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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전환’ 10일 만에... 강원 양민혁, EPL 부른다
  • ‘프로 전환’ 10일 만에... 강원 양민혁, EPL 부른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서운 고3 양민혁(강원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눈앞에 뒀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양민혁의 이적을 두고 EPL 구단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긍정적이고 협상은 70~80% 정도 진행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현재 양민혁은 K리그1 무대를 휩쓸고 있는 10대 선수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강원 18세 이하(U-18) 팀인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양민혁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돌파, 과감한 슈팅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K리그1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17세 10개월 23일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 최연소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또 준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19경기 5골 3도움.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양민혁의 활약은 인정한 강원은 지난 17일 준프로 신분이던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신분으로 합류한 지 약 6개월 만에 어엿한 프로 계약을 따냈다. 지난 2018년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후 시즌 중 프로 계약으로 전환된 건 양민혁이 처음이다.강원 관계자는 “양민혁이 활약이 매우 뛰어나다”라며 “구단 입장에서도 활약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프로 계약 배경을 밝혔다. 또 김 대표이사와 강원 관계자는 좋은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도 했다.프로 계약 전환 10일 만에 양민혁의 해외 진출이 구체화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구체적인 팀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EPL에서도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 세계 20개 팀을 뽑으면 그 안에 들 것 같은 팀”이라고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강원은 해당 팀에게 K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제안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이미지, 스폰서, 중계 수입 등을 언급하며 “양민혁을 영입하면 당장 100억 원가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계약은 이번 여름에 하더라도 당장 이적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양민혁의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선수이니 한 번 데려와 볼까?’ 정도면 우리 팀에 있는 게 낫다”라며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귀중한 자산으로 U-20, U-23 대표팀 등 할 일이 많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4.06.27 I 허윤수 기자
'새로 살구' 국화향 입혀 해외시장 본격 공략
  • [단독]'새로 살구' 국화향 입혀 해외시장 본격 공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략 소주 제품 ‘새로’로 소주 사업 재건에 나선 롯데칠성(005300)음료가 해외 공략에도 잰걸음을 내고 나섰다. 내수 소주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이트진로(000080)가 올해 100주년을 맞아 ‘소주 세계화’를 공언한 가운데 롯데칠성도 제품군을 과일소주까지 확대해 해외 수출 행보에 동참하면서다.롯데칠성음료 ‘새로 살구’.(사진=롯데칠성음료)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강릉공장에서 수출용 과일소주인 ‘새로 살구국화’ 생산에 돌입해 이달부터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에 본격 나섰다.새로 살구국화는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새로 과일소주인 ‘새로 살구’에 국화향을 덧입힌 수출 전용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과일 소주에 대한 호기심과 음용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수출용 제품”이라며 “새로 살구와 같은 제품이지만 나라별 수출 규정에 맞추면서 풍미를 높이기 위해 국화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구체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수출국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충주 2공장에서 유럽 수출용 새로 생산에 돌입, 이달부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에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아시아부터 미국까지 발을 넓힌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새로의 유럽 진출과 동시에 아시아 지역 과일소주 수출까지 병행하며 수출 광폭 행보에 나선 셈이다.중장기적으로는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종속회사 필리핀펩시의 역할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동남아 탄산음료 시장 공략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필리핀펩시에서 향후 소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류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동남아는 국내 과일소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경쟁 상대인 하이트진로 역시 최근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 생산공장 준공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기도 하다. 수출역군을 자처한 두 소주업체의 노력으로 실제 최근 소주 수출액은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 141만달러로 2013년(1억751만달러) 이후 11년만에 1억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최근 소주 중에서도 수출 주역으로 꼽히는 과일소주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무섭다. 2018년까지 17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과일소주 포함 기타 리큐어의 수출액은 2019년 2884만달러, 2020년 4958만달러, 2021년 8095만달러, 2022년 8896만달러, 그리고 지난해에는 9137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해외에 한국 소주를 따라 만든 제품이 나올 정도라 하니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건강한 취미를 선택한 뿌듯한 나', '아빠의 금연마라톤' 대상
