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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부산 물류센터 착공…신동빈 “New e-Grocery 첫발”(종합)
  • 롯데쇼핑, 부산 물류센터 착공…신동빈 “New e-Grocery 첫발”(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식재료) 사업 강화를 위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에 착수한다. 먼저는 2025년 내에 부산을 거점으로 경남지역에 새 배송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최첨단 물류센터를 수도권 등 전국 6개 지역에 구축한다. 물류센터 확대로 배송경쟁력을 높여 쿠팡과 컬리 등과의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전쟁에서 우위에 선다는 계획이다.6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쇼핑의 CFC 기공식. (왼쪽부터)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팀 슈타이너 오카도 그룹 CEO,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사진=롯데쇼핑)롯데쇼핑(023530)은 5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풀필먼트센터(CFC)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지 약 1년 만이다. 이 자리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해 “롯데가 오카도와 손 잡고 선보일 CFC는 국내 유통업계에 혁신을 일으킬 자동화 물류센터”라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6개 CFC를 구축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부산에서 ‘New e-Grocery’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부산과의 인연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의 CFC는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연면적 약 4만2000㎡(약 1만2500평) 규모로,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가량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릴 수 있다. 배송 처리량은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 건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비용은 약 2000억원이다. 롯데쇼핑이 이렇듯 물류센터에 수천억대 투자를 결정한 데엔 이커머스업계와의 온라인 신선식품 경쟁력 차이가 물류 인프라에서부터 비롯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새벽배송으로 온라인 식품시장을 공략한 마켓컬리는 생산성 향상 및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센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올해에만 경남 창원에 동남권물류센터, 수도권에 평택물류센터를 세워 전국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이 가능한 유통망을 완성했다.롯데쇼핑은 2025년 내로 부산 CFC를 완공해 부산과 창원, 김해 등 경남지역 약 230만여 세대의 고객에게 배송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다. CFC에선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지연 없이 배송이 가능해진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쇼핑의 부산 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부산 CFC의 핵심은 상품을 보관하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와 피킹 및 패킹을 담당하는 로봇인 ‘봇(bot)’이다. 하이브에는 최대 4만 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고,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옮기고 포장한다.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부산 CFC는 친환경 물류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배송차량은 모두 전기차량이며,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약 20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등 회사는 연간 약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에 필요한 인력 2000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한편 이날 기공식엔 신동빈 회장과 김상헌 롯데쇼핑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형준 부산시장, 팀 슈타이너오카도 그룹 CEO, 존 마틴 오카도 솔루션 CEO 등이 참석했다.
2023.12.05 I 김미영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2023 한국의경영대상’ Practice 부문 수상
  • 현대엘리베이터, '2023 한국의경영대상’ Practice 부문 수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의경영대상’에서 프랙티스(Practice) 부문 ‘혁신 제품·올해의 서비스’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지난 6월 선보인 미리(MIRI) 서비스는 유지관리 혁신과 실시간 정보(Maintenance Innovation & Real-time Information)의 약자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고장 및 교체주기를 예측해 대응할 수 있게 한 첨단 유지관리 시스템이다.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께 수준 높은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지보전 기술에 기반한 미리는 승강기 고장으로 인한 운행 정지 건수는 기존 대비 43%, 승강기 비가동시간은 20.6% 감소시켜 이동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로봇 연동 기능은 물론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 건물관리시스템(BIS)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케 했다.특히, 연계 서비스인 미리뷰(MIRI View)는 AI 음성·영상 인식 기술로 승객의 안전을 지킨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비명 등 이상 소음이 발생하거나 응급 환자나 범죄 행위 등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실이나 고객센터에 알리고 내부 영상 및 음성을 전송해 빠른 대처를 가능케한다.한국의경영대상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는 고객의 안전과 편리한 이동을 실현하는 한편,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관리와 접점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2023.12.05 I 하지나 기자
한전, 동절기 전기요금 분할납부 한시적 시행
  • 한전, 동절기 전기요금 분할납부 한시적 시행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이 오는 11일부터 겨울철 소상공인과 뿌리기업 약 685만명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분납제도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한전은 지난 하절기(6~9월) 분납제도 시행으로 냉방비 부담 경감에 나섰고 이번 동절기에도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소상공인과 대다수가 영세·중소기업인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전기요금에 대해 분납을 시행한다. 이번 분납제는 하절기와 동일하게 한전과 직접적인 계약 관계없이 전기요금을 관리비 등에 포함해 납부하는 집합건물 내 개별고객까지 모두 참여 가능하다.신청 방법과 조건은 하절기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한전과 직접 전기사용계약을 체결한 고객은 ‘한전:ON’ 등을 통해 직접 신청하고 전기요금을 관리비에 포함해 납부하는 집합건물 내 개별고객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신청 시점에 미납요금이 없어야 하고 일부 행정처리기간 내에는 신청이 제한될 수 있고 월별 분납적용을 위해서는 매월 신청이 필요하며 계약전력 20㎾(킬로와트)를 초과(집합상가의 경우, 관리비에 포함해 납부하는 전기요금이 35만원을 초과)하는 소상공인 및 뿌리기업은 자격 여부 확인을 위해 관련 기관에서 확인서를 발급받아 한전에 제출해야 한다. 전기요금 분납 신청시 신청 당월은 청구된 전기요금의 50%를 납부하고 나머지 요금 납부기간은 고객이 상황을 고려해 2~6개월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집합건물 내 개별고객은 관리사무소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분납 기간을 6개월로 고정해 운영한다. 또한 한전은 동절기 전기요금의 급격한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적인 지원과 온라인 요금예측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3.12.05 I 강신우 기자
롯데쇼핑,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 착공…2030년까지 전국 6개로 확대
  • 롯데쇼핑,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 착공…2030년까지 전국 6개로 확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식재료) 사업 강화를 위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롯데쇼핑은 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부지에서 기공식을 연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지 약 1년만이다. 첫번째 고객 풀필먼트 센터 건립 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하고 부지 마련, 시설 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친 후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부산의 CFC는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다. 연면적 약 4만2000㎡(약 1만2500평) 규모로,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렸다. 배송 처리량 역시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비용은 약 2000억원이다.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말부터 부산과 창원, 김해 등 경남지역 약 230만여 세대의 고객들에게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CFC에서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는 물론,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지연없이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쇼핑의 부산 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부산 CFC의 핵심은 상품을 보관하고 있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와 피킹 및 패킹을 담당하는 로봇인 ‘봇(bot)’이다. 