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LG CNS, 5G특화망 두뇌 ‘코어’ 솔루션 개발
  • LG CNS, 5G특화망 두뇌 ‘코어’ 솔루션 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 CNS가 상암IT센터 5G오픈랩에 만들어진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한 5G특화망 코어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테스트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LG CNS디지털전환(DX)지원 업체인 LG CNS가 자체 기술력으로 5G특화망(이음5G) 코어 솔루션 ‘LG CNS 5G Core’를 개발했다.5G특화망이란 기업이 공장이나 건물에서 기업용 5G망을 이용하기 위해 직접 주파수를 할당받아 기지국을 구축하는 것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우수한 보안 등이 특징이다.코어 솔루션은 5G특화망의 핵심 소프트웨어다. 5G특화망 네트워크 안에서 사용하는 단말 관련한 △인증 △상호연결 △트래픽 제어 등을 관리하는 기능을 한다. 국내 클라우드회사와 협업LG CNS는 5G 코어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에도 처리 용량을 신속히 늘려 서비스 품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기존의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방식 대비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LG CNS는 국내 CSP(Cloud Service Provider)와 협업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5G 코어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5G특화망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도 제공할 계획이다.네트워크슬라이싱 기술 등 구현LG CNS는 ‘LG CNS 5G Core’에 ‘네트워크 슬라이싱(네트워크 가상화·분할)’ 기술을 적용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네트워크를 분할해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서로 다른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가진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연이 거의 없는 신뢰도 높은 실시간 통신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스마트시티 산업에는 지능형 CCTV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의 네트워크가 여러 개로 나뉘어 고객은 이음5G를 비용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NEF(Network Exposure Function·네트워크 위치 노출 기술)’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 확장성도 높였다. NEF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들이 단말의 위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LG CNS 5G Core’를 이용하는 제조 기업은 물류센터 내 분류로봇의 세부 위치를 NEF로 파악해 물건분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다른 로봇과의 협업 동선을 짤 수 있다. 즉, 다양한 서비스를 5G특화망 내에서 추가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업계 평균보다 높은 데이터 처리속도회사는 ‘LG CNS 5G Core’는 데이터 처리속도, 호환성에서 장점이 있다고 했다. 싱글 코어 기준 데이터 처리속도가 100Gbps를 넘으며, 이는 업계 평균인 10Gbps~40Gbps 보다 높다.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3GPP Release 16)으로 개발돼 전세계 단말, 기지국 등과의 통신 호환성이 뛰어나다.경희대와 공동연구LG CNS는 코어 솔루션 상용화에 앞서 지난 2월 경희대학교에 ‘LG CNS 5G Core’를 도입하며 이음5G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에 AI비전검사, 무인운송로봇 운영에 대한 이음5G 기술검증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부세종청사에도 이음5G를 구축해 △자율주행 순찰로봇 △AI얼굴인식 출입게이트 △환경센서 등이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했다.클라우드사업부장인 김태훈 전무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던 5G특화망 코어 시장에 LG CNS가 출사표를 던졌다”면서 “5G특화망 구축부터 서비스 제공, 코어 공급까지 5G특화망 올 어라운더(All-arounder)로서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09 I 김현아 기자
"개성공단 20여곳서 활발한 움직임…무단 가동 가능성"
  • "개성공단 20여곳서 활발한 움직임…무단 가동 가능성"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2016년 폐쇄 후 처음으로 북한 개성공단 곳곳에서 버스와 트럭, 인파의 모습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9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구글어스에 공개된 지난달 20일 ‘에어버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및 자재 등이 발견됐다.과거 개성공단을 촬영한 위성사진은 한국 중소기업 ‘제시콤’ 등 특정 건물 1곳에만 집중적으로 버스 여러 대가 정차하고 나머지 5~6곳에서 가끔씩 트럭 등이 포착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날은 21곳에서 일제히 움직임이 포착, 이처럼 활발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특히 눈에 띄는 건 여러 건물 주변에 정차한 버스다. 이번에 발견된 버스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의 모습과 동일하다. 한때 근로자 통근용으로 운행돼 온 한국 측 버스가 개성공단 내 같은 장소에 주차를 반복하는 듯한 정황은 북한이 해당 공장을 계속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진다.이날 개성공단에선 버스 외에도 트럭과 각종 자재 더미 등도 보였다. 전기밥솥 제조사인 ‘쿠쿠전자’의 공장에선 대형 트럭 1대가 뒷면을 건물 쪽에 밀착하고 있었다. 또 성화물산 공터에도 대형 트럭 옆에 붉은색 물체가 바닥에 놓여 있고 그 옆에선 인파가 확인됐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개성공단 내 공장 건물과 각종 장비와 설비는 모두 한국 측 자산이며, 북한이 이를 이용하는 건 한국 측 자산 침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3.05.09 I 권오석 기자
치매父 학대 끝 사망…냉장고에 시신 감춘 아들, 징역 9년
  • 치매父 학대 끝 사망…냉장고에 시신 감춘 아들, 징역 9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한 20대에게 징역 9년 형이 확정됐다.8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존속살해,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26)씨가 지난 2일 대전고법에 상소 포기서를 제출했다. 1심과 항소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9년을 받아들인 것이다. (사진=뉴시스)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개월여 동안 당뇨와 치매를 앓고 있던 아버지 B(60)씨 뺨과 가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또 동반자살을 하려다 실패한 3월 이후로는 약이나 음식을 먹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B씨는 당뇨와 치매 증상이 심해 혼자 거동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음식과 약을 먹거나 병을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A씨는 B씨의 하반신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고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약과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B씨는 기사 수준의 영양불량 상태로 끝내 숨을 거뒀다.A씨는 B씨의 시신이 부패할 것을 우려해 냉장고 안에 넣어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건물 관리인에 의해 한 달 만에 발견됐다.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숨진 뒤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3일간 방 안에 방치했는데 부패하기 시작해 냉장고에 넣었다”면서 “아버지가 힘들 때마다 ‘같이 죽자’고 말했고, 가진 것도 없어 자살을 마음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버지 시신과 함께 있어도 무섭지가 않았다”고 진술했다.대전고법 형사1부(송석봉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피고인이 당뇨병과 치매를 앓고 있는 피해자를 홀로 간호해 온 점, 유족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고려돼 1심에서 징역 9년이 선고됐고,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며 원심의 징역 9년을 유지했다.
