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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 거 없고 중국·일본이 훨씬 매력적”…태국, 결국 사과
  • “한국 볼 거 없고 중국·일본이 훨씬 매력적”…태국, 결국 사과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한국 관광’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태국 여행업계 관계자가 한국 관광 당국의 문제 제기에 공식 사과했다.18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유타차이 순똔라타나벗 태국여행업협회(TTAA) 부회장은 최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에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TAA는 외국으로 태국 관광객을 송출하는 여행사들의 단체다.닛케이 아시아는 지난 11일 ‘밴 코리아’(Ban Korea·한국 금지) 운동으로 중국, 일본으로 떠나는 태국 관광객들’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바 있다이 기사에서 유타차이 부회장은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관광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를 통해 대중화됐기 때문에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국을 중국, 일본과 비교하며 “중국과 일본은 더 많은 관광명소가 있는 것 외에도 비자 면제, 저렴한 물가 등 큰 매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기사가 나간 후 문화체육관광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 지사는 유타차이 부회장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태국인의 한국 입국 거부 사례에 속상한 심정을 알겠으나, 표현을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인지하고 바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관계자 또한 “방콕 지사 입장에서 태국여행사협회와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추진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는데 황당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TTAA는 짤른 왕아나논 회장 명의 공식 사과 서한을 통해 “협회 입장이 아닌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 발언으로 오해와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입국자가 우리나라에 입국하기 위해 현지 출발 전에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지난 2021년 도입됐지만 일북 국가에서 입국거부 사태가 속출하면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2의 비자 제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거듭된 제도 개선에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선 K-ETA에 발이 묶인 단체들이 행선지를 일본, 대만 등으로 바꾸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태국은 최근 K-ETA를 받았음에도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 사례가 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밴 코리아’ 운동이 일어나면서 방한 태국 관광객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더니 지난 6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줄어든 2만 150만명이 방한했다. 코로나 이전까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던 태국은 그 사이 5위 국가로 하락했다.
2024.08.18 I 이민하 기자
'한국 여행 금지' 수만 개씩.. 입국 거부 논란에 태국 관광객 분노
  • '한국 여행 금지' 수만 개씩.. 입국 거부 논란에 태국 관광객 분노
  • 한국을 찾은 태국의 방탄소년단 팬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높은 입국 문턱 등으로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태국 언론은 한국 대신 다른 여행지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옮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20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짤른 왕아나논 태국여행사협회(TTAA) 회장은 “한국은 태국인들 사이에서 3대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태국인들은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아야 하고, 입국 거부 등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 대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를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엔화 약세로 비용 절감이 이뤄지는 일본 역시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1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86.9% 급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해당 기간 중 태국 관광객 비중은 전체 외국인의 5.8%에서 2.8%로 내려앉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순위에서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주요 국가의 방한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태국만 유독 감소한 것은 입국 불허 논란에 따른 반한 감정의 고조가 꼽힌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태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허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현지 SNS에는 ‘한국 여행 금지’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수만 개씩 올라왔다. 