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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 도입
  • 현대백화점,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 도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모델들이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젤뽀는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AI 기반 1대 1 고객 상담 서비스다.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관련된 상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각 지점의 쇼핑 혜택 및 팝업스토어, 신규 오픈 브랜드 등의 영업 정보와 함께 주차 사전 정산, 온라인 상품 주문조회, 배송 현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일반적인 AI 챗봇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채팅 상담’ 기능도 탑재했다. 젤뽀를 통해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부터 자체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인 ‘스타일에이치(STYLE-H)’ 등 현대백화점에서 제작한 콘텐츠 확인이 가능하다. 추가 문의 등 심층 상담이 필요할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현대백화점 통합콜센터 상담원 연결을 통한 채팅 상담도 가능하다.현대백화점 모바일앱과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현대백화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더현대닷컴 모바일앱, 더현대닷컴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콜센터 상담 중에도 젤뽀 사용을 원할 경우 ‘보이는 ARS’를 통해 AI 챗봇 상담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카카오그룹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연어 AI엔진 ‘어드밴스드 머신 러닝’을 활용, 10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번 젤뽀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2만 5000여건의 고객 상담 테스트를 진행해 97%에 달하는 정답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시스템 모니터링과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가 단순 상담 서비스를 넘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와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UAE 순방 성과 확대’ 후속지원 방안 마련 나서
  • 코트라, ‘UAE 순방 성과 확대’ 후속지원 방안 마련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대내외적으로 이어지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타개하고자 정상외교를 활용한 국내 기업의 해외 세일즈에 힘을 쏟는다. 공사는 지난 16일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맞춰 개최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 스마트팜, 원전·전력 기자재, 방위산업, 관광 서비스 등 36개 기업이 참여, 총 257건(계약추진액 1100만달러)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기획 단계부터 양국의 전략 협력 분야에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으며, 실제 현지 수요에 기반을 둔 상담 주선으로 참가기업들의 상담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담회 참여기업 중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90% 이상이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또 같은 날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아부다비 항만공사(AD Ports Group)와 투자유치·기업진출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아부다비 항만공사는 UAE에서 3번째로 큰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개발 지주회사(ADQ)의 자회사로 자본력과 실행력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확대하고자 후속지원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상담회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1:1 밀착지원을 UAE 진출·정착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며, 아부다비 항만공사와 체결한 MOU의 후속 조치로 전략 산업 분야 세미나와 1:1 핀 포인트 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는 정상외교 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내부적으로 성과확산·후속사업을 이행하는 부서(경제협력지원팀)를 신설하기로 했다. 유정열 공사 사장은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UAE는 중동의 테스트베드로 진출 가치가 높은 국가”라며 “이번 UAE 순방의 정상외교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CI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3.01.26 I 박순엽 기자
'정이' 김현주 "연상호, 왜 날 캐스팅했을까…용기 대단해"
  • '정이' 김현주 "연상호, 왜 날 캐스팅했을까…용기 대단해"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이’의 윤정이나, ‘지옥’의 민혜진 모두 기존 제 이미지랑 연결되는 배역은 아니잖아요. 남들이라면 ‘김현주’를 생각하지 않았을 역할을 왜 나에게 주려 한 걸까, 정말 용기가 대단한 감독이라 생각했죠.”지난 2021년 시리즈 ‘지옥’에서 맨몸 액션을 보여줬던 김현주가 이번엔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서 고난도 와이어 및 총기 액션을 선보였다. 김현주는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을 강타한 ‘청순 여배우’의 아이콘이었다. 1997년 농심 ‘생생우동’ CF에서 “국물이 끝내줘요”란 명대사를 탄생시킨 김현주의 해사한 모습은 여전히 많은 남성들의 로망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화보단 드라마에서 자주 모습을 비춘 그는 특유의 청순하면서 단아한 분위기로 정통 멜로나 로맨스코미디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랬던 김현주가 갑옷을 두른 채 무거운 총을 든 ‘액션 여전사’로 거듭났다. 연상호 감독이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 두 작품을 통해 김현주의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 것이다. ‘지옥’이 김현주의 액션을 맛보기로 제공했다면, ‘정이’에서의 김현주는 날아다니는 수준이다. 그의 첫 SF 장르 도전작이기도 하다. 김현주는 25일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공개 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연기 변신 소감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고자 전설적인 용벙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지옥’에 이어 김현주가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유작이다. 김현주는 극 중 연합군 소속의 전설적 용병이었으나 식물인간이 된 후 크로노이드 연구소 팀장 서현(강수연 분)에 의해 AI 전투용병으로 다시 태어난 정이로 열연을 펼쳤다. 넷플릭스가 집계하는 ‘주간 글로벌 톱10’에 따르면 ‘정이’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를 기준으로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압도적 시청시간 1위(1930만 시간)를 기록하고 있다. 공개 직후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넷플릭스 전 세계 영화 스트리밍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차지 중이기도 하다. 영화를 시청한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SF의 외피를 썼지만 애틋한 모녀간의 정(情)을 주제로 다룬 탓에 한국 영화 특유의 신파적 클리셰들을 남발했다는 혹평들이 쏟아진 것이다. 김현주는 이에 대해 “억울한 건 없다. 각자가 다른 기대로 영화를 봐주시는 것뿐”이라며 “만족과 불만족의 간극을 줄여 대부분이 좋아하실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대중문화종사자의 숙제라곤 하나, 어찌 모든 게 다 완벽할 수 있나. 충분히 그런 시선을 보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반은 성공을 거둔 셈”이라며 “교과서적 선례는 아니겠지만 앞으로 나올 SF 작품들에 레퍼런스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비관적으로 느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도 강조했다. 김현주의 연기 변신만큼은 박수를 보낸다는 호평도 눈에 띈다. 김현주는 “‘지옥’을 찍은 후 제작보고회를 할 때쯤 연상호 감독님이 이야기를 꺼내셨다”며 “이런 작품이 한국에서 나오기 쉽지 않으니 참여하는 자체로 뜻깊은 도전이자 의미로 남을 거라 생각해 흥분이 되더라”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전작 ‘지옥’에서 맨몸 액션을 경험해 본 덕에 ‘정이’의 액션을 소화하는 게 불가능처럼 여겨지진 않았다고. 다만 “와이어 액션과 총기 액션을 소화했는데, 확실히 총기 액션은 맨몸 액션과 달랐다. 비주얼적으로 더 임팩트를 줘야 했다”며 “장난감 총을 구입해 집에서 혼자 자세를 연습하고 연구했다”고 애로사항을 덧붙였다. 장르물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연상호에 대한 기대와 신뢰로 임했다고 했다. 김현주는 “저 역시 걱정,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쳐 지금의 헤어와 의상을 완성했다. 그렇게 짧은 단발에 갑옷을 입은 정이의 컷을 찍어보고 나서야 ‘아 이제야 정이와 좀 어울리는구나’ 안심이 됐다”며 “사실 ‘지옥’도, ‘정이도 감독님이 왜 나를 굳이 캐스팅하셨을까 내가 생각해도 의아했다”고 털어놨다. 용병 ’정이‘의 강인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기도 했다. 김현주는 “갑옷을 입는다 해도 체형이 받쳐줘야 핏이 살기 때문에 수 개월을 쉬지 않고 운동했다”며 “촬영 당시엔 팔목 굵기가 성인 남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금은 다시 근육을 줄이는 중인데 근력을 키우며 어깨를 넓히고 증량도 했다”고 떠올렸다. 말투 자체에도 군인같은 느낌을 주려 힘있는 대사 톤을 연구했다고도 부연했다. 최근 그의 연기 변신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갈망‘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김현주는 “예전엔 드라마 연기를 주로 하기도 했고, 플랫폼도 한정적이어서 캐릭터 변화를 주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OTT 등 다양한 매체의 발전 및 변화는 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변신에 대한 욕구가 있었고, 좋은 작품이라면 역할이 작아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면서 다양한 변신 시도로 자연스레 연결이 닿은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준 연상호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언급했다. 김현주는 “저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시지만, 처음부터 갖고 있지 않은 얼굴을 억지로 끌어내려 하시지도 않는다”며 “제가 갖고 있는 면모 안에서 최대한을 뽑아내시는 분인데, 그런 점이 오히려 저를 편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과 끊임없이 작품으로 소통하려 노력하시는, ’굴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계신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새로운 세계관들로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주셨으면 한다. 팬으로서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2023.01.26 I 김보영 기자
