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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韓 문화·산업에 잼버리 정신까지 담은 ‘3색 프로그램’ 호평
  • 현대차그룹, 韓 문화·산업에 잼버리 정신까지 담은 ‘3색 프로그램’ 호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제공한 ‘3색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머무르는 슬로베니아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현대차그룹이 짠 ‘잼버리 월드 올림픽’에서 씨름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6개국 1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 문화와 자동차 산업을 이해하는 동시에 ‘잼버리 정신’인 우정·교류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도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와 기아 비전스퀘어, 기아 오산교육센터 및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등 수도권 소재 그룹 연수원 4곳에 머물고 있는 대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문화 차원에서는 최신 K팝을 활용해 대원들이 직접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강사로 초빙해 K팝 댄스 강좌를 열었다. 또 역동적인 K-비보잉 공연 관람을 통해 청소년 대원들의 한국 문화 이해도를 높였다.슬로베니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기아 오산교육센터에 전시된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둘러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또한 ‘글로벌 3위’ 자동차 강국인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참여를 원하는 대원을 모집해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자동차 체험 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초청했다. 이 곳에서는 부품 제조 단계부터 용접, 도장 공정, 부품 조립 등 생산 공정 전 과정과 안전 테스트 등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다.대원들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주요 차종을 직접 살펴보고 고성능 브랜드 N과 모터스포츠의 현장감을 입체 스크린 및 좌석 진동으로 느낄 수 있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4D 시뮬레이터도 경험했다.한 참가자는 “하이테크하고 깔끔한 전시공간과 자동차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을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기아 비전스퀘어에 입소한 홍콩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롤러코스터 조립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잼버리 정신을 살려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우정을 쌓고 교류할 수 있는 액티비티인 ‘잼버리 월드 올림픽’ 기회도 마련했다.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는 슬로베니아, 필리핀 등 180여명의 대원이 대회에 참가해 공굴리기와 2인 3각, 파도타기, 릴레이 댄스 등 전통적인 한국 운동회를 체험했다.기아 비전스퀘어에서는 홍콩 대원들이 조별로 대형 롤러코스터를 설계·제작했다. 또 봉 전달, 6인 7각, 볼 릴레이 등 정해진 시간 내 다른 팀보다 빠르게 미션을 해결하는 ‘도전! 100초’ 등 실내 활동도 진행했다.기아 비전스퀘어에 입소한 홍콩 잼버리 대원들이 현대차그룹의 세심한 지원과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스카우트 뱃지를 모아 비전스퀘어 담당자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직원들의 환대와 노력에 대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홍콩 잼버리단은 현대차그룹의 따뜻한 환대와 세심한 지원, 알찬 프로그램에 감사를 표하며 대원들이 모은 스카우트 배지들을 연수원 직원들에게 전했다. 필리핀 잼버리단은 연수원 직원들을 고국에 초청하기도 했다.
2023.08.10 I 이다원 기자
SKC, ‘동박·화학 부진’에 적자 전환…“하반기 실적 반등”(종합)
  • SKC, ‘동박·화학 부진’에 적자 전환…“하반기 실적 반등”(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C가 올해 2분기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 여파에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핵심사업으로 꼽았던 동박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화학 사업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공급 경쟁 심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SKC(011790)는 이러한 수익 감소에도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리콘 음극재, 친환경 생분해 소재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사업 재편을 이어가면서 올 하반기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SKC CI (사진=SKC)SKC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3% 감소한 6309억원, 당기순손실은 248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은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6% 감소한 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 줄어든 1796억원을 기록했다.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유럽 지역 수요 부진 등에 따라 일시적인 재고 감축 영향으로 동박 판매량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비 추가 인상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 등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SK피아이씨글로벌·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화학 사업은 96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3617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된 데다 공급 경쟁이 심화하면서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이 줄었고, 중국 내 공급 증가로 SM(스티렌모노머) 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해서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9.5% 줄어든 82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 감산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게 SKC 측 설명이다. (사진=SKC)SKC는 올 하반기부터 배터리 소재 부문을 시작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넥실리스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의 3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주요 고객사 인증이 70% 이상 진행됐다는 게 SK넥실리스 측 설명이다. 또 SK넥실리스는 신규 중장기 계약 등을 통해 연내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은 58%까지 늘리고, 지난해까지 절반 수준이었던 북미·유럽 시장 판매 비중을 9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전방 시장 회복에 따라 수요는 상당 부분 회복되리라고 보고 있으나 전력 요금 부담과 중국에서의 가격 경쟁 등으로 3분기 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올 하반기 동박 판매량을 상반기보다 50%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화학 사업 역시 하반기 반등하리라고 내다봤다. 임의준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중국의 고강도 경기 부양책 등 긍정적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9월이 지나면서부터 화학 사업 전체가 흑자로 전환돼 하반기엔 흑자 폭도 커지리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선 3분기 내 ISC 인수를 완료해 성장성이 높은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팹리스,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반도체 외주 조립 및 테스트 기업)까지 고객사를 확대한다. 아울러 SKC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성장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라스 기판 사업은 내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70%를 넘어섰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연내 파일럿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SKC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친환경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도 현재 대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할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사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상황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SKC의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23.08.09 I 박순엽 기자
엔씨, 'TL'로 하반기 진격…新경영전략 수립 나선다(종합)
  • 엔씨, 'TL'로 하반기 진격…新경영전략 수립 나선다(종합)
  •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하향세로 부진한 2분기를 보낸 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가 올 하반기 ‘쓰론앤리버티’(TL)을 필두로 한 다양한 신작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 또한 전사적인 내부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도 나서는 등 변화를 모색한다.엔씨소프트(036570)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4% 감소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올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데다, ‘리니지W’ 등 기존 주력게임들의 매출이 하향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실제 엔씨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W’, ‘리니지2M’ 등의 하향세로 전분기대비 10% 감소한 2969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278억원, ‘리니지W’ 1028억원, ‘리니지2M’ 620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43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도 4% 줄어든 88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쪼그라든 모습이다. MMORPG가 주력인 엔씨는 올 상반기 경쟁사들의 동종 신작들이 늘면서 매출에도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보수적인 비용 집행 기조에 따라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40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케팅비는 효율성 제고 전략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80%나 줄어든 122억원이었다. 엔씨의 올해 경영상 승부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이를 이끄는 건 PC·콘솔 신작인 ‘TL’이다. 지난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한 상태다. 현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국내 출시는 올 4분기로 예정돼 있다.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TL’은 올 4분기 국내에서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출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지지 팬덤을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 뒤 내년에 유통 파트너사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해외에 출시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TL’만으로는 당장 엔씨의 매출 감소 부분을 상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 CFO는 “일단 ‘TL’은 모바일 게임이 아닌, PC와 콘솔 기반이고 장르 특성도 있어 ‘TL’ 단독으로 모든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TL’ 이외에도 다른 모바일 게임들의 순차적인 출시, ‘블레이드앤소울2’의 대만·일본 출시 등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 엔씨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을 개발 중에 있다. 올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온2’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엔씨는 최근 몇년간 신작 출시 이후에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으로 타 경쟁사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엔씨도 이같은 시장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최근 내부적으로 변화와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홍 CFO는 “게임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감당할 수 있는 자원이 있어야 하고, 이를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는 경영진의 역량, 이런 것들을 합쳐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 등 3가지가 필요하다”며 “엔씨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데 있어 이같은 3가지 핵심에 대해 부족한 점을 느껴왔다”고 했다.이어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해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한 전사적인 프로세스 및 구조 점검을 시행 중에 있다”며 “이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과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2023.08.09 I 김정유 기자
