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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부석 칸막이 없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본격 착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시의 행정 데이터를 부서 칸막이 없이 공동 활용하고, 비전문가 또한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2단계)’ 구축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자연어 처리 엔진 기반 대화형 검색서비스(사진=서울시)이번 사업은 2021년까지 진행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구축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시가 보유한 대규모의 행정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연계 수집하여 데이터셋을 구성하고,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자연어 기반의 검색 서비스와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 환경을 구현한다.또 인구 정책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상융합 및 지리정보시스템(GIS)기반으로 보여주는 서울 인구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서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대규모의 행정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수집하여 데이터셋을 구성하고, 데이터셋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셋 검색, 공유, 다운로드 및 활용법 등을 개발해 메타 데이터 검색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시는 수집된 빅데이터를 대화 형태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자연어 기반의 데이터 검색 서비스를 개발한다.이와 함께 수집된 행정 및 외부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예측 행정을 구현하고 시가 개발하는 AI 알고리즘 및 데이터셋 공동 활용을 추진한다. 시가 도입하는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은 다양한 AI 알고리즘 학습 개발과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관리할 수 있는 AI 통합 개발 플랫폼이다. 시는 해당 플랫폼에서 주민등록 인구, 생활인구, 생활이동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울시 인구변화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또한 서울시는 데이터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가상융합 기반의 서울 인구관을 개발한다. 시는 올해 서울 인구관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 경제관, 주택관, 서울서베이관 등 정책 주제별로 개발된 가상융합 공간을 확대한다.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본 사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융합 등 신기술을 도입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해 서울시의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시민의 생활에 보다 밀접한 행정 서비스 창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우아 여름이다"…부킹홀딩스, 주가 반등 신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국경이 개방되고, 여름철 휴가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부킹홀딩스의 주가 반등 신호가 점차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리오프닝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여름철을 기점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목표가는 2757.21달러다. 9일 종가는 2277.84달러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부킹홀딩스의 올 여름철 총예약(Gross booking)은 2019년보다 15% 높다”며 “서유럽과 북미의 경우 30% 높아 올여름 휴가철 역대 최대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킹홀딩스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OTA)다. 220여개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개 유명 온라인 여행사 브랜드와 5개 자회사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핵심 브랜드는 부킹닷컴으로 유럽 OTA 시장 점유율 68%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부킹홀딩스는 여름철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입을 OTA로 꼽힌다. 그 이유는 부킹홀딩스의 전체 매출 중 유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 수준으로, 타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미국 중심의 경쟁 업체 대비 수수료율 측면에서 구조적인 강점을 가진다는 의미다. 수수료가 높은 중소형 호텔이 많을수록 여행사에 유리한데, 유럽은 대형 호텔보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호텔의 비중이 크다.충성 고객 비중이 높은 점도 수혜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부킹닷컴의 경우 직접 접속하는 고객 비중이 커, 검색 엔진 등에 지불하는 마케팅 비용이 적다. 실제 부킹닷컴의 펜데믹 이전인 2019년 매출액 대비 마케팅·판매비용 비율은 39%로, 경쟁사 익스피디아(50%) 대비 11%포인트 더 낮다. 아울러 순이익 마진도 부킹닷컴은 32%에 달하지만, 익스피디아 5% 수준으로 약 6배 정도 더 크다. 이외에 미국 및 유럽의 호텔 예약률과 평균객실단가(ADR)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데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점도 호재로 거론된다.이미 부킹홀딩스의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띠고 있다. 고객 한 명이 1박 숙박하는 것을 의미하는 ‘룸 나이트(Room night)’ 4월 규모는 2019년 대비 10% 증가했다. 4월과 같은 탑라인 성장이 지속될 경우 2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9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이 같은 업황 호조를 토대로 주가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주가는 이미 팬데믹(전염병 세계 대유행)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주가 레벨에 투영된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나, 올여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탑다운 성장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은 21.2배로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 이하”라면서 “향후 실적 성장이 주도하는 주가 상승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 IPO 침체에도 '소부장'은 통한다…6월도 '옥석가리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수소’를 내세운 범한퓨얼셀이 기업공개(IPO) 한파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알짜배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고 평가한다. IPO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만 잘한다면 투자 기회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의미다. ◇수소 내세운 범한퓨얼셀, IPO 한파에도 ‘흥행’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은 지난 2~3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2200~4만원) 최상단인 4만원으로 결정했다. 