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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0건

  • 평소 저릿한 손발통증의 원인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50, 여)는 재료 준비를 위해 평소 칼질을 많이 한다. 최근 들어 손에 힘이 풀리고 저릿함을 느끼고, 발끝에도 저린 감각을 느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혈액순환이 안된다고만 생각했다. 이에 저녁마다 가벼운 마사지를 해줬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말초신경병증’을 진단받았다.흔히 팔다리에 혈액순환이 안된다고 느끼는 증상은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일 수 있다. 말초신경병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몸의 말단부인 팔, 다리 신경에 손상이 생겨 유발되는 질병이다. 우리 몸의 신경은 크게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와 뇌, 척수에서 뻗어 나와 얼굴, 팔, 다리에 분포하는 말초신경계로 나뉘며, 말초신경은 운동, 감각, 자율신경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상이 있는 경우 운동기능장애(마비, 근력저하), 감각장애(저림, 통증) 및 자율신경계이상(땀분비 및 배뇨장애)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신경병은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전신의 여러 말초신경 이상이 함께 발생하는 다발신경병 (여러신경병)으로 나눌 수 있다. 압박성 말초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손목터널증후군은 국소적으로 정중신경이 손목 인대에 눌려서 발생하는 압박 신경손상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여러신경병은 당뇨, 술 등에 의한 여러신경병이며, 희귀질환으로 감기, 설사 등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길랑바레증후군도 다발신경병 중 하나이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외상이나 신경의 압박인 경우도 있지만 당뇨 합병증, 감염질환 및 영양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뇌척수액검사 등 신경의 손상 상태와 다른 질환의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여러 검사가 진행된다. 다만, 세부 원인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검사에도 2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이혜림 교수는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경련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때때로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을 하거나, 손목터널증후군처럼 구조적 이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고 말했다.또한 말초신경병을 예방하기 위해 “흔한 원인 질환인 당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술을 멀리하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꽉 끼는 옷과 신발, 신경에 압박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 나아가 “말초신경병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좋은 예후가 있기에 증상이 생길 시 병원에 조기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4.10.19 I 이순용 기자
어제보다 더운 오늘... 온열질환 초기대응 방법은?
  • 어제보다 더운 오늘... 온열질환 초기대응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높은 습도로 인해 당분간 일부지역에서의 체감온도가 31도 넘게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무더운 날씨로 건강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우리 몸은 뇌의 시상하부에 의해 체온을 조절하고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혹은 격렬한 활동을 하는 경우, 체온 조절에 실패하여 매스꺼움, 구토, 두통, 무기력,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야기한다. 또한 심한 경우 섬망, 운동 실조, 발작, 의식저하, 응고장애, 다장기 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름철, 뜨거운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급질환을 온열질환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열 및 빛의 영향, T67)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1,325명으로, 2021년도 13,651명 대비 56%가량 증가했다.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이중 열사병과 열탈진의 경우는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 야외근로자, 고혈압, 심장병이나 당뇨,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해 주의를 요한다.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강하고 빠른 맥박에 심한 두통과 오한, 빈맥,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발성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 상태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으로, 온열질환 중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또한 열사병은 무엇보다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우선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시설이 잘 갖추어진 병원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환자를 옮겨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만약 부채나 선풍기 등이 없는 경우,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의 몸을 덮어 주거나 얼음을 환자의 목주변, 겨드랑이, 허벅다리 안쪽 등에 놓아서 체온을 떨어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협조가 되는 경우 수분 공급을 위해 물 혹은 스포츠 음료 섭취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협조가 되지 않는 경우 무리하게 수분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그 밖에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열탈진과 열경련의 경우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소금 정제 등을 통한 염분의 