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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사업 MOU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는 3일 과천시, 경기도 및 경기도시공사와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는 과천시 과천동 208번지 일원 18만5000㎡ 부지(서울경마공원 앞)를 쇼핑, 숙박, 여가, 문화를 아우르는 광역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경마공원, 국립과천과학관, 서울대공원 등과 연계하는 국내 최대 복합단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는 서울 강남권은 물론 경기권에서도 동시에 접근이 가능해 광역 상권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과천시가 추진 중인 중점사업으로 지난해 5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참여사가 없어 표류해왔다. 하지만 최근 롯데가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과천시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과천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사업관련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추진하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16년 착공,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 국립과천과학관,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여가문화시설”이라며 “각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컬쳐몰(Culture Mall)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복권도 부자들이 산다'..月400만원 소득자 44% 복권구입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 구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복권 구입 비율이 44%에 달했다.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복권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복권 구입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57.8%로 1년 전(55.2%)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또, 복권이 있어 좋다는 복권 종합평가 공감도는 64.5%로 3년 연속 상승하며, 2009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복권 구매자의 93%는 1만원 이하 소액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년간 국민 10명 가운데 6명꼴로 복권을 구입했다. 로또복권을 기준으로 구매분포를 보면 5000원 이하가 45.6%, 1만원 이하 47.2%, 1만원 초과 7.3%이었다.1년간 복권 구입 빈도를 보면 매주의 비중은 18.6%에서 14.4%로 줄어든 반면 2~3주에 한번(13.6→18.1%), 한 달에 한번(22.2→24.4%)이 각각 상승했고 한 달에 한번 미만(45.6→43.1%)은 감소했다.가구 소득별 복권구매 경향은 월 400만원 이상이 전년도 35.3%에서 이번에 44.1%로 8.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월 400만원 이하는 소득액 구분에 상관없이 모두 감소했다.월평균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구입 비율은 2008년 19.5%에서 2009년 21.2%, 2010년 29.1%, 2011년 32.8%, 2012년 35.3%, 2013년 44.1% 등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복권의 사행성에 대한 인식은 카지노(64.7%), 경마(20.0%)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식(4.2%), 복권(3.0%) 순으로 응답했다. 복권의 사행성이 주식보다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복권의 구매 한도 제한을 위한 ‘전자카드제’ 도입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정도(45.6%)가 반대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복권인식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복권기금의 공익사업 지원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개선키 위해 향후 복권기금 선용 사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여행] 설문대할망이 만든 '경이' 속을 걷다
- 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는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좋을 만큼 아름답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매력이 넘친다. 제주민의 삶이 오롯이 살아 있는 오름도 마찬가지다. 그뿐인가. 걷기 열풍을 일으킨 올레길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렇게 좋은 제주에 특별한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서귀포시 안덕면 인근에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3월에 개통한다는 소식이다. 사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경관이 수려한 지질명소 10곳을 선정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도 그 일환이다.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여기에 전설과 신화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더해 지역주민과 함께 지속발전이 가능한 지질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미리 찾아 걸어본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수려한 경관은 물론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지녔다. 걸음걸음마다 발 아래로 느껴지는 지구의 혈기 왕성한 맥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 절벽은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의해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제주가 가진 특별한 가치 ‘세계지질공원’독일 서부의 불칸아이펠, 일본 나가사키현 시마바라반도. 이 두 곳의 공통점은 세계지질공원을 바탕으로 관광지로 성장했다는 것. 불칸아이펠은 지구역사를 간직한 350여개의 화산체와 70여개의 마르형 분화구를 기반으로 자전거하이킹, 화산체험, 경비행기투어 등의 상품을 내놓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마바라반도는 화산활동으로 새롭게 형성된 헤이세이신산을 비롯해 다양한 화산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한 브랜드 ‘지오 스위츠’로 유명하다. 머지않아 제주에도 해외 유수의 지질관광명소와 어깨를 나란히 할 다양한 관광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와 서귀포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 관광생태여행과 농산물 브랜드개발에 착수했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그 시작인 셈이다.