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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서방국가, 코로나19 대응 한국에 배워라"
  • FT "서방국가, 코로나19 대응 한국에 배워라"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이 지속되면서 전세계가 한국과 대만의 초기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CNN과 BBC, 워싱턴포스트(WP) 등이 한국의 코로나19 억제 노력을 치켜세운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에 합류했다.16일 FT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과거 재난을 교훈삼아 위기대응 체질을 바꿨고, 그 덕에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는 데 주목했다.한국은 검체검사 역량과 확진자 실시간 안내서비스, 의료 인프라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힌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기술이 대표적.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송되는 재난문자와 지역별 확진자 공개 시스템 등은 방역 확산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한국은 최소 27만건의 검체검사를 실시했으며, 정부 당국과 지자체에서는 실시간으로 재난문자를 보내고 정기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감염병 등 사회재난 관련 정책기반이 마련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한 점도 한국 모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언급됐다. 새로운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려면 복잡한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데, 메르스 유행 이후 규제정책이 일부 완화돼 신청부터 시판까지 2주 정도면 가능하다. 한국의 시민의식에 대해 FT는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 때문에 정부가 권위주의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면을 할애해 한국과 대만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분석, 서양 국가들에 더 나은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 홈페이지 캡처]FT는 대만의 대응 사례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대만은 중국과 가장 교류가 많은 나라 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59명, 사망자는 1명 발생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T는 “사스 이후 대만에서는 의료 전문가그룹 의장이 각부 장관과 같은 서열을 가지게 됐다. 바이러스 억제에 정치가 개입할 여지를 제도적으로 차단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수출을 금지하고 IT기술을 적극 활용한 대만의 마스크 유통 모델도 언급됐다.이밖에 일본은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는 관습과 마스크 착용 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점, 홍콩과 싱가포르는 초기에 휴교령을 내리고 상점 폐쇄조치를 시행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격리조치를 어길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 조항을 두고 있다. 데일 피셔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서양의 선진국들은 이미 충분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서양과 아시아의 가장 큰 차이는 ‘경험이 있고 해냈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근처 웨스트팜 비치에서 의료진이 한 여성의 검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AFP]
2020.03.17 I 김나경 기자
포스코ICT, 사내 동아리서 개발한 솔루션 사업 수주까지
  • 포스코ICT, 사내 동아리서 개발한 솔루션 사업 수주까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포스코ICT(022100)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내 학습동아리에서 개발한 솔루션이 신기술 역량을 높일 뿐 아니라 사업화에 성공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ICT 직원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기술을 주제로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초기에는 관련서적과 논문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 점차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고 개발자 포럼에도 참가하면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사내 학습동아리 ‘인공지능 연구회’가 자체 딥러닝 기술로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Facero)’는 최근 사업화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페이스로는 2m 거리에서도 얼굴을 탐지해 구분하고, 0.5초만에 인증을 통해 문을 개방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 인증 테스트에서 99.9%라는 우수한 성능으로 국가인증을 획득했다. 출입인증은 물론 식당이나 카페 등에 적용해 얼굴을 통한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ICT는 현재 판교사옥 전체 출입인증시스템에 페이스로를 적용했으며, 포스코 그룹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빌딩과 보안시설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포스코 법무실에서사 사용하고 있는 AI 기반 ‘계약서 약관 공정화 시스템’도 학습동아리를 통해 탄생했다. 이 시스템은 포스코가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체결한 거래 계약서 약관을 AI로 일괄 심사해 불공정한 부분을 걸러내 수정한다. 국내 최초로 계약서 검토에 AI를 적용한 사례로, 기존 계약서 1건당 평균 3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또 불공정 약관을 사전 사전에 발견해 위법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 ICT는 이번에 개발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개선해 다른 그룹사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김수상 전문연구원은 “평소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주변에 관심분야가 비슷한 동료들이 있어 함께 학습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며 “필요한 기술에 대해 꾸준히 학습함으로써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고 집단지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회사측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학습동아리에 국내외 교육참가 기회와 학습비용,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우수 학습동아리를 선정해 포상한다. 회사의 지원을 기반으로 현재 293개의 학습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 직원의 85%가 참여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20.03.12 I 장영은 기자
코로나19로 미뤄진 채용, SK이노베이션 화상면접 도입해 재개
  • 코로나19로 미뤄진 채용, SK이노베이션 화상면접 도입해 재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미뤄졌던 채용을 화상면접·챗봇을 도입해 다시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1일부터 진행하는 모든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SK이노베이션에서 진행되는 경력채용과 신입사원 수시채용은 80여건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어있던 재계에서의 채용이 재개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화상면접은 지원자가 면접장소로 찾아와 대면하는 면접을 대신해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기기를 통해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번 화상면접 도입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시 중단된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면접자 간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면접하려 면접관이 전국 사업장을 방문할 필요도 없어지는 데다 외부인으로부터 사업장·구성원 보건 안전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화상면접이 가능한 배경에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베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개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채용 업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운데 하나로 구직자의 각종 질문에 자동 답변하는 ‘챗봇’(Chat Bot)을 처음 도입했다. 이번 화상면접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이 챗봇 서비스도 강화했다. 챗봇은 구직자와의 앞선 대화 맥락을 파악해 이후 질문에 답변한다. 이를테면 구직자가 “지금 진행되는 경력 채용 공고는 어떤 것이 있느냐”고 물은 후 “면접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추가로 질문하면 해당 채용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챗봇 서비스는 SK이노베이션 채용 사이트와 챗봇 링크 등으로 접속해 이용 가능하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침체된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선제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연계해 지원자가 편리하게 채용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뿐더러 업무 효율 개선과 스마트한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 노력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아 화상면접 도입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다.
