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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카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 위험성 최대 80%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브라카(BRCA)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최대 80%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예방 및 검진 계획이 필요합니다”.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외과 윤광현 교수는 유전성 유방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유방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유방암은 2020년 전 세계 230만 명이 발생해 약 69만 명이 사망한 질환이다. 암이 발생한 여성 중 대략 1/4이 유방암 환자며, 전체 여성 암 사망자의 1/6 정도가 유방암일 정도로 환자가 많다.우리나라도 유방암 발생률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2011년 유방암 발생자 수는 1만6261명이었지만 해마다 증가하며 2021년에는 2만8861명으로 늘어났다.유방암의 원인은 크게 △유전성 유방암 △가족성 유방암 △산발성 유방암으로 나뉜다. 이 중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약 10%를 차지하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 발생한다.유방암 검사 (사진=게티이미지)◇ 유전자란 무엇인가?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 안에는 염색체라는 구조물이 존재한다. 인간의 경우 46개(23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이 안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 정보가 담겨 있다. 유전자는 이중 나선 구조를 통해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악성 종양 억제제 ‘브라카(BRCA) 유전자’우리 몸은 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하고 복제되는 복잡한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가끔 오류가 발생해 암세포로 발전하게 된다. 암세포는 비정상적인 빠른 속도로 분열하며 제한 없이 증식한다. 브라카 유전자는 무분별한 세포 분열을 억제하거나 비정상적인 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즉 종양 억제 유전자로 세포 분열 과정에서 오류를 수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브라카 유전자가 돌연변이에 의해 변형이 일어나 원활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 오류가 축적되어 악성 종양이 발생하게 된다.윤 교수는 “많은 사람이 유방암의 원인을 브라카 유전자가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로 브라카 유전자는 악성 종양의 발생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외 다른 암 발병 위험성도 커져브라카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발병 연령대가 낮고 양측성 유방암이 흔하다. 더불어 가족 중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약 40%~80%까지 증가하고 난소암, 췌장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난관암 등의 위험성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교수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특정 질환이 나타날지 여부는 ‘침투도(Penetrance)’에 의해 결정된다”며, “침투도란 유전자 변이가 실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의미하는데, 브라카 유전자의 경우 침투도가 매우 높아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유전자 변이 검사는 누가 받나?브라카 유전자 변이 검사는 간단하다.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평생 한 번만 검사하면 된다. 다만, 특정 조건이 있어야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검사가 권장되지는 않는다.△유방암으로 진단된 사람 중 가족 또는 친척(3촌 이내) 1명 이상이 특정 악성 종양(유방암, 난소암, 남성 유방암, 전이성 전립선암, 췌장암)에 진단된 경우 △40세 이전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 △60세 이하에 삼중음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 △양측성 유방암 △남성 유방암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외에도 브라카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유방암 환자의 가족 역시 검사 대상이다.윤 교수는 “유전성 유방암은 성인기에 발현되는 질환이다”며, “유전자 변이 검사는 검사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성인이 된 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본인이 ‘유방암 유전자 변이 보인자’라면?‘유방암 유전자 변이 보인자(브라카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으나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가족력을 고려하여 검진의 시작 시기와 빈도에 대한 개별화된 계획이 필요하다.25세 이상의 경우 매년 1~2회 유방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30세 이후로는 매년 유방 촬영술과 유방 MRI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윤 교수는 “유방 MRI 검사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유선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생리 주기 7~15일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난소암의 경우 30세부터 경질 초음파와 난소암 종양 표지자 혈액 검사가 권장된다.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으면, 그 환자가 진단받은 나이보다 최소 5년 이른 시기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브라카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유방암도 다른 원인의 유방암과 예후는 비슷하여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매우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아직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예방적 유방 절제술이 도움 될까?