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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면역항암제 FDA 승인…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501 주목
  • BMS 면역항암제 FDA 승인…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501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글로벌 빅파마 BMS(Bristol Myers Squibb)의 새로운 면역항암제 ‘옵두알라그(Opdualag)’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떨어졌다. 국내 항암제 개발 업체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개발 중인 ABL501이 옵두알라스처럼 두 개의 타깃을 표적으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LAG-3라는 면역관문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가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BMS가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을 가진 12세 이상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옵두알라그가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2014년 옵디보가 승인을 받은 이후 8년만에 탄생한 면역항암제다. 옵두알라그는 LAG-3 항체 ‘렐라틀리맙(Relatlimab)’과 PD-1 항체 ‘옵디보(Nivolumab)’의 고정 용량(Fixed-dose) 병용요법이다. 허가의 기반이 된 RELATIVITY-047 임상 2/3상에서 옵두알라그는 옵디보 단독요법(4.6개월) 대비 개선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 10.1개월을 나타내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 게다가 표준치료제 중 하나인 CTLA-4 항체 ‘여보이(Ipilimumab)’와 옵디보 병용투여 대비 독성 부작용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돼 향후 흑색종 치료를 위한 주요 치료요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ABL501이 PD-L1과 LAG-3를 동시에 표적 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빅파마 사노피와의 대형 딜을 탄생시킨 바이오텍으로 유명하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501은 T세포의 종양 살상기능을 회복시키는 LAG-3 항체를 더해 기존 PD-(L)1 면역치료제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을 높이고,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ABL501은 전임상 시험에서 LAG-3 단독요법, PD-L1 단독요법 그리고 LAG-3와 PD-L1 병용요법 대비 개선된 항암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고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특히 ABL501과 같은 이중항체의 경우, 병용요법의 단점인 고가의 치료비용과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유망 기술로 꼽히고 있어 그 전망이 더욱 밝다”면서 “병용요법은 두 개의 항체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중항체는 하나의 치료제로 두 개의 항원을 표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독항체를 병용투여 하는 것에 비해 암세포가 존재하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시켜 오프 타깃(Off-target)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강조했다.현재 ABL501은 국내에서 임상 1상 코호트 3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임상에서 약물 안전성과 적정 용량을 확인한 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ABL5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되면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정부로부터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2022.03.21 I 김유림 기자
정부, SK바사 백신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 체결
  • 정부, SK바사 백신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사(社)와 국산 백신(GBP510)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이는 지난해 12월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차원이다. 선구매 전제조건을 충족한 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백신 총 1000만회분 선구매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선구매 전제조건은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와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 등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백신은 인플루엔자, B형 간염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냉장(2~8℃)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상반기 내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하반기부터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한편,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백신이 국산 1호 백신인 만큼 국내 다른 기업들이 후속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대조백신으로 제공이 가능하도록 협의했다. 이는 국내 백신 개발 후속 기업들이 비교 임상에 필요한 대조백신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대조 백신 제공 관련 세부사항은 추후 별도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2022.03.21 I 박경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질병청과 2000억원 규모 백신 선구매 공급 계약 체결
  • SK바이오사이언스, 질병청과 2000억원 규모 백신 선구매 공급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국내 공급 계약을 질병관리청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물량은 1000만회 접종분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개발이 완료되면 질병청의 접종 계획에 따라 해당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 규모는 2000억원이다. GBP510은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돼 총 2억1370만달러(약 245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임상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국내 품목허가와 WHO 긴급사용허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엔 신속 승인을 위한 순차심사(Rolling Review) 서류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에 제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GBP510을 대조백신으로 제공해 대한민국 백신 산업 발전과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현재 후발주자로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대조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개발사들이 진행하는 비교임상 방식의 임상 3상은 기존 허가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 후 비열등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추가 임상을 통한 접종 범위의 확대에도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임상 1/2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자체 임상을 통해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국내에 기 허가된 다른 코로나19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완료한 성인을 대상으로 GBP510을 교차 투여하는 부스터샷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등 국내 9개 기관이 질병관리청 주도 연구자 임상 방식으로 진행하는 교차 부스터샷 임상은 지난해 12월 국내 식약처의 IND 승인 후 현재 만 19세 이상 50세 미만 성인 550여 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은 SK의 기술력과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의 의지, 그리고 공공의 건강권을 위해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기구들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라며 “GBP510을 시작으로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 대비할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2.03.21 I 이광수 기자
②30조 시장 정조준...K-파킨슨 치료제 현실화↑
  • [디앤디파마텍 대해부]②30조 시장 정조준...K-파킨슨 치료제 현실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디앤디파마텍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 전망은 밝다. 2016년 61억 달러에서 2026년 238억 달러(약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젠이 지난해 아두헬름이라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내놨지만 유효성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단 30만 달러에 그치는 등 실적이 신통치 않다.회사 측은 미국 보건의료시스템 메디케어의 보험급여 결정이 확정되면 매출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메디케어 측은 추가 임상시험을 요구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아두헬름의 등장은 많은 기대감을 안겨줬지만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기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반면 디앤디파마텍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아닌 뇌염증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디앤디파마텍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은 내년 중 성과가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파킨슨 치료제 2상 결과가 내년 발표되기 때문이다. 한국인 최초 GSK 북미법인 대표를 역임하고 지난해 디앤디파마텍에 합류한 홍유석 대표는 NLY01의 높은 잠재력에 자신감을 피력했다.홍 대표는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은 시작 직후 코로나가 터졌지만 순조롭게 환자 모집이 이뤄졌다. 미국, 캐나다에서 70여개 이상 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GLP-1 제제인 엑세나타이드를 베이스로 한 치료제다 보니 글로벌 톱10 제약사들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자료=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은 세계 최초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의 신경염증 억제 기전을 밝혀냈다. 디앤디파마텍 창업 멤버이자 퇴행성 뇌질환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테드 도슨 교수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이 GLP-1의 신경염증 억제 기전을 2017년 네이처 논문에 발표했다. 그리고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는 GLP-1제제 엑세나타이드(exenatide)를 변형시켜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NLY01을 개발했다. 현재 엑세나타이드를 베이스로 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사는 노보노디스크와 디앤디파마텍 뿐이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NLY01은 엑세나타이드의 ‘C-terminal’에 시스테인을 하나 더 붙인 후 페길화(PEGylation)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반감기를 늘린 형태의 물질이다. 