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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파트 사고 나흘째 "지반·장비 상태 등 확인…작업 속도낼 것"
  • 광주아파트 사고 나흘째 "지반·장비 상태 등 확인…작업 속도낼 것"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로 접어들었다. 장비 고장과 지반 안전성이라는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구조본부는 본격적인 장비 투입과 작업을 위해 지반 안정 작업을 이어가며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1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4일 오후 5시쯤 사고 현장 앞에서 열린 오후 브리핑에서는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이 구조 작업의 선결 조건인 적재물 제거에 필요한 장비 현황과 지반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민 실장은 “전날 반입한 23미터 크기의 팔이 긴 집게 형태 장비(공텐)가 고장 나 오늘 현대산업개발의 42m 크기의 장비를 새로 투입할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지반이 연약해 오후 2시30분 완료할 예정이었던 준비가 더뎌지고 있어 대안으로 소방서의 장비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해체 크레인 역시 약한 지반을 고려해 설치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 실장은 “여기에 전날 해체를 위한 타워크레인 1대가 반입됐고 오늘 6개 반입이 완료됐다”며 “온종일 지반 보강 작업을 했지만 아직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오늘 테스트를 완료, 내일부터 조립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지반 보강은 땅을 다지고 위에 철판을 설치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대형 장비가 고장 등의 변수가 생기며 관련 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옹벽과 기타 와이어 보강 등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실장은 “옹벽 부분에는 계측기를 설치,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체크했는데 이상이 없어 추가적인 붕괴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마지막 지하주차장 구간 역시 상층부에 16m급 장비를 투입, 내일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부터 야간작업 등이 이어지고 있어 장비에도 무리가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 실장은 “고장 난 장비는 하루 평균 8시간 정도의 작업을 수행하는데 어제는 새벽까지 작업을 시행해 유압 부분이 망가져 수리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기존의 16m짜리 장비에 더해 오늘 밤 30m짜리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소방 측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적재물을 치우는 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빠른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철근과 콘크리트 등 적재물의 무게가 있어 치우는 데 예상보다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고 오늘 작업도 최대한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에는 실종자 6명 중 1명이 지하 1층 부근에서 발견됐다. 아직 신원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 등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022.01.14 I 권효중 기자
‘동물장기·미니장기’ 한국이 이끈다...주목해야 할 기업은
  • ‘동물장기·미니장기’ 한국이 이끈다...주목해야 할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미국에서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이 성공하면서 화제다. 지난해 돼지 신장을 뇌사상태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데 이어 이번 돼지 심장 이식까지 이뤄내면서 동물장기 및 인공장기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동물장기와 미니장기라 불리는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지난 10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진이 57세 심장병 환자에게 형질전환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을 집도한 버틀리 그리피스 메릴랜드 의대 교수는 “면역 거부반응 징후가 나타나는지 지속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이식이 향후 장기 이식과 관련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7706명이지만 장기이식 충족률은 9.5%에 불과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정부 또는 민간 차원에서 동물장기 또는 미니장기(오가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인공장기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53억 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제넨바이오와 티앤알바이오팹이 이종장기이식 분야와 오가노이드 분야를 선점하고 있다.(자료=제넨바이오)◇세계적 기술력 ‘제넨바이오’, 임상 1상 문턱 넘으면 상업화 눈앞국내 유일 이종장기 개발 기업 제넨바이오(072520)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장기이식센터장을 역임한 형질전환돼지 이식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성주 대표가 설립했다. 여기에 정부가 주도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전 단장(서울대 의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합류한 상태다. 특히 김 대표는 삼성서울병원 재직 당시 돼지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해 6개월 생존에 성공할 정도로 이종이식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제넨바이오 측은 “한국은 20여 년 전부터 정부가 국가과제로 이종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해왔다. 제넨바이오가 복지부 과제를 다 수행하고 있다. 이종장기에 대한 비임상 실험 데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자부했다. 제넨바이오는 2019년 식약처에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되는 이종췌도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올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피부 혈관 조직 제품은 오는 2월 말 GMP 시설이 완공되면 바로 제품화가 가능하다.이종이식 관련 글로벌 톱티어 기업은 미국 이제네시스가 꼽히지만 연구자 임상 단계고, 형질전환 돼지와 영장류실험센터를 확보하지 못해 자체 후속 연구가 어려운 처지다. 반면 제넨바이오는 형질전환돼지를 확보한 것과 이를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연구할 수 있는 영장류시험센터와 GMP 시설을 확보하는 등 이종장기이식 플랫폼을 보유해 이제네시스보다 빠른 개발이 가능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3가지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를 확보하고 있다. 장기마다 필요한 유전자가 달라 다양한 유전자를 추가해 테스트하고 있다”며 “이종췌도는 임상 승인을 받고 1상만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올해 안으로 사업화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장기 임상은 신약과 다르게 대규모 테스트가 아니라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검증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도 투자한 미니장기...티앤알바이오팹 주목일명 미니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는 차세대 생명공학기술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005930)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오가노이드 연구(오가노이드 활용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모델)를 지원하고 있을 정도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으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3D배양법으로 재조합해 만든 장기 특이적 세포 집합체다. 신약과 인공장기 개발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유효성 여부도 판단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성이 장점이다. 이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는 티앤알바이오팹이 거론된다.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리드 기업은 미국 3D나믹스(3Dnamics)와 네덜란드 허브(hub), 캐나다 스템셀(STEMCELL) 등이 꼽히지만 오가노이드 핵심인 3D바이오프린팅 기술에서는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월등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3D바이오프린팅은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복잡하고 정밀한 3차원 구조체를 제약하는 기술이다. 인공조직, 인공장기, 세포 구조체 제작 분야 최적의 기술로 평가된다. 바이오잉크와 3D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세포들을 이상적으로 배열시켜 실제 조직과 유사한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 높은 기술력에 존슨앤드존슨이 러브콜을 보내 생체조직 스캐폴드를 공동개발 중이다.이 회사는 피부 독성을 실험하기 위한 피부 오가노이드 ‘TnR LabSkin’과 간 독성 시험에 필요한 간 오가노이드 ‘TnR LabLiver’를 개발 중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치료 목적 간세포와 혈관을 한 번에 프린팅해 체내 이식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및 미국, 일본에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 중이다. 다수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3 I 송영두 기자