2020.03.11 I 경계영 기자
마스크 줄서기 사라질까…우리 동네, 마스크 남은 약국은 어디?
  • 마스크 줄서기 사라질까…우리 동네, 마스크 남은 약국은 어디?
  • 마스크 5부제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약국에서 출생년도에 따라 1주당 1인 2매 구매가 가능하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공적 마스크의 재고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개방한다. 이를 활용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업체, 스타트업 등은 이르면 하루만에 마스크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또는 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10일 오후 7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부터 약국에서 판매되는 마스크의 재고를 구간별로 표시해 정보를 공개한다”며 “데이터를 개방하는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민간 개발자들이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빠르면 3~4시간 내에도 개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정부는 마스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직접 개발·공급하기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면 민간 개발자들이 다양한 창의성과 혁신을 가미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날부터 전국 2만3000개 약국에서 마스크 입고·판매 관련 데이터를 심평원의 ‘요양기관업무포털’에 입력하면 심평원은 이를 취합해 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정보화진흥원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판매처명, 기관유형코드(약국·우체국 등), 주소, 입고일시, 재고구간, 데이터생성일시 등으로 재가공한다. 이를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있게 할 예정이다. 우체국은 오는 11일부터 마스크 판매 정보를 제공하며, 하나로마트와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장 차관은 “판매처에서의 실제 현황과 입력된 정보간의 시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5~10분내에 정보가 올라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번의 샘플 테스크 과정을 거쳤다”며 “마스크 재고는 `100개 이상·30~99개·30개 미만·매진` 등 구간별로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의 안정적인 제공과 민간의 마스크 판매 정보제공 웹·앱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KT·코스콤·NHN·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4개 기업들이 2개월간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한다. NBP는 약국정보, 마스크재고 등 데이터 API서버를 제공하고, 나머지 3개 기업들은 개발언어, 데이터관리시스템(DBMS), 웹서버 등 개발환경을 지원한다.장 차관은 “국민들은 휴대폰이나 PC 등을 통해 포털, 개발자 등이 개설한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해 마스크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마스크 구입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약국 등 판매처에서 정보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으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고령층 등에 대한 정보격차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차관은 “판매처에서의 정보 입력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국민들의 마스크 구매 불편을 해소하는데 약사들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층 등에 대한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하면서 오는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베타 서비스 운영 등의 안정화작업을 거칠 계획이다.장석영(왼쪽에서 두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03.10 I 이후섭 기자
"마땅한 치료법 없는 치매... 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해 관리 가능
  • [굿닥터]"마땅한 치료법 없는 치매... 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해 관리 가능
  •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치매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인들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비롯한 전염병과 치매,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장수한다고 해도 신경계 질환이나 심장마비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오래 살기란 쉽지가 않다. 나는 많이 아픈데 병원을 찾으면 이상 없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어떤 병원,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 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이데일리는 환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질환별 전문의·명의를 찾아 소개하는 ‘굿닥터’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나이가 들어 점점 기억력이 떨어진다거나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노인을 보고 우리는 ‘치매’에 걸렸다고 말한다. 이때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병명,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 증상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로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인 ‘치매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치매에 대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송과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는 치매라는 용어를 쉽게 접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포 마케팅’의 일종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 치매라는 단어의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 대신 ‘심한 인지기능장애’ 용어 사용 김 교수는 치매를 대신해 ‘심한 인지기능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인지기능은 생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뇌 기능을 의미하는데, 기억력, 지남력, 판단력, 집중력, 언어력, 실행력, 공간력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두 가지 이상에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를 두고 ‘인지기능장애’라 부른다. 그리고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인지기능장애가 심한 경우가 ‘치매’다. 인지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퇴행성뇌질환에 속하는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심한 인지기능장애, 즉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퇴행성뇌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치매의 원인 중 약 70% 정도를 차지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해 서서히, 끊임없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지만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치 않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직까지 없다.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새로운 기억이 입력되지 않는 기억장애가 꼽힌다. 과거의 기억을 잊기 보다는 새로운 기억을 입력하지 못한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기억이 왜곡되거나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만큼, 치매라고 하면 기억장애를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언어·행동·시각장애 및 성격 변화를 나타내는 치매 유발 질환들도 꽤 많다. 