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589건
- 현대차그룹, 韓 문화·산업에 잼버리 정신까지 담은 ‘3색 프로그램’ 호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제공한 ‘3색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머무르는 슬로베니아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현대차그룹이 짠 ‘잼버리 월드 올림픽’에서 씨름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6개국 1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 문화와 자동차 산업을 이해하는 동시에 ‘잼버리 정신’인 우정·교류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도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와 기아 비전스퀘어, 기아 오산교육센터 및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등 수도권 소재 그룹 연수원 4곳에 머물고 있는 대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문화 차원에서는 최신 K팝을 활용해 대원들이 직접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강사로 초빙해 K팝 댄스 강좌를 열었다. 또 역동적인 K-비보잉 공연 관람을 통해 청소년 대원들의 한국 문화 이해도를 높였다.슬로베니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기아 오산교육센터에 전시된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둘러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또한 ‘글로벌 3위’ 자동차 강국인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참여를 원하는 대원을 모집해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자동차 체험 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초청했다. 이 곳에서는 부품 제조 단계부터 용접, 도장 공정, 부품 조립 등 생산 공정 전 과정과 안전 테스트 등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다.대원들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주요 차종을 직접 살펴보고 고성능 브랜드 N과 모터스포츠의 현장감을 입체 스크린 및 좌석 진동으로 느낄 수 있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4D 시뮬레이터도 경험했다.한 참가자는 “하이테크하고 깔끔한 전시공간과 자동차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을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기아 비전스퀘어에 입소한 홍콩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롤러코스터 조립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잼버리 정신을 살려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우정을 쌓고 교류할 수 있는 액티비티인 ‘잼버리 월드 올림픽’ 기회도 마련했다.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는 슬로베니아, 필리핀 등 180여명의 대원이 대회에 참가해 공굴리기와 2인 3각, 파도타기, 릴레이 댄스 등 전통적인 한국 운동회를 체험했다.기아 비전스퀘어에서는 홍콩 대원들이 조별로 대형 롤러코스터를 설계·제작했다. 또 봉 전달, 6인 7각, 볼 릴레이 등 정해진 시간 내 다른 팀보다 빠르게 미션을 해결하는 ‘도전! 100초’ 등 실내 활동도 진행했다.기아 비전스퀘어에 입소한 홍콩 잼버리 대원들이 현대차그룹의 세심한 지원과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스카우트 뱃지를 모아 비전스퀘어 담당자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직원들의 환대와 노력에 대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홍콩 잼버리단은 현대차그룹의 따뜻한 환대와 세심한 지원, 알찬 프로그램에 감사를 표하며 대원들이 모은 스카우트 배지들을 연수원 직원들에게 전했다. 필리핀 잼버리단은 연수원 직원들을 고국에 초청하기도 했다.
- 엔씨, 'TL'로 하반기 진격…新경영전략 수립 나선다(종합)
-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하향세로 부진한 2분기를 보낸 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가 올 하반기 ‘쓰론앤리버티’(TL)을 필두로 한 다양한 신작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 또한 전사적인 내부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도 나서는 등 변화를 모색한다.엔씨소프트(036570)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4% 감소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올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데다, ‘리니지W’ 등 기존 주력게임들의 매출이 하향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실제 엔씨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W’, ‘리니지2M’ 등의 하향세로 전분기대비 10% 감소한 2969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278억원, ‘리니지W’ 1028억원, ‘리니지2M’ 620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43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도 4% 줄어든 88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쪼그라든 모습이다. MMORPG가 주력인 엔씨는 올 상반기 경쟁사들의 동종 신작들이 늘면서 매출에도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보수적인 비용 집행 기조에 따라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40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케팅비는 효율성 제고 전략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80%나 줄어든 122억원이었다. 엔씨의 올해 경영상 승부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이를 이끄는 건 PC·콘솔 신작인 ‘TL’이다. 지난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한 상태다. 현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국내 출시는 올 4분기로 예정돼 있다.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TL’은 올 4분기 국내에서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출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지지 팬덤을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 뒤 내년에 유통 파트너사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해외에 출시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TL’만으로는 당장 엔씨의 매출 감소 부분을 상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 CFO는 “일단 ‘TL’은 모바일 게임이 아닌, PC와 콘솔 기반이고 장르 특성도 있어 ‘TL’ 단독으로 모든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TL’ 이외에도 다른 모바일 게임들의 순차적인 출시, ‘블레이드앤소울2’의 대만·일본 출시 등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 엔씨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을 개발 중에 있다. 올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온2’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엔씨는 최근 몇년간 신작 출시 이후에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으로 타 경쟁사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엔씨도 이같은 시장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최근 내부적으로 변화와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홍 CFO는 “게임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감당할 수 있는 자원이 있어야 하고, 이를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는 경영진의 역량, 이런 것들을 합쳐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 등 3가지가 필요하다”며 “엔씨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데 있어 이같은 3가지 핵심에 대해 부족한 점을 느껴왔다”고 했다.