한화시스템, 사상 첫 '매출 2조' 눈앞...‘모빌리티·위성’ 신사업 박차
  • 한화시스템, 사상 첫 '매출 2조' 눈앞...‘모빌리티·위성’ 신사업 박차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사상 최초로 매출 ‘2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군사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판매하는 방산부문과 IT(정보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ICT(정보통신기술)부문에서 연달아 수백억원의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신성장 동력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위성통신안테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를 2조원 이상(2조 71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지난 2018년 매출 1조 1289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3년 만에 두 배로 끌어올린 성과다.매출 증대와 함께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7년 309억원에서 2018년 448억원→2019년 858억원→2020년 929억원→지난해 1244억원(전망치) 등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특히 매출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또한 3년 새 두 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사업의 주축인 방산과 ICT 부문에서 모두 고르게 나타났다. 방산부문에서 6059억원 규모의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양산 계약을 비롯해 3600억원 규모 ‘군위성통신체계-II’ 망제어 시스템, 580억원 규모의 지뢰탐지기-II 양산 등 ‘대어급’ 계약을 잇달아 따낸 덕분이다. ICT부문에서도 594억원 규모의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과 400억원 규모의 흥국생명 보험 솔루션 구축 사업 수주 등이 주효했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방산사업 사이클인 ‘개발-양산-정비’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양산·정비부문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ICT부문은 계열사 물량을 비롯해 외부 일감도 크게 늘었고,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ERP) 구축 등 신규 사업으로 외형 확대를 일궜다”고 설명했다.한화시스템은 올해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500억원 규모의 ‘천궁 다기능레이다’의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 따내며 ‘마수걸이 수주’에도 성공했다. 특히 당장 이달에는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에 납품하는 4조원대 ‘천궁’ 수출도 임박한 상태다. 이중 한화시스템은 천궁에서 눈 역할을 하는 다기능레이더를 납품하는데, 이 계약분이 1조 2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이러한 성장세를 힘입어 신사업으로 낙점한 UAM과 위성통신안테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직은 매출 기여도가 낮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써 매출 증대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제시한 2030년 신사업 매출 목표만 17조 8000억원 규모다.특히 ‘에어택시’, ‘플라잉 카’로 불리는 UAM은 새로운 교통혁신으로 꼽히면서 정부 또한 상용화 지원에 나선 상태다.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제도 정비와 기술개발 등 실증사업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 분야에 뛰어든 한화시스템은 이미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손잡고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의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기체 개발을 마친 뒤 2025년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 인증을 받겠다는 목표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에어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되는 전기추진시스템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라며 “이외에 위성통신안테나 부문에서는 인공기계식 추적방식의 위성안테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차세대 위성 통신의 핵심 부품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칩 기반의 위성안테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13 I 박민 기자
에듀테크 교육회사 '헬로알고', 동국대 융합교육원 '부트캠프' 교육회사 선정
  • 에듀테크 교육회사 '헬로알고', 동국대 융합교육원 '부트캠프' 교육회사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헬로알고(퓨처테크아카데미㈜)는 동국대학교 융합교육원 ‘부트캠프’ 교육회사로 선정되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제공=헬로알고)헬로알고는 지난 여름방학에 진행된 동국대학교 Farm System 학생 대상의 IT 기업 코딩테스트 합격을 위한 ‘SW코딩역량강화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교육회사로 선정되었다.동국대학교 융합교육원은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코딩테스트 준비를 위한 SW코딩역량강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융합교육센터장 김동호 교수는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전공과목 이외에 전문적인 알고리즘 학습이 필요하다”며 “방학 동안 전문적인 알고리즘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코딩테스트 합격 가능성과 개발 역량을 높이는 것이 SW코딩역량강화캠프의 주목적”이라고 말했다.이번 동국대 겨울방학 부트캠프의 지도강사는 삼성에서 10년 넘게 SW개발분야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김현아 교육이사가 진행한다. 김현아 교육이사는 삼성 SW역량테스트 프로페셔널 등급 보유자로 그동안 삼성 직원 대상 코딩테스트 교육을 직접 지도해온 코딩테스트 교육 전문가이다.김현아 교육이사는 “삼성에서 SW개발 연구원으로서 자신의 개발경험과 다양한 전공자들에게 코딩테스트를 지도해온 교육경험이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세상을 맞아 수준 높은 SW교육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01.13 I 이윤정 기자
문영호 젠큐릭스 CTO "올해 식약처 허가 쏟아진다"
  • 문영호 젠큐릭스 CTO "올해 식약처 허가 쏟아진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젠큐릭스(229000)가 갑상선암을 시작으로 폐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동반진단키트 상용화에 나선다.젠큐릭스 동반진단키트 드롭플렉스. (제공=젠큐릭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젠큐릭스는 지난 6일 갑상선암 동반진단키트 ‘드롭플렉스 비라프 뮤테이션 테스트’(Droplex BRAF Mutation Test)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이란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해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진단법이다. 약효가 나타날 환자를 사전에 정확히 선별해 환자 치료 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약물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환자군을 선별하고 임상 성공률을 개선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제품 출시 지속”젠큐릭스는 올 상반기에 다양한 적응증에서 동반진단키트를 내놓을 계획이다.문영호 젠큐릭스 CTO(최고기술경영자)는 “올해 폐암(EGFR v2, c-MET), 갑상선암(BRAF), 대장암(KRAS), 자궁내막암(POLE) 등을 타깃으로 하는 동반진단 제품들의 식약처 국내 정식허가를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제품은 지난해 수출허가를 받았다”며 “올 상반기 유럽 CE 등록 후 해외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식약처 허가 및 건강보험 적용을 승인받은 EGFR(폐암) 동반진단 검사가 의료진들로부터 경쟁제품들보다 성능이 월등하단 평가를 받으며 도입 병원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해 온 동반진단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암 동반진단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최첨단 진단기술을 활발히 적용하며 경쟁하는 분야이다. 