 등 여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회사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중국 베이징, 베트남, 미국 알라바마 등 4곳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광진윈텍은 ‘이웰에너지’, ‘이웰’을 통해 바이오 가연성쓰레기고형연료(SRF) 발전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웰에너지는 제주도 내 종합폐기물 회사로, 폐목재를 가공해 바이오 SRF 연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주도에 위치한 이웰은 역시 바이오 SRF 연료를 연소해 전기나 열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친환경 열병합 발전소다. 이웰에너지가 폐목재로 고형 연료를 생산하면, 이를 발전소인 이웰로 보내 전력을 생산한다. 폐기물 처리 수익은 물론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광진윈텍은 또 자회사 프로닉스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기존 자동차 부품에 음성인식 센서와 마이크로 LED를 접목시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광진윈텍 관계자는 “사명변경을 시작으로 선진화된 자동차 부품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할 것”이라며 “특히 자회사 프로닉스와 시너지로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1.06 I 김겨레 기자
2021 FDA·EMA 통과한 신약 128개...국내 기업 제품은 무엇?
  • [2021년 신약 결산]2021 FDA·EMA 통과한 신약 128개...국내 기업 제품은 무엇?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총 128개 신약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3개의 신약도 포함됐다. 최신 과학연구 결과를 반영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항암제, 치매 등 난치성 희귀질환치료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등이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제공=연합뉴스)◇유전자 타깃 항암제부터 희귀질환치료제까지, FDA 통과한 신약 50개!지난해 첫 신약이 된 미국 제약사 머크의 만성심부전치료제 ‘버큐보(Verquvo)’부터 마지막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덴마크 레오파마의 아토피피부염치료제 ‘애드브리(adbry)’까지 총 50개의 신약이 FDA의 심사를 통과했다. FDA를 통해 가장 많은 신약을 배출한 기업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다. 먼저 사노피는 자체 개발한 경구용 아프리카수면병치료제 ‘펙시니다졸’과 당성분으로 인한 심장질환인 폼페병치료제 ‘넥스비아짐(성분명 아발글루코시다제)’에 대해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여기에 FDA로부터 이식편대숙수질환 치료제 ‘레주락(성분명 벨루모수딜)’을 승인받은 카드몬 홀딩스를 사노피가 인수하면서 총 3개의 신약을 새로 확보했다.또 미국 암젠·머크·얀센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스위스 노바티스, 일본 다케다 등 제약사가 모두 신약을 2개씩 배출했다. 특히 암세포가 증식하는 유전자를 타깃하는 정밀한 생체 기전을 바탕으로 개발된 신약이 주목을 끌었다.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가 대표적이며, 최초의 비소세포폐암 대상 KRAS 항암제다. KRGS는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 그룹의 돌연변이다. 얀센의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역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신약이다. 세계 최초의 희귀질환 신약도 3개나 개발됐다. 희귀유전자 대사장애로 신경학적 손상을 일으키는 A형 몰리브덴보조인자결핍치료제 ‘널리브리(성분명 포스데놉테린, 미국 오리진바이오사이언스)’와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 ‘베스레미(성분명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 대만 파마에센시아)’,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성분명 보소리타이드, 미국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즈)’ 등이다.(제공=EMA)◇EMA 총 78개 통과...FDA서 통과된 약물에 부정적 의견 내기도EMA는 지난해 FDA보다 56% 많은 신약을 통과시켰다. 판매에 대한 긍정적 의견(61개)과 조건부 판매 승인(11건) 등 총 78개의 신약을 허가한 것이다. 이중 지난해 EMA 심사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약물이 주목을 끌었다. 먼저 스위스 노바티스가 CAR(키메라항원수용체)-T 방식으로 개발한 최초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가 지난해 8월 EMA의 허가를 받았다. 2017년 FDA로부터 승인된 지 4년 만에 킴리아가 EMA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이와 달리 지난해 6월 FDA가 최초로 승인한 미국 바이오젠의 치매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에 대해 2개월 뒤 EMA가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 아두헬름이 인지기능 개선의 관점에서 치매치료제에 대한 EMA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였다.EMA는 아두헬름을 포함해 3개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으며, 재시험 요청, 의견 전 적용철회 등의 평가를 내린 것도 각각 3개, 6개로 확인됐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이 매년 수백~수천 개의 약물을 심사하는데 이를 명확하게 분석한 자료는 없지만, 대체적으로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FDA와 EMA 두 기관 중 한 곳에서 통과하면 나머지 한 곳에서도 시간 차이는 있지만 통과됐다”며 “하지만 과학적 해석과 평가 기법이 다양해지면서 양 기관에서 다소 다른 평가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적 평가를 받더라도 기업은 추가 자료를 마련해 재검토, 재심사 등을 신청해 심사의 벽을 최대한 넘어서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FDA는 0개지만 EMA 통과한 국산 신약 3개 있어지난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약물 중 FDA를 통과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개발한 3개의 약물이 EMA로부터 승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먼저 지난해 2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유플라이마’가 첫 시작이었다. 