  • '건강한 취미를 선택한 뿌듯한 나', '아빠의 금연마라톤' 대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지난 25일 본회 추담홀에서 ‘제29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 글짓기·그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시상식에는 건협 김인원 회장, 소년한국일보 서원극 편집국장을 비롯한 대상, 금상, 은상 수상학생과 학부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대상은 글짓기 부문에서 서울 대광초등학교 6학년 민병찬 군이 교육부장관상을, 그림 부문에서는 김해 진영중앙초등학교 3학년 곽주영 양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금상은 대구 경동초등학교 2학년 권혜담 양과 강릉 율곡초등학교 6학년 홍지우 양이 글짓기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그림 부문은 수원 원일초등학교 3학년 한혜윤 양과 서울 목운초등학교 5학년 최윤아 양이 차지했다. 이어서 은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시상 후에는 대상작품인 글짓기「건강한 취미를 선택한 뿌듯한 나(민병찬)」와 그림「아빠의 금연마라톤(곽주영)」을 비롯한 금상작품 수상자의 글 낭독과 그림설명 시간을 가졌다.건협 김인원 회장은 “응모된 글과 그림에는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으며,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오직 한길만을 걸어왔듯 건협도 아이들은 물론 모두가 건강한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1995년부터 개최해 온 초등학생 대상 금연 글짓기 공모전은 금연, 운동 등 건강생활을 통한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작년부터 그림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200편이 더 응모되어 총 1만 1,213편(글짓기 6,620편, 그림 4,593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이 가운데 500명(글짓기 250명, 그림 250명)이 수상했다.한국건강관리협회는 25일 본회 추담홀에서 ‘제29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 글짓기·그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2024.06.27 I 이순용 기자
'이영택호 새출발' GS칼텍스, 日출신 아보 키요시 코치 선임
  • '이영택호 새출발' GS칼텍스, 日출신 아보 키요시 코치 선임
  • 아보 키요시 GS칼텍스 신임 코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영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일본인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GS칼텍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로운 전술 입히기를 위한 첫 단계로 일본 배구 전문가 아보 키요시 코치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아보 코치는 지난 시즌 남자부 OK저축은행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바 있다. 구단 측은 “일본의 선진 배구 전략과 시스템 등 장점을 접목하기 위한 구단과 이영택 감독의 뜻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아보 코치는 현재 일본 대표팀의 주축 멤버를 배출한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경험했다. 또한 이토 요카도, 타케후지 밤부, 히사미츠 등에서 감독과 코치로서 다년간 커리어를 쌓아왔다. 여자 배구 전문가로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데이터를 통한 세밀한 전술 분석 등에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아보 코치는 “이영택 감독을 잘 보좌해 GS칼텍스의 변화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선수들은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줬으면 좋겠다. 내 오랜 경험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코치진 구성을 마친 GS칼텍스는 강원도 동해와 강릉으로 27일부터 7월 4일까지 약 7박 8일간 국내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4.06.26 I 이석무 기자
야놀자와 손잡은 SK스토아…국내숙박상품 2만개 판다
  • 야놀자와 손잡은 SK스토아…국내숙박상품 2만개 판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SK스토아는 모바일 앱에 야놀자 전용관을 론칭하고 입점 기념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패키지 여행 상품은 TV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SK스토아 여행 상품 취급고를 살펴보니 전년 동기 대비 232% 신장한 걸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행 수요가 갈수록 늘자 SK스토아는 모바일 영역에서도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야놀자와 손잡았다.특히 SK스토아는 여름 휴가철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전날 야놀자 입점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SK스토아 모바일 앱과 웹에서 ‘야놀자 전용관’을 통해 약 2만5000개의 국내 숙박 상품을 쇼핑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해외 숙박, 티켓, 렌터카 등 전 영역에서 지속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여행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야놀자 입점 기념 행사도 마련했다. SK스토아는 오는 7월 한달 간 ‘썸머 트래블’ 행사를 열고 SK스토아 야놀자 전용관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5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행사 카드 결제 고객엔 최대 5% 청구 할인 혜택도 준다.여기에 인스파이어 리조트, 노보텔 앰버서더 용산 등 ‘호캉스’ 명소부터 정동진 썬쿠르즈 호텔,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 여름 휴가철 유명 여행지 숙박 상품을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그룹장은 “여행 전문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상품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야놀자 입점’을 진행했다”며 “TV와 모바일 모든 영역에서 고객에게 가장 합리적인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26 I 김미영 기자
유한킴벌리, ‘2024 그린캠프’ 대학생 참가자 모집
  • 유한킴벌리, ‘2024 그린캠프’ 대학생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유한킴벌리가 내달 3일까지 숲환경 교육 프로그램인 ‘2024 그린캠프’에 참여할 대학생 80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있는 대학생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5인 이내 팀 또는 개인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 활동비가 지원되고 최우수 1팀에는 몽골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숲 탐방 기회도 주어진다.그린캠프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와 산불로 사라져가는 숲생태계 복원 과정에 함께한다. 강릉-동해 산불 피해지 일대와 한반도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를 비롯한 고산식물이 보존된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현장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활동 기간 중 생명의숲,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등 숲 활동가 및 전문 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폭넓게 교류할 수도 있다..참가자들은 숲환경 주제에 대한 인식개선, 홍보, 교육 등 사회적 해결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최우수팀은 몽골 토진나르스 지역 유한킴벌리숲 탐방 기회를 얻는다. 해당 숲은 대규모 들불로 인해 소실된 숲 복원과 사막화방지를 위해 2003년부터 유한킴벌리가 NGO와 몽골정부, 시민들과 함께 여의도 11배 면적에 1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조성했다.
