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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밑줄 쫙!]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인의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첫 번째/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화요일’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어요.국토부 노형욱과 해양수산부 박준영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에요.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펼쳤어요.특히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와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어요.또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됐어요.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려요.◆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난타...與, 방어에 진땀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임혜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어요.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어요.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어요.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어요.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어요.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어요.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어요.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어요. 그는 가족 동반 출장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했어요.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어요.한편 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어요. 다만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어요.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어요.또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어요.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어요.◆野, 노형욱 ‘관테크’ 질타이날 청문회에서 진땀을 뺀 건 임 후보자 뿐이 아니예요. 노형욱 후보자도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연신 사과했어요.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어요.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어요.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는데요.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어요.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어요.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어요.◆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꺼내들며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어요.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어요.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어요.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어요.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에요.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어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어요. 홍 회장은 경영권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어요.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이날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어요.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어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어요.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이번에 홍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범죄 혐의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홍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어요.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어요. 회장 취임 이후 '맛있는 우유 GT',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히트 상품을 내놨지만 이번에 불가리스 파문까지 잇따라 구설에 올랐어요.◆‘불가리스 사태’ 21일 만홍 회장의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에요.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세포 실험이란 명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어요.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어요.또 식품의약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어요.여기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 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어요.이후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어요.이에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어요. 협회는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어요.◆대리점 갑질부터 특허 침해까지...끊임없는 논란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에도 일명 ‘대리점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당시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물량 밀어내기(강매) 갑질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게 시작이었어요.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가까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어요.이후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사과가 무색하게 사내 결혼이나 출산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사내 성차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어요.또 2019년엔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다시 한 번 굳어졌어요. 지난해 10월에는 홍보대행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게 한 혐의(명예훼손)로 홍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부정적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어요.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어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요. 이는 먼저 출시된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해요.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예요. 엠프로3는 지난 2019년 출시됐어요.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내추럴웨이가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예요. 이에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한편 남양유업에서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남양유업은 표면적으로는 오너인 홍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 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절대적이에요. 홍 회장 개인 지분만 51.68%고 이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해요. 또 남양유업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회장 가족이에요. 이광범 대표이사(상무)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어머니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이에요.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멀린다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사진=AFP)세 번째/재산만 146조원...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어요.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어요.다만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이들 부부는 관할 법원에 이혼 신청서도 제출했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어요.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어요. 재산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어요.◆“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폭탄선언...‘자선계(界)’ 흔들리게 돼”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에요. 아직 재산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요.빌 게이츠는 현재 26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어요. 또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갖고 있기도 해요.이에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어요.로이터는 2년 전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창업자인 대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자선계(界)’가 흔들리게 됐다고 촌평했어요.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는데요.