2023.05.08 I 홍수현 기자
“혼자 사는 할머니 있다” 말에…화재 건물 13층서 경찰은
  • “혼자 사는 할머니 있다” 말에…화재 건물 13층서 경찰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불길이 치솟는 건물 13층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업고 대피한 경찰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지난달 15일 부산 북구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북부경찰서 김동희 형사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업고 13층을 내려왔다. 김 형사와 어르신이 1층에 무사히 도착한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7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4시39분쯤 부산 북구 15층 주상복합건물 꼭대기층(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건물 12~14층에는 총 60여가구가 거주하고 나머지 층은 상가로 구성돼 있다.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북부경찰서 김동희 형사(37)와 동료 경찰은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건물 내부에 들어가 12~14층 문을 일일이 두드렸다. 마침 주민들은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대피 중이었다.경찰들이 13층 복도에서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때 한 주민이 “혼자 사는 할머니가 있다”며 김 형사에게 집을 가리켰다.김 형사는 주민이 알려준 곳으로 갔고 그곳에선 거동이 어려운 A(87)씨가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대피를 시도 중이었다. 당시는 화재 발생으로 주민안전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김 형사는 A씨를 업어서 내려가야겠다고 결심했다.그는 “화재로 엘리베이터가 가동을 중단한 데다 검은 연기가 차올라 매우 급한 순간이었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할머니가 거동까지 불편해 직접 업고 계단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A씨는 김 형사와 함께 무사히 구조됐다. 불은 화재 신고 40분 만인 오전 5시22분쯤 진화됐다.대피 후 A씨는 자신의 요양보호사에게 감사 인사를 대신 적어달라고 부탁해 부산경찰청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경찰임용 5년차인 김 형사는 “평소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면서 “늦게 경찰에 합격해 경력이 길지 않은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2023.05.08 I 이선영 기자
심야 무인 운영으로 안전 취약 ‘스터디카페’…화재 안전대책 추진
  • 심야 무인 운영으로 안전 취약 ‘스터디카페’…화재 안전대책 추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스터디카페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화재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현재 스터디카페는 자유업종으로 영업신고 없이 관할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영업형태 등에 대한 관리·감독 기관이 지정되어 있지 않고 다중이용업소법에 따른 업종에 해당하지 않아 안전관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무인 운영에 따른 안전관리 공백 우려 해소를 위해 ‘표본 실태조사’를 최근 마쳤다. 실태조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서울 시내에 영업 중인 스터디카페 26개소를 무작위로 선정해 이뤄졌다.주요 조사내용으로는 △ 스터디카페와 입점해 있는 건물의 화재 발생 이력 △ 소방시설 설치현황 △ 입점 건물의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대상 여부 △ 심야시간 무인 운영 여부에 대한 조사 등이었다.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스터디카페와 입점 건물의 화재 발생은 없었다. 또한 영업장에 설치되어 있는 소방시설 현황은 △소화기 비치 23개소(100%)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12개소(52%) △(간이)스프링클러설비 설치 6개소(26%)로 조사됐다. 게다가 87%(20곳)가 심야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번 실태조사 분석 결과 무인 스터디카페의 경우 심야시간대에 화재 등에 관계인 부재로 이용객들의 신속한 대피가 최우선 보완 과제로 꼽혔다. 소방재난본부는 학원 밀집지역의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를 선정해 화재예방과 소방시설 유지·관리 강화 및 피난통로 등 비상구 확보를 지도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의 피난대피로 확보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종 다중이용업소 업종 지정 등 제도개선을 중앙정부 관련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2023.05.04 I 송승현 기자
카바나 방 뺐다…미래에셋 美 부동산펀드 배당 일시 유보될 수도
  • 카바나 방 뺐다…미래에셋 美 부동산펀드 배당 일시 유보될 수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이하 맵스미국11호)가 오는 9월 말 투자자에게 이익금(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일시적인 ‘현금 부담’이 생겼다.기존 임차인인 스테이트팜이 카바나에 임차면적을 10년간 빌려준다는 내용의 전대차계약을 맺었는데, 카바나가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고 퇴거했기 때문이다. 스테이트팜과의 임대차계약이 오는 2037년까지 유효한 만큼 기한이익상실 사유는 아니다. 하지만 임차 면적의 최소 50%가 지속적으로 점유되지 않으면 담보자산에서 발생한 임대 수익을 대주 권한의 계좌에 유보(Cash Trap)해야 한다. 다음 배당 지급시점은 오는 9월 말이며, 맵스미국11호는 기존에 쌓인 현금재원으로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바나 퇴거로 임차 면적 ‘공실’…트리거 이벤트 발생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는 지난달 21일 ‘선순위대출 트리거 이벤트 발생 안내’에서 “다음 이익금 분배일까지 트리거 이벤트가 해소되지 않아서 올해 상반기 임대수익 중 일부가 현지에 유보될 경우 분배되는 이익금(배당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개요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월간보고서 일부 캡처)이 펀드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광역지역의 센트럴 페리미터 권역 오피스빌딩인 스테이트팜 동부지역 본사 건물(파크센터 1)에 투자·운용해서 임대수익과 자본이득을 얻고, 그 수익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게 목적이다.지난 2017년 7월 10일 최초설정됐으며, 같은 해 9월 1일 유가증권 시장에 ‘맵스미국11호’로 상장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28%, 최근 1년 수익률은 2.01%다. 투자대상 오피스빌딩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14마일(약 22km) 떨어져 있으며, 285번 고속도로 및 400번 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당초 건물 임차인은 북미 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이었다. 스테이트팜 동부지역 본사는 오피스 면적 전체에 대해 오는 2037년까지 약 20년간 장기 임차할 계획이었다. 리테일 시설을 포함한 자산의 총 임대율은 약 99%다. 또한 지난 3월 말 기준 스테이트팜 오피스 임대료는 평방피트(square feet, 0.0281평) 당 1년에 30.43달러다. 이후 스테이트팜은 지난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중고차 매매기업 카바나에 임차면적 전체를 전대(재임차)한다는 내용의 10년 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지난 1월 전대차계약이 해지됐고, 카바나는 임차 면적에서 퇴거를 완료했다. 