공급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근육경련이 오는 열경련의 경우 경련이 일어난 부위에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열사병이 아닌 온열질환들도 증상이 1시간 넘게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박성준 교수는 “여름철에는 폭염특보가 발효할 수 있으니 야외 활동을 앞둔 경우 일기예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며 ”야외활동 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꽉 끼지 않는 편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쓰러진 경우 의식이 있다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회복 경과를 관찰하고, 의식이 저하된 경우에는 열사병으로 의심될 소지가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누구나 걸릴 수 있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분섭취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2024.06.13 I 이순용 기자
코웨이, 2023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선정
  • 코웨이, 2023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웨이(021240)는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사진=코웨이)코웨이에 따르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특허 받은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기반으로 국내 230여 개 주요 산업 부문의 1000여 개 브랜드 중 가장 점수가 높은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제도다. 코웨이는 이번 조사에서 BSTI 총 860.8점(1000점 만점)을 얻어 전 분기 보다 한 단계 상승한 35위를 기록했다.코웨이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브랜드 ‘비렉스(BEREX)’를 새롭게 론칭하고 우수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혁신적인 슬립 앤 힐링 케어 제품을 지속 선보여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코웨이가 선보인 가구형 안마의자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는 곡선형 릴렉스체어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오브제로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사이즈를 줄이고 주변 가구들과 통일감을 주는 패브릭 소재를 적용했다. 작아진 크기에도 프리미엄급 안마 시스템을 탑재해 가성비를 높였다. 고급형 모델에 적용되는 3D 안마 모듈에 특허 받은 ‘핫스톤 테라피 툴’까지 추가돼 강력한 집중 온열 마사지와 입체적인 안마 효과를 누릴 수 있다.코웨이는 고객이 ‘비렉스’ 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및 판매 매장 ‘코웨이 갤러리(Coway Galler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브랜드 친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서울 구로 G타워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강남 논현점에 이어, 대구, 부산, 광주, 인천 등 주요 광역시 내 잇달아 체험 매장인 코웨이 갤러리를 개점해 비렉스의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부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 가전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접근성을 높였다.
2023.10.12 I 함지현 기자
  • “아침에 발 내딛기가 무서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막은 우리 몸의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으로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막을 의미한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뼈까지 이어져있으며,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보행에 도움을 준다.족저근막염은 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만성으로 발전된 경우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아침에 처음 일어나서 걸을 때나 오랜 기간 앉았다가 일어서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며 걷다보면 통증이 완화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래 걷거나 뛰는 경우 다시 통증이 심해진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1,850명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인 13만8,583명에 비해 약 2배에 달한 수치다. 성별 구분에 따르면 27만여 명 중 남성이 11만5천여 명, 여성이 15만 6천여 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6배 가량 많았다.족저근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족저근막의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과격한 운동이나 중년이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딱딱하거나 얇은 밑창의 신발을 신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가 낮거나 없는 편평족,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 등 발 구조적 원인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기도 한다.일반 엑스레이 검사에서 뼈가 튀어나와 보이는 골극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나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도 많다. 초음파나 MRI 검사 등으로 주변 다른 조직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족저근막염은 보통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통해 증상 조절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족저근막염의 증상 완화와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평소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 서있거나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 전후에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발바닥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영환 정형외과 교수는 “우리의 발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한번 증상이 유발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적절한 체중 유지와 과도하지 않은 운동, 편안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3.08.12 I 이순용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시구...키움, 홈 개막시리즈 이벤트 진행