유플라이마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매출액 1위(204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 제약사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다. 또 8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로슈의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로, 이어 11월에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로 EMA의 승인을 획득했다. 한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총 4개의 신약을 허가했다. 유한양행(000100)의 폐암치료제 ‘렉라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한미약품(128940)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 대웅제약(069620)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스클루’ 등이다. 현재 한미약품(롤론티스), GC녹십자(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GC5107), 메지온(140410)(폰탄치료제, 유데나필) 등 3개 기업은 지난해 FDA에 신약 허가 신청 후 올해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유한양행은 렉라자(해외 출시명 레이저티닙)의 FDA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1.06 I 김진호 기자
국가전략기술시설 세액 선공제…"3년 후 생산량 부족하면 토해내야"
  • 국가전략기술시설 세액 선공제…"3년 후 생산량 부족하면 토해내야"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반도체·배터리·백신 34개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이 분야에 높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민간의 기술 연구개발(R&D)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이다. 국가전략기술 시설을 통해 일반기술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우선 세액 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대신 3년 후 국가전략기술 제품 누적생산량이 절반이 안 되면 공제받은 세액을 내놔야 한다. 또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막기 위해 신성장·원천기술에 요소수와 희토류 등을 공급망 기술에 포함했다. 기획재정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 세액공제 대상과 사후 관리를 규정하고 신성장·원천기술 범위를 확대했다. ◇ 34개 지정…세액공제 후 기준 미달시 과세정부는 반도체 분야 20개, 배터리 분야 9개, 백신 분야 5개 등 총 34개 국가전략기술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시행령에 반영했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배터리·백신 3대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신설해 R&D 시설투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주(가운데)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지난 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재부)국가전략기술 R&D에 투자할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투자액의 30~40%, 중소기업은 40~50%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시설투자의 경우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6%, 중견기업 8%, 중소기업 16%가 각각 적용된다. 시설투자 일반 공제율이 대기업 1%, 중견기업 3%, 중소기업 10%인 것에 비해 혜택이 크다. 여기에 투자 증가분에 대한 4% 추가 공제까지 고려하면 10~20%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이번에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에 대한 세액공제를 유연하게 적용했다. 국가전략기술 시설을 통해 일반기술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세액공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우선 세액을 공제해주되, 3년 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를 토해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국가전략기술제품인 16nm 이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을 위해 신규 취득한 설비를 17nm 이상 메모리 반도체와 같은 일반 제품 생산에 일부 사용하는 경우에도 세액 공제를 해준다. 가동 초기 공정 최적화 차원에서 병행 생산이 불가피한 업계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투자 완료일부터 다음 3개 과세연도 종료일까지(3년+α) 국가전략기술 제품 누적생산량이 50%에 미달하면 공제율 차액에 이자까지 더해 납부해야 한다. ◇희토류·요소수 신성장·원천기술 포함일반 R&D보다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신성장·원천기술 범위도 확대한다. 올해 탄소중립 기술을 신설해 총 13개 분야 신규기술 260개로 확대했다.