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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팍 84㎡ 전셋값 20억…비강남권도 10억대 시대
  • 아리팍 84㎡ 전셋값 20억…비강남권도 10억대 시대
  •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출처:카카오맵 로드뷰)[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 전용 84㎡ 전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전세대책을 발표했지만 아파트 전셋값 신고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이 지난 15일 20억원(3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 8월 1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됐는데 3개월새 3억원 넘게 상승했다. 최근 임대법 도입 이후 기존 계약갱신으로 14억~15억원대를 유지했던 전셋값이 신규 거래에서는 예외없이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8월 이후 강남권 전셋값은 이미 20억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등이 지난 9월 19억원, 18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도 신고가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전용 85㎡이 지난 16일 14억원(18층)에 전세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운데 이어 인근 지역의 파크리오 아파트도 같은 날 12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도 전용 85㎡이 지난 17일 12억5000만원(14층) 최고가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비강남권에서도 입주 5년 이내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10억원을 넘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이 지난 8월 처음으로 전셋값이 1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9일 11억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도 13일 11억원에 전세 계약하며 10억원을 돌파했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도 8일 10억5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되면서 10억원대에 진입했다.이밖에도 학군 선호지역인 양천구 목동, 광진구 광장동 등지에도 전셋값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가 12억7000만원, 광진구 광장동 ‘광장11현대홈타운’ ‘광장힐스테이트’ 등이 11억원에 전세 계약을 했다. 정부가 지난 19일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다세대 및 빌라 전세 공급 대책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이 같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3.3으로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최악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셋집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도 0.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0.15% 올라 7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금 전세난은 물건이 없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물건들이 원활하게 회전되지 않고 어쩌다 하나씩 나오는 물량이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0.11.23 I 하지나 기자
“전세가 기가막혀”…비강남권 84㎡ 아파트도 10억시대
  • “전세가 기가막혀”…비강남권 84㎡ 아파트도 10억시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 실수요자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비(非) 강남권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가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가을 이사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강남 지역의 전세 ‘10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를 제외한 비강남권에서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전용 84㎡ 아파트 거래물량 가운데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10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성동구 2건 △양천구 2건 △광진구 2건 △마포구 2건 △영등포구 1건 △동작구 1건이다. 이 중 최고가를 기록중인 아파트는 지난 7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33층)다. 이 면적형의 직전 전세가는 지난해 11월 말 거래된 15억원(26층)이다. 8개월만에 3억5000만원의 가격이 뛰었다. 2017년 준공된 트리마제는 지하 3층~지상 47층 4개동, 총 688가구 규모로, 강북권 단지로는 드물게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전용 40㎡ 이하 초소형부터 200㎡가 넘는 대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면적을 갖췄다. 특히 트리마제는 조식 서비스를 시작한 첫 번째 아파트로 유명하다. 현재 이 아파트의 84㎡ 전세 매물은 4개 뿐이다. 호가는 19억원까지 올랐다.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10억원에 전세 거래된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양천구 신정동의 목동파크자이(13층)가 지난 5월에,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홈타운11차(1층)이 지난 9월에 각각 11억원에 전세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10억7000만원·29층·7월)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10억5000만원·25층·5월)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이하 10억원·14층·8월) △마포구 공덕동 공덕파크자이(21층·7월)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15층·8월)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센트럴아이파크(11층·4월)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스파크힐스(16층·2월) 순이다. 이밖에 마포구 상수동의 래미안밤섬리베뉴2차(1층)는 지난 2월 9억9000만원에,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는 지난 7월 9억8000만원(20층)에 각각 거래되며 전세 10억원대 입성이 눈 앞이다.업계에서는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도 10억원에 이르는 중형아파트 전세 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시장에 매물이 없으니 간혹 나오는 매물은 비싸게 팔릴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전세난을 잡기 위한 추가 부동산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2020.10.14 I 정두리 기자
비강남권도 중형 아파트 '20억 시대' 열리나(종합)
  • 비강남권도 중형 아파트 '20억 시대' 열리나(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 규제,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악재에도 서울 집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아닌 비강남권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대 신고가를 기록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정부 기대와 달리, 앞으로 비강남권에서도 20억원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강남 전유물 옛말…동작구에 20억원대 84㎡ 아파트 등장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7일 20억원(18층)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형이 지난 8월 19억원(13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원이 급등했다. 해당 매물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이른바 ‘로열동’ 매물로 분류된다. 현재 같은 평형 매물의 호가는 21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흑석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 리버하임은 총 1073가구 규모로, 2018년 11월 입주한 신축 대단지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도보권에 있고 한강변도 가까워 비강남권 신축 대장주 아파트로 꼽힌다. 이 단지는 2016년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일반 분양가가 7억~8억원대였다. 4년여만에 아파트값이 분양가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흑석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번에 거래된 매물은 18층의 로얄동 매물”이라면서 “지난해 입주권도 20억원 가까이 해 20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여겨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흑석동 신축은 한강변에서 가깝고 실거주로 인기가 높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집값 안정화” 정부 평가에도 시장은 반대로 정부는 연일 ‘집값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이처럼 신고가를 기록하는 아파트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 신축 가격도 최근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 비강남권 20억원 단지는 계속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호가가 20억원인 단지로는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종로구 경희궁자이 등이 있다. 2021년 3월 입주를 앞둔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입주권)는 지난달 18억1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동작구는 한강변에 위치한 이미 강남5구까지 얘기가 나오는 지역으로, 서울 내에서도 특수성이 있는 곳”이라면서 “흑석동 신축을 중심으로 랜드마크를 구성해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작구 외에도 양천구 목동이나 강서구 마곡지구, 영등포구 당산동. 신길뉴타운의 지역들이 신축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정부의 해석과 달리 집값이 올라가는 시장 상황은 소유자 입장에서는 보유세 부담이 늘고, 무주택자에게는 주거비용이 증가하는 모두의 손해”라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겹치다 보니 거래량이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신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3기 신도시 사정청약 물량이 나오는 시점에는 이러한 추세가 조금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6주 연속 소폭 상승세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4구는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는 8월 2주부터 8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상승률이 8주 연속 0.01%로 유지됐다. 강동구는 4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 수준이다.
