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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글로벌 통신사와 손잡고 메타버스 '이프랜드' 미주·유럽·동남아로
  • SKT, 글로벌 통신사와 손잡고 메타버스 '이프랜드' 미주·유럽·동남아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유수의 통신사들과 함께 미주·유럽·동남아 시장으로의 메타버스 서비스 진출을 본격화한다.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23(MWC23)에서 독일의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미국의 티모바일US(T-Mobile US)를 비롯해 악시아타(Axiata),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Celcomdigi) 등 동남아 사업자와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지난해 11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주요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각 국가에 최적화한 형태로 진출하게 됐다. SKT는 각각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 이프랜드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SKT는 독일 대표 통신 사업자 도이치텔레콤, 전 세계 통신사 중 기업가치 1위 사업자 티모바일US와 이프랜드의 독일·미국 진출에 대해 합의했다.SKT는 27일(현지시간) MWC의 주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독일 대표 통신 사업자 도이치텔레콤과 미팅을 열고 이프랜드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이치텔레콤과 티모바일US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각 지역에 특화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예를 들어,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를 SKT와 도이치텔레콤이 공동으로 마케팅 하는 식이다. 이 마켓 테스트는 이프랜드 독일어 버전이 출시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고객 대상 마켓 테스트는 지난해 5월 SKT와 도이치텔레콤의 ICT 동맹 강화를 위한 사업 협력 논의에 따른 결과다. SKT와 도이치텔레콤, 티모바일US는 이번 고객 대상 마켓 테스트를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더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닥터 한스 위자야수리야 악시아타 CEO가 협약식 후 기념 촬영 하고 있다.(사진=SKT)이와 함께 SKT는 28일(현지시간) MWC 현장에서 11개의 ASEAN 및 남아시아 국가(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약 2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악시아타, 말레이시아 1위 사업자인 셀콤디지와 각각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SKT는 악시아타의 전체 자회사 대상 이프랜드 서비스 확장과 메타버스 플랫폼 관련 비즈니스 창출과 상호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기반 사업 기회 협력 등에 합의했고 셀콤디지와는 말레이시아 시장 내 이프랜드 이용자 규모 증대와 신규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SKT는 ‘K-콘텐츠’ 등 한류 문화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동남아 지역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진출, 이프랜드의 서비스 영역 확장과 진출로 파생할 다양한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유영상 SKT 사장은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각국 주요 통신사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SKT 메타버스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1 I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 델 ‘오픈랜 플랫폼’으로 시험망 구축
  • LG유플러스, 델 ‘오픈랜 플랫폼’으로 시험망 구축[MWC23]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랜(O-RAN)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업(MOU)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LG유플러스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사진 왼쪽)과 델 데니스 호프만 수석 부사장의 모습.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델)와 손잡고 오픈랜(O-RAN)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한다.양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을 앞두고 지난 23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업무협약(MOU) 를 체결했다. 온라인 업무협약식에는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과 데니스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다.양사가 협력할 ’오픈랜(O-RAN, 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LG유플러스와 델은 누구나 쉽게 오픈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로, 클라우드 기반의 RAN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단말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듯이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게 된다.이번 협업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하고, 델이 보유한 오픈랜 플랫폼 기술인 ‘델 텔레콤 인프라스트럭처 블록(Dell Telecom Infrastructure Blocks)’을 활용해 실제 통신 환경에 적용 가능한 지 여부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델은 미국 현지에 구축한 OTEL(Open Telecom Ecosystem Lab)에서 오픈랜 관련 미래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LG유플러스와 델은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플랫폼 기술 개발을 넘어 오픈랜 관련 주요 기술의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새로운 기술 발굴도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협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MWC 2023에서 실무진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앞서 델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효율적으로 개방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 스를 선보이며 오픈랜 가속화에 집중하고 있다. 델과의 협업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시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델의 최신 플랫폼 기술을 5G O-RAN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O-RAN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델 테크놀로지스에서 텔레콤 시스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데니스 호프만 수석 부사장은 “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 워크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6 I 김현아 기자
아마존과 손잡은 엔씨, 초기대작 ‘TL’ 글로벌 시장 키운다
  • 아마존과 손잡은 엔씨, 초기대작 ‘TL’ 글로벌 시장 키운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가 아마존과 손잡고 올해 최대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자사 게임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게임즈는 ‘TL’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엔씨는 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을 맡는다.최문영 엔씨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게임즈 부사장도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유명 온라인 게임을 선보여 온 검증된 개발사”라며 “엔씨 같이 뛰어난 개발 역량을 보유한 개발사와 함께 퍼블리싱 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사업 영역 중 하나다. ‘TL’이 현재 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MMORPG인 만큼, 우리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이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TL’은 엔씨가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A(AAA)급 대작 MMORPG다. 엔씨가 처음으로 콘솔 플랫폼(PC 크로스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어서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간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게임들로 국내 또는 대만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는데, 콘솔은 북미나 유럽에서 수요가 높아 이번 ‘TL’이 엔씨의 글로벌 시장 확장의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구권 퍼블리싱 경험이 많은 아마존게임즈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간대결(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씨는 이날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TL’의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일반 이용자들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미디어 대상으로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엔씨 판교 R&D센터에서 진행한다. 테스트 기기는 PC로 전해졌다.
