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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매매온기 지속… 서울 아파트값 13주째↑
  • 강남3구 매매온기 지속… 서울 아파트값 13주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강남3구 지역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며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상승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27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강남(0.07%)과 강북(0.04%) 지역 아파트값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 지역은 개발 호재와 재건축 예정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구(0.09%), 서초구(0.08%), 송파구(0.07%) 아파트값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12주 연속 상승세다. 강북 지역에서도 가까운 도심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광진구(0.06%), 동대문구(0.06%), 마포구(0.06%) 등이 큰 폭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소폭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인천(0.03%), 경기(0.01%) 지역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3구를 제외하고 강동구(0.09%)·영등포구(0.08%)가 상승폭이 높았으며 인천에서는 부평구가 0.08%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 일산 서구(-0.04%), 안산 상록구(-0.03%), 의왕(-0.03%), 군포(-0.03%)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0.01%)는 대구(-0.02%)와 울산(-0.02%), 광주(-0.01%) 등은 하락한 반면 부산(0.04%)과 대전(0.01%)은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중 상승률 상위 지역은 부산 사하구(0.06%)·남구(0.06%)·수영구(0.06%)·동래구(0.06%)·해운대구(0.05%) 등의 순이었다. 대구 달성군(-0.06%), 울산 남구(-0.04%), 울산 북구(-0.03%), 대구 북구(-0.03%), 광주 서구(-0.03%) 등은 하락했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1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락률 상위 지역은 경남 거제(-0.18%), 창원 진해구(-0.18%), 경남 통영(-0.1%), 천안 아산(-0.09%) 등의 순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0.02%)은 봄 이사철을 맞아 이사 물량이 많아지면서 강남(0.03%), 강북(0.01%)이 모두 전주대비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2% 올랐다. 반면 지방은 전주 보다 전셋값이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KB국민은행]
2017.04.27 I 김기덕 기자
공시가격 10% 뛴 삼성동 '아이파크'..보유세 작년보다 449만원 더 내야
  • 공시가격 10% 뛴 삼성동 '아이파크'..보유세 작년보다 449만원 더 내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전국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44% 오르면서 집주인들이 내는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서울의 6억원 초과 주택과 지방에서 상승률이 높은 제주·부산 등의 주택 소유자들은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되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4.44% 올랐다. 작년(5.97%)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2010년(4.88%) 이후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올해는 개발사업과 재건축 호재가 많은 제주(20.2%)·부산(10.52%)·서울(8.12%) 등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 특히 6억원 초과 주택(8.68%)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4.63%)의 상승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재산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 4.4% 오르면 보유세 부담 6%가량 늘어27일 이데일리가 KB국민은행 원종훈 세무팀장의 도움으로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 공시지가가 4.4% 오르면 보유세 부담도 대략 4~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례로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114㎡짜리 아파트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2억9300만원에서 올해 3억600억 7900만원으로 올랐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4.4%)과 같은 비율로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 보유자는 지난해 재산세 55만원을 냈지만 올해는 재산세가 59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재산세 부담이 일년 새 6.1% 늘어난 셈이다.서울 강남구 중소형 주택 보유자도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렉슬’ 전용 60㎡짜리 아파트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5억6300만원에서 올해는 5억8800만원으로 4.44% 올랐다. 이 집주인은 지난해 재산세로 133만원을 냈지만 올해는 143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보유세 부담 증가율(6.9%)이 더 높은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전용 269㎡)의 경우 올해 내야 할 보유세는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쳐 3571만원에 이른다. 지난해(3222만원)보다 무려 449만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작년 40억8000만원에서 올해 44억8800만원으로 10.0% 올랐다. 올해로 12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인 이건희 삼성 회장 소유의 서울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차’(전용면적 273㎡)는 올해 공시가가 4.03%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도 4.85%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5045만원에서 올해 5289만원으로 보유세를 244만원 더 내야 하는 것이다. ◇ 제주도 공시가 20% 올라도 보유세 상승률은 5% 수준전국 시·도 중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주도는 보유세 부담 증가가 상승률에 비해서는 그다지 크지 않다. 제주시 제주노형 ‘재형파크빌’ 아파트(전용 83㎡)는 지난해 공시지가가 1억7000만원에서 올해 2억400만원으로 20% 뛰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주인이 내야 할 재산세는 지난해 29만원에서 올해 30만원으로 증가률은 5% 수준이다. 이는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재산세 상한선 5% 제한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가 6억원이 넘는다면 재산세 증가율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세의 경우 공시가가 3억원 이하는 상한선이 5%, 3억~6억원 사이는 10%, 6억원 초과는 30%다. 충남 천안 ‘불당 풍림아이원’ 아파트(전용 45㎡) 공시지가는 지난해 1억5400만원에서 올해는 1억4600만원으로 5.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보유자는 올해 재산세가 24만원선으로 지난해(27만원)보다 3만원 가량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원종훈 세무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발 호재 지역은 공시지가가 많이 올랐지만 종부세 대상자가 아니라면 피부로 느끼는 세 부담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공시가격이 많이 올라도 상한선에 걸려 보유세 변동률이 대부분 5~10% 선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27 I 이진철 기자
집값 상승에…전세가율 높은 강북 '갭투자' 다시 고개
  • 집값 상승에…전세가율 높은 강북 '갭투자' 다시 고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에 사는 정모(52·여)씨는 요즘 서울 도심에서 전세를 끼고 1억원 안팎에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를 찾고 있다. 올해 초 장기 투자 개념으로 샀던 상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이주비로 1억2000만원 가량을 받은 게 계기가 됐다. 정씨는 “1억원이 조금 넘는 재건축 이주비로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으면서도 입지도 좋은 아파트를 잡으면 향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평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깡통전세’(집값이 전세보증금 아래로 떨어져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메울 수 없는 전셋집)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갭투자가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아파트값이 다시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를 회복하면서다. 갭투자는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은 아파트 등을 전세 끼고 사서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매매·전셋값이 계속해 오르고 전세 수요가 풍부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연소득에서 전체 대출금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 도입 등 더욱 까다로운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집값 상승에 꿈틀대는 ‘갭투자’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75.7%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 규제로 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11·3 대책 이후 2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되찾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 주 2014년 이후 100주만에 하락 전환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 1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까지 14주 연속 오르고 있다.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계속해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집값이 꿈틀대자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갭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83.6%)와 노원구(75.7%) 등 전세가율이 높은 강북 권역을 중심으로 갭투자 사례가 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창동 차량기지 이전과 재건축 사업 등 개발 호재로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갭투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초까지만도 1억원 선이던 투자금이 1억200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일대 단지 중 용적률이 낮아 갭투자 수요가 몰린다는 상계주공10단지의 시세는 전용면적 59㎡형 기준 매매가 3억3000~3억4000만원, 전셋값은 2억2000만~2억2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재개발사업이 활발한 마포구(전세가율 78.4%)에서는 신축 아파트 인근의 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갭투자족들이 몰리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H공인 관계자는 “염리·아현 재개발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근 기존 아파트도 그만큼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을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투자 신중해야”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새 정부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만큼 섣불리 갭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이 연초 전망했던 것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입주 물량이 집중돼 월 평균 입주 물량이 3만8899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입주 물량(2만4311가구)의 1.6배 수준이다. 입주 물량이 늘어 전셋값이 떨어지면 자칫 투자자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최근 다시 갭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일부 지역이 견인하는 상승세가 부동산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면서 값이 오르고 있지만 거래량을 봤을 때는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87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7384건) 대비 9.5% 가량 줄었다.
