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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스마트 마이닝 솔루션 ‘HATS’ 출시…아세아시멘트에 납품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 글로벌 부문은 이달부터 국내 대형 광산 기업 중 하나인 아세아시멘트에 스마트 마이닝 솔루션 ‘HATS’(Hanwha As a Total Solution)를 납품한다고 14일 밝혔다. HATS는 광산 등 발파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마이닝(mining) 사업은 화약 공급, 발파 설계 등 광물 채굴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다. ㈜한화는 지난 2014년 글로벌 마이닝 사업에 진출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 글로벌 부문과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7월부터 수개월간 강원도 영월에 있는 석회석 광산에서 현장 시험(field test)을 진행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현장 시험 결과 생산원가 절감, 안전 관리 강화 기능의 우수성이 입증돼 올해 5월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HATS은 천공(drilling), 발파(blasting) 등 광산 개발의 주요 공정과 소음, 진동과 같은 발파 공해를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통합 관리·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이다. 총 9개 모듈로 구성돼 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한 자가 통신망 모듈, 실제 지형과 같은 3D 기반의 발파 설계 모듈, 정밀천공과 정밀장약 모듈 등으로 최적의 발파 효율을 제공한다. HATS의 강점은 작업 중 발생한 유효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수집해 사무실 관리자의 컴퓨터로 송신하는 솔루션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관리자는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안전과 생산에 관련된 작업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발파 결과에 대한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분석해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HATS에서 제공되는 알람 기능으로 현장에 이상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도 있다. 특히,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사면붕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기능과 작업자가 위험 구역에 근접할 때 경고 메시지를 주는 솔루션 등으로 현장 안전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국내 광산은 안전 강화, 생산 효율 증대 등을 위한 스마트 마이닝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3일엔 한국광해광업공단 주관으로 ㈜한화, SK브로드밴드, 한국표준협회, 한국광업업회 등 5개 유관 업체가 스마트 마이닝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는 앞으로 HATS 개발 역량을 활용해 광산 내 발파 작업 관련 주요 공정을 디지털화해 스마트 마이닝의 기술 표준화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 전자뇌관 발파시스템과 HATS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전자뇌관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전자뇌관 시스템은 원격 발파 제어,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 기폭초시(뇌관 점화부터 기폭까지 걸리는 시간) 설정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초대형 광산인 키데코(KIDECO) 현장에서도 HATS 실증화 테스트를 진행해 해외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주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화의 스마트 마이닝 솔루션 ‘HATS’ (사진=㈜한화)
- 알엔투테크놀로지 자회사, 모빌리티 방열기판 기업 'SMTPC'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는 자회사 알엔투세라믹스가 SMTPC 지분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SMTPC는 모빌리티용 전력반도체 방열기판에 대한 기술 및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알엔투세라믹스는 해당 기술을 개발한 전문 인력을 포함하여 방열기판에 대한 특허, 제조공정,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모빌리티용 전력반도체 방열기판은 컨버터, 인버터, 파워트레인 등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하는 장치에 사용되어 성능 저하,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는 열을 방출하는 핵심 부품이다. 구조·공정 특허를 보유한 알엔투세라믹스는 국내 완성차, 자동차 부품 업체와 전력반도체 방열기판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자동차 부품 기업의 양산제품 생산라인에서 공정평가, 신뢰성평가 결과, 기존 경쟁사들 대비 고객사 조립공정 편의성, 방열과 열 충격 면에서 제품의 특성을 유지하는 성능 및 신뢰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테스트와 검증 후 제품 적용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출시되는 신규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일본 후지경제에 따르면 2021년 방열기판 세계 시장 규모는 1008억엔(약 1조원) 으로 추정된다. 알엔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금까지 축적된 세라믹 소재와 회로기판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까지 확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리자 되기 싫은데…IT 개발자로 승진할 길 없나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IT 개발자들 중 일부는 초봉이 6,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기업들의 개발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기업의 개발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로 인터넷 기업·스타트업이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대부분 개발자 전용 승진 경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기술=자산이 되는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지만, 나이 들어 관리자(매니저)가 되지 않고 개발자로 평생 승승장구하기란 쉽지 않은 셈이다. ◇0점 기업도 12.5%IT블로거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윤석찬 테크 에반젤리스트(전도사)가 지난달 10일부터 27일까지 278개 기업 415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개발자 문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035720), 라인플러스, 우아한형제들, 컴투스, 업스테이지 등이 최고점인 12점을 받았다. 