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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AI의 힘… 구글 딥마인드 CEO 노벨 화학상-“자사주 매입, 적대적 M&A 맞선 유일한 합법 방어수단”-위기론 인정한 삼성… 11월 ‘조기 인사’ 칼바람 예고-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사설]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주식시장 개선도 서두르길-[사설]생뚱맞은 의대 5년제, 정부 정책이 ‘아니면 말고’인가△종합-오직 맛으로 승부… ‘권위 파괴한 흑수저’에 MZ세대 열광-‘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사주 매입, 배임 가능성 낮지만… 기업가치 훼손 막을 안전장치 필요”-MBK “공개매수가 더 안 올린다”… 고려아연 내일 가격 조정 ‘분수령’ △韓국채 ‘선진국 클럽’ 편입-국채는 물론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 듯…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선반영 안된 깜짝호재… 장기채 오버슈팅 가능성-韓증시 ‘관찰대상국’ 피했지만… ‘공매도 재개’ 과제△中 잇단 경기부양책… 투자전략은-“中 ETF 수익률 급등에도 추세 상승 확인 필요… 지금은 분할 매수”-中 내수 살리기 총력전… 식음료·화장품 주목-“구리·철광석도 특수”… ETF·ETN 담아볼까△종합-삼성전자 위기 극복 열쇠는 결국 기술력… 6세대 HBM에 승부 걸어야-‘5% 성장’ 안간힘… 中정부 12일 3차 부양책 발표-윤 대통령 “통일 한반도의 실현, 인·태 지역 번영에 동력 제공할 것”-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격 3만원대” 시총 26조… 인도 IPO 사상 최대규모△정치-野, 기승전 ‘김 여사’ 파상공세에… 與 ‘李 사법리스크’ 역공 힘 못써-“별도 친분 없다” 선 그었지만… 명태균 비선 논란 ‘일파만파’-이재명 “이번엔 바꿔보자”… 한동훈 “금정 일꾼은 우리”-의료공백·특검공세 해법 시급… 尹 순방 이후 ‘韓과 독대’ 촉각△경제-2년째 세수펑크 난타전 예고… 부자감세·내수대책도 도마-‘신의 직장’은 옛말… 한은 MZ직원 퇴직 러시-송미령 “배춧값 내림세 전환… 이달 말 가격하락 체감“-공공기관 비정규직 3년 연속 증가세△금융-은행 사고 반복… 내부통제 점검 더 세게 옥죈다-10월 들어 주담대 1조 줄었지만… 이사철·금리인하 등 변수 여전-난항 겪던 실손보험 간소화 서비스 협상 속도-BC카드, 가을맞이 마이태그 할인 이벤트-30만원 미만 통신요금, 12월부터 추심 제외△글로벌-해리스도 트럼프도 돈드는 공약만… 누가 돼도 美 ‘눈덩이 빚’ 더 커진다-테슬라 구원투수 될까… 로보택시 ‘사이버캡’ 내일 출격-MS 애저에 첫 탑재, 폭스콘은 공장 건설…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 꿈틀-“구글 사업 분리매각해야”… 美 법무부, 법원에 요청-“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온다”… 美 플로리다주 ‘대피 행렬’△산업-글로벌 부진 뚫고… 현대차·기아 질주 지속-현대차 ‘아이오닉 5 N’ 英 선호도 조사서 테슬라 압도-LG전자, 美 최대 가전 유통사 로우스 ‘베스트 파트너’ 선정-미·중 갈등에 韓반도체 제재 우려 쑥… 日과 공급망 협력 강화 필요성 커져-삼성, 태국서 ‘비스포크 AI 콤보’ 테크세미나-HD현대重, 폴란드서 자체 개발 잠수함 기술 뽐낸다△ICT-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모두 개발할 것-네이버 공간지능기술, 구글·애플·메타 제쳐-‘수수료 무료’ 빗썸·코인원… 같은 전략, 다른 속내-“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 정부, 공급망 플랫폼 구축 나선다△제약·바이오-中 미진출한 시장 선점… 매출 2000억 달성할 것-SK바사, 美피나바이오 지분 인수-‘해외사업 집중’ 코어라인소프트, 내년 흑자전환 기대-“2년 뒤 매출 930억”… 오름, 추가 기술이전 자신감△과학카페-“불의 발견만큼 인류역사 바꿀 것”… AI, 노벨물리학상 관행 깼다-“노벨상 수상자도 주목한 예쁜꼬마선충… AI 기술 적용으로 새 가능성 찾을 것”△증권-韓주식 줄인 국민연금, 바이오·금융은 담았다-中블랙홀·삼전실적 불안해… 파킹형 ETF에 뭉칫돈-인도상장·구글협업 “현대차 올라탈 때”△증권-“케벵 밸류업 역행”… 전문가 80% “공모가 높다”-벌써 10조 몰렸다, 10월 IPO 시장 후끈-랠리 시동건 배터리주… 美 대선이 변수-장르·플랫폼 다변화… 박스권서 고개 내미는 게임주△부동산-짧게 여기저기 산다… “월세 대신 주세 냅니다”-거래량 47% 쑥… ‘가성비’ 소형아파트 잘나가네-건물관리 한번에… 삼성물산, 빌딩플랫폼 ‘바인드’ 출시-부영, 캄보디아에 주상복합 2만가구 건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이 왜 OTT냐고? 청년이 외면한 영화제에 미래는 없다”-“대중에 성큼” “OTT에 휘둘려”… BIFF의 딜레마△피플-의사가 정점인 피라미드형 의료현장… 수평적 구조로 바뀌어야-SKT, AI기술 글로벌 입증… “6G 기술개발 매진”-UAE 샤르자 사우드 왕자 “도심 속 자율주행 놀라워”-사우디 리야드 시장단, 네이버 1784 기술 체험-이승열 하나은행장 “아동은 미래의 희망”△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장기표·김형석의 가치와 도전-[생생확대경]남의 일 아닌 ‘인텔 제국’의 몰락-[e갤러리]정은모 ‘C1915’△전국-“최고 입지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해야”-지리산·섬진강 관광 개발로 생활인구 늘린다-금·은빛 억새 절경에 年13만명 탄성-하남 ‘캠프 콜번’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김포공항 항공로 막는 ‘청라 시티타워’… LH “원안대로” vs 항공청 “용역 검토”-서울 임산부, 市체육시설 이용료 감면△사회-“시골선 주민 팔다리 역할하는데”… ‘경찰 인력 재배치’ 놓고 현장 반발-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 ‘교사’… 초등생은 “운동선수 될래요”-한국어 강사 절반 “월급 200만원도 안돼”-도심 숲길로 변신한 쓰레기산… 솟은 나무 사이, 힐링 그 자체-“金추 대신 양배추”… ‘김치 보릿고개’ 허리띠 죄는 시민들-단풍으로 물든 대관령 계곡
- 삼성물산, 빌딩플랫폼 '바인드' 출시…소프트 비즈니스 확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삼성물산이 미래형 기술에 기반한 빌딩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다.