2017.04.25 I 원다연 기자
집값 바닥 찍었나?… 서울 아파트값 12주째 상승
  • 집값 바닥 찍었나?… 서울 아파트값 12주째 상승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이사철 특수를 맞아 부동산 매매시장에 온기가 돌며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서울 도심지역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강북 주요 지역 집값이 크게 뛰었다. 20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강남(0.06%)과 강북(0.03%)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3구 지역은 개발 호재와 재건축 예정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구(0.07%), 서초구(0.07%), 송파구(0.07%) 아파트값이 모두 큰 폭 올랐다. 11주 연속 상승세다. 강북 지역도 가까운 도심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용산구(0.07%), 마포구(0.06%), 중랑구(0.06%) 등이 큰 폭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소폭 오르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경기(0.01%), 인천(0.02%) 지역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강서구(0.07%), 용산구, 인천 부평구(0.06%)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경기도 주요 지역인 양주(-0.06%)·하남(-0.05%)·의왕(-0.05%)·화성(-0.04%) 등은 전주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0.01%)에서는 대구(-0.03%)와 광주(-0.01%), 울산(-0.01%)은 하락한 반면 부산(0.04%)과 대전(0.01%)은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중 상승률 상위 지역은 부산 북구(0.08%)·해운대구(0.08%)·동래구(0.06%)·남구(0.05%)·영도구(0.05%) 등의 순이었다. 대구 수성구(-0.06%)·달서구(-0.06%)·달성군(-0.03%), 울산 북구(-0.0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0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락률 상위 지역은 창원 진해구(-0.18%), 경남 거제(-0.15%)·통영(-0.11%) 등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지역 전셋값은 강남(0.03%), 강북(0.03%)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2% 올랐다. 반면 지방은 전주 보다 전셋값이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KB국민은행 제공]
2017.04.20 I 김기덕 기자
정비사업이 끌어올린 아파트값, 매매 0.02%↑.. 전세는 안정세
  • 정비사업이 끌어올린 아파트값, 매매 0.02%↑.. 전세는 안정세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권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대출심사 기준 시행과 대통령 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에도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시 마포구와 강동구 등 일부 지역과 지방에서는 부산이 집값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 성동·마포·강동…‘재건축·재개발’ 기대에 상승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셋째주(4월 10~17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보다 0.02% 상승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9%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초고층 아파트 트리마제 입주를 앞두고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성동구가 0.12% 올랐다. 공덕1구역을 비롯해 재개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마포구의 아파트 매맷값도 0.10%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에서는 강동구가 0.10% 상승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다음 달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이라 재건축 기대감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또 경기는 0.03%, 인천은 0.02% 상승세를 기록했다.지방 역시 ‘개발호재’가 있는 곳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부산은 정비사업 및 서부산권 개발 등으로 한 주간 0.10% 오르며 지난주(0.09%)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로망이 개선되며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는데 힘입어 한 주간 0.12% 상승했다. 반면 조선업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의 아파트 매맷값이 0.03% 내렸고,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도 0.09% 하락했다. ◇서울 강동 전셋값, 재건축 이주 수요에 40주만에 상승세로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보다 0.01% 상승했다. 봄 이사철인 만큼 전셋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났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 역시 증가하며 공급도 확대되자 전셋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도심과 가까워 출퇴근이 편한 ‘직주근접’ 매력이 돋보이는 중구와 마포구의 전셋값이 모두 0.08% 상승했다. 강남과 여의도로 가기 편한 금천구와 영등포구 전셋값 역시 0.23%, 0.14%씩 각각 상승했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7월 이후 40주 만에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신규입주가 몰린 강동구나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한 광진구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0.06%씩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의 전셋값은 각각 0.06%, 0.04% 씩 상승했다.지방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특히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리고 있는 세종시는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보다 1.46% 하락했다. 세종시에서 물량이 확대되자 인근인 충남 역시 전셋값이 0.16% 하락하는 연쇄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과 부산은 각각 0.05%, 0.11%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7.04.20 I 김인경 기자
이상한 초고층 아파트 몸값..서울은 '금값', 지방은 '똥값'
  • 이상한 초고층 아파트 몸값..서울은 '금값', 지방은 '똥값'
  • △래미안 첼리투스 전경. [삼성물산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에서 동작대교 방면으로 한강변 강변북로를 따라 차량을 이동하다 보면 왼편에 초고형 랜드마크 단지가 우뚝 솟아 있다. 지난 2015년 7월 입주한 ‘레미안 첼리투스’다. 최고 층수가 56층(202m)인 이 단지는 3.3㎡당 시세가 4792만원으로 강북 지역에서 비싸기로 소문난 용산구 이촌동 평균 아파트값(2805만원) 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에서 지난 2012년 입주를 시작한 ‘금강엑슬루타워’는 최고 50층 높이로 세워진 대전 지역 최고의 마천루 아파트다. 대전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분양 전 부터 큰 관심을 모았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은 신통찮다. 올 4월 현재 금강엑슬루타워 시세(전용면적 84㎡)은 2억5000만원으로 1년새 500만원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단지가 속한 석봉동 평균 아파트값(3.3㎡)은 1% 올랐다. 전국 지역별로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 도심 지역 마천루 아파트들은 대체로 최신식 건축기술 적용으로 화려한 외관을 갖춘데다 교통망이 발달한 곳에 들어서 ‘유동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방의 경우 전반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높은 빅타워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이 많지 않다.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환금성도 떨어져 입주 이후 집값 상승률이 주변 아파트 보다 저조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고 고층 아파트에 대한 무리한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주변 입지가 뛰어나고 장기적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높으면 오른다”… 도심 집값은 ‘쑥쑥’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상 최고 46층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의 3.3㎡당 평균 시세는 4841만원으로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높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에서 가장 높은 청담자이(최고 35층)는 평균 4730만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최고 45층)는 평균 4495만원으로 지역 내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파크삼성 아파트값은 삼성동 평균 아파트값(3.3㎡당 3465만원) 보다 40% 가까이 높다. 