스테이트팜은 카바나가 퇴거한 후 임차 면적의 내부 인테리어 및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또한 스테이트팜은 전대차계약 해지 후에도 임대차계약 만기인 2037년 7월까지 임대차계약에 따른 임대료 및 관리비 지급을 계속할 예정이다.스테이트팜은 임차 면적을 재점유하거나 신규 전대를 진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업계획 확정 전까지 임차 면적을 트레이닝 센터 등으로 일부 활용할 예정으로 확인했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 설명이다.다만 전대차계약 해지 이후 스테이트팜의 임차 면적 사용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임시적으로 ‘트리거 이벤트’ 발생이 불가피해졌다.이 투자자산의 현지 선순위 대출약정서에 따르면 임차 면적의 최소 50%가 지속적으로 점유되지 않을 경우 트리거 이벤트 발생사유에 해당한다. 이 경우 차주는 담보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을 대주 권한의 계좌에 유보(Cash Trap)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선순위대출 트리거 이벤트 발생 안내’에는 이와 관련해 “선순위 대출약정서에 따른 차주의 이행 사항으로,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 임대 수익 유보해야…“누적 현금재원으로 배당 예정”투자설명서를 보면 선순위 담보대출의 대주는 크레디트스위스 자회사 컬럼파이낸셜, 차주는 CORPORATE PROPERTIES TRUST II SPE 1, LLC (SPC 3)이다. 대출금액은 1억5800만달러(약 2120억원), 대출 기간은 7년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주요 사항 (2017년 6월 기준) (자료=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투자설명서 일부 캡처)앞서 선순위 대주는 트리거 이벤트 발생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해당 건물을 실사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월 초 선순위 대주로부터 “선순위 대출약정서 상 트리거 이벤트가 발생한 데 따른 임대 수익 유보 의무가 발생했다”는 통지를 수령했다. 만약 다음 이익금 분배일까지 트리거 이벤트가 해소되지 않아서 올해 상반기 임대수익 중 일부가 현지에 유보될 경우 분배되는 이익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맵스미국11호는 매 회계기간 종료일 다음 영업일에 분배금을 지급한다. 지난달 3일 이익분배금 52억4292만원을 지급했으며, 분배율은 연환산 7.15%(세전)다. 분배금은 예금이자처럼 확정된 금액이 아니며 부동산 임차인의 사업성과 등 영업환경과 신용도, 다양한 경제변수 등 시장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분배금 지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사유 및 향후 처리 계획을 관련 법령 등에 따라 투자자에게 공시할 예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선순위 대주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오는 9월 말 임대 수익의 정상적인 이익분배가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임차인 스테이트팜과 긴밀하게 소통해서 임차인이 해당 투자자산 및 파크센터 단지 내 오피스 활용 계획을 계속 모니터링해 트리거 이벤트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임대차계약이 유효하므로 기한이익상실 사유는 아니다”며 “면적의 물리적 점유에 대한 ‘트리거 조항’이 발동돼서 배당에 제한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트팜의 면적 50% 이상 물리적 점유, 선순위 대출계약 조항 변경 등으로 해소 가능하며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 배당은 9월 말이며, 트리거 발동 전에 누적된 현금재원으로 배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기한이익 상실사유는 △스테이트팜의 임대차계약에 의거한 디폴트 사유 발생 시 △스테이트팜의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이하로 하락할 경우 △스테이트팜의 임대차계약이 중도 해지할 경우 △스테이트팜의 현 임차면적이 50% 이상 감소할 경우 △스테이트팜의 자발적, 비자발적 파산신청 시다.오피스빌딩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구조 (자료=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투자설명서 일부 캡처)또한 맵스미국11호는 임차인에게 신용등급 하락 등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임대료를 못 받을 위험 등에 노출돼 있다. 부동산 시장상황 변화 및 임대료 수준 변화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투자설명서를 보면 투자대상 부동산을 약 3583억원에 매각하면 매각이익 및 매각손실 없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당 금액은 제반 상황이나 가정이 변경됨에 따라 바뀔 수 있다.투자설명서 기준 매입가액은 3248억원이었으며, 오피스빌딩 투자에 필요한 총 금액은 3368억원 수준이었다.이밖에도 투자대상 자산이 미국 부동산인 만큼 미국달러 관련 환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부동산투자에 따른 이익을 환율 변동으로 잃을 수 있고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2023.05.03 I 김성수 기자
경찰, 관광지 불법숙박업 305건 단속…'기업형 운영' 사례도
  • 경찰, 관광지 불법숙박업 305건 단속…'기업형 운영' 사례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관광지에서 신고 없이 숙박업을 운영하던 업주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관광경찰대가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6주간 서울시 주요 관광지 내 불법 미신고숙박업을 단속하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3일 서울경찰청은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6주간 서울시 주요 관광지 내 불법 미신고숙박업 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포 127건 △중구 73건 △강남 66건 △용산 23건 △영등포 15건 △종로 1건 등 총 305건을 단속하고, 업주 85명을 적발했다. 경찰에 적발된 업주 중 47명은 1인이 1개 호실을 신고 없이 불법으로 운영한 사례로 단속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주 9명은 1인당 10개 이상 호실을 기업형으로 운영한 사례로, 전체 단속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처음부터 구청 신고 없이 호실 전체를 불법으로 운영하거나, 일부 호실만 정식으로 신고한 뒤 나머지 호실은 신고 없이 불법 운영했다. 특히 건축 허가 없이 불법 증축한 건물에 13개 호실을 갖추고 숙박업을 해온 업체가 있는가 하면, 건물 4개 층 중 1개 층 8개 호실만 숙박업 신고를 하고 나머지 3개 층 24개 호실은 불법 영업 중인 업체도 적발됐다.미신고 불법 숙박업소는 안전 및 소방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않거나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받지 않는 등 안전에 취약하다. 최근 미국에선 불법 숙박업을 이용한 가족의 영아가 이전 이용객이 사용하다 이불에 남긴 마약 잔해를 흡입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엔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아 불법촬영·마약 등 범죄 발생 우려도 크다”며 “관광 불법행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한 한국 이미지 구축을 위해 주요 관광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광 불법행위에 대한 시기별, 관광지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03 I 조민정 기자
CBRE 코리아, GFC '환경소독 국제인증' 획득 지원…국내 오피스 최초
