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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도전' 이정현 "韓 정치 갈아 엎자"
  • '대선도전' 이정현 "韓 정치 갈아 엎자" [신율의 이슈메이커]
  • ■ 유튜브명 : 이데일리 ‘신율의 이슈메이커’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출연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 녹화 : 2025년 4월 8일 오후 2시 ~ 2시40분 ■ 정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율 본의 아니게 우리가 새로운 공휴일을 하나 얻게 생겼습니다. 2025년 6월 3일이 새롭게 생긴 임시 공휴일인데요. 여러분, 그날이 무슨 날인지 다 아시죠? 바로, 본의 아니게 생긴 대선일입니다.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됐고, 두 번째 조기 대선을 맞게 된 거죠.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신 분을 모시고, 정치판 얘기를 좀 들어보려 합니다. 여러분이 너무 잘 아시는 분입니다. 호남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역임하셨던 이정현 전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안녕하세요.▲이정현 네, 안녕하십니까. △신율 이번 탄핵, 어떻게 보셨습니까?▲이정현 결과가 나왔잖아요. 저는 정치를 한 4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겪었고, 이제 이 탄핵도 헌법재판소 판결로 끝이 났다고 봅니다. 그 순간부터는 역사로 넘어간 거죠.물론 역사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최종심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게 바로 국민의 심판입니다. 대통령 선거야말로 마지막 최종심입니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 그때 국민적 평가가 완료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지금 당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을 요구하고 있고, 반대로 “분열은 안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이정현 글쎄요, 개인이 뭐라 말한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국민의힘을 포함한 보수 정당들이 늘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이거라고 봅니다. 어떤 일이 터지면, 사실은 모두의 공동 책임일 수도 있는데도 곧장 누군가를 타깃으로 삼고, 거기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식 행태가 반복됩니다. 지금 그런 논의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6월 3일이 두 달도 안 남았는데, 지금은 대선에 몰두해야 할 시기입니다. 지나간 역사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지금 당이 총력을 모아야 할 일은,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의힘은 뭘 하려는 정당인가’를 국민 앞에 분명히 보여주는 겁니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데도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잖아요. 저는 그게 훨씬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정권을 뺏기고 난 뒤에 누구 탓을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일의 선후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지도자의 자질이고, 그게 바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제가 이 질문부터 드린 이유는 잠시 뒤에 설명드릴게요.그보다 먼저, 아 참 세월 많이 흘렀네요. 이정현 대표님이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하셨을 때 기억나십니까? 그 직전에 저랑, 그리고 대표님 친구분이신 동국대 교수님이랑 셋이서 소주 한 잔 했던 기억이 나요.▲이정현 그랬었죠. 2008년이니까 벌써 몇 년 전입니까. 그때가 제 첫 국회의원이 될 때였고, 제 나이로 51세였습니다. 아직 팔팔하던 시절이죠.△신율 그때 생각이 자꾸 납니다. 지금은 대선까지 출마하셨는데, 제가 언론 보니까 “보수를 확 바꾸겠다”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이정현 할 일이 많죠. 제가 호남 출신으로서, 또 40년 넘게 관여했던 정당-지금의 국민의힘-이 점점 국민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오늘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볼게요.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1985년인데요, 그 당시에는 두 개의 큰 세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산업화 세력’, 다른 하나는 ‘민주화 세력’이었죠.민주화 세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고, 산업화 세력은 나중에 ‘육법당’이 됐습니다.혹시 ‘육법당’ 들어보신 적 있나요?△신율 옛날에 들어봤죠.▲이정현 네, 들어봤을 겁니다. ‘육법당’이라는 건, 당시 보수 정당에서 육사 출신과 서울법대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던 흐름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육사 출신들에게서 지금 국민의힘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부족하다는 걸 솔직히 인정했어요. “우리는 평생 안보만 맡아왔고 군대에만 있었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 이렇게 자신들의 약점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졌죠.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부족한 게 그겁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태도가 없고, 오히려 넘친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부족함을 인정하면, 그 다음엔 책임감과 두려움이 따라와야 합니다.“우리가 집권 여당인데, 이렇게 모르고 있어도 되는 건가? 이러다 나라 망치는 것 아니야?” 이런 두려움이 있어야 합니다.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두려움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누구냐?”를 찾게 됩니다. 모르니까 찾게 되는 거죠.그 시절엔 서울법대가 그런 역할을 했어요. 당시는 사법고시 합격자가 한 해 60~80명 정도밖에 안 될 때였고, 서울법대 출신들이 그 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행정고시, 내무부, 환경부, 기재부, 복지부 등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그렇게 각 부문에서 활동하던 머리 좋은 사람들을, 육사 출신들이 불러와서 같이 손을 잡았죠. 즉, ‘협치’가 이뤄졌던 겁니다. 서로 보완하며 나라를 이끌었던 거죠.그 덕에 외교, 안보, 경제, 교육, 개혁 등 여러 분야에서 개혁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육사는 완전히 퇴조했고 민주화 세력은 점차 ‘주사파 세력’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결국 주사파는 남고, 이쪽에는 법대 출신만 남게 되었죠. 그리고 법대 출신도 예전처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검찰이나 법원에서만 근무한, 말 그대로 ‘판사·검사’ 출신들이 중심이 됐습니다.특히 김영삼 정부 이후 사법고시 합격자가 천 명이 넘게 나오면서, 한동안 판사·검사 출신들이 정치권에 대거 유입됐고, 어느 날 보니 국민의힘은 ‘판검사 정당’이 되어 있었습니다.문제는 이 ‘판검사 정당’이 주사파 세력과 맞붙었는데, 완전히 밀린 겁니다. 이 사람들은 정치에 들어와서도 법전으로 정치를 하려고 해요.정치는 옳고 그름, 유리하고 불리함의 문제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접점을 찾는 과정이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들은 뭐든 법전부터 들이대요. 법에 어긋나지 않으면 괜찮다고 보고, 어긋나면 곧장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거나, 특검을 하거나, 검찰에 고발합니다.그리고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2~3년을 기다리는 거예요. 이게 한두 건이 아니라 수십 건, 수백 건이 걸려 있다 보니정치 자체가 사법화되어 버렸죠.