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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청문 슈퍼위크'…與野, 후반기 국회 첫 진검승부
  • 내일부터 '청문 슈퍼위크'…與野, 후반기 국회 첫 진검승부
  • 지난 17일 오후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행정안전위 첫 전체회의에서 인재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행정안전위는 민갑룡 경찰청장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등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가 오는 23일 민갑룡 경찰청장·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0대 국회 후반기 첫 청문 정국에 돌입한다. 정치권이 후반기 국회에서 본격적인 맞대결을 시작하는 만큼, 후보자 낙마를 노리는 야권의 ‘창’과 이를 막아내려는 더불어민주당의 ‘방패’가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두 후보자 청문회에 이어 24일에는 노정희 대법관 후보자, 25일에는 이동원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가 사흘 연속으로 개최된다. 4명의 고위공직 후보자 청문회가 연달아 열린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7개월 만에 돌아온 청문 슈퍼위크(super week)이자, 지난 3월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사장 후보자 검증 이후 약 4개월 만에 개최되는 청문회다.야권은 민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겨냥해 화력을 집중시키는 분위기다. 여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도 임명 가능한 민 후보자와 달리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임명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만 하는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를 보다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야당은 민 후보자가 현직 경찰청 차장인 만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배경을 따져 묻겠다며 벼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시절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를 받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취임 당일인 17일 공개된 데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출신으로 헌법재판소 위헌정당해산심판에서 통합진보당 측 법률을 대리한 김 후보자에 대한 낙마요구도 거세다. 노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회장을 지낸 진보성향 판사모임 ‘우리법연구회’ 이력 등으로 이념편향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찰청장은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검증하겠다”며 “대법관 후보자는 편향성 논란과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대법관 청문특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간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법관은 도덕성·자질 면에서 기준의 척도가 다른 공직 후보보다 높아야 한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다만 야권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이슈화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고심이 깊은 눈치다. 민 후보자 청문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 소속 한국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면 주목도가 다를 것”이라며 “민 후보자가 드루킹 사건 수사 당시 어느 내용까지 보고를 받고 수사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7.22 I 유태환 기자
코리아테크,  '호날두' 만날 특별한 한 명은 누구~
  • 코리아테크, '호날두' 만날 특별한 한 명은 누구~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뷰티&헬스 전문 기업 코리아테크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날 특별한 한 명을 선정한다. 호날두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EMS 트레이닝 기어 식스패드 발매 3주년을 기념해 코리아테크가 준비한 이번 식스패드 캠페인에서는 캠페인 당일 소비자가호날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호날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_코리아테크 제공]본인의 SNS(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본인이 호날두를 만나야 하는 이유와 캠페인 페이지 이미지를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고 해당링크를 캠페인 사이트에 등록하면 된다.코리아테크가 마련한 이번 식스패드 캠페인에서 호날두를 만나게 될 대한민국 유일한 한 명은 공식 행사 초대 및 호날두와의 대화, 기념사진 촬영 등의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된다. ‘Meet Cristiano Ronaldo Campaign(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다)’ 타이틀의 이번 캠페인은 일본, 중국, 홍콩, 영국 등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식스패드 발매 이후 많은 고객들이 제품에 보인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호날두는 이번 식스패드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오는 25일 사상 최초로 한국을 단독 방문한다. 코리아테크 마케팅 담당자는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번 캠페인에서 식스패드 모델로 활동 중인 호날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식스패드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식스패드는 호날두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EMS 트레이닝 기어다. 근육 트레이닝에 가장 이상적인 20Hz의 검증된 전기자극이 붙이기만 해도 근육을 단련할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된 ‘식스패드 IoT(SIXPAD IoT)’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IoT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전용 앱(APP)과 제품을 연동하면 스마트폰으로 디바이스 작동이 가능하고, 디바이스의 운동 레벨 설정, 트레이닝 결과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018.07.13 I 정선화 기자
직접 가보니 값 다르고 물건 없고…부동산 허위매물 '기승'
  • 직접 가보니 값 다르고 물건 없고…부동산 허위매물 '기승'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 서울 강남권에 있는 A공인중개업소는 14억5000만원 수준에 거래되는 B아파트 전용면적 84㎡형 매물을 한 포털사이트 부동산 페이지에 15억5000만원에 여러건 광고 등록했다. 해당 광고만 본 수요자라면 해당 물건의 적정 가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알고 보니 B아파트 부녀회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호가를 담합한 사례로 드러났다.2. 강남구 C공인중개사 사무실은 올해 초 17억원에 거래된 D아파트 전용 84㎡를 한달 동안 계속 매물로 올려놨다. 집값이 급등하던 상황에서 해당 면적형은 금세 18억원을 찍었고 상당수 매수 희망자들이 C공인에 문의 전화를 하거나 발품을 팔았지만 헛수고만 했다.올 상반기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1392곳이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제재를 받았다. 특히 고가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허위매물 등록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9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1~6월 총 1392개 중개업소가 1807건의 부동산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제재를 받았다. 