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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담보물 위치 실시간 알려줘요”..특허취득
  • “IoT로 담보물 위치 실시간 알려줘요”..특허취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메이펀딩 특허증과 캐시락(아래)귀금속, 미술품 등 동산담보채권 P2P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이펀딩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담보물(물품)관리시스템 ‘캐시락’ 제품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특허(제10-1942076호)를 획득한 캐시락은 IoT기술과 위치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담보물건의 위치와 보관 상태 등의 정보를 투자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장비다.근거리 무선통신 시스템을 통해 실내에 보관 중인 물품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으며, GPS 기능이 탑재돼 실외에서도 공간의 제약 없이 물품의 위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이를 통해 현장 방문 없이 담보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담보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담보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메이펀딩 관계자는 “캐시락을 활용하면 그간 문제로 제기된 동산담보물품 관리의 어려움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캐시락 시제품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특허 획득을 계기로 현장 설치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메이펀딩은 주로 설비나 재고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동산담보대출과 달리 환금성이 뛰어난 귀금속과 명품잡화, 미술품 등의 동산을 다루는 동산담보채권 P2P 플랫폼이다.
2019.02.06 I 김현아 기자
NHN엔터 "바둑AI는 시작일 뿐..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할 것"
  • NHN엔터 "바둑AI는 시작일 뿐..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할 것"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알파고에 자극 받아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개발했고, 한돌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는 한돌을 넘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병행할 차례다.”이창율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장. NHN엔터 제공‘한돌의 아버지’로 불리는 개발자 이창율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장(책임연구원)이 또 한 번의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돌이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대국에서 완승을 거둔 지 이틀 만에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2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된 터다.지난 29일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판교 사옥에서 만난 이 팀장은 “바둑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는데 더 난해한 문제, 그것도 스타2라는 힘든 문제를 푼 알파스타에 놀랐다”면서도 “바둑에서는 어느 정도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한 단계이기 때문에 한돌 프로젝트와 함께 다른 프로젝트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본래 보안 전문가였던 이 팀장은 지난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 머신러닝 랩에서 AI 연구를 시작했다. NHN엔터는 당초 바둑 AI를 만들 계획이 없었지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던 지난 2016년 이 팀장의 제안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개발한 지 약 3년 만에 한돌은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대국에서 전승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NHN엔터는 이제 또 다른 새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한편 한돌의 대중적인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다.이 팀장은 “대중이 접할 수 없는 다른 바둑AI들과 다르게 NHN엔터의 방향성은 ‘대중성’에 있다. 현재는 한돌에 접바둑 프로그램을 세팅해서 한게임 바둑을 통해 이용자가 일종의 ‘레벨 테스트’를 할 수 있게끔 접바둑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 상반기 안으로 한게임 바둑 내에서 한돌을 활용해 형세판단, 자동계가, 9줄바둑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교육용 한돌은 한정된 공간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알파버전 정도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이창호풍 한돌’, ‘이세돌풍 한돌’ 등 전설적인 프로기사들의 기풍(플레이스타일)을 담은 한돌AI에 대해선 “당연히 이세돌 9단의 바둑을 그대로 재현하는 건 힘들다”며 “하지만 유사한 스타일의 기풍은 분명히 담을 수 있다. 예컨대 게임 캐릭터로 말하자면 공격형·수비형·중립형으로 만드는 작업인데, 이를 실제 기사의 기풍에 더 가깝게 세팅하면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팀장은 한돌이 후배 개발자들에게 자극이 되길 희망했다.이 팀장은 “아직 게임AI를 잘 모르는 분이 많고 지원도 적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게임AI 인재는 굉장히 적은 편”이라며 “게임은 개발자가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분야다. 앞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고 대우에 대한 전망도 좋으므로 많은 예비 개발자들이 이쪽으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NHN엔터 제공
2019.01.30 I 노재웅 기자
황창규 KT 회장, 다보스포럼에서 애플 CEO에 5G 협력 제안
  • 황창규 KT 회장, 다보스포럼에서 애플 CEO에 5G 협력 제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9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KT 황창규 회장이 5G 상용화가 바꿀 긍정적인 미래를 글로벌 리더들에게 역설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2~25일(이하 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KT 황창규 회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황 회장의 참석은 2년 연속이다. 슈바프 회장은 황창규 회장에게 “2020년은 다보스포럼이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KT의 5G 상용화 성과를 토대로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5G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고 참석을 요청했다. 한국 기업인이 다보스포럼 IBC 정기모임에 초청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스위스 다보스포럼 IBC 윈터미팅에서 만난 KT 황창규(오른쪽) 회장과 팀 쿡(Tim Cook) 애플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팀 쿡 애플 CEO와 5G 협력키로황 회장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Tim Cook)을 만나 “5G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팀 쿡은 “5G 중요성에 공감하고, KT의 5G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거나 미국에 초청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라파엘 리프(Rafael Reif) 총장은 “5G에 대한 황창규 회장의 열정적인 설명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KT가 5G 표준을 주도했다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황 회장이 KT의 5G 성공 스토리를 MIT 학생들에게 강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만난 KT 황창규(왼쪽) 회장과 히크멧 에섹(Hikmet Ersek) 웨스턴유니언 CEO가 악수를 하고 있다.◇일본·베트남 총리와도 만나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국가정상들과도 만났다. 23일 일본 총리 초청 오찬에서 WEF 슈바프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대표 IT기업 CEO들과 자리를 함께했다.황 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KT가 보유한 5G 테스트베드인 ‘5G 오픈랩’을 중심으로 NTT도코모와 5G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월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B20 도쿄 서밋’에 참가해 5G 성과를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KT의 앞선 5G 기술을 소개하고,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5G 상용화하는 국가가 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황창규 회장은 각국 국왕, 장관 등이 참석하는 WEF 슈바프 회장 초청 오찬에 강경화 외무부 장관과 함께 한국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기도 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벨기에 마틸드 왕비는 황 회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3월 말 예정된 벨기에 국왕 부부의 한국 방문길에 KT를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황창규 회장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구(IMF) 총재, 마츠 그란리드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5G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KT 황창규(왼쪽) 회장이 저스틴 우드(Justin Wood) 세계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와 환담하고 있다.