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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개발 오미크론 진단키트, 해외 공략에 집중하는 배경
  • 국내개발 오미크론 진단키트, 해외 공략에 집중하는 배경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판별용 진단키트를 내놓은 기업들이 국내보다는 해외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개발된 제품들은 연구용 제품인데, 국내 품목허가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업도 여럿이다. 연구용 오미크론 변이 판별용 진단키트를 내놓은 기업들은 국내 품목허가를 추진하는 대신, 수출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지난 12월부터 오미크론 판별용 진단키트를 속속 내놓았다. 개발 소식을 알린 기업은 씨젠(096530), 바이오니아(064550), 코젠바이오텍, 미코바이오메드 등이다. 질병관리청이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키트 개발을 기업들에 요청하면서 개발이 이뤄졌다.아토플렉스는 리얼타임 PCR(유전자 증폭) 기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씨젠도 ‘Novaplex SARS-CoV-2 변종 VII’를 선보였다. 바이오니아는 오미크론을 단독 분석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오미크론과 델타를 구분해 분석 가능한 진단키트를 만들었다. 코젠바이오텍은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등 5개 변이를 감별할 수 있는 ‘파워체크 SARS-Cov-2S 유전자 변이감별키트 3.0’을, 미코바이오메드는 오미크론 변이 등을 구별 검출하는 PCR 진단키트를 내놨다.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진단시약 국내 정식허가 현황’에 따르면 1월 24일까지 국내 정식 허가된 오미크론용 진단키트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개발된 오미크론 변이 판별용 진단키트는 모두 연구용 제품이다. 정식 허가 절차를 밟지 않으면 연구 용도로만 판매 및 수출할 수 있다.일부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오미크론용 진단키트 개발 소식을 알리며 국내 품목허가도 진행하겠다고 알렸지만, 국내 허가에는 좀처럼 시동을 걸지 않는 분위기다. 씨젠 관계자는 “오미크론용 진단키트는 아직 국내 허가 및 수출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 추후 수요가 많아져서 상업화가 필요하다고 하면 허가를 받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윤현규 아토플렉스 공동대표는 “국내 품목허가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기업들이 오미크론용 진단키트 국내 허가에 미온적인 것은 시장성이 작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미크론을 감별하는 의미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낮을 때는 어떤 변이인지를 구분해야 했다. 그러나 우세종이 되면서 오미크론을 구분하는 의미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씨젠 관계자도 “변이에 감염됐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일반인에게는 코로나19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오미크론용 진단키트 판매량이 많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공공 영역에서는 오미크론용 진단키트가 활용되고는 있다. 허가받지 않은 연구용 시약이더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12월 30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23개 검사분석기관은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가려내고 있는데, 사용되는 제품은 코젠바이오텍 진단키트다.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모습.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오미크론용 진단키트를 개발한 기업들은 해외를 공략하는 분위기다. 윤현규 아토플렉스 공동대표는 “국내 민간 의료시장에 오미크론 감별 진단이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수출을 위한 수출용 허가를 진행 중이다. 3일 오미크론 진단키트의 CE-IVD(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 등록을 완료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긴급 승인은 진행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니아도 수출용 허가를 받고 CE-IVD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이미 연구용 진단키트 수출은 이뤄지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브라질 연구소에 오미크론 검출용 진단키트를 판매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를 정확하게 검출하려면 지놈 시퀀싱(DNA 염기서열분석)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시설이 갖춰져 있고 검사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해외엔 시설이 열악하고 전문 인력이 부족한 나라가 많다. 환경적인 이유로 국내 허가보다는 수출을 진행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허가받은 제품 중 오미크론 변이 검출 능력을 보인 다른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움직임도 나온다. 씨젠 관계자는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 ‘올플렉스(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중 3종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오미크론까지 검출 가능하다. 원래 있는 진단키트로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2.04 I 김명선 기자
윤석열이 "모르겠다"고 한 RE100·택소노미는
  • 윤석열이 "모르겠다"고 한 RE100·택소노미는
  • [이데일리 문승관 김경은 기자] 지난 3일 열린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급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이 화제다. 해당 질문을 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RE100이 뭐죠”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RE100을 두고 아냐 모르느냐를 두고 여야가 승강이를 벌이자 국민적인 관심도 커진 모습이다. RE100이란 뭘까.한국형 RE100 라벨링(사진=산업통상자원부)◇‘재생에너지 구매 플랫폼’ RE100‘RE(Renewable Energy)100’이란 기업이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했다.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에어비앤비, 3M, 샤넬, 듀퐁, BMW, 소니, 이베이, 화이자 등 349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SK와 삼성, LG, 한국수자원공사, KG금융그룹 등도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부터 K-RE100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RE100에 참여한 기업들은 전 세계 거래 상대에게 RE100 목표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요건에 맞지 않으면 거래를 단절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탄소배출량 감축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국가로 탄소배출이 이전하는 탄소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EU(유럽연합)가 도입하는 무역관세의 일종이다.글로벌 RE100 캠페인은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K-RE100은 전기사용량 수준과 무관하게 산업용·일반용 전기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RE100 캠페인 기준과 똑같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태양광,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지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로 정했다.정부는 K-RE100 이행방안으로 △녹색 프리미엄제(녹색요금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지분투자 △자가발전 등을 내놨다. 이중 녹색프리미엄을 제외한 4가지 방안을 기업이 채택하거나 직접 투자하면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EU택소노미, 녹색투자 받을 수 있는 산업 판별기준친환경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택소노미라는 용어도 윤 후보는 생소해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EU 택소노미는 녹색분류체계를 말한다. 