범한퓨얼셀의 수요예측에는 992개 기관이 참여해 751.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대부분(기관 수 기준 84.69%, 신청수량 기준 89.60%)이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PO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수요예측에서의 흥행 여부가 일반 청약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8~9일 진행되는 일반 청약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범한퓨얼셀은 상장 과정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기관투자자나 공모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수소연료’ 소부장기업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에도 알짜 소부장 기업인 지투파워(388050) 가온칩스(399720) 모두 수요예측에서 1000대 1, 일반청약에서는 2000대1의 경쟁률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증시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IPO 시장을 둘러싼 과열도 가라앉자 뚜렷한 기술성이 부각된 소부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소부장 기업의 경우, 이미 국내 대형업체 등과 거래를 하고 있어 실적이 확보돼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관이나 투자자들도 IPO 옥석가리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IPO 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성이 좋고 실적이 나오는 종목 위주로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IPO 막차 속…‘흥행실패’ 청담글로벌, 상장 후 강세 6월에도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중소형주가 저마다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유니콘 특례 1호’로 불리는 바이오기업 보로노이가 8~9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보로노이는 인산화효소를 결합한 뒤 기능을 억제해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3월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상장 절차를 다시 준비했다. 이후 희망 공모가격을 기존 5만~6만5000원에서 4만~4만6000원으로 약 30% 낮췄다. 위니아에이드와 레이저쎌도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2015년 설립된 위니아에이드는 대유위니아그룹 소속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테팔과 브라운, 일렉트로룩스 등의 수리 업무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구독경제 분야로 진출해 가전 렌탈, 홈케어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레이저쎌은 면 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칩과 반도체 기판을 접합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와 모바일 기기 업체 등에 자체 공정 개발 기술과 응용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6월 IPO 막차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탈 것으로 보인다. 언어 AI 분야의 코난서치(통합검색엔진)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영상 AI 기술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수요예측이나 일반청약에서 인기가 저조해도 상장 이후 오름세를 타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일 코스닥에 상장한 청담글로벌은 IPO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8400∼9600원에 못 미치는 6000원으로 확정했고,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42.14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장 둘째 날을 맞은 청담글로벌(362320)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29.97%)로 직행해 9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2거래일 만에 65.5%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시장이 침체하면서 상장 기업들이 희망공모 밴드를 낮추고 있을뿐더러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발적 보호예수에 나서고 있다 보니 최근 상장 종목들은 주가가 낮다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IPO 당시 흥행 여부만큼이나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중기부 선정 ‘아기유니콘’ 면면은…네이처M·엔원테크·토닥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양한 모빌리티 자원들 가운데 끊임없이 틈새시장을 찾아내 운영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올해 284개 중소기업이 신청한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네이처모빌리티’는 최종 평가에서 전문가 평가단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았다. 네이처모빌리티 서비스 모습(사진=네이처모빌리티 홈페이지)제주도 기반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 ‘찜카’를 운영 중인 네이처모빌리티는 국내 주요 포털과의 제휴로 항공권·택시 등을 포괄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유여행객을 위한 스마트관광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셈이다.단순히 모빌리티 자원을 모아 놓은 조합형이나 백화점식 플랫폼이 아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동에 필요한 모든 항목을 검색해 비교·선택·변경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기록 공유도 가능하다. 네이처모빌리티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술은 어느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의 최단 경로를 찾는 ‘다익스트라 알고리즘’(Djkstra algorithm)이다. 자유 이동 길 찾기, 시간표 기반 길 찾기, 혼합 길 찾기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구현해 검색 엔진을 구축했다.이주상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네이처모빌리티는 현재까지 36억 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기준 2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인원은 23명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네이처모빌리티를 포함,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 60개사를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중기부에 따르면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올해는 284개 중소기업이 지원해 4.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총 50명의 전문심사단과 70명의 국민심사단이 참여한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기술의 혁신성과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판단해 60개 아기유니콘을 선정했다.60개 기업 중 전기자동차 2차전지용 동박 생산 설비업체 ‘엔원테크’와 보청기인 인공와우 개발사 ‘토닥’ 등도 네이처모빌리티와 함께 주목받는다.엔원테크의 주요 아이템은 미래 전기차 모빌리티의 핵심 디바이스인 이차전지 내 동박막 생산용 설비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제, 음극제, 분리막, 전해액 중 음극제에 씌우는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극 형상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생산을 위해 전기분해 시 전해액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내부식에 강한 제3세대 불용성 티타늄 전극을 제작·공급해 모든 세대별 전극에 대응이 가능하다.