이어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해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한 전사적인 프로세스 및 구조 점검을 시행 중에 있다”며 “이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과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 외형·내실 모두 다진 네이버…"하이퍼클로바X로 더 달린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급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공개를 앞두고 있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 4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10.9% 증가한 372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조정EBITDA는 웹툰의 2분기 EBITDA 흑자 재진입과 미국 중고패션 플랫폼 포시마크의 흑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5151억원을 기록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검색 광고 등의 서치플랫폼은 매출 9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광고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역성장은 피했다. 특히 검색 광고 매출의 경우 2분기에도 4%대 증가율을 기록했다.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검색 플랫폼들이 지난해 하반기 역성장한 후 이번 분기 매출 증가세로 돌아오기 시작한 반면, 네이버의 검색 광고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까지 계속 5%대 성장 기조를 이어왔다”며 “하반기 네이버 앱 개편에 맞춰 신규 광고 상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 회복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네이버 내 ‘AI 추천’ 통한 쇼핑액 증가세주춤했던 서치플랫폼과 달리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632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내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이 14.8% 증가하며 11조 9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1분기 연결 편입된 포시마크를 제외하더라도 거래액 증가율은 8.6%에 달했다.네이버쇼핑에 입점하는 브랜드들도 전분기 대비 290여 개가 증가하는 등 브랜드스토어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브랜드스토어는 전체 상품 거래액 내 비중을 확대하며 커머스 부문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는 모습이다. 도착보장 서비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입점업체는 전 분기 대비 1.7배 증가했고, 브랜드스토어 중 약 30%가 도착보장을 도입했다. 네이버 커머스 온플랫폼에 도입한 AI 추천 서비스도 커머스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AI 추천을 통해 발생한 쇼핑 거래액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3% 수준까지 확대됐다. 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1%가 증가하면 42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툰의 경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가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일본에서 유료 이용자 수가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ARPPU(유료 이용자당 결제액)가 20% 이상 확대됐다.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33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나 증가했다. 특히 외부 결제액은 같은 기간 41% 성장한 6조 3000억원, 오프라인 경제액은 삼성페이 연동 등의 효과로 2배 수준인 1조 4000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퓨처(Future) R&D 부문 매출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2.1% 증가했다. B2B 매출액은 공공부문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모습이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당일엔 네이버의 생성형 AI 전략의 근간이 되는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X’의 공개가 예정돼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다른 기업들에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를 네이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생성AI 이용한 생산성 활동 보조 도구 개발 중”최 대표는 “생성형 AI가 가장 많은 기여를 할 영역 중 하나가 생산성 분야”라며 “네이버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 판매자 등을 위한 생성형 AI 솔루션, 더 나아가 협업코딩, 디자인 개발 등 기업 내에 다양한 생산성 활동을 보조하는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다음 달 베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쇼핑, 로컬,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가 네이버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 주고 네이버와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 모두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AI를 이용한 B2B 사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AI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지만 동시에 자주성, 주도권을 잃을까 걱정하는 기업, 정부들과 상생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지난 몇 년간 조 단위가 넘는 상당한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AI 기술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네이버의 각 사업부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이와 함께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커머스 부문에도 더욱 힘을 줄 예정이다. 하반기 예정된 앱 개편 시, 쇼핑 UI를 대폭 개편해 이용자들의 커머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항해 배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도착보장 서비스의 경우 브랜드스토어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매출 상승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또 현재 테스트 진행 중인 ‘일요 배송’의 경우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경쟁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 전략인 ‘멤버십 기반 적립’,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해 AI 솔루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더 확보할 것”이라며 “앱 내 쇼핑 서비스 UI에 대한 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결국 네이버 쇼핑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네이버는 이밖에도 웹툰의 내년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에 있고 이번달 내에 624억원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다.