  • CBRE 코리아, GFC '환경소독 국제인증' 획득 지원…국내 오피스 최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자산관리 서비스 지원으로 강남파이낸스센터(GFC)가 ‘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STAR)’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오피스 빌딩으로서는 GFC가 최초다.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STAR)은 철저한 위생 규정과 방역 시스템을 갖춘 시설 평가를 기반으로 한 국제인증 제도다. 관련 업계에서 유일하게 바이러스 사전 대응과 복구에 대한 기술을 인증하고 있다.GFC 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STAR) (사진=CBRE 코리아)세계적 권위의 생물학적 위험관리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바이오리스크 자문 위원회’가 청결, 소독, 감염병 예방 프로그램 등 20 가지 핵심 요소를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일부 5성급 호텔들이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 강남파이낸스센터(이하 GFC)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 8층~지상 45층, 연면적 21만2615㎡ 규모다. 환경, 기술 및 건물 사용자 간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프리미엄 비즈니스 빌딩이다. CBRE는 2007년부터 해당 건물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13년 및 2018년 국내 상업용 오피스 최초로 LEED-EB(기존 건축물 부문)의 플래티넘 인증 및 재인증 획득을 지원했다.GFC는 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STAR)에 부합하도록 미화 교육 및 위생 안전 매뉴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감염 예방, 바이오 리스크 대응 측면에서 국제 표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이에 건물 내 직원 및 방문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감염병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CBRE PM(자산관리)팀은 GFC 외에도 SFC, 서울스퀘어, 센트로폴리스, 삼성 SDS 타워,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 등 서울의 주요 업무 권역 내 프라임 오피스 건물을 관리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오피스, 리테일, 호텔, 물류 등 여러 자산에 전문가를 배치하여 건물 운영 및 유지 관리, 재무보고, 임대차 관리, 마케팅 등 고객자산 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GBAC STAR 인증 외에도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더욱 신뢰받는 자산관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2 I 김성수 기자
KT에스테이트, 빌딩 입주고객 건강 케어 프로그램 시행
  • KT에스테이트, 빌딩 입주고객 건강 케어 프로그램 시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KT그룹의 종합부동산기업 KT에스테이트가 관리하는 KT빌딩내 입주고객을 위한 건강 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6일 KT선릉타워에서 입주고객이 대사증후군 건강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KT에스테이트 본사건물인 KT선릉타워를 비롯 군포, 구로, 방배 등 서울, 수도권 15개 빌딩 입주고객을 대상으로 해당지역 보건소와 연계하여 다양한 건강 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먼저 직장인들의 생활습관병인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대해 1년간 3차례 검진 및 상담으로 개인의 건강 추이를 관찰하고 운동, 체중, 식습관 등에 대한 상담과 관리방안을 제시해 준다. 흡연자를 대상으로는 금연상담과 약물요법을 제공하는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운동실습 등 적정체중관리를 통한 면역력 향상 프로그램인 다이어트 건강교실도 운영한다. 또한 최근 사건사고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전문강사의 교육도 실시한다.KT에스테이트는 KT빌딩내 유휴공간 또는 로비 등에 건강케어 부스를 설치하였으며, 지역 보건소 전문 상담사가 직접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는 건강케어 서비스는 빌딩내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므로 KT빌딩에 입주해 있는 업무에 바쁜 직장인이나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소상공인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KT에스테이트는 해당 프로그램 이후 입주민들의 만족도, 활용도 등을 분석하여 자사가 관리하는 다른 빌딩들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KT에스테이트 자산고객본부장 서대석 상무는 “빌딩 관리는 건물 자체의 관리는 필수이며 최근에는 다앙한 콘텐츠를 통한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입주고객 건강케어 프로그램을 계기로 타 빌딩과는 차별화된 컨텐츠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28 I 이윤화 기자
獨법원 "집주인 알몸 일광욕, 임대료 인하 사유 아냐"
  • 獨법원 "집주인 알몸 일광욕, 임대료 인하 사유 아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에서 한 건물주가 세입자들의 반대와 임대료 인하 압박을 뚫고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지켜냈다고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보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최고 지방법원은 전날 세입자가 집주인의 알몸 일광욕을 이유로 임대료 지불을 거부한 사건과 관련해 집주인의 손을 들어줬다. 사건은 프랑크푸르트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한 한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의 빈 집을 사무실 공간으로 임대한 한 인력관리 업체는 “집주인이 알몸으로 계단을 통해 마당으로 이동할 때마다 거주자나 방문자 또는 손님이 그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게 된다”며 계약했던 것보다 적은 임대료를 지불했고, 몇 달치는 아예 내지 않았다. 이에 집주인은 세입자를 상대로 임대료 지불 소송을 제기했다. 집주인은 “(일광욕을 위해 이동할 때) 항상 목욕가운을 입었으며, 선베드에 누워 있을 때에만 알몸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원고인 집주인이 건물 안뜰에서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긴다고 해서 부동산의 유용성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집주인의 알몸 누드가 세입자가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거나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원고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2023.04.28 I 방성훈 기자
디노마드, 2023년 서울로미디어캔버스 대행 운영
  • 디노마드, 2023년 서울로미디어캔버스 대행 운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MICE & 콘텐츠 전문 기업 디노마드는 2023년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용역사로 선정되었다고 28일 밝혔다.2023 서울로미디어캐버스 홍보 포스터 (사진=디노마드)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서울시가 주관하며, 서울로7017 서측 만리동 광장 우리은행 중림지점 건물 상단 가로 29미터, 세로 7.7미터의 대형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미디어아트 전문 플랫폼이다.서울시를 통해 연간 운영을 맡은 디노마드는 순수미술·미디어·일러스트·애니메이션 등 작품공모를 통한 신진작가 발굴, 전시 운영 및 시설 관리, 홍보 마케팅, 기타 행사 등 운영에 필요한 제반 과업을 수행한다.올해는 연간 4회에 걸쳐 9종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모션그래픽·뮤직비디오·문학 등 다양한 분야 예술과의 연계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매일 18시(하절기는 17시, 동절기는 19시)부터 23시까지 이루어지며 서울로7017에서 감상할 수 있다.디노마드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유벼리 수석 파트장은 “서울 시민을 위한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플랫폼 중 하나인 서울로미디어캔버스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디어아트를 포함해 디노마드의 강점 분야 중 하나인 기술 기반 콘텐츠를 더 널리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2023.04.28 I 이윤정 기자