인터넷 기업, 게임업체, 스타트업 등이 ‘톱5’를 차지한 것이다.다음(11점)은 네이버(035420), NHN(181710), 하이퍼커넥트, 데브시스터즈, 크몽, 에이비일팔공 등이었다. 10점 이상(10~ 12점)을 받은 기업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였다. 0점을 준 기업도 12.5%, 31개나 됐다. 조사 항목은 12개로 △개인의 개발 환경 △팀의 업무 문화 △기업의 협업 방식 △기술 경력·공유 등 4가지 부문에서 3개씩을 꼽았다.이번 조사에서 ‘팀장의 기술 이해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내에서 기술을 배울 멘토는 존재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사내에 개발자의 업무 역량별 레벨 제도나 팀장·매니저가 아닌 별도의 개발자 전용 승진 경로가 있는 지는 25%만이 ‘있다’고 답했다.매니저(관리자)가 되지 않고 개발자 커리어를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앞으로 개발자 전용 커리어 제도, 외부 개발자 지원 같은 부족한 부분이 더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스타트업은 협업 중심…게임회사는 ‘코드 리뷰’ 강화 필요업종별로 나눠보면, 이른바 ‘네카라쿠배당토’ 등이 몰린 인터넷 기업(35개)은 사내 지식 공유(94%), 코딩 테스트(88%), 개발 배포·관리(88%), 코드 리뷰(84%) 등 상당히 안정적인 개발 지원 환경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게임 회사(23개)들은 정보 공유가 활발한 반면, 코드 리뷰·테스트(42%)를 진행한다는 응답은 적었다. 짧은 게임 출시 주기에 따른 크런치 타임(강도 높은 근무)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28개)은 개발자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개발 문화에서 경직성이 컸다.중소 기업(88개)은 팀장의 기술 이해도나 개발 배포·운영을 제외하곤 모두 낮은 결과치가 나왔다. 자본이 여유롭지 않은 데다 지속적인 인재 유출로 개발 자산을 축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서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이럴 때는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이용해 부족한 개발 문화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업력이 10년이 안 되는 스타트업(73개)은 규모가 작지만 대부분 개발문화는 평균 이상으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특히 코드·지식 공유(74%), 자율적인 개발 장비 선택(69%), 개발 과정의 코드 리뷰(68%) 등 협업에 중점을 뒀다.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업스테이지는 ‘잡담’을 최대한 많이 한다”며 “원격 근무를 하고 있지만, 멤버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기 위해 잦은 티타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캠퍼스타운'서 기회 찾는 젊은 창업가들…4차 산업 분야서 두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서울시의 캠퍼스타운에 입주한 권소현(23)씨는 시의 지원으로 불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무니스’를 창업할 수 있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권 씨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연세대 뇌과학연구소와 협업을 해 최적의 수면유도 소리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수면 사이클을 만들어주는 앱 서비스 ‘미라클나잇’을 개발했다. 다만 학생 신분에 부족한 자금으로 창업은 물론 전용 사무공간 조차 얻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캠퍼스타운 입주자로 선정되며 신촌에 전용 사무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또 10월에는 15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아 사업자 등록을 마치며 창업을 할 수 있었다. 이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국제창업경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도 한 권 씨는 현재 무니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권 씨는 “4차 산업분야 스타트업은 특성상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초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는 고이 많다”며 “이때 사무실 혹은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SK미래관에서 ‘제10회 서울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청년창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 가운데 서울시가 지역구, 대학과 함께 협력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서울캠퍼스타운 입주자들이 실제로 창업을 하며 4차 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나 사무실이 없는 젊은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서울 캠퍼스타운에 선정되면 자신만의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고, 대학별로 창업에 필요한 사업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가상 공간 콘텐츠 제작 및 스트리밍을 하는 플랫폼 서비스 플랜온마스 박정훈 대표 역시 캠퍼스타운을 통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 2019년 이벤트 대행업 경험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얻은 박 대표는 예비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수행하고 현재는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있다. 