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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 '혁신 1000일' 그후
  • [이데일리 김상헌 산업에디터 겸 소비자생활부장]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성공스토리는 듣는 이들을 가슴 뛰게 한다. 28살이던 1980년 이화여대 앞에 2평짜리 보세의류 가게를 연 것을 시작으로 90년대 중반에 이미 매출액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초고속성장을 일궜다. 이 과정에서 박회장은 철저한 은둔경영과 독특한 기독교적 기업문화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1997년 의류시장에 불황이 몰아닥치고 IMF 외환위기가 터지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을 맞는다. 직원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고, 창고에는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갔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박회장은 구조조정의 칼을 빼든다. 28개의 계열사를 8개로, 사업부 역시 72개에서 51개로 대폭 줄였다. 3,200백만 달러의 외자유치에도 성공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고비를 넘긴 박회장은 2000년 3월 대내외에 ‘지식경영’을 선포한다. 다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키워드로 지식경영을 선택한 것이다. 성과관리 개념을 도입해 사업부, 팀, 개인별로 성과를 측정하기 시작했고, 직원들의 업무 노하우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후 3년간 뼈를 깎는 고통을 견뎌낸 이랜드 경영진과 직원들은 2003년 봄 이랜드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당시 회사 안팎에서는 ‘이랜드의 혁신 1000일’이 회자됐다. 이후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이랜드는 자산규모 10조원의 거대기업으로 발돋움했고, 국내를 넘어 중국,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지로 진출해 비즈니스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덩치가 커진 만큼이나 나쁜 뉴스도 끊이질 않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자금난 소식이 연일 흘러나오고 있다. 마치 20년 전의 위기 모습이 그대로 옮겨온 듯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물론 이랜드 역시 그 때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얼마 전 중국사업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의류브랜드 티니위니를 처분한데 이어 최근에는 그룹 핵심인 외식과 유통 관련 사업의 지분 매각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 위기의 본질은 과도한 몸집 불리기에 따른 급격한 부채 증가다. 티니위니를 팔기 전 부채율이 300%를 넘겼고, 지금도 2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하면 위험해질 것이라는 신용평가 기관들의 경고에 부랴부랴 사들였던 브랜드들을 M&A 시장에 내놨다.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당분간 자금난 꼬리표를 떼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랜드식 혁신이 다시 필요한 상황이 됐다. 지식경영을 바탕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모습을 다시 연출하지 못하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2003년 위기 극복 후 외형을 키우느라 혁신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랜드 혁신의 상징인 지식경영의 힘은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한테 나왔다. 그들이 하나하나 쌓아올린 업무 노하우과 영업방식이 오늘의 이랜드를 일군 원동력이 됐다. 결코 현란한 M&A 테크닉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17.04.17 I 김상헌 기자
  • 대우조선 '운명의 D데이'…남은 돌발변수는?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의 운명을 결정할 사채권자 집회가 17일 오전 10부터 이틀간 5차례 개최된다.간밤 국민연금이 자율적 구조조정안에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대우조선이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Pre-packaged Plan)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 역시 커졌다. 그동안 채무 재조정안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던 국민연금은 산업은행이 마지막으로 던진 현재 대우조선의 청산가치(1000억원) 만큼을 일단 챙겨주겠다는 안을 받아들이고 대우조선에 한번 더 자율 회생기회를 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채권자 집회 가결 조건은 채권액 기준 3분의 1 이상 참여,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대우조선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3900억원(30%) 가량을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런 우려가 해소된데다, 최대 기관 투자자인 만큼 다른 투자자들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자율 구조조정으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금융당국과 채권단 안팎의 기류다. 앞으로 예정된 다섯 차례 사채권자 집회에서 단 한차례라도 채무조정안이 부결되면 자율구조조정은 물거품이 된다. 전날까지 대우조선 회사채에 투자한 기관 34곳 중 대부분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였다. 17일 새벽 국민연금이 찬성으로 급선회했다 해도 다른 주요투자자들의 의중은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2019년 4월 만기 회사채 600억원 중 절반가량인 300억원을 들고 있는 신용협동조합도 여전히 유보적 입장이다. 국민연금이 얻어낸 추가 양보안은 나머지 우정사업본부(1800억원), 사학연금(1000억원)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 등 모든 사채권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안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다른 사채권자들이 국민연금과 달리 반대를 하려면 반대를 하기 위한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과 대우조선 등은 사채권자 집회에서 부결 사태를 막으려 집회 직전까지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 설득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이어 발행 총액 2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P플랜으로 돌입하면 CP 투자자도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탓에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면 동일한 결정을 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17.04.17 I 장순원 기자
대우조선 'P플랜' 벗어나도…저유가에 수주절벽까지 '험난'
  • 대우조선 'P플랜' 벗어나도…저유가에 수주절벽까지 '험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국민연금에 최후통첩한 내용은 결국 사채권자에게 대우조선 청산치 사채 회수율(6.6%)에 해당하는 1000억원(1조5000억원의 6.6%)을 먼저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이 자율적 채무 재조정에 들어가더라도 청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사채권자 건질 수 있는 돈은 우선 별도(에스크로)계좌 입금을 통해 보장해주겠다는 얘기다.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상황이 급변하고 있지만 결국 금융당국과 산은, 국민연금이 의견을 상당 부분 접근하며 대우조선 회생을 위한 합의를 이룰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9부 능선’ 넘은 채무 재조정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를 열어 산은의 최후 제안에 동의한다면 이달 17일 대우조선 서울사무소 17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3900억원(30%)가량을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의 2000억원(45.4%)을 갖고 있다. 이미 대우조선 노조(6일)와 시중은행(12일)은 각각 고통분담 차원에서 요구된 사항에 대해 합의를 한 상태다. 특히 국민연금이 얻어낸 추가 양보안은 나머지 우정사업본부(1800억원), 사학연금(1000억원) 등 주요 기관투자자는 물론이고 개인투자자 등 모든 사채권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안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다른 사채권자들이 국민연금과 달리 반대를 하려면 반대를 하기 위한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과 국민연금의 갈등은 사채권자 상환유예 회사채 50%의 상환가능성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돼 왔다. 국민연금은 애초 자율적 채무 재조정 시 대우조선의 회생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아 회사채 50%의 상환 보증을 요구했다.하지만 산은은 산은법상 법적으로 보증할 수 없는데다 이해관계자 간 공평한 손실부담의 구조조정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보증에는 선을 그었다. 결국 산은은 법과 구조조정 원칙 아래에서 나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은이 회사채투자자에게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선의 안을 이행확약서에 담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유동성 위기 한풀 꺾여…해묵은 숙제는 남아실제 산은은 사채권자 집회 마무리 즉시 1000억원 우선 입금 외에도 △사채권자 최종 상환기일까지 신규 자금 유지와 사채권자 상환에 우선 사용 지원 △2018년부터 매년 대우조선 실사를 통한 상환능력 확인 시 사채 조기 상환 등의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국민연금이 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날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남아 있는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닌 한 두 가지로 이 문제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확실히 큰 틀에서 국민연금과는 공감대가 생겼고 그 공감대가 존중되리라 믿는다.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자율적 채무 재조정이 통과되면 ‘4월 위기설’의 한 축이었던 대우조선의 유동성 위기는 해소될 전망이다. 자율적 채무 재조정안에 따라 회사채와 기업어음(CP) 1조5500억원의 절반은 주식으로 출자전환되고 나머지 절반은 상환이 3년 유예된다.또한 시중은행 7000억원의 채권도 80% 출자전환되고 나머지 20%는 5년 상환 유예된다. 여기에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2조9000억원의 한도성 여신(마이너스통장)을 열어준다.하지만 대우조선은 법정관리의 문턱만 벗어난 것뿐이다. 신규자금을 받기는 하지만 밀린 숙제는 여전하다. 1조원의 규모의 소난골 드릴십 인도도 저유가 속에서 여전히 안갯속이다. 올해(20억달러)는 그렇다고 쳐도 중장기적으로 수주절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 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선박 발주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연간 발주량을 지난해 9월 전망치보다 20%로 낮췄다.