하이브에는 최대 4만 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으며,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봇은 서버와 초당 10회 통신하며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해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해준다.롯데쇼핑은 특히 첨단 물류센터로 국내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하겠단 구상이다. 냉장 및 냉동식품 구매 성향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저온 환경의 상품 보관 및 배송 체계를 확대하고, 아파트가 많고 교통 혼잡이 빈번한 문화를 고려해 국내 배송차량에 적합하도록 맞춤형 프레임을 별도로 개발하며 배송 박스 구성도 새롭게 설계할 예정이다. 부산 CFC는 친환경 물류센터로 운영, 모두 전기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약 20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등 회사 측은 연간 약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일자리 창출 효과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에 필요한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사회 업체 발굴 및 상품 소싱·판매를 통한 판로 확대와 상생 발전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CFC를 전국에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에 이은 두번째 CFC는 수도권 지역에 건설해 서울, 경기권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부산 CFC는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초석이 되는 첫번째 핵심 인프라”라며 “롯데쇼핑은 국내에 건설될 6개의 고객 풀필먼트 센터를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2.05 I 김미영 기자
"4% 중후반대 리파이낸싱 성공"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센터 사업 '순항'
  • "4% 중후반대 리파이낸싱 성공"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센터 사업 '순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ESR켄달스퀘어리츠가 국내 물류 부동산시장의 악재를 정면 돌파하면서 사업이 순항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국내 물류 부동산시장에 ‘고금리, 임차인 확보 어려움, 선매입 약정 미이행’이라는 ‘3대 악재’가 있었지만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낮은 금리에 리파이낸싱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보유 물류센터 가치, 약 21% 상승…‘조달금리 하락’ 기여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오는 14일 기존 대출 362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4.7% 금리에 리파이낸싱했다. 현재 대출시장에서 4% 중후반대 금리는 서울 중심권역에 있는 유수 프라임 오피스 건물들에 부여하는 낮은 금리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프라임 오피스인 파크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환경이 이어졌지만, 회사의 수익성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낮은 금리에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 회사는 리파이낸싱을 위한 물류센터 담보가치 평가에서 시가감평가 기준 자산들의 가치가 상장 당시 매입가 대비 평균 약 21% 올랐다.이처럼 자산가치가 오르면 기업의 담보인정비율(LTV)을 52%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고, 담보대출 이자율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이다.이천 물류센터 1 (사진=ESR켄달스퀘어리츠)현재 시장에서 회사채가 높은 이자율에 발행되는 만큼 낮은 금리에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주주가치 희석을 유발할 수 있는 유상증자·교환사채 발행과 비교해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선택이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임차인 확보 어려움도 극복했다. 올해 전체 임대물류 면적 중 약 20%의 임대계약이 끝나 재계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달 기준 모든 임대면적에 대한 재계약이 100% 끝났다. 새 임대료는 기존 대비 약 18% 상승했다.회사는 상장 이후 임대율 100%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주요 임차인은 쿠팡과 대한민국 유수 의류 및 제3자 물류기업 등이다. 제3자 물류란 물류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뜻한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물류자산 운용의 모든 단계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팀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팀들은 자산의 위치 선정부터 설계, 건설, 임대 및 시설 관리, 매각에 이르기까지 물류자산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한다.이에 따라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시장 내 평균 공실률이 상승하는 상황에도 100% 재계약 및 임대율을 유지했다. 그만큼 회사의 물류 전문성과 시장 내 경쟁자들과의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 평가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6월 이천 LP1자산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선매입 약정 미이행 리스크’도 빗겨갔다. 선매입 약정 미이행이란 특정 자산을 선매입하기로 약정했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약정 이행을 미루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지난 6월에는 인천 지역 물류센터 관련 기관 투자자가 선매입 이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도자에 선매입 약정 불이행을 통보했다. 지난해부터 물류센터의 공급과잉 우려가 본격화되고, 건축원가·금리 상승에 사업비가 올라 일부 지역 물류자산들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서다. 특히 현재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고금리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 감소로 거래량이 부진하다.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약정 불이행을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대부분 구실에 불과하다”며 “실제로는 약정 이행 시 손실이 불가피해서 약정 이행을 꺼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상장 시 매입한 이천 LP1 자산을 매입가 660억원 대비 약 23% 높은 810억원에 매각했다.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며 매각에 성공한 것. 물류센터가 임대율 100%를 유지할 만큼 좋은 입지를 갖춘 덕에 높은 가격에 매각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센터 부진에도 ‘선매입 약정’ 이행…시장신뢰 높아져또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약 1만9000평 규모 물류센터(이천 LP6)를 자리츠 1호를 통해 이달 취득 완료했다. 매입금액은 1142억원으로, 종전 1222억원에서 80억원 낮췄다. 이천 물류센터 6 (사진=ESR켄달스퀘어리츠)해당 물류센터는 지난 1월 준공된 최신식 자산이며, 캡레이트는 5.05%다. 이천 LP 6 자산은 분당수서간도로와 성남이천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서울과 가깝고 물류교통 인프라가 양호해 수도권 뿐 아니라 중부권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3+2년’ 임대차 구조여서 초기에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고, 3년 후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높아진 시장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다.해당 자산의 임차인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대표 물류유통 특화 업체다. 식품,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약 1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공실률 0%를 유지했다. 이번 자산 편입은 유상증자 없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상장 후 3년 만에 국내 18개 물류센터(운용자산 약 2조5000억원 수준)를 소유하게 됐다. 또한 지난 10월 매년 공시하는 신용평가에서 작년과 동일한 A- 등급을 받았다.이밖에도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5월 자리츠 2호를 통해 이천 LP7 자산을 취득했다. 매입가격은 1271억원으로, 종전 1301억원 대비 30억원 조정한 금액이다. 지난 4월 사용승인을 받은 최신식 물류센터다. 임차인 책임임차 기간은 5년이며 임대율 100%, 캡레이트 5.1%다.ESR켄달스퀘어리츠가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올해 이천 LP 6, 이천 LP 7 자산의 선매입 약정을 이행 및 매입 완료한 것은 회사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이는 회사가 장기 차입금을 대출받을 때 안정적 사업 파트너로 평가받는데 일조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산 취득은 회사의 장기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발생하는 리스크 분산, 레버리지 여력, 비용 효용성 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6개월(매년 5월·11월 말)마다 결산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주주들에게 연환산 주당 272원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연환산 주당 274원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상장 리츠 중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2년 연속 세계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GRESB에서 최고 등급(5-stars)을 획득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부분에서도 국내 리츠를 선도하고 있다.
