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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세계무대 누빌 K농기계, 공장 스마트화로 품질·효율 높인다
- [대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5년에 걸쳐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년이면 설비와 품질, 재고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최적화한 4단계 스마트 공장을 완성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지난 21일 방문한 국내 농기계 업계 1위 대동의 생산 핵심시설인 대구공장. 1984년 설립한 이곳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외관이 깔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스마트’로 무장한 공장 내부였다.대동 대구공장 내 제조실행시스템(MES)이 설치된 모습(사진=대동)◇디지털로 생산공정 한눈에…“신입사원도 걱정 없어요”대동 대구공장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완성형 농기계와 디젤 엔진을 만들어 내는 대동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엔진 부품 가공 시설을 비롯해 △엔진 생산 라인 △농기계 생산 라인 등 3개의 생산시설을 구축했다.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대동의 제조실행시스템(MES)이었다. 공장 천장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그날의 생산 일정, 라인별 현황, 공장의 이상 유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장뿐만이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시스템에 접속만 하면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MES의 설치·운영은 약 1년이 지났다.대동의 디지털 전환은 가장 먼저 공장에서 ‘종이’ 사용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했다. 과거에는 일일이 손으로 종이에 생산 과정과 문제점 등을 써야 했다. 심지어 조립 시 필요한 설명서도 책자 형태였다. 여기서 발생하는 시간이나 오류와 같은 비효율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이제는 손으로 일일이 작성할 필요가 없다. 라인별로 키오스크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디젤 엔진부터 완성형 농기계까지 모든 생산 제품의 생산현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활용할 계획이다.주요 설비와 생산 과정에도 스마트화를 접목했다. 설비는 실시간 작동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이상이 발생하면 MES에 입력한다. 이는 곧 유관 부서로 전달돼 빠르게 조치한다.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쌓으면 설비 고장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으므로 효율성이 높아진다.생산 과정에서는 제품별로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생산 및 품질 정보를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트랙터를 생산할 때 첫 단계부터 고유의 RFID를 부착해 현재 어떤 공정을 진행했고 어느 라인을 지나고 있는지, 다음에는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생산 제품별 오일 투입량이나 어느 정도 강도로 볼트를 조일지 등까지도 자동으로 설정된다. 작업자는 라인에 서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조립이 되는 형태다. 누구나 조립이 쉽도록 배치돼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농기계의 특성상 계절성 생산이 많아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도 오류를 줄이면서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진 셈이다.대동 대구 공장에서 작업자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모습(사진=대동)◇100억원 들여 3단계 스마트화 진행 중…연내 구축 완료 목표대동은 더 자세한 검사로 제조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작업자 1인이 생산 제품 1대를 전체 검사하는 셀 방식에서 완성형 자동차처럼 다수의 작업자가 나눠서 제품을 검사하는 라인 방식의 검사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검사장을 대구 공장 내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생산량 증대와 완성차 대형화에 따른 생산라인 정비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검사 공간을 더 확보해 검사 항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 자세한 검사로 제조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다.대동은 현재 3단계인 스마트 공장을 오는 2026년 4단계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다. 스마트 공장은 총 4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 수기관리, 2단계 실시간 데이터 집계, 3단계 실시간 모니터링, 4단계 설비·품질 자동화다. 현재 대동은 일부 라인을 제외하고 3단계까지 구축돼 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 100억원 규모다. 올해는 스마트화를 확산해 전체 시설의 3단계 스마트 공장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 공장화는 실질적인 품질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대동 대구 공장의 생산 제품 제조 품질 지수(DPHU)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에 약 37% 가량 개선됐다. 생산 시설 고장 건수도 2021년 대비 지난해 약 27% 감소했다.대동은 대구 공장 스마트화뿐 아니라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강화한다.지난해 스마트 모빌리티 생산을 전담할 ‘S-팩토리’를 완공한 대동은 올해 실증용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를 제작해 필드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공동 설립한 ‘대동-키로 로보틱스센터’를 주축으로 농업·비농업 로봇 3종 개발도 본격화한다.대동 관계자는 “이전에도 공장의 효율이 낮았던 것은 아니지만 단 한 건의 불량이라도 줄이기 위해 스마트화를 실시했고 실제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그늘인 일자리 감소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절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휴비스, 소부장 으뜸기업 3기 선정…"메타아라미드 상업화 날개 단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화학 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3기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7대 산업 관련 150개 핵심 전략 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매년 20여곳의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 제3기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총 7개 분야에서 23개 기업이 선발됐다. 