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어요. 이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로, 한화 약 44조8000억원이에요.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위는 제프 베이조스예요.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순이에요.한편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 외에도 이혼의 재산 분할 액수가 상위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들이 있어요.지난 1998년 이혼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재산 분할액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지난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 달러를 당시 아내에게 넘겨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할리우드 이혼사에서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요.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분할액은 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700만 달러를 받아 모두 기부했어요.또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1억6800만 달러를,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1억1000만 달러를 지불했어요.◆직장동료→모범부부→자선동반자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려요.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예요.두 사람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어요.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어요.이들이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에요.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인 빌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어요.이어 2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이들은 동반 성장했어요.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서는 동안 멀린다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두 사람은 2000년 세운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어요.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어요.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어요.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어요.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05 I 심영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내내..진짜 맛집인 듯"
  • [무플방지]"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내내..진짜 맛집인 듯"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내내…진짜 맛집인 거 같아요”지난달 24일 한 누리꾼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 김밥 전문점에 남긴 댓글이다. 그는 “제가 꼭 찾아갈게요. 많이 놀라셨을 텐데 가라앉히시고 2주 후에 봬요. 맛집으로 부상하실 거에요”라고도 했다. 그가 이러한 글을 올린 날, 해당 김밥 전문점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3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다. 강서구 확진자의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동선 중 해당 김밥 전문점이 4차례 등장했다. 하루에 두 차례번 들른 날도 있었다. 이에 누리꾼은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여기 김치수제비 맛있어요”, “가보려고 지도 검색해봤어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확진자 동선 공개하자 “쾌차하세요”최근 2주간 연일 수백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자 ‘동선’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다녀왔거나, 주요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하지 않았어도 2차 감염, 3차 감염에 의해 ‘나도’ 걸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만약 내가 걸린다면?’이라고 가정했을 때 건강도 문제지만 동선 공개로 인한 사생활 노출과 주변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커진다. 주변에선 걱정 어린 농담으로 위생 관리뿐만 아니라 동선도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확진자에겐 위로를, 꺼렸던 동선에 있는 식당이나 상점 등에 응원을 보내는 댓글이 점점 눈에 띄고 있다.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자 “대단하다”, “모범시민이다”는 내용의 댓글이 쏟아졌다.인천시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자각증상이 생긴 후 자율적으로 격리에 들어갔고, 동선과 증상 등을 매일 기록했다. 또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고 가급적 도보로 이동했으며 다중밀집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집에서도 마스크와 위생 장갑 등을 착용한 확진자 덕에 함께 거주한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접촉자 23명 역시 모두 같은 판정을 받았다.지난달 25일 오전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병원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경남 양산시의 한 확진자 동선에는 “할아버지 얼른 쾌차하세요”라는 격려의 댓글이 잇따랐다.70대 확진자는 오전 6시30분이면 자신이 운영하는 이발소로 출근했다가 오후 9시면 돌아오는 일상을 지냈다. 외출은 점심시간에 들른 국밥집과 밭을 가꾸는 일이 전부였다. 그런 그가 주말에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는 결혼식 참석 후에도 이발소로 향했다.그의 일상이 흐트러진 것은 결혼식에 다녀온 지 5일 뒤였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밭에 들른 후 다시 돌아왔고, 그 다음 날엔 이발소에 나가지 못했다. 결국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에 누리꾼은 그의 소식을 전한 온라인 기사와 커뮤니티 글에 “동선에서도 성실함이 느껴진다”, “얼마나 아프셨으면 이발소 출근을 못하셨을까”, “얼른 나으셔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확진자의 아들이 “(아버지가) 밀접접촉자가 아니라 격리 대상도 아니고,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면서도 “혹시 걱정되고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가게도 휴업하고 자진해서 자가격리하셨다”라고 한 후일담도 온라인상에 퍼졌다.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2명이 발생한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 인근 도로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예방차원에서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장바꿔 생각해봐요”최근 확진자 동선은 원망의 대상이 아닌 우리 이웃, 가족 그리고 나의 일상이 될 수도 있다고 깨닫는 계기가 된다.역지사지로 보면 감기 증상이 있어도 직장 생활을 이어간 확진자는 부득이하게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 수 있다. 또 교회 수련회를 떠나는 바람에 동선이 길어진 확진자는 의심할 만한 접촉이나 여행 이력이 없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일정을 이어갔을지도 모른다.실제로 “이렇게 출퇴근하다 운 나쁘게 코로나19 걸리면 회사 동료들의 원망을 얼마나 들을까”, “요즘 헬스장 가서 운동할 때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접촉자’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아픈 것보다 주변에 민폐 끼칠까 걱정”이라는 댓글도 흔히 볼 수 있다.최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자신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됐을 때 가장 두려운 건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이라고 했다.조사 중 상황별 두려움(5점 만점)을 묻는 문항에서 ‘내가 확진자가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추가 피해’를 두려워하는 정도는 평균 3.52점이었다. ‘무증상 감염되는 것’(3.17점), ‘증상이 있는데도 자가신고하지 않은 이가 주변에 있는 것’(3.1점) 등 감염 관련된 항목보다 점수가 높았다.‘미리 알고 예방하자’는 선의에서 공개한 확진자의 동선에 원망을 늘어놓기 보다, 나와 우리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정보’로 여긴다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불안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2020.03.01 I 박지혜 기자
서울 떠나는 신혼부부…도돌이표 정책에 '한숨만'
  • 서울 떠나는 신혼부부…도돌이표 정책에 '한숨만'
