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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부, 전북에 4호 말산업 특구 지정.. 2년간 50억원 지원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을 제4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 말산업 특구지역에는 승마시설, 조련시설,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50억원이 2년간 지원된다.‘말산업 특구’란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지역 또는 권역별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을 말한다. 지난 2014년 제주도가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경북 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은 제2호, 경기도 용인화성·이천이 제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말산업 특구 선정에는 전북 5개 지역이 공동으로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발표평가·현장실사에 근거한 종합평가에서 기준점 이상을 획득해 제4호 특구로 지정됐다. 올해 특구지정은 ‘말산업 육성법’ 제20조에 의한 법적요건과 말산업 진흥계획 등에 대해 대학·연구기관 및 소비자단체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전북은 2017년말 기준으로 제주와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말 사육두수(1295두)가 많은 지역이다. 번식용말 보급사업 등을 통해 지난 2014년 이후 전국 대비 말 사육두수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전역(3194㎢)으로 구성돼 있는 일명 ‘호스팜밸리(Horse Farm Valley)’는 기전대, 마사고, 경마축산고 등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 3개소가 있다. 2017년말 기준으로 75개소에서 448두(지정기준의 3.2배) 말을 사육하고, 12개 승마장을 통해 한 해 3만2000여명이 승마체험을 즐기고 있는 등 말산업 육성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장수군을 비롯해 익산시, 완주군, 진안군은 말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고, ‘장수군-전주기전대학’, ‘진안군-전북대 산학협력단’ 등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농식품부는 “전북 특구는 말산업 기반구축에서 승마·농촌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말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북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 제4호 말산업 특구 현황. 농식품부 제공
- [경마이야기]부경 에이스 경주마들도 꺾지 못한 '청담도끼'의 기세
- 청담도끼가 지난 1일 부산광역시장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최강마 ‘청담도끼(서울, 4세, 거, 미국, R130)’에게 대적할 경주마는 부경에도 없었다. 지난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광역시장배’(GⅢ, 1800m, 제5경주, 혼OPEN)에서 서울과 부경의 경쟁자들을 여유롭게 누르며 ‘청담도끼’가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1분 52초 2. ‘부산광역시장배(GⅢ)’는 2018년 장거리 최우수 경주마를 선정하는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이었다. ‘스테이어 시리즈’의 앞선 두 관문을 압도적으로 승리한 ‘청담도끼’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아임유어파더(부경, 4세, 수, 미국, R110)’, 부경 에이스 ‘트리플나인(부경, 6세, 수, 한국, R126)’과의 3파전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첫 부경 원정 경기였지만 ‘청담도끼’의 체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는 강력했다. 지난해 ‘그랑프리(GⅠ)’에서 부경 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기억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청담도끼’는 출발신호와 함께 ‘킹오브에이스(부경, 4세, 수, 미국, R89)’와 선두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트리플나인’과 ‘아임유어파더’는 중위권에서 힘을 아끼다 직선주로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담도끼가 먼저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천지스톰(서울, 5세, 수, 한국, R121)’이 바짝 뒤를 쫓았다. 결승선 전방 250미터 지점부터 ’트리플나인’이 치고 올라오면서 부경 경마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청담도끼’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마신(1마신=약 2.4m)의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는 ‘천지스톰’이, 3위는 ‘트리플나인’이 차지했다. 선행마로서의 본인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선행 전개’ 작전이 이번 경주 우승의 열쇠였다. ‘청담도끼’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스테이어 시리즈’ 모든 경주를 석권하며 장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오는 8일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제10경주는 1등급 경주마들의 1800m 장거리 대결이다. 4세부터 8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국산마와 외산마 모두 출전 가능하다. ‘청담도끼’의 라이벌로 꼽혔던 ‘뉴시타델(수, 4세, 미국, R109)’도 5개월 만에 출전을 알렸다. 뉴시타델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떠오르는 신예마다. 작년 한 해 동안 6번 출전해 4번 우승, 2번 준우승을 거두며, 복승률을 81.8%까지 끌어올렸다. 작년 10월 ‘KRA컵 클래식(GⅡ)’에서 2016년 ‘그랑프리(GⅠ)’ 우승마 ‘클린업조이’를 5마신차로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샴로커(수, 5세, 미국, R112)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적인 장거리 강자다. 올해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차지하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장거리 최고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지정경주인 4월 ‘헤럴드경제배’와 5월 ‘YTN배’에 출전해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원더볼트(거, 8세, 미국, R108)는 1800m 경주에 12번 출전해 3번 우승, 4번 준우승해 해당 거리 복승률이 58.3%에 달한다. 8세로 출전마중 가장 고령이나 최근 출전한 2번의 대상경주 ‘헤럴드경제배’와 ‘YTN배’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청담도끼’의 라이벌로 꼽혔던 ‘뉴시타델’. 한국마사회 제공