  • 오세훈 서울시장 시구...키움, 홈 개막시리즈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4월 2일과 3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롯데자이언츠와 2022시즌 KBO리그 홈 개막시리즈에서 팬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개막전 당일인 2일 경기 전에는 사전 SNS 이벤트로 선발된 팬과 응원단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붐업 응원’ 공연을 펼친다. 이어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의 준우승팀 ‘뉴니온’이 개막 축하 공연에 나선다. ‘뉴니온’은 구로구 소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구성된 댄스팀이다.또한 키움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이 양 팀 감독에게, 키움증권 엄주성 전무가 양 팀 주장인 이용규, 전준우에게 개막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다. 개막전 시구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나선다. 애국가는 가수 솔지가 부른다.지난 시즌 은퇴를 발표한 오주원 전력분석원에게 팬들의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 보드 이벤트도 진행한다. 메시지 보드는 은퇴식 기념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3일 시구자는 2022시즌 히어로 멤버십 1호 가입자 김소형(17) 씨가 선정됐다. 애국가는 싱어송라이터 이바다가 부른다.키움은 개막 2연전 동안 B, C, E, G게이트로 입장하는 팬들에게 파나소닉에서 제공하는 마스크를 나눠주고, C게이트 내부 복도에 포토존을 설치해 폴라로이드 즉석 촬영 이벤트를 진행한다.경기 중에는 이닝 이벤트를 통해 ‘제스파 무선 진동 마사지건’, ‘고팍스 백화점 상품권’, ‘SGC글라스락세트’ ‘하나로의료재단 건강검진권’, ‘HK이노엔 컨디션 스틱’, 금성백조에서 후원하는 키움히어로즈 고급형 모자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2일에는 키움증권과 구단이 함께 준비한 ‘더함TV’ 75인치 20대를 경기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파나소닉도 추첨을 통해 최고급 안마의자를 증정한다.지난해에 이어 2022시즌 고척스카이돔 첫 홈런을 친 키움히어로즈 선수의 이름으로 지역 복지재단에 ‘더함 TV’를 기증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2022.03.31 I 이석무 기자
美 찾은 ‘K-헬스케어’ 스타트업들 “글로벌로 진격”
  • 美 찾은 ‘K-헬스케어’ 스타트업들 “글로벌로 진격”
  • 김승호 뉴라이브 이사가 CES 2022 전시 부스에서 자사 제품 ‘소리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의 한켠을 빛낸 건 혁신기술로 무장한 ‘K-스타트업’들이었다. 특히 다양한 기술로 인간의 삶과 건강 등을 지원하는 헬스케어 분야의 활약이 컸다. 미국 베네시안엑스포 유레카홀에 전시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 뉴라이브는 비침습 의료기기를 전시해 관심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근무 중인 송재준 이비인후과 교수가 창업한 의료기기 업체다. 이명이나 우울증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기기로 외관은 의외로 단순했다. 헤드셋 모양의 기기와 이를 제어하는 리모컨 같은 기기 등 2개로 구성됐다. 뉴라이브의 ‘소리클’은 현재 식약처의 의료기기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송 대표는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번 CES 기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고 일부 벤처캐피털(VC)들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송 대표는 ‘소리클’을 통해 생활 속 치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송재준 대표는 기자와 만나 “‘소리클’은 피부를 뚫지 않는 비침습 기기로 생활 속에서 치료가 가능하게끔 설계한 의료기기”라며 “향후 노인성 난청 같은 청각질환 치료가 가능한 제품도 개발해 관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홈트레이닝 솔루션도 자주 목격됐다. AI 컴퓨터 비전 디지털 콘텐츠 업체인 아이픽셀은 이번 CES에서 AI 비전 기술을 접목해 만든 차세대 홈트레이닝 피트니스 플랫폼 ‘엑서사이트’을 소개했다. 엑서사이트는 온 디바이스 AI,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화를 모두 적용, 콘텐츠 제공자가 AI 영상을 만들어 다수 고객들에게 실시간 코칭이 가능하게 한 플랫폼이다. 온 디바이스 AI 최적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운동인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고, 운동영상에 AI 인식기능을 자동 매핑하는 시스템이 강점이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픽셀 관계자는 “엑서사이트는 운동을 하는 동안 AI를 통한 동작 피드백이 실시간 적용되고, 사용자간 경쟁도 가능하다”며 “다양한 트레이너들과의 계약을 통해 콘텐츠 제공자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리스헬스케어도 아이픽셀과 비슷한 종류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역시 AI를 통해 실시간 모션을 인식, 맞춤형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홈트레이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AI를 활용한 관련 솔루션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카이스트의 지원을 받아 합동 전시관에 부스를 꾸린 스타트업들의 기술력도 돋보였다. 테그웨이는 이번 전시에서 무선 마사지 베개 ‘T필로우’를 선보였다. 안락한 수면을 위해 베개 속에 목과 머리 분을 시원하게 또는 따듯하게 해주는 마사지 베개다. 기존까지 온열 기능을 포함한 기능성 베개는 있었지만 냉온 조절이 가능한 제품은 처음이다. 이 회사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인근에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 오비이랩은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및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선보인 제품은 ‘널싯’(Nirsit)으로 근적외선 분광법을 통해 혈액 속 산호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비침습적 기기로 마치 VR기기 처럼 생겨 거부감도 덜하다. IT업계 관계자는 “CES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의 장인만큼 기술 변화에 민감한 스타트업들 입장에선 꼭 필요한 무대”라며 “이번 CES에서도 기술력이 좋은 K-스타트업들이 많이 참가해 유레카홀 전체가 ‘한국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2.01.14 I 김정유 기자
