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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산업 키우려면 공공 '분리발주' 의무화 필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블록체인 산업의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선 다른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공공 부문에서의 ‘분리발주’가 의무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블록체인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정부가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16일 서울 삼성동 위워크 삼성점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로코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환 상임고문은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를 이 같이 설명했다. 블로코 공동창업자인 그는 “많은 소프트웨어산업이 공공부문에서의 분리발주가 의무화되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분리발주가 된 후 사고가 났을 때도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김종환 블로코 상임고문. (사진=이데일리)김 고문은 블록체인 산업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성격과 정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서비스 유형과 산업에 따른 권한과 한계에 대한 해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개발자 교육과 산업 역량 확충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제 표준화를 지원하고 표준 기술력 향상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부차원 블록체인 관련 명확한 용어 정의도 필요”아울러 “클라우드 특별법 내 ‘서버리스 컴퓨팅’이나 ‘블록체인’ 등의 용어를 명시적으로 표현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자체 블록체인’과 같은 원천 기술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선결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자체적은 오픈소스 베이스가 필요한지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서 블로코는 사업 전략 및 비즈니스 진행 사항을 소개하고 블록체인 적용 사례와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블로코는 주요 블록체인 구축 사례로서 △인증(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PIN인증 서비스 구축, 자회원가입신청서 문서인증(TSA) 시스템 구축, 모바일 및 PC 웹 기반 간편 로그인 시스템 구축, 블록체인 기반 신한금융그룹사 내 표준화된 통합인증 체계 구축) △SCM (블록체인 기반 물류사업 모델 개발 납품 및 용역) △IoT(스마트팩토리 환경에서의 IoT Gateway 블록체인 기반 보안) △결제(분산원장기술 기반 소액결제 모의테스트 용역) △공전소(블록체인 기반 보안서약서 관리 시스템 구축) △포인트통합(포인트 정산/대사 구현) △부동산종합공부(블록체인 클라우드 기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KRAS) 시범 사업) 등을 소개했다.김원범 블로코 대표. (사진=이데일리)김충호 플랫폼사업팀장 최신 블록체인 적용 사례로, 기술보증기금의 ‘전자약정 및 웹 서비스 통합플랫폼’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기보는 블로코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국민이 체감 가능한 블록체인 TSA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향후 위변조에 대한 걱정 없는 블록체인 인증서(DID)로 대체 적용이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업무에 유연하게 확대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블로코가 소개한 정부출연 기보의 ‘전자약정 및 웹 서비스 통합플랫폼’은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시점확인(TSA, Time Stamping Authority) 도입 사례로서,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하던 상품 설명 및 상담, 신용 정보 제공 동의, 신용 심사 등의 약정 업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 전자약정 플랫폼을 통해 고객 편의 중심의 비대면 계약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블록체인 기반 TSA 도입 통해 기보, 비대면 전자약정 가능기보가 전자약정서 발행을 위해서는 먼저 원본 생성 이후 타임스탬프 발급을 요청하고, 타임스탬프 토큰 생성, 트랜잭션 생성, 블록체인 등록 이후 응답 메시지 생성, 약정 내용을 문서 통합 서버에 등록해야 한다. 전자 서고에는 사본과 원본 보관 저장소를 각각 두어 분리 보관하며, 원본 내용을 열람하여 타임스탬프 발급 기록을 확인하거나 조회할 수 있으며, 대외 기관에서 전자약정서 증명을 요청할 경우, HASH 비교를 통한 원본 검증 후 배포할 수 있도록 해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관리자는 ‘문서 주소’로 블록체인 조회와 결과를 확인하여 전자약정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김원범 대표는 “블로코가 개발한 제품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반제품 형태가 아닌 풀 패키지 제품을 공급한다. 타사 대비 안정적인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로코는 블록체인으로 데이터에 신뢰(Trust)를 더해, 데이터에서 가치를 입히고자 한다. 더 많은 데이터가 개인 간, 기업 간, 정부 간에 투명하게 공유되고 활용되는 에코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의 표준화와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이 중요한데, 자사의 아르고로 그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2014년 설립된 블로코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플랫폼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GS(Good Software) 인증을 획득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엔진과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2015년 기업용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인스택(COINSTACK) 출시에 이어, 지난해엔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르고(Aergo)를 선보인 바 있다.