가상공간을 중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한 박 대표는 테스트 후 서비스를 창업교육, 전시회, 박람회, 가상오피스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성과에 올해부터는 캠퍼스타운에서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대학생의 취업난과 4차산업 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고려대·연세대·서울시립대 등 3개 대학에서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를 시범운영 한다. 각 대학의 특화분야를 살린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별 각 100명씩, 총 300명의 인재를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캠퍼스타운이 창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교육과정은 총 6개월간 운영된다. 분야별로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4차산업 기술인재 양성과정’을, 인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디지털 전환인재 양성과정’을 진행한다.강의실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분야별 역량교육 수료생이 기업현장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6개월간 실질적인 ‘취업’에 도움이 되는 역량을 키우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박대우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캠퍼스타운형 취업사관학교는 대학의 교육인프라와 우수 민간 교육기관의 협업으로 대학생이 느끼는 취·창업장벽을 낮출 것”이라며, “대학과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한 4차산업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업수요 맞춤형 서울형 미래인재를 육성해 취·창업성장 사다리 복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하늘에서 상품이 내려와"…편의점 드론배송 시대 열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편의점 드론 배송 시대가 열렸다. 현행법상 도심이 아닌 외곽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운영하지만 배송지 좌표를 찍으면 자동으로 제품이 하늘을 날아 배송되는 SF 영화 속 장면과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내주부터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CU의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드론 배달 서비스는 보헤미안오에스에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드론 전용 배달 앱인 ‘영월드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해당 앱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이를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하여 배달하는 방식이다.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15시부터 20시(일몰 전)까지며 배달료는 무료다.CU는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5kg)에 맞춰 야외 캠핑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는 품목들로 구성한 네 가지 드론 전용 배달세트(라면 한 끼 세트, 커피·디저트 세트, 글램핑 분식세트, 글램핑 과자 세트)를 기획했다. 배달에 사용되는 드론은 무게 17㎏, 1,790ⅹ1,790ⅹ700mm 크기로 약 20분 동안 충전없이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36㎞/h로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 대비 2배 가량 빠르다.실제 ‘CU영월주공점’에서 글램핑장까지 드론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분으로 이륜차 배송과 달리 라이더 배차 대기, 교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내주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드론 이착륙 시설, 관제시설 등)을 갖춘 드론배송 서비스 점포를 연다. 인근 팬션, 캠핑 이용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배송서비스 모형 구축을 위한 실증에 나서는 것이며, 5kg까지 탑재가 가능하다.세븐일레븐은 드론배송 스테이션 인근 팬션 한곳을 지정해 우선 테스트 서비스 시행을 하고 이후 인근 다수의 팬션과도 빠르게 서비스 연계를 할 계획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파블로항공과 차세대 드론배송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GS25는 구체적 시점은 미정이나 도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20년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GS칼텍스와 협업해 드론 배송 테스트 진행한 적이 있다.편의점 업계가 드론 배송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도심에서는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다. 현행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상 도심과 야간 드론 배달은 불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드론, 로봇 관련 규제를 지속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외곽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험한 뒤 추후 도심으로 확대되면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월 1200대 엘리베이터가 탄생하는 곳…‘TKE 천안 캠퍼스’ 가보니
- [천안(충남)=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달 22일 방문한 충남 천안의 TK엘리베이터(TKE·옛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캠퍼스. 공장에 놓인 거대한 기계는 스스로 철판을 옮긴 뒤 구멍을 뚫고 접어 엘리베이터 문을 만들었다. 납작했던 철판 하나가 두께를 갖춘 엘리베이터 문 형태로 갖춰지는 데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이다. TKE는 2016년부터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로봇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센터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의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안종화 TKE 생산팀장은 “과거 사람이 일일이 직접 하던 일을 로봇이 대부분 대신하고 있다”며 “현재 양쪽 문을 기준으로 월 6500세트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전경 (사진=TK엘리베이터)◇2분 만에 엘리베이터 문이 뚝딱…‘스마트팩토리’ 구축TKE는 1966년 설립된 동양에레베이터가 모체로, 독일 티센크루프 그룹과의 합병·분사를 거쳐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티센크루프 그룹이 지난해 엘리베이터 사업을 172억유로(23조원)에 유럽계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컨소시엄에 매각한 이후 TKE는 엘리베이터 제조 전문기업으로서 기술 개발과 설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방문한 천안 캠퍼스에선 사람 팔처럼 생긴 레이저 가공기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안 팀장은 “엘리베이터 천장에 쓰일 수 있도록 철판에 구멍을 내는 과정”이라며 “가공기에 소재(철판)를 넣어두면 작업자가 내리는 지시에 따라 자동으로 소재를 공급해 가공한다”고 설명했다. 