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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귀환' 앞둔 세계…두 개의 전쟁 종식 국면 맞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두 개의 전쟁에서 고군분투한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집권 2기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전쟁을 조기에 종식하겠다는 의지는 단호해 그의 종전 구상이 현실화할지 세계의 시선이 주목된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푸틴과 통화…“우크라전 상황 악화 말라” 요구트럼프는 “재집권 시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식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과시해왔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집권 2기에서 ‘브로맨스’를 활용해 전쟁 종식을 중재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트럼프는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푸틴과도 전화 통화를 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는 푸틴과 지난 7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푸틴에게 유럽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확전은 안 된다’는 취지로 조언했다. 유럽 대륙에서의 평화 목표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후속 대화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WP는 “트럼프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영토 일부를 유지하는 형태의 합의를 지지할 의사를 밝혔고, 푸틴과 전화 회담에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근 사이에선 푸틴이 고집하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동결한 채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종전 구상으로 거론된다.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강요하는 내용으로 앞으로 젤렌스키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젤렌스키는 국제사회가 북한군 파병에 대응하는 조처를 하지 않으면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될 것이라며 추가 군사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원조 중단의 위험에 놓였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지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부르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위기감에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취임 전에 의회가 이미 승인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액 중 나머지 70억 달러(약 9조8000억원)의 신속한 집행을 추진하고 있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한 군사 및 예산, 인도적 지원 액수는 약 1060억달러(약 148조원)로 추정된다.트럼프 집권 2기에선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방침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옆에 얼굴을 찡그리고 서 있는 젤렌스키에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을 때의 모습’이라고 적힌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공식화되는 12월 17일까지 남은 기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집권 2기에서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해 적대국들엔 강한 억제력을 내세우고, 동맹국들엔 강조해 온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자국 기여의 대가를 요구해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는 투트랙 대외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트럼프 2기를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격화하고 있다. 향후 잠재적인 평화 회담의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지금 당장 가능한 모든 이득을 얻어 놓겠다는 계산에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년 전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서로에게 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지역 인근 등에서 우크라이나 항공기 84대를 격추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800발 이상의 유도 공중 폭탄과 600발의 드론, 20발의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FP)◇네타냐후, 트럼프와 3차례 통화 과시…反이란 동맹 강화 뜻가자전쟁도 트럼프 2기를 앞두고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 대선 뒤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 강화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레바논과 시리아 등 친 이란 세력인 ‘저항의 축’을 상대로 한 공격에 기세를 올리고 있다.트럼프는 가자전쟁에서는 완벽한 친이스라엘 정책을 표방하며, 신속히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나길 원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전 자신의 당선을 전제로 “내 취임식(2025년 1월 20일) 전 전쟁을 끝내라”고 네타냐후 총리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를 축하한다”고 트럼프를 환영한 네타냐후 총리는 전 세계 정상에서 가장 먼저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트럼프 당선 이후 3차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과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굳건한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매우 훌륭하고 매우 중요한 대화였다”며 “우리는 이란의 위협과 그로 인한 위험에 대해 모든 측면에서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스라엘 앞에 놓인 평화와 확장, 기타 분야에서의 큰 기회도 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 KISTI, 내후년 슈퍼컴 6호기 서비스 목표로 사전 규격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7일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전규격 공개를 개시하고, 차세대 슈퍼컴 구축 작업을 본격화한다.(자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 임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앞서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조달청을 통해 외자 구매 입찰을 추진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슈퍼컴 6호기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폭발과 시장 가격 상승으로 유찰됐다.KISTI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찰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 수행 방안을 다시 수립하기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해 왔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사업비 증액, 기간 연장, 사업 추진 방식 개선 등을 통해 사업을 재추진할 방안을 마련했다.