미비 상태서 시작한 위드 코로나…45일만에 백기
  • 미비 상태서 시작한 위드 코로나…45일만에 백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45일만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폭증하는 신규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부랴부랴 행정명령으로 병상을 확보하고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등 대응했지만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증가속도를 따라가기는 버거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의료계는 충분한 병상확보를 하지 않고 한 번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신규확진자가 5000명대로 증가했을 때 조속히 방역고삐를 죄어야 했지만 이마저도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결국 정부는 16일 이달 중 최대 1만명, 다음달 최대 2만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적모임 인원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발표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사적모임 4명·식당 및 카페 영업은 오후 9시까지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따라 18일 0시부터 내달 2일 자정까지 전국적으로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허용한다.다중이용시설 218만개소 가운데 1그룹(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등 4만개소)과 2그룹(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96만개소) 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이외에 3그룹(학원, 영화관·공연장, PC방 등 105만개소)와 파티룸·키즈카페·마사지·안마소 등 기타시설 13만개소는 오후 10시에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다만 청소년 입시학원과 소아·청소년 대상 학원, 독서실 등은 운영시간에 제한이 없다.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집회 참석인원도 대폭 줄인다. 방역패스 적용기준인원이 100명에서 50명으로 줄고 300명 이상 초과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또 참석자가 50명이 넘는 공무 및 기업의 필수경영 관련 행사, 전시회·박람회, 국제회의에도 방역패스를 새롭게 적용한다.오는 20일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에서는 전면등교를 중단하고 밀집도를 3분의 2로 낮춘다.정부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 재택근무 활성화, 시차 출·퇴근제, 비대면 화상회의, 대면행사 연기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제외한 종교시설에 적용할 거리두기 강화방안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확진자 8천명 시대… 더 강한 조치 필요”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체계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발생할 확진자, 위중증 환자 규모를 적절하게 예상하지 못해서다. 또 경제적 피해만을 고려한 채 한꺼번에 많은 제재조치를 풀어 국민들의 방역긴장감을 정부가 느슨하게 만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이날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는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시기와 비슷한 수준이다.의료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현재의 상황을 진정시키기에는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최근의 방역 상황이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적용하던 지난 7~10월보다 많이 악화했기 때문이다.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확진자 규모가 2000~3000명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배가 넘는 8000명을 육박하는 시기”라며 “바이러스 전파가 훨씬 쉬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는 확산세를 잡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유행상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빠른 3차 접종, 재택치료체계의 근본적인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주일여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진자를 대폭 줄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규확진자는 일정 부분 줄일 수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숫자를 줄이지 못하면 의료대응체계는 여전히 버거운 상황이 될 것”이락 지적했다.의료계에서는 신규확진자 규모가 하루평균 3000명대까지 줄어야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의료시설을 찾는 환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의료대응체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한편 정부는 연말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뒤 연장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백신접종자만 사회생활하라는 거냐”…미접종자 제약에 반발이날 정부의 발표는 백신 미접종자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제약을 주는 특징을 지닌다. 심지어 미접종자면 식당에서 ‘혼밥’을 해야하는 상황이다.직장인 김모(34·남)씨는 “가족 중에 2명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친척 중에 의사가 있어 문의했더니 우선 접종을 보류하는게 좋다고 해서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식당에서 밥 한 끼 같이 먹는 것도, 카페에서 같이 앉아서 차 마시는 것도 제한을 받게 돼 상당히 불편하다”며 “미접종 상태이다보니 백신접종자보다 개인방역을 더 준수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상반응때문에 백신접종을 보류하고 있는데 개인생활을 통제받는 것 같아 억울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직장인 이모(41·남)씨는 “평소에 알러지 등 자가면역 질환이 있어 접종을 주의하라는 병원 진단이 있어 접종을 보류중”이라며 “직종의 특성상 대외활동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 누구보다 방역에 신경쓰고 있는데 식사나 티타임 등 최소한의 사회 활동까지 제약하는 방역조치에 유감이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의 상황도 이해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미접종자들이 일정부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21.12.16 I 박철근 기자