과거 1세대 항암제들은 환자 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처방돼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의 위험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들이 개발되면서 항암 치료 효과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최근 정확한 표적항암제 사용을 위해 동일한 암종이라도 환자마다 서로 다른 돌연변이를 정확히 확인하는 동반진단 검사가 필수검사로 자리잡고 있다.◇ “암 동반진단 시장 꾸준한 성장”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는 표적항암제 처방과 개발을 위해 반드시 동반진단을 진행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아직 의무화가 되지 않은 국가들에서도 표적치료제 사용을 위해 돌연변이 검사를 사전에 수행하는 것이 일반화 되며 동반진단 검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글로벌 전문 리서치 기관 테크나비오 보고서에 따르면 동반진단 시장은 연평균 26% 이상 성장해 오는 2024년 83억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젠큐릭스 관계자는 “표적치료제 기술 진보로 동반진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식약처도 동반진단 의료기기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는 등국내 의료계에서도 동반진단 검사가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젠큐릭스는 기존 ‘RT 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대비 민감도를 크게 높인 디지털 PCR 기반 제품으로 메이저 종합병원들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다른 병원들에서도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액체생검 동반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젠큐릭스는 지난해 폐암 동반진단제품 진스웰ddEGFR을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건국대병원 등을 비롯한 전국 종합병원들에 본격 납품하기 시작했다.젠큐릭스 관계자는 “국내 주요 메이저 종합병원들에 디지털 PCR 장비를 셋팅하고 진스웰ddEGFR 검사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이어서 출시되는 후속 제품들의 판매는 더 수월할 것”이라며 “동반진단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고 활발하게 병원 거래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1.13 I 김지완 기자
솔고바이오 자회사, 수술용 4K 내시경카메라 유럽 CE 인증
  • 솔고바이오 자회사, 수술용 4K 내시경카메라 유럽 CE 인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솔고바이오메디칼(043100)은 자회사 엠지비엔도스코피(MGB Endoscopy)의 수술용 4K카메라 ‘Iris-4K’이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인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Iris-4K는 수술용 내시경 제품 중 가장 높은 UHD 해상도를 지원하며, 복강경, 척추경, 관절경 등 치료 및 수술용 내시경 전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6월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IRIS-4K(자료: 솔고바이오)Iris-4K는 기존 풀(Full) HD급의 4배 이상 개선된 초고화질(UH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터치 패널을 이용한 손쉬운 조작, 수술 종류별 최적화된 화면설정 등 해외 메이저 업체들의 제품과 동등한 기능과 사양을 보유했다. 엠지비엔도스코피 관계자는 “올해 유럽, 아시아시장을 시작으로 내년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북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Iris-4K는 국내 출시 이후 테스트모델이 시장의 호평을 받아 태국, 인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은 이미 주문을 수주했고 올해 유럽시장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엠지비엔도스코피는 올해 Iris-4K와 더불어 판매될 92 CRI(빛이 물체의 색상을 이끌어내는 능력) 급의 신규 광원 Iris L(가칭)와 국내 최초로 50 l/m 유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기복기 Iris G(가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맥스모어(MaxMore Spine)에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시 필요한 수술 기구에 대한 원천 기술을 이전했고 척추 내시경에 필요한 스콥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발전시키고 있다. 엠지비엔도스코피는 독일 베를린 소재 100년 전통의 광학기술 보유 업체 엠지비베를린의 기술을 도입해 1998년 설립 이후 20년 넘게 내시경용 카메라, 광원, 각종 복합제품 등을 전문으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이 척추내시경 의료기기시장 진출을 위해 주식 99.53%를 지난 2020년 3월 인수했다.
2022.01.13 I 안혜신 기자
모셔널의 포부…"아이오닉5 로보택시, 내년 완전자율로 美대륙 가른다"
  • 모셔널의 포부…"아이오닉5 로보택시, 내년 완전자율로 美대륙 가른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초부터 완전자율주행 기반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입니다.”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전시장 앞 주차돼 있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손의연기자)◇2030년 자율주행서비스시장 규모 3조달러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인 ‘CES 2022’ 개최 계기에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 세계를 장악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문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우리 삶 속에서의 이동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며 이렇게 공언했다. 모셔널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2019년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앱티브와 함께 세운 자율주행 합작사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모셔널 설립을 위해 총 20억 달러(약 2조379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현대차와 모셔널 양사는 로보택시 생산을 위한 비용 최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아이오닉 5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4’에 해당한다. 레벨4는 차량 자동화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전 세계 자율주행차와 관련 서비스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1억달러(약 8조4500억원)에서 2035년 1조1204억 달러(약 1335조원)로 연평균 41% 성장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시장도 2030년까지 3조달러(약 3570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모셔널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소수 기업만이 완전 자율주행차량을 공공도로에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모셔널이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모셔널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우버 이츠와 제휴해 자율배달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율주행서비스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모셔널은 차량공유 플랫폼 리프트, 비아와도 제휴을 맺었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우버 이츠와의 제휴는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파트너십 형태로 모셔널에 좋은 기회”라며 “승차공유와 자율배달 서비스를 수요에 따라 번갈아 수행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CEO (사진=현대차)◇모셔널 자율주행 사업 핵심 ‘아이오닉5’향후 모셔널의 자율주행 사업에서 아이오닉 5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아이오닉 5는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에 어울리는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승객이 이동 중 업무, 휴식 등을 취할 수 있도록 넓고 쾌적한 실내 인테리어를 갖췄다”며 “충전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현재 △보스턴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서울 등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이아그넴마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운전자가 직면하는 복잡하고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를 직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원격 차량 지원(RVA) 통제센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관제사는 특정 상황별 솔루션을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아그넴마 사장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탑승객은 원할 경우 자유롭게 로보택시와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며 “당사는 로보택시 탑승객이 얼리어댑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넘게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해당기간 동안 수십만명의 탑승자들에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며 “수십만명의 탑승객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는데, 탑승객들이 우려하는 사항은 놀랍게도 트렁크 공간 등 일반적인 차량과 별다른 점이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2.01.12 I 손의연 기자