슈퍼컴 6호기 공식 서비스가 시작될 때까지 활용될 예정인 누리온(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은 최근 5년 평균 사용률이 76%일 정도로 시스템이 포화 상태이며, 연평균 355개의 슈퍼컴 활용 신청 과제 중 63% 정도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서비스 7년 차가 도래하면서 활용성과 운영비용 대비 효율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향후 새로 구축될 슈퍼컴 6호기는 이론 성능 600페타플롭스(PF) 규모로 연산 성능이 누리온 대비 23배가량 향상된다. 주연산 자원도 노드당 4개 내외의 고성능 GPU를 장착한 GPU 파티션과 노드당 2개 내외의 범용 CPU를 장착한 CPU 파티션으로 구성된다. 나노·에너지, 소재·반도체, 바이오·신약, AI 등 가속기를 통해 성능 향상이 우수한 분야는 GPU 파티션을 통해 수행하고, 전통적인 계산과학 분야는 주로 CPU 파티션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앞으로 슈퍼컴 6호기를 통해 초거대 과학·공학 문제 해결, 대규모 AI 모델 지원 등 우수 연구 성과를 발굴하고, GPU를 주력으로 가속기 기반의 응용 코드 최적화와 사용자 기술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조민수 KISTI 부원장은 “슈퍼컴 6호기 사업을 재개해 노후화된 5호기를 교체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불가능했던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 및 초거대 AI 등의 R&D를 수행할 자원 환경을 제공해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연구 생산성 강화와 기술 혁신 가속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케이캡' 6개사 참전 격화 우려에...HK이노엔 "설비교체탓...성장지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경쟁 심화에 본격적으로 성장이 둔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케이캡 유사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단독 체제에서 3파전으로 시장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 HK이노엔 측은 설비 교체로 인해 케이캡 출하가 제한됐다며 선을 그었다.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제공=HK이노엔)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의 매출은 지난 2분기부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242억원(작년 1분기) → 289억원(작년 2분기) → 329억원(작년 3분기) → 334억원(작년 4분기) → 519억원(올 1분기) → 371억원(올 2분기) → 357억원(올 3분기) 순이다. 올 1분기까지 고공 성장을 했지만, 이후 최근 2개 분기 매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이 같은 매출 감소에 투자업계도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고 있다. LS증권은 HK이노엔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매출 2235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였던 매출 2346억원보다 4.8% 낮춘 것이고, 영업이익 298억원보다는 22.8% 줄인 것이다. 실제 HK이노엔의 3분기 매출은 2295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제 매출과 이익 모두 당초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이 그대로 확인 된 것이다.◇케이캡 단독 시장 → 3파전 6사 참전 격전지이 같은 케이캡 매출 감소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심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는 빠르게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는 느린 약효 발현, 빠른 반감기 등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여기에 PPI 제제는 위식도 역류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음식물을 섭취해야만 약물이 반응하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됐다. PPI가 위산과 만나야만 활성화하기 때문이다.반면, P-CAB 계열 치료제는 음식물 섭취 유무와 관계없이 약효가 발현된다. P-CAB은 위산 유무와 관계없이 스스로 활성하기 때문이다. P-CAB은 위산 분비 통로(프로톤 펌프)를 막아 위산 과다분비를 막는다. 아울러 반감기가 길고 약효 발생이 빠르다.케이캡은 국산 30호 신약으로 2019년 3월 출시했다. 케이캡은 대웅제약의 펙스클루 등장 전 국내 유일 P-CAB 치료제로 시장을 선점했다.업계 관계자는 “P-CAB 치료제 시장은 케이캡 단독 시장에서 최근 3파전으로 재편됐다”면서 “외형적으론 3개 치료제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지만, HK이노엔-보령, 대웅제약-종근당, 제일약품-동아ST 등이 각각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무려 6개 제약사가 P-CAB 패권을 놓고 참전 중이다”고 진단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7월 국산 34호 P-CAB 신약 ‘펙수클루’를 출시했다. 펙스클루 처방액은 출시 첫해 129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53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처방액은 352억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케이캡 추격을 시작했다. 종근당은 HK이노엔의 종전 케이캡 공동판매 파트너사였다. HK이노엔은 올해부터 케이캡 공동판매 파트너사를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교체했다.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 신약 ‘자큐보’를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37호 국산 신약이다. 제일약품과 동아ST는 지난 9월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큐보는 지난달 출시됐다.◇“생산 설비 교체로 출하 제한...4분기엔 다를 것”HK이노엔은 이 같은 시장 우려에 선을 그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생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설비 교체가 진행됐다”며 “케이캡 출하가 제한됐고, 시장 수요만큼 원활하게 케이캡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4분기 생산 정상화로 출하량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금투업계에선 올해 케이캡이 4분기 출하량을 회복해 연간 매출 1738억원을 전망했다. 케이캡의 연간 처방액은 304억원(2019년) → 771억원(2020년) → 1107억원(2021년) → 1321억원(2022년) → 1582억원(지난해) → 918억원(올 상반기) 등을 기록했다.그는 “P-CAB 치료제 시장이 정체라면 최근 경쟁 심화가 맞다”면서 “하지만 P-CAB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경쟁심화 우려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실제 국내 P-CAB 치료제 처방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전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CAB 점유율은 21%로 지난해 17.2%보다 증가했다. 이 기간 케이캡 시장 점유율은 15%다. P-CAB 시장만 놓고보면 케이캡 점유율은 71.4%에 달한다.이날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처방 규모는 1조2666억원이다. 그중 PPI 처방 금액은 6951억원으로 전체 소화성궤양용제의 54.8%를, P-CAB 처방 규모는 2176억원으로 17.2%를 차지했다.업계에선 일본 사례를 들어 P-CAB 시장 점유율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P-CAB 점유율은 2016년 9%에서 4년만에 2020년 33%로 늘었다. 일본 내 P-CAB 점유율은 오는 2030년 4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일본에선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P-CAB 신약이 출시됐다. 