때문에 50세 이후로는 인지기능장애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나 이상행동 등의 증상에 대해서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 아직 치료 불가능치매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스중독, 약물부작용, 뇌 외상, 뇌종양, 뇌출혈, 호르몬 장애, 비타민 부족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심한 우울증, 저혈당, 고혈당으로 인해서도 인지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이들 원인질환 중에는 간단한 치료로 회복될 수 있거나 예방 가능한 질환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치매를 야기한 원인 질환이 무엇인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도 천차만별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는 예방하거나 치료하기가 아직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제에 대한 연구는 비용과 시간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제약회사에서만 가능하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도 어려워 개발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이뤄지고 있는 연구들을 통해 증상을 억제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와 방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치매 조기 진단 강조해온 명의, 혈액검사 통한 진단키트 개발김 교수는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25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한 권위자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대한 조기 진단을 강조해왔다. 작년에는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관련 연구결과를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관리와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도 아밀로이드 PET 검사나 뇌척수액내 아밀로이드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지만, 검사비, 병리기전의 차이, 측정자에 따라 분석결과의 차이가 크다는 문제들이 있어왔다. 김 교수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 특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김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게 되면 기억장애, 인지장애를 늦추거나 예방치료를 통해 치매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규칙적인 신체 운동, 활발한 사회활동 중요치매 가족을 돌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환자에 대한 이해,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이해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외우게 한다든지, 학습시킨다든지, 테스트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환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만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매 증상을 늦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금주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운동은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는 치매 예방법”이라며 “본인 상태에 맞춰 운동을 시작해 규칙적으로 운동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별한 음식을 찾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적 활동을 유지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해 7월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의학자로는 최초로 기조발표에 나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0.03.10 I 이순용 기자
5년 후 배터리재활용 시장 ‘14兆’…  韓배터리는 ‘걸음마’
  • 5년 후 배터리재활용 시장 ‘14兆’… 韓배터리는 ‘걸음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년 후인 오는 2025년엔 글로벌 시장 규모가 1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을 중심으로 폐배터리 처리와 재활용에 대한 움직임이 분주하게 전개되고 있다.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재활용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 확대’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다.2025~30년 재활용 시장 연평균 8.2% 성장 3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122억 달러(한화 약 14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5년 만에 약 8배나 확대되는 셈이다. 이어 오는 2030년에는 181억 달러(약 21조5000억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성장세는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맞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배터리 보증 기간을 최대 10년 정도로 두고 있는데, 해당 기간내 배터리 성능이 7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사용자 요청에 따라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2012년부터 보조금 부여로 자국 배터리 산업을 키운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폐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업체 시노켐은 자회사를 통해 독일 BMW와 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통신탑 인프라 업체 중국철탑도 창안자동차, 비야디(BYD), 인룽신에너지 등 현지 기업들과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열성적이다. 각 지방 정부가 17개 지역을 지정,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기차 제조업체가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을 직접 관리 및 책임지도록 법에 명시하는 등 제도적인 작업도 마친 상태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워낙 큰 전기차, 배터리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만큼 폐배터리 활용 방안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라며 “경제성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금속물질들이 유독성으로 분류돼 환경적인 문제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자사 배터리 셀을 들고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대응하곤 있지만… 韓배터리 “규모 확대 우선”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재활용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업체들은 재활용 문제보다는 배터리 생산 규모 확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LG화학은 2018년 호주 폐배터리처리 전문업체 인바이로스트림과 재활용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이 폐배터리를 수거해 인바이로스트림에 공급하면 이를 복구, 다시 배터리 원료로 전환하는 식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사업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이후 후속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관련해서는 호주 인바이로스트림과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006400)도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실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폐배터리 양극재(배터리 소재)에서 원재료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재활용 기술 개발에 착수, 현재 사업성 검토에 나서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명확치 않지만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동시에 최근 완성차 업체들과의 재활용 분야 협력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유럽 전기차 시장이 최근 본격적으로 개화되면서 국내 업체들로선 무엇보다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보가 시급하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생존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국내 업계에서 화두가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몇년 후 재활용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는만큼 국내 업체들의 대응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점 화두는 물량 증설과 고객처 확보에 쏠려 있는 상황이라 중장기 플랜으로 꼽히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폐배터리 처리 등은 사회·환경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는만큼 국내 업체들도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3 I 김정유 기자
미래차 산업기술인력 수요 2028년 8만9000명으로 늘어난다
  • 미래차 산업기술인력 수요 2028년 8만9000명으로 늘어난다
