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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면·장기미거래 등 숨은 금융자산 찾아가세요"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금융권이 장기미거래 및 휴면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 16조원에 이르는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에 나선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6주간 금융결제원·은행연합회 등9개 기관과 176개 금융회사가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금융위는 “금융당국과 모든 금융권은 숨은 금융자산 조회시스템 운영을 통해 2015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약 3조7000억원의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줬다”면서도 “여전히 숨은 금융자산 규모가 2억개 계좌·16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자료= 금융위원회)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등은 △예금 △보험금 △증권 △신탁 등 모든 금융권에 걸쳐 장기간 거래하지 않거나 휴면상태인 금융자산 돌려주기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는 미사용 카드포인트(2조4672억원)를 캠페인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해 다양한 금융자산 환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금융위는 전했다.우선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의 경우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본인 명의의 예·적금, 신탁(휴면성신탁 포함),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펀드·, 외화예금, 미사용 카드포인트 조회가 가능하다. 확인한 자산은 은행 등 해당 금융회사 인터넷·모바일뱅킹이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찾을 수 있다.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고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계좌의 걍우에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바로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이체하고 해지도 할 수 있다.미사용 카드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된다. 이후 조회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일괄 조회 및 계좌입금 서비스를 이용하면된다.휴면 예금·보험금은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의 ‘휴면예금 찾아줌’이나 은행연합회, 생·손보협회,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후 은행 등 해당 금융회사 인터넷·모바일뱅킹이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찾거나 서민금융진흥원 및 각 금융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환급이 가능하다.휴면성 증권의 경우 금융투자협회의 ‘휴면성증권계좌 조회시스템’이나 거래 증권회사 홈페이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에서 조회한 뒤 해당 증권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거래 증권회사 홈페이지, HTS, MTS를 통해서 환급받으면 된다.금융위는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성과를 높이기 위해 홍보포스터, 온라인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고, 숨은 금융자산 보유 금융소비자에게도 조회 방법을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자료= 금융위원회)금융위는 “대고객 개별 안내를 실시함에 따라 금융회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보이스피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스미싱·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특히 숨은 금융자산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 등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는 곳은 스미싱·보이스피싱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이에 따라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행위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의심이 되거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 관련 금융회사·금융협회 콜센터 등 공신력 있는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고 금융위는 전했다.금융위는 “금융소비자는 잊고 있던 소중한 금융자산을 쉽게 조회 후 환급 받아 생활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장기간 미사용계좌를 방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금융범죄 악용가능성 등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해 사회적 비용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회사도 금융소비자의 숨은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찾아줘 금융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국내 고객 인도 시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프리미엄 중형세단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C-클래스는 지난 2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총 2개의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요하네스 슌 부사장은 “C-클래스는 국내 고객들의 꾸준한 신뢰와 인기를 얻으며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며 “더 뉴 C-클래스는 넉넉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 S-클래스에 소개됐던 최첨단 기술과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대거 탑재해 동급 최고 럭셔리 모델로 국내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더 뉴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패밀리룩을 이루는 내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혁신 기술 및 디지털 요소가 대거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외관은 다이내믹한 비율과 간결한 라인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를 구현했으며, 실내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25mm 늘어난 휠베이스로 넉넉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11.9인치의 고해상도 LCD 센트럴 디스플레이,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으로 한 층 진일보한 느낌을 준다.