병적인 미세아교세포 활성화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해 신경세포를 보호해 뇌질환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이라며 “엑세나타이드는 파킨슨병에 대한 임상 2상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유럽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장기 처방 받은 환자그룹에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리얼 월드 데이터(실사용데이터)가 보고되고 있는 것도 디앤디파마텍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트루벤 보험청구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가 2년 이상 GLP-1 계열 당뇨약으로 치료한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3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덴마크 노르아젤란드대학병원 캐롤린 뇌르고르 박사 연구팀은 GLP-1 계열 약물이 퇴행성 뇌질환 위험을 줄여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디앤디파마텍은 현재 파킨슨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 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글로벌 임상 2b상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시험이 대규모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파킨슨 임상 2상은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 세계 상위 12% 수준의 규모다. 올해 예정된 알츠하이머 임상 2상은 518명으로 세계 상위 5% 안에 드는 규모다. 경쟁자인 노보노디스크 치료제 보다도 약 효능을 지속하는 반감기가 길다는 장점도 있다.이 대표는 “NLY01의 임상 성공 기준이 되는 엔드포인트는 바이오마커에 따른 간접 지표가 아닌 환자의 인지기능 향상을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지표들로 설정돼 있다. NLY01의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확보된다면 아두헬름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 기술수출을 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감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21 I 송영두 기자
①세계적 석학들, 디앤디파마텍의 가능성을 보다
  • [디앤디파마텍 대해부]①세계적 석학들, 디앤디파마텍의 가능성을 보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이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질환, 섬유화질환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질환들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세계적 석학들이 단순한 자문단이 아닌 공동창업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신약개발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서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임상개발 역량을 갖춰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신약 연구개발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창업자 이슬기 대표는 이강춘 성균관대 약대 석좌교수 아들로 부자(父子) 박사로 유명하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방사선의약과 부교수로 2017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논문 피인용 횟수 기준 전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특히 2014년 디앤디파마텍을 설립하고 NLY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직접 발굴해 존스홉킨스 출신 세계적 석학들을 끌어모았다.이 대표는 “원래 ‘NLY01’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려 했지만 다른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 분야 세계적 석학인 테드 도슨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가 연구내용을 보고 파킨슨을 적응증으로 개발할 것을 조언했고, 신약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을 계기로 디앤디파마텍에 합류해 함께 신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테드 도슨, 마틴 폼퍼, 발리나 도슨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사진=디앤디파마텍)테드 도슨 교수를 필두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석학들도 줄줄이 합류했고, ‘NLY01’은 파킨슨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로 이어졌다. 특히 기존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던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아닌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기존 퇴행성 뇌질환은 비정상적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의 축적 등이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빅파마가 주도한 기존 치료제들은 두 기전을 중심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큰 효과가 입증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와 존스홉킨스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와 별아교세포 등 교세포활성화에 따른 염증반응에 의해 신경세포가 사멸한다는 신경염증가설을 증명해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이 대표는 존슨홉킨스 석학들과 미국 내 △뉴랄리(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프리시전 몰레큘라(암 및 퇴행성 신경질환 바이오마커) △발테드 시퀸싱(퇴행성 신경질환 조기 진단키트) △세랄리 파이브로시스(섬유화 질환 치료제) △피포 마이크로바이옴(펩타이드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등 5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테드 도슨 교수는 이 대표와 미국 자회사 뉴랄리, 발테드 시퀸싱을 공동창업했다. 네이처 메디슨 포함 총 350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마틴 폼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도 이 대표와 프리시전 몰레큘라를 공동창업했다. 또한 네이처 메디슨 포함 총 270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발리나 도슨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발테드 시퀀싱에 연구총괄로 합류했다. 테바 부사장, 진제니아 CEO를 역임한 빅터 로슈케 박사도 디앤디파마텍과 뉴랄리, 세랄리 파이브로시스에서 최고과학책임자를 맡고 있다.세계 최고 연구진들이 합류한 디앤디파마텍의 저력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국내외 신약 물질 특허는 총 231건에 달하고, 네이처 등 세계 유수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논문만 100건 이상이다. 특히 9개 기관 6건 이상의 과제에 선정되면서 총 200억원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상장예비심사 결과만 남은 코스닥 상장도 기대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초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8개월만에 IPO 재도전에 나섰다. 기술성평가 통과 후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상장 재청구를 한 이유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많은 전진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임상도 시작했고, 기술수출 부분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2022.03.21 I 송영두 기자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협력기관 약 30곳으로 확대
  •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협력기관 약 30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달 출범한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가 21일 주요 업종별 협회 등 약 3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공급망 유관기관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협력기관이날 회의를 계기로 비철금속협회,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바이오협회, 한국가스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화학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센터의 협력기관으로 추가됐다. 회의에서는 최근 공급망 관련 교란 요인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지역 봉쇄와 관련해 업계의 현황 및 애로사항 등을 점검했다. 센터는 정부부처, 무역관, 업종별 협회 및 주요기업 등으로부터 수집된 주요 산업 관련 국내·외 동향을 심층 분석하고, 공급망 관련 이상징후 발견시 이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제언하는 등 국가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센터는 이달부터는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라는 제목의 공급망 관련 전문 분석지를 매주 목요일마다 발간해 10만개 이상의 기업 등에 메일·SNS 형태로 배포·공유하고 있다. 공급망과 관련한 주요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소식지여서 기업인 등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산업부는 센터가 원자재-소재-부품-최종재-유통 등 실물경제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지원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공급망 업무는 결국 기업이 주체인 비즈니스 활동인 만큼, 현장의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 민-관 협력의 공급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상현 센터장은 ”공급망 업무는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처럼 국내와 해외가 모두 중요하지만, 기업의 공급망 관련 대응이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계속 변화하는 만큼 한국 본사가 위치한 국내 기관들간 네트워크 및 정보 공유가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면서 ”해외 부문에 강점이 있는 기존 무역협회·코트라에 더해 산업·에너지 등 국내 실물경제 부문의 대표적인 유관기관들이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2.03.21 I 윤종성 기자
랩지노믹스, 프로탄바이오와 신속항원키트 글로벌 진출 업무협약
  • 랩지노믹스, 프로탄바이오와 신속항원키트 글로벌 진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084650)는 체외진단 전문업체 프로탄바이오와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와 면역진단키트 사업화와 관련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랩지노믹스-프로탄바이오 관계자가 업무 협약식 직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랩지노믹스)랩지노믹스와 프로탄바이오는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 수출 준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달 수출허가와 유럽인증(CE)를 득할 예정이고, 4월부터는 베트남·홍콩 등 동남아 지역에서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전문가용 키트와 홈 키트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분기 승인 신청, 3분기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가 진행상황에 맞춰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와 차세대 현장진단키트 생산을 위한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진관리 기준) 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프로탄바이오와 협업이 시너지를 내 신속항원키트는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미국은 신속항원키트의 수요가 여전히 많은 지역이고, 기존 파트너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출발생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랩지노믹스와 프로탄바이오는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 외에도 인플루엔자키트 등 감염성 질병의 면역진단키트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사업화 관련 유기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진단 전문기업으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탄바이오는 서울대 수의학과 조제열 교수가 2007년 설립한 회사다. 폐암조기진단 키트에 필요한 바이오마커의 국내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원·항체 개발 및 면역 진단 플랫폼 기술력을 보유한 체외진단 업체다.