여기에 원전을 포함할 거냐 마느냐가 논란인데 우리나라는 어디에 (원전을) 지을 거냐, 핵폐기물을 어디에 처리할지가 의제”라고 답했고 윤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만 가지고 2050 탄소중립 산업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보느냐”면서 즉답을 피했다.EU가 지난 2020년6월 처음 발표한 ‘그린 택소노미’는 녹색산업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분류학을 뜻하는 택소노미(Taxonomy)의 합성어다.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규정한 것을 뜻한다. 어떤 산업이 친환경 산업인지 분류하는 녹색분류체계로, 녹색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 EU의 발표 초기에는 원자력발전을 포함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포함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지난해 말 EU집행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에는 원자력발전에 대해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계획을 세웠고 별도로 처리할 자금과 부지가 마련되면 친환경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U는 초안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한국형 택소노미(K-택소노미)를 발표하면서 69개 경제활동을 포함했지만 원자력발전은 제외했다.(그래픽=환경부)
2022.02.04 I 문승관 기자
상반기 스웨덴 산업협력위 개최…"바이오·미래차 협력 논의"
  • 상반기 스웨덴 산업협력위 개최…"바이오·미래차 협력 논의"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올해 상반기 스웨덴과 바이오·미래차·디지털 등 공급망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스웨덴 외교부 안나 할베리 통상·노르딕 장관과 화상 회담을 갖고 바이오, 미래차, 디지털,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협력 등을 논의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부)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사의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 중”이라며 “전기차 생산분야에서의 공급망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올해 상반기에 ‘제1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바이오·미래차·디지털 등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신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양국은 2019년 산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바이오·미래차·신소재 등 유망산업 분야에서 정책 교류를 확대하고 국장급 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했다. 당초 지난해 4분기에 화상개최를 하려고 했으나 양측의 내부 사정으로 연기됐다. 민간 주도의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 3차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한 후 스톡홀름에서 대면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WTO 중심의 다자무역질서 복원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WTO 12차 각료회의(MC-12) 연기에도 주요 현안별 논의 동력을 유지해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무역과 코로나19 대응, 수산보조금 협상 등의 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위해 양측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지난 2019년 스웨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 바이오 관련 협회 등과 MOU를 체결한 후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과 보건 향상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개발 공동연구 △생산 및 동반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 등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6억3000만달러를 국내에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 본부장은 “국내에 생산된 코로나19 예방제 이부실드의 전 세계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 간 성공적인 바이오헬스 분야 협력이 다른 분야와 기업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부실드는 면역 저하자와 백신 이상 반응 등으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유일한 코로나19 예방제다. 올해 200만 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며, 전체의 70~80%의 물량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2022.02.04 I 임애신 기자
  • 조석구 교수팀, ‘2022년도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장 조석구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장·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장 겸 산학협력단장) 연구팀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됐다.연구팀은 2년간 총 1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이식 초기 단계에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주도 임상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중위험도 분야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은 종양세포의 영구적인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의 발달로 혈액암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효율은 높아졌으나 사멸되지 않는 림프종 줄기세포가 잔존해 이식 후에도 재발이 빈번하다는 문제가 있었다.조석구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환자에게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ytokine-Induced Killer cells, 이하 CIK 세포)를 투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하고자 한다. 연구과정에서 필요한 CIK 세포는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에서 자체 생산해 제공할 예정이다.CIK 세포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특징을 가진 T세포로, 주요 조직 적합 복합체(MHC)의 작용과 무관하게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CIK 세포는 항암치료에 불응하는 미세 잔존 종양세포를 직접 살해해 재발위험을 낮추고 면역력이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회성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014년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을 통해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자들과 함께 CIK 세포의 생산공정부터 작용기전 규명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 GMP시설에서 림프종 환자의 말초혈액세포로부터 CIK세포를 증식 배양하는 생산공정을 구축했다. 이후 CIK 세포가 미세 잔존 종양세포의 재발 방지를 촉진시킨다는 것을 증명하는 전임상연구까지 직접 시행하는 등 임상진입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연구책임자 조석구 교수는 “현재까지 자가이식을 받은 림프종 환자에게 관해(remission) 후 치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임상 프로토콜은 세계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며 “본 연구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다양한 종양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부가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과 동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포치료시설 및 인체세포등관리업을 허가 받아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첨단재생바이오약법 관련 세부 3개 분야를 모두 승인받았다.
