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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글로벌 통신사와 손잡고 메타버스 '이프랜드' 미주·유럽·동남아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유수의 통신사들과 함께 미주·유럽·동남아 시장으로의 메타버스 서비스 진출을 본격화한다.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23(MWC23)에서 독일의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미국의 티모바일US(T-Mobile US)를 비롯해 악시아타(Axiata),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Celcomdigi) 등 동남아 사업자와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지난해 11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주요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각 국가에 최적화한 형태로 진출하게 됐다. SKT는 각각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 이프랜드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SKT는 독일 대표 통신 사업자 도이치텔레콤, 전 세계 통신사 중 기업가치 1위 사업자 티모바일US와 이프랜드의 독일·미국 진출에 대해 합의했다.SKT는 27일(현지시간) MWC의 주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독일 대표 통신 사업자 도이치텔레콤과 미팅을 열고 이프랜드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이치텔레콤과 티모바일US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각 지역에 특화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예를 들어,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를 SKT와 도이치텔레콤이 공동으로 마케팅 하는 식이다. 이 마켓 테스트는 이프랜드 독일어 버전이 출시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고객 대상 마켓 테스트는 지난해 5월 SKT와 도이치텔레콤의 ICT 동맹 강화를 위한 사업 협력 논의에 따른 결과다. SKT와 도이치텔레콤, 티모바일US는 이번 고객 대상 마켓 테스트를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더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닥터 한스 위자야수리야 악시아타 CEO가 협약식 후 기념 촬영 하고 있다.(사진=SKT)이와 함께 SKT는 28일(현지시간) MWC 현장에서 11개의 ASEAN 및 남아시아 국가(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약 2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악시아타, 말레이시아 1위 사업자인 셀콤디지와 각각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SKT는 악시아타의 전체 자회사 대상 이프랜드 서비스 확장과 메타버스 플랫폼 관련 비즈니스 창출과 상호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기반 사업 기회 협력 등에 합의했고 셀콤디지와는 말레이시아 시장 내 이프랜드 이용자 규모 증대와 신규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SKT는 ‘K-콘텐츠’ 등 한류 문화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동남아 지역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진출, 이프랜드의 서비스 영역 확장과 진출로 파생할 다양한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유영상 SKT 사장은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각국 주요 통신사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SKT 메타버스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마존과 손잡은 엔씨, 초기대작 ‘TL’ 글로벌 시장 키운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가 아마존과 손잡고 올해 최대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자사 게임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게임즈는 ‘TL’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엔씨는 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을 맡는다.최문영 엔씨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게임즈 부사장도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유명 온라인 게임을 선보여 온 검증된 개발사”라며 “엔씨 같이 뛰어난 개발 역량을 보유한 개발사와 함께 퍼블리싱 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사업 영역 중 하나다. ‘TL’이 현재 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MMORPG인 만큼, 우리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이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TL’은 엔씨가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A(AAA)급 대작 MMORPG다. 엔씨가 처음으로 콘솔 플랫폼(PC 크로스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어서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간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게임들로 국내 또는 대만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는데, 콘솔은 북미나 유럽에서 수요가 높아 이번 ‘TL’이 엔씨의 글로벌 시장 확장의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구권 퍼블리싱 경험이 많은 아마존게임즈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간대결(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씨는 이날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TL’의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일반 이용자들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미디어 대상으로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엔씨 판교 R&D센터에서 진행한다. 테스트 기기는 PC로 전해졌다.