현재 한국과 태국은 비자 면제 협정을 맺고 있다. 태국인은 한국 방문 전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K-ETA를 신청할 수 있다. 허가를 받으면 번거로운 입국신고서 작성이 면제되고, 전용 심사대를 통해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다. 그러나 허가를 받고 왔음에도 출입국 심사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태국인들의 불만이 커졌고 반한 감정까지 일어났다. 한국에 대한 반감으로 인한 반사효과는 주변국이 누리고 있다. 짤른 회장은 최근 태국인들이 한국 대신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 시장 하락과 낮은 GDP 성장 등으로 태국 관광객들이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엔화 약세로 비용 부담이 높지 않은 일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짤른 왕아나논 태국여행사협회(TTAA) 회장은 “한국이 태국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최소 1~2년이 걸릴 것”이라며 “태국과 한국의 여행사들이 관광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명소를 제시하는 동시에 정서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6.21 I 김명상 기자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입국 문턱 높였던 'K-ETA' 간소화"
  •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입국 문턱 높였던 'K-ETA' 간소화"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K-ETA(전자여행허가) 등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겪던 불편사항 개선에 나선다. 코로나 이후 방한관광 수요는 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개인·소규모 단체여행 증가로 관광수입이 줄면서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스마트 기술로 여행 편의성을 높이고 방한관광의 물리적, 심리적 문턱을 낮춰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약 42조원)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관광수지 적자 줄이려면 단체관광 확대 시급 정부는 17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4대 과제 26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바뀐 방한관광 수요와 소비 성향에 맞춰 ‘더 쉽고, 더 편리한, 다채로운 여행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추진방안에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해 온 한류(K컬처) 연계 관광상품 개발, K컬처 연수비자,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등도 포함됐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관광수지 적자 규모를 129억달러(약 18조원)로 예상했다. 지난해 99억달러(약 14조원) 대비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2018년(131억달러) 이후 6년 만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단체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사전입국심사제도인 ‘K-ETA’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22여 개 무비자 입국대상 국가를 대상으로 도입된 K-ETA는 일부 국가에서 입국거부 사태가 속출하면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2의 비자 제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거듭된 제도 개선에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선 K-ETA에 발이 묶인 단체들이 행선지를 일본, 대만 등으로 바꾸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부는 현행 50명인 K-ETA의 일괄 단체신청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업계에선 최대 수백명 수준까지 일괄 단체신청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권 자동판독(OCR) 기술과 다국어 서비스, 증빙서류 제출 기능도 도입한다.박미경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은 “올 연말까지인 2023~220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동안 한시적으로 K-ETA를 면제한 68개국을 대상으로 방한관광 수요 증대와 유입 효과를 분석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K-ETA 운영 고도화를 위한 추가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크루즈·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고부가 단체 방한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한 크루즈와 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크루즈 관광객은 여객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해 출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한다. 최대 8시간인 체류시간 동안 최대한 긴 시간 정박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오후 9시까지인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1~2시간 연장한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전시컨벤션 행사 참가 목적의 마이스 관광객은 입국 시 우대 심사대를 운영하고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대도시에 쏠린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빈손 관광’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서울, 부산 등 9개 지역에서 제공하는 짐 배송(KTX역~호텔) 서비스는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천안·아산, 오송, 포항, 익산 등 전국 1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선급금을 충천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도 도입한다.