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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원스톱 회계지원' 온라인 통합 플랫폼 오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는 중소기업의 회계업무 지원을 위한 온라인 ‘회계지원 플랫폼’을 정식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양한 회계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회계 담당자들의 이용 편의를 제고하고, 회계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회계기준원,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회계 유관기관의 각종 회계정보를 취합해 보기 쉽게 분류·게재했다. 검색엔진을 탑재하여 사용자 검색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모바일 버전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으로도 관련 자료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관기관 보도자료와 기준서 및 질의회신, 회계감사 관련 자료, 교육자료, 온라인 상담·신청 등으로 플랫폼을 구성했다. 사용자가 최신 동향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회계 유관기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합 제공한다. 회계기준서(K-IFRS, K-GAAP)와 내부회계관리제도 규정, 감사기준서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책자료(재무제표 중점심사 회계이슈 등) 및 외부감사인과 계약체결 시 필요자료(표준감사시간, 상장법인 감사보수 현황 등) 등을 게재한다. 재무회계실무와 내부회계관리제도, XBRL 등 특히 중소기업 회계담당자에게 필요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제공한다. 감사대응, 회계처리, 내부회계 등과 관련하여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 및 신청 창구를 마련한다. 거래소 측은 “외감규정 개정에 맞춰 자율분쟁조정 신청 접수, 공정가치 평가 지원 등 기능을 지속 추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회계 담당자들의 의견을 청취·반영하고, 양질의 컨텐츠를 발굴·제공함으로써 ‘회계지원 플랫폼’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회계지원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계지원 플랫폼 오픈으로 중소기업 회계 담당자들의 회계정보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이 증대되고, 회계지원센터와 상호 의사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커넥트웨이브, 3Q 영업익 1106억원으로 11%↓…"운영지표는 성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커넥트웨이브(11986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총 거래액(GMV) 3조원, 영업이익 1106억원, 조정 EBITDA 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커넥트웨이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GMV는 6%, 영업이익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1% 감소한 수치다.(사진=커넥트웨이브)다만 회사 측은 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고객(셀러)수, 출고건수 등 운영지표는 견조한 상승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가격비교플랫폼인 다나와와 에누리의 검색엔진 최적화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등 콘텐츠 운영 강화로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한 결과, MAU는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단가가 높은 컴퓨터 및 가전제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데이터커머스의 GMV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나, 패션, 뷰티, 식·음료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가전제품 수요 감소를 일부 방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 판매는 거래처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이커머스 솔루션 부문의 고객(셀러) 수는 마이소호 고객수 22%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4만 2019명에서 올해 3분기 4만 5466명으로 8% 증가했다. 이커머스 솔루션의 GMV는 전년 동기대비 대비 4% 감소한 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셀러)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시장 둔화 영향으로 고객(셀러)들의 판매액이 감소해 GMV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 294억원 대비 238억원으로 19% 감소했다. 23년부터 실적 변동성이 높은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과 온라인 광고 시장 둔화로 메이크샵의 광고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링크프라이스는 광고취급액이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크로스보더 커머스 부문은 고환율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운송비 증가 등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에도 출고 건수가 지속 성장했지만, 단가가 높은 주류 및 대형가전의 해외직구 감소로 GMV와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출고건수 증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3% 성장한 59만건을 기록했다. 미국발 패션 및 건강보조식품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해외 간 크로스보더 커머스 관련 상품들의 출고건수도 늘었다. 단가가 높은 주류와 대형가전의 해외직구가 감소했으나, 패션 및 건강보조식품 카테고리의 성장으로 영업이익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는 “3분기 재무실적은 감소했으나 플랫폼 고도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MAU, 고객수, 출고건수 등 운영지표가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레이(PLAi)를 통해 커넥트웨이브 플랫폼 간 연결을 가속화함으로써 고객과 셀러를 위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커넥트웨이브는 ‘생성형Ai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상품과 이커머스에 특화한 생성형 Ai ‘PLAi’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 영상 요약하는 AI, 씨이랩 ‘VidiGo’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 기업 씨이랩(대표 이우영)이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비디고 하이라이트(VidiGo Highlight)’를 카카오톡 채널의 챗봇 서비스로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영상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영상 하이라이트를 생성하고, 요약된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VidiGo Highlight’는 사용자가 영상 파일이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업로드하면, AI가 영상분석을 통해 주요 내용을 요약하거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VidiGo’ 채널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며, 최신 GPT-4를 활용한 분석으로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또한, 분석 속도 최적화 기술을 통해 60분 길이의 영상을 6분 안에 분석하고 요약 처리할 수 있다.