SKC, 2분기 ‘동박·화학 부진’ 적자 전환…“하반기 과감한 투자”
  • SKC, 2분기 ‘동박·화학 부진’ 적자 전환…“하반기 과감한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C가 올해 2분기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 여파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엔 과감한 사업재편과 투자를 이어가며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SKC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3% 감소한 6309억원, 당기순손실은 248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동박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화학 사업의 부진 영향이 끼친 영향이 컸다. SKC CI (사진=SKC)SKC는 이날 주요 사업별 현안과 하반기의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의 3분기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고객사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주요 고객사 인증이 70% 이상 진행됐다는 게 SK넥실리스 측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 업계 평균 대비 30% 이상 향상된 생산성과 더불어 재생 에너지 기반의 저렴한 전력 등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넥실리스는 신규 중장기 계약 등을 통해 연내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은 58%까지 늘리고, 지난해까지 절반 수준이었던 북미·유럽 시장 판매 비중을 9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SK엔펄스의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고객사 확대와 함께 CMP 슬러리 신규 제품군 확대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동시에 반도체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높인다. SKC는 3분기 내 ISC 인수를 완료해 성장성이 높은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팹리스,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반도체 외주 조립 및 테스트 기업)까지 고객사를 확대한다. 또 연내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하며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SK피아이씨글로벌·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여전히 부진한 글로벌 시황 가운데서도 실적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만든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하반기 중 8곳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북미·유럽 등 고부가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K피유코어의 폴리올 사업은 수요 강세가 전망되는 건축 보수재 등 제품 판매를 집중적으로 확대한다.아울러 SKC는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빠르게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코팅형 저함량 제품의 사업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파일럿 설비 건설을 시작했다. SKC는 올해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양산 계획도 확정한다. 또 2026년 적용을 목표로 복수의 고객사와 인증 절차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국 소재의 투자사 넥세온이 상업화를 준비 중인 다공성 고함량 제품은 앞으로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SG를 기반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수행한다”는 박원철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에 따라 ESG 경영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SKC는 올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평가 참여 이래 최초로 ‘A’ 등급을 획득했다.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사업 재편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일관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지속했다는 평가다.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미래전략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배구조헌장을 기존 18개 조항에서 53개 조항으로 대폭 확대 개정했다.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C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상황에 대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SKC의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23.08.09 I 박순엽 기자
외형·내실 모두 다진 네이버…"하이퍼클로바X로 더 달린다"
  • 외형·내실 모두 다진 네이버…"하이퍼클로바X로 더 달린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급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공개를 앞두고 있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 4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10.9% 증가한 372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조정EBITDA는 웹툰의 2분기 EBITDA 흑자 재진입과 미국 중고패션 플랫폼 포시마크의 흑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5151억원을 기록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검색 광고 등의 서치플랫폼은 매출 9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광고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역성장은 피했다. 특히 검색 광고 매출의 경우 2분기에도 4%대 증가율을 기록했다.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검색 플랫폼들이 지난해 하반기 역성장한 후 이번 분기 매출 증가세로 돌아오기 시작한 반면, 네이버의 검색 광고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까지 계속 5%대 성장 기조를 이어왔다”며 “하반기 네이버 앱 개편에 맞춰 신규 광고 상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 회복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네이버 내 ‘AI 추천’ 통한 쇼핑액 증가세주춤했던 서치플랫폼과 달리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632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내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이 14.8% 증가하며 11조 9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1분기 연결 편입된 포시마크를 제외하더라도 거래액 증가율은 8.6%에 달했다.네이버쇼핑에 입점하는 브랜드들도 전분기 대비 290여 개가 증가하는 등 브랜드스토어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브랜드스토어는 전체 상품 거래액 내 비중을 확대하며 커머스 부문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는 모습이다. 도착보장 서비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입점업체는 전 분기 대비 1.7배 증가했고, 브랜드스토어 중 약 30%가 도착보장을 도입했다. 네이버 커머스 온플랫폼에 도입한 AI 추천 서비스도 커머스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AI 추천을 통해 발생한 쇼핑 거래액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3% 수준까지 확대됐다. 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1%가 증가하면 42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툰의 경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가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일본에서 유료 이용자 수가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ARPPU(유료 이용자당 결제액)가 20% 이상 확대됐다.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33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나 증가했다. 특히 외부 결제액은 같은 기간 41% 성장한 6조 3000억원, 오프라인 경제액은 삼성페이 연동 등의 효과로 2배 수준인 1조 4000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퓨처(Future) R&D 부문 매출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2.1% 증가했다. B2B 매출액은 공공부문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모습이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당일엔 네이버의 생성형 AI 전략의 근간이 되는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X’의 공개가 예정돼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다른 기업들에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를 네이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생성AI 이용한 생산성 활동 보조 도구 개발 중”최 대표는 “생성형 AI가 가장 많은 기여를 할 영역 중 하나가 생산성 분야”라며 “네이버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 판매자 등을 위한 생성형 AI 솔루션, 더 나아가 협업코딩, 디자인 개발 등 기업 내에 다양한 생산성 활동을 보조하는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다음 달 베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쇼핑, 로컬,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가 네이버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 주고 네이버와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 모두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AI를 이용한 B2B 사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AI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지만 동시에 자주성, 주도권을 잃을까 걱정하는 기업, 정부들과 상생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지난 몇 년간 조 단위가 넘는 상당한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AI 기술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네이버의 각 사업부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이와 함께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커머스 부문에도 더욱 힘을 줄 예정이다. 하반기 예정된 앱 개편 시, 쇼핑 UI를 대폭 개편해 이용자들의 커머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항해 배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도착보장 서비스의 경우 브랜드스토어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매출 상승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또 현재 테스트 진행 중인 ‘일요 배송’의 경우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경쟁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 전략인 ‘멤버십 기반 적립’,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해 AI 솔루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더 확보할 것”이라며 “앱 내 쇼핑 서비스 UI에 대한 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결국 네이버 쇼핑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네이버는 이밖에도 웹툰의 내년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에 있고 이번달 내에 624억원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다.