항공 일정과 연동해 고속철도(KTX·SRT) 승차권을 예매하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는 서비스 지역을 강릉, 평창, 횡성, 대전, 순천을 추가해 모두 15곳으로 늘린다. 개인과 소규모 단체여행 증가에 맞춰 이들이 더 쉽게 지방 도시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 앱 서비스에 다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소형 렌터카에 한해 여행사를 통한 대리 계약을 허용한다.
2024.06.18 I 이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휴진 참여 10%…오늘 의협 총파업이 고비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휴진 참여 10%…오늘 의협 총파업이 고비-네이버 ‘AI 안전 시스템’ 도입…거짓말·악용 위험땐 배포 중단-인구통계학 석학, 세계적 정치 지도자 한자리…인구위기 해법 찾는다-4세대 실손도 적자…손해율 134%로 껑충-[사설]서울시의 노인 기준 70세 변경…정부·국회도 힘 합쳐야-[사설]위기의 자영업…구조개혁 없인 악순환 고리 못 끊는다△종합-‘재산 기여도 100배 왜곡’ 오류 인정한 재판부…1.4조 재산분할 새 국면-개인 투자용 국채 ‘흥행몰이’…내달 10년물 한도 확대 검토△의료계 집단 휴진-입원 막힌 응급환자, 검사 취소된 암환자…“치료 시기 놓칠까 두려워”-“의사도 국민…근거 없는 의료정책 온몸으로 저항”-정부 “의대 집단유급 막을 가이드라인 내달까지 마련”△종합-‘빅브라더 AI 막는다’…글로벌 첫 위험관리체계로 3개월마다 위험 평가-단체관광 K-ETA 확대…관광객 3000만·수입 300억달러 달성한다-코픽스 6개월 만에 상승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하지만…인하율은 낮춘다△차세대 먹거리 실버타운-내년 5명 중 1명 노인…수요 폭발하는 실버타운, 新수익원 부상-“분양형 실버타운, 도심에 지을 수 있어야 성공”-부동산 경기 위축에…운용사·대기업도 실버타운 사업 ‘군침’△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저출생 문제 푸는 열쇠는 돈 아닌 남녀 기회의 균등”-7개국 54명의 석학·연사 한자리…인구문제 실질 해법 머리 맞댄다-“여성에 쏠리는 가사·양육 문화 바꿔야”-“출산 대가 너무 커…일·가정 양립 돕는 게 핵심”△정치-재건축 최대 3년 단축vs아동수당 18세까지…여야 민생법안 경쟁-굳어지는 ‘어대한’…친한계 지도부 가능성에 ‘갑론을박’-“상임위 민주 11개·국힘 7개” 우원석, 여야에 사실상 최후통첩-푸틴, 24년 만에 오늘 방북…‘전략적 동반자’ 선언 가능성-심승섭 전 해군총장, 주호주대사 내정△경제-“어떤 대통령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직접 알렸을 것”-한수원, 47억원 투입 탄소포집 기술 개발 첫발-‘쿠팡 랭킹조작 조사 지휘’ 송상민 조사관리관 용퇴 -국금센터 “글로벌銀 비트코인 ETF 출범, 시장 성숙도 높일 것”△금융-은행 해외 성적표…신한 ‘웃고’ 국민 ‘울고’-4세대 실손도 ‘비급여 빼먹기’-“한국형 평가모델 도입해 PF윅 재발 방지해야”-조선업 선박 수출 힘 보탠다…12개 금융기관 총 15조 지원△글로벌-증세냐, 감세냐…美 법인세, 백악관 주인 따라 1조달러 차-EU에 보복 나선 중국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잇단 전쟁에 주문 폭주…글로벌 방산업계 ‘채용 전쟁’-빌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베팅…“수조원 투자할 것”-펜데믹 이후…美, 전세계 자본 30% 흡수△산업-친환경에너지 가는 디딤돌 놓자…LNG에 손대는 LPG업계-“4대그룹 회비 납부, 재촉 안할 것”-삼성전자, 서울대와 AI 공동연구센터 설립-아시아나 화물사업 품은 에어인천, 업계 2위로-LGD, 업무혁신 가속도 업계 첫 생성형 AI 개발-포스코 리튬 확보 잰걸음 아르헨·칠레 정부와 협의△산업-“가루쌀로 만든 대안유, 오트로 만든 대안치즈 내달 출시”-‘제로슈거’ 소주 돌풍 ‘새로 살구’ 바통터치-‘흥행 비나이다’…3N, 신작게임 잇단 출시-“디지털 시대 리더, 전문성·협업 등 5가지 리더십 갖춰야”△제약·바이오-‘미생물EV 명가’ 엠디헬스케어, 메디컬푸드·화장품 사업 확장-“코로나 백신 ‘유코백19’ 3상서 1차 지표 충족”-플랫폼 가치 치솟는 리가켐바이오…내년 첫 상용화 기대감-지투지바이오, IPO 재도전…늦어도 내달 기술성 평가 신청△증권-금리 인하 온다…韓반도체·차 담은 외국인-위기의 배터리주, 희망은 있다-‘엔화로 美장기채 투자’ 일학개미 뚝심 빛보나-“관세청 등 국내외 350여곳 고객사 국가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될 것”-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 출범△부동산-인가 없이도 부동산 개발…‘리츠’ 규제 푼다-2년간 매입임대 12만 가구 나온다-“기본형 건축비 제도 고치고 후분양제 도입을”-“주택 공급 악영향 끼치는 다주택중과 폐지해야”△문화-한없이 추웠던 사내의 한없이 따뜻한 그림편지-음악·패션·댄스와 협업 오감만족 아트 페스티벌△스포츠-필드에 미친 과학자, 메이저 난제 또 풀었다-‘당구 샛별’ 17세 김영원 “PBA 1부투어 잔류 목표”-3할 넘쳐나는데…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1명뿐-테니스 열기 가장 뜨거운 곳 ‘4대 메이저 대회’만큼 후끈△종합 전자지갑 시대의 개막 ‘삼성월렛’-하굣길 간식부터 온라인 쇼핑까지…이제 10대도 ‘엄카’ 말고 ‘내카’로-비행기 탈 때도 OK 아직도 지갑에 신분증 넣고 다녀?△피플-“정상회의 톱다운 효과…한일 반도체 협력 기대”-국보 세한도 기증…손창근씨 별세-“입시 벗어난 외국어 교육…자유로운 의사소통이 목표죠”-방기선 국조실장, 우크라 평화 정상회의 참석-대한민국 산재간호 대상에 김은자 간호사-정은보 이사장, 홍콩·싱가포르서 ‘K밸류업’ 홍보-호반그룹, 전쟁기념관 환경정화 봉사활동△오피니언-[목멱칼럼]민간 싱크탱크 연대 출범을 환영하며-[e갤러리]김륜아 ‘No.31 거울’-[기자수첩]국민 편익은 뒷전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생생확대경]AI가 왔다, 피하지 말고 올라타자△전국-행정통합까지 간다…‘550만’ 충청 메가시티 속도-떨이만 잔뜩…사실상 영업중단 구리시, 대형마트 정상화 시급-“정부와 협력해 고도제한 완화 조기 시행할 것”-드론 조종, 영상 편집…광명시, 인생 2막 돕는다△사회-고2 여섯에 한명은 ‘수포자’…대도시보다 읍면지역 여전히 많아-“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접대 의혹 의사 1천여명”-등산객 얼굴까지 인식 서울 경찰 드론 납시오-“패션 전공해 소재 해박…‘안전 방검복’ 만들었죠”-‘강남·명동 통과’ 광역버스 정류장 변경