이 단지 전용 145㎡의 경우 이달 현재 최고 3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2억 가량 올랐다.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조성,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의 호재가 들리면서 최근 부쩍 수요 문의가 많아지고 있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집값이 5억~6억원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강북 도심 지역 역시 집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한강변 인근에 35층 이상으로 재건축 허가를 받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전용면적 124㎡형은 이달 현재 시세가 최고 27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와 불과 100m 떨어져 있는 삼성리버스위트(최고 18층) 전용 134㎡형(최고 15억2500만원)보다 1.5배 이상 높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짜리 분양권 시세는 16억~17억원 선으로 분양가(13억5600만~14억46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지방은 주변보다 낮아… 입지 등 여건 따져야 서울 도심과는 달리 지방에서는 최고층 아파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 단지 몸값을 훌쩍 뛰어 넘는 분양가가 부담이 되고 주변 상권 역시 활성화 돼 있지 않아 수요자들의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해 올 1월부터 이사를 시작한 ‘무등산아이파크’는 최고 35층으로 141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철 남광주역과 접한 초역세권이다. 이 단지 84㎡는 이달 현재 3억5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14년 5월 분양 이후 약 3년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다가 최근 1년새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값이 25%가량 올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2억6900만~7500만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무등산아이파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학동 아남’ 아파트(최고층수 20층) 시세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33%나 올랐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무등산이파크는 3월 말까지 입주 마감 기간인데 잔금을 내 놓지 못하는 주민들이 전세로 물량을 내 놓으며 매매거래는 뚝 끊킨 상황”이라며 “새 아파트 치고는 수요가 이렇게 없기도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대구 지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수성구 두산동 ‘수성SK리버스뷰’(최고층 56층)는 전용 111㎡의 시세는 6억90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1000만원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상동에 있는 ‘수성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최고층 15층) 전용 118㎡은 6억2700만원으로 1년 전(6억700만원) 보다 3.3%가 올랐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지방의 경우 고액자산가 수요 자체가 많지 않고, 지역 아파트 상승률이 높지가 않아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굳이 초고층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상권도 잘 형성돼 있다면 저층 단지의 투자 성과가 훨씬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 수성동 두산동 ‘수성SK리버스뷰’ 아파트 전경 [SK건설 제공]
2017.04.19 I 김기덕 기자
‘봄 이사철 왔다’ 3월 주택 매매 거래 7.7만건…전월比 21.8%↑
  • ‘봄 이사철 왔다’ 3월 주택 매매 거래 7.7만건…전월比 21.8%↑
  • 월별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보다 20% 이상 늘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7310건으로 2월(6만3484건)보다 21.8% 늘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매매 수요가 겨울철(1~2월)보다 늘어난데다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대출 규제나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만큼 올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3월(7만7853건)과 비교하면 0.7% 줄었다. 또 2012~2016년 평균보다도 6.6% 감소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이뤄진 주택 매매는 1만32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9756건)보다 36.2% 증가한 것이다. 강북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776건으로 2월(5135건)보다 32.0% 증가했지만, 강남은 주택 매매 거래량이 6513건으로 2월(4621건)보다 무려 40.9% 늘었다. 서울의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3만7836건이 거래돼 전월(2만8459건)보다 32.9% 증가했다.지방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9474건으로 2월(3만5025건)보다 1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조선업 경기 침체로 울산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1399건으로 2월보다 10.5%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만8470건으로 전달(4만436건)보다 19.9% 늘었다.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6761건으로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고, 단독·다가구주택 역시 1만2079건으로 2월보다 24.1% 늘었다. 한편 주택 매매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2017.04.18 I 김인경 기자
  • 강북 도심권 아파트값 3.3㎡당 2000만원 넘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울 도심권 아파트 매맷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강북 아파트값 3.3㎡당 2000만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아파트값이 3.3㎡당 1905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9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만 해도 3.3㎡당 1668만원에 그쳤던 종로구 아파트값은 2월 말 교남동 ‘경희궁 자이’의 입주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짜리 일부 로열층의 실거래가는 10억5000만원에 달한다.종로구의 가세로 강북 도심권의 3.3㎡ 평균 시세가 2000만원을 웃도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이미 서울 용산구 아파트는 3.3㎡ 평균 시세가 250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군기지 공원화 사업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재개발 사업 등이 이어지며 용산구는 강남구(3595만원)· 서초구(331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역시 강남권 아파트인 송파구(2487만원)보다는 평균 시세를 웃돈다.여기에 최근 마포·성동구도 가세했다. 이들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나란히 3.3㎡당 1917만원으로 첫 1900만원대 대열에 합류했다. 올 4월 역시 똑같이 3.3㎡당 1934만원까지 올랐다. 종로구까지 포함하면 강북의 도심지역 4개 구 아파트값이 3.3㎡당 19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지역은 마포구 아현뉴타운과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고가의 새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며 시세가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종로구(1.02%)와 중구(0.74)가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기록하며 강남권을 앞질렀다. 서대문(0.62%)·마포구(0.50%) 등의 상승률도 서울 평균(0.46%)보다 높다.도심권 아파트값은 앞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성동구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이 넘었던 성수동 트리마제 주상복합아파트가 다음달 입주한다. 또 대림산업은 다음달 뚝섬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 3구역에서 분양가가 3.3㎡당 4500만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분양에 나서면서 한강변과 뚝섬 서울숲 일대의 주변 아파트 시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마포·서대문구 일대 새 아파트 분양권들도 억대의 웃돈이 형성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도심권 아파트 인기로 서대문구와 은평구 일대의 아파트값까지 들썩이고 있다”며 “입주 물량 증가와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가격이 잠시 출렁일 수 있겠지만 도심 아파트 선호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6 I 김인경 기자
강남 넘보는 '강북3구'…용산·마포·성동구 집값 '高高'