- 에코프로비엠, 전기車 배터리 소재공급 호재에 주가도 ‘훨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주가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이 회사 주가는 국내 대형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호재가 부각되며 지난 2월부터 급등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3월 말 급락했던 주가는 4월에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5월 중순부터 또 다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이 주가를 뛰게 하는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이 많다. 자료=마켓포인트투자소식에 52주 신고가 경신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65%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만87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소재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865억2000만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규모는 자기 자본 대비 23.37%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6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 공시는 공장 CAM5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라인의 NCM 전환 위한 시설 투자(설비 전환 420억원, 건물 투자 440억원)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신규 NCA 양극재 생산은 삼성SDI(006400)와의 합작설립회사(JV)인 에코프로이엠에서 담당하기로 함에 따라 CAM5는 NCM 생산에 집중해 생산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 공시는 2만6000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신설 예정 공장인 CAM5N 건설 및 CAM5 NCA라인의 NCM라인 전환으로 추정된다”며 “전기차용 양극활물질에 대한 본격적 확대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월 3일 SK이노베이션(096770)과 2023년 12월 31일까지 2조7413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향 양극활물질이 CAM5 공장에서 3월부터 생산돼 공급되기 시작했다. 매분기 생산능력과 가동률 상승에 따라서 SK이노베이션향 물량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또 CAM5N 공장이 준공되면, CAM5의 NCA 2라인을 NCM으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반입이 진행되며, CAM5는 NCM 2만6000톤급 공장이 되고, CAM6에서 삼성SDI(006400)향 NCA 생산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이 회사 주가는 4월까지 큰 폭의 상승세가 없었지만 5월 중순부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우상향했다. 5월 들어 지금까지 종가 기준 69.86% 급등했다. 이날(11일) 기준 시가총액 규모도 2조5996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주가에 탄력이 붙은 것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모회사 800억 EB 발행과는 무관 일각에서는 신소재 개발에 따른 새로운 고객 유입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향 공급도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CM은 SK이노베이션, NCA는 삼성SDI가 주력 공급처인데, 기존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감안시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선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 필요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NCMA 개발을 마친 상태로 신규 고객사향 샘플 작업을 거치고 있어, 일류 배터리 업체 뿐 아니라 유럽, 중국의 베터리 업체 등 다양한 고객사향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예상된다”고 해석했다.그는 “삼성SDI의 테슬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 공급이 21700 원통형 배터리로 확대될 경우 미국업체 텍사스 기가팩토리향 공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 삼성SDI가 ESS향 21700 배터리 양산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ESS향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추후 테슬라 전기차향 공급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한편 모회사 에코프로(086520)의 교환사채(EB) 800억원 발행 결정은 이번 시설 투자와 관계가 없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는 8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이앤 무림 에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외 9곳을 대상으로 EB 발행을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회사 측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좋은데다, 지분율(53.24%)이 견고한 상황에서 향후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을 미리 마련해 놓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시설투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되며, 친환경 자체 사업 추가 투자 위한 EB 발행이라고 판단된다”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케미칼 필터, 온실가스 저감 등 최근 그린 뉴딜 정책 관련 수혜 받을 수 있는 사업군을 보유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사업 확장 위한 선제적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 "100만번 넘게 테스트"..세계 최초 양자보안 폰 칩 설계한 '비트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비트리 사옥에서 김희걸 비트리 CTO(부사장)이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SK텔레콤자회사 IDQ(ID Quantique) 연구진들이 SK텔레콤분당사옥에서 ‘갤럭시 A 퀀텀’ 스마트폰과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테스트하고 있다.지난달 15일 출시된 세계 최초 양자보안폰 ‘갤럭시 퀀텀(갤럭시 A71 5G)’.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 x 세로 2.5㎜)의 양자난수생성(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칩셋이 들어 있다.현존하는 최고 보안 기술로 꼽히는 양자암호를 칩으로 구현하는 건 어떻게 이뤄졌을까. SK텔레콤과 투자회사인 양자암호 원천기술업체 IDQ, 삼성전자 품질팀 외에 칩 설계를 도운 회사가 있다. 2014년 만들어진 비트리(BTREE)라는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 반도체설계자산(IP) 회사다.4년 동안의 개발..플라스틱에서 메탈로 재질 바꿔11일 만난 김희걸 비트리 부사장(CTO)은 “2016년 5월, SK텔레콤에서 제안받았을 때 자신이 없었다”면서 “시제품(USB 형태의 플라스틱 패키지 제품)을 만들어 2016년 10월 동작이 된다는 걸 확인했지만 이번엔 재질이 문제였다”고 했다. ▲초기에 만든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칩SK텔레콤의 제안에는 △순수 LED(발광다이오드) 광원만 이용할 것 △빛이 고르게 확산돼야 한다는 것 등의 미션이 있었다고 한다. QRNG는 패턴이 없는 예측불가능한(Randomness) 난수를 찾기 위해 빛의 알갱이를 이용한다. 