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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산업, 'e편한세상 영천' 모델하우스 개관..대구선 개통 수혜
- e편한세상 영천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경북 영천에 첫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 영천’이 들어선다. 16일 대림산업(000210)에 따르면 경북 영천 완산지구 도시개발구역 B-1·2블록(영천시 완산동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영천’이 오는 1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한국자산신탁(123890)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영천’은 지하 1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 74~184㎡ 총 121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는 △74㎡A 130가구 △74㎡B 48가구 △84㎡A 667가구 △84㎡B 180가구 △84㎡C 21가구 △112㎡ 156가구 △144㎡ 6가구 △184㎡ 2가구다.경북 영천시는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와 하이테크파크지구를 중심으로 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는 자동차부품, 기계, 금속, 화학 등 70여개의 기업들이 이미 입주를 마친 상태다. 2023년까지 개발되는 하이테크파크지구에는 항공전자, 스마트자동차부품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관련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경마·테마파크시설로 꾸며진 복합 휴양레저 문화타운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계획도 있다.‘e편한세상 영천’은 영천 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자리해 있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근린공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며, 영천공설시장과 영천역 일대는 작년 도시재생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대상지로 선정돼 개발 기대감이 있다.철도망 확충으로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말 완공예정인 대구선 동대구~영천 구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영천역에서 동대구역까지 약 17분이면 도달 가능해진다. 청량리~영천 간 중앙선 복선전철(예정)도 마무리되면 청량리역까지 소요시간이 약 1시간41분으로 단축된다.‘e편한세상 영천’은 YBM과 연계한 영어마을을 조성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2년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셔틀버스(단지별 25인승 각 1대, 총 2대)를 제공해 초등학교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도 돕는다. 골프연습장, 사우나실, 휘트니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분양 관계자는 “영천 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복선전철 개통 등 각종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아져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e편한세상 영천’ 분양가는 3.3㎡당 평균 790만원대다. 분양조건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1차), 중도금(60%)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며, 1단지와 2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9~30일이다. 9월 12~14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e편한세상 영천’ 모델하우스는 영천시 완산동에 위치하며, 입주예정일은 2021년 3월이다.e편한세상 영천 투시도. 대림산업 제공.
- [경마이야기]숨은 주역들의 경쟁, 마방 최강팀 선발전 개시
- 경주마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과 부경 경마장의 마방 실력을 겨루는 최강팀 선발전이 이달 5일부터 시작된다. 한국마사회가 경마 시행의 숨은 주역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이벤트로, 개별 경주마의 순위경쟁이 기본 속성인 경마에 단체전 요소를 가미해 ‘팀 스포츠’로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마에 있어 마방은 스포츠팀과 같다. 경주 전략을 짜는 조교사는 감독, 말을 훈련하는 말 관리사는 코치와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 최강팀 선발전은 마방 간 순위경쟁이라는 흥미요소를 더해 일반 스포츠와 같이 경마팬들이 경마를 통해 팀스포츠로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예선-본선-결선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해 흥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 최강팀 선발전은 각 조의 고른 연령대의 경주마 성적을 반영하기 위해 2세마와 암말 대상경주를 본선과 결선에 추가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거리 적성을 가진 경주마의 경주결과를 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방별 조교 실력을 비교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선전은 부경은 5일, 서울은 12일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본선 진출 승자 선출방식으로, 서울·부경 각 8R씩의 지정경주 승점 합산해 본선 진출 팀을 결정한다. 본선전은 10월14일 열리며, 서울·부경 각 5R씩의 지정경주와 ‘경기도지사배(GⅢ)’, ‘문화일보배’, ‘GC트로피’의 승점을 합산해 결선전 진출 팀이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 결선전은 12월16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부경 각 5R씩의 지정경주와 ‘농협중앙회장배’, ‘경남도민일보배’, ‘대통령배(GⅠ)’, ‘그랑프리(GⅠ)’ 승점을 모두 합산한다. 