현재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P-CAB 치료제 국내 3종 외 일본 다케다제약 ‘디케캡’, 중국 케이파제약 ‘베이웬’ 등 총 5종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을 국내 시장에 한정해서 분석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케이캡은 한국을 포함 46개국에 진출했고 10개국에서 출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멕시코 등 중남미 주문 증가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4분기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울러 말레이시아 등 7개국도 허가를 완료해 출시가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 상장 추진 엔솔바이오, 기술수출+ 근본치료제로 입성자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에 속도를 낸다. 앞선 예비상장심사에서 지적받았던 파이프라인 수익화 로드맵 확보는 물론 신기술까지 장착해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내년 상반기 예비상장심사 신청 전망1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들어간다.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예비상장심사를 자진철회한 후 기술수출 성공과 파이프라인 강화 등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인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이뤄진 글로벌 기업과 단독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기술수출했다. 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해서다.이번 계약으로 엔솔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0억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 등을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추가적인 기술수출 가능성도 크다. 엔솔바이오는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연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인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커진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AI 펩타이드 플랫폼 완성...지속 성장 토대 마련 기술수출 명가로 성장의 도약대 역할을 할 인공지능(AI) 펩타이드 발굴 플랫폼 ‘EPDS’(Ensol Peptide Discovery System)도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기술수출의 토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EPDS는 단백질 정보은행(PDB)에 등록된 단백질들의 구조 정보로부터 AI 학습을 통해 단백질 형태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분자들 사이의 에너지 값을 계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타깃 단백질이나 다른 펩타이드들과 상호작용하는 최적의 펩타이드 서열을 발굴할 수 있다. 타깃 선택성이 높은 펩타이드를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에 찾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엔솔바이오는 EPDS에 기반해 PDC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PDC는 펩타이드와 세포 독성 약물을 링커로 연결한 의약품이다. 기본적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유사하지만, 타깃 작용 기전이 항체가 아닌 펩타이드라는 차이가 있다. PDC는 ADC 대비 분자량이 작고 조직 침투성이 좋으며, 합성하고 정제하는 게 쉬워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PDC 시장 규모는 2022년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250억원)에서 2030년에는 103억 2000만 달러(14조 2420억원)로 연평균 30.2% 성장한다. 시장은 이 같은 엔솔바이오의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이 증명한다. 지난해 말 예비상장심사에서 자진철회 후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3월 28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파이프라인 확장과 기술수출 소식 등에 힘입어 최근 1만원을 넘어섰다(31일 종가 기준 1만 1200원). 곽성권 엔솔바이오 전무(IR본부장)는 “앞선 기술성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성 등의 문제가 제기돼 예비상장심사 과정에서 자진철회 후 관련 문제를 보완해왔다”며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당신은 AI를 얼마나 활용하십니까[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면서, 그의 인공지능(AI) 규제 완화 공약에 따라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사람과 밀착해 업무를 지원하고 일부 작업을 자동화하는 실용적인 AI 에이전트들이 수십 개, 심지어 수백 개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AI 에이전트의 춘추전국 시대라는 말이지요.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선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사진=서울시)그럼에도 AI는 아직 일상에서 계산기처럼 흔히 사용되지는 않습니다.<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의 공동 저자인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에따르면, 국민의 약 18%만이 주 2~3회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전히 43%는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고, 14%는 사용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하정우 센터장은 “3개월 전 조사에 비해 사용자 비중이 1% 정도 증가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AI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세상은 온통 AI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왜 자주 사용되지 않는 걸까요? 아마도 기업들이 AI에 큰 관심을 가지지만, 투자수익률(ROI)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업이 AI를 도입하려면, 바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 성능을 갖춰야 하고, 도입 후에는 ‘숫자’로 효과를 입증해야 합니다. 그러나 ‘챗GPT 4o’와 같은 생성형 AI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기업에 딱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찾는 일이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그냥 쓰면 좋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어떤 업무에 도입했더니 얼마나 비용이 절감되고 효과가 있었는지”와 같은 정량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잘 되지 않고 있죠. 예를 들어, SK플래닛은 “AI와 함께 개발했더니 개발 속도가 42% 향상됐다”고 합니다. 30명의 개발팀이 마이크로소프트(MS) 깃허브 코파일럿을 활용해 개발해보니, 데이터 엔지니어가 이틀 걸리던 작업이 단 2시간 만에 끝났다고 하죠.이처럼 기술 기업이 고객사를 설득해 AI 도입 효과를 수치로 제시하려면,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는 물론 고객사의 비즈니스 절차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러한 작업은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 센터장은 이를 두고 “소위 미들레이어라고 하는 많은 기업들이 더 잘 기회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도록 AI 생태계 파이가 커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AI 시대를 살아갈 개인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AI나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소프트웨어(SW) 코딩을 배워야 할까요?