2022.03.21 I 양지윤 기자
바이오엑스, 그린수소 생산 폐액 무방류 시스템 실증화 시설 적용
  • 바이오엑스, 그린수소 생산 폐액 무방류 시스템 실증화 시설 적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바이오엑스는 HAAMA 시스템을 적용해 수소 생산 후 발생되는 폐액의 무방류를 위한 후처리 시스템을 실증화 시설에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바이오엑스는 수처리 전문기업 티에스테크, 바이오가스 전문기업 케이이씨시스템과 공동으로 전기화학적 원리와 농축·여과 공정, 건조화 장치 등을 결합한 기술을 토대로 폐액 무방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바이오엑스와 티에스테크, 케이이씨시스템이 공동개발하는 무방류 시스템은 HAAMA 시스템에서 음식물류폐수, 축산분뇨와 같은 유기성폐기물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후 발생하는 질소와 인이 함유된 폐수를 연계처리 또는 위탁 처리가 아닌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전처리 후 발생하는 부산물의 에너지화와 처리공정에서 악·탈취 기술에 대해서도 협업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티에스테크는 수처리 플랜트 설계부터 제작과 시공, 설비 유지보수까지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롯데, CJ, 앰코테크놀로지, 펩시, 동원, 고려은단 등에 초순수와 폐수처리설비를 사업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에 공장 폐수를 재활용해 친환경적 무방류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케이이씨시스템은 유기성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과 열병합발전, 천연가스 생산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자체 공법을 바탕으로 국내 다수 바이오가스화 시설의 설계, 제작 시공을 진행하고 있으며 음식물류폐기물,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관련 다수의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3사가 협업해 개발중인 폐액 무방류 시스템은 지금까지의 연계 후처리 방식과 상이한 폐기물 처리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 생산과 자원회수 가능한 방법으로 잔류 유기물을 방류시키지 않는 친환경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성 폐기물이 발생되는 많은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신개념 공법으로서 에너지원으로의 수소 생산과 자원회수 기술이 동시에 적용되는 올인원 시스템(All-in-One system) 개발에 한 발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2022.03.21 I 양지윤 기자
"글로벌 공급 차질망 개선 여부…증시 태풍의 눈"
  • "글로벌 공급 차질망 개선 여부…증시 태풍의 눈"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글로벌 경기싸이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변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개선 여부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관련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내 달러인덱스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 중 매수 비중은 최근 3주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의 매수 비중도 경험적 고점(90%)을 형성 후 지난 주 하락 전환했다. 달러와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액티브 매니저들의 주식비중 축소도 일단락됐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그 동안 급락했던 성장주 중심의 반등이 진행됐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에서 낙폭 과대주는 자동차, 미디어, 반도체·장비, 소프트웨어 등이 꼽혔다. 국내 증시에는 게임,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이 꼽혔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장비와 소프트웨어 주가 반등 시 국내 하드웨어와 반도체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증시 변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개선 여부가 될 거로 전망됐다. 실제로 2015년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수가 하락 전환 시 1개 분기 이후 코스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평균 3% 증가했다. 반면 상승 전환시 0.6% 감소했다.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간재에 대한 수출과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매출(물량) 증가 시 수익성(가격)이 하락 경향이 강한 편”이라며 “실제로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평균 0.2%p 하락하고, 영업이익률 상승 확률도 41%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수 하락 이후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매출 증가 시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크고, 영업이익률 상승 확률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만 연구원은 “하드웨어, 운송, 자동차, 미디어, 반도체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귀띔했다.