더 큰 문제는, 과거엔 정치인들이 그래도 자기 소신이 있었는데 요즘엔 판사 앞에만 가면 다 벌벌 떱니다. 이기든 지든, 다 판사 입만 바라보잖아요. 이번에도 다들 헌재 재판관 눈만 쳐다보지 않았습니까?정치인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저 판사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러니 판사·검사들은 점점 간이 커지고, 조금 편들어주거나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면 나중에 정치권에서 공천도 받기 쉽다는 생각이 퍼집니다. 그래서 더 많이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거예요.결국 사법은 정치화되고, 정치는 사법화됐습니다. 지금은 대통령도, 제1야당 대표도 전부 사법 리스크에 걸려 있어요. 다 사법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정치 구조에서 어떻게 국민을 위한 창의적이고 상상력 있는 정치를 하겠습니까?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건더기 자체가 상했다고 생각해요.당 내부의 핵심 당직자들, 공천권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판검사 출신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두고 예를 들어 “공천의 40%를 물갈이했다”고 자랑하는데요, 건더기가 상해 있는데 거기다 물만 갈아놓으면 배탈 안 납니까?이렇게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단순히 ‘갈아엎는다’는 수준이 아니라, ‘상한 국밥 통째로 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건더기부터 갈아야 해요. 그렇지 않고는 국민의 지속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신율 역시, 언변이 뛰어나시네요. 이렇게 말씀을 들으면 귀가 쫑긋 서고, 집중하게 됩니다.▲이정현 왜 이러십니까. 말 잘하는 건 신 교수님이시죠. △신율 진짜 말씀 엄청 열정적으로 하시는데요. 대선에 출마하셨으니까 이 질문을 꼭 드려야겠어요.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이념 구도로 싸워볼 만한 면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민주당이 그런 구도를 좀 바꾸려는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내란 옹호 세력 vs 민주주의 수호 세력’ 같은 프레임을 짜려는 것 같아요. 3월 마지막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보수 우위의 이념 지형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거든요.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걸 깨야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아까 처음에 탄핵 얘기나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를 여쭤본 거예요. 이런 민주당의 전략, 국민의힘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이정현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의 그런 태도가 예쁘지는 않아요. 그런데 국민 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좀 본받아야 합니다.왜냐하면 선거는 이기는 게 목적이잖아요.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이기려고 하는 게 선거입니다.민주당은 지금 이 구도를 바꾸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국민 눈치를 보고, 메시지를 바꾸고, 구도를 다시 짜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거예요.그런데 국민의힘은 지금 혼수상태예요. 지금이 어떤 판인지, 국민이 뭘 원하는지조차 보지 못하고 있어요.민주당이 왜 이렇게 하느냐? 아까 군인들 얘기랑 비슷해요. 자기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저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좌파는 사실상 끝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6.25 전쟁도 겪었고, 군사정권도 30년 가까이 겪었습니다.그래서 좌파가 존재할 수는 있어도, 뿌리내리고 세력을 형성할 수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요.그런데 어느 순간 주사파들이 제대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조직도 만들고, 세력화도 이뤄졌죠.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면서 낮은 정부 직책부터 하나씩 들어갔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서는 더 높은 자리까지 오르게 됐죠.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탄돌이’들이 바람을 타고 정치권에 들어왔고, 운동권 출신들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어요.그들에게 국회는 고기가 물 만난 곳이었습니다. 실력도 있었고, 영향력도 있었어요. 재선, 3선이 되면서 핵심 권력을 차지했죠.지금 봐요. 우원식이 국회의장, 임종석이 대통령 비서실장, 송영길이 당대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좌파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겁니다.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좌파 정책은 철학과 신념을 갖고 실험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임대차 3법, 반미 정서의 표출, 소득주도 성장. 이런 것들을 다 해봤어요. 그런데 결과는 뭐였습니까? 정권이 교체됐어요. 절대 정권이 넘어가선 안 될 상황에서 정권이 넘어갔다는 건, 그 정책들이 국민에게 외면받았다는 겁니다. 좌파는 그때 큰 한 방을 얻어맞은 겁니다.그런데 더 큰 변화는 국민들 쪽에서 일어났습니다. 예전엔 1만 달러 이하 시절이라 정치권에서 “뭐 주겠다” 하면 솔깃했죠.그런데 지금은 국민소득 4만 불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청년들한테 “25만 원 주겠다”, “13조 원 들여서 나눠주겠다” 해봐야, 청년들이 이렇게 말해요. “왜 줘요? 누가 그 돈 갚나요? 왜 우리가 갚아야 해요?” “당신들 생색내려고 빚내서 돈 푸는 거 아니에요?”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 이게 4만 불 국민의 반응이에요. 그런데 민주당은 여전히 기업에서 세금 걷어서 배급 주듯이 나눠주는 방식을 고수합니다.세금 올리고 또 올려서 마치 자기 돈처럼 쓰는 게 뜯는 거 아닙니까? 이 방식은 더 이상 안 통합니다.두 번째 변화는 세대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후진국에서 태어난 세대, 중진국 세대, 선진국 세대가 함께 사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특히 2030, 4050 세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어요.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다릅니다. 과거엔 자존심보다 배고픔 해결이 먼저였지만, 지금은 배고픔보다 자존감과 존엄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좌파 논리가 통하지 않아요.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 남북 간 왕래와 북한 관련 사진·영상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이들은 현실을 체감하게 됐습니다. “나도 취직 못 했는데, 북한 사람들까지 어떻게 먹여살려요?”통일론도 더 이상 안 먹히는 거예요. 정치교육 아무리 해봤자, 지금 세대는 안 속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커졌습니다.NL과 PD가 싸우고, 진보당과 민노당이 갈등하고, 정의당도 분열됐죠.게다가 좌파 주축 세력은 권력의 최정점에 올라가서권력의 맛도, 돈의 맛도 본 상황입니다.나이도 들었고, 이제는 안정도 원해요.그러다 보니 후속 세대가 안 따라 들어오는 겁니다. 대학에 계신 교수님도 아시겠지만,이제는 ‘대진연(대학 진보 연합)’도 거의 활동이 없어요. 신입이 안 들어와요. 이제 좌파는 이념만으로 안 된다는 걸 스스로 압니다. 이건 영국 노동당도 그랬고, 미국도 그랬습니다.미국에서 60년 동안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은 클린턴, 오바마 딱 두 명뿐입니다. 진보 세력이 점점 밀리는 겁니다. 이건 전 세계적 흐름이에요. 그리고 그 흐름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사람들은 아주 교묘하게 변신하고 있어요. 겉으로는 중도인 척, 기업 편인 척, 위장도 하고 가식도 부립니다. 선거철만 되면 더 그래요.그렇게라도 이기기 위해 노력은 합니다.