  • 강남 넘보는 '강북3구'…용산·마포·성동구 집값 '高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강북권에서 강남권 집값을 넘보는 지역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요란하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오는 동안 도심권과 가까운 강북 대장주 지역들에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공원 조성과 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가 꾸준한 용산구는 송파구를 제치고 강남·서초구에 이어 ‘집값 상위 3개구’ 자리를 되찾았다. 직주근접성을 갖춘 마포구와 성동구는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신흥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보다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용산 아파트값 고공행진…강남 턱밑 바짝 추격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2495만원(지난 10일 기준)으로 전통적인 강남지역으로 분류되는 송파구(3.3㎡당 2475만원)를 넘어섰다. 용산구 집값 고공행진은 지난 1년 새 하락 없이 이어온 꾸준한 상승세 덕분이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단지의 분양 흥행으로 강남권 집값이 달아올랐던 10월 송파구 아파트값(3.3㎡당 평균 2462만원)은 용산구(2452만원)를 제쳤다. 그러나 집값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정부에서 강남권을 정면으로 겨냥한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송파구 집값은 바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용산구는 지난 1년 새 집값 상승폭(6.9%)은 송파구(8.4%)보다 낮았지만 하락 전환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다시 서울 집값 상위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의 꾸준한 집값 상승세는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용산 미군기지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하는 용산민족공원 사업은 올해 미군 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용산구 한강로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원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공원 조성이 용산 전체 지역에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망 확충 호재도 이어진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용산~강남 복선전철은 1단계 구간(신사~강남)이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갔고 용산과 강남 신사동을 잇는 2단계 구간도 미군기지 이전 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연장선이 개통하면 용산의 강남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고 광교신도시까지 40분대에 이동도 가능해진다.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용산역 인근 재개발 단지들에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 지난 2014년 공급 당시 미분양이었던 ‘용산역 푸르지오 써밋’은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중대형 평형에도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118㎡형 분양권(23층)은 지난 2월 분양가(12억4480만원)보다 5079만원 비싼 12억9559만원에 거래됐다. 내달에는 782가구 규모의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도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같은 달 용산 전면4구역에서는 1140가구 규모의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가 분양 예정이다. 용산역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4구역 단지 일반분양가는 평(3.3㎡)당 3500만원 수준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강남3구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473만원이었다. ◇직주근접성 갖춘 마포·성동…전용 84㎡ 10억원대 거래 속속 용산구에 이어 강남권에서 집값 상위권을 차지하는 동네는 마포구(3.3㎡당 1927만원)와 성동구(3.3㎡당 1924만원)로 신흥 강남권인 강동구(3.3㎡당 1858만원)를 앞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도심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좋다. 성동구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사이에 두고 강남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마포구와 성동구에서는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신규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마포구에서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평균 74.8대 1), ‘마포 한강 아이파크’(평균 55.9대 1), ‘마포 신촌 그랑자이’(평균 31.9대 1) 등의 청약경쟁률은 서울 전체 평균(23.1대 1)을 크게 웃돌았다. 11·3 대책 이전에 공급한 신촌숲 아이파크와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각각 내달 1일과 오는 18일 전매 제한 해제를 앞두고 웃돈도 크게 뛰고 있다. 마포구 신정동 U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촌숲 아이파크 분양권 매수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며 “전용 84㎡형을 기준으로 고층은 웃돈이 1억원, 저층은 7000만~8000만원 가량 붙어 있다”고 말했다.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대에서 10억원이 넘겨 거래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마포구 ‘래미안 웰스트림’ 전용 84㎡형은 얼마 전 10억5000만원에 팔렸다. 성동구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형은 층수에 따라 9억7000만~9억8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북권 아파트가 10억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강북권 지역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강북권 주요 지역은 강남3구와 비슷한 수준의 업무지구 접근성 및 교통망 등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강남3구에는 ‘명문학군’이라는 요소가 있어 이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 따라 강남권 집값을 뛰어넘는 단지들도 적잖게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4 I 원다연 기자
  • [기자수첩]우리의 도시는 어떤 색입니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에서 가장 작은 현인 카가와(香川)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나오시마(直島)는 둘레 16km에 불과한 섬이다. 구리 제련소로 먹고살던 이 섬은 1980년대 구리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환경 오염도 심각했다. 결국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갔고 빈집이 속출했다. 인구는 20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 섬을 살린 것은 다름 아닌 ‘예술’ 이었다. 1985년 후쿠다케 소이치로 베네세그룹 회장은 나오시마 땅을 산 후 건축가 안도 타다오에게 개조를 맡겼다. 건축가의 손이 닿으며 나오시마의 헌 집들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고 나오시마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뜻을 모았다. 그 결과 2017년 현재 나오시마의 인구는 3000명으로 늘었고 나오시마가 카가와현을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도 나오시마에 설치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앞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왕왕 볼 수 있다.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高雄)은 오래된 항구 물류창고들을 보얼예술특구로 바꿔 도시에 숨을 넣었다. 중화권의 전통 예술품이 아닌 현대미술 작품과 각종 조형물을 설치한 이곳은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전국 각지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한창이다. 30년이 되어 버린 서울 강남은 낡은 중층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바꾸겠다고, 강북의 빌라촌은 이번에야말로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지로 변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방에서는 컨벤션센터나 한류 관광센터 등을 유치하고 널찍한 도로를 깔겠다고 혈안이다. 지난 20~30년간 개발 일변도를 걸어온 한국 부동산 개발 역사를 되풀이하는 셈이다.도시 재생 사업은 단순히 개발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도시를 살리고 특성을 찾는 과정이 돼야 한다. 그래야 일본의 나오시마나 대만의 가오슝에 내·외국인이 오듯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도시가 활력을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지자체나 정부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도시 재생 방안’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어떤 색일까. 부동산만이 아닌 문화 측면에서 도시 재생을 생각해 볼 때다.