최강팀의 영예를 차지한 조에게는 각 경마장별로 1위 1000만원, 2위 500만원, 3위 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작년에 시행된 최강팀 선발전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은 박재우 조교사가 이끄는 50조가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서인석 조교사의 33조 마방이 2위, 송문길 조교사의 40조 마방이 3위를 차지했다. 부경은 김영관 조교사의 19조 마방이 1위의 영광을 차지했고, 안우성 조교사의 15조 마방, 민장기 조교사의 21조 마방이 2위와 3위를 각각 오른 바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를 시행하는 데 있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최강팀 선발전 개최를 통해 경주마뿐만 아니라 마방 주역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경마팬들에게는 경마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2017 렛츠런파크 서울 최강팀 선발전 1위 50조의 박재우 조교사(왼쪽에서 두번째)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뉴레전드' 美경주 우승, 한국산마 경쟁력 과시
- MSW를 우승한 케이닉스 선발 한국산마 뉴레전드.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해외에서 우리 국산마의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미국 시카고 알링턴 파크(Arlington Park) 경마장에서 지난 14일 열린 MSW(Maiden Special Weight) 경주에서 한국산마 ‘뉴레전드’(3세, 수말)가 우승 크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한국산마 최초 경주상금 3만 달러 이상의 MSW 경주 우승이다. 이번 MSW 경주에서 1300m 인공 주로를 총상금 3만2000 달러(약 3600만 원)를 걸고 3세 이상 9두의 경주마가 경쟁을 펼쳤다. ‘뉴레전드’는 출발 후 중위권이었으나, 4코너에 진입하자마자 매서운 추입으로 선두권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특유의 힘 있는 걸음으로 경쟁마를 압도하며 우승을 이끌어냈다. 2위와는 3마신(1마신=약2.4m)차로 큰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기록했다. 경주기록은 1분 16초 28이었다. ‘뉴레전드’는 한국마사회의 유전자 정보 활용 경주마 선발 및 교배 프로그램 ‘케이닉스’를 통해 선발된 국산마다. 한국마사회는 ‘케이닉스’를 개발한 2015년부터 기술을 활용해 선발한 경주마로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있으며, 선발마가 ’브리더스컵‘에 출전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뉴레전드’의 부마 ‘메니피’는 2012년부터 한국 씨수마 순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자마들의 올해 수득 상금만 약 38억원에 달한다. ‘메니피’ 자마들은 높은 경매가에 낙찰되며 한국 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케이닉스로 선발된 경주마를 ‘메니피’와 같은 종마(種馬)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뉴레전드’는 이번 경주에서 한국산마가 미국산마를 마체, 스피드, 스태미나 등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뉴레전드’의 관리를 담당하는 벤 콜브룩 조교사는 우승 후 “생김새가 경주에 적합하고 힘이 넘친다”면서 “이번 경주에서 보여준 힘과 끈기를 봤을 때 올해 뉴레전드의 활약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종축사업은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말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다”면서 “케이닉스 선발마들이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 씨수말로 데뷔하는 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싱가포르 KRA 트로피에서 12번마 투데이가 경주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지난 22일에는 한국 대표 경주마 ‘투데이(거, 4세)’가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Kranji Racecourse)에서 열린 국제 경마대회 ‘KRA 트로피’에서 3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원정 4번째 도전 만에 첫 3위안 입상한 것으로, 한국경마의 높아진 수준을 확인했다. 총상금 25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억원)가 걸린 3세 이상 경주마들의 1200m(폴리트랙, 반시계방향) 단거리 대결이었다.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활동하는 한국 경주마 3두 ‘투데이’, ‘각별한(수, 5세)’, ‘어프로치(거, 6세)’가 참가했고, 싱가포르 경주마 9두까지 총 12두가 출전했다. ‘투데이’는 활동지인 부경 경주마 중 1200m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투데이’는 기대에 부응하듯 경주 내내 중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아시아 경마선진국 싱가포르의 경주마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한국경주마들은 이번이 싱가포르 4번째 도전으로 지난 2015년 ’노바디캐치미‘의 6위가 그간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투데이‘의 활약으로 무려 3계단이나 성적을 끌어올렸다.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경마 최대 상금 10억 원이 걸린 국제경주 ‘코리아컵(GⅠ)’과 7억 원이 걸린 ‘코리아 스프린트(GⅠ)’를 개최한다. 한국 경주마들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2일 싱가포르 KRA 트로피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싱가포르에 한국경마 국가대표 뜬다
