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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게임, 규제 일몰에도 월70만원 상한 유지할 듯…NHN·네오위즈 '아쉽'
  • 웹보드게임, 규제 일몰에도 월70만원 상한 유지할 듯…NHN·네오위즈 '아쉽'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오는 7월 고스톱과 포커류, 이른바 ‘고포류 웹보드 게임’의 결제 한도를 규정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시행령이 종료되는 가운데 월 70만원의 결제 상한액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게임업계는 그동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적용된 확률형 아이템 등과 비교할 때 웹보드 게임이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자율규제 전환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그래픽=김일환 기자)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법 시행령의 효력은 오는 7월 종료된다. 정부가 2년마다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시행령 제25조 제2항에 따른 것이다. 시행령은 고스톱·포커류, 이른바 ‘고포류 웹보드 게임’에 대한 결제 한도를 규정하고 있다. 웹보드게임은 고스톱, 포커, 장기 등 보드게임들을 온라인 상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PC 웹사이트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성과 함께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를 불법으로 현금 환전할 수 있어 정부가 사행성 조장 방지를 위해 규제를 적용해왔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4년 사행성 우려와 이용자 과몰입 방지를 목적으로 웹보드게임 월 결제 한도를 30만원으로 못박았다. 사행성 논란을 빚었던 ‘바다이야기’와 웹보드게임 내에서 일부 업자가 특정 상대를 지정해 일부러 져준 후 불법 환전 하도록 하는 등 일련의 사태로 마련된 조치였다.다만 지나치게 한도가 적다는 지적을 반영해 정부는 규제 시행 2년 뒤부터 기준을 완화해왔다. 2016년 50만원, 2022년부터는 70만원으로 결제 상한액을 늘렸다. 업계는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게임산업법 시행령이 종료되는 올해 한도 추가 상향을 기대해왔다. 결제한도가 상향되면 웹보드 게임을 운영 중인 NHN(181710)과 네오위즈(095660)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확률형 아이템 수익구조 개선, 이용자 권익보호를 이유로 게임 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 특히나 웹보드 게임은 고스톱과 포커 등이 포함돼 있어 사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문체부 관계자는 “조만간 (웹보드게임 시행령 개정안)이 나올 것”이라며 “확률형 아이템 또한 자율규제를 하다가 잘 안돼서 법에 들어간 상황이고, 웹보드게임 또한 불법 환전 이슈 등이 있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기조를 바꾸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를 보면 불법 환전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가하는 추세지 결코 줄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법조계 또한 규제 완화·자율 전환은 힘들다고 보고 있다.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사행성과 관련된 규제고, 70만원으로 완화된 것도 오래 되지 않았다”며 “최근 정부의 기조가 게임 사행성 억제와 이용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7월이 된다고 해도 완화나 폐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행성과 관련된 웹보드 게임 등급 분류를 반려당한 네오위즈 또한 게임물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게임업계도 기대감을 낮추는 모습이다. 국내 한 게임업계 임원은 “조금씩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최근 정부 기조가 보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 또한 “문체부가 상당히 강한 규제 기조를 띄고 있어 이번 시행령 일몰 후에도 완화나 자율규제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게임업계는 현 정부가 웹보드 게임 뿐 아니라 게임산업 전반을 두고 진흥보다는 규제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영상 축사를 보내는 등 게임산업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져왔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앞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도 게임 산업 진흥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지만 정작 문체부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매출이 줄어들고 수출도 꺾이는데 최근 나온 콘텐츠 진흥책 또한 웹툰과 인터넷동영상플랫폼(OTT)에 대한 내용만 언급돼 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2024.02.13 I 김가은 기자
‘5년 만에 한 풀었다’ 방준혁, 역대급 베팅…소셜카지노 무엇?
  • ‘5년 만에 한 풀었다’ 방준혁, 역대급 베팅…소셜카지노 무엇?