제재 중개업소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5개(36.9%) 증가했고 제재 건수도 615개(51.6%) 늘었다. 올 상반기 매물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중개업소의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801건)와 경기도(829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시의 경우 아파트값이 비싼 강남3구가 34%(272건)에 달했다. 구별로 보면 송파(98건)·서초(89건)·강남(85건)·성동(78건)·강동구(71건) 등의 순이다. 경기도는 용인시가 192건으로 제재 중개업소가 가장 많았다. 화성(149건)·성남(95건)·과천(73건)·수원시(5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허위매물 신고 건수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만 총 4만4371건이 신고돼 전년 동기보다 149%(2만6547건) 늘었다. 신고 사유를 유형별로 보면 가격 정보가 사실과 다르거나 프리미엄(웃돈) 미기재 등에 해당하는 ‘허위가격’이 2만3869건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거래가 완료된 매물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노출돼 있어 허위매물이 되는 ‘거래완료’도 1만3813건(31.1%)으로 많았다.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가 접수되면 공정위의 ‘온라인 부동산 매물광고 자율규약’에 따라 중개업소가 스스로 시정하거나 중개업소에서 허위매물을 인정하면 경고가 부과되고 매물 노출이 종료된다. 중개업소가 정상 매물이라고 주장할 경우 유선 및 현장 검증을 통해 7~14일 매물 등록을 제한한다. KISO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환경 변화를 고려해 악의적인 거짓 신고자에 대한 규제 방안을 비롯해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중개업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성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7.10 I 성문재 기자
삼성, 'AI 기계독해 대회'서 1위
  • 삼성, 'AI 기계독해 대회'서 1위
  • 김지희 삼성리서치 언어이해랩 상무.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가 최근 인공지능(AI) 기계독해 능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리서치는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최한 ‘마르코 기계독해 테스트’, 미국 워싱턴대가 진행한 ‘트리비아 테스트’에서 선두에 올랐다. 마르코와 트리비아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스쿼드’ 등과 함께 ‘세계 5대 AI 기계독해 테스트’로 꼽히는 대회다. 대회 방식은 특정 질문에 대해 10개 웹 문서를 제시하고 최적의 답안을 스스로 생성하도록 하는 형태다. 질문은 MS 검색사이트 ‘빙(Bing)’에서 실제 사용자들이 입력한 데이터에서 무작위로 100만개를 선정해 제시한다. 답안 평가도 사람이 쓴 답과 얼마나 비슷한지 통계학적으로 검증한다. 마르코, 트리비아 등 테스트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순위는 실시간으로 변경된다.삼성리서치는 강화학습 기법을 적용한 ‘콘즈넷’(ConZNet)이라는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강화학습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로 유명해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 적용된 기법이다. 삼성리서치 언어이해랩의 김지희 상무는 “실생활에서 이용자들에게 간편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 알고리즘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기술개발과 함께 제품, 서비스, 고객 대응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회사 내에서도 논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2018.07.09 I 김겨레 기자
KT엠하우스, 온라인 포인트에 블록체인 도입..전자형 지역화폐 준비 완료
  • KT엠하우스, 온라인 포인트에 블록체인 도입..전자형 지역화폐 준비 완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초로 온라인 포인트 관리에 블록체인이 적용됐다. 포인트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자형 지역화폐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KT 엠하우스(대표 조훈)는 자사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에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의 포인트 관리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일본 히타치그룹의 IT계열사 히타치솔루션즈(HITACHI SOLUTIONS)는 자사의 포인트관리 솔루션 ‘포인트 인피니티(Point Infinity)’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 적용 검증을 2017년 2월 시작한 바 있다.블록체인 포인트 시스템 개념도‘기프티쇼 포인트’란 기프티쇼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포인트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을 통해 미리 충전하거나, 회원 등급에 따른 리워드 적립 또는 유효기간이 경과한 모바일 상품권의 환불 등으로 제공된다. 이번에 적용된 KT 블록체인 기술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단점인 거래 급증에 따른 속도 저하를 개선해 거래량이 늘어나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 분산 원장을 활용한 포인트 부여 내역의 위변조 방지, 공개키기반구조(PKI) 인증 및 전자서명을 통한 해킹 위협 차단 등 보안이 강화되면서 신뢰성이 한층 높아졌다.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별도의 거래 및 결제 데이터 검증과 대사 없이도 자동 정산이 가능하다. 포인트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운영 인력과 인프라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결국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속도 ▲보안 ▲비용 세 가지 측면의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평이다.이번 상용화로 포인트 거래 규모와 범위의 확장과 동반해 증가할 수밖에 없었던 정산 프로세스 등의 운영 리소스를 절감해 향후 ▲회원 간 포인트 주고받기 ▲외부 포인트와의 연동 ▲모바일 상품권의 포인트 환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직결제 ▲생체인증 및 보안키보드 기반 안전결제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훈 KT 엠하우스 대표는 “상용화에 성공한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시스템을 시작으로 전자형 지역화폐와 같은 공공 영역까지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KT 엠하우스는 지난해 10월 KT 융합기술원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 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2018.07.08 I 김현아 기자
새 수장 맞은 양대 中企홈쇼핑, 아픔 딛고 '재도약'