CJ온스타일, IT 개발 경력사원 대규모 채용 실시
  • CJ온스타일, IT 개발 경력사원 대규모 채용 실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온스타일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인력 공개 채용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CJ온스타일 IT개발 경력사원 모집 공고문.(사진=CJ온스타일)세 자릿수의 모집 규모로 △플랫폼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앱(App) 개발 △백엔드 개발 등 IT 개발을 비롯한 정보보안, e서비스기획에 관련된 총 16개 분야의 경력 인재를 충원한다. 이중 IT 개발 직무의 채용 프로세스는 별도의 서류전형 없이 코딩 테스트로 지원자를 1차 평가하며, 이후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직무에 해당하는 개발 역량과 잠재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채용 지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지원 신청은 CJ그룹 채용 사이트의 ‘CJ ENM 커머스부문 IT개발 및 서비스 기획 경력 채용’란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달 4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현재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CJ온스타일은 최근 디지털 기반의 모바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 및 투자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이다.구체적으로 기존 e커머스 조직을 보다 세분화해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배치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온·오프라인 커머스의 IT전문성을 보유한 이영아 DT추진 담당을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전환하기 위해 약 200억원을 들여 ‘MSA’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MSA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의 줄임말로 각 영역을 세분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방식을 칭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향후에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인재 충원은 물론 직·간접 투자나 M&A 등의 공격적인 역량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우수 역량을 갖춘 의욕적인 IT 전문가와 함께 모바일 사업자 전환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ENG, 암모니아 분해해 수소 생산하는 사업 추진
  • 현대ENG, 암모니아 분해해 수소 생산하는 사업 추진
  •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이사(사진 중간), 김건태 에이에이알 공동대표(사진 오른쪽), 양예진 에이에이알 공동대표(사진 왼쪽)가 ‘암모니아 개질 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암모니아를 활용한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AAR사와 투자 협약을 맺고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쉽게 액체로 만들 수 있고 부피가 작아 같은 용기로 수소보다 적은 운송비용으로 1.7배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다. 특히 1개 컨테이너 규모의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 시스템은 하루에 300kg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입지 제약이 적고 기존 수소 생산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기적으로는 수소 충전소 및 산업용 수소 생산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추진한다. 이는 수소 수요처에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설비를 설치해 한 곳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 모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및 건물용 연료전지에 동 설비를 공급·설치 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SG 경영 확산, 탄소중립시대에 대비해 ESG기반 친환경 신사업의 발굴과 개발을 적극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기술개발 및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GT사와 협력해 이산화탄소 처리를 통해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하고 실증 단계에 돌입했다. 또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사업도 올해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고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사업에 이어 이번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중인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고순도 수소 생산을 통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2.01.06 I 하지나 기자
6G 핵심기술 오픈랜…KT, ‘장비 종속성 깨는’ 상호 연동 시험 성공
  • 6G 핵심기술 오픈랜…KT, ‘장비 종속성 깨는’ 상호 연동 시험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 KT 융합기술원에 구축된 오픈랜(Open RAN) 테스트베드에서 KT 연구원과 후지쯔 연구원이 멀티벤더 연동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특정 회사 장비에 대한 종속성을 깨는 ‘오픈랜(Open RAN·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이 우리 곁에 오고 있다.오픈랜은 소프트웨어(SW)로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현해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해 유연한 기술 진화가 가능하다. 이통사는 인공지능(AI) 등 지능형 기술을 도입하기 유리하고 특정 장비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다수 제조사 장비를 혼용하여 운용할 수 있다.KT(대표이사 구현모)가 일본 NTT도코모(NTT DOCOMO), 후지쯔(Fujitsu)와 5G 기지국 장비의 호환성을 높여주는 Open RAN(개방형 무선접속망) 테스트베드를 서울 KT 융합기술원에 구축하고 개방형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의 멀티벤더 상호 연동 시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Open RAN은 다양한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방형 프론트홀 인터페이스로, 4세대 이동통신(4G)보다 더 많은 기지국 설치가 필요한 5G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현재까지는 장비 제조사 간 규격 호환이 안돼 동일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끼리만 연동할 수 있었다. KT는 NTT도코모에서 세계 최초로 Open RAN 기반 상용 서비스를 제공 중인 후지쯔의 5G 기지국을 Open RAN 테스트베드에 도입하여 멀티벤더 연동 시험 환경을 구축하였다. 자체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 후지쯔 5G와 연동 성공특히 KT는 자체 개발한 개방형 5G 기지국 장비를 후지쯔의 5G 장비와 연동해 상호 운용성 검증을 완료하고 가입자가 사용하는 단말기에서 발신한 신호를 기지국을 거쳐 코어망까지 전달하는 종단간 연결호 시험에도 지난 10월말에 성공했다. KT는 Open RAN 테스트베드 구축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가상화 기지국(vRAN) 등 현재보다 더욱 진화된 Open RAN 기술 개발을 위해 NTT도코모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KT 융합기술원 이종식 인프라DX연구소장은 “이번 Open RAN 시험 성공을 통해 5G 특화망 등 무선망 신규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KT는 다양한 제조사의 5G 장비 연동 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중소기업에 제공해 국내 Open RAN 생태계 활성화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1.06 I 김현아 기자
바이오엑스, 울산과학기술원과 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MOU