  •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코웨이 다음 인수기업으로 스핀엑스(SpinX)를 점찍었다. 소셜카지노 기업이다. 코웨이 인수금액은 1.74조원. 이를 훌쩍 넘어선 2.5조원(2억1900만달러)을 베팅했다. 지분 100% 인수다. 넷마블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건이다. 2일 넷마블(251270)이 스핀엑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수 예정일은 오는 9월 17일이다. 인수대금은 자체 자금과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자기자본 44.47% 비중이다. 현금 지급한다. 계약금 5%에 계약 종결 시 인수금의 80% 지급, 나머지 20%를 향후 4년에 걸쳐 지급하는 방식이다. ◇왜 소셜카지노인가?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소셜카지노 업체 플레이티카를 인수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계 컨소시엄에 밀렸다. 당시 넷마블은 4.5조원 가량을 베팅했으나 경쟁 컨소시엄이 4조원 후반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넷마블은 아시아에서 강세인 역할수행게임(RPG) 포트폴리오는 갖춘 상태였다. 여기에 서구권 시장에 진입할 방안으로 캐주얼 게임을 꼽았다. 그해 넷마블은 퍼즐게임으로 유명한 잼시티를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4조원대 플레이티카까지 인수했다면 캐주얼 게임 포트폴리오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소셜카지노는 국외에서 남녀가 가볍게 즐기는 게임으로 인식된다. 여성 이용자도 다수다. 국내 맞고,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떠올리면 된다.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머니로 즐기는 게임이다. 실제 금전이 오가는 환전은 불가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즐기는 게임으로 출발해 소셜카지노로 불리게 됐다.당시 넷마블이 놓친 플레이티카는 코로나19 시기를 맞아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시가총액이 12조원 수준이다. 현재 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덩치로 성장했다. 스핀엑스 홈페이지 갈무리◇모바일 소셜카지노서 스핀엑스 성장세이번 스핀엑스 인수로 방준혁을 포함한 넷마블 경영진이 소셜카지노에 꾸준한 관심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플레이티카 인수 불발의 아쉬움을 스핀엑스로 달래는 모양새다.넷마블에 따르면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우리 돈 4970억원, 올해 상반기는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기에 시장 적응이 빨랐던 것이 주효했다.앞서 넷마블이 인수한 코웨이는 실적 지표 개선을 제외한 게임사업과 상승(시너지) 효과에 물음표를 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게임으로 확보한 빅데이터 운용 기술 등으로 스마트 구독 경제 활성화를 겨냥했으나, 아직 연결고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스핀엑스는 윈조이포커 등을 서비스하는 넷마블 자회사 젬팟(ZEMPOT)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회사 측은 “스핀엑스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강점을 지녔던 RPG 장르에 더해 캐주얼 게임 영역인 소셜카지노 장르까지 라인업에 더해져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8.02 I 이대호 기자
거래소 투자하고 채굴사업…가상화폐에 승부 거는 게임업체
  • 거래소 투자하고 채굴사업…가상화폐에 승부 거는 게임업체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게임업체들이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도 있지만 현금으로 쉽게 교환할 수 있는 가상화폐 특성상 사행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 거래소에 9백억 투자한 넥슨…채굴사업 시작한 엠게임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해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취득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넥슨은 코빗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넥슨과 함께 3대 게임사, 이른바 ‘3N’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게임즈(251270)가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중견·중소 게임사들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 진출이 이어졌다. ‘오디션’ 개발사인 한빛소프트(047080)는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제스트 지분 25%(10억)를 취득하는 한편, 3월부터는 해외투자를 대상으로 코인 사전판매 및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파티게임즈(194510)는 비엔엠홀딩스, 미탭스플러스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ICO 대행 계약을 맺었다. 파티게임즈는 17일 모 회사인 모다(149940) 및 한빛소프트와 함께 거래소 및 ICO 코인 간 자본 협력과 마케팅 제휴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소셜카지노 업체 미투온(201490) 역시 가상화폐를 게임머니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려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과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엘(036170)은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가상화폐 비트지코인(bitgcoin)을 개발하고 있다.직접 채굴에 나선 업체도 있다. 엠게임(058630)은 가상화폐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채굴부터 시작해 가상화폐 또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IT 분야라 접근 쉽고 가상화폐 활용…중견·중소게임업체 몰려 중견·중소게임업체들이 가상화폐 사업에 대거 나선 이유는 게임 산업의 쏠림현상과도 관련 있다.