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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18건

  • 롯데,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사업 MOU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는 3일 과천시, 경기도 및 경기도시공사와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는 과천시 과천동 208번지 일원 18만5000㎡ 부지(서울경마공원 앞)를 쇼핑, 숙박, 여가, 문화를 아우르는 광역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경마공원, 국립과천과학관, 서울대공원 등과 연계하는 국내 최대 복합단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는 서울 강남권은 물론 경기권에서도 동시에 접근이 가능해 광역 상권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과천시가 추진 중인 중점사업으로 지난해 5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참여사가 없어 표류해왔다. 하지만 최근 롯데가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과천시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과천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사업관련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추진하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16년 착공,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 국립과천과학관,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여가문화시설”이라며 “각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컬쳐몰(Culture Mall)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4.04.03 I 장영은 기자
  • 서울시, 경마장 등 사행산업 제재 팔 걷어부쳤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용산화상경마장 입주를 놓고 인근 지역 주민들과 마사회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경마장 등 사행산업 부작용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2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사행사업 현황 분석 및 부작용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지자체의 권한 내에서 사행산업 제재를 위한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우선 시는 용역을 통해 서울시내 사행사업 분포와 매출 규모, 이용자 수를 조사하고 사행사업 도박 중독자를 심층 인터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행사업 중독 과정과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찾아내고 시 차원의 사행산업 관리방법 및 피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시가 사행산업 제재를 위해 정책적 시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자체는 사행산업에 대해 허가나 관리·감독 권한이 없었던 탓에 그동안 화상경마장이나 카지노 등 사행산업이 지역에서 갈등을 일으켜도 딱히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용산에서 문제가 된 화상경마장 허가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관할이며 카지노와 경륜, 경정, 소싸움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허가권을 가지고 있어서다.시 관계자는 “지난 10월 용산화상경마장 입주와 지역사회의 반발을 두고 사행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법률적인 범위 내에서 최대한 사행산업을 제재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도박중독 예방 치유사업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도박중독자 1301명 중 45.1%인 329명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03.23 I 김용운 기자
"경마공원, 이젠 '렛츠런파크 서울'로 불러주세요"
  • "경마공원, 이젠 '렛츠런파크 서울'로 불러주세요"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한국마사회(KRA)가 말띠 해에 ‘제2의 창업’을 선포했다.마사회는 오는 19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혁신경영과 이미지 개선, 나눔확산 등 대국민 3대 약속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렛츠 런 혁신경영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마사회는 이날 방만 경영 조기 해소와 장외발매소의 커뮤니티 센터화, 레저스포츠로서 경마 가치 확장, 말(馬) 산업 육성, 사업다각화 등 10대 혁시 과제를 제시했다.현명관 마사회장은 “고객이 있어 마사회가 존재한다는 인식을 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하겠다”며 “마사회의 10대 혁신 과제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마사회는 또 새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렛츠 런을 선보였다. 렛츠 런은 고객지향적 가치와 소통강화를 위해 만들어낸 브랜드다. 마사회는 새 브랜드를 통해 경마의 레저스포츠를 강화, 경마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서울경마공원은 ‘렛츠 런 파크 서울’로, 강남 장외발매소는 ‘렛츠 런 문화공감센터 강남’으로 각각 활용하고 경마의 역동성과 친근함을 부각한다는 목표다.마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렛츠 런 재단’도 출범시켰다. 마사회 임직원 기부금 1억원을 포함, 연간 사업비 77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이 재단은 일자리창출과 취약계층 복지증진 사업 등 5개 분야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차상위 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 계층에 대한 마사회의 직접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혁신경영 선포를 통해 공기업개혁 과제의 충실한 이행과 국민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4.03.18 I 문영재 기자
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 [담배와의 전쟁]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 [이데일리 김재은 박보희 기자] 흡연자들은 한해 담배를 피우는 대가로 수조원에 달하는 세금과 각종 부담금을 국가에 낸다. 그러나 흡연 피해를 방지하고, 금연사업을 시행하는 예산으로 활용해야 할 이 돈은 구멍난 국가 재정을 메우는 쌈짓돈처럼 쓰이고 있다. 정부가 흡연율이 낮아질 경우 세수가 감소할 것을 우려해 금연정책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 금연사업 예산 6년새 3분의 1 토막 흡연자들이 담배 1갑당 354원씩 내는 건강증진부담금은 국민건강증진기금 재원의 75%를 차지한다. 그러나 학교 흡연예방교육, 군인·전의경 금연 지원 등 금연사업 예산은 1~2%대에 불과한데다 이나마도 매년 감소 추세다. 2008년 312억원이던 금연사업 예산은 2014년 115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올해 사업예산(902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의 34%(3036억원)는 의료기기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 예산이나 질병관리본부 기간제 근로자 인건비, 국립중앙의료원 손실 보전 등 기금 목적과 무관하거나 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곳에 쓰였다. 국민건강진흥법은 이 기금을 금연교육·광고 등 흡연자를 위한 건강관리사업에 우선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청소년 금연 캠페인 광고비로만 1240억원(1억1500만달러)을 투입한다. 