더 뉴 S-클래스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을 쉽고 편리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지문 인식을 통한 간단한 사용자 로그인으로 즐겨찾기, 행동 기반 예측, 일정 관리 등의 개인화된 설정과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더 뉴 C 300 AMG 라인에는 모두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조화를 이뤄 가속 시 최대 20마력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통해 뛰어난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이밖에도 더 뉴 C-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최첨단 주행 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를 기본사양으로 탑재해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성을 대폭 향상했다. 더 뉴 C 300 AMG 라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MBUX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내비게이션,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 등의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능들이 탑재됐다.이 밖에도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통풍시트, 전동 트렁크, 무선 스마트폰 연결 등이 전 라인업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의 가격은 각각 6150만 원과 6800만 원이다.
- [코스닥 마감]920선 후퇴…외국인·기관 동반 '팔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920선까지 밀렸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8포인트(0.81%) 내린 927.11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934.18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오전 장중 926.55까지 밀렸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정오 무렵 93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920선으로 후퇴했다.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과 국제유가 강세에 하락했던 영향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며 하락 출발했다”면서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제충격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되며 현물에서 외국인, 기관 매물 출회가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7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562억원, 외국인은 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2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비금속이 0.96% 상승한 가운데 금속과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운송, 반도체, 유통 등이 1% 미만 올랐다. 오락문화와 디지털컨텐츠는 2% 이상 하락했다. IT S/S & SVC, 제약, 일반전기전자, 방송서비스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이오테크닉스(039030)와 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는 4%대, 에스엠(041510)은 3%대로 하락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애프, 에코프로(086520) 등도 1~2%대 하락했다.에디슨EV(136510)와 유앤아이(056090)는 쌍용차 인수 무산의 직격탄을 맞아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투자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지난 1월10일 M&A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 집회(4월 1일)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인 지난 25일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았다. 이에 M&A 투자계약에 의거해 자동 해제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거래량은 13억5106만3000주, 거래대금은 9억3423억원으로 집계됐다.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 784개 종목이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아빠의 청춘' 부른 60년대 국민가수… 故 오기택은 누구?
- 19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오기택이 23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사진=연합뉴스/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빠의 청춘’, ‘고향무정’, ‘영등포의 밤’ 등 숱한 히트곡으로 1960년대를 풍미했던 원로가수 오기택이 2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오기택은 호적상 1943년 4월 2일생이지만 실제로는 1939년생이다. 해남은 오기택의 고향이다. 고향 후배들이 선배의 이름을 내건 가요제를 만들어 2007년부터 매년 ‘오기택 가요제’가 열리고 있다. 2018년에는 고향인 전남 해남에 ‘오기택 노래비’도 만들어졌다.오기택은 고등학교 때 상경해 성동공고 기계과를 졸업하고 당시 가수 등용문이던 동화예술학원에 입학했다. 오기택은 동화예술학원 재학 중이던 1961년 12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 동화백화점 대표로 출전해 1등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1962년 데뷔하자마자 ‘영등포의 밤’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파산 직전에 있던 레코드사는 오기택을 데뷔시키며 기사회생했을 정도다. ‘영등포의 밤’은 산업 현장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당시 서민의 꿈과 애환이 담긴 노래다. 1966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1963년 4월 해병대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고향무정’을 비롯해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1960년대를 주름잡았다.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가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볼링에 빠져 워커힐호텔에 볼링 연습을 하러 다닐 때였는데 DJ가 오기택이 노름에 빠져 호텔 카지노에 다니는 사실이 알려져 더 이상 그의 노래를 틀지 못한다고 라디오에서 이야기했다. 찻집에서 해당 프로그램 PD를 만났는데 상황이 해결되기는커녕 악화됐다. 이후 방송활동이 올스톱됐다. 1960년대 중반의 일이다.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는데 인기는 더 커졌다. 7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했다. 돈도 많이 벌었다. ‘아빠의 청춘’이 히트하면서 국내 방송에도 다시 출연하게 됐다.1980~1982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연예협회 제10대 가수분과위원장을 맡았다. 회원들의 밤무대 출연료와 지방 쇼 출연료의 문제점을 들추고 방송사들의 TV, 라디오 출연료 현실화를 요구했다. 출연료 인상률 150%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오기택은 과거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10일 만에 협상을 타결했는데 실질적인 성과는 200% 이상이었다”며 “이후 30여년 동안 더 이상 회원들에 대한 방송사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오기택은 골프광으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90년대 초반 중매를 통해 만난 여성이 있었지만, 시간만 나면 골프를 치러 다니는 바람에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기도 했다.하지만 골프에 대한 사랑은 유독 남달랐다. 