2023.12.04 I 김성수 기자
"흉측해".. 도시개발 중단에 3년째 방치된 '김포 사우동'
  • "흉측해".. 도시개발 중단에 3년째 방치된 '김포 사우동'[르포]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 사우5A도시개발사업이 부지 매매 문제로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부지 조성을 위해 도시개발조합의 토지를 지역주택조합이 장기간 매입하지 못하자 빈 건물 주변이 황폐화되며 시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3일 김포농협 옛 사우지점 건물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지난 3일 오전 10시께 김포농협 옛 사우지점 건물 앞. 건물 주변으로 비계(펜스 설치를 위한 구조물)가 둘러처져 있고 바닥 곳곳에 철제 펜스 수십개가 널부러져 있었다. 김포농협 소유의 옛 사우지점 건물·토지(2700여㎡)는 사우5A도시개발사업 대상에 포함돼 있다. 애초 통합사우스카이타운지역주택조합(이하 지주택)이 2020년 해당 건물을 매입하려고 했으나 조합원 갈등과 자금 부족으로 매매계약이 파기된 뒤 3년째 방치됐다.◇옛 사우지점 건물 등 매수 불발…미관 훼손 장기화지하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건물 앞쪽 구석에는 유아용 차량시트와 스피커, 플라스틱 상자, 비닐봉지 등 온갖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인 김포농협 옛 사우지점 앞 인도를 지나는 시민들은 황폐해진 주변 모습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사우동에서 20년가량 수건 판매업을 하는 김모씨(50대 후반·여)는 “올 초까지 옛 사우지점 주변을 펜스로 막아 건물 주차장 등 내부가 보이지 않았는데 4월께 중·고등학생들이 펜스 안쪽에서 담배를 피우고 우범화됐다는 민원이 있어 펜스를 뜯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펜스를 뜯어낸 뒤 여기저기 쓰레기가 쌓였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며 “건물 주변을 지날 때마다 불쾌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3일 김포농협 옛 사우지점 건물 주변에 설치된 펜스들이 떨어져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이곳은 원도심 재정비를 위해 사우5A도시개발조합(이하 5A조합)이 철거하고 부지를 조성하려는 대상이었다. 사우동에서는 옛 사우지점 건물처럼 철거가 안된 건물과 일부 철거 부지에 쓰레기 등이 방치돼 주민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친구를 만나러 사우동에 자주 온다는 김모씨(20대·여)는 “뼈대가 드러난 비계와 쓰레기 때문에 동네 미관이 훼손됐다”며 “건물 주변이 흉측해 보여 무섭다”고 밝혔다. ◇지주택 갈등에 도시개발사업 차질사우5A도시개발사업은 사우동 일원 19만여㎡가 대상이고 이 중 12만여㎡가 지주택 사업 대상이다. 지주택은 해당 부지가 조성되면 매입해 27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축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조합 내부 갈등으로 진척이 안됐다. 5A조합은 지난 2021년 전체 사업 부지의 85%를 철거했지만 지주택의 토지 매입이 어려워지자 농협 옛 사우지점 건물 등 나머지 건물의 철거를 중단했다. 토지 조성 사업은 착공도 못했다. 지주택 조합원 중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주택과 소송을 벌였고 최근 조합장 해임건 등의 안건으로 총회 개최를 요구해 오는 17일 지주택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지주택 조합원 A씨는 “중요 안건으로 총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아파트 건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현재 건설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3일 김포농협 옛 사우지점 건물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김포농협은 2020년 11월 옛 사우지점 건물·토지를 지주택에 120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으나 2021년 8월까지 잔금이 들어오지 않자 계약을 파기했다. 당시 농협측은 도시개발사업 때문에 해당 건물을 팔 수밖에 없다며 사우지점을 인근 건물로 이전했다. 김포농협은 “옛 사우지점 건물·토지는 김포시 재정비촉진지구에 포함돼 있어 현재 공실로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사우5A조합측은 “지주택이 토지 소유권을 가져가는 데 문제가 생겨 도시개발사업이 중단됐다”며 “농협 옛 사우지점 등 펜스 설치 공간은 투입할 자금이 없어 관리를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개발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지를 조성하는 사우5A도시개발사업은 내년 말까지 준공하기로 실시계획이 고시됐으나 토지 매매 문제 등으로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2023.12.04 I 이종일 기자
  • 건설현장 탄소중립 실현, 민간이 '앞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 호텔페이토에서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와 2024년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난 2014년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시행 이후 2017년부터 국토부가 건설 분야 민간기업들과 매년 체결하고 있으며, 올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1만8320t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설정했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9160가구가 약 1년간 전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이다.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생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를 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매년 감축목표를 설정, 목표 이행 여부를 관리하는 제도로써 국토교통(교통, 건물, 건설) 분야 중 건설부문의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 업체는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4개 건설사이다. 목표관리제 대상 건설사는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시공 방법 개선, 건설기계 운영 효율성 확보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건설현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국토교통부 우정훈 건설산업과장은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들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04 I 김아름 기자
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 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마켓인]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 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프롭테크 스타트업 한국공간데이터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후 1년여 만이다. 2018년 창업한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110억원에 달한다.한국공간데이터는 2018년 11월 출시한 B2B 서비스 ‘클리니어’를 통해 미화부터 수리, 인테리어 등 건물 시설에 필요한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클리니어의 고객사는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SaaS)인 ‘스페이션’을 이용해 기존 건물 상태 점검에 필요한 업무 방식을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덕분에 현재 클리니어 사용처는 650개 지점을 넘어섰고 회사 창업 이래 매출은 매년 2~3배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성장한 110억원에 달한다.회사는 가맹 서비스이자 청소 창업 프랜차이즈인 ‘클리니어 위드’도 함께 운영하며 공간관리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대상을 호텔 객실 관리·F&B(식음료)·세탁 등으로 확장하는 중으로,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코랄로 바이 조선, 인스파이어 호텔 등이 주요 고객사다. 투자사들은 한국공간데이터가 중소형 건물관리 시장 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혁신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김유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지난 몇 년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추가 고객 군 확보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부동산 밸류체인 내 빠르게 스케일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한국공간데이터는 이번 투자금으로 소프트웨어 스페이션의 고도화 및 업무 자동화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대료와 공실, 시설 관리 등 건물주가 갖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더욱 넓히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2023.12.04 I 김연지 기자