이복근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사무총장은 “담배세(641원)에서도 흡연자를 위해 쓰는 돈이 1.2%에 불과하다”며 “최소 30%는 흡연치료 등 금연대책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프랑스, 일원화된 금연정책으로 흡연율 ‘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흡연율을 자랑하며 ‘흡연자들의 천국’으로 불렸던 프랑스는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에 힘입어 흡연율이 크게 떨어진 대표적인 국가다. 프랑스는 2003년 ‘병폐(암)와의 전쟁(The Cancer Plan)’을 선언하고 흡연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강력한 금연정책을 실시했다. 2003년 1월부터 1년간 담배가격을 무려 40% 인상해 담배 판매를 35%나 끌어내렸다. 이를 위해 프랑스는 재무부와 보건부로 나뉘어져 있던 담배 규제와 담뱃세 및 주(酒)세 부과 권한을 보건부로 일원화했다. 2010년 기준 프랑스의 남성 흡연율은 26.4%로 우리나라(40.8%)보다 훨씬 낮다.담뱃값 인상은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이지만 번번이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발목이 잡혀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기재부는 담배 소비세로 매년 6조원에 육박하는 세금을 거둬들인다. 담배 소비세를 올려 담뱃값을 인상한다 해도 결국은 세수 감소로 이어져 반가울 리 없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도 부담이다. 청소년 흡연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담뱃값 경고그림 도입이 기재부 반대로 수년째 지지부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담뱃값 인상률이 물가상승률과 소득수준 증가율보다 높아야 흡연율을 끌어내릴 수 있다”며 “담뱃세 부과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에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담배와의 전쟁]담배 문 청소년 입 다문 어른…금연정책 곳곳이 사각지대☞ [담배와의 전쟁]"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담배와의 전쟁]"매년 7조 세금 내는데" 흡연실 없어 거리로☞ [담배와의 전쟁]눈뜨고 당하는 간접흡연…길거리도 위험지대☞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담배 문 학생, 입 다문 어른☞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CNN "2조원 날려도 끄떡없다"☞ [르포]화상 경마장 "담배연기 속 술판..못살겠다" 아우성
2014.02.27 I 김재은 기자
"매년 7조 세금 내는데" 흡연실 없어 거리로
  • [담배와의 전쟁]"매년 7조 세금 내는데" 흡연실 없어 거리로
  • 아이러브스모킹 등 흡연자단체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상생하는 길은 금연구역내에 흡연실을 설치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애연가를 자처하는 안승호(40·가명)씨는 식당이나 술집에 들어서면 흡연이 가능한 지부터 묻는다.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술집을 찾기 위해 유흥가를 전전하기도 한다. 1월부터 총면적 100㎡(약 30평) 규모 이상의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안씨는 “흡연자들에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맛집”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승현(40·가명)씨는 회사 앞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다 건물 경비원과 시비가 붙었다. “건물 앞 거리는 금연구역인데 왜 담배를 피우냐”고 호통을 치는 경비원에게 최씨가 “법적으로 금연구역도 아닌 곳에 임의로 금연표지를 붙여놓고 담배 피우지 말라고 요구하는 법이 어딨느냐”고 맞서면서 말다툼이 벌어진 것이다.최씨는 “건물주에게 흡연실을 설치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는데 무시해 놓고 건물 주변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건 지나치다”며 “억울하면 담배를 끊으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흡연자들은 “흡연이 범죄면 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한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살 때마다 내는 세금이 연간 7조원에 달하는데도 국가가 흡연자들의 흡연권 보호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붙는 세금은 1549.5원이다. 담배소비세(641원)·지방교육세(320.5원)·국민건강증진부담금(354원)·폐기물 부담금(7원)과 10%의 부가가치세 등 담배값의 62%가 세금이다.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내년부터 모든 음식점과 주점에서 흡연이 금지되지만 흡연실이 설치된 곳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서울 여의도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하모(41)씨는 “구청에선 흡연실을 설치하라고 하지만 가뜩이나 좁은 가게에 따로 흡연실을 설치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다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수백만원에 달해 포기했다”며 “손님들이 담배를 피우면 금연구역이라고 알려주긴 하지만 손님이 줄어들까 봐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흡연자 단체들은 비흡연자와 흡연자가 상생하는 길은 ‘흡연구역 설치’ 뿐이라고 강조한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의 이연익 대표는 “비흡연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금연 정책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합법적으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은 마련해주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는 음식점 내에 흡연실을 설치할 경우 정부에서 비용을 일부 지원해준다”며 “흡연권 보호를 위해 흡연자들이 담배를 살 때마다 내는 세금으로 이 정도는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담배와의 전쟁]담배 문 청소년 입 다문 어른…금연정책 곳곳이 사각지대☞ [담배와의 전쟁]"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담배와의 전쟁]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담배와의 전쟁]눈뜨고 당하는 간접흡연…길거리도 위험지대☞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담배 문 학생, 입 다문 어른☞ [르포]화상 경마장 "담배연기 속 술판..못살겠다" 아우성☞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CNN "2조원 날려도 끄떡없다"
2014.02.27 I 박보희 기자
"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 [담배와의 전쟁]"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 [이데일리 최선 유선준 기자] 청소년 흡연은 담배회사의 미래다. 니코틴의 높은 중독성 때문에 한번 흡연에 빠져든 청소년들은 성인이 돼서도 좀처럼 담배를 끊지 못한다. 청소년들이 손쉽게 담배를 사고 피울 수 있는 나라. 담배회사들이 꿈꾸는 나라이자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담배 주세요”… 29곳 중 1곳만 신분증 확인 <이데일리>는 서울 기독교청년회(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의 도움을 얻어 청소년 담배 구매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실제 청소년에게 담배를 구매하도록 할 경우 발생할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앳된 만 19~20세의 자원봉사자 7명을 선발해 서울 종로구 일대 담배 판매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도록 했다. 조사는 이은대 YMCA 청소년활동부 지도자의 감독 아래 이뤄졌으며 본지 취재팀이 동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2일 종각역을 시작으로 인사동과 관철동 등을 돌아다니며 총 29곳의 편의점, 소규모 상점, 가판대에서 담배를 구매한 결과 세븐일레븐 인사동점을 제외한 28곳은 신분증 확인없이 담배를 판매했다. 