- SKT, AI 로봇 생태계 확장 위한 삼각편대 구축한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인공지능(AI)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SKT(017670)이 퀄컴 테크날러지 Inc.(Qualcomm Technologies, Inc. 사장 겸 CEO Cristiano R. Amon), AI 기반 로보틱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INTEGRIT, 대표이사 조한희)와 ‘개방형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SKT는 작년 5월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가 있으며, 이번에 퀄컴의 참여로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현재 국내 로봇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지만 각 로봇은 일반적으로 각자가 활동하는(위치한) 공간에 한정된 정보 학습과 데이터 처리만 가능하다. 이에 로봇 간 연결성을 강화해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고 처리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개발협력을 통해 공동 구축·개발하는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은 플랫폼에 연동하는 로봇·기기의 보안과 인증, 데이터셋 표준화를 진행한다. 퀄컴은 IoT 용 퀄컴 QRB5165 프로세서(Qualcomm® QRB5165 processor)로 구동되는 퀄컴 로보틱스 RB5플랫폼(Qualcomm® Robotics RB5 Platform)과 퀄컴 AI 엔진(Qualcomm® AI Engine)을 제공한다.인티그리트는 SKT와 퀄컴의 솔루션을 내장한 로봇 개발 키트를 개발/보급하고 로봇 상호 운용성 검증 및 인증을 위한 테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SKT는 자사가 보유한 로봇 관제, Vision AI, 클라우드, 위치정보, 보안 기술 등 노하우를 퀄컴과 인티그리트의 플랫폼과 결합해 고도화된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SKT와 인티그리트는 퀄컴의 QRB5165 프로세서 기반 5G, 고해상도 카메라 등 H/W와 자율주행, AI 비전, 음성대화 솔루션 등 핵심 소프트웨어(S/W)를 임베디드 프레임워크로 제공함으로써 기존 로봇 운영체계의 확장성 한계를 극복한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AirPath®)’를 MWC23 SKT 부스에서 상용 로봇에 적용하여 공개한다.데브 싱 퀄컴 테크날러지 사업 개발 부사장은 “미래 지능형 로봇과 모빌리티는 통신과 플랫폼을 탑재하여 컨텐츠와 서비스가 유통되고 데이터가 공유되는 새로운 스마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퀄컴 테크날러지와 SKT 및 인티그리트의 로보틱스 분야 협력은 온보드 엣지 컴퓨팅과5G 커넥티비티로 축적된 스마트폰 산업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경험한 높은 품질의 콘텐츠 및 서비스,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로봇과 모빌리티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낙훈 SKT 인더스트리얼 AIX CO담당은 “앞으로 로봇 산업 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매김할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에 있어서, 이번 업무 협약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로봇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퀄컴, 인티그리트와의 지속 협력을 통해 로봇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안면인식·지능형 CCTV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 안면인식 성능 및 보안 시험을 통과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AI 물리보안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TTA는 ICT 표준 제어, 보급 및 시험 인증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가 공인기관이자 ICT 전문 시험인증기관이다. 이번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통과한 안면인식 성능 및 보안 시험은 시중에 나온 총 12종의 단말기로 직접 테스트를 진행해 기존 안면인식 검증 시험보다 난이도가 높다.시험은 현장에서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안면 사진을 인식시켜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 등록된 얼굴과 인증을 시도한 얼굴에 대한 유사도를 분석해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능 평가에는 오인식률(FAR)·오거부율(FRR)·등록실패율(FTE)·인증시도실패율(FTA), 보안 평가에는 위조수락율(SAR) 총 5가지 척도가 사용됐다.이번 시험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0.001%의 오인식률 상에서 임계치를 크게 밑도는 오거부율을 보이며 뛰어난 수준의 안면인식 성능을 증명했다. 데이터베이스에 안면 사진이 등록되지 않는 등록실패율, 안면인식 시스템에서 인증 정보를 획득하는데 실패하는 인증시도실패율에서도 매우 뛰어난 사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실제 사람이 아닌 사진, 영상 등의 위변조 시도를 허용하는 위조수락율 평가에서도 ‘매우 뛰어난 수준의 공격 탐지 성공률을 보였다’며 기술 안정성을 인정받았다.행동인식 기술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KISA로부터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 중 ▲배회 ▲침입 ▲쓰러짐 등 총 3가지 고정형 분야의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영상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이상 행위를 발생 2초 전부터 10초 이내에 판별하는 성능 시험을 실시해 항목별로 90% 이상의 정확도가 검출되면 평가 인증을 준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기반 행동인식 기술은 영상 내 인물을 검출, 주요 관절 위치를 특정해 자세 추정이 가능하다. 다중 카메라 영상에서 동일 인물을 탐지해 다수의 인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어 관제 구역 내 범죄 예방, 재난재해 방지, 안전 환경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이 발생되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관리자에게 알림이 발송돼 다수의 CCTV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안면인식 기술은 자사 오피스 출입 시스템인 ‘워크스루’에 적용돼 다수의 임직원들이 사원증 없이 얼굴 인증만으로 출입하며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행동인식 기술은 지난해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원희 박사 연구 팀과 함께 철도차량 내 CCTV를 활용해 이상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공동개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차량 문 끼임 ▲성추행 ▲의료긴급사항(쓰러짐) ▲주취행동 ▲싸움 및 폭행 ▲배회 등의 행동을 빠르게 탐지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방, 행정, 사법 등 공공기관 및 의료기관의 관제 시스템에 안면인식 및 행동인식 관련 기술을 결합해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총괄(CAIO)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7월, KISA에서 주관하는 ‘바이오인식시스템 시험인증‘에서도 얼굴표정, 조명, 액세서리, 포즈의 4가지 조건에서 에러율 0%를 기록하며 얼굴 인식 알고리즘 ‘전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하는 얼굴 인식 기술 대회(FRVT)에서 글로벌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2개의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10월 국제 컴퓨터 비전학회 ICCV의 주최로 개최된 MFR(Masked Face Recognition) 챌린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과 착용하지 않은 얼굴에 대한 인식 성능을 시험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 [마켓인]"스타트업 북미 진출한다면, 이 생각만은 버려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자국(自國)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이 북미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언어와 문화, 비즈니스 마인드셋은 국가별로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북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북미 진출을 돕는 아더핸드벤처스의 이수형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한 말이다.