2022.03.21 I 이지현 기자
코어운용 사모펀드 만기연장 논란…"불합리한 운용 투성"
  • 코어운용 사모펀드 만기연장 논란…"불합리한 운용 투성"
  • [이데일리 박정수 조해영 김대연 기자] 코어자산운용이 비상장사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으면서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에서 손실이 날 수도 있지만, 코어운용은 펀드 운용 기간 동안 설정액의 절반 가까이 현금으로 쌓아두면서 사실상 운용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매사들이 이같은 불합리한 운용을 지적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라임, 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관리감독을 강화했지만 구멍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펀드 투자금 회수 난항…결국 연장 요청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어운용은 ‘코어 Run and Hi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9호’(이하 런앤히트 9호) 투자자들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아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지난 2019년 2월 18일에 설정된 런앤히트 9호의 운용 기간은 3년 1개월로 만기는 지난 18일이었다.런앤히트 9호는 적격투자자 전용 사모투자신탁으로 단위 폐쇄형 구조다. 펀드 제안서에 ‘위험등급 1등급’으로 표기했으며 운용 기준에 맞는 기업을 선별, 비상장 기업 발행 보통주에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최소 가입액은 1억원 이상으로 현재 설정액은 64억원 수준이다. 런앤히트 9호 성과를 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78%, 설정 이후로 따져도 -14.38%로 손실 상태다. 코어운용이 지난 11일 유안타증권 등 주요 판매사에 보낸 만기연장 요청 협조공문을 보면, 신라젠을 비롯한 바이오기업 퇴출로 신주 펀딩 장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요 편입자산인 바이오업체 비비비의 주식 매각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비비비 기존 주주와 바이오 세컨더리 조합에 타진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매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런앤히트 9호에 편입된 잔여 종목은 비비비 3만5050주, 루켄테크놀러지스 5989주, 스테이지파이브 323주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현금만 쌓아 놓고 운용보수 챙기고…“불합리한 운용”만기 연장 과정에서 코어운용이 운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더 논란이 일고 있다. 런앤히트 9호 제안서상 운용사 제시 위험은 1등급으로 위험자산에 최소 60% 이상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로 표기했으나 코어운용은 3년 평균 40% 정도만 운용했다. 나머지는 유휴자금(현금) 비중으로 채운 것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어운용은 현금만 쌓아두고 운용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운용보수는 보수대로 챙겼다”며 “통상적인 사모펀드는 자금의 70~80%를 투자로 집행하고 10~20% 수준만 현금으로 쌓아둔다”고 말했다.올해 초 런앤히트 9호 국내주식 편입 비중은 29.59%에 불과하고 유휴자금은 70.41%에 달한다. 3월 15일 현재는 유휴자금이 89.40%이고 국내주식 비중은 10.60%까지 줄어든 상태다. 한 운용사 매니저는 “펀드 만기가 가까워졌을 때 자산을 매각해 현금 비율을 올리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운용 1~2년차에 현금 비중이 50~60%를 넘어가는 것은 제대로 운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런앤히트 9호는 2019년 2월 설정 후 같은 해 9월까지 유휴자금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이후 40%대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9월에 다시 50% 비중을 넘어섰다. 2021년 1월에는 60%를 12월에는 70%까지 치솟았다.[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런앤히트 9호 뿐만이 아니다. 코어운용의 런앤히트 12호(65억원), 런앤히트 17호(57억원), 메자닌 Pre-IPO 2호(48억원) 등도 유휴자금 비중이 높았고, 이들 펀드 설정액만 240억원에 가깝다. 2018년에 설립된 코어운용은 노영서 대표매니저를 중심으로 펀드는 총 41개, 설정액은 1620억원에 달한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단순히 현금만 들고 있기보다 단기 채권에라도 투자를 했어야 한다”며 “유동성 자금을 긴 시간 높은 비중으로 뒀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투자의 기회가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기업공개(IPO)도 많았고 증시 분위기가 좋았음에도 손실을 냈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운용을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사 신고에도 무대응…“신의성실 의무 위반”특히 판매사들이 코어운용의 불합리한 운용 방침에 잇달아 시정을 요구했고 금융당국에 보고도 했으나 바뀐 것은 없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자체 전수점검 지시 이후 판매사들이 지속해서 불합리한 운용을 지적했다”며 “하지만 코어운용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금 회수와 만기 연장을 하지 못하면 사고펀드로 등록,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자 코어운용은 만기연장 등을 추진하는 등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어운용 관계자는 “증권사 판매사 직원한테 1등급 이상의 리스크를 질 수 있는 고객들만 가입을 시키라는 의미에서 제안서에 위험등급 1등급으로 표기한 것”이라며 “신탁 계약서나 그 투자 자산의 비율을 60%로 확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2022.03.21 I 박정수 기자
라임·옵티머스 겪고도…사모펀드 관리감독 구멍
  • [단독]라임·옵티머스 겪고도…사모펀드 관리감독 구멍
  • [이데일리 박정수 조해영 김대연 기자]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법운용으로 투자자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모펀드 관리감독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판매사에 불합리한 운용행위를 감시하도록 지시했으나 정작 문제를 보고받고도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어자산운용은 ‘코어 Run and Hi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9호’(이하 런앤히트 9호)에 대해 투자자들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아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이 펀드는 3년 만기로 설정된 펀드로 지난 18일이 만기였다. 하지만 설정 이후 수익률이 -14.38%인데다, 주요 편입자산인 비상장 바이오업체 ‘비비비’ 매각이 수월치 않자 만기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문제는 펀드 제안서에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위험 1등급’ 펀드로 표기했음에도 설정 초기부터 이를 지키지 못하고 절반 정도를 현금으로 뒀다는 점이다. 판매사들은 이같은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어자산운용의 다른 펀드도 마찬가지다. 런앤히트 9호(64억원)를 비롯해 런앤히트 12호(65억원), 런앤히트 17호(57억원), 메자닌 Pre-IPO 2호(48억원) 등이 유휴자금 비중이 높았고, 이들 펀드 설정액만 240억원에 가깝다. 2018년에 설립된 코어운용 펀드는 40여개, 설정액은 1470억원에 달한다.코어운용 관계자는 “판매사에 보낸 제안서에는 위험등급 1등급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일 뿐 신탁 계약서에 60% 이상 위험자산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은 없다”며 운용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어운용이 신의성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제대로 운용 하지 않고 현금만 쌓아둘 것이라면 추가 펀드 레이징(설정)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3.20 I 박정수 기자
대웅제약, 경증·중등증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
  • [임상돋보기]대웅제약, 경증·중등증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3월 14일~3월 1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대웅제약,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대웅제약(069620)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하던 만성 췌장염약 성분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국내 임상 2·3상 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18일 공시했다.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주를 이루면서 코로나19 중증화 비율이 급감했고, 확진자들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증 치료제 개발의 의학적 중요성이 낮아졌다는 이유다.대웅제약이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상을 자진 중단했다. 대웅제약 본사. (사진=대웅제약)이번 임상 중단으로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중증 환자 대상 임상만 이어가게 됐다. 당초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감염 예방,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해왔다.이 중 예방용으로 진행하던 임상 3상은 지난해 12월 중단됐다. 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은 기존 코로나19 치료 주사제 렘데시비르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한편 국내 기업 중에선 대웅제약 외에 신풍제약(019170), 일동제약(249420), 동화약품(000020), 종근당(185750), 제넨셀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메디포스트,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주사제 국내 임상 2상 돌입메디포스트(078160)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이 국내 임상 2상에 돌입했다. SMUP-IA-01은 메디포스트 기존 치료제 ‘카티스템’을 수술 대신 주사로 투약 방식을 변경한 제품이다.메디포스트는 SMUP-IA-01의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이번 임상은 경증 및 중등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90명을 대상으로 한다. 약물을 1회 주사 투약한 후, 1년간의 관찰 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임상 3상을 위한 최적의 용량도 확인할 예정이다.SMUP-IA-01의 주성분인 스멉셀(SMUP-Cell)은 메디포스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로 생산된 고효능의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다. 바이오리액터를 통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고, 냉동 제형으로 보관 및 유통 문제를 해소한 게 특징이다.