- 써머피셔 vs. 로슈진단, 임신중독증 진단 시장 쟁탈전...K-바이오는 뭐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써모피셔)이 개발한 중증 자간전증(흔히 임신중독증) 선별용 혈액 진단 검사법(테스트)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후발주자였던 써모피셔가 관련 분야 선두 기업인 스위스 로슈진단 보다 미국 시장에서 개척차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미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로슈진단의 임신중독증 검사법이 쓰이지만, 써모피셔가 영역을 확장하면 관련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국내에선 보령바이오파마와 EDGC(245620)가 공동으로 임신중독증 관련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제공=AP)◇임신중독증 진단용 핵심 바이오마커는 2종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차부터 35주차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고혈압 또는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조기분만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매년 5~7% 안팎의 임산부가 중증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다. 약 7만여 명의 산모와 50만 명의 태아가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가 지난 3월 내놓은 ‘세계의 자간전증 진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시장은 세계적으로 14억 달러이며 매년 10%씩 성장해 2035년 39억6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영국과 유럽 연합(EU),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로슈진단의 ‘Elecsys sFlt-1/PIGF’(이렉시스)나 미국 펄킨엘머 ‘Delfia Xpress sFlt-1/PLGF’(델타 엑스프레스) 등 임신중독증 검사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이중 이렉시스는 국내에서 2016년 신의료기술로 허가됐고, 이듬해인 2017년 보험 급여에도 등재됐다. 해당 검사법들은 모두 자동화 장비로 개발돼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여기서 sFlt-1와 PIGF 등은 각각 ‘세럼 솔루블 FMS 유사 타이로신 카이네이즈-1’ 및 태반성장인자(PIGF)의 약자이며, 모두 임신중독증의 주요 바이오마커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중기 sFlt-1은 낮게 유지되며, PIGF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임신중독증 환자는 해당 시기에 두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역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로슈진단 관계자는 “써모피셔가, sFlt-1 및 PIGF 관련 임신중독증 검사의 특허권자다”면서도 “로슈진단이 대규모 전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한국 등 여러지역에 먼저 진출했다”고 설명했다.임산부 혈액에서 ‘세럼 솔루블 FMS 유사 타이로신 카이네이즈-1’(sFlt-1) 및 태반성장인자(PIGF) 등 두 바이오마커의 비율을 분석해 임신중독증을 진단하는 검사법이 개발돼 널리쓰이고 있다.(제공=써모피셔)◇써머피셔 ‘BRAHMS’, 임신중독증 예측 성능 압도적그런데 지난 11일(현지 시간) 써모피셔는 2015년에 개발 완료한 ‘BRAHMS PIGF/sFlt-1’(브람스)에 대한 미국 내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악저널(BMJ)’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승인된 지 2달 만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브람스 관련 1000여 명의 임산부 대상 미국 임상에서 향후 2주 내 임신중독증 발병가능성을 65% 정확도로 예측했다. 검사 시점에서 임신중독증을 96% 확률로 진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로슈진단의 이렉시스의 일부 지표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렉시스의 경우 약 39% 정확도로 미래 임신중독증 발병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99% 확률로 현재 질환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결국 현재 발병 여부를 알아내는 정확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미래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정확도에서 브람스가 크게 뛰어난 것으로는 확인된 것이다. 브람스의 등장으로 임신중독증 검사법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혈액검사법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임신중독증은 태아의 생명에 영향이 큰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임신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써모피셔의 제품이 미국 시장개척 효과와 함께 세계 무대로 시장을 확장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존 강자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신중독증 유전체 분석 서비스로 대체 시도한편 국내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와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공동으로 유전체 기반 임신 질환 분석 서비스 ‘더맘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맘케어는 탐침 유전자 70만 개가 집적된 반도체칩이 검사자의 혈액 속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한다. 