2022.02.04 I 이순용 기자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에서 제2의 테슬라 나올 것”
  •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에서 제2의 테슬라 나올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바이오 기업 대상 투자자들은 국내외 유전자 교정 기술 전문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 교정 기술이 희귀 유전질환, 항암제 등 새로운 개념의 신약 개발부터 식량 위기를 해결할 종자 개발, 면역 거부반응을 없앤 이종장기 개발까지 다양한 생명공학 산업에 적용되고 있어서다.지난해 12월 미국 성장주 전문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스위스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SP), 미국 인텔리아테라퓨틱스(NTLA), 에디타스메디신(EDIT) 등 세 회사가 향후 시총 1조 달러에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꼽은 바 있다. 이들은 모두 3세대 유전자가위라 불리는 ‘크리스퍼-캐스(CRISPR-CAS)9’를 바탕으로 여러 유전자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CRSP는 11번 염색체의 염기 이상으로 발생하는 겸형 적혈구 빈혈증 치료제 ‘CTX001’, 유전자 변형 면역 항암제 ‘CTX110’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NTLA는 신경계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NTLA-2001’ 및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NTLA-2002’의 초기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NTLA는 지난헤 6월 NTLA-20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고 투여량을 늘릴수록 병증의 원인 되는 단백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EDIT는 유전성 실명 치료제인 레베르선천성흑암시(LCA10)의 초기 임상 1/2상에서 망막 민감도가 대조군에 비해 개선됐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국내 툴젠(199800)도 호주 제약사 카세릭스, 앱클론(174900) 등과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신약 개발, 종자 개량 사업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유전자 교정 기술의 현주소와 그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최근 이데일리는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유전자교정연구센터 책임연구원(겸 바이오벤처 진코어 대표)과 이야기를 나눠봤다.다음은 김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센터 책임연구원은 2018년 유전자 교정 전문 바이오벤처인 진코어(GenKore)를 창업해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 개발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제공=김용삼)△유전자 교정 기술은 무엇인가.유전자 교정 기술이란 유전자를 편집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도구인 유전자가위와 이를 원하는 곳에 전달하는 벡터 기술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결국 유전자 교정 전문 바이오 기업은 이 두 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유전자가위의 교정 성공률이 높아도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유전자가위가 크리스퍼-캐스9이며, 전달 벡터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다.△어떤 연구를 주로 했나유전자 교정 기술의 성능을 개선하는 모든 연구를 하고 있다. 크리스퍼-캐스9는 교정하려는 유전자의 염기서열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크리스퍼’와 해당 부위를 자르는 ‘캐스9’이란 단백질의 복합체다. 2012년 처음으로 개발된 크리스퍼-캐스9의 경우 전체 유전질환 대상 평균 교정 성공률이 10%에 불과했으며,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문제도 컸다. 이 때문에 캐스9 이외의 캐스12 등의 단백질을 연구해 교정 성공률을 높이는 연구나 더 작은 유전자가위를 발굴해 전달률을 높이는 연구 등을 두루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진코어(GenKore)라는 바이오벤처를 창업해 희귀 유전질환인 듀센근이영양증(DMD), 레버 선천성 흑암시(LCA) 등과 관련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더 작은 유전자가위가 전달률이 높나.앞서 유전자가위를 전달할 때 AAV를 주로 쓴다고 언급했다. AAV는 유전자 염기 개수가 4700개 이하의 물질을 성공적으로 수송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크리스퍼-캐스9의 염기 수는 5000개 내외다. 이 때문에 미국의 매머드바이오사이언스나 툴젠 등 국내외 기업이 염기 수가 적은 소형 또는 초소형 유전자가위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곧 우리 주변에 있는 생명체에서 더 적은 수의 염기로 이뤄진 크리스퍼나 캐스 등의 단백질을 찾아낸 다음,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성능을 최적화하는 일이다. 일반적인 유전자 가위나 초소형 유전자 가위에 대한 기술력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큰 차이가 없다. △현재 유전자 교정 기술의 수준은.여러 논문에 보고된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크리스퍼-캐스9의 교정 성공률은 0~90% 수준으로 유전질환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크리스퍼-캐스9을 모든 유전질환에 적용할 수는 있지만,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환이 존재하는 뜻이다. 가장 유명한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인 CRSP나 NTLA라도 모든 유전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교정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셈이다. 각 기업은 자사가 연구하는 유전질환에 최적화시킨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모든 유전질환에 쓸 수 있는 유전자 교정 기술은 없나.더 정교한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로 단일염기를 교체하는 ‘베이스 에디팅’이 있다. 미국 빔테라퓨티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임상(베타지중행성 빈혈 및 급성 백혈병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염기를 빼거나 넣고, 바꾸는 일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프라임 에디팅’ 기술도 보고돼 있다. 이 기술은 이론상 약 90%의 이르는 희귀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교정 기술을 가능케 만드는 유전자가위 역시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AAV로는 타깃 부위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가 이끌고 있는 진코어는 프라임 에디팅을 대체하는 교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교정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신약, 종자, 장기이식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폭발적인 파급력을 낳을 수 있는 산업 분야는 역시 신약일 것이다. 일례로 희귀 유전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치료제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겐스마’라는 유전자교정치료제가 있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세 이하 SMA 환자에게 졸겐스마 판매를 허용했고 출시 당시 가격은 1회 투약당 약 25억원이었다. 2021년 이 약물은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졸겐스마는 미국의 바이오 벤처 알베시스의 물질을 노바티스가 기술이전 받은 물질이었다. 이처럼 유전자교정치료제는 이제 시작이며 폭발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산업 분야다. 여기서 제2의 테슬라와 같은 바이오벤처가 충분히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용삼 책임연구원은...△2002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박사 △2002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객원연구원 △2003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박사후연구원 △2006년 생명연 선임연구원 △2012년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객원연구원 △2012년~현재 생명연 책임연구원 △201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생체분자과학전공 교수 △ 2019년~현재 진코어 대표
2022.02.04 I 김진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터키 GMP 인증