2023.02.23 I 김정유 기자
SKT, AI 로봇 생태계 확장 위한 삼각편대 구축한다
  • SKT, AI 로봇 생태계 확장 위한 삼각편대 구축한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인공지능(AI)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SKT(017670)이 퀄컴 테크날러지 Inc.(Qualcomm Technologies, Inc. 사장 겸 CEO Cristiano R. Amon), AI 기반 로보틱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INTEGRIT, 대표이사 조한희)와 ‘개방형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SKT는 작년 5월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가 있으며, 이번에 퀄컴의 참여로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현재 국내 로봇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지만 각 로봇은 일반적으로 각자가 활동하는(위치한) 공간에 한정된 정보 학습과 데이터 처리만 가능하다. 이에 로봇 간 연결성을 강화해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고 처리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개발협력을 통해 공동 구축·개발하는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은 플랫폼에 연동하는 로봇·기기의 보안과 인증, 데이터셋 표준화를 진행한다. 퀄컴은 IoT 용 퀄컴 QRB5165 프로세서(Qualcomm® QRB5165 processor)로 구동되는 퀄컴 로보틱스 RB5플랫폼(Qualcomm® Robotics RB5 Platform)과 퀄컴 AI 엔진(Qualcomm® AI Engine)을 제공한다.인티그리트는 SKT와 퀄컴의 솔루션을 내장한 로봇 개발 키트를 개발/보급하고 로봇 상호 운용성 검증 및 인증을 위한 테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SKT는 자사가 보유한 로봇 관제, Vision AI, 클라우드, 위치정보, 보안 기술 등 노하우를 퀄컴과 인티그리트의 플랫폼과 결합해 고도화된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SKT와 인티그리트는 퀄컴의 QRB5165 프로세서 기반 5G, 고해상도 카메라 등 H/W와 자율주행, AI 비전, 음성대화 솔루션 등 핵심 소프트웨어(S/W)를 임베디드 프레임워크로 제공함으로써 기존 로봇 운영체계의 확장성 한계를 극복한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AirPath®)’를 MWC23 SKT 부스에서 상용 로봇에 적용하여 공개한다.데브 싱 퀄컴 테크날러지 사업 개발 부사장은 “미래 지능형 로봇과 모빌리티는 통신과 플랫폼을 탑재하여 컨텐츠와 서비스가 유통되고 데이터가 공유되는 새로운 스마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퀄컴 테크날러지와 SKT 및 인티그리트의 로보틱스 분야 협력은 온보드 엣지 컴퓨팅과5G 커넥티비티로 축적된 스마트폰 산업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경험한 높은 품질의 콘텐츠 및 서비스,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로봇과 모빌리티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낙훈 SKT 인더스트리얼 AIX CO담당은 “앞으로 로봇 산업 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매김할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에 있어서, 이번 업무 협약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로봇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퀄컴, 인티그리트와의 지속 협력을 통해 로봇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1 I 정다슬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안면인식·지능형 CCTV 인증 획득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안면인식·지능형 CCTV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 안면인식 성능 및 보안 시험을 통과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AI 물리보안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TTA는 ICT 표준 제어, 보급 및 시험 인증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가 공인기관이자 ICT 전문 시험인증기관이다. 이번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통과한 안면인식 성능 및 보안 시험은 시중에 나온 총 12종의 단말기로 직접 테스트를 진행해 기존 안면인식 검증 시험보다 난이도가 높다.시험은 현장에서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안면 사진을 인식시켜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 등록된 얼굴과 인증을 시도한 얼굴에 대한 유사도를 분석해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능 평가에는 오인식률(FAR)·오거부율(FRR)·등록실패율(FTE)·인증시도실패율(FTA), 보안 평가에는 위조수락율(SAR) 총 5가지 척도가 사용됐다.이번 시험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0.001%의 오인식률 상에서 임계치를 크게 밑도는 오거부율을 보이며 뛰어난 수준의 안면인식 성능을 증명했다. 데이터베이스에 안면 사진이 등록되지 않는 등록실패율, 안면인식 시스템에서 인증 정보를 획득하는데 실패하는 인증시도실패율에서도 매우 뛰어난 사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실제 사람이 아닌 사진, 영상 등의 위변조 시도를 허용하는 위조수락율 평가에서도 ‘매우 뛰어난 수준의 공격 탐지 성공률을 보였다’며 기술 안정성을 인정받았다.행동인식 기술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KISA로부터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 중 ▲배회 ▲침입 ▲쓰러짐 등 총 3가지 고정형 분야의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영상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이상 행위를 발생 2초 전부터 10초 이내에 판별하는 성능 시험을 실시해 항목별로 90% 이상의 정확도가 검출되면 평가 인증을 준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기반 행동인식 기술은 영상 내 인물을 검출, 주요 관절 위치를 특정해 자세 추정이 가능하다. 다중 카메라 영상에서 동일 인물을 탐지해 다수의 인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어 관제 구역 내 범죄 예방, 재난재해 방지, 안전 환경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이 발생되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관리자에게 알림이 발송돼 다수의 CCTV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안면인식 기술은 자사 오피스 출입 시스템인 ‘워크스루’에 적용돼 다수의 임직원들이 사원증 없이 얼굴 인증만으로 출입하며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행동인식 기술은 지난해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원희 박사 연구 팀과 함께 철도차량 내 CCTV를 활용해 이상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공동개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차량 문 끼임 ▲성추행 ▲의료긴급사항(쓰러짐) ▲주취행동 ▲싸움 및 폭행 ▲배회 등의 행동을 빠르게 탐지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방, 행정, 사법 등 공공기관 및 의료기관의 관제 시스템에 안면인식 및 행동인식 관련 기술을 결합해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총괄(CAIO)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7월, KISA에서 주관하는 ‘바이오인식시스템 시험인증‘에서도 얼굴표정, 조명, 액세서리, 포즈의 4가지 조건에서 에러율 0%를 기록하며 얼굴 인식 알고리즘 ‘전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하는 얼굴 인식 기술 대회(FRVT)에서 글로벌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2개의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10월 국제 컴퓨터 비전학회 ICCV의 주최로 개최된 MFR(Masked Face Recognition) 챌린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과 착용하지 않은 얼굴에 대한 인식 성능을 시험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3.02.20 I 김현아 기자
"스타트업 북미 진출한다면, 이 생각만은 버려야"