  • 바이오엑스, 울산과학기술원과 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MOU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바이오엑스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와 그린 수소를 비롯한 환경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과 고급 전문 인력 양성 등 상호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바이오엑스는 최근 UNIST와 협업해 기존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고순도 그린수소 생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양조장의 폐막걸리를 사용해 고순도 그린수소 생산을 진행했다. 또 70억원 규모 환경부 ·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고순도 바이오 수소 생산 통합전환공정 시스템 실증화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최진수 바이오엑스 선임연구원, 정대열 바이오엑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호준 바이오엑스 최고경영자(CEO), 이창수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서용원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최성득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경화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바이오엑스는 이번 UNIST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유기성폐기물을 활용하는 미생물전기분해방식의 고순도 그린수소에너지 생성기술인 ‘HAAMA(Hydrogen Amassing Anodic Microbial Assembly)’ 시스템과 전처리 기술인 ‘Hydrolysis & Pre-Fermentation(H&PF)’ 시스템의 연구 및 실증화 작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엑스가 설치해 테스트 예정인 경기도 이천에 파일럿 시스템을 1월부터 가동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지속적으로 UNIST와 지속적인 기술, 정보, 학술 교류를 통해 다양한 공동 연구와 산학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며, 고급 기술 인력을 우선 채용해 회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3 I 안혜신 기자
최태원 기획 오디션서 대상…"인생 가장 큰 고통서 힌트 얻었죠"
  • 최태원 기획 오디션서 대상…"인생 가장 큰 고통서 힌트 얻었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회사 동료 셋이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며 떠올린 작은 아이디어에 주변 분들이 선의로 보내준 피드백이 모여서 사업 프로젝트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했습니다.”대한상공회의소가 기획한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영상통화 진단 솔루션인 ‘사소한 통화’로 대상을 수상한 사소한 형제들 팀의 이봉주씨가 밝힌 소감이다. 이씨는 2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치매 예방뿐 아니라 앞으로 노인들의 뇌 건강·마음 건강을 위한 솔루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획한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 ‘치매 막는 10분 통화’를 설계한 직장인 이봉주씨(가운데)가 대상을 수상했다.(사진=대한상의)◇최태원 회장, 직접 프로젝트 기획해 화제대한상의는 이날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최종 우승자로 사소한 형제들(이봉주·박근창·안윤궐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사소한 형제들에게 대상 상금 1억원도 지급했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기획하고 작년 6월 오디션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인 SBS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로 방영되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씨는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작년 초 사소한 형제들이라는 팀을 꾸렸다. 사소한 형제들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놓은 솔루션 ‘사소한 통화’는 부모님과의 영상통화로 치매진단검사(K-MMSE)를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컨대 자녀가 부모의 기억 회상에 집중해 “오늘 무슨 요일인가요”·“지난주에 골프 치러 어디 다녀오셨나요” 등의 질문을 하고 부모가 답변하면 이를 토대로 치매진단을 하는 것이다.이씨는 “동료들과 회사 생활에 매너리즘을 느끼던 차에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며 팀을 꾸렸다”며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실직·투자 실패 등 우리 인생에서 참아내기 힘든 일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팀원 모두 그중 부모님의 치매가 가장 극복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 이에 프로젝트 주제를 ‘치매진단’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노인분들이 치매 진단을 받고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이를 부정하고 회피해 첫 증상 발현 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2.7년이 걸린다”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이씨는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부모의 삶의 질 향상과 가족의 부담 완화 등으로 2조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이씨는 “캠페인이나 봉사활동 정도로 생각하고 우리끼리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이런 와중에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고가 난 것을 보고 본격적인 솔루션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소한 통화’ (사진=대한상의)◇“치매 친숙하도록 인문·감성적 요소 담을 것”사소한 통화는 ‘치매를 막는 10분 통화’라고 불리며 효심자극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이씨는 “미처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의 약점과 빈틈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게 됐고 시야도 넓어졌다”며 “예컨대 자녀가 없는 노인들도 생각하게 됐고 전화통화와 휴대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 입장에서 검사를 받는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 테스트보다 일상 대화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다”며 “질문을 변형해도 진단에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없어지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향후 ‘사소한 통화’를 치매예방뿐 아니라 노인들의 마음과 뇌 건강을 위한 솔루션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사소한 통화의 사소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소통’의 약자”라며 “치매라는 단어 자체가 무겁다. 치매를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인문학·감성적인 요소를 솔루션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씨는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돼 점점 노인들이 많아져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도 많아질 수 있다”며 “노인들의 마음과 뇌 건강을 지키는 프로젝트도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위는 중학생팀이 내놓은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보물찾기 ‘코리아게임’이 차지했다. 공동 3위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병원 접근성을 개선하는 아이디어 ‘우리동네 병원’과 자영업자 폐업 거래 플랫폼 ‘폐업도 창업만큼’이다. 5위와 6위는 종자 개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코스싹’과 비속어를 필터링하는 이어폰·전화기를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인 ‘내 귀에 캔디’로 결정됐다. 이번 경연은 국가발전기여도(100점), 실현가능성(100), 국민투표(50)를 바탕으로 평가됐다. ‘사소한 통화’는 총 212점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사소한 통화 뿐 아니라 2~6위를 차지한 아이디어들도 대한상의에서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이 이벤트 형식으로 한 번 하고 끝내는 사업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실제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다. 대한상의는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아이디어뱅크 설립도 검토 중이다.국가발전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공모를 시작해 100여일간 4704건의 출품작을 받았다. 최 회장을 포함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권명숙 대표,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 등의 멘토링을 통해 최종 11개 아이디어가 선발됐다.자료=대한상의
2022.01.02 I 최영지 기자
페르노리카,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민금채 대표 선정