서초3차 e편한세상 19억…용인 동천아파트 43명 몰려
  • 서초3차 e편한세상 19억…용인 동천아파트 43명 몰려[경매브리핑]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3차대림 e편한세상 505동. (사진=카카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3차대림 e편한세상이 19억 3000여만원에 넘겨졌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천아파트로 43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의 공장으로 99억 100만원에 낙찰됐다.11월 5주차(11월 27일~12월 1일) 전체 법원 경매는 3864건이 진행돼 901건(낙찰률 23.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349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0.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 지난주에는 총 3957건이 진행돼 873건(낙찰률 22.1%)이 낙찰됐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933건이 진행돼 194건(낙찰률 20.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714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8.7%,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49건이 진행돼 이중 12건(낙착률 24.5%)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97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6.9%,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3차대림 e편한세상 505동(전용 158㎡)으로 감정가 26억 5000만원, 낙찰가 19억 3084만원(72.9%)였다. 유찰횟수는 2회, 응찰자 수는 8명이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수광빌라트(전용 215㎡)는 감정가 16억 6000만원, 낙찰가 14억 3990만원이었다. 이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16동(전용 157㎡)이 11억 3000만원, 서울 종로구 인의동,종로4가 효성주얼리시티 12층(전용 107㎡)이 10억 2110만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천강빌라트 9층(전용 142㎡)가 8억 4830만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천아파트 511동(전용 85㎡)으로 감정가 7억 8000만원, 낙찰가 7억 6490만원(낙찰가율 98.1%)을 보였다. 응찰자 수는 43명이었다.동천아파트는 동천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위치했다. 1334세대 15개동 대단지로 총 24층 중 22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신분당선 동천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북측에는 산림이 우거져 있어 녹지환경도 좋으며, 동천역 인근 유통단지가 형성돼 있어 아파트 수요도 꾸준한 지역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단기적인 상승으로 감정가 보다 매도호가가 높은 상황이고, 1회 유찰로 30%가 저감되자 많은 응찰자가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의 공장(건물면적 8885.8㎡, 토지면적 9548.2㎡)으로 감정가 98억 9045만 6460원, 낙찰가 99억 100만원(낙찰가율 100.1%)를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위치는 전주효자공원 묘지 인근이다. 아산테크노벨리 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어 주변은 대규모의 공장이 밀집해 있다. 건물은 총 3층으로 현황사진상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이고, 10m 폭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도 좋다. 이주현 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임차인이 등재돼 있지만, 공장운영은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공장 내 기계기구도 매각에 포함돼 있고, 감정가격은 전체 감정가의 1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산업단지 내 공장을 낙찰받을 경우, 입주자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입주 가능여부를 판단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2.02 I 박경훈 기자
아름다움 만드는 아모레퍼시픽, 구내식당도 아름답다
  • 아름다움 만드는 아모레퍼시픽, 구내식당도 아름답다[회사의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된 서울 용산구.용산 한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으니 아모레퍼시픽(090430) 사옥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해 2018년 문을 연 이 사옥은 외관부터 압도적인 미(美)를 자랑한다. 내부도 감탄스럽다. 5층에 자리한 구내식당도 그렇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기업은 구내식당마저 아름답다.아모레퍼시픽 사옥 5층의 ‘루프 가든’. 구내식당은 이 가든을 중심으로 디귿(ㄷ)자 구조다.(사진=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선 30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식당은 800석 규모다. 아침식사는 개인부담금 1000원을 내야 하지만 점심과 저녁은 모두 무료다. 직원은 많고 식당 밥은 맛있고 비용부담은 없으니 식당은 항상 북적인다고 한다.식당은 삼성웰스토리가 위탁 운영 중이다. 아침은 속 편한 한식이 주로 준비된다. 올해 10월부터는 김밥에 반숙란, 샐러드, 요거트 등을 곁들인 테이크아웃 메뉴를 추가했다.지난달 29일 아모레퍼시픽 구내식당의 A,B 메뉴(왼쪽부터)C, D 메뉴(왼쪽부터)식당이 가장 공들이는 건 역시 점심 메뉴다. A, B, C, D로 메뉴가 4가지다. 한식과 중식, 일식, 양식, 동남아식 등을 고루 준비하지만 따로 국가별로 나눠 코너를 운영하진 않는다. 식당을 찾았던 지난달 27일 메뉴는 △A : 부산식쫄우동, 셀프김쌈밥, 오징어링튀김 △B : 경성스타일함박, 크루통스프, 오지치즈후라이 △C : 뼈없는감자탕, 두부계란전, 고구마순볶음 △D : 돈가스김치나베, 낫또미역초무침, 양배추샐러드. 올해 수능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았다는데 이 식당엔 매력적인 정답 메뉴들만 있다. 고심 끝에 C 메뉴를 택하고 봤더니 다행히(?) 직원들은 D 메뉴로 쏠려 줄이 조금 더 길었다.테이크아웃 메뉴도 점심엔 더 풍성하다. 샐러드와 헬시팩,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 4가지다. 저염식, 채식 찬합도시락도 있으니 선택지는 총 6가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식단 관리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헬시팩과 샐러드 인기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가장 먼저 동나는 메뉴”라고 했다.음식도 맛있지만, 구내식당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은 식사의 만족도를 한껏 높인다. 식당은 통창으로 돼 있어 용산역과 용산공원, 남산, 한강 등 동서남북 사방의 뷰를 갖췄다. 채광이 좋은데다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극대화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식당이 있는 5층 바닥부터 6층 바닥까지의 층고는 6.5m”라며 “사옥 내 일반 사무실층보다 높다”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 구내식당 전경화장품 등의 원료를 자연에서 찾는 회사답게 식당 안팎엔 살아있는 식물들이 가득하다. 식당 밖, 5층 중앙에 위치한 중정 ‘루프 가든’에선 키 큰 나무들이 자란다. 식당 내부에는 목재조형물에 다육식물이 심어져 있는데 마치 예술작품 같다. 식사를 하면서 눈 둘 곳이 많다는 얘기다.또한 회사가 향을 중시하는 만큼 식당은 음식냄새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사무실은 없고 설비실 등만 있는 4층에 주방을 만들어 음식을 조리한 뒤 전용엘리베이터를 통해 5층 식당으로 운반해 배식한다.편안한 차림새로 식사하는 사람들 사이로 유독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눈에 띄었다. 이 사옥에서 보안 일을 맡고있는 협력사 직원일 거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화업체와 보안업체 등 협력사 직원들도 아모레퍼시픽 직원처럼 이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한다”며 “다만 식당 자리가 부족해 퀄컴과 같은 입주사 직원들은 이용할 수 없다”고 했다.아쉽지만 식당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없다. 업무 목적으로 온 외부 방문객은 6600원에 식권을 살 수 있다.후식을 위한 카페도 5층 한 켠에 있다. 동백나무를 의미하는 ‘카페 카멜리아’다. 직원 복지 차원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에 1200원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티 브랜드인 오설록의 차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단 점도 큰 혜택이다. ‘달빛걷기’,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 등은 한 잔에 500원, ‘삼다연 라떼’ 등은 1500원이다.
