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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소비자 몫" 사건·사고 안 따지는 '플랫폼 규제'
  • "피해는 소비자 몫" 사건·사고 안 따지는 '플랫폼 규제'
  • [이데일리 최정희 김가은 기자]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고, 2024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유용 사건은 플랫폼 업체의 사업 유형이 어떠한지와 무관하게 플랫폼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 계기가 됐다. 플랫폼 규제 주장의 가장 큰 근거다.그런데도 수년 동안 ‘플랫폼 규제법’이 명시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사건·사고가 터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이에 따른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기보다 사건이든 사고든 이를 하나로 뭉뚱그려 ‘플랫폼 규제’로 프레임을 씌우는 방식으로 논의가 전개됐기 때문이다. 규제 필요성부터 플랫폼 규제에 따른 소비자 후생 등은 뒷전인 채 카톡 먹통 방지법, 티메프 방지법식의 땜질식 처방만 만들어졌다.◇ ‘문제·해결책’ 인과관계는 뒷전…‘때리기’식 규제플랫폼 규제론자들은 플랫폼의 사업 특성상 사용자가 많을수록 광고·쇼핑·정보 등의 상품·콘텐츠가 몰리는 등의 ‘네트워크 효과’가 크고 그로 인해 락인(Lock in·소비자가 특정 플랫폼만 사용) 효과가 커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활용, 불공정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플랫폼 업계에선 플랫폼 업체가 잠재적으로 불법 행위를 할 것을 가정해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락인 효과가 크다는 것도 기우라는 평가다. 이커머스(쇼핑)의 경우 쿠팡이 사용자 수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저가 공세로 알리·테무가 각각 2위, 4위에 오르며 11번가, G마켓을 밀친 것은 소비자가 락인 효과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플랫폼 업체의 규모나 사업 영역이 제각각인데 이를 하나의 잣대로 규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다보니 잘못했다가는 국내 플랫폼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나 구글·애플 등 미국 빅테크 등 해외 플랫폼 업체들은 국내 규제나 감독망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 업체만 규제의 타깃이 돼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쇼핑 플랫폼에서 ‘다크패턴(사용자를 호도해 구매토록 하는 행위)’을 금지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이 시행되는데 다크패턴이 만연화된 중국 이커머스를 뒷전에 두고 국내 업체부터 제재한다면 플랫폼 규제 역차별 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이에 따라 섣불리 ‘플랫폼 규제법’을 별도로 신설하는 것보다 기존의 공정거래법, 대규모 유통업법을 개정하는 것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초 티메프 방지법으로 대규모 유통업법 적용 대상에 티메프 등의 쇼핑 플랫폼을 넣고 판매대금 정산 기일을 판매일로부터 30일 또는 60일 이내로 정하도록 했다. 또 공정위는 티메프 방지법을 내놓으면서 끼워넣기로 시장 점유율과 사용자 수 기준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의 중개·검색·동영상·소셜미디어(SNS)·운영체제·광고 등 6개 분야에 대해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사용자가 여러 플랫폼 동시 사용) 제한·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행위를 금지토록 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을 사전 지정하는 대신 ‘사후 추정’토록 했지만 업계에선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이든 사후든 시장점유율 자체(1개 회사 60% 또는 3개 이하 회사 85% 이상)를 추정하는 입증 책임이 사업체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도 시민단체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배달의민족 등이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사용자 수, 점유율 기준을 고려하면 구글, 애플, 네이버, 카카오 등만 영향력이 큰 플랫폼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25일 열린 ‘디지털 플랫폼 정책포럼 컨퍼런스’에서 “플랫폼 규제 논쟁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언론에 보도되고 프레이밍(Framing·사람들의 인식 바꾸는 것)이 일어나는 식으로 이뤄져왔다”며 “사실에 기반한 근거 없이 의견 지향적이고 증거 없는 힘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PB·뉴스 알고리즘 논란…“사용자에게 알고리즘 선택권 줘야”카톡 먹통 방지법으로 카카오, 네이버는 물론 넷플릭스 등까지 재난 안전 관리 의무를 지우는 규제가 생겼는데 계속해서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규제 일변도로 가게 될 경우 소비자 후생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쿠팡과 공정위가 다투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관련 검색 알고리즘 조작 논란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해당 판결이 플랫폼 업체를 다루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 조작 등을 통해 PB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려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했다며 과징금 1628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쿠팡은 모든 유통업체는 각자의 PB상품을 우선으로 추천, 진열하고 있고 법 위반이 아니라며 서울고법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네이버의 쇼핑,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정부·국회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아차가 운영하는 자동차 딜러 회사에서 기아차 먼저 전시하는 게 당연하듯이 네이버도 광고료를 많이 내는 업체를 스폰서 링크를 우선 노출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쿠팡은 PB상품에 한해 직접 구매해 재고로 갖고 있다가 로켓배송 등을 실시하는데 ‘불법’이라는 판결이 날 경우 이러한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플랫폼 업체의 알고리즘에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사용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고리즘을 플랫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면 PB상품 등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신동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알고리즘 자체보다 알고리즘에 기반한 검색 순위에 공정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를 사용자가 선택 가능하게 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PB상품 제외, 나이·성별을 고려하지 않은 알고리즘 등으로 사용자가 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PB상품 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추천순, 낮은 가격순 등으로 검색 순위를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26 I 최정희 기자
공정위원장 “쿠팡 천억대 과징금 내달 확정…다툼은 법원에서”