2017.04.16 I 노희준 기자
  • 고용노동부 주간계획(4월 17일~23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다음주(4월 17일~23일) 고용노동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17일(월)09:30 정책점검회의(장관·차관, 소회의실)△1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정부서울청사)△19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정부서울청사)10:30 이달의 기능한국인 시상(장관, 서울고용노동청)14:00 서울회생법원과 취업지원 업무협약 체결(장관, 서울회생법원)△20일(목)14:00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어워드 행사(장관, 연세대)16:30 차관회의(차관, 서울-세종 영상)△21일(금)15:00 현장방문(차관, 한국금형기술교육원)◇주간 보도계획△17일(월)건설근로자 ‘종합 건강검진’ 지원(12:00) - 건설근로자에게 건강검진의 선택검진 진료비 지원 - 특수장비검사, 초음파검사, 위장검사 등K-Move 멘토링 콘서트 참가자 모집(12:00) - 4.18~4.27. 홈페이지를 통해 멘티 모집 - 선정된 멘티에게 멘토링 콘서트 참가 자격 부여△18일(화)월별 보험료 부과내역 전자통지 서비스 개시(12:00) - 고용·산재보험의 근로자별 산출내역을 사업주 이메일로 전송 - 매월 말 집중되는 사업장의 보험료 세부내역 확인 수요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19일(수)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시행규칙 입법예고(09:00) - 법령상 의무 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기준 강화, 도급인의 수급인 근로자에 대한 산업재해 예방 조치를 하여야 하는 장소 확대 등 개정‘이달의 기능한국인’ 시상식(10:30) -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다수의 S/W를 개발한 유지대(122번째 수상자)를 기능한국인으로 선정·시상 남성 육아휴직 2017년 1/4분기 현황(12:00) - 2017년 1/4분기 남성 육아휴직 지원실적(규모별, 지역별, 업종별 특성) 분석 결과 발표“장애를 이겨낸 힘, 기술이죠!”(12:00) - 장애인의 날(4.20)을 맞이하여 폴리텍대학 장애 재학생·졸업생 사례 소개안전·보건 공생협력 우수 추진 사업장 감사패 수여식(13:00) - 모기업의 안전보건 책임을 강화하여 원·하청 간 안전보건 격차를 해소한 사업장에 감사패 수여고용부-서울회생법원간 업무협약(MOU) 체결(14:00) - 회생·파산 전문법원 ‘서울회생법원’과의 협업을 통해 개인회생·파산자 등 취약계층의 취업을 통한 신속한 재기(再起) 지원△20일(목)2016년 10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12:00) - 시군구별 사업체 종사자수, 입·이직률 등 지역별 고용동향 분석지속 가능한 NCS 활용기반 확대와 내실화를 위한 심층 토론회 개최(14:00) - 교육훈련, 채용, 자격 등 활용 기반 확대와 내실화를 위한 정책방안, 전략 등 마련 - NCS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학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21일(금)과정평가형 자격 직능단체(미용 분야) 간담회(10:00) - 현장중심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직무 수행 우수사례와 채용 필요성 공유‘음식업 프랜차이즈 안전보건 리더회의’ 개최(15:00) - 대표적인 음식업 프랜차이즈 CEO와 이륜차 배달사고 예방을 위한 협3업 방안 논의
2017.04.15 I 박태진 기자
청산이냐 회생이냐 기로에 선 대우조선..5가지 궁금증
  • 청산이냐 회생이냐 기로에 선 대우조선..5가지 궁금증
  •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운명의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7~18일 열리는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가결되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고 회생할 수 있지만 조정에 실패하면 초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이 가동된다. P플랜 가동되면 각 종 변수로 대우조선의 회생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데일리는 대우조선과 금융권, 채권단이 엉켜 있는 궁금증을 5가지로 정리했다.①자금 등 누가 얼마를 어떻게 지워하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대출)해주고 산은과 수은이 갖고 있는 기존 무담보채권 1조6000억원을 100% 출자전환(주식으로 바꿔 받는 것)해준다. 다만 전제조건은 모든 이해 관계자의 고통분담이다. 대우조선이 작년에 마련한 자구계획을 계획대로 이행하는 것은 물론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임금을 일부 반납해야 한다.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6일 임금 10% 추가 반납에 합의했다.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과 일반 채권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 대해서도 출자전환과 상환 유예 등 조정이 필요하다.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시중은행은 무담보채권 7000억원을, 사채권자들은 회사채 1조3500억원, 기업어음(CP) 2000억원을 들고 있다. 이들에 대한 출자전환 비율은 시중은행 80%, 사채권자 50%로 산은, 수은보다는 유리하다. 채무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대우조선의 채무 3조8500억원 중 2조9350억원(75.2%)이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으로 바뀐다. ②대우조선 회사채, 누가 들고 있나?기관투자자가 80%, 개인이 2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채권자는 국민연금으로 전체 물량의 30% 정도인 3900억원 어치 채권을 갖고 있다. 우정사업본부(1800억원)의 물량도 적지 않다. 사실상 국민연금의 선택에 채무 조정의 성사가 달려 있다.국민연금은 채무조정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추가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산은 실무진과의 면담에서 이달 만기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해줄테니 제3의 기관을 통해 대우조선 관련 자료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산은에 제안했지만 산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말께야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③채무조정 실패하면 어찌 되나? 정부가 예고한 P플랜이 가동된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의 장점을 결합한 P플랜은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제도다. 법정관리의 일종이기 때문에 법원이 관련 채무를 강제 조정할 수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시중은행, 사채권자 등이 모두 90% 수준의 출자전환을 하게 된다. 다만 기존 법정관리와 달리 신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대우조선이 내년까지 부족한 자금 2조9000억원의 수혈은 가능하다. 자율적 채무조정보다 출자전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채무 측면에서는 대우조선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나 대우조선이 수주해 건조중이거나 건조 예정인 선박들의 취소 가능성이 생긴다. 수주 산업 특성상 조선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선주들이 기존에 발주했던 선박을 취소할 수 있는 ‘빌더스 디폴트(Builder‘s Default)’ 조항 때문이다. 대우조선 유동성 위기의 단초가 된 소난골과 드릴십이 주문한 2척의 경우 계약 취소가 유력하다. 소난골은 드릴십 용선처도 찾지 못했고 자체적으로도 경영난에 빠져있다. 대우조선은 배를 다 만들어놨지만 잔금 1조원은 받을 수 없게 된다. 파산설이 무성한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이 발주한 드릴십 역시 건조가 진행중으로 원가가 투입된 상황인데 발주 취소시 대우조선은 최대 1조원을 날리게 된다. 소난골과 시드릴 건만 해도 2조원 규모다. 산은은 빌더스 디폴트로 8척 정도가 취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아직 용선처를 찾지 못했거나 선가가 지금보다 비쌀 때 발주된 선박을 감안하면 40척 정도는 취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 ④대우조선은 회생할 수 있나?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이번 지원안과 자구계획을 통해 대우조선이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년 뒤 매출은 지금의 절반 수준(연 6조원)으로 줄겠지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732%에서 257%로 대폭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차입금은 2조원대로 축소된다. 올해와 내년 총 84척의 선박이 정상인도되면 현재 금융권이 안고 있는 선수금환급보증(RG) 13조5000억원 중 9조1000억원이 해소된다. 손실위험이 줄어든 만큼 매각 등 후속 조치를 취하기 용이해지는 측면이 있다.