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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멱칼럼]미세먼지의 나비효과
- [최기영 어도비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얼마 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3~4월 한반도를 강타한 미세먼지 덕에 전자상거래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봤다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늘자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가 급증했다고 한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도 층으로 떠오르면서 전자상거래시장은 그야말로 호시절을 보내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6000억원 이상으로 전년대비 17.2% 증가했다.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편의점 및 배달 음식 서비스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미세먼지 수혜 상품의 판매가 늘자 광고도 덩달아 증가했다. 미디어 데이터 기업 TNMS에 따르면 지난 3월 공기청정기 광고는 총 1만340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셈. 최근 국내 한 가전업체 의류건조기 광고를 인상깊게 봤다. 소비자 사용기를 공모해 수상작 20편으로 광고를 제작했는데, 고객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의 성능과 편의성을 알려 공감대를 넓히려는 전략이 인상 깊었다. 이처럼 광고는 브랜드와 고객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연결해준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티브와 이커머스의 조합인 ‘크리머스’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재기 발랄한 광고를 통해 전자상거래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재기 발랄한 광고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는 일도 필요하다.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것은 곧 특정 고객층이 최초 어떠한 마케팅 채널을 통해 유입됐는지, 상품 구매에 영향을 준 접근 경로는 무엇인지, 광고 캠페인이나 프로모션의 매출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등과 같은 기여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 정보를 획득하고 실제 구매에 이르게 된다. 가령 20대 중반의 남성 소비자는 게임을 즐기고 동영상 리뷰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얻는다. 이처럼 소비자가 어떠한 이유와 경로로 상품을 구매했는지 정확히 알아야만 다양한 채널에서 진행한 광고나 캠페인의 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고객 경험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최근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77%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기억은 특정한 경험으로 인해 만들어진다고 답했다. 새로운 소비 주도 층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이미 국내외 앞선 기업들은 상품 자체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 유통 기업인 롯데렌탈은 2017년 ‘묘미(MYOMEE)’ 서비스를 출시하고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 특성을 이해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것이다. 신혼부부 고객은 유·아동 제품, 여행 애호가는 레저 및 스포츠 용품, 신입생 또는 신입 직원은 노트북, 1인 소비자는 즉석 요리 상품 등 경험에 기반해 추천하는 것이다. 이렇게 고객 특성을 반영한 개인화된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전자상거래산업이 국내에 뿌리내린 지도 25년이 흘렀다. 초기 온라인 쇼핑시장은 다양한 제품을 종합적으로 판매했다. 지금은 소비자와 브랜드 간 접점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때문에 기업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제품 노출부터 구매, 사용에 이르는 모든 고객 여정을 관리해야 한다. 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충성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노력은 또한 성과를 분석해 어떤 요소가 매출에 기여를 하는 지 확인하는 것과 궤를 함께 해야 한다. 고객 경험관리와 기여도 분석이라는 노력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마케팅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 알뜰폰과 생활 가전 렌탈 결합..KT엠모바일, 인터파크비즈마켓과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의 알뜰폰 자회사 KT 엠모바일(대표 박종진)이 플랫폼 전문 기업 ㈜인터파크비즈마켓(대표 허탁)과 함께 통신 업계 최초로 모바일, 렌탈 제휴 상품인 ‘유심&렌탈’ 요금제를 선보인다.LTE 후불 요금제 5종과 LED 마스크를 포함한 4종의 24개월 렌탈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유심&렌탈’ 제휴 요금제는 총 20종의 결합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LED 마스크 결합상품 가입 시 최대 60만7200원, 제너레이더 스팀다리미와 안구 건조증 치료 기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결합 상품 가입 시 최대 52만8000원 할인 등 업계 최대 할인율을 제공한다. KT 엠모바일은 렌탈 제휴 상품 출시를 위해 기본료 3300원에 음성 2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2GB를 사용할 수 있는 ‘실용 USIM 1.9’와 기본료 2만20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과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LTE 실용 15GB+’ 등 인기 후불 유심 요금제 5종을 제공한다. 