  • 신혼집 평균비용 / 서울 주요지역 일자리 질 지수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박민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예비신랑 A씨는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와 몇 달 동안 집을 구하러 다니다가 진이 빠졌다. 예비신부의 회사는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어 신혼집을 중간 지점인 동작구나 서초구에 구하고 싶지만 소형 아파트 전셋값조차 대부분 5억원을 넘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경기도에 있는 신도시도 고려했지만 둘 중 한 명은 출퇴근 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신혼부부를 위한 각종 지원제도도 제각각인데다 까다로워 몇 번이나 신청을 하려다 관두고 말았다. 전셋값이 1~2년 전에 비해 안정세라고 하지만 서울은 여전히 비싼 보증금 등으로 인해 새로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기 내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를 재차 강조했지만, 실제 공급은 쉽지 않아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주거비 부담에 서울 떠나는 신혼부부KB국민은행이 지난해 신혼부부(27~35세) 고객의 주택 및 전세자금대출 5만3978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가 매입은 1억5000만원, 전세는 1억1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신혼집 구매 평균비용은 자가는 3억8000만원, 전세는 평균 1억8000만원 이었다. 반면 경기도는 신혼집 구매비용이 평균 2억7400만원, 전세는 1억4500만원으로 나타났다.서울의 신혼집 마련비용이 경기도보다 비싸다 보니 서울의 인구유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11만명이 서울을 떠났고 이중 6만5000여명이 경기도로 둥지를 옮겼다. 인구이동 사유를 보면 ‘주택’ 문제가 40. 0%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서울에서 취직을 한 후 결혼하려는 예비신혼부부들의 직장이 주로 서울의 강남권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상장기업과 공공기관 일자리 등 약 150만개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 있다. 지난 3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에서도 서울은 1.928로 2위인 대전의 1.482와 비교해 비교적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도 강남구는 2.930, 서초구는 3.221, 송파구는 2.160으로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강남권에 양질의 직장이 대거 몰려 있다보니, 맞벌이 신혼부부들이 가장 바라는 신혼주택도 강남권의 소형 아파트”라며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해 실질적인 주택을 공급하려면 소형 평형의 임대아파트 공급 등을 조건으로 강남권 등 서울 도심 재건축 아파트 단지 용적률을 최대한 상향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신혼부부 50%에 공적주택 제공한다’는 박시장서울시도 이 같은 문제에 공감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대거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4일 민선 7기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 신혼부부 두 쌍 중 한 쌍에게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돈을 더 쓰려고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5년간 매년 1만7000가구씩 공급하기로 한 신혼부부용 ‘공적임대주택’(공공임대·공공지원) 규모를 2만5000가구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해 서울에서 결혼하는 한해 약 5만 쌍 가운데 절반에게 시의 신혼부부용 공적임대주택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박 시장의 공개적 약속과 달리 현실적으로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서울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신혼부부용 집을 새로 짓는다기 보다는 이자비용지원이나 대출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신혼부부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며 “행복주택이나 재건축·재개발 매입형 공급에서 신혼부부 비율을 더 높여나가는 방법으로 신혼부부에게 신혼집 마련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는 서울에 살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결혼 후 맞벌이가 보편적인 상황에서 거주수요가 높은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 내 공급을 통한 해결책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이 묶인 상황에서는 소형 주택 공급도 쉽지 않아 앞으로 신혼부부들의 서울 내 신혼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2019.07.17 I 김용운 기자
  • [스냅타임] 직장인 미팅 ‘열풍’…“소개팅보다 나아요”
  • [2030연애, 안녕하십니까③]소개팅·데이팅 앱보다 미팅 유행…올해 연애키워드 ‘효율성’“학력·직업·소득 등 비슷한 상대 만나고 싶어”…‘동질혼’ 작용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라온 '미팅 구함' 글 (사진= 스냅타임)“오늘 강남에서 3대3 미팅할 분 구합니다. 저희는 H사에 다니고 3명 나갑니다.”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미팅 구함’ 글이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미팅이 유행이다. 지인들에게 직업과 수를 맞춰 부탁하거나 직장인 커뮤니티 앱에 ‘미팅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오픈채팅방을 열어 미팅을 구한다. 전문가들은 직장인 사이에 미팅 열풍이 일고 있는 이유로 크게 ‘효율성’과 ‘동질혼(同質婚·homogamy)’을 꼽는다. 동질혼이란 학력, 직업, 소득 등이 비슷한 사람들이 끼리끼리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 직장인 로맨스 (사진=취업포털 커리어 자료)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급속히 늘어나고 맞벌이가 필수 조건으로 꼽힐 정도로 결혼관이 바뀌면서 그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육아정책연구소의 ‘청년층의 비혼에 대한 인식과 저출산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2030 미혼 성인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하더라도 맞벌이는 꼭 해야 한다’는 의견이 63.2%였다.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은 전문직끼리, 대기업 직장인은 대기업 직장인끼리 결혼을 하고 결혼 이후에도 맞벌이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가 직장인 미팅 열품을 가져왔다는 것이다.최근에 유행하는 직장인 미팅은 먼저 직업을 밝히는 게 특징이다. 같은 직군의 사람들끼리 수를 맞춰 나간다. 따라서 직업을 듣고 미팅 가부를 결정한다.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로맨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입사 후 연애를 한 적 없는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연인을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 할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좀 더 손쉽게 검증된 만남을 위해 미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이명길 사이다연애상담소 대표는 “2018년 연애 키워드가 효율성”이라며 “맞선이나 결혼정보회사는 너무 무겁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만남이나 데이팅 앱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한다. 신원확인이 어려워서 미팅을 통해 비슷한 또래나 원하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미팅의 확산은 사회적으로 동질혼 확산과도 맞물려 있다”며 “부모 세대에는 반지하에서 시작해도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었지만 요즘 젊은층에서는 처음부터 없이 시작하면 결국 늙어서도 힘들다는 걸 현실적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8.12.19 I 배진솔 기자
외식업계 '우버·에어비앤비' 꿈꾸는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
  • [식품e사람]외식업계 '우버·에어비앤비' 꿈꾸는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
  •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는 “달리셔스를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물리적 공간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식당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셔스는 O2O 외식 중계 스타트업으로, 이 대표는 창업 2년 만에 달리셔스를 매출 10억원대 회사로 키웠다.(사진=달리셔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자영업자들과 이익을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 왔습니다.”외식 중계 스타트업 ‘달리셔스’(Dalicious)의 이강용(37) 대표는 단기간에 가파른 성장을 이룬 비결을 묻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온디맨드(On-Demand·수요기반 맞춤형) 서비스의 극대화”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6년 4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법인 등록 1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 1억3000만원을 올리고, 올해 매출 10억 원대를 바라보는 회사로 키운 이 대표를 최근 서울 삼성동 달리셔스 센트럴 키친에서 만났다. 달리셔스는 사무실이 있는 송파구 가락동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와 별개로, 유명 셰프들이 많은 강남권에 센트럴 키친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는 농식품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서울시가 2016년 만든 창업지원센터로, 달리셔스를 포함해 현재 43개(올해 2월 기준) 기업이 입주해 있다. 사무 공간과 오픈 키친, 회의실 등을 갖춘 센터(총 1547㎡)에서 이들은 최장 2년간 창업교육, 컨설팅, 멘토링, 특허·투자연계 등을 지원받는다. ‘달리다+딜리셔스(delicious·맛있는)’의 의미를 갖고 있는 달리셔스에 대해 이 대표는 “‘온라인 구내식당’이나 ‘달려가는 구내식당’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Uber)의 외식 중계 버전인 셈이다. 다양한 음식을 원하는 개인과 그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 식당·업체들을 O2O(Online to Offline)로 연결해준다. 프랜차이즈 식당과 푸드트럭 커뮤니티 운영 경험이 있던 이 대표는 일반 구내식당과 회사 근처 식당 메뉴에 질려하는 문제를 외식 자영업자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해 해결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기존 케이터링(Catering·음식 공급) 업체들은 조리와 배달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했다면, 달리셔스는 소비자와 식당을 연결해주고 데이터를 쌓아 수요자와 공급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을 남기는 구조는 간단하다.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는 대신 대량 주문에 따른 할인 금액을 가져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인분씩 대량으로 주문을 받는다고 할 때, 10% 정도 할인을 받아 이윤을 남기는 식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단을 알고리즘으로 짤 수 있도록 정보를 데이터화 하는 작업도 한다. 서비스 방식은 맞춤형 단기 케이터링과 정기 계약 서비스로 나눴다. 맞춤형 케이터링 서비스는 고객 수요에 맞춘 역경매 방식으로 공급자인 식당을 정한다. 돌잔치·결혼식 등 행사 성격에 맞는 식당을 선정한 뒤 음식과 서비스 특성을 매칭하는 방식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응원할 푸드트럭부터 워크숍을 위한 뷔페식까지 다양한 조건을 맞출 수 있다.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서만 미리 작성하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요 수익원은 정기 케이터링 서비스다. 구내식당이 없는 회사나 학원 등 수요가 고정된 소비자들과 주변 맛집들을 연계해 식단을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식사를 배송한다. 공급자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맛의 다양성’이다. 직원들과 일일이 맛집을 다니면서 평가해 선정하고, 태국 음식과 한국 궁중요리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만큼 고객 개개인에 맞춘 특별한 메뉴로 차별화 했다. 이런 점 때문에 KT&G 등 유수의 기업들부터 산후조리원, 2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500조원에 가까운 식품·외식업 규모를 생각하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물리적 공간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식당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8.11.14 I 이윤화 기자