2024.06.25 I 노희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한현식씨 별세, 한보선·보욱(대구MBC 영상취재부 국장)씨 부친상 = 25일 오전 5시, 모레아장례식장 101호,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53-801-9999▲박경애(향년 90세)씨 별세, 김여일(전 태광그룹 홍보실장·전 LG화학 홍보팀장)씨 모친상 = 24일 오후 5시54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실(25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7일 오전 7시20분, 장지 국립이천호국원. 02-2227-7584 ▲김동진(전 강릉MBC 대표이사·향년 79세)씨 별세, 전옥이씨 남편상, 김지환(삼성물산 부장)·지용(미 연방정부 공무원)씨 부친상, 김혜연(노보노디스크 전무)·서지흔(미국 공인회계사)씨 시부상 = 25일 오전 9시57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7일 오전 6시, 장지 동화경모공원. 02-3410-6902 ▲최춘자(향년 81세)씨 별세, 박승덕(한화솔루션 사장)·정숙·재덕(동아일보 편집부장)씨 모친상, 노학임·전미정씨 시모상, 황보인(아나패스 이사)씨 장모상 = 25일 오전 9시15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4호실(26일부터 특1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40분, 장지 인천가족공원. 02-2227-7597▲임재홍(전 어민신문 대표·향년 83세)씨 별세, 임상학(현대자동차)씨 부친상, 김태현(변호사·SBS라디오 진행자)씨 장인상 = 25일 오전 10시16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27일 낮 12시, 장지 용인공원묘원. 02-3010-2000
2024.06.25 I 이영민 기자
자동차·테마파크 이어 오피스텔까지…'예술'이면 다 판다
  • 자동차·테마파크 이어 오피스텔까지…'예술'이면 다 판다
  • 서울옥션이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 내놓는 오피스텔이 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 팰리스 73’ 조감도와 내부 예상도(둥근 사진). 이 중 1개 호실의 분양권이 출품해 시작가 160억원부터 호가를 높인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외관은 무조건 하얀색일 것,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주변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고.”평생 이 철학 하나를 고집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활동해온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90)는 흰색의 기하학적 모더니즘을 조형언어로 삼았다. ‘백색의 건축가’ ‘백색의 마술사’란 별칭에 걸맞게 마이어가 설계한 건축물에는 단순하지만 독보적인 그 철학이 배어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청 등을 대표작으로 꼽는데. ‘화이트큐브’란 상징 때문인가. 미술을 담아내는 건축물에 특히 관심이 많았나 싶다. 쉰 살인 1984년 ‘프리츠커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건축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 상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5년 강원 강릉시 경포대에 들어선 ‘씨마크 호텔’이 마이어의 설계작이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강릉시 교동의 솔올미술관도 있다. 공공 건축물이 첫 줄에 오르지만 마이어의 작품 중에는 주택도 꽤 있다.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게 아니란 점이 대중성을 떨어뜨리긴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름값이 먼 나라 얘기가 아닌 게 됐다. 마이어가 설계한 국내 주거용 시설이 돌연 시장에 ‘출현’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시장이 단순치 않다. 부동산시장이 아닌 미술품 경매시장이니까. 게다가 아직 조감도가 전부인 ‘건축 예정 물건’이 출품작으로 나서는 거다.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지하 4층 지상 35층 2개 동으로 지어질 ‘더 팰리스 73’ 설계에 참여했다. ‘백색의 건축가’ ‘백색의 마술사’란 별칭에 걸맞게 마이어는 흰색의 기하학적 모더니즘을 조형언어로 삼았다(사진=서울옥션).◇‘오피스텔 분양권’ 시세 210억원…시작가는 160억원서울옥션이 ‘부동산 분양권’을 6월 경매 리스트에 올렸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어질 주거용 시설 ‘더 팰리스 73’ 중 오피스텔 1개 호실(전용면적 261.30㎡·약 70여평)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하는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서 이 특별한 출품작은 여느 미술품과 똑같이 호가를 높이며 응찰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시작가는 160억원이다. 지하 4층 지상 35층 2개 동으로 지어질 ‘더 팰리스 73’은 바로 그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했다. 공동주택 58가구, 오피스텔 15실 등 총 73가구가 들어선다. 그중 출품작 1점에 대해선 ‘마이어 파트너스’가 내부 인테리어까지 제공하겠다는 옵션이 붙었다. 물론 낙찰이 될 경우다. 여기에 서울옥션은 아트컨설팅을 내걸었다. 이번 ‘분양권 출품’을 두고 서울옥션은 “분양대행사와의 계약을 통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서울옥션이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 내놓는 오피스텔이 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 팰리스 73’ 조감도 중 부분. 공동주택 58가구, 오피스텔 15실 등 총 73가구가 들어선다(사진=서울옥션).