- 2017년 7월23일 열린 싱가포르 KRA컵 트로피 경기 생중계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에서 22일 열리는 국제 경마대회 ‘KRA 트로피’에 한국 대표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2일 경주마의 싱가포르 수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원정에 나섰다.‘KRA 트로피’는 1200m(폴리트랙, 반시계방향) 단거리 경주로, 총상금은 25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억원)다. 한국 경주마 3두가 참가해 3세 이상의 싱가포르 경주마 9두와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 경주마들의 싱가포르 도전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15년 ‘노바디캐치미’가 12두 중 6위를 한 것으로, 매년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출전을 알린 경주마의 면면이 화려해 첫 입상에 대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경주마는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활동하는 ‘투데이(거, 4세, 한국, R119)’, ‘각별한(수, 5세, 미국, R102)’, ‘어프로치(거, 6세, 한국, R106)’이다. ‘투데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지난해 12월부터 4연승에 성공하며 출전마 중 가장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지난 3월 경주에서 ‘KRA 트로피’와 동일한 1200m를 1분 11초 1에 주파하며 렛츠런파크 부경의 해당거리 최고기록을 세웠다. ‘각별한’은 올해 6번 출전해 2번 우승, 1번 준우승하며 58.8%라는 좋은 연승률을 유지 중이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아 단거리에 유리하다. ‘투데이’와 ‘각별한’은 최단기간 1000승을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 중이다. 김 조교사는 2015년 ‘노바디캐치미’, ‘감동의바다’와 함께 출전한 적이 있어 싱가포르 원정경주 최고 성적 경신을 노린다. ‘어프로치’는 데뷔 후 3년간 12경주를 모두 2위 안에 들며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린 경주마다. 최근 성적은 기복이 있지만 출중한 기본 역량을 바탕으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싱가포르는 PartⅡ 경마시행국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마 선진국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참가를 통해 한국 말산업과 경마의 향상된 수준을 확인해보고자 한다”면서 “한국 경마 국가대표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경주마들의 ‘KRA 트로피’ 도전은 대회가 열리는 22일 렛츠런파크 서울 마지막 경주(18시 출발) 후 경마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경주마 ‘투데이’(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6월3일 열린 SBS스포츠 스프린트 경주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농식품부, 전북에 4호 말산업 특구 지정.. 2년간 50억원 지원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을 제4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 말산업 특구지역에는 승마시설, 조련시설,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50억원이 2년간 지원된다.‘말산업 특구’란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지역 또는 권역별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을 말한다. 지난 2014년 제주도가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경북 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은 제2호, 경기도 용인화성·이천이 제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말산업 특구 선정에는 전북 5개 지역이 공동으로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발표평가·현장실사에 근거한 종합평가에서 기준점 이상을 획득해 제4호 특구로 지정됐다. 올해 특구지정은 ‘말산업 육성법’ 제20조에 의한 법적요건과 말산업 진흥계획 등에 대해 대학·연구기관 및 소비자단체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전북은 2017년말 기준으로 제주와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말 사육두수(1295두)가 많은 지역이다. 번식용말 보급사업 등을 통해 지난 2014년 이후 전국 대비 말 사육두수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전역(3194㎢)으로 구성돼 있는 일명 ‘호스팜밸리(Horse Farm Valley)’는 기전대, 마사고, 경마축산고 등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 3개소가 있다. 2017년말 기준으로 75개소에서 448두(지정기준의 3.2배) 말을 사육하고, 12개 승마장을 통해 한 해 3만2000여명이 승마체험을 즐기고 있는 등 말산업 육성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장수군을 비롯해 익산시, 완주군, 진안군은 말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고, ‘장수군-전주기전대학’, ‘진안군-전북대 산학협력단’ 등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농식품부는 “전북 특구는 말산업 기반구축에서 승마·농촌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말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북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 제4호 말산업 특구 현황. 농식품부 제공
- [경마이야기]부경 에이스 경주마들도 꺾지 못한 '청담도끼'의 기세