  •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터키 GMP 인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백신 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가 터키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대상포진백신의 세포를 배양하기 위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 내 백신 생산 시설 및 공정, 품질 시스템이 터키 보건당국인 터키의약품의료기기청(TITCK, Turkish Medicines and Medical Devices Agency)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갱신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시설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인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3가 및 4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제조된다.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유럽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시장인 터키에 자체 개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구수 약 8556만명인 터키의 의약품 시장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제조하지 않은 제품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터키 GMP 인증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5월, L하우스 내 백신 제조 시설에 대한 터키 GMP 인증을 최초로 획득한 바 있으며 이달 초 인증 만료를 앞두고 서면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갱신에 성공했다.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터키 정부의 수두 백신 국제 입찰에 참여하는 등 백신 4종의 터키 수출에 속도를 내고 나아가 유럽 및 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L하우스는 선진적 기반 기술 및 생산 설비,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백신을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글로벌 백신 공급을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L하우스는 국내 백신 제조 시설로서는 최초로 지난해와 올해 EMA(유럽의약품청)의 EU-GMP를 획득하기도 했다. EU-GMP는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원료의 구입부터 제조, 품질 관리, 출하 등 백신 생산의 전 과정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로 미국의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으로 꼽힌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의 엄격한 GMP 인증을 연이어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백신 기업들과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동L하우스의 생산 역량 또한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L하우스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해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 산업단지 내 약 99,130㎡(3만여 평)의 부지를 추가 매입해 공장 규모를 키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도 글로벌 R&PD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및 생산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L하우스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국제 인증을 꾸준히 획득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개발?생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쌓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시장 영향력을 점차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4 I 김지완 기자
코스피, 美증시 하락에도 대형주 중심 상승 출발…'2722선'
  • 코스피, 美증시 하락에도 대형주 중심 상승 출발…'2722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2포인트(0.56%) 오른 2722.94에 거래 중이다. 이날 2714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720선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거래일 미국 증시가 초대형 성장주 메타(-26.4%) 주가 폭락 충격으로 급락한 가운데, 금일 저녁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미국 증시는 직전 4거래일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도 높아짐에 따라 급락세가 심화됐다면 국내 증시는 1월 중 상대적으로 조정이 심했으며, 연휴기간 미국 등 여타 주요국 증시 급등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은 47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31억원, 외국인은 36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447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대, 보험이 1%대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유통업, 음식료품이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증권, 운수창고, 의료정밀, 의약품이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1%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LG화학(051910)이 1% 넘게 빠지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가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8.17포인트(1.45%) 하락한 3만511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1.94포인트(2.44%) 떨어진 4477.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8.73포인트(3.74%) 밀린 1만3878.82로 장을 마감했다.
2022.02.04 I 김윤지 기자
엔젠바이오, 우리아이들병원재단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MOU
  • 엔젠바이오, 우리아이들병원재단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MOU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우리아이들병원재단과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큐레이션 플랫폼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다고 4일 밝혔다.엔젠바이오와 계약을 체결한 우리아이들병원은 국내 유일 소아청소년전문병원으로 연간 50만명 이상이 외래진료를 찾는다.사진 왼쪽부터 최대출 엔젠바이오 최대출 대표와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이번 업무협약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엔젠바이오와 소아청소년 대상 임상정보 및 임상검증 데이터를 보유한 우리아이들병원 간의 MOU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신생아 때부터 형성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소아청소년 성장 발달과 면역 체계 및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엔젠바이오는 영유아부터 청소년 대상 한국인 표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체내의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해외에서는 소아청소년 질병 및 건강에 대한 구강·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임상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축적하고, 소아청소년의 표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해 새로운 질병 진단 기술 개발과 검사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4 I 안혜신 기자
K바이오 대표 '소부장' 기업, "코로나가 소부장에 절호 기회"
  • K바이오 대표 '소부장' 기업, "코로나가 소부장에 절호 기회"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마이크로디지탈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질레트의 면도기 및 면도날 사업과 유사하다. 질레트는 면도기를 먼저 판매 한후 면도날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우리도 바이오 장비를 원하는 기업에 판매, 설치한 다음 연속적으로 소모성 부품을 공급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손꼽히는 마이크로디지탈의 김경남(사진)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탓에 해외 왕래가 제한적이어서 국산 소부장을 찾는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국산화한 바이오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제품을 국산화하다보니 국내 경쟁사는 없고,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로쉬 다이아그노스틱스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수적인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할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기존 반영구적인 세포배양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15% 수준으로 저렴하고, 교차오염의 위험성이 없어 빠른 속도로 반영구적 시스템을 대체하는 추세다.“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기계, 전자, 화학, 생물학, 바이오, 통계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이해해야 제품개발 및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사업이다. 여기에 특허 문제가 걸려있어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 어지간한 특허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김대표는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런 치열한 글로벌 경쟁속에서도 세포배양 시스템과 관련한 핵심특허를 10여개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에 있어 다국적 기업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50ℓ 기준으로 가격이 3000달러 수준이다. 