  •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적용한 독자 센서를 상용 테스트카에서 시험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래형 자동차 산업기술인력 수요가 2028년 8만9000여명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근로자 10인 이상 미래차 관련 사업체를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결과 2018년 기준 5만533명인 미래차 산업기술인력이 2028년엔 76.2% 늘어난 8만9069명까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5.8% 증가다.분야별로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분야 산업기술인력 수요가 7만1935명로 가장 많고, 자율주행차 부문이 1만1603명, 미래차 인프라가 5531명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말 실제 인력 현황은 친환경차가 4만2443명, 자율주행차가 5021명, 인프라가 3068명이다. 절대적인 숫자는 친환경차가 가장 많지만 2028년까지의 증가율 전망은 자율주후행차 부문이 가장 높았다.미래차 산업 발전 속도에 따라 2028년 실제 산업기술인력 수요는 전망치를 크게 웃돌 수도 있다. 산업부는 2016년 처음으로 관련 조사를 시행했는데 2015년 기준 미래차 산업기술인력은 9476명이고 2018년까지 26.6% 늘어난 1만2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2018년 실제 미래차 산업기술인력은 5.3배 늘어난 5만533명이 됐다. 연평균 74.7%의 가파른 증가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 연말 진행한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주요 결과. 산업부 제공미래차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도 2015년 말 166개사에서 2018년 말 1740개사로 10배 이상 늘었다. 또 이들 기업의 미래차 관련 매출액도 5.3%에서 22.9%로 증가 추세였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5년 4만2001대에서 2018년 12만4979대로 3배 가까이 늘었고 국내 시장점유율 역시 2.8%에서 8.2%로 상승했다.정부는 미래차를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와 함께 3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문에서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미래차 국가비전을 선포했다.특히 연구개발 인력의 증가가 계속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번에 조사한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부터 박사까지, 연구개발 인력부터 기술직과 관리직, 임원을 아우르는데 이중 연구개발 인력은 2015년 말 2114명에서 2018년 말 1만7186명으로 8.1배 늘었다. 보증·정비 인력(157→1025명)과 시험평가·검증 인력(335→2104명)도 각각 6.5배, 6.3배 늘었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가 필요로 하는 미래차 산업기술인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와 전자·IT 융·복합 추세에 맞춰 이종 산업 융합형 교육을 늘리고 기존 산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재교육 확대방안도 모색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미래차 산업계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풀고 혁신 성장을 계속 뒷받침할 수 있는 단계별 인력 양성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 연말 진행한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주요 결과. 산업부 제공
2020.03.02 I 김형욱 기자
현대차 연구개발·상품담당 임원들 獨뉘르부르크링 총출동
  • 현대차 연구개발·상품담당 임원들 獨뉘르부르크링 총출동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상품본부 임원들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으로 총출동해 차세대 전략차종에 대한 최종 점검을 벌였다. 주행성능과 관련된 연구개발본부 전 부분 임원과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해외에서 한 자리에 모여 자동차 성능을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차그룹은 15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와 제네시스 차세대 전략차종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이 자리에는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비롯해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제품통합개발, 아키텍처, 섀시, PM, 내구, 파워트레인, NVH 부문 임원과 현대차의 제품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상품본부의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유럽 권역의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상품 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은 제네시스 ‘G70’, ‘JX(개발명)’, ‘RG3(개발명)’와 현대차의 ‘벨로스터 N’, ‘i30 N line’ 그리고 기아차 ‘XCeed’ 등 모두 6차종과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이다.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트 주 뉘르부르크 일반 도로에서 연구개발 및 상품담당 임원들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개발 중인 테스트 차량들이 성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혹독한 평가로 개발 차량 한계 테스트참석자들은 우선 독일의 일반도로 테스트에 나섰다. 아우토반의 속도무제한 구간에서 최고 시속 280km까지 주행하는 것은 물론, 연속 커브가 이어진 국도와 노면이 불규칙한 시골길 등을 주행했다. 이어 20.8k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레이싱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주행을 하며 개발 차량의 한계를 테스트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13년 뉘르부르크링 트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직선 구간로 옆에 상시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센터를 설립하고, 최근 센터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테스트 센터에서는 고성능차량은 물론 모든 신차들의 내구 한계를 시험하고, 주행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혹독한 평가를 실시해오고 있다.특히 뉘르부르크링 트랙은 1만㎞ 고속 주행만으로도 일반 도로 18만㎞를 달린 것과 같은 ‘피로 현상’이 누적될 정도로 가속·선회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테스트를 밀도 있게 진행 할 수 있는 장소로, 이 곳에서의 주행 체험은 각 차량의 장·단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로 손꼽힌다.비어만 사장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세션을 거칠 때마다 참석자들과 점검 대상 차량들의 가속력과 브레이크, 승차감, 소음진동 등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고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비어만 사장은 “최근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은 제품을 기획하는 상품 부문과 개발 부문간의 상호 협업을 위한 시작점이었다” 라며 “이번 트랙데이는 개발자로 한정됐던 현지 평가의 참석 범위를 상품 담당자까지 넓혀 유럽과 같은 주요시장의 잠재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향후 개발 방향과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 등을 꾀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는 제품개발을 책임지는 주요 담당자들이 현재 수준을 몸소 체감하고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문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뉘르부르크링 트랙 데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 판매 유럽서 상승세연구개발, 상품 부문 중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차세대 전략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최근 단행한 제품개발 프로세스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현대차·기아차는 지난 3월 상품본부 조직을 세분화된 차급과 전동화, 미래차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 데 이어 7월에는 자동차산업 변화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의 삼각형 구조로 재정비한 바 있다. 개편된 두 조직의 주요 임원이 모여 향후 제품의 개발 방향과 개선 사항을 공유함으로써 상품성을 빠르게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한편 현대차·기아차의 판매는 유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제품 기술력에 대한 유럽 현지의 평가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스포츠카(Auto Bild Sportscars)’의 동급 3개 차종 대상 비교 시승 평가에서 기아차 씨드 GT가 BMW와 벤츠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독일 대표 3사와의 비교 평가 전기차 부문에서는 코나 일렉트릭이 BMW ‘i3’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는 ‘넥쏘’가 벤츠의 ‘GLC F-cell’ 보다 높게 평가받았다.