- [亞카지노전쟁②] 규제에 신음하는 韓…“세계 흐름에 역행”
-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사진=강원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카지노 시장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글로벌 트렌드와 역행하고 있다. 일본·필리핀·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사업 허가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제에 국내 카지노 매출 규모도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 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2016년 미국·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호주 등의 매출액은 각각 미국 700억 달러, 마카오 270억 달러, 싱가포르 47억 달러, 필리핀 27억 달러, 호주 41억 달러였다. 반면, 같은 해 한국의 카지노 수입은 25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자연히 관광 외화 수입 대비 카지노 수입 비중은 6.4%(2016년 기준) 밖에 안됐다.국내 카지노 매출 현황(그래픽=이동훈 기자)◇ 없던 규제까지 생기는 판…카지노 산업 뒷걸음질대표적인 카지노 규제 중 하나가 내국인 출입 금지 조항이다.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카지노 사업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곳은 강원랜드 뿐이다. 대신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이 전국 16곳(제주 8곳, 서울 3곳, 부산 3곳, 인천·강원·대구 1곳)에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자원에관한특별법’ 적용을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강원랜드의 이 같은 독점 사업권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보장하고 있다. 강원랜드도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강도 높은 규제 탓에 사업상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연중 일정 수준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리지 못하도록 한 ‘매출총량제’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국민의 지나친 사행산업 소비를 막기 위해 내국인 카지노를 비롯한 경마, 경륜 등 총 7개 산업의 사업자를 대상로 국민총생산(GDP)과 연동한 매출총량제를 시행 중이다. 강원랜드는 2013년~2016년까지 약 4년간 총 매출액에서 4700억원을 초과해 매출총량제 규제 초과 사업자로 적발됐다. 이에 올 1월부터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 영업장의 테이블 수가 기존 180개에서 160개로 축소되고, 영업시간도 일일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었다. 우리 정부는 매출총량제 준수, 영업시간 단축 등을 전제로 강원랜드를 내국인 전용 카지노로 지난해 말 재허가했다. 영업 축소의 여파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돌아왔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6045억원, 영업이익 530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4%, 14.2% 하락했다. 올해도 매출액 1조5844억원, 영업이익 5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2.8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크루즈 카지노 사업 허가제도 대표적인 카지노 규제 법안 중 하나로 꼽힌다.국내 카지노 진입규제 관련 조항(자료=한국카지노업협회)◇복합리조트 형태 글로벌 트렌드…업계 “신업 육성 정책으로 전환해야”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을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같은 대규모 복합리조트 형태의 카지노가 들어선 만큼 허가, 영업 및 관리·감독과 관련한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주장의 근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지난해 7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5년마다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는 정부 허가를 얻은 카지노 사업장은 별도의 갱신 없이 영구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3년간 같은 위반 행위가 2~4 차례 적발되어야 면허가 취소된다. 반면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카지노는 1~5년마다 면허를 갱신한다. 국내 내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 역시 3년마다 허가권을 갱신한다. 여기에 사후신고만 하면 가능했던 사업권 양도 역시 사전허가제로 규정을 바꾸는 내용도 함께 법안에 담겨 있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면허 갱신 등 규제가 강화되면 사업적으로 안정성이 흔들린다”며 “지역 고용효과나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파라다이스시티 같은 상징성 있는 복합리조트가 안착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원랜드 설립 이후 현재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개설 요구가 이어졌지만 아직 허가된 곳이 없다. 싱가포르 마리나샌드 자본을 끌어들인 새만금과 해외 자금으로 복합리조트를 짓는 인천 송도가 집요하게 내국인 카지노장 개장을 주장하고 있다. 선상 카지노장을 구상하는 대구와 부산, 제주도도 카지노 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충기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규제 일변도의 국내 카지노 산업 정책이 제도권 내 산업 육성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시아 주변국이 앞다투어 규제를 완화하며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 산업 개발에 한창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제야 미니 복합 리조트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카지노를 단순히 사행산업으로 인식할지, 관광산업으로 인식해 육성할지 일본·중국 등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 한국마사회,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 확대 시행