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본업에 충실하라고 합니다. 또, 당장 생성형 AI 앱을 깔라고 조언합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직접 해보는 경험, 즉 프롬프트(생성형 AI 질의어)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것이죠. 모든 사람이 생성형 AI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생성형 AI와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본인 직업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현 단계에서 인간과 AI의 협업은, 인간만의 능력이나 AI 단독의 결과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AI를 도구로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겁니다.즉, AI는 전문가의 능력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쌓은 사람들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도서 표지여러분은 AI를 얼마나 활용하시나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발표 자료를 만들 때 챗GPT와 연동된 달리(DALL·E)를 활용하고, 외신 기사를 요약해본다고 합니다. 오순영 과실련 AI미래포럼 공동 의장(전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국방 등 외부 강연에 갈 때 AI를 활용한다고 하죠. 예를 들어, 미국방부의 AI 전략 문서를 PDF로 다운로드 받아 GPT에 입력하고, 국방 용어 정리까지 맡긴다고 합니다. 저는 이데일리 ICT부 기자로 일하면서 퍼플렉시티를 통해 내외신을 검색하고, 기사의 제목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도드라진 제목, 창의적인 제목을 달아줘”라고 챗GPT에 부탁합니다.여러분도 자신만의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AI는 작업 효율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트럼프 2기 변동성과 ‘환율 1400원’ 불안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던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트럼프 2 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후 행정부 구성과 정책 현실화 과정까지는 아직 시간 남아있는 만큼 이번주에는 다시 미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가속화되면서 달러는 곧장 치솟았다. 트럼프 당선 확정과 상원과 하원이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는 ‘레드스윕’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은 장중 1404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은 다음날 바로 1380원대로 급락했다. ◇트럼프 불안 속 美경제 지표 주목사진=AFP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의 특성상 당분간 그의 발언에 좌우되는 외환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또한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모두 과반을 확보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 된다면 환율은 1420원대까지 급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16년 선거 당시와 달리 이미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폭은 1~2% 이내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미국 10월 물가와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연준 금리 인하 이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가 달러화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나오는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6%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전월(2.4%)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이 3.3%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에 발표되는 미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하며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이후 소비심리 개선, 서비스 물가 안정이 재화 소비 개선을 견인했다. 반면 10월 산업 생산은 수요 회복에도 대선을 앞둔 기업들의 보수적 생산 활동에 전월보다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왔던 발언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 지난주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은 트럼프 집권 시 사퇴 생각은 없으며,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원화는 중단기 시계열에서 모두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에서 불리한 만큼 하방 경직적 흐름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부양책과 경기 상황 확인하기 사진=AFP중국은 지난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폐막했지만,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안화 약세는 심화했다. 전인대에서 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10조위안의 재정을 쏟아붓기로 했고, 지방정부 부채 한도도 6조위안으로 증액했다.기본 골자는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를 채권 형식으로 대환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지방 정부가 ‘개선된 금융자산→이자 비용 감축’을 발판으로 향후 적극적인 재정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안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15일 발표되는 중국의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는 9월 개선분을 일부 반납하겠으나 하향세를 벗어날 전망이다. 9월 말부터 통화 완화가 강화돼 주택 가격과 판매량이 회복됐다. 다만 필요 이상의 공급 과잉 축소, 재정 부양책 구체화 지연도 자리한 만큼 9월의 개선을 이어가진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시점에서 환율이 하락 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가 지속돼야 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내수 경기의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일부 유입된 가운데, 이번 주 광군제 소비 결과가 양호할 경우 중국 투자심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 경우 가파르게 하락한 원화 가치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보편적 관세가 도입되고 국내 무역 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면 환율의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가계 부채 부담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보수적 금리 인하, 그로 인한 한미 금리차 축소 방향성은 유효하기에 올해 4분기 환율 고점 이후 2025년 말까지 약세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NH투자증권