2023.12.02 I 김미영 기자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市 디자인 통과될까…이르면 5일 결과 나온다
  •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市 디자인 통과될까…이르면 5일 결과 나온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의 설계변경안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수상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참여했다.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됐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을 예정이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디자인공모 ‘조건부 보류’…설계변경안 ‘재도전’1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주(오는 4~8일) 중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서울시 디자인 공모를 통과했는지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 이르면 5일 발표된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앞서 이 사업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고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조건부 보류’됐었다. 특히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현대건설은 지난달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받았다. 이에 서울시가 디자인혁신위원회를 열어서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심의했다. 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받은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현대건설과 협업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은 건축으로 인류와 환경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재능, 비전, 헌신의 자질을 인정받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저명한 건축상이다.치퍼필드가 국내에 설계한 건물로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이 있다.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을 재건축해서 지을 크래프톤 신사옥도 그가 설계할 예정이다.◇ 3400억 브릿지론, 내년 12월 만기…BNK투자증권 주선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지난 4월 발표된 ‘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보면 △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가이드라인 준수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 차등 부여)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7개 항목 중 50% 이상 준수)으로 나뉜다. (자료=‘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일부 캡처)‘감성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건축물 저층 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기능 복합화해 모두를 위한 공유공간을 더욱 확대 △지역과 교류를 단절하는 경계를 제거하거나 최소화 △건축물과 실외공간에 다양한 전망공간 조성 △대지 주변의 지역 특성에 맞는 색채·재료 선정 △고령자, 소형가구, 비혈연 가구 등 미래 생활유형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 등이다.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세부기준은 △동시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 디자인으로 파급력 있는 디자인을 제안 △시민의 예술적 감수성을 고양할 수 있는 심미성 높은 디자인을 제안 △자연·역사와의 조화, 대지·장소의 이야기를 적극적 또는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계획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해 새로운 공간구조 또는 이용방식을 구현하는 계획을 제안 △공간이용의 편의와 효용을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다. 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
2023.12.01 I 김성수 기자
"교회 제척부터" vs "관리처분 먼저" 혼돈의 불광5구역 재개발
  • "교회 제척부터" vs "관리처분 먼저" 혼돈의 불광5구역 재개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은광교회와 조합, 은평구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은광교회 부지를 재개발구역에서 제척(정비구역에서 제외시키는 것)하기로 조합이 약속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추진 중이어서다.교회는 구역에서 제척되지 않은 상태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경우 현금청산돼서 강제 해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교회는 조합이 제척 약속을 먼저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은평구청을 상대로 시위 중이다.◇ 교회 제척 반영한 정비계획변경, 1년째 ‘중단’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청은 불광5구역 재개발의 관리처분인가 신청 이전에 교회 부지를 재개발구역에서 제척하겠다고 2년 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교회 제척이 완료되지 않았다.(자료=은평구청,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대 11만594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4층, 정비계획 변경안 기준 2334가구(임대주택 35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GS건설로 ‘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가 단지명으로 제안됐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은광교회 제척이 반영된 ‘불광5구역 정비계획변경안’은 서울시청, 은평구청, 조합에서 모두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1년 전부터 중단돼 있다. 작년 12월 말쯤 은평구청이 불광5구역 조합에 조치 계획을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는데, 조합이 이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약 1년이 흐른 것.교회 부지는 △은평구 불광동 264-4번지 1081㎡ 본당 및 봉사관 △불광동 264-16번지 426㎡ 교육관 △불광동 264-18 561㎡ 주차장 △불광동 264-17 417㎡ 파쳄으로 구성돼 있다. 법에 의한 은광교회 제척이 완성되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조합 총회를 열어 조합원 3분의 2 동의(신청요건)를 받아야 하고 △조합이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변경안 신청을 은평구청에 제출하고 △구청이 입안한 변경안을 서울시에 심의 요청해서 △서울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변경안 확정고시’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과 은평구청은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변경안 신청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조건부 사업시행인가일(지난 2021년 9월 23일)로부터 2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다.이 때 ‘조건’이란 조합이 관리처분인가 신청 전에 정비구역에서 교회를 제척하는 안을 입안하도록 은평구청에 제안하는 것이다.작년 12월에는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변경 입안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주민공람까지 마쳤다. 이처럼 모든 준비가 끝났는데도 조합은 최종 조치계획서 요구를 1년 동안 구청에 제출하지 않았다. 은평구청은 작년 12월 말쯤 조합에 조치계획을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조합은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조합이 지난 10월 교회에 보낸 공문을 보면 “교회 제척과 주변 우회도로를 반영한 정비계획변경안은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며 “상세한 정비계획변경 최종 일정은 은평구청 및 서울시 협의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내년 상반기 정비계획변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적혀있다.하지만 조합은 내년 1월 관리처분계획을 의결하기 위한 총회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광교회는 조합이 고의적으로 제척 절차를 중단, 방치했다고 보고 있다. (자료=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 제척 안 된 상태로 관리처분인가시 ‘현금청산’ 우려현재 조합과 교회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은평구청에 따르면 기존 불광5구역에서 교회가 빠지면 토지 면적 감소로 세대 수가 50여가구 줄어든다. 이에 조합은 줄어든 세대 수를 채우기 위해 용적률 및 층수를 기존보다 높이려 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비계획안을 변경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불광5구역은 기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남은 절차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이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 이주를 할 수 있으니까 그 절차대로 우선 진행하겠다는 게 조합 측 의견이라는 것.반면 교회는 구역에서 제척이 안 된 상태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경우 현금 청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조합이 재개발 사업의 마지막 인가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토지, 건물의 강제수용권과 현금청산권을 갖게 돼서 교회가 강제 해체될 수도 있다. 현금청산은 입주권·분양권을 포기하는 대신 주택·토지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받고 소유권을 넘기는 것을 말한다.실제로 서울 송파구 거암교회는 거여2재정비촉진구역1지구(거여2-1구역) 조합이 종교시설 부지에 대한 보상의 규모 및 절차에 대한 협의 없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자 해당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17년 4월 “종교시설에 대한 이전대책을 마련함이 없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경우 헌법이 정한 정당한 보상 원칙에 반할 우려가 크다”며 교회에 승소 판결했다.이 판결은 종교시설인 교회가 제기한 행정소송 중에서 관리처분계획 전부를 취소한 사례였다.(사건번호 서울고등법원 2016누46856)현재 은광교회는 불광5구역 조합이 제척 약속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은평구청을 상대로 시위 중이다. 교회 측은 “제척되지 않은 상태로 구청이 관리처분인가를 내줄 경우 ‘조건부 사업인가 조건 위반’이기 때문에 절대 인가 조치를 할 수 없다”며 “조합은 제척 약속부터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합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조합장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2023.12.01 I 김성수 기자