휴비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핵심 전략 기술 중 하나인 ‘고내열·난연성을 갖춘 극한성능 유기계 메타아라미드 제조기술’로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자동차의 주요 기관인 모터·배터리·제너레이터 등은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 절연지로 부품을 패킹하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절연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전기자동차는 화재 발생 시 난연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메타 아라미드 전기 절연지를 적용하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를 지연해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휴비스는 지난 2009년 슈퍼섬유 중 하나인 메타아라미드의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2016년 국내 방화복 시장의 소재 국산화를 이뤄냈다. 그리고 섬유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페이퍼 형태의 절연지로도 연구·개발(R&D)에 성공해 글로벌 최고(TOP) 수준의 성능과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은 글로벌 1위 기업인 듀폰 수준에 이르렀으나 규모의 경제를 위해선 신규 투자가 필요한데, 이번 으뜸기업 선정으로 상업화에 날개를 달게 되었다는 게 휴비스 측 설명이다.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면 앞으로 5년간 기업-전담기관-산자부 간 협업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금융·투자·세제·공공 인프라·규제 등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집중 지원을 받는다. 또 국·공립 연구기관의 테스트 설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선정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높일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이번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전량 외국에 의존하던 전기차 절연지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회를 주어 뜻 깊다”며 “메타아라미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용도를 확대할 수 있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2028년 글로벌 2위(No.2)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휴비스는 연간 1000톤(t)의 메타아라미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200t 규모의 절연지용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오는 2024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절연지 생산 규모를 최대 1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휴비스의 메타아라미드 전기 절연지 (사진=휴비스)
- '대체투자·부동산PF 관리'...금융당국, 보험사 건전성 고삐죈다(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리스크 관리의 고삐를 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해외 대체투자ㆍ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를 강화하며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신 회계제도(IFRS17)와 킥스(K-ICS)가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컨설팅형 검사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3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보험업계 관계자들과 보험사에 대한 올해 감독 및 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및 생명·손해보험협회 관계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날 올해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보험사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건전성 확보를 위한 감독 및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부동산PF 등 대체투자 부문에 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대체투자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 중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지난 2020년 9월말 기준 70조원을 넘기면서 전체 대체투자의 41% 수준을 차지하고 비중이 커지고 있다. 최근엔 금융권에서는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인상,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대체투자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자료=금감원)이에 금감원은 해외대체투자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형 보험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미 지표 초안이 나온 상태다. 금감원은 이를 토대로 주요 보험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전 보험사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가장 위험도가 높은 부동산 PF투자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관리를 한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을 정비한다. 부동산PF 건전성 분류에 기초가 되는 사업성 평가기준을 정비해 실질적인 위험도를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위험 자산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화채권 환헷지 비용 등 보험사 손익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취약한 보험사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자본 및 건전성 부분의 취약한 보험사는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골라내고, 부실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이 충분하게 쌓여 있는지 감시한다.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IFRS17과 K-ICS 제도에 대한 감독도 이뤄진다. 보험사가 신제도 도입에 따른 재무현황 변동 비교 등을 경영실적 분석에 반영토록 해 소비자가 확인토록 하고, 신 제도 도입후에 보험상품 개발, 리스크 체계 등을 점검해 모범사례를 보험업권에 공유하게 할 계획이다. 