  • 페르노리카,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민금채 대표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부티크 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가 진행하는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의 수상자로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는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식물성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는 창립자 제임스 플레밍의 신념을 기반으로 품질에 대한 열정과 지속 가능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전문가들을 선정하는 어워드다. 민금채 대표는 ‘환경에 기여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음식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로 2018년 대체육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시장에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를 선보였다. 민 대표는 음식으로서 가장 중요한 본질인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 고기와 같은 컬러감, 육즙, 텍스처 등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 개발에 투자했다. 사용해본 재료만 300여 가지에 달할 만큼 수많은 시행착오와 창의적인 테스트 과정들을 거쳐 현재는 약 90% 수준의 고기의 식감이나 조직감을 구현해 냈다는 설명이다. 언리미트는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CU 등과 함께 언리미트 대체육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고 K-푸드의 비건화를 꿈꾸며 홍콩, 중국, 호주, 미국 등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식품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몽드셀렉션’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지속가능성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는 ‘푸드테크 500’에도 선정된 바 있다. 민금채 대표가 개발한 식물성 고기는 지구 환경 보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소고기 대신 식물성 고기 생산 시 물, 전기 사용량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이 적기 때문. 실제로 현재까지의 언리미트 대체육 생산 기준, 30년 된 소나무 약 140만 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단순히 대체육 소비로 파생되는 효과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언리미트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업 차원의 중장기 사회공헌활동인 ‘렛츠 제로 캠페인’을 선포했다. 이 캠페인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지구인컴퍼니의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으며 내년에 신설되는 공장에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 물과 전기 에너지 효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친환경 패키지 사용, 물류 차량용 전기차 도입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지구인컴퍼니 매출의 일부를 언리미트 소나무 숲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금채 대표의 사회와 환경을 위한 다양한 행보들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하며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1.12.29 I 백주아 기자
“韓 AI·로봇 새싹 여기 있소”…카이스트 청년인재를 만나다
  • [르포]“韓 AI·로봇 새싹 여기 있소”…카이스트 청년인재를 만나다
  • [대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학기가 끝나 조용할 것만 같았던 지난 16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연구원(KI) KI-로보틱스 연구실. 바닥엔 드론, 자율주행차 모형들이 즐비했고 책상마다 관련 부품들이 가득했다. 연구를 위해 어지럽혀진 부품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인생을 건 카이스트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카이스트 KI-로보틱스 연구실의 이대규 학생(왼쪽)과 강규리 학생이 로봇 팔을 통해 AI 연구를 하고 있다.◇현대차 자율주행차 대회서 1위…‘유레카’팀으로 불려“어제 들여온 로봇 팔부터 테스트 해볼까?” 박사 과정 3년차 이대규(29)씨는 이날 연구실에 들어오자마자 후배 강규리(25·석사) 학생과 로봇 팔 테스트에 나섰다. 콘솔게임기 패드를 들고 이리저리 로봇 팔을 테스트하던 이들은 기존에 연구하던 AI알고리즘과 어떻게 접목이 될지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금세 연구에 빠져들었다. 이들 학생은 지난달 말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시가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2021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무려 23개팀 중 1위다. 예전에도 여러 차례 경진대회에 출전, 수상 경험이 많다. 이전부터 ‘유레카’(과거 대회에 참가했던 팀이름)팀으로도 불리며 타 대학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팀이다.연구실 내 학생들은 각자의 PC로 로봇, 자율주행 관련 AI알고리즘 등을 연구한다. 이날 만난 이대규 학생도 조그만 노트북으로 팀원들과 연구 과정과 성과를 공유·취합하는 작업을 했다. 옆에서 본 이대규 학생의 노트북 화면에는 각 팀원이 올려둔 ‘커밋’(commit·개발자들이 기존 코드 수정시 변동사항을 기록하는 작업)들이 수백개에 달했다. 이대규 학생은 “자율주행 관련 차량의 추월 및 진을 판단, 사물 및 차량 인식, 도심 신호 등 통신체계 활용, 항법·경로 등을 정하는 작업 등 총 4가지 핵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시 자율주행 챌린지 1위 차지한 카이스트 KI-로보틱스 연구실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차량이 대회 당시 우승했던 현대차 니로EV.◇모텔에서 하루 4시간밖에 못자, GPS 없이 승부KI 로보틱스 연구실 학생들은 올해 현대차·서울시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승까지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총 4명으로 팀을 꾸린 학생들은 지난 10월 말부터 한 달간 대회 장소 인근인 서울시 상암동 모텔에서 먹고 자며 테스트를 했다. 하루 평균 4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이대규 학생은 “타 대학팀들도 매일 새벽 1시 차 없는 시간대를 골라 연구 테스트를 했다”며 “팀들끼리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자율주행차인 것처럼 꾸미고 내부에 사람이 운전하는 팀도 있을 정도로 견제가 심했다”고 회상했다. KI 로보틱스팀이 우승한 것은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일반적으로 타 팀들은 자율주행차에 GPS를 사용했지만, KI 로보틱스팀은 이를 과감히 버리고 차량에 달린 센서(온보드센싱)로만 승부를 봤다. 이대규 학생은 “GPS는 위성으로 날라오는 전파를 이용하는 건데 고층 빌딩이 많으면 전파가 반사돼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온보드센싱 강화에 주력했고, 도심 교통 체계를 따르면서 추월까지 가능하게 AI 알고리즘을 구축해 가장 빨리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대규 학생(오른쪽)과 강규리 학생이 카이스트 연구원(KI) 빌딩 1층에 전시된 로봇 팔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전적인 R&D, 실패 받아들이는 문화 필요” 이날 만난 카이스트 학생들은 각자만의 연구 방향과 목표가 뚜렷했다. 자율로봇 시스템을 연구 중인 강규리 학생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딥러닝을 활용해 보다 자유도 높은 시스템을 연구하는 게 목표”라며 “수많은 보완 끝에 로봇과 알고리즘이 생각한대로 작동할 때까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한승일(28·석사 과정) 학생도 “자율주행 SW를 개발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게 내 목표”라며 “내가 구현한 알고리즘을 차량 및 로봇에 올려 테스트해 보는 과정이 매우 즐겁다”고 언급했다.학생들이 이처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건 카이스트와 정부 지원도 한몫을 한다. 박사 과정시 국가장학금이 나오고, 수당, 월급, 아파트(결혼시)도 준다. 정부의 AI·로봇 분야 지원과제도 많아져 연구 환경도 확실히 좋아졌다는 게 학생들의 평가다.하지만 국가 R&D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도전적인 R&D 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R&D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다. “윗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R&D 과제의 사례들을 자주 봐왔다.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어려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아직 부족하다.” 이날 만난 학생들이 입 모아 얘기한 불만이다.이 같은 지적은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의 국가 R&D 성공률이 98%에 이르는데 관성에 빠져 성공이 쉬운 연구에만 나서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대규 학생은 “좀 더 도전적이고 어려운 문제를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 및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실패를 용기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28 I 김정유 기자
"메타버스 시대 연다"…위지윅스튜디오, '컴투버스' 영상 공개