반면 반영구 세포배양 시스템은 1회 세척하는 비용만 3000~5000달러에 육박하면서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게 김대표의 설명이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츠(BioPlan Associate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세포배양 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317억달러 정도다. 이 중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전체 시장의 21.9%인 70억 달러로 추산되며 연평균 25.7%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국내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시장은 1000억원 규모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바이오 기업들의 특성상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외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외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 제품을 찾는 국내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있다.”그는 “자체 기술과 특허를 기반으로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일체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백신 생산의 글로벌 전전기지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허브로 도약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시했다.“바이오 소부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산 소부장 제품을 쓰는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 국산 소부장을 쓰는데는 아무런 지원이 없는 데 반해 외산을 들여올때는 관세를 면제해주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이런 역차별적인 혜택은 없애고 국산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김대표는 “그동안에는 기업들의 업력이 짧고 협소한 국내시장 규모등으로 인해 이 분야의 성장이 더뎠다”면서 “최근들어 면역항암제등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산업성장, 체외진단기기 도약등을 발판으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이 일취월장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올해로 창업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사람도 20년이면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듯이 기업도 20년이면 모든 분야에서 성숙해야 한다”면서 “기술, 제품, 생산, 매출, 인력 등의 핵심 요소를 최적의 상태로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확고한 미래 성장동력도 마련해 안정적인 모습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마이크로디지탈은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과 더불어 체외 진단키트, 바이오·헬스케어 소모성 장비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이 회사 매출은 3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마이크로디지탈이 국내 유일하게 상용화한 3D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마이크로디지탈 제공
2022.02.04 I 류성 기자
(영상)"현대ENG 참패했는데" 2월 공모기업 9개사...흥행할까
  • (영상)"현대ENG 참패했는데" 2월 공모기업 9개사...흥행할까
  •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대어급 공모주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이 IPO 일정을 중단하면서 공모주 열기가 다시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만 9개 기업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때보다 옥석가리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 소식 이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각종 기록이 쏟아졌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 IPO(기업공개). 모든 수급을 빨아들이면서 부작용이 컸던 만큼 IPO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 크래프톤(259960), 카카오페이(377300) 등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면서 IPO 기업에 대한 평가도 냉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달 상장 예정이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만 9개 기업이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최근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보험판매서비스업체 인카금융서비스와 식물세포 전문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치는 등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습니다.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2월 IPO시장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소형사로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투자자 관점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일정까지 고려하면 2월 IPO기업이 11개사에 달한다”며 “특히 반도체 제조업·전장카메라·진단 의료기기·AI솔루션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있고, 시가총액도 500억원에서 9000억원까지 범위가 넓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국내 IPO시장의 연간 공모 규모는 25조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기업과 증권사만 잇속을 챙기는 구조가 아닌 개인투자자에게도 질 좋은 투자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2022.02.03 I 이지혜 기자
정기선 현대重 사장, '신약 개발' 등 헬스케어 사업 확장
  • 정기선 현대重 사장, '신약 개발' 등 헬스케어 사업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자회사를 통해 설립한 법인으로 ‘신약 개발’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나섰다. 헬스케어 사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진행해온 분야인 만큼 정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인 현대미래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신약 연구·개발’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암크바이오’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명단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편입회사로 포함됐다. 암크바이오 설립은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온 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카카오·아산재단과 함께 의료데이터 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엔 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인 메디플러스 솔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2020년 그룹 내 미래위원회를 설립해 직접 위원장을 맡은 뒤 각 계열사 소속 20~30대 직원들을 모아 헬스케어·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암크바이오의 사업 목적에 ‘신약 연구·개발’이 포함되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신약 개발까지 확장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크바이오는 사업 목적으로 △신약연구 및 개발업 △개발한 신기술 사용권 대여 및 양도업 △바이오신약 관련 연구개발 △의약품 연구개발 및 임상 수행 △의약품 개발 관련 용역 서비스업 △신약 바이오 관련 사업개발 자문 △생명공학 관련 연구개발사업 등 신약 연구부터 임상 수행, 사업 자문까지 신약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등록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암크바이오 역시 헬스케어 신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암크바이오가 신약 연구·개발 사업을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언급하진 않았다. 업계에선 암크바이오가 벌이는 사업이 현대중공업그룹이 진행 중인 여러 헬스케어 산업과 연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그룹과 국내 디지털헬스케어·바이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당시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서울아산병원과 시너지 확보가 가능한 분야에 대해선 투자·육성 및 추후 인수도 포함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현대중공업그룹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2022.02.03 I 박순엽 기자
2월 '약세장' 속 도전장…중소형 공모주 9개사 일반청약