- 청소년들이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 수업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진로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확대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학교 혹은 단체로 직접 ‘찾아가는 진로교육’과 실제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인 ‘말산업 휴먼북’을 신설해 운영한다.한국마사회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및 진로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기부 ‘마음속의 말’을 운영 중이다. 그중 올해로 5년 차를 맞는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은 청소년들에게 말산업 직업군을 소개하는 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 해설사의 특강, 말산업 현장 및 시설견학, 체험학습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말산업 직업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기존에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로 찾아와야했다. 반면 신설된 ‘찾아가는 진로교육’은 학교 혹은 단체로 전문해설사가 직접 찾아간다. 직업 현장의 동영상 등 다양한 시청각자료와 함께 편자, 재갈, 박차 등 말의 장구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해, 현장감은 그대로 살렸다. ‘말산업 휴먼북’은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으로, 수의사, 장제사, 도핑검사관, 기수, 마필관리사, 승마지도사, 경마방송 아나운서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협의를 통하여 ‘찾아가는 교육’ 또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에서 만남이 가능하다. 실제 직업인이 직접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을 운영하여 보다 생생한 진로교육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을 통해 수의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감사편지 또는 실제로 마사고에 진학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말산업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12월까지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운영되며 교육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참가 대상은 안전상의 문제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청소년들이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 수업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금·토 야간경마 시행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7월 7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93개 경주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오는 9월 1일까지 9주간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야간경마 시행한다. 야간경마가 시행되는 날은 저녁 9시까지 화려한 조명 속에서 경마가 열린다. 금요일은 첫 경주는 오후 2시30분에 시작하며,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은 낮 12시 30분부터 가능하다. 토요일은 첫 경주 시작이 오후 2시이며, 입장은 낮 12시부터 가능하다. 마지막 경주는 금요일과 토요일 모두 오후 9시에 출발한다. 일요일은 기존과 같이 첫 경주 출발 시각은 오전 10시 45분, 마지막 경주 출발 시각은 오후 6시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다. 7월 7일과 14일, 21일 토요 경마는 서울시행 11개 경주와 제주 중계 5개 경주로 16개 경주가 운영된다. 렛츠런파크 제주가 휴장하는 28일에는 서울 경주만 15개가 펼쳐진다. 8일, 15일, 22일 일요 경마는 서울시행 11개, 부경 중계 6개로 총 17개 경주가 발매된다. 29일에는 서울 경주가 1개 늘어, 서울 12개, 부경 5개로 총 17개 경주가 운영된다. 일반경주에는 최소 7두에서 최대 12두, 대상·특별경주는 최소 8두에서 최대 14두까지 경주마가 편성된다. 22일에는 총 상금 2억원이 걸린 ‘일간스포츠배’가 열려 2등급 이하 경주마 중 실력자 발굴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야간경마는 화려한 조명과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면서 “쉽게 잠 못 드는 여름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더위를 날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간 경마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 中 하이난서, 페이스북 접속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구역 설치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관광과 경제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하이난 성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접속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구역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 성 정부는 하이커우와 싼야에 외국인 관광객 전용구역을 설치하고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시스템인 ‘만리장화벽’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글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접속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지역에 한해 인터넷 통제를 없애겠다는 게 하이난 성의 계획이다. 하이난 성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일류의 국제화 리조트 명승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태국 방콕과 스페인 마요르카 등 관광지를 벤치마킹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관광지다. 최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도로 중국 최대의 자유무역지대 창설도 진행되고 있다.