2019.08.20 I 피용익 기자
이통사 'AR·VR' 서비스 봇물..품질은 '아직'
  • 이통사 'AR·VR' 서비스 봇물..품질은 '아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통신 회사들이 잇따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완벽한 품질을 갖추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AR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랜더링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고, VR을 볼 때 필요한 HMD도 6축(6DOF) 자유도가 아닌 3축 HMD에 머무는 등 기술 발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업계는 연말 국내 5G 가입자가 400만 명을 넘고 내년에는 1400만 명을 넘는 것을 계기로 AR·VR 같은 실감미디어의 질과 양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이 올림픽공원에서 점프 AR 앱을 켜고 AR기술로 구현한 ‘자이언트 캣’을 즐기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KT 모델들이 4K 초고화질로 현실감을 높인 ‘KT 슈퍼VR’을 소개하고 있다. KT제공▲서울 서초동 아리랑TV에 위치한 국내 최초 ‘U+AR스튜디오’에서 모델이 4K화질의 360도 AR콘텐츠 제작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AR 앱 출시한 SKT-LG유플러스..KT는 단독 VR기기 출시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모두 실감미디어 기술이나, 가상의 물체·정보를 컴퓨터가 모델링한 것을 보여주는 AR이 HMD를 쓰며 사용자의 시야 전체를 영상으로 채우는 VR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AR·VR 시장은 1050억 달러(한화 118조 9650억원)로, 이중 86%에 해당하는 900억 달러(101조9700억원)는 AR 시장이다.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달 ‘Jump AR’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U+ AR’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두 앱은 무료다.‘Jump AR’앱을 켜면 △어디에 있든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그랑서울 리그오브레전드(LOL) 전용경기장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고 △서울 올림픽공원이나 여의도 공원에 가면 자이언트캣(거대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U+AR’앱을 켜면 △TV 속 스타를 책상 위로 불러내 입체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고 △ 좋아하는 스타를 실제로 만난 것처럼 입체 스티커로 만들 수 있다. KT는 스마트폰을 끼워 보지 않는 독립형 VR ‘수퍼VR’을 출시했는데, 45만원의 기기와 서비스 이용료 월 8800원만 내면 매월 2종의 신규 게임과 10편의 최신영화를 VR로 볼 수 있고,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VOD도 즐길 수 있다.▲SK텔레콤이 올림픽공원에 만든 ‘5GX 섬머 페스티벌 쿨 파크’에는 풍선같은 재질의 거대 고양이 조형물이 실제로 설치돼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서비스 품질은 아직, 데이터 소모량도 걱정하지만 서비스 품질은 아직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올림픽 공원에 만들어진 SK텔레콤 ‘Jump AR’의 AR동물원 기능은 기대만큼 자이언트캣이 실감나게 느껴지지 않았고, LG유플러스 ‘U+AR’도 아이돌 마니아 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KT ‘수퍼VR’ 역시 비싼 기기 값에다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이 여전하다는 문제가 있다.전진수 SK텔레콤 5GX 사업단장은 해리포터 AR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던 데 대해 “설사 흥행하지 못해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AR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서비스가 나오고 고객 반응을 보고, 계속 살피는 스타트업 같은 애자일(Agile, 민첩한) 방식을 도입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Jump AR’ 앱 다운로드 화면.LTE 가입자가 ‘Jump AR’이나 ‘U+ AR’을 쓸 때 주의할 점도 있다. 5G 가입자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150GB 이상이라 걱정없지만 LTE 가입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Jump AR’앱은 다운로드받는데만 300MB여서 LTE 가입자라면 와이파이 지역에서 다운받아야 한다. 전 단장은 “앱 용량을 300메가 정도로 한 것은 많은 캐릭터들을 3D베이스로 서비스하면서 최적화해 서비스하기 위해서였다”면서 “10월 이내로 아이폰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스타그램, 네이버도 진입..스타트업도 활발SK텔레콤은 연내 특정 가게에 방문해 AR앱을 비추면 멤버십을 연계해 혜택을 주는 ‘AR 멤버십’을 시작하고 쥬라기 공원의 IP와 제휴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AR동물원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100억원을 AR에 투자하고 구글과 VR 콘텐츠를 개발한다. KT 역시 미국 출판사 스콜라스틱(Scholastic)과 AR·VR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롯데백화점 등과 제휴해 전국 핵심 상권과 핵심 유통점에 VR체험존을 만들고 말레이시아 VR테마파크를 8월 28일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도 할 계획”이라며 “중소 전문업체와도 제휴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통신업체 외에도 AR VR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인 업체들이 적지 않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이용자가 손쉽게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토리에 공유할 수 있는 ‘스파크 AR (Spark AR)’ 플랫폼을 공개했고, 네이버는 3분기 스타 영상 실시간 중개앱 ‘브이라이브’의 VR 버전(3축 HMD 기반)을 출시한다. ▲한국화웨이와 VR콘텐츠 제작업체 서틴스플로어가 최근 5G 기반 VR 컨텐츠 개발 및 테스트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화웨이 제공국내 스타트업들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옥수수 VR관에 서비스를 넣은 ㈜엠투에스는 그래픽 분야 유명 행사인 ‘시그라프 오피셜셀렉션’에 초청받았고, 서틴스플로어는 중국 화웨이와 5G 기반의 VR 콘텐츠 개발테스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9.08.18 I 김현아 기자
신세계푸드, ‘버거플랜트’ 리뉴얼해 ‘노브랜드 버거’ 론칭
  • 신세계푸드, ‘버거플랜트’ 리뉴얼해 ‘노브랜드 버거’ 론칭
  • 노브랜드 버거.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푸드가 가성비 햄버거로 운영해 온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Burger Plant)’를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로 리뉴얼 론칭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논현동에서 버거플랜트를 운영하며 가성비 햄버거를 테스트해 온 신세계푸드는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향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더 높은 가성비의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지난 1년간 버거플랜트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맛과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의 식재료와 조리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또 식품유통 및 제조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여기에 ‘가성비 버거’라는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브랜드’ 상표를 적용하고 브랜드의 리뉴얼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푸짐하고 독자적인 감칠맛의 서양식 패스트 캐쥬얼 푸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햄버거 전문점이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에 비해 약 20% 두꺼운 패티를 사용해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독특한 소스로 감칠맛을 살린 햄버거 11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단품 1900~5300원, 세트(햄버거·감자튀김·음료) 3900~69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노브랜드 버거 첫 매장인 홍대점을 오픈한다. 이와 함께 기존 버거플랜트 매장도 순차적으로 노브랜드 버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원정훈 신세계푸드 외식담당은 “그 동안 버거플랜트 매장에서 수 만 명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한 메뉴와 식품유통 사업을 통해 높인 가격경쟁력을 접목해 노브랜드 버거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맛과 서비스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9.08.13 I 이윤화 기자
펄어비스, 글로벌 조준한 대작게임 준비.."검은사막 아닌 새 IP"