  • 2월 '약세장' 속 도전장…중소형 공모주 9개사 일반청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월 약세장 속에서 상장한 오토앤, 케이옥션 등이 평균 60% 이상 수익률을 올리며 선방한 가운데 이달에도 9개 기업이 공모 청약에 나선다. 연초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청약을 철회한 데 이어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등 중소규모 업체들의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해 공모주 투자 열기는 1월보다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긴축 우려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성장성을 따져 옥석 가리기식 선별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국내 최대규모 기업공개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일인 18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에만 9개 업체들이 IPO를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오는 7~8일 인카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바이오에프디엔씨(9~10일), 퓨런티어(14~15일), 스톤브릿지벤처스(15~16일), 브이씨(15~16일), 풍원정밀(17~18일), 비씨엔씨(21~22일), 노을(21~22일), 모아데이타(25~28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7~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금융상품을 비교·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기업형 보험대리점(GA)이다.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경쟁률 13.69대1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7000원) 하단보다 아래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기술특례 상장사로 식물세포 유래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식품 등 소재와 완제품을 개발하는 식물세포 기술 회사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4.01대 1로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9~10일에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운동기구 제조기업 브이씨와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는 15~16일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 마스크 제조 전문 기업인 풍원정밀은 오는 10~11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소부장 특례상장트랙으로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체외진단기업 노을과 반도체 소재업체 비씨엔씨도 21~22일 청약을 진행한다. 노을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고, 비씨엔씨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금융투자업계는 미국발 긴축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국내 증시 약세장이 이달에도 지속하면서 2차전지와 반도체, 자율주행,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테마 업종 이외에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코스닥에 신규 입성한 기업들 가운데 오토앤(353590)과 케이옥션(102370)은 각각 자율주행, NFT 관련 사업 연계성이 부각되면서 공모가 대비 60% 이상 올랐다. 반면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은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사그라든 영향으로 공모가 대비 25.86%나 빠졌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장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성장성이 높은 테마형 업종 위주로 IPO가 흥행하고 있다”면서 “묻지마식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기보다 업종, 성장성을 따져보고 옥석 가리기식 선별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2.03 I 양지윤 기자
새끼돼지 무마취 거세 그만…옵티팜, 15년만 '임프로박' 시장 재도입
  • 새끼돼지 무마취 거세 그만…옵티팜, 15년만 '임프로박' 시장 재도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앞으로 국내 양돈시장에서도 수퇘지의 웅취제거에 외과적 거세수술 대신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동물복지 논의가 활발한 유럽 및 미국 등지에서는 웅취제거 백신접종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의 미비로 웅취제거를 위해 새끼돼지에 마취없는 외과적 거세수술을 해왔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옵티팜(153710)은 이달 초 다국적 동물의약품 기업인 조에티스와 돼지 웅취제거 백신 ‘임프로박’의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옵티팜이 조에티스, 대한수의사회와 체결한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이다. 이번 계약으로 조에티스는 임프로박의 공급을, 옵티팜은 국내 판매를 맡는다. 지난 2018년 코스닥에 상장된 옵티팜은 동물의약품, 동물질병진단 사업 등에서 매출을 내 이종장기 이식, 바이러스 유시입자(VLP), 박테리오파지 등 인체 사업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옵티팜은 흑자전환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수퇘지 웅취(雄臭) 제거 백신 임프로박 (제공=조에티스)◇ “돼지 무마취 거세 안 돼…한국도 백신 도입할 때”돼지고기를 소비하는 많은 나라에서는 거세하지 않은 수퇘지의 육질이 거칠고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생후 일주일내 마취없는 외과적 거세수술을 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2회 접종으로 웅취 원인물질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임프로박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0년부터 수퇘지에 대한 무마취 거세를 법으로 금지하고 백신 사용을 권고하고 있고 임프로박은 현재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리는 동물용 백신으로 자리잡았다.반면 한국은 아직도 외과적 거세수술을 선택한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국회 차원의 돼지 무마취 거세 금지 관련 입법 논의가 없다”며 “하지만 최근 동물보호, 동물복지가 강조되고 있어 수의사회 차원에서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진국에서는 외과적 거세 대신 웅취제거 백신을 접종해 기른 돼기고기가 상등품으로 여겨진다. 외과적 거세를 할 경우 돼지가 빨리 크고 근육이 많아지도록 만드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호르몬도 같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등지방 두께가 두꺼워져 고기의 품질도 떨어진다. 거세 과정에서 감염으로 인한 폐사율도 높다. 수퇘지의 무마취 거세를 반대하는 측은 웅취제거 백신을 접종할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므로 외과적 거세에 비해 사료효율도 높다고 주장한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는 “돼지고기 2kg을 생산하려면 사료 3kg을 먹어야 하지만 임프로박을 접종하면 사료소비가 연 12.5% 줄어든다”며 “길게 보면 웅취제거 백신 접종이 탄소배출 저감, 곡물가격 안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500억 시장 개화 ‘코앞’…인식·제도 개선은 과제매년 국내에서 출하되는 수퇘지는 1000만두다. 웅취제거를 위해 샷 하나에 2500원인 임프로박을 두 차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외과적 거세 대신 웅취제거 백신이 보편화되면 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새롭게 열린다.다만 국내 한돈업계와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과제다. 조에티스는 지난 2007년에도 임프로박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지만 한돈업계의 반발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백신을 맞은 돼지 중 일부가 비거세 돼지 판정을 받아 이에 피해를 입은 농장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다. 당시 웅취제거 백신은 호르몬 주사가 아님에도 체내 잔류가능성을 우려해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었다.현재 옵티팜은 웅취제거 백신에 대한 농가 인식 개선 및 백신접종 돼지의 평가시스템 개선을 위해 농축산 품질평가원, 대한수의사회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고 웅취제거 백신의 비용절감 효과를 알리기 위해 일부 농장을 대상으로 임프로박을 맞은 수퇘지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업계에서는 임프로박이 시장에 안착되기까지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옵티팜은 우선 모회사인 이지바이오 내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임프로박을 보급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알린 뒤 순차적으로 다른 농가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02.03 I 나은경 기자
휴온스,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국내 공급