  • 새 수장 맞은 양대 中企홈쇼핑, 아픔 딛고 '재도약'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TV홈쇼핑인 공영홈쇼핑·홈앤쇼핑이 나란히 새로운 수장을 맞고 재도약을 꾀한다. 양사 모두 전임 대표들이 방만경영 및 채용비리 의혹 등에 연루되면서 대외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만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랜 공석 끝에 자리를 잡은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의 새로운 수장들이 어떤 전략으로 조직을 혁신·발전시킬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창희 전 TBWA코리아 대표는 2일 공영홈쇼핑 신임 대표로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한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광고전문가로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광고인협회장,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중기부는 공영홈쇼핑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올린 3명의 최종 대표 후보군을 지난달 중순 청와대에 전달했다. 지난 1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전환된 공영홈쇼핑은 대표 선임시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영홈쇼핑은 중기부 산하 중기유통센터(50%)가 최대주주이며 농협경제지주(45%), 수협중앙회(5%)가 지분을 보유했다. 최 대표는 최종 후보군 중에서 청와대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간 청와대 인사검증을 진행했고 3명의 최종 후보 중 2명이 탈락했다”고 말했다.이영필 전 공영홈쇼핑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주총회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방만경영을 이유로 임기를 1년 5개월 남겨두고 중도 해임됐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아무런 사유없이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내부정보 주식거래 등의 사유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공영홈쇼핑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최 대표가 취임해 경영에 들어가면 이같은 상황을 수습하고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라는 정체성과 함께 도덕성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2015년 개국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 자리잡지 못한 공영홈쇼핑의 수익성 강화도 최 대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하지만 최 대표는 홈쇼핑 업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최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있다. 최 대표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4년 선배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소기업 관련 기관 등에 낙하산 인사들이 줄지어 있었던만큼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공영홈쇼핑이 정부 정책과 맥을 같이해야 하는 만큼 정부와의 호흡은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공영홈쇼핑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홈앤쇼핑도 최근 새로운 대표를 맞았다. 홈앤쇼핑은 지난달 7일 최종삼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LG전기, LG홈쇼핑(현 GS홈쇼핑) 등에서 임원을 역임했고 2005년부터는 한국케이블TV 울산방송 대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로 32.9%를 보유하고 있고 중기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IBK기업은행 3곳이 각각 15%씩 지분을 갖고 있다.홈앤쇼핑도 공영홈쇼핑처럼 전임 대표가 일으킨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강남훈 전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것. 이에 강 전 대표는 지난 3월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중도 사퇴했다. 지난달 취임한 최 대표는 강 전 대표의 잔여임기인 오는 2020년 5월 25일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최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자신의 경영방향 정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 직속 중소기업지원실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은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 및 판로개척 업무를 최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최 대표는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력 효율성이나 기술력을 고려한 조직개편으로 조직체계를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며 “홈앤쇼핑이 모바일 사업 중심으로 잘 이끌어왔지만 비교적 카탈로그, 티커머스, 해외사이트 진출 등이 부족한만큼 이런 약점을 어떻게 메워갈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윤리경영실과 업무혁신팀도 신설했다. 특히 윤리경영실은 강 전 대표로부터 촉발된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적자금이 일부 들어간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들의 수장들이 매번 바뀌는만큼 씁쓸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새로운 수장들은 기업 이미지가 추락한 중소기업 홈쇼핑들을 기본 취지인 중소기업 판로개척에 주력할 수 있도록 적극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8.07.01 I 김정유 기자
  • '캠핑톡', 내달 6일 제2회 '캠핑하개' 행사 개최
  • 캠핑 커뮤니티 1위 ‘캠핑톡(CAMPING TALK)’이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제2회 ‘캠핑하개’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앞서 캠핑톡은 지난해 9월 제1회 애견 캠핑 페스티벌 ‘캠핑하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이번 행사는 가평에 위치한 애견 전용 캠핑장 링크독 애견파크에서 진행되며, 전문 브리더의 애견 강좌(애견 미용, 애견 관리법), 반려견 수영대회, 애견 피자 만들기, 반려견과 함께 하는 보물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컨텐츠와 함께 푸짐한 웰컴 기프트가 제공될 예정이다.이 행사뿐만 아니라 캠핑톡은 오는 6월 마지막 주에 경기, 강원, 충천 소재 제휴 캠핑장 8곳과 함께 ‘캠핑톡 원정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핑톡 원정대는 캠핑톡 회원 중 후기 작성과 SNS 활동이 활발한 회원들을 제휴 캠핑장에 원정대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이 제휴 캠핑장들을 무료로 이용하고 이용 후기를 캠핑톡과 SNS에 올려 생생한 캠핑장 정보를 공유하는 캠핑톡만의 연간 상시 프로그램이다. 특히 캠핑톡은 올해 초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사업의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민간창업지원기관인 르호봇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사업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캠핑톡 최종석 대표는 “홍보 및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캠핑장들이 많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캠핑톡은 ‘캠핑하개’, ‘캠핑톡 원정대’ 등 다양한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과 업계 절반 수준의 파격적인 반값 예약 수수료를 제공하여 캠핑장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캠핑톡 프랜차이즈 캠핑장, 캠핑 워크샵 프로그램, 공유 캠핑카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 중이다. 모든 사업의 지향점은 캠퍼들에게는 저렴하게 다양한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캠핑장에게는 실질적인 수익을 늘려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캠핑톡은 네이버와 네이버예약 서비스 공식 협력사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 1호 제휴 캠핑장인 서울북한산글램핑장을 시작으로 약 6개월 만에 약 150개 캠핑장과 네이버예약 대행 제휴를 맺는 등 빠른 속도로 예약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캠핑톡 제휴 캠핑장들은 네이버 플레이스에 예약 서비스가 오픈 돼 네이버에서 실시간 예약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또 캠퍼들이 네이버에서 캠핑장을 검색한 후 네이버예약 시스템과 네이버 페이 결제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캠핑톡 서비스(CAMPING TALK)는 2만여 개 캠핑 컨텐츠, 4만여 개의 후기·댓글 자료, 1500여 개 캠핑장 자료를 보유한 회원 수 50만 명의 국내 1위 캠핑 커뮤니티로 캠핑톡 사이트에서는 리얼 캠퍼들이 작성한 이용 후기와 평점, 캠핑장 및 캠핑장 주변 환경에 대한 캠핑톡 정보들을 보고 캠퍼 취향에 맞는 검증된 캠핑장을 선택할 수 있다.