미술계 아니,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 분양권’의 시세는 210억원 정도다. 73가구 중 펜트하우스 최고 분양가는 500억원에 달한다. 6월 중순을 기준으로 ‘더 팰리스 73’의 총 계약률은 절반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서울옥션 메이저경매서 ‘부동산’은 세 번째 ‘오피스텔 분양권’은 사실상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최초로 거래한다. 하지만 서울옥션이 부동산을 메이저경매에 부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시도는 2019년에 있었다. 2019년 경기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위치한 테마파크 ‘딸기가 좋아’(연면적 2480.33㎡, 약 750평)를 ‘제153회 미술품 경매’에 올렸더랬다. 제14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2014)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건축가 조민석이 공동설계해 2004년 개관한 ‘딸기가 좋아’에는 테마파크 외에 미술창고가 포함됐다. 당시 추정가는 40억∼60억원.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예술마을 테마파크 ‘딸기가 좋아’의 야간 전경. 2019년 서울옥션 메이저경매에서 처음 거래한 건축물이다. 당시 추정가는 40억∼60억원(사진=서울옥션).2020년에는 역시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들어선 ‘논밭예술학교’가 추정가 30억∼40억원을 달고 ‘제156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되기도 했다. 대지면적 1157.40㎡(약 350평), 건축면적 462.80㎡(약 140평), 연면적 793.40㎡(약 240평) 규모. 최정화·박기원·강운·이미경·이진경·천대광·천재용 등 현대미술작가 7인이 의기투합해 디자인하고 설계한 이 건축물은, 이름은 학교지만 굳이 학교는 아니었다. 팍팍한 도시 삶에 지친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공간쯤이라고 할까. 당시 ‘딸기가 좋아’는 현장에서 유찰됐으나 이후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다만 ‘논밭예술학교는’ 경매 직전 응찰자가 출품을 취소해 흥정도 없이 ‘없던 일’이 됐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예술마을 ‘논밭예술학교’(2010)의 외부 전경. 2020년 서울옥션 ‘제156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30억∼40억원을 달고 나왔으나 경매 직전 출품이 취소됐다(사진=서울옥션).부동산은 아니지만 서울옥션이 메이저경매에 내놓은 ‘특별한 예술품’으로는 BMW 자동차도 있었다. 2017년 ‘제144회 미술품 경매’에서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은 ‘BMW 뉴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과 ‘BMW 뉴 M760Li xDrive’였다. ‘뉴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은 독일 바이에른주 딩골핑공장에서 1000만번째로 생산한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자동차’로, ‘뉴 M760Li xDrive’는 BMW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로 관심을 모았더랬다. 판매는 하나만 됐다. 6100만원부터 호가를 시작한 ‘뉴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은 7500만원에 팔렸으나, ‘뉴 M760Li xDrive’는 시작가 1억 9500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유찰됐다.서울옥션이 미술품과 거리가 먼 이들을 미술품 경매에 내세운 건 ‘예술적 가치’에 방점이 찍힌다. “예술이 된다면 거래에 부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이번 ‘오피스텔 분양권’은 “세계적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철학이 주거 공간 구석구석까지 두루 적용된다는 점에서 부동산 이상의 희소성, 예술적 가치를 감안했다”고 했다. 다만 자동차, 테마파크, 예술학교 등 이전과 비교해 다른 점이라면 이번 오피스텔 분양권은 ‘미술품 경매’와는 별도로 진행하는 아이템이란 거다. 낙찰이 되든 되지 않든 6월 경매의 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는 비단 경매사만이 아니라 응찰자에게 해당되는 문제인데, 서울옥션 규정인 낙찰가의 18%에 해당하는 구매수수료가 없다는 뜻이기도 해서다. ◇박서보 캔버스화, 인디애나 조각 등도 6월 경매에 ‘오피스텔 분양권’과는 별개로 서울옥션은 6월 경매에 110여점 78억원어치를 내놓는다. 김창열의 ‘물방울 ABS No 2’(1973)가 시작가 11억원에 나선다.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던 해에 제작한 작품으로 의미가 크다. 박서보의 캔버스화 ‘무제’(1969)는 추정가 3000만∼5000만원을 달고 새 주인을 찾는다. 모처럼 ‘묘법’을 벗어난 초기작의 출품으로 관심을 끈다. 박서보의 ‘무제’(1969, 99.8×80.2㎝). 서울옥션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3000만∼5000만원을 달고 나선다(사진=서울옥션).한편 케이옥션은 다음 날인 26일 ‘6월 경매’에 125점 104억원어치를 내건다. 박수근의 ‘농악’(1962)이 시작가 12억원을 달고 응찰을 기다린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박수근 회고전’에서 관람객을 만났던 작품이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작품 ‘러브’(1966∼1999)가 오랜만에 경매장에 선다. 파랑과 초록을 속에 품은 ‘붉은 러브’로 흔한 듯 흔치 않은 작품이다. 추정가는 3억∼4억원. 박수근의 ‘농악’(1962, 31.8×41㎝). 케이옥션 ‘6월 경매’에 출품한다. 시작가 12억원(사진=케이옥션).로버트 인디애나 ‘러브’(LOVE: Red Blue Green)(1966∼1999, 45.7×22.9×7㎝). 케이옥션 ‘6월 경매’에서 추정가 3억∼4억원을 달고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케이옥션).