스마트폰 속 LED 광원부에서 방출되는 빛이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 이미지센서의 각 픽셀(Pixel)에 골고루 잘 도달해야 순수 난수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LED 광원부의 빛 방출 세기와 CMOS 이미지센서의 픽셀 각도를 조절해 최적의 조건 값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김희걸 부사장은 “플라스틱 패키지를 쓰니 빛이 바깥으로 세고 녹아 패키지 개발부터 다시 했다”며 “메탈 패키지로 바꾸고 신뢰성 테스트, 고온·고압 다습에 견디는 조건을 만족시키려고 설계도를 바꾸는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했다”고 말했다.▲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비트리 사옥에 전시된 QRNG(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양자난수생성) 칩셋 이미지. 현재 양산 중인 제품이다.1㎜ 단위로 줄여라..까다로운 삼성 품질 기준 통과스마트폰 내 탑재를 위해 칩셋 크기를 매번 1㎜ 단위로 줄이는 것도 도전 과제였다. QRNG 칩셋에는 LED 광원, CMOS 이미지센서, 전력 어댑터 등 수많은 정밀 부품이 들어가는데, 크기를 줄일 때마다 모든 부품 설계를 바꿔야 했다. 김희걸 부사장은 “100만 번 넘게 테스트했다. 해커의 공격 포인트를 피하기 위해 일반 칩과 달리 QRNG는 많은 요소를 내부에 둬야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기억했다.결국 SK텔레콤과 비트리는 기존 칩셋 크기를 대폭 줄인 2.5 x 2.5 x 0.8㎜ 크기의 모바일용 QRNG 칩셋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삼성전자의 품질기준을 통과해 올해 4월 양산 절차에 돌입했다. ‘갤럭시 퀀텀’이 탄생한 순간이다.SK텔레콤은 IDQ 및 비트리와 함께 스마트폰 외에도 CCTV카메라 등 IoT(사물인터넷)기기, 자율주행에 들어가는 다양한 QRNG 칩셋을 개발할 예정이다.차세대 보안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자동차 전장, 클라우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에도 QRNG 칩셋을 탑재해 고도화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 CJ제일제당 미초, 작년 日서 매출 860억…4년만에 17배 성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CJ제일제당 ‘미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초는 지난해 일본에서 약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이 5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사진=CJ제일제당)미초는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 동안 대다수 음용식초 제품이 건강만을 강조하다 보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젊은 소비층에게 외면 받으며 시장은 수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최근 4년간 일본 내 음용식초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해왔는데, 이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뷰티 음료로 각광 받으며 소비자층을 넓힌 미초의 영향이 컸다. 미초는 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일색이던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미초의 인기로 과일발효초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시장 1위 업체인 미즈칸(Mizkan)이 지난 2월 과일발효초 제품 5종을 이례적으로 선보였는데, 이는 현지 업체도 미초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에게 미초의 특·장점을 알리고자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켰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초의 메인 타깃 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다양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긴자에 위치한 카페 스큐는 테스트 판매를 거쳐 미초 음료를 정식 메뉴로 선정해 성황리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도 입점하며 지속적으로 판매 경로를 넓혀나가고 있다.라인업 다변화도 실적 향상에 주효했다.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일본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칼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미초 스트로베리자스민 RTD(Ready To Drink) 제품도 선보였다.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먼저 인기 모델 겸 여배우인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초가 과일 과즙만을 자연 발효시킨 과일발효초라는 점,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등 특·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더불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시음행사 등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내 점포 60여개를 둔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밑줄 쫙!]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첫날 '서버 폭주'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덴탈 마스크 판매대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비말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시작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기존의 KF80?94 등 보건용 마스크에 답답함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은 요즘인데요. ‘숨쉬기 편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가 시작됐어요. 쇼핑몰이 열리자마자 사이트가 먹통이 되었다고 하네요.◆더워지는 날씨에... 500원짜리 비말차단 마스크 인기 폭발일반마스크보다 호흡이 편한 ‘비말(침방울)차단용’마스크가 5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어요.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통기성이 높은 덴탈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는데요. 식약처는 지난 1일 이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공급에 나섰어요.현재 웰킵스의 자회사인 피엔티디를 포함한 4곳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상태예요. 지난 5일 오전 9시 웰킵스는 자체 온라인몰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 20만장을 1장당 500원에 판매했는데요.