표준SNP와 검사자의 SNP를 비교해 사람 사이에 유전자에서 나타나는 단일 염기 수준의 변화를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서비스는 임신중독증과 임신 중 혈전증, 임신성 당뇨 등 6종의 임신 관련 질환, 유방암 및 류머티스 관절염 등 일반 질환 및 생체지표 20종 등 총 26종의 항목을 14일 이내로 분석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각각의 유전체 검사에 대한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 유전체 검사 매출은 매년 50억~60억원 수준이며, 큰 매출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서린바이오(038070)가 2016년부터 5년간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반 임신중독증 진단키트를 개발을 위한 정부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서린바이오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기존 검사법을 보완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목표로 했다”며 “사업 종료와 함께 연구가 일단락됐으며, 상용화를 밟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상용화로 이어질 만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 필립스 "韓, 핵심 혁신 시장…Z세대 공략해 소비층 확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은 필립스 글로벌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니크한 특징을 지니면서도 개인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Z세대를 공략해 소비층을 확대할 계획이다.”필립스가 국내 시장, 특히 독특한 특성을 지닌 Z세대를 주요 공략 지점으로 점찍었다. 최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개인 건강 관리 시장을 넓혀가기 위해서다. 이들은 국내 Z세대를 겨냥한 제품 개발과 꾸준한 시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글로벌 소비자들까지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왼쪽부터)세실리아 그란디 필립스 J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퍼스널 헬스 사업부 마케팅 총괄, 딥타 칸나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 글로벌 대표,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사진=필립스코리아)◇개인건강관리 중요성 부각…필립스, 韓 테스트베드로 주목방한 중인 딥타 칸나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은 필립스 글로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개할 정도로 ‘핵심 전략 시장’으로 부상했다”라고 말했다.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음파전동칫솔을 중심으로 하는 구강 헬스케어, 육아용품, 전기면도기와 헤어드라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남성 그루밍&뷰티 등 개인건강관리 기반의 다양한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 자원 부족,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등 전 세계적인 문제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개인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칸나 대표는 “한국은 필립스가 추구하는 ‘의미 있는 혁신’을 선도하는 시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필립스는 궁극적으로 퍼스널 헬스를 넘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연간 25억명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Z세대, 신체·정신·사회적 건강 관리…“필립스 전략과 부합”특히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필립스는 이달 초 18~28세 남녀 30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해 한국의 Z세대가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더 나은 건강관리를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등 디지털 기반의 개인화된 건강관리 기기 및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의사나 가족에게 이미 공유하고 있거나 향후 공유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세실리아 그란디 필립스 J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퍼스널 헬스 사업부 마케팅 총괄은 “한국의 Z세대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고, 개인건강관리에 있어 디지털 기술을 능숙히 활용한다”며 “매주 뷰티제품과 그루밍디바이스 등 활용해 셀프케어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사회적 자신감을 얻고 자아를 실현하고 있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예방·디지털화·개인화라는 필립스의 전략적 틀에 가장 잘 들어맞는 대상층”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해법을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도와 Z세대의 요구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Z세대를 타깃으로 다음 달 정식 출시할 전기면도기 신제품 ‘클린앤컷 5000X 시리즈’도 사전 공개했다. Z세대 대상 설문에서 나타난 △건조함·유분기 등 스킨케어 △여드름은 잡아주면서 기존의 피부상태는 악화하지 않는 기술력 등의 의견을 고려해 제작한 제품이다.