대다수 담배 판매점 주인과 종업원들은 담배를 구매하려는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 임은지(19·여)씨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많이 어려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담배 구매가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신분증 확인도 없이 손쉽게 담배를 살 수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800곳의 중·고등학교 학생 7만2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흡연 학생 중 자신이 피우는 담배를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직접 구매한 비율이 남학생은 48.9%, 여학생은 40.4%였다. 또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사려고 시도한 학생 중에 실제 구매에 성공한 비율도 남학생 76.8%, 여학생 75.4%에 달했다.◇“고3인데 담배 좀 대신 사주세요”… 5명 중 2명 응해 청소년이 담배를 대신 사달라고 요청한다면 어른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자원봉사자들은 담배 판매점 앞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히고 행인들에게 대신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다섯 차례의 테스트에서 2명이 담배 심부름에 응했다.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자원봉사자가 고3이라고 밝혔는데도 무슨 담배를 피우는지 확인까지 하며 담배를 대신 구매해 줬다. 다른 2명은 자리를 피했고, 50대 중년 남성만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라면 게임방이나 노래방에서 푸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훈계하며 요청을 거절했다. 2012년 개정된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청소년 유해약물을 무상 제공하거나 청소년의 부탁을 받아 대신 사준 사람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술·담배 등을 판매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영업주는 3개월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이은대 YMCA 청소년활동부 지도자는 “손님의 얼굴을 보기 힘든 가판대나, 나이 많은 점주가 있는 구멍가게들은 신분증을 확인하는 경우가 없어 흡연 청소년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며 “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것이 범법행위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계도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와주신 분들: 이은대 YMCA 지도자, 문현수(가명)·손동욱·차영혜·임은지·홍상우·박태인·서기원 자원봉사자>▶ 관련기사 ◀☞ [담배와의 전쟁]담배 문 청소년 입 다문 어른…금연정책 곳곳이 사각지대☞ [담배와의 전쟁]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담배와의 전쟁]눈뜨고 당하는 간접흡연…길거리도 위험지대☞ [담배와의 전쟁]"매년 7조 세금 내는데" 흡연실 없어 거리로☞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담배 문 학생, 입 다문 어른☞ [르포]화상 경마장 "담배연기 속 술판..못살겠다" 아우성☞ 불붙는 건보공단 담배소송…130억이냐 3300억이냐
2014.02.27 I 최선 기자
눈뜨고 당하는 간접흡연…길거리도 위험지대
  • [담배와의 전쟁]눈뜨고 당하는 간접흡연…길거리도 위험지대
  • 비흡연자들에겐 길거리도 결코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간접흡연은 아파트부터 노래방, 당구장, 버스 정류장 등 곳곳에서 이뤄진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강북의 한 복도형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 김연수(30·여)씨. 그는 얼마 전 옆집 남자가 40대 초반의 여성과 복도에서 언성을 높여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파트 경비원이 올라온 뒤 다툼은 끝났지만 이 여성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담배를 피우려면 안방에서 문을 닫고 피우던가”라고 투덜거리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옆집 남자가 베란다에서 피운 담배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간 탓에 윗집과 시비가 벌어진 것이다. 김씨도 옆집 남자가 베란다에서 피워대는 담배연기가 불쾌했지만 이웃과 다툼을 벌이기 싫어 참고 지내던 터여서 내심 통쾌했다. 김씨는 비흡연자다. 담배를 배운 적도, 배울 생각도 없다. 그러나 하루 종일 담배연기를 마시며 보낸다. 그가 원하지 않는 담배연기를 처음 맡는 곳은 출근길 마을버스 정류장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은 흡연실이 된다. 20대 청년부터 50~60대 중년 남성들까지 한데 모여 피워대는 담배연기는 정류장 주변을 안개지대로 바꿔 놓는다. 회사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김씨 회사가 입주한 건물은 수년 전 금연빌딩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몇몇 간부들은 저녁 회의시간엔 종이컵을 가져다 놓고 ‘줄담배’를 피워댄다. 경영지원실에서 수차례 경고문을 붙이고 공지를 올렸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여자화장실에도 간혹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여직원이 있다. 범인이 누군지는 안다. 하지만 건물내 흡연실을 이용할 수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워 물 수도 없어 화장실에 담배를 피우는 동료에게 잔소리를 하기 민망해 참고 있는 중이다. 김씨가 흡연자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가 단골로 이용하는 회사 근처 커피 전문점 앞 거리엔 커피잔을 들고 담배연기를 뿜어대는 사람들이 많다. “가게 안에 흡연실이 있는데 왜 문 앞에서 담배를 피워 민폐를 끼치는 걸까?” 담배를 피우는 동료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신들도 담배연기 자욱한 흡연실은 싫다는 것이다. 환기시설이 제대로 설치된 흡연실은 찾기 힘들다고 한다. 최악은 회식 후 단골코스인 노래방이다. 올해 1월부터 100㎡(30평)이상 규모의 음식점과 주점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단속 대상이지만 노래방만은 아직도 흡연자들의 천국이다. 식품위생법상 음식점도 아니고 PC방처럼 국민건강증진법상 게임시설도 아니어서다. 얼큰하게 취한 동료와 상사들은 마이크를 내려놓으면 바로 담배를 피워문다. 천정의 환풍기는 돌아가기는 하는 건지 의문스럽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메스꺼워도 분위기를 깰까 봐 참고 있어야 할 때가 많다. 방독면이라도 착용하고 싶은 게 김씨의 솔직한 심정이다.사방이 트인 길거리도 위험지대다. 김씨의 친구는 ‘불똥 테러’를 당할 뻔했던 아찔한 얘기를 전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의 친구는 일찍 결혼해 5세 아이가 있는데, 아이와 길을 걷다 앞서 가던 행인이 피우던 담배에서 튄 불똥이 아이 옷에 떨어져 옷에 구멍이 났다고 했다. “불똥이 아이 눈에라도 들어갔으면 어쩔 뻔 했냐”고 항의하는 친구에게 그 행인은 길에서도 담배를 못 피우냐고 되레 역정을 냈다고 했다. 김성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간접 흡연으로 인한 개인 간의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파트 베란다처럼 사적 공간내 흡연이라도 주변에 피해를 끼친다면 제재할 수 있도록 선언적인 차원에서라도 법에 근거를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담배와의 전쟁]담배 문 청소년 입 다문 어른…금연정책 곳곳이 사각지대☞ [담배와의 전쟁]"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담배와의 전쟁]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담배와의 전쟁]눈뜨고 당하는 간접흡연…길거리도 위험지대☞ [르포]화상 경마장 "담배연기 속 술판..못살겠다" 아우성☞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CNN "2조원 날려도 끄떡없다"
2014.02.27 I 김용운 기자
