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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줄서기 사라질까…우리 동네, 마스크 남은 약국은 어디?
- 마스크 5부제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약국에서 출생년도에 따라 1주당 1인 2매 구매가 가능하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공적 마스크의 재고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개방한다. 이를 활용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업체, 스타트업 등은 이르면 하루만에 마스크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또는 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10일 오후 7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부터 약국에서 판매되는 마스크의 재고를 구간별로 표시해 정보를 공개한다”며 “데이터를 개방하는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민간 개발자들이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빠르면 3~4시간 내에도 개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정부는 마스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직접 개발·공급하기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면 민간 개발자들이 다양한 창의성과 혁신을 가미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날부터 전국 2만3000개 약국에서 마스크 입고·판매 관련 데이터를 심평원의 ‘요양기관업무포털’에 입력하면 심평원은 이를 취합해 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정보화진흥원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판매처명, 기관유형코드(약국·우체국 등), 주소, 입고일시, 재고구간, 데이터생성일시 등으로 재가공한다. 이를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있게 할 예정이다. 우체국은 오는 11일부터 마스크 판매 정보를 제공하며, 하나로마트와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장 차관은 “판매처에서의 실제 현황과 입력된 정보간의 시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5~10분내에 정보가 올라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번의 샘플 테스크 과정을 거쳤다”며 “마스크 재고는 `100개 이상·30~99개·30개 미만·매진` 등 구간별로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의 안정적인 제공과 민간의 마스크 판매 정보제공 웹·앱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KT·코스콤·NHN·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4개 기업들이 2개월간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한다. NBP는 약국정보, 마스크재고 등 데이터 API서버를 제공하고, 나머지 3개 기업들은 개발언어, 데이터관리시스템(DBMS), 웹서버 등 개발환경을 지원한다.장 차관은 “국민들은 휴대폰이나 PC 등을 통해 포털, 개발자 등이 개설한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해 마스크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마스크 구입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약국 등 판매처에서 정보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으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고령층 등에 대한 정보격차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차관은 “판매처에서의 정보 입력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국민들의 마스크 구매 불편을 해소하는데 약사들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층 등에 대한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하면서 오는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베타 서비스 운영 등의 안정화작업을 거칠 계획이다.장석영(왼쪽에서 두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굿닥터]"마땅한 치료법 없는 치매... 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해 관리 가능
-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치매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인들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비롯한 전염병과 치매,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장수한다고 해도 신경계 질환이나 심장마비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오래 살기란 쉽지가 않다. 나는 많이 아픈데 병원을 찾으면 이상 없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어떤 병원,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 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이데일리는 환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질환별 전문의·명의를 찾아 소개하는 ‘굿닥터’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나이가 들어 점점 기억력이 떨어진다거나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노인을 보고 우리는 ‘치매’에 걸렸다고 말한다. 이때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병명,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 증상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로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인 ‘치매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치매에 대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송과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는 치매라는 용어를 쉽게 접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포 마케팅’의 일종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 치매라는 단어의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 대신 ‘심한 인지기능장애’ 용어 사용 김 교수는 치매를 대신해 ‘심한 인지기능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인지기능은 생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뇌 기능을 의미하는데, 기억력, 지남력, 판단력, 집중력, 언어력, 실행력, 공간력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두 가지 이상에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를 두고 ‘인지기능장애’라 부른다. 