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해마다 늘어가지만 이 중 현지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곳은 극히 일부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 파악 및 시장 이해에 실패하면서다. 지난 수년간 컨설턴트로서 굵직굵직한 글로벌 테크 기업을 상대하던 이수형 대표가 컨설팅 회사를 박차고 나와 캐나다에 아더핸드벤처스를 설립한 배경이다. 그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는 한국과 해외 소비자 및 시장 차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과 핵심 가치는 유지하되 나머지 부분을 효과적으로 채워주기 위해 아더핸드벤처스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형 아더핸드벤처스 대표./사진=아더핸드벤처스 제공◇ 잘 나가던 컨설턴트가 컴퍼니빌더 차린 이유아더핸드벤처스는 캐나다 밴쿠버 기반의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경영 전반에 참여하며 공동 창업자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로, 한국과 캐나다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뿐 아니라 북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현지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파트너사로는 에어비엔비와 구글, 드롭박스 등에서 UX디자인 및 PMF 프로젝트를 진행한 카이저와 스트래티지카, 클래시나웰 등을 두고 있다. 소위 ‘잘 나가는 컨설턴트’였던 그가 컴퍼니빌더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시절 한국 스타트업이 큰물에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북미 진출 시 성공하는 경우가 적었다”며 “현지화 부족으로 인한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 및 시장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적응기간을 거쳐 서비스 수요 등을 검증한 후 북미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갖추더라도 한국 소비자를 타겟팅해 만든 것이기에 북미 시장에선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속하게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테스트하는 민첩한 시장 진입 전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제품의 기능과 비즈니스모델 등 근본적인 부분을 현지에 맞게 짜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기술과 핵심가치는 유지하되 나머지 부분은 북미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진 북미 진출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꼭 미국일 필요 없어…테스트베드서 검증”아더핸드벤처스는 북미 진출을 고려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사업모델 시장 검증(PMF) ▲고투마켓(Go-to-Market, 신규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 필요한 단계를 세분화해놓은 것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는 단계) 컨설팅 ▲ 시장 진입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이 중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에 한해서는 직접적으로 투자하며 컴퍼니빌더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스타트업이 길을 잃지 않고 해외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명확히 정의된 가설과 이를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아더핸드벤처스는 시장 조사와 비즈니스 분석, 재무 예측 및 지속적인 시장 동향 분석 등을 통해 사업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통찰력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반드시 실리콘밸리일 필요는 없다”며 “미국과 근접하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캐나다에서 시장 검증을 거친 후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창업자 이민이 상대적으로 쉽고, 인건비를 포함한 기타 비용은 낮은 편”이라며 “지리적으로도 미국 테크허브인 시애틀 및 실리콘밸리에 근접해 투자 유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국가에서 글로벌 기술 인재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기반이 안정적이다”라며 “북미 진출 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이수형 대표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그는 “캐나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며 그 어느 국가보다 다양한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사들과 협업하며 북미 진출 과정을 함께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명암 엇갈린 게임 ‘빅3’…올해는 콘솔·글로벌 ‘노크’(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빅3’(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의 명암이 갈렸다. 신작 효과로 넥슨과 엔씨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넷마블은 부진한 신작 및 자회사 영향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성적은 엇갈렸지만 ‘빅3’의 올해 전략은 동일하다. 글로벌 확장이다. 대형 콘솔 신작들로 서구권 시장에 도전하고, 중국에선 현지화된 맞춤 신작들로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넥슨·엔씨 ‘역대 최대 실적’…넷마블은 적자에 ‘눈물’넥슨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3946억원, 995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1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2020년 이후 2년 만의 매출 3조원 돌파다.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활약으로 지난해 모바일 매출을 전년대비 41% 끌어올리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에서 ‘던파’의 호조로 PC·온라인 매출 역시 24% 올랐다.