"사람이 쓰러졌다" 19층서 단숨에 내달린 소방관④
  • "사람이 쓰러졌다" 19층서 단숨에 내달린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④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 가량 숨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약 1년에 걸쳐 연재한다.지난 7월 15일 토요일 오전 9시께. 대구서부소방서 김주동 소방관(40)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막 집에 들어섰다. 밤샘 근무를 해 몸은 피곤했지만 아내와 두 딸의 주말 나들이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아이들과 거실의 창밖을 바라봤다. 19층에서 맞는 초여름 바람이 제법 선선했다.지친 몸과 달리 조금은 들뜬 기분에 아이들에게 “오늘 날씨 참 좋다. 그렇지?”라며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그 순간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드는 모습을 발견했다. 단 1초의 고민도 필요치 않았다. “아빠 잠깐만 갔다 올게”라는 말을 뒤로 한 채 그는 서둘러 밖으로 뛰쳐나갔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19층에 머물러 있었다. 승강기에 머무는 수십 초의 시간마저 길게 느껴졌다. 1층에 내리지마자 약 50미터를 쏜살같이 달렸다.빨간 원이 찍힌 곳이 김주동 소방관이 19층 집에서 한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달려나갔던 곳 장소다. 사진=김 소방관 제공.“소방관입니다. 잠시만요”라며 군중을 헤집고 들어갔다. 이미 그 사람들 중 한 명이 119에 신고는 했다고 했다. 쓰러진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소방관 생활 9년 차에 접어든 김 소방관은 현재는 화재 진압 업무를 맡고 있지만, 과거 3년 간 구급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도 갖고 있었다. 목과 팔목에 손을 대어 보니 맥이 뛰지 않았다. 곧바로 강한 가슴 압박부터 실시했다. 구조 대상자의 갈비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심장을 되돌려야한다는 일념뿐이었다.‘구급 대원들이 올 때까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가슴 압박을 있는 힘껏 반복했다. 구급대가 도착하는 덴 3분여의 시간이 걸렸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가슴 압박을 쉬지 않은 채 현 상황을 구급대에 설명했다. 상황 설명을 들은 구급 대원들이 ‘이제 저희가 하겠습니다’며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청했다.그 순간 처음 눈이 마주친 구급 대원은 바로 김 소방관과 소방학교에서 같은 방을 썼던 동기였다. 채 반가움을 표할 시간도 없이 김 소방관은 구급 대원들을 도와 사복 입은 ‘동네 소방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구급 대원들이 자동제세동기(AED)로 전기 충격을 두 번 가하며 전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구급 대원과 교대해 김 소방관이 가슴 압박을 두 번 더 했을 때, 환자의 심장이 마침내 다시 뛰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돌아왔다”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들것에 옮겨 구급차에 태우는 것까지 옆에서 도와주고 나서야 김 소방관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심장이 유난히 크게 뛰었다. 돌이켜보니 가슴 압박을 하는 도중에도 심장이 ‘쿵쾅쿵쾅’ 고동쳤다. 구급 대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그보다 더한 광경도 여러 번 접했지만 그토록 심장이 뛴 적은 없었다.집에 돌아가자, 19층에서 이 상황을 계속 지켜봤던 애들이 “아빠!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어? 차보다 더 빨리 뛰어가는 것 같았어”라고 했다. 땀범벅이 된 상태라 샤워를 하려고 보니 무릎에 피가 흥건했다. 반바지를 입고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거세게 가슴 압박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7월 중순 ‘가슴 뜨거웠던’ 어느 주말이 지나갔다.환자의 상태가 못내 궁금했지만 곧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사고 한 달 뒤 대구소방안전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김 소방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쓰러진 50대 후반 남성의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버지가 그날 병원 도착 후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아 위급한 고비를 몇 번 넘기긴 했지만 몇 번의 수술 끝에 이제 막 퇴원해 새 삶을 살고 있다’고 적었다. 당시 출동한 대구달서소방서 동기에게 전화가 와 김 소방관이 자신의 간단한 인적 사항을 알려 줘도 좋다는 얘기를 건넨 직후였다. 김 소방관은 구조자가 살아났다는 소식을 글로 접한 순간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큰 자부심은 물론이었다.김 소방관에게 ‘그때 왜 그렇게 심장이 크게 뛴 것 같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제복을 입고 현장에 출동할 땐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제복이 주는 힘과, 그보다 더 큰 동료라는 힘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제가 실수하더라도 동료가 같이 있어 늘 든든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심장이 떨리는 것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라고.지난 2월 2일 대구 원대시장 화재 때 4시간 가량 화재 진압 후 동료 대원들과 잠시 쉬고 있는 김주동(사진 맨 왼쪽) 소방관. 사진=김 소방관 제공.그는 어린 두 딸의 육아 역시 소중하다고 생각해 여느 소방관들처럼 따로 시간을 내 체력 관리를 하진 않는다. 대신 출퇴근을 자전거나 도보로 한다. 한두 시간 걸리는 거리다. 그가 이런 방식의 출퇴근을 고집하는 이유는 또 있다. “출퇴근길 오며가며 구조가 필요한 곳이 없는지 둘러봅니다. 어디에서든 마주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한 생명 그리고 한 가정의 평범하지만 찬란한 일상을 지켜주는 것이 소방관이 해야 할 일이니까요”라고 했다. 그는 덧붙였다. “내일도 모레도 제 출퇴근길은 즐거울 것입니다. 언제든 위급 상황을 발견하면 주저 없이 또 뛰어갈 것입니다. 혼자라서 심장은 또다시 쿵쾅대겠지만 그게 소방관의 사명 아니겠습니까”라고.그는 자신이 신조로 삼고 있는 말을 가급적 글에 담아 달라고도 했다. “119, 시민들의 일(1)상을 저희 (1)19 소방 대원들이 구(9)해 드리겠습니다”대구서부소방서 김주동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3.12.01 I 이연호 기자
이에이트, ‘인도네시아 공간정보 해외진출 로드쇼’ 참가
  • 이에이트, ‘인도네시아 공간정보 해외진출 로드쇼’ 참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에이트는 ‘2023 인도네시아 공간정보 해외 진출 로드쇼’에 참가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했다고 1일 밝혔다.이에이트가 2023 인도네시아 공간정보 해외 진출 로드쇼에 참가했다. (사진=이에이트)이번 행사는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주관하며,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및 인니 현지 기업 및 한국 주재관을 비롯해 한국 20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스마트시티’ 분야 기업으로 로드쇼에 참가해 홍보 부스 운영 및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또 현지에서 인도네시아의 교통부, 자카르타시, 공공주택부, 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실시했다. 이에이트는 핵심 제품인 입자 기반 시뮬레이션 엔플로우(NFLOW), 디지털 트윈 플랫폼 엔디엑스 프로(NDX PRO) 등을 소개했다. 엔플로우는 기존의 격자 기반 전산유체역학의 한계를 보완하며 열전달, 상변화 및 자유표면해석과 대규모 해석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디엑스 프로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각 요소 기술을을 안정적으로 탑재해 통합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 아울러 이에이트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인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구축 담당 기업으로서, 스마트시티 구축의 바탕이 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과 도로 교통 트윈 레퍼런스도 이날 소개했다.이에이트 관계자는 “이에이트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트윈 데이터의 국가 표준 정립에 기여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확장성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및 기업, 민간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지털 트윈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또 디지털 트윈 레벨4인 디지털 트윈의 연합을 위한 표준 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01 I 김응태 기자