2020.10.06 I 정두리 기자
“강남도 아닌데” 흑석동 34평형 20억 ‘뚫었다’…비강남권 최초
  • “강남도 아닌데” 흑석동 34평형 20억 ‘뚫었다’…비강남권 최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에 팔렸다. 비강남권에서 84㎡ 아파트가 20억원 이상에 매매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작구에서도 30평형 20억 시대를 연 것이다.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7일 20억원(18층)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형이 지난 8월 19억원(13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원이 급등했다. 해당 매물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이른바 ‘로열동’ 매물로 분류된다. 현재 같은 평형 매물의 호가는 21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흑석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 리버하임은 총 1073가구 규모로, 2018년 11월 입주한 신축 대단지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도보권에 있고 한강변도 가까워 비강남권 신축 대장주 아파트로 꼽힌다. 이 단지는 2016년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일반 분양가가 7억~8억원대였다. 4년여만에 아파트값이 분양가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다른 지역 신축 가격도 최근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 비강남권 20억원 단지는 계속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호가가 20억원인 단지로는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종로구 경희궁자이 등이 있다. 2021년 3월 입주를 앞둔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입주권)는 지난달 18억1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6주 연속 소폭 상승세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4구는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는 8월 2주부터 8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상승률이 8주 연속 0.01%로 유지됐다. 강동구는 4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 수준이다.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2020.10.06 I 정두리 기자
이낙연도 갭투자…당선 후 전세끼고 60평 아파트 매입
  • [재산공개]이낙연도 갭투자…당선 후 전세끼고 60평 아파트 매입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3단지` 전용면적 174.55㎡(60평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배우자와 함께 17억 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임대 보증금 12억원은 이 전 총리의 채무로 잡혀 있다. 이 전 총리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인 5억 5000만원으로 해당 아파트를 산 셈이다. 다만 이 전 총리는 별도의 주택 관련 대출은 받지 않았으며 1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 아파트를 4·15총선 직후인 지난 5월 매입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아파트에 9억원짜리 전세를 얻어 살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실거주 중인 경희궁 자이 아파트의 전세 만기 시점과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의 전세 만기 시점이 비슷하다”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 기간이 끝나면 이사해 살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 6억 6800만원과 예금 6억 7000만원 등 총 28억 6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은 총선 전 처분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매도 잔금으로 알려졌다. 아들과 손자·손녀의 경우 `독립 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5분 연설`로 화제가 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 성북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보증금 7억원 짜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세종시에도 아파트를 가진 2주택자였지만 최근 세종 아파트는 매각했다. 서울 은평구 빌라에 전세를 살고 있다고 밝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보증금 7600만원 등 총 재산 1억원을 신고했다.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다가구주택 임차권 5000만원과 사인간 채권 2000만원, 모친 명의의 자동차 2대 790만원 등 총 1억원을 신고했다. 류 의원은 반전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28 I 김겨레 기자
사대문 안 '노크'…세운 등 3대 재개발 기대주 나온다
  • 사대문 안 '노크'…세운 등 3대 재개발 기대주 나온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중구 세운지구, 서대문구 영천구역, 청량리 미주상가 등 올 여름 사대문 안에 희소성 높은 주거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시장을 노크한다. 시청·광화문·을지로 등 주택공급이 드문 CBD(중심업무지구)를 배후에 두고 있어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조감도을지로에서는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세운지구 재개발이 첫 시동을 걸었다. 지난 29일 대우건설은 세운지구 첫 분양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의 모델하우스와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세운지구 인근에는 대기업과 금융사의 본사들이 모여 있다. 이들 기업에 다니는 직원만 해도 7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실거주를 하려는 1인 가구나 월세 수익을 보려는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수요층의 관심이 높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세운6-3구역인 서울 중구 인현동2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9층~지상 26층에 전용면적 24~42㎡ 총 61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이번엔 16층 이상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은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10~11일 이틀간 인터넷 청약접수를 받는다.도심형 소형 공동주택이지만 최상층에 위치해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발코니확장을 기본으로 제공해 실사용면적이 30~40% 이상이다. 최고급 외산 원목마루와 마감재, 빌트인가구, 전자제품 등을 모두 무상옵션으로 제공한다. 주력 평형대의 분양가는 4억~5억원 초·중반대 가격대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강북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종로구 교북동의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는 지난해 12월 8억2800만원, 올 3월 8억25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는 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입주 9년째를 맞는 중구 회현동1가의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전용 40㎡는 지난해 9월 최고 7억1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최근 청량리역 인근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청량리 미주아파트 상가인 미주상가 B동이 개발된다. 이곳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과 단지 내 상업시설을 동시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 20~44㎡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총 954실과 상업시설 및 공공업무시설(동주민센터)로 구성된다.서대문구에서는 하반기 중 영천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분양이 이루어진다. 반도건설은 서대문구 영천동 일대 재개발 사업인 ‘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3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43㎡ 199가구, 오피스텔 116실 규모다. 반도건설이 서울에 진출하는 첫 정비사업 단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2020.06.05 I 정수영 기자
신축아파트 클라쓰…서울 평균 14억 육박
  • 신축아파트 클라쓰…서울 평균 14억 육박
  • [이데일리 김다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세인 가운데 입주 1~5년 신축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4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의 연식에 따라 가구 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입주 5년 이내 신축이 14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입주 10년을 초과한 구축이 9억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연식에 따라 평균적으로 5억원 수준의 높은 가격차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신축아파트의 고공행진의 배후에는 전통의 강자인 강남권과 신흥 강자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종로, 동작 등이 가세한 영향이 크다. 이 중 서초구 신축아파트의 가구 당 평균가격이 25억72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들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강남권 전체의 시세를 이끌고 있다.이어 △강남(23억1464만원) △용산(18억3651만원) △송파(15억9804만원) △종로(15억6788만원) △동작(13억7394만원) △성동(13억5960만원) △마포(13억1516만원) △강동(12억690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마용성의 대표주자 격인 용산은 신축아파트 가격이 송파를 뛰어 넘었으며 경희궁자이의 입주로 주목받은 종로나 흑석뉴타운 일대 신축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동작도 눈에 띄는 약진이 확인된다. 이 외에 신축아파트가 10억 원을 넘어선 지역은 양천, 중구, 영등포, 서대문, 강서, 광진 등이다.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와 수도권 전매제한 시행 등을 앞두고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치솟고 있다.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100대 1을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지면서 2~3년 뒤 입 주시점에는 지역 내 가격상승을 이끄는 주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최초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게 형성돼도 입주 시점에는 주변 기존아파트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단지로 바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분간 수요자의 분양시장 쏠림이 계속될 예정이므로 신축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전망”이라고 했다.