정상적인 이념 대 이념 구도로 붙으면? 이제는 게임이 안 됩니다. 저는 단언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좌파가 이념 구도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신율 그래서 이걸 바꾸려는 거군요?▲이정현 그렇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 변화에 대해서 털끝만큼의 노력도 하지 않아요. 연구도 안 하고, 노력도 안 하고, 들으려 하지도 않아요. 자문 한 번 요청하지 않습니다.제가 그 당에서, 호남 출신으로서, 신념과 소신을 갖고 살아왔고, 당대표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물러나고 나서 1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자문을 구하거나 연락이 온 적이 없습니다.계속해서 기득권 가진 사람들, 백발 성성한 그 얼굴들로 같은 방식만 반복하고 있는데,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얻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국그릇 자체를 통째로 갈아엎어야 한다고 생각한 겁니다.△신율사실 국민의힘, 그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으로 호남 지역에서 지역구로 당선된 분은 대표님이 유일하시잖아요?▲이정현 교수님은 그렇게 알아주시는데, 당은 전혀 알아주질 않아요.사진=연합뉴스△신율 전 백 번, 천 번 동의합니다. 제가 왜 이 얘기를 드리냐면, 이번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담양까지 내려갔는데 결과적으로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됐잖아요.호남 출신 정치인으로서, 또 그 지역구를 직접 맡았던 분으로서 이걸 어떻게 보세요?▲이정현 아무 의미 없어요. 조국당이나 민주당이나 사실상 똑같은 당입니다. 그 지역에서 누가 인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두 당 간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아요.만약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면 정말 충격적인 변화의 조짐이었겠지만, 두 당 간 경쟁에서 누가 이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그런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얘기가 하나 있어요. 영광하고 곡성에서도 보궐선거 있었잖아요?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장관, 두 사람이 직접 지원 유세를 왔습니다.근데 보세요. 호남에서 치르는 선거인데, 지원 유세 온 사람이 호남 출신이 아니에요.한 명은 경북 안동, 한 명은 경남 출신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를 보면,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김두관, 김경수, 김부겸… 다 경상도 사람들입니다.그렇다면 호남 정치는 어디 갔냐는 겁니다. 완전히 실종됐어요. 이걸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호남 유권자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상황에 놓여 있는 겁니다.근데 저는 민주당 내부에서 하나 확실히 보이는 게 있어요. 민주당은 절대로 호남 출신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지 않습니다.민주당 내에는 ‘호남 출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반드시 진다’는 비공식 계율 같은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대선 후보로도 만들지 않아요.지금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호남 출신이 없었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이걸 어떻게 하냐면요. 광주의 경우, 21대 국회 당시 8명 중 7명이 초선이었습니다. 싹 다 갈아치운 거죠. 그리고 22대 들어오면서 또 갈았어요. 또 8명 중 7명이 초선이고, 겨우 1명만 재선이에요.국회에서 ‘선수’는 곧 힘입니다. 선수가 쌓여야 당직도 맡고, 국회의장, 원내대표, 당대표도 나올 수 있죠. 그런데 이렇게 계속 갈아치워 버리면 호남에서 거물 정치인이 자랄 수가 없습니다.지난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호남 초선이 출마했지만 6등 해서 떨어졌습니다.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은 배제하고 조용한 사람만 남기는 구조가 되는 거예요. 이게 지금 민주당이 호남에 하는 대접입니다. 국민의힘은 시의원, 군의원 하나도 안 줍니다.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군수 단 한 명도 안 시켜줘요.그런데 그렇게 37년을 싹쓸이해가며 밀어준 민주당은 호남을 이렇게 대접하고 있는 겁니다. 이건 단지 제 주관적인 해석이 아니에요. 저는 호남에 애정을 갖고 오래 살아봤기 때문에 잘 압니다.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을 절대 발전시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이 발전하면 민주당의 영구 표밭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호남이 불만에 쌓여 있고, 힘들고 어려워야 자기들을 계속 찍어준다고 믿고 있어요.실제로 잘사는 사람들 사는 광주 봉선동에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51% 득표했어요. 이게 뭘 말합니까? 잘 사는 지역은 더 이상 민주당을 찍지 않아요. 호남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신율 국민의힘 이야기 많이 하시네요. 저도 가끔 광주 KBS 가서 방송하거든요.▲이정현 그렇죠? 민주당이 그걸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호남에 대해서는 절대 대대적인 예산 투자나 대규모 고용 창출 같은 건 안 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광주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은 연간 41만 대에서 53만 대 생산 가능하다고 하는데, 부품은 대부분 경기도 소하리에서 가져다가 조립만 해요.만약 생산량이 80만 대, 100만 대를 넘기면 전기차만 해도 부품이 1만5천 개, 내연기관은 2만5천 개가 필요하거든요. 그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려면 최소 1500~2000개의 공장이 필요해요. 한 공장에서 10개씩만 만들어도 말이죠.그런데 이런 거, 김대중 대통령도 안 했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도 안 했어요. 새만금? 엄청난 땅에 어마어마한 산업단지 만든다고 했지만, 1989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공사 중입니다. 그 사이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세 명이나 있었는데도요.이게 바로 민주당이 호남에 대해 해 온 정책입니다. 그리고 이건 호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서민, 노동자, 소상공인 챙기는 척은 하지만그들이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표밭이 깨질까 봐 절대 제대로 안 도와줘요.최저임금 확 올려서 가게에 7명 쓰던 걸 5명으로 줄이고, 5명 쓰던 건 3명으로 줄여야 하잖아요. 인력 줄어드니 손님한테 친절하게도 못 하고, 오히려 서민들 더 힘들어졌어요.말로는 서민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론 서민들 더 어렵게 만들고 있어요.반면에 보수 정당은 국가의 안보를 지키고, 국제 외교에서 중심 역할을 해오고,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했어요.그런데 문제는, 그런 걸 국민에게 설명도 못 하고, 설득도 못 한다는 거예요.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현실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그 당에 있는 사람들, 다들 배지 달고 살만한 사람들이니까요.죽기 살기로 악착같이 뛰는 사람이 없어요. 저는 호남에서 그렇게 악착같이 정치를 했습니다. 마을 외곽에서 자고, 이장님 댁에서 밥 얻어먹고,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말이죠.그런 ‘죽고 살기’가 국민의힘엔 없어요. 그럴 거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죠. 자기들이 못 하면 자리를 내놓고진짜 할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지, 왜 망쳐 놓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갈아엎자고 하는 겁니다.