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해요.◆비말차단용 마스크, ‘이것’이 다르다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55~80%에 해당돼요.기존의 3~4겹 구조의 KF94 보건용 마스크와는 달리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2겹 구조로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어요. 겉면은 MB필터를 혼합한 SMS부직포, 안감은 일반 부직포가 사용됐어요. 또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방수 테스트를 통과해 KF-AD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여기서 AD는 Anti Droplet(미세 침방울 차단)을 뜻해요. 마스크에 사용되는 재료를 덜 쓰니 기존의 공적마스크에 비해 가격도 3배 이하로 내려갔어요.◆민간 유통으로 공급하는 이유는?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전 물량의 수급상황을 민간 유통에 맡기기로 했어요.공적마스크로 공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생산업체에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일정 공급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는 민간 시장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며 “시장이 형성된 뒤에 수급상황을 봐서 정부 개입 필요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한편 식약처는 이달 중순 쯤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급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식약처 관계자는 “유통교란 행위에 대해 제재는 가하겠지만 당장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어요.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와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을 도입하는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두 번째/ 질병관리청 승격 논란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이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독립될 예정이에요.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지난 3일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 ‘개편안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무늬만 승격이다?그간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의 예산과 인력을 배정받아 운영되어 왔어요. 질병관리본부가 독립된 청으로 승격될 경우 독자적 예산 편성과 조직 운영이 가능해져요. 현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될 경우 질병관리청의 인력은 161명, 예산은 1500억원 감소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허울뿐인 승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요.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산하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연구원 내 조직 가운데 감염병연구센터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어요.이 논란은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질병관리청 승격, 제대로 해주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면서 시작됐어요.이 교수는 해당 글에서 “감염병과 만성질환 등과 관련한 기초?실험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감염병연구센터)이 복지부 산하로 이관되면 본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행안부는 개정안 발표 당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유전체 빅데이터 사업 등 다른 보건사업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어요.하지만 이 교수는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어요. 그는 “국립보건원은 기초?실험연구에 특화된 조직”이라며 “이 조직을 복지부로 이관해 다른 연구를 맡기는 것은 하지도 않았던 일을 억지로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정은경 "조직·인력 확충되어야"정은경 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청의 소속기관 형태보다는 복지부 산하 기관으로서 질병관리청과 같이 공동으로 발전?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어요.다만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청 내에도 연구 기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그는 “질병관리를 잘할 수 있는 역학조사 방법론 개발 및 감염병 정책개발 연구, 평가를 위한 조직과 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논란이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개정안에 제동을 걸었어요. 정부는 5일 “감염병연구소를 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박병석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21대 국회 개원 D-DAY... ‘반쪽짜리’ 출발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5일 열렸어요. 그러나 개원부터 여야는 서로 으르렁댔는데요. 국회법대로 ‘5일 본회의’를 밀어붙인 여당과, 원 구성 전까지는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야당이 부딪힌 결과였어요.◆ 21대 국회 5일 첫 본회의 열어지난 5일 오전 10시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열렸어요.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군소정당이 본회의를 개회했죠.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본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잠시 뿐이었어요. 21대 국회 임시의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개의를 알리자,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곧바로 퇴장했어요. 퇴장까지 걸린 시간은 11분이었어요.국회의장 선출은 통합당 의원이 퇴장한 뒤 177석의 더불어민주당?소수정당만 참여해 진행됐어요.◆여야 합의 없는 사실상 ‘반쪽’ 개원여야가 엇갈린 것은 지난달 30일 21대 국회가 시작된 뒤로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부터였는데요. 민주당과 통합당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어요.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임기 개시 7일 뒤인 5일 첫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였어요. 