◇스카이십 활용 의약품운송 프로젝트도 발표 황 회장은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서도 주목할 성과를 남겼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ICT에 기반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Global Epidemics Prevention Platform)’을 제안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이뤄진 GEPP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대했다. 특히 감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스카이십을 백신 운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KT는 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와 협력해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데 스카이십을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헬륨 기반의 비행선 형태의 드론인 스카이십은 기존 백신 운송에 사용되는 드론에 비해 운항거리(200km>80km), 적재한도(5kg>1.8kg), 비행시간(6시간>30분) 등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KT는 스카이십을 의약품(백신) 운송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GPS 기반의 자율비행으로 변경하고, 냉장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KT 황창규(왼쪽) 회장이 저스틴 우드(오른쪽) 세계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 김수연(가운데) 세계경제포럼 사무국장과 환담하고 있다.◇WEF 선정 스타트업 대표들과 토론21일 WEF가 선정한 혁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대표 30여명과 만나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다. KT의 블록체인, AI, 사이버보안 역량을 소개하고, 글로벌 벤처기업과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었다.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한민국의 5G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KT는 20년 전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2020년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5G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7 I 김현아 기자
파이어아이 "대부분 회사, 클라우드 보호 노력 미흡"
  • 파이어아이 "대부분 회사, 클라우드 보호 노력 미흡"
  • 전수홍 파이어아이코리아 지사장이 23일 간담회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파이어아이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텔리전스 기반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가 올해의 보안 예측 보고서인 ‘보안 전망 - 2019 우리가 마주한 미래(Facing Forward - Cyber Security in 2019 Beyond)’를 23일 공개했다. 파이어아이는 지난 23일 국내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전반적인 인사이트를 비롯해 이번 보고서에 기반한 예측 내용을 소개했다.파이어아이는 올해와 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위협과 이슈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다. 우선 더 많은 국가가 사이버 공격 역량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간상의 국가 차원 공격자 사이에서 교전 규칙이 악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커뮤니티 전체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것이 파이어아이 분석이다.공격자들이 두려움이 없다는 문제 이외에도 방어 리소스를 확장할 수 있는 수단과 효과적인 보안 리소스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목됐다. 소규모 기업이 결국 침해되면 이는 공급망 자체가 손상될 가능성으로 이어져 그 결과 대기업에 진입할 백도어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파이어아이는 또 △더 정교해진 ICS(산업 제어 시스템) 공격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을 비롯한 모바일 악성코드의 증가 △AI가 조직 및 기타 표적에 대한 공격을 구체적으로 맞춤화하는 데 활용 △기존 암호화 해독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공격자들의 막대한 투자 △인터넷에서 읽은 내용에 대해 계속 의심하는 태도 필요 등을 주의가 필요하거나 주요 기술로 소개했다.파이어아이는 아울러 클라우드 관련 문제가 올해도 지속·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로의 대단위 마이그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회사는 클라우드 보호에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파이어아이 측은 설명했다. 파이어아이가 처리하는 사고 대응 및 침해 사례 중 약 20%가 클라우드와 연관된 상황이다. 온프레미스에 있는 하이브리드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간 커넥션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클라우드 보안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이메일 보안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파이어아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 보안 업계와 연관이 큰 다른 주요 예측들도 공개했다. 파이어아이는 2016년부터 중국 사이버 스파이 조직의 재구성이 진행됐고, 그 결과 스파이 활동이 활발히 재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조직 개편이 2020년 이후까지 중국 사이버 스파이 활동의 성장 및 지리적 확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파이어아이는 아시아,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진행되는 거대한 장기 프로젝트인 ‘일대일로’가 사이버 위협 활동의 추진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대일로와 관련된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는 새로운 그룹 및 국가 지원 공격자의 출현이 포함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2020년 도쿄 올림픽 관련해 일본 기업·조직을 표적으로 삼는 위협 활동이 올해 내내 증가해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에는 중요한 인프라, 미디어 및 방송, 정부, 관광 및 숙박, 지역 및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이 포함됐다. 또 북한·중국과 같은 국가는 일본에 관심이 많으므로 이러한 국가의 공격자가 주요 이벤트 이전에 정찰을 수행하고 방어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올해엔 숙련도가 떨어지는 공격자도 더 나은 소셜 엔지니어링 및 더 우수한 툴을 사용해 광범위한 표적에 액세스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이 강화된 조직이 아니라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데서 계속 이익을 추구하는 범죄자도 등장할 것이며 고도로 숙련되고 경험 많은 공격자는 성숙한 스파이·범죄 계층으로 이동할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공격자들은 작전을 두드러지게 확장할 것이라는 것이 파이어아이의 설명이다.전수홍 파이어아이코리아 지사장은 “전 세계의 사이버 위협 지형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사이버 위협 트렌드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파이어아이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최전방에 있는 자사 전문가와 리더들로부터 얻은 인사이트와 중요한 의견을 공개한다”며 “특히 국내 지정학적 민감한 사항을 고려해 이런 노력이 국내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을 향상 노력에 우선을 두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1.26 I 한광범 기자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 기업연구소 혁신성장 간담회 개최
  •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 기업연구소 혁신성장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문미옥(사진) 제1차관이 23일 CJ제일제당의 통합 연구·개발(R&D) 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CJ블로썸파크를 방문해 11개 기업 대표·연구소장,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기업연구소 혁신성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개방형 혁신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의 질적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기업의 R&D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문미옥 제1차관은 신제품 테스트와 시연이 이뤄지는 연구현장을 둘러보며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 활동을 격려했다. 또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기업연구소 대표·연구소장 및 대학 총장들과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CJ제일제당과 에코에너지기술연구소의 개방형 혁신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연구소의 혁신성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문미옥 제1차관은 “기업연구소는 그 자체로도 좋은 일자리이며 기업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핵심 조직”이라며 “앞으로 기술혁신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보완하고 높은 기업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R&D 기본 역량을 진단해 진단된 역량에 따라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혁신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또한 보다 진취적으로 미래 R&D에 투자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서 글로벌 경제의 선두주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2019.01.23 I 이연호 기자