  • 휴온스,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국내 공급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휴온스(243070)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바이오벤처 켈스와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국내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휴온스가 국내 공급에 나선 켈스의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 (제공=휴온스)방역당국이 이날부터 신속 및 효율에 초첨을 둔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본격 시행하면서 새 대응체계에서는 신속항원검사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생기면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 방문, 의사 진료와 함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휴온스는 켈스의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를 확보해 국내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이날부터 전국에 지정된 50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 등에 이 진단키트를 공급한다.휴온스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데 적극 대응하고자 켈스사와 협업해 국내 공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2.03 I 나은경 기자
연휴 끝난 코스피, 2% 가까이 급등 출발…다시 ‘2700선’
  • 연휴 끝난 코스피, 2% 가까이 급등 출발…다시 ‘270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외인의 ‘사자’ 속에 2% 가까이 급등 출발했다. 연휴 기간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과 기업 호실적에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2포인트(1.74%) 오른 2709.56에 거래 중이다. 이날 2706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개시 직후 2719선까지 찍었다. 1.87% 상승한 지난달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설 연휴 기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저가 매수 움직임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3% 상승한 3만562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 오른 4589.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뛴 1만4417.55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휴 연준 위원들이 3월 50bp 금리인상을 반대한다고 언급한 점과,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 등 기술주가 호실적에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미국 고용 둔화세와 중국 차이신 제조업 지수의 기준선 하회, 한국 1월 수출이 지난달 발표된 18.3%를 하회, 미국의 동유럽 파병소식 등 부담을 감안해도 외국인 수급도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코스피는 27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햇다. 외국인이 805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336억원, 기관은 460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의료정밀이 8%대 급상승하고 있다.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및금속, 화학, 서비스업은 2%대, 제조업, 기계,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수창고, 유통업, 건설업, 증권, 운수장비, 은행, 음식료품, 금융업은 1%대, 통신업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오르고 있다. LG화학(051910)이 5%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과 지난 주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가 4% 안팎,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가 3%대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는 2%대, 삼성전자(005930), 기아(000270)는 1%대 오르고 있다.
2022.02.03 I 이은정 기자
"韓증시 단기 반등 가능성↑…실적성장주 적극 매수 대응"
  • "韓증시 단기 반등 가능성↑…실적성장주 적극 매수 대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휴 기간 미 증시 반등세에도 양적긴축이 구체화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국내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증시 펀더멘털과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과매도권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실적 성장주를 적극 매수 대응해야 한다고 추천했다.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1월 증시 폭락의 핵심은 연준의 정책 가속화 불확실성이 핵심인 만큼 3월 FOMC까지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조정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 2600선 이하에서 매도 대응은 기회비용과 실익 고려 시 적절하지 못하고, 해당 구간 실적 성장주 중심으로 적극 매수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1월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코스피는 1월 한달 동안 10% 급락하면서 1월 말 장중에는 26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며, 코스닥은 16% 넘게 급락하며 800선대로 주저 앉았다. NAVER(035420)(-18%), 카카오(035720)(-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 등 전통 성장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대부분은 코스피에 비해 하락폭이 덜했지만, 연중 고점 대비 대폭 내린 수준이다.MSCI 국가 지수 기준으로 선진국(-5.3%), 전세계(-5.0%) 등 신흥국(-1.9%)보다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출현했다. 전쟁 리스크로 인해 급락한 러시아(-9.1%) 만큼이나 한국(-9.0%)도 국내 고유의 수급 리스크로 인해 급락이 컸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지난해 수차례 이상 신고가를 경신했던 미국(-5.7%, 나스닥은 8.9%대 급락)이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심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 시, 글로벌 대장 주식시장인 미국 증시의 급락이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실제 체감상 하락 정도를 크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봤다.한 연구원은 “국내 연휴 기간 4거래일(27일~2일)동안 미국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이 각각 4.3%, 6.1%, 8.0%대 급반등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상황 종료로 단정짓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예상보다 연준이 빠르게 긴축 사이클에 돌입한 점이 불확실성을 키웠고,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폭 진화에 나섰지만 3월 FOMC까진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3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관건은 해당 회의에서 진행하는 양적긴축 관련 가이던스 구체화로 꼽았다. 1월 중순에 블룸버그에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에 의하면, 양적긴축은 3분기 중에 시작하며, 규모는 월간 400억~600억달러 수준으로 실행될 전망이다. 양적긴축 방식은 만기가 도래하는 재투자를 중단하면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다만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향후 금리 상승 구간이나 원자재, 임금 인플레이션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구간에서는 결국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기업들 위주로 시장의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한 연구원은 “가치주나 성장주라는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투자 스타일을 구분하는 것보다는 전통 고밸류 성장주에 비해 밸류에이션과 주가가 비싸지 않으면서도 실적 성장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주식(실적성장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2.02.03 I 이은정 기자
반려동물 용품업체 베르그앤릿지, 시드 투자 유치
  • 반려동물 용품업체 베르그앤릿지,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반려동물 용품업체 베르그앤릿지는 ‘하나벤처필드WM조합 1호’에서 시드(See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베르그앤릿지는 북유럽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하우스와 쿠션, 캐리어, 사료 보울 등 다양한 제품을 핀란드 및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회사로는 처음으로 핀란드 노동협회로부터 모든 제품에 ‘디자인 프롬 핀란드’(Design From Finland) 마크를 인증 받았다. 이 인증은 디자인, 혁신, 품질, 지속가능성 등의 기준에 맞는 제품들에게만 제공된다.이 외에도 핀란드 알토 대학의 ‘유니콘 팩토리’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유럽의 다양한 투자기관 및 유통 파트너사로부터 약 6개월간의 인큐베이션 과정도 수료했다.베르그앤릿지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 및 영국,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베르그앤릿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핀란드 노키아 출신의 디자이너가 핀란드 현지에서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 20여년간 자동차 디자인을 담당했던 이성재 이사가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박웅 대표는 퀸즈 뉴욕시립대에서 바이오 관련 학부를 졸업하고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현재 베르그앤릿지 제품들은 대명소노그룹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펫 리조트 ‘소노펫클럽 & 리조트’에 입점돼 있으며 이달부터는 ‘무브먼트랩 의왕 및 부산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서도 전시 및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이달 중 제일기획이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겟트’ 및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W컨셉’에도 입점 될 예정이다.박웅 대표는 “베르그앤릿지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가장 조화롭고 함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하네스 및 컬러, 리드줄, 캣 타워, 카시트 등 다양한 용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센서 및 데이터 기반의 면역강화 건강기능 식품과 스킨케어 제품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2.03 I 김정유 기자