보인자의 예방적 수술 목적은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다. 수술의 종류는 ‘예방적 유방 절제술’ 및 ‘예방적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이 있다. 윤 교수는 “예방적 유방 절제술의 경우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아직 생존 기간 향상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태다”며, “수술의 부작용으로 여성성 상실, 일상의 스트레스, 자신감 상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상황 등을 고려하여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은 보인자에게 정상 유방에 대한 예방적 절제술은 추천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난소와 난관을 제거하는 ‘예방적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은 권장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과 난관암의 발생률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5세~40세 사이 또는 자녀 계획이 완료된 이후에 고려하게 된다.윤광현 교수는 “최근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유방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적인 위험도 평가와 맞춤형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에 맞는 예방 및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릉아산병원 암센터 외과 윤광현 교수가 유전성 유방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나훈아, 내년 서울서 마지막 콘서트… "웃는 얼굴로 이별"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황’(歌皇) 나훈아가 내년 1월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한다.4일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오는 2025년 1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앞서 나훈아는 올해 2월 돌연 가요계 은퇴를 선언, 마지막 전국투어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오는 12일 대전에서 하반기 투어를 시작해 이후 강릉, 안동, 진주, 광주, 대구, 부산을 방문하며 서울에서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나훈아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한다. 여러분!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나훈아는 1967년 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물레방아 도는데’, ‘청춘을 돌려다오’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0년에는 KBS2 추석 연휴 특집 콘서트에서 공개한 ‘테스형!’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며 현역 가수 존재감을 드러냈다.나훈아는 앞선 은퇴 발표 당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 설립 1주년…“지역재생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공익법인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이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지역 환경과 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개선하는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재단 관계자는 “시멘트공장 주변 지역 내 지자체, 지역사회, 시멘트업체 등 다양한 구성원간 이해와 협력을 통해 변화와 실효성 높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지향할 계획”이라며 “이 일환으로 ‘지역재생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표시멘트(038500), 쌍용C&E(003410), 한일시멘트(300720), 한일현대시멘트(006390), 아세아시멘트(183190), 성신양회(004980), 한라시멘트 등 국내 주요 7개 시멘트업체가 지난 2021년 매년 2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설립한 재단은 지난 22일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재단은 강원(강릉, 동해, 삼척, 영월) 및 충북(단양, 제천) 등 시멘트 생산 지역에서 각사가 실행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통으로 직면한 지역경기 활성화, 인구소멸 위기 등 주요 현안을 함께 해결하자는 의지에서다.주요 사업으로는 의료취약지역 지원을 위한 최신 의료기기 지원,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장애인 도전 지원, 소멸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 문화, 교육 및 장학사업 등 폭넓은 지역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목적사업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재단은 강릉에서는 ‘백두대간 보전 파트너쉽 환경운동’을 수행하고 있고 동해에서는 ‘삼화동 노인 일자리 창출 업무’를 진행 중이다. 삼척(저소득가구 건강증진 영양제 지원사업), 영월(세계 최초 야구전문고 운영지원), 단양(단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장비 전달), 제천(장애인단기보호센터 뇌 건강 및 신체 재활프로그램 활동)에서도 지역별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시멘트협회)이현준 재단 이사장은 “걸음마를 뗀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은 지난 1년간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는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충분한 소통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재단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10월 전국 3만8055가구 분양 예정…수도권 2만5249가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은 10월 분양 시장에 수도권 2만5000여 가구 등 총 3만8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직방은 10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이 45개 단지, 총 3만8055가구(일반분양 2만8271가구)로 전년 동기)3만1525가구) 대비 2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2만5249가구, 지방에 1만28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1만768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4617가구 △서울 2950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충남 2911가구 △전북 2226가구 △울산 1903가구 △대구 1627가구 △대전 1614가구 △충북 1412가구 △전남 475가구 △강원 329가구 △부산 309 가구 순이다.