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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식형 펀드는…"자금은 빅테크, 수익률은 베트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선 여전히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 기술주로 향했다. 전기차 섹터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해당 분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수익률에선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 펀드가 호실적을 보여줬다.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7일 기준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고 올해 가장 많은 신규 자금이 설정된 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였다. 지난 1년 동안 954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그 뒤를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817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3650억원), ‘AB미국그로스’(3490억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3224억원) 등이 이었다. 순유입 상위 5개의 펀드 중 4개가 해외주식형으로, 특히 미국 성장주에 쏠렸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는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기업 주식 및 ETF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10월 말 기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4.40%), 엔비디아(3.13%), 알파벳(구글)(2.34%), AMD(2.29%), 애플(2.21%) 등을 담고 있다. 테슬라 비중이 가장 높긴 하지만 관련 섹터의 밸류체인을 폭넓게 해석해 운수장비, 화학, IT부품, 비금속광물 등 다양한 업종을 담고 있다. 국가별로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독일, 일본, 중국 관련주를 보유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24.94%로, 해외주식형 정보기술섹터 평균 수익률 20.75%를 훨씬 웃돈다. 운용역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Multi전략본부 차장은 “과거에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 올해는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의 침투율 급격히 올라가는 등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실생활에서도 전기차는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테마였다”면서 “테이퍼링과 코로나19 등 매크로 현황이 해당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어 종목 등을 고르는데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 중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베트남UH’(75.87%)였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UH’(65.54%),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55.87%),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50.00%) 등 올해 고공행진 주가 흐름을 보여줬던 베트남과 인도 주식형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시현했다. 연초 이후 이달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42.28%,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센섹스30지수는 20.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은 27.43%, 코스피 지수는 5.11% 상승했다. 전반적인 강달러 흐름에서 환헤지(위험회피)형 보다 환노출형 수익률이 더 높았다. ‘삼성베트남’, ‘삼성인도중소형FOCUS’ 등을 운용하는 장현준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여전한 코로나19 이슈와 인플레이션을 베트남과 인도 투자시 유의할 변수로 꼽았다. 장 팀장은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 수출 경제로의 도약이 투자 배경이 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남부지역 사태처럼 공장이 셧다운 되는 형태로 가면 성장률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며 “인도는 내년에 간접세(GST) 인상 가능성 등이 있어 물가에 미칠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인도는 인도 채권이 글로벌 채권 인덱스에 편입되거나 각종 IPO(기업공개)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꾸준이 유입되고 있어 통화정책상 여유는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이커머스 제왕' 아마존과 해외직구 선보이는 11번가..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한국판 아마존’에 도전하던 11번가. 롤모델과 같던 아마존과 연합해 월 4900원 구독료만 내면 무제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외직구(직접 구매) 서비스’를 내놓는다.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 보듯 함에도 이 같은 승부수를 던진 것은 네이버(쇼핑) 쿠팡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G9)로 굳어지고 있는 ‘빅3’ 구도를 깰 ‘한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2008년 오픈마켓(열린장터)으로 시작한 11번가는 한때 업계 1위를 넘보기도 했으나 현재는 4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네이버 27조원(17%), 쿠팡 21조원(13%),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20조원(12%), 11번가 10조원(6%) 순이다. 상위권 업체들과 점유율 격차가 커 존재감 면에선 더 낮은 평가를 받기 일쑤였다. 모기업인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이런 세간의 시선을 반전시킬 묘수로 11번가와 아마존 간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11번가는 아홉 달에 걸친 오랜 준비 끝에 이달 3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마침내 결실을 이룬다.아마존은 글로벌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신적인 존재다. 날마다 창업 첫날이라 여기는 ‘데이 원(Day 1)’ 정신, 거대한 선순환 바퀴인 ‘플라이휠(flywheel)’ 전략을 대놓고 따라 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이 한둘이 아니다.론칭 10주년인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리·독립한 11번가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호(사진) 11번가 초대 사장에게 늘 따라붙은 수식어 역시 한국판 아마존을 만들 적임자였다. 이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11번가는 쇼핑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관문인 ‘커머스 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분히 ‘아마조니피케이션(Amazonification)’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미국인들은 쇼핑 검색을 위해 포털 구글보다 아마존을 먼저 찾는다. 