2023.08.04 I 한광범 기자
우리넷 "스마트팩토리 구축 특화망 5G 미국 시장 진출"
  • 우리넷 "스마트팩토리 구축 특화망 5G 미국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리넷(115440)은 KC 인증을 받은 특화망 5G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국내 대기업의 미국공장에 구축할 이음 5G 사업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우리넷 제공)국내외 글로벌 제조기업은 최근 이음 5G를 통한 스마트공장과 로봇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 지능형 CCTV 등의 시험환경 구축과 품질시험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넷 관계자는 “수백대의 특화망 단말을 공급하고, 5G코어 연동 및 전용 FOTA(Firmware Over The Air) 개발 등의 사업 협력 및 추가 공급을 준비하는 등 해외 프라이빗 5G 단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우리넷은 지난 5월 KC 인증을 받은 기기를 출시했다. 미국 통신사가 남미 지역에 단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검증(PoC)도 진행 중이다. 우리넷은 미국, 남미에 이어 일본과 유럽 등의 5G 특화망 사업에도 단말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코어, 기지국 장비와 연동 테스트를 진행했다.최근에는 카가FEI와 ‘우리넷 5G솔루션의 일본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가FEI는 무선모듈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네트워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전파법 인증 취득, EMS서비스 등 IoT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우리넷 관계자는 “KC 인증이 완료된 특화망 5G 디바이스로 5G+ 인프라 시장 확대에 맞춰 맞춤형 단말 및 응용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해 국내외 5G IoT 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01 I 양지윤 기자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009240)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현황과 성과, 향후 로드맵을 담은 ‘2023년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한샘)한샘에 따르면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환경경영 시스템을 완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을 달성하는 목표를 공개했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협력사 등 간접 온실가스 배출까지 관리하는 ‘스코프(Scope) 3’으로 확대하고, 세계적 비영리기관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도 가입한 바 있다.특히 한샘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도 수록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요청으로 국제결제은행(BIS)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업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및 기회 요소를 파악하고, 전략 수립 후 재무적 영향까지 수치화된 보고서로 공개할 것을 권고한다. 국내 홈인테리어 기업 중 TCFD 지지 선언과 함께 보고서까지 공개한 것은 한샘이 최초다.한샘은 ESG 경영 체계화를 위한 ‘이중 중대성 평가’도 올해 도입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의 ESG 경영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사회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기업이 중요하게 다룰 ESG 이슈를 선별하는 과정이다. 한샘은 △지속가능경영전략 △탄소배출 감축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참여 △동반성장 등 총 12개의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관 부서와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사회 분야에서는 △인적자원 개발 △안전보건 강화 △동반성장에 집중한다. 한샘은 지난해 하반기 기업이 사업장에서 임직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부상 관련 위험 요인을 식별·예방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ISO45001’ 인증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해 공급 협력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신제품 출시 전 화학물질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이해관계자에 알리는 ‘화학물질 관련 정보 공개’를 사회 분야의 주요 이슈로 추가했다.지배구조 분야에서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이사회 내 7개 소위원회 중심의 투명한 경영체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2022년 한 해 동안 14회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44건의 안건을 심의 및 결의하며 활발한 이사회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한샘은 △윤리 프로그램 강화 △정보공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비재무적 영역인 환경·사회공헌 활동 등의 ESG 경영을 재무적 성과와 연결해, ESG 경영이 ‘비용’이 아니라 재무적 실적을 불러올 수 있는 ‘투자’임을 입증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가지고 있는 ‘투명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31 I 함지현 기자
제피러스랩, U-CONNECT Start-up NEST 데모데이 성료
  • 제피러스랩, U-CONNECT Start-up NEST 데모데이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피러스랩(Zephyrus Lab)은 지난 27일 신용보증기금에서 진행된 ‘U-CONNECT Start-up NEST 13th Demoday’를 성료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제피러스랩)IR 데모데이는 참여기업 12팀과 투자사 15개 사를 초청하여 투자 유치 및 후속 투자 연계를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신용보증기금은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제13·14기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신보의 다년간 육성ㆍ지원을 통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 액셀러레이터와 ‘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을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스타트업 네스트 운영사인 제피러스랩은 기업가치 제고 전문기관으로 맞춤형 스케일업 실행 방안을 지원하는 기업가치 제고 전문기관이다. 시딩/시리즈 A~C 전 단계에 걸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투자 집행하는 등 M&A와 IPO를 진행하는 특화된 액셀러레이터다.이번 제13기 신보NEST 프로그램의 육성기업은 △스모어톡(LMOps 기반 비주얼 콘텐츠 생성 AI 솔루션) △한국주택정보(비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내 손안의 AI 관리비 솔루션) △체프(구독형 클라우드 게이밍 솔루션) △이너시아(자체 개발 ‘CELLATEX’의 혁신 유기농 생리대) △제이엔제이테크(인공지능AI 의약품 관리 토탈 솔루션 ‘약매니저’) △롸잇(탑티어 프리랜서 마케터 매칭 서비스) △위시드보험중개(기업보험 인프라 솔루션 Beacon) △리오랩(인터뷰 수집 및 분석 자동화를 위한 VR 사용성 테스트 플랫폼) △플룸디(웹캠 한 대로 시작하는 실시간 아바타 풀 트래킹 솔루션 ‘Avakit’) △몰리턴(대부업자를 위한 대출 관리 SaaS) △헬로프렌즈(대화형 AI기반 외국인 정보 서비스 ‘VIZABRIDGE’) △피매치(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건전지’)로 총 12개사다.오병권 제피러스랩 이사는 “이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업 성장성과 확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스타트업 대표의 큰 고민인 자금 조달을 해소하고자 투자 역량을 강화시키고 자금 조달의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했다”며 “후속적으로도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제피러스랩은 하반기 시작되는 제14기 스타트업 네스트 참여기업에게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함께할 예정이다. 해당 섹터 전문 투자자와의 연계로 투자 지원뿐만 아니라, BM고도화·마케팅·해외진출 등의 성장단계별 스케일업 육성을 지원하고자 한다.