핵심기술은 글로벌 배터리 완성기업이 요구하는 가볍고 부피가 작은 동박의 조건을 충족하는 동박막 생산설비다. 최종 제품인 동박의 두께가 일정하고 연속 생산이 가능하게 하면서 전극 극 간 거리가 일정하고 장기간 사용에도 설비 변형이 없어야 하는 부분을 충족했다. 이에 대한 특허출원·기술임치도 완료했고 동박막 제조사에 해당 설비도 공급 중이다. 원천기술의 경쟁력과 전체 매출인 142억원 중 23%인 33억원이 수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최모성 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엔원테크는 현재까지 39억 9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4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토닥’은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발한 회사다. 인공와우는 보청기로 청각 재활이 불가능한 중고도난청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최첨단 이식형 전자 의료기기다. 지난해 200개 이상 국가에서 10만개가 넘는 창업기업이 지원한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기존 수작업 기반의 제품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가격을 낮춰 저개발국의 저소득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토닥은 인공와우 전극을 레이저마이크로머시닝 공정을 활용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기 식별 단계를 높이기 위한 전류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기반 신경 자극 IC칩도 개발할 예정이다.토닥은 민규식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했다. 57억원의 누적투자유치 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해 59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직원은 23명이다.중기부는 이번에 선정한 아기유기콘에 신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특별보증 최대 50억원,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중기부 R&D(연구·개발) 사업 참여 시 우대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연계지원 외에 해외 진출 지원, 방송광고 지원, 청년 채용 장려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가해 아기유니콘을 더욱 풍부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에 아기유니콘 60개 사를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개 사를 추가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株 반등 이어갈까…"떨어져도 저점매수 기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대형 반도체주 우려가 일부 씻기며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다시 6만6000원대를 회복했고, 전일 4%대 급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3% 가까이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악재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 반등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현 가격이 바닥권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더 떨어지더라도 분할매수가 유효하다는 의견이 따른다. ◇ 반도체주 급반등…“악재 선반영·IT수요 우려 일부 해소”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2.91%)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600원(0.91%) 오른 6만6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13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삼성전자는 기관이 151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업종 우려를 키웠던 엔비디아가 5%대 반등에 성공했다. 하루 전 러시아·중국 봉쇄 우려에 따라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시간외 급락했지만, 정보기술(IT) 수요 우려가 일부 씻기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7%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급반전은 주가가 실적·업황 불안을 선반영, 데이터 센터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라며 “중국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성장으로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IT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두 반도체 대형주는 엔비디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SK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매출 감소, IT 세트 수요 둔화 등 이유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의 오더 축소 루머, 미국 업체의 데이터센터 사용 기한 연장 가능성, 삼성전자·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 전망치 하향세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렸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이슈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그간 최후의 보루로 시장에서 기대해 온 서버 D램 수요 전망에 부정적인 변수임은 틀림없다”며 “2분기 모바일·PC 메모리 재고가 전분기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향후 서버향 메모리 수급 전망까지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 부정적인 변수는 대체로 선반영됐다고 봤다.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 역시 이미 1분기 실적에 선반영됐고, 스마트폰 수요 둔화 가능성도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속에 예견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 염두에 둬야…중장기 접근 유효”다만 향후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반기 반도체 가격은 분기 기준 한자릿수 하락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SK하이닉스 올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기존 16조원 후반대에서 15조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반발 매수가 유입됐지만, 업황 수요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주가는 바닥권인 만큼, 단기가 아닌 중장기(1년)를 본다면 ‘저점 분할매수’가 가능한 구간이라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0만~10만6000원선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10만원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저점 분할매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단기 상승세는 불확실성 해소 조짐이 보다 뚜렷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메모리반도체와 같이 변동성이 큰 주식은 현재 실적이 좋아도 향후 6~9개월 변화 가능성에 민감하게, 향후 부정적인 가능성을 상정하고 진입점을 가능해야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아티언스, '2022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선정