반면 채무 조정에 실패해 P플랜으로 가면 선박 취소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는 대우조선이 회생에 실패하고 청산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협력업체들과 기자재업체들은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 연쇄부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초긴장하고 있다.⑤한국 조선산업은 어떻게 되나?2000년대 들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조선 국가로 올라섰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장기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로 삼았던 해양플랜트 사업 역시 초기 시행착오를 거치며 혹독한 수업료를 지불해야 했다. 2014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불황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올초 배럴당 50달러를 넘으며 기대감이 피어났지만 미국 셰일오일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유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작년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한국 조선산업이 현재의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권단 역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효율화를 견인해 대우조선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빅2 체제를 고려한 운영을 하고 있다”며 “작고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주인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17.04.13 I 성문재 기자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시승기 - 도심에 강한 부드러운 감성의 소유자
  •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시승기 - 도심에 강한 부드러운 감성의 소유자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토요타지만 한국에서는 그 움직임의 폭이 다소 좁다. 실제 브랜드 내에 다양한 라인업 중 국내 SUV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고 있는 모델은 RAV4가 유일한 수준이니 토요타 입장에서는 많이 답답할 것 같다.최근 국산 SUV들이 상품성을 강조하다 보니 일본 브랜드들은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수입차’로서의 경쟁력을 잃고 있는 모습이고 소수의 차종에 의존을 하는 경우다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자구책이 궁금해 토요타가 가진 무기를 하나 만났다.바로 하이브리드 SUV, RAV4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RAV4 하이브리드는 체격으로 본다면 C 세그먼트에 속한다. 4,605mm의 전장과 1,845mm의 전폭 그리고 1,705mm의 전고를 갖췄다. 체급으로 본다면 현대 싼타페 DM과 투싼 경계에 위치하며 수입 시장으로 본다면 폭스바겐 티구안 대비 다소 큰 편이다. 한편 RAV4 하이브리드의 휠 베이스는 2,660mm이며 공차 중량은 배터리를 얹으며 2,125kg에 이른다.깔끔하게 그려진 RAV4 하이브리드토요타가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의 킨 룩을 모든 라인업에 부여하는 과정에서 RAV4 하이브리드 역시 이러한 디자인 흐름을 입었다. 기본 모델인 RAV4를 기반으로 디자인 된 만큼 전체적인 형태에서는 기본 모델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대신 하이브리드의 감성을 강조하는 몇 개의 디자인 디테일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푸른색의 RAV4 하이브리드의 전면 디자인은 핵심은 역시 날카롭고 세련되기 그려진 헤드라이트와 스포티한 감성이 강조된 프론트 그릴로 경쾌한 감성을 드러낸다. 여기에 사다리꼴로 그려진 에어 인테이크와 X 형태의 실루엣이 더해진 전면 범퍼를 통해 보다 젊은 감성과 안정적인 그래픽을 모두 추구했다.측면은 전면에 비해 단조롭게 다듬어졌지만 루프 라인을 쿠페처럼 마무리해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다. 사실 RAV4 하이브리드의 휠 하우스 위쪽만 본다면 세련된 실루엣을 가진 해치백을 보는 듯 하고, SUV의 감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플라스틱 커버도 적게 적용된 만큼 도심형 SUV의 감성이 강하게 느껴진다.한편 후면은 하이브리드 모델로서의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기존의 RAV4와 유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각을 세워 마무리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숄더 라인과 하나되어 명료한 이미지를 준다. 여기에 좌우 폭을 넓게 끈 트렁크 게이트와 낮은 무게중심의 디자인을 통해 차분한 마무리를 완성했다.균형감과 세련미를 품은 실내 공간첫 시승에서도 밝혔지만 RAV4 하이브리드의 실내 디자인은 무척 높은 완성도가 느껴진다. 대칭 구조의 대시보드에 운전자 방향으로 디테일을 더한 센터페시아가 레이어드 타입으로 구성되어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의 감성을 강조한 계기판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해 높은 만족감을 준다.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센터페시아 상단의 디스플레이가 동급의 다른 SUV나 비슷한 체격의 국산 SUV와 비교할 때에는 다소 작게 느껴진다. 게다가 돌출된 센터페시아 하단에 자리한 다양한 버튼들은 주행 중에 조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이 부분은 향후 재배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AV4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딱 C-세그먼트 SUV에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체형의 운전자를 감안해 넉넉한 크기의 시트와 헤드 룸 그리고 레그 룸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쿠션이 얇은 느낌이지만 장거리 주행에도 큰 부담은 없어 보였다. 아무래도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쟁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한편 2열 공간도 나쁘지 않다. 휠 베이스가 그리 길지 않다는 점과 루프 라인을 다소 낮게 가져가기 때문에 헤드 룸이나 레그 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시트의 형태도 좋은 편이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성인 남성이 앉아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개인적으로 RAV4 하이브리드의 공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트렁크 공간에 있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트렁크 공간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그 형태로 불규칙한 경우가 많은데 RAV4 하이브리드의 적재 공간은 깔끔하고 또 그 넓이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편이었다. 다만 트렁크 공간 안쪽에 작은 수납 공간이 있는 것은 위치나 사용성의 애매함이 느껴져 조금 아쉬웠다.효율성과 출력의 조화를 이룬 파워트레인RAV4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2.5L VVT-I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있다. 가솔린 엔진은 152마력과 21.0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전기 모터의 힘을 더한 시스템 합산 출력은 197마력에 이른다. 이 힘은 e-CVT와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전자식 4WD E-Four를 통해 네 바퀴에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리터 당 13.0km(도심 13.6km/L 고속 12.4km/L)로 하이브리드 SUV의 강점을 드러낸다.다재다능한 드라이빙을 보장하는 RAV4 하이브리드푸른색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긴 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초기에는 전기 모터만 의식을 찾는다. 엔진은 아직 잠들어 있기 때문에 실내로 들려오는 소음이나 진동은 전혀 없다.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이 순간의 정적이 아직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연 기관 차량과는 확실히 다른 존재감이다.기어 레버를 옮겨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발진 상황에서는 배터리의 잔량이 부족하거나 엑셀레이터 페달을 강하게 밟거나 스포츠 모드를 작동하지 않는 이상 전기모터가 리드를 한다. 내연 기관이 아닌 전기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 만큼 발진 상황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최고 수준이다. 