'현대유산' 남산 힐튼호텔…설계자 김종성 건축가가 바라는 개발 그림은
  • '현대유산' 남산 힐튼호텔…설계자 김종성 건축가가 바라는 개발 그림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스퀘어가 지금 23층보다 더 높아져야 해요. 힐튼호텔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여도 문제없어요. 양동 재개발 구역 전체를 볼 때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이 조화롭게 섞여야 입체적 디자인 구성이 나오거든요. 국제적 대도시 서울에 대한 장기적 비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한국 현대건축가 1세대’ 김종성 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의 내부는 보존하되 서울역 일대 ‘큰 그림’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김종성 건축가 (사진=김태형 기자)◇ “호텔 알루미늄 외벽·아트리움 보존해야…새 건물과 연결”40년간 남산 자락을 지켜온 서울 중구 힐튼호텔. 김 건축가가 처음 설계한 호텔이자 인생에 ‘한 획’을 긋게 한 건물이다. 그는 이 호텔 설계를 의뢰했던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당시를 회고했다. “(김우중 회장이) 나하고 면담 한번 하더니 호텔 지을 생각이 있냐고 하더라고. 그 분은 상대방하고 같이 일하면 될지, 안 될지를 금방 결론내리는 사람이에요. 난 호텔은 해본 적 없었지만 백지에서 시작한 건 아니었지. 지금 부영이 갖고 있는 소공동 땅이 당시 효성 거였거든. 효성이 거기에 호텔을 지을지 계획해달라고 해서 나도 (호텔 설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상태였지.”김 건축가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 건축학과 교수 직도 내려놓을 정도로 힐튼호텔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후 힐튼호텔은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협상 무대로 활용되면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은 건물로 등극했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건설과 함께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인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와 시너지가 나게끔 개발할 계획이다. ‘분신’과도 같은 건물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김 건축가는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 터였다.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호텔에서 건축·문화적 가치가 있는 부분은 유지하면서도 개발업체의 재산권은 훼손하지 않는 대안이다. 힐튼호텔 (자료=김종성 건축가)김 건축가가 보존을 원한 곳들은 크게 두 곳이다. 첫 번째는 알루미늄 소재로 된 ‘커튼월 외벽’이다. 당시 국내 호텔의 90%는 외벽이 ‘콘크리트 판넬’이었다. 하지만 김 건축가는 국제사회에서 선호되던 알루미늄 외벽을 도입하는 혁신적 시도를 했다. 다른 하나는 브론즈·대리석 등 3~4가지 재료로 마감한 ‘아트리움’ 공간이다. 아트리움이란 현대 건축에서 지붕이나 벽을 유리로 만든 실내 공간을 뜻한다. 건물 내부에 아트리움이 있으면 햇빛이 잘 들어서 옥외 광장에 있는 느낌을 준다. 힐튼호텔의 ‘아트리움’을 보면 당시 지어진 건축물에 비해 천장고가 높다. 아래층 바닥에서 2층 꼭대기까지 높이가 18m에 이른다. “객실 1000실짜리 롯데호텔도 천장이 생각보다 높지 않거든요. 반면 힐튼호텔은 천장이 높아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해 보이죠. 돈을 버는 공간이 아니라 대중(퍼블릭)을 위한 공간인 겁니다. 내가 보존을 원하는 ‘내부 공간’을 전부 개방해서 새로 지어질 건축물 로비와 서로 연결하면 됩니다.” 만약 보존된 힐튼호텔 옆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자칫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는 일본 사례를 들며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미드타운 업무시설과 리테일 시설은 인접한 건물과 외벽 디자인이 달라도 이질감이 없어요. 메인 로비가 다른 재료로 구성돼도 하나의 도시를 구성하는 표면재료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힐튼호텔 로비를 보존해도) 이질적일 가능성은 ‘제로’예요.”힐튼호텔 내부 (자료=김종성 건축가)◇ “공중권 도입해야…힐튼·메트로·서울로·남산그린 통합개발”김종성 건축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힐튼호텔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건물을 통합 개발하는 것에 ‘대찬성’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별 건축물 단위로만 개발해선 안 되고 양동 재개발 구역의 ‘큰 그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건물 뿐만 아니라 인근 SK남산그린빌딩과 서울스퀘어, 남대문경찰서, 서울역 일대 대로변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그는 이를 위해 유럽 등 외국에서 보편화된 ‘공중권’(air right) 도입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공중권’이란 특정 땅의 용적률이 활용되지 않았을 경우 법규상 허용범위 내 있는 다른 땅 주인이 그 용적률을 매입할 수 있는 제도다. 예컨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성당은 층수가 1층이고 용적률은 20%밖에 안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약 성당이 중심상업지구에 있으면 유럽의 경우 용적률 1200%까지 개발할 수 있는데 성당이라서 용적률을 20%밖에 못 쓴다. 이 경우 나머지 용적률 1180%를 법적 허용범위 내 있는 다른 땅 주인이 매입할 수 있다. 힐튼호텔 인근에 공중권 도입이 필요한 이유는 개별 건물의 면적이 작아서 용적률을 최대한으로 활용해도 ‘랜드마크’ 건물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는 허용용적률 800%로 지어도 개발하면 18층 정도밖에 안 된다. 하지만 미래의 서울을 생각하면 그 지역은 18층 건물로 끝나면 안 된다는 게 김 건축가의 생각이다.“(힐튼호텔,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를) 통합 개발하는 것에 100% 찬성입니다. 근데 SK남산그린빌딩도 같이 묶어 개발해야 도시설계 관점에서 균형이 맞아요. 그러려면 서울시가 땅 주인의 공중권을 인정해줘야 해요.현재 서울스퀘어는 지상 23층인데, 더 높아져야 합니다. 적어도 30여층은 돼야 해요. 인접한 다른 땅의 공중권을 합리적 가격에 사서 서울스퀘어에 보내는 거죠. 양동지구 안에는 쪽방촌 등 공중권을 팔 만한 부지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면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앞 관문으로서 36층짜리 손색 없는 건물이 됩니다.”그는 남산·성곽 등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제한’ 문제도 문화재청이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튼호텔 바로 앞에는 한양도성 성곽과 남산이 있다. 사대문 안의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 건축물은 높이기준인 앙각(올려다보는 각)을 맞춰야 한다. “역사 문화재를 가리지 않기 위해 ‘앙각’이라는 고도제한이 있는데 이걸 문화재청이 20%까지 완화해준 사례가 있거든요. 힐튼호텔 서쪽에서 서울스퀘어까지 신축되는 부분은 높이 90m 규제가 적용되지만, 20% 완화하면 108m까지 가능해지는 거죠.”◇ “서울역 대로 지하화, 언젠간 해야…양동지구 큰 그림 중요”서울스퀘어가 너무 높아지면 힐튼호텔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 않을까. 