- 아이진, 외산 독식 수막구균 백신 시장에 출사표..."최소 10년간 2500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이진(185490)이 외국산이 독식하고 있는 수막구균 백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아이진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아이진은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수막구균 4가 백신 ‘EG-MCV4’에 대해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해당 임상은 800명을 대상으로 하며 GSK ‘멘비오’와 비교임상으로 진행된다. 수막구균은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수막구균성 감염증은 치명률이 약 10~14%에 이르는 2급 감염병으로, 매년 세계에서 5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막구균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된다. 이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수막구균성 백신의 주요 요중수요처가 군대, 기숙사 등인 이유이기도 하다.◇외산 백신, 공급우위 이용 불필요한 고가품으로 세대교체 국내에선 GSK ‘멘비오’, 노바티스 ‘메낙트라’ 등 총 2종이 수막구균 백신으로 허가를 받았다. 수막구균 백신은 현재 ‘비급여’ 항목으로, 1회 접종비가 15만원에 이른다. 현재 수막구균 백신은 GSK 멘비오가 주도하고 있다. ‘멘비오’의 지난해 매출은 아이큐비아 기준 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노바티스는 메낙트라는 5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아이진 관계자는 “국내 수막구균 백신 시장은 외산 백신에 의해 휘둘리고 있는 형국”이라며 “조달청 입찰에 외산 백신만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외산 백신이 입찰에서 고가를 제시해도 이를 견제할 대체재가 없다”고 진단했다.문제는 고가판매를 넘어 공급자 우위라는 우월적 시장 지위를 남용하는 데 있다는 데 있다.그는 “현재 국내 주로 공급 중인 수막구균 백신은 4가”라며 “다국적 제약사는 4가 백신 공급을 줄이고, 5가 백신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내 수막구균 질환 발병 상황을 보면 4가 백신으로 충분하다”면서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가 공급 우위의 시장 지위를 이용해 5가 백신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결국, 백신 가격은 현재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수막구균은 대략 13종의 혈청군으로 구분된다. 수막구균은 캡슐을 가지고 있는 둥근 모양의 균을 말한다. 이 캡슐 안에 수막구균과 폐렴구균이 쌍을 이루고 있다. 균을 둘러싼 캡슐이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캡슐에 따라 혈청군을 구분한다.세계적으로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혈청군은 A, B, C, W, X, Y 등 6가지다. 아이진은 A, C, W, Y 등 4개 혈청균을 이용해 4가 백신을 만들었다.아이진 관계자는 “혈청군 B는 북미와 유럽에서 유행하는 균”이라며 “국내에선 필요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혈청균 X는 아프리카 외 지역에선 발견 사례가 드물다”며 “국내에선 A, C, W, Y 등 4가 백신으로 충분하다. 지난 10년간 4가 백신으로 문제가 생긴 사례가 한 차례도 없다”고 강조했다.◇저가로 조달청과 국제기구 공략...10년간 2500억 매출 자신아이진은 빠른 임상과 품목허가로 수막구균 백신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산이다.그는 “건강한 성인 대상자로 임상을 실시하고, 군부대 협조를 받으면 빠른 임상이 가능하다”며 “오는 2026년 말까지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EG-MCV4 임상시험은 수막구균 감염 이력이 없는 만 18세 이상부터 만 55세 이하 건강한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 이 임상은 EG-MCV4와 대조약 ‘멘비오’을 각각 1회 투여하고 6개월간 관찰한다.시장 공략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와 더불어 국제기구로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아이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할인율을 밝히긴 어렵지만, 외산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춰 국내 조달청 입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아이진이 수막구균 백신을 직접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EG-MCV4는 한국비엠아이에서 생산을 맡는다. 한국비엠아이는 아이진 지분 21.4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GMP(식약처 우수의약품 생산 및 관리) 인증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독감 백신의 경우 국산은 2만5000원~3만원, 수입 백신은 3만5000원~ 4만원 내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국산 백신이 외산 대비 25~28%가량 싸다. 외산과 국산 사이 효능 차이는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이진 수막구균 백신 역시 출시되고 나면 독감 백신 시장과 비슷한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해외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구인 ‘범아메키리카보건기구’(PAHO)를 통해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PAHO는 유니세프와 더불어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라고 설명했다아이진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국내에선 10년간 600억원, PAHO를 포함하몀 13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저개발 국가에 임상, 품목허가를 받아 순차 진입할 경우 향후 10년간 2500억원 가량 매출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 계산엔 조달청, 국제기구, 개도국 정부입찰 수요만 계산한 것”이라며 “국내 병·의원 수요는 제외돼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 따르면 수막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30억달러(4조원)였으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9.1% 증가해 51억달러(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연간 100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퇴직연금 투자하세요”…삼성운용, 'KODEX 연금력 이벤트' 3종 진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KODEX ETF 연금력’ 3종 이벤트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사진=삼성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지난 10월 론칭한 삼성금융 4사의 공동 퇴직연금 광고 ‘삼성금융 연금력’과 연계해 KODEX ETF 투자로 연금력을 높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첫 번째 이벤트는 ETF 보유 인증 이벤트다. 대상 ETF는 KODEX 전종목이다.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계좌에서 KODEX ETF를 10주 이상 보유하고 있는 내역을 인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비스포크 에어드레서(1명), 비스포크 AI스팀 로봇청소기(2명),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6인용(5명)을 제공한다.두 번째 이벤트는 연금력 상승의 비밀을 맞히는 빈칸 채우기 퀴즈이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e카드 1만원권(300명)을 지급한다.마지막 이벤트는 KODEX ETF 연금력 이벤트를 본인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게시물 링크를 인증하면 된다. 추후 추첨을 통해 BBQ치킨세트(200명)를 제공한다.