도장 작업 역시 9단계에 걸친 작업이 컨베이어를 따라 자동으로 진행됐다. TK엘리베이터 직원들이 레이저 가공기를 작동해 엘리베이터 천장 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또 ‘엘리베이터의 두뇌’라고 불리는 제어반, 인버터 등을 생산하는 전기반은 각 공정에 검사 모니터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실적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안 팀장은 “천안 캠퍼스에서 생산된 도어·천장·제어반·인버터에 패널 등이 추가되면 한 대의 엘리베이터가 된다”며 “이곳에선 최대 월 1200대의 엘리베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TKE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생산 시설을 대부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직원들을 재교육해 다른 업무를 맡기는 방식으로 고용은 최대한 유지했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골프장을 포함해 당구장, 족구장, 영화관, 카페, 사우나 등 각종 부대시설에선 얼마만큼 회사가 직원 복지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입구에 설치된 기술 소개 자료 (사진=박순엽 기자)◇트윈·멀티 등 ‘첨단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땀방울TKE는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엘리베이터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트윈’(TWIN)·‘멀티’(MULTI) 엘리베이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승객 운송능력과 건물 가용면적을 극대화하면서 승강로 공간이나 건축 비용을 줄이고자 TKE가 연구·개발한 엘리베이터 시스템이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상호 독립적으로 움직이는데, 승객이 목적하는 층을 등록하면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안내해주는 목적층 선택제어시스템(DSC)과 함께 운영된다. 멀티 엘리베이터는 줄이 없는 자기부상 방식으로 수직은 물론, 수평으로도 운행한다는 게 특징으로, TKE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엘리베이터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내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모터와 제어판 (사진=박순엽 기자)이날에도 TKE 연구 시설인 테스트 타워에선 더 나은 엘리베이터를 제작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지상 157미터(m), 약 40층 높이의 테스트 타워는 다양한 용량·목적의 엘리베이터 실험을 위해 제작된 곳으로, 총 8개의 승강로에서 최대 14대의 엘리베이터가 동시에 시험을 벌일 수 있다. 트윈 엘리베이터 등 신제품 검증이나 정부 인증 테스트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오진수 TKE 설비개선팀장은 “트윈·멀티 엘리베이터는 일반 기종과 비교해 가격대가 최소 2.5배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트윈 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인 여의도 파크원과 아모레퍼시픽 본사, CJ E&M 센터 등에 적용됐다”며 “그동안 고객에게 더 나은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력을 갈고닦은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벽면에 엘리베이터를 공급한 주요 건물이 소개돼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빅데이터 접목’ 유지보수 솔루션까지…“시장 변화 대응”최근 TKE는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기술 제휴로 빅데이터와 실시간 원격 제어를 활용해 개발한 고장 예측·원격 유지관리 솔루션 ‘맥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맥스는 실시간 운행 감시와 고장 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로, 엘리베이터 고장률을 50% 줄여준다는 게 TKE의 설명이다. TKE 관계자는 “TKE는 국내 엘리베이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항상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 요구 사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최근 사명 변경 등을 거치면서 줄어든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으로서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TKE는 최근 첫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발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TKE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자체 사업활동(Scope 1·2)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21년 대비 53% 줄이고 공급망(Scope 3)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도 23%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친환경에 빠져든 중기…신제품에 캠페인까지 '활발’'