-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43.4% 감소…“하반기 수익성 확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자동차용 판재와 봉형강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앞선 1분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줄어든 7조1383억원, 당기순이익은 48.2% 감소한 293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다만, 앞선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9.3%, 34.8% 늘어났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6.5%, 4.1%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현대제철은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또 철강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설 강재 판매를 확대해가고 있으며, 최근 오픈한 온라인 철강몰 ‘에이치코어 스토어’(HCORE STORE)를 통해 디지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체제 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 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 강판을 연간 400만톤(t)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 고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고장력강·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진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 확보해 고객들의 저탄소 제품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꾸준히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CI (사진=현대제철)
- 프리시젼바이오, 분자진단 사업진출…종합진단기업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가 올해 분자진단 분야로 플랫폼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회사의 신사업으로 디지털치료제를 낙점한 데 이어 시장성이 확실한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분자진단 기술은 체외진단기술 중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다.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 전망치가 약 40조원에 달한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 (사진=프리시젼바이오)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는 67억5000만원 규모의 분자진단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해당 과제는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포토닉 다이렉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기반으로 전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전자동으로 신속진달할 수 있는 분자진단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대량의 샘플을 빠르게 진단하는 R2R(Roll-to-Roll) 전자동 플랫폼 개발과 현장진단(POCT)으로 사용가능한 진단장비 개발 등을 진행해 POCT 플랫폼 강화와 동시에 대용량 PCR 제품에 대한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2R 전자동 플랫폼이란 10분 이내 64개 검체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대용량 신속진단 플랫폼을 말한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용시약을 사용하는 휴대용 크기의 분자진단 POCT 제품을 개발해 환자접근성이 높은 분자진단 제품의 상용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리시젼바이오 외에는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LG전자(066570) 등이 참여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제품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제를 총괄하며 개발되는 제품의 임상 및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분자진단에 있어서는 관련 경험이 없음에도 국내·외 인허가 경험은 물론 허가 완료 후 실제 상업화 경험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시젼바이오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시젼바이오가 국내·외 허가를 받아 생산·판매 중인 제품은 면역진단시약 43종과 면역진단검사기, 신속검사 카트리지 6종, 임상화학 진단제품 2종(인체용·동물용) 등이다.◇‘분자진단’은 체외진단 마지막 퍼즐체외진단(IVD)은 인체 유래 물질을 이용해 몸 밖에서 질병을 진단, 예측, 모니터링하는 기술로 2026년까지 연평균 6.9%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2021년 글로벌 시장규모만 992억2000만 달러(131조원) 수준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의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체외진단 산업은 필수적이다.체외진단 기술은 적용 기술에 따라 면역진단, 임상화학, 분자진단, 미생물검사, 혈액진단 등으로 나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오는 2025년 전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약 1189억 달러(15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별 시장규모는 △임상면역분석(359억 달러) △분자진단(304억 달러) △현장테스트(POCT)(196억 달러) 순으로 전망했다.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프리시젼바이오는 체외진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면역진단과 임상화학진단을 중심으로 매출을 만들어 왔다. 애초 면역진단 카트리지를 개발·생산·판매하는 나노디텍과 면역진단 검사기를 개발·생산·판매하는 테라웨이브가 2015년 합병하면서 회사가 탄생했다. 2016년부터는 고감도 시분해형광기술(TRF)을 활용한 면역진단 제품을 상업화해 유럽과 일본 등지에 판매해왔다. 그러다 설립 6년차인 2020년부터는 임상화학진단으로 사업분야를 넓혀 검사기를 시장에 선보였다.전체 시장 성장만큼이나 실제 매출 성장세도 거세 출시 첫 해 3억원 수준이던 임상화학진단 제품 매출은 지난해 98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470% 의 성장률이다.◇분자진단으로 차기 팬데믹 대비면역진단은 항원 및 항체반응을 이용한 면역검사 기법이고, 임상화학은 혈액이나 소변, 뇌척수액 등 대사물질을 가진 체액을 화학적·생화학적으로 분석하는 검사의학이다.