3개부처 장관, LGU+ 5G 현장방문..하현회 “AR·VR 콘텐츠 상생협력”
  • 3개부처 장관, LGU+ 5G 현장방문..하현회 “AR·VR 콘텐츠 상생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ㅎ 12월 1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가운데)이 대전기술원에서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의 LG유플러스 사옥에 5G망으로 걸려온 ‘화상통화’를 직접 받고, 상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모습. 좌측부터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 하현회 부회장, 기업부문장 최주식 부사장. 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5G 현장방문을 위해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을 방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5G 상용화 준비현황 및 서비스, 대중소 상생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행사에는 3개 부처 장관 및 관계자 외에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LG전자 정도현 사장, LG사이언스파크 안승권 사장 등을 비롯해 삼지전자, 유비쿼스, 우성엠엔피, 삼화콘덴서 등 LG유플러스 및 LG전자 협력회사 대표 8명이 참석했다.◇2019년 말까지 주요지역 5G구축 완료..아리아텍, 유비쿼스와 협력LG유플러스는 2019년 상반기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를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85개시와 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5G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비와 기술인력 등을 지원해 장비를 국산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NFV MANO, NFV Management and Orchestration) 연동규격을 중소협력사에게 공개하고 첫 사례로 중소 통신장비회사인 아리아텍과 함께 가상화 기반 5G 가입자 인증 및 정책 관리 장비를 개발, 연내 상용화하기로 했다.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코어 장비들을 필요한 시점에 네트워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아리아텍과 함께 개발한 가입자 인증 및 정책 관리 장비는 5G 단말을 가진 고객이 국내 또는 해외에서 5G 네트워크에 접속 시, 가입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에 따라 서비스별로 최적의 품질을 보장해준다.유비쿼스와 100Gbps 스위치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수십억원 상당의 자금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장비 개발과 수급을 가능토록 했다.이 장비는 5G 무선 기지국과 유선 네트워크(모바일 백홀) 간 데이터 트래픽을 전달해주는 고성능 집선 ‘100G 스위치’다. LTE네트워크에서 사용 중인 기존 스위치 보다 46배 많은 데이터를 10배 빨리 처리하면서도 장비 크기와 소비전력은 기존 장비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5G 네트워크 고도화의 핵심 장비로 평가 받는다.코위버와는 국내 최초 실시간 광선로 및 광신호를 감시하는 통합형 광선로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5G 네트워크 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다.광선로감시시스템은 5G 기지국과 중계기간 구간은 물론 유선 기간망에도 동시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광선로의 손실, 단선지점, 거리 등을 측정하는 광섬유 측정기능 (OTDR)과 광신호를 파장 별로 분석하여 품질을 측정하는 기능 (OPM)을 모두 제공하는 국내 최초 통합형 광선로관리시스템이다.◇1분기내 오픈랩 개소 추진특히 LG유플러스는 오픈랩을 1분기 내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오픈랩은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구축, 이곳의 5G 네트워크와 플랫폼, 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LG유플러스는 오픈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도 지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공될 혜택과 편익을 높임은 물론 5G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LG전자는 협력회사 제조 혁신 인프라 구축 지원 등 ‘경쟁력 강화’, 2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등 자금, 협력회사에 대한 교육 및 인력 지원, 협력회사 기술 이전 등 차세대 기술 확보, 협력회사와의 소통 및 신뢰구축 활동 등 등 5대 추진과제와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드론 등 소개 간담회에 앞서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5G 서비스에 대한 전시와 시연도 진행됐다. LG유플러스, LG전자, LG CNS가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해 ▲원격지에서도 드론을 제어하고, 드론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송출하는 ‘스마트 드론’ ▲수백km 원격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해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는 ‘원격제어 트랙터’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는 ‘다이나믹 정밀지도’ ▲고가의 게임용 PC 구매나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도 초고화질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 등을 선보였다.삼지전자, 유비쿼스, 코위버, 동아일렉콤 등 LG유플러스 협력사는 5G 안테나, 중계기, 정류기, 스위치 등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들을 전시했고, LG전자는 화면을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인 ‘롤러블 TV’와 발효부터 세척까지 맥주 전 과정을 자동화한 캡슐 맥주 제조기인 ‘홈브루’를 소개했다.◇유영민, 5G 국산 장비 중요성 언급..하현회 콘텐츠 제작 상생 강조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인사말에서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콘텐츠ㆍ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국산 장비 사용을 당부했다.유 장관은 또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 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디바이스 기업과 함께 콘텐츠ㆍ서비스 분야에서 역량 있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국민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5G 생태계 조성 및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실시간 동영상과 AR, VR 등의 콘텐츠도 선보여 우리나라가 LTE에 이어 5G에서도 IC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2 I 김현아 기자
현대위아, 세계 최초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 개발
  • 현대위아, 세계 최초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 개발
  • 현대위아의 한 연구원이 22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시험하고 있다. IDA는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와 ‘휠 베어링(Wheel Bearing)’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사진=현대위아)[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기술적 한계를 넘어 자동차의 구동축 구조를 100년 만에 바꾸는 데 성공했다.현대위아는 자동차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두 제품을 하나로 만든 구동축을 개발한 것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다.현대위아의 IDA는 1920년대 드라이브 샤프트 개발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쓰인 자동차 바퀴의 연결 방식을 완전히 바꾼 부품이다. 현재 양산되는 모든 자동차는 변속기에서 나온 동력을 드라이브 샤프트를 이용해 바퀴에 붙어 있는 휠 베어링까지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마치 볼트와 너트가 만나는 것처럼 이어져 연결 부분에서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IDA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끝 부분이 휠 베어링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일체화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두 부품이 연결되는 곳에서 생기는 불량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것. 또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면서 강성을 기존 제품보다 55%가량 높였고, 무게는 10% 이상 줄였다.현대위아의 한 연구원이 22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시험하고 있다. IDA는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와 ‘휠 베어링(Wheel Bearing)’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사진=현대위아)현대위아는 IDA가 자동차의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퀴로 동력을 이어주는 부분에 달린 베어링의 직경을 종전보다 40% 이상 키워 강성을 확보했고, 이 부분에서 생기는 소음과 진동을 완전히 제거했다.현대위아 관계자는 “IDA 적용으로 드라이브 샤프트의 ‘꺾임 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었다”며 “그 덕에 최소 회전반경이 크게 줄어드는 등 기존 차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위아는 제품의 최적화와 품질 강화를 위한 테스트를 강도 높게 진행했다. 2012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총 6번의 시제작과 2000회 이상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작과정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 2건, 국내 15건 등 총 1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에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 내 최고 권위인 ‘변화와 혁신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위아는 IDA를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적용 차종을 지속적으로 늘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현대위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으로 전 세계 어떤 자동차 부품사도 100년이 넘도록 바꾸지 못한 제품을 완전히 바꾸는데 성공했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현대위아가 글로벌 톱(TOP)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2 I 이소현 기자