  • [마켓인]"스타트업 북미 진출한다면, 이 생각만은 버려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자국(自國)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이 북미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언어와 문화, 비즈니스 마인드셋은 국가별로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북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북미 진출을 돕는 아더핸드벤처스의 이수형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한 말이다.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해마다 늘어가지만 이 중 현지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곳은 극히 일부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 파악 및 시장 이해에 실패하면서다. 지난 수년간 컨설턴트로서 굵직굵직한 글로벌 테크 기업을 상대하던 이수형 대표가 컨설팅 회사를 박차고 나와 캐나다에 아더핸드벤처스를 설립한 배경이다. 그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는 한국과 해외 소비자 및 시장 차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과 핵심 가치는 유지하되 나머지 부분을 효과적으로 채워주기 위해 아더핸드벤처스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형 아더핸드벤처스 대표./사진=아더핸드벤처스 제공◇ 잘 나가던 컨설턴트가 컴퍼니빌더 차린 이유아더핸드벤처스는 캐나다 밴쿠버 기반의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경영 전반에 참여하며 공동 창업자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로, 한국과 캐나다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뿐 아니라 북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현지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파트너사로는 에어비엔비와 구글, 드롭박스 등에서 UX디자인 및 PMF 프로젝트를 진행한 카이저와 스트래티지카, 클래시나웰 등을 두고 있다. 소위 ‘잘 나가는 컨설턴트’였던 그가 컴퍼니빌더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시절 한국 스타트업이 큰물에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북미 진출 시 성공하는 경우가 적었다”며 “현지화 부족으로 인한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 및 시장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적응기간을 거쳐 서비스 수요 등을 검증한 후 북미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갖추더라도 한국 소비자를 타겟팅해 만든 것이기에 북미 시장에선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속하게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테스트하는 민첩한 시장 진입 전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제품의 기능과 비즈니스모델 등 근본적인 부분을 현지에 맞게 짜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기술과 핵심가치는 유지하되 나머지 부분은 북미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진 북미 진출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꼭 미국일 필요 없어…테스트베드서 검증”아더핸드벤처스는 북미 진출을 고려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사업모델 시장 검증(PMF) ▲고투마켓(Go-to-Market, 신규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필요한 단계를 세분화해놓은 것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는 단계) 컨설팅 ▲ 시장 진입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 중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에 한해서는 직접적으로 투자하며 컴퍼니빌더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스타트업이 길을 잃지 않고 해외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명확히 정의된 가설과 이를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아더핸드벤처스는 시장 조사와 비즈니스 분석, 재무 예측 및 지속적인 시장 동향 분석 등을 통해 사업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통찰력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반드시 실리콘밸리일 필요는 없다”며 “미국과 근접하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캐나다에서 시장 검증을 거친 후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창업자 이민이 상대적으로 쉽고, 인건비를 포함한 기타 비용은 낮은 편”이라며 “지리적으로도 미국 테크허브인 시애틀 및 실리콘밸리에 근접해 투자 유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국가에서 글로벌 기술 인재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기반이 안정적이다”라며 “북미 진출 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이수형 대표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그는 “캐나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며 그 어느 국가보다 다양한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사들과 협업하며 북미 진출 과정을 함께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김연지 기자
네오위즈, 'P 의 거짓' 등 신작 출시 모멘텀 여전-유진
  • 네오위즈, 'P 의 거짓' 등 신작 출시 모멘텀 여전-유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네오위즈에 대해 자체 플랫폼 출시 후에도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화 시점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올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 출시와 ‘P 의 거짓’의 출시 전 게임쇼 시연 등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네오위즈(095660)의 14일 종가는 4만6400원이다.유진투자증권은 “네오위즈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 X’ 개발 마무리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출시 예정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네오위즈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28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모바일게임 매출(355억원)은 기존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하향 가운데 ‘고양이와 스프’는 광고매출 부진과 3분기 1주년 업데이트 기저로 3분기 대비 2.6% 감소했다.PC매출(312억원)은 웹보드 게임의 3 분기 추석 명절 효과가 제거되고 자회사 게임온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광고매출은 4 분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 둔화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그는 “영업비용에서는 본사 및 자회사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건비가 상승했고, 매출 감소에 따라 플랫폼 수수료는 감소했다”고 짚었다. 또한 신작 개발을 위한 개발 엔진 비용과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 X’ 개발을 위한 외주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외 비용에서는 환율 하락에 따른 환관련 손실과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이 반영되며 당기순적자 25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네오위즈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은 게임 전반에 대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상반기 중 글로벌 유저 대상으로 FGT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전 게임쇼에 참석해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할 전망이다.그는 “올해에는 ‘P 의 거짓’ 외에도 많은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고양이와 스프’ IP 를 활용한 3종, 지난 1 월 글로벌 CBT 를 진행한 ‘브라운더스트 2’(어드벤처 RPG)도 연내 글로벌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양지윤 기자
델리오, 장외거래중개업 취득…STO 장외거래 서비스 제공