2018.06.19 I 김민정 기자
'틈 엿보는' 中, 北에 비행기 제공하고 러와 손잡아
  • '틈 엿보는' 中, 北에 비행기 제공하고 러와 손잡아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기의 회담’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운데,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항공기를 제공해 김 위원장의 이동이나 화물 항공 운송을 돕는 등 북한의 환심을 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서 개입할 틈을 엿보고 있다.10일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CA122편과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가 시차를 두고 평양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했다.CA122편은 평양에서 출발한 뒤, 베이징에 인접해 갑자기 편명을 CA61로 변경해 싱가포르로 이동했으며 김 위원장의 전용기로 주로 쓰이는 ‘참매 1호’ 역시 1~2시간 후 평양에서 출발했다. ‘참매 1호’ 역시 중국 영공을 가로지르며 싱가포르로 향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A122편의 경우 ‘베이징-평양’을 오가는 비행기지만 매주 월, 수, 금만 운행할 뿐, 일요일인 10일 운행을 하지 않는 노선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북한이 북미 회담 이동을 위해 중국 측에 요청을 했고 중국이 항공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뿐만아니라 평양-베이징을 오가는 CA122편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노선이었지만 불과 나흘 전인 6일부터 정기선 운항을 재개했다. 일부에선 평양-베이징 탑승객이 많지 않은 정기선을 재개하기로 한 게 김 위원장이나 북한 수행원의 이동을 돕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낡은데다 장거리 비행에 익숙한 북한조종사도 없을 것이며 김 위원장 한 명만 싱가포르로 가는 것도 아닌 만큼 북한 단독으로 준비하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항공기나 조종사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CA122 노선을 재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 지원에 나선 것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을 막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올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이 베이징과 다롄에서 두 번이나 만나는 등 북중 양국은 혈맹관계를 과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다가 재개하는 과정에서 ‘시진핑 배후론’을 문제 삼았다. 이후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 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한국과 북한, 미국 3자간 이뤄질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중국은 서둘러 북한에 접근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 종전 선언에 참여를 하지 못한다 해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프로세스와 북한 비핵화 검증 과정에선 역할을 하겠다는 것. 결국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 여객기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해 북한에 손을 뻗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고 있는 인접국가 러시아를 끌어들여 미국도 견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칭다오에서 지난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러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국제 질서와 체계를 지키고 주요 국제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촉진하며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해 한반도 문제에서 양국의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18.06.10 I 김인경 기자
5G 음영지역을 없애라..SK텔레콤, 글로벌 계측업체 키사이트와 제휴
  • 5G 음영지역을 없애라..SK텔레콤, 글로벌 계측업체 키사이트와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계측 장비 업체 키사이트와 SK텔레콤 본사에서 “5G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참여한 (왼쪽부터) 카일라시 나라야난(Kailash Narayanan), SK텔레콤 박종관 Network 기술원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계측 장비 업체 키사이트(www.keysight.com)와 함께 빈틈없는 5G망 설계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양사는1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5G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G 음영지역 계측 ▲효율적 전파 전송 ▲5G 단말 품질 측정 등의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키사이트는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기 위한 측정 장비·소프트웨어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5G는 LTE 대비 고주파수 대역(3.5GHz, 28GHz)을 활용한다.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전송 시 전파 손실률이 높아 정교한 네트워크 계측이 중요하다. 이에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계측 역량을 지닌 키사이트와 함께 3.5GHz와 28GHz 등 고주파수 대역에 최적화된 계측 솔루션과 음영 지역 분석 시뮬레이션 개발에 나섰다.양사는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를 위한 5G 필수 기술인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빔포밍(beamforming)등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Massive MIMO는 다수의 송신 안테나를 이용해 빠르고 많은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빔포밍은 전파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신호 세기를 강화한다.5G 단말기 품질을 측정하는 솔루션도 공동 개발한다.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 개발 단계에 맞춰 5G 단말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년 초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3GPP)가 확정할 계획인 5G 단말 검증 기준에 따라 단말 간 신호 간섭 현상 해결 방안도 모색한다.SK텔레콤 박종관 기술원장은 “5G는 고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기존 LTE 통신과는 완전히 다른 망 설계를 필요로 한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5G시대에도 빈틈 없는 통신 품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키사이트의 카일라시 나라야난(Kailash Narayanan) 무선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의 앞선 네트워크 운용 능력과 키사이트의 오랜 무선주파수 및 고주파 측정 노하우를 통해 양사가 5G 상용화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8.06.10 I 김현아 기자
김부선·이재명, '복병' 김영환發 '실검'.."남경필, 손 안대고 코 풀어"
  • 김부선·이재명, '복병' 김영환發 '실검'.."남경필, 손 안대고 코 풀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경필, 손 안 대고 코 풀었네”지난 29일 밤 경기도지사 후보자 4명이 참석한 TV토론을 본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앞서 이른바 ‘이재명 욕설 녹음파일’ 공개까지 감행한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후보가 이 후보의 의혹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라는 복병이 등장했다.김 후보는 이번 KBS 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여배우 루머를 집중 추궁했다. 이 후보는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짧게 답했다.이 밖에도 이 후보 관련 ‘혜경궁 김씨’ 등 관련 의혹을 속사포로 말한 김 후보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 왜 내가 이런 사람들하고 토론을 해야 된단 말인가. 반듯하게 살아서 미안하다”고 토로했다.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 (사진=연합뉴스)토론 다음날인 30일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이재명’, ‘이재명 여배우’, ‘김부선’ 등 김 후보가 수면 아래에서 건져놓은 의혹들이 올라왔다.김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KBS 토론회에서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태도는 아쉬움을 넘어 용서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며 “이 후보는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그러면서 “여배우와 만남이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어느 기간 동안 만남이 이루어졌는지,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을 하며 만났던 것이 사실인지 등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1300만 도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도지사로서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이에 대해 “[100%가짜뉴스] 여배우 김부선과의 악성 루머의 진실. 두 번에 걸쳐 김부선의 사과를 받았던 사항이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라고 발표하며 스캔들 의혹을 일축했다.이 후보 측은 이 후보와 김부선은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두 사람의 공방 속에 남 후보는 다소 관망하는 자세로 ‘자질’과 ‘인격’을 강조했다.남 후보는 “모든 많은 가정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다. 그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다. 사랑으로 합칠 것인가, 그리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 아니면 파괴적인 방법으로 욕설과 갑질과 갈등으로 파괴할 것인가”라며 “거기서 보여지는 리더십이 앞으로 경기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될거라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내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토론 마무리 발언을 트위터에 올렸다.한편, 누리꾼 사이에선 이 토론의 내용을 두고 “지나친 네거티브 공방”이라는 지적과 “검증 차원”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2018.05.30 I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이재명 음성파일 공개' 홈피 마비...유튜브 조회수 폭증