- 락앤락의 텀블러 신제품 `메트로 머그 600㎖`(왼쪽)와 모나미의 재활용 수성펜 `엠에코 프러스펜 3000`.(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과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국내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도 텀블러, 재활용 펜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재활용을 위한 캠페인까지 펼치면서 친환경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28일 락앤락(11539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텀블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99%나 급증한 수치로, 오는 12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실시를 앞두고 다회용 컵 사용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락앤락의 대표적인 텀블러 제품인 ‘메트로’ 시리즈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7%나 늘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뛰어넘었다. 메트로 시리즈는 차 안에서도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텀블러 등의 기능을 갖췄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미국 IDEA,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했다.텀블러 인기에 힘입어 락앤락은 이달 메트로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상품도 선보였다. 기존 355㎖, 475㎖ 보다 더욱 커진 600㎖ 제품을 출시했고, ‘내열유리 머그’·‘내열유리 저그’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제품도 선보였다. 신제품의 경우 자체 테스트 결과 보냉은 최대 27시간, 보온은 최대 5시간 지속됐다.락앤락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도 감각적인 홈카페를 즐기려는 트렌드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요를 노린 제품”이라며 “건강을 생각해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수요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모나미(005360)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든 리사이클링 수성펜 ‘엠에코 프러스펜 3000’을 선보였다. 기존 대표제품 ‘프러스펜 3000’ 펜 축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으로, 4가지 색상마다 각기 다른 친환경 메시지를 모나미 로고와 함께 각인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모나미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모나미 펜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그린백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펜을 보내준 소비자는 수거량에 따라 모나미몰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모나미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인 ‘터치포굿’과 협업해 수거한 펜으로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모나미 관계자는 “엠에코 플러스펜 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에버그린 에코라인 제품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교육 전문기업 대교(019680)는 자사 브랜드 ‘눈높이’ 교재의 용지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로 교체했다. FSC 인증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대교는 눈높이 용지 교체 작업뿐만 아니라 교구재에 쓰이는 플라스틱, 비닐 봉투 등의 원재료도 종이, 골판지, 바이오 플라스틱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소기업들도 속속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지면서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업체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우조선해양,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서 선주·선급 대상 시연회 열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최초로 설치된 통합 실험센터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다양한 시연회를 진행하며 세계 각국의 선주·선급에 우수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근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처리 기술·스마트십 솔루션 시연회를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그리스 마란가스·일본 MOL·노르웨이 프론트라인·독일 하팍로이드 등 주요 해외 선주들을 포함해 프랑스 BV·영국 LR·일본 NK 등 글로벌 메이저 선급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세 가지 최신 기술이 시연회를 통해 소개됐다. 먼저 회사가 자체 개발한 LNG 재액화 시스템인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 성능을 선보였다. NRS는 LNG 운반선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장비로 질소를 냉매로 활용해 운항 중에 자연 증발하는 천연가스를 모아 액체로 바꿔 저장하는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현재 건조하고 있는 두 척의 초대형 LNG-FSU(부유식 저장장치·Floating Storage Unit)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실제 해양플랜트에 적용된 최초 사례일 뿐 아니라 압축기와 팽창기 등 주요 기자재의 국산화율이 90% 이상이어서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NG 운반선용 고압 펌프(High Pressure Pump)의 신뢰성 검증도 벌였다. 이 장비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에 고압 연료를 공급하는 친환경 장비로,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중소협력업체인 ㈜협성철광과 공동으로 이를 개발, 지난달 내구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증을 모두 마치고 현재 실선 적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연회에선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DS4(DSME Smartship Solutions)의 연결 모습도 공개됐다. DS4는 운항 중인 선박의 최적 경로를 제안하고 주요 장비 상태를 진단, 선박 운영과 유지 보수에 대한 방안을 실시간으로 제시해 선박의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시연회에선 경남 옥포조선소 현장에서 400km 이상 떨어진 경기도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 관제센터와 원격 연결, 실험 설비를 직접 제어했다. 이번 시연회가 열린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는 회사의 핵심 연구 시설로,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LNG를 이용한 극저온 실험이 가능하도록 조선소 내 구축, 독자 개발 기술 검증뿐 아니라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기자재 국산화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리 두기 완화 이후 오랜만에 가진 대규모 시연회에서 회사가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수주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자재 국산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를 통해 LNG 관련 기술뿐 아니라 차세대 연료로 손꼽히는 암모니아, 수소 등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 연구에 필요한 성능 검증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열린 ‘LNG 처리 기술 및 스마트십 솔루션에 대한 시연회’에서 대우조선해양, 선주, 선급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베일 벗은 ‘위믹스 3.0’…3분기엔 ‘위믹스달러’ 출격