그는 이런 우려에 대해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도시 디자인에는 변화, 대조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콘’ 역할을 하는 건물이 있으면 주변에 낮은 건물들도 몇 개 있어야 돼요. 낮은 건물들도 똑같은 높이가 아니라 어디는 높고, 어디는 낮은 식으로 입체적 구성이 돼야 하죠. 도시 디자인 관점에서 균형 잡힌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도록 서울시가 장기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특히 김 건축가는 서울역 앞 대로변 지하화는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 등 국제적 대도시의 철도 종착역 앞은 대부분 도보로 횡단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역도 언젠가는 도로를 지하화해서 지상에 공원부지를 조성하고, 서울스퀘어 4층과 힐튼호텔 로비까지 대중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일본 도쿄역 마루노우치 쪽 역사 (사진=도쿄역 페이스북)그는 과학적으로 공사 관리하는 기법이 크게 발전해서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차선 도로 중 4차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4차선을 지하화하는 공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다. 공사가 끝나면 다시 나머지 4차선 공사를 진행한다.물론 이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초대형 공사가 불가피하고, 교통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서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고 봤다.“(지하화로 겪는 교통난은) 다른 세계적 대도시들이 다 한 번씩 겪는 홍역이에요. 뉴욕 펜실베니아역이 새로 탄생하기 위해서 옛날 우체국 건물에 유리 지붕을 씌우고 기차가 아래로 들어오게 했거든. 뉴욕 시내는 한 4년 정도 정체됐지만, 그 4년의 희생 덕분에 지금은 얼마나 자랑거리가 됐는지. 서울역 앞 지하화 공사도 우리 시민들이 몇 년은 겪어야할 고통이 될 거에요. 하지만 누가 해를 입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좋은 사업이에요. 언젠가는 해야 합니다.” 김 건축가는 남대문경찰서가 서울역 앞 전면에 있는 것보다 후암동 뒤쪽에 들어가는 것이 도시계획 관점에서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50년 후 재개발되는 양동지구의 비전을 생각하면 남대문경찰서가 서울역 앞을 차지하는 건 부자연스러워요. 양동 재개발 지구의 다른 곳에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후암동 길이라든지.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요.”◇ “힐튼 외 아끼는 작품, 서린동 SK빌딩과 서울역사박물관”김종성 건축가의 주요 작품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내 건물만 꼽아도 남산 힐튼호텔, 아트선재센터, 서울역사박물관, 서린동 SK빌딩, 육군사관학교 도서관, 서울로타워(구 대우재단 빌딩), 서울대박물관, 우리금융아트홀(구 88올림픽 역도경기장) 등 즐비하다.그에게 힐튼호텔 외에 가장 애착이 가는 건물이 뭘까. 그는 주저없이 ‘SK서린빌딩’과 ‘서울역사박물관’을 꼽았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SK)“오피스 빌딩을 하나만 꼽으면 당연 SK서린빌딩이죠. 내가 설계한 18층짜리 오피스 빌딩은 여럿이지만, 36층짜리는 그거 하나밖에 없거든요. 디자인도 제일 자랑스럽구요. 실사용 면적에 비해 부대면적의 효율이 아주 높죠.다른 하나는 서울 역사박물관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쓰라린 경험을 다 담은 땅이죠. 그 자리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 정부 관계자 자녀들을 교육하는 경성중학교가 있었는데 역사박물관이 들어선 거에요. 공사 도중에 유구(옛날 토목건축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가 나와서 남겨놓다 보니 건물이 ‘디귿자’가 됐습니다. 규모가 2만㎡인데, 서울시내 그 정도 규모 문화시설은 많지 않죠. 그래서 굉장히 애착이 갑니다.”‘국내 현대건축 1세대’인 김 건축가를 기념하는 건물을 세운다면 어떤 스타일을 원할지 궁금했다. 글로 기억할 수도 있지만 건물로 기억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는 “우리 시대는 기념관을 짓는 시대가 아니다”며 웃음지었다. “내 도면, 작업물들은 과천 현대미술관에 전부 기증했어요. 목천문화재단은 나 포함한 건축가들 인터뷰 기록을 담은 구술집(대화록)을 만들었구요. 그걸로 됐죠. 다만 길 가다 누구나 들를 수 있는 정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구술집을 여러 부 갖다놓고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거죠. 모니터에 띄울 영상도 만들구요. 수익이 생기면 들어온 사람한테 음료도 제공하구요.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김종성 건축가 (사진=김태형 기자)◇ 김종성 건축가 프로필△1935년 출생 △경기고등학교 졸업 △일리노이공과대학 건축학 학사 △일리노이공과대학 대학원 건축학 석사 △미스반데어로에 건축연구소 근무 △일리노이공과대학 건축학, 플래닝 앤 디자인 학장 △서울건축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 △한국건축문화대상 입선(아트 선재센터) △한국건축가협회상(SK빌딩) △파라다이스상 심사위원 △제1회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
2023.04.27 I 김성수 기자
"사형수 6개월 뒤면 풀려날수도…세금으로 암 치료도"
  • "사형수 6개월 뒤면 풀려날수도…세금으로 암 치료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형을 집행 받지 않은 사형수의 시효 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그가 풀려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손수호 변호사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형을 선고받고 29년 6개월째 복역 중인 사형수 원언식을 두고 불거진 논란을 설명했다. (사진=게티 이미지)원언식은 지난 1992년 원주에 있는 한 종교단체 건물에 불을 질러 15명이 죽고 25명을 다치게 한 죄로 1993년 11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모든 형벌에는 시효가 있는데 형법 77조에서는 시효가 완성되면 집행이 면제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징역형의 경우에도 어떻게든 도망 다니며 일정 기간만 넘으면 형 집행이 면제된다는 뜻이다. 사형의 경우 시효가 30년이다. 현재 원언식의 복역기간은 29년 6개월로 그의 시효는 오는 11월이면 만료된다. 손 변호사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며 “사형 선고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집행을 할 수 없게 되는 거다. 도대체 어떤 지위에 있게 되는 거냐에 대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상황을 밝혔다. 법무부는 “형법 80조에 따라 수형자를 체포함으로 인해 시효 진행이 중단되는 것으로 30년이 된다고 면제되는 게 아니며 풀려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학계에서는 “법무부의 해석은 우리 법에 없는 종신형과 유사하다. 또 사형을 집행할 수 없게 되면 더 이상 이건 사형이 아니다. 붙잡아 둘 근거가 없다. 풀려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이 같은 문제는 올해 11월 원언식을 시작으로 내년, 내후년 같은 상황의 사형수들이 계속 발생할 예정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3일, 집행 시효 대상에서 ‘사형’을 제외시키는 형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 했다. 그러나 사형 집행 시효를 없애는 건 향후 사형 집행이 없을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한편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재소자 1명을 관리하는 데 드는 1년 평균 비용은 3천만원이다. 사형수는 독거 수용, 독방, 죽기 전까지 의료비 등 추가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원언식도 암으로 병원에서 수술받고 치료받았다.