2024.06.17 I 김현식 기자
더딘 외국인 관광수입 회복세…입국절차 개선하고 소규모 관광 맞춤지원
  • 더딘 외국인 관광수입 회복세…입국절차 개선하고 소규모 관광 맞춤지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예상보다 더딘 방한 외국인 관광수입 회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입국절차 개선에 나선다. 또 단체관광에서 소규모·개별관광으로 변하는 추세에 맞춰 대중교통 접근성도 대폭 제고하고, ‘치맥’, ‘즉석사진’ 등 한국인의 일상을 즐기는 ‘K-라이프스타일’ 체험프로그램도 확대한다. 17일 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비자발급 소요기간 단축…K-컬처 연수비자 시범운영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방한관광객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관광수입은 여전히 2019년 수준에 못 미친다. 올해 1~4월 관광수입은 49억 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0% 수준이다. 개별여행 비중이 확대되면서 쇼핑이 줄고, K-POP 등 문화체험 중심으로 트렌드가 전환돼 지출성향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먼저 입국과정에서 겪는 외국 관광객의 불편을 집중 개선한다.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방한 관광객이 늘어난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한다. 또 단체관광객의 K-ETA(전자여행허가)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고부가가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입국절차 간소화도 병행한다. 대표적으로 케이팝(K-Pop)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의 시범운영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에서 K-POP을 배우고 있는 외국 학생들이 몇 개월마다 비자 발급을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K-POP 교육기관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다. 마이스(MICE) 행사 주요 참가자에게 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또 국제행사 유치시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경우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한다. 이는 국제회의 등 국제행사 분야의 동반자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크루즈 출입국 심사 소요시간을 단축, 크루즈 탑승객의 실제 관광시간을 확대한다. 실제 제주지역 크루즈 이용객은 8시간 동안 입국할 수 있으나 입국·출국에 1~2시간이 소요돼 실제 3~4시간 정도만 관광이 가능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주지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추가 설치, 출입국 심사시간을 단축하고 크루즈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탄력적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관광 체류시간이 확대를 위해 부산항 등 크루즈 항만 여객터미널 운영시간을 통상 오후 9시에서 선사 요청시 1~2시간 연장할 방침이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린다. 정부 관계자는 “필리핀 등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증대를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7월 필리핀과의 항공회담이 예정돼 있다. (자료 = 관계부처)◇외국인 교통카드, 비행기서 구매…항공-철도 연계발권 확대 입국절차 개선과 동시에 스마트 기술 등을 활용, 편리한 한국여행도 돕는다. 패키지·단체관광에서 소규모·개별관광으로 트렌드가 전환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개별적인 대중교통 이용이나 지도앱 사용이 늘어나는 변화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국내 지도 앱에서 맛집 등 주요 방문지에 대한 사용자 후기(한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한다. 또 국내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수도권과 도심 외 지역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철도와 렌터카 이용 편의도 개선한다. SRT·KTX 온라인 예매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 좌석 지정 기능 등을 추가하고, 방한 항공권 구매시 KTX 승차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를 현재 9개역에서 14개역으로 확대한다. 또 국내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리해 렌터카 계약을 체결토록 하는 등 렌터카 계약 절차를 간소화한다. 방한 외국인이 유효한 국제운전면허를 지참해 차질 없이 렌터카를 대여할 수 있도록 렌터카 업체에 국가별 국제운전면허증 안내자료도 제공한다. 정부는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KTX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16개역에서 제공키로 했다.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랍(Easy Drop) 서비스 제공 지역도 확대한다. (자료 = 관계부처)◇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확대…바가지 집중단속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즐길거리 확대 및 쇼핑 편의도 개선한다. 