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되면 대기업·중견기업은 관련 R&D 비용의 최대 30%, 중소기업은 최대 40%를 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신성장·원천기술 중 탄소중립 분야(자료=기재부)탄소중립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수소, 신재생에너지, 산업공정, 에너지효율·수송 등 부문의 탄소저감 효과와 기업 실수요가 큰 주요 기술이 선정됐다. 미래차, 에너지·환경(오염방지·자원순환), 바이오·헬스(바이오 의약품 등) 등 미래 유망 기술도 신성장·원천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동시스템 고효율화 기술, 바이오의약품 부품·장비 기술,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시험 등이 그 예다.공급망 기술도 포함됐다. 희토류·요소수처럼 공급 기반이 취약해 국내 R&D·생산이 시급한 희소금속과 핵심 품목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반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용 압축신장기, 프레임 경량화 및 기능화 기술처럼 상용화 필요성이 떨어지거나, 실효성이 낮은 기술은 이번에 삭제했다.
2022.01.06 I 임애신 기자
바이오 벤처 창업 불길...이젠 총론보다 각론이 필요
  • [기자수첩]바이오 벤처 창업 불길...이젠 총론보다 각론이 필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국내 바이오 벤처가 대거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바이오 벤처는 45곳. 전체 국내 참가 기업(500여 개) 중 약 9%에 달한다.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는 국내 헬스케어 관련기업 97곳이 참여했다. 이중 절반에 이르는 45곳이 디지털 헬스케어기술 관련 바이오 벤처였다.(자료=CTA) 최근 바이오와 IT를 융합,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도하는 바이오 벤처가 급증세다. 바이오 벤처의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려면 이제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벤처들은 “초기 창업 과정에서 도움받기에 적합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마련됐지만, 사업확장을 위해 이제는 더욱 세부적이고 복합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진단기기 바이오 벤처 대표 A씨는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에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초기 사무실 공간 대여가 쉽고, 업체 간 협력이 활발해졌다”며 “이제는 바이오 벤처 제품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 제공부터 서류 지원 등 서비스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인공지능 개발업계 대표 B씨도 “정부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키울 수 있었지만, 세부 평가 과정을 파악하지 못해 사업이 1년 지체됐다”며 “바이오 벤처의 사업 진행 과정을 도와줄 시스템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기자가 만난 바이오 벤처 기업인들은 하나같이 코스닥 입성을 단기적 목표로 제시했다. 실제 상당수 바이오 벤처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까지 진출했다. 2020년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25개 중 약 70%(17개)가 바이오 벤처였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벤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관심이 과열되는 양상을 띠면서 회사의 공모 규모가 시장 예측치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바이오 생태계 속에서 여러 업체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상장 시 바이오 벤처 공모가에 낀 거품도 추후 기업이 내는 성과에 따라 일정 수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정책으로 지난 수년간 바이오 벤처를 위한 거시적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조성됐다. 이제는 바이오 벤처가 사업을 지속, 확장할 수 있도록 업종별 세부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2022.01.06 I 김진호 기자
㈜월드홈닥터, 'CES 2022' 참가… 슬립케어 기술력 선보여
  • ㈜월드홈닥터, 'CES 2022' 참가… 슬립케어 기술력 선보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닥터프렌드(Dr.Friend)’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월드홈닥터는 1월 5일(현지 시각)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CES 2022’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제공=닥터프렌드)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CES 2022’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 전시회인 만큼 국내 주요 기업들을 포함해 160개국 2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은 전체 행사 참가 업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43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하며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각 분야의 기술력을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월드홈닥터는 메인 브랜드인 ‘닥터프렌드’의 슬립케어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닥터프렌드 슬립패드’를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소재와 디자인 기술력이 한층 높아진 신제품 ‘닥터프렌드 슬립패드’를 통해 ‘건강하고 올바른 수면의 가치’의 핵심가치를 알리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에 출품한 ‘닥터프렌드 슬립패드’는 프리미엄 친환경 소재와 슬립케어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차세대 슬립케어 베딩 제품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작됐다.