2023.04.27 I 홍수현 기자
서울 새 아파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분양 주목
  • 서울 새 아파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분양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예비 청약자들이 주목할 만한 서울 아파트들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분양이 임박한 두산건설의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주목받고 있다.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투시도 (사진=두산건설)단지는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235세대를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별로는 △59㎡ 40세대 △76㎡ 15세대 △84㎡ 180세대다.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트리플 역세권·학세권·숲세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핵심 입지에 들어서 생활이 편리한 동시에 풍부한 개발호재로 높은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새절역에는 신촌, 여의도를 거쳐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과 새절역~창릉신도시~고양시청을 연결하는 ‘고양은평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트리플 역세권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두 정거장 거리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는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인근 연신내역에는 GTX-A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GTX를 이용하게 되면 은평에서 서울역까지는 5분, 강남까지는 1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차량으로는 단지 인근에 있는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서신초, 상신중, 숭실중, 숭실고 등이 도보 3분 거리인 트리플 학세권으로 통학환경이 우수하며, 단지 바로 옆 구립 도서관 및 인근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여의도공원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신사근린공원(11만1650㎡)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봉산공원, 백련산, 불광천도 가까워 가벼운 산책 및 운동을 즐기기에도 좋다.국내 최대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집적단지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를 반경 2㎞ 이내에 두고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상암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마트 은평·수색점, NC백화점 불광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해 은평세무서, 은평구청, 은평성모병원, 서울시립서북병원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다양한 개발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단지 인근으로 경의중앙선 수색역부터 DMC역 구간을 복합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상암·수색지역을 연결하는 남북 연결도로를 설치하고, 3개 철도 노선이 통합된 복합 환승거점을 조성해 디지털 미디어산업의 거점이자 서북권 광역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단지가 들어서는 은평구 내에는 다양한 정비사업도 계획돼 있어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대표 주거타운이자, ‘뉴시티’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은평구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비사업은 총 24곳이며, 일반 분양 직전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사업장이 3곳, 착공에 들어간 사업장은 5곳, 준공인가를 받은 사업장은 5곳으로 많은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또한,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는 복합문화쇼핑몰과 60층 높이 랜드마크 건물 등을 품은 산업·주거·문화 융복합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11만㎡ 부지에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형 주거, 상업·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민들은 더욱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인근 마포구 상암동에는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월드컵공원에는 공중이동수단인 곤돌라, 하늘공원에는 고리형 대관람차인 ‘서울링’(높이 180m)이 들어설 예정으로 일대가 랜드마크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접한 은평구에서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일원(상암월드컵파크 9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23.04.27 I 이윤정 기자
'광역시 60%' 100만 특례시 청사…면적기준 상향해야
  • '광역시 60%' 100만 특례시 청사…면적기준 상향해야
  • 수원특례시청 전경. 공무원수 3795명인 수원특례시는 2070명인 울산광역시보다 적은 청사면적으로 본청 소속 13개 부서가 외부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광역시 면적의 60% 수준에 불과한 특례시 청사 기준면적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원 119만2000여 명(2023년 3월 기준), 고양 107만8000여 명, 용인 107만4000여 명, 창원 101만7000여 명 등 100만 특례시 인구수가 인구 110만8000여 명의 울산광역시 인구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행정서비스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경기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의해 각 지자체 청사 면적기준은 인구수에 비례해 차등 적용되고 있다. 현행법상 청사 면적기준은 인구 100만 명~200만 명 사이 도(道) 단위 지자체는 연면적 3만9089㎡, 200만 명 미만 광역시는 3만7563㎡까지 청사 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100만 명 이상 시(市)는 2만2319㎡로 광역시 청사 면적기준의 60%에 불과한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100만 특례시의 경우 늘어난 공무원 수를 기존 청사에서 감당하지 못해 본청 소속 일부 부서들이 외부 사무실을 임차해서 쓰고 있다. 청사 면적이 2만604㎡에 불과한 수원특례시의 경우 13개 부서가 청사가 아닌 외부에 배치돼 있으며, 고양특례시 또한 청사 내 공간 부족으로 많은 부서들이 외부 사무실을 이용해 한해 임차료로만 관리비 포함 11억 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구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화성시 또한 청사면적이 1만4000여㎡밖에 되지 않아 본청 소속 11개 부서가 민간 건물에서 더부살이 중이다. 단순 공무원 정원으로만 비교해도 광역시에 비해 특례시는 턱없이 부족한 청사 면적기준을 강요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수원특례시 공무원 정원은 총 3795명인 반면, 울산광역시는 외청을 이용하는 소방직 1399명을 제외하면 2070명이 연면적 2만2356㎡ 규모의 사무공간을 이용 중이다. 1인당 면적으로 환산하면 수원특례시는 5.4㎡, 울산광역시는 10.8㎡로 2배 차이를 보인다.이에 수원을 비롯한 특례시들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인구수가 유사한 광역시·도의 90% 수준까지 청사 면적기준을 상향시켜 달라는 내용의 제도 개선 건의를 이어가고 있다.수원특례시 관계자는 “주민복지 등 행정수요 증가로 인해 공무원 수가 계속 늘고 있으나 불합리한 청사 면적기준으로 인해 업무공간을 추가 확보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공간부족으로 인한 대민 서비스 질 저하, 외청 마련 등으로 예산 방비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특례시의 특례사무 이양 등 행정수요 및 조직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별도의 특례시 청사 면적기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4.27 I 황영민 기자
‘전세사기’ 그 후 5년…이들은 떠날 수도, 안 떠날 수도 없었다