2020.06.04 I 강신우 기자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소형주택 인기 이어갈까
  •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소형주택 인기 이어갈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10억원에 육박하는 초소형 주택이 늘고 있다. 셋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가는 가운데 고소득 전문직 비율이 높은 지역 위주로 초소형 주택 몸값이 오르는 분위기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일 “서울 중심가일수록 주택이 들어설 땅 자체가 적고 1인 가구 비율이 높아 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부동산 종류에 따른 선호도 차이보다는 ‘새 집’이란 메리트 자체가 더 크게 작용한다”며 “서울에선 강남, 강북할 것 없이 10억 원을 웃도는 초소형 주택이 증가세”라고 했다.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동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는 작년 6월 10억원에 매매되며 첫 1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1월에는 실거래가가 최고 11억4500만원까지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 전용 39㎡도 지난해 7월 9억757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강북에서는 종로구 교북동의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가 지난해 12월 8억2800만원, 올 3월 8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초소형 10억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급 초소형 주택의 가치가 오르면서 청약시장으로 열기가 번져가는 흐름이다. 지난해 여의도에서 전용면적 29~59㎡ 849실 규모로 공급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3.3㎡당 약 4000만원대 분양가에 2만2462건의 청약이 접수돼 26.46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쌍용 더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 역시 전용 17~32.74㎡ 총 576실을 분양해 평균 4.2대 1, 최고 91대 1의 청약성적을 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제공)이달에도 초소형 주택 청약이 진행돼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가장 주목할 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중십업무지구에서 14년을 기다린 세운재정비사업이다. 이번 분양지인 중구 일대는 1인가구 비율이 50%에 육박하는데다 광화문·을지로·명동 등 서울 강북 중심지와 직결되는 업무·상업의 핵심 요지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세운지구의 첫 분양은 지난달 29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 대우건설의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다. 세운6-3구역인 서울 중구 인현동2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이번 분양은 도시형생활주택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가구당 4~ 5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 자리인데다 가까이에 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이라며 “단지 옆엔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위치해 배후수요도 탄탄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0.06.03 I 김미영 기자
"똘똘한 집 한채로 크게 굴려라"…부.알.못의 아파트 투자 성공기
  • "똘똘한 집 한채로 크게 굴려라"…부.알.못의 아파트 투자 성공기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투자처를 보는 순간 오를 것이란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5년 동안 발품을 팔며 쌓아온 데이터로 판단이 가능했습니다.”직장생활과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며 지난 3년간 800% 수익률을 기록한 권태희(사진) ‘난생처음 아파트투자’ 저자는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과감한 첫 투자는 지난 5년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의 주말은 평범한 직장인과 달랐다. 주말마다 부동산 현장을 돌며 시세를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성공하는 투자란 자신만의 데이터에서 축적된 안목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는 “종잣돈 9000만원으로 전세를 얻어 신혼생활을 시작했지만 친구들은 3억원으로 집을 사서 첫 출발을 하기도 했다”며 “그들의 집값이 몇배씩 뛰는 걸 보면서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5년간 축적된 모의투자 데이터로 ‘과감한 배팅’신혼 초엔 목돈 만들기가 먼저였다. 악착같이 허리띠를 졸라맸다. 목표는 남편과 둘이 합쳐 1년에 2000만원씩 저축하는 것. 실제로 권씨 부부는 5년간 1억원의 종잣돈을 만들었다. 여기에 신혼집을 팔고 월세를 얻었다. 부족한 투자금에 굳이 비싼 집에 살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 씨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금을 최대한 마련하려면 월세에 살 수밖에 없었다”며 “첫 종잣돈 3억원은 시세차익이 난 신혼집을 팔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의 첫 투자는 아파트 분양권이다. 2016년 7억원대였던 신촌 이편한세상 전용 84㎡ 분양권을 2000만원의 웃돈을 주고 샀다. 첫 투자로 7억원대 분양권을 사기란 쉽지 않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들긴 하지만 2~3년 뒤 입주 시점에 가격 하락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가격 상승을 확신했다. 권 씨는 “신촌은 미취학 아동을 둔 마포, 여의도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게다가 인근 강북 도심권 대장주로 꼽히는 ‘경희궁자이’와 비교할 때 저평가 돼 있다는 확신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 당시 대비 2017년 3월 입주 이후 가격은 9억원으로 2억원이나 올랐다. 급기야 시장이 급등했던 지난해 8월엔 최고 14억원까지 찍었다. 현재 시세는 약 13억원 정도다. 불과 3년 만에 두배 가까이 뛴 셈이다. 그 후로 권 씨는 불어난 종잣돈으로 재투자하고, 또 재투자하면서 자산을 늘려갔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아파트를 공략하라그가 신촌 이편한세상을 주목한 이유는 종잣돈 3억원으로 투자 가능한 곳 중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아파트기 때문이다. 권 씨는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지역부터 검토했다”며 “그 중에서도 직장과 가까운 곳을 최우선으로 봤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관심 지역과 대상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가격도 오르고 팔기가 쉽기 때문이다.아파트 투자에 있어 핵심은 직장과 가까운 ‘직주근접성’이다. 그는 지하철 2호선 라인을 눈여겨 봤다. 권 씨는 “지하철 2호선은 강남과 강북을 이어주며 서울 전역을 골고루 거친다”며 “직장이 서울 어디든 접근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는 연장 가능성이 있는 9호선 라인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똘똘한 집 한 채가 결국 돈이 된다고 강조했다. 여러 채에 분산투자하기 보다는 오를 만한 지역의 알짜 아파트가 낫다는 논리다.