'탈플라스틱' 주목에 제지업계 '종이'로 '친환경' 앞장
  • '탈플라스틱' 주목에 제지업계 '종이'로 '친환경' 앞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탈(脫)플라스틱 및 탈비닐 인식의 확산으로 종이가 그 대체재로 재조명받고 있다. 한솔제지(213500)와 무림제지가 종이의 친환경성을 적극 알리는 이유 중의 하나다.특히 식품이나 유통업계에서 친환경 종이 소재로의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비재 시장에서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친환경 포장용기 ‘프로테고’.(사진=한솔제지)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Protego)와 친환경 종이 용기 테라바스(Terravas) 등을 필두로 식품과 제과업체를 비롯 다양한 업체와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테라바스는 ‘자연을 담는 용기’라는 뜻으로,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용기다. 종이류 분리배출이 가능해 재활용이 쉽고 내수성 및 내열성이 우수하다.이디야, 폴바셋 등 국내 대표적인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테라바스 종이컵과 빨대 등을 도입했다. 배달의 민족에서 운영하는 식자재 쇼핑몰 배민상회에서도 테라바스의 종이컵, 용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와 함께 밀키트 포장용기를 친환경 종이 용기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한솔제지가 개발한 친환경 제품 중 하나인 프로테고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다. 내용물의 보존성을 높이고 종이류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무림은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군들로 구성된 별도의 친환경 브랜드 ‘네오포레’를 론칭했다. 네오포레는 기존 무림의 브랜드인 ‘네오(Neo)’와 프랑스어로 ‘숲’을 뜻하는 ‘포레’를 합성한 것으로, 흙 속에서 생분해 돼 자연으로 회귀되는 ‘숲으로 돌아가는 종이’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다.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CUP’은 유럽 시험 인증기관인 ‘TUV 오스트리아’가 공식 발급하는 ‘생분해성 인증(OK compost)’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생활폐기물 또는 산업폐기물이 환경 독성을 띄지 않고 일정기간 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지 여부를 시험·증명하는 국제적 환경인증이다. 네오포레 제품은 45일이면 생분해된다.네오포레 스트로(사진=무림페이퍼)무림은 ‘네오포레 CUP’에 이어 종이빨대용 원지 ‘네오포레 STRAW’등에도 잇달아 생분해성 인증을 추진, 테스트를 통과했다. 무림은 최근 네오포레 스트로를 신라호텔에 공급했다.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 내 레스토랑과 카페 등 식음료를 취급하는 전 매장에 무림의 종이 빨대가 활용된다.무림의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는 다른 업종의 기업들과의 협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콜마, CJ대한통운(000120) 등과 손잡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대체할 새로운 종이 제품도 개발했다. 화장품 용기에 종이 튜브를 적용했고 비닐 뽁뽁이를 종이 완충재로 대체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영역”이라며 “기존 플라스틱, 비닐 등 화학 소재의 대체재로 종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4 I 김영환 기자
‘토큰 증권’ 전면 허용에 동학개미 반색…증권가 분주
  • ‘토큰 증권’ 전면 허용에 동학개미 반색…증권가 분주
  • [이데일리 최훈길 양지윤 임유경 기자] 금융당국이 토큰 증권(STO)을 전면 허용하기로 하자, 증권가를 비롯한 업계가 분주한 분위기다. ‘동학개미’ 일반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리면서 새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블록체인 기업들도 증권사와 제휴해 신기술 투자에 팔을 걷어붙였다. 내달 초 공개되는 가이드라인 내용에 따라 물밑에서 준비 중인 사업 구상이 수면 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정훈 기자)◇부동산·미술품·주식까지 ‘쪼개기 투자’19일 이데일리가 증권업계의 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SK증권(001510), 하나증권 등이 조각투자 기업들과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조각투자 기업들은 부동산 분야(비브릭·카사·펀블·루센트블록·에이판다), 미술품 거래(테사·아트앤가이드·아트투게더), 음원 수익(뮤직카우), 한우 수익(뱅카우) 등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증권사 등 이들 기업들은 STO 전면 허용으로 조각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부동산, 미술작품, 주식 등을 무한대로 쪼개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한 주당 500원 짜리 주식이 있다면 이를 10원짜리 토큰으로 만들어 50개씩 팔 수 있다. 무한대로 쪼개 거래가 늘수록 이를 유통하는 증권사 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 대상은 무궁무진하다”며 “유동성 있는 새로운 것을 찾는데 증권사들이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규제 샌드박스로 대상·사업 시기가 한정돼 있는데, 이번 금융위원회의 조치로 법 개정이 이뤄지면 영구적인 사업이 가능하다. 주식 시장 침체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인 증권사들은 블록체인 기업들과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나섰다. 앞으로 STO 발행과 유통을 분리할 것으로 보여, 유통 쪽은 증권사가 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STO 사업 및 시스템 구축에 나선 가운데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과 손을 잡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설계 및 성능 테스트 등을 람다256과 하고 있다”며 “하반기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통화에서 “STO 대상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법 제도 완비가 빠르면 빠를수록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작년 11월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을 발행하고 온라인 지갑 거래 기능 등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현재는 STO 플랫폼 개발 작업과 시험을 진행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STO가 될 만한 다양한 상품들과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달 금융위의 STO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토큰 증권(STO) 허용 계획을 밝히면서 “새롭게 등장한 기술을 우리 자본시장으로 수용해 혁신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가이드라인에 투자 확대 내용 담겨야”증권사와 제휴를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업들도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부사장은 “지금은 STO 투자 대상이 부산 블록체인 특구 내로 한정돼 있다”며 “앞으로 투자 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상품 및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기업들은 내달 초 공개되는 가이드라인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1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제기된 의견 등을 반영해, 내달 초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STO 발행, 유통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STO가 현재 전자증권과 동일하면 신시장을 넓히는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 보호는 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확실하게 풀어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이 가이드라인에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부동산·미술품·주식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가상자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하는 것이다. 주식과 유사하지만 코인을 매개로 소액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쪼개기 투자’로 불린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
2023.01.19 I 최훈길 기자
한솔제지,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포장재 개발 MOU 체결