2022.03.20 I 김명선 기자
바이오시밀러에 발목잡힌 아바스틴, ‘위기’는 계속된다
  • 바이오시밀러에 발목잡힌 아바스틴, ‘위기’는 계속된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보유한 결장직장암 등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53억2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6조2776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4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로슈의 결장직장암 등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제공=로슈)미국 과학자 주다 폴크만은 1971년 암세포가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영양을 공급해 줄 신생혈관을 만들 수 있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는 곧 혈관 신생을 막으면 암의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2000년대 초반 미국 생명공학기업 제넨텍에서 근무하던 나폴레옹 페라라 연구원(현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 교수)은 실험실에서 혈관 성장을 자극하는 단백질인 ‘인간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발견했고, 이에 대한 항체가 종양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 폴크만의 가설을 이론으로 완성했다. 이때부터 VEGF가 암은 물론 신생혈관에 의한 노폐물이 축적으로 시세포가 파괴돼 발병하는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의 타깃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다. 페레라 연구원도 쥐에서 유래한 VEGF-A 타깃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를 개발했고, 이 항체가 바로 아바스틴의 성분인 베바시주맙이다. 제넨텍은 이 항체를 14일마다 한 번씩 정맥주사로 투여하도록 설계해 표적항암제 신약으로 완성했다. 2009년 로슈가 제넨텍을 인수하면서 베바시주맙을 보유하게 됐다. 로슈에 인수될 당시 이 약물은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여러 적응증을 획득해 아바스틴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던 상황이었다.FDA가 2004년 아바스틴을 전이성 결장직장암에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후 FDA는 2차 전이성 대장암에 5-플루오로우라실 기반 요법 및 1차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등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요법(2006년)으로 승인했다. 로슈가 이 약물을 확보한 이후 FDA로부터 재발성 다형성 교모세포종 및 전이성 신세포암(2009년)과 난소암 3~4기에 환자에게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요법(2018년), 진행성 상피 난소암 및 나팔관암(2020년)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EMA 역시 2005년 결장직장암에, 2007년에는 진행성 및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에게 아바스틴을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후 EMA는 폐암, 신장암, 난소암 및 뇌의 다형 교모세포종에 사용하도록 적응증을 추가했다.유방암 환자 대상 아바스틴의 효능에 대해선 FDA와 EMA의 결정이 엇갈렸다. FDA는 2008년 아바스틴을 유방암 환자에게 처방하도록 승인했지만, 3년 뒤인 2011년 11월 이를 취소했다. 당시 FDA는 아바스틴이 전이성 유방암의 진행을 늦춘다는 근거는 있지만, 수명을 연장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중증 고혈압이나 출혈 등의 부작용이 크다는 것도 문제로 제시됐다.반면 EMA는 2011년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위해 항암제 아바스틴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과 병용하는 요법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유럽과 호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현재도 아바스틴을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하는 상황이다.한편 아바스틴의 미국 물질특허가 2019년 만료됐고, 유럽 물질특허는 2020년에 만료됐다. 하지만 각국에서 난소암 등 아바스틴의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특허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암젠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엠바시(Mvasi)’를 개발해 2017년 FDA로부터 6가지 암 적응증에 판매승인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듬해 엠바시에 대한 EMA의 판매 승인도 획득했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관련 바이오시밀러 ‘지라베브(Zirabev)’도 2019년 유럽과 미국, 호주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이를 바탕으로 최근 아바스틴의 시장 영향력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바시주맙 성분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엠바시(48.4%)와 지라베브 등 두 바이오시밀러가 7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약물인 아바스틴 2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도 시장 창출을 위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068270)이 관련 바이오시밀러 ‘CT-P16’을 완성했고, 차기 주력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에 CT-P16의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도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HD204’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2.03.19 I 김진호 기자
문승욱 산업부 장관, 내주 프랑스서 투자유치 활동
  • 문승욱 산업부 장관, 내주 프랑스서 투자유치 활동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주 프랑스에서 현지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문승욱(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발전소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19일 산업부 주간보도계획에 따르면, 문 장관은 21~26일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아 현지 기업의 국내 투자유치와 현지 진출 우리기업 지원 활동을 펼친다. 23~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도 참석 예정이다.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21일 군산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에 참여한다.산업부는 오는 25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 협정(CPTPP) 가입신청 관련 공청회도 연다.다음은 내주 산업부의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장관 프랑스 출장(21~26일)△21일(월)14:00 에너지산업융복합단 종합지원센터 착공식(2차관, 군산 새만금산단)*1차관 터키·카타르 출장(17~21일)△22일(화)10:00 국무회의(통상교섭본부장·2차관, 서울청사)10:00 로봇미래전략컨퍼런스(1차관, 코엑스)22:30 미 하원의원 화상면담(통상교섭본부장, 영상)△23일(수)△24일(목)10:00 주한 호주대사 면담(2차관, 서울청사)10: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5:00 수소모빌리티 특구 업무협약식(1차관, 평택)△25일(금)◇보도계획△20일(일)11:00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23~‘25년) 수립△21일(월)11:00 글로벌 공급망 유관기관 협력회의 개최(무협·코트라 공동)14:00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착공식 개최△22일(화)10:00 2022년 로봇 미래전략 컨퍼런스11:00 제5차 한-터키 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 개최11:00 「국가첨단전략산업법」 하위법령 입법예고11:00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시장전략이사회 입지 강화17:00 장관, 프랑스 기업 투자유치 및 현지 진출 우리기업 지원22:30 통상교섭본부장, Ami Bera 미 연방 하원의원과 화상면담 개최△23일(수)11:00 2022 찾아가는 바이오 카라반 제주지역 개최11:00 신학기 맞이 불법·불량 수입 어린이·전기용품 국내 반입 차단(관세청 공동)△24일(목)10:00 2차관, 탄소중립 기술 및 에너지자원 공급망 협력 논의를 위해 주한 호주대사 면담11:00 57개 비전략물자 수출통제 기업설명회 개최11:00 ‘22년 소부장 신뢰성기반활용지원사업 공고11:00 2022년 통상교육, 이렇게 바뀝니다15:00 평택시 수소상용차 확산 협력 협약식 개최△25일(금)06:00 장관,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 참석11:30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 협정(CPTPP) 가입신청 관련 공청회 개최 결과
2022.03.19 I 김형욱 기자
치료 대신 예방으로...알츠하이머 백신 개발 ‘꿈틀’
  • 치료 대신 예방으로...알츠하이머 백신 개발 ‘꿈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치료제는 병이 발병한 후에 쓰고 백신은 발병하기 전에 사용한다. 오랜시간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된 미국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은 부작용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제공=Nuravax)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공학기업 ‘누라벡스(Nuravax)’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로부터 알츠하이머 백신 연구 위해 1200만 달러(한화 약 145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발표했다.누라백스는 미국 비영리기관인 ‘분자의학연구소(IMM)’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회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과 함께 DNA(AV-1959D)와 재조합 단백질(AV-1959R)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물질은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베타(Aβ, 에이베타)가 뇌 속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항체를 생산한다. 