  • 공정위원장 “쿠팡 천억대 과징금 내달 확정…다툼은 법원에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쿠팡의 일명 ‘랭킹조작’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 구체적인 과징금과 위법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담은 의결서를 확정하고 쿠팡 측에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앞서 쿠팡의 △알고리즘을 조작해 직매입상품과 자체상품(PB)을 인위적으로 상위에 노출한 혐의 △임직원을 동원해 구매후기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PB상품의 상위 노출을 쉽게 한 혐의 등을 위법 판단하고 시정명령(행위중지)과 과징금 1400억원(잠정)을 부과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공정위)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국경쟁법학회와의 인공지능(AI) 관련 공동학술대회를 앞두고 부산시 모처 식당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쿠팡사건에 대한 공정위의 입장은 의결서에 잘 담겨져 있을 것이고 피심인 측과의 다툼은 법원에서 잘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당초 쿠팡 사건에 대한 과징금을 1400억원으로 잠정적으로 산정했지만 최종 심의일이 6월5일인 만큼 액수가 더 늘 수 있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는 전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시정명령과 관련해선 “(알고리즘 및 체험기 조작 금지 등) 위법행위에 대해 시정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는 국내외 기업을 구분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차별없이 법 집행을 해왔다”며 “앞서 구글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법 조치를 했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도 주요 경쟁당국들이 온라인 플랫폼의 반칙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유튜브 ‘끼워팔기’ 혐의와 관련해선 이르면 다음 달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현재 구글이 유튜브에서 광고를 제거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튜브뮤직을 끼워판 혐의에 대해 피심인 측의 의견 청취를 진행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혐의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제한효과분석 등 법 위반 입증을 위해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다음 달 조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의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각각 위원회 상정과 다음 중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2024.06.23 I 강신우 기자
카카오페이지, 국내 웹툰·웹소설 매출 1위…타파스는 북미 1위
  • 카카오페이지, 국내 웹툰·웹소설 매출 1위…타파스는 북미 1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지난 2년간 국내 도서 앱 매출 1위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계열사인 타파스는 웹툰·웹소설 종합 플랫폼 기준 북미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 기록했다. (자료=카카오엔터테인먼트)3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2년 5월~2024년 5월 2년 간 집계한 한국 시장 도서 앱 매출 순위에서 카카오페이지가 양대 앱 마켓 합산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기준으로도 카카오페이지는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에서 오디오북 앱 오더블(Audible)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이후 양대 마켓에서 올린 누적 인앱결제 매출 가운데 51%가 최근 2년내 발생했다고 전했다.카카오엔터의 북미 스토리 IP 전진기지인 타파스의 경우도 지난 2년간 북미 시장 도서 앱 중 매출 9위, 매출 성장세 12위를 기록했다. 타파스가 처음 출시된 2012년부터 벌어들인 누적 인앱결제 매출 가운데 55% 이상이 2022년 5월부터 최근 약 2년간 발생했다. 카카오엔테 측은 “한국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와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긴밀한 IP 파이프라인 구축 및 시너지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카카오페이지와 타파스의 성장세는 한국에서 발굴된 뛰어난 프리미엄 IP와 플랫폼 전략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센서타워는 대표적인 IP 성공 사례로 웹소설,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도 성공을 거둔 ‘사내 맞선’과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흥행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을 조명하면서 “카카오페이지가 독점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많은 콘텐츠가 노블코믹스, 드라마 등으로 각색되었다”며 “이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오디언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북미에서 발굴돼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서비스 중인 웹툰 ‘끝이 아닌 시작’ 사례 등 플랫폼을 교차하는 IP 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 운영 전략도 인기의 요소로 적었다. 특히 2020년 3월 30일부터 2024년 5월 10일까지 구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한국 시장 매출 상위 도서 앱의 인게이지먼트(사용자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페이지는 주당 평균 시간(주당 평균 사용 시간) 130분, 주당 평균 세션(주당 평균 앱 진입 횟수) 34회로 타사 대비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카카오엔터 측은 “3시간마다무료 등 카카오페이지의 BM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사용자 인구 통계 분석에서도 카카오페이지는 유사한 앱 대비 사용자 연령대가 가장 고른 편으로 나타났다.센서타워는 광고 전략도 주목했다. 타파스는 2022년 5월 11일부터 2024년 5월 10일까지 미국 시장 틱톡 채널에서 출판 카테고리 내 광고 노출 수 3위에 올랐다. 해당 광고는 주로 타파스의 인기 웹툰을 16~30초 분량으로 제작한 영상들이다. 센서타워는 이 같은 광고 전략에 대해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즐기는 틱톡 오디언스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내 매출 상위권에 있는 웹툰이나 웹소설 앱의 유저가 사용할 확률이 가장 높은 앱 역시 타파스로 나타났다.
2024.05.30 I 한광범 기자
한투운용, 'ACE 미국S&P500'…순자산액 1조 돌파
  • 한투운용, 'ACE 미국S&P500'…순자산액 1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액은 20일 기준 1조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의 순자산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CE ETF 중에서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 이어 두 번째이다.ACE 미국S&P500 ETF는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이다. S&P500 지수는 미국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 기준을 충족한 500개 핵심 종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ACE 미국S&P500 ETF의 구성 종목별 비중 상위권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7.00%), 애플(6.20%), 엔비디아(5.11%), 아마존닷컴(3.79%), 구글(알파벳A·2.33%) 등이 구성돼 있다.ACE 미국S&P500 ETF의 장점으로는 동일 유형 상품 대비 낮은 실부담비용률을 꼽을 수 있다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했다. 실부담비용률은 ETF의 총보수비용비율(TER)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더한 것으로,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총비용률을 의미한다. ACE 미국S&P500 ETF의 실부담비용률은 약 0.17%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평균(0.45%)보다 낮다.또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간 분배율이 동일 유형 대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ACE 미국S&P500 ETF는 분기배당 상품으로, 연간 분배율을 1.2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일 지수를 추종하면서 배당을 시행하는 ETF 상품이 기록 중인 연 분배율(0.95%)을 상회하는 수준이다.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순매수세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ACE 미국S&P500 ETF를 143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지난 1월 2일부터 4월 11일까지는 6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ACE 미국S&P500 ETF는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지닌 미국 대형주 500개에 분산투자한다는 장점을 가진 상품”이라며 “환노출 전략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율이 연동되며, 개인연금뿐만 아니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70% 한도로 투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한편, ACE 미국S&P500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성과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2024.05.21 I 이용성 기자
네이버, 웹 검색 AI 기술 업데이트…티스토리 영향?