구체적으로 ‘치맥’, ‘즉석사진’ 등 한국인의 일상을 즐기는 ‘K-라이프스타일’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 외국인들이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에서 접한 후 방한관광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류 영상콘텐츠 내 중소기업 제품 노출·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출국시 내국세 환급(Tax-refund)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7개 지방공항까지 확대한다. 방한관광 발전 기반(인프라) 확충 방안도 포함됐다. 관광객 방문이 많은 주요 지역에 위치한 음식점업계의 만성적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허가(E-9)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또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해 소수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 육성도 확대한다. 특히 일부 상인의 바가지요금 징수 등으로 방한관광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자체의 지역축제 물가관리 노력을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지역축제, 피서지 등에서의 바가지요금 및 부당 상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6.17 I 조용석 기자
"코로나 전후 K관광…'ICT 환경' 나아지고 '개방성'은 약화"
  • "코로나 전후 K관광…'ICT 환경' 나아지고 '개방성'은 약화"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이민하 인턴기자] 한국이 무선 인터넷, 스마트 기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여행 정보 검색과 상품·서비스 이용 환경이 일본, 미국, 프랑스 등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비자 정책 등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개방성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1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전체 14위를 기록했다. 2021년보다 1계단,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선 2계단 순위가 올랐다. 7점 만점의 지수는 4.8점에서 4.74점으로 소폭 낮아졌다. 5위였던 아사아·태평양 지역 순위는 일본(5.09점), 호주(5점), 중국(4.94점)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WEF가 2007년부터 2년 주기로 발표하는 관광발전지수는 5개 분야, 17개 부문, 102개 세부항목을 평가해 산정한다. 2019년까지 관광경쟁력지수(TTCI)였던 명칭은 2021년 지속가능성 지표가 신설되면서 관광발전지수(TTDI)로 변경됐다.한국은 전체 14개 부문(2019년 기준) 중 9개 부문에서 순위와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ICT 환경’ 부문에서 덴마크(6.6점)에 이어 전체 2위(6.55점), 아태 지역 1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팬데믹 기간 빅데이터 플랫폼(한국관광데이터랩), 스마트 관광도시, 트래블 테크 개발 등 여행·관광 분야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한 효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취약한 가격경쟁력(103→72위), 자연자원(102→74위) 부문도 순위가 급상승했다.반면 ‘개방성’과 ‘서비스 인프라’ 부문은 지수와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권 파워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비자 정책을 평가한 개방성 부문은 지수(3.87점)가 2019년(4.3점)보다 낮아지면서 17위였던 순위가 67위로 급락했다. ‘제2의 비자’로 불리는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역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신속한 입국심사를 위해 2021년 9월 도입된 K-ETA는 불안정한 시스템과 불명확한 기준으로 인바운드 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숙박시설 폐업과 여전히 규제에 묶여 있는 공유숙소의 여파는 서비스 인프라 부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2019년 5.6점이던 지수가 2.82점으로 반토막이 나면서 23위였던 순위는 61위로 떨어졌다. 서비스 인프라 지수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의 하락 폭이 일본(-2.77점), 중국(-1.55점) 등에 비해 가장 컸다.2023년 관광발전지수 전체 1위는 미국(5.24점), 2019년과 2021년 1위였던 스페인(5.18점)과 일본이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유럽은 상위 20위 안에 12개국(60%)이 들면서 강세를 보였다. 아태 지역에선 관광정책 우선순위에서 전체 3위(6.03점)에 오른 인도네시아(22위·4.46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4.05.29 I 이선우 기자
인천공항, 일본 Z세대 겨냥 한국관광 마케팅 실시
  • 인천공항, 일본 Z세대 겨냥 한국관광 마케팅 실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0~12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열린 KCON(K-pop Concert) JAPAN 2024의 ‘K-TOWN’ 존에 참가해 일본 Z세대 K-POP 팬을 겨냥한 한국 관광 마케팅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이 10~12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열린 KCON(K-pop Concert) JAPAN 2024의 ‘K-TOWN’ 존에 참가해 한국 관광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KCON은 2012년부터 북미,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도시에서 누적 160만명 이상의 오프라인 관객을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홍콩과 일본, 미국 등에서 열린다. K-POP뿐만 아니라 음식, 미용 등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한다.