- 아티언스 CI[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아티언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2022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2)’ 500개 기업 중 102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매출이 10만 달러 이상이고 2020년 매출이 1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연평균 성장률과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파이낸셜타임스와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매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3개 국가에 본사를 둔 1만 5000개 기업을 조사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상위 500개 기업을 발표한다. 아티언스는 기준 기간 매출 증가율 632%, 연평균 성장률 94.2%를 기록해 최종 102위 올랐다. 순위에 오른 국내 52개 기업 중 21위, 다양한 전문서비스를 포함하는Support Services 분야에서는 국내 1위에 해당한다. ‘창의성과 과학적 분석의 가치’를 바탕으로 2009년에 설립한 아티언스는 전 세계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여 클라이언트의 글로벌 고객에게 원하는 메시지를 생성(creative)하여 전달하는 동시에 측정된 결과를 분석, 최적화하여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는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기업이다.아티언스 임직원 회의 모습아티언스는 설립 초기부터 자체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SEO(검색 엔진 최적화) 서비스를 통해, 해외 디지털 마케팅이 필요한 국내 고객에게 SEO로 인한 새로운 마케팅 효과를 선보였다. SEO를 기반으로, 검색광고, 퍼포먼스 광고, 디지털 분석, 이커머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여, 전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60여 개 클라이언트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강무진 아티언스 대표는 “무엇보다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업무 가치를 공유하는 신뢰 기반의 동반 성장 파트너쉽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와 함께 아티언스만의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더욱 강화하여 독보적인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견조한 소비에 '쑥'…美GDP 부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유통업체가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완화됐다는 평이다. 전일 시간외 급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다시 5%대 반등에 성공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플랫폼 기업들은 상장 폐지 불확실성에도 호실적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마이너스(-)1.5%로,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27일)부터 시작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美3대 지수 일제히 상승-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1% 오른 3만2637.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9% 상승한 4057.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8% 오른 1만1740.65로 마쳐.-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결과를 소화하며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주목. ◇ 美소매업체 호실적 발표, 엔비디아 다시 5%대 반등-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19.31%) 등이 견고한 실적과 낙관적인 연간 전망을 발표.-증권가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감소 우려를 완화시키며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며 주식시장 상승 확대를 견인했다고 평가. -엔비디아(+5.16%)가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로 장 초반 5% 넘게 하락했지만, 그동안 하락으로 많은 부분 반영이 되었다는 평가와 테이터 센터 향 매출 급증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자 상승 전환에 성공.-중국 검색엔진 회사인 바이두가 AI, 클라우드 성장으로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자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확대.- 2% 넘게 하락하던 애플(+2.32%)은 아이폰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전환. 테슬라(+7.43%)도 독일 공장 확대 소식 등으로 급등.◇ 美상무부, 1분기 GDP 연율 1.5% 감소 발표-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1.4% 감소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3% 감소보다 더 낮은 수준.-1분기 GDP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따른 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 등으로 마이너스대로 돌아섰으나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1분기 GDP에서 개인소비지출이 2.7% 증가에서 3.1% 증가로 수정된 점은 고무적이란 평. 소비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여전히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美상장 중국 플랫폼 기업 호실적에 강세-미국 SEC가 11월까지 중국 주식에 대한 상장 폐지를 언급.-그럼에도 알리바바(+14.79%)가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고 바이두(+14.14%)도 클라우드 성장에 따른 수익 증가를 발표.-이에 핀듀오듀오(+9.45%) 등 중국 종목 동반 상승.◇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 소폭 상회-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발표(21.8만건)를 하회한 21만건을 기록 했으나 예상(20.8만건)을 소폭 상회.-4주 평균은 19만9500건에서 20만6750건으로 증가.-미국 4월 잠정 주택 판매 건수는 지난달 발표(-1.6%)나 예상(-1.5%)보다 부진한 전월 대비 3.9% 감소.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돼.◇ 바이든·BTS, 백악관 만남…‘反아시안 증오범죄 퇴치’-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BTS를 만나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등을 논의한다고 백악관이 26일 밝혀. ◇ WHO,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인도주의 위기 책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최고의결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 폐막을 이틀 앞둔 26일(현지시간) 회원국 표결을 거쳐 이러한 결의안을 통과시켜. 중국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예브헤니아 필리펜코 주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는 표결 후 발언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엄청난 보건·인도주의적 위기가 현실화했다며 WHO는 이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언급. ◇ 국제유가, 공급 불확실성에 상승세-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 오른 배럴당 112.97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7% 상승한 배럴당 115.94달러를 나타내.-국제유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EU의 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EU 의장이 5월 30일 개최되는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 사전투표 오늘 오전 6시 시작-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투표소 3551곳에서 진행.