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액도 2조5718억원으로 11% 성장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특히 매출 1조9343억원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이 전년대비 20%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이중에서도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누적 매출 1조3284억원을 기록해 건재한 ‘리니지’ IP의 힘을 보여줬다.넥슨과 엔씨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넷마블은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6734억원으로 전년대비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이 뼈 아팠다.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에 실패했고, 2021년 2조5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가 부진하면서 엎진데 덮친 격이 됐다. 엔씨소프트의 기대 콘솔 신작 ‘TL’. (사진=엔씨소프트)◇올해 ‘빅3’ 화두는 ‘콘솔·글로벌’, 비용 효율화도 올해 ‘빅3’의 가장 큰 도전은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매년 글로벌을 부르짖었지만, 특히 올해는 서구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콘솔 신작을 대거 출시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엔씨는 올 상반기 콘솔·PC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출시한다.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이다. 글로벌 퍼블리셔(유통사)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최고 기대작 ‘TL’의 파이널 테스트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비MMORPG 장르로 4종의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당장 다음달 9일 콘솔까지 아우르는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정규 시즌을 오픈한다. 이후 콘솔과 PC 플랫폼의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의 경우 올해 중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중국서 판호를 받은 4종의 게임들을 올 2분기부터 순차 출시한다. 올해 ‘빅3’는 모두 비용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다. 인건비,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 집행을 주요 기대 신작에 ‘선택과 집중’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데믹에,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는만큼 ‘빅3’ 모두 보수적인 비용 집행이 이뤄질 계획”이라며 “올해 각사가 집중하고 있는 일부 신작 중심으로 비용이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규 4500만명 몰린 ‘배그’…크래프톤 “올해 제작·퍼블리싱 강화”(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주력 지식재산(IP) ‘배틀그라운드’의 힘. 무료화 선언 이후 4500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된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으로 크래프톤(259960)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5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40억원으로 1.6% 줄었지만 영업이익률 41%를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4738억원,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179% 성장했다.지난해 크래프톤은 글로벌 트리플A(AAA)급 콘솔 시장에 본격 도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PC와 콘솔 부문의 매출이 4650억원, 104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7%, 430% 성장해 PC·콘솔 합산 매출이 전체의 31%를 차지하는 등 큰 폭의 늘었다.특히, 무료화 이후 약 4500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성장을 거듭한 ‘배틀그라운드’와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PC·콘솔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모바일 부문 연간 매출은 1조 252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새로운 모드 업데이트, 소형 맵 출시, 콜라보레이션 확대를 통해 과금 이용자가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94%였다.크래프톤은 올해 제작 역량과 퍼블리싱 역량 강화라는 2가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AAA게임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게임 라인업 확보를 위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IP 발굴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연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다수의 게임을 개발해 온 패트릭 메테 대표를 중심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쉬 △서브노티카 등 후속작 등 주요 게임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또한 신사업 분야인 딥러닝에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4개 주요 영역에서 딥러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딥러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성 발굴과 연내 버추얼 프렌드 초기 버전 출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게임 제작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중심의 오픈월드 가상 공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정식 출시한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 활성화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엔 제작과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며 “올해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게임성 높은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라면 438원" 이마트,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는 내달 3일부터 고물가 시대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더 리미티드(The Limited)’를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더리미티드 상품모음. (사진=이마트)‘더 리미티드’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30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The Limited’를 기획했다.