‘AI 스토리 제작’ 및 ‘AI 숏폼 제작’ 기능을 통해 온라인 강의나 콘퍼런스 영상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거나, 인물·관계·상황 중심으로 추출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씨이랩은 ‘VidiGo Highlight’를 통해 B2C 시장을 공략하며, 이 서비스에 이어 AI 영상 검색 엔진 ‘VidiGo Search Engine’을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VidiGo Search Engine’은 텍스트를 통해 원하는 장면을 검색하고, AI가 해당 장면을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씨이랩은 이 서비스를 통해 일반 대중이 AI 영상분석 기술을 쉽게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카카오톡 챗봇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해도와 친숙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튜버와 크리에이터 등 영상 편집자들에게 일정한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이건수 대표 "커머스 특화 생성형 AI로 초개인화 서비스 진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이커머스 연합군을 구성했다. 이제 연합군을 원팀으로 만들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최신 무기를 장착해 시너지를 내겠다.”이건수 커넥트웨이브(119860) 대표가 개인화 거대언어모델(Private Large Language Model, LLM)인 ‘PLAi’(플레이)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 쇼핑몰 제작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의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사진=커넥트웨이브)◇생성형 AI·플랫폼·시너지 3대 키워드로 비전 제시이 대표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3C(ConnectWave, Commerce & Change) 생성형AI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생성형AI △플랫폼 △시너지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커넥트웨이브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커넥트웨이브가 선보인 PLAi는 상품 및 커머스에 특화한 AI다.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함께 개발했다. 모든 분야에 접목 가능한 챗GPT 등과 달리 커머스에 특화해 경량화한 프라이빗 LLM를 채택해 학습·추론 비용을 낮췄다. 최신 정보를 빠르게 학습해 적용한다는 점도 강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대표는 “PLAi는 상품에 대해서 말을 잘하고, 상품에 대해서 잘 이해하는 AI”라며 “이미 14억개의 쇼핑데이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짧은 주기의 최신정보 학습, 검색 증강 생성(RAG) 활용, 답변 생성 시 최신 데이터 참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장 잘 찾아주는 AI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활발한 M&A로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커넥트웨이브는 검색 엔진 등을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프라를 강화한다. 동시에 각 플랫폼에 맞는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지난 20년 동안 가격비교 시장을 놓고 경쟁했던 다나와와 에누리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통합 검색엔진 구축, 데이터 센터(IDC) 통합을 통해 가격비교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한다. 그러면서도 여성 사용자가 많은 에누리는 패션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남성 사용자가 많은 다나와는 PC 관련 제품에 집중하는 식이다. 여기에도 물론 PLAi가 핵심적인 전략을 차지한다. 다나와는 ‘VS검색’에 PLAi를 결합한다. 이를 통해 “가성비와 이동성이 좋은 노트북을 추천해 달라”는 식의 자연어 검색을 통해 제품 비교 결과를 호출할 수 있다. VS검색은 여러 제품의 사양, 가격, 후기를 한 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PLAi기술을 샵다나와, 다나와자동차 등 성공적으로 안착한 서비스를 비롯해 골프, 여행, 데스크테리어 등 차세대 서비스에 적용해 나간다.에누리는 지난해 11월에 론칭한 가격구독 서비스와 PLAi를 더해 ‘초개인화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PLAi를 활용한 차세대 검색엔진은 사용자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원하는 제품을 찾아내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뷰티, 반려동물, 건강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메이크샵’에서는 쇼핑몰의 리뷰와 답글을 학습한 전용 LLM이 고객 리뷰에 대한 자동 답글을 작성하고, 리뷰 요약 및 긍정·부정 키워드 추출과 분석을 지원한다. 또한 고객 정보 및 주문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개인화된 상품추천, 상품 검색엔진 최적화 메타 태그 키워드 자동생성, 상점별 톤 학습 기반 상품명 추천 및 상품 상세 설명 생성 등 생성형Ai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도 개발한다. 몰테일은 올해 약 6조원 규모가 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해외직구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구매대행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메이크샵·플레이오토 등 커넥트웨이브의 다른 플랫폼들과 협업해 국내 판매자의 온라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서포트 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개발자·시스템에 투자하면서 매년 성장할 것”이 대표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코로나 시기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긴 하지만 우리는 여러 회사들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PLAi를 접목해 검색 품질이 좋아지거나 기존에 할 수 없던 검색을 제공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면 소비자들의 신규 유입을 빠르게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생성형AI를 접목한 플랫폼을 강화하고 서로 시너지를 내는 모델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기간은 3년 정도로 보고 있다”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개발자와 시스템에 투자를 하지만, 매출 증가분 이내에서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역성장을 계획하진 않고 있다”며 “기업 가치 측면에서는 매출보다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3배 정도 키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커넥트웨이브의 지난해 기준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는 519억원이다. 이 대표는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EBITDA 3배 성장 시점을 약 5년 가량으로 시사했다.