- 청담도끼가 지난 1일 부산광역시장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최강마 ‘청담도끼(서울, 4세, 거, 미국, R130)’에게 대적할 경주마는 부경에도 없었다. 지난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광역시장배’(GⅢ, 1800m, 제5경주, 혼OPEN)에서 서울과 부경의 경쟁자들을 여유롭게 누르며 ‘청담도끼’가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1분 52초 2. ‘부산광역시장배(GⅢ)’는 2018년 장거리 최우수 경주마를 선정하는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이었다. ‘스테이어 시리즈’의 앞선 두 관문을 압도적으로 승리한 ‘청담도끼’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아임유어파더(부경, 4세, 수, 미국, R110)’, 부경 에이스 ‘트리플나인(부경, 6세, 수, 한국, R126)’과의 3파전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첫 부경 원정 경기였지만 ‘청담도끼’의 체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는 강력했다. 지난해 ‘그랑프리(GⅠ)’에서 부경 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기억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청담도끼’는 출발신호와 함께 ‘킹오브에이스(부경, 4세, 수, 미국, R89)’와 선두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트리플나인’과 ‘아임유어파더’는 중위권에서 힘을 아끼다 직선주로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담도끼가 먼저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천지스톰(서울, 5세, 수, 한국, R121)’이 바짝 뒤를 쫓았다. 결승선 전방 250미터 지점부터 ’트리플나인’이 치고 올라오면서 부경 경마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청담도끼’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마신(1마신=약 2.4m)의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는 ‘천지스톰’이, 3위는 ‘트리플나인’이 차지했다. 선행마로서의 본인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선행 전개’ 작전이 이번 경주 우승의 열쇠였다. ‘청담도끼’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스테이어 시리즈’ 모든 경주를 석권하며 장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오는 8일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제10경주는 1등급 경주마들의 1800m 장거리 대결이다. 4세부터 8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국산마와 외산마 모두 출전 가능하다. ‘청담도끼’의 라이벌로 꼽혔던 ‘뉴시타델(수, 4세, 미국, R109)’도 5개월 만에 출전을 알렸다. 뉴시타델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떠오르는 신예마다. 작년 한 해 동안 6번 출전해 4번 우승, 2번 준우승을 거두며, 복승률을 81.8%까지 끌어올렸다. 작년 10월 ‘KRA컵 클래식(GⅡ)’에서 2016년 ‘그랑프리(GⅠ)’ 우승마 ‘클린업조이’를 5마신차로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샴로커(수, 5세, 미국, R112)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적인 장거리 강자다. 올해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차지하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장거리 최고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지정경주인 4월 ‘헤럴드경제배’와 5월 ‘YTN배’에 출전해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원더볼트(거, 8세, 미국, R108)는 1800m 경주에 12번 출전해 3번 우승, 4번 준우승해 해당 거리 복승률이 58.3%에 달한다. 8세로 출전마중 가장 고령이나 최근 출전한 2번의 대상경주 ‘헤럴드경제배’와 ‘YTN배’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청담도끼’의 라이벌로 꼽혔던 ‘뉴시타델’. 한국마사회 제공
- [亞카지노전쟁②] 규제에 신음하는 韓…“세계 흐름에 역행”
-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사진=강원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카지노 시장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글로벌 트렌드와 역행하고 있다. 일본·필리핀·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사업 허가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제에 국내 카지노 매출 규모도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 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2016년 미국·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호주 등의 매출액은 각각 미국 700억 달러, 마카오 270억 달러, 싱가포르 47억 달러, 필리핀 27억 달러, 호주 41억 달러였다. 반면, 같은 해 한국의 카지노 수입은 25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자연히 관광 외화 수입 대비 카지노 수입 비중은 6.4%(2016년 기준) 밖에 안됐다.국내 카지노 매출 현황(그래픽=이동훈 기자)◇ 없던 규제까지 생기는 판…카지노 산업 뒷걸음질대표적인 카지노 규제 중 하나가 내국인 출입 금지 조항이다.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카지노 사업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곳은 강원랜드 뿐이다. 대신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이 전국 16곳(제주 8곳, 서울 3곳, 부산 3곳, 인천·강원·대구 1곳)에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자원에관한특별법’ 적용을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강원랜드의 이 같은 독점 사업권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보장하고 있다. 