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이마트는 3월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부터 ‘더 리미티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번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더 리미티드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 대비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이번에 준비한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판매가 5480원으로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6600원) 대비 17% 저렴하다.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다.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또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10입) 상품은 정상가 1만3480원 대비 약 25%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햇반 1개당 998원인 셈이다.이마트는 충남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 대비 세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 유통 프로세스 개선으로 떡볶이 1인분 1245원이마트는 기존 제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프로세스를 세분화한 후 각 단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가 구조를 혁신했다.이번에 출시하는 우리동네 떡볶이 오리지널&치즈 4인분(각 2인분)상품은 판매가 4980원으로 생산 단계에서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기존 대비 50%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해당 상품은 당초 플라스틱 트레이 형태의 내부 포장재가 존재했으나 여러 번의 테스트 과정을 통해 트레이 없이도 상품 품질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를 제거했다.이에 더해 기존 2인분이었던 상품을 대용량인 4인분으로 증량하고 주문 물량까지 대폭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단위당 생산 원가를 절감해 떡볶이 1인분에 1245원이라는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또 이마트는 오뚜기 스낵면 10입/박스를 기존 5입 봉지상품 대비 개당 35% 저렴한 4380원에 준비했다. 낱개로 환산하면 개당 438원 수준이다. 오뚜기 스낵면은 기존 5입/봉지 상품만 판매했으나 이번에 처음 10입/박스 상품으로 패키지 형태를 변경하면서 이전 대비 물류 적재와 운반을 단순화하고 매장에서 박스 그대로 손쉽게 진열할 수 있도록 하여 상품 운영 효율을 높였다.◇ 사전 계약 김 1개 230원, 현지보다 저렴한 와인 선보여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 물량에 대한 매입을 보장해 주어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생산자는 판매에 대한 부담이 없고 유통사는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시기, 저렴한 가격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마트는 만전김 30입/봉 상품을 6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이마트는 지난해 1,2월 김 업력 40년을 자랑하는 협력사와 약 10만속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김 시장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마트는 약 4개월치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해 가격을 낮췄다.와인은 해외 현지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을 1병당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는 해외 현지가 24달러(달러당 1230원 계산 시 2만9520원) 대비 약 33%가량 저렴하다. 통상 와인을 수입하여 국내로 들여오는데 약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사전 계약없이 올해 2월초 ‘더 리미티드’ 출시를 목표로 기존처럼 지난해 9~10월중 계약을 진행했다면 당시 높은 환율로 인해 지금 가격에 출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이마트가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8월초 사전 계약을 진행했기에 킹달러라 불리던 9~10월 대비 약 10%가량 낮은 환율로 물량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초 평균 환율은 1290~1300원, 9~10월 평균 환율은 1410원대 수준이다. 또 원부재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저렴할 때 사전 계약을 진행해 원가를 추가 절감했다. ◇신규 소싱처 발굴 2000원 저렴한 대패 삼겹살 출시 더 리미티드 대패 삼겹살 1kg 9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했다. 기존 스페인산 1kg 정상가 1만1980원 대비 2000원 저렴하다.지난해 독일산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로 국내 수입이 금지되자 국내 수입량 1위 스페인산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마트는 스페인산을 대신할 신규 소싱처를 찾았고 여러 번의 품질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가격도 더 저렴한 네덜란드산을 신규 도입했다.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하여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The Limited’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해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매 분기마다 ‘The Limited’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사기…부동산원은 대놓고 조작”[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알고 했다면 사기고, 모르고 했다면 실력에 문제가 있는 거다.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데도 고려하지 않고 강행했다면 이는 조작이다. 부동산가격 조작 의혹도 감사원 결과를 보면 청와대나 당시 국토부 장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유경준(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을 묻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 차례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통계청장 출신 경제학자인 그가 ‘조작이 있었다’는 선언적 주장을 넘어 ‘어떤 조작이 있었는지’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다. ‘조작’, ‘사기’, ‘장난질’ 등 거친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한 것에 대한 부연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현재 전 정부에서 발생한 △가계동향(소득) △주택가격 △비정규직 관련 통계조작 의혹을 감사하고 있다. 