30대 직장인들 "원순씨, 집문제 해결되면 결혼할게요"
  • [선택 6.13]30대 직장인들 "원순씨, 집문제 해결되면 결혼할게요"
  • 직장인들과 점심 먹는 박원순 후보.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둘째날인 1일 오후 직장인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허심탄회한 얘기들을 나눴다. 직장인 도서관부터 주거문제까지 직장인들의 요구는 다양했다. 박 후보는 이날 12시 20분께 김밥과 쌈밥이 담긴 도시락을 펴 놓고 정주희(34.여, 마케팅업 종사)씨, 외국계 제조 회사에 다니는 남성 문모(35)씨, 컨설팅업에 종사하고 있는 하모(31)씨와 여의도공원 내에 위치한 정자에 둘러앉았다. 박원순 후보는 “어려운 자리를 부탁드려 죄송하지만 점심 도시락을 함께 하며 정책 제안을 좀 듣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첫 화두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소소한 정책 제안이었다. 박 후보는 “직장인들이 힘드니까 스트레스 풀기 위한 것들이 필요한데 혹시 이런 것(정책) 해보면 좋겠다 하는 것들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 ‘따릉이’ 대수를 늘려달라는 요청부터 직장인을 위한 도서관이나 전용 작업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박 후보는 “여의도에 회사들이나 기관들, 협의회 같은 것을 만들면 서울시가 행정적 지원을 해서 ‘작은 도서관’ 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젊은 직장인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주거와 보육 문제로 주제를 옮겨갔다. 그는 “주거와 보육 등 문제들이 많아서 결혼 안하는 게 당연해진 사회라고 느껴진다”며 “서울시가 1만7000쌍의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 지원과 1만명 정도의 아이 돌봄 인력을 채용해 보육의 틈새를 메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 여기 계신 세 분은 결혼 하시겠냐?”고 질문했다. 문 씨는 “집 문제가 정말 크다. 주거 문제가 없어지고 대출 지원의 장벽이 낮아지면 충분히 결혼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고, 정 씨 역시 “혼자 살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주거 문제도 함께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예산은 주거, 복지와 같은 삶의 질 개선에 써야 한다.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민원이나 요구에는 사소함이 없다. 작은 걸 잘해야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에 위드유센터를 만들어 직장 내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개발이 중심이 되던 과거와 달리 시대가치가 많이 바뀌었지만, 미투 운동을 보면 아직도 권위적인 문화가 직장 내에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서울시에 위드유 센터를 만들어 여성단체 등에 운영을 맡기고 직장인 애로사항을 경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문 씨는 “직장에 새로운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피부에 와 닿는 정보들을 조직 내 다양한 직급의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 강남 등 회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퍼져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 후보와 40분간 이어진 도시락 대화에 대한 30대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정 씨는 “원래 소탈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소통하기에 편안하게 말씀해주시고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셔서 좋았다”고 했다. 문 씨 역시 “이런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세대를 뛰어넘어 접근하려는 시도로 느껴져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06.01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젊은 연극인들 뭉치니…'손님들' 엄지 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젊은 연극인들 뭉치니…‘손님들’ 엄지 척-美, 결국 세이프가드 발동…韓 “WTO 제소”-다주택자 ‘돈줄’ 조이기 新DTI 31일부터 시행-법원 “朴도 블랙리스트 공범” 조윤선 2심서 징역 2년 재수감-[사설]이수훈 주일대사의 ‘위안부 봉합’ 발언-[사설]문재인 정부 규제혁신, 공염불 안 될까△2018 다보스포럼 오늘 개막-자유무역 상징인 다보스에서 트럼프 ‘美 보호무역’ 외치나-‘다보스맨’ 최태원 2년 만에 스위스行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15년 개근상’△美 세이프가드 충격파-세탁기 1→50% 관세폭탄…삼성·LG “예상밖 센 조치, 美공장 가동 서두를 것”-태양광, 美수출 10~30% 줄어들 듯 한화큐셀 “살 길은 시장 다변화뿐”△가상화폐 ‘불법거래’와의 전쟁-비실명거래 발견땐 계좌 차단…정부 ‘은행 압박’ 통해 거래소 검은돈 막는다-기업·농협·신한은행 30일부터 실명 거래-정부, 거래소 폐쇄 접고 ‘양도세 과세’에 무게△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눈먼 혈세로 연명 ‘좀비기업’…고통 따라도 퇴출이 먼저다-“엄격한 신용위험평가 절실…성장기업에 지원하라”△정치-野 ‘평양올림픽’ 반발에…文대통령 “평창올림픽, 초당적 협력 필요한 때”-‘패트리엇’ 청와대 인근 연내 배치-10년 만에 다시 열린 금강산 길…南선발대, 마식령스키장·갈마공항 점검△경제·금융-회사가 ‘우리사주’ 관리…신한·하나금융 ‘노동이사제’ 불가능-‘국내 1위 검색플랫폼 지위 남용’…공정위, 네이버 조사-농식품부, 올해 청년농업인 1200명 뽑아 月 100만원 지원△산업&기업-영업이익 2조시대 연 LG디스플레이 “올해 9조원 투자”-‘정현 효과’ 덕에 기아차 싱글벙글-렉스턴 스포츠가 중형SUV?…‘코걸이 귀걸이’ 마케팅-매출 상승 철강 ‘빅3’ 영업이익 온도차, 왜△산업-페이스북 “접속 지연, 정보 부족해 심각한 줄 몰랐다”-‘폴더블폰 첫 주인공, 나야 나’…LG도 뛰어들어-사업장 감시냐 근로자 사생활이냐…올해 개인정보보호 7대 이슈 발표△소비자생활-미래 경쟁상대는 ‘포식자’ 네이버·카카오…온라인 쇼핑몰 긴장감-필수품 축소, 로열티 인하…“가맹점주와 고통 분담”-롯데마트 ‘건강’을 팝니다△중소기업·벤처-탑엔지니어링, 파워로직스 경영권 강화…“매출 1조 기업 도약”-홍종학 “대기업 2·3차 협력사까지 돈 돌게하는 상생정책 추진”-유진그룹 나눔경영…‘핑크퐁’ 뮤지컬 공연에 소방관 가족 초청△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N포세대에 바친 희망가, 서양고전 품은 판소리…영파워, 무대위 벽 깼다-“무대 찾아준 손님들이 주인공…연극쟁이의 땀은 관객을 위한 것”△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한겨울 서울의 밤, 팬심은 뜨거웠다…관객·스타 하나된 ‘뷰티풀’ 나이트-“워너원 볼 수 있다면”…대만·부산서 온 워너블, 손난로 쥐고 5시간 전부터 줄서△증권&마켓-화장품株 꽃 피우다-잘 고른 ETF 하나 열 펀드 안 부럽네-美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 해소에…증권주 일제히 휴~△증권-유상호 사장 ‘11연임’ 파란불…증권사 실적 호조에 ‘CEO 재신임’ 순풍 예보-미래에셋PE, 와이디온라인 ‘자금 수혈’ 안간힘-“유니맥스 방위산업 첨단화, 전기차 시장 진출…사업 확장”△IR라운지-초프리미엄 가전 끌고, B2B 밀고…‘수익 경영’ 1년 만에 영업익 2조 훌쩍-LG OLED TV, 프리미엄시장 주도권 잡았다-공장 가동률 100% 전장 적자탈출 눈앞△名士의 서가-“‘취향 설계 시대’ 정책디자이너도 많이 나와야죠”-지방행정 개선 고민하던 다산의 혜안 여전히 빛나△스포츠-‘여제’ 재림이냐…‘요정’ 반란이냐-평창 개회식 테마 ‘다섯 아이가 여는 겨울동화’-지붕 없는 개·폐회식장, 510m 방풍막으로 칼바람 잡는다-빅토르 안 평창 못 뛰나△사람&나눔-“과학과 감성의 커피 다루는 바리스타 맛에 푹”-김은혜 롯데제과 셰프 ‘초콜릿’ 국가대표 됐다-정몽규 회장, 평창 선수단에 격려금 1억 전달△오피니언-[목멱칼럼]규제일변도로 가면 미래 없다-[생생확대경]中 반려동물시장에 드리운 그림자-[기자수첩]‘장수 CEO’ 김정태 회장의 과제△부동산-‘4중 족쇄’ 묶인 강남 재건축…집주인은 느긋, 수요자는 안달-주차전쟁 없는 오피스텔…인천·의정부 분양단지 주목-아파트 브랜드하면 ‘래미안’이 우선…자이·아이파크 ‘빅5’ 합류△사회-형·조카 이어 부인도 조사 임박…MB ‘사면초가’-‘안전 선진국’ 위해…교통·산재사망 절반 줄인다-권역외상센터 13개소로 확대…닥터헬기 추가 배치-“아이 꼭 가질 필요 있나요” 청소년 절반 ‘결혼 안한다’
승률 9할의 사나이…"고객에 비싸게 팔 해법 제공이 관건"
  • [딜메이커]승률 9할의 사나이…"고객에 비싸게 팔 해법 제공이 관건"