강원랜드도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강도 높은 규제 탓에 사업상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연중 일정 수준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리지 못하도록 한 ‘매출총량제’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국민의 지나친 사행산업 소비를 막기 위해 내국인 카지노를 비롯한 경마, 경륜 등 총 7개 산업의 사업자를 대상로 국민총생산(GDP)과 연동한 매출총량제를 시행 중이다. 강원랜드는 2013년~2016년까지 약 4년간 총 매출액에서 4700억원을 초과해 매출총량제 규제 초과 사업자로 적발됐다. 이에 올 1월부터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 영업장의 테이블 수가 기존 180개에서 160개로 축소되고, 영업시간도 일일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었다. 우리 정부는 매출총량제 준수, 영업시간 단축 등을 전제로 강원랜드를 내국인 전용 카지노로 지난해 말 재허가했다. 영업 축소의 여파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돌아왔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6045억원, 영업이익 530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4%, 14.2% 하락했다. 올해도 매출액 1조5844억원, 영업이익 5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2.8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크루즈 카지노 사업 허가제도 대표적인 카지노 규제 법안 중 하나로 꼽힌다.국내 카지노 진입규제 관련 조항(자료=한국카지노업협회)◇복합리조트 형태 글로벌 트렌드…업계 “신업 육성 정책으로 전환해야”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을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같은 대규모 복합리조트 형태의 카지노가 들어선 만큼 허가, 영업 및 관리·감독과 관련한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주장의 근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지난해 7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5년마다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는 정부 허가를 얻은 카지노 사업장은 별도의 갱신 없이 영구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3년간 같은 위반 행위가 2~4 차례 적발되어야 면허가 취소된다. 반면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카지노는 1~5년마다 면허를 갱신한다. 국내 내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 역시 3년마다 허가권을 갱신한다. 여기에 사후신고만 하면 가능했던 사업권 양도 역시 사전허가제로 규정을 바꾸는 내용도 함께 법안에 담겨 있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면허 갱신 등 규제가 강화되면 사업적으로 안정성이 흔들린다”며 “지역 고용효과나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파라다이스시티 같은 상징성 있는 복합리조트가 안착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원랜드 설립 이후 현재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개설 요구가 이어졌지만 아직 허가된 곳이 없다. 싱가포르 마리나샌드 자본을 끌어들인 새만금과 해외 자금으로 복합리조트를 짓는 인천 송도가 집요하게 내국인 카지노장 개장을 주장하고 있다. 선상 카지노장을 구상하는 대구와 부산, 제주도도 카지노 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충기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규제 일변도의 국내 카지노 산업 정책이 제도권 내 산업 육성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시아 주변국이 앞다투어 규제를 완화하며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 산업 개발에 한창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제야 미니 복합 리조트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카지노를 단순히 사행산업으로 인식할지, 관광산업으로 인식해 육성할지 일본·중국 등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 한국마사회,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 확대 시행
- 청소년들이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 수업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진로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확대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학교 혹은 단체로 직접 ‘찾아가는 진로교육’과 실제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인 ‘말산업 휴먼북’을 신설해 운영한다.한국마사회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및 진로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기부 ‘마음속의 말’을 운영 중이다. 그중 올해로 5년 차를 맞는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은 청소년들에게 말산업 직업군을 소개하는 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 해설사의 특강, 말산업 현장 및 시설견학, 체험학습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말산업 직업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기존에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로 찾아와야했다. 반면 신설된 ‘찾아가는 진로교육’은 학교 혹은 단체로 전문해설사가 직접 찾아간다. 