△신율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오늘 한덕수 총리, 아니 대통령 권한대행이헌법재판관 40여 명 후보자 임명했고,대통령 몫 2명도 추가로 지명했어요.이건 어떻게 보세요? 지금 민주당 쪽은 크게 반발하고 있던데요.▲이정현 민주당이 반발 안 한 적이 있나요?뭘 해도 항상 반대죠.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어도 “무죄다,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데,그럼 대통령이 뭐 하면 다 반대할 건가요?오히려 과거를 보세요.윤석열 대통령 사건 터지기 전,헌재 재판관 3명은 국회 몫이었는데, 민주당이 추천을 안 해서 헌재 자체를 마비시켜 놓지 않았습니까? 그땐 뭐했나요? 그건 잘한 건가요?지금 정치권 전체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여야 어느 쪽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다른 쪽도 경쟁 때문에라도 정신 차릴 텐데, 국민의힘은 정신 못 차리고 있으니 민주당은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겁니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어요. 국민이 뭘 생각하는지, 뭘 원하고, 뭐가 시급한지를 정치권은 아예 안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이번 상황을 통해 국민들도 느꼈을 겁니다.“아니, 헌재가 이 정도였어?” “국회가 탄핵을 30번씩 막 해도 되는 거야?” “공수처는 뭐 하는 기관이야?”“검찰은 누구한텐 풀어주고, 누구는 잡고 있고, 법원은 제각각…”이게 국가 시스템입니까? 국민이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이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전근대적인 걸 현대화, 후진적인 걸 선진화해야 합니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말로만 “국민이 주인”이라고 하지 말고,진짜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움직여야 합니다.지식인들은 뭐하고 있습니까?공무원들은 왜 가만있어요? 저는 지금 계몽운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프랑스 혁명도 계몽주의에서 시작됐잖아요.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대통령, 국회, 사법부, 전부 다 망가져 있다면,국민들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합니다.좋은 사례가 하나 있어요. 경실련입니다. 저도 여당에 있을 때 경실련이 제일 무서웠어요. 동시에 제일 부러웠고요.정치인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 정책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고, 팩트와 자료로 공개해 버리니까 누구도 무시할 수 없어요.정치 분야에도 이런 단체가 필요합니다.헌실련, 그러니까 ‘헌법 실천 시민연합’ 같은 걸 만들어서 100명 정도 지식인이 모여 정말 비정상적인 현실을 하나하나 따져야 합니다.국정원은 왜 저렇게 됐습니까? 남북이 분단돼 있고, 북한이 계속 미사일 쏘고 간첩 보내려고 할 텐데 국내 파트를 없애버렸어요. 간첩 수사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그걸 경찰로 넘겨요?이건 생명과 안보에 관련된 문제예요.시민단체가 나서야 해요. 그리고 국가 채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 정부까지 660조였던 부채가 최근엔 1760조까지 늘었어요.그 돈을 어디다 썼는지, 국고 보조금은 제대로 지급됐는지,민간 보조는 어떻게 처리됐는지,5년 치만 조사해도 어마어마한 문제들이 드러날 겁니다. 그다음엔 국회를 봐야 합니다. 1948년도에 국회가 출범한 이래, 국회가 단 한 번이라도 감사를 받아본 적 있습니까? 국회가 단 한 번이라도 국민의 감시를 제대로 받아본 적 있습니까?아니, 국회가 무슨 자격으로 탄핵을 합니까? 탄핵이라는 건 결국 국민만이 할 수 있는 거예요. 국회가 더 떠들기 전에, 이제 국민이 국회를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는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대권’이라는 말 자체가 우스운 거예요. 그게 도대체 어느 시대 용어입니까? 왕조 시대, 황제 시대에나 쓰던 말 아닙니까? 이제는 ‘대권’이 아니라 ‘대임’, 큰 책무, 큰 책임을 뜻하는 말로 가야 합니다. 대권이라는 말을 쓰는 순간,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인정하고 있는 거예요.대통령이 맡는 역할을 한번 보세요. 정치권, 인사권, 정보권, 재정권, 사정권, 당권, 그리고 국가 폭력까지 쓸 수 있는 폭력권까지 다 주어져 있어요. 이렇게 모든 권한을 몰아주고서, 제왕적 대통령 하지 말라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이제는 국민이 직접 감시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왜 국회 보고 하라고 합니까? 그 사람들도 권력 잡으면 안 내려놓습니다. 다음 정권 잡으면 똑같이 쓰려고 하거든요.한 번쯤은 국민이 주인 노릇을 해야 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헌실련’ 같은 시민단체라도 출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헌실련’ 이름 좋네요.▲이정현 그리고 대통령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대통령이라고 한글로 쓰면 괜찮아요. 그런데 한자로 보면 기가 막힙니다. ‘통’은 ‘다스릴 통’, ‘거느릴 통’, ‘령’은 ‘거느릴 령’, ‘다스릴 령’이에요.앞에 ‘큰 대(大)’ 자까지 붙여서 ‘크게 다스리고, 크게 거느리는 사람’ 이게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그걸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부른다고요? 이건 거의 황제를 만들어 놓은 거예요.△신율 그렇죠, 그렇죠.▲이정현 그래서 저는 혼자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한글로 쓰면 괜찮지만, 굳이 한자로 써야 한다면 ‘통’은 ‘소통할 통’, ‘령’은 ‘들을 령’으로 써야 합니다. 소통하고, 듣는 사람. 그게 진짜 대통령 아닙니까? 한자도 그렇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신율 진짜 좋은 아이디어네요. 사실 ‘대통령’이라는 말도 일본식 번역에서 유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로 대선 후보를 뽑자고 하더라고요. 대표님은 그거 어떻게 보세요?▲이정현 저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봐요. 지금 당내 경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은 선수잖아요. 이정현도 선수고, 홍준표도 선수고.근데 경기 다 열리고 나서 “골대 이만큼 옮기자, 저만큼 옮기자” 이거 말이 됩니까?맨날 그렇게 언론에 한 줄 나오려고 쇼하고 장사하는 정치,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얘기 있으면 지난 3년, 5년 동안 왜 가만히 있었습니까? 이제 와서 경선 앞두고 룰 바꾸자? 이게 무슨 정치입니까?지금 그 얘기하니까 신문에 나잖아요. 다른 사람이 했으면 기사도 안 쓰였을 텐데 유승민이 하니까 다들 들먹이잖아요. 그게 바로 그 사람이 노린 거예요. 이 사람은 항상 그래 왔어요.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잖아요?여당이 여당을 공격하고, 야당이 야당을 공격하면 무조건 기사 나옵니다. 보수 언론이든 진보 언론이든 다 써요. 그걸 노리는 거예요. 그런 정치, 이젠 그만해야죠. 추접스러운 정치입니다. 개혁인 척, 혼자만 정의로운 척. 그건 진정성 없는 정치예요. 룰을 바꾸려면 진정으로, 함께, 공론화하고 바꿔야지 혼자 쇼하듯 하면 안 됩니다.△신율 어쨌든 이정현 전 대표께서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셨으니까 큰 울림도 주고, 국민의힘을 많이 변화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이정현 그 얘기 하려고 나왔습니다.△신율 당원들과도 많이 접촉하셔야죠.▲이정현 일반인들이 제 말을 듣습니까? 기자들이 관심 가져줍니까? 중앙당에서 저한테 연락이나 합니까? 그런데 대선 후보로 나간다고 하니까 어제부터 언론에서 다뤄주더라고요.그래서 저는 이 기회를 통해서 말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의 문제점, 대통령제의 문제점, 대한민국의 행정기관 시스템도 이제는 통째로 바꿔야 합니다.경제도 예전 방식과는 다르게 완전히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고요. 외교도 마찬가지입니다.미중 갈등, 북한 문제 같은 것도 전면 재조정이 필요해요. 이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따로 보면 다 무너집니다. 이제는 한 번쯤 종합적 마스터플랜을 갖고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신율 아니, 대선 출마하셨다고 주목한 게 아니라요. 