아마존은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캐치프레이즈대로 ‘없는 게 없는’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 또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소개하면서 “디지털, 패션, 뷰티, 리빙, 도서까지 국내 해외직구족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천만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해외직구와 차이를 묻자 “압도적 스케일의 상품 수”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쿠팡의 로켓직구 상품 수는 700만개 수준으로 알려졌다.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들여오면서 이용자경험(UX)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 장고 끝에 도달한 결론은 ‘고객들이 11번가에서 구매 경험 그대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즐기는 것’이었다. 상품 검색부터 상품 정보 확인, 주문 정보 입력, 결제까지 모든 것들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11번가 방식으로 구현한 이유다. 심지어 국내 전용 신용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해외직구의 걸림돌로 꼽히는 언어의 장벽도 허물었다. 상품 정보는 물론 해외 고객들의 리뷰까지 한국어로 번역해 보여준다. 판매가격도 환율을 반영해 원화로 노출한다. 11번가에서 구매한 아마존 상품에 대해 주문, 결제, 배송, 반품, 환불 등 모든 고객문의를 도맡아 처리하는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전 과정은 한국어로 상담 가능하다.배송 기간도 단축했다. 일반 상품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 16만개 이상 ‘특별 셀렉션’ 상품은 평균 4~6일 내 배송된다. 평균 10~14일가량 걸리던 데에서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속도전을 펼칠 수 있는 건 미국 서부에 있는 전용 물류센터에 특별 셀렉션 상품을 집중 배치해 두기 때문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배송비 부담도 없앴다. SK텔레콤이 새로 선보인 구독 상품 ‘우주패스(월 4900원부터)’에 가입하면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단 1개를 구입할 때도 무료로 배송한다.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11번가 회원이 2만8000원(가구 등 일부 상품 제외)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를 면제한다.월회비 13달러(1만5000원) 연회비 119달러(약 13만9000원)의 아마존 프라임(유료 멤버십), 아마존닷컴이 지난해 11월 시행한 99달러(약 11만원) 이상 한국 무료배송 프로모션과 견주면 ‘혜자’스럽다(알차다). 국제 화물 운송비를 고려하면 적자를 감수하는 구조이어서 향후 무료배송 기준은 변경될 수 있다.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1094억원에서 올해 5조원~6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해외직구 수요는 확연히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도 해외직구 시장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아마존을 등에 업고 ‘해외직구=11번가’라는 인식을 심어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사장은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는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의 제왕’ 아마존과 동맹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순 없으나 전에 없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볼 순 없다”면서 “무료배송 역시 한철일뿐 지속 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는 2023년 상장을 앞두고 단숨에 몸집을 불리려는 11번가와 호시탐탐 한국 시장 진출 기회를 노려온 아마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등 콘텐츠 제휴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 "징계당해도 로톡 탈퇴 안해"…법률시장 혁신이 필요한 이유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징계한다 해도 로톡에서 계속 활동할 생각입니다” 법률 플랫폼 로톡 회원인 A변호사(35)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수임의 80~90%가 로톡에서 들어온다”며 이같이 밝혔다.로스쿨 출신인 A변호사는 2019년 4월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개업한 청년 변호사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로톡 가입 변호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그는 ‘로톡이 비싼 광고비로 변호사를 착취한다’는 변협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그는 “연고가 없는 곳에서 사건을 수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그런데 로톡에서 도움받았다”면서 “(변협이 허용한)키워드 광고보다 저렴하다. 블로그 마케팅을 하려해도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으려면 100만 원, 200만 원이 든다”고 했다.이어 “로톡은 수임료나 온라인 상담료, 시간 등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 변호사법에서 금지한 중개·알선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변협은) 로톡을 로펌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로톡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플랫폼인걸 다 안다”고 변협 주장을 반박했다.A변호사는 변협이 로톡 같은 전문 플랫폼은 불허하고 유튜브, 네이버·구글·다음 등을 통한 키워드 광고는 허용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타다를 막았더니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고 요금올리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변호사들이 법률 플랫폼을 이용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광고비를 낮추려면 다양한 플랫폼이 나오게 해야 한다. 변협이 법률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찬성한다”고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변호사별 승소율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대중에게 공개하고 의뢰인이 좋은 변호사를 플랫폼을 통해 수월하게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A변호사와 나눈 이야기들“광고 안해도 가입 가능…변호사 착취 아니다”▲나이는? 어떻게 로톡 알았나?-86년생(35살), 변호사는 2019년 4월 합격. 2020년 12월에 개업했다. 미술 전시를 보는 모임에서 회원분이 로톡에서 전화 상담을 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셔서 알게 됐다.▲변협에서는 로톡이 청년 변호사들을 착취한다고 하던데? 돈을 내지 않으면 접근이 안 된다던데?-제 생각은 다르다. 광고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가입도 가능하다. 다만, 광고를 해야지 노출 효과가 좋다.▲광고비는 얼마나 내고 있나? -이혼, 상속, 성범죄, 부동산 같은 자주 찾는 분야(대분야)는 55만 원(부가세포함), 명예훼손, 모욕, 교통사고, 노동 관련 등 덜 찾는 분야(중분야)는 27만5천 원(부가세포함)이다. 전 대분야 2개, 중분야 1개 해서 한 달에 100만~150만원 정도 낸다.▲부담이 될수 있겠네요?