그리고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인지기능장애가 심한 경우가 ‘치매’다. 인지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퇴행성뇌질환에 속하는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심한 인지기능장애, 즉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퇴행성뇌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치매의 원인 중 약 70% 정도를 차지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해 서서히, 끊임없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지만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치 않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직까지 없다.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새로운 기억이 입력되지 않는 기억장애가 꼽힌다. 과거의 기억을 잊기 보다는 새로운 기억을 입력하지 못한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기억이 왜곡되거나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만큼, 치매라고 하면 기억장애를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언어·행동·시각장애 및 성격 변화를 나타내는 치매 유발 질환들도 꽤 많다. 때문에 50세 이후로는 인지기능장애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나 이상행동 등의 증상에 대해서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 아직 치료 불가능치매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스중독, 약물부작용, 뇌 외상, 뇌종양, 뇌출혈, 호르몬 장애, 비타민 부족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심한 우울증, 저혈당, 고혈당으로 인해서도 인지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이들 원인질환 중에는 간단한 치료로 회복될 수 있거나 예방 가능한 질환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치매를 야기한 원인 질환이 무엇인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도 천차만별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는 예방하거나 치료하기가 아직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제에 대한 연구는 비용과 시간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제약회사에서만 가능하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도 어려워 개발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이뤄지고 있는 연구들을 통해 증상을 억제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와 방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치매 조기 진단 강조해온 명의, 혈액검사 통한 진단키트 개발김 교수는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25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한 권위자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대한 조기 진단을 강조해왔다. 작년에는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관련 연구결과를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관리와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도 아밀로이드 PET 검사나 뇌척수액내 아밀로이드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지만, 검사비, 병리기전의 차이, 측정자에 따라 분석결과의 차이가 크다는 문제들이 있어왔다. 김 교수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 특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김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게 되면 기억장애, 인지장애를 늦추거나 예방치료를 통해 치매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규칙적인 신체 운동, 활발한 사회활동 중요치매 가족을 돌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환자에 대한 이해,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이해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외우게 한다든지, 학습시킨다든지, 테스트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환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만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매 증상을 늦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금주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운동은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는 치매 예방법”이라며 “본인 상태에 맞춰 운동을 시작해 규칙적으로 운동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별한 음식을 찾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적 활동을 유지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해 7월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의학자로는 최초로 기조발표에 나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5년 후 배터리재활용 시장 ‘14兆’… 韓배터리는 ‘걸음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년 후인 오는 2025년엔 글로벌 시장 규모가 1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을 중심으로 폐배터리 처리와 재활용에 대한 움직임이 분주하게 전개되고 있다.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재활용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 확대’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다.2025~30년 재활용 시장 연평균 8.2% 성장 3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122억 달러(한화 약 14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5년 만에 약 8배나 확대되는 셈이다. 