제가 대표님한테 몇 번이나 전화드려서 출연 부탁드렸잖아요. 근데 그땐 안 나오신다고 하셨죠.▲이정현 그땐 제가 솔직히 아무것도 아닌데 괜히 나가서 뭐하나 싶었죠.△신율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전직 집권 여당 대표가 아무것도 아니면 그럼 누가 뭘 하는 사람입니까?▲이정현 그동안 염치도 없었고요. 그래도 저는 책임 정치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당 대표직도 물러나야 할 때 깨끗하게 물러났고요. 새 인물들 나오라고 탈당도 했다가, 또 당에서 들어오라고 하니까 들어가기도 했고요.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호남에서 정치했어요.솔직히 선거도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도 호남 문제만 나오면 사족 못 쓰고 달려들어서 돕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뛰고 있습니다.△신율 그럼 이준석 전 대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이정현 제 개인 의견인데요. 하루라도 빨리 이준석 전 대표를 데려와야 합니다. 안 오면 보쌈이라도 해서 모셔 와야 해요. 왜냐하면 이번 대선 경선, 지금 저런 식으로 가면 흥행 실패입니다. 이렇게 얻어맞고도 경영을 그따위로 하면 안 되는 거죠.지금 우리는 다양한 국민을 끌어안아야 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좌파 정책은 이미 실패했고, 그쪽은 우파 흉내만 내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오히려 다양성을 놓치고 있어요.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분들 대부분이 국민소득 100불 이하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입니다.그런데 유권자들 대부분은 2만 불, 3만 불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을 대변할 인물이 지금 없어요. 이준석 같은 사람들, 어른들 눈엔 싸가지 없게 보일지 몰라도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속 시원한 사람이에요.그래서 전 그 사람이 지금 당장 큰 역할을 못 해도 들어와서 훈련받고, 다듬어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그 세대가 주축이 될 시대가 반드시 오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는 반드시 들어와야 하고, 또 한 사람 더 있어요. 바로 안철수입니다. 안철수라는 사람,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계속 1등 달리다가 결국은 컨벤션 효과 때문에 밀렸지만, 결국 승복했잖아요.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0.73% 차이로 이겼는데, 안철수가 안 들어왔으면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그런데 들어올 때 조건 하나 없이, 총리 내놔라, 장관 달라, 이런 말 없이 깨끗하게 들어왔어요.그렇게 정권 교체에 큰 기여를 했는데, 지금처럼 방치해도 되는 겁니까? 앞으로 누가 그런 사람을 믿고 다시 들어오겠어요? 게다가 안철수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짜 필요한 과학·기술 전문가입니다.맨날 법조인, 정치인 출신들하고는 다르잖아요. 토론을 통해서든, 정책을 통해서든 안철수 같은 사람의 목소리도 필요하고, 이준석 같은 목소리도 필요하고, 그리고 저처럼 30년 넘게 호남에서만 선거 치르며 버텨온 사람의 목소리도 필요합니다.정 안 되면 페이스메이커로라도 써야죠. 그런데 만약 국민들이 좋아하고, 여론이 밀어준다면 그런 사람도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못할 거 뭐 있습니까?그래서 저는, 설령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있더라도 그 사람을 제대로 당선시키려면 이런 인물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룰을 어떻게 만들든지 간에 참여하게 만들고, 토론하게 만들고, 목소리를 들리게 해야 합니다. 그게 진짜 “우리 얘기를 들어주는 정당”이에요.“아, 저 당은 그래도 다양성은 있네. 완전히 한 사람만 떠받드는 그런 당은 아니네.” 이런 인식이 있어야 중도층이 마음을 주는 겁니다. 국민들 요즘 얼마나 똑똑합니까? 중도층은 그런 거 다 보고 판단해요.그래서 저는 이준석은 꼭 들어와야 하고, 안철수는 특별하게 대접해야 한다고 보고요, 할 수 있다면 저 이정현에게도 옆자리 하나 마련해서, 토론이라도 시켜달라, 그 얘기입니다.△신율 와, 진짜... 오늘 방송하면서 이렇게 속이 뻥 뚫리는 건 처음이에요. 진심으로 그렇게 느낍니다.저희가 12년 지기고, 오래된 사이라 그런 건 아닌데요, 그래도 저는 늘 대표님을 꼭 모시고 싶었어요. 지금 또다시 격변의 시기인데, 이 시기에 방향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이정현고맙습니다.
2025.04.12 I 김유성 기자
U-17 축구 대표팀, 예멘 꺾고 8강 진출... 월드컵 티켓 확보
  • U-17 축구 대표팀, 예멘 꺾고 8강 진출... 월드컵 티켓 확보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 오르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권까지 따냈다.사진=대한축구협회백기태 감독이 이끈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예멘을 1-0으로 제압했다.인도네시아와의 1차전 패배 이후 아프가니스탄, 예멘을 연달아 꺾은 한국(승점 6)은 3승을 거둔 인도네시아(승점 9)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이번 대회는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아울러 FIFA U-17 월드컵 예선도 겸한다. 오는 U-17 월드컵부터 출전 국가가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며 아시안컵 8강 진출팀 모두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사진=대한축구협회이날 대표팀은 전반 20분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김은성(대동세무고)이었다. 전반 29분 정현웅(오산고)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패스했다. 공을 잡은 김은성이 반 박자 빠른 터닝 슈팅으로 예멘 골문을 열었다.한국은 격차를 벌리고자 했으나 쉽게 예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 40분엔 정희정이 골키퍼와 마주했으나 슈팅이 위로 뜨며 달아나지 못했다.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5일 D조 1위 팀과 준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현재 D조 1위는 1승 1무를 기록 중인 북한이다. 북한은 12일 오전 2시 15분 오만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2025.04.11 I 허윤수 기자
전미도, 송은이 품으로…미디어랩시소 전속계약
  • 전미도, 송은이 품으로…미디어랩시소 전속계약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전미도가 미디어랩시소에 새 둥지를 틀었다.전미도(사진=미디어랩시소)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10일 전미도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미도는 지난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 이후 연극 ‘신의 아그네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2008년에는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이어 전미도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물론, JTBC ‘서른, 아홉’, SBS ‘커넥션’까지 브라운관까지 장악했다. 작년에는 SBS ‘커넥션’으로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전미도는 연기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미도는 tvN ‘출장 십오야’,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 등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대중에게 행복을 선물했다.전미도가 새 둥지를 튼 미디어랩시소에는 배우 봉태규, 김성범, 임형준, 차선우, 이찬용, 이다은, 배제기, 최강희, 옥자연 등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다. 여기에 전미도까지 합류하면서 배우 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다지게 됐다.전미도는 배우 유해진, 유지태 등과 함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제)를 촬영 중이다.