코로나발 위기 대처를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시급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죠. 하지만 통합당은 이에 반발했어요. 개원 협상은 국회의장단뿐만 아니라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끝난 뒤에 해왔던 것이 관례라는 것이었어요.결국 본회의 직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사실상 민주당의 단독 개원으로 21대 국회가 문을 열게 된 것인데요. 통합당 의원들이 선택한 것은 ‘국회의장 선출 투표 보이콧’이었어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야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하기를 바랐지만, 매우 착잡하고 참단한 심정”이라고 밝혔어요.◆국회의장에 박병석 민주당 의원...첫 여성 국회부의장 탄생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어요. 통합당이 퇴장한 가운데 총 투표수 193표 중 191표를 얻었어요.박 의장은 여당에는 ‘겸손’을, 야당에는 ‘소신’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여당에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시기를 권고드린다”고 말했어요. 이어 야당에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익을 위해 결단했던 야당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어요.한편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어요. 김 부의장은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 리더쉽을 발휘해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어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아시아인은 효과 없을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입을 결정한 가운데 경증 환자와 백인 등 일부에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리무언, 18개 제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이하 재외과협)와 공동으로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관련 ‘각국의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윤주흥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조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오 관련해 최근에 진행된 실험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는 효과거 없고, 경증에 투여했을 때 퇴원시기를 앞당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흑인이나 아시아인보다는 백인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렘데시비르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이 플래시보(위약)를 투약한 중증 환자들에 비해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했다.이에 대해 윤 조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고 가장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효과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초기 한 달 정도는 중증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를 썼지만 지금은 중증 환자에게는 거의 쓰지 않는다”라며 “바이러스가 이미 몸에 들어와서 활성화된 다음에 효과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고 지적했다.렘데시비르 (사진=AFPBNews)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을 제안함에 따라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요청한 바 있다.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다. 에볼라 치료제로는 허가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윤 조교수는 바이러스 전파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에서 한국과 유럽, 미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저항력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마다 다르게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전파력이나 감염력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있다는 것이다.윤 조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약 79개의 변이가 발견됐다”면서 “미국과 유럽은 한국에서의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한국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테스트를 했고, 전체 검사 환자 중 양성률이 1%를 조금 넘는 반면 미국은 검사를 적게 했고, 양성률이 13%에 이르는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적게 진행하기 때문에 진단이 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지역 사회에 전파할 기회를 줬다. 진단을 일찍 할수록 또 검사를 폭넓게 할수록 감염자 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더불어 윤 조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개인의 방역, 마스크 쓰기와 유증상시 테스크, 접촉자 추적 등을 병합하면 총 의료시스템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환자 발생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그런데 미국의 경우 문화적인 이유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면서 접촉자 추척, 거리두기 등을 못했던 게 감염자 희생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 무증상 감염도 가려낸다...美 FDA 승인받는 업체 곧 나온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소와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항체진단기기가 미국 FDA 긴급사용을 획득한 동종 제품보다 뛰어난 정확도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과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도 국내 항체진단기기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항체진단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항체진단은 무증상 감염환자를 사후적으로 확인 가능해 역학조사나 백신개발에서 활용성이 높다”며 “생명연을 비롯해 병원, 기업 등이 참여하는 기술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우수한 항원을 확보해 희망기업에 제공하는 등 항체진단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항체진단기업 대표들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항체진단기술은 15분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형성을 확인해 감염여부를 빠르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면역반응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기반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 등 사후적 감염 환자를 파악할 수 있다.