- [목멱칼럼]플랫폼 규제, 한국이 EU와 달라야 하는 이유
-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어떻게, 얼마만큼 규제해야 하느냐가 논란이다. 새 정부에선 ‘자율규제 중심으로 하겠다’는 정도의 언급은 있었지만, 소수 플랫폼이 주도하는 게 불가피한 디지털 시장에서 이용자 보호와 공정경쟁 문제는 계속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럽의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안’을 참고해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유럽연합(EU)은 대형 플랫폼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사전규제를 도입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한 EU 이사회 규칙’ 제정에 이어 ‘디지털 시장법안(Digital Markets Act)’을 발표했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디지털 시장법은 매우 강력하다. ‘게이트키퍼(gate keeper)’라는 대형 플랫폼사업자들의 불공정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금지행위는 불공정행위 금지, 최종이용자의 선택권 보장, 데이터의 공유·접근 확대 등 3가지다. 첫째, 사업이용자에 대한 불공정행위 금지란 사업이용자들이 다른 조건으로 제3의 플랫폼에서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할 것, 게이트키퍼의 상품 등을 제3자가 제공하는 상품 등에 노출 순서상 우대하지 말 것 등을 담고 있다. 둘째, 최종이용자의 선택권 보장으로는 사전에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 동의를 받지 않으면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 등을 위해 결합하지 말 것 등이 있다. 셋째, 데이터 공유·접근 확대로는 최종이용자의 활동을 통해 생성된 데이터의 이동성을 무료로 제공할 의무, 사업이용자가 요청하는 경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접근·이용을 무료로 제공할 의무 등이 있다. 정치적 합의안에서 앱 개발자에게 인앱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이 추가되기도 했다. 법의 적용대상은 어딜까. 온라인 중개 서비스, 온라인 검색엔진,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동영상 공유 플랫폼 등 핵심 플랫폼 서비스(core platform services)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정치적 합의안에서 웹 브라우저, 가상 비서 및 커넥티드 TV가 추가됐다. 정량기준으로 시가총액 750억 유로, 연 매출 75억 유로, 월간 사용자 4500만 명 이상의 기업이 적용대상으로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이 해당한다. 한국에서는 플랫폼 규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도 기존 공정거래법이나 전기통신사업법으로는 플랫폼에 의한 불공정거래행위 등으로부터 중소사업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과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 등의 입법을 추진했다. 다만, 신정부는 이러한 입법 추진에 제동을 걸고 플랫폼의 건전한 혁신·성장 촉진 및 사회적 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민간 주도의 자율규제 체계를 확립할 것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한국의 플랫폼 규제는 EU의 디지털 시장법과는 달라야 한다.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한국 플랫폼 기업의 규모는 영세하다는 점, 플랫폼의 성장과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인터넷의 탈국가적 특성으로 해외 기업에 규제 적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야 한다.성급한 규제 입법보다는, 정책입안자와 시장행위자 사이의 협력을 통해 자율규제 내지 공동규제를 실행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다만, 자율규제가 무규제나 플랫폼의 책임회피수단으로 이용돼선 안 되므로,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물론 일종의 권고 형태의 연성규범을 제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방안을 포함해 자율규제의 입안과 집행을 위해서는 민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동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알고리즘 소비자' 시대가 주는 의미[130]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인공지능(AI) 시대다. 인공지능 알고리즘(AI algorithm)이 우리 삶 곳곳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것을 검색할 때에도, 원하는 사진을 찾을 때에도, 내비게이션을 통해 최적의 길을 찾을 때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일련의 절차나 방법에 의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짜여진 순서와 절차를 담아낸 알고리즘을 매일 활용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능화 사회는 산업계와 기업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으며, 시장과 고객의 변화 현상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과거와 전혀 다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그 까닭은 개인화된 맞춤 니즈(needs)를 원하는 소비자는 룰(Rule) 기반의 간단한 알고리즘부터 복잡한 수식으로 최적화된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엔진 알고리즘까지 다양한 형태의 알고리즘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디지털 경험(DX)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실감형 체험으로 승화되고 있다. 즉 소비자가 공급자보다 똑똑해지고 있다. 따라서 똑똑한 소비자 만족(CS)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지속 가능한 고객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과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을 융합하여 모든 산업에서 지능화를 구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존 기술(analog or digital) 들과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 제조 산업을 준비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제조 산업 지능화 플랫폼은 스마트팩토리이다. 과거 기계 발명과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출현으로 대두된 변화 관리는 각각 산업혁명의 특징을 담아냈다. 그런데 문제는 인공지능(AI)의 기술과 기능이 실현되어 미치게 될 산업계의 영향력이 과거와 너무나 다른 변화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변화는 순차적 변화였다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는 그것을 넘어 진화적이며 지속성까지 요구되는 “뉴 노멀(new normal) 변화”이다.스마트팩토리 지능화는 경쟁에서 싸워야 할 수단이지만, 목적 지향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경우, 반복적인 업무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고정비를 낮추고 거래비용을 줄이고 “실시간 피드백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더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개인화된 맞춤을 실현해 보여야 한다. 