②창업 후 빠른 성장…대기업과도 '상호윈윈'
  • [사내벤처 제2전성시대]②창업 후 빠른 성장…대기업과도 '상호윈윈'
  •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위치한 C랩 팩토리에서 C랩 과제원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테스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권오석 기자] 키즈올은 이형무 연구원을 포함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 2016년부터 유아용 카시트를 연구하고 있는 사내벤처다. 키즈올은 제품 개발 후 곧바로 현대차의 차량 충돌테스트에 함께 참여하는 등 사내벤처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다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완성차 충돌테스트를 활용해 카시트 품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던 것. 그 결과 키즈올은 출범 2년 만인 지난해 유아용 카시트 ‘폴레드’(Poled)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대기업의 든든한 사내 인프라를 활용한 사례다. 이 연구원은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기술은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유아용 안전용품은 진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오는 2025년엔 카시트 없이 차 뒷자석 자체가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내벤처들이 대기업이 보유한 인력과 설비 등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서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유망한 사내벤처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해 지분투자,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신사업을 독자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에서도 최근 사내벤처를 적극 육성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만든 ‘C랩’을 통해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해왔다. 이중 창업이 가능한 일부 C랩 과제들은 삼성전자에서 독립, 총 36개 스타트업이 정식 창업을 했다. 이후 C랩 출신인 망고슬래브가 지난해 소형 스마트 프린터로 CES 혁신상을 거머쥐며 주목 받았다. 올해는 룰루랩을 포함해 C랩 스타트업 3곳이 혁신상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키즈올·오토앤·튠잇 등 10여개 사내벤처를 운영 중이다. 지금의 ‘사내 스타트업’ 제도의 전신인 벤처플라자를 2000년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사내벤처 육성을 시작했다. 출범 첫 해에 7개의 사내벤처팀을 선발한 이래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38개팀을 육성했고 이중 7개는 분사해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기 사내벤처들이 주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반면, 최근에는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친환경차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들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이 2017년 말부터 시행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이 대표적이다. 임직원 2600여명이 참여해 총 500여건의 아이디어를 등록, 이중 3건이 우수과제로 선정돼 실제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하이개라지’(HiGarage)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선정된 구성원은 기존 업무에서 벗어난 별도 공간에서 벤처 사업화를 준비하며 최대 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LG그룹도 LG유플러스가 지난해 8월부터 사내벤처 1기를 모집, 4개 프로젝트팀을 선발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IoT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등 4차 산업 기술 관련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 CNS의 경우 2016년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를 통해 발굴한 ‘단비’팀이 지난해 정식 분사했다. 단비팀이 개발한 ‘챗봇’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상담시 채팅 형태로 고객 질문을 받아 대화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사내벤처 출신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중견기업들도 있다. 디스플레이장비에 주력하는 탑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김원남 대표가 창업한 이 회사는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 사내벤처 출신으로 현재 LCD(액정표시장치)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와 절단장비(글라스커터) 등 글로벌 1위 품목을 2개나 보유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 차이나스타 등과 활발히 거래한다. 공학소프트웨어 분야 강자인 마이다스아이티 역시 포스코 사내벤처팀 출신이다. 이 회사는 현재 건축과 토목, 지반 등 3개 분야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내수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이 회사는 창사 이래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110개국에 수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 같은 민간에서의 활발한 사내벤처 확산 움직임에 정부도 최근 발을 맞추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내벤처 육성사업’을 신설했다. 민관협력 방식으로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사내벤처팀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2차에 걸쳐 운영기업 40개사를 선정했으며 올해 사업 예산은 100억원 규모다. 사내벤처 운영기업으로 선정되면 대기업의 경우 동반성장지수 우대 확대는 물론, 사내벤처 지원금의 3배를 기업소득서 차감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분사할 경우에도 창업기업으로 인정, 창업기업과 동일한 소득세·법인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이 크다”며 “중기부는 올해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전용 기술개발(R&D)을 개발해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의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 혁신은 내부만을 통해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며 “혁신을 하려면 사내벤처, 분사창업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 등 여타 다양한 기업 경영상 제한들을 사내벤처에 한해 완화시켜주는 등 일부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1.22 I 김정유 기자
가온전선, 음향업체와 손잡고 오디오 케이블 2종 출시
  • 가온전선, 음향업체와 손잡고 오디오 케이블 2종 출시
  • 가온전선이 사운드트리와 함께 출시한 프로페셔널 오디오 케이블 아치스트.(사진=가온전선)[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가온전선(000500)은 오디오 음향 전문 기업 사운드트리와 함께 프로페셔녈 오디오 케이블 ‘아치스트’, ‘아치스트 하모닉스’ 2종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제품은 가온전선의 케이블 제조 기술과 음향 전문업체 사운드트리의 음향 측정·평가 기술의 접목을 통해 개발했다. 새로운 도체와 절연재료, 독자적인 특수구조를 적용해 우수한 음향 성능을 구현했다.특히 가온전선은 이번 제품을 통해 외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오디오 케이블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음향성능이 우수한 국산 케이블에 대한 국내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제품 출시로 고가 수입제품 대체 및 고음질 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사는 음질의 객관적 성능검증을 위해 스피커, 인터페이스, 마이크와 전문 음향 테스트를 반복했다. 또 일반적으로 특정 환경에서의 매우 제한적인 테스트를 통해 출시되는 여타 고급형케이블과 달리 설치 목적의 다양성을 고려해 장조장 케이블의 음향 특성 테스트까지 진행해 고음대역의 배음과 전대역에 걸친 우수한 해상도를 확인했다.아치스트는 소스와 기기의 소리를 투명하고 균형있게 전달하도록, 아치스트 하모닉스는 고음역대의 배음 표현 및 중·저음역대 재현하도록 개발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윤재인 가온전선 사장은 “이번에 가온전선이 개발한 프로 오디오 케이블은 그간 외국업체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대의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국산제품으로 국내 음향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향후 양사는 오디오케이블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음향전시회 및 유통망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5G 통신망, 자율주행 적용..SKT-삼성, KT-현대모비스 경쟁 치열