  • 네이버, 웹 검색 AI 기술 업데이트…티스토리 영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최근 검색 공지를 통해 검색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하면서 블로그 노출이 어떻게 변할까 관심이다.네이버는 ‘5월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를 안내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인공지능(AI)기반 ‘뉴럴 매칭’ 기술과 신뢰도 높은 출처 노출 강화를 위해 검색엔진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뉴럴 매칭’이란 웹 검색 랭킹에 적용돼있는 알고리즘이다. 이는 수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방대한 문서들 안에서 순식간에 벡터 기반으로 관련 문서를 찾아낸다.네이버 측은 “회사를 포함한 극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만이 웹 스케일의 검색 서비스에 뉴럴 매칭을 적용할 정도로 이 기술은 현대적 검색 엔진의 가장 중요한 기능 요소로서 AI 검색 컴퓨팅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무엇이 달라지는데?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 검색 서비스는 키워드를 단순 글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를 입력한 사용자의 핵심 의도를 분석해 이 의도에 가장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네이버는 기존에 적용한 뉴럴 매칭이 서로 다른 단어 간의 의미적 연관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업데이트에선 문서 전체의 주제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검색어 일치성이 높은 결과가 아닌, 문서 전체가 질의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에 집중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아이가 밤새 열이 날 때”를 검색했을 때 ‘밤새’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가족 돌봄 휴가 제도를 사용했다는 문서(블로그)보다는 ‘야간’의 ‘소아’ ‘발열’에 대한 증상과 해결 방안을 다루는 문서(블로그)를 보여 주는 식이다.‘뉴럴 매칭’ 업그레이드 이후 검색 결과. 출처=네이버또한 네이버는 ‘뉴럴 매칭’ 업그레이드이후 자체 실험 결과, 내용 적합성 판단에선 기존 대비 10%, 웹 검색 수행 속도는 기존 대비 약 150% 보완됐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전반적인 웹 검색 상위 노출 문서에 대한 출처 신뢰도도 강화할 예정이다.네이버 측은 “출처의 신뢰도 추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서 분석 기술의 개발과 신규 랭킹 시그널 발굴이 있었고, 신뢰성 높은 문서의 강조를 위해 랭킹 모형의 학습 방법도 개선했다”면서 “사용자들의 주관적 의견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전문기관의 콘텐츠가 발견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업데이트는 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배포 및 성능 확인이 이뤄져 완료까지 1~2주 정도가 소요된다.티스토리 폭망?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네이버의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 블로그들의 유입량이 줄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네이버 생활정보/블로그에선 네이버블로그나 워드프레스는 괜찮지만, 티스토리는 폭망했다는 글이 올랐다. ‘네이버가 신뢰도 높은 출처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내 티스토리 블로그들은 전부 유입이 반토막 나듯 폭망하고 있다’고 적었다.네이버 검색이후 노출이 중요한 이유는 블로그 유입량에 따라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구글 애드센스 등 광고로 돈을 버는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무료 오픈 소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고, 티스토리는 태터툴즈 개발사인 태터앤컴퍼니(TNC)가 만든 블로그인데, 2007년 7월을 기점으로 운영권 일체가 다음에 이전됐고, 현재는 카카오가 운영 중이다.IT 업계 관계자는 “원래 네이버 검색에선 티스토리보다 네이버블로그가 유리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가 더 불리해졌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웹검색 업데이트가 단어 간 연관성보다는 ‘주제’에 집중한 만큼, 네이버블로그든, 티스토리든 주제의식이 강한 블로그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5.06 I 김현아 기자
"소름 끼쳐! 내가 언제 중국어 했지?" 딥페이크 '도플갱어' 급증
  • "소름 끼쳐! 내가 언제 중국어 했지?" 딥페이크 '도플갱어'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 얼굴로 중국어로 말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 강화에 대해 말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봤다.”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약 2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20세의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올가 로이에크(Olga Loiek)는 “팔로워들로부터 내 얼굴로 다른 언어를 말하는 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했더니 사실이었다.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에크의 딥페이크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샤오홍슈(Xiaohongshu)와 비리비리(Bilibili)에서 가짜 계정을 통해 퍼져나갔고 30만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과 함께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온라인 도플갱어’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제품 홍보 또는 허위 정보 유포를 위해 배우와 가수, 모델 등 연예인은 물론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의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 영상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에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내 얼굴을) 복제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데 악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 인생 최악의 사건인데, (딥페이크 영상은) 사람들에게 러시아가 위대한 나라라고 믿게 만들려는 선전처럼 들렸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태블릿PC 화면에서 딥페이크 관련 기사를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음란물에 악용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셀레나 고메즈의 딥페이크 음란 이미지·동영상이 유포됐고, 이탈리아에서도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포르노가 지난 수개월 동안 다수 유통됐다. 이들 영상의 조회수는 적게는 수백만부터 많게는 수억회에 달했다. 앞서 가디언은 지난해 3분기 이용자수 기준 상위 40개 딥페이크 포르노 사이트에서 13만 3733개의 새로운 딥페이크 포르노 영상이 업로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업로드된 전체 영상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스위프트는 가짜 투자 광고로도 곤욕을 치렀다. 그의 팬덤인 ‘스위프티’(Stifties)에게 무료로 루크르제 냄비를 선물한다는 내용의 허위 광고를 통해 매달 일정 금액이 자동 결제되도록 속인 사기 행위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사기를 홍보하는 자신의 딥페이크 영상에 “내가 아니다”라고 직접 댓글을 다는 일도 있었다. 해당 광고 때문에 약 150명의 투자자가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이클 얀스는 발기부전 보충제를 홍보하는 유튜브 광고로 피해를 입었는데, 영상에 등장한 그의 발언이나 행동은 과거 동영상을 통해 밝힌 이혼 경험이나 감정까지 조작해 더욱 사실적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신혼여행 도중에 피해 사실을 확인한 얀스가 유튜브에 신고한 뒤에야 해당 광고가 삭제됐다. FT는 “대형 스타만이 표적이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콘텐츠 제작자, 특히 여성들이 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학대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AI 훈련을 위한 콘텐츠가 많을수록 복제가 더욱 현실적이고 정교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이미지를 인터넷에 정기적으로 게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일롬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딥페이크 영상. 그는 사람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30대의 새로운 우주자동차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Altcoin Daily 엑스 계정 캡쳐)문제는 정신적 피해뿐 아니라 초상권이나 지식재산권 침해 등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구체적인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SNS 플랫폼의 자체 단속이나 딥페이크를 가려내기 위한 또다른 AI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틱톡,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 주요 SNS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허용하고 있으며, AI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합의되지 않은 과도한 노출, 사기, 저작권 위반, 의도적으로 조작된 콘텐츠 등을 대부분 금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는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딥페이크 사기 광고와 그 배후에 있는 범죄자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능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딥페이크를 추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얀스는 “솔직히 사람들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확실하게 분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2024.04.05 I 방성훈 기자
구글·유튜브서 왜 그 콘텐츠가 먼저 보일까