행사 기간 중 공사는 한국 여행 테마관인 K-TOWN 부스 존을 운영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과 인천관광을 홍보했다. 이번에는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협의체’ 구성원들(인천관광공사,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관계자)을 비롯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회원사인 신라면세점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공사는 부스 방문객에게 ‘한국방문의 해(2023~2024년)’ 기간 동안 일본인들은 K-ETA(전자여행허가) 없이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했다. 또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각 지역에서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로의 편리한 환승 여정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한편 일본관광청의 지난해 일본 Z세대(19~25세) 해외여행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 여성들의 1위 선호 여행지가 한국(36.5%)이었고 작년 방한 일본인은 232만명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일본측 방한·환승수요를 증대하기 위해 6월 동일본(홋카이도, 센다이), 7월 서일본(오카야마), 9월 도쿄 등지에서 현지 설명회와 관광박람회 참가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내 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실감했다”며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한 방한 관광이 활성화되게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4 I 이종일 기자
  • [생생확대경] 관광대국의 시작, '빗장'부터 내려놓아야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불과 10년 전 한국관광은 일본을 크게 앞섰다. 2012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836만 명이었지만 한국은 1114만 명에 달했다. 위상이 달라진 것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첫 시정 연설에서 관광산업 ‘올인’을 천명한 이후다. 관광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는 커다란 그림이었다.그러나 야심찬 계획과 달리 곧 난관에 부딪혔다. “비자 발급 조건이 엄격해서 외국인이 들어오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진단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일본 정부는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청과 법무성은 치안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당시 관방장관은 “외국인이 많이 와도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이라고 일축하고 비자 완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갔다. 이후 10년간 일본관광은 한국을 크게 앞섰다. 한일 양국은 각각 2015년 1323만 명, 1973만 명을, 2019년에는 1705만 명, 3188만 명을 유치했다. 한일 양국의 외래객 유치 실적이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팬데믹 직후인 2023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본이 2019년의 80%를 회복한 2506만 명을 유치하는 동안 한국은 1103만 명에 그쳤다.일본 당국이 우려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일본 정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1일 기준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 1위는 비자를 발급해야 입국허가가 나는 베트남(1만 6812명)이었다. 무비자로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한 태국(1만 1472명)은 오히려 베트남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문은 활짝 열되 입국자 관리는 엄격하게’했기 때문이다.반면 한국은 순수 관광목적의 방한 외국인도 내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대표적이다. K-ETA는 비자 면제 대상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 인터넷으로 사전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비자 방한이 가능한 관광객도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문제는 K-ETA의 심사정확도가 낮은 탓에 애꿎은 관광객의 입국을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해외에선 ‘E-비자’로 부를 정도다.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가 최근 ‘K-ETA 때문에 한국을 포기하고 일본 등 다른 국가를 선택한 단체 관광객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그 수는 약 5000명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99만 5500여명으로 한국(37만 9442명)보다 2.7배가 많았다. 여기에는 K-ETA로 입국이 까다로운 한국 대신 아무 서류 준비 없이 갈 수 있는 일본의 편의성도 한몫했다는 평가다.정부는 올해 2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경제 침체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관광 활성화는 사실상 국가 생존의 문제와 연결된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범죄 증가를 걱정해 계속 문을 걸어 잠갔다면 지금의 관광대국 일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찾아오는 관광객도 막는 K-ETA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부작용을 각오하고 과감하게 빗장을 푼 일본 정부의 결단을 배워야 한다.