  • 5G 통신망, 자율주행 적용..SKT-삼성, KT-현대모비스 경쟁 치열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5G가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삼성전자 및 현대모비스와 제휴해 서울시내 일부 도로와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기 때문이다.5G는 LTE보다 10배 빠른 응답 속도 덕분에 자율주행차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전 과정이 0.01초 내로 이뤄져 운전자(사람 또는 사물)가 위기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시속 100km/h 자동차가 5G로 위험을 감지할 때까지 이동 거리는 28cm에 불과하다. LTE는 10배인 2.8m를 지나서야 위험을 전달 받는다. 이에따라 5G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하는 센서 ‘라이다’와 함께 핵심으로 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5G 통신망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이미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K 시티(케이 시티)’라는 자율주행차 시험장에 5G를 적용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서울시 실제 도로(SK텔레콤)와 자동차 회사 시험장(KT)에 5G를 구축하면서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 중이다.현재로선 SK텔레콤은 삼성과 제휴해 T맵 연동을 모델로, KT는 현대차그룹 전장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를 통한 임베디드 모델에서 진전된 모습이다.5G기반 자율주행차는 2019년 말 국제표준화 단체인 3GPP에서 5G 차량대사물(V2X)기술 표준화가 정해지면 2020년이후 대중화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SKT 체험단이 연세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카셰어링용 자율주행에 탑승해 스마트폰으로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 2018년 11월, 시흥 배곧생명공원에서 진행됐다. SK텔레콤 제공◇SK텔레콤, 삼성과 서울시 주요 도로에서 5G 서비스SK텔레콤은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주요 도로에 5G 센서·IoT 구축 △버스·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 보급 △데이터 수집 및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관제센터 마련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을 한다.사업기간은 2020년말까지이며, 사업비는 약 254억원이다. 대상은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km 구간이다.5G 기반 자율주행차가 가능하려면 신호등, 버스전용차선, 자동차전용도로 등에 5G 송신기나 기지국이 설치되고 차량에는 V2X 단말기가 들어가야 한다.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5G V2X 기지국과 단말기를 개발해 2000대 정도 보급한다. 이르면 6월 상암 DMC역 근처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테스트하는데, 현행 법에따라 기술자가 탑승하나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차량과 일반 차량이 동시에 서울시 도로를 누비게 된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응급차량의 경우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지 않아도 앞서 가는 차량에 접근을 알려줘 길을 터줄 수 있다”며 “V2X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은차량이라도 T맵을 이용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맵을 통해 전방 사고 징후를 뒤따르는 차량에게 일제히 경고하는 ‘T맵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상용화한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자율주행,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돼 있는 미래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KT 5G 통신을 이용해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M.billy가 시범 운행하고 있다. KT 제공◇KT, 현대모비스와 5G 기반 커넥티드카 맞손 KT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5G 상용망이 자동차 기업에 적용돼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양사는 5G 통신망을 이용해 올해 하반기까지 △차량과 사물간 통신 기술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한다.차량과 사물간 기술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 간 혹은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 통신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고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KT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엠빌리(M Billy)의 각종 센서들을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이 중 주행에 영향을 주는 핵심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모비스 EE연구소 장재호 전무는 “세계적인 수준의 통신 기술뿐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KT라는 믿을 만한 파트너와 함께하게 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T 기업사업부문장 박윤영 부사장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검증된 5G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판교제로시티 실증사업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성공적으로운행시켰다”면서 “자율주행 요소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19.01.17 I 김현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JP모건 콘퍼런스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 사업비전 밝혀
  • 삼성바이오로직스, JP모건 콘퍼런스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 사업비전 밝혀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메인 트랙을 배정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 중 가장 규모가 큰 발표장인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았다.이곳은 약 800석 규모의 발표회장으로 화이자,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에게만 배정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투자자들에게 사업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김 사장은 “설립 7년 만에 전 세계 의약품위탁업체(CMO) 중 세게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줄이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여기에 더해 2017년부터 세포주 개발과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 CRO 사업을 추가해 바이오사업에서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현재 27건의 CMO 수주와 14건의 CDO/CRO 프로젝트 등 41건을 수주했으며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까지 CMO 12건, CDO/CRO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김태한 사장은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2018년 이후 연간 12%씩 급성장하는 등 CMO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IFRS 회계이슈에 대한 진행 경과와 향후 예상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해 왔다”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서도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2019.01.10 I 강경훈 기자
쓰리빌리언, 아시아 대표 ‘희귀 유전질환 검사업체’로 도약
  • [2019년 빛낼 유망스타트업]쓰리빌리언, 아시아 대표 ‘희귀 유전질환 검사업체’로 도약
  •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사진=쓰리빌리언)[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아시아는 전 세계 희귀질환 환자의 70%가 몰려있는 시장입니다. 아시아 희귀질환 분야에서 대표적인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9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금창원 쓰리빌리언(3billion) 대표는 희귀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AI)과 유전자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약 5000개에 달하는 희귀유전질환을 한 번에 검사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의심되는 희귀유전질환에 대해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고 빠르게 알려진 모든 종류의 희귀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것이 쓰리빌리언의 강점이다.금 대표는 “희귀질환은 진단에만 평균 약 5년이 걸리고 그마저도 오진이 빈번하다”며 “서로 다른 유전자검사를 수차례 하다보면 비용만 수천만원이 들 수 있는데 우리는 한 번에 희귀질환을 검사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마크로젠 스핀오프 스타트업…서비스 눈앞이 회사는 유전자분석 기업 마크로젠에서 지난 2016년 스핀오프해 만든 스타트업으로, 마크로젠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전자분석 기술과 장비를 갖고 있는 마크로젠과 적극 협력하면서 스타트업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것도 무기다.