-지방에 개입했는데 연고가 없어 수임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80~90%를 로톡을 통해 수임한다. 전화 상담한 다음 수임으로 연결된다. 상담 이후 수임 연결은 5~10% 정도다.▲변협은 네이버 키워드 광고는 돈을 내지 않아도 자기가 잘하면 노출되는데 로톡은 돈을 꼭 내야 한다던데?-로톡도 광고 안 하고 온라인 상담이나 포스트 등을 많이 하면 노출된다. 성공담이나 법률 상담기 등이 상위 노출된다. ▲다른 플랫폼보다 로톡이 장점이 있나?-다른 플랫폼을 안 써봐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로톡이 가장 많은 분이 사용하고 고객들도 많다. 편리하고 디자인이 좀 예쁘다. 예약 서비스도 변호사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나 금액을 지정할 수 있어 편하다. ▲로톡이 없다면 지금보다 영업하기 어려운가?-로톡이 없었다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키워드 광고를 한다든지, 아니면 블로그 마케팅 업체 도움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블로그는 저 혼자 하는데, 마케팅 업체에 맡기면 클릭 수가 늘지만 100만 원, 200만 원한다더라. 검색 광고 상위 노출은 경매로 진행돼 금액을 많이 써야 노출된다고 안다. -지난달 50건 정도 전화상담을 했는데 수임은 없었다. 그런 달도 있다. 다만, 평균적으로 전화상담 건수의 5% 정도는 수임이 된다.▲로톡이 사라지면 어떻게 사건을 수임하게 되나?-예전에 일했던 로펌처럼 해야 한다. 그곳에서는 직원(영업사무장)을 고용해서 그분들이 돌아다니면서 사건을 따온다. 그분들은 경찰이나 법원 일을 하다가 퇴사하신 분들이다. 인맥 등을 통해 영업한다.저는 지방에 연고도 없고, 수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로톡에서 도움을 받았다. 꼭 수임을 안 해도 전화상담을 많이 한다. 그것을 통해 저를 알릴 수 있다.“로톡은 그냥 연결만 시켜준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로톡에서 어떤 도움을 받는다고 보는가?-국민은 어떤 변호사가 좋은 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로톡을 보면, 물론 과장광고가 있을 수 있지만, 상담 사례나 상담 후기가 나와 있다. 그걸 보고 고를 수 있다. 변호사의 경력이나 학력 등을 볼 수 있다.-변협은 로톡을 사무장 로펌이라 하는데, 제가 아는 사무장 로펌은 사무장이 변호사를 고용해서 실질적으로 오너가 사무장이고 월급을 주고 사건을 던져주는 것인데 로톡은 수임이나 상담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그냥 연결만 시켜 주는 것이다.▲대한변협의 주장은 변호사 60~70% 가입한 일본 ‘벤쿠시닷컴’이라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본은 로스쿨도 잘안간다더라.-플랫폼이 잘 되는 거랑 로스쿨 안 가는 것은 다르다. 일본은 로스쿨외에도 변호사가 되는 길이 많다고 안다. 일본은 예비 시험 제도가 있고, 법대가 아직 존속해 굳이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로스쿨에 잘 안 가는 것으로 안다.▲‘로톡으로 오세요’라고 광고하는 게 변호사들이 보기에 싫어하는 것 같다.-로톡을 사무장 로펌으로 오해한다는데 국민이 바보가 아닌데 그러겠나. 로톡은 네이버나 다음처럼 플랫폼이라고 다 안다. 엄청나게 변호사님들이 많고 법률사무소도 가입돼 있고, 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있으니까. 그건 억지 주장 아닌가 한다. “변협이 법률플랫폼 만드는 것 찬성”▲플랫폼이 기존 시장을 파괴하기도 한다. 신뢰와 공익적 요소가 강한 법률 시장에서 플랫폼 회사들이 더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지 않나?-로톡에 크게 불만은 없는데 수수료가 제가 3만 원 전화상담하면 1천 원 정도 납부한다. 로톡이 받는 것은 아니고 결제대행회사가 받는데 큰 금액은 아니다. 다만 광고비가 좀 비싸기는 한데 플랫폼 경쟁이 활성화되면 다운될 것이다.그래서 대한변협에서 플랫폼 만드는 것 찬성한다.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면 거기도 가입하고 그러다 보면 광고비도 낮아지지 않을까.▲서울변회에서 진정서 넣어서 조사가 시작됐을 텐데, 혹시 문자로 탈퇴를 종용받았나?-저는 00에서 하고 있어 연락받은 바 없다. 징계한다고 해도 계속 활동할 생각이다.▲대한변협이 어떻게 징계할 수 있는가? -과태료나 정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한 것 같다.“변호사 광고제한 풀어야”▲국민입장에서도 좋은 변호사 만나기 어렵다. 너무 자본이 좌우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아이디어가 있는가?-변호사는 광고 제한이 굉장히 많다. 길거리에서 명함 뿌리는 것도 안 되고. 플랫카드 현수막도 안 되고 버스나 지하철 보면 의사나 병원 광고가 많지만, 변호사는 안 된다. 일단 영업을 해야하는 것인데.-광고를 막아두니 오히려 온라인 법률 플래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광고 규정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이런 게 안 된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사건 현장에 간다든지, 병원에 간다든지 하는 게 안된다. 변호사법에 그리돼 있다. 당시 법을 만든 취지는 너무 지나치게 과도한 수임 경쟁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변호사 수가 적어 개업만 해도 사건이 많아 문제가 없었던 시절이 아니다. 당시에는 사무장님이나 직원이 상담하는 경우도 많았다. 로스쿨 이후 갑자기 변호사들이 많아졌다. 국민은 물론 더 좋아졌지만, 플랫폼이 없다면 어느 변호사가 좋은지 국민도 알기 어렵다.“로톡은 변호사 골라서 상담하라는 소개”▲로톡과 변호사들이 헌법 소원 심판 신청했고, 공정위 표시광고법 위반 신고하고, 법무부 장관도 문제없다는데? -헌법 소원에 동참했다. 영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 광고의 자유에 위반되는 것 같다. 공정위 건은 잘 모르겠다.중개·알선이라고 주장하는데, 알선은 아닌 거 같다. 알선이라고 하려면 뭔가 돈을 받고 연결해야 한다. 그런데 로톡은 연결이 아니라 여기서 이야기 하세요. 변호사를 골라서 상담하세요라는 식이다. 백화점 수준으로 나열하는 수준이다. 이 변호사랑 하세요, 이 변호사를 추천합니다, 이런 게 아니다. 로톡은 관여하는 게 없다. 보여주기만 한다. 소개 정도만.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을 하니까. 광고비를 받는 것이지 중개·알선료를 받는 게 아니라고 본다.“플랫폼이 여럿 있어야 광고비도 인하”▲법률 시장 활성화, 국민의 법률 정보 접근권 확대를 위해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예전에 어떤 변호사가 어떤 사건에서 이기고 지고를 공개하는 스타트업이 있었다. 이 사람의 승소율이 얼마나 되나 이런 걸 공개했다. 그게 아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고 하더라. 그런 것, 어떤 사건을 맡았고,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겠다로톡은 본인이 쓰는 것이데, 변협 등 어떤 사이트에서 이 변호사는 어떤 재판에서 승소했고, 집행유예 받았고 등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공개하면 좋을 것 같다. ▲나이 든 변호사들은 싫어하지 않을까?-열심히 해서 이긴 걸 알려줘야 고객들도 찾아올 텐데 , 선배 변호사들도 홈페이지나 블로그외에 플랫폼에서 승소를 알려주면 좋은 것이다. 한마디 더 하자면 타다가 금지돼 카카오택시만 잘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요금이 올라가지 않았나. 로톡이 망하면 네이버·카카오가 이 시장을 다 먹을 것이다. 플랫폼이 여럿이 돼야 광고비 경쟁도 일어날 것이다.