2024.02.05 I 김명상 기자
세종병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 획득
  • 세종병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외국인이 이용하기에 세종병원은 환상적입니다. 스파시바(감사합니다)!”지난달 11일 오전 11시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환영 피켓을 든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터미널 도착시간과 시계를 번갈아 확인하는가 하면, 어두운 표정으로 어딘가 전화 통화를 수차례 시도한다. 잠시 후 한 외국인이 환영 피켓을 발견하고 손을 들자 그제야 남성의 표정은 미소로 바뀌었다. 외국인은 러시아 국적 일레나 씨(여· 46), 남성은 공항 픽업서비스 관계자다. 일레나 씨는 세종병원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고자 20여시간이 걸려 처음 한국 땅을 밟았지만, 입국심사에서 1시간가량 발이 묶이는 고초를 겪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종병원의 긴밀한 연락 끝에 문제가 해결됐다. 일레나 씨는 이윽고 무료 픽업차량을 타고 인천세종병원 인근 호텔로 무사히 도착했다.세종병원 전담 픽업서비스 업체 전인현 대표는 “한국의 첫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또 외국인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담당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맡은 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3일 오전 9시 인천세종병원 종합검진센터. 주말 이틀간 휴식을 취했던 일레나 씨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세종병원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가 그를 반갑게 맞는다. 이들은 만나기 전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수속, 병원 검진 및 숙소 예약 등을 전화로 진행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병원 안에서도 외국인의 불편함은 없다. 문진부터 모든 검사과정에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통역을 진행했다. 출입문, 혈압측정기, 하물며 화장실 소변컵 거치대까지 병원 곳곳에 외국어가 병기돼 있는 등 세심한 배려가 감동을 준다.바실리나 코디네이터는 “한국과 세종병원을 믿고 멀리까지 찾은 외국인 환자를 실망시키지 않고자 입국 전부터 한국 체류 전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16일 오전 9시. 다시 병원을 찾은 일레나 씨 얼굴에 화색이 돈다. 평소 심장과 혈액순환에 불편함을 느껴 멀리 한국까지 찾았는데, 받아본 검사결과지 수치는 다행히 정상을 보였다. 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전문의, 코디네이터, 환자 모두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담낭의 작은 혹은 러시아 현지 병원에서 추적 관찰하기 했다. 그는 다음날 오전 다시금 무료 픽업 서비스를 받고는 귀국길에 올랐다.일레나 씨는 “인터넷으로 세종병원을 처음 알고, 용기를 내 한국을 처음 찾았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에서 6일은 환상적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국과 세종병원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종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각광 받고 있다.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의료기관인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명실상부 외국인 환자 친화 병원이다.25일 세종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실사를 거쳐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KAHF)’을 부여했다. KAHF는 외국인 환자에게 우수한 서비스 및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로, 세종병원은 각 항목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앞서 세종병원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과 급성기병원 국내의료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 환자는 물론 외국인 환자에게 안전하고 신뢰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의료에 국경은 없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은 세종병원에만 그치지 않고 나아가 한국의 이미지까지 긍정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세종병원은 지난 수십년간 국내는 물론 수많은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며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다져왔다. 모든 역량을 다해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1일 연세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평가인증기관 간담회에서 인증서를 수여받은 세종병원 박경서 국제진료부센터장(사진 왼쪽)이 보건복지부 최승현 보건산업해외진출과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종병원 제공
2023.12.25 I 이순용 기자
"한국 가려다 기분 나빠서 일본 간다"…동남아 관광객 막는 K-ETA
  • "한국 가려다 기분 나빠서 일본 간다"…동남아 관광객 막는 K-ETA
  • 명동 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달 태국의 한 포상관광객 단체는 예정됐던 30여명 중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 오지 못했다. 한국 전자여행허가(K-ETA) 승인이 나지 않아서다. 결국 이들은 원래 인원의 절반만 방한해 일정을 소화했다. 함께해야 할 동료들이 없으니 일정 내내 찜찜한 기분이 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담당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에 오지 못한 이들은 대신 일본 등 다른 국가를 알아보기로 했다”며 “공들여 해외 여행객을 유치했는데 이렇게 막히니 힘이 빠지더라”고 말했다. 