2023.07.28 I 이윤정 기자
써머피셔 vs. 로슈진단, 임신중독증 진단 시장 쟁탈전...K-바이오는 뭐하나
  • 써머피셔 vs. 로슈진단, 임신중독증 진단 시장 쟁탈전...K-바이오는 뭐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써모피셔)이 개발한 중증 자간전증(흔히 임신중독증) 선별용 혈액 진단 검사법(테스트)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후발주자였던 써모피셔가 관련 분야 선두 기업인 스위스 로슈진단 보다 미국 시장에서 개척차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미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로슈진단의 임신중독증 검사법이 쓰이지만, 써모피셔가 영역을 확장하면 관련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국내에선 보령바이오파마와 EDGC(245620)가 공동으로 임신중독증 관련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제공=AP)◇임신중독증 진단용 핵심 바이오마커는 2종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차부터 35주차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고혈압 또는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조기분만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매년 5~7% 안팎의 임산부가 중증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다. 약 7만여 명의 산모와 50만 명의 태아가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가 지난 3월 내놓은 ‘세계의 자간전증 진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시장은 세계적으로 14억 달러이며 매년 10%씩 성장해 2035년 39억6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영국과 유럽 연합(EU),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로슈진단의 ‘Elecsys sFlt-1/PIGF’(이렉시스)나 미국 펄킨엘머 ‘Delfia Xpress sFlt-1/PLGF’(델타 엑스프레스) 등 임신중독증 검사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이중 이렉시스는 국내에서 2016년 신의료기술로 허가됐고, 이듬해인 2017년 보험 급여에도 등재됐다. 해당 검사법들은 모두 자동화 장비로 개발돼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여기서 sFlt-1와 PIGF 등은 각각 ‘세럼 솔루블 FMS 유사 타이로신 카이네이즈-1’ 및 태반성장인자(PIGF)의 약자이며, 모두 임신중독증의 주요 바이오마커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중기 sFlt-1은 낮게 유지되며, PIGF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임신중독증 환자는 해당 시기에 두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역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로슈진단 관계자는 “써모피셔가, sFlt-1 및 PIGF 관련 임신중독증 검사의 특허권자다”면서도 “로슈진단이 대규모 전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한국 등 여러지역에 먼저 진출했다”고 설명했다.임산부 혈액에서 ‘세럼 솔루블 FMS 유사 타이로신 카이네이즈-1’(sFlt-1) 및 태반성장인자(PIGF) 등 두 바이오마커의 비율을 분석해 임신중독증을 진단하는 검사법이 개발돼 널리쓰이고 있다.(제공=써모피셔)◇써머피셔 ‘BRAHMS’, 임신중독증 예측 성능 압도적그런데 지난 11일(현지 시간) 써모피셔는 2015년에 개발 완료한 ‘BRAHMS PIGF/sFlt-1’(브람스)에 대한 미국 내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악저널(BMJ)’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승인된 지 2달 만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브람스 관련 1000여 명의 임산부 대상 미국 임상에서 향후 2주 내 임신중독증 발병가능성을 65% 정확도로 예측했다. 검사 시점에서 임신중독증을 96% 확률로 진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로슈진단의 이렉시스의 일부 지표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렉시스의 경우 약 39% 정확도로 미래 임신중독증 발병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99% 확률로 현재 질환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결국 현재 발병 여부를 알아내는 정확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미래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정확도에서 브람스가 크게 뛰어난 것으로는 확인된 것이다. 브람스의 등장으로 임신중독증 검사법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혈액검사법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임신중독증은 태아의 생명에 영향이 큰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임신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써모피셔의 제품이 미국 시장개척 효과와 함께 세계 무대로 시장을 확장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존 강자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신중독증 유전체 분석 서비스로 대체 시도한편 국내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와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공동으로 유전체 기반 임신 질환 분석 서비스 ‘더맘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맘케어는 탐침 유전자 70만 개가 집적된 반도체칩이 검사자의 혈액 속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한다. 표준SNP와 검사자의 SNP를 비교해 사람 사이에 유전자에서 나타나는 단일 염기 수준의 변화를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서비스는 임신중독증과 임신 중 혈전증, 임신성 당뇨 등 6종의 임신 관련 질환, 유방암 및 류머티스 관절염 등 일반 질환 및 생체지표 20종 등 총 26종의 항목을 14일 이내로 분석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각각의 유전체 검사에 대한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 유전체 검사 매출은 매년 50억~60억원 수준이며, 큰 매출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서린바이오(038070)가 2016년부터 5년간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반 임신중독증 진단키트를 개발을 위한 정부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서린바이오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기존 검사법을 보완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목표로 했다”며 “사업 종료와 함께 연구가 일단락됐으며, 상용화를 밟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상용화로 이어질 만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2023.07.26 I 김진호 기자
필립스 "韓, 핵심 혁신 시장…Z세대 공략해 소비층 확대"
  • 필립스 "韓, 핵심 혁신 시장…Z세대 공략해 소비층 확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은 필립스 글로벌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니크한 특징을 지니면서도 개인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Z세대를 공략해 소비층을 확대할 계획이다.”필립스가 국내 시장, 특히 독특한 특성을 지닌 Z세대를 주요 공략 지점으로 점찍었다. 최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개인 건강 관리 시장을 넓혀가기 위해서다. 이들은 국내 Z세대를 겨냥한 제품 개발과 꾸준한 시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글로벌 소비자들까지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왼쪽부터)세실리아 그란디 필립스 J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퍼스널 헬스 사업부 마케팅 총괄, 딥타 칸나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 글로벌 대표,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사진=필립스코리아)◇개인건강관리 중요성 부각…필립스, 韓 테스트베드로 주목방한 중인 딥타 칸나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은 필립스 글로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개할 정도로 ‘핵심 전략 시장’으로 부상했다”라고 말했다.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음파전동칫솔을 중심으로 하는 구강 헬스케어, 육아용품, 전기면도기와 헤어드라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남성 그루밍&뷰티 등 개인건강관리 기반의 다양한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 자원 부족,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등 전 세계적인 문제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개인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칸나 대표는 “한국은 필립스가 추구하는 ‘의미 있는 혁신’을 선도하는 시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필립스는 궁극적으로 퍼스널 헬스를 넘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연간 25억명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Z세대, 신체·정신·사회적 건강 관리…“필립스 전략과 부합”특히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필립스는 이달 초 18~28세 남녀 30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해 한국의 Z세대가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더 나은 건강관리를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등 디지털 기반의 개인화된 건강관리 기기 및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의사나 가족에게 이미 공유하고 있거나 향후 공유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세실리아 그란디 필립스 J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퍼스널 헬스 사업부 마케팅 총괄은 “한국의 Z세대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고, 개인건강관리에 있어 디지털 기술을 능숙히 활용한다”며 “매주 뷰티제품과 그루밍디바이스 등 활용해 셀프케어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사회적 자신감을 얻고 자아를 실현하고 있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예방·디지털화·개인화라는 필립스의 전략적 틀에 가장 잘 들어맞는 대상층”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해법을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도와 Z세대의 요구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Z세대를 타깃으로 다음 달 정식 출시할 전기면도기 신제품 ‘클린앤컷 5000X 시리즈’도 사전 공개했다. Z세대 대상 설문에서 나타난 △건조함·유분기 등 스킨케어 △여드름은 잡아주면서 기존의 피부상태는 악화하지 않는 기술력 등의 의견을 고려해 제작한 제품이다.