그것이 과거와 다른 스피드 경영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거래는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여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장의 기능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고도화되어 사회경제적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이 인공지능에 관하여 추천한 책 “마스터 알고리즘(저자, 페드로 도밍고스)” 에는 인공지능 머신러닝(ML)이 신기술이기에 채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변혁의 길에서 인공지능을 채택하지 않으면 기업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마찬가지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목적은 제조업의 지능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펼쳐나가는 것이다. 과거에는 프로세스를 정립하여 그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흐르게 하는(OLTP, On-Line Transaction Processing) 시스템 시대였다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알고리즘이란 입력(input) 자료를 미리 정해둔 명백한 규칙, 일련의 절차, 명령에 따라 처리하고 결과를 출력(output)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알고리즘은 언어나 다이어그램, 프로그래밍 코드 등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지능화란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수준(水準)을 말한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지식을 잘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AI)은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을 컴퓨터가 모방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연결의 힘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이 네트워크 관점에서 활용되듯이 지능화는 행동 인터넷(IoB)에 의해서 구현되기 때문에 BI(business intelligence)는 통계분석이나 임원정보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OLAP(On-Line Analytics Processing) 등의 키워드를 갖는다. 더 나아가 전사적인 지능화는 보고서, 분석 리포팅 등 지금까지의 BI(Business Intelligence)에 다양한 알고리즘을 추가하고 데이터 마이닝,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을 실현해왔다. 그러나 최근 가트너는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warehouse) 및 데이터 레이크(lake) 개념에서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통합과 데이터 및 연결 프로세스의 통합 레이어(fabric) 역할을 하는 설계 개념으로 진화하는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기반 인공지능(AI)을 더한다. 데이터 패브릭은 고비용 저부가가치로 인식되는 데이터 관리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로써 계정계나 정보계의 경영계획, 수요예측, 판매계획, 수급계획 등과 쉽게 통합하여 의사결정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컴퓨터 공학의 발전과 함께 알고리즘은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포괄적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어떤 일을 해결하려는 방법과 절차를 지능화할 수 있으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적인 절차나 방법을 공식화한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는 등 알고리즘의 활용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각, 추론, 학습 능력 등 인간의 사고 프로세스를 모방하여 컴퓨터 기술로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핵심 메커니즘은 한정된 정보를 수집 및 투입하여 최적의 결과를 산출해 내는 알고리즘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생각하는 기계’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되었으나 데이터의 처리 기술, 메모리, 하드웨어, 알고리즘의 한계로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술이 생겨나면서 최근에는 이상적으로 여겨지던 인공지능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연구 및 발전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ML)과 딥러닝(Deep Learning, DL)이 있다. 머신러닝은 인간이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특정 명령을 입력할 필요 없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중 패턴을 찾아내 예측하는 기법이다. 딥러닝은 머신러닝의 부분집합으로 지능화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심층 신경망(DNN: Deep Neural Networks)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층 신경망의 기본적 원리는 인간 두뇌의 연결성을 모방해 데이터 세트를 분류하고,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방법을 의미한다.이와 같은 지능화 수단으로서 인공지능 기술은 스마트팩토리 구현과 제조업의 지능화에 필수적인 수단이다. 또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AI 알고리즘의 활용 및 접목은 중요하다. 기업들은 정교하게 설계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업 자체적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 다른 테크놀로지 기업이 출시한 AI 엔진과 솔루션을 활용해 미래의 수요, 가격 변화, 소비자의 행동 패턴, 선호의 변화 등을 예측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임직원의 경험 혹은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에 의존하여 의사결정을 했으나 데이터를 근거로 기업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활용할 경우, 시장 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체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다. 기업은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가격과 반응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조 대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또한 마케팅 관점에서 고객 개인에 맞춤화된 추천 시스템을 통해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때, 더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높은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소비자 역시 온라인상에서 제품의 가격을 비교를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탐색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알고리즘을 통해 한층 더 투명화된 시장에서 소비자의 교섭력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화 맞춤을 인공지능에 의해서 파악하는 “알고리즘 소비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제조 산업 정책도 알고리즘 소비자를 대응하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마케팅 관점에서 구매 관련 의사결정을 알고리즘에 맡기는 ‘알고리즘 소비자(Algorithmic Consumers)’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른 한편, 기업과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 및 공공 영역에서도 알고리즘이 활발하게 도입되는 추세다.