  • [이 기사는 11월 14일(화) 8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장순원 고준혁 기자] "고객들은 자신의 물건을 비싸게 팔고 싶어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이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하면 그건 사기다. 어떻게 최대한의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를 보여줘야 한다. 제안서를 내는 순간부터 고객의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14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사무실에서 만난 권준석 삼정KPMG 상무의 표정에는 시종일관 자신감이 묻어났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탁월한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권 상무가 2012년부터 삼정KPMG 부동산자문팀을 이끈 뒤 가파른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전 10여명이 약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금은 35명이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덩치가 커졌다. 올해도 가장 큰 거래인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매각을 포함해 굵직한 딜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그동안 뿌려놓은 씨앗을 고려하면 2~3년 내 매출이 70억원~80억원까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란 게 회사의 예상이다. 실력이 바로 숫자로 드러나는 자문시장에서 매출이 정체한 경쟁사와 견줘 월등한 성적인 셈이다. ◇승률 9할의 사나이‥“고객이 마음을 잡는 게 관건”그는 경쟁력의 비결을 묻자 “부동산의 전반적인 부분을 두루 경험했다는 게 큰 도움이 된다”면서 “고객들이 몇 개월 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이 된다. 남들보다 한발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쌍용건설과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인 CBRE코리아, 맥쿼리증권 부동산팀을 거치면서 설계와 시공, 컨설팅, 투자를 포함한 모든 영역을 거친 베테랑이다. 권 상무가 이끄는 팀은 최근 1년 새 10번의 제안서 프레젠테이션(PT)에서 9번이나 경쟁사를 물리치고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승률로 치면 9할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그런 권 상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제안서라고 답했다. 그는 “부동산 매각 자문이나 컨설팅을 수주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트렉레코드(과거 실적)와 제안서”라면서 “그중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안서를 쓰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PT를 듣는 순간 고객에게 인사이트와 감동을 줘야 한다”면서 “우리와 일하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를 하게 만들면 고객이 반드시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직원 역량이 실력‥“찍은 사람은 모두 영입”물론 고품질의 제안서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권 상무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혹독한 검열(?)을 통과해야 한다.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상상 이상일 수밖에 없다. 권 상무도는 “최선을 다해 제안서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일감을 따내면 결국 개인의 역량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 가장 잘 안다”면서 “자신의 실적이 쌓이고 만족감이 높아지니 팀을 잘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권 상무의 사람 욕심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회계법인의 경쟁력의 근원이 결국 팀원의 역량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한번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결혼하고 싶은 여성을 대하듯 모든 정성을 다한다”면서 “지금까지 찍은 사람 중에 우리 팀으로 오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귀띔했다. 경쟁사에서 싫어할 수 있겠다는 질문을 하자 “사람에 대한 애착의 차이”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고객을 만나려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 뛰어다니지만 마음에 드는 직원을 영입하는데에도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상대방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권 상무는 실제 경쟁업체에서 가장 유능하다는 실무진을 스카우트하려 2년 반 이상 설득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삼고초려’는 한두 번이 아니다. 권 상무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갖고 업계 선수들과 수차례 만나 얘기하며 스카웃을 성공한 결과, 부동산자문팀의 인력규모는 5년 새 3배 가량 성장했다”며 “업계 최고의 드림팀을 구성해 부동산 자문시장 내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직원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그 덕분에 시장 판도가 바뀐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유통대기업 부동산 매각…해외 부동산 투자자문 주목최근 삼정KPMG 부동산팀이 주목하는 곳은 골프장과 관광·레저·호텔, 리테일, 해외 부동산자문 분야다. 오피스 건물은 당연히 전략적으로 물러설 수 없는 핵심 전장이다. 오피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수익을 낼 곳을 집중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권 상무는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에 공을 들일 생각이다. 국내펀드나 재무적투자자(LP)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재무분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삼정KPMG가 맡은 국내·외 부동산 투자자문 건수가 25건이 넘는다. 그는 “LP를 위해 단순한 숫자 분석만 아니라 시장이나 임차인 신용도, 산업전망까지 분석해 LP의 내부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분석 보고서를 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권 상무는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전망에 대해 묻자 “부동산 펀드의 청산시점에 지속적인 매물이 나온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여러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보유한 자산도 여러 곳이 있다”면서 “그동안 자산매각에 소극적이던 유통대기업도 보유부동산을 팔아 덩치를 가볍게 가져가는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2017.11.15 I 장순원 기자
  • 긴 연휴, “서로 안아주는 가족되려면” ...좋은 말도 삼세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추석연휴는 특별하다. 대개 명절 앞뒤로 3~4일 정도를 쉬는데 반해 이번 연휴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10일까지 휴일이 이어진다. 긴 명절 연휴가 반갑지만 누군가에게는 마냥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귀성, 귀경의 피곤함과 명절에 모인 여러 사람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건전한 스트레스 관리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시댁이 싫어요. 요즘은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많은 기혼여성들이 명절을 부담스러워 한다. 집안일에 대한 부담과 함께 아이가 없는 경우에는 친척들의 임신에 대한 관심도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여기에 남편마저 아내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스트레스 지수 급상승이다.◇ 결혼이 제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2,30대 미혼 여성이 가장 싫어하는 명절 잔소리 1위는 결혼 성화라고 한다.(결혼정보회사 듀오 3년 간 통계- 9월 초 발표) 가족이라는 이유로 처녀, 총각들에게 보내는 과한 관심. 그들에게 결혼은 개인 선택의 문제. 더 이상의 과한 간섭은 아무리 가족이어도 NO다.◇ 저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 9.4%, 청년 체감실업률은 22.5%다.(지난 8월 통계청 통계 기준) 취업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도 회사의 문턱은 높기만 하고 경쟁자는 갈수록 많아진다. 특히 취업에 성공한 친척들이나 가족이 있다면 나는 한없이 더 작아진다.명절이 지나고 원인 모를 두통과 메스꺼움, 두근거림, 불면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유례없이 긴 이번 추석,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명절을 보낼 지혜가 필요하다.◇마음이 건강한 명절보내기 Tip△ 좋은 일에는 남이요, 궂은일에는 가족이다. 명절에 모인 가족과 휴일을 즐기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여유로운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휴일인 만큼,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서로 맞춰가는 것이 좋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구속하거나 간섭하려 하지 말고 가족 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반면 명절에 음식을 준비하고 치우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찌푸려지는 궂은일이다. 이런 궂은일은 부모와 자식, 며느리와 사위, 가족이 모두 나눠 하는 것이 좋다. 모여서 음식을 하는 것보다 각자 음식을 정해 만들어서 모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녀평생가동석(男女平生可同席)의 시대다. 여자와 남자의 구분은 있지만 남녀 모두 같은 인격체고 같은 시간을 즐길 권리가 있다. 여가 시간은 가족이 모두 함께 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놀이 등으로 예전보다 더 가까운 가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나와는 다른 타인이다. 다만 조금 더 가까운 타인일 뿐. 가족 간의 대화에서도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며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다는 즐거움을 유발하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혼자서 독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방적인 훈계나 설교의 자리가 아닌 모두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 과거의 즐거운 추억을 화제로 삼아 기억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대화법이다. 분란의 소지가 있는 정치, 종교, 성차별 발언은 무조건 피하자. 가족 간이라도 과한 술은 민폐다. 특히 주사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음주 후 막말은 폭력이다. 술은 분위기를 띄우는 정도로 가볍게 즐기자. △ 좋은 말도 삼세번이다 좋은 말도 세 번 이상 듣는 것은 지겹다. 덕담도 길어지면 잔소리다. 아무리 윗사람이라도 감정을 건드리는 말은 삼가야 한다. 충고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해주고, 솔직한 이야기는 의외로 듣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가려서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세상은 많이 변했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발언은 삼가자. 아이들은 어른들의 과거가 궁금하지 않다. 비교당하는 것은 더욱 싫다.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격려해 주자. 남이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를 미워할 수 있다. 그리고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은 그럴 수 없다. 서로 잘 안다고 속단하고, 그만큼 서로에게 무신경한 행동들이 튀어나온다. 나와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가족이 나에게 주는 상처는 남에게 받는 상처보다 더 아프고 깊게 자리 잡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는 “그럼에도 가족이기 때문에 아픈 상처를 치료해줄 수 있고,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기댈 안식처가 될 수도 있다. 즐거운 명절을 앞두고 있는 지금, 가족에게 상처가 될 것인가 안식처가 될 것인가는 나에게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2017.10.03 I 이순용 기자