  • 구글·유튜브서 왜 그 콘텐츠가 먼저 보일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매년 4월 2일인 국제 팩트체킹의 날(International Fact-Checking Day)을 맞아 온라인상에서의 허위 정도 차단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구글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이 정보를 더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적 조치를 공개했다.우선 구글은 유튜브 등 자사 플랫폼에서의 검색 결과에 ‘권위 있는 양질의 뉴스’를 상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믿을 수는, 확실한 소스가 있는 결과물을 우선 노출되도록 한다고 밝혔다.구글 검색에서 매일 15%의 검색어로 새롭게 등장하는 상황에서 구글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정보 가운데 관련성과 신뢰성이 가장 높은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도록 한다.사용자에게 관련성이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검색결과가 계속 제공되는지 측정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와 품질 평가자를 활용해 시스템이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하는지를 평가하는 절차를 거친다.국내 검색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유튜브의 경우 공신력 있는 출처의 뉴스와 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를 포함해 유튜브가 건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접근 방식은 이른바 ‘4 Rs’이다.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Remove), 사용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잘못된 정보와 정책 위반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의 확산을 방지한다(Reduce).또 사용자가 뉴스와 정보를 검색할 때 공신력 있는 출처에 우선순위를 두고(Raise),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에게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Reward).구글은 이와 별도로 애초에 거짓정보를 금지하는 내용의 정책을 모든 플랫폼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짜뉴스가 담긴 콘텐츠나 광고에 대해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 같은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유튜브는 분기마다 이를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해 4분기에만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으로 삭제된 영상은 900만개 이상이었다. 구글이 지난해 거짓 선동 문구 등을 이유로 차단·삭제한 광고만 55억개 이상이었다.구글 검색 시 노출되는 이미지의 신뢰도와 맥락은 ‘이미지 정보(About this image)’ 기능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구글 이미지 결과에서 보이는 이미지 위에 점 3개를 클릭하거나 검색 결과의 ‘검색 결과 정보’ 툴에서 ‘이 페이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를 클릭하면 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방문 없이 확인할 수 있다.해당 메뉴의 ‘이 페이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탭을 클릭하면 위키백과(사용 가능한 경우) 또는 다른 사람들이 뉴스나 리뷰에서 해당 웹사이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영어로 우선 출시된 해당 기능은 지난 2일부터 한국어를 비롯해 40개 언어도 지원한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은 잘못된 정보 및 허위 정보에 맞서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곧 한국에서도 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구글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3 I 한광범 기자
“‘아이유 신용카드’ 발급해주세요”…“통장에 50억 있으세요?”
  • “‘아이유 신용카드’ 발급해주세요”…“통장에 50억 있으세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31)가 사용하는 ‘블랙카드’의 발급 조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카드는 국내 한 카드사가 고액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출시한 맞춤형 VVIP 카드로 연회비 250만원, 반기 평균 잔액이 50억 원 이상이어야 하는등 가입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이유 유튜브 채널 캡처)19일 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아이유는 친동생 종훈 씨를 위해 선물을 구입하면서 신용카드를 꺼냈다. 이때 아이유가 사용한 신용카드에는 검은색 메탈 플레이트에 ‘TWO CHAIRS’라는 로고가 각인돼 있었다.친동생이 아이유에게 “한 번에 긁히셨나요?”라고 묻자 아이유는 “으에? 네! 왜요?”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유가 쓰는 신용카드’라는 제목의 여러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영상 속 노출된 아이유 카드의 가입 조건과 혜택 등을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아이유가 사용한 카드는 우리카드 프리미엄 카드인 투 체어스(TWO CHAIRS) 블랙이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카드인 투 체어스는 우리은행 투 체어스 최상위 등급인 블랙·골드 고객만 발급할 수 있다. 투 체어스 블랙 등급은 반기 평균 잔액이 50억 원 이상이어야 하며, 연회비가 250만 원에 달하는 등 가입 조건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회비가 비싼 만큼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2%를 적립해 주고, 연간 1억 원 초과 이용 금액에 대해서는 1%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또 전 세계 럭셔리 공항 라운지도 동반 3인까지 매월 8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공항 라운지, 특급호텔 및 공항 발레파킹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백화점 상품권 100만 원, 호텔 외식 이용권 50만 원도 제공한다.실제로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프리미엄 카드는 늘 팬들의 관심거리다. 지난해 2월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해외에서 현대카드의 ‘더 블랙’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 블랙’은 2005년 현대카드가 출시한 VVIP 신용카드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라는 슬로건을 내걸 만큼 프리미엄 카드다. 한편 아이유는 2021년 서울 강남구 초호화 고급 빌라를 130억원에 분양받았다. 특히 분양가 전액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전원주택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기 양평군에 대지면적 170평인 전원주택을 3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2024.03.20 I 이로원 기자
韓캐주얼게임까지 석권한 중국?…"마케팅 주효, 게임성도 무시 못해"
  • 韓캐주얼게임까지 석권한 중국?…"마케팅 주효, 게임성도 무시 못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중국 업체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를 석권한 가운데 캐주얼게임에 있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출시 초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BM) 적용과 이전보다 탄탄해진 게임성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매출 기준 애플 앱스토어 순위(사진=센서타워 갈무리)14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기준 상위 3개 게임은 모두 중국 개발사들이 차지했다. 1위는 중국 게임사 퍼스트펀이 개발한 슈팅장르 라스트 게임 ‘라스트워’가 차지했고, 2위와 3위에는 각각 센추리게임즈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조이넷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라스트워가 2위, 버섯커 키우기가 4위, WOS가 7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버섯커 키우기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양대 마켓에서 벌어들인 매출 9700만달러(약 1290억원) 중 66%(6400만달러)가 한국 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됐다.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핵심 요인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꼽았다. 게임성보다는 유명인을 모델로 활용한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출시 초기에 대거 투입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 순위를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는 시각이다.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 역량과 비즈니스모델(BM) 설계가 과거와는 달리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의견도 있다.국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이 매출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최근 몇년 사이”라며 “버섯커 키우기는 버는 돈의 절반을 광고비로 쓰고, WOS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 중국 본토의 게임 이용자 수가 국내와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마케팅 비용으로 몇백억원을 쓰다보니 경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최근 흥행하고 있는 중국 게임들을 보면 MMORPG처럼 오랜 시간을 할애할 필요없이 빠른 리듬으로 진행되는 형태가 많다”며 “빠른 리듬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 트렌드에 힘입은 것은 물론, 개발력이나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BM 설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긍정적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위 광고, 지식재산(IP) 도용 등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여전하다. 중국 게임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노출시키고 있는 광고 중 허위가 많다는 것. 대표적으로 최근 유명 개그맨을 모델로 세운 라스트워에 대해 이용자들은 앱스토어 후기를 통해 ‘두 달 넘게 하면서 느낀 점은 광고랑 닮은 점이 전혀 없고, 그림(스킨)만 바꿔서 과금 모델을 출시하는 허접한 타이니팜 종류의 게임’, ‘뻔하고 난잡하고 모조품 같은 게임들에 같은 광고 방식’이라고 혹평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양대 앱스토어 상위에 오른 중국 게임들의 게임성이 휼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게임사들이 만든 게임들을 살펴보면 구글이나 애플에서 1등하기는 어려운 게임성을 갖고 있다. 광고에 국내 게임들이 보유한 지식재산(IP)을 도용해 활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2024.03.14 I 김가은 기자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8개월만 동일유형 운용규모 1위로