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이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총 30㎞ 코스로 A코스, B코스, A단축코스 등 3개 코스로 구성됐다. A코스는 용머리주차장을 시작으로 용머리해안, 사람발자국 화석, 대정향교, 단산, 덕수리 공방을 거쳐 용머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4.5㎞다. A단축코스는 A코스를 단축해 10.7㎞로 구성됐다. B코스는 용머리주차장을 시작으로 화순금모래해변, 화순선사유적지, 화순곶자왈을 거쳐 다시 용머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5.6㎞ 코스다. 3월에 완공될 코스라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걷기에는 문제가 없다. 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마그마가 솟아올라 龍이 됐네…용머리해안 A코스를 걷기로 했다. 시작은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 산방산 앞자락 바닷가에 있다. 산방산휴게소에서 불과 5분여 걸어 내려가면 수려한 해안 절경과 마주친다.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피하며 아기자기 놓여 있는 관광로를 걷다 보면 태평양의 푸르름과 멋들어진 해안 절경 속으로 빠져든다. 용머리라는 이름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여졌다. 용머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멜기념비’가 있으며 용머리를 관광하는 데는 1시간 정도면 족하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과 함께 제주의 대표 지질명소다. 봄마다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의 사진에 등장하느라 바쁜 산방산에 비해 유명세가 덜하다. 갔다가 헛걸음을 할 확률도 높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5시30분)까지 개방하지만 썰물 때만 입장을 허용한다. 그래서 하루 중 탐방 가능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하다. 파도가 높을 때도 입장 불가. 찾아갈 땐 물때와 바다날씨를 먼저 확인해야 하지만 한번 가보면 이국적인 풍경에 놀라게 된다. 이 이국적인 풍경을 이해코자 한다면 제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학술용어로 수성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응회환,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가 가스와 뒤섞여 무척 빠른 속도로 흘러가며 쌓인 지형이란 뜻이다. 마그마의 분출 형태는 물과 만나면 더 격렬해진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마그마가 분출된 건 약 100만년 전. 이후 영원과도 같은 세월 동안 바다의 손길을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됐다. 요즘은 돈 많은 중국인 신혼부부들이 해외 원정 웨딩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다. 그 또한 외계의 풍경 같긴 일반. 다른 명승지라면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법한, 좌판에서 멍게 써는 모습이 그래서 이곳에선 밉지만은 않다. 최소한 그건 한국의 풍경임이 분명하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약 5만년전인 중기 구석기시대의 사람발자국 화석이 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 및 안덕면 사계리 일대 해안에서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한반도에서 제주까지 이어졌네…사계리 사람 발자국 화석용머리해안을 나와 송악산 방면으로 사계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사계 화석발견지를 만나게 된다. 2003년 10월 이곳에서 세계를 깜짝 놀랄 만한 발견이 있었다. 선명하게 두 발로 걸은 듯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이다. 모두의 예상대로 그것은 사람의 발자국이었다. 세계서 8번째인 사람 발자국 화석이다. 더불어 새와 동물의 발자국도 함께 발견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게 꼽히는 사례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된 곳이다. 제주도에서 발견된 사람 발자국화석은 총 500여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다량의 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되면서 사계리는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쯤해서 의문점 한 가지. 과연 발자국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먼저 발자국 화석의 크기와 생성연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결과는 놀라웠다. 주인공은 무려 2만여년 전 이 땅을 살다간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경기도 연천 전곡리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쓰며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보다 진일보한 ‘호모 사피엔스’라 불리는 구석기인이었다. 사람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은 우리의 조상이었던 셈이다. 당시 우리 조상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호모 사피엔스는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고 불을 지배했으며 언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산 것이다. 그렇다면 도구 또한 사용했을 터. 2010년 제주도의 천지연폭포 주변에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보다 작고 날카로운 ‘좀돌날’이 출토됐다. 이 좀돌날의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곳에 거주했던 사람들은 사계리에 발자국을 남긴 이들과 동일한 시대의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이들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살았던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2만여년 전 제주는 한반도와 붙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구석기인들은 제주에 걸어갈 수 있었다. 이들이 살았던 제주는 식량이 풍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발자국과 함께 다량의 동·식물 화석도 함께 발견된 것이 증거다. 누군가가 남긴 발자국엔 그렇게 삶의 흔적들이 녹아있었다. 마치 우리가 글로서 일기를 쓰듯 자신의 존재를 발자국으로나마 남기고 싶지는 않았을까. 용머리주차장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한라산 봉우리 뚝 잘라 만들었네…산방산트레킹의 중심은 산방산이다. 어딜 가도 산방산은 전후좌우에서 보인다. 마치 엄지손가락을 세워놓은 형상이다. 누군가는 종의 모습을 닮았다고도 하고, 중절모 같다고도 한다. 산이라고 불리기엔 어딘가 어색하다. 왜일까. 답을 알려면 먼저 산방산의 생성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산방산은 땅에서 용암이 솟구쳐 만들어낸 산. 점성이 강한 용암이 굳어져 지금의 모양을 이루었다. 그 모양이 마치 돔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술적 용어로 ‘용암돔’이라고 불린다. 