  • 펄어비스, 글로벌 조준한 대작게임 준비.."검은사막 아닌 새 IP"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대표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 외에 새로운 IP에 기반한 글로벌 대작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 공개된 ‘프로젝트CD’는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콘솔과 모바일, PC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9일 펄어비스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에 공개한 프로젝트 K·V와 쉐도우 아레나 외에 프로젝트CD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CD는 처음부터 글로벌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만큼 콘솔 버전으로 가장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프로젝트CD는 글로벌 메인 플랫폼인 콘솔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검은사막 같은 전통적인 MMORPG와는 다른 게임성이지만 플랫폼에 관계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RPG”라고 설명했다.프로젝트CD와 함께 기존에 밝혔던 프로젝트K와 V도 모두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K는 슈팅 장르 게임, V는 캐주얼 장르 게임으로 차세대 엔진에 기반해 개발되고 있다. 이밖에 쉐도우 아레나는 예정대로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검은사막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플레이스테이션4 및 모바일 버전 글로벌 출시 등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7월3일부터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 사전예약은 엑스박스 대비 30%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김경만 CBO(최고사업책임자)는 “ 검은사막 플스4는 오는 23일 출시되고, 북미와 유럽 외에 일본 및 한국 등 아시아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플레이스테이션의 해당 지역 콘솔 점유율을 감안하면 엑스박스를 뛰어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이밖에 이브IP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는 올 4분기 베타 테스트를 거쳐 출시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브 에코스 중국 버전은 판호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을 것 같고, 글로벌 버전도 베타 테스트 이후 이용자 피드백에 따라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며 “이브 온라인 이용자가 서구권에 집중돼있고, 서구권에서도 유명한 IP이므로 이브 에코스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펄어비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1%와 3.8% 증가한 수치다. 해외매출 비중이 7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의 글로벌 출시는 올 4분기로 예정돼 있다.
2019.08.09 I 김혜미 기자
NHN, 2Q 연결 영업익 254억원..모바일게임-코미코-핀테크 호조(상보)
  • NHN, 2Q 연결 영업익 254억원..모바일게임-코미코-핀테크 호조(상보)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NHN(035420)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62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6%, 70.8%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5% 감소했다.사업별로 보면 우선 게임에서는 컴파스, 요괴워치 푸니푸니,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1045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연초 진행한 주요 모바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과 이벤트에 대한 기저 효과,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영향으로 8% 감소한 수치다.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4%, PC 게임은 36%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의 경우 서비스 지역 기준으로 구분하면 국내가 41%, 해외가 59%의 비중을 나타냈다.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은 페이코의 지속적인 거래 규모 증가 및 맞춤쿠폰과 같은 주요 사업의 확대,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를 중심으로 한 PG 사업의 시장점유율 확장, NHN ACE의 광고 매출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1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은 코미코의 트래픽 증가와 작년 3분기 편입된 위즈덤하우스의 매출 반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한 477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지난 1분기 NHN벅스(104200)의 음원 판매로 인한 일회성 매출 기저 효과로 2.7% 감소했다.커머스 부문은 NHN 글로벌의 도소매 연결 플랫폼 사업과 에이컴메이트의 건강식품 특화 B2B 사업, NHN고도의 매출 증가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쇼핑몰 사업에 대한 조정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3.1% 감소했다.기술 부문은 피앤피시큐어의 매출 증가, TOAST 클라우드의 금융 및 공공기관 대상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전 분기 대비 17.8% 증가한 28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은 NHN여행박사의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3.1% 감소한 90억원의 매출을 보였다.영업이익 증가에는 주요 비용의 안정화와 결제 광고 및 기술 사업의 매출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NHN 연결기준 2019년 2분기 실적, 단위: 억원 / NHN 제공NHN은 3분기 등 하반기 계획과 전망에 대해 우선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FPS 게임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이달 30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인기 만화 ‘용비불패’ IP를 바탕으로 한 횡스크롤 모바일 게임 ‘용비불패M’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페이코 사업은 모바일 무인주문결제 서비스 ‘페이코 오더’를 비롯한 오프라인 결제 다각화에 나섰다. 나아가 혁신금융 서비스, 마이데이터(MyData) 실증 사업자, 지정대리인으로 연이어 선정되며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정우진 NHN 대표는 “기대작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 ‘용비불패M’ 외에도 글로벌 애니메이션 IP 기반 게임과 미드코어 장르의 게임을 각각 개발 중”이라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입증 받고 있는 페이코는 한 차원 더 진화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9 I 이재운 기자
구광모 LG 회장 “日수출규제, 계열사별 긴밀히 대응” 주문
  • 구광모 LG 회장 “日수출규제, 계열사별 긴밀히 대응” 주문
  •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일본 정부가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비상 경영을 지시한 가운데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계열사별로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차분한 분위기 속 계열사별 긴밀한 대응 강조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기보다는 계열사별로 관련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보고 받으면서 긴밀한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LG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 중에 현재 직접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계열사가 없다 보니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적절한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며 “구 회장도 계열사 사장단을 불러 모아 지시하기보다는 계열사별로 영향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올해 LG화학(051910) 조직개편에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LG전자(066570) 소재·생산기술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소재 산업에 지속 관심을 가져왔던 구 회장은 비상경영 등 단기적인 조치보다는 장기적으로 국내 소재 육성 및 발굴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구 회장은 지난달 11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LG전자(066570) 소재·생산기술원을 찾아 계열사별 소재 확보와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한 뒤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 등에게 장기적인 소재 육성과 경쟁력 확보 등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2019년 7월 11일 본지 단독 보도 참고)◇단기 대응뿐만 아니라 장기적 소재·부품 육성 주문이같은 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LG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미칠 영향에 각각 대비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국내 소재를 키워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우선 LG전자는 지난달 말 일본 협력사 등에 소재·부품 확보 관련 공문을 보내 재고를 마련하는 한편 공급처 다변화 등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LG전자는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제품에 탑재하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무선통신에 사용하는 RF(라디오 주파수) 부품 등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 중이다. 당장 거래처 및 고객 영향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대책 마련에 들어간 상황에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장기적인 소재 기술 혁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알루미늄 포일 형태의 파우치(배터리를 감싸는 얇은 막) 등 소재·부품의 상당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LG화학(051910)도 기존 거래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올해 신설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통해 자동차소재와 IT소재, 산업소재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장기적인 대비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034220)는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불산)를 대체하기 위해 국산부터 중국과 대만 제품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소재뿐만 아니라 일본산 장비까지도 대체하기 위해 국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기 도입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일본에서 이미지센서 등을 공급받는 LG이노텍(011070) 역시 약 16%에 달하는 일본산 소재·부품 공급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한편 이들 기업은 각 계열사 구매 조직 실무진 간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한편 공동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대는 중이다.