  • 델리오, 장외거래중개업 취득…STO 장외거래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크립토뱅크 델리오가 토큰증권(STO) 장외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주식, 미술품, 축산(한우) 등을 증권형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이를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STO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자본시장법 규율 내에서 시장 개방을 전면 허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델리오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장외거래중개업자 인가를 취득해 장외시장에서 분산원장 기반의 STO 거래 및 관련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델리오는 지난 2019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대체불가토큰(NFT) 등과 같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보관·거래·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2021년에는 탈중앙화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인 ‘STO스왑’을 개발, 테스트 운영을 완료하는 등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또 디지털자산 지갑 ‘볼트(Vault)’를 운영 중인 만큼 기존 서비스를 STO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비분산원장 기반의 토큰증권의 거래와 수탁(Custody)이 가능한 ‘웹3.0 지갑’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델리오는 STO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의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의거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획득했다.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한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보고 있다.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가이드라인 발표에 맞춰 사내에 토큰증권 샌드박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STO와 연계한 서비스 준비작업에 착수 중”이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선출시하고 법률 개정 후엔 정식으로 장외거래중개업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14 I 김응태 기자
빽다방, 애플페이 조기도입 잰걸음…"1분기 중 일부 매장 적용"
  • 빽다방, 애플페이 조기도입 잰걸음…"1분기 중 일부 매장 적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은 올해 1분기 내 애플페이 조기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빽다방 신논현역점.(사진=더본코리아)애플페이는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로, 국내 론칭 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을 카드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애플은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최초 주관사와 손잡고 한국 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 왔으며, 이에 빽다방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실제로 빽다방은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최초 주관사로부터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아 우선적용대상자로 선정돼 결제 테스트를 완료했다.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 프로그램 개발 및 결제 테스트와 애플페이 도입에 필요한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리더기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빽다방 POS 기기는 별도 교체 없이도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하다.특히 빽다방은 무인단말기 리더기 교체 비용을 기존 매장에 한하여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1분기부터 빽다방 매장 내 애플페이 조기 도입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빽다방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일부 빽다방 매장에 애플페이 조기 도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최신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고객과 점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명암 엇갈린 게임 ‘빅3’…올해는 콘솔·글로벌 ‘노크’(종합)
  • 명암 엇갈린 게임 ‘빅3’…올해는 콘솔·글로벌 ‘노크’(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빅3’(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의 명암이 갈렸다. 신작 효과로 넥슨과 엔씨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넷마블은 부진한 신작 및 자회사 영향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성적은 엇갈렸지만 ‘빅3’의 올해 전략은 동일하다. 글로벌 확장이다. 대형 콘솔 신작들로 서구권 시장에 도전하고, 중국에선 현지화된 맞춤 신작들로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넥슨·엔씨 ‘역대 최대 실적’…넷마블은 적자에 ‘눈물’넥슨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3946억원, 995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1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2020년 이후 2년 만의 매출 3조원 돌파다.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활약으로 지난해 모바일 매출을 전년대비 41% 끌어올리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에서 ‘던파’의 호조로 PC·온라인 매출 역시 24% 올랐다.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액도 2조5718억원으로 11% 성장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특히 매출 1조9343억원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이 전년대비 20%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이중에서도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누적 매출 1조3284억원을 기록해 건재한 ‘리니지’ IP의 힘을 보여줬다.넥슨과 엔씨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넷마블은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6734억원으로 전년대비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이 뼈 아팠다.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에 실패했고, 2021년 2조5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가 부진하면서 엎진데 덮친 격이 됐다. 엔씨소프트의 기대 콘솔 신작 ‘TL’. (사진=엔씨소프트)◇올해 ‘빅3’ 화두는 ‘콘솔·글로벌’, 비용 효율화도 올해 ‘빅3’의 가장 큰 도전은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매년 글로벌을 부르짖었지만, 특히 올해는 서구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콘솔 신작을 대거 출시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엔씨는 올 상반기 콘솔·PC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출시한다.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이다. 글로벌 퍼블리셔(유통사)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최고 기대작 ‘TL’의 파이널 테스트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비MMORPG 장르로 4종의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당장 다음달 9일 콘솔까지 아우르는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정규 시즌을 오픈한다. 이후 콘솔과 PC 플랫폼의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의 경우 올해 중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중국서 판호를 받은 4종의 게임들을 올 2분기부터 순차 출시한다. 올해 ‘빅3’는 모두 비용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다. 인건비,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 집행을 주요 기대 신작에 ‘선택과 집중’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데믹에,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는만큼 ‘빅3’ 모두 보수적인 비용 집행이 이뤄질 계획”이라며 “올해 각사가 집중하고 있는 일부 신작 중심으로 비용이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2.09 I 김정유 기자
신규 4500만명 몰린 ‘배그’…크래프톤 “올해 제작·퍼블리싱 강화”(종합)