2024.06.25 I 오현주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연금보건경제과장 배성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전보 △대변인 이원주●보건복지부 ◇국장급 승진 △첨단의료지원관 고형우●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이정미 △국립국어원 기획연수부장 윤성천 △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장 박위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승진 및 파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김유식●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신경식 △여성정책과장 김성철 △청소년정책과장 김민아●법제처 ◇고위공무원 승진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유철호 ◇부이사관 전보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오은하 △법령해석국 경제법령해석1과장 공은정 ◇과장급 승진 △법령해석국 경제법령해석2과장 안정임 ◇서기관 전보 △법령해석국 사회문화법령해석과 조연경●서울시교육청 ◇지방이사관 승진 △정독도서관장 엄동환 ◇지방부이사관 승진 △총무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협력관 파견 김창근 △총무과 학교안전공제회 파견 윤석만 △교육행정국장 정효영 ◇지방서기관 승진 △감사관 김영란 △학교지원과 김향숙 △보건안전진흥원 환경안전부장 송제인 △평생교육과 윤성원 △학생교육원 재정지원과장 이재철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보화부장 김경애 ◇지방기술서기관 승진 △보건안전진흥원 보건급식부장 조정용 ◇지방부이사관 전보 △총무과장 고영갑 △보건안전진흥원장 손영순 △마포평생학습관장 김덕희 △송파도서관장 문광철 ◇지방서기관 전보 △안전총괄담당관 정길중 △유보통합추진단장 이애자 △예산담당관 박우일 △청사이전추진단장 이정희 △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김동년 △중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고경춘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구자신 △교육연구정보원 총무부장 이종오 (이상 7월1일자)●광주시교육청 ◇4급 승진 △행정국 조직복지과 교육협력관 임채석 △창의융합교육원 총무부장 윤광민 △학생교육원 총무부장 김선정 ◇4급 전보 △교육문화전문위원 김종오 △교육연구정보원 총무부장 박래진 ◇5급 승진 △행정국 조직복지과 자치협력 담당 윤상선 △광주예술고등학교 행정실장 한영호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행정실장 최기영 ◇5급 전보 △감사관 행정감사 담당 기윤 △정책국 미래교육기획과 사학정책 담당 김진영 △정책국 안전총괄과 안전기획 담당 최석주 △교육국 진로진학과 평생교육 담당 류재방 △교육국 체육예술인성교육과 문화예술교육 담당 양정숙 △교육시민협치진흥원 학부모참여과장 윤현정 △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최진규 △광주여자고등학교 행정실장 김형렬 △풍암고등학교 행정실장 이수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소방정 승진 △도 소방본부 소방장비회계과장 김정기 △〃 구조구급과장 조용철 △영월소방서장 김동훈 △정선소방서장 유영민 △철원소방서장 이광순 △특수대응단장 안종록 △환동해특수대응단장 이상현 ◇소방정 전보 △도 소방본부 소방감사담당관 이창학 △춘천소방서장 권혁범 △강릉소방서장 이순균 △동해소방서장 심규삼 △인제소방서장 정만수
2024.06.24 I 박정수 기자
수도권 30도 '찜통'…남부·제주엔 강한 비
  • 수도권 30도 '찜통'…남부·제주엔 강한 비[내일 날씨]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요일인 23일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중문의 한 도로에 빗물이 고여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다가 수도권과 강원 북부는 오늘 밤 대부분 그치겠다”며 “강원 중·남부와 충청권은 내일 아침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전남 남해안과 경상 남해안, 제주도에는 23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각각 시간당 30~50㎜ 내외, 20~30㎜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경남 남해안은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23일 늦은 오후부터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30㎜, 강원내륙·산지 5~20㎜, 대전·세종·충남·충북 5~20㎜, 광주·전남·전북 5㎜ 내외, 대구·경북·울산·경남내륙 5㎜ 미만, 제주도 5~10㎜ 등이다.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3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평년(24~29도)과 비슷하겠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1도 내외로 높겠다.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2도 △수원 21도 △춘천 21도 △강릉 22도 △청주 23도 △대전 23도 △전주 23도 △광주 23도 △대구 23도 △부산 23도 △제주 23도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30도 △춘천 31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0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대구 31도 △부산 27도 △제주 28도다.한편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은’~‘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4.06.22 I 하상렬 기자
금융당국, 밸류업한다더니…기업지배구조보고서 ‘부실 관리’
  • 금융당국, 밸류업한다더니…기업지배구조보고서 ‘부실 관리’
  • [부산=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배당 계획, 내부통제 등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담긴 기업지배구조보고서가 부실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표되고 있는 밸류업 관련 보고서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배창현 국립강릉원주대 회계학과 교수는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린 2024 한국회계학회 하계국제학술대회·통합학술대회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정정공시에 대한 연구’ 발표를 통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전수조사 결과, 무엇을 정정했는지 알 수가 없는 정정공시를 잇따라 확인했다”며 부실 정정공시 문제를 지적했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의 2022년 11월2일 정정공시의 경우 정정 전에는 ‘기재오류’로만 표시돼 있고, 정정 이후에는 ‘기재오류 정정’으로만 나와 있다. 투자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려면, 정정 전후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전체 텍스트를 모니터에 각각 띄워놓고 일일이 보면서 확인해야 한다. 사실상 구체적인 정정공시 내용을 알 수 없는 셈이다. 배창현 국립강릉원주대 회계학과 교수가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린 2024 한국회계학회 하계국제학술대회·통합학술대회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정정공시에 대한 연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배 교수가 박성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과 함께 전수조사한 결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정정공시 항목 중 부실관리되는 주요 내용은 △배당 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이상 주주 통지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감사부서 설치 및 운영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보는 거버넌스 관련 내용이었다. 관련해 배 교수는 “최초 공시와 구분되게 별도의 정정 제목을 기재하고 정정공시를 해야 하는데, 최초 공시의 첨부서류에 정정공시를 하는 경우가 발견됐다”며 “이렇게 첨부서류에 정정공시를 하면 정보이용자가 첨부서류를 보지 않으면 해당 보고서 정정내용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배 교수는 기업의 정정공시가 보기 쉽게 제대로 공시되려면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제목 앞에 ‘정정’이라는 글자로 모두 통일해 공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정정공시와 관련된 최초 보고서의 공시제목 뒤에는 ‘정’이라는 글자를 별도 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교수는 “기업의 정정공시 형식이나 내용이 제각각이어서 보고서에 대한 비교 가능성과 정보 유용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별도의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하다. 정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항목 중심으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소장도 “투자자들이 정정공시 내용을 제대로 쉽게 알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일례로 배 교수는 “정정사유의 경우 ‘가이드라인 미준수 사항에 대한 정정’, ‘첨부기재 정정’, ‘기타’ 사항으로 구분하고, 정정항목은 ‘CoE(Comply or Explain·핵심지표 준수 여부 및 미준수 사유 설명) 정정’과 ‘기타’로 구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가이드라인 미준수 사항에 대한 CoE 정정기재의 경우, 최초 보고서에서 ‘준수’ 기재가 ‘미준수’로 변경된 것인지 아니면 최초 보고서에서 ‘미준수’ 기재가 ‘준수’로 변경된 것인지 명확히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학회에서 발표된 정정공시 방식 문제, 투자자들이 불편한 부분에 대해 이미 개선해 올해부터는 개선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배창현 국립강릉원주대 회계학과 교수(왼쪽), 박성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