이번 제휴 상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은 월 기본요금을 최대 2만5300원까지 평생 할인(요금제별 상이)을 받을 수 있으며, ‘9분 생활영어 + YBM 올인올 영한영사전’ 1년 이용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결합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제휴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대 1만7000원까지 월 렌탈료 할인을 받아 더욱 경제적인 가격으로 ‘유심&렌탈’ 제휴 상품을 즐길 수 있다.KT 엠모바일 박종진 대표이사는 “KT 엠모바일이 통신 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심&렌탈‘ 요금제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인 ‘렌탈’ 서비스와 경제적인 통신 생활을 제공하는 ‘알뜰폰’을 결합한 차별화된 제휴 상품이다”라고 강조하며 “향후 에어컨, TV, 공기청정기, 안마기 등 다양한 렌탈 상품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결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비싼 샤넬·구찌 가방…"왜 돈 주고 사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2년차 직장인 김모(32)씨는 중요한 업무 미팅 자리나 브랜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구찌, 샤넬 등 고가의 명품 가방들을 바꿔가며 들고 간다. 격식 있는 옷차림만큼 신발, 가방 등 패션 아이템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김 씨의 한 달 수입은 200만원 중반대로 그리 많지 않지만 원하는 아이템을 자주 바꿔가며 착장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명품 대여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에잇’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300만~4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는 명품 가방을 4박5일간 대여하는데 3만8000원부터 빌려 쓸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공유경제’ 트렌드의 확산 등으로 고가의 의류, 패션잡화부터 수제맥주제조기, 프리미엄 가전제품까지 렌털 시장이 커지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은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올해 35조7000억원, 2020년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에잇 서비스 화면. (사진=시리즈에잇 홈페이지 캡처)◇집 밖의 옷장, 소비 부담은 덜고 스타일은 더하고 렌털 서비스 시장에서 최근 거래가 활기를 띠는 분야는 바로 ‘패션’이다.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 중고가 브랜드 의류부터 고가의 명품 신발, 가방 등 소비자가 원하는 패션 아이템을 빌리는 것을 넘어 자신이 가진 물건을 공유 아이템으로 내놓으면서 월 수익도 내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김 씨가 즐겨 사용하는 명품 가방 대여 서비스인 ‘시리즈에잇’은 가방만을 취급한다. 시리즈에잇은 ‘패션’을 사회적 맥락에 맞게 다양한 페르소나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정의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정형화된 소비의 트랙에서 벗어나 소비의 괴로움을 덜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소개한다. 경제적 여유가 충분치 않은 사람들도 자신의 존재감, 정체성, 세상과 대면할 용기, 미적 감각 같은 것들을 키우는 데 보탬을 주는 패션 아이템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토트, 숄더, 크로스, 클러치 등 가방 형태부터 발렌시아, 버버리, 셀린느, 샤넬,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와 색상, 디자인 등 자신의 취향대로 제품을 선택하고 대여비를 지불하면 배송과 반납 서비스는 무료다. 집까지 직접 배달해주고 수거해 가기 때문에 시간을 내 발품 팔며 쇼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약 24개 브랜드, 210여개의 제품을 대여해주면서 결제 금액의 3%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100% 정품을 보장해 믿을 수 있고, 상품도 전문가들이 꼼꼼히 관리하기 때문에 새것처럼 빌려 쓸 수 있다. 또 다른 대여 서비스 업체 ‘클로젯셰어’는 단순히 의류·가방을 대여해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들의 제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내 옷장 수익내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중 ‘옷테크’를 통해 누적 수익 1위를 기록한 사람은 최대 1840만원까지 이익을 봤다. SPA 브랜드나 국내 저가 브랜드, 비(非) 브랜드 상품만 아니면 클로젯셰어가 정한 리스트에 없어도 셰어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 의류는 4년 이내, 가방은 7년 이내의 제품을 취급하며 수선이 필요한 제품도 공유할 수 있다. LG전자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사진=LG전자 제공)◇다리미, 스타일러, 수제맥주제조기…‘렌털 영역확장’가전 업계에서는 비싼 제품일수록 렌털 수요가 높다. 스위스 프리미엄 다리미 업체 ‘로라스타’가 대표적이다. 로라스타는 최근 롯데렌탈 ‘묘미’를 통해 국내에서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라스타 다리미는 드라이클리닝 등 세탁 전문가들만 사용하던 스팀 기술을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고안된 프리미엄 다리미다. 최고 450만원 상당의 다리미 제품을 월 4만 원대로 빌릴 수 있다. LG전자도 렌털 서비스 영역을 늘리고 있다. 한국영업본부 산하에 ‘케어솔루션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건조기, 전기레인지 등을 렌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달 안에 400만 원대의 캡슐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렌털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안마의자, 음식물처리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더욱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시즌별로 출시된다는 점을 간파하고 스마트 가전만 전문으로 대여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했다. ‘미스터렌탈’은 안마의자, 음식물처리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렌털 비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사용 공간 등에 대한 렌털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업계 관계자는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렌털 시장”이라며 “이전에는 구매를 통한 소유가 쇼핑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고가의 제품 소모성, 트렌드 변화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공유경제 영역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넘쳐나는 짐 고민하던 20대 자취女…이젠 남의 짐을 덜어주다