2019.03.23 I 성선화 기자
“2년간 거래 없었는데 공시가 올려”…고무줄 공시가에 불만 폭증
  • “2년간 거래 없었는데 공시가 올려”…고무줄 공시가에 불만 폭증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지난 14일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 산정 결과를 발표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주택 보유자들로서는 알쏭달쏭한 점이 적지 않다. 정부는 고가 주택 위주의 ‘핀셋 인상’을 강조했지만 서울의 경우 실제 가장 공시가격이 많이 뛴 곳은 강남 쪽이 아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비강남 지역인 동작구였다. 또 6억원 이상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뛰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에 근접하게 된 사례도 많다.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과 관련한 궁금증을 주제별로 나누어 풀어 봤다. ◇‘핀셋’ 규제? 강북 ‘마용성’이 더 많이 올랐다정부는 지난 1월 단독주택에 이어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고가주택 위주의 ‘핀셋 인상’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뜯어 보면 강북 일부 지역 공시가격이 강남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이른바 ‘마용성’의 평균 공시가 상승률은 17.2%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15.41%)보다 더 높았다.이에 따라 공시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들이 적잖게 이 지역에서 나왔다. 마포구에서는 ‘래미안 웰스트림’이 7억4700만원에서 9억1200만원으로 22% 뛰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용면적 84㎡는 9억3600만원으로 지난해(7억5900만원)에 비해 23% 가량 올랐다. 성동구 ‘옥수래미안리버젠’ 전용 84㎡는 8억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마용성 지역 외에 종로구에서는 ‘경희궁자이’ 전용 84㎡의 공시가격이 8억8800만~9억8400만원으로 책정돼 이 단지의 상당수 가구가 종부세를 납부하는 기준선인 9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초고가 주택은 수요가 한정되다 보니 시세도 안정돼 있을 뿐아니라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폭이 중저가 주택보다 더 컸다”며 “초고가 주택은 이미 현실화율(시세반영률)이 높기 때문에 올해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자 공시가격인 만큼 올해 초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아 주택 소유자 입장에서는 ‘부당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2년간 거래가 없었는데 공시가격이 오른 단지도 많다지난해 실거래 사례가 없는 단지에서도 공시가격 인상이 이뤄져 조사가 적정했는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단지를 살펴 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전용 59.95㎡는 올해 공시가격이 6억2900만원으로 작년보다 22.99% 올랐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는 국토교통부와 산하 조사기관인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가격을 조사한 뒤 올해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산정가격 검증을 진행했다. 그러나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해 등록된 거래 신고 건수가 한 건도 없다. 이에 대해 감정원 측은 “실거래가 없어도 다른 주택형 및 인근 아파트 단지와 대비해 시세를 산출할 수 있다. 해당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으면 거래가 없는 주택형도 공시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실거래가뿐 아니라 감정평가 사례, 매매거래 동향 등을 종합 분석해 엄격한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말했다.◇종부세 대상 아닌 ‘9억 이하’도 많이 올랐다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작년보다 많게는 20% 오르며 9억원대 턱밑까지 가격이 뛴 단지도 늘어났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전용 84.84㎡는 공시가격이 작년 6억3000만원에서 올해 8억4800만원으로 34.6% 뛰면서 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89㎡ 역시 올해 공시가격이 8억4800만원으로 작년보다 25.82% 오르며 9억원에 근접했다. 목동 신시가지7단지는 전용 66.6㎡ 소형의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20% 가까이 뛴 8억5천600만원으로 9억원에 육박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인 전국 공동주택 1339만가구(아파트 1073만가구, 연립·다세대 266만가구)의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5.32%로 지난해(5.02%)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시가 6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평균 상승률은 14%였다. 아직 종부세 부과 대상은 아니지만 올해 아파트값 상승 여부에 따라 내년에는 종부세를 내야 하는 이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실거래가보다 공시가격 휠씬 덜 뛴 단지도일부 아파트는 공시가격 시세반영율이 턱 없이 낮아 정부 의지대로 ‘공시가격 현실화’가 온전히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서울에 이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전국 2위를 기록한 광주광역시(9.77%)의 일부 아파트들은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이 6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시가격이 7억200만원으로 작년 대비 46.86%나 급등한 광주시 봉선동 쌍용스윗닷홈 전용 120.53㎡는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12억4000만원에 비하면 시세반영률이 56.61%에 불과하다. 올해 평균 시세반영률 68.1%과 12%포인트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155.63㎡도 지난해 5억4400만원이던 공시가격이 올해 8억3200만원으로 50%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초 실거래가가 13억5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실화율은 56.89% 수준에 불과하다. 주거 환경이 우수한 상무지구 등에 새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값이 뛰었지만 현실 시세 반영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2019.03.18 I 정병묵 기자
양극화 부른 규제…현금부자만 웃었다
  • [9억 규제의 역설]양극화 부른 규제…현금부자만 웃었다
  •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달 아파트 청약시장에선 서울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광진그랜드파크’ 예비당첨자 명단이 화제가 됐다. 분양가가 최저 9억6000만원부터 시작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데도 1980~1990년대생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청약아파트는 총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안되는데도 20·30대가 대거 몰린 것이다. 정부가 9억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 문턱을 대폭 높이면서 오히려 현금 부자에게 투자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서울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며 1·2월 아파트 매매거래가 2012년 ‘빙하기’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현금 부자’는 급매물을 사들이며 차익 낼 기회를 얻었다. 청약시장만이 아니다. 재고주택시장에서도 정부가 규제지역에선 공시가 9억원을 넘으면 구입시 실거주 목적을 제외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지만 이를 비웃듯 고가주택 신고가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북권 ‘대장주’로 꼽히는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전용 116㎡는 지난달 21억원에 실거래되며 종로권 일대 최고가 아파트로 올라섰다. 강남구 삼성동 ‘브라운스톤레전드’(전용 219㎡·29억9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1차’(전용 86.61㎡·15억8000만원) 등 강남권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부모의 현금 동원력을 등에 업은 20대들의 부동산시장 등판도 눈길을 끈다.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부가 첫 공개한 서울지역 아파트 매입거래 연령대별 결과를 보면 20대 이하가 3.7%를 차지했다. 주택 증여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지난 한 해 월 평균치 9300건을 훌쩍 넘으며 1만건에 육박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개업소에 부모와 함께 방문한 20대는 귀빈 대접을 받고, 30·40대는 찬밥 신세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 재력을 등에 업은 20대들이 ‘큰 손’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유동성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몰리는 등 여전히 시중에 여유자금이 풍부하다”며 “그러다보니 정부 규제에도 주택매물을 내놓기보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보유하거나 현금을 동원해 주택을 사들이는 여유층이 많다”고 분석했다.