이어 오는 2030년에는 181억 달러(약 21조5000억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성장세는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맞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배터리 보증 기간을 최대 10년 정도로 두고 있는데, 해당 기간내 배터리 성능이 7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사용자 요청에 따라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2012년부터 보조금 부여로 자국 배터리 산업을 키운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폐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업체 시노켐은 자회사를 통해 독일 BMW와 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통신탑 인프라 업체 중국철탑도 창안자동차, 비야디(BYD), 인룽신에너지 등 현지 기업들과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열성적이다. 각 지방 정부가 17개 지역을 지정,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기차 제조업체가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을 직접 관리 및 책임지도록 법에 명시하는 등 제도적인 작업도 마친 상태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워낙 큰 전기차, 배터리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만큼 폐배터리 활용 방안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라며 “경제성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금속물질들이 유독성으로 분류돼 환경적인 문제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자사 배터리 셀을 들고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대응하곤 있지만… 韓배터리 “규모 확대 우선”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재활용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업체들은 재활용 문제보다는 배터리 생산 규모 확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LG화학은 2018년 호주 폐배터리처리 전문업체 인바이로스트림과 재활용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이 폐배터리를 수거해 인바이로스트림에 공급하면 이를 복구, 다시 배터리 원료로 전환하는 식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사업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이후 후속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관련해서는 호주 인바이로스트림과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006400)도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실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폐배터리 양극재(배터리 소재)에서 원재료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재활용 기술 개발에 착수, 현재 사업성 검토에 나서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명확치 않지만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동시에 최근 완성차 업체들과의 재활용 분야 협력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유럽 전기차 시장이 최근 본격적으로 개화되면서 국내 업체들로선 무엇보다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보가 시급하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생존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국내 업계에서 화두가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몇년 후 재활용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는만큼 국내 업체들의 대응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점 화두는 물량 증설과 고객처 확보에 쏠려 있는 상황이라 중장기 플랜으로 꼽히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폐배터리 처리 등은 사회·환경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는만큼 국내 업체들도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연구개발·상품담당 임원들 獨뉘르부르크링 총출동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상품본부 임원들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으로 총출동해 차세대 전략차종에 대한 최종 점검을 벌였다. 주행성능과 관련된 연구개발본부 전 부분 임원과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해외에서 한 자리에 모여 자동차 성능을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차그룹은 15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와 제네시스 차세대 전략차종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이 자리에는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비롯해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제품통합개발, 아키텍처, 섀시, PM, 내구, 파워트레인, NVH 부문 임원과 현대차의 제품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상품본부의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유럽 권역의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상품 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은 제네시스 ‘G70’, ‘JX(개발명)’, ‘RG3(개발명)’와 현대차의 ‘벨로스터 N’, ‘i30 N line’ 그리고 기아차 ‘XCeed’ 등 모두 6차종과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이다.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트 주 뉘르부르크 일반 도로에서 연구개발 및 상품담당 임원들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개발 중인 테스트 차량들이 성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혹독한 평가로 개발 차량 한계 테스트참석자들은 우선 독일의 일반도로 테스트에 나섰다. 아우토반의 속도무제한 구간에서 최고 시속 280km까지 주행하는 것은 물론, 연속 커브가 이어진 국도와 노면이 불규칙한 시골길 등을 주행했다. 