샌즈 "일본에 10조원 투자..亞 2위 카지노 만든다"
  • 샌즈 "일본에 10조원 투자..亞 2위 카지노 만든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카지노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일본에 100억달러(약 10조7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을 아시아 2위 카지노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셀던 아델슨‘카지노 대부’로 불리는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지점을 열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 자국내 경마, 경정, 경륜 사업은 허용하지만 카지노는 현재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가 오는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일본내 카지노가 합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샌즈, MGM리조트인터내셔널, 윈리조트(Wynn Resorts) 등 미국 카지노 대기업들이 도박 시장으로 일본의 잠재력에 관심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카지노 분석업체 유니언게이밍그룹은 일본에 카지노 시장이 들어설 경우 연매출 100억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 마카오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특별행정구 마카오의 지난해 카지노 산업 매출은 452억달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일곱 배 수준이다. 한편 아델슨 회장은 보유 자산 규모 381억달러로 전세계 부자 순위 9위에 올라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14.02.24 I 성문재 기자
화상 경마장 "담배연기 속 술판..못살겠다" 아우성
  • [르포]화상 경마장 "담배연기 속 술판..못살겠다" 아우성
  • 지난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화상경마장 주변에서 일부 이용객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사진=유선준 기자[이데일리 유선준 기자]서울 용산구 청파로 52번에 새로 들어선 용산 화상 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개장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이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개장 예정지와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성심여중고를 비롯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시설 6곳이 인접해 있어 교육 환경에 악영향이 클 것이라며 입주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마사회는 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200m내에 유흥업소 등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한 학교보건법 규정을 준수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 화상 경마장은 2500여명이 입장할 수 있는 규모다.화상 경마장이 입주해 운영 중인 동대문과 중랑구 일대를 둘러봤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동대문 화상 경마장. 동대문 화상 경마장은 3356명(일반석 3073석·지정석 283석)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2005년 개장했다. 매주 금·토·일요일 3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7시간 동안 운영된다. 겨울이어서 과천 경마장 운영이 중단돼 제주와 부산의 경마 경기를 중계 중이다. 30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화상 경마장 안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대낮인데도 화상 경마장에서 불과 10~20m 떨어진 거리는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이는 취객들과 담배를 피우기 위해 나온 화상 경마장 이용객들로 넘쳐났다. 골목에는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 돈을 잃은 일부 이용객들은 술에 취해 욕설을 내뱉고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트렸다. 행인들은 담배 연기와 취객들을 피해 길을 돌아가거나 발걸음을 재촉했다. 동대문 화상 경마장 인근에 있는 대광고 학생 김모(17)군은 “화상경마장 근처를 지나가면 옷에 담배 냄새가 밴다”며 “이용객들이 경마장 밖에서 담배를 피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주변 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화상 경마장이 열리는 날이면 주변 거리가 쓰레기로 가득 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동대문 화상 경마장에서 100여m 떨어진 난계로에도 이용객들이 버린 담배꽁초들이 널려 있었다. 한 환경미화원은 “화상 경마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곳까지 나와 담배를 피워대는 통에 담배꽁초 치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중랑 화상 경마장. 2000년 9월 개장한 이 화상 경마장은 133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폭 좁은 인도가 화상 경마장과 붙어 있는 이곳은 출입문 사이로 흡연실의 담배 연기가 새 나와 행인들을 괴롭혔다. 중랑 화상 경마장 1층에 들어선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담배 연기를 피해 입과 코를 막고 있었다. 장말금(여·75)씨는 “은행을 이용할 때마다 담배 연기 때문에 괴롭다”며 “화상 경마장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랑 화상 경마장에서 82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광유치원은 원생들에게 화상 경마장 주변을 지나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고 했다. 미광유치원 관계자는 “화상 경마장 주변은 담배 연기가 심해 교사와 원생들 모두 다른 길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오후 6시가 되자 중랑 화상 경마장에서 1000여명의 이용객들이 동시에 빠져나왔다. 이들이 택시와 버스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워 물자 주변이 담배 연기로 가득찼다. 20여분 뒤 이용객들이 떠난 거리는 담배꽁초들로 뒤덮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내부시설부터 청소하다 보니 외부 청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화상 경마장 주변 청소에도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2014.02.12 I 유선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조달러 원전해체산업' 20년 늦은 한국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1조달러 원전해체산업’ 20년 늦은 한국-한국 톱10 막는 러시아-무라야마, 위안부 할머니 손잡고‥“말이 안 나온다”-오늘 남북 고위급 회담△종합-‘집행유예’ 김승연 한화 회장, 4년 공백 딛고 경영정상화 불 댕기나-황우석 ‘인간배아줄기세포’ 美서 특허-원전해체 핵심기술 38개 중 21개 미확보‥따라갈 길 멀다-693만원 내던 癌환자 234만원 낸다△정치-‘지역구 챙기기’ 낯뜨거운 대정부질문-상봉 정례화·금강산 관광재개 논의-北·日 ‘납치자 문제-경제제재 해제’ 빅딜할까△경제·금융-‘KT자회사 대출사기’ 은행 여신심사 구멍-은행계 보험사 자산운영 ‘숨통’-구조조정 5곳뿐‥‘쌍용 후폭풍’ 예상보다 작았다-구자원 LIG 회장 ‘사기성 CP’ 항소심서 집행유예△산업-SK 수출실적이 내수 넘었다-어려울 땐 ‘창보다 방패’-현대제철 ‘철근가격 정상화’ 팔 걷었다-“벤처기업도 OK”‥전경련의 변신-웅진, 법정관리 조기졸업‥새판짜기 돌입-네오위즈 매출 1년새 두자릿수 감소-와이파이 이용한 무선오디오 들으세요-‘홈쇼핑 한류’ 해외 10개국서 승승장구-이랜드 SPA 확장 ‘클라비스’도 전환-면세점 매출 사상 사상 최대-백화점 매출 2~3배 껑충△ICT-이번엔 T전화‥사람 모으는 ‘플랫폼 귀재’△엔터테인먼트-걸그룹 세대교체-신비주의 깨고 ‘소통’ 스타들이 달라졌어요△컬처-무섭다, 숨은 저력 中기업을 아느냐-지능 높이는 클래식? ‘심리학’ 거짓을 팔다△뜨거운 겨울 여기는 소치-20년 전력질주 이규혁 ‘감동 금메달’-‘모터’ 재가동△증권-반등하는 삼성전자‥130만원 회복-추락하는 LG전자‥6만원도 흔들-2월 만기일 ‘비차익거래’ 주의보-실적·주가·신용 3박자‥CJ CGV 날개 달다-‘실적부진’ 10대 그룹株 줄줄이 내리막-눈 관련주에 쏠리는 눈-오이솔루션 “이번엔 제값 받을 것”△글로벌마켓-분단 65년만에‥中-타이완 정상 만나나-보다폰, 엔터사업 넘보다-中기업들‥뉴욕 IPO ‘노크’-“지하경제 막자” 포루트갈 영수증복권 도입△성공異야기-“복지서비스는 글로벌 트렌드‥한국서도 돈되겠다 싶었죠”△사회-경마장 주변 담배연기 속 술판‥쓰레기 가득-연고대 추가 합격자 지난해보다 늘었다-학교 떠나는 교사들△부동산-“올라가라” vs “내려가라”‥집값 세대전쟁을 기우였다-가장 비싼 아파트는 ‘개포주공3단지’-SK건설, 美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짓는다