2019.03.12 I 경계영 기자
  • [동네방네]종로구, 정동사거리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종로구는 주민 편의를 높이고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정동사거리(새문안로·송월길 교차지점)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사업’을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정동사거리 주변은 경희궁 자이 아파트 및 강북삼성병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평소 교통량이 많다. 또 현재 도로 구조상 송월길에서 새문안로(서대문역 방향)로 진입할 때 우회전 차량의 시야 확보가 어렵다.구는 지난해부터 이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 및 사고 위험률을 낮추기 위해 도로구조 및 신호체계 개선을 검토했다. 올해 서울시에서 ‘돈의문 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동사거리 도로구조 개선 예산’으로 총 5억원을 배정받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했다. 주변개발 여건 등을 포함한 관련계획 조사, 도로구조개선 방안 도출 및 설계반영, 지장물 조사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용역이 완료되면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7월 중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구는 교차로 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 예각교차로를 직각교차로로 개선한다. 이를 위해 강북삼성병원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송월길과 새문안로 교차 지점까지 약 100m 구간의 종·횡단 경사로를 조정할 예정이며, 도로선형 및 신호체계 등을 변경하고 신호등과 전주 등 지장시설물 이설 또한 진행한다. 경희궁자이 2~4단지 사잇길에서 통일로(서울역 방향)로 이어지는 구간의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도로구조 개선 역시 추진한다.김영종 구청장은 “정동사거리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을 이용하는 주민 분들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9.03.11 I 정병묵 기자
롯데건설 ‘경희궁 롯데캐슬 상가’ 이달 분양..독립문역 인접
  • 롯데건설 ‘경희궁 롯데캐슬 상가’ 이달 분양..독립문역 인접
  • 경희궁 롯데캐슬 상가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단지 내 상가인 ‘경희궁 롯데캐슬 상가’를 분양한다. 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상가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전체 1층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 전체 27개 호실 중 조합원분 13개 호실을 제외한 14개 호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26~45㎡대다.경희궁 롯데캐슬 단지 내 195가구의 고정고객은 물론 주변으로 인왕산 1·2차 아이파크(977가구), 무악현대아파트(964가구), 극동아파트(1300가구), 경희궁자이(2415가구) 등 약 5800가구 이상의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상가 인근으로 독립문초, 대신중, 대신고, 한성과학고 등 약 1600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는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학생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상가 맞은편으로는 연간 126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서대문독립공원이 자리잡고 있고 뒷편으로 인왕산 등산로 입구가 위치해 나들이객 및 등산객 등 유동인구 흡수도 가능하다.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약 1만6500명에 달하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상가 바로 앞에 위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경희궁 롯데캐슬 상가는 5800여가구를 아우르는 고정수요 및 인근 풍부한 유동인구는 물론 초역세권 입지까지 더해진 상가에 최적화된 황금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높은 희소가치로 안정적인 임대수익 및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롯데건설만의 브랜드력까지 갖추면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분양홍보관은 경희궁 롯데캐슬 단지 내에 위치한다. 입찰은 오는 14일 예정이다.
2019.01.03 I 성문재 기자
30억대 '아리팍' 호가, 두달새 6억 뚝..서울 '대장 아파트'마저 냉기
  • 30억대 '아리팍' 호가, 두달새 6억 뚝..서울 '대장 아파트'마저 냉기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마포구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서울 주택시장 ‘대장주’로 통하는 인기 아파트들이 급격한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 대출 억제와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 장세가 짙어지며 ‘사자(buy)’ 열풍이 확 꺾였기 때문이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거래가 성사되지 않다 보니 통상 실거래가와 1억~2억원씩 차이를 두고 높게 형성됐던 호가가 이제는 시세보다 저렴한 일부 ‘급급매’ 물건으로까지 나오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그동안 집주인이 호가를 높여 부르면 매수자가 이를 받아들여 실거래가로 굳어지고, 이는 다시 호가를 상승시키는 구조에서 집값 급등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대장주 아파트들의 호가 하락은 이같은 고점기 상승장을 지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대치은마·마래푸 등 대장주...호가 1억~2억 떨어져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 간판급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는 한달새 호가가 2억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20억원까지 찍었던 전용면적 76㎡ 면적형 호가가 18억원까지 내려갔고, 이달 들어 17억원 초반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재건축 대표주자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면적 76㎡짜리 호가가 지난달에 18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현재 16억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매도가 급한 집주인은 종전 호가에서 1억~2억원씩 가격을 낮춘 급급매로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일대 중개사들의 설명이다.그간 ‘똘똘한 한 채’ 열풍을 일으켰던 ‘새 아파트’, ‘한강변’, ‘역세권’ 등의 입지를 갖춘 주요 지역 아파트들에서도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형은 지난 8월말 30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호가가 32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26억~27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뿐 아니라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도 집주인들이 호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자들은 가격 하향 조정을 기대하며 좀 더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강남권에서 촉발된 호가 하락세는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마포구의 대장주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전용 84㎡형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호가가 15억~16억원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 14억원까지 낮아졌다. 동작구 흑석동의 대장주로 떠오른 아크로리버하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전용 84㎡ 면적형 입주권이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되며 같은 면적형 아파트 호가가 17억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16억원대로 다시 낮아졌다. 저층 급매물은 15억원까지 떨어졌다.호가가 낮아지면서 이전 마지막 실거래 가격과 동일한 선상에 놓인 매물도 늘고 있다. 용산구 동부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는 전용 59㎡형의 호가가 한때 14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2억원까지 내려왔고, 전용 84㎡도 17억원에서 최근 15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 모두 지난 8월 팔렸던 실거래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강북권 대표 대장주 아파트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도 집주인들이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호가를 낮추고 있다. 2단지 전용면적 84㎡짜리는 지난 9월 거래된 분양권 가격과 동일한 수준인 16억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호가 하락→집값 하향 조정 국면 진입전문가들은 이번 대장주 아파트의 호가 하락은 주택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축소와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을 담고 있는 9·13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대출규제 및 세금부담 등으로 추격매수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호가 하락에도 팔리지 않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그간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가격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하락폭이 2주 연속 커진 가운데 용산구(-0.02%)와 동작구(-0.02%)도 하락세로 전환했다.서울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수 우위지수는 전월(164.5)대비 대폭 줄어든 8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여전해 집값이 장기적으로 하락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내년 1월달 겨울방학 이사철까지 거래가 안돼 쌓여 있는 매물이 많아지면 서울 집값은 하락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박민 기자