2017.04.14 I 김인경 기자
'대선 앞두고 관망세'..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1% 상승
  • '대선 앞두고 관망세'..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1% 상승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며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전국 아파트 거래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봄 이사철 영향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전국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세종시는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서울 아파트 매매가, 정비사업 기대에 상승세 이어가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보다 0.01%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3월 마지막 주부터 3주째 상승폭은 0.01%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성동구와 광진구 등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도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동구는 0.12%, 광진구는 0.08%씩 각각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순환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금천구가 한 주동안 0.18% 상승했다. 입주 물량이 몰리며 4월 첫째주 하락세를 기록했던 강동구도 0.02% 상승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 모두 전주보다 0.02%씩 상승했다.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개발 호재’의 유무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한 주 동안 강원(0.13%), 부산(0.09%), 전남(0.03%), 대전(0.03%)은 상승했다. 특히 강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지며 교통망이 개선되고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강원의 아파트 매맷값은 올들어 총 0.94% 상승했다. 반면 세종(0.00%)은 보합을 유지했고 충남(-0.17%), 충북(-0.13%), 경북(-0.08%) 등은 하락했다. 울산 역시 중공업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4월 둘째주 아파트 매맷값이 전주보다 0.06% 하락했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입주 물량이 증가하며 매맷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 세종, 입주 물량 폭탄에 아파트 전셋값 1.51%↓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보다 0.01% 상승했다. 학군이 양호하거나 도심과 가까운 곳 등 거주 선호도가 높은 곳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이나 지역 경기가 침체한 곳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월 첫째주와 마찬가지로 0.05% 상승했다. 특히 학군이 양호하고 강남역 등 직장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편한 송파구와 서초구 전셋값이 각각 0.07%, 0.06% 상승했다. 강남 재개발·재건축이 가시화되며 이주를 해야 하는 가구들이 증가한 점도 전셋값 상승의 원인이었다. 다만 강북구는 신규 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쌓이며 전셋값이 0.11% 하락했다. 강서구 전셋값 역시 신규 입주 물량 확대로 0.02% 빠졌다. 지방의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강원(0.12%), 인천(0.08%), 부산(0.06%), 전남(0.06%)은 상승세를 보였다. 강원과 부산은 매맷값이 꾸준히 상승하며 전셋값 역시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세종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무려 1.51% 하락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확대되며 전세 물량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4~5월 세종시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1만370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세종시의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주변 대전(-0.02%)과 충남(-0.17%)의 전셋값 역시 동반 하락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7.04.13 I 김인경 기자
KT “SKT 스마트폰 배터리 절감기술 미도입” 증거 공개..SKT와 진실공방
  • KT “SKT 스마트폰 배터리 절감기술 미도입” 증거 공개..SKT와 진실공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12일 네트워크 기반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전국 LTE망에 적용했다고 발표하면서, SK텔레콤(017670)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이 기술은 네트워크 기술로 LTE 스마트폰 망 접속을 최적화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정차할 때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를 절감해주는 자동차 ISG와 유사한 방식이다.실제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테스트한 결과 갤럭시S8의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이 4시간 30분 더 늘어났다. KT 고객이라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KT는 지난 2년 동안 파라미터 도출 73회, 야간 필드 테스트 35회 등을 거쳐 국내 최초로 4월 1일부터 LTE 전국망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간 데이터 손실률에 대한 걱정으로 전국 도입이 어려웠지만 이를 기술로 극복했다는 의미다. SK텔레콤 역시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5월 전국에 C-DRX를 구축 완료하고,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망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KT가 서울 강남과 인천 등에서 SK텔레콤의 적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KT가 4월 5일 인천지역에서 SK텔레콤 단말기의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KT가 4월 10일 강남지역에서 SK텔레콤 단말기의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성규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 상무보는 “상시적으로 경쟁사 단말과 우리 단말의 품질 측정을 하는데 4월 10일 강남, 4월 5일 인천 등에서 단말기 로그데이터를 보니 SK텔레콤 네트워크에는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이 적용되지 않았다”며 “이 메시지 안을 보면 메시지 안에 다양한 파라미터들이 존재하는데 SKT 메시지에는 C-DRX 메시지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 기술의 적용은 어렵지만 적용 여부 확인은 바로 쉽게 할 수 있다. 강남, 강북, 인천, 대구, 성남 등에서 안 돼 있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강국현 KT 마케팅 부문장은 “스마트폰 기종에 관계없이 KT 고객은 배터리 효율을 35%~45%까지 높일 수 있다”며 “우리가 새 기술을 발표하면 경쟁사가 (이상한) 말을 하니 직접 여러분께 보여드린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입장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5월에 수도권 전 지역, 충청 남북도 등에서 C-DRX 기술을 도입했다”고 재확인했다.그는 “KT의 증거자료에서 꺼져 있었던 것은 갤럭시S8이 나오는 것을 계기로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어서 그 기능을 켠 상태로 기지국을 업그레이드 하면 파라미터 충돌이 우려돼 잠시 끈 것”이라고 말했다.또 “작년 5월에 도입한 사실에 대한 로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KT 주장은 오해”라고 부연했다.한편 LG유플러스(032640) 측은 이미 수년 전에 C-DRX 솔루션을 개발해 네트워크 적용을 완료했으며, 언제라도 상용 네트워크에서 이 기능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하지만 배터리 절감보다 최고의 서비스 품질 제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이 솔루션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2017.04.12 I 김현아 기자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 혈투에…조합원 '즐거운 비명'
  •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 혈투에…조합원 '즐거운 비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달 27일 열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15개 건설업체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은평구 대조동 88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의 아파트 2359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예상 공사금액만 4000억원을 웃돈다. 게다가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도 예정돼 있어 일찌감치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린 곳이기도 하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다음달 입찰을 마감하고 총회를 연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지 좋은 알짜배기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합원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발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고 집값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노른자’ 재건축·재개발 단지 수주전 후끈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70여 곳, 20조원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에 몰려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서울 강남권과 마포·은평구 등 규모가 크고 입지도 좋은 정비사업 단지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를 위한 건설사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자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자체 사업’보다는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빌라를 철거해 다시 짓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택지 공급업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 기업에 공급하는 택지를 2015년 775만㎡(212개필지)에서 지난해 419만㎡(121개 필지)로 줄인데 이어 올해는 403만㎡(109개 필지)만 공급할 계획이다. 