개별 단지로 보면 서울에서는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2678가구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중 58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경기지역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눈길을 끈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는 총 1011가구 규모의 아크로베스티뉴가 공급 예정이다. 안양호계온천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단지로 이 중 391가구가 일반 분양예정이다. 그 밖에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 1172가구, 경기 평택시 합정동 힐스테이트평택역센트럴시티 1918가구 등이 10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인천에서는 연수구 옥련동에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2549가구), 부평구 삼산동 두산위브더센트럴부평(500가구) 등이 분양예정이다.지방에서는 강원 강릉시 회산동 강릉아테라(329가구), 대구 달서구 상인동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990가구),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르에브스위첸(1278가구), 부산 연제구 연산동 센텀파크SKVIEW(309가구), 울산 중구 학산동 번영로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634가구) 등이 분양을 앞뒀다.또한 전남 순천시 덕암동 순천지에이그린웰하이드원(475가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기자촌구역재개발(2226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3차(1163가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아이파크시티(1126가구),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청주남주칸타빌더시엘 (478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한편, 9월 분양 예정단지 3만7532가구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지난 27일 기준 총 2만374가구다. 공급실적률 54%(일반분양 1만3330가구, 공급 실적률 51%)를 기록했다.가을 분양시장이 열리며 분양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분양이 모두 일정 내 진행되지 못하며 실적률은 절반수준에 머물렀다.9월 분양 단지 청약 경쟁률은 1순위 평균 22.2대 1을 나타냈다. 9월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로, 1순위 평균 667.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어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해링턴스퀘어신흥역 23.72대 1, 경기 김포시 북변동 한강수자인오브센트 7.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직방 관계자는 “2024년 아파트값이 상승한 수도권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와 같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와 현재 가격이 비싸더라도 희소가치가 있는 우수입지 단지의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 역시 쏠림 현상은 비슷할 것이나,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존 미분양 등 새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 상대적으로 가격과 입지의 경쟁력을 따지는 잣대가 더 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릉에 첫 발' 금호건설 아테라…10월 회산지구 분양 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호건설은 다음달 중 중 강릉 회산지구에서 ‘강릉 아테라’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금호건설 새 브랜드 ‘아테라’를 론칭해 강릉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다. ‘강릉 아테라’ 투시도.(사진=금호건설)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536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번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3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329가구로 조성된다. 84㎡, 99㎡, 115㎡, 146㎡, 147㎡, 166㎡ 등으로 구성돼 중형부터 대형 및 펜트하우스 타입 등 다양한 평면 구조를 갖췄다. 28층 높이의 고층 설계를 적용해 탁 트인 조망과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세대 당 1.6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여기에 그동안 강릉에서 볼 수 없었던 ‘단지 내 캠핑존’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가든’ 등 특화 커뮤니티도 마련될 계획이다.견본주택은 강원도 강릉시 교동 30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단지가 들어서는 강릉 서부권 회산지구는 현재 1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상태로, 향후 244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강릉을 대표하는 새로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광역 교통망도 돋보인다. 강릉 아테라는 7번국도, 35번국도,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 등 도로망이 인접해 있어 차량을 통한 시외 곳곳 이동이 편리하다. 