2014.02.11 I 김정남 기자
  • '복권도 부자들이 산다'..月400만원 소득자 44% 복권구입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 구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복권 구입 비율이 44%에 달했다.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복권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복권 구입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57.8%로 1년 전(55.2%)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또, 복권이 있어 좋다는 복권 종합평가 공감도는 64.5%로 3년 연속 상승하며, 2009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복권 구매자의 93%는 1만원 이하 소액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년간 국민 10명 가운데 6명꼴로 복권을 구입했다. 로또복권을 기준으로 구매분포를 보면 5000원 이하가 45.6%, 1만원 이하 47.2%, 1만원 초과 7.3%이었다.1년간 복권 구입 빈도를 보면 매주의 비중은 18.6%에서 14.4%로 줄어든 반면 2~3주에 한번(13.6→18.1%), 한 달에 한번(22.2→24.4%)이 각각 상승했고 한 달에 한번 미만(45.6→43.1%)은 감소했다.가구 소득별 복권구매 경향은 월 400만원 이상이 전년도 35.3%에서 이번에 44.1%로 8.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월 400만원 이하는 소득액 구분에 상관없이 모두 감소했다.월평균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구입 비율은 2008년 19.5%에서 2009년 21.2%, 2010년 29.1%, 2011년 32.8%, 2012년 35.3%, 2013년 44.1% 등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복권의 사행성에 대한 인식은 카지노(64.7%), 경마(20.0%)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식(4.2%), 복권(3.0%) 순으로 응답했다. 복권의 사행성이 주식보다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복권의 구매 한도 제한을 위한 ‘전자카드제’ 도입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정도(45.6%)가 반대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복권인식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복권기금의 공익사업 지원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개선키 위해 향후 복권기금 선용 사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02.10 I 문영재 기자
  • [인사]한국마사회 실·처장급, 팀장급 전보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전보<실·처장급>▷서울지역본부장 임성한▷부산경남지역본부장 김병진▷창조혁신실장 김철주▷경영기획처장 전성원▷경영지원처장 어영택▷CS마케팅처장 이덕인▷혁신추진단장 박찬욱▷이미지개선추진단장 김종필▷경마관리처장 박양태▷지사개발처장 이용선▷지사지원처장 강충석▷강서권역본부장 안효진▷강북권역본부장 장 훈▷강남권역본부장 김종국▷경인권역본부장 길영필▷남부권역본부장 김영준▷장수육성목장장 신광휴▷서울총무사업처장 장동호▷서울경마처장 박정진▷심판수석전문 정형석▷부산경마처장 윤각현▷제주경마사업처장 최인용<팀장급>▷창조혁신팀장 송정석▷경영기획팀장 엄영석▷법무팀장 이상욱▷청렴경영팀장 육근혜▷경영지원팀장 신현각▷인사팀장 김광만▷인재교육원장 이은도▷CS팀장 신승철▷마케팅팀장 여제명▷ICT 기획팀장 유승일▷불법사설단속팀장 전정하▷지사개발팀장 김삼두▷지사설치팀장 김중렬▷지사운영개선팀장 김동순▷지사시설팀장 황원섭▷말산업기획팀장 문윤영▷생산진흥팀장 류원상▷승마레저팀장 김정근▷교무행정담당 이상권▷경마아카데미담당 황재기▷승마아카데미담당 유성언▷서울총무팀장 김환욱▷CS마케팅팀장 박창용▷서울경마팀장 배승진▷서울경주자원관리 팀장 황인욱▷서울방송팀장 안재민▷서울심판전문위원 박장열▷서울출발전문위원 이방덕▷부산경마팀장 김병재▷부산출발전문위원 고진형▷부산주로환경팀장 권기석▷부산시설팀장 변열수▷제주시설팀장 최성욱▷제주경주자원관리팀장 안계명
2014.02.06 I 문영재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통일부 ◇승진 <부이사관> ▷오충석 <서기관> ▷통일정책실 최병환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손송희 ▷통일교육원 최형주 △해양수산부 ◇전보 <부이사관> ▷여수유류오염사고 수습대책단장 오운열△보건복지부 <과장급> ▷이형훈 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책과장 ▷윤보영 보건복지부 ▷조광일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과장 ▷김동원 질병관리본부 생명과학연구관리과장 ▷윤승기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배근량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장△전라북도 ◇과장급 ▷안전정책관 김형우 ▷기업지원과장 강정옥 ▷문화예술과장 김미정 ▷스포츠생활과장 황유택 ▷차세대식품과장 김진술 ▷농업정책과장 김윤섭 ▷사회복지과장 김대귀 ▷치수방재과장 정상일 ▷토지주택과장 최종엽 ▷다문화교류과장 김홍기 ▷교육운영과장 김윤정 ▷농식품인력개발원장 신현승 ▷축산위생연구소장 최광림 ▷혁신도시추진단장 전권 ▷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임영환 ▷전북도인재육성재단 황규철 ▷전북개발공사 백순기△관세청 ◇전보 <과장급> ▷창조기획재정담당관 이종욱 ▷FTA집행기획담당관 제영광 ▷원산지지원담당관 김윤식 ▷세원심사과장 이진희 ▷법인심사과장 손성수 ▷조사총괄과장 이재길 ▷외환조사과장 양승혁 ▷정보기획과장 안병옥 ▷교역협력과장 최연수 ▷서울세관 통관국장 최지환 ▷서울세관 FTA집행국장 류원택 ▷서울세관 심사국장 이종우 ▷서울세관 조사국장 한성일 ▷안양세관장 채광률 ▷속초세관장 박계하 ▷대전세관장 김성원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최양식 ▷부산세관 심사국장 조재규 ▷부산세관 조사국장 이상운 ▷김해세관장 김종웅 ▷거제세관장 이언재 ▷양산세관장 신선묵 ▷창원세관장 오병현 ▷인천세관 통관국장 강태일 ▷수원세관장 김황수 ▷안산세관장 남종우 ▷포항세관장 우병길 ▷목포세관장 정종기 ▷군산세관장 주재화 ▷관세평가분류원장 김용식 ▷관세청 김현정 ▷관세청 심갑영 ▷관세청(주미대사관) 박 헌 ▷관세청(주중대사관) 윤인채 ▷관세청(주호치민영사관) 손영환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장 김정 ▷관세청 기획심사팀장 변동욱△문화재청 ◇전보 <과장급> ▷기획조정관실 정보화담당관 전기선 ▷문화재정책국 발굴제도과장 김계식 ▷“ 안전기준과장 우경준 ▷국립문화재연구소 행정운영과장 도중필 ▷” 미술문화재연구실장 이난영 ▷“ 연구기획과장 심영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 윤광진 ◇파견 <과장급> ▷세종연구소 김병기 ▷통일교육원 김연수△산림청 ◇전보 <과장급> ▷해외자원개발담당관 이미라 ▷외교부 전출(주 인도네시아 대사관) 이상익△방송통신위원회 ◇승진 <국장급> ▷국방대 파견 김재영 △한국은행 ◇경기본부 ▷부본부장 고일신 ◇대전충남본부 ▷부본부장 김윤기 ▷화폐관리팀장 문훈식 ▷경제조사팀장 박창귀 ▷업무팀 차장 이병천 ▷기획금융팀 과장 김미영 ▷기획금융팀 조사역 안시온△한국원자력의학원 ▷대외진료협력실장 윤상민△NH농협은행 ◇부산영업본부 <지점장> ▷가야동 이환덕 ▷광안동 정경식 ▷부산 박종경 ▷부산법조타운 곽정섭 ▷부평동 홍석표 ▷수정동 허동문 ▷자갈치역 홍명근 ▷재송동 송재영 ▷전포동 김태완 ▷괴정동 김명규 ▷구서동 안현달 ▷당감동 이행화 ▷동래 강태경 ▷동삼동 문희영 ▷동서대학교 박창우 ▷명륜역 이종석 ▷명장동 김인수 ▷반여시장 정창호 ▷범일동 김금기 ▷부산대학교 박대현 ▷부산동백 진호준 ▷부산시청 오세윤 ▷사직동 진남문 ▷신평동 박성일 ▷양정동 유종숙 ▷엄궁시장 감시호 ▷정관기업 한호성 ▷주례동 손진수 ▷해운대 최창민 ▷강서구청 박우춘 ▷기장군청 박인초 ▷부산경마공원 김문태 ▷부산하나로클럽 김철현 ▷양산부산대병원 박혜영 ▷한국해양대 양승곤 ▷부산중앙동 정영철 ▷동아대부민캠퍼스 김필규 ▷부산대병원 백종헌 ▷해군작전사령부 김금숙 ◇팀장 ▷부산경영지원단 정병규 ▷부산마케팅추진단 김영기 ▷부산마케팅협력단 엄영길 ▷부산여신관리단 최기한 ▷부산영업부 기업금융RM센터 최원호 ▷부산영업부 백창훈 ▷기장군 김종휘 ▷구포 백순희 ▷녹산공단 백흥기 ▷대연동 송경하 ▷부산진 윤정예 ▷새벽시장 김기홍 ▷서동 이효열 ▷수정동 손의기 ▷영도 김성우 ▷자갈치역 이진락 ▷해운대 이득영 ◇대전영업본부 <부장> ▷대전영업부 김훈태 <지점장> ▷노은중앙 장익천 ▷대동 이호섭 ▷대전 김희풍 ▷대전스마트시티 이종규 ▷대전터미널 임건순 ▷월평동 윤두섭 ▷둔산 김장환 ▷유성 이만주 ▷탄방동 윤주창 ▷대전중앙 오홍연 ▷신탄진 김기영 ▷오정동 김인규 ▷케이티앤지 김선달 ▷대전샘머리 송상용 ▷대전계룡 김현진 <단장> ▷대전경영지원단 송황준 ▷대전마케팅추진단 이국진 ▷대전여신관리단 임영수 <센터장> ▷대전영업부 구본관 <점장> ▷대덕테크노금융센터 이헌주 <팀장> ▷가장동 이기병 ▷대덕한남 김진근 ▷대동 이관호 ▷대전 김지영 ▷대전대흥 이진현 ▷대전영업부 이천규 ▷대전터미널 조규영 ▷신탄진 황국서 ▷오룡역 이종찬 ▷월평동 염상선 ◇손해보험 ▷광주지역총국장 최재희 ◇광주영업본부 <지점장> ▷광주영업부 이종기 ▷광주 김문겸 ▷광주비엔날레 황정언 ▷금남로 이상훈 ▷동광주 유해근 ▷봉선동 조정철 ▷상무 임재성 ▷일곡동 나규상 ▷첨단 최남하 ▷풍향동 하영호 ▷광산 이기선 ▷광천동 이상훈 ▷남광주 정성만 ▷노대동 이청운 ▷상무광장 한혜란 ▷쌍촌동 이병일 ▷운암동 박종규 ▷월산동 박 용 ▷임동 장갑수 ▷주월동 박기승 ▷지산동 방극창 ▷화정동 김동복 <단장> ▷마케팅추진단장 김병국 ▷여신관리단장 이강안 ▷광산구청(출)소장 박경필△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팀장> ▷대전지도경제팀 신은인 ▷대전상호금융팀 나경호 ◇광주지역본부 ▷경제사업부 부본부장 김성기 ▷상호금융팀장 이재연△㈜화승 ▷이사 소싱개발사업본부 이종태△서울시립대 ▷교무처장 이진원 ▷전산정보원장 김현성△대구대 ▷중앙도서관장 김문봉 ▷중앙박물관장 김기조 ▷정보통신원장 김순철 ▷평생교육원장 김남선 ▷학생행복지원단 장애학생지원센터소장 김화수 ▷HACCP교육센터소장 김성호△대덕대 ▷교육부총장 이승환 ▷기획처장 이기순 ▷교무처장 송태한 ▷입학처장 김복동 ▷산학협력단장 김도우 △아주경제 ▷정보과학부장 김진오 △인터넷한국일보 ▷주간한국 본부 편집국장 박종진 <본부장> ▷뉴스본부 부장 장원수
2014.02.04 I 최선 기자
 설문대할망이 만든 '경이' 속을 걷다
  • [여행] 설문대할망이 만든 '경이' 속을 걷다
  • 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는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좋을 만큼 아름답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매력이 넘친다. 제주민의 삶이 오롯이 살아 있는 오름도 마찬가지다. 그뿐인가. 걷기 열풍을 일으킨 올레길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렇게 좋은 제주에 특별한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서귀포시 안덕면 인근에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3월에 개통한다는 소식이다. 사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경관이 수려한 지질명소 10곳을 선정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도 그 일환이다.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여기에 전설과 신화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더해 지역주민과 함께 지속발전이 가능한 지질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미리 찾아 걸어본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수려한 경관은 물론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지녔다. 걸음걸음마다 발 아래로 느껴지는 지구의 혈기 왕성한 맥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 절벽은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의해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제주가 가진 특별한 가치 ‘세계지질공원’독일 서부의 불칸아이펠, 일본 나가사키현 시마바라반도. 이 두 곳의 공통점은 세계지질공원을 바탕으로 관광지로 성장했다는 것. 불칸아이펠은 지구역사를 간직한 350여개의 화산체와 70여개의 마르형 분화구를 기반으로 자전거하이킹, 화산체험, 경비행기투어 등의 상품을 내놓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마바라반도는 화산활동으로 새롭게 형성된 헤이세이신산을 비롯해 다양한 화산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한 브랜드 ‘지오 스위츠’로 유명하다. 머지않아 제주에도 해외 유수의 지질관광명소와 어깨를 나란히 할 다양한 관광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와 서귀포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 관광생태여행과 농산물 브랜드개발에 착수했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그 시작인 셈이다.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이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총 30㎞ 코스로 A코스, B코스, A단축코스 등 3개 코스로 구성됐다. A코스는 용머리주차장을 시작으로 용머리해안, 사람발자국 화석, 대정향교, 단산, 덕수리 공방을 거쳐 용머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4.5㎞다. A단축코스는 A코스를 단축해 10.7㎞로 구성됐다. B코스는 용머리주차장을 시작으로 화순금모래해변, 화순선사유적지, 화순곶자왈을 거쳐 다시 용머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5.6㎞ 코스다. 3월에 완공될 코스라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걷기에는 문제가 없다. 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마그마가 솟아올라 龍이 됐네…용머리해안 A코스를 걷기로 했다. 시작은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 산방산 앞자락 바닷가에 있다. 산방산휴게소에서 불과 5분여 걸어 내려가면 수려한 해안 절경과 마주친다.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피하며 아기자기 놓여 있는 관광로를 걷다 보면 태평양의 푸르름과 멋들어진 해안 절경 속으로 빠져든다. 용머리라는 이름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여졌다. 용머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멜기념비’가 있으며 용머리를 관광하는 데는 1시간 정도면 족하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과 함께 제주의 대표 지질명소다. 봄마다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의 사진에 등장하느라 바쁜 산방산에 비해 유명세가 덜하다. 갔다가 헛걸음을 할 확률도 높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5시30분)까지 개방하지만 썰물 때만 입장을 허용한다. 그래서 하루 중 탐방 가능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하다. 파도가 높을 때도 입장 불가. 찾아갈 땐 물때와 바다날씨를 먼저 확인해야 하지만 한번 가보면 이국적인 풍경에 놀라게 된다. 이 이국적인 풍경을 이해코자 한다면 제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학술용어로 수성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응회환,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가 가스와 뒤섞여 무척 빠른 속도로 흘러가며 쌓인 지형이란 뜻이다. 마그마의 분출 형태는 물과 만나면 더 격렬해진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마그마가 분출된 건 약 100만년 전. 이후 영원과도 같은 세월 동안 바다의 손길을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됐다. 요즘은 돈 많은 중국인 신혼부부들이 해외 원정 웨딩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다. 그 또한 외계의 풍경 같긴 일반. 다른 명승지라면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법한, 좌판에서 멍게 써는 모습이 그래서 이곳에선 밉지만은 않다. 