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발력만큼 마케팅이 중요한데 대형게임사와 달리 중견·중소게임업체들은 마케팅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마케팅 비용을 확실히 투자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는 다시 수익을 거두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나 중견·중소 게임사는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다.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상위 게임사 20곳(매출 기준) 합산 매출 중 3N의 점유율이 60%에 달했다. 3N이 성장한 올해는 이 같은 쏠림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견·중소 게임업체는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중견·중소 게임업체들이 살 길을 찾기 위해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를 게임을 통해 유통할 수 있는 점도 게임업계가 가상화폐 사업에 나선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 한빛소프트와 파티게임즈는 각자 발행할 가상화폐를 자사 게임뿐 아니라 서로의 게임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IT분야라 진입장벽도 높지 않다. 일각에서는 게임업체의 잇따른 가상화폐 사업 진출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가상화폐는 게임머니와 달리 환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고스톱이나 포커 등의 웹보드 게임에서는 사행성이 극대화 될 수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역시 이 같은 점을 주시하고 있다. 위원회 측은 “아직 한국은행 등 시중은행이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지하는 등의 제재 조치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행성 우려가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8 I 조용석 기자
“웹보드 게임 중복규제 없애야…게임산업 성장 걸림돌”
  • “웹보드 게임 중복규제 없애야…게임산업 성장 걸림돌”
  • 국내 웹보드 게임시장의 변화(자료 = 한국투자증권 산업노트)[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인터넷 고스톱이나 포커 등 웹보드 게임에 대한 중복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입장벽이 낮은 웹보드 게임이 침체될 경우 게임 산업 전체가 위축될 뿐 아니라 게임사 간 양극화도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9일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게임규제 혁신을 위한 역발상’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논문은 KISDI가 발간하는 ‘정보통신정책’ 29권 23·24호에 실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통해 고스톱·포커류 등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 한도를 50만원으로 제한한다. 1회 베팅 한도와 1일 손실한도는 각각 5만원과 10만원이다. 해당 규제는 효력이 내년 3월까지라 재논의 대상이다. 2014년 2월부터 도입된 이 같은 규제로 인해 웹보드 게임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산업노트에 따르면 2011년 6000억원대에 달했던 국내 웹보드게임의 매출은 규제 이후인 2015년에는 2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4000억원 이상이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웹보드게임 기업의 영업이익률도 81%나 하락했다.2016년 매출이 다소 증가하긴 했으나 이는 광고방식의 변화 및 모바일 시장의 확대 등에 따른 착시현상일 뿐 2016년 4월 한 차례 규제 완화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강 연구위원은 “게임머니 구매한도, 이용한도, 손실한도 등의 규제는 중복규제로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내용”이라며 “3월 중순에 있을 일몰 논의 때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국내 게임시장 전체 규모 및 성장률(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웹보드 게임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이유는 게임산업 전체 침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스톱·바둑·화투·포커 등 웹보드 게임은 그래픽이 단순해 개발비용 등이 적게 든다. 일부 대형 게임사만 제작할 수 있는 MMORPG(다중접속 개방형 RPG), 온라인 PC 게임과 비교해 중소업체 또는 벤처기업이 쉽게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중소·벤처 게임업체의 성장이 어려워졌고 결국 자본이 풍부한 일부 대형 게임사만 제작비가 많이 필요한 대형게임을 계속 만들 수 있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게 강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강 연구위원은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건전성을 고려한다면 대기업 뿐 아니라 일정한 수준의 중소기업과 벤처가 동시에 활동해야 한다”며 “이는 게임산업 자체의 유연성이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역량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논문을 통해 강 연구위원은 게임에 대한 규제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자율규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율규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업체들은 △게임에 대한 자율규제 취지 명료화 △게임 이용에 대한 기술적 모니터링·감시 기능 강화 △자율규제의 벌칙 설정 △이용자보호 방안 마련 △게임산업 표준이용 약관 및 자율규제강력 구축 △인증제 도입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강 연구위원은 “‘시장의 자율과 책임’으로 게임규제의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규제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민간자율 규제체계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또 고도의 규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업체들은 지원과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12.29 I 조용석 기자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판매는 불법일까