올가홀푸드, '바이올가' 신규 창업 지원 프로모션
  • 올가홀푸드, '바이올가' 신규 창업 지원 프로모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풀무원의 로하스 프레시 마켓(LOHAS Fresh Market)올가홀푸드(대표 강병규, 이하 올가)는 가맹 브랜드 ‘바이올가(by ORGA)’ 가맹비용를 할인해주는 등 신규창업지원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김현민 올가 FC(Franchise)기획개발팀 팀장은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을 계획 중인 예비 창업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같은 지원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모션은 올가가 가맹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진행하는 프로모션으로,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 중인 예비 점주의 부담을 분담해주기 위한 상생의 목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올가홀푸드 바이올가 경희궁자이점올가는 예비 점주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고 매장 운영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신규 매장 점주를 대상으로 가맹비를 최대 400만 원까지 할인한다. 또 ‘조기 정착 장려금’을 연 360만 원(월 30만 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올가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뿐 아니라 본사에서 꼼꼼한 상권분석 및 시장조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상권의 특성과 매장 규모에 따라 맞춤형 매장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가의 가맹 브랜드 ‘바이올가(by ORGA)’는 풀무원의 브랜드 정신 ‘나와 지구를 위한 바른먹거리와 건강생활’을 이어받아 온실가스를 줄인 저탄소 농법 및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채소·과일,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안전한 축산물, 영양균형을 맞춘 올가 PB((Private Brand) 가공식품, 올가맘, 풀비타 등 다양한 로하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바이올가 사업설명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바이올가 도곡점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자세한 정보 및 사업설명회 문의는 올가 홈페이지와 전화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8.10.11 I 박지혜 기자
  • [르포]"예견된 일".. 투기지역 추가 지정에도 주택시장 '덤덤'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투기지역 지정 이전과)별반 달라지는 게 없는데 굳이 신경쓸 필요 있나요? 오히려 집주인이 물건을 전부 거둬들여 매물 자체가 더욱 귀해질 판입니다.” (서울 종로구 홍파동 D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입지가 좋아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방증 아닌가요. 이미 학습효과로 규제가 강해질수록 되레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C 공인중개업소 대표) 정부가 서울 동작·동대문·종로·중구를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지정한 다음날인 28일. 이날부터 이들 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투기지역 지정에 따른 규제가 즉각 가해졌지만, 대부분 중개업소는 하루 종일 조용하기만 했다. 간간이 대출이나 세제 변화 등을 묻는 집주인들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에 이내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됐던 자치구가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됐고, 이들 지역은 이미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돼 있어 투기지역 지정에 따른 심리적 압박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전문가들은 투기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에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투자 방식) 등 투기 수요가 원천 차단되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매물 잠금 현상이 더욱 심화하는 등 버티기에 들어가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매물 희소성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경 안써요”… 투기지역 덤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동작·동대문·종로·중구 등은 기존 11개구(강남4구·마포·용산·성동·양천·영등포·강서·노원구)와 같이 주택담보대출이 세대당 1건으로 제한되고, 2건 이상 대출이 있는 경우 만기 연장이 제한된다. 하지만 해당 지역은 “예견된 일”이라며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종로구와 중구는 상업업무지구가 많고, 아파트 비율이 높지 않아 거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종로구 교남동 S공인 관계자는 “강북권에서 최초 30평대(전용면적 84㎡)가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주목받은 ‘경희궁자이’ 외에는 올 들어 분양한 단지도 없는 데다 기존 아파트 거래도 한 달에 한 건도 체결하기 힘든 상황인데 정부는 수요자 옥죄기만 하고 있다”며 “최근 이 아파트 전용 59㎡형(옛 24평)도 12억원에 거래돼 화제가 됐지만, 이것도 5개월 만에 이뤄진 첫 매매계약”이라고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추가 대책을 예상하고 이미 빠져나갈 사람은 다 나간 상황이라 규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H공인중개사는 “지난 주말에만 십수명이 와서 언덕배기에 있어 인기가 없던 극동아파트까지 다 사갔다”며 “7억~8억원을 현금으로 준비해오는데 대출 조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K공인중개업소는 “(이번 조치는)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기보다 이 지역에 더 관심 두라고 불 붙이는 셈”이라며 “이 일대 30평대 매물은 지난해만 해도 7억원에 거래됐는데, 최근엔 10억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도 그보다 더 오를 것이라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물 잠금 현상 더욱 심해질 듯…공급 확대 등 근본 대책 필요다만 이번에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지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층 강화된 청약과 대출, 세제, 제건축과 관련한 20여개 규제를 한꺼번에 적용받아 주택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광명시와 하남시는 당장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0%로 낮아지는 데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및 재개발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로 재건축과 재개발 시장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청약시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가 적용되고, 3억원 이상 주택 매입 시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단지가 적지 않게 있고 올 연말까지 아직 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광명·하남시 등은 시장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 구리시, 안양시 동안구, 광교신도시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양도소득세 중과(2주택자 10%포인트·3주택자 20%포인트 추가 과세), 비과세 요건 강화(1가구 1주택 2년 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 등의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구리시 인창동 K공인 관계자는 “지난주 중개업소마다 하루에 4~5건씩 매매가 성사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해 이미 매물이 바닥난 데다 이번 규제 강화로 다주택자가 양도세 중과에 걸려 앞으로 매매 거래는 뚝 끊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 이후 과열 진원지로 꼽히던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주택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 연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투기지역 추가 지정, 재건축 연한 강화(30년→ 40년), 양도세 비과세 요건 확대(2년→ 3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당장 시장 겁주기 식으로 추가 규제를 내놓으면 주택시장이 잠깐 주춤할 수 있지만, 오히려 매물 품귀현상 심화로 집값이 더 뛸 수 있다”며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수요가 몰리는 곳에 공급이 빨리 이뤄지도록 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8.28 I 김기덕 기자
‘경희궁자이’ 전용 59㎡ 매매가 12억 돌파
  • [주목! 이 아파트]‘경희궁자이’ 전용 59㎡ 매매가 12억 돌파