누라백스와 NIH는 올 상반기 중 AV-1959D와 AV-1959 결합 백신의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05년 이 물질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뒤 추가 연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아가드지안 IMM 면역학분과장은 “한번 시작되면 막을 수 없는 알츠하이머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보다 예방적 접근이 중요하게 대두된지 오래됐다”며 “알츠하이머 위험이 있지만 현재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석원 한국뇌연구원 뇌발달질환연구그룹장은 “뉴라백스 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 그룹에서 10년 이상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 등을 타깃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백신을 연구했다”며 “하지만 뇌질환 관련 연구는 전임상이나 비임상 등의 단계부터 다른 약물 개발보다 오래 걸린다. 관련 질환을 앓는 동물모델을 만드는 것부터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항암제 연구용 쥐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하는데 몇 주의 시간이 든다면, 알츠하이머를 발생시킨 쥐를 키우는 데만 약 1년이 소요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은 비강에 분사하는 방식을 적용한 알츠하이머 백신을 개발해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그룹장은 “다양한 투여 방식과 전달 기술을 조합해 편의성과 효과를 고려한 약물이 설계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투여 방식이 알츠하이머 백신으로써 최적의 효과를 띨 수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포스백스와 한국뇌연구원이 공동으로 바이러스유사입자(VLP) 기반 알츠하이머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이 그룹장은 “우리가 개발하는 VLP 백신은 일종의 단백질 기반 물질이다. 임상과 함께 그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동물실험 연구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뇌로 우리 물질을 잘 보내고 그 물질이 생체 내에서 제대로 작용하는지 측정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 일반적인 약물의 개발보다 임상 1상 기간이 더 길 것”이라고 전망했다.알츠하이머 백신 접종 대상에 대해 이 그룹장은 “알츠하이머가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연령층을 대상으로 그 효능과 안전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설계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에 맞는 사람이 결국 접종받게 될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처럼 1~2년 만에 만들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유전자 및 단백질 설계, 전달체 등 여러 생명공학 기술을 갖춘 기업이나 연구 그룹이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19 I 김진호 기자
킥터허들·위커버 투자 유치
  • [VC가 선택한 바이오]킥터허들·위커버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3월14일~18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도 여겨진다.◇킥터허들, 시리즈B 투자 유치디지털 헬스케어 커머스 기업 킥더허들이 한화자산운용과 나우IB로부터 80억원 규모 시리즈B 단계 투자를 받았다. 이번 라운드에서의 기업가치는 약 1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킥더허들은 약사가 설계한 합리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피토틱스’를 시작으로 30종 이상의 제품 라인업으로 대폭 확대하였고, 매년 300% 이상의 매출상승을 기록하며 론칭 2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김태양 킥더허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개인 맞춤 영양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후 약료데이터와 유전자 데이터를 통합한 딥러닝 기반의 개인 맞춤 영양 O2O 플랫폼으로 성장 할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 웰니스, 디지털 치료제 등 헬스케어와 관련한 전 분야를 융합하는 토탈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돋움해 국내 최초의 헬스케어 데카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위커버, 시드 투자 유치 위커버(Wecover)가 카카오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옐로우독으로부터 시드 단계 투자 유치했다.위커버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치과용 방사선 촬영 영상에서 질병 발생 부위를 판독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2022.03.19 I 이광수 기자
②“주요국 GMP 인증, 바이오시밀러&신약 임상 도전 중”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해부]②“주요국 GMP 인증, 바이오시밀러&신약 임상 도전 중”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향후 23만4000ℓ 규모의 항체 및 백신 생산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항체 등을 위한 1공장(6000ℓ)과 백신 관련 설비(3만6000ℓ)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9만8000ℓ급 2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으며, 백신 설비도 10만ℓ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생산 규모 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이어 국내 2위로 올라설 예정이다”며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수준의 생산 제조 인증을 획득하고, 생산 품목도 동물세포 기반 단백질 의약품으로 다변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프레스티바이오로직스가 충북 오송에서 가동 중인 6000ℓ급 항체 생산공장 전경.(제공=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하이브리드 생산 시스템 ‘알리타’ 도입, 생산라인 최적화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모든 생산 설비는 동물세포(CHO 셀 등)를 키워 항체나 백신 등 단백질 기반 약물을 생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 대표는 “우리 공장에 대장균 등 미생물 기반 시설은 없다. 모두 동물세포 배양 시설로 이뤄져 있다”며 “동물세포는 생산한 물질을 세포 밖으로 뱉어내기 때문에 배양 후 정제 등의 단계가 비교적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23만4000ℓ규모의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생산 시스템인 ‘알리타(ALITA)’를 개발해 도입하고 있다”며 “동물세포 기반 인슐린, 성장호르몬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수주받아 최적의 생산라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알리타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월 취득한 ‘항체 의약품 제조를 위한 배양 및 정제 공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의 이름이다. 제조과정 중 한번 쓰고 버리는 ‘싱글유즈백(single use bag)’과 강철로 돼 반복해 쓸 수 있는 ‘스테인리스 장비’를 조합해 의약품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도록 돕는다.양 대표는 “스테인리스 장비는 멸균작업을 거쳐 여러 약물을 생산하는 데 공통으로 쓰인다. 이 때문에 교차위험 가능성이 크다”며 “알리타를 바탕으로 스테인리스 장비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의약품 생산 시 발생하는 병목현상과 교차오염을 줄여, 다양한 고객에 요구에 맞게 약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GMP 넘어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 인증 획득 목표국내외 제약사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및 개발 수주를 받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해당 제품을 판매할 국가에서 인정하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생산 관리 기준인 ‘GMP’ 인증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을 구축 중인 유럽으로부터 EU-GMP 인증을 획득했다. 양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068270) 등 극히 일부 제약사가 생산 공장에 대한 미국의 cGMP와 EU-GMP를 모두 획득한 상황이다”며 “우리도 이번에 EU-GMP를 획득한 만큼 제조공장으로서 큰 진입 장벽을 하나 넘었다. 이를 발판으로 cGMP 획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의약당국(헬스캐나다)의 인증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다양한 약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스페인과 미국에 완제(DP) 생산 공장을 따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 최종 단계의 약물 원제(API)를 만들어 보내면,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할 완제는 해당 지역 내 공장에서 생산해 소비자에게 출하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미국을 제외한 한국과 캐나다, 유럽에 납품할 약물은 한국에서 원제를 생산하고 유럽에서 완제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며 “국내 원제 생산 공정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실사도 마쳤다. 오는 4월에는 식약처가 스페인의 완제 공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스티바이오로직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4종의 약물 파이프라인 상황표(제공=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바이오시밀러 및 췌장암 신약 등 4종 임상 개발 도전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와 공동으로 현재 네 가지 약물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HD201(제품명 투즈뉴)’다. 이 물질은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 허가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양 사는 최근 EU-GMP 획득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내 HD201에 대한 심사 결과가 긍정적인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 사는 지난해 식약처와 헬스캐나다 등에도 HD201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했다. 