  •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8개월만 동일유형 운용규모 1위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3월 말 설정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가 설정 약 8개월 만에 동일 유형 펀드 내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곳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다. 전일 기준 해당 펀드의 규모(운용설정액, 헷지형 기준)는 168억원으로, 해외주식형 AI 테마 펀드(ETF 제외) 중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설정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환노출형 상품인 언헷지(UH)형과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는 USD형을 포함하면 펀드 규모는 200억원이고, 운용성과를 포함한 운용 순자산액은 256억원으로 집계됐다.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편입 종목이다. 해당 펀드는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빅테크 종목을 80% 이상 편입하고 있다. 동일 유형의 공모펀드 내 빅테크 종목 편입비 평균이 30~40%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테크 편입비가 상당히 높은 셈이다. 특히 편입한 종목들 상당수가 시장 내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로, 현재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구글 △TSMC △ASML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펀드의 투자 대상 선별을 위해 자체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AI와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서치와 기업문서 등을 고려해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 유니버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운용역은 이를 기반으로 코어 포트폴리오와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코어 포트폴리오는 유니버스 내 기업 중 시장점유율과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등을 고려해 AI 및 반도체 산업 대표기업 각 5곳을, 전략 포트폴리오는 현재 시장 대표기업은 아니지만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담는다.선별된 투자대상 선별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설정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헷지형(C-F클래스)과 언헷지형(C-Pe클래스)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31.66%와 40.74%로,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수익률(26.07~26.98%)을 상회했다. 두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 또한 4.34%와 10.21%로 우수하다.펀드 운용역인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퀀트 기반 모델을 활용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적정 수준의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AI 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를 통한 비용 효율화 기업 발굴과 시장점유율 확대 기업 선별 등을 통해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1.17 I 원다연 기자
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
  • 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올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MS와 알파벳이,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다음 달 2일과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를 끌어 올릴 지 주목된다.시장에서는 빅테크 중에서도 메타와 알파벳, 엔베디아가 가장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성장세, MS는 AI 관련 사업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사다. 생성형 AI와 검색 엔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MS와 알파벳은 올 3분기 각각 매출액 545억3000만달러(약 73조7800억원), 759억8000만달러(약 102조 8000억원)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주당 순이익은 각각 2.65달러, 1.45달러다. 특히 MS는 지난 분기 애저 오픈AI 서비스 가입자가 일 100명씩 늘어 총 1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메타는 매출액 335억7000만달러(약 45조4200억원), 주당순이익 3.64달러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98%를 광고로 벌어들이는 메타는 최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중심으로 광고 노출 수가 반등했다. 메타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메타는 대부분의 광고주가 AI 기반 광고를 최소 하나 이상 사용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매출액 1415억3000만달러(약 191조4900억원), 주당순이익 0.58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아마존 매출이 연말까지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 보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대 기업(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P500 기업 전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빅테크 5개 기업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들어 빅테크 주가가 생성형AI 열풍으로 이미 크게 오른 점은 부담이다. 올해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50% 상승했다. 애플과 MS도 40% 가까이 올랐다. 애플과 M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9배, 33배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빅테크의 높은 주가는 이들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관심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김겨레 기자
'글로벌 생성형 AI 투자'…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 출시
  • '글로벌 생성형 AI 투자'…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Chat AI) 소프트웨어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는 최근 챗 GPT의 흥행을 필두로 각광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Chat AI)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인공지능 구현 기술 기업 등 전세계의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만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펀드다.이 펀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공지능(AI) 펀드와 큰 차별점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AI 관련 빅테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생성형 인공지능(Chat AI)란,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이용자의 요청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뜻한다. 작년 말 Open AI사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Chat GPT가 대중에 공개되며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빠르게 대중화됐으며 그 보급속도 또한 기존 혁신기술 대비 평균 100배 이상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작문, 예술, 연구 등 창작의 영역뿐 아니라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과 다양하게 결합될 수 있어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장성과 투자 기회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기존 인공지능 펀드는 AI 활용 빅테크 기업, AI 기술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반도체 산업, AI를 활용한 로봇 산업 등 크게 3가지 부문에 투자해 왔다. 따라서 기존 AI 펀드들의 투자 상위 종목은 AI 관련 대형주(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 등)와 반도체(TSMC, ASML,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관련 종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반면 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는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서비스 등 ‘생성형 AI 서비스’, 검색 플랫폼 등 ‘인공지능 플랫폼’, 반도체·빅데이터솔루션 등 ‘인공지능 구현 기술’의 세 가지 분류로 비교적 세밀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생성형 AI 산업 확장과 직결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특히, 이 펀드는 소프트웨어, 미디어/컨텐츠, 헬스케어, 소비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인공지능이 산출물을 제시하는 기업 등 AI 산업 성장과 직접 연결되는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편입 예정 종목으로는 △세일즈포스 (Salesforce) △맨해튼 어소시에이츠 (Manhattan Associates) △듀오링고 (Duolingo) △테라데이타 (Teradata) △엔비디아 (Nvidia)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구글 (Google) 등이 있다.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H)형,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환노출(UH)형을 각각 출시해 투자자가 향후 환율 전망에 따라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 삼성증권, 교보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사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는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이 확장할 때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로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만큼 기존 AI펀드들과는 종목 투자 비중에서 큰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은 급격히, 그리고 폭넓게 떠오르는 성장 산업 영역이라는 점에서 투자 대상 기업의 선택과 지속적인 관리가 향후 펀드의 성과를 좌우했다”며 “그동안 각광받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펀드들을 출시하고 운용했던 삼성자산운용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 펀드 출시를 통해 기존 △삼성 글로벌반도체 펀드 △삼성 글로벌메타버스 펀드 △삼성 픽테로보틱스 펀드 등 반도체, 메타버스, 로봇 산업에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까지 AI 상품 라인업을 새롭게 보강하면서 AI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2023.05.17 I 이은정 기자