또 강릉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등도 주변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동도 수월하다. 여기에 인근에는 KTX강릉역이 자리하고 있어 서울역, 청량리, 용산 등 서울 핵심 지역으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강릉역에는 강릉~인천 경강선 고속철도사업(2029년 전 구간 개통 예정), 강릉~제진 동해북부선(2027년 개통 예정), 강원~호남 축 고속철도망(강릉역~목포역, 2027년 12월 개통 예정) 등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우수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강릉 아테라 주변에는 강릉시청, 강릉보건소, 강릉의료원, 식자재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자리한다. 또 강릉 핵심 생활권으로 평가받는 교동과의 거리도 인접한 만큼 입주 초기부터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친자연적인 주거환경도 갖췄다.이외에도 개발 호재를 통한 높은 미래가치도 예상된다. 강릉 아테라 인근 구정면 일대에는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릉시는 이를 통해 지역 생산 유발효과 6조원, 고용유발 2만여명 등의 경제 활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가산업단지 최종 선정에 나선 상황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 쌀쌀한 가을 아침…강원 영동·경상권 비[오늘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주말인 28일 강원 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다. 당분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올라 덥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으로 크겠다.25일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고택에서 담장 아래 활짝 핀 꽃무릇이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 영동이 30~80㎜, 경북 동해안·경북 북동산지·울릉도·독도 5~40㎜, 울산 5~20㎜ 등이다.이날 낮부터 오후 9시 사이 충북 북부, 경상 서북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북 북부에는 5㎜ 내외, 경북 서부내륙·경남 서부내륙 5㎜ 내외 소나기가 내리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날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도와 경상권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고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5~22도, 낮 최고 기온은 23~30도 사이가 되겠다. 경상권 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동해 남부 해상과 남해 동부 해상,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해상에는 바람이 30~60㎞/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날 오전까지 동해 중부해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시설물 관리와 더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안내했다.한편,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 인천 부평풍물대축제 개막…3일간 공연·체험행사 풍성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28회 부평풍물대축제가 27일부터 3일간 인천 부평역과 부평시장역을 잇는 부평대로 등 곳곳에서 열린다.부평구는 이날 오전 부평동 신트리공원에서 22개 동 풍물단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후 4시에는 부평구민이 참여하는 제2회 부평가왕 선발대회 본선을 진행한다. 28~29일에는 부평대로에서 거리축제를 연다.부평구 동 풍물단이 27일 오전 부평동 신트리공원에서 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부평구 제공)개막공연은 28일 오후 7시 부평대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개막공연 1부에서는 타악그룹 ‘런’, 김덕수패 사물놀이, 포천시립민속예술단, 해외초청팀 등이 출연하고 2부에는 이상밴드와 노브레인 공연이 있다. 오후 6시에는 이곳에서 부평구민의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부평풍물대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돼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풍물, 세대를 이어 세계로’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두드리고 놀고 즐기는 ‘가장 한국적인 축제’를 지향한다. 전통과 창작을 잇고 지역과 세대를 이어 부평의 풍물이 세계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전통축제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해외 전통공연까지 열릴 예정이다. 브라질의 ‘삼바’와 말레이시아 ‘사자춤’이 개막공연에 함께하며 아프리카 ‘타악’이 폐막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28~29일 부평대로 무대는 △부평시장역 한화빌딩 앞 메인무대 △문화의거리 앞 풍물무대 △인천라이브치과 앞 청춘무대 △모다백화점 앞 시민무대 등 4개로 마련했다. 해당 무대에서는 다양한 풍물·음악·댄스 공연 등이 이뤄진다.올해 축제의 대표적 콘텐츠는 전국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풍물단이 참여하는 제9회 대한민국 창작풍물대전(29일 오후 2시 메인무대)이다. 사전 공모를 통해 5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단체는 ‘국악타악그룹 버슴새’, ‘놀이집단 놀새’, ‘연희점추리’, ‘션븨’, ‘꿈꾸는 산대’ 등으로 대한민국 창작풍물의 새로움을 부평에서 선보인다.부평대로 곳곳에 설치한 무대에서는 다양한 전통풍물공연과 사제풍물명인전, 국가무형유산 강릉농악 초청공연, 부평생활문화축제, 인천아리랑 플래시몹, 시민예술동아리공연 등이 열린다. 거리 A·B·C·D존에서는 전통과 생활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예술놀이터를 운영하고 부평구민 대상 부부 4쌍을 선정해 가족사랑의 의미를 담아낸 해로 50주년 금혼식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피에로, 마술, 풍선아트, 행위예술 등 다양한 거리예술가들의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국악밴드 ‘시도’와 인천전통연희단 등이 출연하는 폐막공연은 29일 오후 7시 메인무대에서 한다.신종택 부평구축제위원장은 “축제 현장을 찾는 부평구민을 비롯한 많은 분이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게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부평대로에서 모든 참가자가 자유롭게 걷고 만나고 즐기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풍물을 지역축제에 도입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그리고 문화도시 부평의 대표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맛집이 그리워.. 유배지서 만든 '조선판 미슐랭'[미식가의 세계]①