엑셀레이터 페달 끝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함께 아무런 저항 없이 물 흐르듯 움직이는 그 느낌은 디젤 SUV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 시장에서 돋보이는 존재감이다.한편 RAV4 하이브리드의 전기모터는 하이브리드 명가인 토요타의 산물임을 느끼게한다. 특히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주행을 하다 엔진이 깨어나며 출력이 더해지는 순간은 엔진의 진동이 아니면 그 순간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매끄럽게 이어진다. 그리고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합쳐 가속에 집중할 때에는 낮은 RPM부터 꾸준한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의 힘 덕에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물론 전기모터가 배제되는 순간부터는 가솔린 엔진 홀로 RAV4 하이브리드의 덩치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고속 영역에서는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이지만 일상적인 주행 환경, 그리고 일반적인 운전자가 경험하는 속도의 범위 내에서는 결코 부족함 없다.스티어링 휠을 다룰 때에는 꽤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독일에서 온 차량들과 비교한다면 조금 나긋한 편이지만 SUV라고 생각하기엔 무척 기민하고 경쾌한 감각이다. 배터리를 얹으며 무거워진 차체지만 체감으로 느낄 때에는 기존 RAV4와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움직임이며 마치 국산 콤팩트 세단을 모는 것 같았다.이런 특성들은 섬세하게 조율된 서스펜션과 함께 조합되어 빛을 발한다. RAV4 하이브리드는 기본적으로 도심형 SUV라는 특성에 맞춰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노면의 충격을 덜어내는 모습이 주가 되지만 속도를 올리면 제법 견고히 버티는 모습이다. 덕분에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주행이 가능했다.매력적인 효율성의 RAV4 하이브리드RAV4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며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그래서 결국 하이브리드 SUV가 디젤 SUV를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었다.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디젤 SUV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연료 효율성을 비교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시승을 하며 총 세 번의 연비 체크를 진행했다.첫 번째 연비 체크는 가양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타 당동IC까지 이어지는 정속 구간을 달리는 것으로 했다. 주행 속도가 70~90km/h에 걸쳐 있는 구간이라 전기모터의 개입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RAV4 하이브리드는 48.9km의 거리를 18.8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과시하며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두 번째 주행 코스는 당동IC에서 이어지는 지방도로를 타고 전곡을 거쳐 한탄강 인근에 이르는 것으로 했다. 구간에서는 교통의 흐름은 좋았지만 첫 번째 주행과 달리 ‘신호 대기’와 과속 방지턱을 위한 감속이 이어지며 전기 모터의 개입과 회생 제동 발생하는 환경이었다. 주행을 하며 총 아홉 번의 신호 대기와 네 번의 과속 방지턱을 위한 감속을 했다.그 결과 첫 번째 주행 보다 더욱 우수한 20.1km/L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41분 동안 36.7km를 주행한 만큼 주행 속도가 줄었었고, 신호 및 과속 방지턱을 지난 후에는 전기 모터가 개입하며 가솔린 소모를 줄인 결과라 생각됐다.그리고 끝으로 도심 주행을 진행했다. 다음 날 오전, 출근 시간을 조금 지나친 후 서울 서부에서 남대문 인근으로 이동을 하며 연비를 기록했다. 출근 시간을 지났다고 생각했음에도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 29분 동안 단 9km 밖에 이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저속에서 전기 모터의 활동량이 많아지며 23.3km/L라는 놀라운 연비를 확인시켜줬다.좋은 점: 우수한 시스템이 만드는 매력적인 주행과 뛰어난 효율성안좋은 점: 경쟁 모델 대비 약한 존재감 그리고 다소 좁은 2열 공간디젤 SUV의 존재에 의문을 더하는 RAV4 하이브리드토요타는 참 좋은 차량을 가지고 있다. RAV4 하이브리드는 출력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빼어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능숙한 모습까지 겸비했다. 게다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디젤 게이트 여파로 가솔린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디젤 차량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울 수 있는 RAV4 하이브리드는 정말 잘 팔리기 좋은 차량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좋은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토요타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2017.04.12 I 김학수 기자
안다 "'사임당' 이영애-송승헌 처음 봤을 때 무서웠다"
  • 안다 "'사임당' 이영애-송승헌 처음 봤을 때 무서웠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겸 탤런트 안다의 화보가 공개됐다. ☞안다 화보 더 보기안다는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안나’와 ‘리쉬’ 일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임당 빛의 일기’에 대한 설명으로 입을 열었다. 안다는 “제가 톱스타를 신비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영애, 손승헌 선배님도 처음 봤을 때 무섭고 멀게 느껴졌는데 정말 선한 배우더라. 특히 이영애 선배님은 말투가 정말 우아하다. 카메라 밖에서도 차분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첫 연기 도전에 1인 2역을 맡은 만큼 안다는 준비를 많이 했다. “캐릭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진짜 힘들었다. 춤을 정말 좋아하지만 클럽은 3년 넘게 가지 않아서 촬영차 클럽에 방문했을 때 반가웠다. 중국 통역사 리쉬는 중국어 선생님에게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대사 연습을 했다. 평소 좋아하는 하정우 선배님을 따라서 노트에 필기를 하면서 연기 공부도 했다. 준비를 많이 했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 100% 매력을 표출하지 못한 것 같다. 아쉽다”고 전했다. 안다는 앞으로도 연기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발랄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 tvN 드라마 ‘도깨비’의 김고은 선배님처럼 사랑에 빠진 풋풋한 연기를 하고 싶다. 달달한 러브스토리 원한다”고 말하며 “이상형은 하정우 선배님이다.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남자를 보면 이성으로서 느껴지는 매력과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가수 활동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자작곡 앨범을 준비 중이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제가 만든 노래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중에는 제가 직접 겪은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노래도 있다. 연애를 안 한 지 3년이 넘어서 제가 쓴 내용은 달달한 내용보다는 비판에 가깝다”고 전했다.안다는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다. “솔로, 그룹 상관없이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룹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회사는 제가 개성도 강하고 키도 173cm라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솔로 가수라서 좋은 점도 있지만 외로운 순간도 많다. 음악 프로그램 엔딩 무대 올라갈 때 정말 외롭다. 걸그룹 멤버끼리 사이가 좋다면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슬럼프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2012년에 데뷔 후 4개월 정도 활동했는데 회사가 망했다. 그래서 2년 정도 강제 휴식기를 가졌다. 그동안 회사를 옮길 생각은 없었다. 당장 회사를 옮겨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곧 해결된다는 말을 믿고 2년을 기다렸다. 그만 가수를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회사가 회생했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안다는 “기회가 된다면 MBC ‘진짜 사나이’에 도전하고 싶다. 극한의 궁지에 몰렸을 때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그리고 군대를 악착같이 버텨 나갈 오기도 있다”고 전했다.