아울러 KODEX홈페이지에 ‘ETF로 연금투자’라는 연금 전용 메뉴를 새로 만들었다. 연금투자 가능한 ETF 검색, 개인의 연금력 점수를 계산해보는 연금력 테스트, 연금 투자 가이드북 등 다양한 콘텐츠 등을 활용해, 연금 관련 투자자들의 궁금증 해소와 퇴직연금 관련 이미지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유튜브, 라디오, 배너 광고 등을 통해 ‘KODEX ETF 투자로 만드는 연금력의 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캠페인을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은퇴 이후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연금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적절한 연금계좌 관리 방법과 어떤 상품을 담아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퇴직연금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ODEX 연금력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삼성자산운용 KODEX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수입품 선적 서둘러 달라"…트럼프 당선에 바빠진 해운업계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글로벌 산업계의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확대를 무기로 미국의 국내 제조업 기반 재건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업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조감도.(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당선에 소매·제조업 초긴장CNB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과 직전, 미국 소매업체와 제조사들이 물류 협력사에 화물 선적을 앞당겨 처리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났다고 6일 보도했다. 국경 간 무역에 대한 관세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향후 관세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10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태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협상, 폭탄 관세 등을 주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관세 목표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없애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고관세율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해 글로벌 통상환경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무역의 젖줄’인 해운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하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이에 맞서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게 되고, 이는 국제 무역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 부과는 무역 비용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무역 수요와 물동량을 모두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오마르 녹타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관세 정책을 앞두고 소매 업체의 선주문 물결이 해상 운송업체의 수익에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는 불확실하며 장기적으로는 향후 몇 년 동안 무역량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계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제품 가격이 뛰면 수요 감소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매튜 셰이 전미소매협회 회장은 “소비재와 기타 비전략적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도입은 미국 가정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나 같다”면서 “이는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중국·유럽·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신차와 트럭에 높은 관세 부과를 약속했고, 특히 그는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에는 2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은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산 전기차의 부상으로 가뜩이나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다.◇전통 에너지·정보통신·금융산업 등 수혜 반면 화석연료와 정보통신(IT), 금융산업 등은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화석연료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화석연료 생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또 선거운동 내내 석유 채굴과 셰일가스 시추를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정보통신(IT) 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조 바이든 현 행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보 위협은 없는지 등을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비판해 왔다. 금융 산업 역시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융 산업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서둘레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 분석가는 “트럼프의 세금, 무역, 관세 및 이민 정책은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악마(부정적 영향)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 더 강력해진 '트럼프노믹스'…美산업계 희비 엇갈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됨에 따라 미 산업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책 전문가와 경제학자, 투자자, 기업 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어떤 방식으로 정책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다만 1기 때보다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은 확실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뜻대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추진력까지 확보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역할 주목…법인세 인하·관세 부과→제조업 수혜 전망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부터 미국의 산업이 재편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각이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는지에 따라 정책 기조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6조 7500억달러의 연방 예산에서 최소 2조달러를 삭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이를 실현하는 방식이 2기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법인세율 인하(21%→15%) 및 관세가 미 전체 산업계에 직접적이면서도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정책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지만, 미 전국제조업협회(NAM)는 이날 관세 정책을 통해 미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AM은 트럼프 1기 때에도 관세를 부과한 덕분에 “미 전역의 제조업체들이 기록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임금과 복리후생을 늘리고, 지역 사회에 재투자했다”고 평가했다. 