  • [민후의 기.꼭.법]매크로 프로그램 개발·판매는 불법일까
  • [법무법인 민후 김선하 변호사] 매크로 프로그램이란 사람이 해야 하는 반복 작업을 프로그램이 대신 해주어 작업 효율을 높이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말한다.즉, 매크로 프로그램의 본래 목적 자체는 작업의 효율성 재고에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티켓을 싹쓸이하고 이를 암표로 판매하는 등 매크로 프로그램을 부정한 목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크로 프로그램의 악용을 규제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개정안은 누구든지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명령을 수행하는 단순 반복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부당하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다른 사람의 정상적인 정보통신망 이용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도 담았다.위 사례와 개정안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문제는 매크로 프로그램의 악용이지, 매크로 프로그램의 개발 및 판매 자체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2항의 악성프로그램으로 간주해, 매크로프로그램의 판매를 악성프로그램의 전달, 유포로 무리하게 처벌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프로그램 개발까지 위법행위로 보고 있다.그러나 매크로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악성 프로그램이 아니다.악성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혹은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사용자의 동의 없이 설치돼 컴퓨터에 대한 사용자의 통제 권한을 침해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즉 사용자의 의사에 기하지 않고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되는 것을 본질적인 요소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크로 프로그램은 그 사용자의 의사에 기하여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되고,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악성 프로그램의 본질을 갖고 있지 않다.판례의 판시 예를 보더라도 매크로 프로그램(자동화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만으로 악성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온라인 포커게임 업체가 제공하는 포커게임에서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키보드를 누르는 것을 자동화하여 일부러 게임을 지도록 만든 프로그램인 한도우미 프로그램이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2항의 악성프로그램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문제된 대법원 2009. 10. 15. 선고 2007도9334판결은 다음과 같이 보았다. 자동화 프로그램인 한도우미 프로그램은 피고인들의 컴퓨터에서 작동하며 게임업체의 서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고, 피고인들과 피고인들로부터 포커머니를 구매하는 이용자들의 목적이 어떻든 간에 게임업체의 게임서버에는 그들이 의도한 대로 명령이 입력되고 그 명령에 따라 게임이 실행되었음을 알 수 있고, 프로그램이 서버를 점거함으로써 정상이용자들의 서버 접속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서버 접속을 어렵게 만들고, 서버에 대량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할 수 없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그렇다면 피고인들이 포커머니를 판매하기 위하여 이 한도우미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는 사정만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프로그램의 운용을 방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정보통신망법 소정의 악성프로그램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 다만 매크로 프로그램의 개발 목적 자체가 부정하거나 매크로 프로그램 내에 악성코드가 함께 배포되는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용자의 의사와 다르게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경우 등은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2항 악성프로그램에 해당할 수 있다. 자신이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이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2항 악성프로그램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17.09.02 I 이재운 기자
①소셜 카지노로 세계 게임시장 제패노리는 강소기업