게다가 조기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좋은 정비사업 구역들이 연초부터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영향을 받지 않는 곳 중심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둘러싼 치열한 수주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사업장이 적지 않아서다. 특히 올 여름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 중 알짜 재건축 단지로 통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1·2차와 마포구 공덕1구역을 주목할 만하다. 또 강남구 대치쌍용2차, 서초구 방배 5구역, 동작구 노량진 7구역 등 노른자 단지들도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 선정 앞두고 집값 들썩… 거래는 뜸서초동 신동아1·2차는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와 우성 1차와 함께 ‘재건축 3대 단지’로 꼽힌다. 이달 초 서초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 단지는 5월께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공고하고 7월 무렵 시공사 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들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997가구인 신동아1·2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4개동 1340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임대 가구가 없고 일반분양 물량이 3000가구가 넘는데다 경부고속도로(한남IC∼양재IC구간) 지하화 사업에 따른 수혜도 예상돼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2㎡형은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13억5000만원로 연초보다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매입 문의가 많이 늘었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바람에 거래는 뜸한 편”이리고 말했다.개발 규모만 5만8488㎡에 이르는 서울 강북의 ‘노른자’ 마포구 공덕1구역도 눈길을 끈다. 공덕동 서부지방법원 뒷편에 있는 공덕1구역은 마포구 정비사업 구역 중 아직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유일한 대규모 사업지다. 노후 연립주택 200여 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1101가구가 지을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철 5·6호선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 중간에 있어 시청과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모든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6월께 시공사 선정에 앞서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금융 혜택과 자금 지원, 첨단 마감재 제공 등을 내세워 조합원을 유혹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건설사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지원으로 조합원들이 당장은 혜택을 보겠지만 건설업체들이 과다 지출된 비용을 분양 과정에서 회수하려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건설사들의 매표 행위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 조건 등을 꼼꼼하게 따져 시공사를 선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4.12 I 김인경 기자
서울시, 종로·서대문 등 역세권 행복주택 301가구 공급
  • 서울시, 종로·서대문 등 역세권 행복주택 301가구 공급
  •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조감도. [이미지=서울시][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와 서대문구 등 역세권 4곳에서 행복주택 301가구를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은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설립한 서울리츠2호(매입형 공공임대리츠)가 재개발 지역에서 매입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매입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료는 시세보다 20~40%가량 저렴하며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서울리츠는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청년세대에게 저렴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새롭게 도입한 리츠방식의 공공임대 주택사업이다.모집 가구는 단지별로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61가구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130가구 △성북구 보문동 ‘보문파크자이’ 75가구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 35가구다. 종로구 교남동에 공급되는 경희궁 자이(돈의문1구역)는 신혼부부 특화물량 48가구(전용면적 39㎡) 등 모두 61가구를 모집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더블역세권이며 종로 도심과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서대문구 아현동에 들어선 e편한세상 신촌(북아현1-3구역)은 지하철 아현역에서 도보 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초역세권으로 130가구(전용 32㎡)가 공급된다. 도심과 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고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대학이 가깝다.성북구 보문동에 75가구(전용 29㎡)가 공급되는 보문파크자이(보문3구역)는 창신역과 보문역 사이에 있다. 단지 인근으로 고려대·성신여대·가톨릭대 등이 들어서 있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공급되는 꿈의 숲 롯데캐슬(미아4구역)에는 35가구(전용 39㎡)를 모집한다. 단지는 북서울 꿈의숲 공원이 바로 옆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고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청약 접수는 13일부터 17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7월 13일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행복주택이 공급되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로 사회초년생의 경우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80% 이하(세대합산 100% 이하), 신혼부부는 100% 이하(맞벌이 120% 이하)이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심 내 역세권으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거주환경이 우수한 곳에 공급하는 게 특징”이라며 “2020년까지 5000여가구를 매입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4.11 I 원다연 기자
②강북도 입지·호재 따라 집값 양극화
  • [강북 ‘10억’ 시대]②강북도 입지·호재 따라 집값 양극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가 직주근접의 힘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모든 단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도심과 가까운 마포구와 종로구, 서대문구나 개발 호재가 있는 노원구 등만 강세를 보였다.KB국민은행이 발표한 ‘3월 KB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강북 14개구의 주택 매맷값은 지난해 말보다 0.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의 상승률(0.11%)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14개구 중 강북 평균(0.17%) 이상으로 상승한 곳은 △노원구(0.46%) △동대문구(0.28%) △마포구(0.21%) △서대문구(0.26%) △종로구(0.23%) △중구(0.22%) 등 6개에 지나지 않았다. 중랑구는 주택 매맷값은 지난해 말보다 0.04% 빠졌고 성북구도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가 있어 급등한 노원구를 제외하고는 직주근접의 힘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노원구 창동과 상계동 일대 98만㎡를 신경제 중심지로 개발하는 도시계획기반형 활성화 계획 원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노원구 외에 다른 지역들은 종로와 을지로, 광화문 등 직장과 가까운 ‘강북 도심’이라는 공통점이 나왔다. 또 최근 지난해 말부터 연초 새로 입주한 아파트들이 자리를 잡으며 주변 단지 매맷값도 덩달아 올라갔다는 점도 같았다. 특히 종로 교남동에 ‘경희궁 자이’가 입주하며 독립문과 서대문역 일대의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렸다. 실제로 교남동 ‘독립문 극동아파트’ 전용면적 84㎡ 호가는 6억원 수준으로 5억8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던 지난해 말보다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동작구는 뉴타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흑석동 일대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2월 9억7800만원에 거래되며, 이 지역 중소형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10억원’에 근접했다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북 지역에서 신규 입주가 많아지며 주변 아파트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경향도 있다”며 “실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 오피스 타운과 가까운 지역의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이후 강북 14개구 주택 매맷값 상승 추이[KB국민은행 제공]