- “메타 라마 대신 KT 믿음”…KT, 생성형AI 기업시장 올인
- [이데일리 김현아] 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 AI/BigData 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 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KT(030200)(대표 김영섭)가 거대언어모델(LLM)‘믿음(Mi:dm)’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지수 중 하나인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최대 2000억개 이상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이전 버전(하이퍼클로바)의 2년 전(2021년 11월 기준)숫자가 2040억개였으니, 파라미터로는 네이버에 뒤진다.하지만, 통신사 자체 LLM 가운데에서는 ‘믿음’이 가장 크다.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추론(서비스)용으로 국산AI 반도체 리벨리온을 장착해 비용을 최대 50%(통상 20~30%)까지 낮춘 점은 네이버보다 낫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KT의 ‘믿음’은 네이버가 주력하는 생성형AI 기반 검색서비스(큐:)같은 소비자 시장(B2C)이 아니라, 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기업시장에서도 경쟁하지만, KT의 주력은 기업시장이다. 특히 70억 개 파라미터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해 국내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3년 뒤 1천억 대 매출 예상…5년간 1.5조 원 투자는 유효최준기 KT AI·빅데이터 본부장은 3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 ‘믿음’을 공개하며 기업고객을 위한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AI 전문인력이 없어도 기업들이 쉽게 AI를 학습시키고 배포, 운영할 수 있도록 ‘믿음 스튜디오’를 제공한다”면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사의 데이터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해서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KT 믿음과 KT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쓰면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다. 최 본부장은 “KT는 AI풀스택(AI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을 통해 통상 30% 이상 절감된 금액을 제공해드리려 한다”고 언급했다. 기존 대비 약 27% 가까운 GPU 학습 비용 절감이 가능한 KT 클라우드의 HAC(Hyperscale AI Computing) 서비스와 서비스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 덕분이다. 최 본부장은 “기업시장에서 3년 뒤 1천 억원 대 매출을 예상한다”며 “5년간 1.5조 원을 생성형AI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부연했다.금융·제조·교육 등에 적용…콴다·업스테이지와도 협업KT는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AI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잡한 금융 상품을 소비자에게 쉽게 설명하려면 Q&A엔진이 필요하고, 언론사에서도 보도자료를 올리면 기사 작성 초안 서비스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언젠가는 메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알아서 주문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구글·앤트로픽·오픈AI(M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쟁 속에서, KT는 환각을 줄이고 AI윤리를 더 챙기는 것으로 ‘믿음’의 기술력을 자신하기도 했다. 배순민 AI2XL 연구소장은 “AI의 환각 답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과 추론, 답변의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기술들을 개발해 적용했다”면서 “도식화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 원문에 근거한 응답을 생성하도록 한 강화학습을 적용했다”고 했다. KT는 이로 인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인 환각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교육 서비스 콴다를 서비스하는 매스프레소, sLLM(소형언어모델) 개발업체 업스테이지도 KT 믿음과 함께 한다.왼쪽부터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KT SW개발본부 조성은 본부장70억개 저용량 ‘믿음’ 모델 개방스타트업들은 특히 KT가 7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저용량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믿음’의 저용량 모델을 허깅페이스와 리더보드에 올려, 누구나 즉각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KT가 오픈한 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었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LLM 시장에서 오픈 소스 오픈 영역은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데 한국어가 안 된다. 그런데 믿음이 나와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보다 훨씬 더 좋은 베이스라인 모델을 만들어준다면 한국어로 된 서비스, 한국어로 된 모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 [해설]‘엑사원’ 알고리즘으로 통신LLM 내년 출시하는 LG 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통신사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U+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로 대표되는 3대 신사업과 웹3(Web 3.0)을 더해 4대 플랫폼을 만드는 게 골자인데, 통신 LLM을 통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LG유플러스가 만들 통신 LLM의 이름은 ‘익시젠(ixi-GEN)’이다. ‘익시젠’은 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될 예정인데,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의 알고리즘과 모델을 기반으로 LG U+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들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유플러스에서 만드는 익시젠도 LG AI연구원의 알고리즘과 인프라 위에서 개발된다”면서 “엑사원의 원천 기술이 익시젠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LG그룹은 알고리즘과 인프라는 LG AI 연구원에서, 데이터 제공과 비즈니스 모델은 전자, 화학, 통신 등 16개 계열사에서 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 최고디지털책임자(CDO)조직을 두고 AI 연구원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황규별 CDO(전무)도 “익시젠을 중심으로 LG AI연구원과 협력한다”고 전했다.