  • [성공異야기]①소셜 카지노로 세계 게임시장 제패노리는 강소기업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7.4년.’국내 벤처기업이 창업 후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걸리는 평균 기간이다. 지난 2012년 설립한 소셜 카지노게임 제작업체 더블유게임즈(192080)는 이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벤처기업이다.더블유게임즈가 잭팟을 터뜨린 금광은 게임산업이다.김가람(38)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나 포트리스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도 “회사를 설립한 이상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캐시카우가 필요했다. 이 때 눈에 띈 것이 소셜 카지노 게임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 사람들이 막간을 이용해 인터넷 고스톱을 즐기는 것처럼 외국에는 모바일·PC를 이용해 슬롯머신 게임을 킬링타임용으로 즐겨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전했다.소셜카지노 시장은 기존 진입 업체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능력과 오랜 기간 쌓아온 콘텐츠의 힘이 강해 진입 장벽이 높은 특징을 지녔다. 반면 시장을 장악한 덕에 콘텐츠 품질을 지속 개선하는 노력이 부족한 점을 김 대표는 적극 공략했다.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슬롯머신 게임 외에 포커ㆍ블랙잭 등 다양한 소셜 카지노 게임을 통해 세계 일류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 더블유게임즈)◇ ‘낮에는 게임 개발, 밤에는 게임 모니터링’2001년 KAIST를 졸업한 김 대표는 게임과는 전혀 다른 기업형 솔루션 회사에서 근무했다. 고등학교 동문들과 스타트업을 잠시 운영하기도 했지만 영업능력이 없어 실패를 맛봤다.이후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에 입사해 일을 하던 김 대표는 그 곳에서 뜻을 같이한 지금의 창업자들과 더블유게임즈를 창업했다. 그는 “근무 중이던 회사에서 신규사업으로 소셜게임을 추진하다 당시 대표이사의 권유로 분사했다”며 “게임제작에 대한 경험이 없던 창업자들은 말 그대로 ‘주경야독’의 자세로 일을 했다”고 전했다.김 대표는 소셜카지노의 모태 플랫폼격인 페이스북을 적극 공략했다. 그는 “소셜 카지노 주요 사용층이 북미·유럽의 중년층”이라며 “이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바로 페이스북”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팬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서 사용자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고 전했다.처음부터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시차문제가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김 대표는 “낮에는 열심히 게임을 개발해 저녁쯤 업데이트 했다”며 “저녁 8시부터 사용자들이 몰리면 이튿날 새벽까지 게임에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사무실에서 새벽 늦은 시간까지 있거나 집에 가더라도 장애 알림 문자소리에 쉽게 깰 수 있도록 노트북 옆 소파에서 자고 일어나던 생활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의 현장감 제공이 성공 열쇠김 대표는 창업 후 불과 3년 여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첫손으로 꼽았다.그는 “우리는 한국회사지만 미국 게임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가장 미국 게임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다”며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기존 업체도 하지 못한 라스베이거스 도심을 3차원(풀 3D)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등에 펼쳐지는 라스베이거스 이벤트를 온라인상에서 재현하면서 사용자들이 라스베이거스에 가지 않아도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현재 ‘페이스북 게임 톱 30’ 중에 게임’ 중 16개(53%)가 소셜 카지노 게임이다. 이 중 더블유카지노는 5위다. 페이스북 최고매출 순위(9월 12일 현재)에서도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렸다.한국회사 특유의 부지런함과 집요함도 또 다른 성공 비결로 꼽았다.김 대표는 “미국의 현지 경쟁업체들은 우리보다 5~6배 많은 인력이 있었지만 신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속도는 우리가 2배 이상 빨랐다”며 “이런 점이 사용자를 잃지 않고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요할만큼 사용자들의 플레이와 결제 형태를 분석해 가장 효율이 높은 통계지표들을 게임 내에 바로바로 반영한 점도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 빠르게 성공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자료= 더블유게임즈)◇ “1300억원의 유혹보다는 꿈이 더 소중했다”김 대표는 짧은 사업 기간 중에 육체적 고비보다는 돈의 유혹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그는 “회사를 설립한 지 북미시장에서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유지하자 미국의 한 나스닥 상장사가 인수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인수 제안금액은 1억2000만달러(약 1300억원). 창업 당시 자본금(8000만원)의 100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김 대표는 “당시 주주의 적극적인 매각 유도와 엄청난 돈의 유혹 앞에 매각 의사를 잠시 고민했다”면서도 “돈보다는 꿈의 가치가 더 소중하다는 결정을 내려 인수를 제안한 회사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고민은 즐거운 괴로움이었다”며 “이 때부터 돈보다는 세계 1등이 되겠다는 가치가 명확해졌고 최선을 다해 이 길을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2000만명의 회원를 확보하고 매일 100만명 이상이 더블유게임즈를 이용하면서 1000만달러 이상의 월매출을 기록 중”이라며 “하지만 아직은 세계 소셜 카지노시장에서 3~4% 수준의 시장 점유율에 불과해 이를 10%까지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를 위해 슬롯머신 게임인 더블유카지노 외에도 포커, 블랙잭 등 테이블 게임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의 유능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게임 시장은 경험이나 학력보다는 사용자의 감성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회사 내의 역할을 많은 임직원들에게 위임하면서 세계 일류의 게임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용어설명>◇소셜 카지노: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페이스북과 같은 SNS 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소셜 카지노 게임은 도박의 요소를 빼기 위해 게임 머니를 환전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김가람 대표는 △1978년생 △KAIST 전자공학과 △가온아이 연구원 △시스앤코드 연구원 △이노그리드 연구원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페이스북 선정 올해의 게임(2013) △3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2014)▶ 관련기사 ◀☞[성공異야기]② 연 5조 ‘소셜 카지노’ 시장 잡아라