- "메타버스 탑승하자"…펀드 출시 한달만에 600억 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투자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각되면서 해당 테마 펀드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와 달리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등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신규 상품에는 지금 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메타버스 열풍에 여타 운용사들도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란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실상 IT 섹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메타버스 금융 상품도 인기, ETF 275억원 순매수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7월30일 기준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에는 지난 6월 14일 설정 이후 30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달 28일 설정된 ‘삼성글로벌메타버스’의 경우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합쳐 292억원이 설정됐다. 7월 한달 동안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약 622억원이 빠져갔지만, 메타버스를 앞세운 테마 펀드에는 한달새 약 600억원이 유입된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해외 ETF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Roundhill Ball Metaverse ETF(META)’는 컴퓨터, 네트워크, 가상 플랫폼, 결제, 콘텐츠, 하드웨어, 상호교환가능 기준(Interchange Standards) 등 7개 분류로 기업을 나눠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로블록스 등을 보유하고, 국내 기업 삼성전자(005930)도 포함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이날까지 2386만 달러(27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화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5G를 통한 빠른 통신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인프라 기반도 갖춰진 상황”이라면서 “시간의 제약과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인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고, 관련 기업의 주가도 따라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빅테크 중심 포트폴리오, 환율에 수익률 엇갈려 수익률은 환헤지 유무와 포트폴리오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근 한 달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의 수익률은 1.06%로, 동일 유형인 해외 글로벌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66%를 상회한다. 7월 초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은 반도체 관련 업체(브로드컴, AMD, 퀄컴), 소프트웨어 기업(마이크로소프트)을 비롯해 최근 메타버스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선언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등이다. 메타버스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와 개발 엔진 기업 유니티 등은 물론 국내 기업인 NAVER(035420)와 하이브(352820) 등도 포함해 약 30여개 종목을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환헤지 전략은 실시하지 않는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 또한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알파벳(구글), 소니 등 빅테크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총 보유 종목이 60여개로 좀 더 폭넓은 종목군을 구성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연관된 국내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등 국내 기업도 일부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달러 강세로 환헤지형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0.58%에 불과하지만 환노출형의 수익률은 1.81%로 집계됐다. ◇ “산업 초기 단계, 종목 선정 쉽지 않아”여타 운용사들도 ETF 등 메타버스 관련 투자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종목 선정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로 인해 메타버스란 ‘딱지’가 붙으면 발생하는 변동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377030)는 열기에 힘입어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돌연 “메타버스와 관련된 직접 사업 모델은 없다”고 밝힌 인공지능(AI) 안면인식기업알체라(347860)는 하루 만에 25% 급락했다. 최병근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메타버스는 교육, 쇼핑, 의료 등 모든 일상 영역에서 수많은 기업들에게 비지니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테마 형태의 주식보다는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이미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투자 종목들이 대부분 성장주인 만큼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변화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동호 실장은 “성장하는 영역의 기업들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금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의 출현에 따라 언제든 도태될 수 있다”고 짚었다.
- “위기는 기회”…‘급락’ 텐센트·디디추싱 사들이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변동성이 커진 중국 대형 기술주로 눈을 돌렸다.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반독점 규제에서 시작된 중국 당국의 대형 IT 기업 길들이기가 중국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리스크로 확대되는 등 단기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성이 훼손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한 텐센트 홀딩스를 1483만 달러(170억원),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을 1205만 달러(138억원) 순매수했다. 알파벳A(구글), 아마존, 페이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종목들이 변함없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 기술주가 순매수 상위 15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이들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주가가 급락했단 공통점이 있다.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새내기 주식이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며 장중 한때 1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상장 사흘 만에 중국 당국의 국가 안보 조사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뉴욕 3대 지수가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9일 디디추싱의 종가는 12.03달러로 공모가 14달러를 14.07% 밑돌았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여타 중국 대형 기술주도 마찬가지다. 9일 종가 기준 지난달 말 대비 텐센트는 7.79%, 알리바바는 11.14% 각각 하락했다. 