2017.04.11 I 정시내 기자
文-安 나란히 경제 행보..규제철폐에도 한목소리
  • 文-安 나란히 경제 행보..규제철폐에도 한목소리
  • [이데일리 하지나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나란히 경제단체를 만나며, 경제인과의 접촉면 넓히기에 주력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모두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재벌 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경제 행보는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 두 후보는 모두 규제철폐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문 후보는 이날 중기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과 동일한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문 후보는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서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어 그는 ‘추가고용지원제도’를 비롯한 5가지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했다. ‘추가고용지원제도’는 중소기업이 2명을 신규 채용하면 정부가 3번째 채용자에 대해 3년간 임금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정부가 나서서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확대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실패한 창업자들의 사업상 개인채무와 연대보증 채무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우선적으로 채무를 조정하고, 개인 파산·회생절차를 신속하게 하는 특례법 재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안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경제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꼭 존경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기업 정서도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사익을 추구하는 반패권기업인 정서로 왜곡됐다는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강조하며,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선주자임을 부각했다. 특히 그는 “어떤 분은 일자리 만들고 경제 살리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반대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것은 기업과 민간의 몫”이라며 문 후보에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두 후보는 이날 규제 철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안 후보는 “스포츠 경기에서 규정이 복잡하면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기 어려워진다. 다만 규정을 단순화시키고 심판까지 없애면 반칙이 생겨난다”며 규제의 단순화와 감시 강화를 주장했다. 문 후보 또한 “법에 할 수 있다는 근거가 없으면 하지 못하는 포지티브 규제를, 법에서 금지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4.10 I 하지나 기자
문재인 “중소기업이 2명 신규채용하면, 정부가 1명 임금 대겠다”
  • 문재인 “중소기업이 2명 신규채용하면, 정부가 1명 임금 대겠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 ‘추가고용지원제도’ 신설을 약속했다. 중소기업이 2명을 신규 채용하면 정부가 3번째 채용자에 대해 3년간 임금 전액을 지원하는 제도다.문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 경제균형발전을 위한 중소기업정책’을 통해 이를 포함한 5가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추가고용지원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일자리 확대를 보조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그는 ‘추가고용지원제도’에 대해 “1년에 5만명을 지원해 청년정규직 15만명을 정부가 중소기업에 보내드리는 제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 청년이 취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만들겠다”며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의 경우, 노동자와 나누는 경영성과급에 대해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감면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중소기업의 자금 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속어음제도의 단계적 폐지도 공약 사항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의 특별보증을 통한 금융기관 대출 지원, 중소기업청 재창업전용펀드 확대, 연대보증제 폐기 의사도 밝혔다.문 후보는 “실패한 창업자들의 사업상 개인채무와 연대보증 채무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워크아웃 제도를 통하여 우선적으로 채무를 조정하겠다”며 “개인 파산 및 회생절차를 신속하게 하는 특례법 재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실패 중소기업인의 재기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문 후보는 이 밖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범정부차원의 을지로위원회 구성 △중소기업의 R&D 지원 임기 내 2배 확대 등 중소기업 발전 정책을 제시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4.10 I 김영환 기자
파산자는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다
  • [목멱칼럼]파산자는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다
  • 오수근 이화여대 교수지난 3월 초 정부가 과중채무자들의 빚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도덕적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상자 선정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도덕적 해이’는 채무 감면을 이야기할 때마다 반복되는 후렴구 같아서 특별히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 정도의 인식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과중채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변제하지 못한 채무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을 지지 않게 하는 면책제도는 1705년 영국에서 처음 법제화되었다. 일정비율 이상의 채무를 변제하고, 일정 수 이상의 채권자가 동의한 경우 법원의 심사를 거쳐 잔존채무를 면제해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면책제도는 입법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입법에 성공한 뒤에도 끊임없는 ‘도덕성’ 논란이 휩싸였다. 안 갚은 채무를 면책해 주면 누가 힘들여 빚을 갚으려 하겠는가, 면책제도는 부도덕한 결정을 하도록 유인한다는 비판이었다. 그런 논란 속에서 면책제도가 채권자의 시혜가 아니고 채무자의 권리로 정착된 것은 미국의 1898년 도산법이다. 우리나라의 면책제도는 1962년 도입되었는데 첫 면책 판결은 1998년에 나왔다. 서양에서 면책제도가 정착하는데 200년 가량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36년 걸렸으니 그래도 고속성장이라고 위안해야 하나. 면책제도에 대한 도덕성 논란을 들어보면 빚을 못 갚는 사람은 부도덕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심성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빚을 안 갚는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가? 빚을 못 갚고 과중한 채무를 지게 되는 것은 수입이 줄었든지 지출이 늘었든지 아니면 둘 다인 경우이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사업에 실패했든지 실직한 것인데 그것이 도덕과 별 관련이 없는 것은 자명하다. 지출이 늘어난 것은 과소비나 도박같이 부도덕한 행위 때문일까? 파산자들의 지출내역을 조사해 보면 첫째는 기본적인 생계비이다. 빚이 많다고 길거리에서 자고 굶어 죽을 수는 없다. 수입이 없어서 빚을 내어 월세를 내고 쌀을 사는 것을 부도덕하다고 할 수는 없다. 둘째 이유는 의료비이다. 개인신용회복절차 신청서를 분석해 보면 채무발생의 원인으로 1/3이 의료비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은 전세계적으로 성공사례로 꼽힌다지만 기본적으로 감기보험이다. 감기 정도의 가벼운 질병에는 개인 부담이 거의 없지만 뇌졸중이나 치매같이 지속적으로 비용이 드는 질병의 경우에는 개인부담이 엄청나다. 요즘 들어서야 ‘의료파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었는데 이미 수십만명이 의료비 때문에 대출받고, 집 팔고, 파산했다. 셋째는 교육비이다. 지금 어려워도 자식 교육은 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나라 보통 부모의 생각이다. 빚이 많은데도 한 달에 10만원 드는 학원에 보낸다고 부도덕 하다고 할 수는 없다. 면책제도가 있으면 채무자가 일부러 돈을 갚지 않고 면책을 받으려고 할까? 우선 채권자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채무자의 재산이나 수입이 확인되는 순간 채권자는 즉시 강제집행에 나선다. 4대 보험을 납부하는 직장에 취업하면 2달 내에 급여압류가 들어온다. 연체자라는 딱지가 붙으면 정상적으로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다. 면책 후에도 채권자는 연체사실을 잊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불이익이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면책을 신청하는 대부분의 과중채무자들은 자존심의 큰 상처를 받는다. 이렇게 면책에 따른 비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과중채무자의 20-30%만이 면책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면책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한창일 때 당시 영국 법학계의 태두였던 블랙스톤은 “면책제도는 채무자에 대한 은전이 아니다. 과중채무에 시달리는 채무자를 면책해서 채무자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 사회 전체에 유리하기 때문에 면책하는 것이다”고 설득했다. 그의 설명은 240년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유효하다. 현실적으로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채권으로 과중채무자들을 묶어 노예처럼 살게 하면서 국가 재정에서 부조를 할 것인지, 아니면 못 받을 채권은 다 털어내고 채무자들이 열심히 일하게 하고 세금도 내게 할 것인지,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오수근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 위원장>
2017.04.05 I 이민주 기자
6월부터 신협·농협서 최저 9% 사잇돌대출 내놓는다
  • 6월부터 신협·농협서 최저 9% 사잇돌대출 내놓는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오는 6월부터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 같은 상호금융권에서도 중금리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잇돌대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사잇돌대출 규모가 종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난다.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돈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취지다. 기존 5000억원 수준이던 은행과 저축은행은 각각 9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3월까지 총 3500억원 규모의 대출이 나갔다.금융위는 은행, 저축은행 외에도 상호금융권에서도 2000억원 규모의 사잇돌 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 또는 사업·연금소득 1200만원 이상이다. 소득증빙이 어려운 농어민은 공공기관 자료를 활용한 추정소득도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최대 60개월 이내로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이 적용된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 이내다. 대출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9~14% 수준(보증료 포함)이다. 지역농협과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에서 6월께 관련 상품이 출시된다. 신용도나 상환능력 괜찮은데도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로 내몰려 20%대 대출을 이용해야만 했던 중소득·중신용자에게 새로운 자금융통 수단이 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1500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사잇돌대출도 나온다. 근로소득 1200만원 이상 또는 사업·연금소득 800만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다만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법원 개인회생 프로그램을 완료한 지 3년 이내여야 한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14~19% 수준(보증료 포함)이 적용된다. 오는 7월부터 저축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사잇돌 대출은 중금리 시장의 촉매제로서 금리단층을 해소하는데 기여해 왔다”면서 “사잇돌 대출, 햇살론같은 정책서민금융은 일반 가계대출과 별도로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04.04 I 장순원 기자