빌딩플랫폼 ‘바인드’ 앱 주요기능 (그래픽=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업용 빌딩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구현하는 빌딩 플랫폼 ‘바인드’(Bynd)를 선보이고 공간 플랫폼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바인드’는 생성형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빌딩 내 인프라와 설비, 전자기기 등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이 연동되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하고 전용 모바일앱과 디지털 트윈 키오스크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또한 바인드는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근무환경 모니터링, 스마트 출입, 회의실 예약, 빌딩 내 상가 주문 등 약 100여개의 서비스를 적용하며 개별 서비스를 사용자 중심으로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일례로 방문객은 전송받은 QR코드 하나로 건물 출입부터 주차등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방문 사실 통보와 함께 회의 시작 전 조명과 냉난방 등을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빌딩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관리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소방, 전기, 조명 등 시설물 관리는 물론 건물 에너지와 내외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일반 사용자들은 디지털 트윈 키오스크로 조명, 에어컨 등 전자기기 제어와 엘리베이터 호출, 회의실 및 공용 좌석 예약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밖에 임대 현황 조회 및 납부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자산관리도 가능하다.삼성물산은 다양한 기업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팀네이버와 생성형 AI 부문 사업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클라우드 기업인 AWS코리아와 메가존클라우드, 매터 기반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전문기업 아카라라이프 등과 협업을 진행한다.또한 빌딩 인테리어 전문기업인 아주디자인그룹과 빌딩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하고 인테리어 역량과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빌딩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삼성물산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소프트 비즈니스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공 중심의 건설 사업 영역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사업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삼성물산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은 “빌딩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현대인들의 공간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바인드의 목표”라며 “홈닉, 바인드에 이어 물리적 공간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으로 공간의 진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희림,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 내년 상반기 완공 박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적 건축회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는 건설관리용역(PMC)을 맡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이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 조감도.(사진=희림)이번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그린필드공항으로서 신공항 부지는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지상4층, 게이트 20개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1500만명의 승객과 17만5000t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다. 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항에 부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4F 등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현재 1단계 공사가 84%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추후 전체 2600ha 부지에 3개의 활주로와 40여개의 부대건물을 갖춘 공항을 목표로 총 3단계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5000만명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여객터미널은 영국 건축회사 ‘포스터+ 파트너스’, 관제탑은 희림이 설계했다. 이와 함께 희림은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 10월 최초 계약, 2023년 7월 추가 계약에 이어 지난 8월에 PMC 서비스 2차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희림은 각 분야별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시공감리, 사업비관리, 일정관리, 품질관리, 설계관리, 안전관리, 환경관리 등 전반적인 PMC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희림 관계자는 “수년간 전세계 공항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테코국제공항은 캄보디아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성공적인 개항을 통해 대한민국 공항건축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국익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희림은 신공항 디자인, 리노베이션, 확장공사 등 공항 관련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설계 기술력과 CM 노하우,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등 인천국제공항 전단계 건설사업에 참여했으며, 제주국제공항 시설확충 및 증축 기본계획 수립,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리노베이션 등을 수행하며 국내 최다 공항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에서 1등를 차지해 여객터미널 설계권을 따냈다.해외에서는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 및 감리를 비롯해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마스터플랜, 이르쿠츠크 에어시티 마스터플랜, 중국 청도국제공항 신여객터미널 인테리어 설계, 아프리카 적도기니 몽고메엔국제공항, 바타국제공항 설계, 카자흐스탄 알마티공항 증축 타당성조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제공항 신여객터미널 타당성조사,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공항 건설사업관리, 방글라데시 오스마니국제공항 설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 [르포]美대선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 가보니…우편투표·젊은층에 달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달 27일(현시지간) 찾은 미 대선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의 가장 큰 도시인 필라델피아. 