양 대표는 “한국과 캐나다에 신청한 HD201의 품목허가 신청 결과는 올해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이 물질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HD201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인 ‘HD204(글로벌 임상 3상)’와 췌장암 신약 ‘PBP1510(유럽 임상 1/2a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유럽 임상 1상)’ 등도 공동으로 임상 중이다.양 대표에 따르면 HD204는 올해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FDA와 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또 PBP1510은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임상 1/2a상 결과가 나오면 여러 국가에서 품목허가 심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물질이 EMA와 FDA, 식약처로부터 2020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기 때문에 3상없이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PBP1502은 효능이 인정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인 만큼 임상 1상 결과로 바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제약사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엔소)와 288억원 규모의 스푸트니크 라이트 코로나19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 대표는 “우리가 개발하는 물질 이외에도 백신 등 추가 제품을 위탁 생산하거나 개발하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우리의 생산 공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업체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3.19 I 김진호 기자
 '신성장 동력 수혈' 스타트업 투자 속속
  • [VC's Pick] '신성장 동력 수혈' 스타트업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14일~18일)에는 골프용품 브랜드부터 캐릭터 피규어 제작, 자율비행드론, 바이오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을 수혈해 보험과 심리 분석, NFT(대체불가토큰) 등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는 업체들이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캐릭터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 블리츠웨이는 크래프톤과 두나무(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KAI히스토리NFT투자조합, 초록뱀히스토리NFT투자조합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리츠웨이는 디즈니, 유니버셜스튜디오, 소니 등 할리우드 제작사의 캐릭터 피규어, PC 게임 피규어, K팝 아이돌스타 피규어 등을 만들었다. 블록버스터 IP를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피규어 형태로 만드는 뛰어난 개발력을 갖고 있다.투자사들은 지적재산권(IP)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블리츠웨이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국내 1위 배우 매니지먼트기업 키이스트 총괄 사장 출신인 배성웅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배 대표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과 능력을 갖춘 경영진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로 블리츠웨이는 자체 지적재산권(IP)을 강화해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는 한편 메타버스, NFT 사업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패어런트테크 스타트업 ‘키위스튜디오’키위스튜디오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키위스튜디오는 아동 그림 보관 플랫폼 ‘리틀피카소’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학부모나 미술학원이 아이들 그림을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아동 심리 분석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이다. 투자사는 리틀피카소가 아이들의 그림을 기반으로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아동 케어 서비스를 제작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키위스튜디오는 이번 투자로 아동 그림 데이터를 활용, 그림 속에 담겨있는 아이들 심리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한다. ◇ 메타버스 패션 ‘오스카퓨쳐라’메타버스 패션 플랫폼 오브오티디(OFOTD)를 운영하는 오스카퓨쳐라가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한세예스24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오브오티디는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제품과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화해 일반인까지도 다양한 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투자사들은 오브오티디가 패션 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평가했다. 하나밖에 없는 크리에이터들의 패션을 메타버스 세계에서 디지털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NFT와 패션산업을 연결하는 시도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오스카퓨쳐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패션 크리에이터와 K-팝 아티스트의 연결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 패션 커뮤니티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수익증권 ‘루센트블록’루센트블록은 캡스톤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쿼드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약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루센트블록은 지난 2018년 3월 설립된 프롭테크기업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 ‘소유’를 개발했다. 소유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을 회사처럼 상장시켜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고객은 주식처럼 부동산을 한 주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다.투자사들은 루센트블록의 서비스 혁신성에 주목했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 혁신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 메타버스 플랫폼 ‘브이에이코퍼레이션’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아시아 최대 규모 LED 월(LED Wall)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와 시각특수효과(VFX)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력,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 라이브러리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을 위한 풀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이다. 투자사들은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브랜딩,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메타버스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업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회사는 이번 투자 수도권 내 버추얼 스튜디오를 확충하고, 메타버스 전문가 인재 양성, NFT 및 버추얼 휴먼 등 기술 고도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볼빅은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볼빅은 컬러볼의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골프공 대표 브랜드다.투자사는 볼빅에 잠재적 미래가치뿐 아니라 경영 효율화를 통한 밸류업 기회가 크다고 평가했다. 볼빅은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골프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및 글로벌 골프 브랜드로의 위상을 확장하는데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율비행드론 ‘니어스랩’니어스랩은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니어스랩은 자율비행 드론과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중심으로 산업 시설 안전점검 자동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2020년 풍력터빈 제조사 지멘스가메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소프트뱅크, 베스타스, GE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투자사들은 니어스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르면 자율비행 분야의 테슬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은 이번 투자로 기술 고도화 등을 진행, 자율비행 솔루션 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펫트너’펫트너는 DHP와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글로넷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펫트너는 수의사, 수의대생 등을 포함한 분야별 반려동물 전문가를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반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펫트너의 건강관리 상품이 반려동물 시장에서 큰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봤다. 건강검진부터 보험 설계까지 수의사가 진행하는데다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가격 효율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펫트너는 이번 투자로 반려동물 생활밀착 케어 서비스를 넘어 반려동물 헬스케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2.03.19 I 김연지 기자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단독체제로