-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남자는 7홉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를 먹는다. 반면에 육류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1인당은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우리경제의 산업화는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식탁에는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부대찌개, LA갈비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 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이다.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허균처럼 엄청난 비난과 칭송을 한몸에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은 드물다. 지금에 와서는 정부까지 나서서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라고 치켜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세우고, “약자가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 인본주의자이고 자유주의자”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그러나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문장과 식견만큼은 당대 최고로 인정받았으나 인품은 경박하고 인륜도덕을 어지럽혔으며 이단아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당파싸움의 희생양이 된 탓도 있겠지만 광해조일기는 허균을 “천지간의 한 괴물”이라 했다. 나아가서 “성질이 올빼미와 승냥이 같고 행동이 개와 돼지 같아 인륜을 더럽히고 음행이 방종하여 전연 사람의 도리가 없었으며, 기강을 멸시하고 상례를 폐지하여 자식 된 도리를 스스로 끊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도 사태가 위급할 때는 권력에 빌붙어서 목숨을 부지하는 찌질함도 보였다. 결국 허균은 역모를 꾸민 대역죄인 으로 몰려 사지를 찢는 거열형에 처해졌다. 허균은 조선왕조 내내 복권되지 않았다. 그의 일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하다. 그는 동인의 영수이자 경상도관찰사를 역임한 허엽의 3남으로 태어났다. 형들인 허성과 허봉도 당대의 인물들이며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다. 누이는 그 유명한 여류 시인 허난설헌이다. 25세에 과거 급제하여 황해도도사, 삼척부사, 공주목사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가는 임지마다 기생을 데리고 다녀 수차례 사헌부와 사간원에서 탄핵되고 파직 당했으며, 심심치 않게 유배를 가기도 했다. 불교를 배척하던 시대에 관아에 불상을 모시고 예불을 올리다 벼슬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양반가의 서출들과 가까이 지냈으며 심지어 천민출신 시인 유희경과도 교류하였다. 유교문화가 지배하던 당시에는 용납이 안 되는 행동이었다. 허균은 ‘호민론(豪民論)’에서 “천하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는 오직 백성뿐, 정치의 목적은 백성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유재론(遺才論)’에서는 “서얼이라 해서 능력 있는 인재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하늘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개혁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뛰어난 문장가이자 사상가였으나 정치는 문외한1610년에는 과거의 시험관이 되어 채점을 하면서 자신의 조카와 조카사위를 부정 합격시켰다는 혐의로 사헌부에서 탄핵 당했다. 그런 굴곡을 겪으면서도 허균은 꾸준히 승진하여 벼슬이 형조판서, 예조판서, 의정부좌참찬과 우참찬에 이른다. 게다가 그의 딸은 세자의 후궁까지 되었으니 광해군과 사돈이 된 셈이었다.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다고는 하나 더 큰 화를 자초할 인목대비 폐모론에 적극 찬성하였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역모와 흉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다 자신의 후견인격이었던 이이첨과도 관계가 악화된다. 결국 그는 “포악한 임금을 치러 하남 대장군 정모가 곧 온다…”는 내용의 남대문 벽서를 사주한 주범으로 지목되어 멸문지화를 당하게 된 것이었다. 허균의 일생을 되짚어보면 그는 뛰어난 문장가이자 사상가이기는 했으나 자유분방한 성품 탓에 정치에는 별로 자질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한 부족함이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불행이 오늘날 그의 모든 과오를 덮을 수 있는 업적을 남기는 계기가 될 줄은 허균 자신도 미처 몰랐을 것이다. 허균은 1611년 과거부정사건으로 인해 전라도 함열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조선 최초의 음식품평서라 할 수 있는 ‘도문대작(屠門大嚼)’을 집필한다. 그의 문집인 ‘성소부부고’의 한 귀퉁이에 붙어있는 짧은 글이지만 그는 그것을 통해 조선최고의 미식가이자 음식평론가로 거듭난다. 마치 400년 후에 조선 땅에서 꽃을 피울 먹방, 쿡방 문화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이다. 따지고 보면 그의 음식에 대한 애정과 탁월한 미각은 천부적인데다 또 길러진 것이기도 했다. 허균은 도문대작의 서문에 “선친이 생존해 계실 적에는 사방에서 나는 별미를 예물로 바치는 자가 많아서 나는 어릴 때 온갖 진귀한 음식을 고루 먹을 수 있었다. 벼슬길에 나선 뒤로는 남북으로 전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나는 별미를 모두 먹어볼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허균의 아버지 허엽은 초당두부를 고안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의 아호가 초당이다.