특히 지역사회 감염 경로 조사 등 역학조사에 활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의 지속·장기화에 따라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기부는 국내 항체진단 기술의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출연연, 병원으로 구성된 기술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우수항원 제공 등 기업 수요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진단기기의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환자의 혈액 샘플을 기반으로 임상 성능테스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항체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항원을 개발·확보해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항원을 제공하고 있다이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이 개발한 항원을 사용한 국내 기업 플렉센스의 항체 진단키트 임상테스트 결과, 민감도가 96%, 특이도가 100% 수준으로 미국 FDA 등록과 EUA 등록심사 중에 있다. 해당 업체는 “이번 임상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최대 96명을 동시에 시험가능한 항체진단방식인 엘라이자 방식으로 미국 FDA 항체진단기기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같은 국내 업체인 바디텍메드의 항체진단키트도 민감도 100%, 특이도 97%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미국의 마운트사이나이의 민감도 92%, 특이도 100% 보다 높다.이규선 생명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장은 “항체 진단키트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신속 자가진단, 환자 역학 조사, 백신 개발 등에 활용가능하도록 항원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협생명, IFRS-17 대비 감독회계 시스템 오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NH농협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과 감독회계에 대비한 시스템을 1일 새롭게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계리모델링 솔루션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시가평가기준 보험 부채를 산출할 수 있다. 예·실차 분석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통합가정관리시스템까지 추가해 정교한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왼쪽 6번째) 및 임원이 IFRS17 통합시스템 오픈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협생명 제공)농협생명은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 IFRS-17 규제 변경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올해 6월 국제회계기준서 적용사항을 생명보험 업계 중 가장 먼저 반영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IT 관련 비용이 아닌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전담TF로 시작한 프로젝트를 빠르게 정규 부서로 승격시키고 물적, 인적 자원 육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킨 NH농협생명 경영진의 대담한 의사결정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NH농협생명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컨설팅 및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파트너와 함께했다. 부문별로 PwC컨설팅, 삼일회계법인, AT커니, 밀리만코리아, 지아계리법인, LG CNS, 아시아나 IDT 등 업계 최고의 전문 업체들이다.이번 프로젝트는 통합가정관리, 보험부채모델, 결산정보 및 사업비 배분,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요건정의 △분석설계 △개발 △테스트 △안정화 등 5개 단계의 절차를 거쳤다. 3차례에 걸친 통합테스트를 수행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면밀히 검증했다.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NH농협생명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IFRS17 및 K-ICS 도입 등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쏟았다”며 “이번 IFRS17 시스템 오픈으로 향후 장기기업가치 중심의 새로운 경영전략 및 관리체계 기반이 마련되어, 농협생명의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화웨이 5G 오픈랩, 콘텐츠 개발에 도움 됐어요"...1주년 성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 5G 오픈랩 내부 전경(한국화웨이 제공)화웨이 5G 오픈랩 외부 전경화웨이가 지난해 서울에 설립한 5G 오픈랩이 1주년을 맞았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진출한 국가 중 처음으로 5G 오픈랩을 서울에 개소했다. 5G 오픈랩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협회, 대학 등 화웨이 파트너사들이 5G 환경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기술 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다. 외부 전파의 간섭 없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5G 쉴드룸, 코어망과 전송 설비가 구비된 장비룸, 시스템 통합 등의 작업이 가능한 유지보수룸이 갖춰져 있다. 지난 1년간 200여 명 이상이 5G 오픈랩을 방문하고 5G 및 ICT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VR 콘텐츠 제작업체 ㈜서틴스플로어, VR·AR·AI 콘텐츠 제작업체 포켓메모리, 클라우드 스트리밍 전문업체 온넷시스템즈코리아 등 5곳은 화웨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화웨이로부터 5G 기술 지원을 받았다. KBIZ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과도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해 10월에 체결했다.