  •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 아파트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종로구 대장주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 전용면적 59㎡(옛 24평형) 12억원에 팔렸다. 강북권 소형아파트 가운데 12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 단지가 처음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2단지 전용면적 59㎡짜리 아파트가 12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1억 8000만원에 팔린 이후 관망세장이 펼쳐지며 ‘거래 가뭄’으로 이어지다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수자가 붙은 것이라고 중개업소는 전했다. 분양 당시 전용 59㎡가 6억원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 만큼 가격이 뛴 셈이다. 교남동 K공인 관계자는 “경희궁자이는 그간 미등기상태여서 거래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며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나오지 않아 매매거래가 쉽지 않았지만 이달 쯤 등기를 마치면 이전보다 거래 가능한 물량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조합 입주권은 지난 3월 13억 9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14억 5000만~15억원의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교남동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 사이에서 호가를 더 올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만 내년 3월쯤 입주 2년차를 맞아 양도세 비과세 혜택(1가구 1주택자 2년 이상 보유)을 받는 매매 물량이 많이 풀릴 것으로 보고 집주인들이 미리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도세 비과세 혜택은 올해 입주 단지부터는 2년 이상 보유에서 ‘거주’로 강화된 상태다. 경희궁 자이는 돈의문재정비촉지지구를 재개발한 아파트로 4개 단지 총 2533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작년 2월~6월에 입주해 올해로 입주 1년차를 맞았다. 남쪽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북쪽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사이의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주요 업무 지구인 광화문, 시청, 종로 등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직주근접성’이 우수한데다 사대문 내 유일한 대단지이다 보니 일대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018.08.25 I 박민 기자
‘별다줄’ 부동산 세상
  • ‘별다줄’ 부동산 세상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의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임사’ 등록하면 사업자 대출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OO 재건축 구역 ‘관처’ 난 다음 조합원 입주권을 언제쯤 팔까요.” 네이버 순위권에 올라있는 카페 ‘부동산 스터디’ ‘아름다운 내 집 갖기’ 혹은 카카오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상 부동산 얘길 읽다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단어가 많다. 여기서 임사(자)는 주택임대사업자를, 관처는 재건축 과정에서 관할 지자체에서 인가 받는 관리처분계획을 각각 의미한다. 부동산 업계에서 자주 쓰지만 음절이 길거나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줄여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상 카페는 물론 카카오 오픈채팅방 등으로 부동산 토론의 장이 확장되며 ‘별다줄’(별 것을 다 줄인다) 용어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에서는 권역별로 묶은 단어가 많이 쓰인다. 한강을 마주한 남쪽을 강·서·송(강남·서초·송파)으로, 북쪽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각각 묶는 것이 대표적이다. 동북권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서남권은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으로 불린다.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도 줄임말을 많이 쓴다. ‘추분’은 정비사업 조합원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을 말한다. 올해 들어 새로 부활한 ‘재초환’은 재건축 과정에서 조합원이 얻은 평균 개발이익이 3000만원 이상일 때 정부가 이익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뜻한다. 분양 시장에선 모델하우스를 ‘모하’로, 예비당첨을 ‘예당’으로 각각 줄여 말한다.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 때 프리미엄의 앞 글자만 따서 P(피)로 줄여 부르곤 한다. 웃돈은커녕, 분양권 시세가 외려 떨어졌을 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웃돈 없이 거래될 땐 ‘무피’(프리미엄이 없음) 등으로 얘기한다. 최근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의 이름이 길어지면서 애칭처럼 줄여 부르는 사례도 있다. 최근 3.3㎡당 1억원 돌파가 예상되는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아리팍’으로 불린다. 반포의 또다른 대표 아파트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반래퍼’로, 반포자이는 ‘반자’로 각각 말한다. 압구정의 대표주자인 압구정 현대는 ‘압현’으로도 얘기한다. 강북권을 대표하는 단지인 경희궁 자이는 ‘경자’로, 서울역 인근을 대표하는 서울역 센트럴 자이는 ‘서센자’로 각각 축약된다. 마용성 지역의 떠오르는 대표주자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마래푸’로 불린다. 지역의 대표 아파트를 묶어 부르는 경우도 있다. ‘우선미’는 대치동 우성·선경·미도 아파트를, ‘미크진’은 잠실 미성·크로바·진주 아파트를 각각 의미한다. 여의도는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인 시범·수정·공작을 엮어 ‘시수공’이라고 말한다.
2018.08.25 I 경계영 기자
'미운오리서 백조로' 은평구 집값 훨훨, 왜?
  • '미운오리서 백조로' 은평구 집값 훨훨, 왜?
  • 서울 은평구 일대 전경.[사진=은평구][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요즘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서울 변두리 지역에 속해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집값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며 이달 서울 평균 상승률 보다 두배 가까이 훌쩍 뛰었다. 신분당선 연장, GTX-A 노선 등 개발 사업 가시화로 그동안 단점으로 지목됐던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데다 수색·증산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수년간 표류하던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수색·증산뉴타운이 인근 마포구 상암동과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뛰어 넘은 ‘서북권 주거 1번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실수요자가 많고 서울에서도 비교적 집값이 싼 은평구 일대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서대문구와 마포구 지역과 ‘갭 메우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정비사업 호재가 많고,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몰린 만큼 주택시장 규제에도 당분간 국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평균과 은평구 아파트값 상승률 비교.(단위:%)[출처=한국감정원]◇이달 아파트값 0.72%↑… 서울 평균 두배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은 7월 한달 간 0.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0.39%)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7월 셋째 주(16일 기준)와 넷째 주(23일 기준)에는 각각 0.22%, 0.24% 오르며,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4.91% 오르는 동안, 3.02% 상승에 그치며 부진했던 것과는 영 딴 판인 모습이다. 수색·증산뉴타운 사업 기대감이 은평구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은평구 수색동 일대 총 9개 구역에 1만1300여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증산5구역과 수색8구역이 연이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수색13구역이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하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수색4구역(롯데캐슬 DMC더퍼스트)은 지난해 6월 가장 먼저 일반분양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에는 수색9구역과 증산 2구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사업 구역별 속도와 위치, 규모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이 일대 조합원 입주권은 평균 3억원 안팍으로 보면 된다”며 “트리플 역세권인데다 DMC역 대로변에 붙어 있는 증산2구역 전용 84㎡형 입주권이 최근 4억2000만원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고 전했다. 증산2구역 전용면적 84㎡ 기준 조합원 분양가 5억1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이 일대 30평대 아파트값은 10억원에 근접한 것이다. 이는 인근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값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달 현재 상암동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313만원으로, 30평대 아파트는 7억~8억원 수준이다. 서울 은평구 수색역세권 일대 전경.