- 이주미 마타컴퍼니 대표. (사진=마타컴퍼니)[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도심에서는 좁게는 16㎡(5평), 좀 더 큰 평수라고 해봐야 26㎡(8평)짜리 원룸조차 구하기 힘든 시대다. 사계절 옷, 이불, 가전제품, 운동기구 등등 1인 가구라고 해도 필요한 물건은 넘쳐나고 생활하는 공간은 점점 좁아진다. 드레스룸이나 베란다를 갖고 싶지만 ‘원룸족’에게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짐 보관 서비스 ‘마타주’를 만든 이주미(42) 대표의 창업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시작했다. 이 대표는 “마타주는 기존에 투박한 창고형 물류사업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집 밖에 깨끗하고 예쁜 드레스룸 혹은 보관함을 만들어 주는 공유 공간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마타주를 이용하면 의류부터 수집품, 쓰지 않는 운동기구나 두꺼운 이불 등을 보관할 수 있다. 방문 택배를 통해 물건을 옮기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보관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디맨드 O2O 서비스’(스마트폰 등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주문을 받아 오프라인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또 단순히 물건을 보관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류를 다시 찾을 땐 세탁 서비스까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등 ‘관리’까지 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법인 설립 이후 연평균 180%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봄 대비 올해는 매출 성장률만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서비스 재구매율 역시 40%를 넘겨 두 명 중 한명 정도는 마타주를 다시 찾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면서 물류창고 역시 인천 지역에 1984㎡(6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이 대표가 짐 보관 서비스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은 자신의 생활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이 대표는 스무 살 이후 20년 넘게 싱글족으로 자취 생활을 해왔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IT 업계에서 마케팅, 사업기획 등을 담당하며 20년 동안 혼자 살았다. 집을 꾸미는데 관심이 많았지만 항상 넘쳐나는 짐 때문에 골칫거리였다. 그러다 공유 주방, 공유 차량처럼 ‘공유 옷장’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타주 물류창고 내부 모습.(사진=마타컴퍼니)물류 창고, 배달 차량 대여 등 초기 창업에 드는 비용 16억원 정도를 엔젤 투자 방식으로 충당해 마타컴퍼니를 차렸다. 옷을 개고 세심하게 관리하는 작업들에 신경 쓰기 위해 직원의 90% 이상을 여성들로 고용할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소비자들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원룸족이나 1·2인 가구 외에도 가족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수집품, 코스프레 의상,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물건들을 맡기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 주로 자취 인구가 많은 관악구, 마포구 등 1인 가구 이용비중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강남, 서초, 송파 등 주부들의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마타주의 차별성은 스타트업간 협업 시너지에서 나온다. 물류 스타트업 ‘줌마’, 세탁 서비스 스타트업 ‘리화이트’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인건비를 줄이고 시스템을 효율화했다. 덕분에 고객들은 마타주에 보관 중인 의류 및 침구류를 리화이트에서 세탁한 후에 한 번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공유’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앞으로도 마타주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짐 보관 서비스뿐만 아니라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의 중고처분을 돕거나 짐 보관으로 집에 빈 공간을 필요한 물건으로 채울 수 있는 렌탈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다른 서비스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짐 보관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뉴욕, 도쿄, 런던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보편화된 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혼자 살아가는 인구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가구, 의류, 전자제품까지 빌려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타주 물류창고에 보관된 의류들.(사진=마타컴퍼니)
- 웅진코웨이, 1분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목표가↑-KB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B증권은 2일 웅진코웨이(021240)에 대해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를 종전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7093억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1352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국내 렌탈 매출과 금융리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 4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하면서 렌탈 신규 판매가 8% 늘어난 40만8000계정을 기록했고, 해약율도 1.01%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렌탈 순증이 12만계정에 달했다는 설명이다.해외법인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해외 환경가전 4개 법인의 합산 매출액은 13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191억원을 달성했다”며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이 71%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3%포인트 개선된 1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웅진코웨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3조190억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5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환경가전 매출은 전년대비 5% 성장할 전망”이라며 “말레이시아 법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0%, 3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웅진으로 인수된 웅진코웨이는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웅진은 외형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영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로 최근 주가가 다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차별화된 경쟁력(연구개발 및 서비스)과 실적 안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 [르포]공구렌탈·시공상담 한곳에서…에이스홈센터 용산점 가보니