화웨이 5G 오픈랩 외부 전경조용석 포켓메모리 대표는 “5G 환경에서 AR과 VR에 AI 를 적용한 콘텐츠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 데이터를 근거로 서비스 속도 개선 등 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화웨이 5G오픈랩이 국내 기업들이 신규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온넷시스템즈코리아 이성환 이사는 “화웨이의 ARM서버 기반 클라우드와 초저지연 기술 5G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AR/VR 서비스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양사 간 기술 결합을 통해 서비스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5G 오픈랩 아카데미’도 운영했다. 5G 오픈랩 아카데미는 기업 및 연구기관, ICT 전공 대학생에게 5G 기술, 업계 동향, 비즈니스 개발 경험 등을 전수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전문가와 학생들이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또, 1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은 5G 오픈랩을 찾아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CEO는 “한국화웨이는 ‘In Korea, For Korea’라는 비전 아래 국내 ICT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5G 오픈랩은 테스트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협업 공간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국내 기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 기반 DID 인증, 7월 글로벌 서비스"
- DID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8일 서울 역삼동에서 국내외 분산ID(DID) 인증 기술 및 서비스 현황 , 글로벌 실증사업(PoC) 추진 현황 및 서비스 모델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운봉 사무국장이 DID 인증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라온시큐어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ID(DID) 인증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서비스로 표준화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DID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8일 서울 역삼동에서 국내외 DID 인증 기술 및 서비스 현황 , 글로벌 실증사업(PoC) 추진 현황 및 서비스 모델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운봉 사무국장(라온시큐어 상무)은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인증 체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DID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아예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야, 이에 맞춰 개발된 인증 서비스를 가지고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BOA·CVS 등 글로벌기업 실증사업 참여…7월 파일럿 서비스 출시 DID얼라이언스는 DID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 DID 네트워크간의 신뢰 보증을 위한 거버넌스 표준을 준비하는 글로벌 비영리재단이다. 국내외 70여개의 기업 및 기관과 함께 국제 표준기술 스펙 및 신뢰보증 프레임워크인 GADI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개시 및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오는 7월 GADI의 핵심 기능을 우선 적용한 MVP(핵심적인 기능만 반영하는 일종의 파일럿 제품) 구현을 목표로, 현재 국내외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테크니컬 워킹그룹에서 실증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테크니컬 워킹그룹에는 금융결제원,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기관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유통기업 CVS, 보험사 애트나,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인증 서비스기업 주미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DID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라온시큐어, 병무청 이어 경남·세종시 인증사업 등 공공 레퍼런스 확보DID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원사로 활동 중인 라온시큐어(042510)가 만든 `옴니원(OmiOne)` 플랫폼도 지난 2월 테스트넷을 런칭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메인넷을 런칭하고 다른 DID 플랫폼 및 서비스와의 신뢰기반 호환성 확보를 위해 GADI의 실증사업에 참가한다. 라온시큐어는 옴니원 플랫폼을 이용해 지난 1월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2달여만에 발급건수 8500건, 사용건수 5만2000건의 성과를 올렸다.또 라온시큐어는 경상남도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과 세종시 자율주행차 신뢰 플랫폼 구축을 앞두고 있는 등 국내 공공 분야에서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경상남도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스마트도민카드·스마트학생증 등 다양한 디지털신분증을 발급해 이를 가지고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경상남도 홈페이지 로그인, 경남 대표 도서관, 김해시 정보화교육장 출석관리, 창원시 관광지 지역주민 할인 등의 서비스에 연계해 적용한다.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디지털신분증을 비대면으로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생체인증을 통한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올해 시범사업 외에도 경상남도의 다양한 공공서비스에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람에 대한 인증 뿐만 아니라 사물인증(IDoT) 개념도 도입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세종시의 자율주행차 인증에 적용된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기존의 중앙화된 인증 체계는 급증하는 차량과 사물인터넷(IoT)환경에서 한계점을 드러낸다”며 “이를 대체할 DID 인증은 자율주행차량 구성 요소들간 통신 시 상호 인증 방식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장애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한편 DID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기술도 전자서명 관련 평가인정제도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된 전자서명은 실지 명의를 확인할 수 있는 본인확인 기관만 발급 가능하다. 김 사무국장은 “보안적인 측면나 서비스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된 인증서비스에 대해서는 간편인증 뿐만 아니라 전자서명 부문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으면 또 다른 공인인증서가 나오고 말 것”이라며 “DID기술은 기존 카카오페이나 패스 인증과 경쟁하는 구도는 아니다. 글로벌 호환을 위한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데 다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