특히 신제도 도입후에 마진이 높은 건강보험 등에 영업에 과열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영업활동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회계정책 수립의 적정성, 책임준비금 적립 적정성에 대해서도 컨설팅형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차수환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올 한 해 동안 보험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보험산업이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근 경기 불황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IFRS17 및 K-ICS 등 신건전성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대체투자 평가 정교화 등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람다256,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루니버스 노바에 폴리곤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은 오는 4월에 출시하는 루니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 루니버스 노바에서 폴리곤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루니버스 노바는 람다256이 개발한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루니버스의 퍼블릭 체인 확장 버전이다. 람다256은 루니버스 노바 출시 후 첫 퍼블릭 체인으로 폴리곤을 지원하고, 오는 25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되는 폴리곤 한국 커뮤니티 행사 ‘폴리곤 길드 밋업’를 통해 신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루니버스 노바에는 이더리움, 폴리곤, 아비트럼, 옵티미즘, 앱토스 등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웹3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고자 할때 필요한 노드 서비스와 웹3 API 등을 포함한 개발 툴이 포함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사 알케미, 인퓨라보다 운영 안정성과 개발 생산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람다256 정민경 웹3 사업실 팀장은 “루니버스 노바는 폴리곤 테스트넷(뭄바이) 부터 메인넷까지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자들이 간편하게 폴리곤을 포함한 멀티체인 환경에서 디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무료 프로모션 이벤트와 개발 커뮤니티 대상 행사들을 기획중에 있다”고 말했다.한편, 폴리곤 길드 밋업 행사는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해시드라운지에서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며, 폴리곤 커뮤니티 채널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한국 골프 선수들이 모두 거쳐가는 ‘퍼팅 일타강사’ 최종환 원장(인터뷰)
-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원장(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19년 US 여자오픈 우승자인 이정은(27)은 최근 최종환 원장을 찾아 ‘퍼팅 세션’을 진행하며 미국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퍼팅 세션은 홀에서 60cm, 90cm, 120cm, 150cm 등 30cm 간격으로 마크해 원을 만들고 10분 안에 얼마나 많이 성공하는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홀에서 90cm 거리의 퍼트에 성공하면 120cm를 시도할 수 있지만, 90cm 퍼트에 실패하면 60cm로 후퇴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10분이라는 시간의 압박감이 주어지기 때문에 투어 선수들도 실수하기 십상이다.최 원장은 “선수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훈련으로, 짧은 시간 동안 선수를 코너에 몰고 뇌를 활성화시켜서 최대한의 기술 발전을 끌어내는 연습법”이라고 설명했다. ‘퍼팅 일타 강사’(1등 스타강사)로 불리는 최 원장만의 퍼팅 연습 비법이다. 뇌 과학에서 셀프 코칭하는 방법에 퍼팅을 접목했다. 최 원장은 “승리욕이 강한 선수들은 이 훈련에 무섭게 몰입한다. 어제는 이소미 선수가 개인 기록을 깨고 기뻐하며 돌아갔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약 80%를 지도하고 있다. 이정은, 김아림, 유해란, 김수지, 이소미, 최예림, 이다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선수들이 모두 최 원장에게 퍼팅 레슨을 받는다. 선수들은 과거 동작 교정이 주를 이루던 레슨에서 벗어나, 퍼팅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스킬 효과를 높이는 최 원장의 방식에 만족한다. 최 원장은 투어펏 패턴 테스트를 통해 선수의 기술이 효과적인지를 먼저 확인한다. 방향의 성공률, 미스 패턴 등을 분석한 뒤 선수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면 그 기술 훈련을 돕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최근 경기 화성시의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에서 만난 최 원장은 “본인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게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럴 때 필요한 게 패턴 테스트다. 테스트를 통해 어떤 기술이 부족한지를 찾아내면 레슨이 더욱더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훈련에 과학적인 테스트와 결과 분석 등이 도입된 것이 최근 골프 레슨계의 흐름이다. 이제는 선수들도 왜 이 연습을 해야 하는지를 납득해야 코치의 말을 따른다는 것이다. 선수를 이해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은 데이터다. 36개 패턴 테스트로 퍼팅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니 선수들의 훈련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최 원장은 “선수들의 성향도 점차 바뀌고 있다. 요즘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데이터 레슨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지금은 데이터가 없으면 오히려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투어펏 패턴 테스트(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투어펏은 최 원장과 오랜 친구인 김찬기 브로틴 대표가 함께 개발한 퍼팅 시뮬레이터다. 실외에서 레슨을 하던 최 원장은 기후와 잔디 상태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쉬워 실내 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기게 됐다. 그렇게 실내 레슨 장비를 찾다가 해외에서 상용화된 퍼팅 프로그램을 발견했고, 김 대표와 함께 퍼팅 기술을 추가하고 고도화시켜 지금의 패턴 테스트로 발전시켰다. 최 원장은 골프 용품사 테일러메이드와도 협력해 소속 선수들에 적합한 퍼터 모델과 옵션을 고르는 데 도움을 준다. 선수들이 패턴 테스트를 받은 뒤 헤드 디자인, 넥 스타일 등 자신의 성향에 맞는 옵션을 제공받는 것이다. 최 원장은 성공한 선수는 아니었다.