채권시장 안정에 모처럼 투심↑…안심 단계는 아니다
  • [뉴욕증시]채권시장 안정에 모처럼 투심↑…안심 단계는 아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은행권 불안이 일단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채권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덩달아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 외에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다. 다만 은행권 위기의 향방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불안감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사진=AFP 제공)◇마이크론發 기술주 주가 급등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2717.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027.81을 기록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9% 뛴 1만1926.24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8% 오른 1771.60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7.19%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장을 주도했다.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올해 2월) 매출액 36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 영업손실 23억1000만달러(약 3조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손실이다. 월가 예상치 역시 밑돌았다. 그러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재고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업계의 수급 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시사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이번 실적은 저점을 찍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또 다른 주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2.17%, 1.62 상승했다. 애플(1.98%),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3.10%), 알파벳(구글 모회사·0.5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3%) 등 빅테크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빅테크주는 대부분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다.은행주 역시 상승했다. 은행권 위기가 저물어 간다는 긍정론이 조금씩 번지면서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분석가는 “은행주의 움직임은 (금융권의)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5.63% 뛰었고,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5.0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0.20%), 뱅크오브아메리카(BoA·1.96%), 씨티그룹(1.61%), 웰스파고(2.1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상승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가 과거 회사를 위기에서 구했던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구원투수’로 다시 영입했다는 소식이 불안 심리 진정에 일조했다. 에르모티는 지난 2011~2020년 9년간 CEO로서 UBS를 이끌었던 인사다. 각종 악재에 시장 신뢰도가 추락했던 UBS를 일으켜 세워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역시 CS 인수 과정에서 잇따를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이날 하루 3.72% 상승했다.◇채권시장 안정에 위험 선호↑그 바탕에는 뉴욕채권시장의 안정이 자리했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최근 널뛰던 채권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게 가장 눈에 띈다”며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 안팎에서 움직였다. 4.004~4.140%에서 거래됐다.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 내외를 나타냈다.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적어도 오늘은 채권시장을 집어 삼켰던 불안감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된 신호가 채권시장에서 먼저 나타났고, 이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은행에 대해 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톤을 그대로 유지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3%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9%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7% 올랐다.그러나 은행권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시각이 더 많다.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아미트 세루 스탠퍼드대 교수의 최근 연구를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SVB)보다 자산 가치 손실률이 더 큰 미국 은행은 500여곳으로 추정된다. 연준의 긴축이 워낙 가팔랐다 보니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날 키코프와 뱅크유나이티드 등 두 지역은행을 콕 찍어 거론하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 비중이 크다”며 “SVB 사태에 따라 가장 취약해질 수 있는 은행”이라고 지적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1% 내린 배럴당 7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30 I 김정남 기자
SKT, 모바일 T월드 개편…모든 상품·서비스 정보 한 곳에
  • SKT, 모바일 T월드 개편…모든 상품·서비스 정보 한 곳에
  • 개편된 모바일T월드 화면 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그 동안 여러 채널에 흩어져 있던 SKT 관련 상품·서비스의 정보와 기능들을 한데 모은 모바일 T월드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모바일 T월드는 2010년부터 SKT 고객 서비스 모바일 접점 역할을 해왔으며, 월 방문자수가 800만을 훌쩍 넘는 SKT의 대표 서비스 접점 채널이다.SKT는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22년 4차례에 걸쳐 1만 5000명 이상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T월드 관련 서베이를 진행하여 △정보 탐색 어려움 △더욱 편리하게 이용 희망 △분산된 채널로 이용 불편 △개인화된 맞춤 추천 희망 등 개선 포인트를 도출했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T월드는 △상품/서비스 정보 전달 강화 △고객 서비스 편의성 강화 및 범위 확대 △단말 구매까지 원스톱 서비스 △고객 맞춤형 오퍼링 확대 등을 통해 SKT 관련 정보 허브 및 종합 포털로의 변신을 꾀했다.먼저 고객 서비스 정보 위주의 MY 메뉴가 첫 화면으로 적용되어 있던 기존 T월드 메인 페이지를 개편, SKT의 상품·혜택·업무 등 모든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 화면을 첫 랜딩 화면으로 지정했다. 또한 AI 기반의 검색 기능을 도입하여 검색 의도에 맞는 연관성 높은 결과가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으며, 전국 SKT 오프라인 매장 정보와 함께 다른 고객들의 방문 후기까지 확인하고, 대기 시간 없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두 번째로 T월드에서 원스톱으로 스마트폰 주문부터 인터넷, 결합상품, 서비스 가입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SKT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을 초기 화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커머스 기능을 강화했다.세 번째로는 T월드가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의 범위를 무선 업무처리 뿐만 아니라 유선, 결합 상품 업무 처리까지 확대하며 고객 본인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편의 기능을 ‘MY’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마지막으로 그 동안 내가 받은 혜택 요약 정보 및 현재 SKT가 제공 중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는 ‘혜택’ 메뉴를 배치해, 놓치고 있는 혜택이 없도록 고객 케어를 강화했다.개편된 모바일 T월드는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하여 이용할 수 있다.장현기 SKT 디지털 혁신 센터장은 “이번 모바일 T월드 개편은 4차례에 걸친 고객 조사 및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을 통해 도출한 4가지 개선 포인트를 적극 반영했다”며 “앞으로는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고객 경험까지 전달함으로써 모바일 T월드가 명실상부한 SKT 대표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1.18 I 정다슬 기자
中 비밀경찰서에 코로나까지 …‘혐중 정서’에 전전긍긍 유학생들
  • 中 비밀경찰서에 코로나까지 …‘혐중 정서’에 전전긍긍 유학생들