  • ‘전세사기’ 그 후 5년…이들은 떠날 수도, 안 떠날 수도 없었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세사기 당해서 화가 나는데, 보증금을 찾기 위해 언제까지 버티고 눌러앉아 있어야 할지 몰라 더 답답합니다. 이미 5년이 지났는데 떠날 수도, 안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에요.”지난 25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다가구주택(왼쪽).이곳에서 5년 전 전세사기 피해 세입자들이 받은 ‘신탁부동산 공매예정 안내문’(사진=김범준 기자·독자 제보)지난 25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구청역 인근의 한 다가구주택. 이 건물엔 ‘신탁과 새마을금고 사기대출로 점유 유치권 행사중! 우리는 전세보증금 돌려받을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쓰인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빛바랜 현수막은 전세사기를 입은 세입자들의 지난한 고통을 보여주는 듯 했다.38가구가 있는 8층짜리 이 건물은 2018년 2월 부동산 공매 절차에 들어갔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공매 진행형이다. 2014년 3월부터 건물을 소유했던 이모(63)씨가 2015년 4월 무궁화신탁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공매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깡통전세’ 사기로 세입자를 받았다. 부동산을 담보로 약 54억원을 대출해 준 우선수익자인 새마을금고에서 공매 요청을 하면서 세입자 약 40명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이곳 5평 남짓한 원룸에 입주해 살던 세입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과 학생들이었다. 2018년 2월 ‘신탁부동산 공매 예정 안내문’이 갑작스럽게 날아오면서 가구당 6000만~7000만원 전세보증금이 꼼짝없이 묶였다.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후순위 세입자 30명의 전세보증금은 약 25억원 규모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다.임대인 이씨는 보증금 반환 없이 소유권을 넘기고 국세 체납 등으로 구속된 상황이다. 이 건물이 80억원 이상에 팔려야 우선수익자의 몫을 제외하고 남은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온전히 찾아 떠날 수 있는데, 시세와 맞지 않아 공매가 수차례 유찰됐다. 이 때문에 수년간 처분이 되지 않은 채 사실상 집주인과 관리인 없이 유치권을 행사하는 세입자 20가구 정도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다보니 방치된 건물이 ‘슬럼화’가 되면서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 건물 안팎의 벽면 곳곳엔 균열이 발생했고 일부 층은 복도 등이 나간 채로 방치돼 어두컴컴했다. 사서함의 각종 우편물은 수북하다 못해 땅바닥까지 넘쳐났다. 건물 내외부 청소와 쓰레기 분리수거, 주차 관리도 잘 안 된다.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다가구주택 세대 벽면에 균열이 생긴 모습(왼쪽)과 이주한 세대 사서함에 우편물이 넘쳐나는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이곳에 남아 있는 세입자들은 건물에 누수가 발생해 벽면을 타고 물이 흘러 겨울철이면 고드름이 생긴다고 말한다. 또 이따금씩 전기가 나가거나 저층부에서 하수도가 역류하는데 관리자가 없으니 세입자들 스스로 힘을 모아 임시 방편적인 ‘셀프 수리’를 한다. 건물 내 엘리베이터도 오랫동안 점검을 받지 못해 종종 작동이 멈춘다.6년 전 입주해 현재까지 거주 중인 직장인 최모(35)씨는 “남은 세입자들이 모여 임대인·부동산중개인에 대한 형사 처벌과 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 등 공동 대응을 5년째 해오고 있다”며 “건물 관리를 위해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까지 취득해 직장 다니면서 틈틈이 살피고, 청소와 각종 시설 점검은 외주 업체에 맡기고 있는데 관리가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본적 건물 관리·유지를 위해 월 200만원 안팎으로 공용 비용이 발생하는데,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한 채 개인 사정으로 먼저 떠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관리비 충당도 버거운 현실”이라고 했다.역시 6년 전 입주했던 다른 세입자 김모(36)씨는 최근 이곳을 떠났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곳에 묶인 전세보증금으로 애를 먹었다. 김씨는 “신혼집으로 전입신고를 해야 해서 이곳은 법원에 ‘임차권등기 명령’을 신청해두고 일단 이주해서 보증금 전액 반환을 위한 소송 등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택임차권등기는 전입신고와 실거주가 이탈해도 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과 최우선변제권 등이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이곳 외에도 임대인 이씨가 소유했던 인근 당산동과 문래동 다가구주택 2개동 100여가구는 공매와 세입자 우선매수 등으로 매각이 완료됐다. 하지만 적잖은 세입자들은 아직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명도비 명목으로 수백만원만 받고 내몰린 상태다. 프리랜서 김모(37·여)씨는 “이곳에 입주했다가 전세사기 피해를 입고 건물이 팔려 어쩔 수 없이 명도비 600만원만 받고 일단 이사했다”며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 5000만원에 대한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과연 언제 돌려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2023.04.26 I 김범준 기자
케이웨더,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AI환기청정솔루션 선봬
  • 케이웨더,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AI환기청정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날씨&공기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케이웨더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AI환기청정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사진=케이웨더)케이웨더의 공기지능(AI) 환기청정솔루션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한‘실외 및 실내 공기 빅데이터를 이용한 환기청정용 제어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기축 시설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신축 건물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써, 기존 환기청정기의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있다.실외, 실내 공기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여 환기, 공청, 바이패스 공기청정 모드가 자동으로 변환·운전되며 환기 시기, 환기량을 자동 조정하여 냉난방 시 70% 이상의 에너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 공간 유형과 사용 목적에 따른 최적의 환기청정기 운영 알고리즘이 작동하고 항균, 항바이러스 필터 등 다양한 종류의 고성능 필터가 적용된다.이번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선보일 제품은 신축 주거시설에 적용 가능한 ‘아파트형 AI 환기청정솔루션’이다. 아파트형 AI 환기청정 솔루션은 △아파트 단지에 정확한 실외 공기 상태를 측정하는 실외공기 측정기 △아파트 실내공간의 공기질을 측정하고 환기 청정기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룸컨트롤러측정기 △공기빅데이터플랫폼 Air365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에어룸컨트롤러측정기(ARC500)’는 실내공기측정과 공기가전 제어가 가능한 통합 제품으로 실내 및 실외 공기질에 따른 자동운전과 사용 목적/공간유형별 AI 운전이 가능하고 공기빅데이터플랫폼(Air365) 연동을 통해 PC와 모바일로 환기장치 제어가 가능하다.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는“최근 실내 공기질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환기가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단순한 환기 제품으로는 공기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며 “공기빅데이터플랫폼과 연동하여 실외, 실내 공기 데이터를 활용하여 환기 청정기를 제어하는 Al환기청정솔루션이 최적의 공기개선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6 I 이윤정 기자
KCC글라스,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우수사업자’ 선정
  • KCC글라스,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우수사업자’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홈씨씨 인테리어’를 운영하는 KCC글라스(344820)는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주관하는 ‘그린리모델링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홈씨씨 윈도우’(사진=KCC)KCC글라스에 따르면 그린리모델링은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해 국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도모하고자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추진하는 이자 지원사업이다. 건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과 관련된 공사 진행 시 단독주택의 경우 최대 1억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가구당 최대 3000만원의 공사비 대출에 대한 이자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국토안전관리원은 매년 그린리모델링 사업 추진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 실적, 고객만족도, 대국민 홍보 활동 등을 평가해 그린리모델링 우수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비주거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KCC글라스는 공동주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공동주택 부문 우수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KCC글라스는 홈씨씨 인테리어를 통해 그린리모델링 사업 신청이 가능한 고단열 창호 제품인 ‘홈씨씨 윈도우’를 선보이고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홈씨씨 윈도우는 창호 면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유리에 국내 유리 시장 판매 1위인 KCC글라스가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Low-E)유리’를 적용했다.또한 △눈으로 잠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핸들 △틈새 바람까지 막아주는 에어가드 △창틀 사이 벌레의 유입을 막아주는 버그가드 등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여주는 다양한 부자재를 적용했다. 항목에 따라 13년의 품질보증도 제공한다.
2023.04.26 I 함지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