금호타이어 주인찾기 "쌍용차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
  • 금호타이어 주인찾기 "쌍용차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
  • 금호아시아나본관[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문재인 안희정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이 19일 ‘국익’을 고려해 금호타이어가 중국 업체에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며 쌍용자동차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국영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물론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인 9549억8100만원보다 1원이라도 돈을 더 내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개인이 아닌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를 허용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후보들은 2004년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 한 후 벌어졌던 일련의 사태를 예로 들면서 중국업체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박 회장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 자동차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하지만 상하이 자동차는 인수당시 내걸었던 1조2000억원의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기술만 빼가는 행태를 보이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결국 철수했다. 2009년 1월 쌍용차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됐으며 그 사이 쌍용차 전체 인력의 37%에 해당하는 2646명의 정리해고안이 발표되면서 굴뚝농성과 직장폐쇄 등 노사간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차츰 안정을 찾아갔지만 2015년 12월 노사 갈등이 봉합되기까지 6년, 지난해 영업흑자를 내기까지 9년의 시간이 걸렸다. 더블스타에 대해 상하이자동차와 같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후 노골적으로 통상보복을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다. 또한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규모 차이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14위의 타이어업체지만 더블스타는 30위권 밖의 업체다. 특히 더블스타는 상용차 타이어만 만드는 업체에 불과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저소음 타이어등 프리미엄 제품과 항공기 타이어까지 제조하고 있어 기술력으로는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채권단에 갚아야 할 채무만 1조5000억원 규모며 워크아웃 기간 동안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공장설비 등 투자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최근 사드 배치 후 몽니를 부리는 중국 정부의 행태를 볼때 더블스타가 약속했던 고용승계와 투자계획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2017.03.19 I 김보경 기자
르노 트위지 어반 익스텐션 시승기 - 도심을 보다 즐겁게 즐기는 방법
  • 르노 트위지 어반 익스텐션 시승기 - 도심을 보다 즐겁게 즐기는 방법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17년, 상반기, 드디어 르노 트위지가 고객 인도를 한다.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차량 인증부터 분류, 지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이번 소식이 무척 반가웠다.좋은 소식과 함께 제4회 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는 여미지 식물원과 그 인근에서 르노 트위지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오랜 시간 동안 시승을 할 수 있던 건 아니었지만 많은 시간 동안 기대감과 궁금함을 자아냈던 트위지를 경험할 수 있어 무척 뜻 깊었다.르노 트위지는 말 그대로 ‘개인용 이동 수단’의 존재감이 명확하다. 2,338mm에 불과한 짧은 전장과 1,237mm의 전폭, 1,454mm의 전고 그리고 1,686mm의 휠 베이스가 그리는 콤팩트한 체격은 마치 루프랙 스쿠터를 보는 듯 하다.하지만 차체 앞뒤에 배치된 네 바퀴가 드러나며 ‘초소형 전기차’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참고로 트위지의 공차중량은 배터리를 포함하여 474kg이며 시승 차량은 2인승 고급 사양인 ‘트위지 어반 익스텐션’이다.르노의 감성이 담긴 퍼스널 모빌리티트위지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르노’ 그리고 ‘퍼스널 모빌리티’의 감성이 충만하다. 하단부를 검은색으로 처리하고, 상단 부분에 색을 입혀 입체적인 감각을 드러낸 투-톤 바디는 르노 고유의 패밀리 룩과 동그란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조금 더 날카로운 헤드라이트를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지금 이대로도 ‘도심 속 이동 수단으로는 충분한 디자인’으로 보인다.측면 디자인은 껑충한 비율에도 불구하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듯 뒤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이 돋보이며, 창문이 없는 도어는 마치 만에 하나 탑승자가 차체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아내는 모습이다.차체 하단에는 작은 휠과 타이어가 시선을 끈다. 트위지에는 125/80R 13인치(전륜)와 145/80R 13인치(후륜)의 휠과 타이어가 적용되었는데 투톤으로 처리된 휠이 최근 감각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르노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한 듯 하다.후면 디자인은 차체 중앙에 큼직하게 자리한 르노의 브랜드 엠블럼과 트위지 레터링을 더해 차량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으며 후진등과 제동등이 조합된 가로로 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르노라는 글로벌 브랜드가 개발한 차량인 만큼 트위지의 디자인 완성도는 무척 높아 보여 디자인에 대한 만족감이 무척 높다.간결 그리고 명확한 존재감르노 트위지의 실내 공간은 퍼스널 모빌리티가 갖춰야 할 덕목인 ‘부담 없는 가격’을 충족하고 ‘이동 수단’에 초점을 맞췄다. 고급스러운 패널이나 가죽의 적용 없이 그냥 건조한 느낌이 드는 플라스틱 패널로 구성됐다.시트 역시 쿠션감이 강하기 보다는 인조 가죽으로 시트를 덮은 정도다. 한편 스티어링 휠 칼럼 아래에 파킹 브레이트와 두 개의 페달이 자리해 간결한 모습이다. 참고로 1열 시트는 4점식 시트 벨트가 적용됐다.트위지는 마치 스쿠터에서 보았던 무채색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속도 및 배터리 잔량, 차량 상태 및 기어 등을 표시하며 스티어링 휠은 르노의 일반적인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적용했다. 다만 오디오 및 공조 기능이 빠져 있는 만큼 좌우 스포크에는 아무런 기능 버튼이 없는 깔끔하거나 허전한 느낌이다.한편 시승 모델인 트위지 어반 익스텐션은 2인승 모델로 트렁크 공간이 다소 좁은 편이지만 2열 공간에 시트가 마련되어 있다. 시트의 공간이 넉넉하진 않지만 상황에 따라 ‘사람이 탈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 한다.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드라이브 트레인국내에 들어오는 트위지는 최고 속도가 80km/h에 이르는 상위 모델인 ‘트위지 80’이다. 국내에는 단일 모델인 만큼 트위지로 명명한다. 국내에 판매를 앞둔 트위지는 최고 출력 17마력(13kW)와 최대 5.8kg.m의 토크를 낸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45km까지 6.1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6.1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55km(국내 인증, NEDC 기준: 100km)인데 일상적인 주행으로는 약 80km 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참고로 충전 시간은 220V 가정용 충전기로도 4시간 이내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경쾌한 드라이빙에 즐거움을 느끼는 트위지좁은 공간에서 승하차를 편리하게 구현한 걸윙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편안하기 보다는 그냥 ‘앉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플라스틱 패널, 또 고급스럽지 않은 촉감이 느껴지지만 또 반대로 이동 수단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거품을 덜어냈다는 생각에 큰 아쉬움은 없다.키를 꽂고, 돌려 시동을 걸고, 기어 셀렉트 버튼을 눌러 기어를 바꾼 후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처음 페달 반응은 조금 둔한 느낌, 표현하자면 페달이 무척 무거운 느낌이다. 그러나 트위지 자체의 움직임은 꽤 경쾌하다. 강력한 출력은 아니지만 도심 주행이나 일상적인 주행에서 답답함이 없을 충분한 가속력이 전해지며 디지털 계기판의 속도계가 40km/h까지 빠르게 상승한다.전기모터의 힘으로 가속하는 만큼 기어가 바뀌거나 노면의 저항이 느껴지지 않는 점은 무척 매력적이다. 르노삼성 자동차의 관계자가 ‘125cc 급 스쿠터와 동일한 수준의 가속력’을 언급했는데, 실제 트위지의 발진 가속력이나 추월 가속력이 딱 그 정도였다. 사실 125cc 급 스쿠터로는 도심은 물론 생각보다 긴 거리를 달리기에도 부족함이 없는데 트위지의 주행감 역시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만족스럽게 느껴질 것 같았다.스티어링 휠은 EPS가 적용되지 않아서 정차 상태 및 저속에서는 조향 감각이 다소 조금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 덕분에 조향 감각이 무척 명확하고 노면에 대한 느낌이 솔직하게 전달된다. 노면이 거친 곳에서야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노면 상태가 깔끔한 도심 속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으며, 또 막상 주행을 하면서는 다루는 맛을 강조하는 매력 포인트로 느껴졌다.트위지는 모터와 구동축이 후륜 주변에 위치한 RR(후방 엔진, 후륜 구동)을 택했다. 그리고 르노의 모터스포츠, 특히 F1을 담당하는 르노 스포츠(R.S.)가 설계하고 개발한 차량인 만큼 꽤 스포티한 주행감이 돋보인다. 특히 네 바퀴가 개별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서스펜션 구조가 더해지며 프랑스 특유의 달리는 맛이 한층 배가된다.이번 시승에서는 오랜 시간 트위지를 경험하지 못했던 만큼 실제 주행 거리에 대한 검증을 하지는 못했지만 초소형 전기차 중 유일하게 회생 제동 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만큼 주행 습관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주행 거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제대로 된 시승의 기대감이 생겼다.구매욕을 자극하는 르노 트위지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르노삼성 자동차의 김진호 이사는 트위지를 설명하며 “일반 승용차 주차 공간에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큰 생각 없이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트위지를 경험하고 나니 트위지는 진정한 퍼스널 모빌리티로서 도심 속 주차난과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유럽에서는 유로L7 그리고 국내에서는 초소형 전기차로 분류되는 트위지는 구매 시 578만원의 정부 보조금과 적게는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울산, 서울: 350만원)의 지차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서울에서는 622만원(트위지 어반 익스텐션, 판매 가격: 1,550만원)에 트위지를 구매할 수 있다.궁금함에 가득했던 트위지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2017.03.17 I 김학수 기자
통신요금 데이터로 신용도를 어떻게 알죠?