직업 현장의 동영상 등 다양한 시청각자료와 함께 편자, 재갈, 박차 등 말의 장구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해, 현장감은 그대로 살렸다. ‘말산업 휴먼북’은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으로, 수의사, 장제사, 도핑검사관, 기수, 마필관리사, 승마지도사, 경마방송 아나운서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협의를 통하여 ‘찾아가는 교육’ 또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에서 만남이 가능하다. 실제 직업인이 직접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을 운영하여 보다 생생한 진로교육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을 통해 수의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감사편지 또는 실제로 마사고에 진학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말산업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12월까지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운영되며 교육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참가 대상은 안전상의 문제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청소년들이 말산업 진로직업 체험 수업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금·토 야간경마 시행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7월 7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93개 경주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오는 9월 1일까지 9주간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야간경마 시행한다. 야간경마가 시행되는 날은 저녁 9시까지 화려한 조명 속에서 경마가 열린다. 금요일은 첫 경주는 오후 2시30분에 시작하며,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은 낮 12시 30분부터 가능하다. 토요일은 첫 경주 시작이 오후 2시이며, 입장은 낮 12시부터 가능하다. 마지막 경주는 금요일과 토요일 모두 오후 9시에 출발한다. 일요일은 기존과 같이 첫 경주 출발 시각은 오전 10시 45분, 마지막 경주 출발 시각은 오후 6시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다. 7월 7일과 14일, 21일 토요 경마는 서울시행 11개 경주와 제주 중계 5개 경주로 16개 경주가 운영된다. 렛츠런파크 제주가 휴장하는 28일에는 서울 경주만 15개가 펼쳐진다. 8일, 15일, 22일 일요 경마는 서울시행 11개, 부경 중계 6개로 총 17개 경주가 발매된다. 29일에는 서울 경주가 1개 늘어, 서울 12개, 부경 5개로 총 17개 경주가 운영된다. 일반경주에는 최소 7두에서 최대 12두, 대상·특별경주는 최소 8두에서 최대 14두까지 경주마가 편성된다. 22일에는 총 상금 2억원이 걸린 ‘일간스포츠배’가 열려 2등급 이하 경주마 중 실력자 발굴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야간경마는 화려한 조명과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면서 “쉽게 잠 못 드는 여름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더위를 날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간 경마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 中 하이난서, 페이스북 접속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구역 설치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관광과 경제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하이난 성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접속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구역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 성 정부는 하이커우와 싼야에 외국인 관광객 전용구역을 설치하고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시스템인 ‘만리장화벽’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글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접속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지역에 한해 인터넷 통제를 없애겠다는 게 하이난 성의 계획이다. 하이난 성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일류의 국제화 리조트 명승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태국 방콕과 스페인 마요르카 등 관광지를 벤치마킹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관광지다. 최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도로 중국 최대의 자유무역지대 창설도 진행되고 있다.장링원 연합대학교 관광개발 아카데미 이사는 “1978년 개혁개방 초기 단계에도 외국인에게 특별한 권리와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을 유치했다”며 이 정책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서비스는 초반에는 외국인을 수용하는 호텔과 식당 등에서 제공되겠지만 차츰 확대돼 지역 주민에게도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 계획이 과거 상하이 조계지(외국인통치특별구)에 설치된 ‘중국인과 개는 출입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또 중국에서 시행되는 또 다른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라는 비판도 나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1년 하이난성을 세계 일류의 국제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이난성에 온 관광객은 111만명에 불과했다. 이에 하이난성은 2020년까지 관광객 수를 200만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외국인 전용구역 설치와 함께 국제직항 노선 확대, 외국인 비자 면제, 도착비자 제도 도입 등 제도를 내놓으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골프, 요트, e스포츠, 자동차경주, 경마 등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하고 테마파크, 호텔 등의 외국인 지분제한의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 [경마이야기]경마 종주국 영국에 역수출, 높아진 한국경마 위상