암 수술 후 발생한 ‘림프부종’, 수술로 삶의 질 향상
  • 암 수술 후 발생한 ‘림프부종’, 수술로 삶의 질 향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에서 적극적인 건강 검진에 의한 조기 암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조기에 수술적 치료 및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표준화된 치료법을 시행해 암 수술 이후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암 환자의 생존율과 더불어 환자의 암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후 발생하는 ‘림프부종’림프부종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환이다. 림프부종의 원인은 선천성, 외상, 감염 등 다양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림프부종이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악성 림프종 등 악성 종양의 절제 수술 후 또는 방사선 치료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암 절제술 및 림프절 절제술 또는 조직검사를 시행한 많은 환자에서 림프부종을 경험하게 되는데, 유방암의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의 22%,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의 6%에서 수술적 치료를 고민해야 하는 정도의 심한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팔과 다리의 림프액이 액와부(겨드랑이) 또는 서혜부(사타구니)를 통해 빠져 나가는데,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액와부 또는 서혜부의 림프절 조직검사를 하게 되고 전이가 확인된 경우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한다. 또한, 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림프절과 림프관이 파괴되면 팔 또는 다리의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림프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유방암 환자의 급증으로 유방암 수술 후 팔의 림프부종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초기엔 증상 약해 간과하는 경우 많아… 악화되면 림프관 기능 소실되고 패혈증까지 유방암 수술 후 발생한 림프부종의 경우 유방절제술을 시행한 쪽의 팔 전체가 붓는 것이 주 증상이며, 통증과 팔저림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림프부종 초기에는 부종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는 림프관이 유연하게 확장이 가능해 어느 정도 적응한다. 하지만 림프부종이 만성화되면 림프관이 점차 동맥경화 혈관과 같이 딱딱해지고 가늘어지게 되면서 림프관 자체 기능이 소실되며 악화된다. 림프부종이 점점 악화되면 열감과 사소한 상처에도 감염이 발생하게 되고 이후 열이 나면서 패혈증으로 발전해 입원 치료까지 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을 겪는 환자들은 암 환자인 만큼 면역력이 약해 감염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림프부종은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가 주로 시행되는데, 압박 붕대나 스타킹, 기계 등을 이용한 압박 치료, 마사지요법, 완화요법 등을 통해 팔에 정체되어 있는 림프액을 물리적으로 짜내서 부종을 줄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림프부종이 악화되어 림프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게 되면 보존적 치료에도 한계가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문경철 교수는 “림프부종이 심해 팔의 이상 증상 및 잦은 염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분들이나 지속적인 림프부종 관리가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압박 스타킹 등 보존적 치료 한계 극복하는 ‘림프부종 수술’ …림프부종 완화 및 악화 예방, 삶의 질도 향상 최근 림프관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및 현미경을 이용해 0.6 mm 이하의 혈관 봉합이 가능한 초미세수술 기법의 성공률이 향상됨으로써 림프부종의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졌다. 수술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림프부종이 심하지 않은 경우 림프-정맥 우회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팔에서 3-4 군데를 절개해 기능이 남아있는 림프관을 찾아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우회시키는 수술법이다. 이 경우 림프관의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돼야 가능하므로 림프부종의 초기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림프-정맥 우회술은 0.3~0.6 ㎜ 정도의 림프관과 정맥을 찾아 문합을 성공적으로 해야 하는 고난이도 초미세수술인 만큼 미세수술의 경험이 아주 많은 의사들만이 가능한 만큼 국내에 시행하고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 반면 림프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부위의 림프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보통 유방암 수술 후 발생한 팔의 림프부종은 서혜부(사타구니)나 상쇄골 (쇄골의 위쪽)에 있는 림프절을 혈관을 포함하여 채취한 뒤 팔의 혈관에 이식한다. 자궁경부암, 난소암, 림프종 이후 발생한 다리의 림프부종은 액와부나 상쇄골의 림프절을 이식하게 되며 장기 이식과 같은 자가 조직 이식술인 만큼 시간이 오래 소요되지만 심한 림프부종 환자에 더 추천되는 수술법이다.문경철 교수는 “림프부종 수술을 받은 환자 대상 연구에서 수술 후 20-30%의 림프부종 완화 효과를 보였다”며 “림프부종 수술의 주 목적은 림프부종의 완화도 있지만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다. 삶의 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림프액의 원활한 배액을 위해 초기에는 재활의학과에서 보존적 치료도 같이 시행하고 수술 후 6개월부터는 환자에 따라 보존적 치료의 정도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지속적인 관리로 림프관 기능 보존해야 림프부종은 장시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꾸준히 마사지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림프부종이 심한 환자들은 스타킹 착용 시 심한 압박으로 팔과 다리의 저림 증상 등 불편감이 크고, 특히 업무상 팔과 다리를 지속적으로 써야 하는 경우에는 스타킹을 착용한 채로 일을 하기 어려워 대다수의 환자분들이 착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문 교수는 “림프부종은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암 수술 후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린다”며 “지속적으로 림프부종 관리를 하지 않아 악화되기 시작하면 파괴된 림프관의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지속적인 압박치료, 마사지치료 등을 통해 림프관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9.04 I 이순용 기자