반면 이번에 프리시젼바이오가 도전하는 분자진단은 세포 내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수치나 영상을 통해 검출해내는 진단기법을 말한다. DNA, RNA와 같은 핵산 분석을 말하기도 하고, 넓은 범위에서는 단백질 분석 및 세포 내 대사체분석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분자진단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코로나19 초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키트 6개는 전부 분자진단 키트였다. 감염 초기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기 전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상황에서 분자진단의 한 분야인 유전자 증폭검사법이 더 적합한 진단기술이었기 때문이다.유전자증폭검사법은 감염을 나타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파편을 찾는 방식이다. 환자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신속면역진단법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 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됐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증상발현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전자증폭검사법보다 면역항체 검사의 정확도가 높게 나타난다.이 때문에 프리시젼바이오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이었음에도 코로나19의 수혜를 크게 받지는 못했다. 분자진단 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체외진단 기업들과 시가총액만 비교해도 차이가 극명하다.분자진단 기술 기반 진단키트로 2020년 2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씨젠(096530)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전에는 시총이 8000억원대(2020년 1월2일 8119억원)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최고 10배까지 상승했었고(2020년 8월7일 8조1903억원), 현재도 1조원대(6월30일 기준 1조732억원)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반면 2020년 12월22일 상장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시총은 상장 첫날(2020년 12월22일 3654억원) 이후 한때 4000억원(2021년 1월7일 4082억원)을 찍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꾸준히 우하향해 현재는 730억원(6월30일 기준)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번 국책과제 참여는 프리시젼바이오가 체외진단 사업의 나머지 빈칸을 채웠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추후 유사한 팬데믹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상황에서, 프리시젼바이오가 이 다음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분자진단이 확대됐고, 특히 면역·임상화학 진단과 함께 분자진단 POCT 제품이 확보된다면 치료와 연계한 1차 진단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화학 신사업 성공 경험을 분자진단 분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진단 선도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신약, 경쟁약물比 최소 6개월 생존기간 늘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현재까지 ‘OKN-007’의 결과는 기존 승인된 치료제나 최근의 임상 결과 대비 우위를 확보했고, 앞으로 동일 경향이 유지될 것인지 관찰하고 있다. OKN-007 약물로 인해 임상을 중단했다거나 임상 진행에 문제가 될 만한 안전성 이슈도 없는 상태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6일 기업설명회에서 OKN-007의 임상 2상 중간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HLB테라퓨틱스(115450)(옛 지트리비앤티)는 6일 오후 분당 한국잡월드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의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 2상 중간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IR에는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 강신욱 HLB테라퓨틱스 부사장,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교모세포종이란 뇌에 생기는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것이지만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고 5년 생존율은 10% 미만이어서 ‘최악의 암’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만 연간 2만명의 환자가 있는데, 이중 약 1만명이 매년 새로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교모세포종 치료제는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화학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 둘 뿐이다.이날 회사가 중간분석 데이터를 공개한 임상 2상은 표준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와 OKN-007을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중간분석 결과, 주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 환자의 비율이 75.8%로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상회했으며, 현재까지 분석된 1년 생존율은 34%에 달했다. 현재 기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9.3개월로, 과거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한 임상 결과나 최근 발표 문헌(Linda M Liau et al., 2023)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와 비교해 mOS가 25% 이상 개선됐음을 확인했다.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의 중간분석 결과인 전체생존기간중앙값 (자료=HLB테라퓨틱스)회사측은 이날 오클라호마 대학의 스티븐슨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신규 뇌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OKN-007의 연구자임상 중간분석 데이터도 공개했다. mOS는 △OKN-007 25.5개월 △교모세포종 표준치료법인 ‘테모졸로마이드+방사선 치료법’ 14.6개월 △미국 노스웨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노스웨스트)가 분석한 히스토리컬 데이터 16.5개월 △노스웨스트의 맞춤형 면역 항암백신 ‘DC백스’ 19.3개월로 OKN-007의 mOS가 최소 6개월 이상 높았다.다만 연구자 임상은 대조군 없이 진행한 것으로, 비교 데이터는 2010년 이후 진행된 신규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임상 5개의 논문 발표 결과를 토대로 1366명 규모의 가상 비교군을 만들어 분석한 것이다. 