선거를 5주가량 남겨두고 있었지만, 시청 내 필라델피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미 사전 투표를 진행되고 있었다. 통상 우편투표는 집으로 투표용지를 받지만, 유권자들은 이곳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직접 받아 곧바로 사전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만난 사라 매튜스 씨는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발송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도착할지 확신이 없어 직접 투표하러 왔다”면서 “소중한 한표가 미국 민주주의를 위해 행사되길 바란다”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 시청 앞에서 해리스 캠페인 직원이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202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는 우편 투표로 곤욕을 치렀던 지역이기도 하다. 개표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고 조기 승리 선언을 했지만, 이후 우편투표가 합산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역전됐다. 바이든은 50.0%의 지지율을, 트럼프는 48.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초접전이었다. 트럼프는 이후 ‘부정선거’가 일어났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지지층은 개표소에 살해위협 전화까지 하기도 했다. 올해 선거도 우편투표가 승자를 가를 주요 투표수단이 될 전망이다. 2020년 못지 않게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분석업체 파이브써티에잇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7.9%의 지지율을, 트럼프는 47.3%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단 0.1%포인트 차이에도 19명의 선거인단 전부 가져갈 수 있는 만큼 양 후보가 예민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자칫 부정선거를 의심할 정황이 나온다면 대선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이를 반영한 듯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가져가는 유권자들을 이중삼중 체크하며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필라델피아시 수석 부위원인 빈센트 고완스는 “우편투표 용지를 수령하려면 신분증을 제시해야하고, 집 주소가 맞는지 수차례 체크를 한다”면서 “음모론은 계속 나왔지만, 투표가 조작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필라델피아 시청 내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투표소 (사진=김상윤 특파원)필라델피아 시청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카멀라 해리스 캠페인 직원들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존재감 커지는 젊은층…트럼프 나온 와튼스쿨 학생 대다수 해리스 지지박빙의 선거에선 젊은 유권자들의 표가 결정적일 수 있다. Z세대로 불리는 18∼27세 미국 유권자는 4200만명에 달한다. 미국의 총유권자수는 2억3000만명 정도인데 약 18.2% 정도를 차지한다. Z세대 유권자층은 과거 투표집단으로서의 영향력이 미미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20년 미국 대선에서는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대선의 경우 18~29세 젊은층의 투표율은 55%였다. 2016년(44%)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했다. 웨스트 체스터 대학교의 정치학 교수인 존 케네디는 CBS에 “이번처럼 박빙의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주이고, 젊은 유권자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젊은 유권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아이브리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유펜)를 찾았다. 유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온 와튼스쿨(경영대)이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신이 유펜 경영대인 와튼스쿨을 다녔다며 자신은 “엄청난 천재(super genius)”라고 자랑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온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물어보자 대다수 학생들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조교의 도움을 받아 와튼스쿨의 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15명의 학생 중 13명은 해리스를, 1명은 트럼프를 지지했고, 나머지는 부동층이었다. 트럼프가 선배임에도 불구 이들은 해리스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A학생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오랜 기간 글로벌경제를 지탱했던 자유무역시스템을 왜곡시킬 수밖에 없다”며 “관세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유리한 무역협상을 만들겠다는 취지에도 불구, 거래가 줄고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미국 경제에 보다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B학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립성이 중요한 연방준비제도를 대통령 통제하에 두려고 한다”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시스템과 어긋난 발언을 많이 하고 있고, 실제 당선이 된다면 상당한 혼란을 끼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추이 (그래픽=파이브써티에잇)반면 트럼프를 지지한 C학생은 “현재 불법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범죄가 늘고, 이들이 저임금 일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미국 