  • 한솔제지,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포장재 개발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종합제지사 한솔제지(213500)와 종합식품기업 신세계푸드(031440)가 친환경 포장재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서동준 한솔제지 중앙연구소장(왼쪽)과 민중식 신세계푸드 R&D 담당(오른쪽)이 을지로 한솔제지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한솔제지)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친환경 종이 소재 패키지 적용 분야 확대 △연포장 및 용기류 등 친환경 패키지 개발 △연구인프라 공동활용 및 R&D 기술 교류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 식자재유통, 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식품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가정 간편식 브랜드 ‘올반’, 외식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 대안육 ‘베러미트’ 등 새로운 식음 콘텐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앞서 신세계푸드는 온라인몰, 모바일 선물하기 등으로 판매중인 베키아에누보, 더 메나쥬리 등의 냉동 케이크 포장용 플라스틱 띠지를 한솔제지의 종이 소재로 대체한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를 선보여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사는 케이크 패키지에 사용되었던 친환경 종이 코팅지 ‘테라바스’를 비롯해 종이 연포장재 ‘프로테고’를 신세계푸드 제품에 적용하고, 기존 플라스틱 소재가 주를 이루었던 식품용 패키지를 종이 소재로 대체해나갈 방침이다.테라바스는 한솔제지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사용, 음식물 오염이 적고 종이류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성이 강점이다. 내수성, 내열성 등 기능적 특성은 물론 선명한 인쇄성을 바탕으로 기존 케익,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류와 가공육류 등의 패키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고차단성이 특징인 프로테고는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종이소재로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포장재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신세계푸드 냉동식품 및 커피류 등의 패키지 적용을 위한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이 외에도 물티슈와 커틀러리 등의 종이 소재로의 전환 및 재활용 커피박을 활용한 원지 개발 등 공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연간 사용량 수백 만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 일회용품을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 소재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한솔제지 관계자는 “국내외 식품사업과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한솔제지의 친환경 제품을 다양한 브랜드 및 식품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이라는 양사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는 친환경 제품 공동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김영환 기자
SK㈜ C&C, 채용연계형 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 과정 '교육생 모집'
  • SK㈜ C&C, 채용연계형 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 과정 '교육생 모집'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 C&C는 기업연합 채용연계형 청년 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2023 씨앗(Smart IT Advanced Training)’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씨앗’은 SK㈜ C&C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판교디지털훈련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청년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SK㈜ C&C, SK쉴더스㈜, FSK L&S, 티빙, KCC정보통신㈜, 한화테크윈, 구글코리아, 한국아이비엠, HL클레무브 등 20여개 기업들이 ‘씨앗 얼라이언스’를 맺고, 교육 과정 설계와 취업을 지원한다.2017년 1기부터 2022년 6기까지 누적 수료생 199명 중 182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대표적인 장애인 ICT 전문가 취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교육 과정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과정’과 ‘경영사무지원 과정’이다.교육 과정 수료 후 ‘씨앗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 채용 전형에 따라 ‘소프트웨어개발 직무’, ‘소프트웨어 테스트 직무’, ‘경영지원 직무’, ‘IT 사무지원 직무’ 채용에 지원할 수 있다.장애인복지법에 의한 ‘등록장애인’으로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 희망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워크투게더 포털’ 내 교육훈련정보에서 지원 양식을 다운로드한 후 이메일을 통해 서류 접수하면 된다. 서류 마감은 이달 30일까지이며 2월1일~2일 면접 전형 후 2월 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합격생들은 2월부터 8월까지 과정별로 4~6개월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소재한 판교디지털훈련센터에서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1인 1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취득 교육도 병행 진행된다.‘소프트웨어 개발자 과정’은 기업채용 수요를 반영해 파이썬과 자바 중심 기본 과정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심화 과정 2개반으로 운영된다. 2개반 모두 프로젝트 현장에 맞춘 코딩 교육과 IT 개발 프로젝트 및 테스트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코딩 시험 준비는 물론 CSTS(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 정보처리 기사 등 자격 취득도 지원한다.‘경영사무지원 과정’에서는 전산회계,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PPT) 등 교육과 함께 전산 회계 자격 취득 교육도 진행된다. 또한 사회성 및 스피치 역량을 높여주는 교육, 직장 예절 및 비즈니스 매너 교육 등도 별도로 진행해 신입 직원이 갖춰야 할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씨앗’은 교육비 전액 지원 외에도 △훈련 참여 수당 지급 △원거리 훈련생 기숙사 제공 △판교역에서 통학차량 지원 △교통비 지원 △중식 제공 △상해보험 가입 △교재 및 자격증 접수비 지원 등으로 전국 청년 장애인 누구나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성한 SK㈜ C&C ESG담당은 “씨앗은 청년 장애인들에게는 IT기업 취업 등용문으로, 기업들에는 우수 디지털 인재 확보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청년 장애인들이 ICT 전문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SK(주) C&C 씨앗 6기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2023.01.17 I 함정선 기자
호반건설, SK임업과 환경 분야 공동사업 위한 업무협약
  • 호반건설, SK임업과 환경 분야 공동사업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반건설이 SK임업과 환경 분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왼쪽부터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정인보 SK임업 대표이사.16일 오후 서초 호반파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정인보 SK임업 대표이사, 문갑 호반건설 부사장 등 양측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그린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하고, 이를 통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탄소배출권 확보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에 테스트베드를 지원하고,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등에 협력한다. 환경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SK임업은 SK지주회사의 계열사로 국내 최초로 기업형 조림사업을 시작했으며, 국내 1호 탄소배출권 확보기업이다. ESG 경영을 위한 자연해법기반 탄소배출권 사업 참여, 친환경 에너지 기술 도입, 도심 내 환경 개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경 관리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정인보 SK임업 대표이사는 “창립 이래 추진해온 국내외 조림 및 산림복합경영, 자연 해법 기반의 탄소배출권 확보 사업 등 해당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의 변화하는 모습에 발맞춰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환경 분야에서의 기술혁신과 사회적 기여 등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철희 호반건설 사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문제로 인해 건설업계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등 ESG경영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SK임업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양사의 강점을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호반그룹은 지난 2019년 건설업계 최초로 액셀러레이터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했으며 4년간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 환경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제로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인 ‘에이올코리아’, 친환경 소재 기업인 ‘포스리젠’, 자연친환경 산림복원 업체인 ‘코드오브네이처’ 등 ESG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했다.