엄격한 관리기준 하에 생산된 울 제품에 부여하는 BWC(Best Wool Club) 인증을 획득한 소재를 비롯해 일반 시중에 나와있는 면 20수 제품보다 훨씬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는 면 80수의 고급 커버 원단을 사용해 고객들이 잠들 때 기분 좋은 촉감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천연효소로 10회 이상 세탁해 먼지, 진드기 등이 최상의 상태로 제거된 ‘바이오-워싱’ 과정을 추가하고 항균과 알레르기 유발물질 차단 기능이 더해진 특허 원단을 사용함으로써 온 가족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소재 기술력을 더했다. 또한 메인 기술력 중 하나인 ‘그라운딩 테크놀로지’까지 접목시켜 언제 어디서나 손쉽고 편안하게 그라운딩을 즐기며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도록 했다. 색상 디자인도 그레이, 스카이블루, 아이보리, 네이비, 바이올렛 등 고객의 취향에 걸맞게 다양하게 선보이며 온 가족이 세대 구분 없이 각자의 기호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했다. 김지연 월드홈닥터 대표는 “CES 2022는 닥터프렌드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을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2년을 CES로 힘차게 시작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슬립케어를 꿈꿀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닥터프렌드 판매사 ㈜포근해 김용석 대표는 “건강하고 올바른 수면에 대한 전 세계 고객의 니즈가 생각보다 크고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창업자 김규락 회장의 창업 이념인 ‘진정성 있는 헬스케어’에 대한 노력이 적극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월드홈닥터는 이번 전시회가 마무리되면 1월 15일부터 23일까지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CES 2022 출품작들을 모아 개최하는 ‘제3회 혁신상품 체험관’에 참가하고, 자사 쇼핑몰도 오픈해 국내 고객들에게도 슬립케어 테크놀로지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 나갈 계획이다.
2022.01.06 I 이윤정 기자
헬릭스미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 헬릭스미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헬릭스미스가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2’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헬릭스미스는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벤처 및 투자 전문가들이 참가해 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협력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한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의 플랫폼 기술과 노하우를 비롯해 ‘엔젠시스(VM202)’의 우수성, 최신 임상개발 현황 및 향후 임상개발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빅파마들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는 지난해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3-1상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2021년 1분기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로 선정되었으며, 후속 임상인 DPN 미국 임상 3-2상,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ALS) 미국·국내 임상 2a상, 샤르코마리투스병(CMT) 국내 임상 1/2a상 등 진행 중인 임상들이 순항하고 있다.헬릭스미스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 협력 등 공동개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1.06 I 김인경 기자
홈플러스, 오는 12일까지 '건강박람회' 개최
  • 홈플러스, 오는 12일까지 '건강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비타민, 유산균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콜라겐 등의 식품을 할인하는 ‘건강박람회’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홈플러스가 오는 12일까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는 ‘건강박람회’를 진행한다.(사진=홈플러스)먼저 건강기능식품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상품은 △닥터비타민 건강기능식품 3종(비타민·오메가3·루테인) △메디로그 올라운드멀티비타 △CJ BYO 식물성 유산균 패밀리 △GC녹십자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이다. △얼라이브 원스데일리포맨·포우먼 △고려은단 비타민C골드플러스 △종근당건강 락토핏골드더블세트 등 인기 건강기능식품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상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커트러리세트(2벌)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한편 매년 새해 소망 중 하나로 빠지지 않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최근 6년 식품 수입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3.7% 성장세를 잇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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