미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구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철강, 화학, 방산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매업계의 경우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신발·의류 등은 대중 관세에 따른 공장 이전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미소매업협회는 내다봤다. 또 월마트, 타깃 등 대중 의존도가 높은 대형 마트들은 공급망 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크로커, 알버트슨, 퍼블릭스 등 슈퍼마켓은 중국산 제품 비중이 적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도 비용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반도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 TSMC의 칩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IRA 폐지 가능성…신재생 울고 석유·가스 웃고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폐지하고, 화석연료 관련 산업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모든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가스, 정유 업계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것처럼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선거 전부터 엑손모빌, 셰브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등 대형 석유·가스 업체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IRA 전면 폐지에 공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의 ‘큰 손’ 후원자들인 만큼, 석유·가스 산업에 이익이 되는 부분은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가 요직을 맡게 되면 전기차 업계의 피해도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화석연료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빅테크·금융은 규제 완화 기대…“법 개정이 관건”정보통신(IT) 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첨단 AI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보 위협은 없는지 등을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기관에서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혁신을 저해한다며 비판해 왔다. AI를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에도 머스크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융 산업에 친화적인 인사들을 서둘러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CBS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보도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분석가 에드 밀스는 “트럼프의 세금, 무역, 관세 및 이민 정책은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악마(부정적 영향)는 세부 사항에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대다수 예측은 얼마나 많은 세법, 규제, 기타 법률을 개정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며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더라도 모든 공약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AZ가 뜨면 우리도 뜬다…유틸렉스, 고형암 CAR-T 신약개발 '확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 초 미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간암치료제 후보물질인 C-CAR031 임상 1상에서 전체반응률(ORR) 56.5%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크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국내 기업이 있다. C-CAR031과 마찬가지로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간암치료제를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개발사 유틸렉스(263050)다. 같은 CAR-T로 고형암을 타깃하는 글로벌 빅파마의 파이프라인이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는 소식에 경쟁 약물을 개발 중인 유틸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이다.내년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EU307의 중간데이터 발표를 계획 중인 유틸렉스의 최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사업부장을 만나 EU307의 개발 진행상황과 향후 전략을 물었다. 임상 1상 중인 EU307이지만 일찌감치 임상 2상을 대비해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라고 강조한 최 사업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C-CAR031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최윤 유틸렉스 CGT사업부장이 서울 구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틸렉스)◇‘기적의 항암제’ CAR-T, 고형암선 번번이 고배CAR-T 치료제는 대표적인 의약품인 길리어드의 ‘예스카타’가 지난해 14억 9800만 달러(약 2조원)의 매출을 냈고 완치율이 높아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런 CAR-T에도 고형암은 정복하지 못한 미답지(未踏地)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6개 CAR-T 세포치료제가 림프종, 백혈병 등 모두 혈액암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 나섰던 일본의 다케다는 임상 1상에서 실패를 인정하고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했다. 림프종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얀센 ‘카빅티’,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모두 고형암 적응증 확보에는 실패하기도 했다.그 와중에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에 한 줄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아스트라제네카의 C-CAR031이다. 지난 6월 파트너사인 중국 아벨제타파마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CAR031의 간암 임상 1상 중간결과에서 ORR이 5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최고 용량에서는 ORR이 75%에 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C-CAR031의 중국 외 지역의 글로벌 권리를 사들인 바 있다.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이 힘든 것은 CAR-T 세포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적절한 바이오마커를 고형종양에서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형암 표면의 항원은 보통 정상세포에서도 발현돼 CAR-T 치료제 투약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암세포가 종양미세환경(TME)을 만들어 자신을 공격하려는 면역세포를 무력화시키는 것도 효과적인 CAR-T 치료제 개발의 허들로 작용한다.