  • [똑똑!빅데이터]통신요금 데이터로 신용도를 어떻게 알죠?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사람들은 매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큰 의미없는 일상생활인 것 같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데이터로 쌓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입니다. 요즘 뜨고 있는 인공지능(AI)도 빅데이터 덕분에 더욱 발전하고 있는거죠. 빅데이터가 왜 중요한 걸까요. 사례를 통해 데이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인터넷전문은행과 P2P금융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신용평가 방식에도 다양한 기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심리테스트를 이용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활동을 활용하는 등 각 업체마다 방식들이 다릅니다. 이는 과거 데이터를 통해 미래의 리스크를 예측하는 통계적 방법론 덕분에 가능합니다. 과거의 어떤 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떠한 알고리즘을 통해 예측을 할지는 각 업체들의 알고리즘에 달린 것이죠.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입니다. SNS 활용 방식이나 카드 사용 빈도 등 여러 독립변수를 통해 종속변수(대출을 잘 상환하는 좋은 고객인지, 그렇지 않은 나쁜 고객인지)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보다 쉽게 사례를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성공 확률이 실패 확률에 비해 몇 배 더 높은가를 나타내는 식. x가 독립변수, y가 종속변수, p는 확률. 신용평가의 경우, 한 대출 신청자에 대해 좋은 고객일 확률이 나쁜 고객일 확률에 비해 몇 배 높은가를 예측할 수 있다.예를 들어 대출 신청자들의 온라인쇼핑 행태 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를 예측해보는 방식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대출 금융사에서는 가장 궁금한 것이 대출 신청자에 대한 향후 상환 여부입니다. 우선 과거 사람들의 온라인쇼핑 행태와 대출 발생시 잘 갚았는지 여부를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A라는 금융회사가 이용자들의 1년간 온라인쇼핑 횟수를 독립변수로 두고, 몇 번 온라인쇼핑을 한 사람이 대출 상환을 잘했는지를 살펴봅니다. 가령 1년동안 온라인 쇼핑을 10~20번 한 사람들 모두 대출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갚아나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A사는 1년간 온라인쇼핑을 10~20번 한 사람들은 대출 상환 의지와 능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조건의 대출 신청자들에게는 좋은 조건에 대출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 과거 데이터를 통해 1년간 온라인쇼핑을 5~10번 한 사람들 중 대출을 연체한 비율이 20%라고 결과가 나왔다면, 향후 대출 신청자 중 1년간 온라인쇼핑을 5~10번 한 사람은 10~20번한 사람보다 리스크가 약간 높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받는 것입니다.케이뱅크의 경우에도 통신비 납부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방식은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과거 이용자들이 통신비 납부 행태와 대출 상환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이를 향후 대출 신청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이죠. 실제로 케이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통신요금을 연체없이 2년 이상 납부한 경우 신용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위의 사례는 ‘1년간 온라인쇼핑 횟수’라는 독립변수를 하나만 사용했기 때문에 간단해보일 수가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더 많은 변수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버드국제센터에서 시작된 EFL은 인성평가를 통해 신용평가를 진행한다.이러한 방식을 기본으로 해서 핀테크업체들은 점차 신용평가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P2P금융업체인 펀디드는 개인회생이나 연체 등 특이한 조건(이상치)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한 예측이 맞지 않을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착안했습니다. 이상치가 있는 변수에 대해서는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서 알고리즘을 돌릴 경우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펀디드는 이를 통해 지난달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4YFN에 참가해 자사의 신용평가모델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대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신용평가 모델이 중요합니다. 신용평가 모델에 따라 실제로는 좋은 고객인데 나쁜 고객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고객을 잃게 되는 것이고, 나쁜 고객인데 좋은 고객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대출금을 다시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죠. 은행이나 카드사 등이 빅데이터 분석에 투자하고, 핀테크업체들이 알고리즘을 계속 고도화하는 이유입니다.
2017.03.11 I 이유미 기자
서울지법 파산부 18년만에 독립…서울회생법원 출범
  • 서울지법 파산부 18년만에 독립…서울회생법원 출범
  • 서울회생법원 개원식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제3별관에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첫 회생·파산 전문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이 2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서울회생법원은 2일 오전 양승태 대법원장,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이창재 법무부 장관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진행했다. 회생법원은 IMF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등이 우리 정부에 도산전문법원 설립을 권고해 1999년 서울지방법원에 파산부가 설치된 이후 18년 만에 독립된 전문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회생법원 도입은 지난 2012년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이후 법조계 안팎의 여러 논의를 거쳐 설립 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서울회생법원이 기존 서울중앙지법에서 분리됨에 따라 조직·예산 등이 독립돼 법관 등 구성원들의 전문화 등 강화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생법원 관계자는 “회생·파산 재판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회생법원 개원으로 기존 파산부에서보다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가 더 효과적이고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초대 파산수석부장판사를 역임한 양 대법원장은 개원식에 참석해 “도산사건에 관해 한층 더 수준 높고 전문화된 사법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사법부는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서울회생법원이 국가와 국민경제의 아픔 속에서 잉태됐고 그 아픔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유해야 할 헌법상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경춘 서울회생법원장은 “우리가 고심해야 할 것은 효과적인 구조조정과 채무조정을 통하지 않고는 재기가 불가능한 기업과 개인채무자가 신속히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한 차원 더 높은 기업회생절차와 파산절차를 강구하고 과도한 가계부채를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서울회생법원의 1차적 과제”라고 밝혔다.