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여 “알고리즘 시민 서비스”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범죄자의 범죄 패턴을 파악하고 용의자를 찾는 데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보다 객관적으로 범죄자의 형량을 결정하는 데에도 알고리즘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알고리즘은 소비자와 공급자를 포함하여 전체 사회 후생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활용도를 중심으로, 기업의 최적 가격 결정 및 개인화된 맞춤 마케팅과 제조활동에 AI 알고리즘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 자주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 개인화된 맞춤을 요구하듯이 제조업도 소비자들처럼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스스로 기업 특성에 맞는 제조 대응력을 강구해야 한다. 지능화는 데이터로부터 나온다. 이처럼 데이터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의 디지털 변화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다양한 데이터 소스, 유형, 구조, 환경, 플랫폼 등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이 인공지능과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채택할 경우 다차원적인 데이터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더욱 복잡해진다. IBM의 통계에 따르면 기업 데이터의 약 68%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다크 데이터(dark data)가 언젠가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비용이 발생된다. 데이터양이 많아질수록 비용은 증가하고 데이터 저장에 따른 ROI는 매우 낮아지고 있다.최근 데이터 패브릭을 활용한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는 모든 종류의 메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활용되고 있지 않는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도 있어야 한다. 아래 그림은 데이터 패브릭에 대한 것이다. 중심에는 데이터 소스가 있다. 다이어그램의 중간에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분산되어 있고 이질적이다. 아래 그림의 데이터 패브릭 아키텍처 기본 개념은 데이터에 발생하는 모든 것을 반영하는 지식 그래프에서 분산 데이터 소스를 카탈로그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이어그램에서 데이터 소스를 둘러싸는 레이어로 표시되는 동적 구성이 가능한 새로운 것이다. 또한 아래 그림에 나타나 있는 메타데이터는 데이터 소스와 관련 정보의 다른 중요한 소스(예: 로그 파일)에서 수집된다. 지식 그래프의 정보를 활용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추가로 해석되고 추론되며 풍부해진다. Gartner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메타데이터 활성화라고 한다. 다양한 데이터 전달 도구와 서비스가 위 그림의 아키텍처에 연결된다. 그들은 지식 그래프를 참조하여 사용 가능한 정보, 액세스 권한 및 기타 중요한 요소의 범위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표준은 데이터 패브릭 아키텍처 내에서 서로 다른 제품이 함께 작동하는 기능이다. 다이어그램에서 가장 바깥쪽의 파란색 레이어에서 이러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제조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니즈에 맞춘 “개인화된 맞춤” 주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진 것처럼 기업은 고객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맞춤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주는 데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조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알고리즘을 활용한 추천 시스템이다. 이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 사용자 간 관계, 상품 유사도에 기반하여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취향과 선호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가령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고객의 검색 이력, 클릭, 특정 화면에 머무르는 시간, 리뷰, 평점 등을 수집한 후,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을 만한 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다.제조 산업의 지능화는 기술과 기능을 구분하여 수단매체와 목적함수 간의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제조의 관점은 다양하다. 즉 생산, 판매, 그리고 공급망(SCM)을 관점별로 부분 최적화를 넘어 제조 전체 최적화가 실현되도록 통합하는 네트워크 기술과 기능이 중요하다. 그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과 기능은 사람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H-CPS) 기반의 제조 플랫폼이여야 한다. 그 까닭은 지능화를 위한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의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는 실시간 기반 피드백(real-time based feedback) 기능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기술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지능화 시대에는 “특허 권리 기반 기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야 하는 데, 반하여 특허(지재권) 권리도 없이 기술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스스로 기술력이 없다는 것을 시인하여 어려움을 자초(自招) 하듯이,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기계에게 쉬운 일은 인간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쉬운 일은 기계에게 어렵다”처럼 인공지능과 같은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소수점 연산 등은 컴퓨터는 쉽게 처리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게 쉬운 일, 개와 고양이 구분은 컴퓨터는 어렵게 처리한다. 이렇듯 답이 있는 문제는 지도학습, 답이 없는 문제는 비지도 학습, 답이 있지만 알기 힘든 문제는 강화 학습시켜야 하듯이 데이터도 훈련(trained data) 시켜야 한다. 그것이 지능화의 시작이다.
- [전문]인수위 “포털, 가짜뉴스 숙주…편집권 폐지 검토”
- [이데일리 최훈길 권오석 기자] 박성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는 2일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포털 뉴스서비스의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문 전문이다. 박성중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미디어의 공정성·공공성 확립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방향’ 관련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반갑습니다.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박성중입니다. 오늘은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마지막으로 포털 등 미디어 플랫폼의 신뢰성·투명성 제고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2000년을 전후하여 탄생한 포털은 20여 년이 지난 오늘 대표적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로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카카오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무려 8082만명에 달하고, ‘사회 여론에 대한 매체 영향력’ 조사에서는포털이 TV와 대등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이용하는 창구를 조사해봤더니 포털 등 검색엔진이 88.5%로 일간지(5.6%), 인터넷신문(2.3%)에 비해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포털 중심의 언론 생태계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중소 규모나 신생 언론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측면도 있습니다.