디디추싱 사태로 반독점 규제 외에도 데이터 안보 강화를 이유로 당국의 개입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데다, 지난 7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반독점법을 근거로 중국 대형 IT업체들의 과거 인수 행위에 대해 각각 50만 위안의 벌금 부과를 결정한 여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일 수 있다는 낙관론이 매수로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TIGER 차이나항셍테크’를 350억원치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에 이어 ETF 순매수 3위에 해당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Hang Seng TECH Index’를 추종하는 ETF다. 금리 하향 안정화로 미국 증시에서 IT와 성장주 위주 상승세가 포착되는 것과 달리 항생테크지수가 요즘 힘을 못쓰면서 이달 6.70% 하락했다. 써니 옵티컬 테크놀로지(8.28%), 알리바바(8.19%), 샤오미(7.88%), 메이퇀(7.75%), 텐센트(7.62%) 등을 담고 있다. 증권가는 해외 상장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보 노출 위기 의식이 높아졌다는 데 주목했다. 중국 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상장 요건이 까다로운 중국 국내 증시와 홍콩 증시를 피해 미국에 상장해 온 만큼 해당 산업의 자본 조달 능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일 중국 당·정이 발표한 ‘증권 위법 활동에 대한 엄벌에 대한 의견’을 예로 들었다. 역외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데이터 안전 관리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위험자산 선호 환경 속에서 구조적 위험이 높아진 역외상장 중국 기업과 홍콩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당국이 법제화를 통해 역외상장 제한, 지배구조 점검 가능성이 있어 의견 발표 이후 제재 강도를 파악하기 전까지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기술주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술주를 압박하는 여러 변화가 있지만,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면서 “AI, 차세대 정보기술, 양자통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국의 14차 5개년 규획의 산업 및 기술 발전 계획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고, 이들이 구축한 시스템은 사회의 필수 불가결한 인프라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 [무플방지] 조선일보, 박성민 '쩜오'가 진짜 그 쩜오였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글, 네이버에 ‘쩜오’ 검색하니 성인 인증하라고…”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부녀의 삽화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해 논란을 빚은 조선일보를 비난한 데 이어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쩜오급’이라고 표현한 점을 문제 삼았다.조선일보는 22일 페이스북에 박 비서관 임명 기사를 올리며, 청와대가 25세의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1급 상당 청년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에 MZ세대 비난이 들끓고 있다며 “아예 쩜오급도 하나 만들지”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은 내려간 상태다.사진=조선일보 페이스북김 대변인은 “쩜오는 강남 고가의 유흥업소 텐프로(10%)에 못 미치는 15% 수준의 유흥업소를 이야기하는 은어”라며 “청와대 청년비서관에게, 한 대학생에게, 여성에게 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맹폭에 나섰다. 그 가운데 윤호중 원내대표는 “‘쩜오’라는 성 비하적 속언을 언급하면서 실언까지 했다”며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룸살롱 떠오르면 꼰대…‘무한도전’ 모르나?”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조선일보에 대해 “일베(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수준으로 전략하려는가?”라고 개탄했다.그러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정 전 총리를 향해 “쩜오를 듣고 룸살롱이 떠오르면 새천년 NHK 다니던 꼰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요즘은 대부분 ‘무한도전’을 떠올린다. 무한도전도 일베인가?”라고 반문했다.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유재석이 “정말 본인이 2인자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점오(1.5)”라고 답한 장면을 내세운 것이다.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처음 문제를 제기한 김 대변인의 페이스북 계정 댓글에도 “난 무한도전이 먼저 떠올랐다”며 ‘꼰대’라는 반응이 적잖이 보였다.그러자 김 대변인은 “제가 엄호한 게 박성민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저도 무한도전 애청자였다”며 “박성민의 1급 진급을 비난하는 기사 소개에 ‘쩜오급’이 나오는 게, 1급 대신 1.5급을 만들자고 하는 게 맥락에 맞는지, ‘박성민 너는 쩜오에 어울리는 애야’라고 하는 게 맥락에 맞는지 생각해보고 적은 글”이라고 대댓글을 남겼다.김 대변인은 또 다른 댓글로 “이번 일 이후 남초 커뮤니티에서 박성민을 쩜오에나 나갈 사람이라 비난하는 글을 보아 쩜오로 찍어서 놀린다는 걸 알았다”며 “구글에 검색해보니 상위 노출에 쩜오 가게들이 뜨고 네이버에선 성인 인증하라고 떠서 상당수 사람이 쩜오를 그런 식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박명수의 쩜오일 수도 있겠으나 저는 중의적으로 쓴 상황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실수? 더 이상 믿을 수 없다”조선일보의 ‘쩜오’ 표현과 같은 논란이 처음이었다면 이런 의심의 눈초리도 받지 않았을 거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조 전 장관 딸 관련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았다”며 사과한 뒤, 23일 성매매 언급 기사에 조 전 장관 부녀의 삽화를 사용해 두 번째로 사과했다.이어 지난해 외부 필진의 칼럼에 사용한 문재인 대통령 삽화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건 관련 기사에 4차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쯤 되니 조선일보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도 “믿을 수 없다”, “의도적이다”, “악의적이다”, “상습적이다”라는 비난이 잇따르는 건 그들이 감수해야 할 몫이 아닌가 싶다.조선일보는 2020년 10월 30일 ‘산 속에서 3000여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라는 기사에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삽화를 게재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뉴스1)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폐간시켜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사흘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점도 심상치 않은 일이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예전부터 조선일보는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렸다. 아무리 싫어도 성매매 기사에, 진짜 어이없다”며 “더이상 조선일보 행동에 참을 수가 없다. 당장 폐간해달라”고 주장했다.이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24일 관련 논평에서 △조선일보가 독자에게 약속한 윤리규범 가이드라인에 따라 철저하게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그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할 것 △책임자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내놓을 것 등을 요구했다.조선일보 윤리규범 가이드라인에는 ‘사진, 몽타주,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디지털로 보정했거나 변경했을 경우 보정 및 변경 내용을 명시한다’, ‘재현 이미지나 연출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 영상 시청뿐 아니라 검색도 유튜브로…구글·다음보다 많이 찾아