  • 우리 아이가 열이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이들이 열이 나면 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해열제를 먹이고 열이 금방 떨어지면 다행이지만, 해열제 복용 후에도 열이 지속 된다면 응급실을 방문해야할지 초조해지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발열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측정 부위, 방법, 시간에 따라 다른 체온 38도 이상은 진찰 필요우리 몸은 적절하게 열을 생산하고 방출하면서 체온을 일정 범위로 유지한다. 체온은 보통 하루 24시간 중 이른 저녁 시간에 가장 높고 새벽 시간에 가장 낮은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열이 난다는 것은 직장 체온 38도 이상으로 정의하나 측정 부위, 측정 방법 및 측정 시간에 따라서 그 정상치가 달라질 수 있다. 간혹 이마나 몸의 피부를 손으로 만져 보고 뜨겁다고 느껴져 열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체온은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르므로 체온계를 사용해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온 측정 부위에는 고막, 겨드랑이, 직장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겨드랑이 부위의 체온이 37.3도 이상일 경우 미열이 있다고 말하며, 38.0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39.0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는 고열이 있다고 말한다.◇감염성 질환, 예방접종, 염증 등 다양한 원인 동반 증상 파악하고 원인에 따른 치료 필요발열의 원인에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들어오는 감염성 질환 뿐 아니라, 예방 접종 후 발생하는 열, 염증, 내분비 질환, 종양, 류마티스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보통 일주일 이내 서서히 좋아지지만, 세균 감염은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한다. 발열이 단 한번 있는 경우라면 감염 질환과의 연관성은 떨어지며, 41도를 넘는 발열은 악성 고열, 약물로 인한 발열, 일사병 등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열나는 것은 자체가 병이 아니라 증상이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동반되는 증상을 파악하고 아이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의 경우에는 기침, 가래, 천명, 쌕쌕거림 등이 동반 되며, 발열 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요로 감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윤선 교수는 “같은 발열이라도 환자의 연령, 기저 질환, 면역 상태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해열제, 복용간격과 용량에 맞춰 복용해야아이가 열이 나면 가장 먼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해열제 복용이다. 또한 미지근한 물로 전신을 미온 마사지 해주는 방법도 열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흔히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4~6시간 간격으로 10~15mg/kg 씩 하루 5회 이내로 사용해야 하며, 이부프로펜의 경우 5~10mg/kg 씩 6~8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한다. 장기간, 과량 사용 시에는 신장 기능 장애 또는 간 기능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정해진 복용간격과 용량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다.◇48시간 이상 열 지속될 때, 생후 3개월 미만에서 열나면 병원가야… 발열 최고 온도, 발열 간격 등 기록하면 진단에 도움 그렇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아이가 38도 이상의 발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검진 및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3개월 미만 신생아의 발열, 경련이 지속되거나 의식이 저하될 때, 잘 먹지 못할 때, 심한 두통이 동반될 때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아의 고열이 동반될 때, 숨쉬기 힘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고열이 날 때 열성경련을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정상 발달 중 3~5%에서 발생하는 단순 열성 경련은 열이 나기 시작하고 보통 1~2일 이내에 발생하며, 대개는 지속시간이 15분을 넘지 않는다. 처음 겪는 부모들은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정상 발달 아이에서 발생하는 열성경련은 열이 떨어지면 저절로 좋아지므로 편안한 곳에 눕히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열성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내에 재발하거나, 몸이 뻣뻣해지고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바로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윤윤선 교수는 “아이의 발열 시 최고 온도, 발열 간격, 해열제에 대한 반응 등의 내용을 기록해 병원을 방문하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코로나 시대, 소아도 예외일 수는 없어 더불어 지금과 같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아이가 발열이 지속되고 기침, 콧물,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드물지만 코로나19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고열, 혈압저하, 두통, 소화기 증상 등 전신 염증 반응 증후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2021.03.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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