그러나, 이제 포털은 단순히 인터넷의 출입구 역할을 벗어나 언론사를 ‘취사선택’하고, 뉴스 배열 등 사실상의 편집권을 행사해 대한민국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는 막강한 권력이 된 것입니다. 미디어 플랫폼의 투명성과 국민의 신뢰를 제고해야 할 시점입니다. 여러 차례의 간담회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오직 국민의 기준으로 들여다보고, 고민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첫째, 포털이 ‘확증편향과 가짜뉴스의 숙주’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검증하겠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짜뉴스가 창궐했습니다. 당시 구글과 페이스북은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목받으며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들의 핑계는 역시나 알고리즘이었습니다. 네이버·카카오도 알고리즘이라는 ‘가면’뒤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알고리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합니다. 알고리즘이 중립성을 담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리즘이 ‘사람의 편집’ 보다 어쩌면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잘못된 정보가 알고리즘을 통해 여과 없이 그대로 포털에 유통되는 것이 가짜뉴스의 확산입니다. 알고리즘이 허위 왜곡 뉴스를 걸러내기는 불가능합니다. 기계가 내용에 대해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문가 중심의 ‘가칭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를 법적 기구로 포털 내부에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검증에 직접 개입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법으로 위원회의 인적 구성, 자격 요건과 업무 등을 규정하고, 뉴스 등의 배열, 노출 등에 대한 알고리즘 기준을 검증하여 그 결과를 국민께 공개토록 하는 방식입니다. 필요하다면 중립적인 외부기관으로 만들되, 그 경우에도 정부의 역할은 위원회를 지원하는 것으로 한정하겠습니다. 둘째, 깜깜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목에 방울을 달겠습니다. 포털은 ‘제평위’를 통해 언론사의 제휴 계약·해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제평위는 뉴스의 품질 등을 평가하는자율 규제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언론사의 목줄을 쥐고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현직 언론인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이해 충돌 문제도 있습니다.네이버와 카카오와 제휴를 맺는 언론사를 한 기관에서 심사하는 것은 하루에 8천만명이 이용하는 두 회사가 담합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포털은 제평위라는 명분 좋은 도구를 방패삼아 공정성·공익성 지적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의 생사여탈을 결정하면서도 그 과정을 꽁꽁 숨기는 방식으로는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제평위의 ‘밀실 심사’를 투명하게 바꾸겠습니다. 제평위 모든 회의의 속기록 작성을 의무화 하고, 국민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평위원 자격 기준을 법에 규정하겠습니다. 제평위를 포털에 각각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셋째, 아웃링크, 한 걸음씩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인링크(콘텐츠 제휴/CP), 아웃링크(검색·스탠드 제휴)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주요 기사를 포털 내부에서 보는 인링크 방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링크 방식은 이용자가 편리하고, 자체 홈페이지·서버 구축이 어려운 중소 언론에게는혜택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마치 가두리 양식장처럼 포털 내 트래픽을 증가시켜 포털 내 뉴스 광고 효과를 높이고, 언론사에 대한 포털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언론사 노력의 산물인 기사로 소비자를 유인해서, 돈을 버는 구조는 논란이 많은 방식입니다. 언론과 포털은 뉴스 생산에 노력을 한 만큼, 기여한 만큼 이익이 돌아가야 합니다. 또한, 댓글 등을 통한 여론조작이 상대적으로 쉽고, 악성댓글로 인한 사회적 폐해 등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언론사로 넘어가는 아웃링크의 경우, 언론사의 경쟁력 및 독립성을 강화하지만, 이용자 불편이나 일부 언론사의 경영상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고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자극적인 기사가 넘쳐날 수 있습니다. 전면적인 아웃링크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이용자와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호흡으로 아웃링크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우선은 언론사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자발적 아웃링크로의 전환을 유도하겠습니다. 아웃링크의 효과를 세밀하게 분석하며, 전면 전환을 준비하겠습니다. 전면 아웃링크의 도입 후에도 문제가 계속되면 포털의 편집권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이를테면 국내 포털의 시작화면이 ‘구글’처럼 단순 검색창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포털이 본연의 기능인 뉴스 매개자 역할을 충실히 하여, 뉴스 생태계가 건전하고 공정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유튜브의 ‘노란딱지’도 이용자 중심으로 ‘손’보겠습니다.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노락딱지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이용자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물 등에 대해 사업자가 차단·제한·삭제 등의 제재조치를 할 경우 정확한 사유조차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한 마디로 사업자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는 ‘무소불위’의 권력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니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하면 게시물이 차단된다는 유언비어가 판을 치고 있는 실정입니다.미디어 플랫폼 이용자의 불만처리 체계를 강화하여 노란딱지 등 사업자의 제재조치를 받을 때 최소한 제재의 사유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 동영상’이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지, 노란딱지는 왜 붙었는지 이유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필요하다면 앞서 말씀드린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에서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새 정부는 말씀드린 정책방안을 기본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개선하는 등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미디어 플랫폼의 투명성·신뢰성을 확보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증진 시킬 것입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국회,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충실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