2017.03.02 I 한광범 기자
  • [재테크]아이 있으면 적금금리 4%…쏠쏠한 저축은행 상품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업주부인 이은옥(36세·가명)씨는 은행 적금이 만기되면서 새로운 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적금상품을 찾아봤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특판상품이 1년 만기로 최고 연 2.8%까지 준다기에 혹했지만 기본금리는 1%대 초반이고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많았다. 해당 은행의 카드를 만들어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고 급여이체 등 이체실적도 있어야 해서 포기했다. 그러던 중 유치원 엄마 모임에서 저축은행 상품에 대해 듣게 됐다. 아이가 있으면 금리를 더 얹어주는 적금으로 연 4%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달 한도가 있긴 했지만 이씨는 일단 이 상품에 가입하고, 매달 불입하려던 금액 중 남은 금액도 금리 2.6%를 주는 저축은행 적금상품에 넣기로 했다. 금리 0.01%포인트가 아쉬운 초저금리 시대에 저축은행 수신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데다 일정 조건을 갖추면 금리를 더 얹어주는 특화상품도 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만 10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연 4%의 금리를 주는 ‘아이사랑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월 적금 규모는 최대 10만원이고 1가구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 1년 만기 적금금리가 높아야 1.8%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개인회생자나 파산자, 신용회복자를 위해 연 5%의 금리를 주는 ‘웰컴드림정기적금’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탈북주민, 한부모가족지원보호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 이자율 6.4%의 ‘웰컴디딤돌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20~30대면 고려저축은행의 ‘응답하라2030정기적금’을 주목할만하다. 연 3.0%의 금리를 준다. 아주저축은행은 5명이 모여서 함께 가입하면 연 3%의 이자를 주는 공동구매상품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을 판매 중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쏠쏠한정기적금’과 아산저축은행의 ‘꿈나무장학적금’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3%다. 스마트, 우리, 대한, 안국, 센트럴, 영진, 동양, 금화, 대신 등에서도 2.8%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각 저축은행별 수신금리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물론 저축은행은 영업점이 많지 않고 지방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계좌 만들고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인 ‘SB톡톡’이 선보이면서 지점방문 없이 계좌를 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B톡톡을 통해 현재 45개 저축은행의 177개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SB톡톡을 통한 수신 규모는 904억원에 달한다. 다만 SB톡톡은 아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해 아이폰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2017.03.02 I 권소현 기자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공개..폰사업 회생시킬까
  • [MWC 2017]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공개..폰사업 회생시킬까
  • 27일(현지시간) ‘MWC 2017’이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소니모바일이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소니모바일은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신제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공개했다. 소니의 카메라 역량을 결집한 이 제품은 인간의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영역까지 포착할 수 있는 수퍼 슬로 모션 비디오 기능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또한 4K화질의 HDR(High Dynamic Range, 2160x38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5인치다.또한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후면 카메라는 1900만 화소, 배터리 용량은 3230mAh다.소니모바일은 지난해 ‘엑스페리아X’를 출시했으나 실패를 맛봤다. 작년 4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출하량이 510만대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1510만대를 출하했는데 2015년에 2940만대를 출하했으니 1년새 반토막이 난 셈이다. 소니는 2015년부터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불거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소니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으며 자국 일본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20%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초고화질 경쟁력을 강화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통해 회생 가능할 지 관심을 모은다. 이날 히로키 토토키 소니모바일 최고경영자는 “개인화, 지능화된 혁신을 담은 제품을 지속 선보여 고객의 창의적인 삶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2017.02.27 I 정병묵 기자
  • [사설] 전경련, 임원들 ‘퇴직금 잔치’ 벌이는가
  • 오늘 전경련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나는 이승철 상근부회장의 퇴직금이 2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다. 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지금껏 18년 동안 임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퇴직금 규모가 이처럼 늘어났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전경련 내규상 상근부회장은 해마다 월평균 임금의 3.5배를 퇴직금으로 받도록 돼있다는 점에서도 그의 퇴직금이 많을 수밖에 없다.우리 직장 풍토에서 평소 열심히 근무한 데 대한 보상의 의미와 함께 노후생활을 보장한다는 의미까지 지닌 것이 바로 퇴직금 제도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경우는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강제모금을 주도함으로써 ‘최순실 게이트’의 단초를 제공했고 결과적으로 전경련 조직을 해체 직전까지 몰고 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퇴직금이란 게 액수의 많고 적고를 떠나 전적으로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다. 이 부회장이 그동안 전경련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측면이 적지 않으리라는 점도 충분히 인정한다. 20년 가까이 임원을 지냈다는 사실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지금 상황에서 그에게 막대한 퇴직금을 지급하는 게 옳으냐 하는 논란이 제기되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더욱이 현재 전경련이 자칫 간판을 내릴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 몰려 있으며, 그것이 이 부회장의 불찰로 야기됐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삼성과 LG, SK, 현대차 등 4대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이탈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청와대의 압력을 그대로 수용한 결과다. 그가 이런 사태에 책임지지는 못할망정 두둑한 퇴직금 봉투까지 챙기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또 다른 문제는 이렇게 과도한 퇴직금 산정이 가능하도록 이 부회장 자신이 미리 내부 규정을 바꿨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전경련이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면서도 임원들끼리 퇴직금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면 ‘도적적 해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전경련이 전열을 가다듬고 회생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식이라면 국민적 동의를 받기도 어렵다. 이에 대한 전경련의 명쾌한 해명을 듣고자 한다.
2017.02.24 I 허영섭 기자
역사 뒤안길로 향하는 한진해운, `눈물의 정리매매` 시작
  • 역사 뒤안길로 향하는 한진해운, `눈물의 정리매매` 시작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글로벌 해운선사 한진해운(117930) 주식의 ‘눈물의 정리매매’가 시작됐다. 한때 세계 해운 시장을 호령했지만 파산 선고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으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이후 폭탄돌리기식 매매거래를 벌이던 개인투자자들 또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정리매매를 시작한 한진해운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0.26% 폭락한 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09년 12월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000700))로부터 분리돼 나온 한진해운은 확고한 해상 점유율을 바탕으로 2011년 1월에는 주가가 4만원을 넘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인 유가 상승·운임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지난해 3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했다. 같은해 8월말 법정관리를 신청하던 무렵에는 주가가 1000원대까지 내려갔다.이때부터 주가 변동성을 이용한 개인투자자 중심의 차익거래가 이뤄졌다. 주가 또한 상한가와 10~20%대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달 2일 회생절차 폐지 소식으로 780원에 거래가 정지됐고 17일 파산 선고가 내려지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됐다.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나온 후 지난해 9월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인은 총 이 회사 주식 98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4억원, 272억원씩 팔았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75% 가량 떨어졌다. 만약 법정관리 신청 후 1000만원 어치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약 반년만에 250만원만 남은 셈이다.이날은 주가가 급락했지만 막판 변동성을 키워 차익을 얻으려는 매매거래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 15일부터 정리매매를 진행한 프리젠(060910)의 경우 최고 454% 급등하거나 30~40%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폭을 보였다.다만 한진해운은 단순 상장폐지가 아닌 파산이므로 재상장 여지가 없기 때문에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역시 회사가 현재 파산 진행 중으로 채무를 완제한 후가 아니면 회사 재산을 주주에게 분배하지 못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결국 한진해운 투자에 열을 올렸던 ‘개미’들만 남은 물량을 떠안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한진해운 정리매매는 다음달 6일까지 7거래일간 진행되며 이후 7일 상장폐지된다.
2017.02.23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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