익시젠, 유플러스 서비스에 적용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너겟(데이터 최저 1GB부터 무제한까지 속도제어 옵션과 조합해 사용한 만큼만 내는 신개념 요금제 플랫폼)·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익시젠 LLM 위에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을 고도화한다. 이를테면, 익시의 ‘검색 AI’ 기술을 IPTV에 적용했더니,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익시의 ‘추천 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에 적용했더니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이 35% 성장했고, ‘예측 AI’ 기술을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 예측 서비스에 적용하니,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맞췄다고 했다.LG AI연구원의 ‘엑사원’ 모델 기반 AI 브랜드 ‘익시’ 서비스 예구글, MS와 제휴도 계속그렇다고 LG유플러스가 LG그룹의 ‘엑사원’이나 통신 특화 ‘익시젠’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다. 한마디로 자체 LLM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LLM과 연계하는 투트랙 전략이다.회사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발,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자체 제작한 익시젠, LG그룹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 LG U+, LG AI연구원과 통신특화 LLM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U+ 초거대 AI 전략LG AI연구원의 ‘엑사원’ 모델 기반 AI 브랜드 ‘익시’ 구성도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 모델 기반의 통신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구글-MS 등과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회사는 ▲자사 고객을 위한 통신·플랫폼 서비스에는 익시젠을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서비스에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각각 활용한다.AI 브랜드 ‘익시(ixi)’의 초거대 언어모델로 익시젠을 개발하고, 기존에 확보한 추천·예측·검색·비전 AI 엔진을 고도화해 전체적인 AI 기술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익시젠의 기본 모델은 ‘엑사원(LG AI연구원)’이다.황규별 CDO(전무)는 “익시젠을 중심으로 LG AI연구원과 협력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통신 데이터 학습한 특화 엔진 ‘익시젠’ 내년 상반기 출시‘익시젠(ixi-GEN)’이라는 이름은 ‘익시(ixi)’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결합한 것으로,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거대언어모델( LLM, Large Language Model)이다.익시젠은 일반 범용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너겟·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구글·MS와도 손잡는다..투트랙 전략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하는 통신특화 AI엔진 익시젠과 함께, 구글·MS의 AI와도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앞서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지난 9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CC를 출시했다. 기업 고객은 초기 구축 비용 부담 없이 콜봇이나 실시간 대화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여기에 ‘엑사원2.0’과 협력해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는 고도화된 학습을 통해 ‘전문가를 위한 AI ‘로 불린다. 엑사원2.0 기반의 구독형 AICC는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협력도 본격화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 발,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유독에 적용된 챗Agent는 정해진 답변만 하는 일반 챗봇과 달리, 고객에게 구독 서비스 상품을 추천하고, 구독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익시젠,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AI 통합 브랜드 ‘익시’ 고도화LG유플러스는 앞으로 자체 개발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도 고도화한다. AI 통합 브랜드 ‘익시’ 산하에 확보된 각종 AI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LG유플러스의 각종 플랫폼에 적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출시 1년동안 익시는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했다. 익시의 ‘검색 AI’ 기술은 IPTV 서비스인 U+tv NEXT 2.0 에 고도화된 형태로 적용, IPTV/OTT 콘텐츠명에 최적화된 사용자 음성 인식 및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검색 기능으로 강화됐다. 그 결과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익시의 ‘추천 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와 U+tv NEXT 2.0에 적용, 매일 발생하는 1 천만건의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 엔진 고도화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은 35% 성장했고, U+tv NEXT 2.0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선택하는 트래픽이 144% 증가했다‘예측 AI’ 기술은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 예측 서비스에 적용돼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예측했고, ‘비전 AI’ 기술은 스포키에 적용돼 하이라이트 영 상으로 자동 생성하는 ‘득점장면 AI 하이라이트’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LG유플러스 황규별 CDO는 ”통신 및 플랫폼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새 경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 [스포츠시선]전지전능한 로봇심판? '무오류 신화' 가능할까
- 내년부터 한국 프로야구 1군 경기에 ‘로봇심판’이 도입된다. 사진은 2군 경기에 시범운영되는 로봇심판. 사진=뉴시스프로야구 2군 경기에 시범 운영된 로봇심판. 사진=뉴시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단을 내렸다. 내년부터 ‘로봇심판’을 도입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보다 앞선 세계 최초이다. ‘로봇심판’이라고 하지만, 로봇이 등장해 판정을 내리는 건 아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로 투수가 던진 공의 위치·속도·각도를 측정한 뒤 볼 또는 스트라이크를 판정해 구심에게 전달한다. 정확한 명칭은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다.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은 주관적이다. 야구규칙에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기술하고 있지만, 구심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스트라이크 존이 다른 건 상식이 돼버렸다. 