  • 신규 4500만명 몰린 ‘배그’…크래프톤 “올해 제작·퍼블리싱 강화”(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주력 지식재산(IP) ‘배틀그라운드’의 힘. 무료화 선언 이후 4500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된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으로 크래프톤(259960)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5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40억원으로 1.6% 줄었지만 영업이익률 41%를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4738억원,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179% 성장했다.지난해 크래프톤은 글로벌 트리플A(AAA)급 콘솔 시장에 본격 도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PC와 콘솔 부문의 매출이 4650억원, 104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7%, 430% 성장해 PC·콘솔 합산 매출이 전체의 31%를 차지하는 등 큰 폭의 늘었다.특히, 무료화 이후 약 4500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성장을 거듭한 ‘배틀그라운드’와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PC·콘솔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모바일 부문 연간 매출은 1조 252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새로운 모드 업데이트, 소형 맵 출시, 콜라보레이션 확대를 통해 과금 이용자가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94%였다.크래프톤은 올해 제작 역량과 퍼블리싱 역량 강화라는 2가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AAA게임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게임 라인업 확보를 위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IP 발굴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연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다수의 게임을 개발해 온 패트릭 메테 대표를 중심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쉬 △서브노티카 등 후속작 등 주요 게임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또한 신사업 분야인 딥러닝에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4개 주요 영역에서 딥러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딥러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성 발굴과 연내 버추얼 프렌드 초기 버전 출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게임 제작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중심의 오픈월드 가상 공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정식 출시한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 활성화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엔 제작과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며 “올해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게임성 높은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8 I 김정유 기자
HL디앤아이한라, 국내 최초 ‘트윈팬 저소음 렌지후드’ 개발
  • HL디앤아이한라, 국내 최초 ‘트윈팬 저소음 렌지후드’ 개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HL디앤아이한라는 국내 최초로 ’트윈팬 저소음 렌지후드‘를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거쳐 내년부터 상품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HL디앤아이한라에서 개발한 ’트윈팬 저소음 렌지후드‘는 독립형 후드의 챔버통(공기저장공간)과 2개의 팬, 배기닥트(통로)를 새롭게 삽입해 소음 발생과 흡입 성능을 개선시킨 제품이다.기존 렌지후드는 가스 쿡탑 상부 후드 내에 설치된 팬에 비해 배출되는 배기닥트가 상대적으로 작아 마찰 소음이 실내로 전달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배기닥트를 1개 더 설치하고, 오히려 팬은 기존 용량에 절반을 줄여 시중의 판매 제품보다 약 10dB 이상 소음을 감소시켰다. 또한 두 개의 팬을 적용하여 모든 흡입면에 풍속을 일정하게 유지시킴으로써 소음뿐만 아니라 흡입 성능 또한 높였다.HL디앤아이한라는 상반기 중으로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하반기 양평역 한라비발디 게스트하우스 내에 적용 테스트를 진행한다. 내년 중으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HL디앤아이한라 WG캠퍼스 관계자는 “트윈팬 저소음 렌지후드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홈넷과 연동시켜 음성인식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 중이며 렌지후드 이외에 층간소음 저감, 수면테크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3.02.07 I 신수정 기자
예스티, 국내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참가
  • 예스티, 국내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참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예스티(122640)는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23’에 참가해 고압 어닐링 장비와 차세대 습도제어 장비 ‘네오콘’ 등 신규 전략 제품들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전시회에서 선보인 고압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적용되는 핵심 장비다. 지난 2021년 개발에 착수, 알파테스트 완료 후 연내 베타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스티의 고압 어닐링 장비는 300~ 900도에서 고압(최대 30기압)을 가해 어닐링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초미세화 과정에서 △정보처리 속도 향상 △비용 절감 △생산수율 및 특성 향상을 위해 고압 어닐링 공정 적용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네오콘은 반도체 이송장치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에 적용되는 습도제어 모듈이다. 2021년 하반기 자체 개발을 완료해 반도체 공정에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양산 평가를 진행 중이다.예스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외 종합반도체 기업, 후공정업체, 국내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업체 등 총 30여개사와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중 상당수 기업들이 고압 어닐링 장비와 질소대체 습도제어장비인 네오콘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전시회 이후에도 후속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미콘코리아는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가 주관하고 전 세계 반도체 재료 및 장비 업체들이 참가하는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450여개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했다.
2023.02.07 I 양지윤 기자
  • 코윈테크, 공정장비사업 추진…“2차전지 장비 솔루션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윈테크(282880)는 지난 3일 ‘2차전지 프레스 노칭 머신(Press Notching Machine) 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코윈테크가 선보인 노칭 장비는 자체 기술을 통해 개발했다. 2차전지 원재료인 전극을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 타입에 맞게 컷팅 및 가공하는 공정장비다. 코윈테크는 2차전지 자동화장비에서 공정장비까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2021년 10월 공정 장비 사업 조직을 구성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노칭 장비 개발을 통해 2차전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올해 공정장비 양산 테스트를 시작으로 해당 사업 분야가 본격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칭 장비는 양산 테스트를 거친 후 코윈테크의 종속회사인 탑머티리얼 전극 제조라인으로 공급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탑머티리얼로부터 2차전지 공정 기술과 노하우 등의 자문을 통해 공정장비 제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2차전지 제조사들의 수요에 맞춰 레이저 방식의 노칭 장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코윈테크는 노칭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 향후 탑머티리얼의 2차전지 엔지니어링 사업과 연계해 국내외 배터리사로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스태킹(Stacking) 공정장비 등 추가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3.02.06 I 양지윤 기자