이어 20.8k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레이싱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주행을 하며 개발 차량의 한계를 테스트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13년 뉘르부르크링 트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직선 구간로 옆에 상시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센터를 설립하고, 최근 센터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테스트 센터에서는 고성능차량은 물론 모든 신차들의 내구 한계를 시험하고, 주행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혹독한 평가를 실시해오고 있다.특히 뉘르부르크링 트랙은 1만㎞ 고속 주행만으로도 일반 도로 18만㎞를 달린 것과 같은 ‘피로 현상’이 누적될 정도로 가속·선회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테스트를 밀도 있게 진행 할 수 있는 장소로, 이 곳에서의 주행 체험은 각 차량의 장·단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로 손꼽힌다.비어만 사장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세션을 거칠 때마다 참석자들과 점검 대상 차량들의 가속력과 브레이크, 승차감, 소음진동 등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고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비어만 사장은 “최근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은 제품을 기획하는 상품 부문과 개발 부문간의 상호 협업을 위한 시작점이었다” 라며 “이번 트랙데이는 개발자로 한정됐던 현지 평가의 참석 범위를 상품 담당자까지 넓혀 유럽과 같은 주요시장의 잠재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향후 개발 방향과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 등을 꾀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는 제품개발을 책임지는 주요 담당자들이 현재 수준을 몸소 체감하고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문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뉘르부르크링 트랙 데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 판매 유럽서 상승세연구개발, 상품 부문 중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차세대 전략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최근 단행한 제품개발 프로세스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현대차·기아차는 지난 3월 상품본부 조직을 세분화된 차급과 전동화, 미래차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 데 이어 7월에는 자동차산업 변화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의 삼각형 구조로 재정비한 바 있다. 개편된 두 조직의 주요 임원이 모여 향후 제품의 개발 방향과 개선 사항을 공유함으로써 상품성을 빠르게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한편 현대차·기아차의 판매는 유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제품 기술력에 대한 유럽 현지의 평가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스포츠카(Auto Bild Sportscars)’의 동급 3개 차종 대상 비교 시승 평가에서 기아차 씨드 GT가 BMW와 벤츠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독일 대표 3사와의 비교 평가 전기차 부문에서는 코나 일렉트릭이 BMW ‘i3’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는 ‘넥쏘’가 벤츠의 ‘GLC F-cell’ 보다 높게 평가받았다.
- 이통사 'AR·VR' 서비스 봇물..품질은 '아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통신 회사들이 잇따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완벽한 품질을 갖추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AR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랜더링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고, VR을 볼 때 필요한 HMD도 6축(6DOF) 자유도가 아닌 3축 HMD에 머무는 등 기술 발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업계는 연말 국내 5G 가입자가 400만 명을 넘고 내년에는 1400만 명을 넘는 것을 계기로 AR·VR 같은 실감미디어의 질과 양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이 올림픽공원에서 점프 AR 앱을 켜고 AR기술로 구현한 ‘자이언트 캣’을 즐기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KT 모델들이 4K 초고화질로 현실감을 높인 ‘KT 슈퍼VR’을 소개하고 있다. KT제공▲서울 서초동 아리랑TV에 위치한 국내 최초 ‘U+AR스튜디오’에서 모델이 4K화질의 360도 AR콘텐츠 제작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AR 앱 출시한 SKT-LG유플러스..KT는 단독 VR기기 출시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모두 실감미디어 기술이나, 가상의 물체·정보를 컴퓨터가 모델링한 것을 보여주는 AR이 HMD를 쓰며 사용자의 시야 전체를 영상으로 채우는 VR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AR·VR 시장은 1050억 달러(한화 118조 9650억원)로, 이중 86%에 해당하는 900억 달러(101조9700억원)는 AR 시장이다.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달 ‘Jump AR’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U+ AR’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두 앱은 무료다.‘Jump AR’앱을 켜면 △어디에 있든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그랑서울 리그오브레전드(LOL) 전용경기장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고 △서울 올림픽공원이나 여의도 공원에 가면 자이언트캣(거대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U+AR’앱을 켜면 △TV 속 스타를 책상 위로 불러내 입체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고 △ 좋아하는 스타를 실제로 만난 것처럼 입체 스티커로 만들 수 있다. KT는 스마트폰을 끼워 보지 않는 독립형 VR ‘수퍼VR’을 출시했는데, 45만원의 기기와 서비스 이용료 월 8800원만 내면 매월 2종의 신규 게임과 10편의 최신영화를 VR로 볼 수 있고,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VOD도 즐길 수 있다.