  • 자유한국당, '이재명 음성파일 공개' 홈피 마비...유튜브 조회수 폭증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12년 형과 형수에게 욕설을 퍼부은 음성 파일을 공개한 공식 홈페이지의 접속이 마비됐다.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홈페이지에 ‘지방선거 후보자검증 시리즈’ 코너를 마련, ‘검증 시리즈 1탄’의 대상으로 이 후보를 꼽았다.한국당은 이를 통해 이 후보의 욕설 파동 의혹,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관계 의혹, 채용비리 의혹, 측근 비리 의혹, 막말 의혹 등 이 후보를 둘러싼 6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욕설 파동 의혹과 관련해 ‘직접 듣고 국민께서 판단해주시 바랍니다’라며 음성 파일을 올렸다.한국당이 게시한 파일에는 이 후보가 2012년 당시 형수, 형과 통화한 음성 파일 원본과 증폭 버전 등 5개로, 총 38분58초 분량이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자유한국당’, ‘이재명’, ‘이재명 음성파일’ 등이 나란이 올라왔다.한국당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고, 유튜브의 한국당 채널 ‘오른소리’에 올라온 이 후보의 음성파일도 약 3시간 만에 조회수 최대 2000회 이상을 기록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 음성 파일을 공개한 자유한국당 홈페이지누리꾼이 가장 많이 조회한 파일은 이 후보와 형수의 통화 음성 증폭긴버전이었다.이 음성 파일은 지난 2012년 7월 이 후보가 갈등을 빚고 있던 형수와 통화한 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이 후보는 형과 형수 측에서 해당 파일을 공개하자 내용 공개 및 유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한국당은 이번에도 이 후보의 욕설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이전의 입장과 같이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용 공개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이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6·13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일정으로 각각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았다.
2018.05.24 I 박지혜 기자
JW중외제약, 'Wnt' 항암제…美FDA 임상2상 승인
  • [단독]JW중외제약, 'Wnt' 항암제…美FDA 임상2상 승인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개발 중인 혁신신약 ‘CWP291’이 임상1상을 마치기도 전에 임상2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연구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Wnt 표적항암제 CWP29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재발 및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이달 중순 승인받았다.Wnt는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이다. Wnt 신호가 강하면 세포가 지속적으로 분화하고, 반대로 신호가 약하면 세포가 기능을 못한다. 즉 Wnt 신호를 억제하면 항암제를, 증폭하면 치매나 탈모, 퇴행성관절염 등 세포 노화나 퇴화와 관련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아직까지 Wnt 신호를 제어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수조원을 투입하며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제약사가 없다. JW중외제약은 Wnt 치료제와 관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 단백질 신호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다발성골수종을 대상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대상으로 투약가능 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1a 임상시험에서 완전관해(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음) 및 부분관해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현재는 기존 화학항암제인 시타라빈과 병행해 최적 용량을 확인하는 임상 1b가 진행 중이다. 임상 1b 진행 중에 다음 단계인 임상 2상에 대한 계획을 미리 승인 받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한 단계의 임상시험이 끝난 뒤 그 다음단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6개월 가량의 준비기간이 걸리는데 이를 단축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진행 중인 임상 1b 결과가 긍정적이라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올해 말까지 예정인 임상 1b를 마무리하는 대로 곧바로 임상2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 2상에서는 시타라빈과의 병행요법에서 임상적 유의성을 보다 신속하게 검증하게 된다.JW중외제약은 Wnt 신호와 관련된 후보물질 DB(데이터베이스)인 ‘쥬어리’(JWELRY)를 통해 Wnt 신호와 관련된 후보물질 수만 건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해당 물질이 Wnt 신호를 증폭할지 억제할지 구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스크리닝 시스템도 원천기술로 보유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특히 항암제 시장에서 활발하게 연구되는 면역항암제와의 병행요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용량을 단계별로 늘려 유효성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24 I 강경훈 기자
여성단체들 "물카, 여성 가해자만 구속…공정수사하라"
  • 여성단체들 "물카, 여성 가해자만 구속…공정수사하라"
  • 불꽃페미액션 등 여성시민단체 회원들이 1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경찰은 불법 촬영과 유포 수사와 관련 여성이 가해자면 구속 수사를 하고 남성이 가해자면 미온적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여성의 목소리에 응답하라!”여성 시민단체들이 경찰의 불법 촬영과 유포 수사와 관련해 성차별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최근 홍익대 회화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유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가해자인 여성을 이례적으로 구속수사한 만큼 가해자가 남성일때도 동일하게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불꽃페미액션·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 10여명은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경찰은 여성의 목소리에 응답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이번 홍익대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대응은 빠르고 정확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가해자는 구속됐다”며 “그러나 불법 촬영 피해자의 대다수인 여성들은 이에 박탈감을 느끼고 절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익대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매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여성이 가해자면 구속 수사를 하고 남성이 가해자면 미온적 수사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이들은 여성과 관련된 모든 사이버성폭력 사건에 대해 홍익대 불법 촬영 사건과 같은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은 사이버성폭력 사건에 대한 여성들의 공포와 불안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한강을 수색하는 것과 같은 강도로 현장검증과 압수수색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인 여성이 가해자인 홍대 사건만 수사 속도가 유난히 빠른 것이 아니라는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의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청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수사는 신속하게 이뤄지며 피의자 성별이나 사안에 따른 차별이나 불공정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의 속도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해외 사이트라 못 잡아요’ 식으로 일관하다 홍대 사건에선 구속수사를 하는 경찰의 태도의 차이에서 절망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촬영과 유포 수사와 관련해 수사당국의 성차별 없는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19일 서울 혜화역 일대에서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예정돼있다.