- 영국 장외발매소에서 고객들이 경마 실황을 시청하며 베팅을 즐기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이달 22일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 4개국으로 한국경마 실황 수출을 시작한다. 작년 8월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 미주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경마 스포츠의 종주국인 영국에 역수출하는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뤄냈다. 수출 계약 파트너는 현지 경주실황 전문 배급사인 SIS(Sports Information Services)다. 지난 2015년 말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2년 이상의 협의 끝에 드디어 양사가 수출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수출 대상국은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벨기에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국경마 실황이 중계된다.이번 계약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약 100년 남짓한 경마 역사를 지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17세기경 세계 최초로 경마 스포츠를 탄생시킨 영국으로 경마실황을 역(逆)수출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영국은 경마시행체 중 최고 레벨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Part)Ⅰ 국가로, 자국 내 경마장이 약 60개에 달할 정도로 경마가 국민적 레저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한국경마 실황의 해외수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2017년까지 약 3년 만에 말레이시아, 프랑스, 호주, 홍콩, 마카오,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미주 4대륙으로 그 사업 영역을 무서운 속도로 확대해왔다. 2017년 기준 8개국으로 수출해 해외 매출액 약 629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번 계약으로 수출국은 총 12개로 늘어났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 종주국 영국에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한국경마가 국내를 넘어 세계 경마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경마 선진국에 한국경마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경주 수입 및 유럽 현지 배급을 담당하는 SIS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수정란 이식 성공, 스타 말 2세 탄생에 들뜬 승마계
- 렛츠런팜 장수의 스타말 2세 위싱무드(좌)와 대리모 멘디리(우).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 지난 5월22일 수정란 이식을 통해 잘 생긴 수말 한 마리가 태어났다. 아직 정식 이름도 올리지 못한 망아지의 애칭은 ‘위싱무드(WISHING MOOD)’로 그야말로 화려한 스타말을 아빠, 엄마로 뒀다. 승용마 수정란 이식 성공으로 탄생한 스타 말 2세다.부마 ‘리코(RICCO, 1998년생, 독일)’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우수 혈통의 승용마다. 리코의 나이는 20세, 말의 생애주기로는 노년기에 접어들었지만 승용마 교배 시장에서 인기 1순위다.모마 ‘클래식걸(CLASSIC GIRL, 2000년생, 독일)’은 2001년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의 평범한 연습용 말로 수입되었다가 장애물, 마장마술 대회 출전을 거쳐 ‘말 갈라쇼’의 주역으로 고난이도 퍼포먼스까지 뽐낸 대기만성형 재주꾼이다. 스타마란 사실 말고도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한국마사회 승마단 전재식 감독이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호흡을 맞춰 왔다는 것. 전 감독은 ‘리코’와 ‘클래식걸’의 자마 탄생은 역사적이고 특별한 사건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작명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모마가 출산하기엔 나이가 많고 다리 질환까지 있어 환상적인 두 승용마의 교배는 수정란 이식과 대리모라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결국 2007년 교배시험용 말로 수입되었던 암말, ‘맨디리(MANDY LEE, 2003년생, 미국)’가 대리모로 ‘리코’와 ‘클래식걸’의 자마 출산에 성공했다. 말의 세계에서 ‘대리모’의 활약은 국제적으로 이미 활발하다. 경주마 ‘서러브레드’는 제외이지만 미국만 해도 매년 수정란 이식으로 마필을 1500두 정도 생산하고 있다. 암말은 1년에 1필을 생산하고 씨수마는 연간 100회 정도 교배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대리모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우수한 승용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한국마사회는 정액 채취, 냉장정액 제조, 냉장운송 등 수정란 이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로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발맞춰 민간 승용마에 대한 인공수정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스타 말 2세의 탄생이 국내 우수 승용마 생산 증가에도 좋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용마 클래식걸과 한국마사회 전재식 코치의 마장마술 공연. 한국마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