2024.06.21 I 최훈길 기자
강릉아산병원, 간암 환자의 희망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 도입
  • 강릉아산병원, 간암 환자의 희망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이 간암 환자의 희망이라 불리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도입했다.지난 13일 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 소화기내과 천갑진 교수, 핵의학과 이효상 교수는 간암 환자에 대해 첫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 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간암의 경우 방사선 감수성이 있어 방사선 치료가 중요하다.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은 비수술적 치료로써 신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이는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 속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하여 암세포로 향하는 길(혈관)을 찾아 들어간다. 이후 방사선 동위원소(Y90)가 포함된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유리구슬 형태인 미세구를 주입해 암세포의 괴사를 일으켜 치료하는 시술이다.간암세포는 동맥을 통해 영양분을 얻기 때문에 정맥으로 영양분을 얻는 간에는 손상이 가지 않는다. 더욱이 주입된 방사선 동위원소(Y90)의 방사선은 암세포로 들어간 뒤 주변으로 평균 2.5mm 정도만 확산되기 때문에 주변 장기에는 피폭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암세포에만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에 따른 열감이나 통증이 없고 부작용이 적으며 1~2번 시술로도 좋은 효과를 낸다. 비수술적 치료이기에 입원 기간이 짧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병기를 낮추어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 확률을 높인다”며, “기존 치료법(TACE, DEB-TACE)보다 간암 재발률을 낮추는 등 더 좋은 치료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위 치료는 방사선 동위원소의 정확한 주입과 양을 계획하고 다른 장기로 흘러 들어가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사전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되며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여러 과와의 다학제 진료가 이루어진다.방사선 치료 후 약간의 피로감, 구역감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약 2주가 지나면 대부분 방사선이 종양에 전달되기 때문에, 증상은 금방 사라진다. 이 시술은 간암 외 간으로 전이가 된 대장암 환자도 가능하다. 이로써 강원특별자치도의 간암 환자들은 서울로 가지 않고도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안전하고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조영종 교수는 “간암의 경우 치료법이 굉장히 다양해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처럼 환자 맞춤형의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간암 환자들의 더 좋은 예후를 위해 간암 다학제 진료팀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왼쪽)가 간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4.06.21 I 이순용 기자
"완전군장 지시 안 해" 모습 드러낸 중대장...유족 "사과하지마"
  • "완전군장 지시 안 해" 모습 드러낸 중대장...유족 "사과하지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얼차려 사망 사건’ 발생 이후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중대장(대위)은 “완전군장을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대위)이 21일 오전 강원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11시 춘천지방법원 신동일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 강모 대위와 부중대장 남모 중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약 40분이 지난 뒤 끝났다.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사복 차림에 모자를 쓰고 경찰과 동행했다.‘혐의를 인정하는지’, ‘유족에게 왜 연락했는지’, ‘숨진 훈련병에게 할 말이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중대장은 침묵했고, 뒤따라 법원으로 들어간 부중대장은 “죄송하다”고 답했다.두 사람은 지난달 23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하면서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시한 박모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은 과실로 박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박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이날 YTN에 따르면 중대장은 군기훈련 과정에서 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완전군장 상태에서 시킬 수 없는 구보(달리기)나 팔굽혀펴기 등을 지시한 만큼, 규정을 위반해 이뤄진 군기훈련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다만 중대장은 완전군장을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전날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훈련병들에게 군기훈련을 주겠다고 보고한 건 부중대장이었고, 이를 승인하면서 입소한 지 얼마 안 된 훈련병이니 완전군장이 아닌 가군장으로 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거다.사고 당일 오후 연병장에 확인차 나간 중대장은 훈련병들이 쓰러진 후 이들이 완전 군장을 메고 훈련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병원 이송 과정에서도 억울함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박 훈련병이 쓰러진 뒤 중대장과 함께 속초의료원으로 향했고, 현장 의료진은 횡문근 융해증의증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속초의료원에 신장투석기가 없어 박 훈련병은 다시 강릉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투석 치료를 받기까지 약 서너 시간이 소요돼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춘천지법은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약 3시간 만에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한 혐의로 부중대장(중위)이 21일 오전 강원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박 훈련병의 부모는 21일 군 인권센터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를 전후해 중대장이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유족은 “박 훈련병이 쓰러진 뒤 어머니와 전화할 때도 죄송하다는 말 한 번 한 적 없고 빈소에도 찾아오지 않은 중대장은 구속영장 신청을 앞둔 17일과 구속영장 청구를 앞둔 19일에 갑자기 어머니에게 ‘사죄를 드리기 위해 찾아뵙고 싶다’며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이어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사죄 연락 한 번 없던 중대장이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제서야 사죄 운운하며 만나자고 요구하는 것은 ‘부모님에게 사죄했다’고 주장하며 구속 위기를 피하려는 속셈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중대장이 반복적으로 진정성 없는 사죄 문자를 보내는 데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중대장은 피해자 부모님에게 ‘사과 받기’를 종용하는 2차 가해를 즉시 중단하라”교 요구했다.