장링원 연합대학교 관광개발 아카데미 이사는 “1978년 개혁개방 초기 단계에도 외국인에게 특별한 권리와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을 유치했다”며 이 정책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서비스는 초반에는 외국인을 수용하는 호텔과 식당 등에서 제공되겠지만 차츰 확대돼 지역 주민에게도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 계획이 과거 상하이 조계지(외국인통치특별구)에 설치된 ‘중국인과 개는 출입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또 중국에서 시행되는 또 다른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라는 비판도 나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1년 하이난성을 세계 일류의 국제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이난성에 온 관광객은 111만명에 불과했다. 이에 하이난성은 2020년까지 관광객 수를 200만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외국인 전용구역 설치와 함께 국제직항 노선 확대, 외국인 비자 면제, 도착비자 제도 도입 등 제도를 내놓으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골프, 요트, e스포츠, 자동차경주, 경마 등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하고 테마파크, 호텔 등의 외국인 지분제한의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 [경마이야기]경마 종주국 영국에 역수출, 높아진 한국경마 위상
- 영국 장외발매소에서 고객들이 경마 실황을 시청하며 베팅을 즐기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이달 22일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 4개국으로 한국경마 실황 수출을 시작한다. 작년 8월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 미주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경마 스포츠의 종주국인 영국에 역수출하는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뤄냈다. 수출 계약 파트너는 현지 경주실황 전문 배급사인 SIS(Sports Information Services)다. 지난 2015년 말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2년 이상의 협의 끝에 드디어 양사가 수출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수출 대상국은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벨기에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국경마 실황이 중계된다.이번 계약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약 100년 남짓한 경마 역사를 지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17세기경 세계 최초로 경마 스포츠를 탄생시킨 영국으로 경마실황을 역(逆)수출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영국은 경마시행체 중 최고 레벨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Part)Ⅰ 국가로, 자국 내 경마장이 약 60개에 달할 정도로 경마가 국민적 레저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한국경마 실황의 해외수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2017년까지 약 3년 만에 말레이시아, 프랑스, 호주, 홍콩, 마카오,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미주 4대륙으로 그 사업 영역을 무서운 속도로 확대해왔다. 2017년 기준 8개국으로 수출해 해외 매출액 약 629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번 계약으로 수출국은 총 12개로 늘어났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 종주국 영국에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한국경마가 국내를 넘어 세계 경마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경마 선진국에 한국경마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경주 수입 및 유럽 현지 배급을 담당하는 SIS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수정란 이식 성공, 스타 말 2세 탄생에 들뜬 승마계
- 렛츠런팜 장수의 스타말 2세 위싱무드(좌)와 대리모 멘디리(우).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 지난 5월22일 수정란 이식을 통해 잘 생긴 수말 한 마리가 태어났다. 아직 정식 이름도 올리지 못한 망아지의 애칭은 ‘위싱무드(WISHING MOOD)’로 그야말로 화려한 스타말을 아빠, 엄마로 뒀다. 승용마 수정란 이식 성공으로 탄생한 스타 말 2세다.부마 ‘리코(RICCO, 1998년생, 독일)’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우수 혈통의 승용마다. 리코의 나이는 20세, 말의 생애주기로는 노년기에 접어들었지만 승용마 교배 시장에서 인기 1순위다.모마 ‘클래식걸(CLASSIC GIRL, 2000년생, 독일)’은 2001년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의 평범한 연습용 말로 수입되었다가 장애물, 마장마술 대회 출전을 거쳐 ‘말 갈라쇼’의 주역으로 고난이도 퍼포먼스까지 뽐낸 대기만성형 재주꾼이다. 스타마란 사실 말고도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한국마사회 승마단 전재식 감독이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호흡을 맞춰 왔다는 것. 전 감독은 ‘리코’와 ‘클래식걸’의 자마 탄생은 역사적이고 특별한 사건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작명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모마가 출산하기엔 나이가 많고 다리 질환까지 있어 환상적인 두 승용마의 교배는 수정란 이식과 대리모라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결국 2007년 교배시험용 말로 수입되었던 암말, ‘맨디리(MANDY LEE, 2003년생, 미국)’가 대리모로 ‘리코’와 ‘클래식걸’의 자마 출산에 성공했다. 말의 세계에서 ‘대리모’의 활약은 국제적으로 이미 활발하다. 경주마 ‘서러브레드’는 제외이지만 미국만 해도 매년 수정란 이식으로 마필을 1500두 정도 생산하고 있다. 암말은 1년에 1필을 생산하고 씨수마는 연간 100회 정도 교배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대리모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우수한 승용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한국마사회는 정액 채취, 냉장정액 제조, 냉장운송 등 수정란 이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로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발맞춰 민간 승용마에 대한 인공수정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스타 말 2세의 탄생이 국내 우수 승용마 생산 증가에도 좋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용마 클래식걸과 한국마사회 전재식 코치의 마장마술 공연.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승마가 좋은 이유.. 싱글·실버·슬림 3S 만족도 '쑥'