2019.08.08 I 김종호 기자
패닉에 빠진 바이오株, 주주 호소문으로 주가방어 안간힘
  • 패닉에 빠진 바이오株, 주주 호소문으로 주가방어 안간힘
  • 나이벡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며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사진=나이벡 홈페이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신라젠(215600)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영향으로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자 회사 대표들이 주주단속에 나섰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호소문을 통해 파이프라인(주력 제품군)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주가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의 주가는 기대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주와의 소통을 잘하는 기업이 폭락장에서도 주가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벡은 지난 6일 회사 홈페이지에 정종평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게재했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의 배경과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을 설명하며 최근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 대한 우려 해소에 나선 것이다. 나이벡은 게재된 글을 통해 골다공증치료제, 비알콜성 지방 간염과 염증성 장 질환치료제, 관절염치료제, 항암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주가 하락에 고심하던 유틸렉스(263050)도 주주 및 투자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지난 1일 이메일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올리며 주가 하락의 원인과 파이프라인의 진행상황 등을 공개했다. 바이오 대장주(株)인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 5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주주 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올려진 이글에는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배경과 향후 매출 성장계획을 담았다. 특히 대차거래 문의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 주식담보대출건에 담보주식으로 대여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의가 있는데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중 1주도 대차거래를 위한 대여로 쓰여지지 않았다”며 “최대주주의 협조를 얻어 주식담보대출을 공여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차로 사용되고 있지 않음을 공문, 계약내용을 통해 추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강스템바이오텍(217730)도 7일 현재 ‘주주님들께 올리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상태다. 회사 측은 “올해 인보사 사건 등을 포함해 바이오산업 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로 심려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강스템바이오텍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활용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아토피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과제는 명확한 치료기전과 임상 및 생산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의 경우 연구개발(R&D) 진행에 있어서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업체들은 일정대로 R&D가 진행되지 않거나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IR) 측면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주가에 타격을 입는다”며 “모든 신약 개발이 일정대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주주들에게 늦어지는 것에 대한 사유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는 기업만이 좀 더 안정적인 회사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8 I 박태진 기자
캐치마인드·테라·바람의나라..'토종IP' 기반 모바일 대작 쏟아진다
  • 캐치마인드·테라·바람의나라..'토종IP' 기반 모바일 대작 쏟아진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작 토종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모바일 신작 게임으로 하반기 승부를 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251270)은 오는 8일 모바일 위치기반 그림퀴즈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국내 출시한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2002년 출시해 600만명이 이용한 넷마블의 장수 PC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쿵야 캐치마인드는 이용자가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추는 기본 게임성에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했다. 이용자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쿵야(NPC)의 퀴즈를 발굴해 푸는 쿵야퀴즈, 주변 이용자들과 즐기는 동네퀴즈방, 최대 100명이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퀴즈방 등과 다양한 추천 그림을 확인 및 공유하고 댓글로 참여할 수 있는 소셜 홈 등의 콘텐츠가 특징이다.넷마블은 사전예약 이벤트 외에도 게임 가이드 영상을 공개하며 사전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모든 사전 예약자들에게 쿵야 캐치마인드 이모티콘을 지급하는 한편 정식 출시 후 게임 아이템을 지급한다.이정호 넷마블 본부장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담금질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의 대작 IP ‘테라’의 핵심 콘텐츠를 이식한 ‘테라 클래식’을 오는 13일 출시한다. 테라 클래식은 란투게임즈가 개발했으며,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연상케하는 방대한 오픈필드와 전투의 묘미를 살리는 압도적인 규모의 길드 콘텐츠가 특징이다.테라 클래식은 올 하반기에 선보일 테라IP 게임 중 첫번째다. 테라는 전세계 2500만명이 이용한 크래프톤(구 블루홀)의 대작 IP로, 크래프톤의 개발 자회사인 스콜과 레드사하라스튜디오는 현재 ‘테라 오리진’과 ‘테라 프론티어’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현재 테라 클래식의 사전 예약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넥슨도 이번 달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 연’의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지난 1일부터 진행하는 등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BT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넥슨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바람의 나라: 연은 넥슨의 인기 PC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IP에 기반한 게임이다.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구현하는 한편 모바일 게임 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리마스터한 그래픽과 게임 내 커뮤니티 요소, 파티 플레이 등이 핵심이다.공동 개발사인 슈퍼캣의 이태성 디렉터는 “슈퍼캣 직원 모두가 세계 최장수 상용화 PC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로 개발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그 즐거움을 다가올 CBT 버전에서 이용자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08.07 I 김혜미 기자