2024.06.21 I 박지혜 기자
‘전례 없는 프로 전환’ 강원, “양민혁 활약에 걸맞은 대우”
  • ‘전례 없는 프로 전환’ 강원, “양민혁 활약에 걸맞은 대우”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강원FC가 양민혁(18)의 시즌 중 프로 계약 전환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에 대해 활약에 걸맞은 대우라고 설명했다.김병지(54) 강원 대표이사는 17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준프로 계약 선수던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준프로 신분으로 합류한 지 약 6개월 만에 어엿한 프로 계약을 따냈다.준프로 계약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선수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조기 발굴, 유소년 투자 강화 유도를 목적으로 지난 2018년 도입했다. 만 17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계약이 가능하고 18세가 된 해의 12월 31일까지 최대 2년간 준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그해 4월 박지민(24·수원삼성)이 K리그 역사상 첫 준프로 계약 선수가 됐고 이후 오현규(23·셀틱), 정상빈(22·미네소타), 김지수(20·브렌트퍼드) 등이 준프로 계약을 거쳐 해외 무대까지 진출했다.2006년생인 양민혁은 현재 강원 18세 이하(U-18) 팀인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다. 양민혁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돌파, 과감한 슈팅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K리그1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17세 10개월 23일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 최연소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또 준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거침없이 전진한 양민혁은 현재 리그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공동 8위, 공격 포인트 부문 공동 7위에 올라가 있다.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기도 했다. 현역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윤정환(51) 강원 감독은 양민혁을 보며 “내가 18세일 때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양민혁의 활약 속에 강원도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5연승을 포함해 리그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울산HD에는 승점 1점 뒤처져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생존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그럼에도 시즌 중 프로 계약 전환은 파격적이다.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후 시즌 중 프로 계약 전환은 없었다. 강원은 올해까지 양민혁의 준프로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6개월 빠르게 프로 계약서를 내밀었다. 김 대표이사는 “일반적으로 준프로 계약 1년 후 프로 계약을 하나 양민혁이 보여준 활약으로 인해 (계약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프로 계약으로 양민혁의 연봉도 크게 오른다. 준프로 계약 선수 연봉은 1200만 원이다. 반면 프로 계약 선수 최저 연봉은 2700만 원이다. 여기에 최대 36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양민혁은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원 관계자 역시 “양민혁이 활약이 매우 뛰어나다”라며 “구단 입장에서도 활약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프로 계약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대감도 크고 그만큼 선수 본인과 향후 강원 유니폼을 입을 젊은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더 큰 무대를 향한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는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을 향한 관심이 크다. 준프로 계약 선수는 규정상 다른 팀 임대나 이적이 불가능하나 이번 프로 계약 체결로 구체화한 꿈을 꾸게 됐다.김 대표이사는 “시간이 흐른 뒤 더 좋은 구단에서 뛸 기회가 온다면 본인과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강원 관계자도 김 대표이사의 말에 동의하며 좋은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4.06.21 I 허윤수 기자
몸에 구더기 바글…휴게소에 버려진 리트리버 근황은?
  • 몸에 구더기 바글…휴게소에 버려진 리트리버 근황은?
  • 강릉 대관령휴게소에서 구조된 리트리버.(사진=동물 보호 단체 미즈사랑 인스타그램)[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강릉 대관령휴게소에서 온몸에 구더기가 들끓는 상태로 구조된 리트리버가 건강을 회복 중이다. 강릉 동물보호소 미소사랑이 19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조된 리트리버가 네발로 멀쩡히 일어나는 장면, 카메라를 응시하며 꼬리를 흔들어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미소사랑은 “생식기에서 피고름이 심하게 흘러내렸던 것도 많이 잡히고 스스로 물은 먹지만, 아직 밥은 소량만 먹는다”며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심각했던 신부전은 조금 잡힌 상태이고 염증 수치도 조금 나아졌지만, 빈혈 증상은 아직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관령휴게소 상행선에서 구조된 리트리버는 영상에서 주차장 차량 옆에 목줄을 찬 채 누워있었으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특히 특히 엉덩이와 등 쪽에는 깊은 상처와 함께 수십 마리의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며 바글거리고 있었다. 리트리버 구조 영상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끔찍하다”, “눈으로 보는 것도 고통스럽다”, “완치하길 바란다”, “구조해 주셔서 감사하다”, “목줄까지 있으면 주인이 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버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잇따라 동물 학대 사례가 발생하자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9일 제132차 전체 회의를 열고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 신설했다. 이에 따르면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가 더해졌다. 동물보호법에는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살아 있는 동물의 몸을 손상, 체액을 채취하는 행위 ▲도박·광고·오락·유흥 등 목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 ▲반려동물 사육·관리 또는 보호 의무를 위반해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하는 행위 등이다.