▲SK텔레콤이 올림픽공원에 만든 ‘5GX 섬머 페스티벌 쿨 파크’에는 풍선같은 재질의 거대 고양이 조형물이 실제로 설치돼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서비스 품질은 아직, 데이터 소모량도 걱정하지만 서비스 품질은 아직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올림픽 공원에 만들어진 SK텔레콤 ‘Jump AR’의 AR동물원 기능은 기대만큼 자이언트캣이 실감나게 느껴지지 않았고, LG유플러스 ‘U+AR’도 아이돌 마니아 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KT ‘수퍼VR’ 역시 비싼 기기 값에다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이 여전하다는 문제가 있다.전진수 SK텔레콤 5GX 사업단장은 해리포터 AR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던 데 대해 “설사 흥행하지 못해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AR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서비스가 나오고 고객 반응을 보고, 계속 살피는 스타트업 같은 애자일(Agile, 민첩한) 방식을 도입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Jump AR’ 앱 다운로드 화면.LTE 가입자가 ‘Jump AR’이나 ‘U+ AR’을 쓸 때 주의할 점도 있다. 5G 가입자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150GB 이상이라 걱정없지만 LTE 가입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Jump AR’앱은 다운로드받는데만 300MB여서 LTE 가입자라면 와이파이 지역에서 다운받아야 한다. 전 단장은 “앱 용량을 300메가 정도로 한 것은 많은 캐릭터들을 3D베이스로 서비스하면서 최적화해 서비스하기 위해서였다”면서 “10월 이내로 아이폰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스타그램, 네이버도 진입..스타트업도 활발SK텔레콤은 연내 특정 가게에 방문해 AR앱을 비추면 멤버십을 연계해 혜택을 주는 ‘AR 멤버십’을 시작하고 쥬라기 공원의 IP와 제휴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AR동물원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100억원을 AR에 투자하고 구글과 VR 콘텐츠를 개발한다. KT 역시 미국 출판사 스콜라스틱(Scholastic)과 AR·VR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롯데백화점 등과 제휴해 전국 핵심 상권과 핵심 유통점에 VR체험존을 만들고 말레이시아 VR테마파크를 8월 28일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도 할 계획”이라며 “중소 전문업체와도 제휴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통신업체 외에도 AR VR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인 업체들이 적지 않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이용자가 손쉽게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토리에 공유할 수 있는 ‘스파크 AR (Spark AR)’ 플랫폼을 공개했고, 네이버는 3분기 스타 영상 실시간 중개앱 ‘브이라이브’의 VR 버전(3축 HMD 기반)을 출시한다. ▲한국화웨이와 VR콘텐츠 제작업체 서틴스플로어가 최근 5G 기반 VR 컨텐츠 개발 및 테스트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화웨이 제공국내 스타트업들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옥수수 VR관에 서비스를 넣은 ㈜엠투에스는 그래픽 분야 유명 행사인 ‘시그라프 오피셜셀렉션’에 초청받았고, 서틴스플로어는 중국 화웨이와 5G 기반의 VR 콘텐츠 개발테스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 NHN, 2Q 연결 영업익 254억원..모바일게임-코미코-핀테크 호조(상보)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NHN(035420)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62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6%, 70.8%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5% 감소했다.사업별로 보면 우선 게임에서는 컴파스, 요괴워치 푸니푸니,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1045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연초 진행한 주요 모바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과 이벤트에 대한 기저 효과,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영향으로 8% 감소한 수치다.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4%, PC 게임은 36%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의 경우 서비스 지역 기준으로 구분하면 국내가 41%, 해외가 59%의 비중을 나타냈다.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은 페이코의 지속적인 거래 규모 증가 및 맞춤쿠폰과 같은 주요 사업의 확대,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를 중심으로 한 PG 사업의 시장점유율 확장, NHN ACE의 광고 매출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1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은 코미코의 트래픽 증가와 작년 3분기 편입된 위즈덤하우스의 매출 반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한 477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지난 1분기 NHN벅스(104200)의 음원 판매로 인한 일회성 매출 기저 효과로 2.7% 감소했다.커머스 부문은 NHN 글로벌의 도소매 연결 플랫폼 사업과 에이컴메이트의 건강식품 특화 B2B 사업, NHN고도의 매출 증가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쇼핑몰 사업에 대한 조정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3.1% 감소했다.기술 부문은 피앤피시큐어의 매출 증가, TOAST 클라우드의 금융 및 공공기관 대상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전 분기 대비 17.8% 증가한 28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은 NHN여행박사의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3.1% 감소한 90억원의 매출을 보였다.영업이익 증가에는 주요 비용의 안정화와 결제 광고 및 기술 사업의 매출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NHN 연결기준 2019년 2분기 실적, 단위: 억원 / NHN 제공NHN은 3분기 등 하반기 계획과 전망에 대해 우선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FPS 게임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이달 30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인기 만화 ‘용비불패’ IP를 바탕으로 한 횡스크롤 모바일 게임 ‘용비불패M’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페이코 사업은 모바일 무인주문결제 서비스 ‘페이코 오더’를 비롯한 오프라인 결제 다각화에 나섰다. 나아가 혁신금융 서비스, 마이데이터(MyData) 실증 사업자, 지정대리인으로 연이어 선정되며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정우진 NHN 대표는 “기대작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 ‘용비불패M’ 외에도 글로벌 애니메이션 IP 기반 게임과 미드코어 장르의 게임을 각각 개발 중”이라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입증 받고 있는 페이코는 한 차원 더 진화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中 라이선스 증가, 위메이드 2분기 영업익 28억 원