회사가 활용한 노스웨스트의 히스토리컬 데이터는 노스웨스트의 DC백스 임상 3상 비교군을 활용했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OKN-007은 (지금 진행 중인 임상 2상 완료 후에도) 추가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고 대조군 없는 현 데이터로 조건부 사용승인과 같은 신약승인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교모세포종 같은 경우 무작위배정임상을 하는 게 매우 어려워 이후 진행할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임상이나 병용임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5월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기술이전 논의를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에 대해서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교모세포종의 경우 시장이 크지만, 기술이전까지는 시간이 꽤나 걸릴 수도 있다”며 “HLB테라퓨틱스가 자금력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니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 아니라면 성급하게 파이프라인을 넘기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현재 HLB테라퓨틱스는 OKN-007의 적응증을 고형암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련 동물실험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암의 악성화를 막는 데 OKN-007의 작용기전이 강점이 있으므로 고형암 쪽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6일 HLB테라퓨틱스가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신규 뇌교종 환자 대상 OKN-007 연구자임상 중간분석 데이터. OKN-007과 비교약물들의 mOS가 기재돼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한편 이날 IR에서는 HLB테라퓨틱스의 또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인 ‘RGN-259’의 개발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파이프라인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및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로 동시 개발되고 있다. 안 대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은 잠시 보류하고 신약재창출 전략을 통해 희귀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임상 3상 두 개를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하기로 했다”며 “NK 치료제로 계열 내 최고약물(Best-in-Class)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2025년 상반기 중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 제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때가 되면 RGN-259의 몸값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NK는 미국에 연간 1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고 매년 1000~2000명의 신규 환자가 생기는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이탈리아의 희귀의약품 전문 개발사 돔페가 만든 ‘옥서베이트’(2018년 허가)뿐인데, 8주 치료에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의 치료비가 든다. 마진율은 약 80%로 추정된다. 8주 치료에 냉장보관이 필요한 주사제인 옥서베이트와 달리 RGN-259는 4주 치료에 상온보관이 가능한 점안제라는 점도 강점이다.안 대표는 “1차 톱라인이 나오는 2024년 2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며, 임상 진행상황이 좋으면 올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장기 안정성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구글클라우드, 이마트·SSG닷컴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지원
- (사진=구글클라우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구글클라우드는 이마트와 SSG닷컴이 자사 ‘빅쿼리(BigQuery)’ 솔루션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옴니채널 데이터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초 디지털전환(DT)본부를 신설하고 전사적 클라우드 네이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구축형(온프레미스) 인프라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연계해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왔다. 이마트는 사내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해 빅쿼리 기반의 새로운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빅쿼리는 서버리스 기반 완전 관리형 데이터 웨어하우스(DW)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 제어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이다. 이마트는 빅쿼리가 제공하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역량과 확장성에 주목하며 SAP 하나(HANA), 테라데이타 등에 저장된 이기종 데이터를 모두 빅쿼리 중심으로 통합하고 있다.빅쿼리는 데이터 분석, 보고, 시각화를 비롯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부터 머신러닝(ML) 모델 개발 및 인공지능(AI) 기술 통합까지 범용적 기능을 제공한다. 또 오픈소스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데이터 표준을 지원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환경에서 빠르고 유연한 쿼리 분석이 가능하다.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 엔지니어, 현업 실무자 등 이마트 내 다양한 직군이 빅쿼리를 활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G닷컴 또한 DW를 빅쿼리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 및 분석 환경을 조성하고 옴니채널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는 최근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전체 시스템을 온전히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온프레미스 장비와 클라우드 클러스터가 서로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환경 구축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지원하는 구글클라우드 ‘안토스(Anthos)’ 등 하이브리드 특화 솔루션들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김훈동 이마트 스토어 프로덕트(Store Product) 담당은 “수많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는 국내 커머스 기업 중 오직 이마트만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빅쿼리는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최적의 솔루션이었다”고 말했다.