2023.07.26 I 함지현 기자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43.4% 감소…“하반기 수익성 확보”
  •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43.4% 감소…“하반기 수익성 확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자동차용 판재와 봉형강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앞선 1분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줄어든 7조1383억원, 당기순이익은 48.2% 감소한 293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다만, 앞선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9.3%, 34.8% 늘어났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6.5%, 4.1%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현대제철은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또 철강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설 강재 판매를 확대해가고 있으며, 최근 오픈한 온라인 철강몰 ‘에이치코어 스토어’(HCORE STORE)를 통해 디지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체제 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 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 강판을 연간 400만톤(t)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 고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고장력강·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진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 확보해 고객들의 저탄소 제품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꾸준히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CI (사진=현대제철)
2023.07.26 I 박순엽 기자
쿠팡, 바닐라코와 개발 ‘속눈썹 영양제’ 사전 예약 판매…최대 54% 할인
  • 쿠팡, 바닐라코와 개발 ‘속눈썹 영양제’ 사전 예약 판매…최대 54%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쿠팡 뷰티데이터랩이 속눈썹 영양제 ‘비바이바닐라 아이래쉬 트리트먼트 세럼’의 사전 예약 판매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쿠팡, 데이터랩 함께 만들어요 바닐라코 속눈썹 영양제. (사진=쿠팡)이번 속눈썹 영양제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바닐라코가 쿠팡의 ‘함께 만들어요’ 뷰티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다. 쿠팡에서 단독 선론칭하며 약 일주일 간 최대 54%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쿠팡 뷰티데이터랩의 분석에 따르면 속눈썹 영양제는 최근 3년간 4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뷰티 카테고리 중 하나다. 손상모 케어를 통해 또렷하고 예쁜 속눈썹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수요로 개발된 ‘비바이바닐라 아이래쉬 트리트먼트 세럼’은 속눈썹 외에 눈썹, 모발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안자극과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친 것은 물론 성분까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탈리아 브이라벨 비건 인증도 받았다. 바닐라코에서 해당 상품을 기획한 상품담당자(PM)는 “라섹 수술한지 1년차로 눈이 매우 민감한 상태”라며 “제 눈에 직접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극 적은 속눈썹 영양제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속눈썹 케어의 핵심인 브러시는 쿠팡 뷰티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됐다. 쿠팡은 제품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듀얼 팁, 붓펜, 스펀지 타입 중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러시 타입을 투표해 제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가 선택한 브러시 타입은 듀얼팁 타입이다. 투표에서 소비자 74%가 선택한 듀얼팁 타입은 동그란 볼팁과 브러시솔로 구성돼 속눈썹 뿌리부터 틈새, 언더 래쉬, 헤어라인까지 꼼꼼하게 바를 수 있다.쿠팡 관계자는 “’함께 만들어요’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에도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쏙쏙 담은 훌륭한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계속해서 중소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하고 동시에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퀄리티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4 I 백주아 기자
애경케미칼, 준불연 소재 적용 ‘우레탄 패널’ 개발 성공
  • 애경케미칼, 준불연 소재 적용 ‘우레탄 패널’ 개발 성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애경케미칼이 강화된 건축법과 관련 법령의 안전기준에 들어맞는 우레탄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애경케미칼(161000)은 최근 패널 제조업체 에스와이와 공동으로 기술 개발한 우레탄 패널이 강화된 법령에 들어맞는 준불연 시험 기준(복합자재품질인정 시험·KS F 8414)을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애경케미칼은 복합자재 품질인정을 취득하기 위한 품질시험 4종을 모두 통과했다. 애경케미칼 연구원이 우레탄 단열재의 심재 준불연 성능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애경케미칼)이번 품질시험 통과는 ‘사이클로펜탄’ 발포제를 적용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애경케미칼 측 설명이다. 사이클로펜탄은 국내 대부분 업체가 사용하는 HCFC-141b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Global Warming Potential)가 85%가량 낮아 기존 발포제 대비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우레탄 소재는 글라스울 등 불연소재와 비교하면 단열 성능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화재엔 취약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에서 화재에 취약한 건축 자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단열재 시장에서 퇴출 절차를 밟고 있었다. 개정된 건축법에 따르면, 단열재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 또는 준불연 소재를 사용해야 하며 시험 시 소규모 테스트와 함께 실물 모형 테스트까지 추가 시행해야 한다. 이에 애경케미칼은 에스와이와 협력해 준불연 소재를 적용한 우레탄 패널 개발에 돌입했고, 3년여의 연구 기간을 거쳐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단열 성능이 뛰어난 우레탄 패널을 화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개정된 건축법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자재 보강과 수십 차례의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우레탄 패널의 화재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데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안전한 제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애경케미칼 준불연 단열재의 KS F 8414(건축물 외부마감 시스템의 화재 안전 성능 테스트) 시험 장면 (사진=애경케미칼)
2023.07.13 I 박순엽 기자
SK하이닉스, 용인 미니팹 밑그림 나왔다..9000억 자금 투입
  • [단독]SK하이닉스, 용인 미니팹 밑그림 나왔다..9000억 자금 투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와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육성을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조성하는 국내 최초 300mm(12인치) 웨이퍼 기반 미니팹(fab·공장)의 밑그림이 나왔다. 정부와 SK하이닉스는 약 9000억원을 쏟아 대규모 클린룸과 소부장 기업 입주공간을 조성하고 최신 공정장비 50여대를 들인다. 세계 각국이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와 생태계 강화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내 소부장 기업의 300mm 웨이퍼 기반 테스트베드를 지원하면서 생태계 육성이 힘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부푼다.◇KIAT, 반도체업계와 용인 미니팹 소부장 기업 수요조사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미니팹은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위치하는 SK하이닉스 용인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에 만들어진다.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용인 미니팹 소재·부품·장비 개발기업 수요조사 공고.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미니팹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관련 학계가 협력해 반도체 소재나 부품, 장비 등을 실증연구할 목적으로 조성하는 공정간소화 팹이다. 소부장 기업의 시제품 분석부터 양산 테스트까지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소부장 기업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이번 수요조사는 미니팹에 실제 입주할 소부장 기업들이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등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국내 첫 300mm 기반 미니팹…정부·기업 9000억원 투입 용인에 조성하는 미니팹은 300mm 웨이퍼 기반이다. 