- △ 위메이드 CI (사진제공: 위메이드)위메이드(112040)가 올해 2분기에 작년보다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총 2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35% 증가한 수치다. 위메이드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미르’ IP다. 중국에 출시된 ‘미르’ IP 신작 7종에, 기존에 인식되지 않았던 중국 ‘미르의 전설 3’ PC 버전 로열티가 이번 분기에 반영되며 라이선스 매출이 크게 뛰었다.위메이드는 8월 7일 올해 2019년 2분기 연결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에 위메이드는 매출 약 339억 원, 영업이익 약 28억 원, 당기순손실 약 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22%, 영업이익은 3,23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일회성 법인세가 반영되며 적자전환됐다.△ 위메이드 2019년 2분기 실적 (자료출처: 위메이드 IR 페이지)이번 분기 위메이드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미르’ IP다. 위메이드 IR실 김상원 상무는 “위메이드가 계약한 ‘미르’ IP 기반 라이선스 게임 5종과 액토즈소프트가 계약한 2종 등 총 7종이 중국에 출시됐으며, 산댜게임즈(현 셩취게임즈)를 상대로 한 ‘미르의 전설 3’ 라이선스 계약 연장에 대한 국제중재소송에 대해 싱가폴국제중재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되며 미지급된 로열티를 매출로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인식된 ‘미르의 전설 3’ 로열티는 2년 간 약 30억 원 정도다.실제로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이번 분기에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라이선스 매출로 1분기보다 58% 늘었다. 아울러 2분기 해외 매출은 1분기보다 46% 증가했는데 이를 견인한 주역도 앞서 소개한 ‘미르’ 라이선스 게임 7종과 ‘미르의 전설 3’ 로열티 매출이다.이에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미르’를 중심에 둔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을 바탕으로 불법 게임을 양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식 계약을 맺어서 라이선스 매출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르’ 신작을 꾸준히 출시해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우선 ‘미르’에 대한 주요 판결은 지난 5월에 싱가폴 국제중재법원에서 킹넷을 상대로 승소한 건이 있다. 김상원 상무는 “5월 22일에 중국 킹넷을 상대로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 불이행에서 승소하며 ‘남월전기3D’ 로열티, 미니멈 개런티, 소송비용 등을 포함하여 83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 이행을 위한 중국 내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식 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아울러 샨다를 대상으로 한 ‘미르 2’ IP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 역시 6월에 변론을 마치고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3분기에는 중국 37게임즈를 상대로 한 ‘전기패업(미르 IP 웹게임)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한 상소심을 진행한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 게임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중국 회사는 샨다, 37게임즈, 킹넷, 9377, 탄완 등 5개다. 이들은 큰 회사이고 상장사이기에 소송을 진행함과 동시에 협상을 통해 양성화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주요 게임사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한 압박과 협상을 바탕으로 한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려 한다는 것이다.△ 차이나조이 2019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이와 함께 ‘미르’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4~5종이 중국에 출시되며 37게임즈 등 중국 주요 게임사와 새로운 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하반기에 게임 10종 정도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라이선스 매출도 누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또한 ‘미르’ IP를 사용한 게임을 모은 앱스토어 형태의 플랫폼을 마련해 불법 게임을 양성화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일종의 ‘미르’ 게임 전용 앱스토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많은 ‘미르’ 게임을 모아놓은 전용 상점이 있고 유저는 이 상점에 와서 마음에 드는 게임을 골라서 즐기면 된다. 아울러 현재 불법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개발사나 운영자는 이 플랫폼에 등록하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합법적으로 운영하여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도 준비 중이다. 우선, 국내 게임사 넷블루게임즈가 제작 중인 ‘미르의 전설 2 어게인’이 있다. '미르의 전설 2 어게인'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전예약자 70만 명을 기록 중이다. 이어서 ‘미르 트릴로지’라 부르는 ‘미르 4’, ‘미르M’, ‘미르W’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자회사 조이맥스는 오는 9월에 ‘윈드러너: Re’를 일본에 출시하며, 플레로게임즈는 ‘어비스리움 2’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 마지막으로 ‘미르’ IP 확장을 위한 웹소설, 애니메이션, 드라마도 진행 중이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