마크로젠은 검증받은 환경에서 희귀질환 관련 유전자의 해독과 검출 등을 주로 맡고, 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를 해석해 질병의 종류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후에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국내외 서비스 돌입…데이터 확보에 주력지난해까지 쓰리빌리언은 미국에서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희귀질환 분석을 할 수 있는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검사’(DTC)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사람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보다 어떤 병에 걸렸는지 의료기관을 통해 알고 싶어하는 수요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해서다.또 미국에서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우려되는 까다로운 실험실 인증과정과, 유전자분석에 대한 법률적인 제한 등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게됐다.쓰리빌리언은 미국에서 쌓아온 희귀질환 유전자 분석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마크로젠과 협업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쓰리빌리언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희귀질환 유전자의 ‘변이해석’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인공지능 변이해석기’ 기반 기술을 갖췄으며, 최근에만 5개의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그는 “앞으로 5년간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시장에서 마크로젠과 함께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전자분석 사업 경쟁력의 핵심인 데이터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건강한 일반인 데이터는 전 세계 어디에나 널렸지만, 희귀질환을 바탕으로 하는 데이터는 특화한 영역에서 그 회사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모으는 데이터는 2000만명 분의 1이 갖고 있는 희귀질환에 대한 것”이라며 “지난해 1000건을 모았는데 아시아에서 매년 1만건씩 모아 희귀질환으로는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서비스를 하면서 그정도 데이터를 모으면 연매출이 약 150억원씩 나올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2021년에는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쓰리빌리언 CI(자료=쓰리빌리언)
2019.01.10 I 김지섭 기자
제네시스 G80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탑재
  • [CES 2019]제네시스 G80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탑재
  • 제네시스 G80(사진=현대차)[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기아차와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Wayray)는 세계 최초로 제네시스 G80에 홀로그램 증강현실(AR)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현대·기아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이 차량을 웨이레이 전시관에 전시했다.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시야 각도에 맞춰 실도로 위에 입체 영상을 표시해 주며,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차세대 비주얼 테크놀러지를 선보이며 관심을 받았다.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은 △길 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능들을 포함했다.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도로 위에 입체 영상이 보임으로써 보다 정확한 운행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다.운전자는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게다가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한다.아울러 기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차량 대쉬보드 위에 설치된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통해 반사된 영상을 간접적으로 보여 줬다. 반면,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화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이번에 제네시스 G80에 적용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술은 전면 유리에 가로 310㎜, 세로 130㎜ 크기로 투영되지만, 실제 운전자 눈에는 가로 3150㎜, 세로 1310㎜로 보인다.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사진=현대차)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현대차는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지난 9월 전략적으로 투자했다.앞서 현대·기아차는 2017년부터 홀로그램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는 선행연구를 추진했다. 그 해 8월부터는 웨이레이 측과 협력관계를 맺고 관련 부품의 설계,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양사는 양산차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기술을 적용, 기술 안정성을 검증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지속했다.이번 협업은 웨이레이의 독보적인 홀로그램 증강현실 시스템이 기존 양산차에 탑재될 가능성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현대·기아차는 웨이레이의 부품이 차량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면 유리창 설계 조건에 맞게 홀로그램 HUD 표시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홀로그램 영상이 운전자의 시야에 최적화돼 표시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양사는 우리나라에서 장시간 실도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시스템 오류 없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 검증했다.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람 및 사물, 버스나 자전거 전용도로, 건널목 등 홀로그램 증강현실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후측방 경고시스템,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 고도화된 ADAS 기능들도 대거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V2X(차량과 모든 것 연결)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접목시켜 신호등, 주변 차량 정보뿐 아니라 도로정보, 주변정보, 날씨 등 유용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양산되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를 제고하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웨이레이 비탈리 포노마레프 CEO는 “최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또 다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고객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가상 이미지(사진=현대차)
2019.01.09 I 이소현 기자
CU, 청소년 위한 위생용품 지원 사업 참여
  • CU, 청소년 위한 위생용품 지원 사업 참여
  • 고객이 여성 위생용품 바우처로 위생용품을 구입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보건위생용품(생리대) 지원 사업’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성 위생용품을 구매할 수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생리대를 현물로 지원하는 ‘보건위생용품 지원 사업’을 전개해왔다. 올해 ‘보건위생용품 지원 사업’은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 청소년이 개인 필요에 맞춰 위생용품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금액으로 지원하는 ‘위생용품 이용권(바우처)’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자가 복지로 사이트 등을 통해 ‘위생용품 이용권’을 신청하고 ‘국민행복카드(BC카드, 삼성카드)’를 사용해 CU 등 제휴처에서 위생용품을 사면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비용(연간 최대 12만 6000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CU가 이번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긴급하게 사는 경우가 많은 여성 위생용품의 특성상, 24시간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운 편의점이 위생용품 이용권의 사용 편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CU는 약 3개월 간 여성가족부와 논의를 거쳐 ‘위생용품 이용권’ 결제 및 정산에 필요한 제반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으며, 지난달 서울 및 일부 지역 500여 점포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CU는 이달부터 전국 1만 3000여 개 점포로 ‘보건위생용품 지원사업’ 참여점을 확대하고, 전 점포에 여성 위생용품 바우처 사용 가능점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또 저소득층 청소년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여성위생용품의 +1 증정 및 할인 행사 상품 수를 전월 대비 약 47% 확대 운영한다. CU는 지난달 말 기준 약 40여 개의 여성위생용품을 운영하고 있다.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CU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에 십분 공감하며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아이들이 보다 편리하게 위생용품 이용권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선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전국 1만 3000여 개 점포를 기반으로 우리 이웃을 돕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앞장서는 친구 같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업계 최초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아동급식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업계에 정착시켰고 재난상황 발생시 BGF리테일의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는 ‘BGF브릿지’ 등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01.01 I 강신우 기자