국내에 200mm(8인치) 웨이퍼 기반 미니팹은 있었으나 300mm 기반은 용인 미니팹이 처음이다. 외국에는 이미 300mm 기반 미니팹이 존재한다.용인 미니팹은 연면적 3300㎡(약 1000평) 규모로 지어진다. 보통의 반도체 공장 수준인 청정도 클래스 100(1입방피트당 직경 0.5㎛의 먼지가 100개 이하) 이하 클린룸과 더불어 소부장 개발기업 입주 공간이 조성된다. 또 △산화 △포토 △식각 △박막 증착 △금속 배선 등 웨이퍼 입고 후부터 후공정 전까지 반도체 5대 공정을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미니팹에 설치되는 장비는 47대로 계획돼 있다. 최대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수준을 지원한다. 각 공정별 장비 39대와, 극미세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오류를 잡아내는 계측장비 8대 등이다. 소부장 기업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들어오는 장비는 소폭 바뀔 수 있다. 이 미니팹 조성에 쓰이는 총 사업비는 9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앙정부 예산이 약 절반 수준이고 나머지는 경기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가 부담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오는 2027년 완료될 전망인 만큼 미니팹 운영도 그 이후에 가능하다. 정부의 예산 지원은 2034년까지 이뤄진다. 이후 사업비 조달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최신 반도체 300mm 기반 연구 필요…“소부장 생태계 강화될 것”정부는 작년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하면서 소부장 기업의 성장을 위해 SK하이닉스와 연계한 미니팹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월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외국에는 300mm 기반 미니 팹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200mm 기반만 있다”며 “용인 클러스터에 미니팹 성격의 300mm 기반 팹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가 서비스 중인 200mm·300mm 기반 MPW(멀티프로젝트웨이퍼)가 용인 미니팹과 유사하지만 이는 팹리스에 한정된다. MPW는 팹리스들의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미니팹은 소부장 기업들과 학계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첫 300mm 기반 미니팹이란 점을 강조하고자 별도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소부장 기업들이 SK하이닉스의 미니팹을 바탕으로 보다 현장에 맞는 실증·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에는 300mm 기반의 웨이퍼가 주로 쓰이는데 각종 산업과 기술 발전에 따라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소부장 기업이 자사의 장비 등을 300mm 웨이퍼에 테스트할 시설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소부장 기업들이 연속적인 공정 테스트를 300mm 기반 미니팹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실증분석·양산테스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소부장 업체의 역량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도 “최신 공정으로 만드는 반도체는 전부 300mm인데 그간 국내에서 소부장 기업들이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은 200mm만 지원했다”며 “용인에 조성하는 미니팹은 실제 산업현장과 연구시설의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2 I 김응열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분자진단 사업진출…종합진단기업 도약
  • 프리시젼바이오, 분자진단 사업진출…종합진단기업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가 올해 분자진단 분야로 플랫폼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회사의 신사업으로 디지털치료제를 낙점한 데 이어 시장성이 확실한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분자진단 기술은 체외진단기술 중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다.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 전망치가 약 40조원에 달한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 (사진=프리시젼바이오)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는 67억5000만원 규모의 분자진단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해당 과제는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포토닉 다이렉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기반으로 전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전자동으로 신속진달할 수 있는 분자진단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대량의 샘플을 빠르게 진단하는 R2R(Roll-to-Roll) 전자동 플랫폼 개발과 현장진단(POCT)으로 사용가능한 진단장비 개발 등을 진행해 POCT 플랫폼 강화와 동시에 대용량 PCR 제품에 대한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2R 전자동 플랫폼이란 10분 이내 64개 검체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대용량 신속진단 플랫폼을 말한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용시약을 사용하는 휴대용 크기의 분자진단 POCT 제품을 개발해 환자접근성이 높은 분자진단 제품의 상용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리시젼바이오 외에는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LG전자(066570) 등이 참여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제품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제를 총괄하며 개발되는 제품의 임상 및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분자진단에 있어서는 관련 경험이 없음에도 국내·외 인허가 경험은 물론 허가 완료 후 실제 상업화 경험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시젼바이오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시젼바이오가 국내·외 허가를 받아 생산·판매 중인 제품은 면역진단시약 43종과 면역진단검사기, 신속검사 카트리지 6종, 임상화학 진단제품 2종(인체용·동물용) 등이다.◇‘분자진단’은 체외진단 마지막 퍼즐체외진단(IVD)은 인체 유래 물질을 이용해 몸 밖에서 질병을 진단, 예측, 모니터링하는 기술로 2026년까지 연평균 6.9%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2021년 글로벌 시장규모만 992억2000만 달러(131조원) 수준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의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체외진단 산업은 필수적이다.체외진단 기술은 적용 기술에 따라 면역진단, 임상화학, 분자진단, 미생물검사, 혈액진단 등으로 나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오는 2025년 전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약 1189억 달러(15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별 시장규모는 △임상면역분석(359억 달러) △분자진단(304억 달러) △현장테스트(POCT)(196억 달러) 순으로 전망했다.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프리시젼바이오는 체외진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면역진단과 임상화학진단을 중심으로 매출을 만들어 왔다. 애초 면역진단 카트리지를 개발·생산·판매하는 나노디텍과 면역진단 검사기를 개발·생산·판매하는 테라웨이브가 2015년 합병하면서 회사가 탄생했다. 2016년부터는 고감도 시분해형광기술(TRF)을 활용한 면역진단 제품을 상업화해 유럽과 일본 등지에 판매해왔다. 그러다 설립 6년차인 2020년부터는 임상화학진단으로 사업분야를 넓혀 검사기를 시장에 선보였다.전체 시장 성장만큼이나 실제 매출 성장세도 거세 출시 첫 해 3억원 수준이던 임상화학진단 제품 매출은 지난해 98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470% 의 성장률이다.◇분자진단으로 차기 팬데믹 대비면역진단은 항원 및 항체반응을 이용한 면역검사 기법이고, 임상화학은 혈액이나 소변, 뇌척수액 등 대사물질을 가진 체액을 화학적·생화학적으로 분석하는 검사의학이다.반면 이번에 프리시젼바이오가 도전하는 분자진단은 세포 내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수치나 영상을 통해 검출해내는 진단기법을 말한다. DNA, RNA와 같은 핵산 분석을 말하기도 하고, 넓은 범위에서는 단백질 분석 및 세포 내 대사체분석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분자진단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코로나19 초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키트 6개는 전부 분자진단 키트였다. 감염 초기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기 전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상황에서 분자진단의 한 분야인 유전자 증폭검사법이 더 적합한 진단기술이었기 때문이다.유전자증폭검사법은 감염을 나타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파편을 찾는 방식이다. 환자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신속면역진단법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 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됐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증상발현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전자증폭검사법보다 면역항체 검사의 정확도가 높게 나타난다.