강형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한국 리테일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이마트의 든든한 DT 파트너로서 협업을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빅쿼리는 구글 클라우드가 강조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솔루션으로 국내 리테일 고객이 데이터 역량을 더욱 강화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10만개 상품도 몇 분이면 데이터로…AI로 커머스 시장 AWS 목표"
- 박형일 옴니어스 최고전략책임자(CSO)[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 입기 좋은 소재인데, 배 부분은 너무 달라붙지 않는 디자인, 가격은 3만원대 수준에서 남성 셔츠를 골라줘. 온라인 쇼핑에서 과연 이게 가능할까 싶겠지만, 옴니어스가 만든 AI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박형일 옴니어스 이사(CSO)는 인공지능(AI)이 기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됐을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며 이전과는 다른 편리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옴니어스는 의료와 교육 등 AI가 활용될 수 있는 수많은 분야 중 커머스를 선택했다. AI 솔루션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산업이면서 또 가장 빠르게 AI 기술을 적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영역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이사는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AI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지금은 글을 대신 써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AI 모델이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어떤 영역에 쓰여야 할 것을 고민해야 하고, 커머스 영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이사는 옴니어스가 만든 AI 커머스 플랫폼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플랫폼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이라고 봤다. 수억장의 제품 사진을 빠르게 학습해 이를 디자인과 속성에 따라 분류하고 학습한 뒤 커머스 업체가 원하는 서비스로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세계 어떤 패션 업체든 보유하고 있고 제품 사진만 우리에게 보내주면, AI 기술을 이용해 상품당 1초도 걸리지 않고 제품의 속성을 파악해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며 “의류라면 소재나 디자인, 가격 등을 하나하나 다 분류해 데이터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데이터화하면, 기업은 무수히 많은 사업 기회가 열린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고객 맞춤 검색 서비스도 가능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과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쉽다.옴니어스는 이 같은 AI 기술을 기업과 사용자들이 직접 활용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커머스 업체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결제와 배송 확인 등 단순 알림 용도로 쓰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박 이사는 “커머스 기업들이 배송 알림 용도로 쓰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옴니어스 AI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며 “이를테면 청바지를 구매한 고객에게 그 청바지와 어울리는 운동화나 가방을 추천하거나 비슷한 종류의 의류를 추천, 취향을 반영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매출도 늘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챗GPT의 등장 이후 수많은 기업이 AI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옴니어스는 커머스 분야에서는 후발주자가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 속성 데이터를 학습한 기술력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옴니어스가 ‘서비스’를 강조하는 것은 AI 관련 기술에서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 이사만 해도 포항공과대학교 졸업 후 미국 카네기멜론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마치고 KT와 GS홈쇼핑 등에서 20여년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긴 시간 AI사업을 담당해왔다. 또한 옴니어스는 올해만 AI 연구 분야 석학인 신진우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 김재철 AI 대학원 석좌 교수를 비롯해 검색 전문가인 이재형 전 엔써즈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기술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AI 기술 개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박 CSO는 “지난 7년간 옴니어스가 옷과 관련해 학습한 사진만 2억장에 이른다”며 “사진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은 옷의 소재와 같은 속성데이터 학습 숫자만 100억개로, 이 같은 관련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고객사를 확보했고 커머스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등에 진출했다. 박 이사는 “일본과 유럽, 북미에 영업 체계를 갖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특히 고객사를 유치할 때 AI 기술에 대한 벤치마크 테스트(성능평가)를 진행하면 해외 스타트업 대비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이사는 “해외에서는 ‘K팝’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이용해 한류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해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