문 열린 STO 시장…KB-신한-키움-대신증권 ‘4파전’
  • 문 열린 STO 시장…KB-신한-키움-대신증권 ‘4파전’
  • [이데일리 이용성 원다연 기자] 증권사들이 ‘토큰 증권 발행(STO)’ 사업 준비에 본격 나섰다. 금융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STO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속도전에 돌입한 것이다.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금융위 STO ‘허용’…증권사들 깃발 꽂기 ‘사활’5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앞으로 출시될 STO 상품과 새로운 거래 방식이다. 금융위가 이날 공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어떤 상품으로 ‘킬러 서비스’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STO를 위한 대체거래소 플랫폼이 등장해 한국거래소(KRX)의 독점적 증권 거래 체제가 변화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증권사들은 STO 플랫폼을 보유 중인 업체들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STO 플랫폼을 보유한 증권사는 STO를 발행하거나 장외거래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를 둔 KB증권·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타사보다 선제적으로 STO 준비를 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토큰 증권 플랫폼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개발하는 등 선제적인 준비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STO 플랫폼 개발·시험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지갑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STO 관련 기본적인 시스템과 플랫폼만 갖춰놓은 상태”라며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갑이나 STO 플랫폼의 특징·운용 방식을 보완할 것임을 내비쳤다. 코인을 보관하는 가상자산 지갑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되,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이드라인 공개되자…STO 속도전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조각투자와 STO를 아우르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 핀테크 기업 에이판다파트너스 등과 손잡고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설계·테스트, STO 플랫폼 기능 검증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STO 관련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 ‘STO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신한투자증권은 이날 공개된 금융위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이르면 내달 말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방향성에 따라 내부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보고,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부서를 신설해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도 자사 모바일트레딩시스템(MTS)인 영웅문s에서 STO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펀블·카사·뮤직카우·페어스퀘어랩 등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조각투자 플랫폼 사업 계획도 본격 추진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국증권은 디지털실물자산 토큰을 활용하는 ‘반값아파트’를 최초로 고안한 ㈜엘리시움월드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하기로 했다. 분양가의 나머지 50%는 신탁 설정한다. 이어 디지털실물자산 기반의 부동산 토큰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소유자는 대출 없이 부동산을 취득·거주하는 구조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소유와 투자를 확실하게 분리해 혁신성, 편의성, 안정성을 모두 잡은 새로운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해결할 대안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신증권은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 지분을 과반수 매입하고, 이달 중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부동산 부문에서 업력을 쌓아온 만큼 증권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로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STO가 본격 적용되면 전통적인 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것보다 시간·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다만,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TO는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산업으로 들어오는 게이트웨이”라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앞으로 STO가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2.06 I 이용성 기자
'챗GPT 경쟁자 찾자'…구글, 챗봇 개발에 속도
  • '챗GPT 경쟁자 찾자'…구글, 챗봇 개발에 속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구글이 ‘챗GPT’에 대항할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AP)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어프렌티스 바드’(Apprentice Bard)라는 챗봇을 사내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구글은 2020년 공개한 챗봇 ‘미나’(Meena)를 어프렌티스 바드로 대체해가고 있다.구글은 어프렌티스 바드를 활용한 검색 페이지도 개발 중이다. 채팅 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어프렌티스가 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CNBC는 “일반적인 (기존 구글) 검색 결과보다 조금 더 사람과 유사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테스트 참가자가 구글이 추가로 직원을 해고할지 묻자 어프렌티스 바드는 “내 데이터베이스 액세스에 따르면 구글이 2023년에 또 정리해고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일반적으로 정리 해고는 비용과 구조를 줄이기 위해 진행되는데 구글은 재무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답했다.CNBC는 내부 직원을 인용해 어프렌티스 바드 성능이 몇 주 만에 개선됐다고 전했다. 구글이 어프렌티스 바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글은 어프렌티스 바드 외에도 클라우드 조직에 ‘아틀라스’라는 챗봇 프로젝트를 맡겼다.이처럼 구글이 챗봇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오픈AI’(OpenAI)가 개발한 챗봇 챗GPT가 구글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 필요한 정보를 이용자가 최종 선택해야 하는 일반적인 검색 엔진과 달리 챗GPT 등 챗봇은 확률적으로 가장 적확한 답 한 가지를 이용자에게 바로 제시한다.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챗GPT는 구글 신입사원(L3)과 맞먹는 수준으로 코딩을 짤 수 있다.이 같은 장점 때문에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챗GPT는 출시 일주일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AI에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챗GPT를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등 자사 제품에 활용하기로 했다. MS는 구체적인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금이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구글은 지난해 말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에 ‘코드레드’(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어프렌티스 바드 개발 등도 이런 대응전략의 일환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AI를 채팅과 검색에 사용하는 방법에서 2023년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극적으로 발전할 것일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구글 대변인은 “AI 기술이 유용하고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지속해서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외부적으로 (AI)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CNBC에 말했다.