- 방송인 안현모씨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위믹스 3.0 쇼케이스’에서 ‘위믹스 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위믹스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 3.0’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자체 구축한 메인넷 ‘위믹스 3.0’과 100% 완전 담보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 ‘위믹스달러’를 통해서다.이를 통해 위믹스 중심의 블록체인 메가 생태계를 구축하고, 파트너사들의 성장 및 확장에도 직접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당장 다음달 ‘위믹스 3.0’ 테스트를 시작, 오는 8월 메인넷을 정식 출시하고 올 3분기엔 위믹스달러, 디파이서비스, 나일 등 핵심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15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메인넷 ‘위믹스 3.0’를 공개했다. 방송인 안현모,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프리젠테이션으로 시작된 약 30분간의 쇼케이스에선 위메이드가 그간 언급해 왔던 ‘위믹스 3.0’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들을 소개했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3.0은 다양한 기술 도입 및 고도화,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탈중앙화, 보안성, 확장성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핵심 요건을 갖췄다”며 “‘위믹스 3.0’은 40개의 탈중앙화된 노드(Node·서버 참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위믹스 3.0’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기획 단계부터 게임, 탈중앙금융 등 블록체인 서비스가 유연하게 네트워크에 통합될 수 있는 퍼블릭(개방형) 체인을 목표로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정식 론칭은 오는 8월로 예정됐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테스트넷을 오픈할 계획이다. 100% 담보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도 올 3분기께 발행한다. 위믹스달러는 발행량만큼 USD코인(USDC), 법정화폐 등 안전 자산으로 100% 담보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상장사가 갖춰야하는 내부 통제 장치들로 투명하게 운영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를 높일 방침이다. 다만 최근 ‘테라 폭락 사태’가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만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장현국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강행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장 대표는 ‘우리는 테라와 다르다’며 위믹스달러에 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이에 위메이드는 담보 없이 알고리즘으로만 가치를 고정시켜왔던 테라와 달리, 위믹스달러의 경우 ‘확실한 담보’가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언제나 동일 가치의 위믹스 코인이나 기타 담보 자산으로 교환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안정성을 갖춘 위믹스달러는 위믹스3.0 생태계에서 가치 저장, 회계 단위, 교환 수단이 되는 기축 통화로 활용된다”며 “위믹스 코인은 위믹스3.0 생태계의 각종 화폐들을 중개하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날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성장의 3개 핵심 축으로 △위믹스 플레이 △나일(NILE) △위믹스 디파이(DeFi) 등의 플랫폼들도 소개했다. 이 3개의 플랫폼은 위믹스, 위믹스달러의 실질적인 사용처가 될 예정으로 올 3분기 순차적으로 선보여질 계획이다. 위믹스 플레이는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위믹스 게임 체인상 여러 게임을 즐기면서 얻은 것을 다시 다른 게임에 재투자(Play & Earn, and Pay)하는 구조를 경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단순히 게임을 하면서 보상을 얻기만 했던 기존의 P&E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또한 나일은 콘서트, 미술 전시회, 스포츠 경기, 온·오프체인 투자,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프로젝트를 생성, 활성화,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메이드가 고안한 네이트 프로토콜(Neith Protocol)과 스마트 계약 시스템에 따라 독립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더불어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 디파이는 암호화 자산의 저장, 교환, 대여, 결제, 투자 등을 지원하는 완전한 온체인 플랫폼이다. 위믹스 디파이는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와 긴밀하게 연결돼 안전한 거래를 지원한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검증된 위믹스가 자체 메인넷 위믹스3.0으로 확장된 위믹스 생태계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위믹스3.0은 스테이블 코인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게임, DAO+NFT, 디파이(DeFi)로 영역을 보다 확장하고 향후 메인넷의 근원적인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