"항공사 부기장"…결혼사기 돈 뜯어낸 30대 무직 유부남 '실형'
  • "항공사 부기장"…결혼사기 돈 뜯어낸 30대 무직 유부남 '실형'
  • 서울서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유명 항공사 부기장 행세를 하며 여성들에게 결혼을 빙자해 돈을 뜯어낸 30대 유부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남성은 한 여성과 결혼식까지 올려가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는 위장 결혼하거나 결혼할 것처럼 속인 뒤 2억 60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이모(3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무직인 이씨는 결혼정보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항공사 부기장이라고 속인 뒤 “할아버지로부터 35억원 상당의 땅을 증여받았고 아버지는 철강회사를 경영하며 어머니는 치과를 운영한다”고 소개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2014년 5월 피해 여성 A씨에게 접근한 이씨는 이듬해 4월 결혼식까지 올렸다. 이씨는 A씨와 그의 어머니로부터 ‘숙박비를 가승인 하기 위한 카드가 필요하다’며 카드 3장을 넘겨 받은 뒤, 1박에 40만원이 넘는 강남의 고급 호텔 투숙비로 약 3000여만원을 결제하는 등 2016년 1월까지 총 1억 9000여 만원을 뜯어냈다. 이씨는 A씨 사기 사건으로 조사받던 중 다른 여성인 B씨에게도 접근했다. 지난해 12월 같은 사이트에서 소개받은 B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청혼해 환심을 산 뒤 올해 3월까지 7000여 만원 넘는 돈을 챙겼다.이 판사는 “사기 사건으로 조사받던 중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미루어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고 피해액 대부분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2017.09.08 I 이슬기 기자
천만원 냈는데 두달간 3명 소개…결혼 중개 바가지 끝판왕
  • 천만원 냈는데 두달간 3명 소개…결혼 중개 바가지 끝판왕
  • 사진=픽사베이(Pixabay)[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3개월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만나볼 수 있는 제일 좋은 상품으로 하세요.”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결혼정보업체 J사를 찾은 30대 후반 이모씨. ‘계약금(1000만원)이 비싼 것 같다’고 하자 J사 직원은 “7단계 상품이 있는데 ‘무제한’ 상품은 아무에게나 소개하지 않는다”며 이씨를 꾀었다. ‘스펙’ 좋고 훤칠한 외모의 남성 4명의 사진을 보여주며 계약만 하면 바로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에 이씨는 덜컥 3개월짜리 기간제 무제한 상품에 가입했다. ◇ 1000만원짜리 중매상품 두달간 3명 주선 뿐 그러나 한 달이 흘렀지만 J사는 “곧 소개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계약 당일 소개한 남성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지 않았다.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자 이씨는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고, J사는 그제서야 만남을 주선하기 시작했다. 그나마도 처음 약속했던 ‘스펙 좋고 외모 훤칠한’ 4명 중 J사가 실제 주선한 것은 한 명 뿐이었다. 게다가 당장 결혼을 고민 중인 이씨와 달리 소개장소에 나온 3명의 남성들은 이구동성으로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이씨를 당황하게 했다. 이씨는 J사와 실랑이 끝에 계약을 해지하기는 했지만, 환급금은 280만원에 불과했다. 이미 상품에 가입한 지 2개월이 지났다는 이유에서다.이씨는 “기간제 상품인 점을 악용해 만남은 제대로 주선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로 돈만 챙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J사는 계약 당일 소개한 남성들과의 만남 자체를 약속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J사 관계자는 “계약 당일 이씨에게 남성 4명을 소개한 건 맞다”면서도 “만남 후보들이었을 뿐이며 주선 자체를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남이란 게 상대편에서 동의를 해야 성사가 되는 것인데 후보 4명 중 한 명만 이씨를 만나기 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결혼정보업체 J사의 ‘다이아몬드 상품’ 계약서 중 일부. (사진=이모씨 제공)◇‘계약해지’ 등 중개서비스 불만 증가…“구두 약속 주의해야” ‘무제한 만남’을 내건 기간제 상품 가입을 권유한 뒤 ‘나몰라라’하는 업체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피해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계약해지 후 환급금도 턱없이 적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원이 발표한 ‘국내 결혼중개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관련 수치를 처음 집계한 2013년 피해구제 건수는 197건에서 지난해 271건으로 3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26건이 접수됐다. 가장 많은 피해유형은 ‘가입비 환급 거부·지연’으로 전체 피해 구제 건수의 27.5%(56건)였다. 이어 ‘과다한 위약금 요구’(27%·55건), ‘프로필 제공·만남 주선 미흡 등 회원관리 소홀’(22.5%·46건), ‘허위정보제공 또는 계약내용과 다른 상대 소개’(17.6%·36건) 순이었다. 특히 업체 측과 구두로 진행된 내용은 가입비를 환급받을 때 계약 조건으로 인정받기 어려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제한 만남 상품의 경우 중요한 건 횟수가 아닌 기간”이라며 “결혼정보회사가 계약 당시 네 명을 소개했다는 게 만남을 약속한 것인지 계약서로 확인할 수 없고 구두 계약이 있다고 증명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상대방을 소개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간제 상품 계약을 해지할 경우 책임 사유는 소비자 측에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정횟수 만남을 약속 받으려면 기간제가 아닌 횟수제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8.31 I 윤여진 기자
김승수 "소개팅·연애·결혼 환영… '공개연애'는 허락 받고"(인터뷰)
  • 김승수 "소개팅·연애·결혼 환영… '공개연애'는 허락 받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노총각 배우’ 김승수(45)가 연애에 욕심을 보였다.김승수는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SH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실제로 연애한지 5년이 지났다”며 “소개팅을 하고 싶다고 주위에 말하고 다니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김승수는 “한번은 에이핑크의 손나은을 이상형으로 꼽았다가 네티즌에게 변태로 몰렸다”며 “연하만 밝히는 노총각이라고 오해받은 듯한데 마음만 통한다면 위로 열 살도 괜찮다. 빨리 연애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올해로 만 마흔다섯인 그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김승수는 지난 21일 종방한 KBS2 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차도윤으로 출연했다. 그는 “첫사랑은 무려 25년 전이다”며 “불같이 사랑하고 유학을 보내기도 하는 등 드라마틱하게 사랑했지만 오래된 일이라 연기에 도움이 되진 않더라”고 돌이켰다. 상대역은 명세빈이었다. 이하진 역으로 출연해 여리지만 억센 캐릭터를 소화했다. 김승수는 “워낙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유명하지 않나”며 “정말 여성스러운 분이라 극 중 몰입이 잘됐다”고 말했다. 악역을 연기한 왕빛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김승수는 “‘다시, 첫사랑’에 출연하며 아이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전에도 아이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 있는데 이번에는 다르더라”며 “크리스마스나 아이들의 생일이 올 때마다 선물을 사줬다. 확실히 나이가 들긴 한 모양이다”며 웃었다.“이제는 주위 사람들이 모두 결혼을 다 한 터라 촬영을 쉬고 있을 때 간단하게 술 마실 사람이 없습니다. 여행을 간 지 10년이 넘어 고민을 한 적 있는데 국내에서도 혼자 먹는 밥을 외국에서도 먹기 싫어서 단념했어요. 이제는 정말 결혼을 해야 할 듯합니다. 제가 결혼하고 싶어한다고 널리 알려주세요.”(웃음)김승수는 자신을 ‘워커홀릭’으로 소개했다. 일하느라 연애와 결혼이 늦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종방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난 후 곧바로 ‘다시, 첫사랑’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간다. 이제 겨우 짬을 내는 듯하지만 차기작을 놓고 소속사와 이야기하는 중이다. 그는 “외로움을 일로 잊는다”며 “재충전을 고민했지만 찾는 사람이 있을 때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고지순한 편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헤어져도 전 연인을 쉽게 잊지 못하는 편이다.” 김승수는 자신의 연애론을 이렇게 표현했다. 새로운 사랑으로 지나간 연인을 잊는 것은 혐오했다. “올해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습니다. 같은 업계 분도 환영이에요. 새로운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역이 누군지 유심히 살필 정도니까요.(웃음) 공개연애도 긍정적입니다. 이제 누군가를 만날 때는 정말 진지할 테니까요. 하지만 상대방이 허락을 해야겠죠?”