  • [이데일리 권효중 김형환 기자] “괜히 의기소침해지고 밖에서 중국말을 하기도 무서워요.”서울의 한 대학에 유학 중인 진모(23)씨는 최근 충격을 받았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유학생 채팅방에 올라온 반중정서 글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담긴 글부터 천안문 사태를 언급하는 게시물까지 중국인 유학생들을 ‘저격’하는 내용의 다양한 글이 유학생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에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토로한다는 게 진씨의 설명이다.지난해 말 불거진 중국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 등이 겹쳐지면서 국내 혐중정서가 커지고 유학생들도 유탄을 맞고 있다. 중국 유학생은 국내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다 학문을 목적으로 온 이들인 만큼 혐오 대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국이 지난 10일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 확진男 도망치고 양국정부 신경전…“혐중정서 번져” 최근 들어 중국 유학생들의 어려움이 커진 데엔 우리 정부와 중국간 갈등이 한몫한다. 지난해 말 불거진 ‘비밀경찰서’ 의혹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가정보원 등 정보당국까지 나서 조사 중인 서울 한 중식당은 유학생 관리에 손을 댔다는 의혹 등에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9일 “협업해 중국 유학생을 송환한 기록 등이 없다”며 경찰과 협력을 했다는 주장을 일축, 의구심을 키웠다.코로나19 방역조치에서 시작된 양국 정부의 신경전도 계속되는 중이다. 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 9일 한국인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시설에서 달아났던 중국인 남성이 붙잡히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중국인발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키웠다.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중국 혐오’ 정서가 번지는 양상이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을 보면 “학교에서 중국인들을 보면 반중정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글이 적지 않다.서울 동대문구 대학에 재학 중인 이모(23)씨는 “뉴스를 봐도 중국이 워낙 비상식적인 행동을 많이 하지 않느냐”며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오면서 학교 수준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대들 일부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라는 표현을 활용, ‘착짱죽짱’(착한 짱깨는 죽은 짱깨뿐) 등의 도넘는 비하 표현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쓰고 있다.◇ 유학생 중 최다·학내 재정 도움…“위험 빠지게 둬선 안돼”현재 중국인 유학생은 국내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학생은 총 6만7439명에 달했다. 국적 기준 유학생의 수는 최근 3년간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순으로 많았는데, 이들 상위 3국 중 중국인 유학생의 비중은 3년 내내 40%를 넘겼다. 학령인구 감소와 계속된 등록금 동결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으로선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은 포기할 수 없는 수익원이다. 내국인 등의 입학 정원은 법적으로 늘릴 수 없지만, 외국인의 경우 ‘정원외 모집’이기 때문에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등록금 수입 등이 늘어나는 구조다.이 때문에 일부 대학은 반중정서가 중국인 유학생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처장급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특히 중국인 유학생은 수도권 주요 대학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라며 “반중정서가 널리 퍼져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으로 오는 것 자체를 꺼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대학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국제교류의 측면에서 반중정서를 일종의 위험요소로 판단해 늘 주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전문가들은 학교 당국에서도 유학생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내 중국인 유학생은 항상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학교 당국 차원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유학생들과 내국인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거나 관련한 지침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3.01.12 I 권효중 기자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PGA 투어 선수는…‘골프 황제’ 우즈
  •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PGA 투어 선수는…‘골프 황제’ 우즈
  • 타이거 우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회 출전은 현저히 줄었지만 여전히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6일(한국시간)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주요 선수들의 구글 검색량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의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PGA 투어의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순위 산정에도 주요 지표로 쓰였다.올해 가장 많은 구글 검색량을 차지한 선수는 우즈다. 2년 연속 PIP 1위에 오른 우즈는 PGA 투어의 모든 선수보다 4배 이상 많은 구글 검색량을 자랑했다. 지난해 2월 일어난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올해 3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2위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2위였으나 유튜브 검색에서 셰플러를 앞섰다. 셰플러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구글 검색량 상위 10위까지 순위를 장식했다.US 오픈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윌 잴러토리스, 맥스 호마,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빌리 호셜(미국), 애덤 스콧(호주),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11위부터 20위까지로 뒤를 이었고 아쉽게 한국 선수들은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PIP는 PGA 투어가 지난해 도입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으로 1년간 선수의 구글 검색량, 미디어 노출 정도, 소셜 미디어(SNS) 지수, 중계 방송 노출량 등을 집계해 순위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한다. 올해도 PIP 1위를 차지한 우즈는 1500만 달러(약 191억원)의 보너스를 받았고, 2위 매킬로이도 1200만 달러(약 153억원)를 수령한다. PIP 3위 스피스는 900만 달러(약 115억원)를, 4위 토머스는 750만 달러(약 96억원)를, 5위 람은 600만 달러(약 77억원)를 받는다. 20위까지 선수들까지 보너스를 차등 지급한다.
2022.12.26 I 주미희 기자
미 빅테크, 반독점 규제 막으려 로비자금 1300억원 지출
  • 미 빅테크, 반독점 규제 막으려 로비자금 1300억원 지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술기업들이 반독점 규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13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정치권에 대한 직접적인 로비자금 외에도 규제에 반대하는 내용의 TV·인터넷 광고에도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덕분에 현재까진 완벽하게 법안 통과를 차단했다는 평가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광고추적 서비스업체 애드임팩트를 인용해 보도에 따르면 미 기술기업들은 의회의 반독점 규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 로비자금 및 광고비로 1억달러(약 1302억원)가 넘는 돈을 지출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메타·알파벳·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5개 빅테크 연합이 정치권 로비자금 및 광고비로 5600만달러(약 729억원)를, 빅테크들이 모인 미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가 반독점 규제 법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광고에 5880만달러(약 765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1610만달러·약 209억원)과 메타(1550만달러·약 202억원)가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으며, 특히 메타는 일부 규제에는 찬성한다는 개별 입장을 홍보하기 위해 별도로 5560만달러(약 725억원)를 추가 지출했다. 미 의회는 2021년부터 빅테크의 독점적 지위를 문제삼으면서 다양한 법안들을 발의했다. 크게 요약하면 두 가지 흐름으로 축약된다. 하나는 온라인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자회사로 둔 메타를 겨냥하고 있다. 또 하나는 빅테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자사 서비스 우대 금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들이다. 예를 들어 애플이나 구글의 스마트폰 앱 필터링 권한, 구글 검색사이트 또는 아마존닷컴에서 구글맵이나 아마존 제품을 상위에 노출시키는 등의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이다. 일부 주요 빅테크 규제 법안은 올해 1월 미 상원 법사위를 통과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올 여름까지만 해도 연내 통과를 자신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과 빅테크 기업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상원 표결에도 부쳐지지 못했다. 미 의회뿐 아니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노동부 등 일부 정부 부처들도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다양한 법안들을 마련했지만, 의회 통과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로비가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비영리 진보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반독점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에 603명의 로비스트가 관여하고 있는 반면, 지지 입장에는 256명의 로비스트가 참여하는데 그쳤다. 주목할만한 또다른 점은 빅테크들의 규제 법안 저지 활동이 과거와 달리 로비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광고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규제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광고활동을 펼쳤다. 광고엔 법안이 통과하면 더이상 기술기업들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결과적으로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다른 법안들로 관심을 돌리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내년 1월 시작되는 차기 의회에선 공화당이 미 하원을 장악한 만큼 빅테크 규제에 대한 무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WSJ은 “다른 주요 정책 및 법안 등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입장 차이로 의회가 빅테크 규제와 관련해선 더이상 할 일이 없을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2.20 I 방성훈 기자