"디지털로 알츠하이머 치료"…로완, 투자유치
  • [단독]"디지털로 알츠하이머 치료"…로완,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로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디지털치료제(Dtx) 개발사 ‘로완’이 약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국내에 공식 등록된 디지털치료제가 전무한 가운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로완은 최근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나우IB, IBK기업은행, KD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사들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이 심각한 사회적 난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로완의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로완은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 및 상용화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다. 최성혜 인하대학교 신경과 교수 겸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 다수가 개발에 함께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로완은 앞서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슈퍼브레인 임상을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 후원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슈퍼브레인을 활용한 실험군에서는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 계산능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능력측정검사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브레인을 활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임상 연구 ‘우수’ 평가를 받은 이유다. 국내에서는 LG전자,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노년층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에 있어) 주효했다”며 “노인 의학 분야 유명 학술지인 에이징(AGING)은 지난해 6월 로완의 임상 결과를 실었고, 현재 영국 UCL과 프랑스 바이오세레니티 등과 공동 임상 및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장성도 기대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등록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공식적인 디지털 치료제는 아니다. 디지털 치료제 인증을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2020년 8월 내놓은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탐색 및 확증임상을 거쳐야 한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로완은 앞서 디지털 치료제 인증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기술력과 참여 의료진, 임상 결과 및 확장성 측면에서 VC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인지와 운동, 영양, 혈관 등 알츠하이머 예방에 필요한 필수 영역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례는 로완의 슈퍼브레인이 처음이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2022.02.02 I 김연지 기자
패닉 빠진 제약바이오주...반등 이끌 구세주는?
  • 패닉 빠진 제약바이오주...반등 이끌 구세주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썩 좋지 못하다. 오미크론 여파로 연일 최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회계 이슈와 신라젠(215600) 상장폐지 결정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면서 바이오 K-뉴딜지수도 사상 첫 20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코로나 모멘텀 보다는 신약 임상 모멘텀이 있는 개별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면 올해는 신약개발 임상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다수 기업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거나 신청할 예정이고, 임상 2상 및 3상 결과를 발표하는 기업들도 여럿이다.먼저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한미약품(128940)이다. 지난해 매출 1조2061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1%, 160.1% 성장한 한미약품은 올해 다수 신약 FDA 허가 이슈와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다. 국산 33호 신약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FDA BLA(생물의약품허가)를 올해 재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FDA 측으로부터 최종보완요구서(CRL)를 받았고, 보완서류를 완료한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 롤론티스.(사진=한미약품)롤론티스 외에도 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4분기 FDA 조건부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도 영국의약품청으로부터 ILAP 지정을 받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ILAP은 혁신의약품 상업화를 앞당기고 환자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 롤론티스 FDA 승인과 오락솔 영국 상용화가 된다면 국산 신약의 미국 FDA 승인 및 해외 진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한양행(000100) 레이저티닙도 올해 FDA 조건부허가 신청에 나선다. 레이저티닙은 국산 31호 신약으로 국내에서는 렉라자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30억원)규모로 기술수출한 만큼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이 FDA 혁신치료제 지정 및 허가 획득 시 국내 연구개발(R&D) 역량이 재조명받을 것”으로 내다봤다.GC녹십자(006280)와 메지온(140410)도 FDA 허가를 노린다. GC녹십자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지난 2015년 허가 신청후 2016년, 2017년에 보완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FDA 공장실사가 마무리됐고, 내년 2월 중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메지온은 세계 최초 폰탄치료제 유데나필 FDA 허가를 신청해 올해 3월 중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난다.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드팩토(235980)는 벡토서팁 관련 3건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2분기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벡토서팁 단독요법 1b/2a상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벡토서팁과 임핀지, 벡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도 올해 2분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BBT-401 임상 2a상 중간결과와 폐암 치료제 BBT-176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같은 시기 오스코텍은 2019년 12월 임상 2상에 진입한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SKI-O-703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다수 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성과가 있었지만 놀랄만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또한 코로나 환경은 많은 임상시험을 지연시켰다. 이러한 결과로 전체적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줄어들었고, 제약바이오주 햐향 조정으로 나타났다”며 “2022년에는 새로운 임상에 대한 기대,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대한 기대로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회복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2.02.02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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