2025.04.10 I 최희재 기자
민주당, 연이은 국힘 대권 도전 비판…“반성·비전·대안 다 없어”
  • 민주당, 연이은 국힘 대권 도전 비판…“반성·비전·대안 다 없어”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국민의힘 대권 잠룡들이 연이어 대권 출마 선언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은 “반성도 비전도 대안도 없는 출마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인사들의 연이은 대권 출마 선언에 대해 “십수 명에 달하는 함량 미달의 인사들이 너도나도 권력을 향해 달려드니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했고 나경원 의원은 오는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3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조 대변인은 “첫 주자 안철수 의원부터 오늘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까지 이들의 출마 선언에 공통점이 있다”며 “반성도, 비전도, 대안도 없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속 빈 강정이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저주, 민주당을 향한 남 탓으로만 점철된 이들의 중구난방 속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조 대변인은 이어 “고작 사흘 동안 걸렸던 ‘국민께 죄송합니다’는 회의실 뒤 걸개가 민망할 지경”이라며 “내란 대통령을 배출하고 함께 나라를 망친 데 대한 반성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한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2025.04.10 I 김세연 기자
“대선 공약에 스타트업 의제 반영”…코스포, 정책 TF 가동
  • “대선 공약에 스타트업 의제 반영”…코스포, 정책 TF 가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대선 국면을 맞아 스타트업 정책 제안과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정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번 TF는 대선 대비 국회 및 정부와의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고 창업자·생태계 관계자·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정책 TF는 코스포 대외정책분과의 공동위원장인 정지은 코딧 대표, 이현재 예스퓨처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코스포 의장단 및 주요 회원사, 생태계 전문가 등의 참여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코딧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법·규제·정책 플랫폼 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와 연결되는 정교한 정책 메시지를 발굴 후 각 정당 및 후보 캠프에 전달하는 등 TF 활동 전반을 주도할 예정이다.아젠다는 ‘스케일업(성장) 코리아’이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될 AI·거브테크 등 신산업 중심의 정책 과제를 세부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주요 3대 과제는 △신산업 육성을 통한 대한민국 비즈니스모델(BM) 다각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공공혁신과 디지털대전환(DX)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시장과 새로운 질서를 위한 규제개혁 2.0 등이다. 향후 코스포의 주요 회원사 대상 조사, 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주요 정당 및 각 대선 후보의 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이번 TF를 통해 코스포의 대외 정책 활동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스타트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코스포 회원사를 비롯해 정부·유관 부처·학계·전문가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시대에 맞는 아젠다 발굴을 선도하며 한국이 ‘다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코스포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위해 출범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협회다. 현재 의장사를 포함한 이사사·운영위원사·특별회원·정회원 등 2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스포 회원사의 연 매출 규모는 약 20조, 고용 규모는 약 5만명,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33조원에 달한다.
2025.04.10 I 김경은 기자
日 지역사회 파고들자…자금조달 기회 곳곳에
  • 日 지역사회 파고들자…자금조달 기회 곳곳에
  • [도쿄=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닌텐도, 아식스, 유니클로 ….’ 이들 일본 대기업이 지닌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일본 수도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 현지에서 활동하는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에 진출할 때 도쿄에서만 기회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가깝지만 먼 이웃 나라 일본으로의 진출은 최근 들어 국내 IB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가 아닌 지역으로의 진출은 다소 어려운 과제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관계자들과 일본 지역 기관·기업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하는 일본계 벤처캐피털(VC)이 있어 화제다. 바로 빅 임팩트로 회사는 VC 펀드를 운영할 뿐 아니라 현지 진출 원하는 기업을 현지 지자체·기업과 연결해주는 전략 컨설팅 역할도 맡고 있다.이데일리는 배승호 빅 임팩트 이사를 본사가 위치한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의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에서 만났다. 배승호 이사는 일본 와세대와 중국 베이징대를 나와 컨설팅펌, 스타트업, VC 업계를 넘나들며 일본 현지 네트워크와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일본 지역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일본 진출 시 유의점을 들어봤다.배승호 빅 임팩트 이사가 일본 지역경제에서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찾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글로벌 투자자에 열려 있는 日 지역사회빅 임팩트는 일반적인 민간 VC와는 성격이 다르다. 국내 정부기관, 일본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스타트업을 현지 출자자(LP) 및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연결해주는 일종의 전략 컨설팅까지도 도맡아 해주기 때문이다. 배 이사는 “일반 VC는 좋은 딜(deal)을 소싱하는 게 중요한데 우리는 이들과 달리 투자 집행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며 “대표뿐 아니라 나도 비즈니스를 경험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냥 펀드만 굴리는 건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비즈니스를 함께 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회사의 비즈니스 기회를 ‘지역 활성화’라는 키워드에서 찾았다. 배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인구 대다수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지난해 기준 인구수 1억 2310만명 중 도쿄에 거주하는 인구가 1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인구가 각종 지역 도시에 분포돼 사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마다 내수경제가 탄탄하고, 지닌 강점이 다르다. 그는 이 때문에 지방에서도 충분히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찾을 기회가 많다는 이야기를 덧붙었다.특히 빅 임팩트는 관동지역 비즈니스 모델(BM)과 신기술을 관서지역으로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일본 지방에는 아직 민간 운용사(GP)가 거의 없고 지방은행이나 기업이 차린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주류”라며 “그러나 이들은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도쿄에서 비즈니스 리터러시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이유를 들었다.빅 임팩트는 또한 일본 관서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과 현지를 연결해 지방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관서지역이 일본 내에서도 도쿄 다음으로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글로벌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어서다. 관서지역의 주요 도시로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가 있다. 닌텐도, 아식스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000여 개 상장기업이 관서지역에 포진해 있다. 외교부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관서지역의 지난해 지역총생산(GRP)은 89조 1274억엔(약 890조 2758억원)으로 폴란드(8629억달러)와 비슷한 세계 20위 수준이다. 일본 내 경제 비중은 15.3%에 달한다.◇ AI·의료 발달한 ‘고베’ 눈여겨 봐그는 다가오는 8월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았다는 점과 최근 직항 항공편이 생겼다는 점을 들며 ‘고베시’에 특히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고베는 철강과 무역으로 자금을 축적한 도시다. 고베 지역 출자자(LP)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유치하고자 한다는 점을 파고들어 지자체와 지역 기업에 스타트업을 연결해 신규 시장을 만들어줌으로써 투자수익률(ROI)을 창출할 기회가 열릴 거라는 분석이다.고베는 아시아 국과, 특히 한국 기업의 진출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고베에는 첨단산업이 성장할 토대가 마련돼 있다. 예컨대 병원, 대학, 의료기관 350여 개가 모인 일본 최대 규모 의료 산업 클러스터가 존재한다. 국내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도 이곳에 일본 최초 사무소를 세웠다. 이에 더해 아시아에 두 곳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랩이 고베에 있다. 이를 이유로 시 차원에서 AI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자는 의지가 강하다. 또한 고베는 일본에서 서양 문물을 빠르게 받아들인 도시라 골프장, 온천, 경양식 등 관광 콘텐츠가 많아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이다.그렇다면 국내 관계자들이 일본 시장에 진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그는 “예컨대 관동 LP는 전국구 투자를, 관서 LP는 지역 투자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특징이 있고, 부동산이나 은행업도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이 존재하니 이런 특징과 배경을 잘 파악한 후 사업 제휴나 자금조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 시장은 한국과 달리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시장을 독과점하는 경우가 적고, 여행 플랫폼, 음식배달,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기업이 참여해 경쟁하고 있다”며 한 시장에 수백의 플레이어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5.04.10 I 박소영 기자
'홈플러스 변제안 제출' 디데이…김병주 사재 출연 규모 촉각
  • '홈플러스 변제안 제출' 디데이…김병주 사재 출연 규모 촉각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회가 MBK파트너스에 요구한 홈플러스 투자 피해자 변제안 제출 시한인 10일이 도래하면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출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은 사재 출연을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해왔지만, 대주주인 MBK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ABSTB) 투자 피해자들은 MBK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까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홈플러스가 피해 구제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직전인 2월 25일까지도 820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이후 2월 28일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홈플러스는 삼일절 연휴 직후 첫 영업일인 3월 4일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홈플러스의 유동화증권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물론 관련 업체 종사자 및 협력사들의 피해까지 예상되며 사회적 파장이 커진 가운데, MBK가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홈플러스 구조조정 사태와 관련해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을 포함한 실질적인 구제 방안을 오는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공식 요구한 바 있다.그러나 정해진 기한까지도 MBK 측이 침묵을 지키면서 노동계와 입점업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업체들은 지난 8일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발족하고 “생존권 보장을 위한 기업회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홈플러스에는 현재 직영직원 2만명과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0만명이 근무하고 8000여개의 임대매장이 있다.금융당국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검사·조사·회계심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가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전단채를 발행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MBK에 대해 “ABSTB 단기 투자자들에게 4000억원을 보장한다는 건 거짓말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회장에 대해서는 “대기업 회장 못지 않은 이익을 누리면서도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는 방식에 불신을 갖고 있다”고도 지적했다.앞서 MBK와 홈플러스 측은 관련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달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카드 물품대금 기초자산 단기전자유동화증권(ABSTB) 잔액 4618억원 전액 변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지급 시기나 사재출연 규모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MBK가 이날까지 구체적인 사재출연 및 변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정무위 현안질의 당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돈이 1, 2위로 많은 사람”이라며 “사재 출연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정도 하지 않으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김병주 회장은 자산 규모 98억달러(약 14조원)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한국계와 한국 국적 자산가 중 1위에 올랐다.