2023.02.01 I 박종화 기자
"라면 438원" 이마트,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론칭
  • "라면 438원" 이마트,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는 내달 3일부터 고물가 시대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더 리미티드(The Limited)’를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더리미티드 상품모음. (사진=이마트)‘더 리미티드’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30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The Limited’를 기획했다.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이마트는 3월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부터 ‘더 리미티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번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더 리미티드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 대비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이번에 준비한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판매가 5480원으로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6600원) 대비 17% 저렴하다.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다.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또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10입) 상품은 정상가 1만3480원 대비 약 25%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햇반 1개당 998원인 셈이다.이마트는 충남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 대비 세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 유통 프로세스 개선으로 떡볶이 1인분 1245원이마트는 기존 제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프로세스를 세분화한 후 각 단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가 구조를 혁신했다.이번에 출시하는 우리동네 떡볶이 오리지널&치즈 4인분(각 2인분)상품은 판매가 4980원으로 생산 단계에서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기존 대비 50%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해당 상품은 당초 플라스틱 트레이 형태의 내부 포장재가 존재했으나 여러 번의 테스트 과정을 통해 트레이 없이도 상품 품질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를 제거했다.이에 더해 기존 2인분이었던 상품을 대용량인 4인분으로 증량하고 주문 물량까지 대폭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단위당 생산 원가를 절감해 떡볶이 1인분에 1245원이라는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또 이마트는 오뚜기 스낵면 10입/박스를 기존 5입 봉지상품 대비 개당 35% 저렴한 4380원에 준비했다. 낱개로 환산하면 개당 438원 수준이다. 오뚜기 스낵면은 기존 5입/봉지 상품만 판매했으나 이번에 처음 10입/박스 상품으로 패키지 형태를 변경하면서 이전 대비 물류 적재와 운반을 단순화하고 매장에서 박스 그대로 손쉽게 진열할 수 있도록 하여 상품 운영 효율을 높였다.◇ 사전 계약 김 1개 230원, 현지보다 저렴한 와인 선보여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 물량에 대한 매입을 보장해 주어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생산자는 판매에 대한 부담이 없고 유통사는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시기, 저렴한 가격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마트는 만전김 30입/봉 상품을 6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이마트는 지난해 1,2월 김 업력 40년을 자랑하는 협력사와 약 10만속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김 시장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마트는 약 4개월치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해 가격을 낮췄다.와인은 해외 현지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을 1병당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는 해외 현지가 24달러(달러당 1230원 계산 시 2만9520원) 대비 약 33%가량 저렴하다. 통상 와인을 수입하여 국내로 들여오는데 약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사전 계약없이 올해 2월초 ‘더 리미티드’ 출시를 목표로 기존처럼 지난해 9~10월중 계약을 진행했다면 당시 높은 환율로 인해 지금 가격에 출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이마트가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8월초 사전 계약을 진행했기에 킹달러라 불리던 9~10월 대비 약 10%가량 낮은 환율로 물량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초 평균 환율은 1290~1300원, 9~10월 평균 환율은 1410원대 수준이다. 또 원부재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저렴할 때 사전 계약을 진행해 원가를 추가 절감했다. ◇신규 소싱처 발굴 2000원 저렴한 대패 삼겹살 출시 더 리미티드 대패 삼겹살 1kg 9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했다. 기존 스페인산 1kg 정상가 1만1980원 대비 2000원 저렴하다.지난해 독일산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로 국내 수입이 금지되자 국내 수입량 1위 스페인산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마트는 스페인산을 대신할 신규 소싱처를 찾았고 여러 번의 품질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가격도 더 저렴한 네덜란드산을 신규 도입했다.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하여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The Limited’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해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매 분기마다 ‘The Limited’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1.31 I 백주아 기자
이엔플러스, 리사이클 원료 기반 NCM 양극재 개발
  • 이엔플러스, 리사이클 원료 기반 NCM 양극재 개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엔플러스(074610)가 리사이클된 전구체(양극재 원료)를 이용해 자체 기술로 ‘NCM 811(니켈·코발트·망간 함량이 8:1:1)’ 양극 활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NCM 양극재를 활용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다는 장점 때문에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하는 이차전지다.이엔플러스는 해당 양극 활물질로 테스트 목적의 샘플용 이차전지를 제작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국내 대기업들이 제조한 신품 이차전지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개발 성공으로 이엔플러스는 LFP(리튬·인산·철)에 이어 NCM까지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 기반의 신규 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자체 기술로 LFP 양극재를 개발한 바 있다.이엔플러스 관계자는 “리사이클 전구체를 이용한 이번 양극 활물질 개발은 지난해 양극재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잔류리튬 감소 등 확보한 특허기술(4건)으로 이뤄낸 성과 중 하나”라며 “현재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제품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양극재가 배터리 원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향후 매출 확대는 물론 리사이클 사업 특성상 이익률 또한 우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30 I 김소연 기자
리튬플러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업에 수산화리튬 공급
  • 리튬플러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업에 수산화리튬 공급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리튬플러스는 충남 금산군 추부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등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국내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에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리튬플러스가 생산해 하이드로리튬이 판매하는 수산화리튬 모습. (사진=리튬플러스)배터리등급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전량은 자회사인 하이드로리튬(101670)을 통해 판매된다. 계약 상대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황화리튬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리튬플러스 수산화리튬 초도품에 대한 1차 품질 평가를 마치고 600㎏의 수산화리튬을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황화리튬 대량 제조 공정에 시험 투입할 예정이다. 리튬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초도품을 생산한 이후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에 샘플을 발송해 적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배터리등급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초도품의 성분 테스트에 대한 상대방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공급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리튬플러스는 창업자인 전웅 박사가 독자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의 특허 기술로 연간 36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제1공장을 충남 금산에 건설했다. 이 공장은 국내 최초의 배터리등급 수산화리튬을 생산 중이다.리튬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유의 리튬정제기술로 구축한 생산설비를 통해 제품 양산에 성공하고 초도 물량을 출하해 기쁘다”며 “자회사인 하이드로리튬과 어반리튬(073570)을 통해 수산화리튬 2공장 및 리튬 고도 정제공장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국내 수산화리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1.30 I 김응태 기자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사기…부동산원은 대놓고 조작”