2017.04.08 I 김인경 기자
대선 앞두고 관망세 짙어지는 주택시장… 서울만 개발호재로 오름세
  • 대선 앞두고 관망세 짙어지는 주택시장… 서울만 개발호재로 오름세
  • △지역별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주택시장의 향방이 불확실해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은 개발 호재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지방은 교통망 개선호재가 작용하는 강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뚜렷한 이슈가 없어 미미한 가격변동으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확실성에 관망세 이어져…전국 아파트값 0.01% 상승폭 유지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올랐다. 5월 조기 대선과 신규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 최근 고분양가 사업장에 대한 분양보증 처리기준 시행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주(0.01%)와 동일하게 낮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북권과 강남권에서 모두 상승폭이 커지며 전주보다 매맷값이 0.07%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호재가 있는 노원구가 0.01%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기업 이전과 공항철도 개통예정 등의 호재가 이어지는 강서구가 0.14% 크게 올랐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0.06%)·서초(0.09%)·송파(0.04%) 등 강남3구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0.01%)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교통망 확충 등 호재가 있는 강원 지역이 0.11%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전세 가격이 높아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는 광주가 0.02%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주도는 지난주 32주만에 매매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02%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구유입 속도가 둔화하고 가격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규 입주물량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는 대구(-0.04%), 경북(-0.06%), 충남(-0.09%) 지역에서도 집값 하락이 계속됐다. ◇입주물량 증가 지역 중심 하락세에…전셋값 0.02% 상승폭 유지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전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0.02% 오르는 데에 그쳤다.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된 물량이 나오면서 낮은 상승폭에 그쳤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5%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상계뉴타운 6구역, 상계 주공 8단지 등 정비사업 진행으로 이주수요가 늘어난 노원구가 0.06%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 이동이 편리한 관악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0.20% 폭으로 크게 올랐고 직장인 수요가 많은 구로구(0.08%), 금천구(0.11%)의 상승폭도 크게 나타났다. 반면 인근 하남시에서 전세 물량이 늘어난 강동은 전셋값이 0.03% 떨어지며 전주(0.02%)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강원(0.13%), 부산(0.06%), 전남(0.06%) 등에서 전세 가격이 올랐지만 대규모 입주 물량이 집중된 세종은 전주보다 0.49%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이어 경남(-0.09%), 경북(-0.08%), 제주(-0.05%) 순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017.04.06 I 원다연 기자
서울 강북 도심권 연말까지 3600가구 분양…5년來 최대
  • 서울 강북 도심권 연말까지 3600가구 분양…5년來 최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마포·종로·중구 등 강북 도심권 주요 7개 자치구에 올해 연말까지 3600가구가 공급된다. 강남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싸면서도 교통 편의성에다 생활 인프라까지 잘 갖춰진 도심권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서울 강북 도심권에서 총 3657가구(임대주택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강북 주요 도심권 분양 물량이 36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3년(3620가구 분양) 이후 5년만이다. 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3312가구)보다도 10.4%가량 늘었다. 서울 강북 도심 주요 지역은 광진·마포·서대문·성동·용산·종로·중구 등 7곳이 속한다. 이들 지역은 꾸준히 집값이 오르고 다양한 업무·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서울 평균 아파트값(1904만원·3.3㎡)보다 높은 자치구 9곳 중 4곳(용산·마포·성동·종로구)이 강북 도심 지역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아파트값 상위 지역은 강남(3749만원)·서초(3300만원)·송파(2492만원)·강동(2053만원)·양천구(2036만원) 등 한강 이남 지역이었다. 올해 서울 강북 도심권에서 선보일 분양 단지는 입지가 좋고 편의·기반시설 등도 잘 갖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49층으로 총 280가구(전용면적 91~273㎡) 규모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서울숲 조망이 가능한 데다 보안설계 강화를 위해 진도 9.0에도 견디는 내진설계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라며 “단지 내 연회홀,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공간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 재개발 단지 ‘마포그랑자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671가구(전용 42~114㎡) 중 일반분양 물량은 436가구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한서초·숭문중고·서울여고 등이 가깝다. 신촌과 이대 일대 대형 상권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 역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 재개발 아파트 ‘북아현 힐스테이트’(전용 37~119㎡ 1226가구)를 6월 선보인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북성초·한성중·한성고 등이 가깝다. 광화문과 시청 방면으로 출퇴근하기 쉽다.
2017.04.06 I 김기덕 기자
  • 연골 손상 크기 상관 없는 비절개 연골재생술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흔하게 앓는 질환 중 하나다. 국내 관절염 환자는 2015년 기준 449만 명으로, 이 중 60대가 26.6%(120만 명), 50대가 24.3%(109만 명)로 가장 많다. 노년층 질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퇴행성 관절염이 50~60대에서도 유병율이 적지 않은 셈이다.늘어나는 환자만큼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다.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비교적 이른 단계인 중기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법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대표적이다. 권혁남 강북힘찬병원장은 최근 비절개 연골재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 치료제 등 연골을 재생시키는 성분을 이식하기 위해서 대부분 5~10cm가량 관절 절개를 했다. 절개해 시야를 확보한 후,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나 생체 적합 연골치료제(메가카트리지, 카티필) 등 연골재생을 도와주는 치료제를 이식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비절개 연골재생술은 무릎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만으로 충분히 시야를 확보하면서 이 같은 연골재생 치료제 이식이 가능해졌다. 적용될 수 있는 무릎 연골 손상 크기에 따른 한계점 등의 논란이 일부 제기됐으나, 힘찬병원에 따르면 연골 손상 크기에 관계없이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다수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연골 손상 크기 관련 논란’은 이제 그만권 원장은 지난 해 무릎 절개 없이 생체적합 연골치료제(메가카티리지, 카티필)를 이식해 연골 재생을 돕는 술기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도 절개하지 않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지난해 4분기 국내 판매량이 전기 대비 42.8%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 하는 등 국내에서 연구 개발된 각광받는 연골재생 치료제로, 연골 손상 부위의 크기나 환자 연령, 질병 등의 영향을 적게 받아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절개 방식의 연골재생술과 수술법의 차이가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무릎 연골 손상 부위가 작을 경우에는 비절개 방법이 가능하지만, 연골 손상 면적이 넓어지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 비절개 방법으로는 시술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즉, 물을 채워 관절 내부를 살피는 관절내시경술 후에 물을 빼고 치료제를 이식하려면 무릎 내부의 여러 조직들 때문에 시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우려였다.하지만 권 원장은 특수 수술기구를 이용한 독자적인 방법으로 무릎 연골 손상 부위가 넓은 환자들에게도 수 차례 성공시켰다. 무릎 연골의 내, 외측은 물론 접근 및 치료가 비교적 어려웠던 무릎 앞쪽 뼈인 슬개골을 비롯,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에게 30여건 이상의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권 원장은 “연골 손상 크기와 위치가 다른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시행한 결과, 연골 손상의 크기에 상관없이 절개보다 용이한 방법으로 최대한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하다”며, “기존에 무릎을 절개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수술 후 흉터나 관절 구축, 불편감 등 여러 부작용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7.04.05 I 이순용 기자