◇배고픔에 저술한 ‘도문대작’, 최초의 음식평론서허균 영정 (동강 권오창 선생 제공)허균은 지방의 관직에 부임하거나, 심지어 유배를 갈 때에도 맛있는 음식이 나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요로에 청탁을 하고 다닌 인물이다. 함열로 귀양을 갈 때에도 그곳 현감이 지인이라, 현지음식을 기대하며 유배지를 지원해서 간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가서보니 먹을 것이 부실해서 밥상에 오르는 것은 상한 생선이나 감자, 들 미나리 등이었고 그나마도 끼니마다 먹지 못해 굶주린 채 밤을 지새울 때가 많았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이전에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을 생각하며 나름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기술한 소책자가 도문대작이었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 “마침내 종류별로 나열하여 기록해 놓고 가끔 보면서 한 점의 고기로 여기기로 하였다”고 썼다. 도문대작은 “푸줏간 문을 바라보며 입맛을 크게 다신다.”는 뜻으로 실제 먹지는 못하지만 먹는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 자족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도문대작은 전국 8도의 식품을 병이 지류(떡과 과자종류), 과실지류, 비주지류(고기류), 해수족지류(어패류), 소채지류, 서울의 시식 등으로 나누어 다양한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내용 중에는 곰 발바닥과, 표범의 태, 사슴의 혀와 꼬리는 어디, 어느 고장 것이 맛있다는 소개까지 나와 있을 정도이다. 당시 자신이 접하는 음식이 변변치 못하니 기억을 더듬어 상상력과 글로라도 즐기겠다는 심사이다. 허균의 성정과 재능이 엿보이는 저술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도문대작을 통해 음식문화평론가로서 빛나는 지식과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허난설헌 생가터 (사진=한국관광공사)예를 들어 청어를 기술하면서 “네 종류가 있다. 북도에서 나는 것은 크고 배가 희며, 경상도에서 나는 것은 등이 검고 배가 붉다. 호남의 것은 조금 작고 해주에서 잡히는 것은 2월이 되어야 비로소 나오는데 맛이 정말 좋다.”라며 전문적인 지식을 뽐낸다. 방풍죽에 대해서는 “달콤한 향기가 입에 가득하여 3일 동안은 가시지 않는다.”고 칭송하면서 강릉과 요산의 방풍은 그 맛의 차이가 크다고 빼어난 미각을 자랑한다. 방어에 대해서는 “동해에서 많이 나지만 독이 있어 임금께는 올리지 않는다.”했다. 이는 그 시절에 이미 방어에 기생하는 고래회충과 방어사상충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뜻한다. 사면(실국수)에 대해서는 “오동(吳同)이란 사람이 잘 만들어 지금까지 전해온다.”고 했는데 이는 우동의 어원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는 서술이다. 허균의 음식에 대한 지식은 너무나 해박하다. 도문대작의 서문은 “먹는 것에 너무 사치하고 절약할 줄 모르는 세속의 현달한 자들에게 부귀영화는 이처럼 무상할 뿐이라는 것을 경계하고자 한다.”고 마무리된다. 지금도 울림이 있는 구절이다.
- 오르세 미술관의 명작…‘아르떼뮤지엄’ 부산·여수·강릉 지점서 본다
- 아르떼뮤지엄 부산, 강릉, 여수 지점에서 전시 중인 오르세 특별전 (사진=디스트릭트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디지털 디자인·아트 업체 디스트릭트가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한 ‘오르세 특별전’이 아르떼뮤지엄 부산 개관을 시작으로 여수, 강릉에도 공개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르떼뮤지엄의 기획 전시 공간인 ‘가든’에서 오르세의 주요 작품 127점을 디지털로 만날 수 있다. 오르세 특별전은 디스트릭트가 오르세미술관의 공간과 히스토리, 그리고 소장품을 미디어아트로 제작한 후, 오르세의 큐레이션을 더해 아르떼뮤지엄에서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근대 미술작품을 경험하고 그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 사조의 흐름을 따라 과거 기차역이었던 오르세미술관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이 여정은 바르비종을 거쳐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미술을 탐구하며, 파리 시내로 이어져 인상주의 화가들인 마네, 르누아르, 카유보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오페라 가르니에에서는 드가의 무용수들을 볼 수 있고, 카바레와 캉캉 문화에서는 로트렉의 예술을 새롭게 보여준다. 모네의 정원과 그의 대표작 수련 시리즈, 액상프로방스의 인상주의 정물화도 새로운 감동을 전달한다. 후기 인상주의는 고갱과 세르지에를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속 별빛이 다시 오르세로 이어진다. 본 작품의 모네와 고흐씬은 AI기반 기술과 실시간 엔진인 언리얼 프로그램을 사용해 미학적 구성뿐만 아니라 실험적 R&D 요소를 결합해 혁신적인 결과물을 구현했다. 특히 높이 6.5m, 약 180평 규모의 대형 공간에 연출된 디스트릭트의 고해상도 실사 표현, 예술적 질감 재현을 통해 섬세한 붓터치와 복잡한 텍스처 디테일까지 정교하게 제작해 압도적이고 몰입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아르떼뮤지엄 부산, 강릉, 여수 지점에서 전시 중인 오르세 특별전 (사진=디스트릭트 제공)해당 전시는 현재 아르떼뮤지엄 부산, 여수, 강릉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해외 아르떼뮤지엄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그림을 단순히 대형 화면에 투영하는 기존의 미디어아트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 터치는 최소화하고 작가와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담았다. 오르세, 파리, 모네의 정원, 고흐의 아를까지 시공간을 오가는 초현실적인 공간에 조향과 직접 녹음한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담아 오감으로 작품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새롭게 재구성했다”며 “기존에 오르세미술관을 다녀온 사람들과 아직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디스트릭트는 지난 7월 19일 아르떼뮤지엄 부산을 개장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800만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디스트릭트는 이후 미국 LA, 뉴욕 등 2027년까지 전 세계 약 20개 주요 도시에 아르떼뮤지엄을 선보일 예정이다.아르떼뮤지엄 부산, 강릉, 여수 지점에서 전시 중인 오르세 특별전 (사진=디스트릭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