- 나스미디어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온라인 동영상 시청뿐 아니라 정보 검색에 있어서도 유튜브를 찾는 이용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를 14일 발표했다.NPR은 국내 PC와 모바일 동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 및 광고 수용 행태를 분석하는 조사로, 2004년부터 연 1회씩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 검색 서비스 순위는 네이버(88.1%), 유튜브(57.4%), 구글(48.6%)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네이버는 전 연령대에서 80% 이상의 사용률을 보이며 여전히 생활정보, 정치, 경제, 제품리뷰 등 다양한 분야의 검색이 이뤄지는 핵심 채널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유튜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튜브에서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처럼 여러 분야를 망라한 정보 탐색이 이뤄졌으며, 특정 연령만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40대~60대도 2명 중 1명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스미디어는 “유튜브는 이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채널로도 자리매김했고, 검색 정보 종류의 경계도 허물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온라인 동영상 시청 채널은 유튜브가 압도적인 사용자 비율(91.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는 넷플릭스(46.1%)가 작년보다 1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고, 네이버(31.5%), 인스타그램(31.2%) 순으로 집계됐다. 유튜브를 제외하면 유료 서비스는 넷플릭스, 무료 서비스는 네이버가 주요 동영상 시청 서비스로 나타났다.온라인 쇼핑의 경우에는 구매자의 76.7%가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통신판매중개로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는 영상 피드와 영상 하단 광고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상 시청 중 상품 구매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도록 환경이 구성돼 있다.전체적인 인터넷 이용 행태에서는 오후 6시 이후 및 주말 시간 인터넷 사용 비중이 작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이후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평균 7%p(포인트), 주말 인터넷 사용시간은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퇴근 이후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역시 외출이 어려워져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이지영 나스미디어 커넥트사업본부 DTLab 실장은 “이제 네이버와 유튜브 같은 상위 서비스에서 엔터테인먼트, 정보탐색, 쇼핑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행태가 보편화 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도 구매 여정별로 자사 브랜드를 어떻게 노출하고 소비자를 설득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나스미디어 제공
- 미투젠, ‘솔리테르 트라이픽스 져니’ 누적 다운로드 1000만 돌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투젠(950190)은 자사가 개발해 서비스하는 ‘트라이픽스 져니’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트라이픽스 져니는 미투젠의 캐주얼 게임 사업의 대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0월 글로벌 정식 출시 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얻어 단일 게임으로 출시 1년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약 28개월 만에 전체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카드 게임 카테고리 내에서 현재까지 상위권에 노출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트라이픽스 져니는 미투젠의 2019년 전체 매출 비중 17%에서 지난해 약 30%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 및 다운로드 가운데 70% 이상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발생했으며, 아시아 주요 국가로는 일본을 포함해 세계 전역에서 고른 인기를 얻으며 미투젠의 캐주얼 게임 사업 영역의 매출과 이익 성장에도 기여를 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트라이픽스 져니의 글로벌 성과는 미투젠의 우수한 개발 역량과 마케팅 운영 능력을 통해 게임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게임을 개발·퍼블리싱 해오며 쌓아온 게임 서비스 역량과 운영 노하우의 결과물로 의미가 더욱 크다.트라이픽스 져니는 카드 게임 솔리테르(Solitaire)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친구와의 경쟁을 하는 재미요소를 더한 캐주얼 카드 게임이다. 만 3세 이상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친숙한 게임성과 참신한 콘텐츠, 다양한 여행 콘셉트로 소셜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여기에 오랜 기간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투젠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시스템을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트라이픽스 져니는 인앱(In-App)결제와 광고매출이 고루 발생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결제 유저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레오 린(Leo Lin) 미투젠 공동대표는 “트라이픽스 져니에 대한 글로벌 유저들의 마켓 평점이 5점 만점에 4.7점을 상회하는 등 높은 게임성으로 미투젠의 캐주얼 게임 개발 및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며 ”트라이픽스 져니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콘텐츠를 통해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트라이픽스 져니의 성공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대비 한차원 높은 미드코어 장르의 트라이픽스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해 트라이픽스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카페24, “쇼핑 콘텐츠 노출 더 쉽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에디봇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자동분석▲에디봇 인공지능을 활용한 추천 키워드 자동 추출구글 같은 검색엔진, 포털사이트 내 온라인 쇼핑몰의 쇼핑 콘텐츠 노출이 더 쉬워진다.