2017.04.26 I 이정현 기자
  • [동네방네]강남구, 보금자리아파트 불법전매행위 단속 성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강남구는 강남보금자리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행위를 단속한 결과 부동산거래신고 등을 위반한 342명에게 27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강남보금자리 주택은 수서동 강남 더샵 포레스트 400세대와 세곡동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 199세대로 구는 분양권 중 전체 물량의 22%에 해당하는 130건의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조사과정에서 수사가 필요한 위장결혼, 위장전입, 청약통장매매 등 건전한 주택공급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합동으로 공조활동을 벌여 위법한 11세대는 분양회사에 분양권 취소를 요구했다.전매제한 기간 내 사전매매 계약하는 등 계약일을 거짓 신고한 신고 의무자 286명에게 총 25억원을, 중개업자의 허위신고를 묵인한 매도·매수자 52명에게 총 1억8천만원을, 부동산거래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중개업자에게는 총 2천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했다. 구에 따르면 분양권 사전전매를 감추기 위해 매수인의 자금을 매도인의 통장으로 입금시킨 뒤 최초 분양자가 분양금을 납부 한 것처럼 보이도록 유도했다. 친인척을 동원해 제3자가 분양금을 입금한 것처럼 위장하고 불법전매자들은 프리미엄 등 매매대금 지급사실과 계좌 추적을 하지 못하도록 현금으로 대부분 거래한 사례도 나타났다. 중개업자들은 중개업소에서 중개하였음에도 당사자끼리 거래한 것처럼 부동산거래신고 하도록 유도하는 등 여러가지 불법 중개행위를 자행했다고 구는 전했다.김영길 강남구 부동산정보과장은 “분양권 불법전매 행정처분을 통해 부동산 거래의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개포지구 등 재건축아파트 분양권 전매의 부동산거래신고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경찰과 공조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01 I 박철근 기자
부자 라이프…‘월 970만원 쓰면서 적당히 일하고 즐기기’(상보)
  • 부자 라이프…‘월 970만원 쓰면서 적당히 일하고 즐기기’(상보)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 달에 2326만원 벌어서 970만원을 쓰고, 하루 7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며 주중 4시간가량은 운동하거나 공연을 관람한다. 평일 3시간 이상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자기계발에 적극적이다. 자녀가 의사나 사업가가 되길 바라면서 자녀 결혼식에는 6억~7억원을 쓴다. 며느리나 사윗감으로는 인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안도 중시한다. 올해 경기도 좋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어 부동산 투자비중은 줄이고 단기자금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투자에서는 안정성이 최우선이며 자녀가 아닌 손자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 얘기다. ◇적당히 일하고 여가 즐기는 ‘웰빙 라이프’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7년 한국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970만원으로 작년 3분기 기준 일반가계 지출액인 342만원보다 2.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 부자의 월평균 지출액은 1056만원이었다. 이 보고서는 KEB하나은행의 PB고객 1028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한 달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적당히 일하고 즐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자와 주부를 제외한 부자들의 하루 근로시간은 평균 6시간이며 여유시간은 4시간이었다. 9시간 넘게 일하는 부자 비중은 일반인의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다. 부자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일반인이 가족과 3시간 이상 같이 보내는 비중은 평일 14% 수준이지만 부자들은 50%에 달했다. 부자의 42.3%는 가족과 주 3회 이상 같이 식사했다. 여가시간에는 주로 스포츠활동(27%), 문화예술관람(20%), 취미오락(16%)을 즐겼고 영어나 경영전략, 리더십 등에 대한 공부에도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약 98%가 지난 1년간 독서를 했다고 답했고, 이 중에서도 연간 책을 10권 이상 읽는다는 비중은 21%였다. 자녀의 희망직업 1순위로는 14%가 의사를 꼽았고 사업가(13%), 선생님(11%), 회사원(11%) 순이었다. 3년 전 조사에서는 의사, 엔지니어, 교수, 사업가 순이었지만 돈 잘 벌거나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부자들의 자녀 결혼비용은 아들 7억4000만원, 딸 6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조사에서 나타난 일반 남자와 여자의 결혼비용 1억7000만원, 1억145만원에 비해 4.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 줄이고 단기 금융자산 선호도 고조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자산은 49.8%, 금융자산은 50.2%로 직전 조사대비 부동산 비중이 2.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답이 24%로 늘리겠다는 답 12%보다 많았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단기 금융상품과 외화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전망도 좋지 않은만큼 일정부분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 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선호 금융상품 1위로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신탁(ELT)이 60%의 응답률로 1위에 선정됐지만 직전 조사에 비해 선호도는 하락했다. 반면 1년 미만 정기예금, 수시입출식예금(MMDA),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단기 금융상품은 응답률 50%를 기록해 이전 조사에 비해 선호도가 대폭 상승하면서 2위에 올랐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부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은행 정기예금이 43%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부자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위안화와 달러화 등 외화예금은 23%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역시 직전 조사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다. 부자 중 82%는 이미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64%), 달러구조화상품(14%), 달러 상장지수펀드(9%) 등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향후 외화자산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지만, 현재보다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2%로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 2%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이밖에 주식형 공모펀드(16%), 주식 직접투자(13%), 부동산·대체투자 공모펀드(13%) 순이었다. ◇손자 증여에 관심부자들의 41%는 이미 자산의 일부를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에 비해 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내 부자들이 상속·증여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수단으로는 부동산(40%)이 꼽혔고, 현금·예금(30%), 보험(10%), 주식·채권·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가 아닌 손자에게 증여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손자를 대상으로 증여한 부자의 비중은 9%에 불과하지만, 39%의 부자들이 향후 손자를 대상으로 증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자들은 금융자산을 최소 100억원 이상 보유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별로 본인 스스로 설정한 부자의 기준을 충족하는 부자는 15%에 불과했다. 반면 PB들이 보는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 50억원(중윗값)이었다.
2017.02.03 I 권소현 기자
듀오, 강남 테헤란로 빌딩 381억원에 낙찰…사옥 생기나
  • [정기자의 경매브리핑]듀오, 강남 테헤란로 빌딩 381억원에 낙찰…사옥 생기나
  • △서울 강남구 역삼동 ‘YSD타워’가 지난 12일 결혼정보업체 1위 ‘듀오정보’에 381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은 YSD타워 전경. [사진 = 지지옥션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결혼정보업체 1위인 ‘듀오정보㈜’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빌딩을 381억원에 낙찰받았다. 13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듀오는 지난 12일 중앙11계에서 열린 법원경매에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36번지에 있는 YSD타워를 낙찰받았다. 낙찰가는 감정가(454억 4913만원)의 83.83% 수준이었다.1992년 준공된 이 건물은 테헤란로 대로변에 접하고 있고, 지하철 2호선 역삼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거리다. 대지면적은 629㎡, 건물 연면적은 5504㎡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대부분 업무시설로 사용되고 있다.이 빌딩은 2007년 2월 솔로몬저축은행이 매입했다가 2011년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65억원을 받고 YSD코리아펀드에 빌딩을 매각했다. 당시 YSD코리아는 솔로몬저축은행이 20년간 장기임차하는 조건으로 3.3㎡당 3000만원 중반이라는 고가에 사들였다. 또 매입 이후 외환은행에 건물을 담보로 312억원을 대출받았다.그러나 건물 매각 이후 솔로몬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임차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YSD코리아는 솔로몬저축은행 파산을 관리하는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지만 임대료를 받지 못했고 테헤란로 빌딩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현재는 지하 1층은 카페 ‘파스꾸찌’가 들어와 있으며 1층은 삼성전자판매, CJ올리브네트웍스 각각 일부 공간을 임차하고 있다. 2층과 9층은 현대라이프생명보험, 10층은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가 각각 들어와 있다. 다만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 환산보증금은 3억원 미만인데 임차인들의 환산보증금이 모두 이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2015년 5월 법이 개정되면서 환산보증금에 상관없이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지만 대다수 임차인의 전입신고 시점이 이를 앞서고 있기 때문에 소급적용을 받지 않는다.유치권 신고가 1건 들어와 있지만 이 역시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차인이 시설을 사용하기 위한 인테리어 비용을 근거로 유치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듀오가 이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듀오는 강남구 역삼동 820-9 글라스타워 3개 층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테헤란로 빌딩 수요는 본사용 혹은 수익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듀오 같은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임차로 본사를 운영하고 있는 바 사옥 이전을 목표로 낙찰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듀오는 1994년 2월 설립된 국내 대표 결혼정보업체이다. 회원 수 3만 4257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350억여원의 매출규모를 달성하고 있다.