시민이 직업을 잃거나 임금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보편적 관세부과는 다른 나라한테는 불리하겠지만, 미국의 경제는 관세수입이 늘고 왜곡된 무역이 해소되면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또 “해리스가 내건 가격 통제 공약(바가지 요금 금지)은 경제를 왜곡시킬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윤이 없으면 물건을 덜 만들 것이고, 공급이 부족해지면 오히려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당선시 식료품 가격 인상을 연방차원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대다수 경제학자는 이 공약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펜 와튼 대학생처럼 최근 나온 조사 결과에는 Z세대 표심이 해리스에게 기울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하버드대 조사에서는 18∼29세 유권자 64%가 해리스, 32%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가 거셀 경우 해리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필라델피아 시청 앞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브라이언 리나드 씨는 “이번 선거는 젊은층 투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투표를 해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젊은 층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가장 큰 도시 필라델피아의 한 건물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안갯속 펜실베이니아…해리스·트럼프 선거 자금 쏟아부어다만 젊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인 만큼 펜실베이니아주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게 대체적은 분석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도시인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는 민주당 성향이 좀 더 강하지만 이를 제외한 중부지역은 공화당 성향이 강한 편이다. 총 67개 카운티마다 정당 지지가 다른 만큼 선거 캠페인을 펼치기에 까다로운 곳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해리스와 트럼프 캠프 모두 시간과 돈을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이 쏟아붓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곳곳에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 광고를 볼 수 있었다. 시내에서 만난 크리스 크래머 씨는 “격전지이 다보니 양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조금은 피곤하기도 하다”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최선보다는 차선을 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이달 말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이달 말 만기를 맞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한 다음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설계변경이 승인된 상태며, 실제 착공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설계변경 승인 완료…11월 말 착공 예상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000억원이 오는 28~29일 만기 도래한다. 다음달 말 첫 삽을 뜰 예정인 만큼 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본PF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자료=서울시, 한화)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총 5개동, 연면적 35만㎡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연말 GTX-A노선 서울역이 개통한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작년 말 기준)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중구청에 접수했고, 지난달 30일 설계변경 승인을 받았다. 기존에 허가받은 계획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이 같은 동에 있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에서는 호텔, 오피스텔을 각각 다른 건물에 배치해서 동선이 분리되게끔 설계했다. 실제 착공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받은 단기차입금은 6000억원이다. 금융기관 차입금 3800억원(오는 28일 만기), 일반차입금 2200억원(오는 29일 만기)으로 나뉜다.(자료=감사보고서)각 금융기관별 차입금과 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 2100억원 6.19%(고정금리) △KB손해보험 1000억원 6.12%(고정금리) △KB라이프생명 500억원 6.12%(고정금리) △KB캐피탈 200억원 6.19%(고정금리) 순이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해당 차입금 관련 대출기관에 대한 피담보채무를 담보했다. 이를 위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한국철도공사에 대해 갖는 건설용지 매매대금등반환채권 및 각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에 대해 대출기관들이 양도담보권을 설정했다.양도담보란 물건의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이전하는 방법으로 채권을 담보하는 경우를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대출기관들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소유권을 이전할 권리를 갖게 된다.◇ KB증권·한화, 상환자금 부족시 지원사격일반차입금 세부내역을 보면 △뉴스타노스제사차 1000억원 7.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일차 700억원 6.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이차 300억원 6.46%(변동금리) △뉴스타노스제삼차 200억원 6.46%(변동금리) 순이다.앞서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노스제일차 등 대주단은 사업시행자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과 작년 10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이 약정에 따라 총 원금 7400억원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했다.