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EU307의 경우 정상 간세포에 영향 없이 간세포암에만 특이적으로 과발현하는 GPC3 항원을 타깃한다. 하지만 GPC3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유틸렉스도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회사는 이 같은 어려움에 포트노바, 퍼블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과 검체분석을 동시 진행함으로써 대응해 나가고 있다.최 사업부장은 “고형암 중에서도 간암은 조직검사 없이 확진을 하기 때문에 임상 환자의 샘플링 데이터를 모으기 어려워 임상지표를 설정하는 데 난도가 높다”며 “유틸렉스는 자회사인 포트노바, 퍼블이 있어 세포치료제 투여 후 면역세포표현형, 사이토카인 등 면역을 분석할 수 있다. 멀티오믹스(다중체학) 분석 툴을 활용해 치료 전략도 짜고 핵심인자 바이오마커를 찾는 등 멀티오믹스 전문가를 초빙해 EU307의 특성, 환자의 특성, TME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프로테오믹스가 단백질 전체를, 지노믹스가 유전자 전체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멀티오믹스는 유전자와 리보핵산(RNA), 단백질 등 다양한 오믹스를 한꺼번에 다루는 최첨단 분석 툴이라고 할 수 있다.고형암 CAR-T 신약 후보물질로 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EU307의 약물작용기전(MOA) (자료=유틸렉스)◇한발 앞서 임상 2상 준비…EU307에 대한 ‘자신감’유틸렉스는 EU307을 고형암 타깃 CAR-T 분야의 혁신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선발주자인 아스트라제네카의 C-CAR031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혁신신약 자리를 C-CAR031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최 사업부장은 선제적으로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부합하는 생산시설의 증설 준비를 통해 C-CAR031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기출시된 CAR-T 치료제들의 선례를 보면 CAR-T 치료제는 다른 신약과 달리 유효성, 독성뿐만 아니라 신약의 안정적 제조 및 품질역량도 매우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며 “치료소 역할을 하는 GMP를 국내에 갖추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유틸렉스는 임상진행의 가속화뿐 아니라 혁신적 제조 및 품질 역량도 선제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EU307 임상 1상은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같은 해 9월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임상은 현재 약 12명을 대상으로 오픈라벨로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 3월이 임상 종료 목표시점이며 현재 3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1까지 투약이 끝났다. 유틸렉스는 공식적인 중간데이터 발표 전까지 시험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임상 1상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 임상 2상 시료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EU307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그는 “코호트1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초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C-CAR031보다 개발 속도가 다소 뒤쳐지더라도 고형암 CAR-T 치료제 시장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도 했다. “결국 고형암 CAR-T 치료제의 진검승부는 임상 속도를 넘어 공여자 및 환자 자신에게서 채혈된 혈액이 처리 및 보관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다시 수혈되기까지 통합적 치료 역량과 체계를 안정적으로 갖추는 것에 달렸다. 유틸렉스는 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다.CAR-T 치료제는 환자 체내의 면역세포를 꺼내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주입함으로써 암의 치료를 꾀한다. 이 때문에 환자 맞춤형 치료제로 불리지만 그만큼 환자들에게는 가격이 큰 문제로 꼽힌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도 1회 투여 비용이 3억6000만원에 달하며, 보험급여가 적용되더라도 600만원 수준이다.환자로부터 면역세포를 추출하고 제조소로 가져가 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해야 하는 제조 방식 때문에 제조에서 유통까지의 과정이 40여일에 달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 제조소를 가진 유틸렉스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그만큼 이점을 가질 것으로 봤다.최 사업부장은 “유틸렉스는 세포치료제 상용화 제품을 보유한 회사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고, CGT사업부는 EU307를 대표로 한 고형암 시장을 집중적으로 타깃하고 있다”며 “유전자 조작을 통한 개별화된 세포치료제, CAR-T 기반 치료제를 만드는 것은 유틸렉스가 가장 잘하는 분야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 마스터카드 최동천 동북아시아 대표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마스터카드는 최동천 마스터카드 동북아시아 대표가 환경보호 캠페인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최동천 마스터카드 동북아시아 대표.‘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8월 환경부가 시작한 범국민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플라스틱과 작별한다’는 메시지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실천 의지를 전달하며,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마스터카드의 동북아시아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최동천 대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추천으로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비씨카드의 최원석 대표를 지명했다.최동천 대표는 “마스터카드는 ‘선한 길, 바른 성공’ (Doing well by doing good)이라는 기조 하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참여를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마스터카드는 2018년 ’지속가능한 카드 프로그램‘을 출범했으며, 일환으로 2028년부터 전 세계 금융사들이 재활용 또는 바이오 생분해 플라스틱(rPVC, rPET, 및 PLA)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만 마스터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한 방침을 발표했다. 2021년에 친환경 카드 인증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1억7000만 장의 카드를 지속가능한 카드로 전환했다. 향후에는 전 세계 모든 마스터카드가 지속가능한 카드로만 발급될 예정이다.아울러 마스터카드는 ‘마스터카드 탄소발자국 계산기’를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두코노미와 함께 개발하여 소비활동이 탄소 발자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 세계 은행, 항공사,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 기업들과 프라이스리스 플래닛 연합을 결성하여 2025년까지 1억 그루의 산림을 전 세계 주요 요지에 복구하는 중이다.마스터카드는 “환경을 포함하여 건강, 교육, 경제발전의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포용적으로 성장함에 기여하고 개개인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며 “마스터카드의 동참으로 이번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