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동했지만 IMF로 집안이 어려워지자 레슨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적성에 맞았다고 한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레슨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 2014년에는 국내에 전문화된 골프 교습이 없을 때라 해외 교습가들을 초청하고 매해 3개월씩 미국에 나가 전문적으로 레슨을 배웠다. 그때 미국에는 퍼팅 코치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우리나라에는 전문적인 퍼팅 코치가 없으니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2016년에 퍼팅 코치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이정은이 최 원장을 찾아왔고 이후 김아림, 이소영 등도 최 원장에게 레슨을 받은 뒤 좋은 결과를 내면서 입소문이 났다. 최 원장은 “퍼팅 코치를 시작하고 2년 만에 지난 몇 년간 벌지 못한 돈을 다 번 것 같다”고 떠올렸다.이제는 한국 골프 시장에서 최 원장을 거치지 않은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최 원장은 중요한 코치가 됐다. 대한민국 ‘퍼팅 일타강사’인 최 원장에게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제대로 된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 원장은 “퍼팅이 잘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개념에 있다. 제대로 알고 있어야 그걸 바탕으로 필요한 연습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원장은 아마추어들에게 퍼팅을 잘하기 위해 기본적인 두 가지를 꼭 지키라고 당부했다. 퍼터 그립을 견고하게 잡는 것과 일자로 스트로크하는 것이다. 최 원장은 “아마추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가장 많은 실수가 그립을 가볍게 잡는 것인데, 손안에서 클럽이 놀지 않게 그립을 견고하게 잡아야 정타에 맞는다”고 조언했다. 또 “눈으로 클럽 페이스를 통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손의 감각이 중요하다. 퍼터를 잡았을 때 위에 보이는 그립 면을 비틀지 않아야 방향성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퍼팅 세션 시범 보이는 최종환 원장. 이렇게 거리 별로 마크를 놓아 원을 만들고 차례로 쇼트 퍼팅 연습을 진행한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챗GPT가 쓴 김동연 연설문, 경기도 GPT스타트업 500억 투자 구상
- 20일 오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경바시, 생성형 인공지능 혁신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을 도입하고 농어촌에서 농어민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한 20여 년 전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며,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저희 경기도에서는 차세대 기술인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활용권을 확대하고자 한다.”‘챗GPT’가 현장에서 작성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연설문 서두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바꿀 미래에 대해 국내 최고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자리가 경기도청에서 열렸다. 20일 경기도는 도청 대강당에서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 지피티(GPT) 혁신포럼’을 열고 윤리, 비즈니스, 인공지능의 활용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지피티(GPT) 시대의 변화와 기회’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챗GPT-4가 작성한 개회사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거론된 개회사는 김 지사가 ‘챗GPT-4’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에게 “너는 대한민국 경기도지사야. 경기도에서 지피티를 활용해 도민의 인공지능 활용 권리를 확대하려고 해. (중략) 이런 정책을 중심으로 한 연설문을 써”라고 요청한 뒤 나온 답변이다.챗GPT는 이 밖에도 연설문을 통해 △모든 학교에 인공지능 교육 도입 △소규모 사업자와 새싹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일자리 창출 지원 △공공기관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도입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활용에 따른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쟁점을 신중하게 고려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를 통틀어서 경기도가 맨 처음 지피티(GPT)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관심들이 많다”라면서 “지피티(GPT)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첨단기술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응용하고, 적용하면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도 만들면서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이 길을 이끌어가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새로운 길에 개척자가 되면 대한민국이 따라오고 대한민국이 변화할 것”이라며 “오늘은 도민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돕는 지피티(GPT) 창작단 시범 사업 △미래산업 펀드 500억을 조성해서 지피티(GPT) 스타트업에 투자 등의 향후 구상을 밝혔다.그러면서 “기업과 대학, 연구소와 함께 지피티(GPT) 산학연 기업협의회를 바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경기도와 경기도 28개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업무효율을 위해서 적용해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20일 오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경바시, 생성형 인공지능 혁신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장대익 가천대 교수,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등 인공지능 대학(원)생 등 20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로 유명한 장대익 가천대 교수는 이날 ‘생성형 인공지능의 충격과 새로운 기회들’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장대익 교수는 “챗지피티의 인류사적 의의는 한마디로 인터페이스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자연어로 명령을 할 수 있고 거기서 지식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이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챗지피티를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능가했을 때 굉장히 큰 위협을 받고 뭔가 자존감에 상처받고 뭔가 불편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챗지피티(GPT)는 기술과 