2025.04.10 I 신하연 기자
“차기 정부, 조세부담률 23% 내외로 올리고 재정지출규모 정상화해야”
  • “차기 정부, 조세부담률 23% 내외로 올리고 재정지출규모 정상화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을 통한 건전재정은 세금과 재정 지출을 과도하게 줄이는 위험한 발상이었다. 차기 정부는 조세부담률을 점진적으로 23%(2023년 기준 약 19%) 내외로 끌어올리고 재정지출 규모도 정상화해 저출생·고령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수장 등을 지낸 경제 원로 이용섭 전 장관은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세부담률 및 재정지출규모 정상화’를 차기 정부의 핵심과제로 꼽았다. 정치권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겨냥해 선심성 감면과 대규모 국가사업만 남발하고 증세엔 함구하고 있다는 걱정을 담은 제언이다.그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1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선 경제성장률 둔화와 수출여건 악화 상황에 대응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규모를 늘리되 조기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낭비 예산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이용섭 전 장관은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엔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창조적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이데일리DB)-12·3 비상계엄과 탄핵이 한국경제에 미친 타격은 어느 정도로 보나“경제뿐 아니라 내우외환이 겹친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을 초래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금융시장은 단기적 변동성이 커졌고 외국인투자자 장기 투자가 줄고 매도세가 커지면서 원화가치는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 온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발 관세·무역·기술전쟁에 제때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경제와 기업활동에 미친 부정적 영향도 이루 말할 수 없다. 탄핵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니, 조기 대선을 잘 치러 극단의 정치가 끝난다면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조기 대선까지 현재 경제팀의 역할은“60일간의 한시정부이니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일의 경중·선후·완급을 가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도록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고 미국발 통상·기술 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내적으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과 철통 같은 안보, 인공지능(AI)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지원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데“세계경제가 우리에게 매우 불리하게 전개되고,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성공방정식이 크게 위협받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 주도로 관세장벽 낮추기를 통해 이룬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로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세계 무역질서가 국제연합(UN)·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주의체제에서 일대 일 양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 국내 또는 제삼국에서 자동차, 이차전지, 고성능 반도체 등을 생산·수출해온 우리의 수출주도형 경제모델도 작동하기 어렵게 됐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일 ‘상호관세율은 추후 협상과정에서 낮아질 수 있다’고 의회에 보고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통상 전문가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진두지휘 하에 미국 의중을 충분히 파악하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지렛대 삼아 유리한 대우를 받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정부가 10조원 규모 ‘필수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데“빠를수록 좋다. 맞춤형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잠재성장률(2%)보다 낮게 둔화하고 비상계엄과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소비 위축과 환율·물가 상승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출여건도 매우 어렵다. 여야 합의를 통해 추경 규모를 10조원보다 더 늘릴 필요도 있다. 지난해 말 감액 조정 만하고 증액 조정은 없이 야당 단독으로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켰기에 조기 추경과 추경 규모 확대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 다만,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조기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낭비성 예산은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다.”-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을 강조했지만 2년 연속 대규모 세수결손이 발생했다. 차기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은“감세와 긴축재정에서 탈피해 재정의 기능과 역할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긴축재정을 통한 건전재정’은 세금과 재정지출을 과도하게 줄이는 ‘축소예산’을 통해 세입세출 균형을 맞추려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현재 재정규모와 조세부담률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저부담 저복지의 재정후진국’이다. 조세부담률을 나라살림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적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2023년 조세부담률은 1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보다 크게 낮다. 앞으로의 재정수요, 재정건전성, 재정기능의 정상화, 국민부담 능력과 선진국의 조세부담 및 재정지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조세부담률을 점진적으로 올려 23% 내외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겨냥한 선심성 감면과 대규모 국가사업만 남발하고 증세엔 함구하고 있어 걱정이다. 또 조세부담률 증가에 맞춰 재정지출규모도 정상화해야 한다. ‘적정부담 적정복지’에 기반을 둔 건전재정을 운용해야 양극화 완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고 저출생·고령화와 기후위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 전반에 제언한다면“경제정책 수립엔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창조적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책당국자는 이념의 틀에 갇혀선 안 된다. ‘자유냐 평등이냐, 성장이냐 분배냐, 작은 정부냐 큰 정부냐, 증세냐 감세냐’와 같은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적 틀을 뛰어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대외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규모 개방경제’이므로 미국발 통상·기술전쟁에 범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밀려오는 대외충격을 흡수하는 안전장치가 재정이므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재정이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정부담 적정 지출’을 통해 재정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이 전 장관은… △1951년생 △전남대 무역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석사 △성균관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4회(1973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18·19대 국회의원 △광주광역시장
2025.04.09 I 김미영 기자
경찰, 이준석 '하버드대 졸업' 확인…학력 위조’ 논란 마침표
  • 경찰, 이준석 '하버드대 졸업' 확인…학력 위조’ 논란 마침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의 ‘하버드대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 경찰이 이 의원의 하버드대 졸업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8일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하버드대 학력이 위조됐다느니 하며 고발했던 이상한 주장들에 대해 오늘 대한민국 경찰이 하버드대와의 공문 교류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종지부를 찍었다”며 “제 학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치의 가장 어두운 모습은 누군가를 흠집내기 위해 허위사실과 모함을 서슴지 않고 동원하는 행태”라며 “그 거짓이 나중에 드러난다 해도 그로 인해 입은 정치적 피해는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단통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이후 성상납 운운하며 학력위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로 저를 공격했던 분들”을 향해 “이제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얼마나 훼손했는지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앞으로 유튜버를 비롯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예외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이날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달 말 미국 하버드대 법률 담당자에게 이 의원의 학력 의혹에 대한 공식 확인을 요청했고 지난 1일 공식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회신에는 “이 의원이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복합 전공 형태로 전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경찰은 지난해 3월 제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직선거법상 학력 및 경력 등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하다 법무부를 통해 미 법무부에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다.미 법무부는 최근 하버드대 법률 담당자의 메일 등 연락처를 전하며 한국 경찰이 문의하는 것이 맞는다는 식으로 답변을 했다. 이에 경찰이 하버드 측에 공식 확인을 요청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사건 자체는 이미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됐으나, 미 법무부의 회신에 따라 추가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앞서 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던 2023년 5월 일부 보수 유튜브 등에서 하버드대 학력 위조 논란이 제기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해서 결론 냈던 사안”이라며 “허위인지 여부에 대해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떻겠느냐”고 밝히기도 했다.