이 때문에 프리시젼바이오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이었음에도 코로나19의 수혜를 크게 받지는 못했다. 분자진단 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체외진단 기업들과 시가총액만 비교해도 차이가 극명하다.분자진단 기술 기반 진단키트로 2020년 2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씨젠(096530)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전에는 시총이 8000억원대(2020년 1월2일 8119억원)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최고 10배까지 상승했었고(2020년 8월7일 8조1903억원), 현재도 1조원대(6월30일 기준 1조732억원)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반면 2020년 12월22일 상장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시총은 상장 첫날(2020년 12월22일 3654억원) 이후 한때 4000억원(2021년 1월7일 4082억원)을 찍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꾸준히 우하향해 현재는 730억원(6월30일 기준)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번 국책과제 참여는 프리시젼바이오가 체외진단 사업의 나머지 빈칸을 채웠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추후 유사한 팬데믹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상황에서, 프리시젼바이오가 이 다음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분자진단이 확대됐고, 특히 면역·임상화학 진단과 함께 분자진단 POCT 제품이 확보된다면 치료와 연계한 1차 진단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화학 신사업 성공 경험을 분자진단 분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진단 선도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07 I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신약, 경쟁약물比 최소 6개월 생존기간 늘려”
  • 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신약, 경쟁약물比 최소 6개월 생존기간 늘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현재까지 ‘OKN-007’의 결과는 기존 승인된 치료제나 최근의 임상 결과 대비 우위를 확보했고, 앞으로 동일 경향이 유지될 것인지 관찰하고 있다. OKN-007 약물로 인해 임상을 중단했다거나 임상 진행에 문제가 될 만한 안전성 이슈도 없는 상태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6일 기업설명회에서 OKN-007의 임상 2상 중간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HLB테라퓨틱스(115450)(옛 지트리비앤티)는 6일 오후 분당 한국잡월드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의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 2상 중간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IR에는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 강신욱 HLB테라퓨틱스 부사장,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교모세포종이란 뇌에 생기는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것이지만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고 5년 생존율은 10% 미만이어서 ‘최악의 암’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만 연간 2만명의 환자가 있는데, 이중 약 1만명이 매년 새로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교모세포종 치료제는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화학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 둘 뿐이다.이날 회사가 중간분석 데이터를 공개한 임상 2상은 표준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와 OKN-007을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중간분석 결과, 주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 환자의 비율이 75.8%로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상회했으며, 현재까지 분석된 1년 생존율은 34%에 달했다. 현재 기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9.3개월로, 과거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한 임상 결과나 최근 발표 문헌(Linda M Liau et al., 2023)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와 비교해 mOS가 25% 이상 개선됐음을 확인했다.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의 중간분석 결과인 전체생존기간중앙값 (자료=HLB테라퓨틱스)회사측은 이날 오클라호마 대학의 스티븐슨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신규 뇌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OKN-007의 연구자임상 중간분석 데이터도 공개했다. mOS는 △OKN-007 25.5개월 △교모세포종 표준치료법인 ‘테모졸로마이드+방사선 치료법’ 14.6개월 △미국 노스웨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노스웨스트)가 분석한 히스토리컬 데이터 16.5개월 △노스웨스트의 맞춤형 면역 항암백신 ‘DC백스’ 19.3개월로 OKN-007의 mOS가 최소 6개월 이상 높았다.다만 연구자 임상은 대조군 없이 진행한 것으로, 비교 데이터는 2010년 이후 진행된 신규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임상 5개의 논문 발표 결과를 토대로 1366명 규모의 가상 비교군을 만들어 분석한 것이다. 회사가 활용한 노스웨스트의 히스토리컬 데이터는 노스웨스트의 DC백스 임상 3상 비교군을 활용했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OKN-007은 (지금 진행 중인 임상 2상 완료 후에도) 추가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고 대조군 없는 현 데이터로 조건부 사용승인과 같은 신약승인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교모세포종 같은 경우 무작위배정임상을 하는 게 매우 어려워 이후 진행할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임상이나 병용임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5월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기술이전 논의를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에 대해서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교모세포종의 경우 시장이 크지만, 기술이전까지는 시간이 꽤나 걸릴 수도 있다”며 “HLB테라퓨틱스가 자금력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니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 아니라면 성급하게 파이프라인을 넘기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현재 HLB테라퓨틱스는 OKN-007의 적응증을 고형암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련 동물실험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암의 악성화를 막는 데 OKN-007의 작용기전이 강점이 있으므로 고형암 쪽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6일 HLB테라퓨틱스가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신규 뇌교종 환자 대상 OKN-007 연구자임상 중간분석 데이터. OKN-007과 비교약물들의 mOS가 기재돼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한편 이날 IR에서는 HLB테라퓨틱스의 또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인 ‘RGN-259’의 개발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파이프라인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및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로 동시 개발되고 있다. 안 대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은 잠시 보류하고 신약재창출 전략을 통해 희귀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임상 3상 두 개를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하기로 했다”며 “NK 치료제로 계열 내 최고약물(Best-in-Class)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2025년 상반기 중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 제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때가 되면 RGN-259의 몸값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NK는 미국에 연간 1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고 매년 1000~2000명의 신규 환자가 생기는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이탈리아의 희귀의약품 전문 개발사 돔페가 만든 ‘옥서베이트’(2018년 허가)뿐인데, 8주 치료에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의 치료비가 든다. 마진율은 약 80%로 추정된다. 8주 치료에 냉장보관이 필요한 주사제인 옥서베이트와 달리 RGN-259는 4주 치료에 상온보관이 가능한 점안제라는 점도 강점이다.안 대표는 “1차 톱라인이 나오는 2024년 2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며, 임상 진행상황이 좋으면 올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장기 안정성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6 I 나은경 기자