  •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사기…부동산원은 대놓고 조작”[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알고 했다면 사기고, 모르고 했다면 실력에 문제가 있는 거다.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데도 고려하지 않고 강행했다면 이는 조작이다. 부동산가격 조작 의혹도 감사원 결과를 보면 청와대나 당시 국토부 장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유경준(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을 묻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 차례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통계청장 출신 경제학자인 그가 ‘조작이 있었다’는 선언적 주장을 넘어 ‘어떤 조작이 있었는지’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다. ‘조작’, ‘사기’, ‘장난질’ 등 거친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한 것에 대한 부연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현재 전 정부에서 발생한 △가계동향(소득) △주택가격 △비정규직 관련 통계조작 의혹을 감사하고 있다. 특히 가계동향조사에서는 문 정부가 역점을 뒀던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저소득층 비중을 줄이고 고소득층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작했다는 의심이다. 그는 “강신욱 전 청장이 개편한 가계동향조사로 보면 한국은 소득분배가 좋은 국가”라며 “그렇다면 문 정부가 양극화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문재인 정부는 가계동향조사 방식을 개편해 2019년부터 적용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수치부터 보자. 2019년은 기존방식과 개편방식 2가지로 가계동향조사를 했는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낮을수록 소득분배가 좋음)을 보면 기존방식에서는 5.80(1분기 기준)이지만 개편방식은 5.18로 큰 차이가 난다. 개편조사에 따른 수치로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분배가 굉장히 좋은 나라다. 이는 표본을 개편하면서 빈곤층 비율(월소득 200만원 미만)을 32.89%에서 25.84%로 7.05%포인트 낮추고, 그만큼 중산층과 고소득층 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빈곤층을 적게 넣고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많이 포함하면 당연히 소득분배는 좋아진다. -야권은 종전 가계동향조사에서 문제가 있어 개편했다고 주장한다.△바보 같은 설명이다. 가계동향조사 표본설계서 내용을 보면 2019년 기존방식과 개편방식 두 개의 차이가 거의 없다. 표본설계서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데 결과가 이렇게 다르면 이유가 명확히 설명돼야 하는데, 누구도 설명을 안 한다. 두 조사 모두 유사한 기준으로 했음에도 고의로 빈곤층 비율을 줄이고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늘렸기에 큰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조작한 정황이 크다.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의 분기별 발표를 반대해왔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계금융복지조사처럼 국세청 행정자료 등을 이용해 보완하지 않고 직접 답을 듣는 형태로 한다. 원래 가계동향조사는 물가지수 산정이 진짜 목적인데, 소득 항목 때문에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모두 답변을 꺼려 답변율이 크게 떨어졌다. 그래서 소득은 가계동향조사에서 발표하지 않고 1년에 한 번 가계금융복지조사의 결과만 발표하기로 했는데, 문 정부가 2017년 4분기에 5분위 배율이 좋게 나오자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발표를 강행했다. 가계동향조사에서 분기별 소득을 발표하는 것은 상여금이 지급되는 명절이 어느 분기에 있느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등 문제가 많다. 2017년 4분기 5분위 배율이 잠깐 좋아진 것도 해당 분기에 추석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문 정부의 부동산가격 조작 의혹도 감사 중이다.△한국부동산원이 대놓고 조작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중반부터 2021년도 후반 사이 KB부동산과 부동산원이 집계한 집값 격차는 너무 두드러진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오히려 부동산원이 KB부동산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을 0.02%포인트(평균) 높게 추산했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KB부동산이 부동산원보다 0.12%나 높다. 특히 가장 차이가 컸던 2018년 9월 10일에는 KB부동산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1.197% 올랐다고 했으나, 부동산원은 0.453%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무려 약 3배 차이다. 조작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큰 오차가 가능하나.△KB부동산은 표본주택이 거래된 경우 실거래 가격을, 표본주택이 거래되지 않은 경우는 매매사례비교법에 의해 조사된 가격을 해당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직접 온라인 조사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집계한다. 반면 부동산원은 표본주택이 거래되면 실거래가격의 적정성 검토 후 표본가격으로 산정한다. 여기서 누가 적정성을 판단하느냐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 표본주택이 거래되지 않은 경우는 동일단지 유사거래 사례 및 매물가격 등을 활용해 전문조사자가 표본가격을 산정하는데, 특정 전문조사자가 하는 부분이라 조작이 가능하다. 실제 감사원에서 부동산원이 표본을 의도적으로 치우치게 추출하거나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로 입력하는 등 왜곡이 일어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결과를 보면 청와대나 당시 국토부 장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명백히 밝혀질 거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문 정부는 2019년 경제활동조사에서 비정규직이 전년보다 87만명이나 늘자, 국제노동기구(ILO)의 병행조사 항목 때문이라 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국제노동기구 병행조사 문항으로 광주광역시에서 시범조사를 진행했다. 2019년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 전에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를 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런 문제점이 전혀 없었다. 또 한국의 비정규직 조사는 새로 도입됐다는 ILO 병행조사보다 훨씬 세분화된 조사고, 당시 기준으로 2002년부터 17년 이상 해왔다. 설문 하나 바뀌었다고 정규직이 대거 비정규직으로 바뀔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인가.△당시 조선업·제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정규직이 감소했다. 또 2018~2019년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면서 당시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2년간 급여가 50% 이상 올랐다. 고용을 하는 자영업자가 이를 감당할 수 있었겠나. 시급이 올라가니 정규직은 줄고 아르바이트, 청년 단기간근로자와 비정규직만 급증했던 거다. 또 2019년부터 노인재정일자리라는 일자리 부풀리기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니 비정규직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조작 사태가 재현되지 않으려면 처벌이 강력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통계법으로 처벌된 사례는 없다. 결국 처벌 강화가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현재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압박하면 공무원인 통계청 직원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사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신고도 어렵다. 처벌의 강도가 아니라 사전에 통계청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를 걸러낼 체계가 필요하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2023.01.30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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