2025.04.08 I 이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성장 둔화 이커머스 판 흔드는 ‘올다무토’
  •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성장 둔화 이커머스 판 흔드는 ‘올다무토’-트럼프 관세 폭격에…아시아증시 초토화 -21대 대통령 선거, 6월 3일 화요일-尹정부 패착된 ‘만사檢통’…“인사시스템 전문가에 맡기자”-[사설]6월 대선, 소모적 정쟁 접고 경제 살리는 선거돼야-[사설]산불헬기 추락 재발 방지, 빠른 재정 투입 필요하다△리빌딩 대한민국 2 적재적소 인사-정쟁 불씨 된 ‘불통 인사’…“인재풀 미리 공개·검증 제도 만들어야”-‘제2 윤석열’ 막을 개헌 필요 비상계엄 선포 요건 강화해야 △관세發블랙 먼데이-“코스피 바닥 근접했지만 변동성 심해…단기 대응 자제, 분할 투자해야”-관세 쇼크에…원·달러 환율 하루 새 33.7원 급등-트럼프 “무역적자 해결 없인 中과 협상도 없다” 연일 강경발언△막막한 리딩방 피해자들-대법원 판례 있는데…리딩방 피해구제 신청 외면하는 은행들-불법리딩방 판치는데…피해구제법은 국회서 낮잠-사기당했다면 즉시 ‘계좌 지급정지’ 신청하세요△종합-일자리 줄고 비자발적 실업 증가…취업시장 ‘춘래불사춘’-대통령실 세종 이전 기대감 집값 한달새 2억 넘게 뛰기도-한국하면 ‘K팝’…IT기기, 13년 만에 5위 밖으로-경고 수위 높인 KDI “韓경제 대외여건 급격히 악화”△정치-대선레이스 국힘 ‘경선룰’ 신경전-“내란극복 먼저” 李, 개헌에 미지근-이재명 독주 속…민주당 잠룡들 속속 출사표-尹이 강행한 용산 졸속이전 대통령실은 아직도 ‘공사중’△경제-美·中 쌍방 관세폭탄…韓 새우등 터진다-조기 대선에 수천억 드는데…예비비도 빠듯-정부, 美와 관세협의 시작…유사 입장국과 협력 강화-혁신 中企 기술탈취 근절…비밀보호 매뉴얼 손본다△금융-관세태풍 대비 급한데…첨단산업기금 안갯속-멈춰버린 금융당국·공공기관 인사 시계 대행체제 불가피…금융정책 차질 우려-불완전판매 꼼짝 마…한화생명·KB손보 ‘미스터리쇼핑’ 적극 실시△글로벌-“이러다 경제 핵겨울 온다”…지지자들마저 관세전쟁 반기-증시 폭락 이어지는데도 트럼프 옹호 나선 참모들-내수 활성화 효과 中 소비 심리 꿈틀-“관세 여파땐 출하 못할 수 있다” 美 여객기 부품사 ‘불가항력’ 선언-하마스, 로켓 10발 쏘자…이스라엘, 대규모 드론 공습 보복△산업-美 보조금 덕분에…LG엔솔 1분기 ‘깜짝 흑자’-LG전자 1분기 매출 22.7조 역대 최대-일본 車 전문기자들 G80 주행성능에 엄지 척-공정위 이어 소액주주들도…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에 제동-LS전선,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에 3000㎾급 태양광발전 시스템 구축-현대모비스, 인도에 차량용 SW 통합 연구소 개소-크기·지능 多 키웠다…‘AI TV 새 시대’ 연 삼성-벤츠의 나라서 액셀 밟는 ‘액티언’-1원이라도 더 환급받게 설계 국세청 ‘원클릭’과 본질 달라-K푸드 열풍이라더니…짐싸는 식품업계 직원들-에이블리, 매출 쑥쑥 크네 3000억 돌파…사상 최대-“해외서 먹히는 K뷰티 공략…10개국서 러브콜”-티엑스알로보틱스, 산불진화 로봇 개발…상반기 상용화 목표△증권-관세전쟁 피난처 된 고배당 ETF-증시 불안정해도 잘 터지는 통신주-수익률 너무하네…쪼그라든 스팩 시장-실적발표 앞둔 삼전, 담는 개미 파는 외인△부동산-‘마성강’ 거래 줄었지만…10건 중 1.5건 신고가-5월까지 ‘0건’…씨마른 강남 청약에 대기자들 초조-“흑석9구역 공사비 2029억 올려야” 현대건설 증액안, 조합과 잠정합의△문화-‘청출어람 청어람’…32년 만에 용인서 피우다-한 편의 時 보는 듯한 창작국악…전통·희망·미래 잇고, 있다△스포츠-파3 콘테스트도 건너뛰고 훈련 올해는 반드시 ‘톱10’ 이루고파-흥국생명 2승 뒤 충격의 2패 김연경 은퇴 경기 끝까지 간다-41번째 출전하는 랑거…30년 연속 출전하는 미켈슨-“25년 1위 골프공 노하우”…프로V1·프로V1x 출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처방전 없이 두통약 사듯…소비자 직접 고르는 보험상품 시장 개척-“포털서 마케팅 막힌 맞춤형 보험…규제 정교화 절실”△피플-이념은 무의미…생산성 주도 성장으로 진검승부할 때-KCMC 회장에 정현석 자이스코리아 대표-우리금융-서울대, 금융·IT 융합 연구 협력-“과기정통부, 부총리급 ‘대부처’로 격상…AI 등 아울러야”-iM금융, 제11기 가족봉사단 발대식△오피니언-[목멱칼럼]‘만덕 할망’의 마음에 깃든 ESG 경영-[전문기자 칼럼]대통령 출마 자격시험이 생긴다면-[기자수첩]정치권 무관심속 돈줄 막힌 자영업자들-[e갤러리]홍일화 ‘가야의 숲 0205’△전국-경기도 사는 삼순이·삼식이 ‘76%가 미혼’-김포 이음시티 사업자 공모 유찰…민관합동 개발 제동-당국 “산불에 강한 활엽수로” 주민 “송이 채취할 소나무로”-유정복 인천시장, 내일 대선 출사표△사회-“의대 본과 고학년 중심 복귀…수업참여율 확인후 내년 모집인원 결정”-박성재 법무장관 탄핵 심판 10일 선고-“이재명 증인, 더는 소환 않겠다” 다섯번째 불출석에 법원도 포기-檢 ‘공천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조사 조율…소환 초읽기
2025.04.07 I 임정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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