특히 가계동향조사에서는 문 정부가 역점을 뒀던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저소득층 비중을 줄이고 고소득층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작했다는 의심이다. 그는 “강신욱 전 청장이 개편한 가계동향조사로 보면 한국은 소득분배가 좋은 국가”라며 “그렇다면 문 정부가 양극화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문재인 정부는 가계동향조사 방식을 개편해 2019년부터 적용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수치부터 보자. 2019년은 기존방식과 개편방식 2가지로 가계동향조사를 했는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낮을수록 소득분배가 좋음)을 보면 기존방식에서는 5.80(1분기 기준)이지만 개편방식은 5.18로 큰 차이가 난다. 개편조사에 따른 수치로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분배가 굉장히 좋은 나라다. 이는 표본을 개편하면서 빈곤층 비율(월소득 200만원 미만)을 32.89%에서 25.84%로 7.05%포인트 낮추고, 그만큼 중산층과 고소득층 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빈곤층을 적게 넣고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많이 포함하면 당연히 소득분배는 좋아진다. -야권은 종전 가계동향조사에서 문제가 있어 개편했다고 주장한다.△바보 같은 설명이다. 가계동향조사 표본설계서 내용을 보면 2019년 기존방식과 개편방식 두 개의 차이가 거의 없다. 표본설계서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데 결과가 이렇게 다르면 이유가 명확히 설명돼야 하는데, 누구도 설명을 안 한다. 두 조사 모두 유사한 기준으로 했음에도 고의로 빈곤층 비율을 줄이고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늘렸기에 큰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조작한 정황이 크다.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의 분기별 발표를 반대해왔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계금융복지조사처럼 국세청 행정자료 등을 이용해 보완하지 않고 직접 답을 듣는 형태로 한다. 원래 가계동향조사는 물가지수 산정이 진짜 목적인데, 소득 항목 때문에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모두 답변을 꺼려 답변율이 크게 떨어졌다. 그래서 소득은 가계동향조사에서 발표하지 않고 1년에 한 번 가계금융복지조사의 결과만 발표하기로 했는데, 문 정부가 2017년 4분기에 5분위 배율이 좋게 나오자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발표를 강행했다. 가계동향조사에서 분기별 소득을 발표하는 것은 상여금이 지급되는 명절이 어느 분기에 있느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등 문제가 많다. 2017년 4분기 5분위 배율이 잠깐 좋아진 것도 해당 분기에 추석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문 정부의 부동산가격 조작 의혹도 감사 중이다.△한국부동산원이 대놓고 조작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중반부터 2021년도 후반 사이 KB부동산과 부동산원이 집계한 집값 격차는 너무 두드러진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오히려 부동산원이 KB부동산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을 0.02%포인트(평균) 높게 추산했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KB부동산이 부동산원보다 0.12%나 높다. 특히 가장 차이가 컸던 2018년 9월 10일에는 KB부동산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1.197% 올랐다고 했으나, 부동산원은 0.453%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무려 약 3배 차이다. 조작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큰 오차가 가능하나.△KB부동산은 표본주택이 거래된 경우 실거래 가격을, 표본주택이 거래되지 않은 경우는 매매사례비교법에 의해 조사된 가격을 해당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직접 온라인 조사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집계한다. 반면 부동산원은 표본주택이 거래되면 실거래가격의 적정성 검토 후 표본가격으로 산정한다. 여기서 누가 적정성을 판단하느냐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 표본주택이 거래되지 않은 경우는 동일단지 유사거래 사례 및 매물가격 등을 활용해 전문조사자가 표본가격을 산정하는데, 특정 전문조사자가 하는 부분이라 조작이 가능하다. 실제 감사원에서 부동산원이 표본을 의도적으로 치우치게 추출하거나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로 입력하는 등 왜곡이 일어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결과를 보면 청와대나 당시 국토부 장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명백히 밝혀질 거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문 정부는 2019년 경제활동조사에서 비정규직이 전년보다 87만명이나 늘자, 국제노동기구(ILO)의 병행조사 항목 때문이라 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국제노동기구 병행조사 문항으로 광주광역시에서 시범조사를 진행했다. 2019년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 전에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를 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런 문제점이 전혀 없었다. 또 한국의 비정규직 조사는 새로 도입됐다는 ILO 병행조사보다 훨씬 세분화된 조사고, 당시 기준으로 2002년부터 17년 이상 해왔다. 설문 하나 바뀌었다고 정규직이 대거 비정규직으로 바뀔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인가.△당시 조선업·제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정규직이 감소했다. 또 2018~2019년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면서 당시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2년간 급여가 50% 이상 올랐다. 고용을 하는 자영업자가 이를 감당할 수 있었겠나. 시급이 올라가니 정규직은 줄고 아르바이트, 청년 단기간근로자와 비정규직만 급증했던 거다. 또 2019년부터 노인재정일자리라는 일자리 부풀리기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니 비정규직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조작 사태가 재현되지 않으려면 처벌이 강력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통계법으로 처벌된 사례는 없다. 결국 처벌 강화가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현재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압박하면 공무원인 통계청 직원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사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신고도 어렵다. 처벌의 강도가 아니라 사전에 통계청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를 걸러낼 체계가 필요하다.[이데일리 김태형]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