외국인 투수가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외국인 타자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헬멧을 집어 던지는 등의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죽을 쓰고 나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스트라이크 존 적응’이었다. 비디오 판독 중인 ‘세이프-아웃’ 판정처럼 ‘오심’을 직관적으로 가려내기도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야구계 전반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든 경기에서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이 제기된 건 아니지만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선 심판들의 공정성에 불신을 가져왔던 것도 사실이다. 심판들의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 또한 논란의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감독이나 선수들이 퇴장을 당하는 사례 중 대다수가 스트라이크, 볼 판정 때문이었다. 이제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인다.하지만 로봇심판, ABS가 전지전능할 것이라는 맹신은 위험하다. ABS가 완벽한 기술인지에 대해서는 따져 봐야 할 부분이다. 이미 고교야구에서는 올해 ABS가 전면 도입돼,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고 있는데, ‘판정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논란이다.지난 4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타자 앞 홈플레이트 앞에서 땅바닥까지 떨어진 포물선 형태의 투수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는 일이 있었다. 5월에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볼넷이 늘어 성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듯한 공을 모두 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사사구가 속출하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재설정했다. KBO는 2020시즌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범 운영을 해왔기에 2024시즌부터는 1군에 도입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다만, KBO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인 것 같다. 2군 도입 초기에는 볼-스트라이크 판정까지 시간이 걸려서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를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줄였다. 스피드업을 강조하는 KBO로서는 이제 때가 왔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1군 도입을 결정지었을 것이다.그러나 판정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장 반응은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에 대한 아쉬움 등이 많았다. 위에 언급한 고교 야구 사례처럼 선수, 심판, 관중이 납득할 수 없는 공에 스트라이크 콜리 울리는 경우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2군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기에 공론화가 안됐을 뿐이지, 당장 1군에 적용하게 되면, 현재의 판정 논란에 버금가는 논란이 벌어지리라는 우려가 생긴다.허구연 KBO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통과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도입부터 결정한 것이다. 물론, 비디오 판독 도입 초기처럼 도입 후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1군 리그가 ‘로봇심판 혹은 ABS를 위한 실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무엇보다 로봇심판 등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대한 ‘무오류의 신화’가 ‘허상’이라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기술이 합리적이고, 비편파적인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는 희망은 ‘허상’보다는 ‘망상’에 가깝다.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에 현실 세계의 편향들이 검색엔진,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등에 이식, 흡수되는 현실이다.예를 들면, 검색 엔진에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 직종을 검색했을 때 뜨는 이미지가 주로 ‘백인 남성’이었던 것이 있을 수 있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판정에서도 이런 현실 세계의 편향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ABS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주체가 일반 기업이라는 점도 또 다른 공정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KBO 등 경기 단체가 통제하겠지만, 전문 기술에 대해 제대로 된 통제가 가능할 것이냐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애초 ABS 도입을 고려했던 메이저리그도 도입을 보류한 이유가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것이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도입하긴 했지만, 절반 정도는 로봇이, 나머지 절반은 기존 방식인 인간 구심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등 완전 도입은 아니었던 것도 컴퓨터로 설정하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었다.물론, AI 또는 로봇 심판은 시대의 흐름이긴 하다. 지난해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는 호평을 받았다. 문제는 인간 심판과의 조화이다. 반자동 오프사이드는 인간이 내리는 판정의 보조적인 역할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인간의 오류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봇심판은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술이 완벽한 판정을 내린다는 인식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로봇심판이 전지전능하거나, 오류가 없다는 맹신 말이다.판정의 공정성과 신뢰는 오류를 인정하는 지점에서부터 발생한다. ABS 등 로봇심판 도입도 이런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