2023.01.17 I 이윤화 기자
"100번 충돌해도 승객석 멀쩡했다"...현대차 'Good'
  • "100번 충돌해도 승객석 멀쩡했다"...현대차 'Good'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2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에서 ‘아이오닉 5 충돌 안전 평가 현장’을 공개하고 차량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차종당 시뮬레이션만 4만5000시간…100억여원 비용아이오닉 5 충돌 안전 평가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은 안전 성능을 최우선으로 수천번의 충돌 테스트와 실제 사고 분석을 통해 사고 발생시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이번 평가가 진행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은 2005년 12월 준공됐다. 4만m²(1만2100평)의 시험동과 2900 m²(877평)의 충돌장을 갖췄다. 실제 차량을 활용해 충돌 평가를 진행하는 충돌시험장은 100톤(t)의 이동식 충돌벽과 전방위 충돌이 가능한 총 3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최고 속도 100km/h, 최대 5t의 차량까지 시험이 가능하다.이날 공개된 충돌 안전 평가는 아이오닉 5의 64km/h 40% 옵셋 충돌로, IIHS 충돌 상품성 평가에 포함돼 있는 항목이다. 64km/h 40% 옵셋 충돌은 충돌 속도 64km/h로 차량 전면의 40%를 변형벽에 충돌시켜 차량내 승객의 충돌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충돌 결과 아이오닉 5는 승객 공간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인체 모형에 큰 상해가 없음을 증명해 보이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IIHS 해당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은 바 있다.지난 12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아이오닉5 충돌 안전 평가 진행 후 취재진이 현장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지난해까지 IIHS에서 64km/h 40% 옵셋 충돌은 운전자석에 남성 승객 인체 모형을 착석시켜 진행했다. 향후에는 후석에 여성 승객 인체 모형을 추가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맞춰 이번 시험도 운전자석에 남성 승객 인체 모형을, 후석에 여성 승객 인체 모형을 착석시켜 진행했다.현대차그룹은 안전성과 관련해 내수와 수출 구분없이 동일하게 차량을 설계하고 있다. 차량 출시 전 개발 단계별로 정면/옵셋(부분 정면), 차대차, 측면/후방 시험 등 실제 사고를 재현한 다양한 충돌 모드 시험을 차종당 100여 차례 이상 진행한다.또 충돌 시험 전 버추얼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종당 평균 3000회 이상의 충돌 해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버추얼 충돌 시뮬레이션은 버추얼 차량 모델을 통해 슈퍼 컴퓨터로 여러 충돌 상황을 구현하는 것이다. 실제 차량 없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충돌 안전 성능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어 개발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버추얼 시뮬레이션 과정 한 건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1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종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충돌 안전 개발에만 4만5000시간이 소요된다.현대차그룹은 매일 100회 이상, 연간 3만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사고에서 발생하는 여러 충돌 사례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승객과 보행자의 상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 도입에 따른 승객의 다양한 자세 변화에 맞춰 최적의 안전 장치를 탑재하는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충돌 시험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충돌 상황을 구현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막대한 비용도 투입된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차량당 총 100억여원의 충돌 안전 개발 비용이 든다.충돌 안전 평가에 활용되는 인체 모형 전시 모습 (사진=현대차)◇충돌 시험 이후 철저한 검증…전기차 안전성 확보 주력현대차그룹은 충돌 시험 이후의 차량 안전성 검증 과정 역시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검증 과정은 충돌 직후 검증과 충돌 시험 후 분석 과정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충돌 직후에는 차량의 속도와 충돌 부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안전 성능 요구 조건에 만족하는지를 상세하게 확인한다. 차체의 변형, 차량 내부의 특이사항, 누유 및 화재 여부, 에어백 및 안전벨트 등 구속 장치 전개 여부, 문열림 여부 등이 대표적이다.분석 검증은 충돌 피해를 보다 정확하게 계측하는 과정이 주를 이룬다. 인체 모형(더미)에 적용된 센서를 통해 상해 데이터를 계산하고 차체 변형 정도를 계측해 종합적인 차량 안전성을 분석한다. 현대차그룹은 인체 모형을 27종 170세트 보유하고 있으며 영유아부터 다양한 체구의 남녀성인을 모사하는 인체 모형을 충돌 시험에 활용하고 있다.최근에는 인체 반응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정면충돌 인체 모형인 쏘오(THOR)와 측면충돌 인체 모형인 월드SID를 중심으로 충돌 안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쏘오 인체 모형의 경우 기존 모델인 하이브리드-Ⅲ 대비 머리, 목, 흉부, 복부, 골반, 하지 등 부위에 센서를 100개 이상 더 추가해 보다 정밀한 상해 계측이 가능하다. 월드SID 모형 역시 기존 유로(Euro)SID 대비 생체와의 유사성을 높이고 센서를 추가해 상해 계측을 더욱 상세하게 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충돌 안전 성능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고전압 배터리 모듈/팩의 압축 및 충격 단품 시험 △주행 중 하부 충격 시험 △실사고 통계 분석을 통한 전기차 개발 기준 적절성 검토 △충돌 화재 예방을 위한 패키지 및 설계 구조 검토 △전기차 전용 분석 시설 구축 등을 통해 전기차 충돌 안전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장 상무는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높은 안전 성능을 목표로 차량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5 I 손의연 기자
코나아이 ‘디올뉴 그랜저’에 ‘e hi-pass’ 전용 eSE 칩 국내 최초 공급
  • 코나아이 ‘디올뉴 그랜저’에 ‘e hi-pass’ 전용 eSE 칩 국내 최초 공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나아이(052400)는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에 탑재된 ‘카페이 e hi-pass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이패스 ‘eSE’ 칩을 국내 최초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현대차 ‘디올뉴 그랜저’ 실내사진매립형 하이패스 ‘eSE’ 칩은 코나아이가 현대차와 협업하여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의 하이패스 카드 기능을 차량 내에 매립해 실물 카드 없이 ‘e hi-pass 서비스’를 사용하여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하다. 같은 차량을 사용하는 운전자마다 개별 ‘e hi-pas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e hi-pass’는 현대차 카페이 앱에서 서비스 신청 후 무선으로 차량에 발급된다. 차량 시동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차량을 판매하는 등 더 이상 사용을 원치 않을 경우애도 카페이 앱을 통해 삭제할 수 있다.코나아이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된 최고급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는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게 혁신적인 신기술이 대폭 적용됐다”라며 “코나아이는 2020년부터 스마트카드 관련 표준 및 핵심 원천기술을 활용하여 제네시스 스마트 카드키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지역화폐와 연결된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현대자동차 ‘e hi-pass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이패스 eSE 칩 개발을 진행하며 현대차 및 관계사와 약 1년 8개월간의 연구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한국도로공사 품질 인증도 획득했다”며 “코나아이의 원천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향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결제 수단에 ‘하이패스 eSE 칩’을 적용할 수 있도록 더욱 기술 개발에 힘쓰고 현대자동차 ‘e 하이패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1.12 I 이정현 기자
“韓 VFX기술, 할리우드 맞먹는데…제작비는 여전히 빠듯