"몸으로 때우면 남는 장사" 매일 900명 사기에 털린다
  • "몸으로 때우면 남는 장사" 매일 900명 사기에 털린다[사기공화국]
  • [이데일리 김형환·박정수 기자] 사기 범죄가 단순히 재산 피해를 넘어 피해자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있다. 전세사기가 대표적이다. 올해 초 아파트와 빌라 등 2700여채를 소유한 남 아무개씨가 인천 미추홀구에서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533가구의 전세보증금 430억원을 세입자로부터 받아 가로챈 전세사기로 구속기소됐다. 남씨는 공인중개사무소 등과 팀을 꾸려 조직적인 관리를 통해 전세사기를 이어왔다. 남씨는 지인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아파트나 빌라 건물을 새로 짓고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 대출금을 모아 또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남씨의 세입자 4명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씨가 지난 11월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서울동부지검으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0만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달 3일 마포경찰서에서 진정인 조사를 받고 나오던 20대 여성 A씨는 경찰서 옥상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SNS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사기의 일종인 포인트 환전형 사기 피해자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호감이 있는 상대방으로부터 ‘한 사이트의 3000만원 상당 포인트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A씨는 ‘90만원 가량을 입금해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상담원의 요청에 따라 90만원을 입금했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A씨 사례 외에도 최근 대한민국을 흔든 전청조 사건과 같은 로맨스 스캠부터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스미싱, 취업사기, 다단계 등 다양한 사기 사건이 매년 약 30만건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기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기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사기 범죄 발생건수는 28만9183건으로, 올해 약 33만건의 사기 범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7만29건에서 2019년 30만4472건, 2020년 34만7675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사기 범죄는 2021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9만407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32만5848건으로 급증했다.이처럼 사기 범죄가 만연하는 이유는 사기가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형량이 낮고 범죄 수익 회수가 쉽지 않아 ‘몸으로 버티자’는 생각이 만연하단 것이다. 실제로 전세사기의 경우에도 피해액이 1인당 1억~3억원에 불과해 법정 최고형이 10년인 일반 사기죄가 적용된다. 법무법인 광장 손영은(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는 “억 단위 사기에도 실형 선고가 거의 나지 않는 등 형량은 올라가야 한다”며 “양형 기준은 올리되 피해 변제가 제대로 됐을 때 형량을 조절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01 I 김형환 기자
팀네이버, CJ올리브네트웍스와 스마트시트 사업 공동 개발
  • 팀네이버, CJ올리브네트웍스와 스마트시트 사업 공동 개발
  • 팀네이버가 CJ올리브네트웍스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사업에 진출한다. 왼쪽부터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이사,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CJ올리브네트웍스와 스마트시티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3사는 29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스마트시티 사업 공동발굴 및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국내외의 스마트시티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추진 △디지털트윈 기반의 스마트시티용 플랫폼(도시 관리, 로봇, AR)의 사업화 발굴 및 추진 △각 사의 기술과 역량을 융합해 스마트시티용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등 스마트시티 사업 발굴과 플랫폼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스마트시티를 위한 ICT인프라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국내외의 스마트시티 기회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스마트시티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디지털트윈 개발 솔루션 ‘어라이크(ALIKE)’,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5G 기반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Rookie)’ 등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트윈·로봇 기술을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는 국내 최초 로봇친화형 건물 1784를 통해 디지털트윈·로봇·AI 등의 기술이 집약된 플랫폼형 사옥을 선보인 바 있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된 서비스를 기획 및 제공하고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트윈에 적용될 각종 콘텐츠를 지원한다. 세종·부산 국가시범도시를 총괄했던 스마트시티 분야 전문가 유인상 대표 등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국내외 스마트 시티 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선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팀네이버가 보유한 고도화된 AI 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사람과 공간을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도시 관리 시스템이나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시켜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DX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과 일상변화를 선도하여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향후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며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플랫폼, 네이버랩스의 기술력 등과 결합해 스마트시티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1.30 I 한광범 기자
알리바바 왜이러나…클라우드 서비스 이달 두번째 ‘먹통’
  • 알리바바 왜이러나…클라우드 서비스 이달 두번째 ‘먹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기술기업인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2시간 가량 전세계에서 먹통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부문을 분사할 계획이었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 등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이를 철회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에 알리바바 로고가 걸려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27일 오전 9시 16분 알리바바 클라우드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제품에 대한 콘솔, 오픈API 액세스에서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며 “해당 문제는 당일 10시 58분에 해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최근 한달새 두 번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업계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29.9%를 차지한 최대 클라우드 공급업체다. 화웨이(13.2%), 차이나텔레콤(12.2%)이 뒤를 이었다.서비스가 중단된 동안 영향을 받은 제품들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과 클라우드 통신 시스템 등이다. 영향을 받은 지역은 중국 본토와 홍콩을 비롯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에서 북미까지 다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알리바바는 지난 12일에도 해당 서비스가 중단돼 쇼핑앱인 타오바오와 업무 협업 플랫폼 딩톡 등 많은 주요 앱 서비스가 잠시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는 알리바바가 두 번의 중단을 해결하는 동안 기술 업계 전문가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기술 전문가인 펑 루오항은 전날 위챗에 글을 올려 “결함 빈도가 이렇게 높은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라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확대가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을 줬다며 클라우드 부문 분사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도 하락세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은 주가 하락에 당초 지분 1000만주 매각 방침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28 I 이명철 기자
LX하우시스,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참가