"아사다 마오, 강남서 극단선택?"…유튜브發 '가짜뉴스' 도 넘었다
  • "아사다 마오, 강남서 극단선택?"…유튜브發 '가짜뉴스' 도 넘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2017년 은퇴 후 간간히 일본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농사도 짓는 등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일본 전 여자싱글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 그는 어쩌다 난데없는 ‘사망설’에 휩싸인 걸까. (사진=연합뉴스)18일 느닷없이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온라인 상을 통해 퍼지고 있다. 소문의 근원지는 바로 유튜브 채널인 ‘K뉴스’다.해당 채널은 전날 오후 “[속보]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발견된 아사다 마오. 눈물 터진 김연아 선수, 결국...서울대 병원 응급실”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아사다 마오가 서울 강남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서울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결국 사망했다는 내용이다.영상엔 유재석, 임영웅, 안도 미키, 김연아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2시간 후 해당 채널에 추가적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방문했다는 내용이 더해졌다.해당 유튜브 채널은 이러한 가짜뉴스로 17일 하루에만 총 ‘5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검색어에는 아사다 마오가 상위권에 랭크되는 기현상이 발생했고, 아사다 마오의 한국 귀화·임신설 등 ‘카더라’ 식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상태가 됐다.그러나 해당 영상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현재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 있으며, 9월에 열릴 아이스쇼 ‘BEYOND’ 준비에 한창이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5일 아이스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고, 전날인 17일 오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스쇼 예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이렇듯 허위사실에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짜뉴스에 대한 국내법 적용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유튜브가 해외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도 쉽지 않아, 유튜브 사용자들은 가짜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유튜브는 △현재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이 먼저 올라간 뒤 검토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어,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걸러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날 많은 누리꾼들이 ‘K뉴스’의 수익 창출을 막기 위해 ‘신고’ 버튼을 눌렀지만, 아사다 마오 사망설 영상은 아직도 존재한다.이에 누리꾼들은 “대놓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네” “이렇게 황당할 수가”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을 치나” “아사다 마오가 고소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2.07.18 I 이선영 기자
한국투자증권, MTS '한국투자' 앱 리뉴얼
  • 한국투자증권, MTS '한국투자' 앱 리뉴얼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한국투자’ 앱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한국투자 앱은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ㆍUX) 전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했다. 더불어 앱 내 검색엔진을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도입해 주식 매매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홈 화면을 통해 지수와 관심종목 시세는 물론, 인기 테마와 상위 랭킹 종목, 주요 경제뉴스, 유튜브 증권방송 편성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정보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나의투자’ 탭에서는 자산 현황과 더불어 금융상품 만기, 배당, 증자 등 보유 종목 관련 개인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투자 관련 콘텐츠는 찾아보기 쉽게 배치했다. 홈 화면의 ‘금융상품’ 탭에서는 ISA, RP, ELS/DLS, 장외채권 등 주식 외 다른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투자 인사이트’ 메뉴에서는 각종 리서치 자료와 함께 각자의 투자 성향에 맞는 ETF도 추천 받을 수 있다.‘퀵뷰’는 시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이다. 앱을 켠 채로 휴대폰을 흔들면 어느 화면에서든 자산 증감 현황과 주요 지수, 관심종목 시세로 구성된 퀵뷰 창을 호출할 수 있다. 이밖에 계좌 비밀번호 자동 저장 기능이 새로 도입됐으며 주문 및 상품 가입시 투자금 충전 절차는 간소화했다. 또 출금할 때는 계좌 내 출금 가능한 금액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하단에 상시 노출되는 ‘빠른 메뉴’는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최대 20개까지 골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홈 화면의 배치와 자산 현황 노출 정보 역시 원하는 대로 편집 가능하다.‘한국투자’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기존 구버전 앱을 사용 중인 고객도 신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앱을 새로 받아 설치해야 한다. 주식 차트 등 개인 설정 내역은 구버전 앱에서 서버에 저장한 후 신규 앱에서 불러오면 된다. 관심종목 등 다른 정보는 자동 동기화된다.한국투자증권은 15일까지 앱 출시 기념 출석체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루 2회 국내와 미국 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신규 MTS에 접속하면 추첨을 통해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최대 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매일 중복 참여 가능하며 당첨 여부는 출석체크 직후 확인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와 M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7.04 I 김겨레 기자
"설 연휴 문여는 병의원 및 약국 등 앱으로 확인하세요"
  • "설 연휴 문여는 병의원 및 약국 등 앱으로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정보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응급환자를 위해 응급실 운영기관 501개소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한다. 또 많은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2월 1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이 기간 고속도로휴게소 등 9곳에 임시선별진료소도 운영된다.(자료=보건복지부)설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및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응급의료포털, 보건복지부 누리집(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상위 노출된 ‘응급의료포털 E-Gen’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를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도 가능하다. 또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 응급상황에 유용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구글 앱스토어 및 포털사이트 등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 검색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설 연휴 동안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며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상황도 점검한다.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24시간 가동하며 전국 40개소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출동 대기 상태 유지 등 평소와 다름없이 재난 및 다수사상자 발생 사고에 대비한다.코로나19와 관련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임시선별검사소 9개소가 추가로 설치·운영된다.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와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방향), 영동선 용인휴게소(인천방향), 김천(김천구미KTX역), 서울양양선 인제(내린천휴게소 양방향), 영동선 횡성(횡성휴게소 강릉방향), 호남선 장성(백양사휴게소 순천방향), 서해안선 함평(함평천지휴게소 목포방향), 전주(실내배드민턴장, 전주고속터미널 인근) 등이다.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환자는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응급실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증 응급상황 대응를 위해 경증 환자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 응급실보다는 지역응급기관이나 문을 연 일반 병·의원을 이용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의료법에 관한 법률에서는 급성 의식장애, 급성 흉통, 출혈, 소아 경련 등 응급 증상과 이에 준하는 증상들을 정하고 있다. 이외의 경우 별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자료=보건복지부)
2022.01.27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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