[사진=은평구 제공]◇수색역세권 개발 속도… 호가 뛰고 매물 자취 감춰 수색·증산뉴타운이 인기를 끄는 데는 수색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 수색역세권 종합개발 구상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색역 일대 준주거지역을 일반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문화·쇼핑·상업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경의 중앙선에 의해 단절됐던 마포구 상암 DMC와 은평구 수색재정비촉진지구를 연결할 지하차로를 신설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레일과 진행한 수색역 일대 종합개발 관련한 용역이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개발 계획을 내 놓을 것”이라며 “지하도로를 신설해 남북을 연결하면 은평구 지역 경제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도 은평구 집값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은평구는 서울에 속해 있지만 그동안 강남이나 도심 중심가로 연결되는 교통이 좋지 않아 직주근접 단지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던 주거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서울 용산~은평뉴타운~경기 삼송지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되고, 파주에서 동탄까지 연결되는 GTX-A 노선이 연신내역 경유가 확정되면서 교통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지지부진하던 서부 경전철(은평구 새절역~관악구 서울대입구) 사업의 적격성 조사 결과도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은평구 녹번동 G공인 관계자는 “교통망 개선 호재로 마포구와 서대문구 인접한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있다”며 “녹번역과 가까운 ‘북한산 푸르지오’ 전용 84㎡형은 두달 전보다 5000만원 가량 오른 8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추가 가격 상승을 노리고 매물을 내 놓고 있지 않다. 인근 서대문역에 붙어있는 ‘경희궁자이’ 아파트의 같은 평형대가 13억~14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최소 10억원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개발 이슈와 교통망 개선 기대감, 인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에 은평구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다만 교통망 개발이나 재개발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사업이 장기화될 변수도 많은 만큼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무리한 접근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7.31 I 김기덕 기자
'세입자 구합니다' 입주물량 몰리자 8개월 전 전세 내놔
  • '세입자 구합니다' 입주물량 몰리자 8개월 전 전세 내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 2016년 7월 안양 호계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평촌더샵아이파크를 분양받은 손 모씨(43)는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해놨다. 입주가 내년 3월이어서 8개월이나 남았지만 인근 전세시장 상황을 보니 세입자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제때 전세보증금 받아 잔금을 치르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조바심에 아직 골조만 올라간 상태인 아파트를 전세로 내놨다. 내년 입주 예정인 새 아파트 단지에서 벌써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 내 입주물량이 상당한 데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시기가 다가올 수록 전셋값이 떨어지기 마련이어서 미리 세입자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단지는 입주 다가올수록 전셋값 하락”22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에 전세매물이 28건 등록돼 있다. 중복 물건을 제외해도 20채가 넘는다. 전용 59㎡부터 105㎡까지 다양한 면적이 3억3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1783세대 대단지로 지어지는 아파트인 만큼 갈수록 세입자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집주인이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 입주하는 평촌더샵아이파크 역시 6가구가 전세 세입자를 찾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 지금지구에 들어서는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과 용인시 처인구에 짓는 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 동탄2신도시2차 동원로얄듀크 역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데도 전세매물이 한두 채씩 나와 있다. 내년 1~2월에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는 더하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블레스티지는 등록된 전세매물이 75건에 달한다. 중복매물을 감안해도 전세매물이 60건 이상은 된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 짓고 있는 2352가구 규모의 래미안 길음센터피스 역시 78채가량이 세입자를 찾고 있고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에도 28건의 전세매물이 등록돼 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 파크자이와 영등포 신길뉴타운아이파크도 16~17건, 은평구 응암동에 짓는 백련산파크자이는 6건의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이들 단지 모두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내년 1월 입주하는 답십리파크자이(34), 경희궁 롯데캐슬(35), 미사강변제일풍경채(7), 미사신안인스빌리베라(5), 평택자이더익스프레스3차(3) 등도 전세 살 이들을 구하고 있다. 입주 6개월 전부터 전세매물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그 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 연말 9510여가구가 입주하는 송파구 문정동 헬리오시티는 지난 2월부터 세입자 구하기에 나섰다. 입주물량이 미니 신도시급인 만큼 집주인들이 무려 10개월이나 먼저 움직인 것이다. 실제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세금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해 2월만 해도 9억원선이었던 전용 84㎡ 전셋값이 최근 6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저 5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찾는 매물도 올라와 있다. 문정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세입자 구하지 못할까 불안해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전세를 구하는 이들은 이들은 좀 더 기다리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지금은 세입자 우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도세 부담에 팔기보단 전세 많이 줘”이처럼 집주인이 서두르는 것은 과거 경험 때문이다. 1000세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셋값이 낮아지고 세입자 구하기 전쟁을 치렀다. 과거 잠실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2008년 2만여가구 입주가 동시에 이뤄지자 극심한 역전세난을 겪었다. 당시 전용 84㎡ 전셋값이 강북과 비슷한 2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올해와 내년 초까지 입주물량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시내 월평균 입주물량은 4400가구 수준이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송파구 문정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1만3941가구가 집들이를 하고 내년 2월에는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입주물량이 7809가구로 늘어난다. 내년 1분기(1~3월) 서울과 경기지역 500가구 이상 주요 단지 입주물량만 4만3308가구 수준이다. 이렇게 입주물량은 넘치는데 전세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이달 초 반등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광진·강남·노원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은평·서대문·구로·송파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내년 3월 입주 예정 단지가 있는 수원 영통구나 안양 동안구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금 요인도 있다. 과거 분양권 전매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보유기간 1년 미만이면 50%, 2년 미만이면 40%, 2년 이상이면 6~38%의 기본 세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는 보유 기간에 관계없이 양도세 50%를 부과하기로 했다. 양도세의 10%를 부과하는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양도소득의 5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따라서 지금 분양권 전매제한이 가능해도 집주인들이 양도세 부담 때문에 팔기보다는 전세를 일단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세입자 구하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석관동의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권 매도할 것인지 전세 놓고 보유할 것인지 고민하다 세금 때문에 보유로 결정한 집주인은 하루라도 빨리 세입자를 정해놓고 싶어 한다”며 “주변 아파트 전세시세보다 높을 때 전세가격을 확정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보통 입주때 물량충격이 있어서 입주 후 2~3개월 정도 지났을 때가 전셋값이 가장 싸다”며 “투자목적으로 분양받은 이들이 특히 대출 규제 때문에 전세금 낮춰서라도 빨리 세입자를 구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8.07.23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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