  • “韓 VFX기술, 할리우드 맞먹는데…제작비는 여전히 빠듯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im ki-bum, Shin Min-jung, JinHwan Choi, Soongu Kwon, Byung-gun Jung, Jiyoung Park…근래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대작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유심하게 본 관객이라면 한국인 스태프들의 이름을 심심찮게 발견했을 거다. 할리우드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프로덕션과 스튜디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출신 시각효과(VFX) 아티스트들은 적지 않은 수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VFX 1세대인 장원익 엑스온 대표가 “한국의 VFX 수준 역시 할리우드에 못지않다”고 자신하는 이유다.세계가 주목하는 韓VFX 기술 실제 글로벌 VFX 시장은 한국의 우수한 VFX 아티스트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터미네이터6’ 등의 특수효과 제작을 담당한 스캔라인 VFX는 지난 201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아시아 첫 스튜디오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VFX 기업 더밀이 서울에 스튜디오를 열었다. K콘텐츠의 붐에는 국내 VFX 회사들의 활약이 있었다는 점도 잊어서 안될 대목이다.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 배우가 살던 2층 부잣집,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동화같은 색채의 미로계단, 참가자 456명이 침대에 누워 신체 수색을 받는 장면 등은 모두 CG로 만들어진 것이다. 오징어게임의 VFX를 담당한 걸리버스튜디오는 미국 에미상 중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덱스터는 2016년 픽사가 제공한 소프트웨어 오프소스 USD를 추가 개발해 제작공정 속도를 높이고 작업의 질을 향상시켰다. 사진은 기존 USD(왼쪽)과 덱스터가 추가 개발한 USD로 작업한 결과물(오른쪽). (사진=덱스터 제공)VFX 기술 발달에 따라 ‘SF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한국 콘텐츠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변화다. 영화 ‘승리호’ VFX 제작을 총괄한 덱스터 스튜디오의 강종익 대표는 “전투기들이 서로 쫓아가면서 추격전을 벌이는 것을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들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큰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데이터가 커지면 커질수록 작업하기 힘든데 이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 최민식은 카지노의 전설 ‘차무식’의 30~50대를 연기했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에서 62세의 최민식 배우가 30대 시절을 직접 연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걸리버 스튜디오의 ‘디에이징 기술’이 있었다. 정재훈 걸리버 스튜디오 사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에이징 기술을 장편 드라마에 적용한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광 등 정교하게 계산된 환경에서 촬영된 영상에 페이셜 디에이징을 적용한 것과 이를 통제하기 힘든 실제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란 설명이다. 정 사장은 “AI가 연산하는 이미지가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을 극복한 것이 우리가 가진 노하우”라고 덧붙였다.걸리버스튜디오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SF 영화 ‘호프’에서도 AI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십개의 카메라와 센서가 아닌 AI를 이용해 인력과 시간, 비용을 줄여나간다. 아직 상용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호프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세트를 제작하는 대신 대형 LED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3D 배경을 투영해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촬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VP)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공간이 상관없이 배경 구현이 가능한데다 배우들은 그린스크린이 아닌 실제 적용될 배경을 바탕으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 SKT가 판교에 구축한 버추얼 스튜디오‘ 팀스튜디오’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등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와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을 이뤄 초(超)협력 기반의 미디어 생태계 확장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SKT제공)여기에 국내 최초 버츄얼 스튜디오를 만든 엑스온 스튜디오는 최근 SK텔레콤(017670)과 함께 스튜디오 간 연결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엑스온의 일산 스튜디오와 SKT가 만든 판교 스튜디오(팀스튜디오)를 연결해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간대 같은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약간의 레이턴시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좀 더 기술이 성숙하면 해외 버추얼 스튜디오와의 연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배우가 일본에 가거나, 일본 배우가 한국에 올 필요 없이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각각 찍은 후 화면을 합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한한령·코로나로 꺾인 영화기술 수출…해외 대형 프로젝트 절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높은 기술 수준이 유지·발전되기 위해서는 규모 있는 양질의 쇼(Show)에 대한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과거 할리우드 못지않게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중국 영화들은 한국 VFX 수준을 한껏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덱스터 스튜디오가 5000만달러(620억원)이 투입된 중국 SF 영화 ‘유랑지구’를 통해 우주 VFX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이를 승리호로 다시 구현했듯 VFX 회사들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R&D)을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한령과 코로나19로 영화 기술서비스 수출 역시 한풀 꺾인 상황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21년 기술서비스 수출은 559만 8000달러(64억원)로 전년 대비 81.0% 하락했다. K콘텐츠 붐과 OTT 산업의 성장이 한국 VFX 시장에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대작들에 비교해 제작비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캐나다처럼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헐리우드의 양질의 프로젝트들을 한국 VFX 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혜진 덱스터 이사는 “한국의 어떤 감독님이 해외와 협업한 작품을 덱스터에 맡기고 싶어했지만, 세제 혜택 등이 없어서 결국 제도가 갖춰진 해외 VFX 회사에 맡긴 적이 있다”며 “내수 시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좋은 프로젝트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향후 우리나라 VFX 기술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1 I 정다슬 기자
맘스터치, '비프스테이크버거' 출시…"비프버거 라인업 강화"
  • 맘스터치, '비프스테이크버거' 출시…"비프버거 라인업 강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두툼한 비프패티와 스테이크 소스로 풍미를 살린 신메뉴 ‘비프스테이크버거’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맘스터치 ‘비프스테이크버거’.(사진=맘스터치)이번 메뉴는 맘스터치가 선보인 세번째 비프버거다. 맘스터치는 치킨·버거 시장에서 검증된 메뉴 개발 경쟁력을 기반으로 1년 간의 메뉴 개발 및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7월 첫번째 비프버거인 ‘그릴드비프버거’를 출시했으며, 이번 메뉴까지 비프버거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비프스테이크버거(단품 5,900원·세트 7900원)는 100% 호주산 와규패티의 육즙과 스테이크 소스로 풍미를 극대화했다. 주문 즉시 고온의 그릴에서 눌러 구워 크리스피하면서도 육즙 가득한 맘스터치만의 비프패티에 바삭한 식감의 크리스피 어니언과 고소한 체다치즈, 에그패티를 더했다. 출시일인 이날 기준 비프버거 조리 설비가 도입된 전국 380여개 맘스터치 가맹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맘스터치는 이번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13일 이틀간 비프스테이크버거 단품 구매 시 케이준양념감자와 콜라가 포함된 세트 메뉴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무료 세트업 행사’를 진행한다.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비프버거를 판매 중인 매장의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브랜드 시그니처 버거인 ‘싸이버거’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을 만큼 맘스터치 비프버거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지속적인 비프버거 라인업 강화로 고객의 메뉴 선택권을 넓히고 특별한 외식 경험 제공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털 대표 “K세포배양기로 세계시장 10% 먹겠다"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털 대표 “K세포배양기로 세계시장 10% 먹겠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일회용 세포배양기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다. 국산 기술로 개발된 세포배양기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고,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도약 원년이 될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5일 경기도 판교 마이크로디지탈 본사에서 만난 김경남 대표는 직접 개발해 상용화한 국내 최초 국산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세포배양백, 세포배양기, 진단 및 분석 장비 등을 개발 생산하는 국내 1호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국산 기술로 일회용 세포배양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목받는 유망 기업이다. 세계 최초 프리락킹(Free Rocking) 방식을 적용했고, 기존 제품 대비 적은 부품으로 설계돼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김 대표는 “글로벌 세포배양기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400억 달러 규모다. 이 시장은 고정형 스테인리스 세포배양기(시장 비중 72.5%)와 일회용 세포배양기(시장 비중 27.5%)로 구분되는데, 고정형의 경우 성장률이 약 8% 정도지만, 일회용 시장은 연 25%를 상회하는 고성장 시장”이라며 “일회용 세포배양기가 최근 몇 년 전에 나온 만큼 신기술로서 각광 받고 있다.