  • "메타버스 시대 연다"…위지윅스튜디오, '컴투버스'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28일 모회사 컴투스와 개발중인 ‘컴투버스(이하 컴투버스)’의 월드 콘셉트 오버뷰 영상과 프로토타입 테스트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컴투버스 월드 콘셉트 오버뷰.(이미지=위지윅스튜디오) 컴투버스는 현실에서의 삶을 온라인에 그대로 구현하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컴투버스는 △스마트한 업무 공간인 ‘오피스 월드’ △금융·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소통과 공유의 장인 ‘커뮤니티 월드’ 총 네 개의 월드로 구성된다.위지윅은 이번 컴투버스의 전반적인 월드 콘셉트 영상 제작을 맡아 사회·경제·문화 등 현실세계를 그대로 디지털로 옮긴 컴투버스의 모습을 그려냈다.박관우 위지윅 대표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이 컴투버스 월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프로토타입에서 선보인 가상 오피스로부터 유입된 유저들은 일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활동을 컴투버스 내에서 누릴 것이며, 위지윅의 콘텐츠 밸류체인에서 제작된 다양한 콘텐츠들이 컴투버스내에서 활발히 소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컴투버스 월드 콘셉트 오버뷰 영상에는 ‘일-생활-여가’로 이어지는 삶이 컴투버스라는 하나의 가상 도시 안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개된 프로토타입 빌드의 테스트 시연 영상은 신입사원의 하루를 따라가며 실제 직장 생활이 이뤄지는 ‘오피스 월드’의 세부 모습과 업무 환경을 담아내고 있다.영상 속 오피스 월드는 입주 기업 임직원들의 출퇴근, 스케줄 관리, 회의 및 프레젠테이션 등 기본 기능은 물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근거리 화상 대화 기능 등을 지원, 메타버스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영상은 이용자가 활동과 성과에 따라 토큰 보상을 획득하는 모습을 담아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인 ‘메타노믹스(Metanomics)’를 예고했다. 생산과 이용자의 다양한 활동이 경제적 보상으로 연결되고, 이를 다시 디지털 자산, 서비스 등의 소비 재화로 이어지는 토큰 경제 사이클을 선보일 예정이다.위지윅 관계자는 “위지윅은 컴투버스 외에도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 메타버스 공간, 캐릭터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8 I 양지윤 기자
이엔플러스, 그래핀 기반 전기차용 축전지 개발
  • 이엔플러스, 그래핀 기반 전기차용 축전지 개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엔플러스(074610)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밀도를 가진 ‘그래핀 슈퍼커패시터(축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엔플러스에 따르면 커패시터 기반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기업 ‘UC에너지’의 연구개발 및 제조 전문 자회사 UC테크놀로지와 그래핀 기반 전기차용(EV)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해 72V의 전기자동차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그래핀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 밀도가 280Wh/㎏으로,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배터리 대비 빠른 충·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명이 길고 주행거리가 긴 차세대 전기차용 2차 전지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엔플러스의 설명이다. 슈퍼커패시터는 각종 전기제품 등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온 ‘커패시터’의 축전용량 성능을 큰 폭으로 강화시킨 2차전지의 한 종류다. 이온의 화학적 에너지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와 달리 커패시터는 전기를 그대로 저장하기 때문에 다른 2차전지와 비교해 출력, 온도, 저장 속도 등에 강점이 있다.급속 충전을 요구하는 현 전기차 시장에서 리튬 계열의 배터리가 3000회 내외의 충·방전 횟수와 완충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반면 슈퍼커패시터는 최소 2만 회 이상의 충·방전 횟수를 가지며 빠른 충전이 가능하고 온도에 대한 특성이 좋아 셀 자체의 폭발 위험이 적다.이엔플러스 관계자는 “UC테크놀러지의 핵심기술인 IC회로 기술과 이엔플러스가 제공하는 그래핀 및 배터리 기술이 결합해 기존 이온 배터리보다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저장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전기차용 배터리로 적용할 경우, 긴 주행거리와 전용 충전기 사용 시 급속충전 모드에서 10분 이내에 완충이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라고 말했다.이어 “리튬이온 2차전지는 겨울철에 에너지효율이 급속히 떨어지는 데 반해 이엔플러스의 슈퍼커패시터는 저온에서도 효율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며 “전기차는 물론 드론, 각종 가전제품 등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차전지 응용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1.12.28 I 김겨레 기자
GPU 독립 외친 KT…“엔비디아와 경쟁, 해외로”
  • GPU 독립 외친 KT…“엔비디아와 경쟁, 해외로”
  • KT 직원들이 KT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가 오는 2023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력을 100% 국산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와 경쟁 관계를 구축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성 KT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KT 디지코 스터디에서 “2023년까지 전용 AI 칩을 개발해 GPU 기술력을 국산화하겠다”며 “2024년부터는 해외로 뛰어들어 감히 엔비디아와 경쟁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KT의 이 같은 목표는 지난 10일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의 GPU 인프라 제공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이하 HAC)’을 통해서 추진한다. HAC는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Moreh)에 투자하면서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공동 협력, 개발을 지속한 끝에 구축한 성과다. 모레와 KT가 각각 보유한 AI 인프라, 클라우드 구축 노하우를 접목했다.HAC는 국내 최초로 고비용의 GPU 인프라를 ‘동적할당’ 방식으로 제공하는 실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다. 클라우드의 본질인 ‘사용한 만큼 지불한다’는 개념을 GPU에 적용했다.AI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전문기업이나 개발자들이 AI 서비스 GPU 자원을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 할당받아 사용하고 이후에 자동 반납하는 식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대규모 AI 컴퓨팅(연산)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김 상무는 “현재 모두의 연구소, 바스젠바이오, 디핑소스 등 AI 벤처 기업 위주로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테스트해보고 가장 합리적인 요금을 설계하고자 한다. 최종 목표는 기존 경쟁 서비스 대비 최대 70% 할인된 요금제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가 하나의 물리 서버(노드, Node)에 최대 8개의 GPU만 제공 가능했던 것과 달리 HAC는 수백~수천 개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을 할당해 사용할 수 있어, AI 모델이 대형화되더라도 별도 수정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규모가 커져 싱글 GPU에서 멀티 GPU로 확장할 때도 소스코드를 별도로 재설계하지 않고도, 호환성을 제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속성을 보장한다. 반대로 필요한 자원이 줄어들 때도 서비스 중단 없이 바로 할당된 자원을 변경할 수 있다.KT는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기업들에 HAC를 최대한 많이 공급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초대규모 GPU 팜(Farm)을 구축하고, 2023년에는 전용 AI 칩까지 제작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앤비디아 등 해외기업이 점령 중인 GPU 시장에서 한 자리를 꿰차보겠다는 계획이다.우리 정부에는 국가 R&D존을 제안,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과제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설비 투자비를 절감하는 데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김 상무는 “정부도 해외기업의 GPU 독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과기정통부를 통해서 국가 R&D존을 제안 중이다. 연간 정부 과제를 위한 설비 투자비로 30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데, 저렴한 인프라 제공을 통해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확대 계획. KT 제공
2021.12.28 I 노재웅 기자
이재용 인포마이닝 대표, “2022년 통합 의료 AI 출시해 새시장 열 것”