골프 연혁을 따로 정리해 놓았을 정도다. 1980년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연예인 골프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입상 경력도 수차례다. 1986년 이순영배 아마추어골프 선수권 2위, 1987년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2위, 1989년 클럽대항골프경기 개인 1위, 1990년 싱가포르 로렉스오픈 아마부 1위, 영남오픈골프선수권대회 미드 아마부 2위, 필리핀 쏘니컵 오픈 미디아마부 2위 등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1988년 제69회부터 3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에 전남 대표로 출전했다. 1989년에는 단체전 은메달 1990년에는 단체 금메달, 개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인은 1997년 1월 추자도 옆 무인도 염섬으로 낚시를 갔다가 뇌출혈이 일어나 119에 의해 구조돼 뇌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병으로 치료를 받다 최근 증세가 악화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평생 미혼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자신의 전 재산을 고향 전남 해남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빈소는 26일께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 개미투자자 마음을 돌려라…쇄신안 내놓는 코스닥 상장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초부터 투자자를 실망시킨 코스닥 업체들이 주주친화적인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업내부통제 강화와 공격적인 사업투자 계획을 제시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대 반등을 하며 40만원선으로 바짝 다가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1만8300원(4.88%) 상승한 39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이날 224억9126억원을 사들이면서 3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086520)는 전날보다 무려 7.98%(6900원)상승하며 9만3400원을 기록했다.지난 28일 에코프로비엠은 오창 화재사고와 임직원 미공개 주식거래 등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에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직접 설명한 이번 미래성장계획 관련 기업설명회(IR)는 임직원이나 기관투자자는 물론, 일반투자자들도 모두 볼 수 있게 공개됐다. 잇따른 사고로 싸늘해진 개인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자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4조원을 양극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조7000억원은 전구체 사업에, 9000억원은 리튬 투자에, 2000억원은 재활용 사업에 쓰인다. 또 생산능력 확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7만7000톤에 달했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6까지 한국 23만톤, 미국 18만톤, 유럽 14만톤 등 총 55만톤으로 늘린다. 유상증자와 금융권 차입 등 자금 마련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전구체 사업 관련해서는 북미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전구체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 GEM의 상장을 올해부터 준비하기로 하고 내부 통제 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최근 발생했던 오창 공장 화재, 내부자 거래 이슈의 원인을 큰 폭의 외형 성장에 발맞춰서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하지 못한 데 있다고 판단한다”며 “거버넌스 혁신, 준법 경영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증권가는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고객사들과의 협력에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증설 계획은 고객사들의 중장기 예상 수요에 연동하는 만큼, 증설 계획이 상향 조정된 것은 고객사 필요량이 증가했고 에코프로그룹이 여전히 고객사에 중요한 벤더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삼성SDI(006400), SK온에 하이니켈 양극재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올들어 주가 하락이 과도한 만큼 가격 매력도 있다는 평가다. 실제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는 올들어 2월 말까지 50만원대에서 30만원 중반으로 하락하며 무려 25.1% 급락했다. 코스닥이 같은 기간 14.8%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하락으로 가격 부담은 낮아진 가운데 중장기적인 생산 라인 증설로 투자매력이 더욱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 외에도 연초부터 역대급 횡령이 나타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상장폐지 위기에서 개선기간 6개월 부여로 기사회생한 신라젠(215600)도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기업심사위원회를 앞두고 거래소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특히 내부통제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등을 언급하며 거래 재개를 약속하며 2만 소액주주에 사죄하기도 했다.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033310)은 서홍민 회장과 리드코프가 보유하고 있는 엠투엔 보통주 각 487만 9408주와 167만 6814주에 대해 보호 예수 기간을 3년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경영안전성과 투자자보호 등 책임경영을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코스닥 기업들도 형식적인 혁신만 강조하던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면서도 “다만 신뢰가 다시 쌓이려면 쇄신안을 제대로 지키는 모습과 함께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될성부른 비상장사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증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원자재난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분위기는 비상장식 거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려 투자금을 모으던 기업들도 속속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그럴수록 투자자들은 ‘알짜’ 비상자주식 찾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시장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학습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 1개월이 지났음에도 LG엔솔은 1주당 1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참가자만 442만명이 몰리며 많은 투자금을 넣어도 손에 쥐는 주식이 몇 주 되지 않자 비상장일 때 낮은 밸류에이션의 물량을 선점하려는 ‘선학개미(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현재 비상장시장에서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케이뱅크, 두나무 등과 같은 핀테크 기업, 당근마켓, 야놀자 등과 같은 신성장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비상장주식 누가 어떻게 살까?27일 한국예탁결제원의 비상장 유통 추정정보에 따르면 2020년 비상장주식 계좌대체 규모는 대략 30억주에 달한다. 