- 승마경기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신 라이프 트렌드에 승마가 적합한 운동으로 떠오르며, 정기승마인구 수가 점차 증가 하고 있다. 특히 3S(Single·Silver·Slim)를 모두 충족시키는 운동으로 승마가 각광받고 있다. 말산업 전문 포털 호스피아의 말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6년 4만7000여명이던 정기승마 인구수는 올해 4만9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승마장 수 역시 지난해 512개소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승마산업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 나홀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말과 교감 정서적 안정까지 승마는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최근 혼밥족(홀로 밥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 혼행족(홀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등 1인 가구 수가 많아지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흔한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 등의 정신적 고충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승마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동물인 말(馬)과의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매순간 말의 움직임에 민감해야하기 때문에 승마를 하다보면 집중력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2013년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과의 교감이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 노화로 허벅지 근육 지키고 무릎 관절도 보호승마는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노후에 즐길만한 스포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근육량이 줄어든다. 특히 무릎건강에 필수적인 허벅지 근육이 없어지게 된다. 무릎 위 허벅지 근육을 대퇴사두근이라 부르는데, 이 근육이 약해지면 바로 무릎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승마 자세는 스쿼트 자세와 비슷하다. 이는 대퇴사두근과 둔근의 근력과 크기를 증가시킨다. 또한 말의 스피드가 빨라질수록 무릎 위 대퇴사두근과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근육을 많이 사용해 근육이 골고루 발달된다. ◇ 체중감량과 몸매관리 동시에 제격승마는 여러 가지 운동 중에서도 운동량이 많고 근육을 발달시킨다. 특히 빠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승마를 하게 되면 바깥 근육뿐 아니라, 속 근육까지 상당히 발달한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살뿐 아니라 내장 지방 역시 태워서 없애주기 때문에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기에 탁월하다. 한국마사회는 3S를 모두 갖춘 승마를 국민 레저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5월 3일 6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이중 말산업 관련 혁신과제로 ‘전국민 대상 승마체험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말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정기승마 인구를 확대하려는 의도다. 한국마사회가 참여자 승마체험비를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3개년간 약 4만7000명의 국민에게 승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서울시를 포함한 8개의 도심 속 공원에 승마체험장을 조성, 무료체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민건강 진흥을 위해 승마를 국민의 스포츠로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마이야기]美경마 새로운 삼관마 탄생할까
- 프리크니스 우승마 저스티파이 켄터키더비 결승선 장면. 출처 켄터키더비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19일 미국 메릴랜드 주 핌리코(Pimlico) 경마장에서 열린 제143회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GⅠ, 3세마, 1900m, 더트주로, 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원)’에서 저스티파이(Justify)가 올해 ‘켄터키더비’에 이어 삼관마 시리즈 두 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이로써 저스티파이는 삼관마(Triple Crown) 영광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매년 미국에서는 5월과 6월에 열리는 3세마 경주인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세 경주를 모두 우승한 경주마를 삼관마라고 칭한다. 1919년 첫 삼관마 탄생 이후 그 영광을 달성한 경주마가 단 11두밖에 되지 않을 만큼 어려운 도전이다. 가장 최근에 삼관마를 달성한 ‘아메리칸 파로아(American Pharoa)’는 2015년 세 경주를 휩쓸며, 1978년 이후 37년 만의 삼관마 탄생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올해 삼관마 유력후보 ‘저스티파이’의 조교사 밥 바퍼트(Bob Baffert)는 ‘아메리칸 파로아’의 조교사였기 때문에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밥 조교사는 남은 경주에 대해 “짧은 시간인 3주 만에 출전해야 하지만 저스티파이의 상태가 아주 좋기 때문에 걱정 없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스티파이의 삼관마 도전 마지막 단계가 될 제150회 벨몬트 스테이크스(Belomont StakesGⅠ, 3세마, 2400m, 더트주로, 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 원)는 오는 6월 9일 미국 뉴욕주 벨몬트파크 경마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