  • 이재용 인포마이닝 대표, “2022년 통합 의료 AI 출시해 새시장 열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환자가 사전 진료계획을 짜거나 의료진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쓰는 AI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자연어 처리, 생체신호 분석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솔루션 ‘하티하티’를 개발했다. 현재 여러 병원 및 기관과 협업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인포마이닝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재용 인포마이닝 대표는 “임상이 완료되는 2022년이면 관련 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인포마이닝 대표(제공=김진호 기자)대학에서 의학과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 이 대표는 병원 업무 효율화를 위해 의료 AI 솔루션 ‘하티하티’의 초기 버전을 단독으로 개발해 2018년 정부의 어드벤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출품했다. 이 솔루션이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2019년 이 대표를 포함해 5명의 개발자가 모여 인포마이닝을 설립했다. 현재 인포마이닝에서는 30명이 근무 중이다. 이 중 60%(18명)가 AI 및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 개발자이며, 10%(3명)가 전문 의료진이다.이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한 솔루션들을 출시하는 업무만큼 중요한 게 있다”며 “AI 기술력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에, 관련 특허와 연구역량을 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 등록 5건...심전도 AI성능은 구글·IBM보다 ↑인포마이닝은 현재 싱글리드 판단시스템과 긴급상황 모니터링, 병원 관제시스템, 스마트 검역시스템, 질병진단 진료기관 정보제공 기술 및 시스템 등 의료 AI 관련 5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자연어처리 인공지능과 심전도 판단시스템 등 2건은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자연어처리 기술은 환자가 AI를 통해 자가 문진을 시도할 때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케 한다. 일례로 환자가 ‘배가 아프다’고 물었을 때 AI가 ‘기침은 했니?’라고 되묻는다면 더이상 문진이 이뤄질 수 없다. 최소한 ‘아랫배나 윗배 중 어디가 아프니?’와 같은 반응을 해야 한다. 인포마이닝이 개발한 자연어처리 AI의 정확도는 90%다. 10번 중 9번은 상황에 적절한 답을 내놓는다는 얘기다. 이는 널리 알려진 GPT나 BERT 계열의 자연어처리 AI 모델(50~72%)의 정확도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인포마이닝의 AI 심전도 판단시스템은 구글과 IBM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심전도 관련 의료 지표인 F1스코어에서 약 84%의 정확도로 질병을 예측했다. 구글과 IBM은 이 값이 83% 수준이었다. 이 기술은 지난 15일 ‘심초음파/심전도 AI 모델 데이터톤 2021’ 중 ‘심전도 데이터셋을 활용한 부정맥 진단 AI 모델 공모 부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현재 세계 최고 권위의 AI 컨퍼런스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닙스)’에 제출하기 위해 관련 논문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세계적인 AI의 성능을 구현하거나 일정 영역에서 그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를 바탕으로 통합 의료 솔루션을 개발했고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대표가 지난 15일 심초음파/심전도 AI 모델 데이터톤 2021에서 받은 최우수상 상패를 보고 웃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전 방향 통합 의료 AI 솔루션 ‘하티하티’로 승부수 띄운다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포마이닝이 창업 초기부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통합 의료 AI 솔루션 하티하티는 지난 8월부터 여러 상급 병원과 임상을 진행 중이다.하티하티는 크게 3가지 영역의 의료 AI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먼저 환자 입장에서 병원에 가기 전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자가문진 AI’ 기능이다. 이 AI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어떤 분과로 예약해 진료를 받으면 좋을지 추천한다. 또 중환자실 등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환자의 증세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AI 시스템도 하티하티에 포함된다. 이른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이다. 이 대표는 “각 과의 교수는 워낙 경험이 풍부해 어떤 상황이든 빠르게 판단을 내리지만,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레지던트들은 그럴 수 없다”며 “이들이 더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도울 수 있는 AI도 하티하티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간호사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AI 시스템이다. 병원의 규모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1명의 간호사가 환자 15명의 생체신호를 1~4시간 간격으로 재고 있다. 인포마이닝이 자체 개발한 시계형 생체신호 분석기인 ‘메디워치’를 차면 AI가 환자의 심전도와 혈압 등의 값을 실시간으로 추정해 결과를 내놓는다. 이를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연결하면 간호사는 그 화면을 모니터링하다가 비상 신호가 울리는 환자만 확인하면 된다.이 대표는 “현재 여러 병원과 하티하티의 임상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인포마이닝이 의료진부터 환자까지 각각의 필요에 따라 사용하도록 개발한 전 방향 통합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하티하티’의 개념도다. 자체 개발한 시계형 밴드인 ‘메디워치’를 차면 환자의 생체신호가 측정되며, 이를 바탕으로 자가문진, 환자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제공=인포마이닝)◇문자인식 AI도 개발, 보험사와 윈윈 전략도 진행 중!하티하티의 성능을 더 높이기 위해 인포마이닝이 전략적으로 진출한 사업도 있다. 바로 보험사에서 청구인들의 서류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광학문자인식(OCR)기반 AI 솔루션 사업이다. 이 대표는 “보험사의 청구 서류에는 각 환자가 질병과 그 처방 과정이 모두 들어 있지만, 병원마다 영수증의 형식이 다르고 이를 수기로 작성하는 환자가 많다”며 “보험사 직원이 서류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것을 청구인의 동의를 얻어 AI가 대신하면, 우리는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의료 및 처방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와 인포마이닝 모두 업무에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얘기다.그는 “현재 일부 보험사가 우리의 OCR AI 솔루션을 시험하고 있으며, 내년 3~6월 사이에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을 거쳐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포마이닝 건물 전경 (제공=김진호 기자)
2021.12.23 I 김진호 기자
수젠텍,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 수젠텍,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수젠텍(253840)은 대한민국 미래혁신을 선도할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금융위원회와 정부 부처 9곳이 함께 미래 우리경제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1000개의 대표기업을 발굴, 선정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적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이번 4회차를 맞이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서는 235개 기업이 추가로 선정됐다. 지난 1~3회차를 통해 총 600개의 기업들이 혁신기업에 선정됐으며, 그 중 자금수요가 있는 기업 406곳이 약 4조 5천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받았다.수젠텍은 ‘건강·진단’ 분야에서 미래 진단 시장을 이끌어갈 ‘모바일 기반 홈테스트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추천으로 혁신기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수젠텍은 KDB산업은행 혁신성장정책금융센터 등 정책 금융기관으로부터 종합 금융지원과 더불어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에 한한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수젠텍 관계자는 “수젠텍은 지난 10월 모바일기반 디지털 홈테스트 제품의 핵심 기술인 ‘초소형·저전력 면역화학 분석시스템 기술’을 높이 평가받아 국내 공학분야 최고 권위 기관인 ‘한국공학한림원’으로 부터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에도 최종 선정된 바 있다”며 “해당 기술이 다시 한번 대내외적으로 그 혁신성을 인정받고 정부로부터 이번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혁신기업 국가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다양한 재무적 측면의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수젠텍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사업 가속화와 향후 유럽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에 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수젠텍은 지난 8월 중국 헬스케어 전문기업 ‘지스본(Jissbon)’과 현지 여성호르몬 진단사업 진출을 위해 합작법인(JV) ‘낙복사(우한)진단기술유한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수젠텍은 합작법인을 통해 자체 개발한 여성호르몬 5종 진단제품 슈얼리스마트(Surealy Smart)의 현지 생산과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12.22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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