2024.06.20 I 김형일 기자
치안정책연구소, 한국ITS학회와 MOU…"자율주행 시대 교통안전 준비"
  • 치안정책연구소, 한국ITS학회와 MOU…"자율주행 시대 교통안전 준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자율주행 시대 교통안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아이티에스(ITS)학회와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왼쪽부터)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 이인상 경무관, 한국아이티에스(ITS)학회 추상호 학회장이 20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찰청)양 기관은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 등 미래교통환경에 맞는 교통기술 및 표준을 발굴하고 치안 분야 교통안전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양 기관은 축적된 연구개발 능력 및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기술 등 급변하는 신 교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 기관은 △치안 분야 최적화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과제발굴 △자율주행 관련 공동간담회 개최 및 학술교류 확대 △경찰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정책자문 및 첨단기술 현장도입 공조체계 활성화 △강릉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세계대회 대응 협조 △치안 자율주행 교통경찰 업무 관련 기술교류 등에 협력한다.이인상 치안정책연구소 소장은 “자율주행 기술 도입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교통환경과 안전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체계 기술개발 및 현장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20 I 손의연 기자
서울 35도 폭염…제주는 시간당 30㎜ '물폭탄'
  • 서울 35도 폭염…제주는 시간당 30㎜ '물폭탄'[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목요일인 20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찜통 더위가 이어지겠다.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8일 대구 중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인근에 설치된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9일 늦은 밤 비가 시작돼 21일 아침까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산지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겠다. 저기압 영향으로 전남권은 20일 아침부터, 전북남부와 경남권은 오전부터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다.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 5∼20㎜, 경남남해안 5∼1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전북남부, 부산·울산·경남내륙 5㎜ 안팎이다.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투텁게 끼면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2~6도가량 떨어지겠다. 반면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서울과 춘천, 청주, 대전의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겠으며 수원 34도, 강릉 32도 등이 예상된다.남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2.5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부산·울산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06.20 I 이유림 기자
제주 시간당 30㎜ 장대비…서울 등 중부는 찜통더위
  • 제주 시간당 30㎜ 장대비…서울 등 중부는 찜통더위[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목요일인 20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찜통 더위가 이어지겠다. 우산 쓴 시민들(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9일 늦은 밤 비가 시작돼 21일 아침까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산지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겠다. 저기압 영향으로 전남권은 20일 아침부터, 전북남부와 경남권은 오전부터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다.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 5∼20㎜, 경남남해안 5∼1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전북남부, 부산·울산·경남내륙 5㎜ 안팎이다.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투텁게 끼면서 낮 기온이 오늘보다 2~6도가량 떨어지겠다. 반면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서울과 춘천, 청주, 대전의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겠으며 수원 34도, 강릉 32도 등이 예상된다.남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2.5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부산·울산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06.19 I 이유림 기자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기업 유치가 곧 출산율 정책"
  •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기업 유치가 곧 출산율 정책"[ESF2024]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역 인구 감소 요인은 출산율이 줄어드는 절대적 원인도 있지만,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인구 이동’에 의한 요인도 크다. 이 때문에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규제를 없앨 수 있도록 지역 자치권을 강화하고, 인구의 개념 자체를 주민등록 기준이 아닌 그 지역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한 ‘생활인구’로 생각의 관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현진권 강연연구원 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감소 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두 번째 세션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현진권 원장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저출산 현상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지역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으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정부가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51조7000억원을 저출산 해결을 위한 예산으로 쏟아 부었지만 효과가 없었다”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드는 평생 비용이 많고, 교육 수준과 직업 등을 남들과 비교해 우위를 가져야 하는 공동체적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혼과 딩크(결혼해도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 것)를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강원도)를 기준으로 지역 인구 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강원도의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광산 산업 황금기였던 1981년 180만명까지 늘었지만, 올해 152만명으로 줄었다. 현 원장은 “강원도는 18개 시군 중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90%에 달할 정도로 지역소멸 위기를 크게 느끼고 있는 지역인데, 그 원인이 일자리 감소에 따른 것”이라면서 “평택이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이유는 삼성전자라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산으로 유명했던 태백시는 강원도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구소멸 위험 지역이다. 1981년 11만4000명에 달하던 태백시 인구는 현재 3만8000명으로 급감했고, 최근 장성 광산 폐광으로 인해 광산이 모두 없어지면서 추후 1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인구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강원도에 집중된 지역 규제를 완화하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원도는 전체 지형의 80%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철원, 양양, 고성 등 북한 인접 지역이 많기 때문에 환경과 안보 관련 규제가 너무 많다. 각종 중첩 규제가 적용된 면적을 따져보면 강원도 전체 면적의 1.5배”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 안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강원도에 입주하는 기업은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정도로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면서 “강원도가 상속세를 폐지하면 업종과 상관없이 기업 2000여 개 정도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 원장은 강원도와 같은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주민등록 기반의 인구 통계가 아닌 생활인구 개념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생활인구란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인구’를 의미한다.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2023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양은 세컨하우스가 보편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없애고 세컨하우스를 활성화해서 생활인구를 늘려야 한다”면서 “지금도 생활인구 기준으로 보면 강릉은 주민등록 베이스 인구보다 15배, 양양은 28배 많은 생활인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9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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