인간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진입로에 우리를 앉혀놓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조연설 후에는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의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계와 윤리 및 사회적 이슈’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의 ‘생성형 인공지능과 챗지피티(ChatGPT) 활용전략’ △차경진 한양대 교수의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인재와 비즈니스’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후에는 이원재 경기도 정책보좌관의 진행으로 주제 발표자와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이수재 경기도 AI빅데이터산업과장 등이 패널토론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을 각 산업에 어떻게 적용하고 도민에게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경기도는 신속하게 지피티(GPT) 활용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 KB증권, 토큰증권 협력체 'ST 오너스' 구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토큰증권(ST) 관련 사업자 생태계를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ST 오너스’를 구성했다고 8일 밝혔다.‘ST 오너스’는 ‘소비자가 세상 모든 것을 소유(Own)할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이를 실현해나가는 사업자 협력체를 말한다. 현재는 토큰 증권의 발행, 유통 등과 관련된 사업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서비스가 출시되면 소비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자로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 전시), 실물자산 기반 토큰증권발행(STO) 발행유통 플랫폼인 ‘하이카이브’, 웹툰 기반 토큰 증권 사업자 ‘웹툰올’, 개봉작 영화의 온오프라인 컨텐츠 배급 및 IP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엔알’ 등이 있다.기술회사로는 ‘SK㈜ C&C’,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업체 ‘EQBR’, 분산암호기술 전문기업 ‘하이파이브랩’, 퀀트 기반의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웨이브릿지’도 포함되어 있다.KB증권 관계자는 “토큰 증권 시장은 초기 다양한 사업자들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가지고 고객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업을 지원하고 상품화 과정을 거쳐서 고객에게 제공하기까지 단계별로 KB증권이 지원하고 같이 협력해나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KB증권은 KB금융그룹이 운영하는 핀테크랩인 ‘KB 이노베이션 허브’와 협업해 토큰 증권 관련 제휴사 발굴, 그룹 사업 연계, 투자 연계 등 사업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KB 이노베이션 허브는 2015년 출범한 이후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맡아왔다. 지금까지 202개의 스타트업을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로 선정했다. 현재까지 ‘KB스타터스’와 KB금융 누적 업무 제휴 건수는 270건, 누적 투자액 1418억원의 성과를 내고 있다. KB스타터스 중 ST 관련 사업자를 KB증권에 소개하고, 네트워킹 행사 등을 통한 협업 및 KB인베스트먼트 등 VC와의 투자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KB증권은 2022년에 STO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TF를 구성해 업무 설계, 증권 구조 설계, 상품화 지원 등 유관 부서의 적극적인 참여로 STO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1월에는 토큰 증권의 발행과 유통 시스템을 내부에 구축하여 테스트를 완료했고 규제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고도화를 진행중이다.박정림 KB증권 사장은 “토큰 증권은 발행부터 판매, 유통까지 전체 단계에 걸쳐서 발행사, 계좌관리기관, 유통플랫폼, 기술회사 등 다양한 플레이어와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과 협업을 통해 양질의 고객 서비스 출시까지 이어져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 박지원 두산 부회장 "두산도 MWC 참여…통신 접목 신사업 구상"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기자와 만나 두산그룹의 신사업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함정선 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몇 년 전부터 디지털화를 강조해온 것은 기존 발전 기자재 등 기계 관련 사업에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ES에는 이미 참여했고, MWC에도 내년에 참여해 볼까 합니다.”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23(MWC23)에서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발전 기자재, 기계 중심의 사업을 펼쳐온 두산그룹이 미래기술의 총집합하는 CES에 이어 세계적인 모바일 박람회인 MWC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는 박 부회장이 두산그룹의 미래를 디지털에서 찾고 있어서다. 기존 사업은 디지털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사업은 디지털을 접목한 미래기술에서 발굴하는 방식이다.박 부회장은 “지주 차원에서 새로운 사업을 무엇으로 진출할까 계속 보고 있는 중”이라며 “로보틱스나 수소 연료전지, 반도체 장비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도 그렇고 앞으로 트렌드가 될 기술을 봐야 신규 사업을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CES의 경우 ‘소비자 가전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가전제품은 물론 모바일과 자동차 등 미래 ICT의 총화를 볼 수 있는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전통적 모바일 박람회인 MWC 역시 모든 산업 분야로 뻗어 나가는 ICT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부회장은 MWC뿐만 아니라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등 여러 기술 박람회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MWC에서 박 부회장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가장 먼저 찾았고, NTT도코모와 SK텔레콤, 삼성전자의 하만 부스 등을 둘러봤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이번 MWC와 관련한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박 부회장이 MWC23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주제는 통신 기술이다. 