  • [한주의 제약바이오]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단독체제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3월14일~3월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창업자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탈바꿈한다. 국내 첫 유니콘 특례에 도전했던 보로노이는 상장을 자진철회하며 1호 유니콘 특례에 실패했다.◇한미약품, 후계작업 원점으로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 단독 경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ESG경영과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서지만 후계 작업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오는 24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는다. 12년 만에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임 대표는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사진=한미약품)작년 신규 선임됐던 임 전 회장의 딸 임주현 사내이사 역시 곧 자진 사임할 예정이다. 임종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7.88%를,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 이사가 8.82%, 남동생 임종훈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8.41%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송 회장의 지분은 11.65%다.앞서 지난 2020년 임 전 회장이 타계한 이후 임종윤 대표는 모친인 송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재선임 실패로 사실상 삼 남매가 후계 구도의 동일 선상에 다시 서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당분간 송 회장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일반 경영 현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사장으로서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등 3명의 직무와 직위 등은 변동이 없다.◇보로노이, IPO 철회…‘유니콘 특례 1호’도 실패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던 보로노이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 14~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도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했던 보로노이는 공모예정가로 5만원~6만5000원을 예상했다. 시가총액 6667억~8667억원 규모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프리IPO에서 7000억원대의 평가 가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상장 철회로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도전도 실패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시총 5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기업에 대해 거래소가 지정한 1곳의 평가 기관 심사를 통과하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통상적으로 바이오텍은 2곳 평가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SK바사, 코로나19 백신 ‘GBP510’ 영국 조건부허가 신청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조건부허가(CMA)를 위한 순차심사(Rolling Review) 서류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제출했다. 순차심사제도는 유망한 백신 및 치료제의 평가를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출한 순차심사서류는 품질, 비임상 독성, 효력시험, 임상1/2상 자료 등이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데이터를 확보되는 대로 추가 제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금년 상반기 중 유럽 의약품청(EMA)에도 GBP510의 순차심사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뒤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허가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신청도 예고돼 있다.◇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기업 선정셀트리온(068270)과 동방에프티엘이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제네릭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완제품 생산에 나서고 동방에프티엘은 팍스로비드의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의 생산에 돌입한다.국제의약품특허풀(MPP)이 선정한 팍스로비드 생산 기업은 전세계 총 35곳이다. 한국과 함께 중국(5개), 인도(19개), 방글라데시(1개), 베트남(1개), 브라질(1개), 도미니카공화국(1개), 멕시코(1개), 요르단(1개), 이스라엘(1개), 세르비아(1개), 파키스탄(1개) 등이 선정됐다.앞서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은 한미약품과 함께 MSD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디오, 경영권 휴젤 설립자에게 이전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145020) 설립자인 홍성범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에게 이전된다.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의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7인의 주식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2293억8096만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가액은 5만5000원이다.컨소시엄의 중심인 세심은 홍 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지주회사다. 홍 원장은 앞서 휴젤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회사로 성장시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창업자인 김진철 회장이 경영에 나선다.지난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시가총액 5600억원 상당의 기업이다. 국내 임플란트 업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PEF로 최대주주 변경1세대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으로 유명한 메디포스트(078160)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이전한다. 메디포스트는 이들 PEF에 제3자 배정 자금 조달 방식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메디포스트는 700억원씩 두 차례에 걸쳐 1400억원 투자를 받는다.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와 합산해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양사는 공동으로 메디포스트의 지분 총 20.7%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와 별도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는 자신의 보유지분 총 40만주를 200억원에 매매했다.메디포스트는 투자금으로 북미지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에 8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카티스템의과 ‘SMUP-IA-01’ 미국 임상도 추진된다.
2022.03.19 I 김영환 기자
산은 “기후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펀드투자 ‘역할’할 것”
  • 산은 “기후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펀드투자 ‘역할’할 것”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산업은행이 “기후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기후 관련 펀드 출자 등 다방면의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산은은 18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기술 벤처기업’을 주제로 ‘넥스트라운드 GCF(녹색기후기금)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산은은 국내 최초로 GCF 인증을 받아 GCF와 기후대응 관련 사업을 협업 중이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번 행사에서는 ‘탄소 중립 및 지속가능한 성장’에 관계되는 국내외 기후기술 동향, GCF 추진사업 내용, GCF 인증기구로서 산업은행의 역할, 세계 기후기술 투자 환경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또, 인라이트벤처스가 엄선한 기후기술기업 3개사가 IR(기업공개)을 실시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산은이 추진 중인 GCF 협력사업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위탁운용사다.첫 프로그램으로는 기후대응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2050 탄소중립을 향한 행동의 10년’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김 대사는 탄소중립 기술 발전이 전 지구적으로 시급한 과제임을 역설하고, 과제 달성에는 민관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또, 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뉴딜기획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은행의 역할과 혁신생태계 방향’을 주제로, 올 하반기 중 약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GCF펀드 조성 등 기후변화 대응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산은은 2021년 기준 녹색산업 분야에 11조원을 공급했고, 2030년까지 자금공급을 13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이어진 세션에서는 글로벌 기후기술 투자 트렌드, 기후기술 보유기업의 해외진출 프로그램, 아세안(ASEAN)과 미국의 기후기술 투자환경을 주제로 기후변화평가 전문가 및 국내외 운용사들의 인사이트가 공유됐다.또 선도적 기후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인 리보테크, 에이치에너지, 인진 등이 투자유치 IR을 진행했다. 이들은 보유기술의 구체적인 사업화 로드맵을 제시하여 현장 참석한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및 VC(벤처캐피탈) 심사역들의 관심을 받았다. 리보테크는 연속식 열분해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분산 및 공유플랫폼 기업, 인진은 연안설치형 파력발전장치 기업이다.산은은 정규 라운드 외에도 테마별 행사를 개최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책적 목표 달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물류·바이오, 녹색금융, 국가대표 1000 및 신기술창업 등의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했다.
2022.03.18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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