한국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제2의 비자’로 불리며 한국 관광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방한 장벽을 높이는 동시에 외국인관광객에게 반감을 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마저 심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방한 관광객 5명 중 1명이 동남아 국가…하지만 시선은 차가워K-ETA 이미지 (법무부 홈페이지 갈무리)사전입국심사 시스템인 K-ETA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불법체류 대응을 위해 2021년 9월 도입됐다. 지금은 깐깐한 심사 때문에 동남아 관광객의 입국을 막는 장벽이 됐다. 일단 불허 판정이 나면 한국 입국이 불가하다. 3번 거부되면 별도로 비자 신청을 해야 하는데 거절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다 보니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까다로운 K-ETA는 결국 잠재 방한객을 놓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방한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가 K-ETA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현지에서는 방한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K-ETA 발급 여부가 불명확하다 보니 한국을 ‘언제든 떠나고 싶은 목적지’로 삼기 어렵다. 특히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단체나 포상관광객의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일본 등을 대체지로 고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 동남아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입국이 까다로운 한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기분 나빠서’ 일본으로 목적지를 변경한다는 단체도 있었다”며 “겨울을 맞아 한국에 눈을 보려는 동남아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시기에 K-ETA가 악재가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을 찾는 관광객 5명 중 1명은 동남아 국가에서 오고 있으며 동남아 관광객 비중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다. 올해 1~10월까지 방한 외래객 중 동남아 주요 7개국(말레이시아·홍콩·필리핀·베트남·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비중은 21.4%로 일본(20.8%), 중국(17.4%)보다 높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들 국가의 비중은 18.6%로 중국(34.4%)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으로서는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하지만 오히려 홀대하는 셈이다. K-ETA가 불법 체류객 단속과 이어지면서 일부 동남아 국가 여행객의 입국을 까다롭게 보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정부도 동남아 국가를 위한 입국 편의성 제고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던 단체 비자 수수료(1만8000원 상당) 면제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비용 절감을 통해 해당 국가의 방한 의지를 높여 관광객 증대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이다.◇부처 간 엇박자…국가 차원의 ‘따뜻한 환대’가 필요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 전경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안이 실질적인 방한객 증대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수료 면제 정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할 만큼 ‘강력한 유인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보다는 한국을 마음 편안히 찾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우리 정부는 내년 ‘외래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내년부터 해외에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는 ‘K-관광 로드쇼’를 25개 도시로 확대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 관광은 태국, 베트남 등 12개 국가에 적극 홍보한다.문제는 부처 간 입장 차이로 인해 정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K-ETA가 대표적이다. 출입국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는 불법체류자가 늘어나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 유입에 성공해도 법무부의 조치에 따라 돌려보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지난 7일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사전 브리핑에서도 ‘부처 간 엇박자 문제’가 지적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입국 관련해서 계속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내용을 의논 중”이라며 “K-ETA 면제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무부랑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지나친 불법 체류자 관리는 방한 의욕을 꺾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번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으면 이를 없애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잠재 관광객 확보 차원에서 입국과 관련해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북아시아에서 전자여행허가제도를 시행하는 국가는 한국뿐인 만큼 협의를 통한 손질도 필요한 상황이다.한 동남아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즐거운 여행의 전제 조건은 ‘따뜻한 환대’인데 시작 전부터 입국 걱정을 하게 만들면 누가 오겠는가”라며 “한국을 좋아해서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잠재적 불법 체류자로 차갑게 바라보는 태도가 계속되면 심리적 장벽이 높아지고, 결국 주요 시장으로 자리한 동남아 관광객의 방한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12.15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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