2016.09.27 I 박철근 기자
모바일 포커게임, 규제 푸니 실적 오르네
  • 모바일 포커게임, 규제 푸니 실적 오르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로 고포류(고스톱·포커류) 게임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인들을 겨냥한 포커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22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는 1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출시한 애니팡 포커는 애니팡 IP를 활용한 모바일 카드게임이다. 애니팡이라는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와 성인들의 취향을 반영하면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 포커가 출시된지 두달여만에 애니팡2의 절대 수익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포커 게임은 특성상 이용하는 유저의 취향이 뚜렷해 타깃층이 정해져있어 이용자수는 많지 않지만 매출 기여도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존 선데이토즈의 매출 비중 가운데 애니팡2가 50~55%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애니팡 포커가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포커: 카지노로얄’도 매출순위 26위에 올랐다. 지난달 6일 출시한 피망포커는 7포커, 하이로우, 로우바둑이 등 3종의 포커게임을 하나의 앱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포커게임의 특성상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지는 않지만 출시후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웹보드 규제완화로 인해 고포류의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이 시행되면서 월 30만원으로 제한됐던 결제 한도가 50만원으로 높아졌고, 1회 당 베팅액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됐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는 웹보드 규제완화로 지난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고포류중에서도 포커 게임은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높기 때문에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포류가 특성상 사이버머니를 주고 받는 게임이다보니 결제총액한도가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의 이용환경이 이번보다 개선된 측면이 있다”면서 “모바일 고포류가 오랜만에 출시됐는데 순위가 모두 유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6.08.22 I 오희나 기자
아지아틱스, 美서 123억 계약까지 ''말도 안되는 사건의 연속''
  • 아지아틱스, 美서 123억 계약까지 ''말도 안되는 사건의 연속''
  • 아지아틱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말도 안되는 해프닝의 연속이었다.”‘글로벌그룹’ 아지아틱스는 미국 음반 레이블 캐시머니와 1130만 달러(약 123억원)의 초대형 현지 계약을 이끌어내기까지 과정을 이 같이 압축했다.캐시머니라는 미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대형 레이블과 현지 진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믿어지지 않았다. 스페인에 가서 레이디 가가의 ‘포커 페이스’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레드원, 미국 뮤직비디오계의 황제로 불리는 유명 프로듀서 제프 판저 등 월드 클래스 스태프와 작업을 할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이 모두 이제 데뷔 1년 6개월여 된 신인 그룹 아지아틱스를 알고 있다는 것 역시 놀라운 일이었다.아지아틱스를 프로듀싱한 솔리드 출신 정재윤도 “캐시머니 관계자가 지난해 6월 아지아틱스와 자우림, 이디오테잎의 프로젝트 ‘3아티스트 1송’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관심이 있어 회사에 보고를 했다고 한다”며 “지인을 통해 새벽 3시에 전화를 받고는 꿈인가 했는데 1시간 후 캐시머니 측 연락을 직접 받고서야 현실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정재윤은 그러나 “생각했던 대로 일이 풀렸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을 뿐”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정재윤이 한국 가수의 미국 진출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솔리드 출신 정재윤(사진=에이스타)아지아틱스는 멤버 구성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니키 리와 에디 신, 플로우식은 모두 재미동포다. 정재윤은 “에디는 한국어, 니키는 중국어를 잘 한다. 영어는 모두 능통하다”며 “K팝의 팬 베이스가 해외에 어마어마하게 있지만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이 꽤 있다. 아지아틱스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그룹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멤버 모두 아지아틱스 합류 전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특히 니키 리는 대만에서 스타였다.“미국에서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꿈이 시장이 큰 미국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거였어요. 이번이 왠지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았죠. 그래서 말 그대로 ‘올인’을 해보자고 제 커리어를 포기했어요.” 