미국은 왜 화웨이(華爲)를 두려워하나
  • 미국은 왜 화웨이(華爲)를 두려워하나
  • △7월 8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소비자 전자박람회에서 한 여성이 화웨이 로고 앞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화웨이’(華爲) 사태가 일파만파다. 캐나다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화웨이 창업주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보석 결정으로 구치소에서는 풀려났지만, 여전히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는 중이다. 포브스는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해 “21세기 운명을 결정짓는 미국과 중국 간의 최첨단 패권주의 전쟁에서 베이징의 심장을 겨루는 총성”이라고 했다.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지만 명분은 약하다.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여러 글로벌 은행이 제재를 위반했고 엄청난 벌금을 물었지만 어느 누구도 감옥에 가지는 않았다”며 “왜 화웨이만 감옥에 갔냐”고 반문했다.이렇게 시작한 화웨이와 미국간 갈등은 이제 중국 정부가 전 세계 통신망에 공급한 화웨이 제품을 통해 전산시스템을 해킹을 할 수 있다는 안보 문제로까지 발전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동맹국들에 촉구했다. 이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이 화웨이 제품 퇴출을 검토 중이다. 일본도 동참했다. 미국은 왜 화웨이를 표적으로 삼았을까. 미국과 화웨이의 악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맨 오른쪽)이 자택을 방문한 지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문을 열어주고 있다 사진=AFP◇美기업 표절하던 회사서 글로벌 매출 1위 업체로 ‘우뚝’화웨이(華爲). ‘중화민족을 위해 분투한다’는 뜻이다. 화웨이는 대표적인 ‘중국몽’(中國夢) 기업이다. 화웨이는 현재는 세계 통신장비업체 시장의 1위일 뿐만 아니라 기술분야에서도 주요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 모방으로 성장한 기업답지 않게 화웨이는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만 130억달러(14조 6948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올해 10월 화웨이는 전 세계 처음으로 인공지능(AI)를 통해 딥러닝이 가능한 칩을 발표했다. 5세대(5G) 통신 분야에서도 화웨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화웨이는 세계 66개국 150여개사 이상과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ZTE도 네덜란드 통신 KPN과 5G 실증실험을 개시한 상태이다. 샤오미·화웨이·ZTE는 모두 내년 중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지금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회사지만 시작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했다. 세계시장에 등장한 초기만 해도 표절기업으로 악명을 떨쳤다. 2002년 화웨이는 라우터 시장에서 경쟁하던 미국기업 시스코 시스템에 특허침해로 기소됐다. 제품설명서까지 복사해 시스콤과 거의 유사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전략으로 거래처를 잠식했다. 급기야는 미 연방조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양사 간 갈등은 화웨이가 제품설계를 변경하는 것으로 봉합됐지만, 미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인식하게 된 첫 계기였다.실제 통신업계 후발전자였던 화웨이의 초기 전략은 선진기업에 대한 철저한 모방이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모방으로 성장하다 경쟁사의 위기를 기회로 낚아채라”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2014년에는 화웨이 엔지니어 2명이 시애틀에 있는 T모바일 연구소에서 주요기술 정보와 휴대전화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장비를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웨이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1년 미 국방부에서 화웨이와 중흥통신(ZTE)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도 이듬해 10월 화웨이와 중흥통신(ZTE)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나 사이버 전쟁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입을 피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 당시 화웨이는 이미 시스코에 이어 통신네트워크 장비업체 2위이자 휴대폰 시장 5위로 부상한 상황이었다. 화웨이는 종업원들이 9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종업원 지주제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는 표면상의 지배구조일 뿐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가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화웨이의 성장에는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사실상 국영기업으로 본다. 화웨이는 비상장기업이어서 대주주와 이사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미정부 동맹국에 화웨이 제품 사용중단 촉구…정부 입찰 차단 미국은 올해 8월 ‘미국방권한법 2019’(NDAA2019)을 초당적인 지지로 통과, 내년 8월 31일부터 화웨이나 ZTE 등 5개 중국기업의 제품을 미국 정부가 조달하는 제품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훨씬 전인 2012년부터 미 정부는 사실상 화웨이 제품 조달을 사실상 전면 중단했다. 훨씬 파급력이 큰 조치는 2020년 8월 13일부터 시행되는 2단계 제재다.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회사의 미국 정부 입찰을 금지한다. 일례로 국내 IT회사가 화웨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미국 정부 입찰에 참여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미 수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본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4세대(4G) 통신장비로 화웨이 제품을 써온 소프트뱅크는 최근 4G, 5G 모두에서 중국산 사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로서는 이대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경우 향후 미국시장과 일본정부와의 거래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도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첩보 동맹을 맺고 있는 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등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들은 지난 7월 회합을 갖고 화웨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미 호주, 뉴질랜드는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선언한 상태다. T모바일 지분 64%를 가진 도이치텔레콤 역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앞두고 미 당국의 승인이 절실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러나 미국의 견제에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계속하겠다는 국가와 기업도 적지 않다. 독일은 화웨이가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브루노 르 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 역시 “화웨이는 프랑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관련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국가 주권이나 기술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있어 일방적인 배척보다는 합리적인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와 함께 3400마일((5371km) 길이의 해저 네트워크 케이블을 구축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의 월리엄 두마 투자장관은 “절반 이상 완료된 프로젝트를 이제와서 멈출 수 없다”며 “호주나 미국이 사이버보안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더라도 이것은 큰 나라들(big boys)의 이야기일 뿐이다. 파푸아뉴기니는 적이 없으며 통신분야에서 이득이 되는 국가를 배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2018.12.23 I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 한양대와 5G 자율주행차 실증 성공