최소한 그건 한국의 풍경임이 분명하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약 5만년전인 중기 구석기시대의 사람발자국 화석이 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 및 안덕면 사계리 일대 해안에서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한반도에서 제주까지 이어졌네…사계리 사람 발자국 화석용머리해안을 나와 송악산 방면으로 사계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사계 화석발견지를 만나게 된다. 2003년 10월 이곳에서 세계를 깜짝 놀랄 만한 발견이 있었다. 선명하게 두 발로 걸은 듯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이다. 모두의 예상대로 그것은 사람의 발자국이었다. 세계서 8번째인 사람 발자국 화석이다. 더불어 새와 동물의 발자국도 함께 발견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게 꼽히는 사례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된 곳이다. 제주도에서 발견된 사람 발자국화석은 총 500여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다량의 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되면서 사계리는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쯤해서 의문점 한 가지. 과연 발자국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먼저 발자국 화석의 크기와 생성연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결과는 놀라웠다. 주인공은 무려 2만여년 전 이 땅을 살다간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경기도 연천 전곡리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쓰며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보다 진일보한 ‘호모 사피엔스’라 불리는 구석기인이었다. 사람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은 우리의 조상이었던 셈이다. 당시 우리 조상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호모 사피엔스는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고 불을 지배했으며 언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산 것이다. 그렇다면 도구 또한 사용했을 터. 2010년 제주도의 천지연폭포 주변에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보다 작고 날카로운 ‘좀돌날’이 출토됐다. 이 좀돌날의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곳에 거주했던 사람들은 사계리에 발자국을 남긴 이들과 동일한 시대의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이들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살았던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2만여년 전 제주는 한반도와 붙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구석기인들은 제주에 걸어갈 수 있었다. 이들이 살았던 제주는 식량이 풍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발자국과 함께 다량의 동·식물 화석도 함께 발견된 것이 증거다. 누군가가 남긴 발자국엔 그렇게 삶의 흔적들이 녹아있었다. 마치 우리가 글로서 일기를 쓰듯 자신의 존재를 발자국으로나마 남기고 싶지는 않았을까. 용머리주차장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한라산 봉우리 뚝 잘라 만들었네…산방산트레킹의 중심은 산방산이다. 어딜 가도 산방산은 전후좌우에서 보인다. 마치 엄지손가락을 세워놓은 형상이다. 누군가는 종의 모습을 닮았다고도 하고, 중절모 같다고도 한다. 산이라고 불리기엔 어딘가 어색하다. 왜일까. 답을 알려면 먼저 산방산의 생성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산방산은 땅에서 용암이 솟구쳐 만들어낸 산. 점성이 강한 용암이 굳어져 지금의 모양을 이루었다. 그 모양이 마치 돔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술적 용어로 ‘용암돔’이라고 불린다. 그 규모 또한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기에 지질학적 가치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봉긋하게 솟은 모양 때문에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에 올라가다가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화살로 맞추고 말았고, 이에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산방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한라산을 만든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의 높이가 너무 높아 윗부분을 뽑아 던진 것이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산방산을 뒤집어 백록담에 맞춰보면 얼추 비슷하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다. 아쉽게도 산방산 등산로는 2021년까지 폐쇄됐다. 그동안 산방산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대신 산방사 쪽에서 산방굴사로 오르는 길이 있다. 산방굴사까지는 대략 10여분.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용머리해안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산방굴사는 절벽으로 둘러싸인 산방산에 천연석굴로 불상이 안치돼 있어 산방굴사라고 불린다. 굴 밖으로 보이는 용머리해안은 물론 형제섬, 가파도와 마라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제주의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여행메모△가는 길=제주 여행은 차량을 렌트해 이동하는 것이 좋다. 공항 내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쉽게 구할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시내를 빠져나와 1135번 도로를 타고 제주경마공원 방향으로 가다 덕수3교차로에서 산방산 방면으로 1132국 도로를 타고 가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나온다. △볼거리=서귀포권에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성산일출봉, 우도를 비롯해 섭지코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중문관광단지, 천지연폭포, 산방산, 용머리해안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동쪽해안은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답다는 5~10번 구간이 지나간다. 산방산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의 모습. 용머리라는 이름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 용머리해안은 수성화산활동으로 생성된 해안으로,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가 가스와 뒤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지형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6시(동절기 5시 30분)까지 개방하지만, 썰물 때만 입장을 허용한다. 그래서 하루 중 탐방 가능 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하다.용머리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 절벽은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 한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탓인지 용머리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용머리해안은 물때를 잘 맞춰 가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동절기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그것도 썰물때만 공개된다.용머리 해안을 걷다 보면 층층이 나이테를 머금은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 절벽은 물속에서 터진 화산의 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 가며 쌓인 것으로 오랜 시간 비와 바람 등에 의해 침식하며 자연스레 생긴 것이다.