니키 리의 설명이다.니키 리가 대만에서의 인기에 연연했다면 아지아틱스에 합류를 못했을지도 모른다. 정재윤의 구상은 재능은 있지만 기대감이 없어 밑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는 뮤지션이었다. 정재윤은 “이미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게 맞다”며 “아지아틱스는 처음부터 모든 안전장치를 끊어버리고 무조건 미국에 갔다. ‘양다리’를 걸쳤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아지아틱스(사진=한대욱 기자)아지아틱스는 미국에서 클럽 공연으로 투어를 하며 인지도를 만들어 갔다. 플로우식은 “관객 수가 초반 10여명에서 시작해 1000명 규모로 늘어났다. 미국 아이튠즈 R&B 차트 1위에도 오르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정재윤은 “미국에서 투어까지 하면서 열심히 기반을 다지는 모습도 캐시머니와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물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는 K팝,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매료시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싸이의 역할도 컸다. 에디 신은 “K팝이 미국에서 마니아 위주의 니치마켓에서 시장을 넓혀갈 시점에 싸이가 본격적인 본토 시장을 뚫었다. 큰 레코드사들이 아시아에 투자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아지아틱스는 빠르면 3월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2013.03.01 I 김은구 기자
아지아틱스, 그래미 시상식 ''VIP 초청'' 인증샷 눈길
  • 아지아틱스, 그래미 시상식 ''VIP 초청'' 인증샷 눈길
  • 제55회 그래미 시상식을 미국 캐시 머니 초청으로 VIP석에서 관람한 아지아틱스(사진=아지아틱스 페이스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글로벌그룹 아지아틱스가 제55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인증샷’이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아지아틱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5회 그래미 시상식을 현지 대형 음반 레이블 캐시 머니가 제공한 VIP 전용석에서 관람했다.아지아틱스는 당시 사진을 최근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ziatix)에 공개했다.아지아틱스는 캐시 머니와 1000만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뒤 캐시 머니 초청으로 그래미 시상식 전야제 파티에 이어 시상식까지 참석했다.네티즌들은 “VIP석으로 초청 받았다니 정말 놀랍다”, “다음에는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그 날까지 응원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아지아틱스는 레이디 가가의 ‘포커 페이스(Poker Face)’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레드원(RedOne), 미국 뮤직비디오계의 황제로 불리는 유명 프로듀서 제프 판저(Jeff Panzer) 등 월드 클래스의 스태프와 함께 올해 상반기 발표를 목표로 미국 메이저 데뷔 앨범을 준비 중이다.
2013.02.13 I 김은구 기자
캐시 머니 대표 "아지아틱스 글로벌 스타로 만들 것" 공약
  • 캐시 머니 대표 "아지아틱스 글로벌 스타로 만들 것" 공약
  • 슬림 캐시 머니 대표와 아지아틱스(사진=에이스타)[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미국 초대형 레코드사 캐시 머니의 슬림 대표가 1130만 달러(약 120억원)에 계약한 그룹 아지아틱스에 대해 “전 세계에서 성공하는 글로벌 스타로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슬림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캐시 머니 주최로 열린 그래미 전야제 파티의 레드카펫 행사에 아지아틱스와 함께 입장, 취재진 앞에서 “우리의 새로운 YMCMB(Young Money Cash Money Billionaire) 패밀 리가 된 아지아틱스”라는 소개로 계약 사실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캐시 머니는 미국 힙합계 거물인 슬림과 버드맨이 1991년 설립한 레코드사다. 미국에서 인기와 음악성을 함께 인정받고 있는 릴 웨인, 니키 미나즈, 드레이크, 림프 비즈킷 등이 소속돼 있으며 앨범 누적 판매량 4500만장, 누적 매출만 6억 달러(약 6528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회사다.캐시 머니와 아지아틱스의 계약은 빌보드에서 운영하는 뮤직 비즈니스 웹사이트 빌보드비즈닷컴(BillboardBiz.com)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빌보드비즈닷컴은 “캐시 머니 설립자인 슬림은 캐시 머니가 최초로 사인한 K팝 아티스트이자 한국 출신의 남성 밴드 아지아틱스를 대동하고 레드카펫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싸이 열풍이 불기 전부터 아지아틱스와 계약을 추진했다”는 캐시 머니 핵심 관계자 조슈아 버크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캐시 머니 주요 아티스트 릴 웨인, 니키 미나즈의 A&R을 담당하는 버크먼은 “싸이 열풍이 앞으로 아지아틱스와 캐시 머니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지아틱스와의 계약은 YMCMB의 전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상징한다”고 이번 계약의 의미를 전했다.R&B그룹 솔리드 출신이자 아지아틱스의 프로듀서인 정재윤은 “캐시 머니의 대표인 슬림이 아지아틱스와 함께 레드카펫에 입장하며 많은 취재진 앞에서 계약 사실을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도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며 “앞으로 캐시 머니가 아지아틱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아지아틱스는 레이디 가가의 ‘포커 페이스(Poker Face)’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레드원(RedOne), 미국 뮤직비디오계의 황제로 불리는 유명 프로듀서 제프 판져(Jeff Panzer) 등 월드 클래스 스태프와 함께 올해 상반기 발표를 목표로 미국 메이저 데뷔 앨범을 준비 중이다.
2013.02.12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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