  • LX하우시스,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참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LX하우시스(108670)는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에 참가,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 루버에 태양광발전을 결합한 ‘솔라시스템 루버’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루버(Louver)란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의 공기 순환 및 온도 조절 등을 목적으로 설치한다. 알루미늄 소재의 블레이드 결합형 모양의 형태가 일반적이다. (사진=LX하우시스)LX하우시스에 따르면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국가적인 ‘2050 탄소중립’ 전략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건축물 탄소저감 관련 기술 등 기후테크 관련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서울시가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다.LX하우시스는 이번에 별도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정부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예정인 신축 건물 대상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솔라시스템 루버’ 제품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솔라시스템 루버’는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 루버에 태양광모듈이 일체화된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제품이다.BIPV 제품들에 요구되는 전기·구조·안전 성능 등 KS(KSC8577) 규격 21가지 항목을 모두 만족하며, 특히 다른 BIPV 제품들처럼 공통 계통 연결이 아닌 세대별 계통 연결과 개별 인버터를 사용해 보다 안전한 시스템 전압을 형성하고 이상시 급속 차단 기능까지 추가해 전기적 화재 안전성을 높였다.또한, ‘솔라시스템 루버’는 기존 BIPV 제품들과 비교해 공간 확보 및 시공·유지관리 편의성 측면에서 큰 비교우위 장점을 확보했다. 옥상, 외벽 등 건물 외부에 별도 공간을 확보해 태양광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를 태양광모듈 루버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제품구조가 건물 외부에서 일일이 태양광 모듈을 프레임에 고정하고 전선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커넥터 연결 방식으로 돼 있어 실내에서 루버의 개별 블레이드를 끼우기만 하면 된다.LX하우시스는 이 같은 태양광모듈의 블레이드 형태 탈부착 매커니즘 기술로 현재까지 총 4건의 관련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솔라시스템 루버’는 기존 BIPV 제품과는 차별화된 시공 및 유지관리 편의성, 전기적 화재 안전성 등의 장점으로 현재 재개발 및 신축 현장 여러 곳에 스펙인(Spec-in)을 완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향후 공급을 계속 늘려가며 서울시의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및 탄소중립 계획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8 I 함지현 기자
서울시, '모아타운 수업연계 프로젝트' 참여대학 모집
  • 서울시, '모아타운 수업연계 프로젝트' 참여대학 모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2024년도 ‘제2회 대학협력 모아주택 모아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국 소재 건축·도시·환경·조경 관련 대학(원)을 올해 11월 29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내년 상반기 교과과정에 이번 프로젝트와 수업 연계 개설이 가능한 대학은 지역 상관없이 전국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같은 대학일지라도 건축·도시·환경·조경 관련 학과 단과대별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대학협력 프로젝트는 건축·도시·환경·조경 관련 전공 수업에서 한 학기 동안 교수와 학생이 모아타운과 관련된 주제의 수업을 개설하여 함께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아타운에 대한 혁신적 디자인 아이디어, 정비모델을 발굴함과 동시에 학생들은 전공 분야 실무 전문성을 한층 높이는 기회이다.올해부터 시작된 모아타운 대학협력 프로젝트는 지난 1회차 모집에서 105명 학생(63개팀)이 참여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었다. 특히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 방식인 모아타운을 타 지자체 및 해외대학 등 다양한 참여주체에게 널리 알린 효과가 있었다. 오세훈표 정비사업 ‘모아주택 모아타운’은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10만㎡ 이내)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비하는 사업이다.주차난 등 저층주택 밀집지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으로 정책 도입 이후, 현재 75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되고 모아주택 105개소가 추진되는 등 저층주거지 주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이번 2회차 프로젝트는 지난 1회차의 많은 관심으로 인해 지원금액을 총 1억2000만원으로 확대해 각 대학(원)은 최대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수업 종료 후엔 작품 발표 및 시상식을 개최하여 우수 참여 학생(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하고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지원금액 차등 지급, 참여학생 오리엔테이션(OT) 진행, 모든 학생에게 작품 발표 기회 제공, 전시회 참여 기회 확대 등 참여혜택을 확대하여 한층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주제는 대학(원)에서 모아타운 사업에 적합한 곳을 발굴한 뒤 모아타운 계획(안)을 도출하는 것으로 최종 성과물(모형, 패널 등)은 서울시 누리집과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정책 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대학(원) 교수는 필수 서류를 갖춰 내년 1월 10일까지 전자우편(이메일)으로 제출하면 되고, 1월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최대 12개 대학(원)을 선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다.‘제2회 대학협력 모아주택 모아타운 프로젝트(수업연계)’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서식은 서울시 누리집 ‘모아주택 모아타운’ 및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전략주택공급과로 문의하면 된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 프로젝트에서 모아타운 정책이 국내를 넘어 국외로 소개되는 등 놀라운 결실을 맺은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는 어떤 대학이 참여해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기대된다”면서 “모아타운과 관련한 정비사업 실무를 접할 좋은 기회에 다양한 관련 학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윤화 기자
"나한테 맞고 피 나"…숨진 父, 수개월 화장실에 방치한 아들
  • "나한테 맞고 피 나"…숨진 父, 수개월 화장실에 방치한 아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9년 11월 28일, 아버지와 술을 마시다 다툼이 생기자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화장실에 5개월간 방치한 20대 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A(26)씨는 2018년 12월 15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수원시 권선구 집 안방에서 아버지 B(53)씨를 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화장실로 옮겨 약 5개월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평소 아버지가 자주 술을 마시고 폭력적인 성향이라는 이유로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가 사건 당일 술을 마시던 중 폭행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2019년 5월 22일 긴급체포된 후 경찰조사에서 폭행 사실만 인정하고 직접적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주먹으로 2~3차례 아버지 얼굴을 때렸다”면서도 “아버지가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가보니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신에서 갈비뼈 골절과 타박상의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경찰의 추궁에 A씨는 “방에서 아버지를 폭행했는데 숨을 쉬지 않았고, 화장실로 시신을 들어 옮겼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경찰 수사결과 A씨는 작은아버지가 숨진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요즘 바쁘니 다음에 보자”며 아버지 행세를 한 점도 드러났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번 사건은 같은 달 악취 문제로 A씨의 집을 찾은 건물관리인과 A씨의 작은아버지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A씨와 아버지는 별다른 수입원 없이 둘만 살고 있었다. 집 계약 명의는 작은아버지 이름으로 돼 있었으며, 부자의 생활비도 작은아버지가 대주고 있었다. 이에 집주인은 임대 계약자인 A씨의 작은아버지에게 “이상한 냄새가 나니 집을 열어달라”고 연락해 함께 집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B씨의 시신은 미라화가 진행되면서 검게 부패했고, 악취가 심하게 풍긴 것으로 알려졌다.A씨 자택은 화장실이 2개인 구조여서 A씨는 그간 아버지의 시신이 없는 다른 화장실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으며, 1심은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반인륜적이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이후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의 구체적 내용이나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등을 보면 1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 원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2023.11.28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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