이 대출은 △트랜치A-1 2300억원 △트랜치A-2 1500억원 △트랜치B-1 2600억원 △트랜치B-2 100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대출 순이다.이 중 SPC 뉴스타노스제일차는 대출약정금 1500억원의 트랜치B-1 대주로 참여해서 최초인출일(작년 10월 31일)에 원금 7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잔여 약정한도(800억원) 이내에서 후속 인출이 가능하며,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오는 28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해주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이 대출을 유동화하는 과정에는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 역할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후속 인출요청에도 ABCP 등 유동화증권을 정상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르면 KB증권은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8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인수해야 한다.또한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시공사로 참여하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채무인수약정서(자금보충약정)를 체결해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어느 ABCP 상환채무 지급기일에 자금 부족이 발생해서 그 부족한 액수를 빌려줄 것을 청구할 경우 한화는 어떤 상계나 공제 없이 즉시 그 금액을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대여해야 한다.또한 SPC 뉴스타노스제사차는 대출원금 1000억원의 트랜치B-2 대주로 참여했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10월 31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28일로 뉴스타노스제일차와 동일하다.뉴스타노스제사차가 100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KB증권으로 동일하며 자금보충제공자도 한화로 동일하다.
- 캠코, 4977억 규모 1738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7일부터 8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4977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1738건을 공매한다고 4일 밝혔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1677건, 동산 61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96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129건을 포함해 총 317건이 공매되고, 특허권,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651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압류재산 공매와 별도로, 캠코는 정부의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콘도회원권’(용평리조트)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해당 물건은 캠코 소유로 권리분석, 명도책임 등 부담이 없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레바논 전역이 불바다…각국 자국민 대피로 확보 부심
- 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로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중심부에 폭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서의 지상군간 교전도 이뤄지고 있다. 레바논 전역이 전화(戰火)에 휩싸인 가운데, 각국은 서둘러 자국민들을 레바논에서 탈출시키고 있다.2일(현지시간) AP통신·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아침 베이루트에 중심부 아파트 건물을 폭격했다. 공습은 유엔본부, 총리실, 의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헤즈볼라의 알마나르 TV방송국은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의 보건시설을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레바논 국영 방송은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부 바슈라 지구에 국제적으로 금지한 인산 폭탄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백린(白燐)을 사용하는 폭탄은 공기 중에서 빠르게 발화돼 매우 높은 온도로 타며 인체에 닿을 경우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심할 경우 뼈까지 녹일 수 있다. 또 폭발이 일어난 이후에도 환경에 남아 지속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어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다. 베이루트 주민들은 AP통신에 “이스라엘 공습 후 도시 전역에 유황 냄새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3일 이른 시간에, 헤즈볼라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며 베이루트 남부의 여러 인구 밀집 지역을 떠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당신들은 헤즈볼라에 속한 시설 및 이익 근처에 있으며, 군은 곧 이들을 공격할 예정”이라며 하렛 흐레이크, 부르즈 알-바라즈네, 하다스 가르브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레바논 남부로 진격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20여개 이상의 마을 주민들에게 이스라엘 국경에서 15마일(24km) 이상 떨어진 아왈리강 북쪽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레바논과 헤즈볼라간의 전투가 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이스라엘은 전면전 시작 이후 이스라엘군 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이 레바논 전역에 이뤄지면서 수천명의 레바논인들과 시리아인들은 시리아로 피난하고 있다. 