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만 하더라도 대기업부터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까지 앞다퉈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 증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앱, 유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 25개 기업이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투자 규모만 무려 약 12조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의 위탁생산(CMO) 시설 증설과 바이오의약품 국산화 니즈가 맞물리면서 일회용 세포배양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사진=마이크로디지탈)마이크로디지탈(305090)의 세계 시장 점유율 10% 목표를 향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1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탄생한 셀빅은 2021년부터 시장에 본격 진입해 매출 본격화를 시연하고 있다. 2020년 매출 23억원 영업적자 105억원을 기록했던 마이크로디지탈은 2021년 매출액 43억원 영업적자 64억원으로 매출은 늘고 영업적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83억원에 달해, 연 매출 100억원도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영업적자도 같은 기간 20억원에 불과해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김 대표는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 개의 국내외 기업들과 셀빅 공급 논의를 하고 있고, 수익률이 높은 제품인 만큼 빠르게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세포배양기는 단순 의약품 분야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바이오프로세싱, 배양육, 배지, 체외진단, 미용회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제품”이라며 “현재 33개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테스트를 진행 중인 기업이 11개사, 테스트가 종료된 기업이 9개사, 테스트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기업이 13개사다. 많은 기업이 빠른 테스트 진행을 요구하고 있으나, 인력 및 장비 한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셀빅은 크기(1ℓ~1000ℓ)에 따라 대당가격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5억원 정도다. 여기에 일회용 배양백은 소모품으로 장비 1대당 평균 5일~2주 간격으로 비닐백을 소모하게 된다. 셀빅의 이익률은 사토리우스, 다나허 등의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높은 50%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셀빅은 고정 장비를 구매 후 소모품인 배양백을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해서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주요 경쟁사인 사토리우스와 다나허 제품의 경우 이익률이 각각 29%, 36% 정도지만, 셀빅은 이들 제품 대비 부품수를 적게 설계해 높은 원가경쟁력을 실현했다. 이익률은 50%로 잡고 있다”고 했다.믹싱 시스템이 제한적인 글로벌 제품 대비 자유자재로 믹싱이 가능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셀빅을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생산 캐파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2020년 280평이던 규모가 지난해 500평으로 증가했고,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셀빅 외에도 정밀 광학분석 기반 전자동 면역진단시스템인 다이아몬드(Diamond), 혈액과 타액으로 사람 몸속의 유전자 및 단백질 등의 성분을 측정하는 장비 나비(Nabi) 등 또 다른 핵심 장비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란 게 김 대표 설명이다.최근 한국공학한림원 바이오 메디칼 분과 회원으로도 선정된 김 대표는 올해는 수확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큰 폭의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투자해 매년 2배 수준의 외형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투자를 회수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해외에서도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더불어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 상장회사로서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9 I 송영두 기자
한국조선해양, 프라운호퍼·엘코젠과 대용량 연료전지·수전해 기술 확보 나서
  • 한국조선해양, 프라운호퍼·엘코젠과 대용량 연료전지·수전해 기술 확보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최대 연구기관·연료전지 부품 제조사와 함께 선박·발전용 연료전지 개발과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 엘코젠과 함께 선박·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고체연료전지시스템의 상세 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프라운호퍼는 지난해 2월부터 연료전지시스템의 기본 설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제조 능력을 활용,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전역에 72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기관이다. 고성능 세라믹 응용 기술을 연구하며, 고체산화물연료전지·수전해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01년 설립된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 효율이 높고 고온(600~1000℃) 운전으로 생성되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이나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여러 방식의 연료전지 중 현재까지 가장 진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독일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올해 4억6000만달러(5749억여원) 규모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0.7% 성장, 약 71억2000만달러(8조8971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제조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 두산퓨얼셀 등과도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연료전지 대형선박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나 그라뇌-파브리티우스(왼쪽부터)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01.09 I 박순엽 기자
"해외 의존도 90%"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중장기 계획 나온다
  • "해외 의존도 90%"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중장기 계획 나온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정부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로드맵을 내놓는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화이트 리스트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바이오 소부장의 90%를 여전히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 소부장은 바이오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과 제조, 생산, 서비스 단계에 활용되는 소재와 부품, 장비를 뜻한다. 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부터 생산에 필요하는 펌프, 압축기, 여과기, 바이오 리액터 등이 포함된다.6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에 백신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기적으로 사업 발굴을 통해 (국산화를) 했다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을 기획하기 위한 로드맵을 상반기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산화 도전·개발·납품 사례 등장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지원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정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를 출범했다. 정부는 2024년까지 4년동안 총 849억원을 투입해 16개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지원키로 했다. 이후 일부 성과도 있었다. 지금까지 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는 모두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아미코젠(092040)이 국산화에 도전했다. 인천 송도에 공장을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에 돌입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시제품을 생산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미 본사에서는 실험실과 학교 등에 공급하고 있어 지난해 레진과 배지 관련 매출이 약 15억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에 성공할 경우 연간 최대 4만ℓ 규모의 배지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의 수요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업계에 따르면 이 밖에도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이셀이 연구개발용으로 셀트리온에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셀세이프가 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인 마이코플라즈마를 측정하는 진단도구를 개발해 GC셀에 납품하기도 했다. ◇수입 비중 여전히 높아…중장기 계획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성공 사례는 등장했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수요의 90% 가까이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원료의약품 수입 비중은 86.7%로 집계됐다. 