해리포터 개발한 넷마블 자회사 잼시티, '빈야드 밸리' 출시
  • 해리포터 개발한 넷마블 자회사 잼시티, '빈야드 밸리' 출시
  • △ '빈야드 밸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넷마블(251270) 자회사 잼시티는 모바일 퍼즐 게임 ‘빈야드 밸리’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빈야드 밸리'는 같은 색깔 블록을 맞추는 퍼즐 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리조트의 비밀을 발견해 나가는 스토리라인, 그리고 리조트를 직접 꾸미고 디자인하는 건설 요소도 담겨 있다.잼시티는 '빈야드 밸리' 개발을 위해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네비브 고더(Genevieve Gorder)와 협업을 진행했다. 넷플릭스 '스테이 히어' 등 인테리어 관련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에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제네비브 고더는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및 가구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잼시티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 크리스 디울프(Chris DeWolfe)는, “잼시티는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등의 게임을 통해 스토리텔링 부문 역량을 인정 받았다"며 “'빈야드 밸리'는 이미 테스트 단계에서 호평 받았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빈야드 밸리'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 출시됐으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빈야드 밸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中 라이선스 증가, 위메이드 2분기 영업익 28억 원
  • 中 라이선스 증가, 위메이드 2분기 영업익 28억 원
  • △ 위메이드 CI (사진제공: 위메이드)위메이드(112040)가 올해 2분기에 작년보다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총 2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35% 증가한 수치다. 위메이드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미르’ IP다. 중국에 출시된 ‘미르’ IP 신작 7종에, 기존에 인식되지 않았던 중국 ‘미르의 전설 3’ PC 버전 로열티가 이번 분기에 반영되며 라이선스 매출이 크게 뛰었다.위메이드는 8월 7일 올해 2019년 2분기 연결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에 위메이드는 매출 약 339억 원, 영업이익 약 28억 원, 당기순손실 약 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22%, 영업이익은 3,23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일회성 법인세가 반영되며 적자전환됐다.△ 위메이드 2019년 2분기 실적 (자료출처: 위메이드 IR 페이지)이번 분기 위메이드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미르’ IP다. 위메이드 IR실 김상원 상무는 “위메이드가 계약한 ‘미르’ IP 기반 라이선스 게임 5종과 액토즈소프트가 계약한 2종 등 총 7종이 중국에 출시됐으며, 산댜게임즈(현 셩취게임즈)를 상대로 한 ‘미르의 전설 3’ 라이선스 계약 연장에 대한 국제중재소송에 대해 싱가폴국제중재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되며 미지급된 로열티를 매출로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인식된 ‘미르의 전설 3’ 로열티는 2년 간 약 30억 원 정도다.실제로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이번 분기에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라이선스 매출로 1분기보다 58% 늘었다. 아울러 2분기 해외 매출은 1분기보다 46% 증가했는데 이를 견인한 주역도 앞서 소개한 ‘미르’ 라이선스 게임 7종과 ‘미르의 전설 3’ 로열티 매출이다.이에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미르’를 중심에 둔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을 바탕으로 불법 게임을 양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식 계약을 맺어서 라이선스 매출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르’ 신작을 꾸준히 출시해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우선 ‘미르’에 대한 주요 판결은 지난 5월에 싱가폴 국제중재법원에서 킹넷을 상대로 승소한 건이 있다. 김상원 상무는 “5월 22일에 중국 킹넷을 상대로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 불이행에서 승소하며 ‘남월전기3D’ 로열티, 미니멈 개런티, 소송비용 등을 포함하여 83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 이행을 위한 중국 내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식 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아울러 샨다를 대상으로 한 ‘미르 2’ IP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 역시 6월에 변론을 마치고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3분기에는 중국 37게임즈를 상대로 한 ‘전기패업(미르 IP 웹게임)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한 상소심을 진행한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 게임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중국 회사는 샨다, 37게임즈, 킹넷, 9377, 탄완 등 5개다. 이들은 큰 회사이고 상장사이기에 소송을 진행함과 동시에 협상을 통해 양성화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주요 게임사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한 압박과 협상을 바탕으로 한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려 한다는 것이다.△ 차이나조이 2019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이와 함께 ‘미르’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4~5종이 중국에 출시되며 37게임즈 등 중국 주요 게임사와 새로운 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하반기에 게임 10종 정도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라이선스 매출도 누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또한 ‘미르’ IP를 사용한 게임을 모은 앱스토어 형태의 플랫폼을 마련해 불법 게임을 양성화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일종의 ‘미르’ 게임 전용 앱스토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많은 ‘미르’ 게임을 모아놓은 전용 상점이 있고 유저는 이 상점에 와서 마음에 드는 게임을 골라서 즐기면 된다. 아울러 현재 불법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개발사나 운영자는 이 플랫폼에 등록하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합법적으로 운영하여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도 준비 중이다. 우선, 국내 게임사 넷블루게임즈가 제작 중인 ‘미르의 전설 2 어게인’이 있다.  '미르의 전설 2 어게인'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전예약자 70만 명을 기록 중이다. 이어서 ‘미르 트릴로지’라 부르는 ‘미르 4’, ‘미르M’, ‘미르W’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자회사 조이맥스는 오는 9월에 ‘윈드러너: Re’를 일본에 출시하며, 플레로게임즈는 ‘어비스리움 2’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 마지막으로 ‘미르’ IP 확장을 위한 웹소설, 애니메이션, 드라마도 진행 중이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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