- 에이스 홈센터 직원들이 자재용 목재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DIY(Do It Yourself) 인테리어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부분시공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영세 시공업자를 고객과 연결해줘 지역 상생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할 것입니다.”17일 찾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홈 인테리어·건자재유통 전문매장 ‘에이스 홈센터&홈데이’ 용산점. 유진그룹 계열사인 이에이치씨(EHC)가 운영 중인 이곳은 지상 2층 2704㎡(약 818평) 규모로, 인테리어 자재를 비롯한 공구·철물·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에이스 홈센터와 인테리어 리모델링과 신개축을 전문으로 하는 홈데이가 한 데 모인 결합형 매장이다.매장에는 인테리어용 전동드릴과 같은 각종 공구와 페인트, 인테리어 자재, 자동차 용품에서 소형 가전, 전기·조명까지 집안을 꾸미고 보수하는 데 필요한 4만여가지 상품을 갖추고 있다. 매장 안내를 돕는 직원들은 모두 건축 자재 업계의 경력자들로, 사내 교육을 받고 매장에 배치된다. 매장 1층은 공구·철물·배관 등 건축자재 코너로, 2층에는 생활 및 가전용품을 비롯해 인테리어 자재 구입과 상담이 가능한 공간으로 마련됐다.매장 1층에 들어서니 건축 현장에서 볼 법한 전기톱, 미니 발전기, 진공청소기 등 중(重)공구들이 있었다. 그 옆에는 2~3m 상당에 이르는 건축용 목재들이 기자의 허리 높이만큼 쌓여있었다. 목재를 잘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켠에는 전기톱이 설치돼있었다. 이에이치씨 관계자는 “절단목재의 경우 컷팅 요금 500원만 지불하면 원하는 간격으로 잘라준다”며 “이외에도 1층에는 전동 공구부터 수동 공구까지 다양하게 비치돼있다”고 설명했다.쇼룸 형태로 옮겨놓은 욕실. (사진=권오석 기자)금속이나 목재·석재를 평편하게 만들어주는 그라인더도 보였다. 고(高)속도로 회전하는 연삭 숫돌을 이용해 면을 깎아내는 기계로, 자칫 작동을 했다가 손을 다칠 수 있는 전동 공구들은 안전하게 캡을 씌워놓고 있었다. 이에이치씨 관계자는 “직원들이 DIY 공사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자재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으며, 직접 시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부분 시공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구임대 존(zone)’이었다. 각종 작업 현장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매하지 않고 렌탈해 주는 서비스다. 예초기부터 엔진톱, 용접기 등 20여종의 특수장비들을 소정의 대여료(일일 2만 5000~10만원)만 지불하면 최대 1개월까지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이에이치씨 관계자는 “인테리어 같은 소규모 공사에 필요한 공구는 렌탈을 통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시공업자 외에도 일반 고객들도 렌탈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쪽에는 페인트를 조색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있었다. 기본 1600가지 색상의 페인트 중에서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골라 믹싱기에 넣고 회전시키면 최대 5분 이내에 원하는 색상의 페인트가 만들어진다. 색상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이 가능하기 위해 미량의 페인트를 발라볼 수도 있었다.고급 조명 코너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권오석 기자)1층은 시공을 위한 전문가용 공구들이 중점으로 진열돼있는 반면 2층에는 타일, 도어, 창호 등 상대적으로 익숙한 인테리어 자재들이 있었다. 2층에는 홈데이를 통해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상담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었다. 한쪽에는 변기와 욕조를 한 곳에 모아 쇼룸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놓기도 했다. 이에이치씨 관계자는 “블라인드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길이와 폭으로 맞춤제작이 가능하다”며 “신청 고객에 한해 DIY 클래스 및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하는 중”이라고 했다. 2층에 마련된 수강실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DIY 클래스는 10~20명 정도의 수강생들이 모여 수납장 만들기와 같은 체험형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홈데이 상담센터에서 고객들이 시공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유진기업)아울러 에이스 홈센터&홈데이는 지역사회와 영세업체와의 공생을 위한 상생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고객과 지역 시공업자를 연결해 주는 ‘에이스맨 서비스’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전문적인 인테리어 설치 및 시공을 어려워 하는 고객에게 지역 시공업자를 매칭시켜 주는 홈센터만의 프로그램이다. 개인 사업자라면 누구나 홈센터 매장에서 시공 전문가로 등록이 가능하며 등록된 업체는 제공 가능 서비스와 지역에 따라 관리된다. 전문 파트너가 되면 멤버십 가입을 통해 에이스 홈센터의 자재를 최대 10%까지 할인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또 320여개 국내 중소 제조업체와 제휴해 판로개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이치씨 관계자는 “우리 매장이 소형가전이 위주인 반면 기존 상권은 대형가전 위주라 공생은 물론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변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향후 중소기업 제품과의 제휴를 확장해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DIY 클래스에 참여한 수강생들. (사진=유진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