2018.05.17 I 권오석 기자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암 환자 상담 위한 자문의 제도 본격 운영
  •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암 환자 상담 위한 자문의 제도 본격 운영
  • 독일 현지에서 중입자치료기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 사진제공=KPTC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최초로 중입자를 통한 암치료센터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KPTCC)가 암 전문의를 통한 중입자 암치료 관련 상담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KPTCC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입자치료를 위해 독일과 일본에 국내 암환자를 이송했다. 현재까지 KPTCC가 입자치료를 위해 해외로 이송해 치료한 암 환자수는 약 500여 명에 달한다. 환자 해외이송서비스와 병행해 의학적 임상증례로 검증된 최첨단 의료용 장비와 기자재 등을 국내 도입함은 물론 이를 국산화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자문의 상담은 올캔서 사이트를 통해 운영한다. 올캔서는 KPTCC가 운영하는 암 포털 플랫폼 사이트로 암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암 진단 예방, 입자치료를 포함한 최첨단 암치료법, 다양한 대체요법, 암 치료 관련 추천 병원 등 다양한 정보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문의 그룹을 구축해 암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암과 관련한 자문이 필요한 환자 및 환자 가족들은 올캔서 웹사이트에서 ‘자문의 상담’ 코너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올캔서 자문의 그룹은 추후 웹사이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칼럼 또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그간 독일과 일본에서 입자치료를 위해 이송치료를 받았던 임상증례 또한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암과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암 치료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면 대표는 “암 환자들이 적절한 정보를 얻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정보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제하며 “올캔서 자문의 상담을 통해 암 환자들이 올바른 진단과 치료법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캔서가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문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18.05.17 I 이석무 기자
 "차라리 남경필 찍겠다"..이재명 '압도적 1위' 흔들릴까
  • [줌인] "차라리 남경필 찍겠다"..이재명 '압도적 1위' 흔들릴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사진=뉴시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블스코어. 압도적 1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앞에 붙는 수식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과 5일 실시한 경기지사 후보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59.4%로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율(26.0%)을 두 배 이상 앞섰다.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높아진 인지도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거칠 것 없이 달리던 이 후보 앞에 장애물이 생겼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다. 홍 대표는 9일 한국당 6·13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대회에서 “상대 후보(이 후보)는 자기 형님이나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그런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그거 유세장에서 틀기 시작하면 경기도민들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경기지사로 앉히겠나.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그거’는 이 후보가 친형에게 욕설을 한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다. 녹음파일은 법원에서 유포금지 가처분을 받았고, 비방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한국당이 틀 가능성은 적다. 이 전 시장측도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이 이뤄질 경우 법적 조치 등 다양한 대응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증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같은 편’이라고 여겨오던 열성 친문 지지자들의 공격도 이 후보가 이겨내야할 숙제다. 이들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혜경궁김씨’ 논란을 재점화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세월호를 비하한 트위터(08__hkkim)의 주인이 이 전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일간지 1면에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민주당 후보를 바꿔달라”는 요구부터 “이재명을 찍느니 남경필을 찍겠다”는 의견까지 이 후보에 대한 반대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후보의 팬클럽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과 이들의 공방이 한창이다. 직접대응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데다 성남시장 재임시절 개혁을 추진하면서 굳어진 싸움닭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사는 많은 갈등을 조정해야하는 위치인만큼 온건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당 안팎으로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자인 남 후보는 친문을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문재인정부와 경제 연정, 일자리 연정을 하겠다”며 “북한 비핵화와 남북평화 정착을 향한 문재인정부의 노력에 협조하고 접경지역 경기도의 특성을 살려 ‘핵 없는 북한’과의 담대한 협력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측은 “예전부터 남북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의 협력을 이야기해왔다”며 출마선언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이 80%대를 기록하고 남 후보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에 분노한 친문’ 끌어안기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이 후보가 친문과는 거리가 있고 남 전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연정’을 적극 활용해 문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정치권의 관심은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로 불리는 친문 직계다. 그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가 트위터(08__hkkim) 혜경궁김씨 의혹에 해명하지 않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선관위에 직접 트위터 이용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트위터가 이용자 정보 제출을 거부하면서 수사가 답보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선 경쟁자였던 이 후보측과 전 의원측, 양기대 전 광명시장측 관계자들은 10일부터 ‘원팀’ 캠프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전 의원은 ‘08__hkkim’ 이용자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안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친문 지지자들의 대응도 다소 달라질 수 있어서다. 당내 한 친문의원실 보좌진은 “쉽게 마음이 가지 않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제가 전 의원이라면 고민이 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5.10 I 조진영 기자
‘혜경궁김씨’ 논란마다 김혜경 띄우는 이재명..왜?