- 에이아이스페라 '크리미널 IP', 버뮤다 'Ingine'과 리셀러 파트너십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yber Threat Intelligence, 이하 CTI) 전문 기업 에이아이스페라(AI SPERA)는 자사의 크리미널 IP(Criminal IP)가 보안 기술 솔루션 기업 Ingine과 버뮤다 지역에 대한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에이아이스페라)Ingine은 버뮤다 소재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MSSP 서비스, 컨설팅, 보안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Check Point, Barracuda와 같은 유명 IT 기술 공급 업체와 협력하여 주력 시장인 버뮤다 외에도 태평양과 북미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장 운영 중이다.에이아이스페라의 크리미널 IP는 국내 최초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검색엔진으로, 이번 리셀러 계약을 통해 크리미널 IP 서비스를 포함한 공격 표면 관리 솔루션 ‘Criminal IP ASM’, 부정 탐지 솔루션 ‘Criminal IP FDS’ 등 위협 인텔리전스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에이아이스페라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버뮤다 지역 고객사에 더욱 강화된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적 보안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크리미널 IP는 약 150개국에서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사우디, 일본, 홍콩을 비롯한 16개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올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MS와 알파벳이,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다음 달 2일과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를 끌어 올릴 지 주목된다.시장에서는 빅테크 중에서도 메타와 알파벳, 엔베디아가 가장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성장세, MS는 AI 관련 사업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사다. 생성형 AI와 검색 엔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MS와 알파벳은 올 3분기 각각 매출액 545억3000만달러(약 73조7800억원), 759억8000만달러(약 102조 8000억원)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주당 순이익은 각각 2.65달러, 1.45달러다. 특히 MS는 지난 분기 애저 오픈AI 서비스 가입자가 일 100명씩 늘어 총 1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메타는 매출액 335억7000만달러(약 45조4200억원), 주당순이익 3.64달러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98%를 광고로 벌어들이는 메타는 최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중심으로 광고 노출 수가 반등했다. 메타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메타는 대부분의 광고주가 AI 기반 광고를 최소 하나 이상 사용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매출액 1415억3000만달러(약 191조4900억원), 주당순이익 0.58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아마존 매출이 연말까지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 보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대 기업(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P500 기업 전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빅테크 5개 기업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들어 빅테크 주가가 생성형AI 열풍으로 이미 크게 오른 점은 부담이다. 올해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50% 상승했다. 애플과 MS도 40% 가까이 올랐다. 애플과 M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9배, 33배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빅테크의 높은 주가는 이들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관심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70여개 검증 거친 ‘현대차 인증중고차’ 24일부터 판매 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이날 “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유 부사장은 현대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투명과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과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의미다.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Peace of mind)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특히 판매 대상 차량도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단 상용차는 제외, 전기차·수소전기차는 추후 확대 예정)경남 양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전경.(사진=현대차)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factory)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된다.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기능 정비와 판금·도장 등의 품질개선이 이뤄지며,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역시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이후 최종 점검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모든 검사 항목을 통과한 차량에 대해서만 ‘공식 인증 마크’(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를 부여한다.이처럼 까다로운 상품화 과정이 수행되는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면적인 3만1574㎡(옛 9551평)에 연면적 1만76㎡(3048평) 규모의 지상 2층,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 60대의 상품화가 가능해 연간으로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인증중고차 허브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용인 인증중고차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옛 2200평) 규모로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제조사로써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바일 앱 및 웹 안에 현대 브랜드관과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운영해 고객은 편리하게 두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현대차는 신차 계약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fair price)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한다. ‘내차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증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에게 제공한 서비스와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고차 고객가치를 높였다. 신차와 동일하게 전국 1300여개의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망에서 보증서비스 등의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 보증기간을 포함해 인증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 2만km까지 무상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 첫 개시한 올해는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판매 목표는 5000대로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서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