시리아인 상당수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레바논으로 피난 온 이들이다. AP통신은 “시리아로 들어가는 관문 중 하나인 주시헤르 국경검문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다바 마샬 국경관리인은 최근 며칠동안 1만명의 시리아 난민과 7700명의 레바논 난민이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대해서도 공습을 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이날 저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메제 지역에 미사일이 날아와 3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전화의 격화에 각국은 서둘러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미국은 레바논을 떠나기 위한 비행기 좌석을 확보하고 있다. 호주 역시 자국민이 레바논이 떠날 수 있도록 수백 개의 비행기 좌석을 확보했으며 캐나다는 하루에 1000명을 수송하기 위해 상선을 계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비상탈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는 향후 며칠 안에 항공모함이 지중해 동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 50명을 대피시키 위해 자위대 비행기 2대를 파견했다. C-2 수송기 2대가 4일 요르단과 그리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통신사인 신화통신은 정부 당국이 200명 이상의 중국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역시 레바논에 130여명의 한국인이 체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수송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 이스라엘, 레바논 접경지 봉쇄하고 대피령…지상전 임박(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며 중동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접경 지역 출입을 금지하며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레바논 신 엘 필에서 바라본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습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이스라엘군, 레바논 국경 접경지 ‘출입 금지’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 메툴라, 미스가브 암, 크파르 길라디 지역 등 레바논 국경에 접한 지역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했다”며 “이 지역으로의 출입은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주민들에게 특정 건물에서 대피하라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이 건물들은 베이루트 교외의 릴라키, 하레트 흐레이크, 부르즈 알 바라즈네에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표적이된 건물에서 최소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지점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군이 최소 5㎞ 후방으로 부대를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군대는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의 주요 분쟁에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1년 동안 적대 행위가 벌어졌을 때도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발포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배치는 레바논에 대한 지상 침공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에 대한 소규모 지상작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美 “헤즈볼라 인프라 집중, 제한된 작전”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들(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여러 작전에 대해 통보해왔으며, 지상전에 대한 언론 보도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것(지상전)에 대해 대화를 해왔지만 그들은 현 단계에서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에 집중한 제한된 작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해 침공할 경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작전은 마지막 전쟁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커지자 이스라엘은 선을 그었다.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인들에게 병력 이동과 활동에 대한 무책임한 소문을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이스라엘은 지난주 미국과 프랑스가 21일간의 휴전을 요구하며 민간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주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휴전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국경 침공 계획에 대해 안심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더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EU “이스라엘, 레바논서 추가 군사 개입 안돼”유럽연합(EU)도 나섰다. 레바논에 추가적인 군사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열린 27개국 외교장관 긴급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더 이상의 군사 개입은 상황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추가 공격을)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 가능성 등을 시사한 가운데 EU가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것은 매우 중요한 단계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지상전 가능성을 또 내비쳤다. EU 장관들은 헤즈볼라를 향해서도 “즉각 휴전하라”고도 재차 촉구했다.
- 병풍 안으로, 백자 속으로…궁궐 놀러온 미키마우스