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대표 이재석)는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에디봇 서비스에 검색엔진최적화(Search-Engine Optimization, SEO) 기능을 강화했다고 15일 밝혔다.SEO는 구글 같은 글로벌 검색엔진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도록 해 고객 방문 증대를 유도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특히 소비자가 빨간 원피스, 찢어진 청바지 등 특정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상품이 가장 먼저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SEO 키워드 설정이 필수다.이번 강화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상품을 등록하면 에디봇이 사진을 분석해 SEO 키워드를 자동 설정하는 기능이다. 이를테면 흰색 상의를 입은 모델 사진을 등록했다면 ‘반팔’, ‘티셔츠’, ‘화이트’, ‘모델 착용’, ‘상세 이미지’ 등의 키워드를 추출해내는 식이다. 추출한 키워드는 Alt 태그(검색엔진이 인식하는 사진에 대한 설명) 형태로 저장되며, 이는 검색엔진에서 상품 사진을 정확히 인식하는 정보로 활용된다.기존에는 운영자가 SEO 향상을 위해 상품 키워드를 일일이 설정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기본 키워드 자동 설정으로 수동 작업이 최소화돼 쇼핑몰의 운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구글 2020 리테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약 51%가 새로운 브랜드 혹은 상품을 찾을 때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SEO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이번 강화된 에디봇 기능으로 브랜드 노출과 고객 유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기능을 통해 온라인 사업자들은 운영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체계적인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카페24는 앞으로도 온라인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카페24 에디봇(Edibot)’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쇼핑몰 콘텐츠 제작·편집 서비스다.지난 2018년 쇼핑몰들의 수백 장 이미지를 콘셉트에 따라 자동 분류해 신속하게 상품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에디봇 배너(쇼핑몰 배너를 AI로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기능)’, ‘에디봇핏(상품정보를 AI로 빠르게 입력하고 자동 번역까지 되는 기능)’ 등을 제공한 바 있다.
- 치솟는 나스닥, 국내 ETF도 눈길…3개월새 천억 유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훨훨 날면서 나스닥에 연동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 받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QQQ)’ 등 해외 ETF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 ETF는 환전 수수료 등 투자 비용이 덜 들고 환헤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지난달 말 대비 2530원(4.70%) 오른 5만6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5만688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더 극적이다. 31.48%에 달한다. 덕분에 같은 기간 1676억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은 2648억원으로 972억원 늘어났다. 이 ETF는 나스닥 OMX그룹이 발표하는 ‘The NASDAQ 100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포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1만선을 처음 뛰어넘었고,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1만443.65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흐름에 따라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 환노출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달러 강세 시장에서, 환헤지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원화 강세 시장에서 유리하다.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나스닥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을 기초로 산출되는 ‘Nasdaq 100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환헤지로 지수 변동만 반영하고, 선물을 따라가기 때문에 분배금은 없다. 나스닥 내에서도 특정 업종에 집중할 수 있다.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는 암젠, 버텍스 제약, 길리어드 등 나스닥 시장의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는 대형주를 비롯해 전자계약 업체 도큐사인, 전자 설계 자동화 업체 시놉시스 등 특색있는 종목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나스닥 지수와 연동되지만 기초지수, 환헤지 여부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나는 이유다. 다만 금융소득이 25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가 비용 면에서 유리하지만 2000만원 이상이면 개인 소득과세율에 따라 22%가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부과된다. 해외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로 22%를 내야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가 절세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아니면 연금계좌를 통해 연 7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는 방법도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에 앞서 규모와 기간, 투자자의 성향 등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게임·동영상 등 무심코 클릭했다가…랜섬웨어 감염 `주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5개월여 동안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에 `업무관련 SW다운로드`, `게임`, `동영상` 등의 키워드가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안랩(053800)은 코로나19가 유행한 기간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에 쓰인 키워드를 분석해 1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부터 지난 5월 25일까지 V3 사용자가 다수의 블루크랩 유포 피싱 사이트에서 받은 파일명을 기반으로 공격자가 활용한 키워드를 도출해 이를 카테고리별로 분석했다. 