2017.01.14 I 정다슬 기자
결혼정보회사 디노블, 싱글 남녀 위한 2016 마지막 파티 개최
  • 결혼정보회사 디노블, 싱글 남녀 위한 2016 마지막 파티 개최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결혼정보회사 ‘디노블’이 오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서울 강남 소재 레스토랑에서 싱글 남녀를 위한 2016년 마지막 파티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업체 측에 따르면 이번 12월 파티의 콘셉트는 ‘LAST EPISODE’다. 남성 5명, 여성 5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파티로 기획됐다. 참석하는 회원은 엄선된 식재료로 만들어진 고급 코스요리와 함께 와인, 샴페인, 무알코올 칵테일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아울러 와인 기프트 세트, 참가자의 영문 이름이 각인된 가죽 다이어리가 선물로 제공된다.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스키장 콘도 이용권을, 2명에게 특급호텔 디너 식사권 2매를 증정할 예정이다.이번 파티에 참석을 원하는 회원은 디노블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비회원에게도 참가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간단한 인터뷰 및 신원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오유진 디노블 대표는 “2016년 마지막 파티는 커플이 탄생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최소 인원만이 참석하는 파티로 기획했다”면서 “디노블과 함께 2016년 마지막 에피소드를 커플 탄생으로 마무리하길 바라는 미혼남녀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결혼정보회사 디노블은 2016년 한 해 동안 프라이빗 파티, 가든파티, 샴페인 샤워 파티, 닥터 파티 등 시즌과 특정 기념일에 맞춘 다양한 콘셉트의 파티를 진행해 왔다.
2016.11.30 I 김병준 기자
재혼정보회사 르매리, 와인데이 맞아 `스페셜 와인 파티` 진행
  • 재혼정보회사 르매리, 와인데이 맞아 `스페셜 와인 파티` 진행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르매리’가 오는 10월14일 와인데이를 맞이해 ‘스페셜 와인 파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파티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기념일 ‘와인데이’를 맞아 재혼 대상자를 위해 개최하게 됐다. 10월14일 오후 8시부터 강남 소재 바에서 진행되며 남녀 10쌍이 참여한다. 드레스 코드는 남성은 정장, 여성은 원피스다.파티 참석자에게는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디너 코스 요리가 제공된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 5만원 상당 화이트와인이 증정된다.추첨을 통해 남녀 각 2명에게는 최고급 와인잔 세트가, 현장에서 커플이 탄생할 경우 20만원 상당 레스토랑 식사권이 제공된다. 업체는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데이트로 이어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참석을 원하는 회원은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파티&이벤트’에서 진행 중인 파티를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정회원뿐만 아니라 준회원도 참가할 수 있는데, 사전 인터뷰와 신원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김현중 르매리 대표는 “이번 파티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와인데이를 맞이해 와인을 즐기며 새로운 인연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하게 됐다”면서 “재혼전문 르매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파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르매리는 국내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로 한부모가정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커플매니저들로 구성돼 있다.
2016.09.28 I 김병준 기자
  • 재혼이 썩 내키지 않는 이유 1위 男 '돈 보고 올까봐'-女는?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요즘 여성들 중에는 지나치게 돈을 밝히는 사람이 많아서 재혼하기 망설여지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여성을 소개해 주세요” 61세의 서울 강남에서 자산 가치 100억대의 빌딩 임대업을 영위하는 남성 회원의 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혼자 잘 살고 있는데 괜히 재혼해서 밥이나 해달라고 하면 귀찮기만 하지 않겠어요. 너무 고루하지 않고 좀 진취적인 사고의 남성을 소개해 주세요~~” 53세의 돌싱여성이 재혼 상담을 하는 장면이다.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하고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이 된 후 재혼하기가 망설여지는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일까?재혼을 고려하다가도 남성은 혹시 ‘여성이 자신의 돈을 보고 오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여성은 ‘괜히 재혼하여 남편이 삼시 세끼 밥 챙겨달라고 하면 어쩔까’라는 생각에 재혼을 망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한 후 재혼이 썩 내키지 않을 때가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돌싱남성은 응답자의 31.4%가 ‘돈 보고 올까봐’로 답했고, 여성은 27.4%가 ‘밥 챙겨달라고 할까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남성은 ‘상대자녀 수용’(25.8%) - ‘재산 축 낼까봐’(21.4%) - ‘잦은 의견 충돌’(14.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병수발’로 답한 비중이 23.4%로서 두 번째로 높았고, ‘고지식한 생각’(18.3%)과 ‘잦은 의견 충돌’(14.3%) 등이 뒤를 이었다. 온리-유 측은 “재혼을 고려 중인 남성들은 나이가 있으므로 재산을 어느 정도 축적한 경우가 많은데 여성이 재혼의 순수한 목적보다는 재산에 과도하게 관심이 있을까봐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한편 여성은 돌싱으로서 자유를 누리다가 다시 이런저런 속박이나 생활상의 제약을 받을까 두려워한다”라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한 후 재혼에 대한 생각은 어떤 상태입니까?’에서는 남녀간에 생각 차이가 컸다. 남성은 64.3%, 여성은 45.6%가 ‘매우 긍정적’(남 31.0%, 여 13.9%) 혹은 ‘다소 긍정적’(남 33.3%, 여 31.7%) 등과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다소 부정적’(남 14.3%, 여 21.0%) 및 ‘매우 부정적’(남 4.3%, 여 5.2%) 등과 같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남성 18.6%, 여성 26.2%에 그쳤다.‘반반’으로 답한 비중은 남성 17.1%, 여성 28.2%이다. 재혼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재혼에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성별 자세한 응답 순위를 보면 남성은 다소 긍정적 - 매우 긍정적 - 반반 - 다소 부정적 - 매우 부정적 등과 같이 긍정적이라는 대답이 상위에 올라 있으나, 여성은 다소 긍정적에 이어 반반 - 다소 부정적 - 매우 긍정적 - 매우 부정적 등의 순을 보였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남성들은 일상생활상의 불편한 점 때문에 재혼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여성은 반대로 남편 뒤치다꺼리 등에 대해 성가시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2016.06.23 I 김민정 기자
"소개팅 성공하려면 `토요일 5시, 번잡하지 않은 커피숍`을 노려라"
  • "소개팅 성공하려면 `토요일 5시, 번잡하지 않은 커피숍`을 노려라"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9일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모바일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는 자사 20~30대 정회원 756명(남 382명, 여 374명)의 미팅 정보를 토대로 집계한 ‘첫 만남, 성공 확률 높이는 방법’을 공개했다.우선 20~30대 미혼남녀가 첫 만남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요일과 시간대로는 ‘토요일 오후 5시’. 상대적으로 변수가 많은 평일보다는 주말이 안정적인 느낌이며, 점심보다는 저녁 미팅이 데이트 코스 선택 등에 있어 제약이 없기 때문.처음 만나는 장소의 선택도 그날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호하는 장소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 신촌, 종로, 건대입구 부근 등이 첫 만남의 약속 장소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주말에는 인구 밀집으로 번잡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복잡한 지역을 살짝 벗어난 논현역 일대, 상수, 광화문 등의 선호가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첫 데이트 코스로 음식점을 택했을 때 보다 커피숍에서 만남을 가졌을 때 애프터 신청이나 차후 관계에 있어 더욱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성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인사와 동시에 바로 식사를 하게 될 경우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 있고 식사에도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 비해 식사 전 커피숍에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점으로 이동할 경우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이전에 나눴던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한편, 소개팅 자리에서의 지출 비율은 남성 7:여성 3 정도가 가장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식사를 대접했을 경우 여성이 차 또는 주류 등을 결제하는 것이 호감도가 가장 높다는 것.가연 관계자는 “소개팅 등 첫 만남에서는 사소한 부분에서도 상대의 호감도가 결정되는 만큼 T.P.O(Time, Place, Occasion)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적당히 고려해 더욱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2016.01.29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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