소부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진다. 업계는 지난해 소부장 해외 의존도가 92%에 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특정 품목이 부족하면 수차례 걸쳐 대응책을 마련하고 땜질식으로 대처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보다 중장기적인 대응의 부재를 꼬집었다.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람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규제기관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제품 특성이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령 위탁생산(CMO)을 예로 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이미 지정된다”며 “이를 바꾸려면 다시 FDA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해서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승인을 받기 전부터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처음부터 함께 하는 것도 쉽지 않다. CMO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바이오 특성상,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의 요구 조건에 따라서 소부장을 구입해야 하는 한계도 있다. 이 밖에도 △개발 및 품질관리를 위한 인프라·전문인력 부족 △중견기업 이상의 소부장 기업 부재 등이 해외 의존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백신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로드맵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이후로 빠르게 준비해왔던 지원방안을 다시 정리하는 차원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초안 작업을 마무리 하는 단계”라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이후 나온 대책이 1단계였다면, 이제는 2030년까지 백신과 바이오 분야 소부장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다. 업계와 기존 위원회 등과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의견수렴을 거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산 소부장 사용하면 인센티브 제공도 고려해야”업계에서는 국산화된 소부장이 세계 시장에도 통용될만큼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지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기업들이 국산화한 소부장 품목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려면 감내해야 하는 부분들이 더욱 많아진다. 이에 대한 실효성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소부장 자급률 확대와 산업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는 국산화된 품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 차원에서도 새로운 소부장 기술수요를 지속 발굴 중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대기업이 상시적으로 국내 소부장에 대한 테스트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며 “수요기업들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네트워킹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09 I 이광수 기자
롯데마트, 단백질 음료 ‘맛있는 산양유 프로틴’ 출시
  • 롯데마트, 단백질 음료 ‘맛있는 산양유 프로틴’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오운완(오늘운동완료)’ 트렌드에 맞춰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근테크’ 아이템을 선보인다.해빗 맛있는 산양유 프로틴(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해빗(Hav’eat) 맛있는 산양유 프로틴’ 2종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맛있는 산양유 프로틴은 롯데마트의 건강기능식품 자체 브랜드 해빗의 신상품이다. 우유나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는 파우더 제형이며 1포에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이 함유되어 있다.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는 ‘호두아몬드맛’, 코코아분말이 함유된 달콤한 ‘초코맛’ 총 두 가지 맛으로, 단백질 특유의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단백질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맛 때문에 섭취를 어려워했던 소비자들이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맛있는 산양유 프로틴에는 네덜란드산 산양유 단백 분말, 분리유청단백 등이 첨가돼 있다. 산양유는 일반 우유 대비 영양가가 풍부하고 유당 함량이 낮은 것은 물론 모유와 비슷한 구조의 ‘베타카제인’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3가지 아미노산 BCAA와 유산균·비타민 혼합분말이 부원료로 배합되어 단백질 섭취뿐 아니라 운동 후 필요한 영양 보충과 활력 에너지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롯데마트는 새해 맞이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를 시작한 ‘헬린이(헬스+어린이)’ 소비자들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한 근력 운동 상품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헬스장 필수 아이템인 ‘남성·여성 헬스장갑’과 ‘손목·허리·발목 보호대’를 20% 할인 판매한다. 동영상 공유 기반 SNS에서 헬스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는 인플루언서 ‘김계란’을 모델로 한 ‘하빈저’ 브랜드의 다양한 헬스용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임현화 롯데마트 Health팀 MD(상품기획자)는 “말그대로 ‘맛있는’ 프로틴을 개발하기 위해 맛 테스트만 수차례 진행해 남녀노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맛뿐만 아니라 산양유와 다양한 부원료로 영양까지 챙겼으니, 운동 전후 그리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09 I 윤정훈 기자
롯데면세점, 메타버스 가상 쇼핑 공간 선봬
  • 롯데면세점, 메타버스 가상 쇼핑 공간 선봬[CES2023]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면세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제품 박람회(CES)’에 면세업계 최초 2년 연속 참가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롯데그룹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CES)롯데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롯데그룹 전시관에 참여해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로 미래형 매장을 구현했다.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는 총 10층 규모 건물의 메타버스 콘텐츠다. 이번에 선공개한 4개 층은 각각 로비, 피팅룸, 패션, 화장품과 향수 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CES 2022에선 가상 피팅룸에서 패션 상품을 시착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이를 발전시켜 고객이 직접 선택한 아바타를 움직이며 브랜드별 매장에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여기에 쇼핑 아이템을 패션 상품에서 화장품, 향수로 추가 확대했으며, 고객들 간 네트워크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전시 기간 동안 롯데그룹 부스를 찾은 고객들은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를 착용하고 롯데면세점이 제공하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를 즐겼다. 가상 쇼핑공간인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에 입장한 고객이 피팅룸에 진입하면 1인칭 뷰 모드로 변경되어 관심상품을 둘러보고 선택한 상품 시착이 가능하다.올해는 브랜드별 매장을 구현해내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이번 CES 2023에선 MCM, 아크메드라비, 메이크업포에버, 록시땅 등 총 4개 브랜드와 협업하여 각 브랜드의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커스터마이징한 개인별 아바타에 상품을 시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성공적인 CES 2023 진출을 시작으로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더욱 고도화해 추후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주얼리, 주류 등 협업 브랜드도 확대할 예정이다. 2023년 말까지 테스트를 거쳐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의 10개층 구성을 완성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HMD 기기 없이 가상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PC버전의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관세청이 면세산업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오픈마켓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면세쇼핑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롯데면세점은 기존 인터넷면세점 개선과 함께 메타버스 콘텐츠를 중심으로 면세품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년 연속 CES에 참가해 롯데면세점이 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미래형 쇼핑 라이프’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8 I 윤정훈 기자
벨킨, 재활용 소재로 충전기 만든다…스마트폰 주변기기도 ‘친환경’
  • 벨킨, 재활용 소재로 충전기 만든다…스마트폰 주변기기도 ‘친환경’[CES 2023]