그 규모 또한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기에 지질학적 가치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봉긋하게 솟은 모양 때문에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에 올라가다가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화살로 맞추고 말았고, 이에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산방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한라산을 만든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의 높이가 너무 높아 윗부분을 뽑아 던진 것이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산방산을 뒤집어 백록담에 맞춰보면 얼추 비슷하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다. 아쉽게도 산방산 등산로는 2021년까지 폐쇄됐다. 그동안 산방산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대신 산방사 쪽에서 산방굴사로 오르는 길이 있다. 산방굴사까지는 대략 10여분.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용머리해안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산방굴사는 절벽으로 둘러싸인 산방산에 천연석굴로 불상이 안치돼 있어 산방굴사라고 불린다. 굴 밖으로 보이는 용머리해안은 물론 형제섬, 가파도와 마라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제주의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여행메모△가는 길=제주 여행은 차량을 렌트해 이동하는 것이 좋다. 공항 내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쉽게 구할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시내를 빠져나와 1135번 도로를 타고 제주경마공원 방향으로 가다 덕수3교차로에서 산방산 방면으로 1132국 도로를 타고 가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나온다. △볼거리=서귀포권에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성산일출봉, 우도를 비롯해 섭지코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중문관광단지, 천지연폭포, 산방산, 용머리해안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동쪽해안은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답다는 5~10번 구간이 지나간다. 산방산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의 모습. 용머리라는 이름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 용머리해안은 수성화산활동으로 생성된 해안으로,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가 가스와 뒤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지형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6시(동절기 5시 30분)까지 개방하지만, 썰물 때만 입장을 허용한다. 그래서 하루 중 탐방 가능 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하다.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 절벽은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 한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탓인지 용머리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용머리해안은 물때를 잘 맞춰 가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동절기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그것도 썰물때만 공개된다.용머리 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 절벽은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의해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
- 민주,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제 입법 추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3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정보유출을 비롯해 ‘약탈적 대출’, 환경파괴, 위장도급 등에 대해서도 집단소송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은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내용이다.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피해자 중 한 사람 또는 일부가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하면 다른 피해자들은 별도 소송없이 그 판결로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당 관계자는 “현행법에서는 피해입증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어 소송해도 보상받기 어렵다”며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면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룬 기업을 처벌하고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위원회는 채무자들에 대한 ‘약탈적 대출’을 막기 위해 이른바 ‘공정대출법’을 제정,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감안해 대출하도록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약탈적 대출’이란 채무상환 능력이 부족하지만 못 갚을 때 대신 갚을 사람(보증인)이나 빼앗을 자산(담보, 급여압류)을 전제로 소득 수준 이상의 돈을 빌려주는 행태를 말한다. 또 1000조원을 넘어서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자제한법,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등 ‘가계부채 3법’을 추가로 개정하기로 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채무자들이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와 조기에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통합도산법’ 개정을 추진하고, 대부업자들이 소비자를 현혹해 대출을 유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TV를 통한 대부업 광고를 금지하는 입법을 검토키로 했다.이와 함께 유통분야 ‘을’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피해구제기금을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한 ‘을 피해구제 기금법’을 제정하고, 하도급 거래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납품단가 협상시 대기업의 우월한 지위에 대응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공동구매·공동납품·공동교섭을 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위원회는 벌금을 낼 돈이 없어서 감옥에 가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벌금제도를 개혁하고 소비자들의 사행심리를 악용한 ‘화상 도박 경마장’ 등 사행산업에 대한 통합감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올해 활동목표로 하청사회 없애기, 소득격차 없애기, 부채경제 없애기 등 3무(無)와 유통공정성 세우기, 공공부문 바로 세우기, 약자권리 세우기 등 3립(立)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