- 우나영(흑요석) ‘미키장생도’(사진=국가유산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쥐이자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람 나이로 치면 어느덧 올해로 96세가 된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상징. 그 주인공인 미키마우스가 한복을 빼입고 덕수궁을 누비고 있다. 구피, 도널드 덕, 데이지 덕, 플루토, 칩 앤 데일, 미니마우스 등 자신의 단짝 친구들과 함께 한국의 가을 정취를 만끽 중이다.미키마우스와 문화유산이 만난 이채로운 광경은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미키 인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에서 펼쳐지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 코리아)와 함께 공동 개최한 전시다. 디즈니 캐릭터와 왕실 유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덕수궁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가 함께 깃들어 있는 곳이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행사인 칭경 예식에 맞춰 지어진 서양식 건물로 서구 열강과 대등하게 근대 국가로서의 주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유럽풍 양식으로 건축됐다. 국빈급 외교 사절을 접경하는 장소였던 돈덕전은 1920년경 일제에 의해 훼철됐다가 지난해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됐다.이번 전시는 100세를 앞둔 세계적인 캐릭터와 100년 만에 재건된 돈덕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질 첸 월트디즈니 컴퍼니 소비재사업부 총괄은 지난달 27일 개막식에서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이 문화 교류의 중심지가 된 시점에 역사적인 장소인 덕수궁에 방문하는 전 세계인에게 ‘디즈니 매직’을 선물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국내 작가 강재원, 김세동, 박서우, 부원, 성립, 우나영(흑요석), 장진승 등이 참여했다. 국가무형유산 전공 작가인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과 전통도예가 이문현도 협업 작가로 힘을 보탰다. 회화, 조각, 도예, 드로잉,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전시 공간을 채웠다.장진승 ‘미키의 손 시각적 음성’(사진=국가유산청)김세동 ‘씬 디즈니 인 서울’(사진=김현식 기자)◇디즈니 캐릭터로 채운 장생도…시공간·경계 초월 7점 전시‘아트, 경계를 넘어서’라는 부제에 걸맞은 신작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레고 조각 1만 8000개로 완성한 허윤성, 우나영 작가의 협업작인 렌티큘러 작품을 배치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미키마우스의 의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복과 현대식 의상을 입은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전시의 메시지를 알린다.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미키마우스의 상징 중 하나인 흰 장갑에 한국의 전통 단청 무늬를 입힌 오브제 작품인 장진승 작가의 ‘미키의 손: 시각적 음성 1,2,3’과 마주하게 된다. 만국 공통언어인 수어 형식을 작품에 결합해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과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다.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도예 작품인 부원 작가의 ‘하모니’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한국의 공예문화를 상징하는 도자기와 연화 문양 요소로 전통적 아름다움을 미키마우스라는 매개로 재해석했다.우나영 작가의 ‘미키장생도’는 동서양 문화의 결합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해, 산, 물, 돌, 구름, 불로초, 소나무 등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장생물을 그려 장수를 기원한 궁중회화인 십장생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을 여행하러 온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덕수궁을 체험하는 모습 등을 6폭의 디지털 프린트 병풍에 담아냈다. 미키마우스의 탄생을 알린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의 한 장면을 더해 의미를 더했다.현장에서 만난 우 작가는 “100세를 앞둔 미키마우스가 100년 만에 복원된 돈덕전을 찾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100년과 장수를 키워드로 잡았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으로 국가유산이 지속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화재로 소실되기 이전의 덕수궁 중화전을 배경으로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의 모습을 대형 프린트 이미지로 작업한 김세동 작가의 ‘씬: 디즈니 인 서울’, 미키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아의 주체성 및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한 메시지를 녹인 성립 작가의 디지털아트 ‘블랙 크로뮴 스태츄’ 등을 감상할 수 있다.부원 ‘하모니’(사진=국가유산청)(포스터=국가유산청)강재원 ‘버드’(사진=뉴시스)포토존(사진=김현식 기자)◇덕수궁 곳곳에서 디즈니 향연…미키와 ‘인생네컷’도돈덕전 외부에서도 미키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연지에는 새 위를 걷는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인 강재원 작가의 ‘버드’를 가져다 놓았다. 아울러 덕수궁 곳곳에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전통문양과 디즈니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인생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설치했다.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의 전통적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디즈니 코리아가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국가유산청은 듀오 악뮤(AKMU)의 이수현이 덕수궁 석조전을 배경으로 디즈니 주제곡을 새롭게 해석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전시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작년 한 해 궁궐 방문객이 총 1400만명이었고 그 중 외국인이 200만명이었다”며 “이 가운데 디즈니 식구들이 방문하면서 성사된 동서양의 만남이 K컬처가 전 세계로 나아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디즈니 캐릭터들의 고궁 방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응천 청장은 “향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에도 디즈니 식구들이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디즈니와 전 세계에 내놓을 헤리티지 굿즈 협업 제작 또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