  • 벨킨의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충전기 제품들. (사진=벨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 벨킨이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PCR) 비중을 높인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무선 충전기부터 보조배터리, 차량용 충전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73~75% 수준의 PCR을 적용키로 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친환경 트랜드가 주변기기로까지 확장된 모습이다. 벨킨은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의 친환경 경영체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시작돼 2018년 폭스콘으로 인수된 벨킨은 글로벌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선두 업체다. 케이스부터, 배터리, 충전기 등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스마트폰에 호환되는 다양한 기기를 제조하고 있다.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벨킨은 지난 2년간 PCR 소재 개발에 몰두해 왔다. 이번 CES에서 공개한 PCR 적용 제품은 △마그네틱 무선 차량용 충전기(10W) △USB-C PD 3.0 PPS 가정용 충전기(25W) △듀얼 USB-C PD 가정용 충전기(40W) △PRO 4포트 GaN 충전기(108W) △PRO 듀얼 USB-C GaN PPS 가정용 충전기(45W·65W) 등 6종이다. 젠웨이 벨킨 기업 개발부사장은 CES 발표 이전 한국기자단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벨킨은 기존에도 ‘PIR’(공장에서 수거한 소재를 재사용하는 공법) 방식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지만 또 다른 폐기물을 배출한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방식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외부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PCR 방식에 주목했고, 물성이나 내구성을 맞추기 위해 2년간 다양하게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했다. 초창기 벨킨은 약 50% 밖에 PCR을 적용하지 못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PCR 비중을 73~75%까지 늘리는데 성공했고, 이번에 이 기술이 적용된 6개 제품을 CES 현장에서 공개한 것이다. 내구성은 물론, 디자인, 가격도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젠웨이 부사장은 “75%라는 숫자는 도전하기 어려운 수치였다”며 “올 상반기 해당 제품들을 유럽에 먼저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킨은 오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에 투입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이고, 포장재에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덜 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벨킨은 PCR 적용 비중을 향후 100%까지 확대하고 적용 제품군도 늘리기로 했다.젠웨이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공개한 6개 제품 이후 최소 20개 이상의 제품에 PCR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라며 “20개 제품 이후, 중장기적으론 모든 벨킨 제품을 PCR로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까지 이처럼 강도높은 재활용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는 건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트랜드 때문이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최근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배터리 탈착형 스마트폰 판매 의무화를 재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사는 해당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면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공정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규격화해 폐플라스틱을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다. EU에서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USB-C포트로 통일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최근 1~2년새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PCR 소재를 스마트폰 외부 부품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재활용 금, 텅스텐 등 사용을 2배 이상 늘려 제품 중 20%를 재활용 소재를 활용 중이다. 스마트폰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야 하는 벨킨으로선 이같은 친환경 트랜드를 쫓을 수밖에 없다.스티브 말로니 벨킨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벨킨과 같은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회사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자사의 제품에 새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벨킨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계속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4 I 김정유 기자
“대륙이 열렸다”…내년 ‘K-게임’ 글로벌 확장 ‘기대감’
  • “대륙이 열렸다”…내년 ‘K-게임’ 글로벌 확장 ‘기대감’
  • 대만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던 ‘로스트아크’. 이번에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았다. (사진=스마일게이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023년,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영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콘솔게임 개발을 통해 북미·유럽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중국의 ‘외자 판호’(수입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재개로 서구권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까지 본격적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게 됐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넷마블(251270)의 이날 주가(종가 기준)는 6만400원으로 전일대비 17.74% 올랐다. 최근 3개월 중 최고치다. 지난 10월26일만 해도 4만19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넷마블의 주가는 이날 장시작부터 급등했다. 전일 중국에서 발표된 외자 판호 발급 재개 소식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8일 내자(중국 게임) 84개, 외자 44개 등 총 128개 게임에 대한 판호를 승인했다. 특히 외자 판호 발급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펄어비스(263750)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은 국내 게임은 △로스트아크(이하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메이플스토리M(넥슨) △A3:스틸얼라이브(이하 넷마블) △제2의나라 △샵 타이탄 △그랑사가(엔픽셀) 등 총 7종이다. 판호는 중국내에서 사업 허가를 내주는 고유 번호로, 게임 사업을 위해선 반드시 발급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 5년여간 국내 게임들의 중국 판호 발급은 쉽지 않았다. 2017년 불거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본격화하면서다. 2020년이 돼서야 국내 게임들에 대한 판호를 내주기 시작했는데, 이후로도 판호 발급이 제때 이뤄지진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국내 게임 7종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하자 업계에선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거대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이야말로 급격하게 매출과 외형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과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도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며 히트 지식재산(IP)으로 거듭난 바 있다. 내년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있어 본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의 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잇단 콘솔게임 개발로 북미·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발판을 준비 중이다. 이달 2일 크래프톤(259960)이 산하 북미 스튜디오를 통해 내놓은 PC·콘솔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그 시작점이다. 이어 엔씨소프트도 내년 상반기 첫 콘솔 도전작 ‘쓰론앤리버티’(TL)을 출시한다. 글로벌향 MMORPG로, 엔씨가 그간 차곡차곡 쌓아왔던 MMORPG 노하우, 다양한 비즈니스모델(BM) 등이 접목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네오위즈(095660)도 내년 상반기 소울라이크 콘솔게임 ‘P의거짓’을, 시프트업 역시 콘솔용 ‘스텔라 블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도 최근 내부에 ‘글로벌 전략 TF’ 조직을 신설하는 등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사업 강화 움직임이 분주한 상황이다. 모바일부터 PC,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서구권부터 아시아까지 다양한 지역을 공략하는 글로벌 전략이 산발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판호 발급 재개는 국내 게임사만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중국내 게임 시장이 개방되는 수순으로 보면 된다”며 “중국 한 곳에서만 흥행하더라도 국내 게임사들 입장에선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28일 발표한 44종의 수입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명단 일부.
2022.12.29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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