구글클라우드, 이마트·SSG닷컴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지원
  • 구글클라우드, 이마트·SSG닷컴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지원
  • (사진=구글클라우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구글클라우드는 이마트와 SSG닷컴이 자사 ‘빅쿼리(BigQuery)’ 솔루션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옴니채널 데이터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초 디지털전환(DT)본부를 신설하고 전사적 클라우드 네이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구축형(온프레미스) 인프라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연계해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왔다. 이마트는 사내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해 빅쿼리 기반의 새로운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빅쿼리는 서버리스 기반 완전 관리형 데이터 웨어하우스(DW)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 제어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이다. 이마트는 빅쿼리가 제공하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역량과 확장성에 주목하며 SAP 하나(HANA), 테라데이타 등에 저장된 이기종 데이터를 모두 빅쿼리 중심으로 통합하고 있다.빅쿼리는 데이터 분석, 보고, 시각화를 비롯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부터 머신러닝(ML) 모델 개발 및 인공지능(AI) 기술 통합까지 범용적 기능을 제공한다. 또 오픈소스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데이터 표준을 지원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환경에서 빠르고 유연한 쿼리 분석이 가능하다.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 엔지니어, 현업 실무자 등 이마트 내 다양한 직군이 빅쿼리를 활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G닷컴 또한 DW를 빅쿼리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 및 분석 환경을 조성하고 옴니채널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는 최근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전체 시스템을 온전히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온프레미스 장비와 클라우드 클러스터가 서로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환경 구축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지원하는 구글클라우드 ‘안토스(Anthos)’ 등 하이브리드 특화 솔루션들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김훈동 이마트 스토어 프로덕트(Store Product) 담당은 “수많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는 국내 커머스 기업 중 오직 이마트만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빅쿼리는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최적의 솔루션이었다”고 말했다.강형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한국 리테일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이마트의 든든한 DT 파트너로서 협업을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빅쿼리는 구글 클라우드가 강조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솔루션으로 국내 리테일 고객이 데이터 역량을 더욱 강화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6 I 김가은 기자
"10만개 상품도 몇 분이면 데이터로…AI로 커머스 시장 AWS 목표"
  • "10만개 상품도 몇 분이면 데이터로…AI로 커머스 시장 AWS 목표"
  • 박형일 옴니어스 최고전략책임자(CSO)[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 입기 좋은 소재인데, 배 부분은 너무 달라붙지 않는 디자인, 가격은 3만원대 수준에서 남성 셔츠를 골라줘. 온라인 쇼핑에서 과연 이게 가능할까 싶겠지만, 옴니어스가 만든 AI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박형일 옴니어스 이사(CSO)는 인공지능(AI)이 기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됐을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며 이전과는 다른 편리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옴니어스는 의료와 교육 등 AI가 활용될 수 있는 수많은 분야 중 커머스를 선택했다. AI 솔루션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산업이면서 또 가장 빠르게 AI 기술을 적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영역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이사는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AI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지금은 글을 대신 써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AI 모델이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어떤 영역에 쓰여야 할 것을 고민해야 하고, 커머스 영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이사는 옴니어스가 만든 AI 커머스 플랫폼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플랫폼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이라고 봤다. 수억장의 제품 사진을 빠르게 학습해 이를 디자인과 속성에 따라 분류하고 학습한 뒤 커머스 업체가 원하는 서비스로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세계 어떤 패션 업체든 보유하고 있고 제품 사진만 우리에게 보내주면, AI 기술을 이용해 상품당 1초도 걸리지 않고 제품의 속성을 파악해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며 “의류라면 소재나 디자인, 가격 등을 하나하나 다 분류해 데이터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데이터화하면, 기업은 무수히 많은 사업 기회가 열린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고객 맞춤 검색 서비스도 가능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과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쉽다.옴니어스는 이 같은 AI 기술을 기업과 사용자들이 직접 활용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커머스 업체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결제와 배송 확인 등 단순 알림 용도로 쓰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박 이사는 “커머스 기업들이 배송 알림 용도로 쓰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옴니어스 AI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며 “이를테면 청바지를 구매한 고객에게 그 청바지와 어울리는 운동화나 가방을 추천하거나 비슷한 종류의 의류를 추천, 취향을 반영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매출도 늘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챗GPT의 등장 이후 수많은 기업이 AI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옴니어스는 커머스 분야에서는 후발주자가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 속성 데이터를 학습한 기술력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옴니어스가 ‘서비스’를 강조하는 것은 AI 관련 기술에서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 이사만 해도 포항공과대학교 졸업 후 미국 카네기멜론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마치고 KT와 GS홈쇼핑 등에서 20여년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긴 시간 AI사업을 담당해왔다. 또한 옴니어스는 올해만 AI 연구 분야 석학인 신진우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 김재철 AI 대학원 석좌 교수를 비롯해 검색 전문가인 이재형 전 엔써즈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기술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AI 기술 개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박 CSO는 “지난 7년간 옴니어스가 옷과 관련해 학습한 사진만 2억장에 이른다”며 “사진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은 옷의 소재와 같은 속성데이터 학습 숫자만 100억개로, 이 같은 관련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고객사를 확보했고 커머스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등에 진출했다. 박 이사는 “일본과 유럽, 북미에 영업 체계를 갖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특히 고객사를 유치할 때 AI 기술에 대한 벤치마크 테스트(성능평가)를 진행하면 해외 스타트업 대비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이사는 “해외에서는 ‘K팝’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이용해 한류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해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07.06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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