  • ‘혜경궁김씨’ 논란마다 김혜경 띄우는 이재명..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자유의 다리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다시 불거진 ‘혜경궁김씨’ 논란에 부인인 김혜경씨의 영상으로 맞대응 했다. 이재명 캠프 측은 ‘혜경궁김씨’ 논란이 있을 때마다 정면대응 대신 김혜경씨를 띄우며 우회 대응을 하고 있다. 공식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온라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혜경궁김씨 누구냐” 묻자 “김혜경은 이런사람”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트위터에 올린 ‘김혜경은 누구입니까?’ 영상(사진=이 전 시장 트위터 캡쳐)지난 9일 민주당 지지성향으로 분류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 회원 1800여명은 경향신문 1면에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를 게재하며 잠잠했던 ‘혜경궁김씨’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혜경궁김씨’란 ‘08__hkkim’의 트위터 계정 주인을 이르는 말이다. 이 계정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전해철 의원을 비방한데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세월호에 대한 비하발언을 쏟아낸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씨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김혜경은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답변을 대신했다. 이 전 시장 지지자가 만든 1분 43초짜리 영상에는 김 여사가 세월호 자원봉사 활동, 5·18 기념행사 등에 참여한 사진 등 담겼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대선후보시절 김 여사의 지지연설도 포함됐다. ‘세월호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문 대통령 지지발언을 한 김 여사가 어떻게 비방을 쏟아낸 혜경궁김씨와 같은 사람일 수 있겠냐’는 논리다. 이 전 시장측은 “지지자가 보내온 영상을 캠프차원에서 SNS에 올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측이 지난달 9일 내놓은 보도자료이 전 시장측이 ‘혜경궁김씨’ 논란에 대해 이같이 대응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8일에는 당내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08__hkkim’ 계정을 고발하자 이재명캠프는 다음날인 9일 <‘꿋꿋한 혜경씨’의 선거 내조 비결은 ‘슬립온’?>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보도자료에는 김 여사가 단화를 신고 유권자들과 적극적으로 스킨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불거진 트위터의 ‘혜경궁 김씨’ 논란에 마음고생도 했지만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면 늘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다’는 문장이 포함됐다.이러한 기조는 신문 광고 대응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이 전 시장측은 “일주일 전쯤 선관위에 낙선을 위한 선거운동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경기도 선관위에서 (해당 광고의) 선거법 위반 소지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광고 개제를 추진한 커뮤니티 회원들은 ‘08__hkkim’의 트위터 내용을 포함시킬 계획이었으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관련내용을 제외했다.직접대응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데다 성남시장 재임시절 개혁을 추진하면서 굳어진 싸움닭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사는 많은 갈등을 조정해야하는 위치인만큼 온건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당내외 공세·경찰수사..직접대응 나설까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이같은 우회대응 기조는 계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내 반(反)이재명 세력과 자유한국당의 검증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도 넘어야 할 산이다.일단 일간지 1면 광고를 낸 민주당 지지자들이 2차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초반 모금한 3200여만원 중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상태다. 문제를 제기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난 5일부터 매주 토요일 ‘혜경궁김씨 수사촉구 집회’를 열고 관련자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관련 트위터와 제보를 모은 ‘혜경궁닷컴’이라는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 전 시장을 겨냥해 “(남경필 지사의) 상대후보는 막말이 아니라 쌍욕하는 사람”이라며 “형수한테 무슨말 했는지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은 절대로 상대후보(이 전 시장)를 찍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에서 더욱 혹독하게 비판하겠다는 의미다. 이 전 시장측은 이에 대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이 이뤄질 경우 법적 조치 등 다양한 대응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이 전 시장에게는 다소 부담이다. 지난달 전 의원의 고발 이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가 ‘08__hkkim’ 계정 이용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한 상태지만, 선거기간 중 이 전 시장에게 불리한 수사결과가 나올경우 또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당내에서는 원팀을 선언한 전 의원을 설득해 고발을 취하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9일 경향신문 1면 하단에 게재된 광고
2018.05.10 I 조진영 기자
  • ICO 진행하는 인슈어테크 `직토`, VC서 5억원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직토(Zikto)가 헬스케어·바이오분야 전문 벤처캐피털인 더웰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직토가 추진하는 암호화폐 인슈어리움(Insureum)의 암호화폐공개(ICO)와는 별개로 이뤄진 것으로, 그만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부터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크레도웨이, 의료장비 제조사인 메디퓨처스 등 헬스케어 및 메디컬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고 올초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직토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보험사와 데이터 업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암호화폐 인슈어리움의 ICO를 준비하고 있다.서한석 직토 공동대표는 “기관투자와 ICO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새로운 세계적 추세이자 ICO를 추진하는 수많은 기업 중 옥석을 가리는 검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및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구현에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직토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한국기업 최대 모금액(1억8000만원)을 달성했으며 이후 녹십자웰빙,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투자 유치를 거쳐 현재까지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총 38억원에 이른다.
2018.05.09 I 이정훈 기자
⑤"백색소음 스트레스 줄여줘…심리치료에도 활용"
  • [치유의소음]⑤"백색소음 스트레스 줄여줘…심리치료에도 활용"
  • 배우 소지섭과 박신혜가 출연 중인 tvN ‘숲속의 작은집’에서는 빗소리나 새소리, 마른 장작 타는 소리, 라면을 끓이고 맛있게 먹는 소리 등으로 ‘슬로우 라이프’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사진=tvN)[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도시 속에서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강도형(사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SMR 열풍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ASMR 콘텐츠에서 주로 활용하는 빗소리, 바람 소리 등이 뇌를 빠르게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신체적 이완 상태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사회에서 심신의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ASMR이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다.ASMR 같은 백색소음이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2년 미국 시카고대 소비자연구저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50~70dB의 소음이 정적보다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구간 대의 소음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 지수는 약 28% 감소했다. 반면 집중력은 48%, 기억력은 10% 증가했다. 몸의 이완과 정신 집중이라는 모순적인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2015년 영국 스완지대학이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ASMR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이 80%에 달했다.이런 특징 때문에 긴장 상태가 지속되거나 분노 등 심리적 불안정한 상태일 때 ASMR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라고 강 교수는 조언했다. 그는 “안 좋은 생각이 반복적으로 들거나 긴장을 많이 해서 이완이 필요할 때 ASMR 들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는 ASMR은 심리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대체의학 사이트를 중심으로 음향 치료의 한 방법으로 알려져 왔다. 국내에서도 ASMR을 심리치료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강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환자를 대상으로 ASMR을 보조적 치료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과학적인 검증이 이뤄져야 하지만 환자들의 반응이 일반적인 상담 때보다 긍정적”이라며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반응이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물소리를 주로 사용하며 한 번에 15분 내로 쓴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앞으로 심리 치료에서 ASMR의 활용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성 통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있어 청각 자극을 통한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로마 향 처럼 신체적 자극을 통한 상담 치료가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8.05.04 I 송주오 기자