여기에는 타 증권사 간 거래만 포함한다. 같은 기간 제도권 장외시장의 거래규모가 3억주(거래금액 기준 약 1조3000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비제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내 장외주식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비상장사 대부분의 실적이 좋지 않아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성에 배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장과정을 거치면서 몸값이 ‘껑충’ 뛰고 IPO 즈음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몸값이 치솟는 사례가 나오며 ‘텐버거(수익률 10배를 기록한 종목)’를 기대하는 이들이 몰리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오업체들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IT나 2차전지,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귀띔했다.비상장투자는 다수 하우스가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형태가 주를 이룬다. 하나금융 클럽원이나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등 투자형 자산관리(WM)센터들이 비상장투자 펀드를 소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벤처캐피탈(VC)의 벤처펀드를 소싱하거나 직접 시장에서 물량을 모아 신탁으로 고액자산가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WM센터를 통한 투자는 금액 기준이 있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됐다면 1억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3억원부터다. 비상장주식은 유동성이 부족하고 정확한 가치 산정이 되지 않아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은 일반투자자와 구분해 개인전문투자자들의 활동폭을 넓혀주고 있는데 이는 자산규모와 투자경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 위험 감내 수준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상장투자가 사모펀드 형태여서 투자자수가 49명 이하로 제한됐다”며 “만약 비상장사 투자금액이 49억원짜리라면 1억원씩 49명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선학개미’ 텐버거 기대에 인기 ‘쑥’최근 개인간 거래 형태도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사설 업체들이 운영 중인 사설 장외시장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 중인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K-OTC는 다른 장외 시장과 달리 자기자본, 감사의견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안정성이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비용이 저렴하고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을 투자하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등의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역시 K-OTC의 장점이다.사설 장외시장은 자체 사이트나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주식 매도자와 매수자가 1대 1로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주가를 결정하고 거래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종종 허위 매물이나 높은 유통 마진으로 인한 부작용이 불거지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손잡고 2019년 11월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범시켰다. 여기서는 비상장주식 중 증권화돼 증권사 연계 계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한 통일주권이 발행된 국내 비상장 기업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거래 가능 종목은 6000여개나 됐지만, △상장폐지 이력이 있는 기업 △회생절차 개시 후 종결되지 않은 기업 △최근 3개년 재무제표가 전무한 기업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 등을 삭제해 현재 5000여개로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 누적 가입자수는 90만명, 누적 거래건수는 24만건에 이른다. 이 외에도 게시판 형태로 ‘팝니다’ 또는 ‘삽니다’ 글을 연락처와 함께 올리면 관심 있는 이들이 연락해 거래하는 38커뮤니케이션, 서울거래 비상장 등도 있다. ◇ 상장 앞두고 엇갈린 희비…투자 신중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4일 기준 비상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비바리퍼블리카다. 첫 거래된 이후 수익률은 97%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토스뱅크에 3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내달 후불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비상장시장에서도 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해 2월 1대 19 비율로 무상증자, 보통주 전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이뤄내며 기업가치가 급증했고 수익률은 86%나 된다. 그 뒤를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오일뱅크(6만4000원, 34%)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보험업계 빅3 교보생명보험(27일 현재가 5만3000원)은 지난해 3월 15일에 첫 거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디지털자산거래소 두나무(39만원)는 지난해 6월 23일에, 케이뱅크(1만9700원)는 같은 해 9월 13일에, 컬리(9만1000원)는 지난 1월 24일에 첫 거래가 발생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비상장투자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시의무가 없는 비공개기업이 대다수고 물량이 적어 시장변동성이 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LG에너지솔루션 다음 대어급으로 주목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절차 돌입 이후 비상장 주가가 11만원에서 13만원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 일정이 철회되면서 현재 주가는 6만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특히 일반인의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은 사기 피해를 낳기도 했다. 과거 모 업체는 해외 개발사업·투자 유치 등과 같은 허위 사실을 흘리며 조만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처럼 속여 비상장주식 1000억원어치를 다단계형태로 판매했다가 덜미가 잡혀 임직원들이 특경가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투자 자체가 사모펀드 형태인 경우가 많아 평균 투자기간은 3년이나 된다. 충분한 여유자금이 없이 빚으로 투자했다가는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는 것이다.상장 주식과 다르게 양도세도 감안해야 한다. 상장주식은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세가 없지만 비상장주식은 매수·매도에서 얻어지는 모든 차익에 양도세가 매겨진다. 소액주주도 매매 차익에서 기본 250만원을 빼고 남은 금액에 양도세 10~20%(지방소득세 별도)를 내야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장주식 시장의 경우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