대림산업,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5월 분양
  • 대림산업,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5월 분양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투시도[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5월 분양을 개시한다. 지난 2008년 분양 계획 철회 이후 9년 만이다. 대림산업(000210)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 계획 3구역에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다음 달 말께 분양한다고 3일 밝혔다.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단지는 주거 2개 동과 프라임 오피스 디 타워(D Tower), 미술관과 공연장 디 아트센터(D Art Center), 트렌디한 브랜드로 구성될 리테일 리플레이스(Replace)로 이루어진다. 주거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대림산업은 이 부지를 2005년 매입한 후, 2008년 3월 ‘한숲 e편한세상’이란 이름으로 분양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터진 직후인데다 높은 분양가 때문에 전체 가구 중 85%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대림산업은 사업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서울 성수동의 가치가 부각되는 만큼 다시 분양시장에 등장한 것이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 한강변은 서울 내 신흥 고급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비롯해 뚝섬 4구역도 개발 채비에 나서며 ‘갤러리아 포레’, ‘트리마제’와 더불어 성수동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성수동 초고층 주거 타운으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성수동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요지에 위치하는 만큼 최상의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지구에 들어선 최고급 아파트들이 자리 잡으며 성수동은 압구정, 청담, 반포, 한남 등과 함께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부상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성수동 일대는 다시 한번 부동산의 노른자위 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여의도 공원의 두 배 규모인 48만994㎡ 대규모 서울숲 공원 프리미엄을 누리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한강도 접해있어 남향의 한강 조망과 서울숲의 탁 트인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또 분당선 서울숲역이 단지와 바로 접해 있고 성수대교, 영동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서울 도심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성수대교를 건너면 압구정동과 바로 연결되고 영동대교를 넘어서면 청담동과 이어져 강남 접근성도 탁월하다.대림산업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에 조망 및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3면 개방형 평면을 적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창문 밖 자연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창문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을 설계에 도입해 조망을 극대화했다. 세대 내부의 평면도 조망을 최우선 고려하여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과 주방은 한강의 물줄기와 서울숲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20층 이하 세대는 서울숲을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그린 발코니가 적용될 예정이다. 천장 높이도 기존 아파트(2.3m)보다 높은 2.9~3.3m로 설계해 한층 풍부한 개방감과 일조량을 제공한다. 고급 자가용 주차를 배려 한 광폭주차공간도 설치했다. 아울러 진도 9.0을 견디는 내진설계가 적용햇으며 KT와 업무 협약을 통해 첨단 스마트홈(IoT) 서비스를 도입해 수준 높은 첨단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다양하고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도 강점이다. 각 동 29층에 설치된 클라우드 클럽은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이 외에도 지하 1층 커뮤니티시설은 사우나, 인도어 골프와 반려동물을 위한 펫 케어룸, 헤어 스타일링과 네일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뷰티살롱 등의 시설로 차별화를 뒀다.대림산업은 모델하우스 오픈에 앞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예약제로 JW메리어트호텔에서 VIP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5월 말 연다.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현장 및 모델하우스 위치도[대림산업 제공]
2017.04.03 I 김인경 기자
사연많은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새 주인 찾는다
  • [마켓인]사연많은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새 주인 찾는다
  • [이 기사는 29일(수) 오후 6시 55분에 이데일리 유료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울 강북 종로5가 전철역 인근의 대지면적 1만1106.3㎡(약 3365평)에 우뚝 솟아있는 현대그룹빌딩. 빌딩의 입구에는 녹색 삼각 로고의 ‘현대그룹’ 마크가 선명하게 내걸려 있고,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다수의 현대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그렇지만 이 빌딩의 주인은 이미 현대그룹이 아니다. 이 빌딩의 주인은 현대그룹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넘어간 상태이고, 올해말이면 또 다시 새 주인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의 역사만큼이나 이 빌딩의 운명은 파란만장하다. 현대그룹의 영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빌딩 매각 자문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삼정KPMG가 선정됐다. 빌딩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운용은 이번 주 중 삼정KPMG와 매각 자문사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오는 7월 말까지 이 건물의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그룹빌딩(구 은석빌딩)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고 동관과 서관 등으로 구성돼있다. 대지면적은 1만1106.3㎡(약 3365평), 연면적은 동관 2만9220.6㎡(약 8854평)·서관 2만3255.7㎡(약 약 7047평) 총 5만2476.31㎡(약 1만5901평)다. 층수는 지하 4층~지상 16층(동관 지하 4층~지상 12층, 서관 지하 4층~지상 16층)이다. 현대그룹빌딩은 1992년에 준공됐고 삼성카드 본사 사옥으로 사용되다 현대그룹이 계열사를 한 곳에 모으기 위한 용도로 2008년 11월에 189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현대그룹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2012년 코람코자산운용(코람코9호펀드)에 현대그룹빌딩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262억원에 팔았다. 당시 현대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해운 경기 불황에 그룹 전체 자산의 80%가량(금융업 제외)을 차지했던 현대상선이 큰 타격을 받았다. 2009년 기준 현대상선의 매출액은 6조9386억원으로 전년(8조9309억원)과 비교해 22.3%(1조9923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764억원, 83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여기에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대그룹의 재무 악화 부담은 더 커졌다. 반짝 빛을 보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2008년 7월 북한군이 금강산 관광객을 사살하면서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후 1년10개월가량 관광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2008년과 2009년 213억원과 2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현대그룹빌딩이 위치한 곳이 일반 상업지역인 만큼 인수자가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호텔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에서 약간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대지 면적이 3000평을 넘는 등 넓은 편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현대그룹빌딩은 현대상선이 임대차 주계약자로 현대엘리베이터 등 다른 계열사들과 다시 임대차 계약을 맺은 상태다. 관건은 현대그룹이 현대그룹빌딩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바이 백(buy-back) 권한의 행사 여부다. 계약 당시 주계약은 현대상선, 바이백 권한은 현대엘리베이터가 가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일종의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빌딩은 계열사들의 임대 계약이 5년 남아 있기 때문에 공실 우려가 작다”며 “또 상업지역에 땅 면적도 넓기 때문에 많은 인수 후보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엘리베어터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2017.03.30 I 신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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