  • LG유플러스, 한양대와 5G 자율주행차 실증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 Lab)과 서울 고속화도로에서 5G망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실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자사의 5G망과 한양대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접목해 서울숲-강변북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영동대교 인근 약 7Km의 거리를 25분 동안 주행하며 ▲주행 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자율주행 관제 ▲주행 중 5G 미디어 시청 등을 시연했다.주행 영상 실시간 중계 모니터링은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저지연 영상송신기를 통해 이뤄졌다.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2대의 카메라가 주행 영상 및 이동 경로 데이터를 촬영하면, 영상송신기가 이를 고압축, 저지연으로 한양대 시연장에 설치된 모니터로 실시간 전송했다. 모니터 화면은 자율주행차의 전후방 영상뿐만 아니라 위치 정보까지 상세하게 나타냈다.자율주행 관제는 5G망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장애물 회피, 경로 변경을 하며 운행 및 주차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특히 한양대 시연장에서는 긴급상황 발생 시 활용한 가능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관제 및 원격제어를 시연하며 운행 환경의 안정성을 알렸다. 또 차량 주변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 주차장 진입로 차단 등과 같이 새로운 상황을 감지하여 대응하는 과정도 시연했다.이번 자율주행차는 주행 중 끊김 없는 5G 미디어 시청 환경도 선보였다. 운전자와 승객은 주행 중 대용량 영상 콘텐츠를 지연이나 로딩 없이 실시간으로 이용했다.LG유플러스는 향후 한양대학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서울 강변북로를 포함 선별된 테스트베드에서 5G 환경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운행과 다이나믹 정밀 지도 정합성 등의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선우명호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5G 자율주행차는 교통체증, 교통사고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교통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LG유플러스 사외이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강종오 미래기술담당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실증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통신-자동차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 힘쓰겠다”라고 밝혔다.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마곡 사이언스파크 주변에서 차량주행 중 5G 환경을 통한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2018.12.18 I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업계, 다양한 기부활동 '눈길'
  • 블록체인 업계, 다양한 기부활동 '눈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피블의 가드 폴로 윈저 컵(Guard Polo Windsor Cup) 로열박스 기부 이미지거래기록을 분산해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든 거래 기록이 기록돼 내가 낸 기부금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기 때문이다.실제로 피블,스테이지, 바이낸스 같은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다양한 기부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피블(PIBBLE)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상형 SNS 플랫폼으로 사진을 올리거나,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다는 등의 SNS 활동에 따라 보상이 지급되고, 지급된 보상을 피블 플랫폼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특히 별다른 금전적 지출 없이 SNS 활동만으로 축적된 자산을 기부할 수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글로벌 기프트 갈라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가드 폴로 윈저 컵(Guard Polo Windsor Cup)’ 경기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동석해 참관할 수 있는 로열박스를 기부함으로써 참석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피블 이보람 대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블록체인 기술의 올바른 기능을 인정받게 됨과 동시에, 피블의 자선 기능이 높게 평가 받게 돼 기쁘다”며 “피블은 2019년 6월 진행될 로열 윈저 컵(Royal Windsor Cup) 행사의 사진 및 컨텐츠를 피블 플랫폼에 올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피블의 자선(Charity) 기능을 통해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에 시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스테이지(STAYGE)는 20일까지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블록체인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글로벌 팬 커뮤니티 스테이지에서 팬 활동을 하면 ‘ACT(토큰)’로 보상받을 수 있고, 이 ACT를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다. 가장 많은 ACT를 모은 스타 3팀의 이름으로 최소 500만원 이상이 세이브 더 칠드런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초기에는 팬 활동을 포인트로 보상했지만, 깃허브에 오픈 소스 공개 후 기존 포인트를 토큰으로 전환하는 아이콘(ICON) 테스트넷과의 연동 테스트에서 1만개 이상의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팬들은 스테이지 내에 개설된 스타의 커뮤니티 가입 및 초대, 스타와 관련된 포스팅 게시와 공유 등을 통해 ACT를 모을 수 있고 해당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다. 스테이지 팀은 “블록체인 기술이 팬덤의 긍정적인 기부 문화를 알리고,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자사 소속의 블록체인 자선 기금BCF(Blockchain Charity Foundation)을 통해 공익목적 모금에 나선다.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수익 추구와 기술 구현에만 집중됐던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공익 분야에 활용되는 첫 사례다.바이낸스는 지난 10월 25일 바이낸스의 CEO 장펑자오는 UN 무역개발협의회 국제투자포럼에 참여해 UN 구성원들 앞에서 BCF 출범을 선언했다. BCF는 82명의 독지가에게 약 10만달러(우리돈으로 1억 1000만원)를 암호화폐로 기부받은 바 있다. 또한 10월 이후 바이낸스에 상장되는 암호화폐는 상장비를 전액 BCF에 기부하고 있다.BCF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금조달 내역과 집행내역을 모두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에 공개하고 있다. 공익목적 기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내역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자금조달과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술”이라면서 “기부금과 관련된 대중의 신뢰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2018.12.15 I 김현아 기자
현대위아, 국내 최초 사륜구동 통합제어부품 양산
  • 현대위아, 국내 최초 사륜구동 통합제어부품 양산
  • 현대위아 연구원들이 12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4륜 구동 통합 제어 부품인 ‘전자식 커플링’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위아(011210)는 지형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자동차 네 바퀴에 배분하는 전자식 사륜구동(AWD, All Wheel Drive) 통합제어부품 ‘전자식 커플링’을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AWD 차량에 달리는 전자식 커플링 제어 기술은 전량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다. 이 전자식 커플링은 전날 출시한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에 장착된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4년까지 연 70만대 이상의 전자식 커플링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전자식 커플링은 AWD 차량의 동력 배분을 정하는 핵심 제어부품이다. 노면과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앞바퀴와 뒷바퀴에 최적의 구동력을 전달한다. 평지를 달릴 때 앞바퀴에 모든 동력을 집중하다가, 눈길이나 모랫길 등 험지에서는 뒷바퀴로 동력을 나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이다.현대위아의 전자식 커플링은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엔진·변속기·제동시스템과 전자식 커플링의 유기적 협조 제어로 모든 노면에서 전·후륜에 최적의 동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양산하는 전자식 커플링은 △미끄러운 눈길 주행을 돕는 ‘스노우 모드’ △모랫길 주행에 가장 적합한 토크를 공급하는 ‘샌드 모드’ △진흙 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하는 ‘머드 모드’ 등 3가지 타입의 험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현대위아는 전자식 커플링의 반응 속도도 극대화했다. 초당 100번의 연산으로 주행 상황이 바뀌는 것을 감지해 0.15초 내에 최적의 구동력을 바퀴에 배분하도록 했다. 스노우 모드로 눈길을 달리는 중 앞바퀴가 미끄러질 때면 바퀴의 미끄러지는 정도를 0.15초 내에 판단, 뒷바퀴에 구동력을 모아 탈출을 돕는 식이다. 어떤 노면에서도 실시간으로 최적의 동력을 전해 운전자는 항상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현대위아는 2년 넘게 해외 주요 주행 험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전자식 커플링의 성능과 품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 지역의 데스밸리 등 사막 지역과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지역에서 강도 높은 혹서기, 혹한기 테스트를 2년 넘게 진행했다”며 “어떤 노면,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위아는 이 전자식 커플링을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에서 양산한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글로벌 부품업체인 마그나파워트레인과 현대위아가 함께 2009년 충청남도 아산시에 설립한 회사다.현대위아는 전자식 커플링을 중심으로 글로벌 AWD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륜차량용 AWD 구동부품인 PTU와 후륜차량용 AWD시스템인 ATC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다.현대위아 관계자는 “전자식 커플링 양산으로 AWD 구동 및 제어부품을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12.12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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