경기도 개별주택공시 3.57% 상승
  • 경기도 개별주택공시 3.57% 상승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내 개별주택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3.57%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5.12%보다는 1.55%, 수도권 평균 5.5% 보다는 1.93% 낮은 증가세다. 이번 개별주택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각 시·군에서 조사·산정한 주택가격을 주택소유자의 의견청취, 시·군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전년대비 가격이 상승한 주택은 총 공시대상주택 50만여호 중 35만2000호(68.9%)이며, 하락한 주택은 2만5000호(4.5%), 가격변동이 없거나 신규인 물건이 12만6000호(26.6%)다. 경기도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 분당구(6.96% 상승)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용인 기흥구(1.53% 상승)이다.경기도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2982㎡)으로 113억원이며, 가장 낮은 주택은 의정부시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16㎡)으로 6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주택 공시가격 열람은 30일부터 경기도 부동산포털 및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직접 해당 주택 소재지 시·군(구·읍·면·동) 민원실 방문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개별주택 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해당 주택 소재지 관할 세무부서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직접방문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거나, FAX 또는 우편 등을 통해 할 수 있다.접수된 이의신청 건은 재조사 및 가격검증 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처리결과를 신청자에게 통지하며, 처리결과에 따라 정정된 주택가격은 6월 26일 조정공시가 이뤄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시된 개별주택가격은 재산세(주택)와 취득세 등 지방세 부과 및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과 시 과세표준이 될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료 부과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공시된 가격이 적정한 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2018.04.30 I 김아라 기자
'트럼프 政敵' 코미, 숨은 권력자인가 희생양인가
  • [Zoom人]'트럼프 政敵' 코미, 숨은 권력자인가 희생양인가
  • 사진=AP연합뉴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vs “역겨운 인간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트럼프(사진 왼쪽) 대통령과 새로운 ‘정적’(政敵)으로 부상한 코미(오른쪽) 전 FBI 국장이 끝내 충돌했다.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에 대한 트럼프의 명령을 거부해 해임된 코미는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이 마치 실제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불을 지폈고, 트럼프는 코미를 ‘범죄자’로 묘사하며 반격을 가했다. 두 사람 간 ‘말 폭탄’은 ‘진실공방’을 넘어 ‘진흙탕’ 전쟁으로 비화하는 형국이다.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펀치를 먼저 날린 건 코미. 그는 자신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의 출간을 닷새 앞둔 12일(현지시간) 이 책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코미는 트럼프를 절대 권력, 충성 서약, ‘우리와 그들’로 양분하는 세계관을 가진 인물로 묘사하며 ‘마피아 두목’으로 규정했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문제는 트럼프의 역린(逆鱗)인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건드린 것이다. 지난해 1월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영국 정보기관 MI-6의 전직 요원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비검증 문건을 토대로 러시아가 트럼프의 섹스 비디오 등 약점이 담긴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는데, 코미가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은 것이다. 이와 관련, 코미는 재직 시 트럼프가 섹스 비디오에 대해 자신에게 최소 4차례나 언급했으며 나중에는 FBI의 수사로 거짓임을 입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회고록에 썼다.급기야 코미가 회고록 출간을 이틀 앞둔 15일 ABC방송에 출연한다고 하자, 트럼프도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날에만 무려 5건의 ‘트윗 폭탄’을 날리며 코미를 맹폭했다. 코미가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건 “자리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위 ‘충성심 요구’ 주장과 관련, 트럼프는 “이 친구를 거의 알지 못한다”고 무시했다. 결론적으로 코미는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악담을 늘어놨다.실제로 코미는 ABC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해 “여성을 고깃덩어리처럼 다루고, 끝없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트럼프 X파일’과 관련, 코미는 “가능하다”며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16일에도 코미를 ‘범죄자’로 묘사하며 반격에 나섰다. 트위터에 “코미는 사기꾼 힐러리와 얘기하기도 전에 면죄부 초안을 작성했다. 의회에서 ‘상원의원 G’에게 위증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상원의원 G’는 공화당의 찰스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코미의 회고록은 예약 주문이 밀리면서 이미 85만부를 찍어놓은 상태다. 예약 판매로만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출판돼 트럼프의 속살을 과감 없이 보여준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15만부 예약) 이상의 파장을 부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 두 사람 간 공방이 책 출간을 계기로 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코미 전 국장은 트위터에 “내 책에는 세 명의 대통령이 나오는데, 두 명은 윤리적 리더십의 진수라는 가치를 묘사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한 명은 대조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줬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공화당도 코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자 ‘거짓말하는 코미(Lyin’ Comey)’ 웹사이트를 별도로 만들어 반격 캠페인에 나선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두 사람 간 충돌 이면에는 트럼프가 바라보는 법무부와 FBI 고위관료들에 대한 못마땅한 시선이 깔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 조야 시각에서 ‘굴러 들어온 돌’이나 마찬가지인 트럼프에게 그들은 ‘관료 기득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트럼프가 그들은 딥 스테이트(Deep State·숨은 권력집단)라 칭하는 이유다. 우리로 치면 ‘모피아’(경제관료·마피아의 합성어)쯤 된다. 그들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작했다는 게 트럼프의 추측이다. 코미와 코미의 전임자이자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넘겨받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코미의 최측근인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이 이 이너 서클(Inner circle)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들이 민주당과 손을 잡고 자신을 몰아내려 한다고 본다. 반면, 코미를 두둔하는 쪽에선 권력에 대항하다 ‘부당한 인사’로 낙마한 희생양이라고 강변한다.일각에선 가장 선임자인 뮬러 특검이 공화당원인 데다, 과거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임명됐던 만큼, 일각에선 트럼프를 주축으로 하는 공화당 내 신주류와 정통 구주류 간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18.04.17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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