2014.02.04 I 강경록 기자
  • 민주,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제 입법 추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3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정보유출을 비롯해 ‘약탈적 대출’, 환경파괴, 위장도급 등에 대해서도 집단소송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은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내용이다.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피해자 중 한 사람 또는 일부가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하면 다른 피해자들은 별도 소송없이 그 판결로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당 관계자는 “현행법에서는 피해입증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어 소송해도 보상받기 어렵다”며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면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룬 기업을 처벌하고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위원회는 채무자들에 대한 ‘약탈적 대출’을 막기 위해 이른바 ‘공정대출법’을 제정,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감안해 대출하도록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약탈적 대출’이란 채무상환 능력이 부족하지만 못 갚을 때 대신 갚을 사람(보증인)이나 빼앗을 자산(담보, 급여압류)을 전제로 소득 수준 이상의 돈을 빌려주는 행태를 말한다. 또 1000조원을 넘어서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자제한법,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등 ‘가계부채 3법’을 추가로 개정하기로 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채무자들이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와 조기에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통합도산법’ 개정을 추진하고, 대부업자들이 소비자를 현혹해 대출을 유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TV를 통한 대부업 광고를 금지하는 입법을 검토키로 했다.이와 함께 유통분야 ‘을’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피해구제기금을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한 ‘을 피해구제 기금법’을 제정하고, 하도급 거래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납품단가 협상시 대기업의 우월한 지위에 대응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공동구매·공동납품·공동교섭을 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위원회는 벌금을 낼 돈이 없어서 감옥에 가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벌금제도를 개혁하고 소비자들의 사행심리를 악용한 ‘화상 도박 경마장’ 등 사행산업에 대한 통합감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올해 활동목표로 하청사회 없애기, 소득격차 없애기, 부채경제 없애기 등 3무(無)와 유통공정성 세우기, 공공부문 바로 세우기, 약자권리 세우기 등 3립(立)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4.01.31 I 이승현 기자
  • 마사회 "용산 마권발매소 이미 개장"…주민들 반발
  • (서울=연합뉴스) 한국 마사회가 화상 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 측에 ‘용산 화상경마장은 지난 17일 이전 개장을 마쳤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7일 용산 화상경마장 입점저지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전날 대책위에 보낸 공문에서 “마사회 용산지사는 1월 17일 청파로 신축건물로 이전 개장했다. 다만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를 하기 위해 아직 마권 발매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통보했다.마사회는 이어 28일 오후 2시 협의체 구성을 위한 면담을 할 것을 대책위 측에 제안했다.대책위는 “마사회가 공문 한 장으로 주민들이 반대하는 개장을 공식화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마사회의 면담 제안을 거부했다.대책위는 “이 공문은 협의체 구성을 위한 면담을 제안하는 듯 보이지만 개장을 공식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다자간 갈등 조정 협의체는 화상도박경마장의 입점 강행 철회를 전제로 한다”고 못박았다.대책위는 28일 오후 5시 용산 화상경마장 입점 건물 앞에서 마사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용산 마권발매소 논란은 마사회가 기존 용산역 발매소가 낡고 비좁다는 이유로 2010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용산 전자랜드 인근에 18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이전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 서울시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 반대 입장 공식 표명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시가 한국마사회의 용산구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이전 계획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는 23일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이전 추진 관련 서울시 입장’이라는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마사회가 마권 장외발매소를 학교 주변으로 이전을 강행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전계획 재검토를 촉구했다.또한 ”교육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주민과 교육관계자의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장외 발매소 이전은 (사행시설을) 생활밀집지역에서 격리,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 정부지침에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지난 10월, 용산역 인근의 용산 화상경마장을 한강로3가에서 청파로 52 소재(전자랜드 옆) 18층 신축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학교 학부모들과 주민 등의 반대로 이전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그러나 최근 마사회는 용산역 인근 용산 화상경마장을 폐쇄하고 청파로 52의 신축 건물로 이전을 다시 추진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는 ”이 사안이 주민의 요구, 특히 교육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될 때까지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마사회 역시 교육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의견을 깊이 경청하고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화상경마장은 경마 경기를 생중계해 경마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마권을 구매하고 베팅할 수 있는 시설이다. 마사회는 용산 화상경마장의 신축 이전을 위해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마사회 관계자는 “화상경마장 이전은 적법하게 추진됐다”며 “개장연기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14.01.23 I 김용운 기자
새누리, 전당대회 시기 놓고 非朴 vs 親朴 논쟁
  • 새누리, 전당대회 시기 놓고 非朴 vs 親朴 논쟁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중진의원이 당내 민주주의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 내에서 22일 차기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비박계 중진 의원이 지방선거 전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자 친박계 의원들이 즉각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내 민주주의 여부를 둘러싸고 공개적인 비판이 오고가는 등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8월 전당대회’설에 반대론을 펼쳤다. 올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황우여 대표의 후임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그는 “긴장감을 갖지 않고 비상체제로 선거를 치르면 선거운동기간이 전당대회와 겹치게 된다”며 “전대 주자들은 자신들의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방선거에 당이 전념하기 매우 어려운 국면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또 “전대 주자들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의사를 표출했는데, 앞으로 8개월간 레이스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고통”이라면서 “5월 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루어 새로운 지도부가 책임 있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제기한 ‘5월 전당대회’론에 친박계 의원은 반대론을 펼쳤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지방선거 이전에 선출하면 선거에 대한 부담으로 출전을 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며 “뛰는 말이 있어야 경마대회를 열 수 있는데 새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 과정에서 당내 민주주의 여부를 둘러싸고 계파 간 비판과 반박이 이뤄지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이 의원이 “15대 국회부터 야당도 하고 여당도 해봤는데 당내 민주주의 문제가 크거나 작거나 화두에 올라온 적이 없는 유일한 해가 지난 한 해”라면서 “국회가 잘 돼서 그런 것인지 당내 민주주의가 없어진 것인지 모르겠으나 당의 민주주의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친박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즉각 “황우여 대표 체제하에 당내 민주주의가 꽃을 피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고위에서나 중진의원분들이 자기 의견을 공개적으로 언제 어느 때나 말할 상황이 과거에 얼마만큼 있었나”라고 반박에 나섰다. 서 의원은 조기 전대론에 대해서도 “조기 전대를 하느냐, 아니면 그 이후로 연기하느냐는 지방선거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당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심사숙고할 문제”라며 “이걸 앞당기고 뒤에 하는 것이 당내 민주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 의원의 의견을 반박했다.
2014.01.22 I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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