그는 “우리가 전자 기기 통신 관련한 장비를 공급하는 이유도 있지만 데이터 수집과 무인화, 원격 조정 등도 통신망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그래서 5G도 그렇고 6G도 그렇고 어느 정도까지 상용화 단계에 와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신 기술의 발달이 곧 두산이 신성장동력으로 강조하는 서비스, 사업의 고도화와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산그룹은 격년으로 참여 중인 CES에서 지난해 5G를 활용해 900km가 넘게 떨어진 트랙로더를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고, 두산로보틱스는 SK텔레콤과 함께 AI, 빅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 AI 바리스타 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부회장은 두산그룹이 신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자신만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분야에 진출했지만,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일까지 하지는 않는 것이 두산의 사업 방향이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와 관련해 우리가 실제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기술 개발이 본업을 보조하는, 그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반도체 주변 생태계에 우리가 들어갈 만한 사업들이 어디에 있는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원전이나 로봇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박 부회장은 두산그룹의 역할을 미리 정해두고, 신사업 투자를 생각 중이다. 그는 “원전에서는 반도체로 치면 ‘파운드리(위탁 생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우리 비전”이라며 “이 때문에 SMR(소형모듈원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투자하고 지원해 우리가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로봇 팔의 경우에도 다양한 그리퍼(고난도 작업용)들이 나오고 있다”며 “한 생태계 안에 우리가 만든 것들도 있고 소프트웨어라든지 다른 생태계와 협력해서 추가적인 사업을 가져갈 수 있도록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AI와 로봇 등 발달로 그룹 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에 대해 박 부회장은 가장 좋은 방법의 투자조달이라고도 평가했다. 박 부회장은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도 봐야하고 여러 가지 고려할 것들이 많다”면서도 “로봇 등 분야의 경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니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했다.
- LG U+, 노키아와 상용망에서 오픈랜 테스트[MWC23]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오픈랜 장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간)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노키아코리아 안태호 지사장, LG유플러스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 노키아 마크 애킨슨 무선장비개발총괄, LG유플러스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 노키아 원재준 APJ모바일사업총괄이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상용망 환경에서 오픈랜 장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한다.양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회의를 갖고 오픈랜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오픈랜(Open-RAN, Radio Access Network·개방형 무선접속망)’은 네트워크 운용체계(OS) 등 핵심 소프트웨어(SW)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통신 장비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현지시간 지난 28일 오후 진행된 회의에는 LG유플러스 김대희 네트워크 인프라기술 그룹장과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 노키아 마크 애킨슨 무선장비개발총괄 등이 참석했다.양사가 협력해 국내에 구축할 ‘오픈랜 테스트베드’는 오픈랜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한 O-DU(분산장치)와 O-RU(안테나) 장비를 연동해 망을 구성하고 상용 가입자를 수용하는 등 5G 오픈랜을 시험하는 역할을 한다.오픈랜 테스트베드에는 국내 장비 제조사인 ‘삼지전자’가 참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장비 간 연동 테스트도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노키아는 O-DU 개발 및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고, 삼지전자는 O-RU를 개발한다. 개발된 결과물은 LG유플러스 상용망에서 검증 예정이다.앞서 LG유플러스와 노키아, 삼지전자는 5G 오픈랜을 구성하는 오픈랜 글로벌 표준 기반 기지국 장비인 O-DU(분산장치)와 O-RU(안테나) 장비 연동에 성공하는 등 오픈랜 기술력 확보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통해 장비 성능·품질 모니터링 및 기존 망 대비 품질 수준 확인, 안정성 확보 방안, 경제성 검토 등 오픈랜 상용망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 노키아, 삼지전자는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국내 산업계 및 학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의 오픈랜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장비 개발 및 시장 공략을 지원할 계획이며, 상생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오픈랜 관련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협력을 통해 상용망 환경에서 검증을 통해 오픈랜 장비의 성능, 품질,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당사에 적합한 오픈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픈랜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 활동을 통해 오픈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MWC 2023 현지 회의에 참석한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은 “노키아와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이저 제조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가오는 오픈랜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노키아 마크 애킨슨 무선장비개발총괄은 “노키아는 클라우드랜(가상화 기지국)과 오픈랜을 차세대 기지국의 혁신 사례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테스트베드 조성을 통해 혁신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