블루크랩 랜섬웨어 공격자는 사용자가 검색사이트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사이트 및 악성파일이 검색 결과에 노출되도록 설정해 사용자를 유인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업무관련 SW(설계·통계 프로그램, 이미지·문서프로그램, 뷰어 등) 다운로드 카테고리가 전체의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설치파일, 게임 패치, 게임 핵 등) 카테고리가 22%, 동영상(영화 및 드라마 파일, 동영상 플레이어 코덱 등) 카테고리가 1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온라인 교육 관련(10%), 음악(5%), 책·만화(5%), 소셜 미디어(1%) 카테고리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권 카테고리 3개(업무관련 SW다운로드, 게임, 동영상)를 합치면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이는 공격자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나 온라인 수업에 사용되는 SW, 실내 여가활동 등에 연관된 키워드를 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지난 4월에 온라인 교육 관련 키워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달 기준 `OO교과서, 구글 클래스룸, 웹캠드라이버` 등 온라인 교육 관련 키워드 카테고리 비중은 13%로 전월(6%)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또 해당 카테고리 내 구글 클래스룸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하는 등 공격자는 4월 온라인 개학 이슈를 적극 활용했다. 이 외에도 공격자는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를 위해 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트렌드를 키워드에 반영했다. TV 프로그램 등으로 트로트 가요 장르가 인기를 끌자 `트로트 메들리 mp3`, `△△△(특정 트로트 노래 제목)`, `OOO(유명 트로트 가수 이름)` 등 트로트 가요와 관련된 유포 키워드가 등장했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관련 키워드를 활용하기도 했다.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정품인증 SW 및 콘텐츠 다운로드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SW등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패치 적용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주기적 검사 △중요 데이터는 별도 보관장치에 백업 등의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안랩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격자는 앞으로도 관련 키워드를 활용해 블루크랩 랜섬웨어를 유포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는 평소 포털 검색으로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공식 사이트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믿을 건 美주식형 펀드”…올들어 3639억 유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북미 주식형 펀드가 코로나19로 인한 패닉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순자산 1조원대의 ‘공룡 펀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투자자의 요구를 반영한 대형주 중심 상품이 출시됐다. 공모 펀드 전반의 부진과 대비한 흐름이 눈길을 끈다. 26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북미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는 올해 들어 3639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국가별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했다.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 539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한동안 인기 있었던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서도 554억원이 유출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증시가 요동치고, 도시가 봉쇄되는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2~4월 동안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2835억원이 흘러갔다. 대부분을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의 ‘AB 미국 그로스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 받았다. 연초 이후 2954억원이 설정되면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우량 대형 성장주 40~60개 종목에 투자하는데, 높은 총자산이익률(ROA)과 예상이익성장률 등 성과 예상지표를 검토하고 상향식 리서치를 통해 장기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기업의 지속적인 발굴을 목표로 한다. 상위 보유 종목을 보면 3월 말 기준 마이크로소프트(7.68%), 알파벳(구글)(6.59%), 페이스북(4.91%) , 아마존(4.75%) 등을 담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업계에서는 자금이 북미 펀드로 쏠리는 이유를 미국이 코로나19 이후 다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서 찾는다. 또 장기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 대한 경험, 언택트 산업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지시간 3월23일 2237.40까지 미끄러졌던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은 두 달여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인 유행) 이전 수준인 3000선에 가깝게 올라왔다. 특히 비대면 관련주로 꼽히는 나스닥지수 내 ‘FANGMAN’ 즉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7개 기업의 독주가 돋보인다. 시가총액 비중은 2016년 28%에서 현재 40% 넘게 늘어났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5% 증가했지만 7개 기업 제외 시 나스닥 시가총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KB자산운용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에 선별투자하는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주식형)를 지난 25일 출시하기도 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았다. 북미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 기준)은 -1.47%다. 손실이 났지만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이 -6.06%인 점을 감안할때 선방했다. 국가별로 봐도 가장 손해를 덜 입었다. AB 미국 그로스 주식형 펀드는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 3.61%를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성장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포착된다”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정책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베팅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목표물가 2%, 자연실업률 5% 기준인 테일러준칙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미국 적정금리는 현재 -6%로, 연내 마이너스를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것도 현재의 시장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평균 미국 S&P500 지수 구성 종목들의 매출 약 4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미국 투자를 통해 세계 경제에 간접 노출이 가능하다”면서 “기축 통화인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효과도 있어 위기 시 자산 가치를 방어하는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